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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성도 사과도 없는 ‘갑’… 동생 죽음 헛되지 않도록 더는 경비원 비극 없어야”

    “반성도 사과도 없는 ‘갑’… 동생 죽음 헛되지 않도록 더는 경비원 비극 없어야”

    “동생은 법 없이도 살 사람이었어요. 워낙 착한데 겁도 많아 그 높은 데서 떨어질 거라고는 꿈에도 상상을 못 했어요. 얼마나 짓밟혔으면, 얼마나 무서웠으면 그랬을까요. ‘갑’이라는 사람들은 이번 일로 그러면 안 된다는 걸 뼈저리게 느껴야 합니다.” 지난 5월 서울 강북구의 한 아파트에서 경비원 최희석(59)씨가 ‘억울하다’는 취지의 유서를 남기고 극단적 선택을 했다. 주민 심모(49)씨의 폭언과 폭행 등 갑질에 시달리다가 결국 삶을 마감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전 국민이 분노했다. 주민들은 그의 마지막 가는 길을 기렸고, “갑질 없는 곳에서 평안하세요” 등 추모의 메시지가 분향소를 가득 메웠다. 최씨는 그렇게 떠났지만 세상엔 숙제가 남았다. 갑질 없는 세상을 만들어 보자는 것이다. 그의 형 최희철(가명)씨는 ‘경비가 맞고 억울한 일을 당해 죽는 사람이 없도록 해 달라’는 동생의 마지막 부탁에 난생처음 언론 앞에 나섰다. 최씨는 동생의 노제를 치른 지 딱 3개월 만인 지난 14일 진행된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도 “슬픔에만 잠겨 있을 시간이 없다”고 말했다. 인터뷰는 최씨의 요구에 따라 익명으로 진행됐다. “큰형, 나 경비원 일 한번 해 보려고.” 최씨는 2년 전 동생의 말이 또렷이 기억난다고 했다. 건설 현장에서 일하며 두 딸을 키웠던 동생은 나이가 들어 공사장 일이 힘에 부친다고 말했다. 충남 당진에서 태어난 형제는 40여년의 서울살이를 함께 하며 자주 왕래한 덕에 우애가 남달랐다. 최씨는 “주민들도 잘해 주고 일이 보람 있다”는 동생의 말에 안심했다.“동생이 원체 착실해요. 아파트에서 담배꽁초며 쓰레기며 기가 막히게 쓸고 닦고 성실하게 근무하니까 주민들도 다들 좋아했어요. 한번은 내가 ‘경비 일이 뭐가 그렇게 보람 있냐’고 물었더니 동생이 ‘살면서 이렇게 대우받지 못했는데 주민들이 잘해 주니까 참 좋다’며 ‘여기가 천국’이라고 하더라고요.” 최씨는 동생에게 닥칠 일을 상상도 하지 못했다. 그가 천국이라고 했던 일터가 어느 순간 지옥으로 변했다는 게 믿기지 않을 뿐이다. 동생은 지난 4월 아파트 단지 내 이중주차가 된 심씨의 차를 밀었다는 이유로 심씨로부터 구타를 당했다. “(그만두라고 했는데도) 안 그만뒀으니 산으로 가서 나한테 100대 맞아라”, “아는 동생들을 시켜 쥐도 새도 모르게 산에 묻어 버리겠다”, “네가 죽거나 내가 죽어야 이 싸움이 끝난다”는 심씨의 말에 동생은 극심한 공포에 사로잡혔다. “코뼈가 부러진 날(4월 27일)부터 동생이 완전히 불안증에 걸린 거예요. 하루에 두 번씩 우리 집에 와서 ‘나 좀 살려 달라’고 하고 밥을 줘도 ‘죽을 것 같다’면서 못 먹고. 두 발짝 걷고 나서 뒤를 돌아보고, 혹시 누가 자기를 쫓아올까 봐. 그래도 돈은 벌어야 하니까 약을 먹으면서 일을 계속 나갔어요.”결국 동생은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 숨지기 일주일 전 일이다. 다행히 아파트 주민이 뛰어내리려는 동생을 보고 말렸다. 주민들은 “경비 아저씨가 열심히 근무해 왔는데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질 수 있느냐”며 대책 회의에 나섰다. 최씨의 형도 변호사를 구해 대응에 나섰다. 그러나 이미 깊은 시름에 빠진 동생의 마음을 달래진 못했다. 최씨는 심씨의 행태를 ‘천인공노할 폭거’였다고 표현했다. 그 무렵 심씨는 오히려 동생이 자신을 폭행했다고 주장했다. 코뼈를 부러뜨린 것이 자신이 아니라 친형인 최씨라고도 했다. 동생이 병원에 입원 중일 때도 “2000만원을 준비하라”는 협박 문자를 보내며 압박했다. “사람이 사람을 그렇게까지 괴롭힐 수 있나 싶더라고요. 내가 가서 아무리 얘기해도 동생이 이미 이성적인 판단을 할 수가 없는 공황 상태였어요. ‘아무도 날 도와줄 수 없고 저 사람은 아무도 못 말린다’는 좌절에 빠져 버린 거죠. 동생의 죽음을 막지 못한 것이 너무 안타까워요.” 불편한 몸을 이끌고 병원을 빠져나온 동생은 지난 5월 10일 새벽 자택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급하게 휘갈겨 쓴 유서 몇 장이 현장에 남아 있었다. 평소 끔찍이 사랑한 두 딸에게도 제대로 된 편지를 남기지 못했다. 가족들에겐 믿을 수 없는 죽음이었다. 다음날인 11일 최씨는 동생과 함께 변호사를 만나기로 약속을 잡아 둔 상태였다. 최씨는 한숨을 내쉬었다. “경비 일을 시작할 때 2~3년만 있다가 시골로 가서 같이 살자고 이야기를 해 뒀거든요. 땅도 집도 다 사 놨어요. 동생이 노동도 잘하고 집도 잘 고치니까 같이 늙어 가면서 재밌게 살자고 했는데….” 최씨는 이후 심씨의 재판을 지키고 있다. 심씨에게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보복감금·상해 등 7가지 혐의가 적용됐다. 빠르게 결론 날 것이라 생각했지만 재판은 2개월이 지나도 제자리걸음이다. 심씨 측 사선변호인과 국선변호인이 연달아 사임했기 때문이다. “재판이 계속 연기되니까 실망스럽죠. 국선까지 사퇴하고, 이런 재판은 없는 것 같아요. 사건이 마무리돼야 우리 가족들도 모든 걸 잊고 일상에 복귀할 수 있을 텐데요.” 지난 21일 열린 재판도 “변호인이 선임된 지 얼마 되지 않아 진술 기록을 열람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또다시 연기됐다. 민사재판도 진행 중이다. 1심은 지난 12일 심씨에 대한 손해배상 소송에서 “유족에게 1억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심씨가 소송에 응하지 않아 유족들은 무변론으로 승소했다. 하지만 지난 21일 심씨가 항소하면서 긴 싸움에 들어가게 됐다. “동생이 떠나고 우리는 계속 사과를 기다렸어요. 심씨가 진심으로 반성하고 사죄했다면 용서할 수도 있었어요. 기회를 줘도 나 몰라라 하는 걸 이해할 수가 없어요. 이제 국민도 다 알잖아요. 그런데도 인정조차 안 하고 버티니 가슴이 아프죠.” 이 사건은 우리 사회의 어두운 단면인 ‘갑질’ 문제를 수면 위로 다시 떠오르게 했다. 민주노총과 진보정당 등 100여개 시민사회단체가 함께한 ‘최희석 경비노동자 추모모임’은 이 사건을 ‘사회적 타살’로 규정하고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최씨도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 동생의 산업재해를 인정받기 위해 근로복지공단을 찾아 설득하고, 정치권에도 관련 법을 마련해 달라고 호소했다. 그의 애끓는 목소리가 닿았는지 한 여당 의원이 이달 초 경비원에 대한 갑질을 막기 위한 ‘공동주택관리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경비원이 부당한 업무 지시를 거부할 수 있도록 법적 근거를 명문화하고, 경비원의 처우를 개선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최씨는 “동생 사건이 묻히지 않고 여기까지 올 수 있게 도움을 주신 분들에게 감사하다”며 “언론에서도 끝까지 관심을 가져 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끝이 언제냐’는 물음에 최씨가 답했다. “심씨의 재판을 떠나 우리 사회에서 갑질이 없어질 때까지요. 지금 이 순간에도 갑질하는 사람이 얼마나 많아요. 자기가 필요해서 고용해 놓고 너는 을이니까 무시해도 된다면서 짓밟으면 되나요.” 얼마 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계속되는 아파트 경비원 갑질 폭행을 멈출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경기 평택의 한 아파트에서 입주민의 폭행에 시달리던 경비원이 퇴사했다는 내용과 함께 폭행 장면을 담은 폐쇄회로(CC)TV가 공개되면서 논란이 일었다. “더는 제2, 제3의 최희석이 나오지 않았으면 합니다.” 동생을 먼저 보낸 형의 바람을 아는지 모르는지 오늘도 을들의 고통은 이어지고 있다. 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경비원 동생 떠나보낸지 100일, ‘지옥’의 일터는 계속되고 있다

    경비원 동생 떠나보낸지 100일, ‘지옥’의 일터는 계속되고 있다

    “동생은 법 없이도 살 사람이었어요. 워낙 착한데 겁도 많아서 그 높은 데서 떨어질 거라고는 꿈에도 상상을 못 했어요. 얼마나 짓밟혔으면, 얼마나 무서웠으면 그랬을까요. ‘갑’이라는 사람들은 이번 일로 그러면 안 된다는 걸 뼈저리게 느껴야 합니다.” 지난 5월 서울 강북구의 한 아파트에서 경비원 최희석(59)씨가 ‘억울하다’는 취지의 유서를 남기고 극단적 선택을 했다. 주민 심모(49)씨의 폭언과 폭행 등 갑질에 시달리다 결국 삶을 마감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전국민이 분노했다. 주민들은 그의 마지막 가는 길을 기렸고, 분향소에는 “갑질 없는 곳에서 평안하세요” 등 추모의 메시지가 가득 메웠다. 최씨는 그렇게 떠났지만 세상엔 숙제가 남았다. 갑질 없는 세상을 만들어 보자는 것이다. 그의 형 최희철(가명)씨는 ‘경비가 맞고 억울한 일 당해서 죽는 사람이 없도록 해달라’는 동생의 마지막 부탁에 난생 처음 언론 앞에 나섰다. 동생의 노제를 치른 지 딱 3개월 만인 지난 14일, 최씨는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도 “슬픔에만 잠겨 있을 시간이 없다”고 했다. 인터뷰는 최씨의 요구에 따라 익명으로 진행됐다. “큰형, 나 경비원 일 한번 해보려구” 희철씨는 2년 전 동생의 말을 또렷이 기억난다고 했다. 건설 현장에서 일하면서 두 딸을 키웠던 동생은 나이가 들어 공사장 일이 힘에 부친다고 말했다. 충남 당진에서 태어난 형제는 40여년의 서울살이를 함께 하며 자주 왕래한 덕에 우애가 남달랐다. 최씨는 “주민들도 잘 해주고 일이 보람있다”는 동생의 말에 안심했다. “동생이 원체 착실해요. 아파트에서 담배꽁초며 쓰레기며 기가 막히게 쓸고 닦고 성실하게 근무하니까 주민들도 다들 좋아했어요. 한 번은 내가 ‘경비 일이 뭐가 그렇게 보람있냐’고 물었더니 동생이 ‘살면서 이렇게 대우받지 못했는데 주민들이 잘해주니까 참 좋다.’면서 ‘여기가 천국이다’고 하대요.” 최씨는 동생에게 닥칠 일은 상상도 못했다. 그가 천국이라고 했던 일터가 어느 순간 지옥으로 변했다는 게 믿겨 지지 않을 뿐이다. 동생은 지난 4월 아파트 단지 내 이중주차가 된 심씨의 차를 밀었다는 이유로 심씨로부터 구타를 당했다. “(그만두라고 했는데도) 안 그만뒀으니 산으로 가서 나한테 100대 맞아라”, “아는 동생들을 시켜서 쥐도 새도 모르게 산에다 묻어버리겠다”, “네가 죽거나 내가 죽어야 이 싸움이 끝난다”는 심씨의 말에 동생은 극심한 공포에 사로잡혔다. “코뼈가 부러진 날(4월 27일)부터 동생이 완전히 불안증에 걸린 거예요. 하루에 두 번씩 우리 집에 와서 ‘나 좀 살려달라’고 하고 밥을 줘도 ‘죽을 것 같다’면서 못 먹고. 두 발짝 걷고 나서 뒤를 돌아보고, 혹시 누가 자기를 쫓아올까 봐. 그래도 돈은 벌어야 하니까 약을 먹으면서 일을 계속 나갔어요.”결국 동생은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 숨지기 일주일 전 일이다. 다행히 아파트 주민이 뛰어내리려는 동생을 보고 말렸다. 주민들은 “경비 아저씨가 열심히 근무해왔는데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질 수 있느냐”면서 대책 회의에 나섰다. 최씨의 형도 변호사를 구해 대응에 나섰다. 그러나 이미 깊은 시름에 빠진 동생의 마음을 달래지 못했다. 최씨는 심씨의 행태를 ‘천인공노할 폭거’였다고 표현했다. 그 무렵 심씨는 오히려 동생이 자신을 폭행했다고 주장했다. 코뼈를 부러뜨린 것이 자신이 아니라 친형인 최씨라고도 했다. 동생이 병원에 입원 중이던 때도 “2000만원을 준비하라”는 협박 문자를 보내며 압박했다. “사람이 사람을 그렇게까지 괴롭힐 수 있나 싶더라고요. 내가 가서 아무리 얘기해도 동생이 이미 이성적인 판단을 할 수가 없는 공황 상태였어요. ‘아무도 날 도와줄 수 없고 저 사람은 아무도 못 말린다’는 좌절에 빠져버린 거죠. 동생의 죽음을 막지 못한 것이 너무 안타까워요.” 불편한 몸을 이끌고 병원을 빠져나온 동생은 지난 5월 10일 새벽 자택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급하게 휘갈겨 쓴 유서 몇 장이 현장에 남아 있었다. 평소 끔찍이 사랑한 두 딸에게도 제대로 된 편지를 남기지 못했다. 가족들에겐 믿을 수 없는 죽음이었다. 다음날인 11일 최씨는 동생과 함께 변호사를 만나기로 약속을 잡아둔 상태였다. 형은 한숨을 내쉬었다. “경비 일을 시작할 때 2~3년만 있다가 시골로 가서 같이 살자고 이야기를 해두었거든요. 땅도 집도 다 사놨어요. 동생이 노동도 잘하고 집도 잘 고치니까 같이 늙어가면서 재밌게 살자고 했는데….” 형 최씨는 이후 심씨의 재판을 지키고 있다. 심씨에게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보복감금·상해 등 7가지 혐의가 적용됐다. 빠르게 결론날 것이라 생각했지만 재판은 2개월이 지나도 제자리걸음이다. 심씨 측 사선변호인과 국선변호인이 연달아 사임했기 때문이다. “재판이 계속 연기되니까 실망스럽죠. 국선까지 사퇴하고, 이런 재판은 없는 것 같아요. 사건이 마무리 돼야 우리 가족들도 모든 걸 잊고 일상에 복귀할 수 있을 텐데요.” 지난 21일 열린 재판도 “변호인이 선임된 지 얼마 되지 않아 진술 기록을 열람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또다시 연기됐다. 민사 재판도 진행 중이다. 1심은 지난 12일 심씨에 대한 손해배상 소송에서 “유족에게 1억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심씨가 소송에 응하지 않아서 유족들은 무변론으로 승소했다. 하지만 지난 21일 심씨가 항소하면서 긴 싸움에 들어가게 됐다.“동생이 떠나고 우리는 계속 사과를 기다렸어요. 심씨가 진심으로 반성하고 사죄했다면 용서할 수도 있었어요. 기회를 줘도 나 몰라라 하는 걸 이해할 수가 없어요. 이제 국민도 다 알잖아요. 그런데도 인정조차 안 하고 버티니 가슴이 아프죠.” 이 사건은 우리 사회의 어두운 단면인 ‘갑질’ 문제를 수면 위로 다시 들어 올렸다. 민주노총과 진보정당 등 100여개 시민사회단체가 함께한 ‘최희석 경비노동자 추모모임’은 이 사건을 ‘사회적 타살’로 규정하고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최씨도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 동생의 산업재해를 인정받기 위해 근로복지공단을 찾아 설득하고, 정치권에도 관련 법을 마련해달라고 호소했다. 그의 애끓는 목소리가 닿았는지 한 여당 의원이 이달 초 경비원에 대한 갑질을 막기 위한 ‘공동주택관리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경비원이 부당한 업무 지시를 거부할 수 있도록 법적 근거를 명문화하고, 경비원의 처우를 개선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최씨는 “동생 사건이 묻히지 않고 여기까지 올 수 있게 도움을 주신 분들에게 감사하고 언론에서도 끝까지 관심을 가져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끝이 언제냐’는 물음에 최씨가 답했다. “심씨의 재판을 떠나서 우리 사회에 갑질 이 없어질 때까지요. 지금 이 순간에도 갑질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아요. 자기가 필요해서 고용해놓고 너는 을이니까 무시해도 된다면서 짓밟으면 되나요.” 얼마 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계속되는 아파트 경비원 갑질 폭행을 멈출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 글이 올라왔다. 경기 평택의 한 아파트에서 입주민의 폭행에 시달리던 경비원이 퇴사했다는 내용과 함께 폭행 장면을 담은 폐쇄회로(CC)TV가 공개되면서 논란을 빚었다. “더는 제2의, 제3의 최희석이 나오지 않았으면 합니다.” 동생을 먼저 보낸 형의 바람을 아는지 모르는 지 오늘도 을들의 고통은 이어진다. 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광화문 집회 인솔 전북지역 목사 자택·교회 압수수색

    광화문 집회 인솔 전북지역 목사 자택·교회 압수수색

    광화문 집회 참석자 명단 제출을 거부해 고발된 전북지역 교회 목사들에 대해 수사가 시작됐다. 전주 완산경찰서는 지난 15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광복절 집회에 참석한 전북지역 목사 7명의 자택과 교회 2곳 등 9곳을 압수수색 했다고 23일 밝혔다. 경찰은 이날 광화문 집회 인솔자 역할을 한 목사와 전주지역 교회를 압수수색해 집회 참석자 명단 등 증거물을 확보했다. 이 과정에서 목사들의 휴대전화와 교회 컴퓨터도 확보해 디지털포렌식을 의뢰했다. 해당 목사들은 집회 인솔자 역할을 하고도 버스 탑승자 명단을 제출하라는 행정명령을 이행하지 않는 등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방역 조치를 위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전주시는 지난 21일 명단 제출을 지속해서 거부한 목사들을 경찰에 고발했다. 경찰은 고발장 접수 이틀 만에 압수수색에 나서는 등 신속한 강제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전국으로 확산하는 등 매우 엄중한 시기이기 때문에 속도감 있게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현재 증거물 분석을 진행하고 있어 구체적 내용은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스페인 독감에서 살아 남은 116세 할아버지 블롬 타계

    스페인 독감에서 살아 남은 116세 할아버지 블롬 타계

    남아프리카공화국 최장수 할아버지인 프레디 블롬이 116세를 일기로 타계했다고 현지 매체들이 22일(현지시간) 전했다. 고(故) 블롬 옹은 1918년 스페인 독감 팬데믹(세계적 대유행)과 두 차례 세계대전, 악명 높았던 아파르트헤이트(흑백 분리 정책)과 최근 코로나19 팬데믹까지 모두 겪었으며 비공인 기록으로는 세계 최고령이었다. 106세까지 정원사로 일했던 그는 2주 동안 침대 신세를 지며 잠시 아팠고 음식 들기를 거부한 뒤 이날 아침 케이프타운 근처 델프트 자택에서 숨을 거뒀다. 유족은 사인이 숙환이며 코로나19와는 아무런 연관이 없는 것으로 믿고 있다고 했다. 가족 대변인인 안드레 나이두는 “오우파(oupa, 남아공 말로 할아버지)께선 2주 전만 해도 장작을 팰 정도로 정정하셨다. 그는 정말 강인하고 자부심이 가득한 사람이었다. 그런데 며칠 만에 덩치 큰 사람이 쫄아들었다”고 돌아봤다. 평생 일만 했다. 처음에는 농장, 나중에는 건설 노동자로 일하다 80대 때 은퇴했는데 그 뒤에도 정원 돌보는 일을 했다. 1904년 5월 8일 이스턴케이프주 아델레이드에서 태어난 고인은 올해 116번째 생일을 맞아 AFP 통신 인터뷰를 통해 “하나님의 은혜로 이렇게 오래 살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기네스 월드 레코드는 할아버지의 출생 기록을 공인하지 않았다. 블롬 옹은 10대 때 가족 모두가 스페인 독감에 휩쓸려 사망하고 혼자 살아남았다. 그는 46년 동안 결혼 생활을 한 아내 지네트의 세 아이를 거둬 들여 자식으로 길러 여섯 손주를 뒀다. 고인은 2018년 영국 BBC 인터뷰를 통해 장수 비결 같은 것은 없다고 했다. “오로지 한 가지, 하나님 밖에 없다. 하나님이 모든 권능을 갖고 있다. 난 아무 것도 아니다. 난 시간을 갉아먹을 따름이고, 그가 늘 주관한다.” 술은 끊은 것은 조금 오래 됐지만 늘 담배를 물고 지냈다. 코로나19 때문에 남아공이 강력한 봉쇄 정책을 취하는 바람에 담배를 살 수 없어 116회 생일을 망쳤다고 푸념했을 정도였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나흘 만에 못 참고…” 자가격리 중 집 밖 활보 해외입국자 ‘벌금형’

    “나흘 만에 못 참고…” 자가격리 중 집 밖 활보 해외입국자 ‘벌금형’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한 보건 당국의 자가격리 명령을 위반한 60대 해외 입국자에게 벌금형이 선고됐다. 청주지법 형사4단독 김룡 부장판사는 22일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기소된 A(63)씨에게 벌금 200만원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지난 4월 19일 뉴질랜드에서 입국한 A씨는 2주 자가격리 기간 중 거주지를 무단으로 이탈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자가격리 나흘 만에 청주시 서원구 남이면 자택에서 나와 왕복 600m 거리를 활보하다 방역 당국에 적발됐다. 김 부장판사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엄중한 시기에 관련법을 어긴 범행은 죄질이 좋지 않다”며 “이탈 거리가 짧고, 접촉자가 없었으며 피고인이 음성 판정을 받아 추가 전파가 발생하지는 않은 점 등을 참작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이낙연 자가격리에 ‘페북 선거’된 민주당 전당대회

    이낙연 자가격리에 ‘페북 선거’된 민주당 전당대회

    전당대회, 29일 예정대로 진행 더불어민주당의 유력 당권주자인 이낙연 후보가 14일간 자가격리에 들어가면서 8·29 전당대회의 열기가 대폭 사그라들었다. 민주당은 전당대회를 예정대로 진행하기로 한 가운데 더 이상 얼굴을 맞대고 선거운동을 하기 어려워진 후보자들은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치중하는 모습이다.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으나, 확진자와 밀접접촉자로 분류된 이낙연 후보는 지난 18일 저녁부터 모든 일정을 접고 자택에서 격리된 생활을 하고 있다. 대신 이 후보는 페이스북을 통해 자신의 동향과 의견을 전달하고 있다. 이 후보는 21일 나흘째 자가격리 중인 자신의 근황과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위기에 대한 우려, 2차 재난지원금에 관한 의견, 자가격리자를 위한 구청 지원 물품 등 5건 이상의 게시물을 올렸다. 이 후보는 이날 민주당이 전당대회를 예정대로 29일에 치르기로 결정했다는 소식이 나오자 “저 때문에 선거운동을 많이 제약받게 되신 김부겸, 박주민 후보께 거듭 송구스럽다. 당에도 걱정과 고민을 드려 미안하다”면서 “다만 그 누구도, 어느 경우에도 방역지침을 철저히 따라야 한다는 말씀을 덧붙인다”고 밝혔다.박주민 후보 역시 SNS 활동을 활발히 이어나갔다. 박 후보는 페이스북에 화상 통화하는 모습과 함께 “우린 떨어져 있지만 요즘 매일 화상회의로 사람들을 만나고 있다”면서 “내일도 권리당원분들과 화상회의로 제한없는 토론을 나눌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 후보는 이날 당에서 나온 2차 재난지원금 지급 검토에 대해서도 가장 먼저 SNS를 통해 “환영한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박 후보는 전날 MBC ‘100토론’에서 진행하기로 됐던 민주당 당대표 후보자 합동토론회가 취소되자 곧바로 자신의 유튜브 채널인 ‘박주민TV’를 활용해 준비한 현안과 의견을 발표하는 영상을 찍어 ‘혼자라도 합니다, 박주민 100분 토론’라는 제목으로 올리기도 했다.반면 김부겸 후보는 다른 두 후보들에 비해 SNS 활동이 뜸한 편에 속한다. 김 후보 역시 매일 자신의 SNS 계정에 일정과 논평 등을 올리지만 대개 공식 자료일 뿐 소소한 근황이나 현안에 대한 개인적 의견을 활발하게 올리는 편은 아니다. 김 후보 측은 당초 전당대회 연기를 요청했다가 이날 예정대로 진행한다는 결정이 나오자 논평을 통해 “아쉽지만 당의 결정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또 KBS와 MBC에서 진행되는 토론회가 각각 권리당원과 대의원 온라인 투표가 마감된 이후 진행되는 것에 대해 “아쉽고 매우 의문스럽다”며 “애초 ‘선거 일정 중지 요청’ 당시 취지대로 세 후보 모두에게 동등한 기회가 보장되길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갤럽이 지난 18~20일 전국 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민주당 당대표 선호도에 대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 후보가 48%로 가장 높았으며, 김 후보 15%, 박 후보 8%로 집계됐다(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 오차 범위±3.1%P·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홍문표, 코로나19 음성 판정... “집회 참석 주장은 거짓말”

    홍문표, 코로나19 음성 판정... “집회 참석 주장은 거짓말”

    미래통합당 홍문표 의원이 2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이날 홍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서울 금천구 A병원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사를 받고 음성 판정 결과를 전달받았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광복절에 지역구민 몇 분이 광화문에 온다는 연락을 받고, 집회 현장과 동떨어진 곳에 잠시 들러 격려하고 돌아온 사실이 전부”라며 “일부 민주당에서 정치적 의도를 갖고 집회에 참석한 것으로 거짓말을 퍼트려 일방적 매도를 지속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홍 의원은 자택 인근인 서울 광진구 보건소를 찾아 검사를 받으려 했으나 검사 대상자가 아니라는 의사의 소견을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민주당 등이 광복절 광화문 집회 참석했다면서 비판하자 이번에 병원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았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이랬다 저랬다’ 상처만 입힌 軍의 초급장교 활용 [이주원의 軍고구마]

    ‘이랬다 저랬다’ 상처만 입힌 軍의 초급장교 활용 [이주원의 軍고구마]

    최근 군 당국은 중·소위급 장교가 담당하던 전방 감시초소(GP)장을 대위로 격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5월 발생한 북한군 GP 총격 사건 당시 일각에서는 군의 대응 과정에서 ‘선(先)조치 후(後) 보고’ 개념이 적용되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당시 사건 현장에는 중위가 GP장을 맡아 대응하고 있었다. 하지만 낮은 계급때문에 상급 지휘관에게 대응보고 절차를 거치느라 빠른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다. 군은 지휘관을 맡을 수 있는 대위 이상의 장교라면 더 빠르고 안정적인 상황 조치와 판단이 가능했을 것이라 보고 GP장 계급을 격상하는 사업에 돌입했다. GP장을 대위로 교체하는 작업은 현재 전방 일부 사단부터 시범운영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결과를 보고 전 부대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군 당국이 초급장교들의 업무 능력과 계급상 한계를 인정해 정책을 뒤바꾸는 경우는 이 뿐만이 아니다. 2014년 군 당국은 ‘선(先) 참모 후(後) 지휘관’ 정책으로 초급장교 관리방안을 내놨다. 신임 장교들은 임관 이후 보통 소대장 등 지휘자 직책을 맡는다. 30여명에 이르는 병력들을 관리하고 진두지휘하는 역할이다. 군은 초급장교들이 지휘자 직위를 맡기 전 먼저 참모 역할을 거치도록 바꿨다. 참모 직책을 먼저 맡아 부대 운영을 먼저 경험해야 한다는 취지였다. 참모직은 병력을 직접적으로 관리하지 않고 대대장 등 부대 지휘관 옆에서 부대 운영 방향 등을 건의하거나, 작전에서 담당 분야의 의견을 개진해 부대장의 판단과 결심을 돕는다. 군 당국의 바뀐 정책에 따라 신임 장교들은 대대급 부대의 인사과장 등 주요 참모 보직에 배치됐다. 하지만 부대 곳곳에서 여러 불만이 속출했다. 갓 임관한 신임 장교들이 참모 업무를 제대로 수행하지 못한다는 것이였다. 이들의 미숙한 행정업무로 부대 운영 곳곳에서 구멍이 나 다른 간부들이 이를 메우기 급급했다. 당사자들도 힘들어했다. 군 생활 20년 가까이 된 ‘베테랑’ 지휘관 눈높이를 갓 임관한 ‘신입사원’이 맞추는 것은 애초 불가능했다. 교육기관에서 나름 참모업무도 교육받고 임관했지만, 교육기관과 현장 부대의 사정은 하늘과 땅 차이였다. 그러다 보니 걸핏하면 지휘관에게 불려가 혼쭐이 났다. 이들은 상당한 부담감에 하나 둘씩 지쳐갔다. 촉망받던 육군 중위가 업무에 지쳐 자택에서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는가 하면, 하사 한 명이 극단적 선택을 한 채로 발견됐다. ‘오만촉광’ 소위 계급장을 달고 군 생활에 큰 뜻을 품고 온 이들도 일찌감치 업무에 지쳐 전역을 결정하기도 했다. 부대 운영에도 편법이 이용됐다. 초급장교가 참모업무를 제대로 하지 못하자 비교적 군 경험이 많은 고참급 장교 대신 비공식 편제로 운영하는 부대가 많았다. 이쯤되면 모든 부대원들의 불만이 폭발할 지경까지 이르렀다. 그러자 군은 올해 초 다시 지침을 뒤바꿨다. 기존 인사과장이나 작전장교 등 소·중위가 맡았던 참모업무는 대위급 이상이 하도록 방침을 조정했다. 말 그대로 초급장교들에게 상처만 입힌 결과만 남은 셈이다. 후방지역 한 인사장교(대위)는 “직접 업무를 맡아 보니 5~6년의 군 경력이 있는 대위가 하기에도 상당히 벅찬 업무”라며 “이런 업무를 갓 임관한 초급장교들에게 맡겼으니 현장의 고충도 모르고 정책을 펼쳤던 셈”이라고 말했다. 최근 군 당국은 초급장교 지원율 하락에 고심하고 있다. 육군에 따르면 군 초급장교의 대다수 비율을 차지하는 학군사관후보생(ROTC) 지원율은 2016년 4.7대 1에서 2017년 3.9대 1, 2018년 3.2대 1, 지난해 3.2대 1로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일부 학교의 경우 지원자가 없어 학군단을 폐지하는 지경까지 이르렀다. 군 당국은 국방개혁 2.0에 따라 앞으로 현역 병사의 비율을 줄이는 대신 간부 중심의 ‘적정획득-장기활용’이 가능한 항아리형 구조로 개편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현 상태로는 고급 간부인력 확충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 뻔하다. 군 당국이 초급장교 활용 방안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을 고민해야 할 때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제주 중문골프장 캐디 “매일 클럽하우스 이용”…접촉자 112명(종합)

    제주 중문골프장 캐디 “매일 클럽하우스 이용”…접촉자 112명(종합)

    제주 서귀포시 중문골프장에서 캐디로 일하는 코로나19 확진자의 접촉자가 112명으로 파악됐다. 제주도는 21일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은 제주 28번째 확진자 B씨에 대한 역학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제주 28번 확진자 B씨는 27번 확진자 A씨의 모친이다. B씨는 딸인 A씨가 확진 판정을 받은 직후인 20일 오후 10시 40분쯤 서귀포시보건소에서 검체를 채취한 후 21일 새벽 1시 30분쯤 제주도 보건환경연구원으로부터 확진 판정을 받았다. B씨는 21일 오전 7시50분쯤 제주대학교병원으로 이송돼 음압병상에서 격리치료를 받고 있다. 제주도의 1차 역학조사 결과 28번 확진자 B씨는 지난 17일부터 20일까지 자차를 이용해 중문골프클럽에 출근, 근무한 것으로 확인됐다. B씨는 지난 17일 오전 8시30분 자신의 자동차를 이용해 중문골프클럽으로 이동,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근무했다. 또 이날 오후 6시30분쯤 자차를 이용해 귀가했으며, 가족과 함께 오후 8시30분부터 오후 9시52분까지 서귀포시 중문동 소재 식당 24시간 뼈다귀탕에 머물었다. 18일 오전 6시쯤 자차를 이용해 중문골프클럽으로 출근한 뒤, 오후 2시30분까지 근무했다. 퇴근 후인 오후 2시50분부터 오후 3시10분까지 중문동 소재 해성마트를 방문한 뒤 오후 3시10분쯤 자택으로 귀가했다. 19일 오전 6시 자차를 이용해 중문골프클럽으로 출근한 뒤, 오후 6시까지 근무한 뒤 자택으로 귀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20일 오전 7시40분부터 9시 5분까지 중문동 소재 중문의원을 방문한 뒤 오전 9시20분 자차를 이용해 중문골프클럽으로 출근, 오후 6시까지 근무했다. 제주도 방역당국은 “중문골프클럽 내 구내식당에서 식사를 해결하고, 매일 클럽하우스를 이용했다”는 B씨의 진술에 따라 정확한 이용시간과 접촉자를 확인하고 있다. 제주도는 1차 역학조사 결과 확인된 동선을 토대로 자택을 비롯해 총 6곳에 대한 방역 소독 조치를 완료했다. 이날 오후 3시까지 파악된 B씨의 접촉자는 총 112명이다. 접촉자는 △중문골프클럽 직원 62명 △중문골프클럽 라운딩 이용객 14명 △중문클럽하우스 직원 3명 등 골프장내 접촉자만 79명이다. 또 B씨가 20일 방문간 중문의원에서의 접촉자가 30명이다. 이외에 중문 24시 뼈다귀탕 직원 1명, 중문동 해성마트 직원 2명이다. 제주도는 이들에 대한 신원 확인 후 1명(클럽하우스 직원)을 타시·도로 이관하고, 현재 도내 5명에 대한 자가격리조치 완료했다. 나머지 접촉자에 대해서 신원파악이 완료되는대로 자가격리 조치할 예정이다. 도는 B씨의 직업이 중문골프클럽 직원인 점을 고려해 해당 골프장을 중심으로 현장 역학조사와 폐쇄회로(CC)TV, 카드사용 내역 분석 등을 통해 구체적인 동선과 접촉자 정보들을 추가로 확인하고 있다. 추가 동선이 확인되는 대로 재난안전문자·홈페이지·SNS 등을 통해 공개하고, 추가 방역 조치에 나설 예정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제주 확진 캐디의 접촉자만 112명 …라운딩 고객도 격리예정

    제주 확진 캐디의 접촉자만 112명 …라운딩 고객도 격리예정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제주 중문골프클럽 캐디의 접촉자가 112명에 이른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도는 21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제주 28번째 확진자 B씨의 역학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B씨는 전날 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27번 확진자 A씨의 어머니다. 제주도의 1차 역학조사 결과 B씨는 지난 17일부터 20일까지 자신의 자동차를 이용해 중문골프클럽에 출근, 근무한 것으로 확인됐다. B씨는 지난 17일 오전 8시 30분 자차를 이용해 중문골프클럽으로 이동,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근무했다. 같은 날 오후 6시 30분쯤 자차를 이용해 귀가했으며, 가족과 함께 오후 8시 30분부터 오후 9시 52분까지 서귀포시 중문동 소재 24시간 뼈다귀탕에 머물렀다. 다음날인 18일 오전 6시쯤 자차를 이용해 중문골프클럽으로 출근한 뒤 오후 2시 30분까지 근무했다. 그는 퇴근 후인 오후 2시 50분부터 오후 3시 10분까지 중문동 소재 해성마트를 방문한 뒤 오후 3시 10분쯤 자택으로 귀가했다. 19일에는 오전 6시쯤 자차를 이용해 중문골프클럽으로 출근한 뒤 오후 6시까지 근무하고 집으로 귀가했다. B씨는 20일 오전 7시 40분부터 9시 5분까지 중문동 소재 중문의원을 방문한 뒤 오전 9시 20분쯤 자차를 이용해 중문골프클럽으로 출근했다. 이어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6시까지 근무했다. 도 방역당국은 B씨가 “중문골프클럽 내 구내식당에서 식사를 해결하고, 매일 클럽하우스를 이용했다”고 진술함에 따라 정확한 이용시간과 접촉자를 확인하고 있다. 도는 1차 역학조사 결과 확인된 동선을 토대로 자택을 비롯해 총 6곳에 대한 방역 소독 조치를 완료했다. 21일 오후 3시 현재 28번 확진자 B씨의 접촉자는 총 112명으로 파악됐다. 접촉자는 △중문골프클럽 직원 62명 △중문골프클럽 라운딩 이용객 14명 △중문클럽하우스 직원 3명 △중문동 24시 뼈다귀탕 직원 1명 △중문동 해성마트 직원 2명 △중문의원 직원 손님 30명 등이다. 제주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5세 딸 여행가방 가둬 숨지게 한 엄마...항소심도 징역 6년

    5세 딸 여행가방 가둬 숨지게 한 엄마...항소심도 징역 6년

    2심 재판부, 1심 판단 유지병원 의료진 신고로 알려져5살배기 딸을 여행용 가방에 가둬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40대 여성이 항소심에서도 실형을 선고받았다. 서울고법 형사6부(부장 오석준)는 21일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아동학대치사) 등 혐의로 기소된 A씨의 항소심에서 1심과 마찬가지로 징역 6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A씨는 고의로 한 것이 아니라고 주장하지만 A씨의 행위로 인한 결과가 매우 중대하다”면서 “A씨의 의도와 관계없이 객관적 피해에 대해 엄하게 처벌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1심이 여러가지 정상을 고려해 선고한 형은 적절한 것으로 보인다”며 A씨와 검찰의 항소를 기각했다. A씨는 지난해 12월 26일 서울 관악구 자택에서 5살 난 딸이 말을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여행용 가방에 가둬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딸이 거짓말 했다는 이유로 효자손으로 엉덩이를 여러 차례 때린 혐의도 있다. 이 사건은 병원 의료진이 A씨 딸의 몸에 멍이 들어 있던 점을 이상히 여기고 경찰에 신고하면서 드러났다. 앞서 1심은 “A씨의 행위는 부모로서의 정상적 훈육이나 체벌이라고 볼 수 없다”면서 징역 6년을 선고했다. A씨 측은 1심에 이어 2심에서도 “자신의 잘못을 깊이 반성한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순천시, 코로나19 확진자 이틀 사이 4명 발생

    순천에서 지난 20일 밤 코로나19 확진자 2명이 발생한데 이어 21일 새벽 2명이 추가로 확진판정을 받았다. 21일 추가 확진 판정을 받은 8번, 9번 확진자는 5번과 6번 확진자의 지인이다. 6번 확진자는 5번 확진자의 40대 아들이다. 7번은 베트남 국적의 30대 남성으로 5번·6번과 같이 생활하고 있다. 8번 확진자인 A씨는 연향동 블루시안 아파트에 거주하는 60대 남성이다. ▲18일 11시부터 12시 30분까지 홈플러스 풍덕점, 오후 8시부터 순천교육청 근처 식당 방문 ▲19일 오후 7시 덕암동 GS 칼텍스 주유소 방문 ▲20일 오후 6시에 검체 채취후 격리됐다. 9번 확진자인 B씨는 덕월동에 거주하는 60대 여성이다. ▲18일 오전 9시부터 10시까지 도사동행정복지센터, 10시 30분 고속버스를 이용 대구와 창원 방문 ▲ 20일 오전 9시 35분 기차를 이용해 순천 도착후 시내버스를 이용해 자택으로 이동, 오후 6시 검체 채취후 격리됐다. 시는 확진자가 다녀간 홈플러스 풍덕점, 순천교육청 인근 식당, GS 칼텍스 주유소, 도사동 행정복지센터, 버스터미널 등의 방역소독을 완료했다. 도사동행정복지센터의 직원에 대해 진단검사를 진행중이다. 버스, 기차에서 접촉자를 파악하고 있다. 시는 지난 20일 밤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통해 확진자들과 이동동선이 겹친다고 의심되는 247명에 대해 검체 채취 후 진단검사기관에 검사를 의뢰했다. 추가 확진자인 8번·9번과 이동동선이 겹치거나 밀접접촉자는 신속히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상담 및 진단검사를 받도록 당부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타 지역방문 자제 및 외출 시 마스크 착용, 모임자제 등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에 따른 의무사항을 실천해 줄 것”을 당부했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제주, 골프장 캐디 코로나19 확진으로 첫 ‘휴장’

    제주도 내 골프장 캐디(경기보조원)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골프장이 휴장했다. 코로나19로 골프장이 휴장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제주도는 제주 27번째 확진자 A씨의 가족인 B씨가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21일 밝혔다. 제주지역 코로나19 확진자는 28명으로 늘어났다. B씨는 한국관광공사가 운영하는 중문골프클럽 캐디다. 골프장 측은 “당분간 휴장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캐디가 골프관광객 등 다수와 접촉했을 가능성이 높아 방역당국과 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확진자 B씨는 딸 A씨가 확진 판정을 받은 직후인 20일 오후 10시쯤 서귀포 보건소에서 검체를 채취한 후 21일 오전 1시 40분쯤 제주도 보건환경연구원으로부터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는 입도한 지난 8월 15일부터 20일까지 제주에 거주하는 가족 3명(B씨 포함)과 함께 생활을 해왔다. B씨는 지난 19일부터 인후통 증상을 보였다. 1차 역학조사 결과 A씨와 B씨의 동선은 거의 동일한 것으로 확인됐다. 27번째 확진자 A씨는 15일 오전 9시 50분 김포국제공항에서 출발한 LJ309편 항공기를 이용해 오전 11시쯤 입도했다. 도 방역당국의 역학조사 결과 A씨는 제주 도착 직후 가족차량을 이용해 가족 3명(B씨 포함)과 함께 오후 1시 5분부터 35분까지 ‘콩마루 순두부 짬뽕’에서 점심식사를 했다. 이어 오후 1시 57분부터 2시 29분까지 ‘프리토’ 한림점을, 오후 4시 40분부터 오후 6시까지 중문 ‘천돈가’에 머물다 귀가했다. 16일에는 자택에 머물렀다. 17일 오전 8시 13분부터 10시 23분까지 가족 차량을 이용해 ‘중문의원’을 들른 후 오전 10시 24분부터 30분까지 ‘정화약국’을 방문했다. 오전 10시 45분 택시를 이용해 귀가했다. 18일 오후 10시 30분부터 11시까지 지인 차량을 이용해 지인 자택에 들른 후 오후 11시 25분부터 다음날 19일 오전 1시 50분까지 강정동 소재 ‘강실장회포차’에 머물렀다. 19일 오전 1시부터 5시까지 서귀동 소재 ‘믹스믹스주점’에 머무른 후 오전 5시 30분경 택시를 이용해 귀가했다. 20일 오후 2시부터 2시 30분까지 가족 차량을 타고 서귀포의료원 선별진료소를 찾아 코로나19 검체 채취를 했다. 보건소 구급차를 이용해 자택에 귀가한 이후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의 직장 소재지는 서울 강남구다. A씨는 지난 14일부터 인후통·기침 등의 증상이 있었다. 지난 13일 접촉했던 직장 동료가 20일 확진판정 받았다는 연락을 받고 오후 2시쯤 서귀포의료원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체를 의뢰한 결과 최종 확진판정을 받았다. A씨와 B씨는 제주대학교병원으로 이송돼 음압병상에서 격리치료를 받고 있다. 나머지 가족 2명은 자가격리중이다. 제주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전주지방법원 판사 코로나19 확진

    판사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전북도 보건당국은 전주지법 박모(40대) 부장판사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21일 밝혔다. 전주지법은 오늘 하루 법정을 폐쇄하고 방역에 들어갔다. 법정 폐쇄는 전주지법 사상 처음 일어난 조치다. 오늘 진행 예정이었던 재판은 모두 연기됐고, 민원실 접수 업무도 보지 않는다. 박 부장은 개인회생 담당 업무를 맡고 있다. 재판을 담당하지 않아 방청객과 변호사들과 접촉 가능성은 드물것으로 알려졌다. 박 부장은 지난 19일 오후 6시 경미한 오열과 발열 증상을 보여 20일 오후 3시 30분 보건환경연구원에 검체를 체취 의료한 결과 이날 오전 7시 30분 양성 판정을 받았다. 현재 증상은 없는 상태로 군산의료원 격리병실에 입원조치됐다. 박 부장은 지난 15일부터 16일까지 서울·경기권을 방문했다. 17일 자택인 대전에 머문 후 18일 오전 9시 전주로 돌아왔다. 전주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피고소된 경찰관, 자택서 숨진채 발견

    피고소된 경찰관, 자택서 숨진채 발견

    성추행 고소를 당한 서울 내 경찰서 소속 한 간부가 숨진 채 발견됐다. 21일 서울 강서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50분쯤 서울의 한 경찰서 소속 A(58)경감이 강서구 화곡동 소재 자택에서 숨을 거둔 채 발견됐다. A경감은 앞서 성추행 의혹으로 고소당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고소장은 A경감 소속 경찰서에 접수됐다가 다른 경찰서로 이첩돼 조사 중이었다. A경감은 사망 직전 소속 경찰서로부터 대기발령 조치를 받았다. 경찰은 A경감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김경록 “정경심이 증거인멸 지시했다”

    김경록 “정경심이 증거인멸 지시했다”

    정 교수 “압수수색 등 언급한 적 없어김씨, 먼저 하드디스크 빼주겠다 제안”조국 전 법무부 장관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하드디스크(HDD) 등 증거를 숨겨준 혐의로 1심에서 유죄를 선고받은 증권사 프라이빗뱅커(PB) 김경록(38)씨가 정 교수의 요청을 받고 범행을 저질렀다고 증언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2부(부장 임정엽)는 20일 정 교수에 대한 공판에 김씨를 검찰 측 증인으로 불러 심문했다. 검찰이 김씨에게 “지난해 8월 28일 조 전 장관 자택에서 정 교수가 ‘압수수색에 대비해 교체하려 한다. 하드디스크를 교체해 달라’고 했다고 진술한 게 사실이냐”고 묻자 김씨는 “사실대로 진술했다”고 답했다. 이어 “정 교수가 ‘검찰에 배신당했다’면서 윤석열 검찰총장을 언급하기도 했다”고 진술한 것에 대해서도 김씨는 “그런 의식을 공유하고 있었다”면서 긍정하는 취지로 답했다. 김씨는 자신의 1심 재판에서도 이와 같은 진술을 한 바 있다. 그러나 증거은닉교사 혐의를 받는 정 교수는 검찰 조사에서 김씨의 이러한 주장을 모두 부인했다. “압수수색이나 검찰의 배신 등을 언급한 적이 없다”는 것이다. 하드디스크를 빼는 행위도 김씨는 “정 교수가 먼저 물어봐서 ‘하려면 할 수 있다’고 했다”고 증언했지만 정 교수는 “김씨가 먼저 빼주겠다고 했다”며 상반된 진술을 내놨다. 김씨는 정 교수 측 변호인의 반대 심문에서 검찰조사에 협조하게 된 이유도 털어놨다. 김씨는 “정 교수가 (지난해) 9월 기소되고, 오래 알고 지내던 기자에게서 ‘한동훈(검사장)이 너를 주의 깊게 보고 있다’, ‘조국(전 장관)은 이미 나쁜 놈이다’라는 식의 이야기를 들으니 ‘내가 당한건가’라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이를 계기로 검찰에 정 교수의 하드디스크를 임의제출했다”고 말했다. 김씨는 이외에도 “검사들이 어떤 것들을 확보했는지 모르는 상태에서 내 모든 문자 메시지와 카카오톡 등이 문서화됐다”며 “(검찰에서) 조 전 장관, 정 교수와의 10년 동안의 행위를 모두 소명하라는 말을 듣고 이런 식의 수사가 맞는가 하는 생각을 했다”고 덧붙였다. 김씨는 현재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한 상태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故 고유민 유족 “악플보다 구단 갑질에 극단적 선택”

    故 고유민 유족 “악플보다 구단 갑질에 극단적 선택”

    구단 측 “선수 은퇴 의사 확인했다” 반박지난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여자프로배구 현대건설의 고유민 선수 유족과 소송 대리인이 고 선수가 의도적 따돌림을 당하고 구단의 사기 계약이 선수를 좌절하게 했다고 주장했다. 고 선수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은 악성 댓글이 아니라 다른 이유에서라는 것이다. 하지만 구단 측은 따돌림은 없었으며 선수와 구단이 합의해 계약을 중지했고 임의 탈퇴 처리 후 선수의 은퇴 의사도 확인했다고 반박했다. 고 선수 측을 대리하는 박지훈 변호사는 20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코칭 스태프의 의도적인 따돌림은 훈련 배제로 이어졌다”며 “고 선수는 숙소에서 자해를 한 동료를 감싸다가 눈 밖에 난 뒤 수면제를 먹어야 잠이 들 수 있을 정도로 힘들어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박 변호사는 경찰이 디지털 포렌식 수사로 고인의 스마트폰과 태블릿 PC에서 찾은 자료를 제시했다. 박 변호사는 “고 선수가 생전 가족, 동료와 모바일 메신저 등으로 ‘감독이 나를 투명인간 취급한다’, ‘나와 제대로 말한 적이 한 번도 없다’는 말을 한결같이 했다”고 소개했다. 고 선수 어머니는 “제 딸은 강한 아이라 악성 댓글만으로 비관 자살할 정도가 아니다”라며 “제 딸이 얼마나 한이 깊었으면 죽어서도 눈을 못 감고 있다”고 눈물로 호소했다. 이에 대해 현대건설 측은 자해 사건은 이도희 감독 부임 전에 있었던 일로 그 선수도 악성 메시지 때문에 힘들어했다고 들었다고 해명했다. 유가족 측은 또 계약상의 문제도 지적했다. 박 변호사는 “고 선수는 구단에 트레이드를 요청했고 구단도 긍정적으로 반응했다. 고 선수에게 ‘트레이드를 시켜 주겠다’며 ‘선수 계약해지 합의서에 사인하라’고 요구했다”며 “고 선수는 구단의 말을 믿고 3월 30일 사인했지만 구단은 5월 1일 일방적으로 고 선수를 임의 탈퇴 처리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고 선수는 임의 탈퇴 소식을 접하기 전인 4월 20일 현대건설 사무국장에게 트레이드 가능 여부를 카카오톡으로 물었다. 현대건설 사무국장은 “FA 끝나고 5~6월 사이에 트레이드가 가능하다”고 답했다. 이에 고 선수가 “트레이드 가능한 팀 알아봐 주실 수 있냐”며 “전 제가 필요한 곳에 있고 싶다”고 답하자 사무국장은 “끝나고 감독님하고 상의할게”라고 답했다. 현대건설은 입장문을 통해 고 선수의 합의가 ‘계약 해지’가 아닌 ‘계약 중지’였다고 해명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임의 탈퇴 공시 뒤에도 다른 팀과 이해관계가 맞으면 트레이드를 할 수 있다”며 “다만 트레이드가 성사되지 않은 것”이라고 말했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의료인력 절대 부족, 쓰나미급 대충격”… 입원 대기 현실화 우려

    “의료인력 절대 부족, 쓰나미급 대충격”… 입원 대기 현실화 우려

    李지사 “민간병원 격리병실 협조 절실”경기 병상가동률 중증 85.6%·경증 62%70대 남성 확진자 이송 전 자택서 숨져 서울 65.8% 가동… 756 병상 추가 확보중대본 병상기준 재정비 등 대책 마련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일 쏟아지면서 병상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서울과 경기도 등 수도권에서 하루 평균 200여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병상 부족으로 환자들이 입원하지 못하는 우려가 현실화할 가능성이 커졌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20일 긴급 온라인 기자회견에서 “이제부터는 지금까지 겪어 보지 못한 쓰나미급 대충격의 새로운 국면이 시작될 것”이라고 우려하면서 “의료 역량을 감당하지 못하는 최악의 응급 상황을 대비해야 한다”며 병실 확보 협조를 요청하고 나섰다. 이어 이 지사는 “공공병원은 이미 가용 한도를 넘어서고 있고 이런 속도로 환자가 증가한다면 가정 대기자가 많이 늘어날 수 있다”면서 “민간 상급병원들의 중증환자용 격리병실 확보 협조가 절실하다”고 호소했다. 특히 그는 “특히 의사, 간호사, 간호조무사 등 의료전문 인력이 절대 부족하다”고 말했다. 경기도에서는 지난 19일 하루 신규 확진자가 93명 늘어 20일 0시 기준 누적 확진자는 2220명이다. 이 중 661명이 격리 치료 중이다. 최근 하루 확진자가 100명 가까이 나오면서 도내 18개 병원에서 확보한 감염병 병상 583개 중 499개가 채워져 병상 가동률은 85.6%로 치솟았다. 안산에 있는 경증환자 치료용 생활치료센터의 병상 가동률도 61.8%(204병상 중 126병상)로 60%를 넘어섰다. 서울시도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이날 0시 기준으로 서울시 코로나19 관련 병상 수는 음압병상 650개, 생활치료시설 500개 등 모두 1150개다. 이 가운데 현재 757개 병상을 사용 중으로 병상 가동률은 65.8%다. 시는 태릉선수촌 생활치료센터 382개 병상을 지난 19일부터 가동했으며 오는 23일부터 한국전력공사 인재개발원 124개 병상, 26일부터 은평소방학교 192개 병상을 운영할 예정이다. 29일부터는 서울시 보라매병원 등 시립병원의 일반병상 58개를 추가로 운영한다. 병상 부족 우려가 커지자 정부는 병상 과잉 사용 방지를 위해 병상 배정 기준을 재정비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중증환자 치료 병상을 추가로 50여개 확충하고 감염병전담병원 병상도 260여개 추가 확보하기로 했다”면서 “신규 입소자는 2인 1실 사용을 적용해 경증환자의 증가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경기도에 거주하는 70대 코로나19 확진자 1명이 확진 판정을 받고 의료기관으로 이송되기 직전 자택에서 숨졌다. 다만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 사례가 병상 부족이 아니라 급격한 병세 악화로 인한 것이라고 밝혔다. 곽진 방대본 환자관리 팀장은 “사망자는 어제 오후에 검사를 받았고, 이날 오전 11시 30분쯤 확진 판정을 받았다”며 “(의료기관) 후송을 위해 자택에 방문했을 때 사망한 상태를 확인했다”고 했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병상 배정이 안 됐다든지 의료기관의 준비가 미비했다든지 어떤 절차상의 문제가 있었던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정경심 “표창장 위조, 해 보니 불가능”…檢 “만들 필요없다”(종합)

    정경심 “표창장 위조, 해 보니 불가능”…檢 “만들 필요없다”(종합)

    정씨 측 대검 포렌식 팀장 증인 신문서 주장표창장 파일 발견에 “정씨 모르게 백업된 듯”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 측이 자녀의 동양대 표창장 위조 혐의와 관련해 법정에서 검찰 설명대로 위조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검찰은 “복원된 파일을 역으로 가니 직인 파일이 다 만들어져 있었다. 만들 필요 없다”고 반박했다. 정 교수의 변호인은 20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2부(임정엽 권성수 김선희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속행 공판에서 대검찰청 디지털 포렌식 담당 팀장 이모씨를 증인으로 불러 신문하면서 이렇게 주장했다. 이씨는 동양대 강사 휴게실 PC의 디지털 포렌식을 맡은 인물이다. 정씨 “PC에 파일 이미지 보정 위한포토샵 같은 프로그램 흔적 없다” 檢 동양대 PC서 위조 당시 ‘타임라인’ 제시檢 “표창장 위조 시기, 정씨 집서 PC 사용” 검찰은 지난달 23일 재판에서 이씨를 증인으로 신문하면서 2013년 6월 16일 해당 PC에서 생성된 파일들의 ‘타임라인’을 제시하며 표창장 위조 과정을 설명했다. 검찰은 PC에 할당된 IP 흔적을 복원해 보면, 위조가 이뤄진 시기에 PC는 동양대가 아닌 정 교수의 주거지에서 사용됐다고 주장했다. 당시 변호인이 준비할 시간을 요청해 반대신문은 한 달이 지나 이뤄졌다. 변호인은 이날 동양대 총장 직인 파일 등을 실제로 캡처해 보면 용량과 해상도가 낮은 파일이 만들어진다고 주장했다. 또 크기에 맞춰 파일을 캡처하려면 이미지 보정을 할 필요가 있는데, PC에는 포토샵과 같은 프로그램이 설치된 흔적이 없다는 주장도 했다. 복원된 IP 주소와 관련해서도, 이는 사설 공유기를 사용하면 나타나는 IP인 만큼 동양대에서 고정 IP가 아닌 공유기를 사용했을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항변했다.검찰 “직인 파일 사용자는 정경심” 반박 검찰은 변호인의 주장 자체를 납득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검찰은 “분석해서 복원된 파일을 역으로 가 보니 (직인 등) 파일들이 다 있더라. 그것을 누가 사용했느지 보니 피고인의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재판부는 정 교수 측의 주장을 ‘우리가 만들어봤는데 잘 안 된다’라고, 검찰의 주장을 ‘만들어진 파일인데 무슨 말이냐’고 정리했다. 그러면서 검찰 측에는 “시간 되면 검찰이 처음부터 만드는 걸 보여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검찰은 정 교수 측 주장에 대해 “만들 필요 없다”고 일축했다.정씨 측 “해보니 픽셀 등 문제로 불가능”재판부 “우리가 못 만드니 불가능은 좀” 정씨 측 “표창장 파일은 직원이 만들었을 것” 재판부는 정 교수 측에는 “우리가 못 만드니까 불가능하다는 것은 조금 (설득력이 떨어진다)”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정 교수 변호인은 “‘내가 해봤는데 안 된다’는 정도가 아니고, 픽셀 등 문제로 불가능하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후 재판부는 재차 “근본적으로 표창장 파일이 왜 거기(동양대 PC)에 있는지 모르겠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이에 정 교수의 변호인은 “직원이 동양대에서 만들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고 답했다. 이전에도 변호인은 이 PC에서 표창장 파일이 발견된 경위에 대해 “모르는 사이에 백업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해명했었다.조국 자산관리인 “정경심, 증거은닉 지시”“‘압수수색 대비 교체해야 한다’ 했다” 한편 이날 정 교수의 하드디스크(HDD) 등 증거를 숨겨준 혐의로 유죄를 선고받은 증권사 프라이빗뱅커(PB) 김경록(38)씨는 이날 정 교수의 요청을 받고 범행했다고 증언했다. 형사합의25-2부(임정엽 권성수 김선희 부장판사)는 이날 정 교수에 대한 공판에 김씨를 검찰 측 증인으로 불러 심문했다. 김씨는 검찰 조사 당시 “정 교수가 ‘압수수색에 대비해 교체하려 한다’며 하드디스크를 교체해달라고 했다”고 진술했다. 검찰은 이날 증인 신문에서 김씨에게 “검찰 조사에서 사실대로 진술한 것이 맞느냐”고 물었고, 김씨는 “사실대로 진술했다”고 답했다. 김씨는 또 지난해 8월 28일 조 전 장관 자택에서 정 교수가 자신에게 “검찰에 배신당했다”는 말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 교수가 “압수수색이 들어올 수 있어 하드디스크를 교체해야 한다”며 컴퓨터를 분해할 수 있는지 김씨에게 물었고, 이에 김씨가 “해본 적은 없지만 하면 된다”며 하드디스크를 교체했다는 것이 김씨의 설명이다.김경록 “정경심, 남부터미널 전자상가서하드디스크 사오라고 해서 사서 교체” 김씨는 당시 정 교수로부터 “남부터미널 근처에 전자상가가 있으니까 하드디스크를 사 오라”는 말을 듣고 정 교수의 카드를 받아 전자상가에서 하드디스크를 구매해 교체했다고 한다. 이날 김씨의 증언 대부분은 검찰 조사 단계에서 진술한 것과 일치하는 것으로, 진술 내용은 앞서 김씨에 대한 1심 공판에서도 공개된 바 있다. 검찰은 정 교수가 증거인멸의 공범이 아닌 교사범이라는 주장을 펴기 위해 이 같은 김씨의 진술을 재차 법정에서 확인한 것으로 보인다. 검찰이 정 교수와 조 전 장관에게 적용한 혐의는 증거은닉 교사다. 자신의 형사사건 증거를 은닉한 것은 법적으로 죄를 물을 수 없지만, 타인이 증거를 은닉하도록 한 것은 죄가 될 수 있다.檢, 조국 부부에 증거은닉 교사 혐의 적용정씨 “교사 아닌 증거은닉 공범으로 무죄” 김경록 “조국, ‘아내 도와줘 고맙다’고 했다”“조국 아들 저장장치도 교체 주문해줬다” 이에 정 교수 측 변호인은 정 교수가 김씨에게 증거 은닉을 교사한 교사범이 아닌 공동으로 증거를 은닉한 공범에 해당해 죄가 될 수 없다며 무죄를 주장하고 있다. 김씨는 1심에서 증거은닉 혐의가 유죄로 인정돼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지만, 1심 재판부는 정 교수와 김씨의 공범 관계를 판단하지 않았다. 한편 김씨는 이날 재판에서 하드디스크를 교체하려던 중 귀가한 조 전 장관에게서 “아내를 도와줘 고맙다”는 말을 들었다고 재차 증언했다. 김씨는 또 조 전 장관의 아들이 저장장치의 일종인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를 교체하도록 자신이 인터넷으로 SSD를 주문해줬으며, 교체하는 이유를 물었더니 조 전 장관 아들이 “남들이 보면 부끄러운 것이 있어서”라고 답했다고 설명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美 항공사, 마스크 미착용 자폐아 ‘탑승 거부’ 논란…규정 지켜야할까?

    美 항공사, 마스크 미착용 자폐아 ‘탑승 거부’ 논란…규정 지켜야할까?

    최근 미국의 한 여객기 안에서 자폐증이 있는 세 살배기 남자아이가 마스크를 쓰는 것이 싫어 큰 소리로 울다가 기장의 판단 아래 나머지 가족과 함께 탑승을 거부당한 사연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ABC뉴스 등 현지매체에 따르면, 텍사스주 휴스턴 교외에 사는 한 여성은 지난달 두 아이와 함께 여객기에서 이런 일을 겪었다고 밝혔다. 엘리사 새들러라는 이름의 이 여성은 자택에서 500㎞ 정도 떨어진 같은 주 미들랜드에서 업무 때문에 머물고 있는 남편을 만나러 갔다가 일주일이 지나 돌아오는 길에 탑승을 거부당했다고 말했다. 당시 여객기는 게이트에서 나와 활주로로 이동하고 있었다. 그때 이 여성의 아들이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는 것을 한 객실 승무원이 발견하고 마스크 착용을 요구했다. 이에 따라 아이 어머니는 아들에게 마스크를 쓰게 하려고 애를 썼다. 하지만 그녀의 아들은 큰 소리로 울며 마스크 착용을 거부했다. 객실 승무원의 거듭된 요구에 여성은 “아들은 자폐증이 있는 데다가 감각처리장애(SPD)가 있어 마스크는 물론이고 안경과 같은 무언가가 얼굴에 닿는 것을 견디지 못한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그녀는 의사에게 발급받은 진단서를 승무원에게 보여주고 자초지종을 설명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아울러 여객기의 책임자인 기장은 “2세 미만의 유아를 제외하고 기내에서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항공사 규정”이라는 말만 반복하고 비행기를 다시 게이트로 돌려 이들 가족을 내리게 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이 여성은 “마스크 착용 규정에 반대하는 것이 아니다. 나 역시 어디를 가든 마스크를 쓴다”면서 “다만 마스크를 착용할 수 없는 장애가 있다면 예외를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여성의 가족은 휴스턴에서 미들랜드로 갈 때도 같은 항공사인 사우스웨스트항공의 여객기를 이용했고 당시에도 문제없이 탑승한 것으로 전해졌다.하지만 사우스웨스트항공사 측은 “인터넷 예약을 받을 때도 예약 확인 등 탑승 전에도 마스크 착용을 알리고 있다”면서 “코로나19의 확산을 막기 위해 마스크를 쓰지 않는 2세 이상의 승객은 태울 수 없다”고 밝혔다. 이 사연을 접한 현지 네티즌 사이에서는 찬반 의견이 팽팽하게 갈렸다. 자폐 아동의 가족을 옹호하는 이들은 “SPD는 신체적 장애의 하나로 사우스웨스트(항공)의 대응은 장애인에 관한 차별”, “이 사례는 예외로 인정해야 했다” 등의 의견을 보였다. 반면 “예외를 인정하면 코로나19의 확산을 막을 수 없다”, “어머니의 태도는 아이의 상태만 더 나쁘게 할 뿐” 등의 반대 의견도 잇따랐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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