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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명품 모시 사업성 과장 투자자에 수억 돌려줘야”

    인도네시아에서 ‘명품 모시’를 만들어 거액의 매출을 올리는 미모의 여성 사업가로 언론에 소개된 재미교포 민모(33)씨.최근 사업성과를 과대포장해 거액의 투자금을 유치한 뒤 이를 갚지 않은 혐의로 민씨에 대한 검찰 수사가 착수된 데 이어, 동업자도 민사소송을 통해 투자금을 회수했다. 민씨는 현재 해외에 체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민씨는 2002년 8∼9월 각종 언론매체를 통해 전통옷감인 모시를 이용한 의류 브랜드로 사업에 성공을 거뒀다고 소개됐다.하지만 그의 성공 스토리는 상당부분 사실과 달랐다.독자적인 아이디어로 사업을 꾸렸다고 알려졌지만 사업은 현지 유명 패션 디자이너와 동업을 해서 꾸렸고, 한해 100만달러가 넘는 매출을 올렸다는 말도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자카르타의 유명 호텔에 입점했다고 소개된 매장은 폐쇄된 상태였다. 모시사업이 과대포장되었다는 사실이 언론 등을 통해 알려지자 국내 모시매장 운영을 위해 5억원을 투자한 박모(34)씨는 지난해 말 민씨를 상대로 투자금을 돌려달라며 소송을 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 24부(부장 김홍우)는 13일 “민씨는 박씨에게 이자 등을 포함해 6억여원을 돌려주라.”며 원고 일부승소 판결을 내렸다고 밝혔다.재판부는 “민씨의 사업실적이 사실과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된 뒤 박씨가 투자금 반환을 요구하자 민씨도 동의한 사실이 인정된다.”고 설명했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세계 각국 지진 공포

    17일 하루 동안 뉴질랜드·터키·인도네시아에서 리히터 규모 5.6 이상의 강진이 잇따라 발생해 주민들이 공포에 떨었다. 뉴질랜드 지질핵과학연구소는 이날 오후 8시12분(한국시간 4시12분) 오클랜드섬 인근에서 규모 6.0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에게해 연안 터키 제3의 도시인 이즈미르 근처에서도 오전에 규모 5.7의 강진에 이어 오후에는 각각 5.9와 5.6의 강진이 발생해 30여명이 다쳤다. 그러나 고대 유적이 흩어져 있는 에페스나 셀주크의 피해 여부는 보고되지 않았다. 아테네 관측소는 터키 해안에서 가까운 에게해의 키오스와 사모스섬에서도 1차 지진이 감지됐다고 전했다. 단층 지대에 위치해 크고 작은 지진이 빈발하는 터키에서는 지난 1999년 규모 7.4의 강진이 이스탄불 부근 북서부 지역을 강타해 1만 7000명 이상이 희생됐다. 또 지난 3월 규모 8.7의 강진이 내습,600여명이 숨졌던 인도네시아 니아스섬에서도 이날 오전 2시3분쯤(현지시간) 규모 5.9의 지진이 발생했으나 피해 상황은 보고되지 않고 있다. 진앙은 니아스섬의 중심도시인 구눙시톨리 북쪽 47㎞ 지점 앞바다, 진원은 해저 33㎞ 지점이라고 기상 당국은 밝혔다. 이번 지진은 북수마트라섬 일부 지역에서도 감지됐다.웰링턴 앙카라 자카르타AP AFP 로이터 연합뉴스
  • 동남아 추가테러에 떤다

    인도네시아 발리 테러 이후 추가 테러에 대한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호주는 3일 자국 국민에게 인도네시아 발리의 세미냑 지구가 다음 테러 목표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호주 외무통상부 웹사이트는 이날 오후 이런 내용을 포함, 테러 위협이 있기 때문에 불필요한 인도네시아 여행을 피할 것을 권고했다. 웹사이트는 특히 서방인들에게 인기있는 세미냑의 나이트클럽들이 위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런 가운데 말레이시아 주재 일본 및 태국, 독일, 캐나다 대사관에 4일 의심스러운 소포가 배달되면서 외교가에 비상이 걸렸다. 일본은 즉각 대사관 폐쇄 조치를 단행했다. 일본대사관은 이날 유성 용액과 CD 1장이 들어있는 소포를 받은 즉시 경찰에 신고하고 이같은 조치를 취했다. 내용물을 조사한 무스타파 압둘라 쿠알라룸푸르 경찰청장은 “무해한 물질로 그냥 보통 기름”이라면서 대사관 소개는 정상 절차에 따라 이뤄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태국과 독일 대사관도 비슷한 소포를 받았다. 모두 출처가 동일하고 같은 물질이 들어있는 것으로 보이나 확인해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말레이시아 페낭에 있는 태국 영사관에도 같은 소포가 우송됐다. 안젤로 레예스 필리핀 내무장관은 4일 발리 테러에 이어 필리핀에서 테러공격이 일어날 “분명하고 현존하는 위험”이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지난 2002년 발리 테러범 중 한명인 알리 임론이 이번 발리 테러는 말레이시아의 폭파 전문가인 아자하리 후신의 작품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가운데 인도네시아 경찰은 4일 2명의 용의자를 상대로 관련 여부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캔버라·자카르타·쿠알라룸푸르 외신종합
  • 발리 식당가 폭탄테러 관광객등 100여명 사상

    발리 식당가 폭탄테러 관광객등 100여명 사상

    1일(현지시간) 세계적인 휴양지 인도네시아 발리의 식당가에서 발생한 자살폭탄 테러로 최소 26명이 숨지고 한국인 6명 등 100여명이 다쳤다. 이번 테러 공격은 저녁 7시30분부터 41분 사이 관광객과 현지인들로 북적이는 쿠타 해변의 쇼핑센터 근처 식당과 짐바란 해변의 해산물 식당 등 2곳에서 세차례 발생했으며,12명의 현지인 외에 일본인 1명과 호주인 2명 등 외국인 상당수가 희생된 것으로 알려졌다. 부상자 중에는 49명의 현지인과 17명의 호주인,4명의 일본인,2명의 미국인이 포함됐다. 인도네시아 정부의 대테러 책임자인 안샤아드 음바이 소장은 2일 “3명의 자폭 테러범이 폭탄 조끼를 두르고 음식점에 들어가 폭탄을 터뜨린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음바이 소장은 알 카에다와 연계된 제마 이슬라미야(JI)에 의해 기획된 자살 폭탄테러라며 말레이시아인 아자하리 빈 후신과 누르딘 모하메드 톱을 배후인물로 지목했다. 외교통상부 당국자는 이날 “짐바란 해변 식당에서 저녁식사를 하던 한국인 6명이 부상한 것으로 자카르타 대사관에서 발리 한인회장을 통해 확인했다.”고 밝혔다. 부상자 중 신은정(28·여)씨는 눈을 다쳐 긴급 수술을 받았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으며, 나머지 5명도 비교적 가벼운 부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부상자는 신씨 외에 정성애(31·여), 조성미(31·여), 김미영(45·여), 정진희(30·여), 백순남(30·여)씨 등이며 4명은 이르면 3일 오전 귀국할 것으로 전해졌다.2일 워싱턴 포스트 인터넷판은 쿠타 해변 근처의 그라하 아스리 병원 영안실에 안치된 시신 11구 가운데 한국인 1명의 시신이 포함돼 있다고 보도했지만 이는 사실무근인 것으로 확인됐다. 임병선 김상연기자 bsnim@seoul.co.kr
  • [국제플러스] 자카르타도 ‘조류독감 비상구역’

    인도네시아의 수도 자카르타가 조류독감 ‘비상구역’으로 선포됐다고 관영 안타라 통신이 19일 보도했다. 시티 파딜라 수파리 인도네시아 보건장관은 18일 밤 정부 관계부처 대책회의를 마친 뒤 자카르타를 조류독감 ‘비상구역’으로 선포했다고 통신이 전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앞서 아버지와 딸 2명이 조류독감에 걸려 숨진 탕게랑주를 조류독감 ‘비상구역’으로 선포한 바 있다.인도네시아 정부가 자카르타를 조류독감 ‘비상구역’으로 선포한 것은 시내 동물원의 가금류가 조류독감에 걸린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자카르타에서는 3명이 조류독감 증세로 치료를 받고 있으며 다른 한명은 ‘관찰’대상에 올라 있다.인도네시아에서는 지금까지 자카르타와 노스 수마트라, 웨스트 자바, 이스트 자바, 사우스 술라웨시, 웨스트 누사 텡가라 등에서 조류독감 관련 폴리메라제 연쇄반응이 나타났다.
  • 아시아나, 시드니등 5곳 운항중단

    조종사 파업의 장기화로 아시아나항공이 8월부터 국제선 운항중단 및 감편을 단행키로 해 파행 운항이 예상된다. 아시아나는 29일 다음달부터 미국 로스앤젤레스(LA)와 뉴욕ㆍ샌프란시스코를 비롯해 방콕, 싱가포르 등 5개 노선은 운항 편수를 줄이고 시드니, 자카르타, 중국 구이린ㆍ충칭, 제주-상하이 등 5개 노선은 운항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는 B747,B777 등 미주 노선이나 장거리 노선을 운항하는 대형기종의 조종사 수급 차질로 인한 조치다. 국내선도 제주 노선만 현재 수준으로 유지될 뿐 내륙 노선 대부분은 다음달까지도 결항될 가능성이 높다.한편 파업 13일째인 이날 노사는 충북 청주시 스파텔에서 집중교섭을 벌였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해 30일 교섭을 재개하기로 했다.노사 양측은 지난 이틀 동안 78개 쟁점 가운데 교섭위원회 구성과 운항규정심의위원회 관련 등 5개 항목만 의견일치를 봤다. 노조는 정년 및 비행시간 축소 등 핵심 쟁점 13개안에서, 사측은 인사·경영권 관련 18개 조항에서 기존 견해를 고수하고 있다.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남북외교장관 28일 北核 협의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이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3’ 외교장관 회의 및 제12차 ARF(아세안지역안보포럼) 참석 등을 위해 26일 라오스 비엔티엔으로 출국했다. 반 장관은 특히 28일 비엔티엔에서 백남순 북한 외무상과 남북 외교장관회담을 열어 북핵 문제의 실질적 진전을 이루기 위한 방안 등에 관해 협의할 예정이다. 두 장관은 지난해 자카르타에서 열린 ARF 회의 기간에도 2차례 만난 적이 있다.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문학! 아시아를 말하다] (하)인도네시아

    [문학! 아시아를 말하다] (하)인도네시아

    “포스트 포스트-식민주의를 꿈꾼다.”식민지배를 경험한 국가들의 주요 과제 가운데 하나는 식민유산의 청산이다.‘청산’이라 해서 무조건 쓸어내는 것만은 아니다. 어찌보면 어떤 시대든 한 시대가 지나면 그 시대에 대해 평가하고 정리하는 작업은 필수적이다. 그 작업 가운데 하나가 바로 포스트-식민주의다. 이 작업은 프랑스 식민지배 경험이 남긴 알제리의 혼란을 형상화한 프란츠 파농의 작업에서 시작됐다. 나이지리아의 치누아 아체베, 팔레스타인계 미국인 에드워드 사이드, 인도계 미국인 가야트리 스피박과 호미 바바의 작업들이 대표적인 포스트식민주의론으로 꼽힌다. ■ 김재용 원광대 교수 제시 |자카르타(인도네시아) 조태성특파원|식민지배의 경험을 가지고 있는 우리나라에서도 지속적으로 관심을 끌다 90년대 초반 페미니즘이 활성화되면서 급격하게 유입됐다. 그러나 이들의 포스트식민주의가 과연 우리에게 어떤 의미가 있을까. 이들 이론가들이 서양중심적인 시선 대신 스스로의 시각을 되찾자며 내세운 동양은 바로 서양제국주의의 직접적인 영향권 아래 놓였던 아프리카와 아랍·인도 등 서아시아다. 같은 동양인인 일본에 침략과 지배를 받았던 동아시아국가들과 경험이 비슷할 수 있을까. 포스트-식민주의의 ‘뒤에 오면서, 동시에 뛰어넘는’ 포스트(post)가 하나 더 붙어야 하지 않을까. 문학평론가인 김재용 원광대 교수의 문제의식도 여기에서 출발한다. 인도네시아 국립대 심포지엄에서 발제에 나선 김 교수는 한국문학의 과제로 두가지를 들었다. 하나는 유럽중심주의를 넘어서야 한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유럽중심주의를 피한다며 만들어진 아시아주의의 함정에서도 벗어나야 한다는 것이다.“1940년대 ‘아시아인을 위한 아시아’라는 일제의 대동아공영권 구호는 동아시아 지식인들에게 엄청난 호소력을 발휘했습니다. 아쉽게도 한국의 많은 지식인들도 여기에 적극적으로 호응했습니다. 유럽중심의 근대라는 것을 넘어설 수 있는, 유일한 방안이라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대동아공영권에서 보듯 이들의 아시아주의는 순수하지 못한 아시아주의다. 김 교수는 ‘본질주의적 아시아주의’와 ‘역사적 아시아주의’를 구분하자고 제안했다. “아시아인이기에 아시아는 하나여야 한다는 본질주의적 아시아주의는 기본적으로 폭력성을 안고 있습니다. 아시아의 개별적이고 구체적인 모습을 놓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유럽중심주의를 비판하면서 동시에 아시아의 개별성을 인정해주는,‘역사적 아시아주의´가 필요합니다. 그래서 동·서양을 동시에 안고 또 넘어서야 합니다.” 이를 위해 김 교수는 시민사회단체와 예술인들의 자발적인 연대를 강조했다. 일본식 국가주의 연대를 피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 교수는 인도네시아의 역할에 기대감을 표시했다.“인도네시아는 동아시아와 서아시아를 연결해주는 거점입니다. 역사적 아시아주의를 가꾸어 나가는 데 인도네시아가 지적 교류의 다리가 되어 줬으면 합니다.” 김 교수는 이런 관점에서 8월말쯤 인도네시아에서 국제학술회의를 열 예정이다. 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싱가포르 등 주변국과 함께 식민지배의 경험과 청산 문제를 논의하는 자리다. 한국에는 ‘인도네시아와 타이완 등은 한국과 역사적인 경험이 달라 식민지가 근대화에 이바지했다는, 식민지근대화론이 널리 퍼져 있다.’고 알려져 있다. 김 교수는 학술대회를 통해 그런 한국의 통념도 깰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cho1904@seoul.co.kr ■ 이다 국립대 인문대학장 |자카르타(인도네시아) 조태성특파원|인도네시아 국립대 구내에는 ‘태극기 휘날리며’‘올드보이’‘연애소설’ 등 한국영화 상영을 알리는 포스터가 꽤 눈에 띈다. 약하긴 하지만 한류가 있다는 것이다. 아직 화교 중심이지만 서서히 번질 조짐이 있다고 한다. 그러나 한국학과가 설치된 대학은 없다. 인도네시아 국립대가 설립을 추진하고 있지만 박사급 연구자가 부족해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심포지엄 뒤 열린 국립대와 ACN 관계자간 미팅에서 국립대는 이 문제를 강하게 거론했다. 이다 순다리 후센 인문대학장은 한국측의 체계적이고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불문학을 전공했다는 이다 학장은 “이번 심포지엄은 지금 인도네시아에서 한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에서 시기적으로 대단히 적절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학과를 만드는데 양국의 문화를 어느 정도 이해하고 있는 박사급 인력 5∼6명이 필요하다.”면서 “이들 인력의 양성·배치 방안과 한국측의 지원방안을 구체적으로 알려준다면 초기에는 한국에 의존하겠지만 몇년 뒤 우리 스스로의 힘으로 한국학을 정착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다 학장은 또 양국 대사관을 통해 양쪽 언어를 모두 구사할 수 있는 인력풀 체계를 확립하는 것도 교류활성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제안했다. cho1904@seoul.co.kr ■고영훈교수가 말하는 한·인니 |자카르타(인도네시아) 조태성특파원|인도네시아 말은 매우 간단하다. 그래서 아주 문학적인 표현이나 고도의 전문용어가 아니라면 1년 살았거나 30년 살았거나 언어능력에서는 별 차이가 없을 정도다. 과거·현재·미래 시제도, 동사 변화도 거의 없기 때문이다. 이렇게 단순한 언어가 있을 수 있을까. 비밀은 다양한 인종, 민족, 언어 구성에도 불구하고 2억 4000만 인구의 거대한 근대국가를 만들어냈다는 데 있다.19세기 말까지 인도네시아어 구어는 카스트에 따라 9단계의 존비법이 있는 대단히 복잡한 말이었다 한다. 그러나 근대국가건설과 국가통합에 걸림돌이 된다는 이유로 옛 구어는 폐지됐다. 대신 가장 간략한 말레이어 계통을 이어 받으며 문자는 알파벳을 차용했다. 단일민족국가인 한국과 공통점이 있을까. 인도네시아 또한 사회주의의 영향을 받은 나라다. 중국보다 1년 앞선 1920년 아시아 최초의 공산당이 창당됐고, 저 유명한 ‘반둥회의’를 통해 제3세계 비동맹중립외교를 주창했다. 노무현-김정일을 연결해줄 수 있는 인물로 꼽혀 화제를 모았던 메가와티는 인도네시아의 국부 수카르노의 딸이다. 수카르노와 김일성은 제3세계 동지였다. 수카르노의 모나스타워와 김일성의 주체탑이 닮은 것도 우연이 아니다. 반공국가 한국과 공통점이 있을까. 동시에 인도네시아는 이슬람국가이기도 하다. 미국·일본 대사관에 장갑차가 진주해있고, 한국의 까다로워진 입국절차에 맞서 한국관광객에 대한 무비자 대우를 철회하는 등 9·11 테러의 여파가 여전히 남아 있는 나라다. 미국 중심 세계관에 젖어 있는 한국과 공통점이 있을까. 한국외대 고영훈 교수는 그럼에도 식민지 경험에서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다고 봤다.250여년간의 네덜란드 통치 경험에 이은 3년반 정도에 걸친 일본의 식민통치. 일제는 백인에 맞서 황인의 이익을 지키자고 외쳤고, 네덜란드에 저항하던 인도네시아인들은 온 몸으로 일제를 환영했다. 그러나 결과는 처참했다.250년간 통치보다 3년반의 통치가 훨씬 더 가혹했던 것. 일제의 통치기법은 단순했다. 바로 한국을 36년간 통치한 기술을 그대로 옮겨와 적용하는 것. 이 때문에 인도네시아에는 ‘Koreanlization’(한국화하다)이라는 단어가 존재한다. 여기에다 66년 수하르토 장군을 중심으로 한 반공우익 군부집단이 정권을 장악하면서 일본에 경제 성장을 의존하게 되고 이 과정에서 민족주의자들을 억압한 것도 비슷하다. cho1904@seoul.co.kr ■노벨문학상 후보 거론 ‘파프람’ |자카르타(인도네시아) 조태성특파원|프라무디아 아난다 토르.‘파(Pak·선생님)프람’이라는 존칭으로 불리는 인도네시아 문학의 거장이다.‘식민지배와 독립’이라는 민족주의 주제를 파고든 그의 소설은 외국에서 높게 평가받았다. 그 때문에 80년대 중반 이래 끊임없이 노벨문학상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한국에도 대표작 ‘밍케’ 등 몇몇 중·단편소설 등이 번역·출간됐다. 그러나 반공우익 독재정권에게 강력한 민족자주노선은 어디서나 거북스러웠던 모양이다. 수하르토 독재정권은 80년대 초반 그의 책 모두를 금서로 지정했다. 금서로 지정되기 직전까지 수하르토 정권의 부통령은 ‘젊은이들이 꼭 읽어야 할 책’이라고 추천사를 쓰고 있었다는 재미있는 일화도 전해진다. 우리와 마찬가지로 독재정권이 붙인 금서딱지는 외려 품질보증서였던 셈이다. 지금은 18년간의 수감생활과 고문에 지친 80세의 노인이 됐다. 하지만 ACN과의 심포지엄이 있다는 소식에 억지로 참석해 심포지엄 내용을 꼼꼼히 챙겨 듣고 있었다. 여유도 잃지 않았다.“한국식으로 말하자면 나는 이제 치매에 걸릴 나이”라더니 “기억력도 예전만 못해서 받을 빚 외에는 자꾸 잊는다.”라고 자기를 소개했다. ▶한국과의 만남에 대한 느낌은. -먼 나라인데다 어찌보면 역사적으로 크게 관계가 없는데도 이렇게 찾아와줘서 놀랍기도 하고 너무도 반갑다. ▶최근에 쓰고 있는 작품은 있나. -나는 이제껏 충분히 썼다. 더 이상 작업하는 것은 노욕이라 생각한다. 지금은 이제껏 모아뒀던 모든 자료를 정리하고 있다.60년대 이후 인도네시아 문학과 역사에 대한 문제를 정리해둬야겠다는 생각이다. ▶자신만의 문학적 모티프는 무엇이라 생각하나. -국가를 통합하고 근대를 이룩해낸 작업에 대해 관심이 많다. 물론 이는 긍정적인 의미만은 아니고 외려 부정적인 의미에 가깝다. 근대국가를 이룩한다는, 그 진취성이 남긴 폐해에 대해 관심이 많다. 그래서 나는 참여문학에 대해 고민해왔고 지금도 하고 있다. 그런 고민은 인류의 행복을 위한 고민이고 동시에 인류 공통의 고민이라고 본다. cho1904@seoul.co.kr
  • 만취 교수 기내난동 추태

    명문 사립대 교수가 술에 취해 기내에서 난동을 부리고 조종석 진입까지 시도하다 경찰에 입건됐다. 1일 인천공항경찰대는 만취상태에서 기내에서 승무원에게 물건을 집어던지고 목을 조르는 등 난동을 부린 서울 모대학교수 J모(46)씨를 항공안전 및 보안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30일 오전 J씨는 모 항공사 자카르타발 항공기를 타고 인천공항으로 오던 중 기내에 비치된 와인을 거듭 마셨다. 이미 취한 후에도 추가로 와인을 요구하는 J씨에게 승무원이 “비행 중 지나친 음주는 해롭다.”며 만류하자 그는 음식물 접시를 승무원에게 내던졌다고 경찰은 밝혔다. 이후에도 J씨는 자리에 앉을 것을 권하는 남자 승무원의 목을 누르며 밀치는가 하면 조종실로 다가가 진입을 시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결국 기내 난동은 승무원들이 정씨를 포승줄로 묶은 뒤, 그가 잠든 후에야 끝났다고 항공사측은 밝혔다.현행 항공안전 및 보안에 관한 법률에는 항공기내에서 ▲폭언·고성방가 등 소란행위 ▲주류나 약물 복용 후 타인에게 위해를 가하는 행위 ▲성적 수치심을 유발하는 행위 ▲무단으로 조종실 출입을 기도하는 행위 등에 500만원의 벌금을 물리도록 하고 있다. 또 기내 폭행·협박 등은 5년 이하 징역을 받게 된다.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월드이슈] 커지는 빈부격차

    [월드이슈] 커지는 빈부격차

    자카르타에 사는 5세 미만 어린이의 1%에 해당하는 8455명은 제대로 먹지 못해 영양실조 상태에 있다. 국가와 부모의 가난 때문이다. 중국에선 서슬퍼런 경찰에 맞선 빈농들의 생계형 시위가 잇따르고 있다. 그렇지만 빌 게이츠 등 세계 최고의 갑부 3명의 재산 총액은 가난한 나라 47개국의 국내총생산(GDP)을 합산한 금액보다 많다. 빈부격차 문제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선진국과 개발도상국간의 격차뿐 아니라 한 나라 내에서의 부자와 빈자의 간극도 급속도로 커지고 있다.‘미국 사회에 아메리칸 드림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는 분석이 나올 정도다 ●부국이 빈국보다 20배 더 번다 세계은행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브랑코 밀라노비치는 2001년 발표한 보고서에서 경제상황에 따라 국가들을 세 그룹으로 분류했다. 제 1그룹은 미국과 일본, 독일, 프랑스, 영국 등으로 세계 전체 인구의 13%를 차지하지만 세계 전체 소득의 45%를 가져가는 부국들이다. 반면 2그룹은 인도와 인도네시아 등 세계 인구의 42%를 차지하면서도 전체 소득의 9%밖에 가져가지 못하는 빈국들이다. 또 다른 한 그룹은 두 그룹의 중간에 위치하는 국가들. 하루 생계비 1달러 미만을 ‘극빈자’로,2달러 미만일 경우 ‘빈민’으로 보는 세계은행의 정의에 따르면, 세계 인구의 50% 이상이 빈민이며 21%는 극빈자다. 2004년 유엔이 내놓은 인간개발보고서(HDR)에 따르면, 국가별 인간개발 수준을 상·중·하로 분류할 때 국가간의 물가 편차를 감안해 1인당 GDP를 구매력으로 환산한 구매력평가(PPP)는 각각 2만 4806달러,4269달러,1184달러로 나타났다. 밀라노비치의 분석을 또 다른 방식으로 개량화한 이 보고서에서 상층 부국들은 하층 빈국들보다 무려 20배 이상을 벌어들이고 있다. 격차가 갈수록 벌어지고 있다고 유엔은 분석한다. 국가간 빈부격차의 원인에 대해서는 농산물 등 1차 상품과 전자제품 등 2차 상품의 교역조건이 불평등해 빈국들이 착취당하고 있다는 분석에서, 자본은 그 특성상 더 큰 부가가치를 생산하는 곳으로 몰리게 마련이라는 입장까지 다양하다. 하지만 해결방안이 마땅치 않다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그나마 2000년 9월 유엔 총회에서 191개 회원국들이 ‘빈곤 감소와 보건·교육 여건 개선, 환경보호’ 등을 목표로 채택한 ‘새천년개발목표(Millennium Development Goals)’도 아직 이렇다할 성과는 내놓지 못하고 있다. ●사라진 아메리칸 드림 한 나라 내에서의 계층간 간극 역시 급속히 커지고 있다. 대표적인 경우가 ‘기회의 땅’으로 불려온 미국 사회의 변화다. 빈털터리 하층민 자손일지라도 노력하면 상류층으로의 ‘계층 이동(또는 신분 상승)’이 가능한 ‘아메리칸 드림’은 사라진 지 오래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미국에서 부모 세대 소득수준이 자식 세대로 이어질 확률은 45∼60%에 이른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이 지난 1963∼68년에 태어난 사람들의 95∼98년 소득을 조사한 결과, 부모 소득이 하위 25%에 포함된 경우, 소득이 상위 50%에 들 확률은 32%인 반면 하위 50%에 포함될 확률은 68%였다. 반대로 부모 소득이 상위 25%에 속했던 사람들의 소득이 상위 50%에 들 확률은 65%나 됐다. 뉴욕타임스(NYT)도 최근 미국의 빈부격차를 다룬 기사에서 미국에서의 계층 이동이 독일이나 프랑스, 덴마크 등 유럽 국가들에 비해 훨씬 어렵다고 분석했다. 미 의회예산국(CBO)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79년부터 2001년 사이 소득 기준 상위 1% 가구의 소득은 139% 증가했지만 하위 20% 가구 소득은 9% 느는데 그쳤다. 중간 계층 소득은 17% 늘었다. WSJ와 NYT는 계층 이동이 어려워진 이유로 교육의 중요성이 커졌다는 점을 들고 있다. 현대사회에서 학력은 곧 경제력을 의미하며 부모의 경제력은 다시 후손의 학력을 책임진다는 것이다. 명문대에 진학한 상류층 자녀 비율이 갈수록 커지는 것도 이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세계화 확산으로 인해 노동집약적인 산업들이 임금이 싼 제 3세계로 공장을 이전하는 등 육체 노동으로 돈을 벌기는 더욱 어려워졌다. 미국식 자유시장경제를 진두 지휘하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앨런 그린스펀 의장은 최근 “부자들과 나머지 미국인들의 소득 격차가 너무 빠르게 벌어지고 있어 자본주의체제의 안정을 위협할 지경”이라고 경고했다. 그린스펀이 이 문제를 언급했다는 사실 자체는 한 나라의 부(富)가 갈수록 최상위층에 집중되고, 세계화가 진전될수록 경제정책 입안자들이 이런 점을 우려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는 분석했다.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베이징 오일만특파원|중국의 빈부격차 문제는 사회주의 체제를 송두리째 뒤흔들 수 있는 ‘뇌관’이다. 개혁·개방 정책 성공의 그늘이 바로 빈부격차 문제로 농축돼 있고 집권 공산당은 물론 사회주의 체제 존속과도 직결된 핵심 사안이다. 지난 25년 넘게 숨가쁘게 달려온 중국 경제가 내적으로 곪아 터지고 있는 것이 바로 빈부격차의 문제다. ●체제위기 심화시키는 빈부격차 지난 11일 허베이(河北)성 딩저우(定州)시 인근의 성여우(繩油)에서 6명이 사망한 사건이 일어났다. 석탄 재처리장 부지로 선정된 이 마을의 주민들은 턱없이 낮은 토지 보상금액에 항의하다가 개발업자인 궈화(國華) 발전소측과 충돌한 것이다.‘한 푼’이라도 더 받아내기 위해 성여우 농민들이 목숨을 걸고 싸우는 시각, 베이징의 화려한 호텔에서는 청(淸)황실 요리인 만한전석(滿漢全席)에 탐닉하고 있는 바오푸(暴富·벼락부자)들이 득실거리고 있었다. 한끼에 8000위안(약 100만원)이 넘는 이 요리는 설 등 명절에는 예약이 넘칠 정도다. 농민들의 1년 수입이 부유층들의 한 끼 식사비도 안되는 상황이 지금 중국 전역에서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봇물터진 도시빈민 시위 이처럼 개혁·개방 이후 해안과 내륙, 도시와 농촌간의 빈부 격차는 회복할 수 없는 수준으로 벌어졌다. 최근들어 도시 사이의 소득격차도 위험 수위를 넘어섰다. 1억명에 가까운 눙민궁(農民工·농촌출신 도시근로자)의 존재는 중국의 빈부격차를 상징하고 있다. 눙민궁들은 중국의 저임금 구조를 지탱하며 고도 성장의 밑거름으로 작용했다. 반면 사회 불안의 ‘아킬레스건’으로 작용하고 있다. 일자리를 찾아 내륙 농촌에서 도시로 흘러 들어온 이들의 생존의 외침이 엄청난 위협으로 떠오른 것이다. 최근 당국의 농지 강제수용, 경찰의 주민구타 등에 불만을 품은 생계형·민심형 대규모 항의 시위가 봇물터지듯 분출되고 있다. 올 초 산시(山西)성에서 철도 건설현장의 민궁 200여명이 교통경찰관 2명을 차로 치어 죽이고 경찰서에서 난동을 부린 사건이 발생했다. 타이완과 홍콩 언론들은 중국에서 지난해 발생한 크고 작은 소요와 시위가 모두 5만 8000여건이라고 보도할 정도로 사태는 심각해지고 있다. ●최우선 과제된 빈부격차문제 중국 국가통계국의 최근 발표에 따르면 올 1분기 도시 최상위층의 소득은 최하위층에 비해 11.8배 많은 수입을 거뒀다.96년과 2000년 조사 당시 도시 격차는 각각 4.16배와 5.7배였다. 가장 부유한 10%의 가구수가 도시 부(富)의 45%를 차지하고 있고 가장 빈곤한 10%는 도시 수입의 1.4%도 챙기지 못한 실정이다. 이러한 격차는 최근 5년 동안 2배 이상 확대됐다. 지난해 중국에서 금융자산 100만달러가 넘는 ‘백만장자’의 수가 23만 6000여명에 달했다. 이들의 총 재산 규모는 9690억달러로 1인당 자산 보유액은 평균 410만달러(약 42억원)로 조사됐다.2003년도 중국 1인당 평균 국민소득(1090달러)과 비교하면 무려 4000배가 넘는 수치다. 이 때문에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의 4세대 지도부는 빈부격차 해결을 국가의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지난해와 올해 연속 2년 동안 국무원 ‘1호 문건’을 삼농(三農·농업, 농촌, 농민) 문제 해결로 결정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4세대 지도부는 자신들의 통치 이념으로 ‘조화로운 사회(和諧社會) 건설’을 내세웠다. 소득 재분배로의 정책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하지만 빈부격차는 고질병인 부정부패와 정경유착, 정책 시스템 부재 등 ‘중국적 문제’의 종합판인 만큼 4세대 지도부의 정책이 어느 정도 효과를 거둘지는 미지수이다. oilman@seoul.co.kr <
  • ‘이라크 전쟁중 범죄’ 우리가 밝힌다

    ‘이라크 전쟁중 범죄’ 우리가 밝힌다

    이라크 점령 3년째를 맞아 미국과 동맹국이 이라크를 공격하는 과정에서 저지른 범죄와 부당행위를 심판하기 위한 ‘이라크 국제전범재판’에 한국 민간대표단이 참가한다. ‘이라크 국제전범재판 한국참가단’은 23일부터 닷새간 터키 이스탄불에서 20여개국 평화운동가가 참석하는 가운데 열리는 이라크 국제전범재판에 한국 민간대표단 16명이 참가한다고 밝혔다. 국제전범재판은 23일 개막식에 이어 24일부터 나흘간 국제법과 국제기관의 역할·각국 정부의 책임, 이라크 침략과 점령, 지구적 안보 환경과 미래의 대안 등을 주제로 세계 곳곳에서 다룬 이라크에 대한 법적·윤리적 범죄의 평결을 최종 정리한다. 쟁점은 ▲이라크 전쟁의 불법성과 불합리성 ▲전쟁 및 점령기간에 저지른 연합군의 범죄행위 ▲전쟁발발을 막지 못한 국가와 국제정치기구의 책임 ▲공범자로서 미디어와 정보기관의 책임 ▲정치·경제적 의도로 일으킨 전쟁의 결과 등 5가지이다. 아룬다티 로이(작가)가 양심배심원단 대표로서 이번 재판을 대변하고 데니스 할리데이(전 유엔 사무총장 보좌관)·리처드 포크(유네스코 평화상 수상자) 등이 배심원으로 참가하게 된다. 한국에서는 58일간 파병철회를 요구하며 단식 농성을 해온 김재복 수사가 양심배심원단에 참가하며, 박기범(동화작가)·최병수(민중미술 화가)씨 등 반전평화운동가 15명이 이스탄불 법정에 참가한다. 이들은 지난해 12월 실시한 한국의 이라크 전범재판운동의 결과를 알리며, 설치미술 작품(최병수 작)을 전시해 이라크 점령 종식과 평화를 갈구하는 행사도 개최할 예정이다. ‘이라크 국제전범재판’은 2003년 5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국제회의 참가자들이 이라크 국제전범재판을 개최하자는 선언문을 채택한 뒤 같은 해 6월 열린 ‘평화와 인권을 위한 유럽네트워크 회의’에서 기획단이 구성되면서 구체화됐다. 이후 국제조정위원회에서 법정프로젝트의 개념과 형식·목적 등을 정한 뒤 지난해부터 각국에서 시작돼 23일 이스탄불에서 최종 법정을 열게 됐다. 연합
  • 태국, 꼬사무이와 발리를 즐기자

    태국, 꼬사무이와 발리를 즐기자

    ■ 海피海피 태국 가족여행 세상엔 아름다운 곳도, 가고 싶은 곳도 많다. 하지만 우리에게 주어진 여름휴가는 단 1주일.1분이라도 헛되지 않게 휴가를 즐기고 싶은 직장인들은 비행시간이 5시간 남짓인 동남아를 최고의 휴양지로 꼽는다. 그중에서도 옥빛 바다의 휴식과 역동적인 해양스포츠, 현란한 불빛의 번화가까지, 상상할 수 있는 모든 자유가 무한정 펼쳐진 태국이 최고의 휴양지로 꼽히는 것은 당연하다. 피곤한 몸을 풀어주는 타이마사지, 마음의 피로를 걷어내는 경쾌한 파도소리, 야자수 사이로 비추는 어스름한 달빛, 맛있는 해산물과 라이브 음악, 발길을 붙잡는 값싸고 다양한 토산품 등 태국의 매력은 몸과 마음을 쉬게 한다. 그중에서도 오래오래 추억에 남을 휴가를 원한다면 태국의 꼬 사무이가 최고다. 꼬 사무이(태국) 글 사진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방콕행 비행기를 타는 것까지는 좋았다! 방콕공항에서 여행의 첫번째 태클을 만났다. 방콕공항에서 사무이섬으로 들어가는 국내선터미널을 찾는 게 이렇게나 힘들 줄이야. 공항 직원에게 물어볼 것을, 셔틀을 탈 것을…. 객기 부리다 무려 30분을 걸었다. 힘겨운 여행의 신호탄인 듯한 불길한 예감. 겨우 찾은 방콕항공 비행기를 타고 1시간 정도 날아간 사무이는 공항에서 만난 불안함을 확 씻어낸다. 구름 아래로 언뜻언뜻 보이는 바다는 물감을 진하게 풀어놓은 듯한 깊은 옥빛이다. 곳곳에 보이는 새하얀 백사장, 우거진 야자수, 수면 위로 우뚝 솟은 절벽…. 다다를 수 없을 것 같던 ‘지상낙원’이 눈앞에 펼쳐지자 마음이 탁 트인다. ●드디어 왔다! 사무이 푹푹 찌는 서울을 떠나 찾아간 꼬 사무이(Koh Samui·koh는 태국말로 섬이다.) 태국의 꼬 피피에서 휴가를 보내고 태국의 매력에 푹 빠져 다음 행선지는 사무이섬으로 잡았다. 그 후 2년만에 드디어 사무이섬에 안착했다. 사무이섬으로 가는 방법은 두가지다. 방콕에서 사무이섬까지 연결된 국내선인 ‘방콕항공(Bangkok Airways)’을 타고 가거나, 배를 타는 방법이다. 인천~방콕~사무이섬 구간 왕복항공료는 60만원, 인천에서 섬까지 들어가는 데 8시간정도 걸린다. 더 싸게 가고 싶다면 배를 이용하는 것도 좋다. 방콕에서 12시간을 운행하는 야간버스를 타고 수랏타니에 도착한 뒤 배를 이용해 사무이섬에 도착한다. 약 2만원 정도로 무척 싸지만 18시간 이상(인천에서 섬까지는 24시간 정도) 걸리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신비로운, 그리고 역동적인… 사무이 공항은 공항이라기보다는 아담한 간이역 같다. 벽 없이 기둥을 세우고 나무줄기로 지붕을 만든 공항에서부터 열대지방의 느낌이 물씬 풍긴다. 숙소도 대부분 이런 분위기다. 방문을 열면 사방이 야자수다. 열대나무로 덮인 아늑한 산책로를 따라, 시원한 파도소리를 향해 걸어가면 깊은 옥빛의 바다가 펼쳐진다. 사무이 서쪽과 북쪽의 일부 해안은 바닷물이 밀려나가 낮에는 바닥을 드러내지만 섬 동쪽의 차웽(Chaweng)해변과 라마이(Lamai)해변은 언제나 바닷물이 깨끗하고 맑다. 특히 차웽해변은 백사장이 7㎞에 이르고 파도가 높아 바다를 즐기기에 최적의 환경이다. 옥빛 바다를 온몸으로 느끼는 데는 스노클링, 스쿠버다이빙이 최고다. 보통 앙통해양국립공원(Angtong Marine National Park)이나 꼬 따오(Koh Tao)에서 즐긴다. 해양국립공원(입장료 어른 200바트·아이 100바트)은 옥빛 바다 위에 솟은 40여개의 섬이 절경을 이룬다.1시간30분 정도 배를 타고 나가 도착한 곳은 매코(Mae Ko). 바닷물이 들어와 호수를 이룬 탈레나이(Thale Nai)가 있다는 곳이다. 가파른 계단을 오르고 또 올라 도착한 정상에 짙은 초록의 숲과 에메랄드 바다빛의 호수가 조화를 이룬 탈레나이가 펼쳐진다. 반대편에는 십수개의 섬이 신비로운 그림을 만들어내고 있다. 고난과 역경을 이겨내고 정상에 올라 얻어낸 선물이다. 스노클링이나 카약을 즐기는 곳은 국립공원의 총감독청이 있는 우아딸랍(Wua Talap)이다. 한국의 가을하늘 같은 파란 바다 속에서 물고기와 헤엄치는 행복은 값으로 따지기 힘들다. 더욱 역동적인 해양스포츠를 즐기기 위해서는 꼬 따오(Koh Tao)로 가는 것이 좋다. ●조용한, 그러나 화려한… 사무이 시내의 낮은 조용하다. 관공소가 모여 있는 서쪽의 나톤(Nathon)지역을 제외하고는 한적한 시골 분위기다. 집중적으로 개발되고 있는 차웽과 라마이는 저녁이면 화려한 불빛의 번화가로 변한다. 각종 식당과 옷집, 태국의 명물인 마사지숍, 패스트푸드점 등이 몰려있다. 섬이 작아 정반대인 나톤해변에서도 40분정도, 택시로 500바트 정도면 갈 수 있다. 거리에는 민소매티셔츠, 시원한 통바지, 귀여운 티어드스커트(층을 이룬 치마) 등 우리나라에서 유행하는 스타일이 많다. 브랜드숍도 있지만 워낙 싼 물건들이 많아 발길이 미치지 못한다. 태국의 명물 ‘타이마사지’를 받아보는 것도 좋다. 너무 많아 선택하기 곤란하다면 우선 깨끗한지, 그리고 마사지사가 숍 앞에서 ‘노닥거리고’ 있지 않은지 살펴보면 답이 나온다. 가격은 발마사지가 한시간에 120바트, 전신마사지는 200바트, 오일전신마사지는 350바트 정도로, 대부분의 숍이 비슷한 가격대를 이룬다. 전신마사지 한시간은 약간 아쉽고 피로를 풀기에는 2시간이 적당하다. ●깎는 재미에 산다 태국 여행의 묘미는 역시 ‘흥정’. 택시를 탈 때도 덮개를 씌운 버스인 쏭타오(Songtao)를 이용할 때도 요금 흥정이 먼저다. 차웽이나 라마이에서 즐기는 사무이섬의 쇼핑은 흥정의 맛을 더한다. “How much(얼마예요)?”라는 질문에 상인들은 계산기를 들이대며 원하는 가격을 찍는다. 이대로 주면 당신은 태국상인의 ‘봉’이다. 우선 절반부터 깎아보자. 수를 놓은 500바트짜리 치마는 한꺼번에 3개를 사는 조건으로 700바트를,450바트짜리 아이들 옷은 2개에 500바트를 주었다. 웬만큼 ‘어이없는’ 가격이 아니면 절반까지 깎을 수 있다. ●네 멋대로 먹어라 해산물을 많이 먹을 수 있는 곳은 보풋(Bophut) 해변에 있는 시푸드마켓(또는 피셔맨스 빌리지·Fisherman´s Village)과 차웽이다. 시푸드마켓에서는 해변에 가까운 식당에서 파도소리와 함께 저녁을 먹을 수 있다. 랍스터나 큰새우는 100g에 120바트, 감자튀김·샐러드 등은 70∼80바트, 음료는 50∼60바트 정도다. 해산물을 쌓아놓고 먹어도 우리나라 고급식당에서 랍스터 한마리 먹은 값에 못미친다. 중요한 것은 최대한 맛있게 먹는 방법이다. 재료를 선택하고, 점원에게 원하는 요리법을 알려주어야 한다. 어렵지 않다. 아는 단어를 모두 떠올려 말하면 된다. 보통 랍스터는 마늘과 익혀(steam with garlic) 먹는데, 버터에 볶거나(fry in melted butter) 버터를 발라 그릴에 구워도(grill with spread butter) 맛있다. 새우는 그릴에 구워 소스에 찍어 먹는 것이 좋다. ■ 알고 가세요 ●꼬사무이는 동서로 21㎞, 남북으로 25㎞, 면적 247㎢. 태국에서 푸껫, 꼬창에 이어 세 번째로 큰 섬이다. 크고 작은 30여개 산들이 있고, 섬 둘레를 따라 고운 백사장과 에메랄드빛을 띠는 바다가 펼쳐져 있다. 보통 태국의 우기에 속하는 5∼11월이 사무이섬을 즐기기에 좋다.6∼8월에는 후텁지근하지만 파도가 가장 잔잔하다. ●숙박은 방갈로보다 대형리조트가 많아지는 추세. 호텔·리조트는 보통 1박에 1000바트부터, 에어컨이 있는 방갈로는 700∼1000바트선이다. 천장에 큰 선풍기가 달린 방갈로는 더 싸지만 밤에 더워 잠들기 어렵다. 가장 최근에 지어진 ‘반다라리조트’는 150개의 객실과 29개의 빌라를 갖춘 곳. 널찍한 수영장이 한가운데, 또 다른 수영장은 바다에 접해 있다. 룸은 5500∼8500바트, 야외욕조와 작은 풀을 갖춘 빌라는 1만 2000바트.bandararesort.com 한번쯤 최고급 여행의 느낌을 가져보고 싶다면 서남쪽 탈링 응암 해변에 있는 ‘르 로열 메르디앙 반 탈링 응암’을 추천. 모든 방의 발코니에서 해변을 바라볼 수 있다. 고급 스파, 짐 톰슨 숍, 미용실, 수영장 등이 한곳에 있고 작은 계단을 따라가면 해변으로 바로 나갈 수도 있다. 딜럭스룸은 300∼350달러, 빌라는 470∼820달러.kohsamui.lemeridien.com ●교통수단은 오랜 기간 머무는 관광객은 오토바이나 차량을 렌트하기도 한다. 우리나라와 달리 왼쪽 통행이라 헷갈리기도 하지만 섬 일주를 하기엔 역시 렌트를 하는 게 편하다. 보통 하루에 150∼300바트 정도. 지프를 렌트하는 데는 각종 보험에 들어있는 것이 하루 600바트, 오토변속기는 1200바트다. 오토바이를 탈 때 헬멧을 쓰지 않으면 벌금 500바트를 문다. ●가볼 만한 곳 섬 전체에 걸쳐 해양스포츠뿐만 아니라 다양한 관광지가 있다. 보통 방콕·파타야 여행일정에서 즐길 수 있는 코끼리트레킹(700∼900바트), 원숭이 극장(80∼150바트), 아쿠아리움·호랑이 동물원(200∼350바트·호랑이 동물원 100바트 추가), 악어농장(100∼250바트), 뱀농장(150∼250바트) 등을 모두 갖추고 있다. 높이 17m에 이르는 거대한 불상이 있는 ‘빅부다’ 해변,20여년전 열반의 경지에 오른 승려의 미라가 안치된 ‘미라 사원’, 남녀의 성기를 닮은 바위가 있는 ‘힌따 힌야이(Hin Ta Hin Yai)’, 섬 중간 산 속에 있는 비밀정원 강추. ■ 발리서 사랑을 되찾다 고단한 일상에 지쳐 연인의 얼굴마저 뜨악해질 때, 남태평양 작은 섬 발리로 떠나보자. 호사스러운 호텔에서의 하룻밤, 수평선으로 떨어지는 석양을 보며 함께 하는 저녁식사, 하늘과 바다가 맞닿은 해변 산책…. 그동안 잊고 지내던 서로의 소중함을 다시 찾을 수 있지 않을까. 떠날 땐 무덤덤했지만 돌아오는 길엔 막 사랑을 시작한 소년 소녀처럼 홍조 띤 얼굴이 되는 곳…. 발리는 연인의 향기와 체온을 되찾아주는 환상의 ‘사랑섬’이다. 발리(인도네시아) 글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인도네시아의 작은 섬 발리는 아름다운 바다와 푸른 하늘, 부담 없는 가격의 호텔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는 곳. 제주도 3배 크기의 섬으로 곳곳에 깨끗한 해변이 펼쳐져 있고, 내륙에는 태곳적 원시림을 간직한 산과 계곡이 널려 있어 휴식과 놀이를 만끽하기에 더없이 좋은 장소다. ●젊음이 살아 숨쉬는 해변 발리에서 제일 먼저 가 볼 곳은 남부의 꾸따해변.1960년대 히피와 서핑객들이 몰리면서 개발되기 시작한 발리 최고의 해변이다. 바닷가 여기저기 팔베개를 하고 누워 사랑을 속삭이는 연인들.“야, 그림 좋다.”는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피부색과 인종은 달라도 사랑의 표현은 같은 법. 주변의 다양한 카페와 클럽에서 이국적인 밤을 보내기에 좋다. 좀 더 낭만적인 분위기를 원한다면 짐바란 해변에서의 저녁식사를 권한다. 짐바란 해변을 따라 늘어선 시푸드식당에서는 갓 구워낸 싱싱한 바닷가재, 새우, 조개를 먹을 수 있다. 수평선 너머로 떨어지는 붉은 해와 바다로 나가는 작은 배의 실루엣이 환상의 분위기를 연출한다. 가격도 저렴하다. 리아(081-2390-7411)는 깨끗하고 친절하기로 소문난 곳이다. 랍스터, 새우 등 2인 기준으로 35만루피 내외. 픽업서비스를 하므로 미리 전화로 예약을 하면 좋다. 누사두아해변은 발리에서 가장 멋진 풍경을 자랑한다. 코코넛 나무가 길게 늘어선 4㎞ 정도의 백사장이 시원스레 펼쳐져 있다. 다양한 해양레포츠를 즐길 수도 있다. 사누르해변은 해변호텔과 리조트들이 즐비하다. 분위기는 번잡한 쿠타해변과 점잖은 누사두아해변의 중간. 특히 산호초와 흰모래가 아름다운 해변이 자랑거리다. ●변치 않는 사랑의 맹세 발리관광의 필수코스는 사원탐방. ‘신들의 섬’으로 불리는 발리에는 사원이 많다. 파란 바다가 앞에, 깎아지른 듯한 절벽 위에 서 있는 사원에 들어서면 마음이 경건해진다. 타나롯 해상사원에 가보았다. 바다로 둘러싸인 거대한 바위 위에 세워진 사원으로 밀물 때면 바위가 잠기면서 사원이 마치 물에 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아름다운 사원에만 취해 있지 말고 연인의 손을 잡고 빌어보자.“우리 사랑이 영원하게 해주세요.”석양에 붉게 물든 사원에 들어서면 그 아름다움에 눈물이 날지도 모른다. 그 날의 감동과 사랑을 가슴 깊숙이 묻어두자. 살면서 영원히 추억할 수 있도록…. 깎아지른 듯한 해안절벽 100m 위에 세워진 사원인 울루와투사원도 절경. 이곳은 영화 빠삐용의 탈출 장면을 찍은 곳으로도 유명하다. ●다양한 재미가 기다려요 덴파사에서 북쪽에는 발리 문화예술의 중심지인 우붓이 기다린다.‘발리의 몽마르트’로 불리는 이곳에는 사원, 박물관, 미술관, 카페들이 줄지어 있다. 다양한 발리 전통 무용, 음악, 그림과 음식 등을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일상에 쫓겨 미술관 한번 제대로 찾지 못하는 연인들의 갈증을 풀어줄 만한 곳이다. 멋진 카페들이 많아 커피와 다양한 음식을 먹을 수 있다. 비싸지 않을까 걱정할 필요없다. 걷다가 마음이 끌리면 무조건 들어가도 된다. 커피든 요리든 우리나라 가격의 3분의 1도 채 안된다. 연인과 오랜만에 폼나게 먹고 마실 수 있다. 카페 로터스(0361-975660)는 아름다운 연꽃 정원이 한 눈에 들어온다. 힌두 사원의 아름다움과 웅장함이 느껴지는 이곳은 저녁이면 조명을 받아 낭만적인 분위기를 만들어내는 것이 매력. 메인 요리는 2만루피아 내외다. 과일 디저트 1만루피아, 맥주 1만 6500루피아로 비싸지 않다. 마야우붓(0361-977888)은 리조트 내에 위치한 식당으로 숲이나 초원을 배경으로 식사를 할 수 있으며 어디든지 원하는 자리에 파라솔을 펴주고 서빙을 해준다. 런치코스가 9만 5000루피아 정도. 이밖에 스미냑지역에 쿠테타(0361-736969,www.kudeta.net)는 드라마 ‘발리에서 생긴 일’에서도 소개된 곳으로 스미냐크 비치를 마치 전용 바다처럼 쓰고 있는 곳. 고급스러운 인테리어뿐 아니라 바다쪽으로 조명이 설치돼 있어 로맨틱한 저녁식사와 칵테일 등을 즐길 수 있다. 메인요리가 10만루피아 내외.HUU(0361-736443)는 오픈된 오두막처럼 생긴 퓨전바로 연인들의 인기를 한몸에 받고 있다. 수영장이 내려다보이는 야외쪽이 인기. 쏟아지는 밤하늘의 별을 바라보며 마시는 칵테일 한잔은 환상 그 자체다. 칵테일과 맥주가 1만 5000∼3만루피아. 섬 북부에 킨타마니 화산, 신이 지켜주는 호수라는 거대한 바트루호수, 바트루산에서의 일출, 베두굴, 부라탄호수도 사랑의 추억을 남기기에는 그만이다. ●비자가 필요해요 2004년 2월부터 상호주의 원칙에 의해 비자가 필요하다. 하지만 비자발급은 까다롭지 않다. 특별한 서류도 필요하지 않고 돈만 내면 공항에서 스탬프를 찍어 도착비자를 발급해준다. 체류기간 3일이내는 10달러(USD),3∼30일 이내는 25달러. 발리를 포함한 인도네시아는 반드시 여권 유효기간이 최소 6개월 이상 남아 있어야 하며 귀국 항공권을 소지해야 한다. ●미리 알고 가세요. 통화는 달러와 루피아가 통용되지만 루피아를 쓰는 것이 좋다. 1달러(USD)에 약 9000루피아. 인천공항에서도 루피아 환전이 가능하다. 현지에서는 달러의 환율에 따라 변동이 심하다. 100달러짜리 지폐가 가장 환율이 좋다. 헌 지폐나 2002년 이전 발행 지폐는 환전이 안 되는 경우가 많으니 꼭 최근에 발행된 달러로 바꿔 가야한다. 택시비는 약간의 흥정이 필요하지만 워낙 싸기 때문에 걱정할 필요없다. 보통 20∼30분 거리는 우리 돈으로 4000∼5000원 수준. 시차는 우리나라보다 1시간 늦으며 가루다 항공과 에어파라다이스 항공이 인천에서 발리까지 직항 노선을 운영한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는 자카르타에서 국내선으로 바꾸어 발리로 가며, 싱가폴 항공은 인천에서 싱가포르, 싱가포르에서 발리로 간다. 직항의 경우 7시간 정도 걸린다. 패키지로는 가야여행사(02-536-4200)에서 현지인 가이드가 1대1 맞춤서비스를 제공한다. 패키지 여행상품 가격은 3박5일 기준 150만원 내외. 관광일정과 식사메뉴는 현지에서 입맛대로 선택할 수 있다. (1) ‘로맨틱’한 섬 하와이 (5) 프랑스 남부 코트 다쥐르 (3) 장엄한 캐나다 로키산맥 (4) 동서양이 만나는 싱가포르 (2) ‘밤의 신천지’ 중국 상하이 지구상에서 가장 로맨틱한 섬 하와이. 굳이 미사여구를 동원하지 않아도 이미 ‘신혼여행의 대명사’로 검증된 파라다이스다. 천혜의 자연환경과 하와이인들만의 알로하 정신, 유서 깊은 전통문화 등 관광지로서의 요건을 두루 갖추고 있어 변함없는 인기를 누리고 있다. 하와이는 한국에서 비행기로 8시간 남짓 거리에 있는 화산섬으로 8개의 큰 섬과 100여 개의 작은 섬으로 이루어져 있다. 하와이에서는 다양한 온도와 고도, 기후를 경험할 수 있다. 빅 아일랜드는 하와이에서 유일하게 스키를 탈 수 있는 곳. 이른 아침 거대한 휴화산 등성이에서 스키를 타고 오후에 따뜻한 태평양 바다에서 수영을 즐길 수 있는 곳이 바로 하와이다. 항공과 호텔을 포함한 4박5일 자유여행 상품이 220만∼240만원대. 하와이관광청(www.gohawaii.or.kr),(02)777-0033. 중국 상하이는 아름다운 야경, 식민지 시대의 고풍스러운 건물, 중국의 전통 정원까지 다양한 볼거리가 몰려 있다. 황푸강을 중심으로 예스러운 푸둥 지역과 현대식의 푸시 지역이 이색적인 대비를 이룬다. 가볼만한 명소로는 상하이의 상징인 동방명주탑과 명나라때 관료가 부모를 위해 지었다는 중국 정통 정원 예원(豫園·위위안)이 볼 만하다. 특히 예원을 둘러싸고 있는 시장은 각종 토산품 등을 살 수 있는 쇼핑 천국. 이 곳에서는 전세계 가짜 명품을 판다.350m높이의 동방명주탑에서는 상하이의 전경을 내다볼 수 있다. 중국 젊은이들과 외국인들이 즐겨 찾는 신천지는 서양식 바(Bar) 거리로 최신 유행의 밤문화가 펼쳐진다. 국내에서도 보기 힘든 첨단 나이트클럽이 관광객을 유혹한다. 왕복 항공료는 40만∼50만원대. 항공과 호텔을 묶은 에어텔은 60만∼80만원대. 여행사 패키지 상품은 40만∼60만원대. 중국국가여유국(www.cnta.com/lyen),(02)773-0393. 캐나다에는 13개의 유네스코 지정 세계유산이 있는데 그 중 5개가 장엄한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앨버타 주에 속한다. 앨버타주에서는 캐나디안 로키의 절경을 감상하고 5개 세계자연유산지를 돌아보며 시원한 여름을 보낼 수 있다. 세계자연유산인 워터튼 레이크 국립공원과 헤드 스매시트 인 버팔로 점프, 공룡 주립 공원, 밴프 & 재스퍼 국립공원, 우드 버팔로 국립공원 등을 둘러보는데 소요되는 시간은 차로 1주일. 찬찬히 여유를 가지고 돌아보고 싶다면 2주 정도는 잡는 것이 좋다. 대한항공과 에어캐나다, 싱가포르 항공에서 밴쿠버 왕복 운항하는데 왕복 항공료는 130만∼190만원. 숙소는 등급에 따라 차이가 나며 3성급 호텔이 1일 15만원 수준이다. 캐나다관광청(www.travelcanada.or.kr),(02)733-7790. 동양과 서양이 만나는 싱가포르는 ‘작지만 큰’ 도시국가. 문명에 찌들지 않은 야생 자연에서부터 최첨단 테마파크까지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1년 내내 각양각색의 축제와 행사로 가득하고, 거리에는 젊음의 활력이 넘친다. 쇼핑과 음식의 천국이기도 하다. 싱가포르 여행의 장점은 항공과 호텔만 예약하면 여행 안내서와 지도 한장만 들고도 어려움없이 여행할 수 있는 것. 여러 관광지가 있지만 센토사 섬과 주롱새공원, 나이트 사파리, 덕투어, 멀라이언 파크 등은 빼놓지 않는 게 좋다. 싱가포르항공,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이 하루 4∼6편의 직항편을 운항한다. 왕복 항공료(성수기 기준)는 50만∼70만원, 항공과 호텔을 묶은 에어텔은 60만∼80만원, 여행사 패키지 상품은 40만∼80만원 정도. 싱가포르관광청(www.visitsingapore.or.kr),(02) 399-5570. 지중해를 바라보고 있는 프랑스 남부의 코트 다쥐르 지방. 국제 영화제로 유명한 칸이나 휴양도시 니스같은 아름다운 도시들이 이곳에 있다. 연중 온화한 기후 덕분에 휴양과 관광을 위해 찾아오는 이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다. 프랑스나 외국의 부유층들이 이곳에서 별장을 지어 놓고 휴가를 보내는 코트 다쥐르는 고급스러운 휴양지 이미지에 지중해 연안의 아름다움을 가득 담고 있다. 이탈리아와 마주한 국경 부근에는 이 지방의 독특한 풍경이 배어있는 작은 마을 망통도 있다. 서울에서 파리행 비행기는 대한항공, 에어프랑스가 각각 오전 10시25분과 오후 1시55분 2차례 운항한다. 파리 샤를르 드골공항과 오를르 공항에서 니스행 국내선을 탈 수 있다. 체력에 자신이 있고, 낭만적인 여행을 원한다면 니스행 야간 기차를 타고 가는 것도 좋다. 서울에서 니스행 왕복항공권을 살 수 있는데 항공료는 120만∼190만원선. 숙박은 3성급 호텔이 10만원 안팎이다. 프랑스관광청(kr.franceguide.com),(02)776-9142.
  • 세계속 ‘일류 강남’ 자랑

    강남구의 선진 경영시스템이 세계지방자치단체장 회의에서 우수혁신사례로 발표된다. 2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1층 그랜드볼룸에서 열리는 세계지방자치단체장회의에서 권문용 강남구청장은 ▲인터넷행정시스템 ▲행정정보공개(Clean 강남) ▲아웃 소싱(Out-Sourcing)▲인터넷을 통한 주민의견수렴 (e-Democracy)▲인센티브시스템 등 5가지 신 경영시스템을 소개한다. 권 구청장은 이 자리에서 관료주의, 비생산성, 주민의 낮은 행정 참여도 등 지방자치의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해 시행했던 이런 정책들로 인해 종전보다 3배 이상 높은 행정효율을 달성했다고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일본 사가시에서 강남구의 정보화시스템을 도입키로 하면서 삼성SDS가 130억원의 IT 수출성과를 올렸고, 이 과정에서 국내 지방정부 최초로 4만달러의 로열티를 받은 사실도 자랑한다. 또 강남구의 정보화가 세계 여러도시에 알려지면서 최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시를 비롯하여 지금까지 55개국에서 1700여명이 정보화를 벤치마킹해 간 사실도 함께 밝히게 된다. 이번 회의는 유엔과 행정자치부가 공동주관하며 미국, 중국, 일본, 브라질 등 국내외 300여명의 지방자치단체장들이 참가한다. 강남구의 효율적인 행정이 세계에 알려지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李 총리 “시·도지사 가운데 대통령 감 없다”

    이해찬 국무총리는 차기 대선과 관련,“현재 거론되는 대권 후보들 중 가장 진실한 사람이 차기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금의 시·도지사 가운데는 대통령이 될 만한 사람이 없다고 본다.”고 말해 정가에 미묘한 갈등의 불씨를 던졌다. 이 총리는 지난 20일 출입기자들과 만찬간담회를 갖고 국내 정치와 수도권 대책, 경기전망 등 주요 현안들에 대해 보따리를 풀어 놓았다. ●“손학규는 정치 하수(?)” 이 총리는 차기 대권구도와 관련,“갑자기 엉뚱한 사람이 (대통령으로)나오긴 어렵고, 지금 거론되는 후보 가운데 차기 대통령이 나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중요한 것은 진실성으로, 이제 가짜는 안 통하고 진짜라야 한다.”면서 “열린우리당의 필승론을 여전히 믿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역 시·도지사의 집권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대통령이 될 만한 사람이 없지 않나요.”라고 반문, 한나라당 소속의 이명박 서울시장과 손학규 경기지사의 집권 가능성을 일축하기도 했다. 이 총리는 특히 손 경기지사에 대해 “정치적으로 나는 고수에 속하지만 손 지사는 아래도 한참 아래”라며 “수도권발전대책협의회에서 박차고 나간 것은 정치인으로서나 행정가로서나 도리가 아니라고 본다.”고 깎아내렸다. 자신의 서울시장 출마론에 대해선 “(정무부시장을)한번 해보지 않았느냐. 또 할 일은 아닌 것 같다.”고 운을 뗀 뒤 조기 당 복귀론에 대해서도 “대통령이 판단할 문제”라는 말로 가능성을 일축했다. 4·30 재·보선 결과에 대해서는 “23대0이라지만 득표율을 보면 (여당이)크게 나쁜 것만은 아니다.”라면서 “정치적으로는 큰 문제가 아닌데 과반수가 안 되니 입법활동에는 어려움이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차관급 회담, 김영남과 합의한 것” 그는 최근의 남북 차관급 회담과 관련,“지난달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만나 합의했던 것”이라고 후일담을 전하기도 했다.“당시 김 위원장과 합의했던 것인데 외교부의 건의로 ‘논의했다.’정도로만 발표했던 것”이라면서 “이번 회담에서 북측 태도가 예전과 달랐다고 하던데 김 위원장이 얘기했기 때문일 것”이라고 풀이했다. ●“황우석 교수와 20년 지기” 서울대 황우석 석좌교수와의 인연도 털어놓았다.“서울대 72학번 동기이자 친구의 친구로, 어느 날 황 교수가 찾아와 알게 됐다.”면서 “나는 데모에 열정적이었고, 황 교수는 연구에 열정적이었다.”라고 말했다. 이 총리는 “황 교수의 줄기세포 연구는 BK21 사업 최고의 수혜자이자 성과물”이라며 “오는 28일 황 교수의 경기도 광주 농장을 방문, 맛있는 쇠고기를 맛볼 생각”이라고 기대했다. 골프도 화제에 올랐다. 이 총리는 “계속 의자에 앉아 지내다 보니 허리가 굳어 거리가 많이 줄었다.”면서 “장관들 중 진대제 정보통신부장관이 가장 잘 친다.”고 소개했다. 진 장관과 칠 때는 홀당 한 타씩 받고 친다는 것. 이 총리는 “진 장관이 가장 ‘OK’를 안 주고 오명 과학기술부장관이 가장 잘 준다.”고 귀띔했다. ●“공직자윤리위는 부패방지위로 통합돼야” 이 총리는 최근 논란이 된 공직자윤리위의 부패방지위 이관과 관련,“중복되는 분야인데, 부방위로 몰아주는 게 낫지 않나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반면 검찰과 경찰간 수사권 조정문제에 대해서는 “좀더 논의가 있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서울공항 이전 문제도 언급,“신행정수도가 건설돼 대통령이 내려가면 모르겠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안보 등을 감안할 때 이전하기 어렵다.”라고 밝혔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印尼 ‘빈자의 어머니’ 하피즈 여사 특집

    印尼 ‘빈자의 어머니’ 하피즈 여사 특집

    “신자유주의에 대항하기 위해 해야 할 일은 빈민에게 물고기를 주는 것이 아니라, 물고기를 잡는 방법을 제공하는 것입니다.” RTV 시민방송(이사장 백낙청)은 17일 오후 11시 와르다 하피즈(51) 여사의 제6회 광주인권상 수상을 기념해 특집 다큐멘터리 ‘인도네시아 도시 빈민의 벗,UPC’를 내보낸다.RTV는 스카이라이프 채널 154번과 케이블을 통해 전파를 탄다. 인도네시아 빈민은 약 2000만명으로 추산된다. 수도 자카르타에도 300만명 가량의 빈민이 있다. 하피즈 여사는 이들에게 ‘빈자의 어머니’로 불린다. 그는 유복한 가정에서 태어나 미국 유학까지 다녀온 엘리트. 하지만 자신이 받은 물질적 축복을 사회와 나누어야 한다는 신념으로 젠더와 빈곤 문제 등에서 눈길을 떼지 않고 활발한 사회 활동을 펼치고 있다. 1997년 조직된 UPC는 가난한 사람들에게 자선을 베풀지 않는다. 빈민들 스스로 문제의 원인을 파악하고 해결하도록 이끈다. 조직화를 통해 스스로 자신들의 교육과 건강, 경제 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 과정을 통해 빈민들은 빈곤을 단순한 개인 문제가 아니라 사회 구조의 문제로 바라보게 된다. 하피즈 여사는 이 다큐멘터리에서 “우리의 활동은 신자유주의에 맞서는 대안적 사회구조를 만들기 위해서다.”면서 “우리가 원하는 것은 빈민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길을 찾도록 함께 일하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현지에서 UPC를 취재한 이승준 프로듀서는 “하피즈 여사의 활동 방식은 철저하게 ‘빈민의, 빈민에 의한, 빈민을 위한’이다.”면서 “그저 구호로 그치는 게 아니라, 철저하게 실천하는 모습이 무척 인상 깊었다.”고 전했다. 올해 광주인권상 시상식은 18일 오후 5시 광주 5·18기념문화관에서 개최된다. 가수 이상은 등이 축하 공연을 한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비료 풀고 6자회담 엮나

    비료 풀고 6자회담 엮나

    남북한의 차관급 회담 개최는 두가지 측면에서 전격적이다. 첫째는 북한의 폐연료봉 인출 완료 발표로 북핵문제가 아슬아슬한 벼랑 끝으로 몰려가는 듯한 상황에서 급반전이 이뤄졌다는 사실이다. 둘째는 회담 제의와 합의가 지난 14일 하루 만에 성사돼, 회담은 이틀 뒤에 열린다는 점이다. 정부 관계자들은 이에 대해 “북한이 비료지원에 급했던 것 같다.”고 설명한다. 이봉조 통일부 차관은 15일 “북한은 3월 이후 비료지원을 요청하지 않았다가, 최근들어 당국간 채널로 회담재개를 조심스럽게 타진해 왔다.”고 말했다. 지난달 23일 자카르타에서 이해찬 총리-북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간 원칙적 당국회담 재개 합의 이후라는 뉘앙스다. 두 사람의 합의가 정식 채널은 아니지만 북한에 명분을 주면서 대화의 분위기를 잡는데는 유효했다는 얘기다. ●국면전환·입지강화용인가 북한이 회담에 응한 데는 국면전환용에 불과하다는 시각도 있다. 윤덕민 외교안보연구원 교수는 “속으로는 비료가 시급하기 때문이지만 남북공조라는 겉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유리한 입지를 만들려는 환경정비 차원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미국과 핵 담판을 앞두고 민족공조의 모습으로 입지를 강화하려는 전술이라는 얘기다. 홍관희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은 그동안 자신들에게 국제적으로 불리한 상황이면 남북회담을 통해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여러번 보여준 바 있다.”면서 남북관계 정상화로 이어질지는 불투명하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은 “북·미간 갈등이 커지고 있어 한국이 북한과 미국을 동시에 설득할 여지가 커졌다.”고 진단했다. 남북 당국간 회담이 열리기 까지는 남북, 한·미, 북·미간 3각 물밑 접촉이 있었던 것 같다. 정부 소식통은 “그동안 남북간 비공식 접촉이 있었고, 북한이 13∼14일쯤 대화재개를 제의해 오리라고 예상했다.”고 말했다. 지난 주말 뉴욕에선 미 국무부의 간부가 한성렬 주유엔 북한대표부 차석대사와 전화접촉을 가졌다. ●건설적 외교는 비료지원 허용? 송민순 외교통상부 차관보는 지난주 워싱턴을 방문해서 미 행정부 고위실무자들을 만난 뒤 ‘건설적인 방향으로 강화된 외교적 조치’를 언급했다. 송 차관보의 발언 이틀 뒤에 남북 회담 재개합의가 이뤄진 점을 보면 송 차관보는 미국과 대북 비료지원에 대한 의견조율을 가졌고, 미국의 양해를 구한 듯하다. 미국은 6자회담 재개와 비료지원을 연계한 입장이었다. 정부는 10개월 만의 남북 대화 재개로 반전된데 크게 고무돼 있다. 김만수 청와대 대변인은 “대화재개에 의미있게 주목한다.”면서 “남북관계 발전 자체를 대단히 중요시한다고 본다.”고 이례적인 평가를 내놨다. 정부는 차관급 회담을 통해 6자회담 재개의 물꼬를 트는 계기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비료지원 회담을 계기로 미국을 비롯한 6자회담 당사국들이 대북 제재와 압박에서 당근 전술로 전환될 가능성을 보여준다. 또다른 당근은 북·미 양자 접촉이나 회담이다. 차관급 회담으로 남북대화가 이산가족 상봉, 장관급 회담 격상 등으로 이어져 급물살을 탈지 주목된다. 남북대화 재개가 6자회담 복귀의 분위기에 긍정적이기는 하지만 북한이 6자회담 남북대화를 분리할지, 대화의 분위기를 6자회담으로 이어갈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의회]자카르타로 날아간 ‘서울시정’

    [의회]자카르타로 날아간 ‘서울시정’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주의회 의원들이 서울시의 앞선 행정을 체험하고 돌아갔다. 서울시의회(의장 임동규)의 초청으로 지난달 26일 서울을 찾은 자카르타주의회 대표단(단장 판가리부안 주의회 부의장) 9명은 지난 1일 출국 때까지 6일 동안 서울시의 교통, 환경, 산업, 문화, 한강관리 분야 등을 일일이 견학했다. 서울방문 이틀째인 지난달 27일에는 서울시 교통국을 찾아 관계자들로부터 1000만명 거대도시 서울의 교통정책을 확인했다. 이들은 서울시가 추진하고 있는 경전철 건설에 많은 관심을 보이며 추진경위, 건설계획, 소요예산 등을 꼼꼼히 챙겼다. 다음날은 산업국에서 서울의 경제, 무역상황을 설명듣고 환경국에서는 쓰레기 처리과정을 자세히 배웠다. 특히 자원회수시설에 많은 관심을 쏟으며 주변 주민 설득방법 등을 집중 질문하고 소각장 운영상황은 CD로 만들어 줄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자카르타주는 현재 소형 소각장을 운영하고 있으나 대형소각장 설치를 추진 중에 있다. 이들은 또 김포쓰레기 매립장을 방문, 메탄가스, 침출수 등에 대한 처리기술, 악취제거법, 활용방안 등을 집중 문의했다. 대표단 일행은 “현재 자카르타는 쓰레기를 단순히 흙으로 덮는 수준에 머물고 있다.”며 친환경적인 처리법에 관심을 보였다. 이밖에도 29일에는 한강시민공원사업소를 찾아 한강수질관리와 레저공간 활용법 등을 확인한 데 이어 저녁에는 정동극장에서 서울의 문화예술정책을 경험했다. 또 30일 저녁에는 수천명의 서울시민이 참여하는 하이서울 페스티벌 전야제에 나타나 일반시민들의 문화열기를 눈으로 확인하는 등 서울시정의 전반을 체험하고 돌아갔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中·日 정상회담 후진타오 勝?

    |도쿄 이춘규특파원·베이징 오일만특파원|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과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가 23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일본의 역사왜곡과 중국의 대규모 ‘반일시위’로 악화된 양국의 관계개선을 시도했다. 하지만 회담에서는 양국의 관계개선과 대화의 필요성에 인식을 같이했다는 ‘수사적 표현’ 외에는 구체적인 성과가 없는 데다 일본 내에서 “일방적으로 양보했다.”는 비판이 제기되는 등 양국 관계회복은 여전히 험난하다는 평이다. ●후진타오 “반성 행동으로 보여라” 지난해 11월 칠레 이후 5개월여 만에 만난 양국 정상은 55분간 회담을 가졌다. 회담 후 후진타오 주석은 이례적으로 기자회견을 갖고 “일본이 중국인의 감정을 상하는 일을 하지 않도록 반성을 행동으로 보여 달라고 요구했다.”고 말했다. 후 주석은 ▲중·일 공동성명과 중·일 평화우호조약에 의거한 21세기 중·일 우호협력 강화 ▲역사적 검증을 통한 미래 협력 ▲하나의 중국 원칙에 입각한 타이완 문제 해결 ▲양국관계 문제의 평화적 해결 ▲광범위한 교류·협력 강화 등 5개항을 제시했다고 중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고이즈미 “신사참배 적절히” 확답 피해 고이즈미 총리도 기자회견을 갖고 “아시아 전체와 국제사회에 있어 양국 우호가 얼마나 중요한지 그 인식을 확인할 수 있는 매우 좋은 회담이었다.”며 “알맹이 있는 우호관계를 중시하자고 말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자신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 문제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었다고 밝히면서 참배 여부에 대해서는 “적절히 판단한다는 생각에 변함이 없다.”며 확답을 비켜갔다. 양국관계의 앞날에는 과거사 문제에 대한 인식 등 적지 않은 뇌관이 산적해 있다는 점도 이번 정상회담에서 여실히 드러냈다. 서로가 경제적, 외교적인 타격을 우려해 겉으로는 우호를 강조하긴 했지만, 실타래를 풀기 위한 어떠한 걸음마도 떼지 못했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실제로 양국관계의 최대 걸림돌인 야스쿠니신사 참배 문제에 대해 후 주석은 “반성을 행동으로 보여달라.”고 직격탄을 날렸지만 고이즈미 총리는 명확한 답변을 피하고, 올해 참배 여부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따라서 고이즈미 총리가 2001년 자민당 총재 당선 당시 공약대로 올해 다시 이 신사를 참배할 경우 양국관계는 다시 한번 커다란 소용돌이에 휘말릴 가능성이 크다. 동중국해 가스전 개발을 둘러싼 갈등도 여전한 불씨다. 두 정상은 이번 회담에서 껄끄러운 사안인 이 문제를 언급하진 않았지만, 중국이 생산을 개시하겠다고 예고한 8월 이전에 이 문제를 놓고 양국이 첨예하게 대립할 것으로 관측된다. ●日언론들 저자세 외교 비판 일본 언론들의 평도 냉혹하다. 마이니치신문과 도쿄신문 등은 중국인의 폭력 반일시위에 대해 후 주석이 사과하지 않고 배상도 언급하지 않았다면서 고이즈미 총리의 ‘저자세 외교’를 비판했다. 후 주석의 페이스에 일방적으로 끌려갔다는 것이다. taein@seoul.co.kr
  • [사설] 남북회담 재개 머뭇거릴 이유없다

    이해찬 국무총리와 북한의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자카르타에서 만나 남북 당국자간 회담의 필요성에 공감했다. 남북이 올해 6·15 공동선언 5주년을 맞아 ‘화해와 협력’ 정신을 되살리자는 데 뜻을 같이했다고 한다. 예정된 회담은 아니었지만 2000년 남북정상회담 이후 최고위급의 만남이어서 상당한 의미로 받아들여도 좋을 것이다. 지난해 7월 김일성 주석 조문파문 이후 교착된 남북관계가 이를 계기로 실질적인 진전이 있기를 기대한다. 남과 북이 당국간 회담을 더이상 미룰 이유가 없다. 그동안 툭하면 남북회담이 중단됐던 것은 남북이 좁은 시야를 벗어나지 못했기 때문이다. 신뢰는 자주 접촉해야 쌓이는 것이고 사소한 사안마다 명분을 내세우고 트집을 잡는다면 진전이 없을 것이다. 서로의 생각이 다를수록 더 접촉을 늘려야 이해의 폭도 넓어진다. 최근 북한이 산불진화를 위해 남측 헬기의 비무장지대 진입을 허용한 것이라든가 월북어선을 송환한 것 등은 평가할 만하다. 또 조류독감 퇴치를 위한 협력과 비료지원 요청 등도 교류협력은 중단되어서는 안 됨을 보여준다. 남북대화는 교류협력뿐 아니라 북한핵을 둘러싼 국제사회의 긴장을 해소하는 데도 긴요할 것이다. 북한핵 해결을 위한 6자회담도 지난해 6월 이후 중단상황에 있다. 그동안 북한은 핵무기 보유를 선언했고, 최근에는 영변 원자로의 가동을 중단해 플루토늄 추출의 의심을 받고 있다. 미국측은 6자회담이 불발될 경우 다른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압박하고 있다.6월 위기설도 있어 불안한 상황이다. 시간만 끈다고 근본해결책이 나오는 것은 아니다. 물러서고 다가서는 전략적 유연성도 필요하다. 지금은 북한이 다가설 차례다. 시기를 놓쳐 긴장의 끈이 끊어진다면 명분도 실리도 없다. 핵문제를 미국과만 협상하려는 태도도 버려야 한다. 남한이 균형자든, 중재자든 역할을 하자면 북한과 대화를 해야 할 것이 아닌가. 남북대화와 협력을 대외적으로 과시하는 것보다 더 나은 안전판은 없다.
  • 남북, 독도 공동대응 합의

    아시아-아프리카 정상회의에 참석 중인 이해찬 국무총리는 22일 오전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비공식 회동을 갖고 독도 문제 등에 대해 남북이 공동대응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컨벤션센터에서 10여분간 이뤄진 회동에서 이 총리는 “광복 60주년을 맞아 독도에서의 해상 학술토론회와 고구려 고분벽화 보존을 위한 공동조사에 남북이 합의한 것을 상당히 바람직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고 국무총리실이 전했다. 이에 대해 김 위원장은 “저도 보고를 받아 알고 있다.”며 “독도 문제만큼은 남북이 힘을 합쳐 지켜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총리급 이상의 남북한 고위인사간 만남은 지난 2000년 김대중 전 대통령의 방북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이 총리와 김 위원장은 그러나 북핵 및 6자회담 문제, 남북 당국간 대화재개 문제 등 남북한간 주요 현안에 대해서는 의견을 교환하지 않았다고 국무총리실이 전했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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