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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최국 인도네시아 “모든 메달리스트 공무원, 군경으로 특채”

    개최국 인도네시아 “모든 메달리스트 공무원, 군경으로 특채”

    우리 선수들에겐 병역 면제가 당근이 되지만 개최국 인도네시아 선수들에겐 공직 특채가 당근이 되는 것 같다. 모하메드 샤프루딘 인도네시아 선수단 단장이 지난 20일 자카르타 케마요란의 지(JI)엑스포에서 취재진에게 “금메달 뿐만아니라 은메달과 동메달을 딴 선수들에게도 건강하다는 점만 확인되면 공무원, 군경으로 채용될 기회가 주어질 것”이라고 밝혔다고 대회 조직위원회 홈페이지가 전했다. 경찰부청장인 샤프루딘은 우슈 여자 태극권에서 린드스웰 궉이 금메달을 딴 뒤 “이미 그녀는 공무원이 됐다”고 말하기도 했다. 개회식 때 대역을 쓴 것으로 추정되긴 하지만 서민들이 많이 이용하는 모터사이클을 타고 주경기장에 도착하는 것처럼 연출한 조코 위도도 대통령도 연일 금메달 사냥을 응원하고 있다. 위도도 대통령은 직접 우슈 경기가 열린 JI엑스포를 찾아 응원하며 궉을 향해 엄지를 치켜 보이기도 했다. 그는 조국에 대회 두 번째 금메달을 안긴 궉을 ‘아시아의 여왕’이라고 격려하는 글을 트위터에 올렸는데 5400여건의 ‘좋아요’와 3600회 넘는 리트윗을 기록했다. 심지어 잇단 지진 피해로 시름을 앓고 있는 롬복섬 주민들도 궉의 금메달을 축하하는 대열에 합류했다. 켄지란 누리꾼은 “축하해 린드스웰, 우리 롬복 사람들은 어려운 가운데도 대회 경기를 열심히 보고 있으며 인도네시아가 이룬 성취를 자랑스러워하고 있다”고 적었다. 이런 격려 덕분인지 인도네시아는 지난 19일 태권도 품새에서 데피아 로스마니아르가 대회 첫 금메달을 따낸 뒤 20일까지 금 4, 은 2, 동메달 2개로 한국(금 5, 은 9, 동메달 10개)에 이어 메달 순위 4위를 달리고 있다. 재미있는 것은 인도네시아의 대회 금메달리스트 1~3호가 모두 여성들이란 점이다. 네 번째 금메달을 안긴 산악자전거(MTB) 다운힐의 코이룰 묵힙이 첫 번째 남자 금메달리스트였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이하늘 결혼 ‘불타는 청춘’서 깜짝 발표 ‘김광규 반응은?’

    이하늘 결혼 ‘불타는 청춘’서 깜짝 발표 ‘김광규 반응은?’

    DJ DOC 이하늘이 ‘불타는 청춘’에서 결혼 비하인드 스토리를 최초 공개한다. 21일 방송되는 SBS ‘불타는 청춘’에서는 이하늘이 올해 결혼 계획을 발표하며, 청춘들 앞에서 속 깊은 결혼 비하인드를 풀어놓는 내용이 처음으로 공개된다. 당시 촬영에서 이하늘은 충주의 한 계곡으로 이동하는 차 안에서 결혼 계획을 깜짝 발표해 청춘들을 놀라게 했다. 이하늘은 약 11년이라는 긴 열애 끝에 결혼을 결심하게 된 속마음을 언급하며 “나 하나 보고 여태까지 달려왔다”며 오랜 기간 만나온 여자친구에 대한 애정과 고마움을 드러냈다. 이하늘의 깜짝 결혼 소식에 김광규는 본인의 일처럼 기뻐하며 “축가는 내가 해주겠다”며 제안했다. 이에 이하늘은 “제주도에서 할 계획이고, 친한 사람들에게 비행기 표로 청첩장을 보낼 예정”이라며 결혼식에 관련한 구체적 계획을 언급하기도 했다. 2018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 중계 여파로 예정보다 30분 늦어진 오후 11시 40분에 공개될 예정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북한 金·金·金 ‘골든데이’

    ‘북한 인민 영웅’ 엄윤철(27)과 ‘차세대 스타’ 리성금(22)이 나란히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올랐다. 엄윤철은 20일 자카르타 인터내셔널 엑스포(지엑스포)에서 열린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역도 남자 56㎏급 결선에서 인상 127㎏, 용상 160㎏, 합계 287㎏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4년 인천대회에 이은 아시안게임 2연패다. 엄윤철은 북한의 역대 하계아시안게임 100번째 금메달의 주인공이 되는 영예도 누렸다. 엄윤철보다 3시간 먼저 경기를 치른 여자 48㎏급 리성금은 인상 87㎏, 용상 112㎏, 합계 199㎏을 들어 북한의 이번 대회 첫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북한은 이번 대회 역도가 메달 레이스를 시작한 날 금메달 2개를 독식했다. 엄윤철은 자신의 이름을 연호하는 ‘원 코리아’ 응원단을 향해 여유 있게 손을 흔들며 플랫폼 위에 올랐다. 인상 1차 시기에서 127㎏을 쉽게 들었지만 2, 3차 시기에서는 131㎏에 거푸 실패해 인상 1위 자리를 128㎏의 투안타치킴(베트남)에게 내줬다. 그러나 용상에선 달랐다. 용상 세계기록(171㎏) 보유자인 그는 타치킴을 여유 있게 제쳤다. 용상 1차 시기만 성공하고도 금메달을 확정한 엄윤철은 2, 3차 시기에서 세계신기록을 노리며 172㎏에 도전했지만 실패했다. 리성금도 여자 인상에서 88㎏을 든 어거스티아니 스리 와혀니(인도네시아)에 밀렸다. 하지만 용상 1차 시기에서 112㎏을 들어 스리 와혀니가 3차 시기에서 112㎏에 실패했을 때 이미 금메달의 주인공으로 결정됐다. 한편 북한 여자레슬링 박영미는 자카르타 컨벤션센터 어셈블리홀에서 열린 레슬링 여자 자유형 53㎏급 결승에서 카자흐스탄의 줄디스 에시모바를 11-0으로 꺾어 북한 선수단에 세 번째 금메달을 안겼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태권브이 김태훈 ‘황금 발차기’

    태권브이 김태훈 ‘황금 발차기’

    우즈베크 풀라토프에 24-6 완승 체급 4㎏ 올리고 아시안게임 2연패세계 태권도 경량급의 최강자 김태훈(24·수원시청)이 아시안게임 2연패를 일궈냈다. 김태훈은 20일 자카르타 컨벤션센터에서 아시안게임 태권도 겨루기 첫날 남자 58㎏급 결승에서 니야즈 풀라토프(우즈베키스탄)를 24-6으로 제압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2014년 인천대회에서 남자 54㎏급 금메달을 목에 건 김태훈은 한 체급 올려 출전한 이번 대회에서도 우승해 2회 연속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남녀 8체급씩 총 16개 체급으로 치러진 4년 전에는 남자 54㎏급이 최경량급이었지만 이번 대회 품새가 처음 정식종목이 돼 4개 종목이 추가되면서 겨루기가 10체급으로 줄어 58㎏급이 가장 가벼운 체급이 됐다. 김태훈의 금메달은 이번 대회 겨루기에서 우리나라가 처음 수확한 메달이다. 전날 품새에서 거둬들인 두 개를 보태면 태권도에서만 세 번째 금메달이다. 풀라토프에게 주먹 지르기를 허용해 선제점을 내준 김태훈은 몸통 공격으로 2-1로 전세를 뒤집고 1라운드를 마쳤다. 이어진 2라운드에서 김태훈은 뒤차기로 한꺼번에 4점을 쌓는 등 11-2로 크게 달아나 금메달을 예감했다. 동급 세계랭킹 1위인 김태훈은 앞서 천샤오이(중국)와의 16강전에서 2라운드 종료 후 40-2로 앞서 점수 차 승리를 거두고 2연패를 향해 순조롭게 출발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2라운드 종료 이후 두 선수의 점수 차가 20점 이상 벌어지면 그대로 경기를 중단하고, 리드한 선수의 점수 차 승리가 선언된다. 김태훈은 8강에서도 카자흐스탄의 옐도스 이스카크에게 11-9로 힘겹게 역전승을 거두고 고비를 넘긴 뒤 스즈키 세르지오(일본)와의 준결승에서는 24-11로 이겨 금빛 발차기를 이어 나갔다. 하민아(23·삼성에스원)는 여자 53㎏급 결승에서 대만의 수포야에게 10-29로 져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5년 세계선수권대회 49㎏급 금메달리스트이자 올해 아시아선수권대회 53㎏급 우승자인 하민아는 이날 다리 부상과 전자호구시스템 오류로 경기가 중단되는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결승까지 올랐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그는 판나파 하른수진(태국)과 치른 16강전 첫 경기에서 28-12, 류카이치(중국)와 8강전에서는 10-4로 이겼다. 그러나 류카이치와 8강 경기 3라운드 도중 전자호구시스템 오류로 경기가 중단됐다가 약 2시간 30분 뒤 재개되는 우여곡절을 겪었다. 하민아는 흔들리지 않고 8강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한 뒤 4강에서는 부상으로 다리를 절면서도 라에티티아 아운(레바논)을 12-1로 누르고 결승에 올랐지만 마지막 상대인 수포야에게 결국 무릎을 꿇었다. 동갑내기 김잔디(23·삼성에스원)도 여자 67㎏급 결승에서 줄리아나 알 사데크(요르단)에게 1-5로 역전패했지만 귀중한 은메달을 한 개 보탰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스카랑 자카르타] 폼생폼사 품새 떴다

    ‘노 잼’ 우려 딛고 다이나믹 군무로 인기 韓·태국·인니 등 金 황금 배분도 한몫 주관적 채점 보완해 올림픽 진입 노려야 지난 19일 태권도 품새의 아시안게임 데뷔 무대였던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컨벤션센터. 선수들 동작 하나하나에 탄식과 탄성이 교차하자, ‘관계자’들의 조바심은 안도의 한숨으로 변하기 시작했다. ‘싹쓸이’가 예상됐던 한국이 금메달 2개만 가져가고 태국, 인도네시아가 금메달을 하나씩 나눠 가지자 장내는 더욱 들썩였다. 경기장을 찾은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품새 여자 개인에서 우승한 데피아 로스마니아르(23·인도네시아)에게 직접 금메달을 걸어 주자 장내 분위기는 절정에 달했다. 조정원 세계태권도연맹 총재는 “(금메달 배분이) 황금분할이었다”고 평가했다. 이번 대회에 처음 정식종목으로 편입된 품새를 놓고는 우려가 더욱 컸다. 승부의 향방을 파악하기도 어렵지 않겠느냐는 지적이 많았다. 그러나 현장은 달랐다. 관중석의 아감 딜리야 울 학(29·인도네시아)은 “단체전의 자유 품새가 특히 재밌었다. 한국만 너무 압도적이지 않고 다른 나라 선수들도 잘해서 재밌었다”고 말했다. 교민 양경학(37)씨는 “생각보다 박진감이 넘쳤다. 다리 각도나 몸의 흔들림을 통해 누가 이길지 쉽게 파악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일각에선 우려가 여전하다. 자유 품새는 신나는 음악에다가 아크로바틱한 군무가 관중들의 시선을 끌었지만 공인 품새와 새 품새는 역시 재미없다는 평가가 많았다. 채점 항목이 세분화돼 있지 않아서 심판들이 다소 주관적으로 점수를 부여한다는 우려도 나왔다. 태권도 품새가 올림픽 정식 종목 진입을 노린다면 태권도에 관심이 없는 사람들도 ‘꿀잼’을 느끼도록 하는 것이 중요해 보인다. 자카르타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한국 카바디, 무패 종주국 인도 제압 ‘파란’

    한국 남자 카바디 대표팀이 종주국이자 세계 최강인 인도를 제압하는 파란을 일으켰다. 조재호 총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0일 자카르타 시어터 가루다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 인도를 24-23, 1점 차로 제압했다. 인도 프로리그에서 활약하는 이장군과 엄태덕이 각각 공격과 수비에서 맹활약한 우리나라는 전반전에 11-14로 일찌감치 앞서 갔고, 후반 인도의 추격에도 결국 승리를 가져왔다. 전날 첫 경기에서 태국을 52-21로 완파한 데 이어 2연승을 달린 한국은 한 경기를 더 치러 2승1패를 기록한 인도에 이어 A조 2위에 자리했다. 예상치 못한 승리였다. 수천년 전부터 민속놀이로 카바디를 즐겨 온 종주국인 인도는 남자 카바디가 1990년 아시안게임 정식종목이 된 이후 남녀 정상을 한 차례로 내주지 않은 절대 강자다. 세 차례의 월드컵에서도 계속 우승했다. 반면 우리나라는 2007년에야 대한카바디협회가 설립됐고 실업팀도 하나 없다. 인도는 1990년 카바디가 아시안게임에 처음 도입된 이후 첫 패배를 당했다. 설동상 카바디 대표팀 코치는 “한국이 승리한 후 경기장에서도 술렁이는 분위기였다”며 “주전 선수 대부분이 인도 리그에서 뛰어서 인도 선수들의 장단점을 잘 파악하고 있는 것도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설 코치는 “앞으로 방글라데시, 스리랑카 등 만만치 않은 팀들과의 경기가 남았다”고 신중하게 말하면서도 “이번 승리로 결승에서 인도를 다시 만나더라도 선수들이 자신감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숨을 참는다’는 뜻의 힌두어에서 유래한 카바디는 인도의 오랜 민속놀이를 변형한 종목이다. 공격권을 가진 팀의 선수 ‘레이더’가 상대 코트로 들어가 ‘카바디’ 구호를 외치며 수비수 ‘안티’들을 터치하고 돌아오거나 안티들이 레이더를 제압하면 득점하는 경기다. 자카르타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먼길 돌아온 스물아홉 정은혜 값진 은메달

    먼길 돌아온 스물아홉 정은혜 값진 은메달

    女공기소총 銀… 첫 국제대회 메달 쾌거 팀 해체로 알바 전전… 복귀 3년 만에 결실20일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여자 10m 공기소총 결선 경기가 열린 인도네시아 팔렘방 자카바링 스포츠시티 슈팅 레인지. 중국의 자오뤄주(250.9점)에 이어 248.6점으로 은메달을 획득한 정은혜(29·인천남구청)는 라커룸에 들어가 펑펑 눈물을 쏟았다. 금메달을 놓친 아쉬움에 흘리는 눈물은 아니었다. 3년간 사격장을 떠났다가 다시 총을 잡은 그가 처음 출전한 아시안게임에서 극적으로 은메달을 따낸 데서 온 감격의 눈물이었다. 이날 정은혜는 24발을 쏘는 경기에서 19번째 격발을 9.3점을 쏘는 바람에 4위로 밀려나기도 했지만, 고비를 넘기고 살아남아 몽골의 난딘자야 간쿠야그를 슛오프에서 10-9.3으로 제치고 한국 사격에 두 번째 은메달을 선사했다. 이 메달은 정은혜의 첫 종합 국제대회 메달이기도 하다. 스물아홉 살, 10대 때부터 종합 국제대회에 출전하는 선수들이 있는 사격 종목에서 첫 메달을 따기엔 꽤 늦은 나이다. 정은혜는 먼 길을 돌아왔다. 어릴 때 사격을 시작한 정은혜는 스물두 살 당시 몸담았던 실업팀이 인원을 감축하면서 3년간 운동을 그만둬야 했다. 아르바이트를 하며 지내면서도 사격에 대한 미련을 완전히 떨쳐 내지 못했다. 결국 2015년 다시 사격에 복귀해 구슬땀을 흘린 결과 처음 아시안게임이라는 큰 무대에 서게 됐다. 경기를 마친 뒤 그는 “그동안의 우여곡절을 생각하니 눈물이 나더라”고 감격했다. 만약 정은혜가 이날 이 종목에서 금메달을 땄더라면 김정미 코치가 1998년 방콕아시안게임에서 시상대 맨 위에 오른 이후 한국 선수로는 20년 만이 될 뻔했다. 김 코치는 살짝 아쉬운 마음을 내비쳤지만, 정은혜는 “목표였던 메달을 따내 기쁘다”고 활짝 웃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女농구 단일팀, 인도에 104-54

    女농구 단일팀, 인도에 104-54

    단일팀 북측의 김혜연(오른쪽)이 20일 자카르타 겔로라붕카르노 경기장에서 열린 인도와의 아시안게임 여자농구 X조 예선 4쿼터 상대의 패스를 가로채고 있다. 단일팀이 인도를 104-54로 꺾었다 자카르타 연합뉴스
  • 꺾을 수 없는 한국 궁사의 활… 그 뒤엔 ‘넘사벽’ 양궁협회

    자카르타 시내 한식당서 도시락 공수 정의선 협회장, 선수들 민원 직접 접수 총감독 “걱정 없이 성적 향상에만 집중” 대한양궁협회는 스포츠계에서 칭송의 대상이다. 다른 체육 연맹들은 엉성한 행정으로 빈축을 사곤 하는데 양궁협회는 일 처리가 늘 훌륭하다는 평을 들어 왔다. 국가대표 선발 방식이 공정하고 선수들에 대한 지원도 ‘전폭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때는 양궁경기장 근처에 리무진 버스와 경호 인력을 배치해 선수들이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배려해 화제가 됐다. 다른 종목 선수들에겐 부러움의 대상이다.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에서도 이 명성은 이어지고 있다. 2년 전과 마찬가지로 협회에서는 선수들을 위한 휴식 공간을 마련했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겔로라 붕 카르노에 위치한 양궁장에서 불과 600m 떨어진 곳에 호텔을 잡아 뒀다. 훈련이나 경기 도중에 체력이 떨어진 선수들은 잠깐 가서 쉬다 올 수 있다. 무더운 자카르타의 땡볕 아래서 활을 쏘는 선수들의 체력 저하를 우려한 조치다. 선수들 식사 문제도 각별히 신경을 썼다. 양궁협회는 점심때마다 시내 한식당에서 도시락을 공수해 먹곤 한다. 선수단이 선호하는 메뉴로 식단이 짜여 있으며 혹시라도 더운 날씨에 쉽게 상할 수 있는 음식은 배제됐다. 자카르타의 선수촌 식당에는 김치를 빼고는 한식이 없어서 양껏 식사하지 못하는 한국 선수들이 많은데 양궁 선수들은 이런 걱정에서 비켜나 있다. 이달 초에는 정의선(현대차 부회장) 양궁협회장이 충북 진천선수촌을 직접 방문해 선수단 지원에 부족한 점이 없는지 묻기도 했다. 평소에 대표팀 선수들과 스마트폰 메신저로 스스럼없이 대화를 주고받고 있지만 혹시나 놓친 게 있을까 싶어서 찾은 것이다. 진천선수촌 방문 당시 양궁 선수단에 책과 냉장고를 선물하기도 했다. 아시아양궁연맹의 수장이기도 한 정 회장은 아시안게임 양궁 종목 시상과 한국 선수들 응원을 위해 대회 기간 중 자카르타를 방문할 계획이다. 김성훈 양궁 국가대표팀 총감독은 “한식 도시락이 배달되니까 선수들이 엄청 잘 먹는다. 만족스럽다”며 “외부적인 문제에 대한 걱정 없이 오로지 성적을 잘 내는 데에만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 궁사들은 이번에 전 종목 석권을 노리고 있다. 20일로 사흘째 훈련에 임하며 자카르타의 바람에 적응하고 있다. 남자 리커브의 김우진은 “바람이 다소 변칙적이긴 하지만 빠르게 적응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자카르타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한국 지도자 친목회가 된 품새 시상식

    한국 지도자 친목회가 된 품새 시상식

    연기 난도 높아지며 각국서 영입 러시지난 19일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태권도 품새 종목의 시상식은 한국 지도자들의 친목회장이 됐다. 한국 태권도 지도자들이 워낙 해외에 많이 진출해 있어서 분명 인도네시아임에도 한국어가 가장 많이 들렸다. 치열한 경쟁을 끝낸 각국 코칭스태프는 오랜만에 긴장감을 풀었다. 금메달 2개·은메달 1개·동메달 1개로 품새 전종목에서 메달을 건 한국 대표팀은 각국 지도자로부터 가장 많은 축하를 받았다.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이어지던 가운데 누군가가 문득 “이번에 품새에서 메달을 획득한 국가에 모두 한국인 코칭스태프가 포함돼 있다”고 말을 건넸다. 그의 말대로 이번 품새 종목에서 메달을 한 개 이상 따낸 9개 국가에는 모두 한국인 지도자가 포함돼 있다. 금2·은1·동1을 따낸 한국(곽택용 코치·전민우 코치)은 물론이고, 금1·동1의 태국(이나연 감독)과 금1개를 획득한 인도네시아(신승중 감독·박동영 코치)에도 한국 지도자가 포진해 있다. 이란(은2), 중국(은1), 대만(동2), 필리핀(동2), 베트남(동1), 말레이시아(동1)에도 각각 1~2명씩 한국인 지도자가 자리를 잡고 있었다. 한국인 코치의 인기가 한때 하락세를 보인 적이 있었다. “2006년 세계선수권 대회에서 품새 종목이 처음 등장한 뒤 각국에서 한동안 한국인 코치들을 많이 찾았지만, 이후 시간이 흘러 실력이 평준화되자 자국 감독들을 많이 선임했다”고 한다. 그러나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태권도 품새가 처음 공식 종목으로 선정되면서 새 품새와 자유 품새에서 좋은 점수를 얻고자 각국 대표팀이 다시 한국인 지도자들을 경쟁적으로 영입하기 시작했다. 무엇보다 공인 품새만으로 겨루던 태권도 품새 종목에 새 품새와 자유 품새가 추가되면서 연기의 난도가 확 높아졌기 때문이다. 이진호 대만 태권도 품새 대표팀 감독은 “대회를 앞두고 한두 달짜리 단기코스용 영입도 많았다”고 귀띔했다. 대한태권도협회 관계자는 “목표대로 한국 선수들이 금4개를 모두 따내지 못한 것은 아쉽지만 그래도 메달을 획득한 국가에 모두 한국인 지도자들이 있는 것은 다행”이라며 “앞으로 더 많은 한국인 지도자들이 해외에 진출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자카르타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AG 한국축구팀, 조 2위로 16강 안착... 손흥민 결승골

    AG 한국축구팀, 조 2위로 16강 안착... 손흥민 결승골

    한국 축구대표팀이 손흥민의 결승골에 힘입어 키르기스스탄을 1-0으로 물리치고, 조 2위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16강에 올랐다. 한국은 20일(한국시간) 인도네시아 반둥의 시 잘락 하루팟 스타디움에서 열린 키르기스스탄과의 대회 남자 축구 E조 최종 3차전에서 손흥민의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한국은 2승 1패(승점 6)를 기록, 같은 시간 바레인에 2-3으로 패한 말레이시아(2승1패·승점6)와 승점에서 동률을 이뤘지만 승자승 원칙에 따라 조 2위로 16강에 올랐다. 한국은 전반전 내내 경기를 주도 했음에도 불구하고 마무리 패스와 크로스의 정확도가 떨어져 결국 득점을 하지 못하고 전반전을 마쳤다. 한국은 후반 시작과 함께 황의조를 빼고 황희찬을 투입, 공격에 변화를 줬다. 황희찬은 투입 후 저돌적인 움직임으로 공격에 힘을 보탰다. 공세를 높이던 한국은 후반 18분 세트피스를 통해 결국 결승골을 기록했다. 해결사는 손흥민이었다. 코너킥 상황에서 장윤호가 길게 넘겨준 크로스를 손흥민이 잡지 않고 오른발 다이렉트 슈팅으로 연결, 키르기스스탄의 골망을 흔들었다. 손흥민의 대회 첫 골. 한국팀은 종료 시간까지 이 골을 지켜 16강에 안착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북한, AG 역도 메달레이스 첫날 금메달 독식

    북한, AG 역도 메달레이스 첫날 금메달 독식

    북한의 ‘역도영웅’ 엄윤철(27)과 ‘기대주’ 리성금(22)이 역도가 메달레이스를 시작한 날 금메달을 독식했다. 엄윤철은 20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인터내셔널 엑스포(지엑스포)에서 열린 남자 역도 56㎏급 결선에서 인상 127㎏, 용상 160㎏, 합계 287㎏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4년 인천 대회에 이은 아시안게임 2연패다. 엄윤철은 북한 역대 하계 아시안게임 100번째 금메달의 주인공이 되는 영예도 누렸다. 엄윤철보다 3시간 먼저 경기를 치른 여자 48㎏급 리성금은 인상 87㎏, 용상 112㎏, 합계 199㎏을 들어 북한의 이번 대회 첫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북한은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역도 경기가 치뤄진 첫 날 금메달 2개를 모두 가져갔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서울포토] 태권도 58kg급 김태훈 ‘금메달’

    [서울포토] 태권도 58kg급 김태훈 ‘금메달’

    2014 인천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김태훈이 20일 오후(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태권도 남자 -58kg급 결승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뒤 코칭스태프와 함께 태극기를 들고 매트 위에서 인사하고 있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작은 거인’ 리성금, 북한 첫 금의 주역

    ‘작은 거인’ 리성금, 북한 첫 금의 주역

    북한이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첫 금메달을 수확했다. 주인공은 여자 역도 48㎏급에 출전한 ‘작은 거인’ 리성금(22)이다. 허리와 허벅지를 다친 리성금은 부축을 받아 경기장을 내려올 정도로 몸 상태가 좋지 않았지만 금메달의 기쁨에 활짝 웃었다. 리성금은 20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인터내셔널 엑스포에서 열린 결선에서 인상 87㎏, 용상 112㎏, 합계 199㎏을 들어 우승했다. 용상 2차 시기에서 117㎏을 들려다 허리와 다리 쪽에 통증을 느꼈지만, 리성금은 “일 없습니다. 괜찮습니다”라고 부상 자체를 부인했다. 리성금은 경기가 끝나고 나서야 치료를 받았다.리성금은 2014년 세계주니어역도선수권에서 용상 세계 주니어 기록을 세우며 주목받았다. 2015년 세계주니어 대회에서 3위를 차지한 뒤, 곧바로 성인 무대에 데뷔해 그해 미국 휴스턴에서 열린 세계역도선수권에서 4위를 차지하며 ‘북한 여자 역도 경량급의 차세대 주자’로 떠오르기도 했다. 성장세는 더 가파르다. 지난해 타이베이 하계유니버시아드에서 우승을 차지한 리성금은 올림픽, 세계선수권과 격차가 크지 않은 아시안게임 무대에서도 정상에 올랐다.리성금은 남측 취재진과의 믹스트존 인터뷰에서 “이번 대회에서 북한 첫 금메달을 따 대단히 기쁘다”며 “열심히 준비 했는데 좋은 순위가 나왔다. 기록은 아주 좋지는 않다”고 말했다. “남북이 모두 응원했다”는 말에는 “감개무량합니다”라고 답하기도 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일본 남자농구 대표 4명 유니폼 입고 버젓이 성매매 ‘발칵’

    일본 남자농구 대표 4명 유니폼 입고 버젓이 성매매 ‘발칵’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농구에 참가한 일본 대표팀 선수 4명이 유니폼을 버젓이 입고 성매매를 한 사실이 들통 나 충격을 주고 있다. 하시모토 다쿠야, 이마무라 게이타, 나가야시 유야, 사토 다쿠마 등 4명은 대회 개막을 이틀 앞둔 지난 16일 카타르와의 조별리그 첫 경기를 82-71로 이긴 뒤 ‘JAPAN’이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자카르타 유흥가로 외출해 술자리를 가진 뒤 호텔에 현지 여성 4명과 함께 투숙했던 것으로 드러났다고 교도통신이 20일 전했다. 야마시타 야스히로 일본 선수단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부끄러운 마음 뿐”이라며 “깊은 유감을 표명하며 지금부터 선수들에게 더 철저한 가이드라인을 준수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 선수 4명은 곧바로 귀국 조치했다. 이들 4명은 일본어를 할줄 아는 현지인에게 여인들을 만날 수 있는 바를 소개해달라고 요구했으며 바에서 2시간을 보낸 다음 4명의 여성과 한 호텔에 투숙해 다음날 아침까지 지낸 것으로 드러났다고 야마시타 단장이 밝혔다. 야마시타 단장은 “선수들은 경기장에서뿐만 아니라 다른 기회에서도 사회의 모범이 돼야 한다”고 강조하고 귀국 비용은 선수 각자에게 부담시킬 것이라고 전했다. 일본 남자농구 대표팀은 이들을 제외하고 8명 만으로 남은 대회 일정을 소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정은혜, 사격 여자 10m 공기소총 5위서 극적인 은메달

    정은혜, 사격 여자 10m 공기소총 5위서 극적인 은메달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사격에서 2번째 은메달이 나왔다. 정은혜(29·인천남구청)는 20일 인도네시아 팔렘방 자카바링 스포츠시티 슈팅 레인지에서 열린 여자 10m 공기소총 결선에서 248.6점을 쏴 값진 은메달을 획득했다. 오전에 열린 예선을 3위(627점)로 통과한 정은혜는 이날 결선에서 중국의 자오뤄주(250.9점)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우리나라는 전날 공기권총 10m 혼성에서 이대명(경기도청)과 김민정(국민은행)의 은메달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 은메달 2개를 따냈다. 동메달은 몽골의 난딘자야 간쿠야그(227.4점)에게 돌아갔다. 정은혜는 총 24발 가운데 16발까지 165.3점으로 5위에 머물렀지만 18발째까지 186.6점을 기록해 순식간에 2위로 치고 올라왔다. 19번째 격발에서 9.3점이 나오는 바람에 순위가 다시 탈락권으로 밀렸다. 그러나 20번째 격발까지 3위를 지켜 메달 확보에 성공한 정은혜는 21번째 발까지 216.9점을 기록, 몽골의 간쿠야그에 불과 0.1점을 앞섰다. 탈락자를 정하는 마지막 22번째 격발까지 결국 정은혜와 간쿠야그는 227.4점으로 동률을 이뤄 슛오프를 쐈다. 이때 정은혜는 10점 과녁을 맞춰 9.3점에 그친 간쿠야그를 제치고 짜릿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유흥업소 출입 들통난 일본 남자 농구선수들, 불명예 귀국

    유흥업소 출입 들통난 일본 남자 농구선수들, 불명예 귀국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일본 남자 농구대표팀 선수 4명이 현지 유흥업소에 출입한 사실이 들통나 대회를 마치지 못하고 불명예스럽게 귀국하게 됐다. 일본 올림픽위원회(JOC)는 20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컨벤션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선수들의 일탈에 대해 사과했다. 야마시타 야스히로 선수단장은 “기대를 저버리는 행동을 해 대단히 유감스럽다. 깊은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라고 밝혔다. 일본 농구 대표팀 하시모토 타쿠야, 이마무라 게이타, 사토 타쿠미, 나가요시 유야 등 4명은 지난 16일 오후 일본 대표팀 공식 활동복을 입고 접대부가 있는 유흥업소에 들어갔다. 이들은 인근 호텔에서 접대부와 매춘행위를 하고 다음날 새벽 선수촌으로 복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사실은 일본 아사히 신문에 의해 알려졌다. 신문은 “본사 소속 기자가 이들이 유흥업소에 출입하는 것을 목격해 JOC에 알렸다”고 전했다. 야스히로 단장은 “네 선수에겐 일본 복귀 처분을 내렸다”며 “정식 징계처분도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농구대표팀 엔트리는 총 12명으로, 일본은 8명의 선수로 남은 경기를 치르게 된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박항서 베트남 감독, 일본 꺾고 아시안게임 3연승 “귀화요청까지”

    박항서 베트남 감독, 일본 꺾고 아시안게임 3연승 “귀화요청까지”

    박항서 감독의 이끄는 베트남이 아시안게임에서 무패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19일 인도네시아에서 열린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조별리그 D조 3차전에서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대표팀이 일본을 1대0으로 꺾었다. 파키스탄, 네팔을 이기고 조 1위로 16강행을 조기 확정한 베트남은 일본까지 격파하며 3연승을 달렸다. 3경기에서 6득점·무실점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지난 1월 23세 이하 아시아 챔피언십 준우승을 이끌어 베트남의 영웅으로 떠오른 박항서 감독의 진가가 다시 한번 드러나고 있다. 베트남 축구 페이스북 팬 페이지 등 SNS에는 박항서 감독과 대표팀을 응원하는 글이 쇄도했다. 한 네티즌은 “박항서 아저씨, 베트남 U-23을 아시아 각국 대표팀과 충분히 대결할 수 있을 만큼 이끌어줘서 고마워요”라고 말했고 다른 팬은 “박항서 감독과 선수들이 오랫동안 함께해서 베트남 축구가 날로 발전했으면 좋겠다”는 글을 올렸다. 박항서 감독에게 베트남 국민으로 귀화해달라는 글도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AG서도 ‘박항서 매직’…베트남, 日 꺾었다

    AG서도 ‘박항서 매직’…베트남, 日 꺾었다

    팔레스타인, A조서 2승 2무…최소 2위 中 쑨페이위안, 우슈 장권서 대회 첫 金박항서 매직이 아시안게임에서도 통했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23세 이하(U23) 축구 대표팀이 19일 인도네시아 자와바랏주 위바와 묵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과의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조별리그 D조 최종전을 1-0으로 이겼다. 베트남은 자국 축구 사상 처음으로 일본을 꺾는 기염을 토하며 조 1위로 16강에 진출했다. 예상과 달리 베트남이 전반 초반부터 거칠게 몰아붙여 전반 3분 응우옌꽝하이가 깔끔한 슈팅으로 일본 골망을 흔들었다. 기세가 오른 베트남은 전반 12분 간결한 패스 플레이 이후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지만, 슈팅이 골문을 살짝 빗나가고 말았다. 일본은 후방에서 볼을 돌리며 천천히 압박했지만 베트남의 적극적인 수비에 고전했고, 오히려 베트남의 매끄러운 역습에 일본은 쩔쩔 맸다. 후반전 시작과 함께 베트남은 다소 수비적으로 나섰다. 일본도 공격적으로 나서 전반보다 날카로운 공격을 선보였다. 후반 10분 일본이 프리킥 기회에서 헤딩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문 위로 날아가고 말았다. 일본은 전반 24분 엔도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패스를 받은 후 감각적인 터닝 슈팅으로 골문을 겨냥했으나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우에다를 빼고 마에다를 투입한 일본은 후반 35분 빨랫줄 같은 슈팅으로 베트남의 골망을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노골이 선언됐다. 앞서 지난 17일 이스라엘과 극심한 갈등을 빚고 있는 팔레스타인은 두 대회 연속 16강에 오르는 작은 기적을 썼다. 2차 세계대전 이후 복잡한 국제 정세 때문에 대대로 살아온 땅에서 오히려 더부살이로 내몰려 고단한 일상을 이어 가는 팔레스타인 주민들에게 하나의 위안을 선물했다. 이날도 가자지구 장벽 근처에서 벌어진 반이스라엘 시위 와중에 시위대원 2명이 숨지고 250명이 다쳤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남자축구 여섯 조 가운데 유일하게 5개국 대표팀이 묶인 A조에 들어간 팔레스타인 대표팀은 홍콩과의 조별리그 4차전을 1-1로 비겨 2승2무(승점 8)를 기록하며 적어도 조 2위를 확보,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대만과의 1차전을 0-0으로 비겼던 팔레스타인은 라오스와 인도네시아를 나란히 2-1로 제친 데 이어 홍콩과도 비겨 20일 홍콩(2승1무)-인도네시아(2승1무), 대만(1무2패)-라오스(3패)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두 대회 연속 조별리그 통과를 확정했다. 홍콩과 인도네시아가 비겨 세 나라 모두 2승2무 동률이 돼도 인도네시아를 꺾었기 때문에 승자승 원칙에 따라 팔레스타인이 조 2위를 지킨다. 팔레스타인은 4년 전 인천대회 때도 조별리그 C조에 속해 오만을 2-0, 타지키스탄을 2-1로 꺾은 뒤 싱가포르에 1-2로 졌지만 타지키스탄을 골 득실 차로 제치고 조 1위로 16강에 올랐다. 그 뒤 일본과의 16강전에서 0-4로 완패해 탈락했지만 2002년 부산, 2006년 도하, 2010년 광저우대회까지 세 대회 연속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던 흑역사를 청산했다. 한편 대회 첫 금메달의 영예는 19일 자카르타 인터내셔널 지(JI)엑스포에서 열린 우슈 장권 결선에서 9.75점을 받은 쑨페이위안(중국)이 차지했다. 대회 첫 은메달은 마벨로 하비에르(인도네시아·9.72), 첫 동메달은 짜이쩌민(대만·9.70)에게 돌아갔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단일팀, 민족의 힘으로 노 저었지만…

    단일팀, 민족의 힘으로 노 저었지만…

    19일 인도네시아 팔렘방 자카바링 스포츠시티 조정경기장에서 열린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남자 조정 무타포어 예선전에서 남북 단일팀이 피니시 라인을 통과한 뒤 숨을 고르고 있다. 팔렘방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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