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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쌍둥이 자퇴서 제출? 사죄부터 하라”…숙명여고 학부모들 반발

    “쌍둥이 자퇴서 제출? 사죄부터 하라”…숙명여고 학부모들 반발

    서울 강남구 숙명여고 시험문제 유출 사건의 피의자로 입건된 쌍둥이 자매가 최근 학교에 자퇴서를 제출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이 학교 학부모들이 “지금이라도 죄를 인정하고 사죄해야 한다”면서 강하게 반발했다. 이 학교 학부모들로 구성된 ‘숙명여고 정상화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8일 성명을 통해 “증거만 없으면 죄가 아니라며 아무런 움직임도 없던 숙명여고와 쌍둥이가 교무부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청구되자 갑자기 움직이기 시작했다”면서 “학교는 틀림없이 자퇴서를 수리하겠지만 수풀에 머리를 넣고 숨겼다고 생각하는 꿩이 되지 않길 바란다. 숙명여고와 쌍둥이는 지금이라도 죄를 인정하고 사죄를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같은 학교에 다니는 쌍둥이 딸에게 정기고사 시험문제를 유출한 혐의(업무방해)를 받고 있는 전임 교무부장 A씨는 지난 6일 구속됐다. A씨 측은 시험지나 정답을 복사했다거나 사진을 찍었다는 등의 직접적인 증거가 없다면서 혐의를 인정하지 않았다. 하지만 법원은 현재까지 수집된 증거자료 및 수사의 경과 등을 비춰볼 때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면서 A씨의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특히 A씨의 두 딸이 올해 1학기 정기고사에서 문제를 미리 보지 않고선 문·이과에서 동시에 전교 1등을 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분석된다. 비대위는 “교무부장과 공범들의 징계, 쌍둥이 점수 0점 처리, 성적 재산정, 쌍둥이 퇴학 처분은 학교 측이 의지만 있으면 당장 오늘이라도 할 수 있는 것들”이라면서 “학교는 단 한번이라도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하고 선의의 피해자가 생기지 않도록 후속 작업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숙명여고가 ‘누가 비리정보를 제보했는지’ ‘누가 회의 내용을 유출했는지’ 항목이 적힌 확인서를 받으며 내부고발자 색출에만 혈안이 돼있다고 비대위는 지적했다. 쌍둥이 자매 중 언니는 지난 5일부터 학교에 나오지 않고 있고, 동생은 지난달 6일과 14일 진행된 경찰 조사 중에 호흡 곤란 등의 이유로 병원에 옮겨진 뒤로 학교에 나오지 않고 있다. 경찰은 2019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실시되는 오는 15일 전에 수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퇴학·0점 처리 없인 자퇴 안 된다”는 숙명여고 학부모들…쌍둥이 어떻게 되나

    “퇴학·0점 처리 없인 자퇴 안 된다”는 숙명여고 학부모들…쌍둥이 어떻게 되나

    “자퇴 처리 땐 전교 1등 성적 수시 활용 가능성”말 아끼는 학교 측, 확정 판결 전까지 퇴학 처리 어려울 듯내신 시험지 유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는 서울 숙명여고의 쌍둥이 자매가 학교에 자퇴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학부모 사이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자퇴하면 1·2학년 때 성적을 인정받아 수시 때 활용할 수 있다”는 논리다. 학교에서는 자퇴서 승인 여부를 심사숙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8일 서울교육청에 따르면 쌍둥이 자매는 지난주 초 학교에 자퇴서를 제출했다. 학교 측은 서울교육청에 자퇴서를 수리해도 될지 문의하는 등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교육청 측은 “수사결과에 따라 쌍둥이를 징계해야 할 가능성을 고려해 자퇴서 처리에 신중을 기하라”는 의견을 전달했다. 실제 숙명여고가 쌍둥이 자매를 자퇴 처리할 가능성은 낮다는 예측이 많다. 아직 수사 결과도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자퇴를 인정하면 사회적 비난 여론이 더 커질 수 있어서다. 자퇴가 인정되면 쌍둥이 자매는 숙명여고를 떠나 다른 학교로 전학할 수 있다. 부정행위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의심받는 1학년2학기와 2학년1학기 성적도 최종 재판 결과가 나올 때까지 인정받기 때문에 내년 응시할 수시 등 대입에 활용할 수 있다. 반면, 재판 결과 쌍둥이 자매가 부정을 저지른 것으로 확인되면 해당 시험 성적은 0점 처리되고 퇴학당한다. 다른 학교로 전학도 어려워져 고교 졸업 학력을 인정받으려면 검정고시를 치러야 한다. 재판 결과 전까지는 퇴학 처분이 어렵다. 교육계 관계자는 “경찰 수사 결과 의혹이 상당부분 사실로 드러났다고 해도 재판 때 뒤집힐 가능성이 있기에 학교가 섣불리 쌍둥이 자매를 퇴학 시키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숙명여고 관계자는 8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쌍둥이 자매 자퇴와 관련해)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을 아꼈다.쌍둥이 자매의 아버지인 전 교무부장 A(53)씨는 지난 6일 구속됐지만, 여전히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이 때문에 시험지 유출 의혹 규명은 재판이 끝나야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재판이 대법원까지 이어진다면 쌍둥이 자매는 그동안 성적을 모두 인정받고 고교를 졸업할 가능성도 있다. 쌍둥이 자매는 2학년 1학기 문·이과에서 각각 전교 1등을 했지만 문제 유출 의혹이 불거진 뒤 처음 치러진 2학기 중간고사에서는 성적이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숙명여고 학부모와 졸업생으로 구성된 ‘숙명여고 정상화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이날 성명을 내고 “쌍둥이 엄마는 ‘스트레스로 인해 더 이상 학업을 계속할 수 없어 자퇴한다’고 말한다”면서 “하지만 국민과 학부모들은 이번 중간고사 성적이 떨어져 좋은 학교에 지원할 수 없게 됐기에 자퇴한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비대위에 따르면 숙명여고 측은 지난달 학교 운영위원회 회의에서 “대법원 판결이 나기 전까지는 학생들에 대한 징계를 할 수 없다”고 학부모들에게 전달했다. 서울교육청은 지난 8월 이번 사안으로 실시한 특별감사 결과 당시 교장과 교감, 교무부장 A씨에게 정직 처분을 요구했지만 학교측은 이들에게 직위해제 조치만 한 뒤 징계하지 않았다. 그 사이 교장은 정년퇴임했다. 현행법상 교육청은 감사 결과에 따라 사립학교에 징계 요구를 할 수 있지만 사립학교는 징계 권한이 재단에 있기에 학교 측에서 이를 받아들으면 강제할 방법은 없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 숙명여고 전 교무부장 쌍둥이 딸, 학교에 자퇴서 제출

    숙명여고 전 교무부장 쌍둥이 딸, 학교에 자퇴서 제출

    시험문제와 정답을 유출한 혐의를 받는 숙명여고 전 교무부장 A(53)씨의 쌍둥이 딸들이 지난주에 자퇴서를 제출했다. 학교 측은 자퇴서 처리를 신중히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수사 결과에 따라 쌍둥이를 징계해야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쌍둥이 언니는 5일부터 학교에 나오지 않고 있으며 동생은 지난달 6일과 14일 진행된 경찰 소환 조사 중 호흡 곤란 등의 이유로 병원에 이송된 후 학교에 나오지 않고 있다. 일각에선 퇴학 등 징계처분을 받으면 전학이 어려워 자퇴를 택한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온다. 그러나 재판에서 두 딸의 혐의가 확정될 경우 다른 학교로 전학하더라도 퇴학 처리될 수 있다. 법원은 A씨가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있어 6일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경찰은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지는 15일 전 수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한끼줍쇼’ 이상엽, 김새론 앞 ‘아저씨’ 원빈 성대모사 “개인기 자판기”

    ‘한끼줍쇼’ 이상엽, 김새론 앞 ‘아저씨’ 원빈 성대모사 “개인기 자판기”

    이상엽이 개인기를 대방출했다. 7일 방송되는 JTBC ‘한끼줍쇼’에서 배우 이상엽과 김새론이 밥동무로 출연해 공주시 반포면에서 한 끼에 도전한다. 계룡산자락에 자리 잡은 반포면 상신리에는 마을 곳곳에 돌담을 쌓아 올려 그림 같은 풍경을 자아내는 ‘돌담풍경마을’과 계룡산 철화분청사기의 전통을 계승하고자 힘쓰고 있는 ‘계룡산 도예촌’ 두 마을이 자리하고 있다. 최근 진행된 ‘한끼줍쇼’의 녹화에서는 남다른 예능감으로 주목받고 있는 이상엽이 다양한 성대모사를 대방출해 현장을 웃음으로 휘어잡았다. 이상엽은 배우 정우성부터 이선균, 장혁까지 싱크로율 100%에 가까운 성대모사를 선보여 규동형제를 흡족하게 했다. 이상엽은 특별 성대모사로 김새론과 함께 영화 ‘아저씨’의 명장면을 재연했다. 이상엽은 처음 시도한 원빈의 성대모사 역시 완벽하게 구사해내 명불허전 ‘성대모사 자판기’다운 면모를 보였다. 한편 김새론은 고등학교 1학년 때 자퇴를 했다고 밝히면서 “최근 검정고시에 붙었다”고 말해 축하를 받았다. 이어 대학생이 되기 위해 준비 중이라고 근황을 전하면서 “기회가 주어질 때 최선을 다하고 싶다”며 어른스러운 가치관을 드러내기도 했다. 배우 이상엽의 화려한 성대모사의 향연와 김새론의 새로운 근황은 7일 수요일 밤 11시에 방송되는 JTBC ‘한끼줍쇼’ 공주시 반포면 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내년 서울에 공립 유치원 14곳 신설… 사립유치원에 473억 지원

    서울교육청이 내년 공립·공영형 유치원 신설 및 증설과 사립유치원 지원에 올해보다 193억원을 더 투입한다. 완전 무상급식을 위해서는 232억원을 더 책정했다. 1일 서울교육청은 이 같은 내용 등을 담은 ‘2019년도 예산안’(9조 3432억원)을 서울시의회에 제출했다. 전체 예산은 인건비 인상 등으로 전년보다 2.1%(1919억원) 늘어났다. 교육청 관계자는 “공교육의 책임성과 공공성, 안전한 교육환경 조성에 중점을 두고 예산안을 편성했다”고 설명했다. 예산이 눈에 띄게 증가한 분야는 유아교육이다. 공립 및 공영형 유치원 확대를 위해 모두 279억원이 책정됐다. 올해 183억원보다 52.4% 늘었다. 특히 사립과 공립의 절충 형태인 공영형 확대 예산은 올해 24억원(4곳)에서 60억원(10곳)으로 늘어났다. 공립 신·증설에도 올해 159억원보다 60억원 많은 219억원을 투입한다. 계획대로라면 내년에 서울에는 공립유치원 14곳(사립 매입 포함)이 신설되고 22학급이 증설된다. 사립유치원에 지원하는 교원 처우개선비와 학급운영비 및 교재교구비 등의 예산도 올해 376억원에서 97억원(25%) 증가한 473억원이 책정됐다. 서울교육청이 서울시와 함께 2021년까지 서울 시내 전체 초·중·고교로 확대한다고 밝힌 무상급식 예산은 3314억원이다. 올해 3082억원보다 232억원(7.5%) 늘었다. 증가분은 무상급식 시범운영에 참여하는 고등학교 96곳(3학년)과 사립초등학교 20곳 등에 지원된다. 포퓰리즘 논란이 있었던 ‘학교 밖 청소년 교육기본수당’ 시범사업에는 4억 8000만원이 책정됐다. 자퇴나 퇴학 학생들에게 매월 20만원씩 기본수당을 지급하는 사업이다. 서울교육청은 내년 시범사업 후 대상을 점차 확대할 방침이다. 이밖에 내년 초등돌봄교실 250실 확충을 위한 예산을 올해보다 164억원 늘린 709억원으로 책정했다. 학교 공기정화장치 구매·임차비 등 미세먼지관리 예산 125억원은 새로 편성됐다. 내년 서울교육청 예산은 시의회 심의를 거쳐 12월 중순쯤 확정될 예정이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의병 홍범도·시인 윤동주가 통탄할 너무 매끈히 덧입힌 ‘그날들의 흔적’

    의병 홍범도·시인 윤동주가 통탄할 너무 매끈히 덧입힌 ‘그날들의 흔적’

    러시아 크라스키노에서 중국 옌볜조선족자치주 훈춘시로 가려면 러시아, 중국 세관을 차례로 거쳐야 한다. 수백여m를 사이에 두고 두 곳은 극명히 비교된다. 낡고 허름한 러시아 세관에 비해 중국 세관은 최신 지문 인식 기계를 도입했고, 규모 역시 수십 배나 된다. 비포장도로도 중국으로 들어서면 매끈한 아스팔트로 바뀐다. 달라진 중국의 모습을 새삼 느낀다.지난 24일 훈춘시에서 하루를 보내고 투먼시로 이동했다. 이곳에서 1시간 정도 더 가면 왕칭현 봉오동이다. ‘봉오저수지’라는 한글과 한자를 함께 적은 간판을 지나 10여분을 더 걸어가니 매끈한 화강암으로 만든 ‘봉오동 기념비´가 나온다. 2013년 투먼시 인민정부가 세운 것으로, 글씨 윗부분에 중국을 상징하는 붉은 별 문양이 붙었다. 그 뒤로 100m 정도 떨어진 흙바닥에 1993년 만든 낡은 기념비가 적벽돌 주춧돌을 그대로 드러낸 채 방치돼 있다.두 기념비는 문구가 조금 다르다. 새 기념비는 봉오동전투에 관해 “중국 조선족 반일무장이 여러 민족 인민들의 지지하에 처음으로 일본 침략군과 맞서 싸워 중대한 승리를 거둔 규모가 비교적 큰 전투”라는 부분을 추가했다. 두 개의 기념비에서 중국의 역사관을 어렴풋이 느낄수 있다. 기념비 왼편 계단을 올라 비탈길을 10분 정도 더 가면 봉오동 전적지를 볼 수 있다. 1970년대 후반에 댐을 만들며 많은 지역이 수몰됐지만, 그나마 저수지 너머로 당시 전투지가 남아 있다. 1919년 3·1 만세운동 이후 연해주를 비롯해 간도와 만주에서 수많은 독립군 부대가 일어났다. 이들은 두만강과 압록강을 넘나들며 일본군과 전투를 벌였다. 일본 정규군과 싸워 최초로 승리한 전투가 바로 봉오동 전투다. ‘나는 홍범도´로 불리는 의병장 홍범도가 이끄는 부대와 난무의 대한국민회군, 최진동의 군무도독부가 연합한 ‘대한북로독군부’가 산에서 매복하다 두만강을 건너 독립군을 추격한 야스가와 지로 소좌가 이끄는 일본군 19사단의 ‘월강 추격대대’를 격파했다. 당시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일본군 전사 157명, 중상 200여명 독립군 전사 4명, 부상 2명이라고 발표했다. 다만 이 숫자에 관해서는 의견이 여전히 갈린다. 버스를 타고 80㎞를 달려 옌지시로 향했다. 한 식당에서 옌볜에서 가장 유명한 역사학자로 꼽히는 김성호(67·전 조선력사연구소장) 옌볜대 명예교수를 만났다. 그는 1980년대 평양 김일성종합대학 역사학부에서 근현대사를, 1990년대는 인하대에서 조선근현대사를 공부해 박사 학위를 받은 독특한 이력이 있다. 그에게 봉오동전투 일본군 사상자 수가 왜 불명확한지 묻자 “하나의 역사를 두고 조선, 미국, 중국, 일본이 다 다르게 말했다. 자기 나라에 맞게 부풀리거나 줄이는 사례가 당시에는 흔했다”는 답이 돌아온다. 그는 김좌진 장군의 ‘청산리전투’에 관해서도 “당시 독립신문이 일본군 2000명이 죽었다고 했다. 그런데 그 장소에 직접 가 봤나. 2000명이 누울 자리 있던가”라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과거와 달리 지금도 정권이 앞장서서 그런 식으로 주장하면 문제가 생길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남북이 갈라진 지금 역사 인식을 통해 분단 사관을 극복해야 한다”며 “안중근 의사, 일본군 위안부, 항일투쟁 등 남북 역사학계가 함께할 수 있는 주제부터 다뤄야 한다”고 충고했다.옌지시에서 룽징시를 향해 1시간 정도 더 달리면 명동학교가 나온다. 명동학교는 ‘간도 대통령’으로 불린 민족운동가 김약연이 세운 학교다. 그는 1908년 간도 명동으로 이주해 한인 집단 촌락을 건설하고, 명동학교를 세워 인재를 길렀다. 윤동주를 비롯해 문익환, 나운규, 송몽규 등이 이곳에서 공부했다. 1929년까지 모두 1200여명의 졸업생이 나왔다. 졸업생 가운데 가장 유명한 이는 윤동주다. ‘명동’, ‘윤동주 생가’라고 쓰인 큰 안내돌을 돌아 마을로 들어가면 가장 먼저 윤동주 생가와 마주한다. 1932년 윤동주가 용정 은진학교에 진학하면서 다른 사람에게 팔려 허물어졌던 것을 1994년 복원했다. 윤동주는 명동소학교, 은진중학교를 거쳐 평양의 숭실중학교에 편입해 공부했다. 독실한 기독교인으로 신사참배를 거부하고 자퇴해 1941년 연희전문학교 문과를 졸업했다. 이후 일본 도쿄 릿쿄대 영문과에 입학했다가 교토 도시샤대 문학부로 전학했다. 넉넉한 집안에서 태어나 일본 유학까지 했지만, 항일독립운동으로 1943년 일본 경찰에 체포돼 후쿠오카 형무소에서 생체실험을 당하다 옥사했다.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 없게 살기를 바랐던 민족시인의 향취를 이곳에서 느끼긴 어려웠다. 명동촌은 봉오동 전적지와 마찬가지로 ‘연변조선족자치주중점문물보호단위’로 지정돼 관리 중이다. 집 인근에 윤동주의 시가 적힌 금색 조형물이 군데군데 박혀 있었다. 이곳에서 200여m 정도 떨어진 명동학교는 너무 번듯하게 새로 지어놔 어색하기까지 했다. 명동학교에 들어가니 교실에 윤동주 인형을 만들어 사진 촬영용으로 쓰고 있었다. 준수한 얼굴의 인형을 바라보며 실소가 났다. 명동학교의 옛 모습은 간데없고 인공적인 느낌이 물씬 나는 값싼 관광지를 찾은 느낌만 들었다. 현지 가이드가 ‘중국은 돈 되는 것이라면 뭐든 한다’며 농담을 건넸지만 웃을 수가 없었다.명동학교를 나와 가곡 ‘선구자’의 배경이 된 룽징시 비암산의 일송정으로 향한다. 버스를 타고 산 정상까지 오르며 조잡한 관광물을 계속 마주쳐야 했다. 일송정 역시 울긋불긋한 정자로 탈바꿈한 지 오래다. 독립운동가들이 바라보며 울분을 달래고 마음을 다잡았던 해란강이 시야에 들어온다. 흔적만 남은 러시아의 항일독립운동 유적지, 중국풍으로 바뀐 중국의 항일독립운동 유적지를 돌아보니 가슴이 답답해진다. 해를 등지고 산에서 내려오며 ‘우리는 그동안 무얼 했나’ 하는 생각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 글 투먼·룽징(중국)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자퇴서류 내놔”…서울교육청 민원실 여직원 때린 ‘무서운 20대’

    “자퇴서류 내놔”…서울교육청 민원실 여직원 때린 ‘무서운 20대’

    서울교육청 민원봉사실에서 여직원의 얼굴을 주먹으로 가격하며 행패를 부린 남성이 경찰에 고발조치 당했다. 이 남성은 폭행한 여성을 비롯해 다른 여직원들에게 성희롱 발언도 서슴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교육청은 박모(22)씨를 폭행과 공무집행방해, 성희롱 등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고 26일 밝혔다. 박씨는 지난 22일 오후 서울교육청 민원봉사실에 찾아와 본인의 고교 자퇴서류를 달라고 요구하며 이 같은 행패를 부린 것으로 나타났다. 박씨는 고3 재학시절 자퇴한 것과 관련해 학교와 행정소송 중인데, 이 소송과 관련해 자신이 다녔던 학교에서 자퇴서류를 서울교육청에 제출한 것으로 오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씨는 민원실 담당자가 자신의 민원 처리 업무 속도가 늦다며 고성을 지르고, ‘씨XX’, ‘개XXX’ 의 욕설을 하는가 하면 성적 수치심을 불러일으 킬 수 있는 성희롱 발언도 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장에 있던 담당자에 따르면 사건 당일 김씨는 본인의 어머니와 함께 민원실을 찾았는데, 어머니에게도 소리를 지르고 윽박지르며 고압적 태도를 보였다. 박씨는 2시간 동안 민원실에서 행패를 부리다 서울교육청 측이 해당 학교로부터 자퇴서류를 받지 않았다는 사실을 확인한 뒤에야 귀가했다. 폭행을 당한 30대 초반의 서울교육청 여직원은 얼굴이 붉게 부어오르는 부상을 입었다. 서울교육청 관계자는 “민원인이었기 때문에 경찰 고발 여부를 신중하게 검토했지만 업무 중 직원에게 성희롱 발언을 하고 직접적인 폭행을 가한 부분을 묵과할 수 없다고 판단해 경찰 고발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2018 청년 빈곤 리포트 - D급 청춘을 위하여] 학자금·생활비 빌렸는데…채무 노예로

    [2018 청년 빈곤 리포트 - D급 청춘을 위하여] 학자금·생활비 빌렸는데…채무 노예로

    개인회생·파산 패스트트랙 제도 이용 344명 청년 분석 “남들 하는 거 다 하려고 하니 그렇지, 요즘 것들은 아낀다는 생각이 없어요.” “돈이 없으면 막노동이라도 해야지.” “빚을 지는 건 젊은 애들의 정신이 썩어서 그런 겁니다.” 빚(Debt)진 청춘을 향한 시선은 차갑다. 같은 상황이라 해도 비난이 복리로 붙는다. 과연 이런 비난은 합당할까. 서울신문은 제윤경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실을 통해 입수한 자료를 토대로 2014년부터 올 6월까지 4년 6개월간 신용회복위원회의 개인회생·파산 패스트트랙 제도를 이용한 청년(만 35세 이하) 344명의 특징을 분석했다. 또 법원에 개인회생·파산을 신청한 청년들을 상대로 심층 인터뷰를 진행했다.빈곤한 청년들이 어떤 경위로 개인회생이나 파산에 이르렀는지 역추적하기 위해서다. 서울금융복지상담센터, 청년지갑트레이닝센터, 법무법인 로움과 신용회복위원회, 법무법인 율림, 법무법인 드림, 회생지원 모임인 희년함께 등 파산한 청년들과 접점이 있는 곳으로부터 도움받았다.장지희(가명·26·여)씨는 지난해 11월 회생법원에 개인회생을 신청했다. 2200만원까지 불어난 빚을 더 감당할 수 없다는 판단에 내린 결정이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2011년 전문대라도 졸업해야 한다는 생각에 학자금 대출을 받은 게 화근이었다. 알바를 뛰면 가능할 거라 생각했지만, 등록금은 고사하고 생활비조차 마련하기 어려웠다. 결국 1년여 만에 자퇴하고 중소 의류업체에 판매사원으로 취직했다. 당시 장씨의 월급은 최저임금이 조금 넘는 150만원. 경제능력이 없는 어머니에게 생활비 50만원을 보내고, 대출 원리금 32만원을 내면 68만원이 남았다. 그러다 2015년 1월부터 회사의 경영위기로 3개월간 월급이 나오지 않았다. 그 기간 동안 생활비 명목으로 쓴 카드값이 300만원이 됐다. 퇴사를 결심했지만, 수입이 끊기면 빚을 해결할 방법이 없었다. 결국 대환대출(금융기관에서 대출을 받은 뒤 이전의 대출금이나 연체금을 갚는 것)을 부추기는 브로커에게 넘어가 카드 값과 이전의 학자금 대출을 한꺼번에 해결했다. 재취업을 준비하던 5개월 동안 연이율 30%에 육박하는 이자는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늘어났다. 재취업을 위해 다녔던 전산회계학원비도 장씨가 감당해야 했다. 이전에 다니던 직장에서 고용보험에 가입돼 있지 않아 실업급여도 나오지 않았다. 성실히 일해도 빚의 굴레를 벗어나지 못하는 것은 장씨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서울신문이 신용회복위원회 개인회생·파산 패스트트랙 제도를 이용한 청년들을 분석한 결과 절반 이상이 급여소득자(53%·182명)였다. 무직 93명(27%), 일용직 39명(11%), 자영업자 16명(5%), 학생 5명(1%) 순이었다. 특히 일정한 수입이 있어야만 신청이 가능한 개인회생의 경우 무직은 단 한 명도 없었고, 전체의 84%(173명)가 급여소득자였다. 백명제 변호사는 “부정적인 사회적 인식과는 달리 놀고먹는 이른바 백수 청년의 개인회생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면서 “파산신청 역시 20~30대의 경우 장애 등을 이유로 일을 하지 못하는 처지가 아니라면 받아들여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개인회생·파산 패스트트랙 제도를 이용한 청년 10명 중 8명(78%·269명)은 ‘생활비 부족’으로 빚을 졌다. 이어 사업파탄(4%·14명), 점포 운영 실패(4%·13명), 사기피해(3%·11명), 채무보증(3%·10명) 순이었다. 유흥이나 무절제한 소비 등으로 빚을 졌을 거라는 생각은 현실과는 거리가 있었다. 소녀 가장인 김슬기(가명·25·여)씨는 2013년 대기업 파견직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전문대를 갓 졸업한 파견직 여성에게 회사가 허락한 돈은 월 158만원 정도. 암은 죽은 아버지에겐 암세포를, 남은 가족 3명에게는 병원비를 전이했다. 가족들은 최선을 다했지만 늘 적자였다. 지난해 7월 김씨는 ‘파견 계약을 만료한다’는 문자를 받았다. 당장 생활비가 문제였다. 다행히 6개월 뒤인 올 1월 새 직장을 구했지만 그사이 빚은 눈덩이처럼 몸집을 불렸다. 김씨는 “나 같은 적자인생은 평생을 일해도 지금의 빚(3700만원)을 갚을 수는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지난 1월 개인회생을 신청한 정씨는 3월부터 조정된 채무금을 갚아 가고 있다. 가난한 청년들은 학자금이나 생활비 때문에 제2금융권에 손을 내미는 경우가 많다. 빨리 갚으면 그만이라고 다짐하지만 정작 이들에세 허락되는 노동의 대가는 불어나는 이자를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적었다. 청년 개인회생·파산 신청자의 월 소득은 절반 이상(52%)이 100만~200만원에 그쳤다. 통상 최저임금(157만 3770원) 수준이다. 월 소득이 100만원 이하인 경우는 40%(137명)나 됐지만, 200만원 이상 버는 이는 8%에 그쳤다. 반면 빚을 진 청년들의 의식주를 포함한 월 지출이 100만원 이하인 경우가 68%(234명)로 가장 많았다. 지난해 기준 1인 가구 평균 지출(177만 1850원)에 한참 미치지 못하는 수준으로 살아가는 셈이다. 버는 돈으로 이자 갚기도 벅찬 상황이다 보니 자산이 형성되는 일은 극히 드물었다. 청년들의 재산은 1000만원에 미치지 못하는 경우가 90%(310명)에 달했다. 반면 갚아야 할 빚은 3000만~1억원이 51%(174명)로 가장 많았다. 이어 2000만~3000만원(19%·64명), 1000만~2000만원 17%(59명) 순이었다. 빚에 허덕이는 현상은 가정형편이 특별히 어려운 일부 청년만의 문제가 아니다. 통계청의 2017년 가계금융·복지조사에 따르면 전체 30세 미만 가구주의 48.1%가 빚을 지고 있다. 가구주의 평균 부채는 2014년 1481만원, 2015년 1506만원, 2016년 1681만원, 2017년 2385만원으로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다. 2014년 대비 2017년 연령별 부채 증가율은 20대가 61%로 가장 높았고, 30대 31%, 40대 23%, 60대 이상 17%, 50대 7% 순이었다. 한국장학재단에 따르면 학자금 대출자 중 개인회생 신청자는 2016년 7165명, 2017년 9863명, 올 6월 기준 1만 531명으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파산 신청자도 같은 시기 721명에서 963명으로 늘었다. 전체 개인회생과 파산 신청이 줄어든 것과 대조적이다. 금태섭 민주당 의원이 대법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3년부터 2017년까지 20대의 파산신청은 484명에서 780명으로, 회생신청은 628명에서 720명으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체 개인 파산신청은 5만 6938명에서 4만 4508명으로 21.8% 줄고, 회생신청은 5만 6932명에서 4만 3935명으로 22.8%로 감소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씨줄날줄] 브리지 수당/박현갑 논설위원

    [씨줄날줄] 브리지 수당/박현갑 논설위원

    서울시교육청이 내년부터 ‘학교 밖 청소년’에게 매달 20만원을 교육기본수당으로 지급하는 정책을 시범실시한다. 학교생활 부적응 등의 사유로 학업을 중단한 학생들을 공교육으로 끌어들이기 위해서다. 학교 밖과 안을 연결하는 취지를 강조해 ‘브리지 수당’이라는 별칭도 만들었다. 지원 대상은 학교 밖 청소년 도움센터인 ‘친구랑’에 등록한 만 9~19세 청소년 200~500명이다. 교재·도서구입비, 온라인 학습비와 학원 수강료, 중식비·교통비 명목으로 매달 20만원을 선정한 청소년 개인통장에 넣어준다. 초·중·고를 자퇴하거나 퇴학당한 학교 밖 청소년은 전국적으로 5만여명에 이른다. 초·중학생은 유학 등의 사유로 학교를 자퇴하는 경우가 많고, 고교생은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해 학교 밖으로 나간 경우가 70% 정도라고 한다. 서울교육청이 학교 밖 청소년의 학교 복귀를 돕겠다고 나선 것은 바람직한 일이다. 학교 밖 청소년 소관부처는 여성가족부이지만, 소관부처를 떠나 어려운 청소년은 사회가 보듬어 안아야 진정한 교육복지가 될 수 있다. 다만 시민의 세금을 지급하는데 사용의 적정성 여부를 따지지 않는다고 하니 우려스럽다. 음주나 흡연 등 학습과 아무런 관련이 없는 용도로 사용하더라도 문제 삼지 않겠다는 것인데, 포퓰리즘이라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이다. 부모 이혼이나 사업 실패 등 가정사로 인해 학교를 포기한 청소년들도 적지 않을 게다. 그렇다 하더라도 사용 내역을 따지지 않는 것은 청소년의 사생활 보호라는 취지보다 세금은 마음대로 사용해도 된다는 비교육적 인식만 키울 가능성이 높다. 수당 지급으로 학교 밖 청소년을 줄이는 게 아니라 양산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최근 학교 밖 청소년이 더 늘었다. 서울은 2년 전 1만 950명에서 지난해 1만 1527명으로 증가했다. 학교 밖 청소년 지원도 필요하지만, 공교육 체계부터 재점검할 일이다. 입시 위주의 교육과정을 개편하고 인성교육을 강화하는 등 학교 부적응자가 나오지 않도록 근본적인 해결책을 세우는 게 더 시급한 일이다. 공교육이 입시 위주로만 흘러가면서 성적 상위권 학생을 제외하고 수업에 흥미를 잃고 잠자는 학생들이 속출한다. 그런데도 교사가 이를 못 본 채 태연히 수업하거나, 자습 명목으로 방치한다면 옳은 자세이겠나. 수당을 현금 대신 바우처카드나 티머니 등 사용 내역을 파악할 수 있는 방식으로 주는 것을 검토해야 한다. 경북교육청은 2016년부터 매달 10만원의 수당을 티머니 카드 형태로 230명의 학교 밖 청소년에게 지급 중이다. 물론 카드 사용 내역도 청소년에게 제출받고 있다. 박현갑 논설위원 eagleduo@seoul.co.kr
  • 서울교육청 “학교 밖 청소년에 月 20만원 교육수당”

    서울교육청 “학교 밖 청소년에 月 20만원 교육수당”

    복학 막는 역효과·지원 대상 등 논란일 듯서울교육청이 자퇴나 퇴학으로 학교에 다니지 않고 있는 ‘학교 밖 청소년’들에게 ‘교육기본수당’으로 월 20만원씩 지급하는 정책을 시범 실시한다. 향후 전체 1만여명에 달하는 서울 시내 학교 밖 학생들로 확대해 이들을 제도권 교육으로 끌어들이겠다는 목표다. 그러나 수당 사용처 등 사후관리 등과 관련해 논란이 예상된다. 조희연 서울교육감은 17일 서울교육청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학교 밖 청소년 교육지원 정책 방안’을 발표했다. 서울교육청은 내년부터 시범적으로 교육청 산하 학업중단학생지원센터인 ‘친구랑’에 등록된 만 9~18세 청소년들에게 교육기본수당으로 월 20만원씩 지급한다. 조 교육감은 “배움을 이어가려고 하는 학교 밖 청소년들이 교육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 주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내년에 수당을 받는 인원은 200명에서 최대 500명이다. 외부인원을 포함해 서울교육청이 구성한 총 7명의 심사위원회가 지급 대상을 선정한다. 서울교육청은 2020년부터는 산하 청소년지원센터 ‘꿈드림’의 청소년 등까지 지원 대상을 최대 5000명으로 늘리고 점차 확대해 1만여명까지 늘리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이렇게 되면 연간 약 250억원의 예산이 필요할 것으로 서울교육청은 보고 있다. 서울교육청 관계자는 “우선 학업에 복귀할 의지가 얼마나 되는지가 주요한 (지급) 기준이 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수당 지급 이후 영수증 제출 등 사용처 확인을 위한 절차는 없을 예정이다. 교육청 관계자는 “친구랑 등록 학생들이 주 1~2회 주기적으로 센터를 방문하는 만큼 청소년들과 부모들에 대한 교육을 철저히 하는 ‘사전관리’를 엄격히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월 20만원을 지원하는 과정에서 오히려 정규 학교 복귀를 막는 역효과를 가져올 수 있고, 내신 등을 이유로 자퇴한 부유층 청소년이나 교칙 위반으로 퇴학 당한 청소년도 지원 대상에 포함돼 있어 논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조 교육감은 “수당 지급의 기본 목적은 기존에 사각지대에 있던 학교 밖 학생들을 교육청이 함께 관리하겠다는 것”이라면서 “내년 시범운영 결과, 고쳐야 할 부분이 있다면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황수정의 시시콜콜]‘입시기계‘들의 정신건강

    “남한의 중 2가 무서워서 북한이 남침을 하지 못한다”는 농담을 모르면 대한민국에서 간첩이다. 그런데 ‘중 2병’의 심각성이 그냥 우스개는 아니었다. 실제로 반항장애와 우울증에 시달리는 청소년이 해가 갈수록 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정춘숙 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중학생 시기인 13~15세 연령대에서 ‘적대적 반항장애’ 진료 사례가 두드러졌다. 이 장애 질환이 청소년 정신질환 중 가장 많은 비율(5.7%)을 차지했다. 문제의 ‘중 2병’이 현실의 수치로 재확인된 셈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청소년 자살률 1위의 불명예도 근거가 뚜렷했다. 청소년 자살 원인 1위로 지목되는 우울장애 진료 사례는 해마다 늘었다. 2015년 1만 5636건이던 것이 지난해 1만 9922명. 2년새 27%나 증가했다. 특히 고2, 고3에 해당하는 17~18세에 우울장애의 증가세는 가팔랐다. 학습 스트레스가 주요 원인임은 굳이 조사할 필요가 없겠다. 전문가들은 원인을 밝히고 예방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한다. 이보다 실없는 말이 없다. 원인은 이미 분명하고 예방책도 진작부터 명확하다. 오로지 좋은 대학을 향해서만 작동되는 ‘입시 기계’ 신세를 면치 못하는 이상 어떤 진단도 처방도 무의미한 현실이다. 학교 생활에 적응하지 못해 학교 밖으로 뛰쳐나오는 학생들이 해마다 심각해지는 것도 맥락이 다르지 않다. 며칠 전 공개된 교육부 자료를 보면 최근 3년간 ‘학업중단 숙려제’에 참여하고도 학업을 중단한 사례는 2만 명이 넘었다. 2013년 도입된 숙려제는 자퇴 의사를 밝힌 학생들이 학교로 복귀할 수 있도록 2~3주 숙려기간을 주는 장치. 숙려제에 참여하고서도 결국 자퇴한 고교생은 2015년 16.7%에서 지난해 28.8%로 급상승했다. 세계은행(WB)이 그제 발표한 조사결과에서는 우리나라 청소년들의 인적자본 수준이 세계 2위였다.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모를 일이다. 청소년들의 우수한 인적자본 수준이 그들 개인의 행복이나 국가발전으로 이어지고 있는지는 회의적이다. 세계 2위의 청소년 인적자본 지수는 어쩌면 입시기계들이 빚어낸 싸늘하고 공허한 숫자놀음일 뿐이므로. 이즈음 대부분 고등학교들에서 2학기 중간고사가 끝났다. 카페인 함량이 아찔한 커피나 음료수를 물 마시듯 하며 밤잠을 쫓은 아이들이다. 시험이 끝났다고 한숨 돌릴 시간도 없다. 수행평가에 남아 있는 진을 빼야 한다. 과연 담당교사는 이 주제를 이해했을까 싶은, 요령부득의 형식적이고 무의미한 수행평가는 또 얼마나 많은지. 그뿐인가. 학교생활기록부에 한 줄 올리겠다고 아등바등 챙겨야 하는 독서, 자율동아리, 봉사활동…. 엄마들 눈에는 “(아이들이) 정신을 잃지 않고 숨쉬고 사는 게 신기하다” 싶은 ‘노역’들이다. 교육부 장관이 백 번 바뀌어도 희망을 볼 수 없는 이유가 있다. 아이들은 짐이 무거워 무릎이 꺾이는데, 빛깔 좋은 취지만 앞세워 어깨짐을 더 올릴 궁리만 하고 있어서다. 절대평가든 고교학점제든 아이들이 감당할 어깨넓이부터 먼저 봐주길, 제발.   황수정 논설위원 sjh@seoul.co.kr
  • ‘문제의 머스크’ 사임....테슬라 유력한 새 주인 제임스 머독은 누구

    ‘문제의 머스크’ 사임....테슬라 유력한 새 주인 제임스 머독은 누구

    전기차업체 테슬라의 유력한 새 주인으로 세계적인 ‘미디어 왕국’ 뉴스 코퍼레이션을 거느린 루퍼트 머독의 둘째 아들 제임스 머독(45)이 거론된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10일(현지시간) 전했다. 뉴스 코퍼레이션은 폭스TV, 월스트리트저널 등이 속한 세계 4위 미디어 기업이다. 제임스 머독은 현재 21세기폭스 최고경영자(CEO)이자 위성방송 스카이 유럽·아시아법인 회장을 맡고 있다. 여든을 훌쩍 넘긴 루퍼트 머독의 뒤를 이을 ‘차기 황제’로 오래 전부터 주목받아왔으나 2005년 돌연 뉴스코퍼레이션을 떠났다. 전기차·자동차 등 제조업 부문의 경력은 전무하다. 앞서 각종 기행과 돌출 발언으로 구설수에 오르다 급기야는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상장 폐지’를 거론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로부터 증권사기 혐의로 제소당한 일론 머스크 현 테슬라 CEO는 45일 이내 자신이 겸직해온 테슬라 이사회 의장직에서 물러나고, 향후 3년간 재선임되지 않는 조건으로 SEC와 합의했다. FT는 테슬라 이사회 내부 논의를 브리핑받은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머독이 현재 머스크의 후임자 후보 중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머독은 지난해 1월부터 테슬라에서 경영진에는 포함되지 않는 독립 이사를 맡고 있다. 머독은 테슬라 이사회 의장직을 원하고 있다는 의사를 이사진에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머독은 하버드대 학부생 시절, 뉴욕에서 친구 2명과 힙합 레이블 레코드사인 로쿠스 레코드를 세우는 등 스타트업을 창업하며 자퇴했다. 1998년 아버지가 이 회사를 인수하자 2000년부터 아시아 위성방송인 스타TV 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경영 수업을 받았다. 31살에 영국을 거점으로 한 유럽 위성방송 네트워크 스카이 브로드캐스팅 그룹의 CEO가 됐다. 중국에 편중된 스타TV 구조조정에 착수, 인도 비중을 늘리는 대신 중국 비중을 줄여 시청자 증가와 수익성을 높여 경영 능력을 인정받았다. 그러나 최근에는 아버지의 사업 재편 과정에서 제임스 머독의 자리가 사라졌다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부자 간 정치 이념이 달라 갈등을 겪었다는 증언도 나온다. 보수 성향인 루퍼트 머독 회장과 자유주의자인 제임스 머독 회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취임 이후 보도 방향과 논조를 놓고 마찰을 빚었다는 것이다. 제임스 머독은 최근 캐나다 오지에 태양광 발전과 식수 등 완전한 자급자족 시설을 갖춘 집을 지었다. 빌 클린턴 전 미 대통령이 세운 기부재단의 주요 기부자로 알려져 있다. 한편 머스크는 이날 제임스 머독이 유력한 후임자라는 보도가 나오자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이를 즉각 부인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신원 노출’과 ‘팩트 확인’ 사이…스쿨미투 실명조사 딜레마

    ‘신원 노출’과 ‘팩트 확인’ 사이…스쿨미투 실명조사 딜레마

    교육청·경찰 “피해자 명확해야 조사 가능” 정보제공 동의서엔 부모 연락처도 요구 전문가 “학내 조사 최소한 익명 보장해야”학생이 교사의 성폭력을 고발하는 ‘스쿨 미투’가 일파만파로 번진 이후 진상 조사에 나선 지역 교육청과 경찰이 또 다른 갈등의 벽에 직면했다.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 실시하는 설문조사에서 학생들에게 실명을 기재하라고 요구하자 학생들이 “2차 피해”라며 반발하고 나선 것이다. 학생들은 제보자가 색출되면 미투 운동이 위축되고 ‘미투 제보자’라는 낙인이 찍혀 진학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불이익을 받을 것을 우려한다. 지난달 미투 폭로로 교육청의 전수조사가 진행된 충남 논산여상의 트위터 계정에는 “교사와 학생 간 위력 관계 때문에 미투가 익명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시작됐는데 익명이 보장되지 않은 조사는 학생들에게 공포감을 준다”면서 “조사를 무기명으로 전환하라”고 촉구하는 글이 올라왔다. 이어 교육청이 학교폭력대책자치위에 피해 학생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개인정보 제공 동의서에 학생 이름과 부모 연락처를 적도록 한 것에도 강하게 반발했다. 교육청 측은 “경찰이 조사하려면 제보자가 실명을 밝혀야 하고, 학생이 미성년자여서 정보 제공 동의에 부모의 연락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지만 학생들은 “제보 학생을 색출하려는 의도 아니냐”고 비판했다. 비슷한 시기에 미투 폭로가 나온 서울 광남중과 충북여고의 학생들도 교육청이 설문지에 이름을 적도록 한 것에 대해 격렬하게 반발했다. 상황이 이렇자 학생들이 설문지에 아예 이름을 쓰지 않는 학교도 나왔다. 인천의 한 중학교에서는 경찰이 배포한 설문지에 학생들이 거의 이름을 적지 않았다고 한다. 경찰 관계자는 “무기명 자료는 피해자 확인이 안 되기 때문에 참고만 한다”고 밝혔다. 학생의 실명이 절실한 교육청과 경찰은 “익명의 설문만으로는 피해 조사가 어렵다”고 토로한다. 조사 과정에서 피해자 보호를 위해 노력하기 때문에 학생들의 우려는 기우에 불과하다는 게 당국의 입장이다. 충남교육청 관계자는 “피해 당사자를 모르면 경찰에서도 사건 처리가 될 수 없다”면서 “조사 때 청소년 전문 상담사를 배치해 2차 피해가 없도록 배려했다”고 말했다. 충북교육청 관계자는 “실명 기재를 학생 자율에 맡겼고 경찰 조사를 원하는 사람만 이름을 쓰라고 했다”고 밝혔다. 학생들이 실명 제보를 꺼리는 것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교육청이나 학교에서 온 익명 제보의 필적을 하나하나 조사할 수도 없는 노릇”이라면서 “익명 조사로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교내 설문은 무기명으로 할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았다. 이명숙 한국여성아동인권센터 변호사는 “교사들이 진학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구조에서 학생에게 솔직한 답변을 이끌어 내려면 익명으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김지영 건국대 교수는 “직장 내 미투 폭로자가 고용에서 불이익을 받을 때는 문제 제기를 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마련돼 있지만, 학생은 자퇴해도 보상이 어려운 특수한 상황”이라면서 “최소한 학내 조사는 익명을 보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 ‘마약 처벌’ 오세린 봉구스밥버거 대표, 점주들 몰래 네네치킨에 브랜드 넘겨

    ‘마약 처벌’ 오세린 봉구스밥버거 대표, 점주들 몰래 네네치킨에 브랜드 넘겨

    여러 차례 마약을 투약해 처벌을 받은 오세린(33) ‘봉구스 밥버거’ 대표가 가맹점주들에게 알리지도 않은 채 사업체를 네네치킨에 넘겨 도마에 올랐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치킨 프랜차이즈 네네치킨은 지난달 봉구스 밥버거를 인수했다. 이 업체 홈페이지에도 대표자 명의가 현철호 네네치킨 대표로 수정됐다. 네네치킨은 “치킨으로 쌓은 노하우와 프랜차이즈 운영 시스템을 바탕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 중”이라며 “이번 인수를 통해 그동안 축적한 프랜차이즈 운영 경험과 외식 전문기업으로서의 품질 안정을 통해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봉구스 밥버거 가맹점주협회는 본사를 가맹거래법 위반 등의 이유로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 인수 과정과 결과를 점주들에게 공유하지 않았다는 이유다.다양한 속재료를 넣은 밥버거를 개발한 오세린 대표는 지난 2009년 대학을 자퇴하고 수원의 한 고등학교 앞에서 분식 노점상을 시작해 가맹점을 한때 900여개까지 늘렸다. 그러나 오 대표는 마약에 손을 대면서 위기를 맞았다. 지난 2015년 5월 서울의 한 호텔 객실에서 여성 3명에게 알약 환각제를 나눠주고 함께 투약한 것을 시작으로 2016년에는 필로폰을 구입해 지인들과 호텔, 집에서 세 차례 투약한 사실이 발각됐다. 그는 마약류 관리법 위반으로 징역 1년 6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 이런 사실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자 오 대표는 봉구스 밥버거 페이스북에 사과문을 올렸다. 그는 “저를 믿어준 점주, 직원분들께 실망을 안겨드려 죄송하다”며 “순간의 일탈은 후회한다. 깊이 자숙하겠다”고 밝혔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이진이 “데뷔 무대서 한혜진 제치고 피날레? 오해 풀고 싶다”

    이진이 “데뷔 무대서 한혜진 제치고 피날레? 오해 풀고 싶다”

    모델 활동뿐만 아니라 방송, 연기, MC까지 활발한 활약을 펼치고 있는 이진이와 bnt가 화보 촬영을 진행했다. 한강에서 진행된 이번 화보에서 그는 FRJ Jeans, 크랭크, 클라쎄14, 토툼 등으로 구성된 데님 재킷에 트레이닝 의상을 매치한 채 캐주얼한 매력을 드러내는가 하면 강렬한 호피 콘셉트, 보헤미안 무드까지 완벽하게 소화하며 촬영장 분위기를 밝혔다. 촬영이 끝난 후 이어진 인터뷰에서 근황을 묻자 JTBC ‘마이 매드 뷰티2’에서 첫 뷰티 MC에 도전하게 됐다는 따끈따끈한 소식을 전했으며 박나래, 소녀시대 효연, 러블리즈 이미주와의 호흡에 대해선 “합이 너무 잘 맞았고 언니들이 잘 챙겨주셔서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영화 ‘엑스텐’을 통해 첫 스크린 데뷔를 하게 됐다는 그는 “엉뚱하면서도 발랄하고 백치미가 있는 역할”을 맡았다고 소개했으며 17살 연상인 허정민과의 케미를 묻는 질문엔 “뭘 해도 스펀지처럼 다 맞춰주시니까 현장 가는 게 항상 기대되고 좋았다”고 전했다. 인터뷰 내내 연기에 대한 열정을 내비친 그에게 엄마 황신혜가 직접 연기 모니터링을 해주는지 묻자 “빠짐없이 모두 모니터링을 해주신다. 냉정하게 지적해주시는 편”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어린 나이 모델로 데뷔해 넘치는 끼를 가득 발산하며 다수 유명 패션쇼 무대에 서는 등 거침없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이진이. 그러나 모델 데뷔 전 지춘희 디자이너 쇼에서 뮤즈로 무대에 선 것에 대해 와전된 소문이 퍼져 적잖게 마음고생을 해야만 했다. 그는 “엄마 백으로 선배님들보다 앞에서 피날레를 선 것이 아니냐는 이유로 논란이 많았었는데 전혀 사실이 아니며 오해임을 꼭 밝히고 싶다. 우연한 기회로 무대에 서게 됐지만 프로 모델로서가 아닌, 뮤즈로서 무대에 오른 것이었다. 내 데뷔 무대는 지춘희 선생님 쇼가 아닌 구호 패션쇼였음을 알아주셨으면 좋겠다”고 토로했다. 데뷔도 하기 전 논란에 휩싸여 마음고생을 했기 때문일까. 그에게 댓글을 읽어보는지 묻자 “댓글을 전혀 안 읽는다. 궁금할 때가 많지만 상처받고 싶지 않기 때문에 읽지 않는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데뷔 초 엄마가 연예인이라는 사실을 숨긴 채 활동을 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마저도 한 기자에 의해 의도치 않게 밝혀져서 속상했다고. 그도 그럴 것이 어릴 적부터 대중들의 시선을 감당해야 했던 그였다. 그는 “내가 잘못을 하면 엄마가 피해를 보기에 어렸을 때부터 항상 그런 것들이 두려웠다. 어디를 가던 조심해야 해서 힘든 점도 많았다”고 고백했다. 앞으론 스스로의 힘을 키우고 싶다는 이진이. 얼마 전 출연했던 KBS2 ‘엄마아빠는 외계인’에 합류한 것에 대해 “취지가 자식이 모르는 부모님의 일상을 본다는 내용으로 진행을 한다고 해서 많은 고민 끝에 출연을 결정하게 됐다. 앞으론 내가 할 수 있는 일들을 스스로 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유명한 엄마를 둔 것에 대한 장단점은 어쩔 수 없이 따를 수밖에 없다던 그. 그는 황신혜의 딸로 살아간다는 것에 대해 “유명한 엄마가 있어서 너무나도 자랑스럽다. 항상 ‘우리 엄마는 대단한 사람’이라고 생각해왔던 것 같다. 엄마를 보면 항상 뿌듯하다”며 애정을 가득 드러냈다. 이어 엄마와 트러블이 생길 땐 어떻게 푸는지 묻자 “하루도 못 가서 화해한다. 둘 다 금방 잊는 스타일이라 오래가지 않는다”고 전하기도. 한편 그는 데뷔 전 모델이 되기 위해 한 달 만에 10kg을 감량한 사실을 밝히면서 “오디션을 붙자마자 요요현상이 왔다”고 고백했다. 이후 건강한 방법으로 관리를 이어가고 있다는 그. 몸매 관리를 위해 그는 “예전엔 기름지고 맵고 자극적인 음식을 좋아했는데, 지금은 저염식, 저탄수화물 위주로 바꿨다”며 식단 노하우를 공개했다. 이어 피부 관리에 대해선 “딱 수분크림 하나만 쓴다. 평소 화장도 잘 안 한다”고 전했다. 이어 모델 데뷔 전 공부를 곧잘 했다는 그는 “학창시절 열심히 했었다. 성적은 평균 90점 이하로 내려가본 적은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연예계 활동을 위해 자퇴를 결정한 것에 대해선 “꿈을 위한 소신 있는 결정이었기에 단 한 번도 후회한 적 없다”며 강단 있는 모습을 내비치기도 했다. 꽃다운 나이 스무 살. 이번 인터뷰에서 그는 또래보다 성숙한 모습을 드러내며 기자에게 놀라움을 안겨주기도 했는데, 이에 그는 “아마도 일찍 사회생활을 시작했기 때문이 아닐까”라고 답하며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이상형을 묻는 질문엔 “너무 잘생기면 부담스럽더라. 매력 있고 현실감 있는 훈남 스타일에게 끌리는 것 같다”며 솔직한 답변을 내놨다. 끝으로 그는 목표에 대해 “하는 일 다 잘 됐으면 좋겠고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고 싶다. 앞으로 10년 후면 30살인데 좋은 연기로 인정받을 수 있는 배우가 되어 있으면 좋겠고 사람으로서도 여유롭고 넓은 마음을 가질 수 있는 사람이 되길 바란다”고 전하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단독] 친구 옷벗긴 채 주먹으로 때리고 “XX 보여달라”성희롱한 ‘간큰 10대들’

    [단독] 친구 옷벗긴 채 주먹으로 때리고 “XX 보여달라”성희롱한 ‘간큰 10대들’

    경기 김포에서 10대청소년들이 한밤중 친구를 불러내 팬티만 남긴 알몸상태에서 주먹으로 때리고 성희롱한 사실이 밝혀졌다. 가해자 2명 중 A(16)군은 한 대안학교에 ,C(16)군은 김포의 한 고등학교에 재학 중이다. 피해청소년 B(16)군은 일신상의 이유로 고교를 자퇴한 상태다. 김포경찰서는 친구를 한밤중 불러내 주먹으로 때리고 성희롱한 혐의로 10대 2명을 불구속입건했다고 14일 밝혔다. B군 부친에 따르면 A군은 지난달 27일 새벽 12시 30분쯤 친구 B군을 강제로 김포의 한 아파트 편의점 인근으로 불러냈다. 다른 친구 집에서 잤다는 이유로 나오지 않으면 가만두지 않겠다고 윽박지르자 B군은 보복이 두려워 밖으로 나왔다. 그러고는 옷을 벗으라고 강요당했다. B군은 벗지 않으면 또 맞을 것 같아 상·하의를 모두 벗었다. 팬티만 걸친 채 알몸상태로 비내리는 밤중에 폭행을 당했다. 동영상에는 가해학생 A군이 B군을 옆구리에 끌어안은 채 “요놈 잡았다. 옷벗은 느낌이 어떠냐. 성기 한번 보여달라”고 했다. 이어 “힘을 꽉 줘라”면서 연달아 세 차례 주먹으로 세계 때리자 B군은 고통스러워하는 얼굴 표정을 짓고 있다. 또 다른 친구 C군은 폭행 장면을 깔깔 웃으며 동영상으로 촬영했다. 이 동영상을 다른 친구들에게 페이스북 메시지로 보냈다. 뿐만 아니라 A군은 폭우가 쏟아지는 한밤중 팬티차림인 B군을 자신의 오토바이에 태우고 아파트 일대를 한바퀴 돌기도 했다. A군의 폭행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다. 지난해 여름철에도 인근 아파트 지하주차장으로 데리고 가 B군의 허벅지를 수차례 때렸다. B군은 현재 병원에서 우울증과 조울증 진단을 받고 심리안정제를 복용하고 있는 등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 피해 청소년 B군의 어머니는 우연히 SNS 동영상에서 떠도는 자신의 아들을 알아 보고 이 사실을 지난달 31일 경찰에 신고했다. B군의 부친은 “내 아들이 친구로부터 성희롱과 폭행·인격침해 등을 심하게 당했는데 경찰이 수사를 제대로 하고 있는지 답답하다”고 전했다. 한편 가해학생 A군 가족은 “친한 친구들끼리 거짓말을 할 경우 시키는 대로 하기로 한 약속에 따라 장난으로 벌어진 것”이라고 해명했다. 김포경찰서 관계자는 “수사 중인 사건에 대해 자세히 말하기 곤란하다”면서 “피해자와 가해자 조사를 모두 마친 상태”라고 밝혔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미혼모 10명 중 6명 근로소득 없어 ‘생활고’

    미혼모 10명 중 6명 근로소득 없어 ‘생활고’

    아이 아빠에게 지원받는 경우 11%뿐 28% 직장서 권고사직 강요받은 경험 미혼모 10명 중 6명은 근로소득이 없어 경제적으로 큰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직장에서 권고사직을 받거나 학교에선 자퇴를 강요받는 등 사회적으로 큰 차별을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21일 인구보건복지협회가 미취학 자녀를 양육하는 10~40대 미혼모 359명을 대상으로 ‘양육미혼모 실태 및 욕구’ 조사 결과에 따르면 근로소득과 복지급여, 기타소득을 합한 미혼모 월평균 소득액은 92만 3000원이었다. 이 가운데 자녀양육비로 평균 65만 8000원을 지출했다. 미혼모 월평균 소득액 중 근로소득은 45만 6000원, 복지급여액 37만 8000원, 기타소득은 8만 9000원이었다. 응답자 61.6%는 ‘근로소득이 없다’고 답했다. 소득이 전혀 없는 미혼모도 전체의 10.0%였다. 취업자는 33.7%, 비취업자 51.0%, 학생은 12.0%로 조사됐다. 미혼모들은 아이의 아버지로부터 경제적 지원을 거의 받지 못했다. 아이 아버지 대부분이 출산 사실이나 양육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경제적 지원을 받고 있는 미혼모는 11.7%에 그쳤다. 미혼모 27.9%는 양육으로 인해 직장에서 권고사직을 강요받은 경험이 있었다. 학교에서 자퇴를 강요받은 경험이 있는 미혼모도 11.6%였다. 미혼모 중 59.1%는 임신으로 인해 직장을 그만둔 경험이 있었고, 양육 때문에 직장을 그만둔 여성도 전체의 47.4%였다. 이런 이유로 미혼모들은 양육의 가장 어려운 점으로 재정적 어려움(34.3%)을 꼽았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광주 모고교 중간고사 시험지도 유출,경찰 해당 학교 압수수색

    광주 모 고교의 ‘기말고사 시험지 유출’ 사건을 수사중인 경찰은 17일 해당 고교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여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광주서부경찰서는 이날 이 고교 행정실과 시험지 유출 당사자인 행정실장 A(58)씨와 학부모 B(52·여)씨의 집 등을 압수수색했다.경찰은 관련 자료를 분석해 시험지 유출 경위와 또다른 학교 관계자의 연루 여부도 살피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최근 치러진 이 고교 3학년 기말고사 시험문제를 유출한 혐의(위계에 의한 업무방해)로 불구속 입건된 행정실장 A(58)씨가 중간고사 때도 시험지를 학부모 B(52·여)씨에게 전달한 것으로 확인했다. 조사결과,A씨는 인쇄실 내부에 방치된 시험지 원안을 복사한 것으로 밝혀졌다. 시험지 복사를 담당한 학교 직원이 업무를 잠시 중단하면서 원안을 따로 보관하지 않았고, 인쇄용지와 함께 원안을 방치하는 등 허술하게 관리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또 중간고사 시험지 유출도 학교 측 관리 소홀을 틈타 원안을 복사하고 빼돌리는 방식으로 이뤄진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A씨가 시험지 원안을 유출하지 않고 복사본만 유출했기 때문에 절도 혐의 적용 여부를 고심 중이다. 또 유출된 기말시험 과목은 애초 알려진 5개가 아닌 모든 과목(9개)인 것으로 수사를 통해 확인됐다. 해당 학교는 이러한 수사 내용에 따라 3학년 기말고사 모든 과목을 오는 19∼20일 다시 치르기로 했다. 이 사건은 지난 6∼10일 기말고사를 치르는 과정에서 B씨의 아들 C군이 급우들에게 미리 알려준 일부 문제가 실제로 출제되자 학생들이 의구심을 품고 학교에 신고하면서 알려지게 됐다. 광주시교육청 의뢰로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A씨와 B씨에 대한 출국금지를 법무부에 요청하고 시험지 유출 경위와 금품거래 및 추가 관련자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유출된 시험지로 중간·기말고사를 치른 해당 학생은 자퇴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세월호 친구 곁으로 보내줘?”…‘막말·성희롱’ 과천여고 교사

    “세월호 친구 곁으로 보내줘?”…‘막말·성희롱’ 과천여고 교사

    담임교사 폭언·욕설·성희롱에 학생들 국민청원재학생·졸업생도 폭로…3400명 이상 참여학교 측 “감정조절장애 알았지만 폭언은 몰라”해당 교사 직위해제…경찰에 아동학대로 신고학부모들 “사립학교라 언제든 복귀할 수 있어”경기 과천여자고등학교 학생들이 담임 A 교사의 폭언과 욕설, 성희롱에 시달리고 있다며 도움을 요청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을 올렸다. A 교사로부터 유사한 폭언과 성희롱을 당했다는 이 학교 졸업생과 재학생들의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폭로도 이어졌다. A 교사의 부적절한 언행은 최소 10년 넘게 이어졌지만 학교 측은 국민청원이 제기되고서야 사태를 파악했다며 뒤늦게 해당 교사의 징계 절차에 들어갔다. 학생과 학부모들은 A 교사가 다시는 교단에 설 수 없도록 해달라고 요구하면서도 사립학교의 특성상 중징계가 이뤄지지 않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과천여고 2학년의 해당 학급 학생들은 12일 오후 공동으로 작성한 국민청원문을 통해 담임인 A 교사가 “반 성적이 낮다는 이유로 학생들에게 입에 담을 수 없는 욕설과 폭언을 했다”며 “묶어두고 감금시킨다. 납치한다”는 협박을 했다고 폭로했다. 이들은 “언제 욕설과 폭언을 들을지 몰라 녹음을 하고 다닌다”면서 A 교사가 “책상에 있는 책을 집어 던질 듯한 행동을 취하고 학생들을 차별하고 외모를 비하하고 다리를 쳐다봤다”고 전했다. 학생들은 A 교사의 폭언과 욕설 때문에 “학기 초부터 스트레스와 정신적 피해를 받고 있다”며 “몇 명은 자퇴하고 싶다는 말도 한다”고 전했다. 이 청원에는 13일 오후 6시 현재 3400명 이상 참여했다. 과천여고 재학생 또는 졸업생이라고 밝힌 일부 참여자는 A 교사에게 당한 폭언과 성희롱 사례를 댓글로 남겼다. 지난해 A 교사가 담임인 반 학생이라고 밝힌 학생은 A 교사가 “너희는 세월호 학생들처럼 앉혀 놓아야 한다. 자꾸 뒤돌아서 얘기하면 목을 비틀어버린다”라는 막말을 했다고 주장했다. 또다른 재학생도 A 교사가 세월호 뱃지를 단 친구에게 “너도 그 친구들 곁으로 보내줘? 너희도 저렇게 되고 싶으냐”며 조롱했다고 밝혔다. A 교사는 “너희들이 그런 식으로 행동하니까 위안부 소리를 듣는거야”라며 모욕적인 발언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과천여고 재학·졸업생들은 A 교사가 일상적으로 학생들을 상대로 성희롱을 저질렀다고 입을 모았다. “신체검사 때 가슴둘레는 안 재냐. 너 때문에 황홀했다”, “처녀가 조용히 해야지” 등 심한 말을 많이 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 졸업생은 A 교사가 “학교를 더이상 다닐 수 없게 된, 평소 (A 교사가) 예뻐하던 학생에게 작별 선물이라며 이마에 키스를 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졸업생은 “사랑과 관련된 소설이 수업에 나왔는데 (A 교사가) 아이들을 바라보며 자신은 아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진정한 사랑을 해보지 못했고 꼭 해보고 싶다며 특정 학생을 불쾌할 정도로 뚫어져라 쳐다봤다”고 기억을 떠올렸다. 과천여고 재학생과 졸업생들은 A 교사가 교단을 떠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댓글을 남긴 한 졸업생은 “인생을 먼저 경험한 사람으로 학생들을 바른 길로 인도해줘야 하는 선생님이 본분을 잊고 잘못된 됨됨이를 보여준다면 선생님으로 불릴 자격도 없다”면서 “제발 후배들과 학교를 살려달라”고 호소했다. 학교 측은 A 교사의 폭력적인 언행과 성희롱에 대해 지금까지 전혀 몰랐다는 입장이다. 이번 청원은 평소에도 욕설을 달고 살던 A 교사가 전날 교실에 학생들을 앉혀두고 1시간 내내 고성을 지르며 폭언을 퍼붓고 난 뒤 학생들이 상의해서 제기한 것으로 전해졌다.해당 학급 학부모 10여명은 13일 오전 학교장과 면담을 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한 학부모는 “학교장이 긴급인사위원회를 열어 A 교사를 직위해제하고 수업도 하지 않도록 조치했다고 말했다”면서 “이사회에도 경위서를 통해 보고하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과천여고는 학교법인 영산학원이 운영하는 사립학교다. 과천외고도 영산학원 소속이다. 학부모들은 집단상담 등 아이들이 심리적 안정을 찾을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달라고 학교 측에 요구했다. 학교 측은 A 교사를 경찰에 아동학대로 신고하고 오는 16일부터 과천시 상담복지센터 프로그램에 따라 심리치료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교육청 인권옹호관도 학생들을 대상으로 이번 사안을 조사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학교장은 평소 A 교사가 감정조절장애가 있어 약을 먹는 것은 알았지만 학생들을 상대로 폭언과 성희롱을 일삼았다는 것은 전혀 몰랐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학생들은 A 교사의 언행을 교원평가를 통해 학교에 알리고 교육청에도 민원을 넣었지만 묵살당했다고 주장했다. A 교사는 학생들에게도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으니 양해해달라”며 여러 차례 변명했다고 한다. 한 졸업생은 “아이들에게 해를 끼칠 정도로 심한 정신적 문제가 있다면 아이들을 가르치는 교직에 서지 않는 것이 맞다”고 지적했다. 또다른 졸업생은 “A 교사는 이전에도 비슷한 문제를 일으킬 때마다 같은 재단에 속한 과천외고로 자리를 옮겼다가 다시 과천여고로 돌아오는 일을 되풀이했다”며 “사립학교 교사의 채용과정과 비리도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과천에서 초등학생과 중학생을 키우는 학부모들도 이번 사건의 해결 방안을 주시하고 있다. 2013년 과천여고를 졸업한 B씨는 “과천은 인구 5만 7000명의 소도시다. 여학생이 진학할 수 있는 학교는 과천고, 과천중앙고, 과천여고, 과천외고 등 4개교인데 과천고와 과천중앙고에는 여학급이 3개반 뿐이어서 사실상 과천에 사는 대부분의 여학생이 과천여고에 진학한다고 할 수 있다”며 시민들이 이번 사건에 주목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설명했다. 서울신문은 학교 측 입장을 듣기 위해 교감에게 인터뷰 요청을 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 학교 행정실 관계자는 국민청원 이야기를 꺼내자 “오늘 처음 듣는 얘기여서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고마워요, 방황하던 아들 붙잡아준 학교전담경찰관”

    “고마워요, 방황하던 아들 붙잡아준 학교전담경찰관”

    경제적 이유로 남편과 이혼하고 서울에서 아들과 단 둘이 사는 김소영(48·가명)씨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너무 힘들다”는 이유로 극단적인 선택까지 생각했다. 지병을 앓고 있어 조금만 무리해도 피곤해지는 김씨는 그간 믿고 의지하던 아들(17)마저 툭 하면 집을 나가고 급기야 학교폭력에 연루되자 희망을 잃은 것이다. 지난 5월 21일 열린 학교폭력위원회에 불려간 자리에서 만난 이완재 서울 양천경찰서 경위가 아들의 인생을 바꿔 놓았다. 이 경위는 강제 전학을 당한 아들이 다닐 학교를 알아보고, 학원도 무료로 다닐 수 있게 연결시켜 줬다. 아들은 그때 이후 항상 집을 나설 때면 어머니에게 자기 위치를 정확히 알렸다. 김씨는 이 경위에게 감사 인사를 했다. 지난달 20일 경찰청장 앞으로 편지도 썼다. “방황하는 아이들을 선도할 수 있도록 현장의 경찰관들을 격려한다면 더 많은 아이들이 이 사회에서 멋지게 성장할 수 있지 않을까요.”경찰이 운영하는 학교전담경찰관(SPO) 제도가 현장에서 속속 효과를 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한 달 동안 전국 1000여명의 SPO가 ‘학교·가정 밖 청소년’들을 찾아 나선 결과 2618명의 아이들이 새롭게 발견됐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만난 청소년들이 함께 모여 사는 ‘가출팸’(가출+패밀리)도 12개(74명)나 확인됐다.SPO의 활약은 전국 곳곳에서 이뤄지고 있다. 경남에서는 남자친구에게 성폭행을 당한 뒤 “임신하면 자살하겠다”고 한 여학생에게 전문 상담을 받도록 안내하고, 가해자에 대한 형사 처벌 진행도 지원했다. 서울에서도 아버지의 학대와 경제적 어려움으로 자퇴한 학생을 경찰관이 결국 학교로 돌려보낸 사례도 있었다. 윤재완 서울 관악경찰서 경위는 지난해 9월 이 학생이 14년 전 헤어진 어머니를 찾고 싶다고 해 실종수사팀과 함께 2주 동안 수소문해 어렵게 어머니를 연결시켜 주기도 했다. 윤 경위는 “2016년 학교폭력 가해자로 만났을 때는 면담조차 거부하던 아이가 어느 날 먼저 도움을 요청했다”면서 “생활력도 강하고 성격도 괜찮은 아이”라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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