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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고] 최고의 ICT로 올림픽의 새 지평을/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기고] 최고의 ICT로 올림픽의 새 지평을/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지, 평창!” 세 번의 도전 끝에 드디어 평창이 호명되던 2011년 7월 7일 대한민국 전체가 환호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올림픽, 월드컵 등 굵직한 행사를 통해 국가 위상을 높여 온 우리로서는 다시금 평창을 전 세계인의 축제의 장으로 만들어야 할 것이다. 평창동계올림픽에는 100여 개국의 선수단과 자원봉사자 등 대회 관계자 5만여명과 관광객 100만명 이상이 몰려들 것으로 예상된다. 또 전 세계 220개국 21억명 이상이 시청하는 대규모 행사라는 점에서 대한민국 창조경제의 핵심인 정보통신기술(ICT) 역량을 널리 알릴 좋은 기회다. 국제 행사에서 ICT 기술의 중요성은 다른 나라의 사례에서도 쉽게 찾을 수 있으며, 자국의 ICT를 십분 활용한 스포츠 마케팅은 필수 요소로 자리잡았다. 정부는 그간 각계의 전문가들과 함께 이른바 ‘평창 ICT 동계올림픽’ 개최를 준비해 왔으며, 세계 최초 5G, 편리한 사물인터넷(IoT), 감동의 초고해상도(UHD) 올림픽 등 세 가지 사항에 중점을 두고 있다. 먼저 지금보다 최대 1000배 빠른 5G 이동통신 시범망을 구축해 홀로그램, 초다시점(超多視點) 영상 등 혁신적 서비스를 처음 선보이는 세계 최초 5G 올림픽을 통해 ICT 강국으로서 입지를 다져 나갈 것이다. 또 선수·관계자·관람객들이 사물인터넷을 기반으로 숙박, 교통, 경기관람, 관광 등 모든 정보와 서비스를 맞춤으로 제공받을 수 있는 환경도 조성할 계획이다. 아울러 세계 최초로 지상파 4K UHD 상용서비스와 유료방송 8K UHD 시범서비스를 추진하는 한편 드론 등 첨단장비를 활용한 콘텐츠를 제작, 전 세계에 제공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를 위해 ‘평창 K-ICT 올림픽 실증단지’를 조성해 핵심 기술과 서비스를 개발하고 타당성을 검증해 나갈 계획이다. 첨단 ICT 관련 연구개발과 관련 시범사업을 평창올림픽과 연계해 사업 간 시너지 효과를 높이고 민간 투자도 유도한다는 복안이다. 일각에서는 이 같은 기술과 서비스가 일회성에 그쳐 예산 낭비를 우려하기도 한다. 이에 정부는 올림픽 관련 ICT 기반시설과 서비스가 지속적으로 활용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지역의 문화, 관광, 스포츠 산업 등과 연계한 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하도록 할 것이다. 또 주요 국제박람회에 ‘평창 ICT 동계올림픽관’을 설치해 우리 제품과 서비스를 적극 홍보하고, 2018년 자카르타아시안게임, 2020년 도쿄올림픽, 2022년 카타르월드컵 등 주요 대회 개최국과의 협력을 통해 수출을 측면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이러한 노력이 결국에는 우리의 ICT 서비스 제품 등이 해외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지고 지속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밑바탕이 될 것이다. 이에 평창동계올림픽은 ‘돈을 쓰는 올림픽’이 아닌 ‘돈을 버는 올림픽’을 구현하는 출발점이 될 것이다. 최고의 ICT로 전 세계인이 참여하는 동계올림픽, 올림픽의 새로운 지평을 열게 될 2018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국민 모두가 마음을 모을 때다.
  • 아리랑TV SNS 이용자 관심사 ‘K-POP’에서 ‘한국문화’로

    아리랑TV SNS 이용자 관심사 ‘K-POP’에서 ‘한국문화’로

    아리랑TV(방석호 사장)가 운용하고 있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이용자 상당수가 K-POP 등 연예콘텐츠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지만 점차 패션, 음식 등 한국 문화 영역으로 관심도가 옮겨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결과는 지난 22일 열린 ‘사이버커뮤니케이션학회(회장 서울시립대 장원호 교수) 2015년 춘계학술대회’에서 서울시립대 도시사회학과 김상현씨가 발표한 ‘SNS를 통해서 본 외국인의 한국방송 시청성향 : 아리랑TV를 중심으로’라는 발표 자료에서 밝혀졌다. 발표자료에 따르면, 아리랑TV는 총 5개 채널, 33개의 SNS 계정을 운용하고 있다. 이 중 이용자 수가 가장 많은 것은 ‘구글+’, 계정 수가 가장 많은 것이 ‘페이스북’으로 나타났다. 총 구독자 수는 5백만 명에 육박했다. 분석의 편의를 위해 라디오는 제외하고 TV방송과 관련된 계정만 모아 분석했다. 이번 분석에서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 등 SNS 주요 계정에서 사용자들의 주된 관심은 K-POP 콘텐츠에 집중돼 있었다. 페이스북 분석에서 이용자의 86%가 여성으로 조사됐다. 인원수는 120만명, 가장 활동적인 연령층은 10대와 20대 초반 층으로 24세 이하 연령대가 약 100만명에 달했다. 다른 SNS채널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또 SNS 이용자의 거의 절반이 영어를 이용하고 있었지만 흥미롭게도 인도네시아어, 베트남어, 태국어 등 동남아시아권 언어도 제법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다. 거주 도시별로 봤을 때 아리랑TV SNS 동남아시아 구독자는 자카르타, 마닐라, 방콕, 케손시티, 양곤 등 여러 도시에 분산되어 나타났다. 트위터는 대부분의 사용자들이 팝, 음악, 연예계 가십 등의 정보에 큰 관심을 갖고 있었다. 흥미로운 것은 전통음악, 코미디 등 K-POP 외의 주제에 대해서도 관심을 보였다는 사실. 이는 K-POP으로 시작한 한국 문화 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다른 분야로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김씨는 설명했다. 아리랑TV 페이스북 계정에서도 음악이 중심이기는 하지만 패션, 한국음식 등에 대한 내용이 인기 차트에 올라 이용자들의 관심사가 K-POP에서 점차 한국 문화 영역으로 확산되는 경향을 보였다. 여성, 저연령층일수록 K-POP 등의 연예가 정보에 관심이 많지만 점차 한국 문화에도 관심을 나타냈다. 남성층과 20대 중반이후 이용자들은 뉴스, 정치적 이슈에 관해서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방석호 사장은 “이번 조사결과에서 보듯이 SNS 구독자도 분명히 시청자”라면서 “급속히 미디어화 되어 가는 SNS를 통해 방송 콘텐츠를 유통함으로서 아리랑TV가 지향하는 글로벌 PP의 역할을 앞으로도 충실히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글로벌 시대] 대한민국 한류의 주인공은 바로 우리/엄성용 수출입은행 자카르타 사무소장

    [글로벌 시대] 대한민국 한류의 주인공은 바로 우리/엄성용 수출입은행 자카르타 사무소장

    업무상 아시아의 많은 개발도상국을 방문해 봤다. 처음 아시아 국가를 방문한 2003년 베트남의 어느 호텔에서 만난 현지 직원은 내가 한국에서 온 걸 알고는 다짜고짜 장동건을 잘 아느냐고 물었다. 아니라는 대답에 결혼했냐는 질문과 함께 고소영처럼 예쁜 여자와 결혼해 좋겠다고 부럽다는 거였다. 참 황당한 질문과 부러움이었다. 두 번째 경험은 2013년 경제제재 완화와 함께 세계 각국이 경쟁하듯 입국하던 시기에 미얀마에서 겪은 것이다. 업무를 마치고 짬을 내 들른 양곤의 전통시장에서 한 미얀마 신사가 필자에게 갑자기 ‘오빠’라고 부르는 것이 아닌가. 적잖게 당황한 필자에게 영어를 조금 할 줄 알았던 상점 주인은 요즘 미얀마 사람들은 대부분 한국 드라마를 보는데, 거기서 여자 주인공이 남자 주인공을 그렇게 불러서 한국 남자들을 보면 대부분 ‘오빠’라고 부른다는 것이다. 세 번째는 지난해 이맘때 한국에서 손님들이 자카르타를 방문해 자투리 시간에 독립기념탑을 방문했을 때의 일이다. 때마침 어느 중학교에서 견학을 왔는지 많은 학생들이 전망대에 함께 있었고 우리 일행은 빠듯한 다음 일정을 위해 학생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엘리베이터를 먼저 타려고 했다. 그때 우리를 유심히 보던 한 여학생이 한국에서 온 사람들과 사진을 좀 찍고 싶다는 것이다. 그러라고 했더니 20여명의 학생들이 순식간에 몰려나와 서로 사진을 찍으려고 경쟁 아닌 경쟁을 하는 것이 아닌가. 심지어 남학생들까지 필자에게 ‘저도 찍으면 안돼요?’라는 눈빛을 보내고 있었다. 완전히 한류스타급 대접을 받은 분들은 멋쩍은 표정을 지었지만, 기분이 나쁘지 않은 즐거움을 얼굴에서 엿볼 수 있었다. 사실 그 한국 사람들은 60대를 훌쩍 넘었는데 말이다. 마지막 기억은 얼마 전 현지 직원들과 노래방을 갔던 기억이다. 노래방에 들어가기 전 주인에게 한국 노래가 있는지 확인받고 들어갔는데, 웬걸, 한국 노래는 있는데 가사가 모두 인도네시아어로 표시돼 있는 게 아닌가. 띄어쓰기도 없이 알파벳으로 표시된 한국 노래는 정말이지 팝송보다 따라 부르기가 어려워 필자는 일찌감치 포기했다. 그런데 함께 간 현지인들은 정말이지 한 단어도 틀리지 않고 요즘 아이돌 가수들의 그 빠른 곡들을 완벽한 한국어 발음으로 부르는 게 아닌가? 나중에 물어보니 자기들은 가사를 아예 외워 버린 거란다. 이 정도 노력이면 못할 게 없을 거 같다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우리나라 한류가 늘 이런 훈훈한 모습만 있는 건 아니다. 몇 년 전 방문했던 로스앤젤레스 공항에서 보안요원의 지시에 따라 정확히 줄 맞춰 조용히 탑승을 기다리던 한국 사람들이 자카르타를 포함해 프놈펜, 마닐라, 비엔티안 등 아시아 지역의 공항에서는 보안요원뿐 아니라 출입국 관리 직원들에게까지 큰소리를 치거나 나 혼자 먼저 가겠다고 은밀하게 돈을 주는 경우도 보았다. 아마도 그런 한국 사람을 경험한 현지인들은 한국에 대해 나쁜 이미지만 갖는 것이 아니라 다음에도 한국 사람에게는 이런 식의 대접을 통해 검은돈을 받을 수도 있다는 오해를 불러일으킬 것 같았다. 우리가 흔히 유명한 연예인들의 전유물이라고 느꼈던 한류는 사실 대한민국 국민인 우리 자신들에게 쏟아지는 그들의 관심이라고 생각한다. 즉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이 해외에서 어떻게 행동하는지가 앞으로 우리나라의 한류가 더 발전할 수 있을지, 아니면 실망으로 되돌아올지를 결정짓는 주요 요인이 되지 않을까 싶다.
  • 日 정·재계 인사 3000명 ‘7일간의 중국 일주’

    日 정·재계 인사 3000명 ‘7일간의 중국 일주’

    대규모 일본 대표단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에게 전할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친서를 들고 중국을 방문했다. 또 중국과 일본 재무 당국은 3년 2개월 만인 다음달 6일 재무대화를 재개한다. 지난달 22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양국 정상이 전격적으로 회담을 한 이후 양국 관계가 한결 부드러워지고 있다. 일본 자민당의 니카이 도시히로 총무회장이 중·일 관광문화교류 대표단 3000여명을 인솔해 지난 20일 중국으로 들어왔다고 홍콩 명보 등이 21일 보도했다. 대규모 일본 대표단이 중국을 방문한 것은 2012년 9월 일본이 영유권 분쟁 지역인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를 국유화한 이후 약 3년 만이다. 의원 20명을 비롯해 지방자치단체 관료와 기업인으로 꾸려진 대표단은 일주일간 중국에 머물며 광저우·베이징·톈진·허베이 등 7개 지역에서 교류를 전개한다. 대표단은 21일 첫 일정으로 광저우에서 후춘화(胡春華) 광둥성 당서기를 만났다. 후 서기는 차세대 지도자의 선두로 꼽힌다. 23일엔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중국의 정치·경제계 인사들과 만난다. 대표적인 친중파인 니카이 회장은 방중 하루 전에 아베 총리를 찾아가 친서를 받았다고 BBC 중문망이 전했다. 아베 총리는 지난해 9월 중국과의 관계 개선을 위해 자신을 비판해 온 니카이 의원을 당3역 중 하나인 총무회장으로 임명했다. 니카이 회장은 2000년 처음으로 문화교류단을 꾸릴 때 “인민대회당에서 만찬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며 각계 인사 5000여명을 모은 바 있다. 이를 계기로 장쩌민(江澤民) 당시 중국 국가주석과 끈끈한 유대관계를 맺었다. 니카이 회장은 방중 전 일본에서 가진 중국 국영 CCTV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방중의 최대 의의는 민간 교류의 확대에 있지만, 민간 차원을 넘어서는 대화가 활발해지길 바란다”면서 “중국도 현재의 중·일 관계를 당연히 불편하게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대 국제관계학원 량윈샹(梁雲祥) 교수는 “중·일 양국 간 영토분쟁이나 과거사 문제 등 구조적 모순은 변한 게 없지만 누구도 양국관계가 더 경색되는 것은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양국이 무력 충돌을 하지 않는다는 공감대 아래 민간교류를 바탕으로 관계를 개선해 나가길 희망하고 있다”면서 “이번 방문이 명목상으로는 민간교류지만 집권당인 자민당 관료가 조직한 만큼 정치적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러우지웨이(樓繼偉) 중국 재정부장과 아소 다로 일본 재무상이 참석하는 양국 재무대화에는 중국 주도로 설립되는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지배구조와 일본 참가 여부 등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아리랑TV, 일본 NHK World 제쳤다

    아리랑TV, 일본 NHK World 제쳤다

    아리랑TV(사장 방석호)가 일본 국가홍보방송인 NHK World를 제쳤다. 아리랑TV는 글로벌 미디어 리서치 조사기관인 IPSOS사가 지난해 아시아 주요 도시인 태국 방콕,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필리핀 마닐라, 싱가포르에서 진행한 아시아지역 IAS 시청도달률조사에서 일본 NHK World와 러시아 Russia Today를 넘어섰다고 12일 밝혔다. IAS 시청도달률 조사는 한 달 동안 최소 1회 이상 시청한 사람의 수가 전체 인구 가운데 비율이 얼마나 되는 지 알려주는 수치다. 다매체 다채널 미디어환경에서 실시간 시청률 대신 TV매체의 사회적 영향력을 누적적인 방식으로 측정하기 위해 고안됐다. 이번 조사는 아시아 4개국 주요 도시 6863명의 응답자 기반으로 측정됐다. 지난해 조사 결과 4개 도시 합계 월간 시청도달률은 아리랑TV가 4.9%, NHK World 3.9%, Russia Today 3.5%순으로 나타났다. 아리랑TV 측은 예산과 인력이 더 많은 NHK World보다 높은 시청률을 얻어 고무된 모습이다. 아시아권 주요 4개국 4개 도시에서의 경우 아리랑TV가 경쟁력을 확보하고 효율적인 운영을 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일본 자민당은 위안부등의 역사 문제에 대한 일본의 목소리를 높이기 위해 새로운 국제방송을 신설 하려고 하고 있고, 독일의 국제방송인 DWTV도 올해 6월 새로운 뉴스, 정보를 주요 편성으로 하는 국제방송채널을 새로 출범시킬 예정이다. 이렇듯 세계 각국은 정부가 주도적로 국제방송사들을 강화시키고 있고 글로벌 방송 시장진입 및 시청자 확보를 위한 채널 경쟁도 심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방석호 사장은 “아리랑TV는 올 7월 UN에 채널을 진입시킬 예정”이라면서 “대한민국을 알리는 해외홍보방송에서 한걸음 나아가, 문화융성을 문화산업의 수출로 이끄는 가교역할을 더욱 적극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우수 콘텐츠 제작 및 다양한 플랫폼 진입을 추진해 대한민국의 대표 해외홍보방송사로서의 역할을 수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전쟁 반성’ 아베 연설문 시진핑에 미리 보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지난 22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반둥회의 60주년 기념 ‘아시아·아프리카 정상회의’에서 제2차 세계대전을 일으킨 데 대해 ‘깊은 반성’을 한다는 내용의 연설문 원고를 미리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에게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시 주석은 아베의 ‘반성문’을 본 뒤 일본의 정상회담 요청을 수락한 것으로 보인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4일 일본의 중국어 매체 ‘르본신원’(日本新聞)을 인용해 “일본 정부가 중·일 정상회담을 성사시키기 위해 연설문 원고를 중국 측에 미리 보냈고, 청융화(程永華) 주일 중국대사가 당일 아침 일본 외무성을 방문해 사이키 아키타카 사무차관과 관련 내용을 협의했다”고 보도했다. 중화권 매체 둬웨이(多維)도 “시 주석이 원고를 미리 보고 ‘깊은 반성’ 문구를 확인한 뒤 정상회담을 가졌다”고 보도했다. 아베 총리는 당일 연설에서 “일본은 앞선 대전(大戰)에 대해 깊은 반성을 한다”고 밝혔지만, ‘식민지 지배와 침략’, ‘사죄’는 언급하지 않았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朴대통령의 반격… “日 과거사 진정성 보여라”

    중남미 4개국 순방 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마지막 방문국인 브라질에서 “일본이 과거사 문제와 관련해 올바른 역사 인식을 기초로 진정성 있는 행동을 보여 주고 지역사회에서 책임 있는 역할을 수행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브라질 현지 언론인 ‘에스타두 지 상파울루’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고 “한국 정부는 일본이 평화헌법의 정신을 지키면서 지역의 평화 안정에 기여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일관된 입장을 가지고 있는데 이에 대해서는 국제사회 모두가 공감하고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의 이 같은 언급은 지난 22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중·일 정상회담을 하는 등 관계 개선에 나서는 상황에서 일본의 진정성 있는 행동을 거듭 촉구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박 대통령은 동북아 문제에 대한 중국의 역할과 관련, “한·중 양국은 전략적 협력 동반자이자 경제협력의 파트너로서 북한 비핵화,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이라는 공동 목표를 가지고 협력해 오고 있다”며 “한·중 관계 발전은 북핵 문제 해결과 한반도 평화와 안정, 평화 통일 기반을 조성하는 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브라질리아(브라질)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경북도, 새마을 운동의 세계화 본격 추진

    경북도가 새마을운동의 세계화에 본격적으로 불을 댕긴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22일 ‘새마을의 날’을 맞아 도청에서 브리핑을 열고 새마을운동 세계화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도는 3대 추진 체계와 3대 확산 프로젝트를 함께 진행하는 이른바 ‘3+3 전략’을 제시했다. 우선 3대 추진체계 전략으로 새마을세계화 통합협의체를 구성하고 관련 기금 및 확산체계를 확대 구축할 방침이다. 그동안 도와 새마을단체, 한국국제협력단(KOICA) 등 공공부문이 주도하던 새마을운동 확산을 민관합동으로 추진한다. 또 기업 기부금 유치로 현재 91억원인 새마을세계화 기금을 2020년까지 300억원 이상으로 늘린다. 이와 함께 국제학술대회와 포럼을 확대하고 세계기록유산에 오른 새마을 자료를 외국어로 번역하는 등 새마을운동을 학문으로 발전시킨다. 도는 이를 바탕으로 새마을세계화사업 전진기지 역할을 맡을 1대륙 1새마을운동 핵심센터 설치를 비롯해 새마을운동 국제연맹 설립, 세계 새마을운동 대상 수여 등 3대 세계화 확산 프로젝트를 추진하기로 했다. 이미 일부 지역에는 이를 준비하고 있다. 아프리카에는 아프리카연합 본부가 있는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 남미에는 니카라과 마나과, 동남아시아에는 인도네시아 족자카르타주에 설립하기로 하고 해당 국가와 협의하고 있다. 핵심센터에서는 새마을지도자 양성과 새마을운동 교육, 국가 간 협력 등 업무를 담당한다. 이 밖에 새마을운동을 보급한 나라(84개국)들로 비정부 국제기구를 설립하고, 장기적으로는 유엔 전문기구로 격상한다는 복안이다. 논란도 예상된다. 도가 이런 추진 전략을 마련하면서 주무부처인 행정자치부, 새마을운동중앙회, 시·군 등과 사전 협의를 거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중복 추진과 예산 낭비가 우려되기 때문이다. 김관용 도지사는 “지난 17일 폐막한 대구·경북 세계 물포럼에 참가한 각국 정상들이 새마을운동 보급을 요청해 왔고 국제기구 수장도 공적원조 프로그램으로 도입하자고 제안해 와 이번 계획을 마련했다”면서 “새마을운동 45년, 새마을세계화 10년의 성과를 바탕으로 새마을세계화에 더욱 힘을 쏟겠다”고 강조했다. 대구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재계 인맥 대해부 (4부) 뜨고 지는 기업&기업인 삼천리기업] 고시 출신·에너지 전문가… 인연 맺으면 가족처럼 책임경영

    [재계 인맥 대해부 (4부) 뜨고 지는 기업&기업인 삼천리기업] 고시 출신·에너지 전문가… 인연 맺으면 가족처럼 책임경영

    삼천리그룹은 한번 맺은 인연을 가족처럼 오래 이어가는 기업 문화를 가지고 있다. 그만큼 임원들의 임기도 긴 편이다. 일선 최고경영자(CEO)에게 전권을 주는 책임경영 체제로도 유명하다. 한준호(70) 삼천리 회장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한 후 경희대 대학원 행정학 박사과정을 마쳤다. 행시 10회로 동력자원부 자원개발국장, 산업자원부(현 산업통상자원부) 자원정책실장, 장관급인 중소기업특별위원장 등 주요 공직을 거친 에너지와 자원개발분야 전문가다. 4년간 한국전력 사장을 지낸 뒤 2007년 삼천리 부회장으로 옮겼고 3년 만인 2010년 회장으로 승진했다. 도시가스 사업 중심이던 삼천리가 지역난방 등 집단에너지 사업으로 영역을 넓히는 데 일조했고 안산복합화력발전소를 준공해 에너지기업의 토대를 마련하는 데도 이바지했다는 평을 받는다. 한 회장은 등산예찬론자다. 그는 평소 직원들에게 “산을 오를 때는 왼발과 오른발이 같이 움직여야 정상에 오를 수 있다”는 말을 자주한다. 모든 구성원이 각자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야 개인도 기업도 목표를 이룰 수 있다는 얘기다. 이찬의(61) 삼천리 사장은 연세대 응용통계학과를 졸업한 후 1988년 삼천리 그룹기획실에 입사했다. 삼천리 이사, 삼탄 기획조정실 전무, 삼천리제약 부사장 등을 거쳤다. 2002년부터 2009년까지 인도네시아 현지법인인 키데코의 대표이사, 2011~2013년 삼탄 대표를 맡았다. 이 사장은 인도네시아 파시르 광산을 세계 5대 유연탄광으로 성장시킨 주역으로 2010년 동탑산업훈장을 수상했다. 이론과 현장을 두루 경험한 에너지 전문가로 올해 창립 60주년을 맞는 삼천리의 변화와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 직원과의 소통을 중요시하며 부드러우면서도 강력한 지도력을 가진 CEO라는 평을 받는다. 현치웅(62) 삼천리ES 사장은 중앙대 화학공학과를 졸업하고 1992년 삼천리에 입사해 에너지기술연구소장, 삼천리ES 부사장을 거쳐 2012년부터 삼천리ES 사장을 맡고 있다. 히트펌프(GHP)를 판매·설치하는 기업에서 종합 에너지 솔루션 기업으로 변화시켰다. 에너지 절약 컨설팅, 신재생에너지 등 사업 분야에서 3년 만에 매출을 6배로 늘리는 등 삼천리ES의 빠른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 직장생활은 즐거워야 한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하찬호(54) 삼천리ENG 대표이사는 동국대 회계학과, 연세대 경영대학원을 졸업했다. 가스 및 열 배관 사업을 통해 에너지를 필요한 곳까지 이어주는 역할을 한다. 울산대 전기공학과를 졸업한 김진규(62) 에스파워 대표이사는 안산복합화력발전소 준공을 통해 삼천리그룹의 민자발전 사업을 이끌고 있다. 차봉근(49) 휴세스 대표이사는 영남대 화학공학과, 서강대 경영대학원(MBA)을 졸업했으며 집단에너지 전문 기업인 휴세스의 대표이사직을 맡고 있다. 이재균(51) 삼천리자산운용 대표이사는 서울대 국제경제학과를 거쳐 영국 리딩 대학에서 투자금융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자산운용 및 기업금융은 물론 해외 에너지인프라 투자 전문가다. 삼천리엔바이오 대표이사인 박종운(51) 대표는 서울시립대 환경공학과를 졸업했다. 환경공학 박사로 상하수도 분야의 최고전문가로 통한다. 삼천리그룹의 또 다른 축인 삼탄은 삼척탄좌를 모태로 해 자원개발이라는 한길만 걸어온 회사다. 삼탄 강태환(67) 부회장은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삼천리 기술투자 상무이사를 거쳐 2007년부터 삼탄의 대표이사 부회장을 맡고 있다. 삼탄의 글로벌화를 이끈 주역으로 키데코를 세계 5대 유연탄광으로 발돋움시켰다. 인도네시아 민자발전사업 및 가스생산 사업 등 신사업 진출을 지휘하며 삼탄을 글로벌 자원 에너지기업으로 성장시켰다. 김성국(60) 삼탄 사장은 국민대 토목공학과를 졸업한 뒤 파시르 광산과 자카르타 사무소 등에서 근무한 해외 자원 전문가다. 키데코와 가스생산회사인 페르타-삼탄가스의 대표이사를 거쳤다. 서울대 자원공학과를 졸업한 이창훈(58) 부사장도 키데코를 이끄는 주축이다. 세계 5대 유연탄광인 파시르 탄광에서 연 4000만t을 생산한 주역이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사죄 않는 아베…반둥회의서 “침략 반성”만 밝혀

    사죄 않는 아베…반둥회의서 “침략 반성”만 밝혀

    22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반둥회의 60주년 기념 아시아·아프리카 정상회의를 계기로 중·일 양국은 관계 정상화의 계기를 맞았지만 한·일은 관계 개선의 돌파구 찾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이날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기조연설을 통해 “대전(大戰)에 대해 깊은 반성을 한다”고 언급했으나 식민지배와 침략으로 인해 고통을 받은 아시아 국가 국민에게 사과한다는 입장은 밝히지 않았다. 아베 총리가 다시 한번 퇴행적 역사인식을 드러내면서 한·일관계 개선은 요원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이번 회의에 정부 대표로 참석한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아베 총리가 사과하지 않은 것과 관련, “깊은 유감”을 표시했다. 풀릴 기미가 보이지 않는 한·일과 달리 중·일은 관계 정상화를 위한 새 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아베 총리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두 번째 정상회담을 갖고 과거사 문제와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등 경제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역사문제와 관련, 시 주석은 “일본이 아시아 이웃나라의 관심에 대해 진심으로 대하길 바라며 역사를 똑바로 바라본다는 건설적인 메시지를 표명하기 바란다”며 따끔한 지적을 잊지 않았다. 이에 대해 아베 총리는 “나와 일본 내각은 이미 많은 자리에서 ‘무라야마 담화’를 포함한 이전 정부의 역사 인식을 견지할 것을 밝혔으며 이 입장은 바뀌지 않을 것”이라면서 “일본은 계속해서 평화의 길을 걸을 것”이라고 말했다. 무라야마 전 총리의 담화는 일본 정부가 식민지배를 공식적으로 반성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시 주석은 자국이 추진하고 있는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 및 해상 실크로드)와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이 국제사회의 환영을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베 총리는 “일본은 아시아 지역의 기초시설 투자에 수요가 많다는 것을 잘 인식하고 있다”며 “중국과 AIIB 문제에 대해 논의하길 원한다”고 밝혔다. 결국 중국이 야심 차게 추진하고 있는 ‘일대일로’ 프로젝트와 AIIB를 매개로 양국이 관계 정상화의 계기를 마련한 셈이다. 중·일 관계는 일본의 과거사 인식과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열도를 둘러싼 영토문제 등으로 인해 2012년 이후 장기간 경색됐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전쟁 깊은 반성”… 아베, 진정성도 없었다

    “전쟁 깊은 반성”… 아베, 진정성도 없었다

    “일본은 앞선 대전(大戰)에 대해 깊은 반성을 한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22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반둥회의 60주년 기념 ‘아시아·아프리카 정상회의’에서 한 연설에서 과거 전쟁에 대한 반성을 담았다. 그러나 ‘식민지 지배와 침략’, ‘사죄’는 언급하지 않았다. 앞선 대전도 제2차 세계대전을 말하는 것인지 미국과 전쟁을 한 태평양전쟁을 의미하는 것인지 명확히 하지 않았다. 반성은 했지만 진정성이 없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아베 총리는 연설을 통해 1955년의 반둥회의에서 확인된 10원칙 가운데 ‘침략, 무력행사에 의해 타국의 영토 보전과 정치적 독립을 침해하지 않는다’, ‘국제분쟁은 평화적인 수단으로 해결한다’는 두 가지 원칙을 강조한 뒤 “일본은 이 원칙을 과거 전쟁에 대한 깊은 반성과 함께 어떤 때라도 지켜나가는 국가일 것을 맹세했다”고 밝혔다. 아베 총리가 1995년 무라야마 담화 등에 명기됐던 ‘식민지 지배와 침략’ 표현 등을 언급하지 않음으로써 8월 15일 발표할 ‘전후 70년 총리 담화’(아베 담화)에도 이런 표현들이 담기지 않을 가능성이 커졌다. 또 당장 오는 29일로 예정된 미국 상·하원 합동회의 연설에서도 침략과 식민지 지배 등에 대한 사과는 담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같은 태도로 일본의 역사인식이 10년 전보다 뒷걸음질 쳤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아베의 정치적 스승 격인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는 2005년 당시 반둥회의 50주년을 기념하는 정상회의에서 “식민지 지배와 침략이 아시아 국가들에 다대한 손해와 고통을 주었다”면서 “뼈저린 반성과 마음으로부터 사과한다”고 표현했다. 아베 총리는 “(역대 내각의 역사인식을) 계승한다고 한 이상 다시 한번 쓸 필요는 없다”거나 “더이상의 사죄가 왜 필요하냐”는 인식을 피력해왔다. 일본의 식민지 지배와 침략 전쟁에 대한 잘못을 구체적으로 인정하지 않으면서 전후 ‘전범국가’의 굴레에서 벗어나는 등 ‘전후체제로부터의 탈피’를 시도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당초 주변국들은 아베 총리가 태평양전쟁 전후로 침략과 식민지 지배를 일삼았던 아시아 국가들에 대해 반성과 함께 사죄의 뜻을 밝힐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태평양전쟁 당시 피해국이던 동남아 국가들이 최근 중국의 군사적 부상에 대한 경계로 일본의 재무장에 호의적으로 돌아선 데다 미국과의 군사동맹이 강화되고 있는 등 주변 환경이 아베 총리가 이 같은 입장을 고수한 요인으로 작용했다. 아베 정부의 퇴행적인 역사인식은 한국, 중국 등 주변국들과의 관계 정상화를 가로막는 최대 걸림돌이다. 반둥회의에 정부 대표로 참석한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아베 총리의 연설문에 “사죄의 표현이 없어 깊이 유감”이라며 “다가오는 미 의회 연설과 8·15 담화에는 올바른 역사인식이 반영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기조연설을 통해 황 부총리는 역사왜곡 행보를 이어가는 일본을 겨냥한 듯 “동북아에서 역사문제가 극복되지 못한 채 역사수정주의가 고개를 들고 있다. 이는 역내 국가 간 불신과 긴장을 유발하면서 화해와 협력을 저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사과’ 없는 아베 연설을 두고 일본 내에서도 비판이 나왔다. 보수 성향 요미우리신문은 22일자 사설에서 “전후 일본은 침략이 잘못임을 인정한 데서 출발했다는 역사 인식을 빼고 70년을 총괄할 수는 없다”고 논평했다. 마이니치신문도 사설을 통해 “전후 70년 담화에 ‘침략’이나 ‘식민지 지배’라는 단어가 담기는지는 본질적인 문제이며 담화에 포함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포토] 눈치보는 아베, 다른데 보는 시진핑

    [포토] 눈치보는 아베, 다른데 보는 시진핑

    중국과 일본 양국 정상이 모처럼의 만나 대화를 가졌지만 일본 총리의 제2차 세계대전에 대한 사과가 이루어지지 않은 탓에 분위기는 냉랭했다. 22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회담을 하기 전 아베 신조(왼쪽) 일본 총리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악수를 나누고 있는 가운데 시진핑은 아베의 얼굴을 보지 않고 시선을 다른 곳으로 돌렸다. 이날 두 정상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서 열린 아시아·아프리카회의(반둥회의) 60주년 기념 정상회의에 별도로 만나 회담을 가졌다. 영토분쟁과 과거사에 대한 인식 차이로 인해 냉각된 양국 관계를 개선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 두 사람이 다시 만난 건 지난해 11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APEC 당시 정상회담을 가진 이후 처음이다. 두 정상은 회담에 들어가기에 앞서 지난해 11월 중국에서 만났을 때보다는 어색함이 다소 누그러진 표정으로 악수를 나눴다. 이후 두 사람은 약 30분간 양국 관계 개선 의지를 확인했으나 원론적인 수준에 그친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글로벌 시대] 인도네시아에서 느끼는 원조의 또 다른 얼굴/엄성용 수출입은행 자카르타 사무소장

    [글로벌 시대] 인도네시아에서 느끼는 원조의 또 다른 얼굴/엄성용 수출입은행 자카르타 사무소장

    필자가 근무하고 있는 인도네시아의 수도 자카르타는 겉으로는 화려하지만, 사실 많은 문제점을 갖고 있다. 예를 들어 최고급 호텔 화장실에는 객실과 별도로 생수가 놓여 있다. 이 물의 용도를 마시는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양치에 사용하라는 의미이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정수가 잘 되었든 못 되었든 최종적으로 수도꼭지를 통해서 나오는 물은 모두 수돗물(Tap water)로 분류된다. 그렇게 분류된 소위 인도네시아 수돗물은 자카르타의 약 60% 정도에 보급되어 있다. 나머지 40%는 그냥 지하수를 퍼 올려 사용하고 있다. 그야말로 위생은 장담할 수 없다. 또 한 가지 자카르타에서 흔한 풍경은 교통체증이다. 자카르타의 교통체증은 전 세계에서 가장 최악이라고 알려진 방글라데시 다카보다 결코 뒤지지 않는다는 평이다. 실제로 자카르타에서 살면서 느끼는 교통체증은 우리나라에서 이야기하는 시속 몇 킬로 수준이 아니라 몇백 미터도 되지 않는 상황이다. 특히 비가 왔다 하면 도로 침수와 함께 차들이 모두 도로에 그냥 서 있다. 인도네시아 정부에서도 이러한 열악한 인프라 상황을 잘 인식하고 있어서 이에 대한 투자를 늘린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하지만 이러한 투자를 위한 예산 측면을 보면 아마도 상당한 자금을 해외에서 조달해야 할 것이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가급적 저렴한 자금 조달을 위해서 우리나라를 포함하는 원조공여국으로부터 원조자금을 받아 충당할 계획이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몇 가지 원조사업을 소개하자면, 앞서 언급한 자카르타의 심각한 교통난 해소를 위해 자카르타의 남과 북을 잇는 첫 지하철 공사가 2013년 12월부터 진행 중이다. 일본에서 차관(Loan) 원조를 10억 달러 남짓 받기로 했다. 물론 일본의 원조를 받기 때문에 일본 기업들이 건설을 담당하고 있다. 또한 2018년 아시안게임 개·폐회식이 열릴 예정인 반둥에서도 심각한 교통난 해소를 위해 프랑스로부터 약 1억 2000만 유로의 차관 원조를 받을 예정이다. 이 중 8000만 유로는 프랑스 정부로부터 직접 차관을 받아 선로와 기계장치 등을 프랑스에서 구매할 예정이며 나머지 4000만 유로는 AFD라는 프랑스 개발청으로부터 차입해 시공할 예정이다. 우리나라도 대외경제협력기금을 통해 약 1억 달러를 지원해 자카르타 남동부에 위치한 지역에 댐 건설을 추진 중이다. 여기에 모인 물은 앞으로 자카르타에 정수된 깨끗한 물을 공급하는 사업에 활용될 예정이다. 물론 후속사업도 우리나라에서 지원할 예정이고 우리 기업이 참여할 것이다. 우리는 흔히 원조라 하면 저개발국가에서 기초적인 의식주가 부족해서 고통받는 사람들을 지원하기 위한 인도주의적인 원조를 우선 떠올린다. 아마도 방송 등을 통해서 접하는 대부분의 원조는 영양실조인 아이들에게 먹을 것을 주고, 집을 지어 주고, 기초 생필품을 전달하는 등의 모습이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정작 개도국에 나와서 관련되는 업무를 하다 보면 현실은 우리가 방송에서 본 것과는 많이 다르다. 특히 아시아 개도국처럼 한창 경제개발을 추구하고 있는 국가에서 요구하는 인프라 구축을 위한 자금은 대부분 투자일 거라 생각하지만, 실상은 우리가 알고 있는 원조의 또 다른 얼굴인 것이다. 오히려 순수할 것 같은 원조라는 단어와 달리 그 안에는 원조공여국 간에 시장을 놓고 벌이는 치열한 한판 경쟁이 숨겨져 있는 것이다. ‘총성 없는 전쟁’이라는 표현이 오히려 원조에 더 어울린다는 생각을 해본다.
  • “촛불로 환생시키는 세월호… 세상에서 가장 슬픈 도전”

    “촛불로 환생시키는 세월호… 세상에서 가장 슬픈 도전”

    “세상에서 가장 슬픈 도전이자 제의(祭儀)가 될 겁니다.” 희끗한 머리에 개량 한복을 차려입은 우리 시대의 소리꾼 임진택(65)씨는 14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안전과 생명 존중을 갈망하는 국민의 목소리를 국제사회에 호소하기 위해 행사를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임씨는 세월호 참사 희생자 1주기를 맞아 세월호참사국민대책회의와 민주주의국민행동 공동 주최로 17일 서울광장에서 시민 4160명이 모여 촛불로 세월호 형상을 만들고, 침몰과 인양 과정까지 표현하는 행사의 총감독을 맡았다. 행사에는 ‘세상에서 가장 슬픈 도전’이란 제목이 붙었다. 세계기네스협회에 ‘사람이 만든 가장 큰 불꽃 이미지’ 부문은 2011년 12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수립된 3777명이다. 임씨는 “자칫 기네스북 도전에만 관심이 쏠릴까 우려되지만 기록은 매개일 뿐, 세월호 참사에 대한 국민적 제의 퍼포먼스를 하고 기록을 남기는 점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경기고와 서울대 외교학과 출신으로 서울대 문리대 연극반에서 활동했던 그는 김지하 시인의 영향을 받아 창작판소리꾼으로 나서게 됐다. 1974년에는 전국민주청년학생총연맹(민청학련) 사건에 연루돼 수감되기도 했다. 임씨는 판소리뿐 아니라 연극연출가와 축제기획자로도 활동하고 있다. 이번 행사는 다양한 예술계 인사들의 재능기부로 가능했다. ‘평화의 소녀상’을 제작한 김운성, 김서경 작가 부부가 촛불을 든 시민이 위치할 바닥에 세월호의 밑그림을 그린다. 임옥상 화백은 참가자들의 초에 글을 쓰고, 중요무형문화재 제27호 승무예능보유자인 이애주 서울대 명예교수는 희생자 원혼을 달래고 진상 규명을 촉구하는 진도씻김굿을 진행한다. 임씨는 “진도씻김굿을 하면서 이 교수가 흰 베를 가르는 행위를 하게 되는데 이는 배가 물살을 헤치고 순항하는 모습을 의미하기도 하고 새 생명을 얻는 탯줄을 가르는 모습이 되기도 한다”며 “씻김굿은 분노를 뛰어넘는 몸부림”이라고 설명했다. 참가자 4160명은 건전지로 전구를 밝히는 촛불을 드는 것은 물론, 서울광장 잔디밭 안 ‘진실을 밝혀라!’라는 문구와 배 주위를 둘러싸는 거대한 노란 리본도 구현할 계획이다. 또 참가자들이 불을 켜고 끄는 모습으로 배가 가라앉고 인양돼 다시 떠오르는 모습까지도 표현할 예정이다. 세월호 참사에 대한 생각을 묻자 임씨는 한숨을 깊게 내쉰 뒤 말을 이었다. 임씨는 “사고는 나지 않으려 해도 피할 수 없을 때 사고라고 하지만, 세월호 참사는 단순한 사고가 아닌 비리, 몰지각, 비상식, 야합이 만들어 낸 일”이라며 “여기서 반성하지 않으면 앞으로 더 큰 사고가 날 수 있다는 점에서 각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상에서 가장 슬픈 도전’에 참여하려면 16일까지 ‘세월호 기네스북’ 누리집(416.solidarity.kr)이나 전화(02-313-0416)로 신청하면 된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날았다 의기 양양 공항

    날았다 의기 양양 공항

    이용객이 적어 ‘유령공항’이라는 오명을 얻었던 강원 양양국제공항이 개항 13년 만에 전국 최고의 지방공항으로 자리 매김했다. 지난 5년 동안 이용객이 13.4배나 증가했다. ●5년 만에 이용객 13.4배 ‘고공비행’ 3일 양양국제공항에 따르면 공항 이용객은 2010년 1만 8792명에서 지난해에는 25만 3272명으로 13.4배나 증가했다. 이는 같은 기간 무안국제공항의 1.8배, 대구공항의 1.3배, 청주공항의 1.3배를 크게 앞서는 수치다. 국제선 이용객도 8946명에서 17만 6843명으로 5년 동안 19.8배나 늘어나 무안· 대구· 청주공항의 증가세 1.9~3.6배를 압도했다. 2002년 국비 3567억원을 들여 개항한 이후 이용객들이 계속 줄어 2009년 한 해에는 고작 3066명만이 이용해 ‘유령공항’이라는 오명까지 얻었다. 당시 공항운영 적자액은 국내 공항 중 최대였다. 하지만 2010년 이후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 확정을 계기로 공격적인 해외 마케팅 활동, 중국인 120일 무비자 체류 등이 실시되면서 이용객들이 늘기 시작했다. ●중국인 무비자·지자체 운항 장려금 주효 지자체에서 지원하는 한 해에 20억~45억원의 운항 장려금도 주효했다. 운항 장려금은 항공기 한 편당 150만~400만원 지원하며 적자보존은 물론 항공기 운항요금을 낮춰 가격 경쟁력을 갖도록 했다. 특히 지난해 4월부터 중국인 관광객 120시간 무비자 환승공항으로 운영되면서 중국 관광객들의 이용이 부쩍 늘었다. 국내 6개 공항 가운데 인천국제공항(26만7393명)에 이어 2번째로 많은 4만 9312명의 중국인들이 무비자로 양양공항을 이용했다. ●해외 10여개 도시서 전세기 운항 해외 전세기 증가로 양양국제공항에는 올해 50만명, 2020년까지 150만명이 찾을 전망이다. 당장 오는 7일부터 중국 텐진과 하얼빈, 허베이 등 10여곳 도시를 잇는 전세기가 2, 3개월씩 양양공항을 찾게 된다. 또 이달 18일부터 12월 말까지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하바롭스크 간 주 2회 왕복 전세기가 운항된다. 겨울 동안 끊겼던 제주노선까지 하루 한 차례 왕복 운항에 들어가면 중국~제주~양양을 잇는 광역관광벨트 시너지 효과까지 기대된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와 태국 치앙마이 등도 전세기 취항을 타진하고 있어 연내 양양~동남아를 잇는 전세기도 가능할 전망이다. 최준석 강원도 공항활성화지원팀장은 “이제는 늘어나는 공항 이용객을 수용할 기반시설이 급하게 됐다”면서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국제 중형 비행기들이 뜨고 내릴 수 있도록 활주로를 현재보다 최소한 300~800m는 더 늘리도록 항공운송사업진흥법이 개정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대마초 집단 환각...범인은 ‘소각 나선 경찰’

    대마초 집단 환각...범인은 ‘소각 나선 경찰’

    황당한 대마초 환각사태가 발생했다. 범인(?)은 황당하게도 경찰이었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발생한 일이다. 마약과의 전쟁을 치르고 있는 자카르타 경찰은 압수한 마약류를 최근 소각했다. 경찰이 모아놓고 불을 지른 마약류는 대마초 3.3톤, 필로폰 1.8kg 등이었다. 일반인 접근을 막기 위해 폴리스라인을 치고 가스마스크를 쓰는 등 경찰은 꼼꼼하게 사전준비를 했다. 마약류에 불을 불이자 소각장에선 뿌연 연기가 하늘로 치솟았다. 불에 타는 마약류를 경찰은 뿌듯하게 지켜봤다. 하지만 생각하지도 못한 부작용이 속출했다. 소각을 시작한 후 얼마 되지 않아 두통, 어지럼증, 환각 증상을 호소하는 전화가 소방대에 걸려오기 시작한 것. 영문을 몰랐던 경찰은 뒤늦게 사태의 원인을 알게 됐다. 잔뜩 쌓은 대마초에 불을 붙자 피어오른 연기가 순식간에 주변으로 퍼지면서 주민들이 집단 환각에 빠진 것이다. 경찰은 마약류를 소각한다는 사실을 사전에 주민들에게 알리지도 않았다. 한편 인도네시아는 마약과의 전쟁에 치르면서 마약사범에 대해서도 엄중한 처벌을 내리고 있다. 지난 1월에는 외국인 5명을 포함한 마약사범 6명을 총살했다. 브라질, 네덜란드 등은 자국민에 대한 극형을 막기 위해 선처를 호소했지만 인도네시아는 마약사범 처벌은 주권에 해당하는 사안이라며 사형을 강행했다. 사진=SDP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소각한다는 게 그만... 대마초 집단 환각

    소각한다는 게 그만... 대마초 집단 환각

    황당한 대마초 환각사태가 발생했다. 범인(?)은 황당하게도 경찰이었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발생한 일이다. 마약과의 전쟁을 치르고 있는 자카르타 경찰은 압수한 마약류를 최근 소각했다. 경찰이 모아놓고 불을 지른 마약류는 대마초 3.3톤, 필로폰 1.8kg 등이었다. 일반인 접근을 막기 위해 폴리스라인을 치고 가스마스크를 쓰는 등 경찰은 꼼꼼하게 사전준비를 했다. 마약류에 불을 불이자 소각장에선 뿌연 연기가 하늘로 치솟았다. 불에 타는 마약류를 경찰은 뿌듯하게 지켜봤다. 하지만 생각하지도 못한 부작용이 속출했다. 소각을 시작한 후 얼마 되지 않아 두통, 어지럼증, 환각 증상을 호소하는 전화가 소방대에 걸려오기 시작한 것. 영문을 몰랐던 경찰은 뒤늦게 사태의 원인을 알게 됐다. 잔뜩 쌓은 대마초에 불을 붙자 피어오른 연기가 순식간에 주변으로 퍼지면서 주민들이 집단 환각에 빠진 것이다. 경찰은 마약류를 소각한다는 사실을 사전에 주민들에게 알리지도 않았다. 한편 인도네시아는 마약과의 전쟁에 치르면서 마약사범에 대해서도 엄중한 처벌을 내리고 있다. 지난 1월에는 외국인 5명을 포함한 마약사범 6명을 총살했다. 브라질, 네덜란드 등은 자국민에 대한 극형을 막기 위해 선처를 호소했지만 인도네시아는 마약사범 처벌은 주권에 해당하는 사안이라며 사형을 강행했다. 사진=SDP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임영철 “다음 목표는 리우올림픽·세계선수권”

    임영철 “다음 목표는 리우올림픽·세계선수권”

    아시아선수권에서 우승한 여자 핸드볼 대표팀이 금의환향했다. 임영철 전임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끝난 제15회 아시아선수권을 마치고 23일 귀국했다. 전 경기 10골 차 이상의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며 2회 연속 우승을 달성했고, 상위 3개국에 주어지는 오는 12월 덴마크 세계선수권 출전권도 확보했다. 대한핸드볼협회는 선수단에 5000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한다고 밝혔다. 임 감독은 “류은희와 김선화 등 주전 일부가 부상으로 빠졌음에도 모든 선수를 고르게 기용해 정상에 올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선수가 정신 무장을 잘해 준 덕에 매 경기 압승을 거둘 수 있었다”며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2013년 4년 임기의 전임 감독에 선임된 임 감독은 “이제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아시아 지역 예선과 세계선수권을 준비할 계획”이라며 다음 목표를 밝혔다. 리우올림픽 예선은 오는 10월 일본에서 열리며 우승을 해야만 본선행 티켓을 손에 넣을 수 있다. 1984년 로스앤젤레스올림픽부터 빠지지 않고 본선 무대에 오른 여자 핸드볼은 금메달 2개, 은메달 3개, 동메달 1개를 딴 대표적 효자 종목이다. 그러나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는 4강에서 노르웨이와 스페인에 잇따라 져 메달을 따지 못했다. 임 감독은 “이번에 일본과 중국을 큰 점수 차로 이겼지만 경기에는 항상 변수가 있기 마련”이라며 “선수 부상에 유의하면서 올림픽 출전권 확보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印尼에 선진국 ‘돈 보따리’ 대신 물고기 잡는 법 전수”

    “印尼에 선진국 ‘돈 보따리’ 대신 물고기 잡는 법 전수”

    지난 17일(현지시간) 찾은 인도네시아 보고르시의 마르조에키병원은 인도네시아 최초의 병원이자 이 지역 주민 600만명의 진료를 책임지는 유일한 종합병원이다. 외래 환자만 하루 700~800명이다. 그럼에도 컴퓨터단층촬영(CT) 스캐너와 외과 수술 장비 등이 부족해 상당수 환자들을 자동차로 1시간 30분 정도 떨어진 자카르타 대형 병원으로 옮기기 일쑤였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유상원조)이 지원되면서 의료 서비스가 크게 개선됐다. 에리 병원장은 “장비 부족으로 정확한 진단과 수술을 하지 못했는데 지금은 환자들을 자카르타 대형 병원으로 보내는 경우가 많이 줄었다”고 말했다. EDCF는 2007년부터 자카르타, 보고르, 반둥, 발리 등 인도네시아 주요 도시에 3000만 달러 규모의 의료 장비를 공급했다. 지난 19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국가개발기획부 사무실. 압둘 말리 수자원담당 과장은 한국의 ‘지식 공유 프로그램’(KSP)에 대해 엄지 손가락을 치켜세웠다. 반둥부터 자카르타를 잇는 치타룽강의 개발 사업이 KSP 덕을 톡톡히 보고 있어서다. KSP는 우리의 경제발전 경험과 노하우를 전수하는 일종의 ‘과외 지도’로 국책 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맡고 있다. 삼정KPMG 경제연구원이 민간 기관으로 KSP에 참여하고 있다. 치타룽강 사업은 한강의 수질 정화와 홍수 예방, 댐 건설 등을 적용해 이 지역 2000만명의 식수원을 공급하고 전력을 확보하는 대규모 인프라 사업이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EDCF 자금 1억 달러를 지원받아 2017년 카리안댐을 완공할 계획이다. KSP가 정책 소프트웨어를 제공하면 EDCF가 정책이 실현되도록 ‘종잣돈’을 대주는 식이다. 말리 과장은 “수자원을 복합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정책 과제 등에 대해 한국과 지속적인 협력이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미국과 일본 등 선진국의 ‘돈 보따리’를 가려서 받을 정도로 무상 원조가 줄을 잇는 인도네시아에서 한국식 맞춤형 지원이 인기를 얻고 있다. 무조건 자국 기업과의 연계성에 초점을 맞추거나 공급자 중심의 일방적 지원이 아니라 상대국의 가려운 곳을 찾아내 정책 솔루션과 자금을 함께 제공하기 때문이다. 헤루푸도 누그르호 인도네시아 재무부 과장은 “KSP는 수요자 중심의 정책 아이디어를 제시한다는 점에서 맞춤형 컨설팅”이라고 평가했다. 엄성용 수출입은행 자카르타사무소장도 “무상 원조도 조건이 맘에 안 들면 거절하는 인도네시아 정부가 유상 원조임에도 한국의 EDCF를 선호하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면서 “우리는 물고기를 잡는 법을 전수해 주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카르타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세계은행·IMF·ADB “중국 주도 AIIB 환영”

    세계은행·IMF·ADB “중국 주도 AIIB 환영”

    중국이 주도하는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에 대해 세계은행(WB), 국제통화기금(IMF) 등 국제금융단체들이 잇달아 환영의 뜻을 밝히고 나섰다. AIIB를 불편해하는 미국 내에서도 이제 태도를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22일(현지시간) BBC 등에 따르면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총재는 “AIIB와 기꺼이 협력하겠으며 아시아 지역 개발사업을 위한 방대한 공간이 열릴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미국·일본 중심의 아시아기구로 당초에 AIIB에 적대적일 것이라던 아시아개발은행(ADB)의 다케히코 나카오 총재 역시 “AIIB 출범을 크게 환영하며 지역 내 각종 개발 자금이 충분히 조달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앞서 WB의 이사인 스리 물랴니 인드라와티는 중국 신화통신과의 인터뷰에서 “WB는 AIIB와의 협력을 위해 모든 문을 활짝 열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압력에도 지난 12일 영국을 시작으로 독일, 이탈리아, 프랑스 등 참여를 선언한 국가들은 35개국 정도에 이른다. 밤방 브로조네고 인도네시아 재무장관은 아예 AIIB본부를 자카르타에 유치하기 위해 중국과 경쟁하겠다고 나섰다. 중국도 AIIB에 대한 불안을 불식시키기 위해 노력했다. 러우지웨이(樓繼偉)중국 재정부장은 “아시아 지역 인프라 개발 수요는 충분하기에 다른 기구들과 경쟁하기보다 보완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AIIB 임시총재인 진리췬(金立群) 중국투자공사(CIC) 감독이사회 의장도 “중국은 대주주 지위를 결코 남용하지 않을 것이며 국제 기준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미국 내에서도 참여 목소리가 나온다. 미국 정책연구기관 미국외교협회(CFR),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등은 아무리 못마땅하더라도 차라리 참여해서 내부 비판자 역할이라도 하자는 보고서를 내놨다. 월스트리트저널은 WB의 AIIB협력선언 역시 이런 내부 견제자 역할이라는 관점에서 취해진 조처라는 분석기사를 냈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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