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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도권 매년 27만호 착공… 강남 3구·용산 LTV 40%로

    수도권 매년 27만호 착공… 강남 3구·용산 LTV 40%로

    정부가 2030년까지 수도권에 해마다 신규주택 27만 가구, 총 135만호를 공급한다. ‘인허가’가 아닌 실제 입주로 이어질 수 있는 ‘착공’ 물량 기준이다. 또 8일부터 규제 지역에 대한 주택담보인정비율(LTV)을 현행 50%에서 40%로 강화한다. 장기 공급 처방과 함께 단기 수요 억제책을 동시에 내놓은 것이다. 정부는 7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정부서울청사에서 부동산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의 ‘9·7 부동산대책’을 발표했다. 구 부총리는 “주택시장의 근본적 안정을 위해서는 충분한 공급이 긴요하다”며 “주택 공급 속도전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이재명 정부의 첫 번째 공급 대책을 통해 기존 계획에 비해 수도권에 연평균 11만 2000호의 주택 공급이 순증한다.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은 “특단의 공급 조치”라면서 “(착공 물량은) 연평균 27만 가구로, 1기 신도시가 매년 만들어지는 것과 맞먹는 규모”라고 설명했다. 앞서 6·27 대출 규제 이후 수도권 아파트 매매 가격 상승세가 한풀 꺾였지만, 2022년부터 이어진 착공 부진으로 입주 예정 물량 감소는 예정된 수순이다. 수도권 입주 물량은 지난해 18만 5000호에서 올해 16만 1000호, 내년 11만 2000호로 감소하게 된다. 이런 공급 부족을 타개하고자 정부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를 활용키로 했다. 민간에 의존하던 주택 공급에서 공공의 역할을 대폭 강화한 것이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이 LH가 공공택지를 조성한 뒤 민간에 매각하는 현재의 구조로는 개발이익이 건설사와 분양받은 사람들에게만 돌아간다며 개선을 주문한 것과 맞물려 있다. 정부는 LH가 주택용지를 민간에 매각하지 않고 직접 시행하는 방식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현재 19만 9000가구 규모인 수도권 공공주택용지 중 LH가 직접 시행해 2030년까지 착공할 수 있는 물량은 6만 가구 정도다. LH가 수도권에 보유한 비주택 용지도 활용하기로 했다. LH가 확보한 수도권 비주택 용지는 신도시 6개 규모(1950만㎡)다. 이 중 오랜 기간 사용되지 않고 있는 토지 용도를 전환해 2030년까지 적어도 1만 5000가구를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다만 LH의 재정 부담이 커지고 활용할 수 있는 부지가 제한적이란 점은 걸림돌이 될 수 있다. 공공택지의 사업 속도를 높여 2030년까지 4만 6000호 착공을 조기화한다. 서울 서초구 서리풀 등 지구 지정이나 계획 수립을 준비 중인 곳은 인허가 절차를 간소화한다. 기존 지구는 6개월 이상, 신규 지구는 1년 6개월 이상 기간을 앞당길 계획이다. 별도로 하반기에 3만호 규모의 신규 공공택지 선정도 검토한다. 지지부진한 공공도심복합사업을 활성화해 5만호를 착공한다. 이와 관련해 용적률보다 최대 1.4배 높게 건축할 수 있는 완화 규정을 기존 역세권에서 저층 주거지로 3년간 한시 확대한다. 또 30년이 지난 공공임대주택과 노후 청사 및 유휴 국공유지를 재정비해 각각 2만 3000호, 2만 8000호를 착공한다. 금융위원회는 이날 ‘긴급 가계부채 점검회의’를 열고 6·27 대책을 보강할 추가 대책이 필요하다고 의견을 모았다. 먼저 무주택자·처분조건부 1주택자의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와 용산구 등 규제지역 LTV는 8일부터 40%로 강화된다. 수도권·규제지역 내 주택을 담보로 하는 주택매매·임대사업자 대출은 전면 제한된다. 기존에는 규제지역 LTV 30%, 비규제지역 60%를 적용했다. 아울러 보증기관별로 2억~3억원으로 제각각이던 1주택자의 수도권·규제지역 내 전세대출 한도는 2억원으로 일괄 축소된다. 이와 함께 지방자치단체장에 한정됐던 시도 내 토지거래허가제 지정 권한을 국토부 장관에게도 부여해 수요 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 대구 달서구, 음식물폐기물 관리 ‘전국 1위’…대통령 표창 수상

    대구 달서구, 음식물폐기물 관리 ‘전국 1위’…대통령 표창 수상

    대구 달서구가 환경부 주최 ‘2025년 음식물류 폐기물 관리 지자체 성과평가’에서 전국 1위로 선정돼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대구 달서구는 최근 전북 김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17회 자원순환의 날 기념식에서 이같이 수상했다고 7일 밝혔다. 달서구는 전국 229개 지방자치단체가 참여한 이번 평가에서 체계적인 감량 인프라 구축, 주민 참여 확대, 민·관 협업 캠페인 등 전 분야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환경부와 한국폐기물협회, 민간 심사위원 등 전문가로 구성된 평가단은 지난해 실적을 기준으로 평가를 진행했다. 달서구는 음식물류 폐기물 발생 억제와 감량 성과에서 우수한 사례로 평가를 받았다. 달서구는 2012년부터 공동주택 197개 단지에 RFID 종량기 1628대를 설치하고 노후 장비 573대를 교체해 시스템 효율성을 높였다. 단지별 성과에 따라 인센티브 제공과 맞춤형 컨설팅을 병행해 주민 참여를 제도화했다. 이런 노력의 결과 지난해 음식물폐기물 발생량이 감량목표 대비 4.8%포인트를 초과 달성하기도 했다. 또 정책 확산을 위해 한국외식업중앙회 대구 달서구지부를 시작으로 대구시지회와 9개 구·군 지부와 ‘기후위기식단 실천운동’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외식업계를 중심으로 홍보 포스터 배부, 실천 결의대회, 거리 캠페인을 전개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달서TV 유튜브 채널을 통해 음식물폐기물 문제와 환경보호의 중요성을 다룬 7편의 시리즈 영상을 제작·방영하고 ‘싹싹빈그릇 챌린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이벤트, 지역 축제 현장의 ‘클린하우스’ 운영 등 주민 체감형 홍보도 강화했다. 이태훈 대구 달서구청장은 “이번 수상은 행정과 주민이 함께 만든 성과”라며 “감량을 넘어 기후위기 대응과 자원순환 사회 실현을 선도하는 모범 자치구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 “3년 만에 돌아온 개기월식, 우리 지역에서 구경 하세요”

    “3년 만에 돌아온 개기월식, 우리 지역에서 구경 하세요”

    지방자치단체들이 3년 만에 돌아온 개기월식 ‘블러드문’의 관측행사를 잇따라 진행한다. 한국천문연구원은 8일 오전 1시 26분 48초에 달의 일부분이 가려지는 부분월식이 시작된다고 7일 밝혔다. 국내에서 개기월식을 볼 수 있는 것은 지난 2022년 11월 이후 약 3년 만이다. 월식은 지구가 달과 태양 사이에 위치해 지구의 그림자에 의해 달이 가려지는 현상이다. 달이 지구 본그림자에 완전히 들어가는 개기월식은 오전 2시 30분 24초에 시작돼 오전 3시 11분 48초에 최대가 된 뒤 3시 53분 12초에 끝난다. 이후 다시 달의 밝은 부분이 보이기 시작해 오전 5시 56분 36초에 월식의 전 과정이 끝난다. 국내에서 개기월식을 볼 수 있는 것은 지난 2022년 11월 이후 약 3년 만이다. 이에 따라 경북 영천시는 8일 새벽 시간대 보현산천문과학관에서 ‘블러드문’ 관측 행사를 연다. 먼저 본영식이 시작되기 전인 오전 1시부터 개기월식 의미와 관측 방법에 대한 강연을 진행한다. 이후 야외에 설치된 여러 대의 천체망원경을 통해 달과 토성, 성운, 성단 등 다양한 천체를 관측하며 보현산별빛축제 유튜브 계정을 통해 개기월식 모습을 실시간 생중계한다. 행사는 누구나 무료로 참석할 수 있으며 개인 관측장비를 지참할 수도 있다. 날씨가 흐려져 개기월식 관측이 어려우면 행사가 취소될 수 있다. 행사 진행 여부는 사전 보현산천문과학관 홈페이지를 통해 최종 공지한다. 시 관계자는 “3년 만에 돌아온 개기월식 블러드문을 관측하며 소원도 빌고 신비로운 우주의 현상을 직접 체험해 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강원 양구군도 이날 오전 1시부터 5시까지 국토정중앙천문대에서 개기월식 공개 관측회를 진행한다. 참가 제한은 없다. 행사장에서는 주 망원경을 활용한 보름달 관측 프로그램을 진행해 개기월식을 직접 눈으로 볼 수 있다. 이와 함께 보름달 풍선을 활용한 포토존을 마련돼 특별한 추억을 남길 수 있다. 이밖에 국립과천과학관 및 국립광주과학관, 대전시민천문대등 각 지역 과학관 및 천문대 등이 이번 개기월식 관련 관측 행사를 진행한다.
  • 이민옥 서울시의원, ‘서울시 작은도서관 진흥 조례 제정 토론회’ 성공리 끝마쳐

    이민옥 서울시의원, ‘서울시 작은도서관 진흥 조례 제정 토론회’ 성공리 끝마쳐

    이민옥 서울시의원(기획경제위,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4일 서울시의회 제2대회의실에서 ‘서울시 작은도서관 진흥 조례 제정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번 토론회는 지난 8월 ‘작은도서관 진흥법’ 개정으로 지자체의 작은도서관 지원 책무가 강화된 상황에서, 서울시의 제한적인 관련 조례를 보완해 종합적 지원체계를 마련하기 위해 마련됐다. 첫 번째 발제자로 나선 김은하 책과교육연구소 대표는 “1인 가구 급증과 고령화가 진행되는 외로움의 시대에 작은도서관은 가까운 미래의 도서관계 실험실 역할을 할 수 있다”며 “교통약자와 고령층이 걸어서 접근할 수 있는 작고 촘촘한 도서관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두 번째 발제자인 채정숙 대조 꿈나무 어린이도서관 관장은 “전국 작은도서관 6830개관 중 사립이 76.8%를 차지하지만, 직원 없이 자원봉사로만 운영되는 곳이 37.6%에 달한다”면서 “자치구별로 상이한 운영체계와 지원수준으로 인한 격차 해소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이어진 토론에서 박민주 성성푸른도서관 관장은 “서울시를 제외한 전국 16개 광역자치단체가 모두 작은도서관 진흥 조례를 제정했다”며 “광역 차원의 정책 조율과 최소 기준 마련이 필수적”이라고 주장했다. 김여숙 아차산아래 작은도서관 놀자 관장은 “2025년 광진구 작은도서관 육성지원 사업 예산이 0원이 되는 충격적 상황을 겪었다”며 “조례를 통한 법적 근거 마련이 절실하다”고 호소했다. 박희정 서울도서관 도서관정책과 과장은 서울시의 작은도서관 지원 현황과 향후 계획을 설명하며, 조례 제정을 통한 체계적 지원방안 마련에 대한 의견을 제시했다. 이민옥 의원은 “작은도서관은 지역주민들에게 가장 가까운 생활밀착형 문화공간으로 지역문화 진흥과 공동체 문화 조성의 거점 역할을 하고 있다”며 “이번 조례 제정이 전국 지자체의 모범 사례가 되어 시민들의 생활친화적 도서관문화 향상에 기여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토론회는 (사)어린이와작은도서관협회가 공동 주관했으며, 서울시의회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됐으며, 시민 누구나 다시 시청할 수 있다.
  • “재난은 함께 극복해야”…은평구, 강릉시에 생수 5000병 긴급 지원

    “재난은 함께 극복해야”…은평구, 강릉시에 생수 5000병 긴급 지원

    서울 은평구는 극심한 가뭄과 물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강릉시에 2L 생수 5천 병을 긴급 지원한다고 4일 밝혔다. 강릉시는 지역 생활용수의 약 87%를 공급하는 오봉저수지 저수율이 13.8%(지난 3일 기준) 수준으로, 수도계량기의 75%를 제한하는 제한 급수를 하고 있다. 또한 가뭄이 지속돼 저수율이 10% 밑으로 내려가면 수도 공급 격일제나 시간제 급수도 검토 중인 상황이다. 정부 역시 총력 대응을 위해 지난달 30일 강릉시 일원에 재난 사태를 선포했다. 구는 ‘지역이 겪는 위기를 함께 나누는 것은 지방자치단체의 기본 책무’라는 생각과 강릉 지역 주민의 생계 안정을 위해 이번 지원을 결정했다. 우선 생수 5000병을 신속히 현지 재난 대응 체계에 전달한다. 이어 12t 용량의 살수차 2대를 추가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16개 동 주민센터 직능단체 위원들이 긴급 회의를 통해 추가 지원 방안을 논의하고 실질적인 도움에 적극 동참할 계획이다. 구는 과거에도 재난 상황에서 적극적인 지원과 협력 행보를 이어왔다. 지난 4월에는 대형 산불 피해를 본 경북 영양군에 9000여만원의 성금과 구호 물품을 긴급 지원했다. 이밖에 산불이나 수해 등 전국 각지의 피해 현장에 빠짐없이 도움의 손길을 전해왔다. 김미경 은평구청장은 “극한 가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강릉 시민분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우리 구는 앞으로도 도움이 필요한 지역이 있다면 지체없이 나서 지역 간 연대와 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서울광장] 공공기관 지역인재 채용, 빛 좋은 개살구

    [서울광장] 공공기관 지역인재 채용, 빛 좋은 개살구

    서울 서초구에서 태어나 초중고교를 졸업한 A씨는 부모의 권유로 경북대에 입학했다. 공공기관 지역인재 의무채용 제도를 이용해 대구·경북으로 옮긴 공공기관에 들어갈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대구에서 태어나 서울로 대학을 온 B씨는 해당되지 않는다. ‘지역인재’에 해당하지 않아 혜택을 받을 수 없다. 부모는 대구에 살고 있다. 혁신도시법에 따라 이전 공공기관은 매년 채용 인원의 일정 비율 이상을 지역인재로 뽑아야 한다. 채용 비율은 2018년 18%에서 시작해 2022년부터 30%다. 전체 합격자 중 지역인재 비율이 여기에 미치지 못하면 합격점을 낮춰 모집인원 외로 추가 합격시킨다. 채용 권역은 8개다. 강원, 제주, 부산, 울산·경남, 대구·경북, 광주·전남, 전북, 대전·세종·충북·충남 등이다. 국회입법조사처는 지난해 이 제도가 지역거점국립대 쏠림 현상을 발생시킨다는 보고서를 냈다. 채용 규모가 큰 8개 공공기관이 2018년부터 2023년까지 신규 채용한 지역인재의 출신 대학 정보를 받아 분류한 결과다. 국민연금공단은 전북대가 74%,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경상대가 67%, 한국전력공사는 전남대가 59%,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는 부산대가 58%, 신용보증기금은 경북대가 52% 등이다. 6년간의 채용 분석이지만 지금도 상황은 그대로다. 방치하면 전체 임직원의 특정 대학 독과점 현상으로 번지게 된다. 이전 공공기관 임직원들이 우려하는 대목이다. 공공기관 서비스는 전 국민이 대상인데 특정 대학 출신이 많을 경우 공공서비스 품질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다양한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야 서비스의 설계·집행 단계에서 다양한 시각을 반영할 수 있다. 기관 내 파벌 형성도 우려된다. 채용 권역의 범위를 넓혀야 한다. 입법조사처 분석에서 한국가스안전공사는 충북대 35%, 교통대 20%, 충남대 10%, 기술교육대 10% 등 다양한 대학 출신이 고루 분포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인재 채용 권역이 충청권 전역이라 가능한 결과다. ‘부울경 특별지방자치단체’가 추진된 것처럼 부산, 울산·경남을 하나로 묶거나 대구·경북을 더한 영남권으로 통합하는 것도 고려해 봄직하다. 광주·전남과 전북은 호남권으로 통합하는 것도 가능하다. 지역 출신 인재의 유턴 가능성도 높여 보자. 이들은 지역에 대한 기여도와 이해도가 높다. 정착 및 가족 동반 이주 가능성도 높다. 22대 국회에 해당 지역에서 초중고교를 모두 졸업하고 다른 지역에서 대학을 졸업했더라도 지역인재로 인정하자는 혁신도시법 개정안들이 발의돼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성윤·전재수·한병도 의원, 국민의힘 박정하·김태호 의원 등이 발의했는데 수도권 이외 지역 포함 여부 등 세부 기준이 조금씩 다르다. 21대 국회에서도 관련 법안이 발의됐었다. 헌법재판소가 지난 7월 균형발전에 관한 의미 있는 결정을 내렸다. 지방대육성법은 지방대에 속한 의대, 한의대, 로스쿨 등이 해당 지역 고교 졸업생을 일정 비율 이상 뽑도록 규정하고 있다. 수도권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한의대를 준비하던 청구인은 이 조항이 자신의 균등하게 교육받을 권리를 침해한다며 헌법소원을 청구했다. 헌재의 결론은 기각. 수도권과 지역 간 불균형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균형발전의 공익이 더 중대하다는 취지다. 지난해 여성 1명이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아이 수(합계출산율)가 0.75명이었는데 서울은 0.58명이었다. 수도권에 몰린 청년들이 과도한 경쟁과 미래에 대한 불안 등으로 비혼·만혼 등을 선택한 결과로 분석된다. 야박하지만 수도권에 상대적 불이익을 주지 않고는 인구절벽 해결도, 균형발전도 어렵다. 공공기관 2차 이전이 시작되고 있다. 이전 공공기관이 해당 지역에 기여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본연의 목적 또한 제대로 실행할 수 있어야 한다. 공공기관이 적합한 인재를 선발할 수 있도록 인력 풀을 넓혀 줘야 한다. 지역인재 기준을 광역화하거나 비수도권 전체로 확장할 수 있다. 본점 상주 인력은 적고 전국에 지점이 있는 공공기관, 특정 전문분야의 기술이 요구되는 이공계 분야는 비수도권 전체로 확장할 필요가 있다. 공공기관 이전 목적은 균형발전, 다시 말해 비수도권 발전이다. 전경하 논설위원
  • [의정광장] 서민을 위한 재정이 경제를 살린다

    [의정광장] 서민을 위한 재정이 경제를 살린다

    고금리, 고물가, 고환율이라는 삼중고로 서민과 자영업자가 하루하루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매출은 줄고 고정비는 늘어나는 상황에서 버티는 것 자체가 기적이라는 말도 나온다. 민생경제의 위기는 곧 지역경제의 침체로 이어지고, 서울의 성장동력을 약화시키는 악순환을 초래한다. 이럴 때일수록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적극적인 재정 정책이 절실하다. 재정은 단순한 ‘지출’이 아니라 시민의 삶을 지키고 지역경제를 회복시키는 ‘투자’다. 특히 서민과 자영업자의 생계는 시장의 논리만으로는 회복되기 어려운 만큼 공공이 책임져야 할 영역이다. 국제적으로도 재정 투자는 위기 극복의 핵심 수단임이 입증됐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중국은 대규모 인프라·복지 투자로 급락한 성장률을 회복시키며 세계 경제를 견인했고, 팬데믹 시기 미국은 소득 보호와 소비 진작을 위한 재정 지원으로 고용과 소비 회복을 이끌며 일자리 손실을 막고 안정적 성장을 뒷받침했다. 우리나라 역시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재난지원금이 소비 진작과 방역 조치로 인한 소비 위축 완화에 효과를 나타냈다. 재정 투자가 복지 정책을 넘어 위축된 소비를 견인하고 노동시장을 지키며 경제 회복의 탄력을 높이는 수단임을 보여 준다. 서울시도 팬데믹 이후 침체된 지역경제와 서민경제 회복을 위해 현금·금융 지원을 병행해 왔다. 올해 초에는 1조 9000억원 규모의 정책자금을 투입해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의 유동성 위기를 지원했으며 서울사랑상품권 확대, 전통시장 현대화, 디지털 전환 지원, 맞춤형 일자리 창출 등 지속 가능한 민생경제 회복을 위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민생경제 회복과 활성화를 위한 대표적 정책이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원 사업이다. 소상공인연합회 조사에 따르면 소상공인의 절반 이상이 쿠폰 지급 후 매출 증가를 경험했고 카드사 집계에서도 소규모 사업장 매출이 7.6%, 비대상 업종에서도 15.1% 증가하는 등 소비심리가 전반적으로 개선됐다. 소비쿠폰은 지역 소비 진작과 상권 회복에 실질적인 효과를 보여 주고 있다. 성과를 지속 가능한 흐름으로 이어 가기 위해 차질 없는 2차 소비쿠폰 지급이 필요하다. 정부와 서울시는 건강보험료를 기준으로 국민의 90%에게 1인당 10만원을 지원하는 2차 소비쿠폰을 오는 22일부터 10월 31일까지 지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시의회는 추경예산 편성 등 민생회복 소비쿠폰 2차 지급이 적절한 시기에, 정확한 대상에게, 충분한 규모로 원활하게 집행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서울시의회는 소비쿠폰과 서울사랑상품권의 연계 방안을 적극 검토해 소상공인의 결제 수수료 부담을 줄여 주고 시민에게는 더 큰 혜택을 제공하는 등 실효성 있는 지원이 이뤄지도록 노력하고 있다. 서울시의회 기획경제위원회는 예산 심사 과정에서 민생과 직결된 예산이 후순위로 밀리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으며 정책 설계 단계에서 대상과 효과를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 재정 정책은 시민의 삶에 직접 닿는 ‘온기 있는 정책’의 출발점이다. 위기의 시대일수록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더욱 과감하게 투자해야 하며, 의회는 그 재정이 시민의 삶에 온전히 전달될 수 있도록 감시와 조율의 책무를 다해야 한다. 서울시의회는 앞으로도 서민을 위한 재정 운영과 민생을 살피는 정책 마련에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 이민옥 서울시의회 의원
  • 與 “필수의료·지역의사법, 정기국회서 처리”

    與 “필수의료·지역의사법, 정기국회서 처리”

    정부와 여당이 필수의료 확충을 위한 ‘필수의료특별법’과 ‘지역의사양성법’을 9월 정기 국회에서 처리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이수진 의원은 4일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 당정대(여당·정부·대통령실) 협의 결과를 전하며 “당·정부·대통령실이 두 법안을 정기국회 내 통과시키기로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협의에는 박주민 국회 보건복지위원장과 복지위 소속 의원들,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 문진영 대통령실 사회수석이 참석했다. 필수의료특별법(이수진 의원 대표발의)은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필수의료 및 지역의료 종합대책을 수립·시행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지역의사양성법(강선우 의원 대표발의)은 의대 정원의 일정 비율을 지역의사 전형으로 선발하고 선발 학생에게 학비 전액을 지원하는 대신 공공의료기관에서 10년간 의무복무하도록 하는 것이 골자다. 그러나 대한의사협회는 국회에 제출한 의견서에서 “기존 공중보건장학제(2~5년 의무복무)도 지원율이 저조한 상황에서 10년 복무를 강제하는 것은 지역의료 문제의 근본 해법이 될 수 없고 헌법이 보장하는 거주 이전의 자유와 직업 선택의 자유를 침해할 소지가 있다”고 반대했다. 의료 인력이 자발적으로 지역에 정착할 수 있도록 인프라 확충과 보상체계 개선이 우선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법안 처리 과정에서 의정 갈등이 다시 불거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아울러 당정은 환자 권리를 체계적으로 보장하는 환자기본법 제정, 환자안전법 개정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재명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기도 한 간병비 부담 완화(2030년까지 본인부담 100%→30%)를 위한 건강보험 적용 확대도 논의됐다. 이 의원은 “간병비 보험 적용은 요양병원을 중심으로 단계적으로 시행할 예정”이라며 “간호·간병 통합서비스도 수도권까지 신속히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을 전했다”고 밝혔다. 또 “전공의들이 요청한 사항은 수련환경 개선”이라며 “제대로 지원하는 교육 환경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는 점도 논의됐다”고 덧붙였다.
  • 인천에 밀려난 부산… 산업도시 명성 잃은 대구·창원

    인천에 밀려난 부산… 산업도시 명성 잃은 대구·창원

    부산, GRDP·인구 규모 모두 감소 100만 인구 창원, 10여년째 내리막대구, 산업 쇠퇴로 청년 인구 유출 ‘수도권 쏠림’이 가속화되면서 지방 대도시들의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 인천은 경제·인구 지표에서 부산을 따라잡으며 급부상한 반면 대구·경남 창원은 산업 기반 약화와 청년 유출로 쇠락의 길을 걷고 있다. 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지역내총생산(GRDP) 자료에 따르면 인천의 GRDP는 116조 8627억원으로 부산(114조 1654억원)을 앞질렀다. GRDP는 일정 지역 내에서 생산된 재화와 서비스의 시장 가치를 합산한 지표로, 지역 경제 규모를 비교하는 주요 기준이다. 인천이 부산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불과 2015년까지만 해도 부산의 GRDP(88조 7489억원)는 인천(81조 8053억원)보다 7조원 가까이 많았지만 이후 인천은 42.9% 성장한 반면 부산은 28.6% 증가에 그쳤다. 경제 성장률에서 이미 격차가 벌어지고 있던 셈이다. 인구 역시 인천은 부산을 빠르게 추격 중이다. 지난해 기준으로는 부산 인구가 326만 6000명, 인천은 302만 1000명으로 아직은 부산이 더 많다. 하지만 지난 10년간 부산은 인구가 25만 2000명 줄어든 반면 인천은 11만 8000명이 늘었다. 고령화율도 부산이 24.7%로 전국 주요 도시 중 가장 높았던 반면 인천은 18.4%로 울산, 광주에 이어 낮은 편에 속했다. 그 결과 경제활동인구(15세 이상 취업자+실업자)는 인천이 176만 5000명으로 부산(174만 8000명)을 추월했다. 청년층(19~34세) 인구도 인천(59만 8967명)이 부산(58만 7668명)을 앞질렀다. 수도권과의 격차는 창원, 대구 등 비수도권 산업도시에서 더욱 두드러진다. 제조업 중심의 도시였던 창원은 청년층 유출이 전국에서 가장 심한 기초자치단체로 전락했다. 올해 8월 기준 창원의 주민등록인구는 99만 3530명으로, 통합 직후인 2010년 108만 1808명에서 크게 줄었다. 외국인을 포함하면 인구 100만명은 유지되고 있으나 ‘비수도권 유일 100만 기초지자체’라는 타이틀은 위태로운 상황이다. 특히 최근 10년간 창원에서 빠져나간 청년층(19~39세)은 4만 5854명으로 전국 기초지자체 중 최다였다. 고용 감소와 제조업 쇠퇴가 원인으로 지목된다. 대구 역시 과거 ‘섬유·기계 산업’의 도시라는 명성은 퇴색했다. 2003년 254만명까지 치솟았던 인구가 감소세를 지속해 올해 상반기에는 20대 청년 3390명이 빠져나갔다. 달서구와 수성구 등 핵심 지역에서만 10년간 각각 3만 9000명, 3만 6000명의 청년이 순유출됐다. 한국고용정보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창원, 대구 등 제조업 도시들이 산업기반 붕괴와 함께 청년 유출 위기를 겪고 있다”며 “저탄소·디지털 전환을 통한 제조업의 생존과 고용 유지가 청년 유입의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 박채아 경북도의원 “도민 생명과 재산 보호에 경북도 정당한 공권력 행사해야”

    박채아 경북도의원 “도민 생명과 재산 보호에 경북도 정당한 공권력 행사해야”

    경북도의회 박채아 의원(경산3, 교육위원장)은 4일 제357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경북도 22개 시군의 허술한 중고자동차매매업 관리 실태와 불법 영업행위에 대해 날카롭게 지적하며, 경북도의 관리 감독 강화를 주문했다. 박 의원이 경북도 교통정책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중고차매매업이 활발한 5개 도시(경산, 경주, 안동, 구미, 포항)를 대상으로 2024년 3~4분기 중고차매매업 단속자료를 표본 조사한 결과, 모든 지역에서 ▲성능·상태 미점검, 미교부, 미고지, 유효기간 경과 ▲성능 보증보험 미가입 등 중대한 위법 사항이 다수 확인됐지만 시군의 보고서에는 ‘위반사항 해당없음’으로 보고되어 매우 큰 차이를 보인다고 밝혔다. 박 의원의 발언 요지는 중고자동차매매업체들이 성능점검기록부의 위조, 변조 및 누락하는 유형과 성능보증보험의 미가입 또는 가입 후 철회 등의 불법 영업사례가 빈번하게 확인됐음에도, 이를지도·단속할 권한이 있는 시-군의 교통 행정부서가 안일한 점검으로 단속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또한 박 의원은 시군의 안일한 교통행정, 도를 넘은 일탈에 대해 이를 관리 감독해야 하는 경상북도의 책임을 물으며 해결할 능력이 없는 것인지 의지가 없는 것인지 매우 안타까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박 의원은 발언을 마무리하며 “국토교통부가 시군의 단속 권한 강화를 위해 중고자동차매매 과정의 성능점검 기록 정보의 공유 또는 열람 권한을 기초자치단체에도 부여해줘야 한다”라고 주장하며, 경북도와 22개 시군 또한 도민의 생명과 재산이 직결된 문제로 인식하고 불법 영업행위에 대해 정당한 공권력 행사로 도민을 보호해줄 것을 거듭하여 촉구했다.
  • 기초자치단체 내년 도입 무산… 오영훈 지사 “국정과제로 이대통령 임기내 출범 노력”

    기초자치단체 내년 도입 무산… 오영훈 지사 “국정과제로 이대통령 임기내 출범 노력”

    “제주형 기초자치단체가 국정과제에 포함돼 이재명 대통령의 임기 내에 완성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4일 도청 소통회의실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현재 시점에서는 2026년 기초자치단체 도입은 어렵다”고 말한 뒤 이같이 밝혔다. 오 지사는 “행안부는 주민투표가 이뤄지더라도 관련 법률 정비, 청사 배치, 시스템 연결 등 행정공백이 생기지 않게 하려면 최소한 1년 정도의 시간이 물리적으로 필요하다는 입장”이라며 “2027년 7월 또는 2028년 7월에 시행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국정과제에 반영됐다는 의미는, 이재명 대통령 임기 내 이뤄져야 한다는 의미로 봐야 한다”며 “2029년은 임기가 1년 남은 시점이 되고, 2030년 7월 1일은 이재명 대통령의 임기가 끝날 때여서 그 이전에 출범하는 게 적절하다고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문제는 최근 제주도의회가 행정구역 개편안에 대한 도민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제주시와 서귀포시 2개구역으로 개편하는 안이 40.2%로 제주도 행정체제개편위원회가 합의 도출했던 1안인 동제주시, 서제주시, 서귀포시 3개구역 개편안(28.4%)보다 높게 나타나 혼란을 초래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에 대해 일부에선 도민공론화 과정을 거칠 때는 잠자코 있던 같은당 김한규 의원이 2개 기초자치단체 설치 법률안을 뒤늦게 발의해 도민사회 분열을 불렀고 좋지 못한 시그널을 줬다는 지적이다. 좌광일 기초자치단체 도입 도민운동본부 공동집행위원장은 지난 8월 제주형 행정구역개편 도민토론회에서 “행정구역을 2개로 할지, 3개로 할지는 이미 숙의형 공론화 과정을 거쳐 3개 기초단체를 설치하는 것으로 결론이 난 것“이라며 ”그런데 이제 와서 뒤늦게 행정구역 개편 문제를 다시 논의하는 것은 적절치 않으며, 이는 또 다른 논란과 갈등의 소용돌이에 빠져들 수 있다“고 거듭 주장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서도 오 지사는 “3개 기초자치단체 안에 대해 도민들이 공감할만한 충분한 정보공개나 준비상황 공유가 부족했다”고 인정한 뒤 “단순히 여론조사나 정치권 몇몇 의견에 따라 결정하긴 어렵다. 조례에 근거해 행정체제개편위원회에 준하는 위원회를 구성해 충분한 의견수렴 절차를 거쳐 도출해내야 한다”고 설명했다. 주민투표 시기를 묻는 질문에는 “내년 지방선거 전까지 주민투표 시행돼야 한다고 본다”면서도 “물론 구체적인 시기에 대해서는 행안부 등과 협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오 지사는 ‘제주도정이 불법계엄에 동조했다’는 주장이 유포되는 것과 관련해 “문제제기를 할 때 팩트에 의거해서 해야 하고, 공직자 전체에 영향을 미치는 사안은 좀더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한다”며 “안타깝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오 지사는 “‘12월 3일 저녁 제주에 있지 않았다”며 “스타트업 제주 유치를 위해 경기도의 업체를 방문한 뒤 관계자들과 식사하고 오후 9시쯤 비행기로 제주에 와서 집으로 갔다”고 전했다. 이어 “집에서 뉴스를 보면서 비서실장, 특보 등과 수시로 통화하며 조치를 취했고 이후 비서를 불러서 사무실로 이동했다”고 해명했다. 그는 “중요한 건 12월 4일 오전 1시 30분 회의”라며 “회의를 소집해 해병대 9여단, 경찰 등 무장이 가능한 곳에 ‘상부 지시가 있더라도 행동해선 안된다’는 메시지를 전달해 답변을 받아냈다”며 “철저히 대비하고, 도민 생명과 안전 확보를 위한 역할을 했다. 과정에 문제는 없었다”고 강조했다.
  • 野, 특검 압수수색에 ‘복도 의총’… 장동혁 “정치 깡패들 저질 폭력”

    野, 특검 압수수색에 ‘복도 의총’… 장동혁 “정치 깡패들 저질 폭력”

    국민의힘은 3일 내란 특검의 국회 본관 원내대표실 및 원내행정국에 대한 압수수색 시도에 강력 반발하며 비상 대응 체제에 돌입했다. 김건희 특검의 중앙당사 압수수색 시도에 이은 전방위 수사에 “정치 깡패들의 저질 폭력”이라며 수사를 멈출 때까지 비상 체제를 이어 가기로 했다. 장동혁 대표는 이날 긴급 최고위원회의에서 “특검이 얼마 전 500만 당원의 심장인 당사에 쳐들어와 당원명부 강탈을 시도하더니 어제는 원내의 심장인 원내대표실과 원내행정실을 기습했다”면서 “법의 탈을 쓴 정치 깡패들의 저질 폭력이다. 국민의힘 사령부의 팔다리를 부러뜨리고 야당의 입에 재갈을 물리겠다는 저급하고 비열한 정치 공작”이라며 규탄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미친 잭 스미스인지, 무능한 잭 스미스인지 모르겠다”며 “누가 더 야당 탄압, 정치 보복을 잘하는지 특검끼리 경쟁이 붙은 모양”이라고 지적했다. 잭 스미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기소했던 특별검사로, 지난달 이재명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정상회담에서 ‘정신이상자’로 언급됐다. 특검은 이날 오후 국회사무처 직원들과 함께 국민의힘 원내대표실 진입을 시도했으나 이미 복도를 채우고 앉아 긴급 의원총회를 시작한 의원들의 반발에 막혔다. 약 5시간 대치 끝에 특검은 영장을 집행하지 못하고 철수했다. 국민의힘은 특검에 맞서 4일 당원들과 함께 야당말살 정치탄압 특검수사 규탄대회를 열기로 했다. 우원식 국회의장이 국민의힘의 임의제출 형식으로 낸 협조 의사를 뭉개고 특검 수사관들의 진입을 허가한 데 대해 국민의힘은 우 의장의 사퇴를 요구하며 강력 규탄했다. 의원총회 도중 국회 방호과 직원이 국민의힘 의원들의 사진을 촬영하다 소란이 벌어졌고 김민기 국회사무총장이 해명하기도 했다. 국민의힘은 “불법 영상 촬영은 분명한 사찰”이라며 법적 대응 방침을 밝혔다. 장 대표는 김 사무총장에게 “우 의장이 임의제출 협의가 안 되면 오늘 오전 중에는 (압수수색을) 허가해도 좋다는 지침을 내리고 (중국으로) 출발했다고 본다”며 유감을 표했다. 당 사법정의수호 및 독재저지 특별위원회 차원에서 조은석 내란 특검과 압수수색에 참여한 검사·수사관들을 고발할 방침이다. 한편 오세훈 서울시장은 전현희 민주당 3대 특검 종합대응 특별위원회 위원장이 국민의힘 소속 지방자치단체장들의 내란 동조 행위에 관한 특검 수사 개시를 촉구한 데 대해 “특검에 표적 수사를 하명하는 모습을 보면서 정말 큰일 낼 사람들이라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 디지털 콘텐츠 제작·화상 무역상담 원스톱 지원… 디지털무역종합지원센터 문 연다

    디지털 콘텐츠 제작·화상 무역상담 원스톱 지원… 디지털무역종합지원센터 문 연다

    제주도가 디지털 콘텐츠 제작 등록부터 화상 무역상담까지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디지털무역종합지원센터 ‘덱스터’를 4일 문을 연다. 제주도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4일 제주경제통상진흥원 2층에 디지털무역종합지원센터(deXter·이하 덱스터)를 개소한다고 3일 밝혔다. 제주도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가 협력해 구축한 디지털 기반 무역 지원 사무소인 제주 덱스터는 수출을 희망하는 도민 누구나 디지털 기반 무역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개방형 플랫폼으로 운영된다. 주요 서비스는 ▲수출상품 콘텐츠(사진·동영상) 제작과 바이코리아(buyKOREA) 상품 등록 ▲디지털 마케팅을 통한 유망 바이어 발굴 지원 ▲지역 디지털 무역 인력 양성 ▲생성형 인공지능(AI) 활용 교육, 무역창업 교육 등이다. 특히 제주디자인스튜디오의 제품 촬영 서비스를 이용한 중소상공인은 해당 촬영물을 덱스터 지원 프로그램에서도 활용할 수 있어, 기존 인프라와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미영 제주도 경제활력국장은 “덱스터 개소로 도민 누구나 무역과 수출에 한 걸음 더 쉽게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며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와 지속적으로 협력해 신규 수출 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지원이 실질적 성과로 이어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7월까지 제주지역 총 수출액은 1억 6052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4.7% 증가해 전국 광역자치단체 중 가장 높은 수출 증가율을 기록했다. 제주지역 수출기업들의 해외시장 진출 의욕이 높아지면서 디지털 무역 지원에 대한 수요도 함께 늘고 있다.
  • 성동구, 강릉 가뭄 극복 지원…급수차로 ‘총 180톤’ 생활용수 공급

    성동구, 강릉 가뭄 극복 지원…급수차로 ‘총 180톤’ 생활용수 공급

    서울 성동구는 서울시 자치구로서는 최초로 급수차 3대를 투입해 강릉시에 긴급 급수 지원을 시작했다고 3일 밝혔다. 지난 2일 지원을 시작한 이후 오는 6일까지 5일간 매일 12톤 급수차 3대를 정기 운행해 강릉시에 총 180톤의 생활용수를 공수할 계획이다. 강릉시는 최근 기록적 가뭄으로 생활용수의 87%를 담당하는 오봉저수지 저수율이 15% 수준까지 떨어지며 물 부족이 현실화했다. 극심한 가뭄이 이어지자, 강릉시는 수영장·공중목욕장 운영 중단 등 생활용수 절감 대책을 시행 중이다. 정부도 지난달 30일 강릉 일원에 가뭄 등 자연재해로는 처음으로 ‘국가 재난사태’를 선포하고 총력 대응에 나섰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은 같은 날 강릉에서 가뭄 대책 회의를 주재하고, 전국 지방자치단체의 협조와 군·소방 급수 차량 동원 등을 당부한 바 있다. 구는 이번 지원을 통해 가뭄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는 강릉 시민의 불편을 덜고 현장의 절박한 물 수요를 우선으로 돕는다는 계획이다. 3일부터는 삼척시의 협조를 하에 현장에 파견된 성동구의 살수차가 삼척에서 강릉을 왕복하며 하루 2~3회씩 급수를 진행한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강릉시의 가뭄 극복에 성동구가 조금이라도 어려움을 함께 나누고 보탬이 될 수 있길 바라는 마음으로 급수차 지원을 결정했다”며 “하루빨리 단비 소식이 들려와 가뭄이 해소되고, 목마른 강릉의 일상이 다시 평안해질 수 있기를 성동구민 모두가 한마음으로 기원하겠다”고 말했다.
  • 행안부 자치인재원 헐값 생활관 특혜 논란, 혁신도시 역행

    행안부 자치인재원 헐값 생활관 특혜 논란, 혁신도시 역행

    전북 전주·완주혁신도시로 이전한 ‘행정안전부 지방자치인재개발원’이 행안부 공무원에게만 직원 전용 숙소를 염가에 제공해 특혜 논란이 일고 있다. 혁신도시 이전 기관 중 유일하게 직원 전용 숙소를 운영하는 자치인재원은 가족 동반 이주율이 가장 낮아 자족도시를 지향하는 혁신도시 취지에 역행하고 있다는 목소리가 높다. 3일 자치인재원에 따르면 2013년 전북혁신도시로 이전 당시부터 행안부 직원 전용 숙소 ‘청심관’을 운영하고 있다. 2인 1실 구조 40실로 80명이 이용할 수 있는 시설이다. 자치인재원 전체 직원의 80%가량을 수용할 수 있다. 청심관은 단기 교육생 숙소인 ‘목민관’ 193실(2인용 44실, 1인용 88실, 통합 1인용 58실, 장애인용 3실)과 별도다. 특히, 청심관은 한 달 이용료가 5만원으로 매우 적다. 전기료, 상하수도 등 관리비만 받는 수준이어서 거저 이용하는 셈이다. 식사도 하루 세끼를 모두 원내에서 해결할 수 있다. 혁신도시 이전기관임에도 불구하고 지역경제 기여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는 구조다. 더구나 일부 간부들은 교육생 전용 숙소인 목민관의 1인실을 차지해 ‘특혜 중 특혜’라는 비난을 사고 있다. 타 이전 기관들이 질시하는 이유다. 전북혁신도시 공공기관 임직원들은 “행안부가 혁신도시 취지에 맞지 않게 직원들에게 특혜를 주고 있다”며 불만을 감추지 않는다. 자치인재원 인근 원룸은 월세가 30~40만원이고 관리비를 별도로 내야 하는데 행안부 공무원만 단돈 5만원에 한 달을 지낼 수 있어 형평성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자치인재원에서 장기 교육을 받는 전국 자치단체 공무원도 문제를 제기한다. 지자체 교육생에게는 지역경제 활성화 명분으로 외부에서 숙식을 하도록 원내 시설 이용을 제한하는 반면, 수범을 보여야 할 행안부 직원만 특혜를 누리고 있다고 볼멘소리다. 교육생 A씨는 “지자체 산하기관의 경우 출퇴근 거리가 아무리 멀어도 전용 숙소 제공 등 지원이 전혀 없는 만큼 행안부도 같은 원칙을 적용해야 한다”며 “힘있는 부처다 보니 행안부 직원만 누리는 특혜에 대해 공개적으로 비판을 하지못할 뿐이다”고 털어놓았다. 직원 전용 숙소 특혜가 자치인재원의 가족 동반 이주율이 낮은 원인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자치인재원 안에서 저렴한 비용으로 편리하게 숙식을 제공받을 수 있어 구태여 가족과 함께 이주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자치인재원의 가족 동반 이주율은 8.6%로 전북혁신도시로 이전한 13개 공공기관 가운데 꼴찌다. 전국 혁신도시 이전 기관 중에서도 최하위권으로 알려졌다. 전체 직원 105명 중 9명만 가족과 함께 이주했다. 69명은 단신 이주, 26명은 독신·미혼이다. 전북혁신도시 가족 동반 이주율 평균 54.8% 보다 훨씬 낮고 70% 이상인 국립식량과학원 등 농촌진흥청 산하기관들과 대조적이다. 교육생 B씨는 “자치인재원 직원 전용 숙소는 혁신도시 취지와 맞지 않고 타 기관과 교육생들에게 위화감을 주기에 충분하다”며 “개원 초기라면 이해할 수 있으나 혁신도시가 자리를 잡은 만큼 새롭게 제도를 정비해야 한다”고 개선을 촉구했다.
  • 별빛이 내려앉은 숲

    별빛이 내려앉은 숲

    지방자치단체들이 아름다운 수목원으로 야간 관광객을 끌어들이고 있다. 형형색색의 야간 경관조명 조성사업을 통해서다. 고도(古都)이자 세계유산도시인 경북 고령군은 오는 5일 오후 7시 대가야읍 장기리 대가야수목원에서 ‘대가야 빛의 숲’ 개장식을 갖는다고 2일 밝혔다. 대가야 빛의 숲은 고령군이 2023년 11월부터 3만㎡ 규모의 대가야수목원수목원 일대에 총사업비 62억원을 투입해 투광등, 라인조명, 조형물, 포토존, 라이팅쇼 등 다양한 경관 조명을 설치해 야간경관 명소로 재탄생시켰다. 이남철 고령군수는 “대가야 빛의 숲이 고령 관광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전국 유일의 소나무 테마 수목원인 강원 강릉시 강릉솔향수목원(78.6㏊)은 2023년 6월 첫 야간 개장 이래 갈수록 방문객이 늘고 있다. 올해 7월까지 누적 야간 관람객 수는 2만 2000여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5000여 명이 증가했다. 솔향수목원은 야간에 수목 투사등을 비롯한 14종, 총 700여개의 다양한 조명기구를 이용한 연출로 숲에 화려한 빛의 색을 입혔다. 솔향수목원은 하절기(3~10월)에는 오후 8~11시, 동절기(11월~2월)에는 오후 6~10시 개장한다. 국내 최초의 무궁화 테마 수목원인 강원 홍천 무궁화수목원도 다음달 중순부터 야간 경관조명을 점등할 계획이다. 수목원 입구와 무궁화의 집을 비추는 은은한 투광 조명을 밝혀 아름다운 수목원의 야간 풍경을 감상할 수 있도록 하고, 특히 무궁화의 집으로 가는 돌담길 100여m에 루미스톤과 블랙라이트 조명을 활용해 은하수를 걷는 듯한 느낌을 연출한다. 경기 부천시는 무릉도원수목원의 ‘야간 테마경관 조성사업’을 위해 이달 말까지 수목원을 임시 휴관한다. 시는 수목원에 날씨별로 변화하는 테마 미디어아트, 동선에 따라 새롭게 마주치는 감동 등 일상에서 경험할 수 없던 야간 경관을 조성해 빛의 조명으로 특별함을 더할 계획이다.
  • 행정통합 기로, 주민투표 ‘폭풍전야’

    완주·전주 시장 습격 등 극한대립 새달 주민투표 성사 여부 불투명내일 전북 찾는 행안부장관 주목부산·경남 모두 8곳 토론회 마쳐의견 일치 안 돼… 투표 여부 격론부산과 전북 등에서 행정통합을 위한 공론화가 진행 중인 가운데 주민투표 성사 여부가 통합의 최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전북에서는 3일 방문하는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이 지역 최대 난제인 완주·전주 통합 문제를 거론할지 관심이 쏠린다. 윤 장관 방문 목적은 지방자치인재개발원 개원 60주면 기념행사 참석이지만 통합 문제가 거론될 가능성도 있다. 윤 장관 방문에 맞춰 통합 찬반 단체가 맞불 집회까지 예고해 지역사회는 폭풍전야다. 완주군은 장관 방문 취지에 맞지 않고 우발적인 마찰과 충돌 가능성을 우려하며, 각 단체에 집회 취소를 요청했다. 완주·전주 통합은 2일 현재 난항을 겪고 있다. 김관영 전북지사와 우범기 전주시장은 통합에 적극적인 데 반해 유희태 완주군수와 유의식 완주군의회 의장 등은 통합을 반대한다. 우 시장은 지난 7월 완주 음식점에서 식사하던 중 반대 측으로부터 물벼락을 맞기도 했다. 극심한 대립 속 다음달로 예상되는 주민투표도 성사가 불투명하다. 정치권에서도 이견이 팽팽하다. 정동영(전주병)·이성윤(전주을) 의원은 지난 7월 전북도청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105개 상생발전 방안’을 ‘통합시 설치법’에 반영하겠다고 약속하며 통합에 힘을 실어줬다. 김윤덕(전주갑) 의원도 회견문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안호영(완주·진안·무주) 의원은 행정통합에 부정적이다. 안 의원은 “주민과 함께 전북형 메가시티·특별지방자치단체 등 다양한 대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지자체와 의원들은 간담회 필요성에 한목소리 낸다. 따라서 윤 장관이 전북 방문을 계기로 이 부분에 대한 입장 표명을 할지 주목된다. 부산·경남 행정통합도 분수령을 앞두고 있다. 부산·경남 행정통합 공론화위원회는 지난달 29일 경남 중부권 행정통합 시도민 토론회를 끝으로 7월부터 이어온 부산·경남 4곳씩 8개 지역 순회 권역별 토론회 일정을 마무리했다. 부산·경남 행정통합은 격한 대립이 없지만 통합으로 의견이 모이지도 않았다. 2023년 5월 부산과 경남이 공동 진행한 여론조사에서는 행정통합 찬성 35.6%, 반대 45.6%로 나왔고, 같은 해 7월 행정통합 추진은 보류됐다. 박완수 경남지사는 “행정통합 여부는 궁극적으로는 도민들이 결정한다”며 “행정통합을 위해서는 주민투표가 꼭 필요하다. 어떤 형태로, 언제 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논의해서 결론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 약봉투에 복용법·무연고자 장례… 혁신 정책들이 일상 바꿨다

    약봉투에 복용법·무연고자 장례… 혁신 정책들이 일상 바꿨다

    서울 약봉투 개선 ‘국내 최초’ 인증광주 탄소은행·신안 공영 장례도재외국민 119 의료 상담 ‘세계 최초’제천 이주자 지원책 등 ‘최고 사례’3년간 31건 발굴… 국내외 전파도 #1. 2013년 서울시는 약 봉투에 복용법과 약 정보를 기재하는 ‘복약 안내 시범사업’을 시작했다. 노인과 어린이를 위해 약 봉투에 그림문자(픽토그램)를 이용해 아침은 ‘해’, 저녁은 ‘별’ 등으로 주의사항을 표시하는 식이다. 이전에도 약품 설명은 있었지만 알아보기 어려운 용어로 가득했다. 보건복지부가 2014년 관련 법령을 개정하면서 시범사업은 전국으로 확산했다. #2. 전남 신안군은 2007년 ‘공영 장례’를 처음 도입했다. 무연고자나 저소득층이 사망했을 때 지방자치단체가 장례를 주관하고 비용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처음엔 ‘세금으로 장례를 치러야 하느냐’는 반발이 컸지만, 조금씩 확대됐다. 현재 전국 226개 기초지자체 중 217개(96%)가 공영 장례를 도입했다. 신안군이 한국 장례 복지의 새 패러다임을 연 셈이다. 국민 생활을 편리하고 안전하게 만들기 위한 중앙과 지방 정부의 노력은 이처럼 다변화하고 있다. 행정안전부와 한국행정연구원은 2023년부터 삶의 질을 높인 정책을 ‘최초’ 도입한 기관과, 가장 모범적으로 운용하는 ‘최고’ 기관을 발굴해 혁신 사례를 공유하고 있다. 2일 서울 중구 ‘커뮤니티하우스 마실’에서 열린 ‘2025 정부혁신 최초·최고(4회)’ 인증패 수여식에서 8개 기관이 우수 사례로 선정됐다. 서울시, 신안군과 함께 소방청의 ‘재외국민 119 응급의료 상담 서비스’와 광주시의 ‘탄소은행’이 최초 인증을 받았다. 최고 부문에서는 충북 제천시(지방 이주자 지원) 등 4개 기관이 인증패를 받았다. 소방청은 2018년부터 해외 체류 국민이 다쳤을 때 응급의학 전문의가 실시간으로 의료상담을 해 주는 서비스를 운용하고 있다. 도입 당시엔 아시아 국가만 서비스 대상이었지만, 2020년 모든 국가로 확대됐다. 지난 7년간(2018~2024) 2만 932건의 상담 서비스를 제공했다. 하루 평균 13명꼴로 서비스를 이용한 셈이다. 소방청이 123개국 대사관에 확인한 결과 정부 차원의 무료 의료상담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은 한국이 유일하다. 광주시는 2008년 광주은행과 협약을 맺고 ‘탄소은행’ 사업을 국내에서 처음 시작했다. 가정이나 상업시설에서 에너지(전기, 가스, 수도) 사용량을 줄이면 현금으로 바꿀 수 있는 ‘광주은행 탄소 포인트’를 주는 사업이다. 2012년 환경부 제도와 통합돼 전국으로 확산했다. 제천시는 인구 감소 및 지역 소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23년부터 재외동포 정착 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주거와 취업, 교육 등을 지원해 자립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사업으로, 이번에 최고 분야에 선정됐다. 지금까지 318가구 815명의 재외동포가 제천시에 이주를 신청했다. 광주 동구는 주민참여형 애플리케이션(앱)을 개발하는 등 인공지능(AI)으로 쓰레기 문제를 해결해 최고 분야로 선정됐다. 지난 3년간 31건의 정부혁신 최초·최고 사례가 선정됐다. 행안부는 앞으로도 혁신 사례를 발굴해 국내외에 전파할 계획이다. 다른 기관의 벤치마킹을 유도해 혁신 문화를 확산하고 국제사회에 소개해 한국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서다. 2023년에는 칠곡경북대병원의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가 정부혁신 최초 사례에 선정된 바 있다.
  • 남탕 수건값 공짜, 여탕만 1000원… 인권위 “평등권 침해한 차별이다”

    남탕 수건값 공짜, 여탕만 1000원… 인권위 “평등권 침해한 차별이다”

    경북의 한 목욕업소는 남성 고객에게 입장료 9000원을 받고 수건 2장을 무료 제공하면서, 여성 고객의 경우 ‘수건 대여비’ 명목으로 1000원을 더 받아왔다. ‘여탕에서 수건이 사라지는 일이 잦아 유료화했다’는 게 업소 주장이었는데, 국가인권위원회는 “정당한 근거 없이 성별에 따라 비용을 다르게 부과하는 것은 평등권을 침해한 차별”이라고 봤다. 인권위는 2일 “수건 분실이나 오염은 개별 이용자의 행위일 뿐”이라며 “해당 업소가 있는 지방자치단체장에게 지난 7월 행정지도를 권고했다”고 밝혔다. 인권위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3월 이 목욕업소를 찾았다가 ‘여탕은 1000원을 더 내야 한다’는 말을 듣고 진정을 제기했다. 해당 업소는 인권위에 “여성 사우나는 남성 사우나에 비해 수건 회수율이 낮아 추가 요금을 책정한 것”이라고 항변했다. 또 지자체의 권고에 따라 ‘수건을 유료로 제공한다’는 사실도 가격 안내표에 명시했다고 주장했다. 지자체는 “공중위생관리법을 검토했지만 가격 결정에 대한 규정이 전무해 법적으로 업소를 제재할 근거는 없었다”고 했다. 목욕업소 여성 사우나에 수건을 비치하지 않거나 돈을 받고 수건을 빌려주는 건 오래된 관행이다. 인권위 조사 결과, 해당 지역 내 목욕업소 36곳 가운데 11곳은 여성 고객에게만 수건 1장당 200~500원을 추가로 받고 있었다. 별도 요금을 받지 않는 대신 여성 고객에게는 1인당 수건 1장만 지급하는 업소도 있었다. 11년째 목욕업소를 운영 중인 최모(60)씨는 “새 수건이 들어오는 날 일부 여성 고객들이 가방에 수건 여러 장과 비누를 넣어 가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 생수 보내고, 소방관에 무료 커피… 가뭄 피해 강릉에 잇단 온정의 손길

    생수 보내고, 소방관에 무료 커피… 가뭄 피해 강릉에 잇단 온정의 손길

    극심한 가뭄에 신음하는 강릉을 돕기 위한 온정이 전국에서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하늘은 여전히 닫혀 있어 단수 위기는 날로 짙어지고 있다. 2일 강릉시에 따르면 지난달 하순부터 전국 지방자치단체와 기업·기관들이 보내 온 생수는 0.5ℓ 7만 3239병, 2ℓ 67만 3900병 등 모두 137만 7139병에 달한다. 무게로 따지면 1742t으로 전체 시민 20만명 중 식수난을 겪고 있는 18만명이 5일가량 버틸 수 있는 양이다. 강릉시는 생수 4000t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고 부족분은 재난관리기금을 투입해 채울 방침이다. 이날도 제주도와 광주시, 쿠팡, 우리금융그룹 등이 추가 지원에 나섰다. 강릉시는 저수율이 15%대로 떨어진 지난달 말 사회복지시설과 학교에 278t을 배부했으며, 저수율이 10% 밑으로 내려가면 시민 전원에게 1인당 12ℓ(6일분)를 지급할 방침이다. 돕는 손길은 기업과 시민들로도 번지고 있다. 강원FC 선수단은 4000만원을 모금해 기부했고, 강문동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허영준(44)씨는 전국에서 모여든 소방관들에게 커피를 무료로 내주고 있다. 가뭄은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2일 오후 2시 기준 강릉의 식수원 오봉저수지 저수율은 14.1%로 1983년 준공 이후 최저치다. 시는 저수율이 한 자릿수로 떨어지면 격일제·시간제 급수를 시행하고, 수원이 고갈되면 단수에 들어간다는 비상 계획까지 세웠다. 강릉시 관계자는 “전국 각지에서의 아낌없는 지원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시민과 함께 모든 역량을 쏟아 가뭄을 이겨 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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