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자치단체
    2025-12-20
    검색기록 지우기
  • 주례
    2025-12-20
    검색기록 지우기
  • 동부경찰서
    2025-12-20
    검색기록 지우기
  • 개그콘서트
    2025-12-20
    검색기록 지우기
  • 미나
    2025-12-2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50,664
  • 동대문구, 청도 복숭아 특판행사 성료

    동대문구, 청도 복숭아 특판행사 성료

    서울 동대문구는 경북 청도군과의 자매결연을 기념해 진행한 ‘청도 복숭아 특판 행사’가 직원들의 큰 호응 속에 마무리됐다고 5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지난 7월 동대문구와 청도군이 자매결연 협정을 체결한 것을 기념해 기획된 첫 공동사업으로, 양 자치단체 간 실질적이고 지속가능한 교류 기반을 마련하고자 추진됐다. 사전 예약 방식으로 진행된 이번 행사에서는 총 400여 박스가 준비됐으며 조기에 완판됐다. 특히 청도군청 직원들이 직접 복숭아를 배송하고 배부하며 동대문구와 함께 했다. 이필형 동대문구청장은 “앞으로도 청도군과 농특산물뿐만 아니라 문화·관광 등 다양한 분야로 협력 범위를 넓혀가겠다”고 밝혔다.
  • 광주시, ‘2100억원대 SRF 중재 잠정연기’ 상호협의 돌입

    광주시, ‘2100억원대 SRF 중재 잠정연기’ 상호협의 돌입

    광주시가 남구 양과동 가연성폐기물연료화시설(이하 SRF제조시설) 운영비용 분쟁과 관련 대한상사중재원의 중재절차를 잠정 연기하고 짧은 기간 속도감 있는 실무협의를 진행하기로 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지난 4일 오후 서울 포스코이앤씨에서 SRF제조시설 운영사인 청정빛고을㈜ 김호열 대표, 위탁관리업체인 ㈜포스코이앤씨 정희민 대표 등 SRF시설 관계자들과 면담했다. 강 시장은 이 자리에서 “지난 2023년 SRF제조시설 운영비 관련 중재합의는 당시 나주시 상황으로 인해 장기간 중단됐던 SRF제조시설 및 청정빛고을의 조기 정상화와 광주시 생활폐기물의 안정적 처리 등을 위해 양측이 운영비 분쟁을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럼에도 최초 중재 신청했던 운영비 78억원을 논의 과정에서 27배 증액, 약 2100억원으로 변경 요구한 것은 포스코이앤씨의 SRF 운영 손실 책임을 광주시민에게 전가하려는 부당한 행위”라며 “중재 절차를 즉각 멈추고, 법원의 재판절차를 통해 분쟁을 해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강 시장의 이같은 입장은 청정빛고을의 2100억원대 중재 요구가 지방자치단체의 재정적 위기를 초래하고 시민들이 부담하는 세금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대한 ‘공공적 사안’으로 변화됐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특히 비공개·단심제로 진행되는 중재절차는 시민들의 알권리와 권익을 심각하게 침해하는 만큼 중재 절차를 양자간 합의에 의해 종료하고, 공개적이며 3심 제도를 채택하고 있는 법적 소송으로 진행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광주시와 청정빛고을은 우선 오는 25일로 예정된 대한상사중재원의 8차 심리를 연기하고, 짧은 기간에 속도감 있는 상호 실무협의를 통한 자율적인 조정 과정을 시도하기로 합의했다. 한편, 광주시는 환경부의 ‘폐기물 에너지화 정책’에 따라 상무소각장 폐쇄 후 SRF제조시설을 건립키로 하고, 공모를 통해 지난 2014년 현재 운영자인 청정빛고을(대표건설사 포스코이앤씨)을 사업자로 선정했다. 이후 설계·시공·운영 제반 사항을 포함한 사업협약을 체결하고 시설 건립에 착수, 2017년 1월 가동을 시작했다. 그러나 나주시가 나주시민의 민원을 이유로 광주SRF제조시설에서 생산되는 가연성폐기물연료의 판매처인 한국난방공사의 SRF발전시설에 대한 사용승인을 지연함에 따라 광주SRF제조시설은 2018년 1월부터 2022년 3월까지 약 4년간 가동이 중단됐다. 광주시는 이후 재가동 단계에서 운영사업자의 운영비용 증액 요청에 대한 분쟁을 신속하게 해결하고자 대한상사중재원 중재를 진행하고 있으나, 중재절차 도중 운영사업자가 중재신청금액을 최초 보다 약 27배로 증액된 약 2100억원을 요구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 “주민 시신 가져가라” 요청에 北 결국 무응답…장례 절차 진행

    “주민 시신 가져가라” 요청에 北 결국 무응답…장례 절차 진행

    북한이 우리 정부의 북한 주민 시신 인도 요청에 끝내 응답하지 않았다. 이재명 정부의 대북 유화 정책이 이어지고 있지만 북한은 아직 우리 측의 대화 요청에 반응하지 않고 있는 모양새다. 통일부는 5일 “당초 예고한 시한인 오늘 15시까지 북한의 응답이 없었다”며 “북한 주민 사체 처리 지침에 따라 지방자치단체에서 무연고자 사체 처리 절차에 의거 정중하게 장례를 치를 예정”이라고 밝혔다. 해당 시신은 지난 6월 21일 인천 강화 석모도 해안에서 발견됐다. 성별은 남성으로 1988년 10월생이고 주소지는 황해북도 금천군 강북리였다. 시신과 함께 군용 솜동복, 배지 등이 함께 나왔다. 통일부는 북측에 ‘북한 주민 남성 시신 1구를 8월 5일 15시에 판문점을 통해 인도하려 한다’면서 남북 통신선을 통해 입장을 알려달라고 지난달 29일 요청했다. 남북 간 통신선이 끊긴 상태여서 시신 인도 계획을 언론 발표를 통해 공개 통보하는 방식으로 전달했다. 통일부는 북한이 응답하지 않으면서 유전자 검사 뒤 시신을 화장해 무연고 장례를 치를 계획이다. 유전자 검사는 향후 가족관계 확인에 필요할 수 있어서다. 앞서 정부는 지난해 ‘북한 주민 사체 처리 지침’(국무총리 훈령)을 개정해 북한 주민 시신의 유전자 검사를 할 수 있도록 했다. 앞서 2010년부터 발견된 북한 주민 추정 시신은 총 29구다. 2017년 2구, 2019년 1구, 2022년 1구, 2023년 2구 등 6구는 북한이 인수하지 않았다. 북한이 시신을 인수한 것은 2019년 11월이 마지막이었다.
  • 노인정책영향평가 도입…정책 시행 전 ‘어르신 눈높이’ 검증한다

    노인정책영향평가 도입…정책 시행 전 ‘어르신 눈높이’ 검증한다

    중앙행정기관과 지방자치단체가 수립한 노인 정책이 실제로 노인의 삶과 복지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사전에 분석·평가하는 ‘노인정책영향평가’ 제도가 오는 17일부터 시행된다. 그러나 평가가 원칙적으로 각 기관의 ‘신청’에 따라 이뤄지는 구조여서, 적극적인 참여 없이는 제도의 실효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보건복지부는 5일 국무회의에서 ‘노인복지법 시행령 일부개정령안’이 의결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개정된 노인복지법에 따라 중앙부처와 지자체가 마련하는 노인 정책에 대해 사전 평가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정책에 반영하는 것이 제도의 핵심이다. 영향평가는 기관이 자율적으로 신청하거나, 복지부 장관이 필요하다고 판단할 경우 직권으로 시행할 수 있다. 그러나 신청 중심으로 설계된 구조상, 기관들이 아예 신청하지 않는 상황도 우려된다. 복지부 역시 이런 한계를 인식하고 있다. 전명숙 노인정책과장은 “직권 평가를 병행할 계획”이라며 “노인에게 미치는 영향이 크거나, 다른 지역으로 파급 효과가 있는 정책부터 우선 선정해 평가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복지부가 모든 정책을 들여다보기는 어려운 만큼, 시민단체·학계 등의 외부 의견을 수렴해 우선순위를 정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전 과장은 “행정력에 한계가 있어 수요 조사와 외부 의견 수렴을 병행하려 한다”며 “정책 전반을 노인 관점에서 다시 보기 위한 출발점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노인정책영향평가는 법적 강제력은 없고 권고 수준에 그친다. 실질적인 정책 변화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각 기관의 자발적 수용이 중요하다. 복지부 관계자는 “유엔(UN) 차원의 노인 권리협약 제정이 논의 중이며, 국제 기준이 마련되면 평가 기준과 제도 운용도 보다 구체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이번 제도가 고령화 시대 노인 삶의 질과 권리 증진을 위한 기반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우리나라가 초고령사회에 진입하면서, 소득·건강·돌봄·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노인 정책 수요가 급증한 상황이다. 임을기 복지부 노인정책관은 “노인 관점에서 정책을 돌아보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제도가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세종대, AI 국가 전략산업과 이공계 인재 양성 위한 초대형 프로젝트 본격화

    세종대, AI 국가 전략산업과 이공계 인재 양성 위한 초대형 프로젝트 본격화

    성남·광주·창원 지역 부지에 클러스터·군사교육단지 조성규제 완화·세금 성실 납부로 책무 이행 중 세종대학교가 성남, 광주, 창원 등 전국 주요 지역에 보유 중인 교육용 부지를 교육·연구 공간으로 활용하기 위한 개발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5일 세종대에 따르면 경기 성남시 하대원동 일대 부지는 개발제한구역(GB), 환경평가 2등급, 광역녹지축 등 중첩 규제로 인해 오랫동안 실질적인 개발이 어려운 상황이었다. 이에 세종대는 2021년 경충대로(3번 국도)에서 부지로 진입할 수 있는 연결도로 공사를 완료한 데 이어 지난해 12월 성남시와 ‘반도체(AI) 클러스터 조성’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현재 학교는 교육연구시설 개발을 위한 제도 개선과 규제 완화를 다방면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해당 부지에 대해 교육용으로 활용하지 못한 기간에도 매년 성실히 재산세를 납부해 왔다. 경기 광주시 도척면에 있는 부지는 국방, 항공우주, 첨단바이오 산업이 융합된 복합연구단지로 조성될 예정이다. 세종대는 광주시와 지난달 2일 ‘융복합클러스터 조성’ 업무협약을 맺고, 진입도로 계획 및 보상을 2026년 목표로 진행 중이다. 현재 해당 부지 외의 부지(광주시·이천시 소재)는 교육부 허가(2022~2025년) 하에 매각을 진행 중이나 매수 대상자가 없어 매도에 난항을 겪고 있다. 매각을 완료하면 클러스터 개발 재원으로 투입할 계획이다. 이외 모든 미활용 부지 역시 재산세 및 종합부동산세를 성실히 납부하고 있다고 세종대는 밝혔다.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구산면 부지는 애초 민간투자사업(로봇랜드) 예정지였으나 수산자원보호구역 지정으로 계획이 진척되지 않아 세종대는 2011년 해군과 ‘군사학과 설치’ 협약을 체결하고, 2012년 해군 국방시스템공학과를 개설해 현재까지 운영 중이다. 현재 구산해양관광단지 지정이 되면서 토지보상 및 토지수용에 따른 잔여 교육용 부지 진입을 위한 도로 개설 계획을 협의하고 있으며, 향후 해군·해병대·사이버안보를 포함한 통합 국방기술 교육단지로 조성될 예정이다. 세종대는 국내 유일하게 육·해·공군 및 해병대 기술 장교 과정을 모두 운영 중이며 첨단 국방기술을 접목한 이공계 고급 인재를 배출하고 있다. 세종대 관계자는 “현행 법·행정적 규제로 인해 일부 부지의 교육용 활용이 지연되고 있으나, 교육기관으로서의 책무를 다하고 있다”면서 “규제 완화를 통해 교육·연구 공간 확보를 확대하고, 납부 중인 세금 부담을 줄여 확보된 자원을 다시 교육에 재투자하는 것이 합리적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어 “세금 감면을 위한 회피가 아닌, 현실적인 교육환경 조성의 일환으로 장기적 개발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정부 및 지방자치단체의 적극적인 행정·법적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 日 최저임금 6% 대폭 인상해 1만501원…한국 재역전

    日 최저임금 6% 대폭 인상해 1만501원…한국 재역전

    일본 최저임금이 최고 수준으로 오르면서 한국을 재역전했다. 지난 4일 니혼게자이신문 등에 따르면, 일본 후생노동성 중앙최저임금심의회는 전국 평균 시급 기준 최저임금을 1055엔(약 9909원)에서 1118엔(약 1만 501원)으로 63엔(약 592원)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최저임금 증가액은 물론 인상률(6.0%)도 2002년 이후 사상 최고치다. 일본의 최저임금은 지역별로 다르다. 중앙심의회가 제시한 기준에 따라 도도부현(광역지방자치단체) 심의회가 다시 지역 실정에 맞게 정한다. 현재 최저임금이 가장 높은 지역은 1163엔(약 1만 923원)인 도쿄도이고, 가장 낮은 곳은 951엔(약 8932원)인 아키타현이다. 모든 광역지자체가 중앙심의회의 제시액 이상으로 올리면 최저임금이 가장 낮은 지역도 1000엔을 넘게 된다. 한국 최저임금위원회는 지난달 10일 열린 회의에서 내년 최저임금을 1만 30원에서 290원(2.9%) 올려 1만 320원으로 확정했다. 양국의 최저임금은 엔화 약세 등으로 2022년에 정한 2023년 확정치부터 한국이 일본보다 많았지만, 다시 일본이 앞섰다.
  • [의정광장] 행정사무감사 기간, 자율성 확보 필요

    [의정광장] 행정사무감사 기간, 자율성 확보 필요

    지방의회는 지방자치단체를 견제하는 기관으로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한다. 이 가운데 행정사무감사는 집행기관의 주요 업무 전반을 점검하는 가장 강력한 통제 수단이다. 그러나 현행법상 행정사무감사의 기간과 방식은 지방자치의 현실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 현행 지방자치법 제49조 제1항에서 지방의회는 매년 1회 그 지방자치단체의 사무에 대하여 시·도에서는 14일의 범위에서, 시·군 및 자치구에서는 9일의 범위에서 감사를 실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또 지방자치법 시행령에서도 행정사무감사는 제1차 정례회 또는 제2차 정례회 회기 중에 조례로 정하는 바에 따라 실시한다고 규정하고 그 시기를 제한하고 있다. 이러한 규정은 전국의 모든 지방의회에 일률적으로 적용된다. 실제로 대부분의 시·도에서는 매년 5월에서 12월 중 14일 이내로 감사를 진행하고 있다. 문제는 여기서 말하는 14일이 연속된 기간을 의미하기 때문에 공휴일을 포함하면 실질 감사일수는 10일도 채 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지방자치단체의 행정과 예산 규모는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행정안전부 지방예산 현황 발표에 따르면 올해 전국 지방자치단체 예산 규모는 326조원에 달한다. 감사 대상 기관도 집행기관뿐 아니라 산하기관, 출자·출연기관, 지방공공기관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 이러한 복잡한 행정 환경에서 현행 감사 기간으로는 깊이 있는 감사가 사실상 어렵다. 또한 감염병이나 재난 발생과 같은 돌발 상황이 있을 경우, 기존 정례회 일정에 맞춰 제한적으로만 감사를 진행해야 하는 현실도 큰 문제다. 유연한 시기 조정이나 기간 확대가 법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에 감사 자체가 형식화될 우려가 있다. 이러한 배경에서 서울시의회에서도 대한민국시도의회 운영위원장협의회를 통해 지방자치법 개정을 건의한 바 있다. 핵심은 ‘행정사무감사 기간을 각 지방의회의 자율에 맡기자’는 것이다. 즉, 시·도 기준 14일, 시·군·자치구 기준 9일이라는 중앙정부 기준을 폐지하고 각 지방의회가 조례로 기간을 정할 수 있도록 법적 근거를 마련하자는 것이다. 이는 단순히 일수를 늘리자는 차원이 아니다. 감사의 깊이와 실효성을 높이고, 지역마다 다른 행정 특성과 감시 수요를 반영하자는 취지다. 나아가 지방의회가 스스로의 의정계획과 여건에 따라 감사 일정을 설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자율성과 책임성이 동시에 확대되는 제도적 전환점이 될 수 있다. 지방의회가 자율적으로 감사 기간을 결정하게 되면 지역 현실에 맞는 집중적이고 효율적인 감사가 가능하다. 이는 곧 주민의 눈높이에 맞는 행정 감시로 이어지며 지방자치의 투명성과 민주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다. 지방자치는 중앙에서 지방으로의 권한 이양을 전제로 한다. 그러나 권한 이양과 동시에 자율성을 제한하는 규정이 지속된다면 진정한 지방자치는 요원하다. 이제는 지방의회의 기능을 제약하는 불합리한 일률 규정을 과감히 손볼 때다. 행정사무감사 기간에 대한 조례 위임은 지방의회의 실질적 권한 강화를 위한 필수적 조치다. 진정한 지방분권의 실현을 위해, 그리고 책임 있는 지방의회를 위해 지방자치법 제49조와 시행령 제41조의 개정은 더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인 것이다. 박성연 서울시의회 의원
  • 공직사회 정시 출퇴근 확산… 지자체 시간외수당이 남아돈다

    개인 생활을 중시하는 신세대 공무원이 늘어나면서 자치단체 시간외수당 예산이 남아돌고 있다. 급여 성격의 수당을 한 푼이라도 더 받기 위해 초과근무를 선호했던 공직사회 풍토가 정시 출퇴근으로 급속하게 바뀌고 있어서다. 4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MZ세대(1980년대 초반~2000년대 초반 출생) 공무원이 늘어나면서 ‘일찍 출근’하고 ‘늦게 퇴근’하던 공직사회의 근무 형태가 변하고 있다. 초과 근무해야 받는 시간외수당 대신 오전 9시 출근, 6시 퇴근을 선호하는 분위기가 확산하고 있다. 광역지자체는 물론 기초지자체까지 공무원들이 업무와 사생활의 경계를 명확히 구분하고 개성을 중시하는 풍토가 불문율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전북도와 14개 시군의 경우 5~9급 공무원의 시간외수당은 매월 40~50시간 초과근무하는 것으로 예상해 각 실과에 예산을 배정한다. 월 57시간을 초과할 수 없도록 했다. 하지만 1980년 이후 출생한 신세대 공무원이 공직사회의 허리를 형성하면서 초과근무를 선호하지 않는다. 젊은 공무원들은 수당을 받기보다 일찍 퇴근해 육아, 취미활동 등 개인 생활을 즐기는 것에 더 큰 비중을 둔다. 예전에는 대다수 공무원이 초과근무 시간 한도를 채워 시간외수당을 최대한 많이 받으려 했지만 최근 들어서는 실과에 배정된 시간외수당이 남아도는 이유다. 게다가 유연근무, 재택근무제도까지 활용하는 공무원도 많아 시간외수당 예산을 반납해야 하는 실정이다. 근면·성실의 척도가 됐던 출근 시간도 예전보다 늦어졌다. 전북도청은 오전 9시 전후 엘리베이터가 가장 붐빈다. 초과근무를 하지 않는 경우 출근이나 퇴근 시간을 입력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약간 늦게 출근하거나 일찍 퇴근하는 것도 용인된다. 전북도 A 과장은 “요즘 젊은 공무원들은 9시 정각에 사무실 문을 열고 들어왔다가 6시에 정확하게 퇴근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초과근무에 연연하지 않는 직원이 많아 10일 받는 수당은 0시간부터 57시간까지 부익부 빈익빈 현상을 보인다”고 말했다. 전주시의 B 과장도 “신세대 공무원들은 윗사람 눈치를 보지 않고 정시 출퇴근하는 경향이어서 실과마다 시간외수당 예산이 남아돈다”고 전했다. 올해 공무원 시간외수당 단가는 1시간에 9급 1만 579원, 8급 1만 729원, 7급 1만 1950원, 6급 1만 3229원, 5급 1만 5510원이다.
  • [단독] 재정 열악한 구, 소비쿠폰 1인당 3000원 더 내… 내년 살림도 흔들

    [단독] 재정 열악한 구, 소비쿠폰 1인당 3000원 더 내… 내년 살림도 흔들

    강북 2만 6195원·서초 2만 3486원서민 많은 곳이 부촌보다 더 부담양극화 심화… “광역단체가 나서야”서울시도 3500억 재원 마련 고민 최근 정부가 발행한 민생회복 소비쿠폰 1인당 재원으로 재정 상황이 열악한 자치구가 양호한 구에 비해 3000원 가까이 더 부담해야 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서울 기초자치단체 간 ‘빈익빈 부익부’를 심화시키면서 내년 재정 지출에 지장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4일 서울신문이 정부가 발행하는 민생회복 소비쿠폰에 필요한 서울 25개 자치구 재정 현황을 분석한 결과 상대적으로 재정 상황이 열악한 자치구의 부담이 더 큰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의 25개 구는 1·2차 소비쿠폰 발행을 위해 총 2317억 6985만원의 재정을 마련해야 한다. 가장 많은 재정을 마련해야 하는 곳은 송파구(6월 기준인구 64만 6591명)로 156억 2101만여원이 필요했고 강서구(55만 1899명)가 139억 5911만여원으로 뒤를 이었다. 취약계층이 많은 자치구의 부담은 더 크다. 실제 강남구(55만 6565명)는 강서구보다 인구가 4666명이 많지만 소비쿠폰 발행에 필요한 재정은 132억 4611만여원으로 오히려 7억 1300만여원이 덜 든다. 서울의 25개 자치구가 부담해야 하는 1인당 평균 소비쿠폰 발행 사업비는 2만 4853원이다. 금액이 가장 큰 곳은 강북구로 2만 6195원이었다. 금천구(2만 6162원)와 중랑구(2만 5926원)가 뒤를 이었다. 반면 서초구는 2만 3486원으로 가장 적었다. 강북구보다 3000원 가까이 부담이 덜했다. 이어 강남구(2만 3800원)와 송파구(2만 4159원), 용산구(2만 4276원) 등의 순이었다. 서울 강북권과 서남권 등 서민 비중이 높은 자치구들이 ‘부촌’ 자치구보다 소비쿠폰 발행에 더 많은 재원을 쏟고 있는 셈이다. 재정 상황을 감안하면 문제는 더 심각하다. 지자체의 재정 여력을 평가하는 기준인 기준재정수요충족도(재정력지수)를 살펴보면 도봉(51.3%), 강북(52.5%), 노원(53.1%) 순으로 낮다. 하지만 1인당 소비쿠폰 사업비 순위는 강북이 1위, 노원 4위, 도봉 6위로 모두 상위권이다. 재정 여력이 상대적으로 양호한 서울시도 고민이 많다. 시 관계자는 “서울시도 3500억원 가까이 재원을 마련해야 하는데 추가 재원이 없어 지방채를 발행해야 하고, 결국 내년에 쓸 수 있는 재원이 줄어들 것”이라고 우려했다. 서울의 소비쿠폰 재정 부담을 같은 수도권인 경기도와 맞춰야한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경기도는 다른 지자체와 마찬가지로 ‘중앙정부 90%·지방정부 10%’ 기준을 따르는데 서울의 경우 정부가 75%를 부담하고 나머지 25%는 시·구가 부담한다. 한 자치구 공무원은 “서울과 경기는 둘 다 정부로부터 교부금을 받지 않는 불교부단체인데, 재정부담 기준은 늘 서울이 높다”고 지적했다. 우석진 명지대 경제학과 교수는 “내국세 수입이 감소하고 있어 당장 여유가 있는 지자체도 내년에 재정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면서 “기초단체는 자칫 지방채를 발행하면 채권시장에 큰 영향을 준다. 서울 같은 광역단체가 나서서 재정적 문제를 조율해 줄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이상민 나라살림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서울 자치구는 군보다 예산을 마련하기 힘든 구조”라면서 “우선 이월·불용 예산을 활용하는 세출효율화로 방법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했다.
  • [단독] 재정 열악한 자치구, 소비쿠폰에 인당 3000원 더 쓴다

    [단독] 재정 열악한 자치구, 소비쿠폰에 인당 3000원 더 쓴다

    최근 정부가 발행한 민생회복 소비쿠폰 1인당 재원으로 재정 상황이 열악한 자치구가 양호한 구에 비해 3000원 가까이 더 부담해야 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서울 기초자치단체 간 ‘빈익빈 부익부’를 심화시키면서 내년 재정 지출에 지장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4일 서울신문이 정부가 발행하는 민생회복 소비쿠폰에 필요한 서울 25개 자치구 재정 현황을 분석한 결과 상대적으로 재정 상황이 열악한 자치구의 부담이 더 큰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의 25개 구는 1·2차 소비쿠폰 발행을 위해 총 2317억 6985만원의 재정을 마련해야 한다. 가장 많은 재정을 마련해야 하는 곳은 송파구(6월 기준인구 64만 6591명)로 156억 2101만여원이 필요했고 강서구(55만 1899명)가 139억 5911만여원으로 뒤를 이었다. 취약계층이 많은 자치구의 부담은 더 크다. 실제 강남구(55만 6565명)는 강서구보다 인구가 4666명이 많지만 소비쿠폰 발행에 필요한 재정은 132억 4611만여원으로 오히려 7억 1300만여원이 덜 든다. 서울의 25개 자치구가 부담해야 하는 1인당 평균 소비쿠폰 발행 사업비는 2만 4853원이다. 금액이 가장 큰 곳은 강북구로 2만 6195원이었다. 금천구(2만 6162원)와 중랑구(2만 5926원)가 뒤를 이었다. 반면 서초구는 2만 3486원으로 가장 적었다. 강북구보다 3000원 가까이 부담이 덜했다. 이어 강남구(2만 3800원)와 송파구(2만 4159원), 용산구(2만 4276원) 등의 순이었다. 서울 강북권과 서남권 등 서민 비중이 높은 자치구들이 ‘부촌’ 자치구보다 소비쿠폰 발행에 더 많은 재원을 쏟고 있는 셈이다. 재정 상황을 감안하면 문제는 더 심각하다. 지자체의 재정 여력을 평가하는 기준인 기준재정수요충족도(재정력지수)를 살펴보면 도봉(51.3%), 강북(52.5%), 노원(53.1%) 순으로 낮다. 하지만 1인당 소비쿠폰 사업비 순위는 강북이 1위, 노원 4위, 도봉 6위로 모두 상위권이다. 재정 여력이 상대적으로 양호한 서울시도 고민이 많다. 시 관계자는 “서울시도 3500억원 가까이 재원을 마련해야 하는데 추가 재원이 없어 지방채를 발행해야 하고, 결국 내년에 쓸 수 있는 재원이 줄어들 것”이라고 우려했다. 서울의 소비쿠폰 재정 부담을 같은 수도권인 경기도와 맞춰야한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경기도는 다른 지자체와 마찬가지로 ‘중앙정부 90%·지방정부 10%’ 기준을 따르는데 서울의 경우 정부가 75%를 부담하고 나머지 25%는 시·구가 부담한다. 한 자치구 공무원은 “서울과 경기는 둘 다 정부로부터 교부금을 받지 않는 불교부단체인데, 재정부담 기준은 늘 서울이 높다”고 지적했다. 우석진 명지대 경제학과 교수는 “내국세 수입이 감소하고 있어 당장 여유가 있는 지자체도 내년에 재정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면서 “기초단체는 자칫 지방채를 발행하면 채권시장에 큰 영향을 준다. 서울 같은 광역단체가 나서서 재정적 문제를 조율해 줄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이상민 나라살림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서울 자치구는 군보다 예산을 마련하기 힘든 구조”라면서 “우선 이월·불용 예산을 활용하는 세출효율화로 방법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했다.
  • 박지원 “내 지역구 폭우 안 와…대통령 1등 투표지역이라 복 주셨는지도”

    박지원 “내 지역구 폭우 안 와…대통령 1등 투표지역이라 복 주셨는지도”

    남부지역에 재차 ‘극한 폭우’가 쏟아져 사망자가 발생한 가운데, 이재명 대통령이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관계부처와 지방자치단체에 폭우 대비를 당부하자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자신의 지역구(전남 해남군·완도군·진도군)는 폭우가 비껴갔다며 “대통령 1등 투표지역이라 복을 주셨는지 모르겠다”고 답했다. 4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늘 밤부터 전국적으로 또 다시 많은 비가 예보되고 있다”면서 “관계 부처와 지방정부는 ‘선조치 후보고’의 원칙 하에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적극행정에 나서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저 또한 응급상황 발생 시 국가위기관리센터와 화상회의가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구축하고 호우 상황을 챙기고 있다”면서 “국민 여러분께서도 기상예보를 수시로 확인하시면서 정부의 안내에 적극 협조해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이날부터 8일까지 취임 후 첫 하계 휴가로 거제 저도에 위치한 대통령 별장 ‘청해대’에 머물고 있다. 이 대통령의 게시물에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댓글을 달아 화답했다. 박 의원은 “국지폭우라서 인근 무안공항까지 난리지만 해남·완도·진도는 지난번에 이어 지금도 이슬비 정도“라고 상황을 전했다. 박 의원은 이어 “대통령님께 전국 1등 투표지역이라 복을 주시는지 모르지만 3개 군수 행정 비상 대기한다”고 덧붙였다. 박 의원이 언급한 ‘전국 1등 투표지역’은 지난 대선 당시 이들 지역에서의 이 대통령 득표율을 가리키는 것으로 풀이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6월 3일 치러진 21대 대선에서 박 의원의 지역구인 전남 완도군에서 이 대통령의 득표율은 89.9%로 전국 기초지자체 중 1위에 올랐다. 또 다른 지역구인 해남군(88.53%), 진도군(87.60%)도 이 후보에게 압도적 지지를 보냈다. 박 의원은 지난 대선에서 이 대통령 캠프의 공동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다. 대선 이후 박 의원은 여러 인터뷰 등에서 자신의 지역구를 가리켜 “투표율과 (이 대통령) 득표율 전국 최고 지역”이라고 강조해왔다. 한편 전날부터 이날 오전까지 남부지방에 많게는 시간당 140㎜가 넘는 폭우가 쏟아져 1명이 숨지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날 오전 7시까지 전남 무안군 운남면에 총 257.5㎜에 달하는 비가 내린 것을 비롯해 전북 군산시 어청도 240.5㎜, 경남 합천군 212.7㎜, 경남 산청군 지리산(사천면) 200.0㎜, 광주 197.9㎜, 경북 고령군 196.5㎜ 등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특히 무안군 망운면 무한공항에 설치된 자동기상관측장비(ASW)에는 전날 오후 7시 10분부터 오후 8시 10분까지 1시간 동안 무려 142.1㎜의 기록적인 호우가 내린 것으로 관측됐다. 무안에서는 인명 피해도 발생했다. 전날 오후 8시 5분쯤 무안군 현경면 한 하천에서는 물살에 휩쓸린 60대 남성이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으나 숨졌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 기준 4개 시도·13개 시군구에서 1044세대 1만 415명이 일시 대피했다.
  • 전주·완주 통합, 안호영VS김관영 토론 성사될까

    전주·완주 통합, 안호영VS김관영 토론 성사될까

    전북 전주·완주 통합을 둘러싸고 찬반 여론전이 격화하는 가운데 차기 전북지사 선거전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민주당 안호영(완주·진안·무주) 의원과 김관영 도지사의 토론 성사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4일 전북도에 따르면 안 의원은 4일 전북특별자치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주·완주 통합 추진 절차를 ‘정치쇼’라고 원색적으로 비판하고 나섰다. 기회가 있으면 김 지사와 토론도 해야 한다 강조했다. 안 의원은 “행정 통합을 정치에 이용하면 갈등을 키우게 된다. 더는 정치쇼로 갈등을 키우지 말고 설득과 공감의 정치로 돌아가야 한다”며 “공론화를 이끌 책임이 있는 도지사가 찬성 일변도의 일방적인 통합 추진으로 민심을 헤집어 놓고 있다”고 김지사를 저격했다. 대광법 개정, 새만금 RE100 산업단지 추진 등 흐름에 맞게 전주·완주·익산을 특별자치단체로 묶는 ‘전북형 메가시티’도 제안했다. 이에 김 지사는 통합 찬반 토론에 환영 입장을 밝혔다. 김 지사는 “어떤 형식이든 상관없이 기꺼이 응하겠다”며 “전주시장과 완주군수의 토론이 예정돼 있고 국회의원도 지역의 중요한 정치인이다. 안 의원과 이성윤(전주을) 의원이 하든, 안 의원과 도지사가 하든 토론을 통해서 (주민의) 알 권리를 보장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주민투표를 앞둔 상황에서 주민의 알 권리를 위한 토론 등 공론화가 필요하다”며 “주민들은 정확한 팩트를 알고 주민투표에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생애주기 맞춤형 정책으로 인구 턴어라운드… 희망 키우는 김제

    생애주기 맞춤형 정책으로 인구 턴어라운드… 희망 키우는 김제

    3년 연속 출산율 상승 이끈 정책20만원씩 전입 장려금에 이사비신혼부부 결혼축하금 1000만원출산장려금 최대 2100만원까지취업청년 정착수당에 창업 지원청년이 찾아오는 도시로 변신지역 합계출산율 전국 1.5배 성과매년 줄던 인구도 처음 증가세로일상회복지원금 도입 효과 톡톡시민 83% “일상회복지원금 만족”낮은 출생률, 인구 유출, 초고령화 사회…. 우리나라 지방자치단체들이 공통으로 직면한 심각한 사회현상이다. 비수도권 지방소멸 위기는 더이상 미룰 수 없는 당면 과제이기도 하다. 이런 가운데 생애주기별 맞춤형 인구정책을 바탕으로 인구 순유입 전환이라는 값진 성과를 거둔 곳이 있어 관심을 끈다. 전북 김제시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불구하고 인구 문제 해결에 집중한 결과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턴어라운드는 부실 기업이 조직 개혁과 경영 혁신을 통해 급격히 흑자로 전환하는 것을 뜻한다. 전국 최고 수준인 각종 출산장려금 정책과 다양한 인구정책을 펼치고, 지역에 산업단지를 조성하는 한편 정주 인프라를 구축한 게 효과를 낸 것으로 분석된다. 인구 감소 시대에 출산율 반등에 성공한 김제시의 위기 극복 전략을 3일 살펴봤다. 김제시는 인구정책의 핵심을 ‘생애주기별 지원’에 두고 전입·결혼·출산·양육까지 촘촘한 정책을 추진해 왔다. 전입한 시민들에게는 전입 장려금으로 1인당 20만원을 주고 가구당 이사비도 30만원을 지원했다. 대학생 생활 안정비도 학기당 30만원 등을 지원한다. 가정을 이룬 주민들에게는 결혼축하금 1000만원을 주고 출산장려금은 최대 2100만원, 산후조리비는 최대 100만원을 지원한다. 45만원에 상당하는 신생아 축하용품도 준다. 또 다자녀가정에는 양육비를 지원한다. 월 10만원씩 최대 60개월간이다. 이뿐만 아니라 365일 24시간 아이돌봄센터 운영 등 실생활 밀착형 지원책도 강화했다. 김제시는 지역의 미래인 청년들을 끌어들이고 정착시키기 위해 단계별로 맞춤형 성장을 지원하는 등 실질적인 지원 정책도 펼치고 있다. 대표적으로 ‘활기찬 청년창업, 김제 폐양조장 로컬재생 프로젝트’는 행정안전부 주관 ‘지자체 인구감소 대응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국무총리상을 수상하며 청년정책의 우수성을 대외적으로 인정받았다. 취업청년 정착수당을 30만원씩 5년간 256명을 지원하고, 청년 창업가에게는 최대 1500만원을 지원한다. 맞춤형 창업 컨설팅, 찾아가는 멘토링 등 다양한 청년창업 지원사업을 통해 129곳에 신규 창업의 기회를 제공해 전국적으로 주목을 받았다. 산업·주거·복지 등 전방위에 걸친 시민 체감형 인구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한 김제시의 맞춤형 인구정책 효과는 다양한 수치로 증명된다. 2021년 0.91명이던 지역 합계출산율은 2022년 1.19명, 2023년 1.37명, 지난해 1.14명으로 3년 연속 합계출산율 1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전국 평균 0.75명과 비교해 1.5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그 결과 1995년 시군 통합 이후 매년 평균 1500명 이상 인구가 감소해 오던 김제시는 민선 8기 들어 인구가 증가하는 반등에 성공했다. 지난 6월 기준 김제시 인구수는 8만 1382명으로 2022년 6월 8만 861명보다 521명이 늘었다. 특히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6월까지 7개월 연속 인구가 증가해 총 875명의 순유입을 기록했다. 18~39세 청년 비중도 31%인 279명에 달하며 청년이 찾아오는 도시로 변화하고 있다. 김제시는 소비 진작과 자영업·소상공인 생계 안정을 목적으로 전 시민에게 ‘일상회복지원금’을 지급했다. 지역 경제 활성화를 통한 인구 유입이 목적이다. 정성주 김제시장은 ‘민생복지 경제활력’을 시정 방침으로 정하고 민생경제 회복을 위해 필요한 최적 시점에 두 차례 일상회복지원금을 지급했다.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에게 2022년 1인당 100만원을 지급한 데 이어 올해 50만원을 추가했다. 전국 최고 수준인 1인당 150만원의 일상회복지원금을 시민에게 지원했다. 그 효과는 대단했다. 김제시가 지난 4월 21부터 5월 2일까지 2주간 지역 내 소상공인 1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정책 만족도 조사 결과 소상공인 10명 가운데 9명(91%)이 김제시에서만 사용하도록 한 일상회복지원금 지원이 위기 극복에 기여했다고 응답했다. 또 응답자 가운데 80%는 일상회복지원금 정책이 김제시 상권 활성화에 도움이 됐다고 했다. 김제시에 따르면 상권 활성화의 구체적인 효과로 소비 증가에 따른 매출 상승이 55%, 기존 고객 재방문 증가가 27%, 신규 고객 유입 증가가 14% 등으로 각각 조사되는 등 소상공인의 경영 안정에 실질적인 도움이 된 것으로 나타났다. 시민들의 반응도 대단했다. 지난 6월 30일부터 7월 11일까지 2주간 시민 36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일상회복지원금 경제 효과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가운데 83.1%가 일상회복지원금에 만족한다고 답했다. 73.5% 이상의 응답자는 지원금이 심리적, 경제적 효과가 있었다고 평가했다. 지원금 사용처 분석 결과에서는 슈퍼마켓과 식자재 마트 등 생필품 업종 41%, 음식점 15%, 주유소 14% 등 실생활과 밀접한 분야에 집중적으로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두 차례에 걸쳐 지급된 일상회복지원금이 지친 시민들의 일상에 위로를 전하고 희망과 활력을 불어넣는 효과가 있었다고 분석했다. 정 시장은 “시민이 필요할 때 적시 지급한 일상회복지원금은 위기 속에서도 시민의 삶을 지키고 지역경제를 회복하기 위한 김제시의 강한 의지였으며, 그 효과를 많은 분이 체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 전남개발공사, 지방교육 숏폼 영상 공모전 ‘최우수상’ 수상···전국 1위

    전남개발공사, 지방교육 숏폼 영상 공모전 ‘최우수상’ 수상···전국 1위

    전남개발공사가 한국지방재정공제회에서 주최한 ‘지방교육 숏폼 영상 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며 전국 1위의 영예를 안았다. 이번 공모전은 ‘나도 지방재정 숨은 크리에이터’라는 주제로 전국 지방자치단체와 지방공공기관의 임직원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공사는 전남개발공사 계약장인단팀이 출품한 영상 ‘수의계약? 그렇게 하면 감사드립니다’를 통해 신규 직원이 자주 놓치기 쉬운 실무상 수의계약 사례를 중심으로 구성했다. 현장감 있는 상황극을 통해 학습의 재미와 이해도를 동시에 높였다. 특히 실제 감사 대응이나 계약업무에 활용 가능한 실무형 콘텐츠로 제작돼 창의성 및 이해가능성면에서 전문가 심사와 온라인투표에서 큰 호응을 얻었다. 수상작 영상은 전남개발공사 공식 유튜브 채널 및 LOFA에듀TV에서 시청할 수 있다. 공사는 또 AI기반 계약실무 상담 서비스인 ‘전남계장’이라는 챗봇을 운영함으로써 업무효율성과 대응 속도를 높이고 있다. 이강욱 경영지원처장은 “지방계약 업무관련 매뉴얼을 알기 쉬운 콘텐츠로 제작해 계약교육에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 이 대통령 “균형 발전은 국가 생존을 위한 전략”

    이 대통령 “균형 발전은 국가 생존을 위한 전략”

    이재명 대통령은 1일 “대한민국의 지속적인 성장 발전을 위해서 균형 발전이 지역에 대한, 지방에 대한 배려, 시혜가 아니라 국가의 생존을 위한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전국 시·도지사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불균형 성장을 국가 성장 전략으로 채택해왔다”며 “그러다보니까 모든 자원들을 특정 지역, 특정 영역, 특정 부류에 집중해 왔기 때문에 부작용으로 수도권 일극체제라고 하는 게 생겨났고, 지금은 성장 발전을 저해하는 요소가 돼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균형 발전 정책의 사례로 민생회복 소비쿠폰의 지역 차등 지급을 들었다. 이 대통령은 “이번에 소비쿠폰 지급에서도 저희가 명백하게 보여드린 것처럼 수도권보다는 지방에 더 인센티브를 지급하자, 똑같이가 아니라 더 많은 지원을 해야 비로소 균형을 조금이라도 유지할 수 있다는 생각을 이번 정책으로 나름 실현해봤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국가 정책 결정이나 예산 배정 배분에서도 이런 원칙을 최대한 강화해나가려고 한다”고 했다. 안전에 대한 지방자치단체의 역할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게 국가의 제1의 책무인데 아무래도 국민들의 생명, 안전을 위한 현실적인 조치들에 관해 지방정부의 역할이 매우 크다”며 “국민의 생명, 안전을 지키는데 조금만 더 많은 배려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자치와 관련해서 민주주의의 초등학교라고 얘기한다. 지방자치는 민주주의를 배우는 장”이라며 “대한민국 민주주의 발전에 지방자치가 큰 기여를 해왔고 앞으로도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든든한 뿌리될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지역주민들의 의사를 최대한 반영해서 해당 지역의 지방 행정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여러분도 노력해주시겠지만 중앙정부에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시도지사협의회장을 맡고 있는 유정복 인천시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지방분권형 개헌을 제안했다. 유 시장은 “중앙집권적인 사고에서 비롯된 시대착오적인 중앙정부 중심의 정치행정 체계는 불평등한 재정 분배 방식과 각종 규제 등으로 지방정부 책임을 다하는데 한계 상항에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진단했다. 유 시장은 “지방 분권의 정신을 헌법에 포함시키는 지방분권형 헌법 개정안을 마련하고, 중앙정부에 집중된 자치조직권, 인사권, 재정권 등의 권한을 합리적으로 지방정부에 과감하게 이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이 취임 후 전국 광역단체장을 만난 것은 처음이다. 이날 간담회에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박형준 부산시장, 김동연 경기지사 등 전국 17개 광역단체장이 모두 참석했다.
  • ‘한양의 수도성곽’ 유네스코 세계유산 도전…내년 초 최종 제출

    ‘한양의 수도성곽’ 유네스코 세계유산 도전…내년 초 최종 제출

    조선의 수도 한양을 방어하기 위해 쌓은 성곽 유적이 유네스코 세계유산 도전에 나선다. 국가유산청은 “‘한양의 수도성곽’(Capital Fortifications of Hanyang)을 세계유산 등재 신청 대상으로 선정했다”고 1일 밝혔다. ‘등재 신청 대상’은 세계유산 등재를 위해 밟는 국내 절차의 마지막 단계다. 유네스코에 등재 신청서를 제출하려면 잠정목록→우선 등재 목록→예비평가 대상→등재 신청 후보→등재 신청 대상 선정 등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 600여 년 역사를 품은 한양의 수도성곽은 한양도성, 유사시를 대비해 만든 북한산성, 백성의 피난과 장기전에 대비한 창고시설을 보호하는 탕춘대성 등으로 구성된다. 국가유산청은 “기능이 다른 포곡식 성곽을 유기적으로 연결한 구조로 가치가 크다”고 밝혔다. 포곡식 성곽은 계곡과 산지, 구릉 등의 능선을 따라 축성한 성곽을 말한다. 지난해 유네스코 예비평가에선 자문기구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이코모스)로부터 ‘탁월한 보편적 가치’(OUV)의 요건을 충족할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을 받았다. 국가유산청은 “동북아시아 포곡식 성곽의 축성 전통과 창의적 계승, 한반도 수도성곽 발전의 정점을 보여주는 유산”이라고 평가했다. 한양도성과 북한산성은 각자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한 바 있다. 한양도성은 2017년 진행된 자문기구 심사에서 ‘등재 불가’ 판단을 받아 신청이 철회됐고, 북한산성은 2018년 문화재위원회(현재 문화유산위원회)의 잠정목록 등재 심의에서 부결됐다. 이에 서울시와 경기도, 고양시 등은 국가유산청 권고에 따라 한양도성, 북한산성, 탕춘대성을 하나로 묶어 세계유산 등재를 함께 추진하고 있다. 국가유산청은 올해 9월까지 각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에 등재 신청서 초안을 제출할 계획이다. 이후 내년 1월 중 최종 등재 신청서를 낼 예정이다. 세계유산 등재 여부는 자문기구 현지 실사와 자료 요청, 심사 등을 거쳐 2027년에 제49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는 총 17건의 세계유산을 보유하고 있다. 1995년 석굴암·불국사, 해인사 장경판전, 종묘 등을 시작으로 최근 울산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계유산 대표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 경기도 공공기관 통합 채용···29개 기관 148명 선발

    경기도 공공기관 통합 채용···29개 기관 148명 선발

    경기도가 경기주택도시공사와 경기도장애인체육회, 경기교통공사 등 29개 경기도 공공·유관기관 직원 148명을 채용한다. 경기도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25년 제2회 경기도 공공기관 직원 통합채용시험 시행계획’을 1일 경기도 누리집(gg.go.kr)과 통합채용 누리집(gg.saramin.co.kr)에 공고했다. 기관별 채용 인원은 ▲경기주택도시공사 23명 ▲경기평택항만공사 3명 ▲경기관광공사 2명 ▲경기교통공사 6명 ▲경기연구원 2명 ▲경기신용보증재단 21명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19명 ▲경기테크노파크 6명 ▲한국도자재단 2명 ▲경기도수원월드컵경기장관리재단 4명 ▲경기도미래세대재단 1명 ▲경기콘텐츠진흥원 2명 ▲경기아트센터 3명 ▲경기도여성가족재단 5명 ▲경기대진테크노파크 1명 ▲경기도농수산진흥원 1명 ▲경기도의료원 1명 ▲경기복지재단 2명 ▲경기도평생교육진흥원 9명 ▲경기도일자리재단 1명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 5명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 3명 ▲경기도사회서비스원 2명 ▲경기환경에너지진흥원 3명 ▲경기도사회적경제원 2명 ▲킨텍스 3명 ▲코리아경기도주식회사 3명 ▲경기도체육회 4명 ▲경기도장애인체육회 9명이다. 경기도는 채용 절차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확보하고 응시 기회를 폭넓게 보장하기 위해 2015년부터 공공기관 통합채용시험을 시행하고 있다. 원서접수는 8월 18일부터 8월 22일까지 경기도 공공기관 통합채용 누리집(gg.saramin.co.kr)에 접속 후 희망하는 기관을 선택해서 진행하면 된다. 필기시험은 9월 13일에 치를 예정이다. 이문환 경기도 공공기관담당관은 “국내 최대 규모의 광역자치단체인 경기도와 함께 경기도민의 행복을 위해 일하는 경기도 공공기관에 진취적이고 유능한 인재가 많이 지원해 주시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 “세계유산 반구대 암각화 보호 시급” “댐 수위 낮추면 식수 부족” [이슈&이슈]

    “세계유산 반구대 암각화 보호 시급” “댐 수위 낮추면 식수 부족” [이슈&이슈]

    반구대 암각화 연평균 42일 침수올해 집중호우 때도 물에 잠겨물 위로 올라오는 데 1개월쯤 걸려유네스코, 보전 상태 수시 확인 권고사연댐 수위 53m 아래로 낮추려면울산 시민 하루 식수의 13% 빼내야지자체 이견… 대체 식수 확보 난항 수십㎞ 송수관 설치도 쉽지 않아선사시대 생활상을 바위에 새긴 울산 ‘반구천의 암각화’가 최근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됐다. 그러나 매년 폭우로 암각화가 물에 잠기는 문제와 울산시민들의 식수 문제는 여전히 풀어야 할 과제다. ●반구대 암각화 장마철 침수 과제 울산 반구천의 암각화는 지난 12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46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회의에서 세계유산으로 등재됐다. 반구천의 암각화는 국보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와 ‘울주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로 구성돼 있다. 반구대 암각화는 아래쪽으로 4.5㎞ 떨어진 대곡천 하류에 1965년 12월 사연댐이 건설된 이후 장마철이면 수시로 침수되고 있다. 사연댐은 수위 조절용 수문이 없는 자연 월류형 댐으로 건설돼 큰비로 댐 저수지가 가득차면 상류의 암각화까지 물에 잠긴다. 댐 만수위 표고가 해발 60m인 데 반해 암각화는 53~57m 지점에 있다. 이 때문에 댐 수위가 53m를 넘으면 암각화의 침수가 시작되고 57m가 넘으면 완전히 잠긴다. 31일 울산시와 한국수자원공사에 따르면 반구대 암각화는 2005년부터 2013년까지 연평균 151일 동안 물에 잠겨 훼손됐다. 이에 수자원공사는 2014년 8월부터 물을 빼는 방식으로 사연댐의 수위를 낮추고 있다. 평소에는 사연댐에서 천상정수장으로 보내는 생활용수를 방류해 댐 수위를 낮게 유지하고, 비가 예보되면 공업용수까지 추가로 방류해 수위를 조절한다. 이런 노력으로 2014년부터 2023년까지 10년간 암각화가 물에 잠기는 날은 연평균 42일로 줄었다. 지난해에는 침수 피해가 없었다. 하지만 집중호우 등 한번에 많은 비가 내리면 암각화의 침수 문제는 여전하다. 실제 지난 17일부터 사흘간 울산에 최대 330㎜의 집중호우가 쏟아지면서 암각화는 지난 19일 오전 5시부터 물에 잠겼다. 사연댐의 방류량을 고려하면 다시 수위가 낮아질 때까지는 1개월 정도 걸린다. 앞으로 비가 더 오지 않는다면 다음달 중순쯤 물 위로 올라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정부는 2021년 반구대 암각화 발견 50년을 맞아 사연댐 여수로에 수문 3개를 설치하는 계획을 수립했다. 너비 15m, 높이 7.3m의 수문 3개를 설치하면 댐 수위를 암각화보다 낮은 52m 수준으로 유지할 수 있다는 계산에서다. 이 계획은 환경부의 ‘사연댐 안전성 강화사업’에 반영돼 노후한 취수탑의 내진 보강과 함께 추진되고 있다. 이 사업은 655억원을 들여 내년 하반기 착공해 2030년 준공을 목표로 한다. 따라서 2030년 수문 설치가 완료될 때까지 암각화를 물에서 완전히 건져 내기는 어렵다. 이와 관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지난 12일 파리 회의에서 “반구대 암각화 인근 사연댐 수문 개설 공사의 진척 사항을 세계유산센터에 보고하고, 유산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주요 개발 계획은 수시로 알려야 한다”고 권고했다. 이는 반구대 암각화 보전 상황과 주변 환경을 수시로 확인하겠다는 의미다. ●사연댐 수위 조절, 식수원 확보 과제 사연댐 수위 조절은 울산시민의 식수 문제와 직결된다. 사연댐의 수위를 53m 아래로 낮추려면 울산시민 하루 식수의 13% 정도인 4만 9000t의 물을 빼내야 한다. 지방자치단체가 하루 4만 9000t의 대체 식수원을 확보하기란 쉽지 않다. 이 때문에 반구천의 암각화 세계유산 등재가 늦어졌으며 현재도 명확한 대체 식수원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 대체 식수는 관로 매설 등을 고려할 때 최대한 가까운 지역에서 가져와야 하지만, 물을 주고받는 것은 지역 간 이해관계에 얽혀 있어 쉽지 않다. 이에 정부는 2021년 수립한 낙동강 통합물관리방안에 ‘반구대 암각화를 보호하기 위해 경북 청도 운문댐 물을 울산에 공급한다’는 항목을 마련했다. 운문댐 물 공급 계획은 환영받았지만, 이후 지자체 간 이견으로 지지부진하다. 당시 통합물관리방안에서는 운문댐 물을 공급한다는 원칙만 제시했고 구체적인 수량이나 공급 시기 등은 없었다. 이어 2022년에는 경북 구미 해평취수장을 거친 낙동강 물을 대구에 공급하는 내용의 협정이 체결되면서 운문댐 물 공급에 대한 기대감이 다시 높아졌다. 그러나 대구시와 구미시가 취수원 이전을 놓고 이견을 보이면서 협정은 사실상 용도 폐기됐다. 이후 대구시는 안동댐 물을 공급받기로 하는 ‘맑은 물 하이웨이’ 사업을 추진했다. 이 방안도 이재명 정부 들어 전면 재검토에 들어가는 등 실현 가능성을 잃고 있다. 정부와 지자체 간의 조율로 대구 지역 물 문제가 해결되더라도 운문댐에서 울산까지 약 44㎞ 구간에 관로를 설치하는 송수관로 매설 사업도 쉽지 않다. 사업비만 수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기 때문이다. 시 관계자는 “사연댐 수위를 낮추면 울산은 하루에 4만 9000t의 식수원이 부족해지는 만큼 미래 수요를 생각할 때 그 이상의 물을 확보해야 한다”며 “운문댐 물 공급을 중심으로 한 울산권 맑은 물 공급사업 추진과 자체 수원 확보, 국가 수도계획 반영 및 사업비 확보를 위해 정부와 다양한 협의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전문가들은 “진주 남강댐 물의 부산 공급 등 그동안 다양한 사례로 볼 때 지역 간에 물을 주고받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면서 “이런 문제는 지자체보다 정부가 주도적으로 나서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준비기간 한 달 빠듯… 하루 수십번 회의… 회의…“부정거래는 절대 금지” [공직人스타]

    ‘민생회복 소비쿠폰’ 신청·지급이 지난 21일부터 시작됐다. 첫날 전국 주민센터와 은행 창구에서는 소비쿠폰을 받기 위한 ‘오픈런’이 벌어졌고, 신청률은 첫 주 80%에 육박했다. 매장 곳곳에는 ‘소비쿠폰 사용 가능’이라는 문구가 붙었고 도심부터 골목상권까지 활기가 돌고 있다. 숨은 공신은 소비쿠폰 집행을 담당한 김수경(46·행정고시 47회) 행정안전부 재정정책과장이다. 김 과장은 31일 “소비쿠폰을 언제, 어떻게, 누구에게 나눠줄지를 정하는 게 과제였다. 관계부처와 머리를 맞대고 한 달간 숨 가쁘게 달려왔다”고 말했다. 가장 큰 고민은 ‘언제’였다. 김 과장은 “추가경정예산안이 편성된 지난 6월 19일부터 집행 준비를 시작했다. 최대한 빠르게 나눠주는 것이 우선순위였다”면서 “지급 대상자 데이터베이스 구성, 카드사와 연계한 시스템 구축 등을 고려할 때 7월 21일이 적기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어려운 점도 많았다. 우선 준비 기간(한 달)이 짧았다. 코로나 재난지원금과 달리 대상과 지역별로 금액이 다르고 1·2차에 나눠 지급하는 방식이라 고려할 부분도 많았다. 그는 “자정 넘어 퇴근하는 것은 기본이고 관계부처, 카드사, 지방자치단체 등 소통할 곳이 많다 보니 하루에 회의만 10번 넘게 한 적도 있었다. 한 달이 하루처럼 지나갔다”고 밝혔다. 소비쿠폰 사용처를 구분하는 일도 쉽지 않았다. 매출뿐만 아니라 키오스크 종류에 따라서도 사용 여부가 달라졌기 때문이다. 김 과장은 “사용처를 쉽게 알아보게 하기 위해 ‘사용 가능 스티커’를 만들어 배부했다”고 말했다. 아직 숙제가 남았다. 오는 9월 22일부터 2차 지급이 시작되기 때문에 소득 기준에 따라 대상자를 다시 선별해야 한다. 1차 신청 기간(9월 12일) 안에 모두 소비쿠폰을 받도록 홍보해야 한다. 김 과장은 “부정 유통되는 것을 막기 위해 지자체와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 “공무원 힘들면 국민이 편하죠”… 폭염·홍수에 7일 야근+주말 풀타임 [세종 B컷]

    “호우 피해 접수에 폭염 비상근무, 민생회복 소비쿠폰까지 겹쳐 주 7일 야근에 주말에도 풀타임 근무를 하고 있습니다.” 지방자치단체에서 일하는 공무원 A씨는 “요즘은 집보다 사무실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는 것 같다”며 이렇게 하소연했습니다.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이 시작됐지만, 관가는 기록적인 폭우와 이어진 폭염, 정부의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까지 겹치며 여느 때보다 분주합니다. 한 사회부처 공무원은 “매년 이맘때면 여름철 휴가 지시가 내려왔지만 올해는 감감무소식”이라며 “사실상 ‘휴가는 없다’는 분위기”라고 전했습니다. 재난 대응은 공직사회의 본령입니다. 그러나 이상기후로 계절마다 재난이 반복되면서 지자체와 중앙부처 모두 연중 상시 대응 체제로 전환한 지 오래입니다. 지자체 공무원 B씨는 “산불, 호우, 폭염, 태풍, 축제, 대설까지 대응할 일이 끊이지 않아 1년 내내 비상근무를 한다”며 “방재 인력이 턱없이 부족해 돌아가며 야근을 한다”고 했습니다. 실제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7월 중순 이후 폭염 대응을 위해 사실상 하루도 쉬지 않고 가동 중입니다. 여기에 지난 21일부터 소비쿠폰 신청·지급이 시작되면서 민원 대응까지 더해졌습니다. 지급 대상이 전 국민인 데다 소득 수준과 거주 지역에 따라 금액과 사용처가 달라 혼선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자체 공무원 C씨는 “연 매출 30억원이 넘는 가게에서 돈을 써 놓고 왜 소비쿠폰 금액이 빠져나가지 않았냐며 고성을 지르는 주민도 있다”며 “체력이 바닥났는데 정신적으로도 지친다”고 토로했습니다. 한 사회부처 공무원은 “공무원이 힘들어야 국민이 편하니 감수하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인력은 줄고 업무는 계속 늘고 있어, 체계적 대응을 위해 업무 구조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또 다른 공무원은 “일이 몰리면 여름휴가는 당연히 반납해야 한다는 생각이어서 크게 아쉽지는 않지만, 9월 정기국회가 바로 시작되는 만큼 쉴 틈 없이 일이 몰아치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했습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