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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만전 패배 부담, 일본 꺾은 中 투타… 韓야구 털어라 버텨라

    대만전 패배 부담, 일본 꺾은 中 투타… 韓야구 털어라 버텨라

    한국·일본, 1패 안고 시작중국·대만, 조별리그 전승3팀 동률, 득실 비율 따져최대 득점·최소 실점 필요 오지 않았으면 더 좋았겠지만 운명처럼 찾아온 경우의 수를 놓고 따져 봐야 하는 시기가 왔다. 조별리그를 마친 류중일호가 1패를 안고 5일부터 슈퍼라운드를 시작한다. 한국 야구 대표팀은 지난 3일 중국 사오싱 야구·소프트볼 스포츠센터 2야구장에서 열린 태국과의 B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17-0으로 승리하며 조별리그를 2승1패로 마쳤다. B조 2위로 슈퍼라운드에 진출한 한국의 첫 상대는 공교롭게도 숙명의 라이벌 일본이다. 중국이 3일 일본전에서 1-0 깜짝 승리를 거두면서 우승 후보인 한국과 일본은 모두 벼랑 끝에 몰리게 됐다. A조에서는 중국이 3승무패로 1위, 일본이 2승1패로 2위다. B조는 대만이 3승무패로 1위, 한국이 2승1패로 2위다. 조별리그에서 함께 슈퍼라운드에 오르는 팀의 상대 전적을 안고 대만과 중국이 1승으로, 한국과 일본은 1패로 슈퍼라운드를 시작한다. 결승에 가려면 무조건 이겨야 한다. 한국이 일본, 중국을 꺾고 대만이 중국에 승리하면 한국이 2승1패, 중국이 1승2패가 된다. 일본이 대만을 이겨도 한국은 1승2패라 결승에 진출할 수 있다. 현시점에서 꿈꿀 수 있는 최상의 시나리오다. 한국이 다 이기고 대만이 중국에 지거나 일본에 이기면 한국과 대만, 중국은 나란히 2승1패가 된다. 대회 규정상 세 팀 이상 동률이면 동률 팀 간 경기에서 TQB(Team Quality Balance)를 따진다. TQB는 총득점을 공격 이닝으로 나눈 값에서 수비 이닝당 실점을 뺀 수치다. 당연히 실점은 최소화하고 득점을 최대로 뽑아 이겨야 한다. 만약 TQB까지 같으면 동률 팀 간 경기에서 TQB 대비 최소 자책점 기준으로 순위를 결정한다. 혹시 일본이나 중국에 지면 다른 팀 경기에 운명을 맡겨야 하지만 탈락 가능성이 크다. 꼭 이겼어야 하는 대만전을 놓친 결과다. 다만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때도 조별리그에서 대만에 1-2로 졌지만 결승에 진출해 우승했던 경험이 있어 실낱같은 희망은 있다. 운명의 한일전은 한국시간 5일 오후 1시에 열린다.
  • 황선홍호 우즈벡 잡고 결승행7일 밤, 다시 운명의 ‘한일전’

    황선홍호 우즈벡 잡고 결승행7일 밤, 다시 운명의 ‘한일전’

    정우영(왼쪽·슈투트가르트)이 4일 중국 항저우의 황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준결승전에서 전반 38분 우즈베키스탄을 상대로 두 번째 골을 넣고 수비수 이한범(미트윌란)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한국은 정우영의 멀티골에 힘입어 우즈베키스탄을 2-1로 꺾고 대회 3회 연속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한국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 이어 이번에도 일본과 결승전에서 맞붙는다. 결승전은 7일 오후 9시(한국시간) 황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항저우 뉴시스
  • 이 미소, 이 태극기, 파리를 기대한다

    이 미소, 이 태극기, 파리를 기대한다

    한국 육상 남자 높이뛰기의 간판 우상혁(용인시청)이 2m33을 넘고 2회 연속 아시안게임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1998년 방콕, 2002년 부산 대회를 2연패한 이진택 이후 21년 만에 높이뛰기 금메달에 도전했지만 아쉽게 2㎝가 모자랐다. 우상혁은 4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주경기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육상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2m35를 넘은 ‘현역 최고 점퍼’ 무타즈 에사 바르심(카타르)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이날 2m15부터 경기를 시작한 우상혁은 2m19, 2m23, 2m26, 2m29, 2m31, 2m33까지 모두 1차 시기에 바를 넘었다. 2m19에서 출발한 바르심도 같은 과정을 밟았다. 결선에 오른 12명의 선수 중 9명이 2m29 이전에 탈락하고 신노 도모히로(일본)가 합세해 3파전으로 압축됐다. 신노는 2m31에서 1~3차 시기에 모두 실패해 동메달이 확정됐다. 이어진 맞대결에서 바르심이 이겼다. 우상혁은 2m35 1차 시기에 실패한 반면 바르심은 성공했다. 우상혁은 바로 자신의 개인 최고 기록보다 1㎝ 높은 2m37로 바를 높여 도전했으나 두 차례 연속 바를 넘지 못해 도전을 마무리했다. 지난달 미국 오리건주 유진에서 열린 2023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에서 넘었던 2m35에서 걸렸다. 바르심도 2m37을 결국 넘지 못했으나 앞서 2m35를 성공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21년에 열린 2020 도쿄올림픽에서 4위, 2022년 세계실내선수권대회 우승과 실외 세계선수권 2위, 올해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 우승 등 한국 육상의 새 역사를 쓰고 있는 우상혁은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2위를 차지한 데 이어 이번에도 연속으로 은메달을 따냈다. 세계선수권 3연패, 도쿄올림픽 공동 금메달 등 화려한 이력을 쌓은 바르심은 아시안게임에서도 2010년 도하, 2014년 인천 대회로 2연패를 달성했다. 지난 대회에서는 발목 부상으로 결장했으나 항저우에서 다시 정상에 복귀했다.
  • K양궁 ‘금빛 시위’… 이우석·임시현 혼성전 ‘명중’

    K양궁 ‘금빛 시위’… 이우석·임시현 혼성전 ‘명중’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양궁 리커브 혼성 단체전에 출전한 이우석(코오롱)과 임시현(한국체대)이 한국 양궁에 첫 금메달을 안겼다. 이우석과 임시현은 4일 중국 항저우의 푸양 인후 스포츠센터 양궁장에서 열린 양궁 혼성전 결승에서 일본의 후루카와 다카하루, 노다 사쓰키를 세트 점수 6-0(38-37 37-35 39-35)으로 이겼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남자 단체전과 개인전에서 각각 은메달을 딴 이우석은 코로나19 탓에 1년 연기된 도쿄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한 아픔을 딛고 이번 대회에서 보란 듯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것도 5년 전 이 종목 우승팀인 일본을 상대로 완승을 거둔 터라 의미가 남다르다. 결승에서 만난 후루카와는 당시 우승 멤버다. 이우석은 “정말 악착같이 준비했다. 혼성전은 꼭 금메달을 따고 가겠다는 각오로 경기장에 나왔다”고 말했다. 지난 4월 국가대표 평가전에서 1위로 태극 마크를 단 ‘막내 에이스’ 임시현도 생애 처음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따냈다. 임시현은 2세트 첫 발에서 8점을 쏴 흔들리는 듯했으나 두 번째 발을 10점에 꽂았다. 후루카와가 2세트 마지막에 7점을 쏘면서 2세트도 가져온 한국은 3세트까지 따내며 우승을 확정했다. 임시현은 “우석 오빠 덕에 자신감 있게 남은 경기를 운영해 좋은 결과를 낸 것 같다”며 웃었다. 이들은 시상식에서 화살을 쏘는 세리머니로 기쁨을 나눴다. 앞서 열린 양궁 컴파운드 혼성전에서는 양궁 동호회 출신의 주재훈(한국수력원자력)과 소채원(현대모비스)이 은메달을 따냈다. 전통식 활을 쓰는 리커브와 달리 컴파운드는 도르래가 달린 기계식 활을 사용한다. 주재훈과 소채원은 이날 결승에서 인도의 오야스 프라빈 데오탈레와 조티 수레카 벤남에게 158-159로 아쉽게 패했다. 한국수력원자력 청원경찰로 일하고 있는 주재훈은 다섯 차례 도전 끝에 태극 마크를 달고 아시안게임 결승까지 올랐다. 가족을 설득한 뒤 휴직계를 내고 이번 대회를 준비했다는 주재훈은 ‘진급과 은메달 중 하나만 고르라면 어떤 걸 선택하겠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정말 고르기 어렵다”며 난처한 표정을 짓더니 “은메달”이라고 답했다.
  • 이대로 폭삭 망할라… 프로배구의 날개 없는 추락

    이대로 폭삭 망할라… 프로배구의 날개 없는 추락

    추락하던 한국 배구의 현실이 다시 한번 확인되는 순간이었다. 세사르 에르난데스 곤잘레스 감독이 이끄는 여자배구 대표팀은 4일 중국 항저우사범대 창첸캠퍼스 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8강리그 중국전에서 81분 만에 0-3(12-25 21-25 16-25)으로 완패했다. 남은 북한과의 대결에서 승리하더라도 준결승 진출 실패가 확정됐다. 한국보다 국제배구연맹(FIVB) 랭킹이 한 단계 위인 베트남(39위)에 진 여파다. 예고된 참사였다. 2020 도쿄올림픽 4강 이후 국내 최고 인기 스포츠로 부상한 여자배구는 선수들이 연예인 못지않은 인기를 누렸지만 실력은 끝을 모르고 추락했다. 2년 연속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서 전패했지만 별다른 해결책이 없었다. 1962년 자카르타 대회 이후 2006년 도하 대회 5위를 빼면 최소 동메달 이상 따냈던 배구다. 1994년 히로시마, 2014년 인천 대회에선 금메달도 목에 걸었다. 그간 은메달 8개, 동메달 4개를 기록했다. 도쿄올림픽 4강 신화를 써내며 영광의 시대가 찾아온 듯 했지만 김연경(흥국생명)의 국가대표 은퇴 이후 추락을 거듭했다. 전 국민적인 관심이 쏠리는 대형 국제대회가 아니었기에 망정이지 VNL 전패로 배구팬들에게 부끄러움만 안겼다. 순위가 쭉쭉 내려가더니 그간 라이벌로 생각하지도 않았던 베트남보다 못한 40위라는 순위는 그야말로 충격이었다.참사는 여자배구만의 일이 아니다. 남자배구는 개막식도 하기 전에 예선 탈락하는 수모를 겪었다. 최종 순위는 역대 아시안게임 최악의 성적인 7위. 한국 배구는 남녀 통틀어 61년 만에 노메달이라는 성적표를 받들게 됐다. 이번 대회에 참가한 남자배구 선수단 연봉 총합이 66억원이 넘고, 여자배구 선수단 연봉 총합이 22억원을 넘는다. ‘우물 안 개구리’라는 팬들의 거센 비판을 받는 것도 이만한 연봉으로 이 정도 성적밖에 내지 못하는 데서 기인한다. 이정철 SBS스포츠 배구 해설위원은 “우물 안 개구리가 돼서 그 인기에 너무 취해 있다. 연봉이 높아져 판이 커졌으면 그에 비례해 국제경쟁력도 있어야 하는데 그런 게 없다”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세사르 감독은 경기 후 “남은 순위 가운데 가장 높은 5위를 할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는 했지만 팬심은 여전히 싸늘하다. 그는 “결과가 위치를 알려준다. (4강 좌절이) 한국 여자배구의 현실이라고 생각한다”고 냉정한 평가를 남겼다. 문제는 당장의 돌파구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부족한 선수층을 갑자기 늘릴 수도 없고, 이미 올라간 연봉 상한을 깎을 수도 없는 일이다. 프로에서 한창 활약하는 선수들이 이제 와서 갑자기 실력이 일취월장하게 늘어날 가능성도 거의 없다. 배구계로서는 이대로 가면 인기 스포츠로서의 지위도 잃고 폭삭 망한다는 위기감을 가지고 대대적인 개선책을 모색해야 할 절체절명의 기로에 섰다.
  • 남자축구, 운명의 한일전…황선홍 “이유 막론하고 이겨야”

    남자축구, 운명의 한일전…황선홍 “이유 막론하고 이겨야”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대표팀이 우즈베키스탄을 꺾고 아시안게임 3회 연속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한국은 4일 중국 항저우의 황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준결승전에서 정우영(슈투트가르트)의 멀티 골에 힘입어 우즈베키스탄을 2-1로 이겼다. 2014 인천,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 이어 3회 연속 결승에 오른 한국은 7일 오후 9시(한국시간) 같은 장소에서 일본과 결승전을 치른다. 일본은 이날 홍콩과의 준결승전에서 4-0으로 이겼다.한국은 이날 경기 시작 초반에 정우영의 선제골로 주도권을 잡았다. 전반 26분 세트피스 상황에서 동점 골을 허용했지만 전반 38분 정우영이 추가 골을 넣으며 분위기를 되찾았다. 정우영은 두 골을 추가하며 득점 단독 1위(7골)로 올라섰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때는 황의조(노리치 시티)가 9골을 폭발하며 대회 득점왕을 차지했다. 측면 공격수로 배치된 정우영이 부지런히 그라운드를 누비고 문전에서 집중력을 보인 덕분에 한국은 우즈베키스탄의 거친 플레이에도 승리를 챙길 수 있었다.공격수 엄원상(울산)은 상대의 거친 백태클에 걸려 넘어져 다리 쪽에 불편함을 호소했고 결국 후반 21분 안재준(부천)과 교체됐다. 후반 29분 조영욱(김천)에게 깊은 태클을 한 압두라우프 부리예프는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했다. 우즈베키스탄은 수적 열세에도 막판까지 파상공세를 퍼부었지만 수비가 안정적으로 막아내면서 더 이상의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황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예상대로 어려운 경기였다. 축구에서 쉬운 승리는 없다”면서 “어려운 경기에서도 선수들이 의지를 갖고 끝까지 집중력을 발휘했기에 승리의 확신이 있었다”며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황 감독은 일본과의 결승전에 대해선 “이유를 막론하고 승리해야 한다”면서 “마지막 한 발이 남았는데, 모든 것을 다 쏟아부어서 금메달을 딸 수 있게 하겠다. 다 같이 합심해서 마지막 한 발을 딛도록 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 5년 전보다 5㎝ 더 높이 날아오른 우상혁, 바르심에 2㎝ 모자란 은메달…“파리에선 2m37 넘겠다”

    5년 전보다 5㎝ 더 높이 날아오른 우상혁, 바르심에 2㎝ 모자란 은메달…“파리에선 2m37 넘겠다”

    “파리에선 2m37을 넘겠습니다” 한국 육상 남자 높이뛰기의 간판 우상혁(용인시청)이 2m33을 넘고 2회 연속 아시안게임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1998년 방콕, 2002년 부산 대회를 2연패한 이진택 이후 21년 만에 높이뛰기 금메달에 도전했지만 아쉽게 2㎝가 모자랐다. 우상혁은 4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주경기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육상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2m35를 넘은 ‘현역 최고 점퍼’ 무타즈 에사 바르심(카타르)에 이어 2위에 올랐다.이날 2m15부터 경기를 시작한 우상혁은 2m19, 2m23, 2m26, 2m29, 2m31, 2m33까지 모두 1차 시기에 바를 넘었다. 2m19에서 출발한 바르심도 같은 과정을 밟았다. 결선에 오른 12명의 선수 중 9명이 2m29 이전에 탈락하고 신노 도모히로(일본)가 합세해 3파전으로 압축됐다. 신노는 2m31에서 1~3차 시기에 모두 실패해 동메달이 확정됐다. 이어진 맞대결에서 바르심이 이겼다. 우상혁은 2m35 1차 시기에 실패한 반면 바르심은 성공했다. 우상혁은 바로 자신의 개인 최고 기록보다 1㎝ 높은 2m37로 바를 높여 도전했으나 두 차례 연속 바를 넘지 못해 도전을 마무리했다. 바르심도 2m37에 세 번 도전해 넘지 못했으나 앞서 2m35를 성공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21년에 열린 2020 도쿄올림픽에서 4위, 2022년 세계실내선수권대회 우승과 실외 세계선수권 2위, 올해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 우승 등 한국 육상의 새 역사를 쓰고 있는 우상혁은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2m28)에서 2위를 했고, 이번엔 5년 전보다 5㎝ 더 높이 날아올라 또 은메달을 땄다. 경기 뒤 우상혁은 “이번 대회에 2m33을 1차시기에 넘는 게 1차 목표였다. 2m35도 한 번에 넘었으면 바르심과 경쟁하면서 더 높은 기록에 도전할 수 있었을 텐데 아쉽다”며 “어릴 때 바르심같은 선수와 같이 뛸 수 있을까 궁금했는데, 지금은 같은 높이를 뛰어 넘으며 경쟁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영광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엔 넘지 못했지만 파리 올림픽에선 2m37을 넘어 보이겠다”는 다짐을 덧붙였다.
  • [속보]우상혁, 항저우 높이뛰기 은빛 점프…아시안게임 2회 연속 은메달

    [속보]우상혁, 항저우 높이뛰기 은빛 점프…아시안게임 2회 연속 은메달

    ‘스마일 점퍼’ 우상혁(용인시청)이 아시안게임에서 2회 연속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우상혁은 4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주 경기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육상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2m33을 넘어 은메달을 따냈다. 이진택(1998년 방콕·2002년 부산 대회 우승) 이후 21년 만에 아시안게임 남자 높이뛰기 금메달에 도전했던 우상혁은 아쉽게 꿈을 이루지 못했다. 금메달은 2m35를 넘은 ‘현역 최고 점퍼’ 무타즈 에사 바르심(카타르)이 가져갔다. 2m35는 바르심이 2014년 인천 대회에서 세웠던 아시안게임 기록과 타이다. 우상혁은 이날 2m15부터 경기를 시작해 2m19, 2m23, 2m26, 2m29, 2m31, 2m33까지 모두 1차 시기에 바를 넘었다. 2m19에서 출발한 바르심도 2m33까지 모두 1차 시기에 성공했다. 결선에 오른 12명의 선수 중 9명이 2m29 이전에 탈락하고 신노 토모히로(일본)가 합세해 금메달을 놓고 3파전이 벌어졌으나 신노가 2m31에서 1~3차 시기에 모두 실패해 동메달이 확정됐다. 이어진 2파전에서 바르심이 결국 승리했다. 우상혁은 2m35 1차 시기에 실패한 반면, 바르심은 성공했다. 우상혁은 곧바로 자신의 개인 최고 기록보다 1㎝ 높은 2m37로 바를 올렸으나 두 차례 연속 바를 넘지 못해 도전을 마무리했다. 우상혁은 지난달 미국 유진에서 열린 2023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에서 2m35를 넘어 우승했으나 이번에는 아쉽게 실패했다. 바르심도 2m37를 결국 넘지 못했으나 앞서 2m35를 성공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앞서 지난 2일 열린 예선에서는 우상혁이 2m15, 바르심이 2m19를 한 번의 시도에 가볍게 넘고 결선에 진출한 바 있다. 도쿄올림픽 4위, 2022년 세계실내선수권대회 우승, 실외 세계선수권 2위, 2023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 우승 등 한국 육상의 새 역사를 써내려가고 있는 우상혁은 아시안게임에선 고교생이던 2014년 인천에서 10위,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2위를 차지한 데 이어 2개 대회 연속 은메달을 따냈다. 세계선수권 3연패, 도쿄 올림픽 공동 금메달 등 화려한 이력을 쌓은 바르심은 아시안게임에서도 2010년 도하, 2014년 인천 대회에서 2연패를 달성했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는 발목 부상으로 결장했던 바르심은 9년 만에 다시 대회 정상에 복귀했다.
  • ‘경우의 수’ 복잡한 류중일호 대반전 노린다

    ‘경우의 수’ 복잡한 류중일호 대반전 노린다

    조별리그를 마친 류중일호가 1패를 안고 5일부터 슈퍼라운드를 시작한다. 오지 않았으면 더 좋았을 경우의 수가 대만전 패배로 결국 찾아왔지만 답은 간단하다. 이겨야 산다. 한국 야구 대표팀은 지난 3일 중국 사오싱 야구·소프트볼 스포츠센터 2야구장에서 열린 태국과의 B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17-0으로 승리하며 조별리그를 2승1패로 마쳤다. B조 2위로 슈퍼라운드에 진출한 한국의 첫 상대는 공교롭게도 숙명의 라이벌 일본이다. 일본은 애초 A조 1위로 예상했던 팀이다. 그러나 중국이 3일 일본전에서 1-0 깜짝 승리를 거두면서 조 1위에 올라섰다. 우승 후보였던 한국과 일본은 모두 벼랑 끝에 몰린 상황이다. A조에서는 중국이 3승무패로 1위, 일본이 2승1패로 2위다. B조는 대만이 3승무패로 1위, 한국이 2승1패로 2위다. 조별리그에서 함께 슈퍼라운드에 오르는 팀의 상대 전적을 안고 대만과 중국이 1승으로, 한국과 일본은 1패로 슈퍼라운드를 시작한다. 2위에 오른 탓에 모두 낮 경기를 치르게 됐다. 결승에 가려면 묻고 따지기 전에 무조건 이겨야 한다. 한국이 일본, 중국을 꺾고 대만이 중국에 승리하면 한국이 2승1패, 중국이 1승2패가 된다. 일본이 대만을 이겨도 한국은 1승2패라 결승에 진출할 수 있다. 현시점에서 꿈꿀 수 있는 최상의 시나리오다. 한국이 국제경쟁력 강화를 목적으로 이전과 달리 25세 이하 출전으로 제한하면서 한국은 이전에 3연속 금메달을 땄던 때와는 전력이 다르다. 그러나 일본 역시 사회인야구인들이 출전한다. 물론 일본은 사회인 야구 수준이 한국과는 차원이 다르긴 하다.한국이 다 이기고 대만이 중국에 지거나 일본에 이기면 한국과 대만, 중국은 나란히 2승1패가 된다. 대회 규정상 세 팀 이상 동률이면 동률 팀 간 경기에서 TQB(Team Quality Balance)를 따진다. TQB는 총득점을 공격 이닝으로 나눈 값에서 수비 이닝당 실점을 뺀 수치다. 당연히 실점은 최소화하고 득점을 최대로 뽑아 이겨야 한다. 만약 TQB까지 같으면 동률 팀 간 경기에서 TQB 대비 최소 자책점 기준으로 순위를 결정한다. 혹시 일본이나 중국에 지면 다른 팀 경기에 운명을 맡겨야 하지만 탈락 가능성이 크다. 도쿄올림픽 노메달로 도쿄참사를 겪었던 야구 대표팀으로서는 항저우 참사까지 겪으면 후폭풍이 거셀 것으로 전망된다. 꼭 이겼어야 하는 대만전을 놓치면서 복잡한 경우의 수를 따지게 됐다. 다만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때도 조별리그에서 대만에 1-2로 졌지만 결승에 진출해 우승했던 경험이 있어 실낱같은 희망은 있다. 야구 대표팀은 4일에도 맹훈련을 실시하며 승리를 위한 구슬땀을 흘렸다. 운명의 한일전은 한국시간 5일 오후 1시에 열린다.
  • ‘양궁 동호회 출신’ 주재훈, 혼성전 은메달…한국 양궁에 첫 메달 안겼다

    ‘양궁 동호회 출신’ 주재훈, 혼성전 은메달…한국 양궁에 첫 메달 안겼다

    한국 양궁 컴파운드 대표팀이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혼성 단체전에서 은메달을 수확했다. 이번 대회 한국 양궁이 따낸 첫 메달이다. 주재훈(한국수력원자력)과 소채원(현대모비스)은 4일 중국 항저우의 푸양 인후 스포츠센터 양궁장에서 열린 컴파운드 양궁 혼성전 결승에서 인도의 오야스 프라빈 데오탈레, 조티 수레카 벤남에게 158-159로 패했다. 소채원이 1엔드 첫발을 9점에 쏴 4발 모두를 10점에 꽂은 인도에 1점 차 리드를 내줬다. 이후 주재훈과 소채원이 3엔드 4발 모두를 10점에 꽂아 119-119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인도가 4엔드 모두 10점을 쏘고 소채원이 첫 발을 9점에 꽂으면서 1점 차로 패했다. 양궁 동호회 출신으로 다섯 차례 도전 끝에 태극마크를 단 주재훈은 생애 처음으로 아시안게임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수력원자력 청원경찰로 일하고 있는 주재훈은 가족을 설득한 뒤 휴직계를 내고 이번 대회를 준비했다. 공동취재구역에서 취재진과 만난 주재훈은 ‘진급과 은메달 중 하나만 고르라면 어떤 걸 선택하겠느냐’는 질문에 “정말 고르기 어렵다”며 난처한 표정을 짓더니 “은메달”이라고 답했다.컴파운드는 도르래가 달린 기계식 활을 사용한다. 아시안게임에서 컴파운드 혼성 단체전이 도입된 건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때다. 당시 단체전 금메달, 혼성전 은메달을 딴 소채원은 2회 연속 혼성전 은메달 주인공이 됐다. 사이클 간판 나아름(삼양사)은 이날 중국 저장성 춘안 제서우 스포츠센터 도로 코스에서 열린 여자 개인도로 경기에서 139.7㎞ 구간을 3시간 36분 7초 만에 통과해 은메달을 따냈다. 홍콩의 양첸위와 기록이 초 단위까지 같다. 하지만 양첸위가 간발의 차로 앞서 금메달을 가져갔다.배드민턴 대표팀은 순항 중이다. 최솔규(요넥스)-김원호(삼성생명)는 남자복식 16강전에서 세계랭킹 2위 팀인 중국의 량웨이컹-왕창을 극적으로 꺾고 8강에 진출했다. 혼합복식 서승재(삼성생명)-채유정(인천국제공항), 여자 단식 안세영(삼성생명), 여자 복식 김소영(인천국제공항)-공희용(전북은행)도 8강에 안착했다. 소프트테니스 대표팀은 남녀 단체전 4강에서 모두 일본에 패해 동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은퇴를 미루고 이번 대회 금메달에 도전했던 레슬링 간판 류한수(삼성생명)는 남자 그레코로만형 67㎏급 8강에서 떨어져 ‘아시안게임 3연패’ 꿈이 무산됐다. 류한수는 “면목이 없다. 후배들에게 미안하다”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 ‘게임은 아편’ 경고에도…e스포츠, 아시안게임서 中 최고 인기

    ‘게임은 아편’ 경고에도…e스포츠, 아시안게임서 中 최고 인기

    수년간 이어진 중국 정부의 온라인 게임 단속에도 e스포츠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중국 내 최고 인기 스포츠 가운데 하나로 떠올랐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4일 보도했다. 아시안게임 기간동안 수만 명의 중국 젊은이들이 e스포츠 경기를 관람하고자 항저우로 몰려왔다. 부모와 함께 온 어린 자녀들도 많았다. 이러한 열기 덕분에 e스포츠는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유일하게 추첨 방식으로 경기 입장권을 판매했다. 항저우 e스포츠 센터에서 판매된 e스포츠 관련 제품은 며칠 만에 동이 났고, 최근 중국 소셜미디어(SNS))에서 가장 광범위하게 회자된 주제 역시 e스포츠였다. 지난 2일 중국 대표팀이 e스포츠 ‘도타2’에서 금메달을 따자 같은 날 중국 탁구팀의 금메달 소식을 제치고 웨이보(중국판 엑스)에서 최고 화제로 등극했다. 지난달 28일에는 리그 오브 레전드(LoL) 준결승에서 중국 대표팀이 한국에 0-2로 지자 중국 누리꾼들은 SNS에서 강한 실망감을 표출했다. SCMP는 “베이징이 게임 산업에 적대적 태도를 갖고 있음에도 e스포츠가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종목 가운데 하나로 부상했다”며 “중국 대표팀이 e스포츠 7개 경기 가운데 4개의 금메달을 가져가면서 중국 온라인 게임 팬들의 사기가 높아졌다”고 전했다. e스포츠는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시범종목으로 지정됐고 항저우 대회에서 처음 정식 종목이 됐다.그러나 개최국인 중국은 청소년 게임 중독을 우려해 대대적인 규제에 나섰다. 2021년 관영매체 경제참고보가 온라인 게임을 ‘정신적 아편’이라고 비판하자 당국은 그해 8월 청소년의 온라인 게임 시간을 일주일에 3시간으로 제한했다. 중국의 게임 인구는 지난해 처음으로 줄어들었고, 게임 신규 판호(중국 내 게임 서비스 허가) 발급도 장기간 중단돼 텐센트와 넷이즈 등 게임사들의 매출도 줄었다. 올해 들어 중국 게임 매출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2021년 단속 이전 성장은 보이지 못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항저우는 지역 경제를 살리고자 e스포츠 대회에 투자를 늘리고 있다. 지난해 11월 항저우 당국은 연간 1억 위안(약 186억원)을 비디오 게임과 e스포츠에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항저우 e스포츠 센터는 텐센트와 넷이즈가 후원하는 e스포츠 대회를 개최했다. 아시안게임이 끝난 뒤에도 이 흐름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e스포츠 경기를 보기 위해 11살 아들을 데리고 항저우를 찾았다는 자오정제씨는 SCMP에 “시대가 변했다. 내 아들은 내가 어렸을 때보다 더 흥미로운 세상을 만나고 있다”며 “아들이 방과 후 온라인 게임을 하는 것을 허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 양궁 동호회 출신 은메달리스트 “유튜브가 나의 스승”

    양궁 동호회 출신 은메달리스트 “유튜브가 나의 스승”

    “회사 승진보다 은메달이 더 좋아요.” 주재훈(한국수력원자력)과 소채원(현대모비스)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컴파운드 양궁 혼성 단체전(혼성전)에서 은메달을 따냈다. 이번 대회 한국 양궁의 첫 메달이다. 주재훈과 소채원은 4일 중국 항저우 푸양 인후 스포츠센터 양궁장에서 열린 컴파운드 양궁 혼성전 결승에서 인도의 오야스 프라빈 데오탈레, 조티 수레카 벤남에게 158-159로 졌다. 한국 양궁은 혼성전이 처음 도입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 이어 이 종목에서 2회 연속 은메달을 수확했다. ‘청원경찰’ 주재훈, 휴직계 내고 항저우行 양궁 동호인 출신인 주재훈은 생애 처음으로 오른 아시안게임 무대에서 은메달을 거머쥐었다. 주재훈은 지난 2016년 대학생 시절 동호인으로 처음 활을 접했다. 이후 직장인이 돼서도 활을 놓지 않았고, 비어있는 지인의 축사를 빌려 과녁을 설치하고 연습에 매진했다. 현재 그는 한국수력원자력에서 청원경찰로 일하고 있다. 주재훈은 5차례 도전 끝에 태극마크를 달고 아시안게임 무대에 올랐다. 회사에는 휴직계를 내고 항저우로 왔다. 그는 “평생 잊을 수 없는 날이다. 국제대회 첫 메달이자 영광스러운 아시안게임의 첫 매달이다. 가보로 남겨야 할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의 스승은 ‘유튜브’였다. 주재훈은 “유튜브로 해외 선수들 영상과 장비 튜닝 방법, 멘탈 관리 비법을 보며 많은 도움을 받았다”면서 “다양한 협회, 동호인 대회를 뛰며 경험을 축적했다”고 설명했다.회사인 한국수력원자력에도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는 “정말 쉽지 않은 결정이었을 텐데 이렇게 휴직 처리까지 해주시고, 또 국가대표 선발전 후 국가대표 자격 유지를 도와주시고 국제 대회까지 참여하게 해주신 회사 관계자분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메달을 딸 거라는 생각은 아무도 못 하셨을 것”이라며 “지역사회분들과 가족, 회사 관계자분들에게 영광을 돌리겠다”고 덧붙였다. ‘회사 승진과 은메달 획득 중 어느 것이 더 좋은가’라는 질문에 고민하던 그는 “죄송합니다. 은메달이 더 좋습니다”라고 말하며 웃음을 보였다. 다만 전문 선수의 길을 걷지 않은 것에 후회는 없다고 했다. 주재훈은 “전문 선수들의 스케줄은 마치 군대 같다. 나는 자유분방한 스타일이라 전문 선수들이 받는 억제된 훈련을 소화하기 힘들었을 것”이라며 “전문 선수로 시작했다면 이렇게 성장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두 자녀를 키우는 아내에게는 “천생연분을 만났다”면서 “정말 고맙고 집에 가면 잘해줘야겠다는 생각밖에 없다. 사랑한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주재훈은 “열정과 노력을 기울인다면 본인의 적성을 찾을 수 있고, 또 적성을 찾아 노력한다면 동호인도 전문 선수 못지않게 국제대회에서 기량을 발휘할 수 있다”고 희망을 전하기도 했다.이날 한국은 소채원이 1엔드 첫발을 9점에 쏴 4발 모두를 10점에 꽂은 인도에 1점 차 리드를 내줬다. 추격을 이어가던 한국은 데오탈레가 3엔드 첫발을 9점에 꽂으면서 역전 기회를 잡는 듯했다. 주재훈과 소채원은 3엔드 4발 모두를 10점에 꽂아 119-119, 동점을 만들었다. 다만 역전은 이뤄지지 않았다. 4엔드 인도가 모두 10점을 쐈고, 한국에서는 소채원이 아쉽게 한 발을 9점에 꽂았다.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단체전 금메달, 혼성전은 은메달을 따낸 소채원은 2회 연속 혼성전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소채원은 경기 후 “조금 아쉽지만 그래도 좋은 결과”라며 “은메달도 값지고 귀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소채원은 여자 개인전과 여자 단체전에서 2관왕에 도전한다. 여자 개인전에서는 결승에 올라가 있다. 주재훈은 남자 단체전에서 금메달에 도전한다. 남자 개인전에서는 동메달 결정전에 올라가 있다. 한편 컴파운드 종목은 아직 올림픽에서 정식종목으로 채택되지 못했다. 주재훈은 “2028 LA 올림픽에 양궁 컴파운드 종목이 추가될 수도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회사에서 해고될 수도 있을 텐데 그래도 그렇게 된다면 다시 한번 국가대표에 도전해보겠다”고 다짐하기도 했다.
  • 우생순 점프슛 ‘한 방’… 중국 응원단 입 막다

    우생순 점프슛 ‘한 방’… 중국 응원단 입 막다

    아시안게임 3연패 및 통산 8회 우승에 도전하는 한국 여자 핸드볼이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 은메달을 확보했다. 헨리크 시그넬(스웨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핸드볼 대표팀은 3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의 저장공상대 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핸드볼 여자부 4강전 중국과의 경기에서 주포 류은희(헝가리 교리)가 7골을 터뜨린 것을 비롯해 이미경(부산시설공단)이 6골, 강경민(광주도시공사)이 5골을 넣으며 고르게 활약해 30-23으로 이겼다. 한국은 뒤이어 열린 경기에서 카자흐스탄을 40-22로 격파한 일본과 5일 같은 장소에서 금메달을 놓고 격돌한다. 아시아 최강인 한국은 여자 핸드볼이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1990년 베이징 대회부터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까지 8차례 대회 가운데 2010년 광저우 대회(동메달)를 제외하고 7번 우승했다. 한국은 광저우 대회 준결승에서 일본에 덜미를 잡혔는데 이른바 ‘광저우 참사’로 회자됐다. 한국은 이날 류은희의 7m 스로 2개와 강경민, 김보은(삼척시청), 이미경의 연속 득점으로 5-1까지 앞서며 기세를 올렸다. 그러나 4골을 몰아친 진멍칭을 앞세운 중국에 쫓겨 전반을 15-14로 마쳤다. 한국은 후반 초반 15-15 동점을 허용했으나 강경민과 김선화(대구시청)의 연속 득점에 힘입어 17-15로 달아나 한숨을 돌렸다. 이후 후반 10분쯤 김선화와 김보은이 상대 골문에 득점포를 꽂으며 4골 차로 간격을 벌려 승기를 굳혔다. 류은희는 경기 뒤 “광저우 참패 현장에 있었다”면서 “그때 일본에 더이상 지지 않겠다고 마음먹었고, 그 이후로는 일본에 지지 않았다”며 결승전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 이미경도 “결승에서 만날 일본은 최근 맞대결에서 초반에 항상 고전했는데 그런 부담감만 이겨내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 10·10·10… 순풍 탄 ‘효자’ 양궁

    2020 도쿄올림픽 3관왕에 빛나는 안산(광주여대) 등을 앞세운 한국 양궁 대표팀이 리커브 여자 개인 결승을 한솥밥 맞대결로 치르는 등 금빛 과녁을 정조준했다. 안산은 3일 중국 항저우 푸양 인후 스포츠센터 양궁장에서 펼쳐진 리커브 여자 개인전 준결승에서 중국의 하이리간을 7-3으로 꺾었고, 2003년생 막내 에이스 임시현(한국체대)도 슛오프 끝에 중국의 리자만에게 6-5 승리했다. 안산과 임시현의 결승 맞대결은 오는 7일 펼쳐진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리커브 남자 개인전 은메달리스트 이우석(코오롱)은 남자 개인전 준결승에서 중국의 치샹서우와의 슛오프 승부 끝에 5-6으로 패해 3위 결정전으로 향했다. 컴파운드 여자 개인전 4강전에서 인도네시아의 라티 질리자티 파들리를 145-142로 이기고 결승에 오른 소채원(현대모비스)은 개인전과 단체전, 혼성전 등 전 종목에서 우승에 도전한다. 컴파운드 남자 개인전에 출전한 주재훈(한국수력원자력)과 양재원(상무)은 준결승에서 동반 탈락해 동메달을 놓고 대결을 벌인다. 배드민턴의 안세영(삼성생명)은 빈장 체육관에서 열린 여자 단식 32강에서 세계랭킹 344위 푸이츠와(마카오)를 2-0(21-9 21-5)으로 제압했다. 경기 내내 가벼운 발놀림으로 코트를 누비면서 예리한 스트로크로 경기 시작 23분 만에 승리를 확정했다. 첫 출전 대회였던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 단식 32강에서 난적 천위페이(중국)를 만나 패배의 쓴잔을 마신 안세영은 이번 대회 여자 단체전 결승 1단식에서 설욕에 성공했다. 두 선수는 이변이 없는 한 7일 결승전에서 다시 격돌할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 18위 김가은(삼성생명)도 몰디브의 압둘 라자크 아미나트 나베하를 17분 만에 2-0(21-1 21-2)으로 꺾고 16강에 진출했다. 반면 남자 단식 세계 47위 전혁진(요넥스)과 122위 이윤규(김천시청)는 각각 일본, 인도 선수에 패해 32강에서 탈락했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남자야구 대표팀은 야구·소프트볼 스포츠센터 2구장에서 열린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태국에 17-0, 5회 콜드게임 승리를 거뒀다. 2승1패를 기록한 대표팀은 대만(3승)에 이어 B조 2위로, 5일부터 슈퍼라운드에 돌입한다. 한국 남자 농구는 8강에서 중국에 70-84로 패해 2006년 도하 대회 이후 17년 만에 역대 두 번째로 4강 진출이 좌절됐다. 조광희, 조현희(이상 울산시청), 장상원(인천시청), 정주환(국민체육진흥공단)으로 구성된 카누 스프린트 대표팀은 푸양 수상스포츠센터에서 열린 남자 카약 4인승 500m 결승전에서 1분25초006을 기록하며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전날 남자 카약 2인승 500m 결승에서도 중국에 이어 2위를 차지한 조광희-장상원은 이번 대회 두 번째 은메달을 가져갔다.
  • 장외서도 남북 ‘대결’

    장외서도 남북 ‘대결’

    극도로 얼어붙은 남북 관계의 현주소가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 그대로 드러났다. 추석 연휴 기간 여러 종목에서 펼쳐진 남북 맞대결은 5년 전 대회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었다. 북한 선수들은 냉랭했고, 북한 매체는 남북 여자축구 8강전 결과를 보도하면서 우리나라를 ‘남조선’ 대신 ‘괴뢰’로 지칭했다. 지난 2일 탁구 여자 복식 결승에서 신유빈-전지희 조는 북한의 차수영-박수경 조를 가뿐하게 꺾었다. 이후 열린 시상대에서 남북이 함께 사진을 찍었지만 북한 선수들은 끝내 웃지 않았다. 추석 당일인 지난달 29일 여자농구 남북 대결은 결과 못지않게 ‘만남’ 자체에도 관심이 쏠렸다. 여자농구는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때 단일팀 ‘코리아’로 출전했지만 이번엔 서로 말도 없이 싸웠다. 당시 단일팀 멤버로 나섰던 강이슬은 경기 후 “그래도 (2018년에) 같은 팀으로 뛴 선수들이 몇 명 있었는데 의도적으로 눈을 안 마주치거나 마지막에 하이파이브를 안 해 아쉬웠다”고 말했다. 여자농구에 이어 다음날 열린 여자축구 8강에서도 남북이 만났지만 북한 선수단 측은 호칭에 대한 날카로운 모습만 보였다. 이날 경기는 석연치 않은 판정 속에 한국이 1-4로 역전패했다. 경기 뒤 기자회견에 나타난 북한 여자축구 대표팀의 리유일 감독은 한국 기자가 ‘북측’이라고 표현하자 “북측이 아니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다. 그걸 좀 바로 하자”고 강하게 반발했다. 여자농구 때도 북한 선수단 관계자는 “노스 코리아(North Korea)라고 부르지 말라. 이름을 정확히 불러야 한다”고 민감하게 반응했다. 국제대회에서 정확한 국가명을 불러야 한다던 북한은 한국 팀을 ‘괴뢰’라고 하는 모순된 모습도 보였다.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은 지난 1일 여자축구 8강전 결과를 전하면서 한국을 ‘괴뢰팀’이라고 표현했다. 이튿날 조선중앙TV도 “경기는 우리나라(북한) 팀이 괴뢰팀을 4대1이라는 압도적인 점수 차이로 타승한 가운데 끝났다”고 보도했다.
  • 만리장성도 와르르… ‘넘사벽’ 황금막내

    만리장성도 와르르… ‘넘사벽’ 황금막내

    한국 탁구와 배드민턴, 수영이 넘을 수 없을 것만 같은 만리장성의 견고한 벽을 깨고 영광의 시대를 구가하고 있다. 그간 특정 스타 한 명이 외롭게 중국을 대적했던 것과 달리 이번 아시안게임에서는 황금세대의 2000년대생 막내 주역들이 선수단 전체를 밀고 끌며 ‘팀 코리아’의 달라진 위상을 보여 주고 있다. 지난 2일 중국 항저우 궁수 캐널 스포츠파크 체육관에서 열린 아시안게임 탁구 여자복식 결승에서 신유빈(19·대한항공)과 전지희(31·미래에셋증권)는 북한(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을 4-1로 꺾고 21년 만에 아시안게임 탁구 금메달을 따냈다. 탁구는 중국이 세계 최강인 데다 중국의 안방에서 열린 대회라 어려움이 많았지만 난관을 딛고 거둔 성과라 의미가 남달랐다. 한국 탁구가 최고의 자리에 우뚝 설 수 있었던 이유로 막내 신유빈의 존재감을 빼놓을 수 없다. 신유빈은 띠동갑인 전지희와 2019년부터 줄곧 호흡을 맞췄고, 신유빈의 실력이 성장하면서 두 사람의 세계랭킹도 1위까지 올라갔다. 전지희 역시 금메달을 따고 “유빈이한테 고맙다”며 신유빈의 이름을 거듭 언급했다. 전지희는 “유빈이가 많이 올라오고 있기 때문에 (파리 메달 도전에) 유리하다고 생각한다. 유빈이와 한 번 더 올림픽에 나가 메달을 따고 싶다”는 꿈을 드러냈다.배드민턴에는 세계 랭킹 1위를 지키고 있는 막내 안세영(21·삼성생명)이 있다. 지난 1일 언니들과 함께 중국을 무실세트로 꺾고 29년 만에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단체 금메달을 따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과 2020 도쿄올림픽에서 천적인 천위페이(25·중국)에 막혀 메달 획득에 실패했지만 좌절하지 않고 단련하면서 성장해 얻어낸 결과다. 안세영은 지난 3월 최고 권위의 전영오픈 우승을 거머쥐더니 8월에는 한국 배드민턴 사상 첫 세계선수권 단식 우승의 역사를 쓰는 등 올해 제대로 전성기를 맞았다. 세계 정상급이긴 했지만 중국에 막혀 최고의 자리에 오르지 못했던 한국 배드민턴계에 세계 최고 선수가 등장하면서 제대로 시너지 효과가 났다. 안세영이 천위페이를 2-0으로 완벽하게 제압하며 균열을 내자 복식의 이소희(29·인천국제공항)-백하나(23·MG새마을금고), 단식의 김가은(25·삼성생명)까지 연달아 승리를 거두며 만리장성을 와르르 무너뜨렸다. 안세영은 “금메달을 딸 수 있는 세대와 이런 시간에 함께할 수 있어서 너무 행복하다”면서 “아직 그랜드 슬램을 달성 못 해서 안세영 시대라고 할 수 없다. 그랜드 슬램을 달성하는 순간 제 시대라고 제가 알리겠다”고 당찬 자신감을 드러냈다.금 6개, 은 6개, 동 10개로 역대 아시안게임 최고 성적을 낸 한국 수영(경영) 대표팀에는 황선우(20·강원도청)가 있었다. 이제 겨우 스무 살로 대표팀 막내급이지만 존재감만큼은 맏형급이다. 2020 도쿄올림픽에서 무시무시한 10대 수영 선수의 출현을 알린 황선우는 믿고 투자할 수 있는 선수로 성장했고, 대한수영연맹이 황선우를 중심으로 한 선수단을 호주 특별 전지훈련에 보내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으며 역대급 성적을 거뒀다. 61년 만에 아시안게임 수영 남자 평영 100m 메달을 따낸 최동열(24·강원도청)이 “황선우를 비롯한 자유형 대표들이 열심히 잘하는 모습을 보면서 좋은 자극을 받았다”고 말한 대로 황선우는 대표팀 전체의 비타민 같은 존재였다. 탁구와 배드민턴, 수영은 중국이 아시아를 넘어 세계 정상급 실력을 자랑하는 종목이다. 이런 중국을 넘어선 데다 성장 가능성이 더 열려 있는 막내 영웅들이라 내년 파리올림픽에 대한 기대감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 ‘바둑 단체전 금메달’ 체면 살린 신진서 “기쁨 함께 할 수 있어 좋아”(종합)

    ‘바둑 단체전 금메달’ 체면 살린 신진서 “기쁨 함께 할 수 있어 좋아”(종합)

    한국이 13년 만에 아시안게임 무대에 복귀한 바둑 남자 단체전에서 중국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남녀 단체전 동반 우승을 노렸지만 여자 단체전에선 중국에 져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바둑이 처음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2010년 광저우 대회에서 금메달 3개를 싹쓸이한 한국은 이번 대회에선 금·은·동 각 1개씩 수집했다. 한국 바둑 남자 대표팀이 3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치위안 체스홀에서 열린 대회 바둑 남자단체 결승전에서 중국을 4-1로 이겼다. 5대5 동시 대국으로 진행된 이날 경기에서 신진서·신민준·박정환 9단이 중국의 양딩신·커제·미위팅 9단을 꺾고 3승을 먼저 따내 금메달을 확정지었다. 변상일 9단이 리친청 9단에게 흑을 잡고 295수 만에 7집 반 차로 졌지만 한국 바둑의 ‘절대 1강’ 신진서가 양딩신을 240수 만의 백 불계승으로 승부를 다시 원점으로 돌려놓았다.신민준은 커제를 상대로 인공지능(AI) 예상 승률이 10%를 밑도는 등 열세였으나 324수 만에 극적인 흑 반집 승을 거뒀다. 박정환도 미위팅에게 261수 만에 흑 불계승했다. 대국이 가장 늦게 끝난 김명훈 9단은 자오천위 9단에게 297수 만에 백 4집 반 승을 따내는 활약을 펼쳤다. 앞서 같은 장소에서 열린 여자 대표팀이 중국에 1-2로 패한 걸 되갚아 준 셈이다. 이날 여자 대표팀은 ‘바둑 여제’ 최정 9단이 리허 5단에게 203수 만에 백 불계패해 기세가 꺾였고, 앞서가던 김은지 7단도 거듭된 실착으로 우이밍 5단에게 275수 만에 역전패했다. 오유진 9단이 막판 투혼을 발휘해 위즈잉 7단을 상대로 319수 만에 흑 1집 반 승을 거둬 영패를 면했다.바둑은 2010년 광저우 대회에서 한국이 금메달 3개를 싹쓸이한 뒤 2014년 인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는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지 않았다. ‘디펜딩 챔피언’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도 금메달 3개(남자개인, 남녀단체)를 모두 노렸다. 하지만 유력한 우승 후보였던 신진서가 남자 개인 준결승전에서 대만의 쉬하오훙 9단에게 패한 뒤 동메달 결정전에서 일본의 이치리키 료 9단을 꺾고 동메달을 땄다. 남자 개인전 동메달에 이어 단체전 금메달을 딴 신진서는 한결 밝아진 표정으로 공동취재구역에 모습을 드러냈다. 신진서는 “개인전 우승이 더 영예로울 수도 있지만 기쁨을 함께 할 수 있는 단체전 우승이 더 좋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아쉬움도 있고 기쁨도 있지만 그래도 후련하다”고 말했다. 군 문제가 남아 있던 신민준은 “금메달을 딴 다른 선수보다 배로 더 기쁜 것 같다”며 활짝 웃었다.
  • 한국 바둑, 중국 꺾고 남자 단체전 ‘금메달’…AI 예상 승률마저 뒤집었다

    한국 바둑, 중국 꺾고 남자 단체전 ‘금메달’…AI 예상 승률마저 뒤집었다

    한국이 13년 만에 아시안게임 무대에 복귀한 바둑 남자 단체전에서 중국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남녀 단체전 동반 우승을 노렸지만 여자 단체전에선 중국에 져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바둑이 처음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2010년 광저우 대회에서 금메달 3개를 싹쓸이한 한국은 이번 대회에선 금·은·동 각 1개씩 수집했다. 한국 바둑 남자 대표팀이 3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중국기원 분원에서 열린 대회 바둑 남자단체 결승전에서 중국을 4-1로 이겼다. 5대5 동시 대국으로 진행된 이날 경기에서 신진서·신민준·박정환 9단이 중국의 양딩신·커제·미위팅 9단을 꺾고 3승을 먼저 따내 금메달을 확정지었다. 변상일 9단이 리친청 9단에게 흑을 잡고 295수 만에 7집 반 차로 졌지만 한국 바둑의 ‘절대 1강’ 신진서가 양딩신을 240수 만의 백 불계승으로 승부를 다시 원점으로 돌려놓았다.신민준은 커제를 상대로 인공지능(AI) 예상 승률이 10%를 밑도는 등 열세였으나 324수 만에 극적인 흑 반집 승을 거뒀다. 박정환도 미위팅에게 261수 만에 불계승했다. 대국이 가장 늦게 끝난 김명훈 9단은 자오천위 9단에게 297수 만에 백 4집 반 승을 따내는 활약을 펼쳤다. 앞서 같은 장소에서 열린 여자 대표팀이 중국에 1-2로 패한 걸 되갚아준 셈이다. 이날 ‘바둑 여제’ 최정 9단은 리허 5단에 203수 만에 백 불계패해 기세가 꺾였고, 앞서가던 김은지 7단도 거듭된 실착으로 우이밍 5단에게 275수 만에 역전패했다. 오유진 9단이 막판 투혼을 발휘해 위즈잉 7단을 319수 만에 흑 1집 반 승을 거둬 영패를 면했다.바둑은 2010년 광저우 대회에서 한국이 금메달 3개를 싹쓸이한 뒤 2014년 인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는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지 않았다. ‘디펜딩 챔피언’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도 금메달 3개(남자개인, 남녀단체)를 모두 노렸다. 하지만 유력한 우승 후보였던 신진서가 남자 개인 준결승전에서 대만의 쉬하오훙 9단에게 패한 뒤 동메달 결정전에서 일본의 이치리키 료 9단을 꺾고 동메달을 땄다.
  • 한국 배드민턴, 항저우 전 종목 입상 불발…‘아픈 손가락’ 男단식 전원 32강 탈락…그래도 男단식 선수들 활약 빛났다

    한국 배드민턴, 항저우 전 종목 입상 불발…‘아픈 손가락’ 男단식 전원 32강 탈락…그래도 男단식 선수들 활약 빛났다

    한국 배드민턴이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전 종목 입상의 목표를 이루지 못하게 됐다. 남자단체전에서 맹활약하며 동메달을 따는 데 디딤돌이 됐던 전혁진(요넥스)와 이윤규(김천시청)가 개인전 남자 단식 32강전에서 동반 탈락했다. 세계 122위 이윤규는 3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빈장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배드민턴 남자 단식 32강에서 세계 21위 스리칸스 키담비(인도)를 맞아 분투했으나 0-2(16-21 11-21)로 졌다. 이윤규는 지난주 119위였으나 이날 발표된 랭킹에서 3계단 내려섰다. 키담비는 이번 대회 한국과 인도의 남자 단체전 준결승전에서 두 팀이 매치 점수 2-2로 팽팽하게 맞선 가운데 마지막 5단식에 출전해 세계 163위 조건엽(성남시청)에 2-1로 역전승, 한국 남자 배드민턴의 결승 진출을 가로막은 장본인이다. 이어 이날 개인전에서 이윤규를 탈락시키며 한국과의 악연을 만들게 됐다. 앞서 열린 32강 경기에서는 세계 46위 전혁진은 12위 니시모토 켄타(일본)에 0-2(12-21 7-21)로 석패해 탈락했다. 한국 배드민턴은 이번 대회 남자 단식에 전혁진, 이윤규 2명을 출전시켰다. 이로써 한국 배드민턴은 목표로 삼았던 7개 세부 전 종목 입상이 불발됐다. 한국 배드민턴은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노메달의 수모를 겪자, 이번 대회 전 종목 입상으로 명예회복을 별렀다. 여자 단체전에서 금메달, 남자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따내며 순항했으나 역시 ‘아픈 손가락’으로 지적되던 남자 단식에서 입상에 실패한 것이다. 비록 개인전 입상을 이루지 못했지만 한국 배드민턴 남자 단식 선수들은 앞서 열린 단체전에서 맹활약했다. 이번 대회 단체전에서 8번 시드를 받았던 한국 남자 배드민턴은 16강에서 5번 시드의 말레이시아, 8강에서 1번 시드의 인도네시아를 3-1로 물리치며 파란을 일으켰다. 말레이시아전에서 전혁진과 이윤규가 각각 세계 16위 리지지아와 19위 응쩌용을 잡은 데 이어 인도네시아전에서는 이윤규가 세계 5위 조나탄 크리스티를 격파하며 한국 남자 배드민턴의 4강 진출에 큰 힘을 보탰다.
  • ‘넘사벽’ 2000년대생 에이스들… 내년 올림픽도 기대해

    ‘넘사벽’ 2000년대생 에이스들… 내년 올림픽도 기대해

    한국 탁구와 배드민턴, 수영이 넘을 수 없을 것만 같은 만리장성의 견고한 벽을 깨고 영광의 시대를 구가하고 있다. 그간 특정 스타 한 명이 외롭게 중국을 대적했던 것과 달리 이번 아시안게임에서는 황금세대의 2000년대생 막내 주역들이 선수단 전체를 밀고 끌며 ‘팀 코리아’의 달라진 위상을 보여 주고 있다. 지난 2일 중국 항저우 궁수 캐널 스포츠파크 체육관에서 열린 아시안게임 탁구 여자복식 결승에서 신유빈(19·대한항공)과 전지희(31·미래에셋증권)는 북한(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을 4-1로 꺾고 21년 만에 아시안게임 탁구 금메달을 따냈다. 탁구는 중국이 세계 최강인 데다 중국의 안방에서 열린 대회라 어려움이 많았지만 난관을 딛고 거둔 성과라 의미가 남달랐다.한국 탁구가 최고의 자리에 우뚝 설 수 있었던 이유로 막내 신유빈의 존재감을 빼놓을 수 없다. 신유빈은 띠동갑인 전지희와 2019년부터 줄곧 호흡을 맞췄고, 신유빈의 실력이 성장하면서 두 사람의 세계랭킹도 1위까지 올라갔다. 전지희 역시 금메달을 따고 “유빈이한테 고맙다”며 신유빈의 이름을 거듭 언급했다. 전지희는 “유빈이가 많이 올라오고 있기 때문에 (파리 메달 도전에) 유리하다고 생각한다. 유빈이와 한 번 더 올림픽에 나가 메달을 따고 싶다”는 꿈을 드러냈다.배드민턴에는 세계 랭킹 1위를 지키고 있는 막내 안세영(21·삼성생명)이 있다. 지난 1일 언니들과 함께 중국을 무실세트로 꺾고 29년 만에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단체 금메달을 따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과 2020 도쿄올림픽에서 천적인 천위페이(25·중국)에 막혀 메달 획득에 실패했지만 좌절하지 않고 단련하면서 성장해 얻어낸 결과다. 안세영은 지난 3월 최고 권위의 전영오픈 우승을 거머쥐더니 8월에는 한국 배드민턴 사상 첫 세계선수권 단식 우승의 역사를 쓰는 등 올해 제대로 전성기를 맞았다. 세계 정상급이긴 했지만 중국에 막혀 최고의 자리에 오르지 못했던 한국 배드민턴계에 세계 최고 선수가 등장하면서 제대로 시너지 효과가 났다. 안세영이 천위페이를 2-0으로 완벽하게 제압하며 균열을 내자 복식의 이소희(29·인천국제공항)-백하나(23·MG새마을금고), 단식의 김가은(25·삼성생명)까지 연달아 승리를 거두며 만리장성을 와르르 무너뜨렸다. 안세영은 “금메달을 딸 수 있는 세대와 이런 시간에 함께할 수 있어서 너무 행복하다”면서 “아직 그랜드 슬램을 달성 못 해서 안세영 시대라고 할 수 없다. 그랜드 슬램을 달성하는 순간 제 시대라고 제가 알리겠다”고 당찬 자신감을 드러냈다.금 6개, 은 6개, 동 10개로 역대 아시안게임 최고 성적을 낸 한국 수영(경영) 대표팀에는 황선우(20·강원도청)가 있었다. 이제 겨우 스무 살로 대표팀 막내급이지만 존재감만큼은 맏형급이다. 2020 도쿄올림픽에서 무시무시한 10대 수영 선수의 출현을 알린 황선우는 믿고 투자할 수 있는 선수로 성장했고, 대한수영연맹이 황선우를 중심으로 한 선수단을 호주 특별 전지훈련에 보내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으며 역대급 성적을 거뒀다. 61년 만에 아시안게임 수영 남자 평영 100m 메달을 따낸 최동열(24·강원도청)이 “황선우를 비롯한 자유형 대표들이 열심히 잘하는 모습을 보면서 좋은 자극을 받았다”고 말한 대로 황선우는 대표팀 전체의 비타민 같은 존재였다. 탁구와 배드민턴, 수영은 중국이 아시아를 넘어 세계 정상급 실력을 자랑하는 종목이다. 이런 중국을 넘어선 데다 성장 가능성이 더 열려 있는 막내 영웅들이라 내년 파리올림픽에 대한 기대감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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