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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힘 받는 분리주의 독립선언 도미노?

    힘 받는 분리주의 독립선언 도미노?

    유럽 발칸반도에 위치한 코소보가 2008년 세르비아로부터 독립을 선언한 것은 국제법 위반이 아니라는 국제사법재판소(ICJ)의 22일(현지시간) 발표가 발칸반도뿐 아니라 국제사회에 미묘한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구속력이 없는 ‘자문의견’이라 하더라도 국제 분쟁을 다루는 유엔 산하 최고사법기관의 “국제법은 독립선언 금지규정을 포함하지 않는다.”는 의견 제시 자체만으로도 세계 각지의 분리독립 추진세력에는 귀가 솔깃한 일이기 때문이다. 실제 일부 전문가들은 분리독립 선언이 줄을 이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당장 분리주의 세력 때문에 골치를 앓는 국가들이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않았다. 스페인은 바스크 분리주의 무장투쟁을 의식한 듯 ‘자문의견’은 ‘독립선언’ 행위의 적법성 여부를 따졌을 뿐 독립 자체를 인정한 것은 아니라며 의미를 축소했다. 반면 러시아의 물밑 지원을 등에 업고 그루지야에서 독립하려 하는 남오세티야와 압하지야 자치정부들은 “자치권의 정당성을 확고히 했다.”며 환영했다. ●스페인, 바스크 독립세력 의식 의미축소 네덜란드 클링언다엘 국제관계연구소 에드빈 바커르 연구위원은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분리주의 운동에 대처해야 하는 각국 정부엔 좋지 않은 소식”이라며 ‘영토보존은 침범받지 않는 권리’라는 근대국가 원칙에 심각한 위협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양측 당사자인 세르비아와 코소보의 반응이 정반대였다. 외교관계에 따라 미국과 러시아의 입장도 엇갈렸다. ●세르비아 노골적 반발 세르비아 군인들이 코소보에서 인종청소를 일삼았던 1999년 당시 미국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와 함께 78일에 걸쳐 세르비아를 상대로 군사공격을 감행했다. 이후 코소보는 유엔 과도통치를 거쳐 2008년 일방적으로 독립을 선언했다. 반면 러시아는 세르비아와 밀접한 동맹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스쿈데르 히세니 코소보 외무장관은 “세르비아와 대화를 통해 산적한 현안을 해결하고 공동 이익을 모색하길 원한다.”면서 “하지만 그런 대화는 개별 국가 간 대화일 때만 실현 가능하다.”고 못 박았다.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과 캐서린 애슈턴 유럽연합 외교·안보정책 고위대표도 환영 뜻을 내놓았다. 로이터는 코소보 수도 프리슈티나에서는 시민들이 미국과 영국 국기를 들고 거리에 나와 “미국”을 외치며 재판소 결정을 반겼다고 전했다. 세르비아는 노골적으로 반발하고 나섰다. 보리스 타디치 세르비아 대통령은 “세르비아는 코소보의 일방적인 독립선언을 절대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서구의 일방적인 시각으로 발칸반도의 특수한 상황을 무시했다.”면서 “유럽연합의 일원이 되고자 노력하는 세르비아를 혼란 속에 빠뜨렸다.”고 주장했다. 러시아 외무부도 “코소보 독립을 인정하지 않는 입장에 변화가 없다.”는 성명을 내놨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방만경영 지자체 제재규정이 없다

    미국엔 연방파산법, 일본엔 자치단체 재정건전화법, 프랑스엔 재정분석 진단제도, 한국에는….’ 경기 성남시의 지급유예(모라토리엄) 선언을 계기로 지방정부 채무의 심각성이 드러났지만 이에 대한 제어장치는 전무해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사전 위기감지 장치는 물론 무분별한 개발정책 등으로 빚더미에 올라선 지자체에 대한 사후조치도 거의 없는 상태다. 이에 따라 지자체의 도덕적 해이(모럴 해저드)를 막기 위해 지방재정법 등에 관련 조항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예방 차원에서 조기경보 시스템의 도입, 지방재정의 확충, 주민참여예산제도 시행 의무화 등도 거론된다. 15일 행정안전부, 국회예산정책처 등에 따르면 지방 재정 위기 방지와 관련해 현재 운영되는 제도는 지방재정분석·진단제도가 유일하다. 이는 전년도 결산자료에 기초한 것으로 사후 약방문 격이다. 잘한 지자체에는 인센티브가 주어지지만, 반대의 경우 페널티(징벌) 조항은 없다. 이와 관련, 이상용 한국지방행정연구원 선임 연구위원은 “지자체의 자구 노력과 함께 자치권 일부까지 제한하는 등 책임을 묻는 조치도 포함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육동일 충남대 자치행정학과 교수는 “중앙 정부가 재정 부실을 초래한 지자체에는 공무원 감축, 보조금 삭감 가이드라인을 제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일본의 경우, 재정 위기에 처한 지자체는 조기시정단계와 재생단계로 나눈다. 재정파탄에 해당하는 재생단계가 되면 국가의 관리를 받는다. 정부의 감독 아래 씀씀이를 줄이고 구조조정을 해야 한다. 홋카이도 유바리 시가 대표적인 예다. 미국은 연방파산법에 따라 파산관재인을 파견, 재정파산 절차를 밟을 수 있게 돼 있다. 1991년 매사추세츠 주정부는 첼시 시가 심각한 재정위기에 빠지자 시장을 해임하고 주 파산관재인을 파견하기도 했다. 우리도 뒤늦게 내년 하반기부터 지방재정 사전위기경보시스템을 도입한다.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세입결손·자금현황·지방채무·낭비성 지출 등을 상시적으로 들여다보게 된다. 하지만 미국이나 일본에 비하면 느슨하다. 제도 보완과 함께 지방재정 확충 방안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육동일 교수는 “현재 8대2인 국세와 지방세 비중을 6대4까지 확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예산 작성 단계의 개입도 강화할 필요가 있다. 김경수 국회예산정책처 예산심의관은 “현재 지방재정법에는 주민참여예산제도를 도입할 수 있게 돼 있다.”면서 “지방의회의 견제기능도 약한 만큼 이를 강화하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경하·강국진·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열린세상] 풀뿌리 자치의 수난/이기우 인하대 법학전문 대학원 교수

    [열린세상] 풀뿌리 자치의 수난/이기우 인하대 법학전문 대학원 교수

    행정구역 개편이 끊임없이 논란이 되고 있다. 1994년 내무부 공무원들이 중심이 되어 행정 효율성 제고를 명분으로 도를 폐지하고 시·군을 통합하려고 하였다. 학계와 시민사회의 반대에 부딪혀 도 폐지는 실패하였다. 2005년부터 중앙정치권이 중심이 되어 다시 이를 추진하고 있다. 국회에 지방행정체제개편특별위원회를 설치하여 도 폐지와 시·군 통합을 추진하였으나 반대여론으로 실패하였다. 다시 2008년에 똑같은 명칭의 특별위원회를 설치하여 이를 추진하였다. 도 폐지가 여론의 반대에 부딪히자 2010년 4월 시·군 통합을 추진하는 지방행정체제개편에 관한 특별법(안)을 발의하였다. 이 특별법(안)에 대해 ‘창원 등 부자동네 특혜법’이라는 비난이 일면서 저항에 부딪히자 이를 강행하기 위하여 여당인 한나라당에서는 또다시 자체적인 지방행정체제개편특별위원회를 구성하였다. 시·군 통합추진 세력은 우리나라의 지방행정체제는 100년이 된 낡은 제도이므로 효율성과 주민편익을 높이기 위해 바꾸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명백한 사실왜곡이다. 이들이 추진하려는 기초자치단체의 통·폐합은 이미 1961년 5·16 직후 대대적으로 있었다. 당시 기초자치단체인 1407개의 면과 85개의 읍은 자치권을 상실하고 140개의 군(郡)으로 기초자치를 재편했다. 기초자치단체의 숫자는 하루아침에 10분의1로 축소되었다. 세계에서 유례를 찾기 어려운 엄청난 변화였다. 행정의 효율성과 현대화를 목표로 하였으나 농촌지역의 급격한 피폐를 가져왔다. 읍·면 중심의 농촌지역이 지역발전의 구심점을 잃고 지역공동체가 해체되면서 급격하게 쇠락한 것이다. 또한 1995년부터 3차례에 걸쳐 80여개의 시·군을 통합하였으나 15년이 지난 지금 그 효과는 긍정적이지 않다. 2005년 제주도에서 주민투표로 시·군을 폐지했으나 지금은 부활 논의가 한창이다. 이러한 사례는 외국에도 적지 않다. 독일에서는 1960년대 이후에 대대적인 기초자치단체 통·폐합을 실시하였다. 2만 4000여개의 기초자치단체를 8400여개로 통합하였다. 50년이 지난 요즈음 비판적인 평가들이 나오고 있다. 기대했던 효율성은 나타나지 않고, 오히려 행정비용은 늘어났다. 기초자치단체의 통합으로 ‘우리 감정’(we-feeling)이 실종되고 지역공동체가 파괴되었기 때문이다. 홍수가 나서 다리나 제방이 무너져도 더 이상 주민들이 삽을 들고 나오지 않게 된 것이다. 지역의 모든 일을 공무원이 해결해 줄 것을 요구하게 된 것이다. 1806년 독일이 프랑스와의 전쟁에서 패배하자 국난을 극복하기 위한 개혁정치로 채택한 것이 지방자치이다. 개혁정치를 주도한 슈타인은 시민을 공동체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 참여시킴으로써 관료주의의 폐단을 극복하고 향토에 대한 사랑과 책임감을 길러 외적이 침범했을 때 자발적으로 지키는 애국심을 키우려고 했다. 즉, 주민의 지역공동체 활동을 통하여 시민의 책임감과 조국애를 고양시키려고 했다. 이를 위해 그는 기초자치단체는 주민이 450명을 넘으면 안 된다고까지 했다. 1960년대 미국에서도 행정의 효율과 현대화를 위하여 8만여개의 기초자치단체를 2만개로 통합하여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었으나 풀뿌리 자치공동체야말로 지역문제를 해결하는 원동력이 된다는 학자들의 반대에 부딪혀 좌초되었다. 2009년 노벨상을 받은 오스트롬은 50여년간 경험적이고 실증적인 연구를 한 결과 작은 지역공동체가 큰 정부보다는 오히려 효율적이라는 것을 입증하였다. 무리한 시·군 통합은 국가의식의 기초가 되는 지역공동체를 해체시키며, 지역문제를 주민이 스스로 해결하는 참여를 저해하는 결과를 초래한다. 땅속의 자양분을 흡수하는 나무의 실뿌리를 모두 잘라 버리는 우를 범하고 있다. 풀뿌리 자치를 파괴하면 국가의 존립기반이 되는 공동체의식도 붕괴되고 만다. 중앙정치권과 중앙정부에서 정치적 국면전환용으로 추진되고 있는 시·군 통합 논의는 대단히 위험스러운 발상이다.
  • 김병립씨·고창후씨 제주·서귀포시장 내정

    김병립씨·고창후씨 제주·서귀포시장 내정

    민선 5기 제주시장에 김병립(왼쪽·57) 전 제주도의회 부의장이, 서귀포시장에는 고창후(46) 변호사가 내정됐다. 이들은 1일 우근민 제주지사로부터 임용장을 받고 나서 취임과 동시에 공식 업무를 시작한다. 공무원 출신인 김 제주시장 내정자는 제주시의회 의장, 제주도의회 부의장을 역임했다. 고 서귀포시장 내정자는 1993년 사법시험에 합격한 뒤 인천지법 판사, 서울지법 남부지원 판사를 지냈고 1999년부터 제주에서 변호사로 활동 중이다. 제주시와 서귀포시는 행정시로 자치권이 없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지방자치권 침해 소지 전문·독립성 확보 관건”

    공공기관 감사에 관한 법률(공감법)의 실효성에 대한 우려의 시각도 만만찮다. 우선 지자체들은 공감법이 중복감사 등 중앙행정기관의 지나친 통제수단으로 변질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한다. 실제로 이 법의 제정단계에서부터 전국시도지사협의회 등은 “공감법이 자칫 지자체에 대한 중앙행정기관 등의 통제수단으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를 표명했었다. ●“감사담당 직원 교육시간·예산 늘려야” 김성홍 경기도 감사관은 “단체장 고유의 권한이라고 생각해온 감사라는 내부통제 제도를 규율하는 법률이 제정된 것 자체가 자치권을 침해한다는 지적도 많다.”면서 “앞으로 감사원의 자문·교육 기능 등이 지자체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방향으로 이뤄져야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무엇보다 전문성과 독립성의 확보 문제가 관건이다. 박균성(한국공법학회 회장) 경희대 법대교수는 감사기구의 장의 임용권자는 여전히 자치단체장 등 피감기관장이고 임기가 3년 정도의 단기로 돼 있는 등 독립성을 보장하기에는 미흡한 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감사담당자의 독립성에 관한 규정도 매우 부족하다고 꼬집었다. 실제로 감사담당자를 임용할 때에는 해당 감사기구의 장 또는 합의제감사기구의 의견을 듣도록 하는 규정밖에 없다. ●“지자체 감사기구 지방의회내 편성을” 감사책임자는 개방형 직위로 외부 전문가를 뽑을 수 있겠지만 감사담당자들은 결국 내부 직원일 수밖에 없다. 특히 공무원뿐 아니라 공공기관의 직원들조차 순환보직제로 감사담당직을 수년간 수행할 수도 없는 실정이다. 이들이 전문성을 갖추려면 수년간의 교육과 개인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이는 감사원이 맡아야 할 부분이지만 상당한 시간과 예산이 투자돼야 한다. 아울러 지자체의 감사기구는 지방의회의 기구로 편성했어야 했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이청수(지방의회론 저자) 서울시의회 전문위원은 “지자체의 자체감사기구가 독립성을 보장하려면 감사책임자 임용 및 감사인력 등이 지방의회에 소속돼 의회의 동의 및 임명절차를 받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제주특별자치도의 경우 협의체인 감사위원회를 두고 부지사급인 감사위원장의 인사청문을 의회가 맡고 있다는 것을 좋은 사례로 꼽았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벨기에 언어·경제격차 통합 시험대에

    벨기에 언어·경제격차 통합 시험대에

    지난 13일(현지시간) 실시된 벨기에 총선에서 북부 플랑드르 지역 분리독립을 목표로 하는 ‘새 플랑드르 연대’(NVA)가 연방하원 150개 의석 중 27개를 차지하며 제1당 자리를 차지했다. 플랑드르 지역에서 29.1%를 득표한 NVA에 이어 더 강경하게 분리독립을 주장하는 극우 플랑드르이익당(VB)이 12.5%를 득표해 연방하원에서 12석을 차지하는 등 분리독립파가 약진했다. 이로써 다른 언어와 경제력 격차, 남북 지역갈등이 중첩되면서 위협받아 온 벨기에의 국가적 통합이 다시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 AFP통신은 “NVA가 정치적 지각 변동에 불을 댕겼다.”고 표현했다. ●NVA 150석 중 27석 차지 연방하원에서 과반을 확보하려면 두 언어권 지역의 정당 4개 이상이 연합해야 하기 때문에 NVA가 집권당이 되더라도 당장 분리독립을 실현하기는 쉽지 않다. 이 때문에 NVA는 일단 지역정부 자치권을 강화하는 쪽으로 타협할 가능성이 크다. 벨기에의 구심력 약화는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 연정구성이 늦어질 경우 총리도 없는 상태에서 다음달부터 유럽연합 순번 의장국을 맡아야 하는 망신을 당하게 된다. 벨기에에선 북부 플랑드르 지역(인구 650만명) 유권자는 플랑드르 지역 정당에만, 남부 왈롱 지역(인구 400만명) 유권자는 왈롱 정당에만 투표하며 수도 브뤼셀과 인근 지역의 브뤼셀-알레-빌보르데(BHV)에서만 양측에 자유롭게 투표할 수 있다. 투표결과에 따라 인구비례로 플랑드르에 79석, 왈롱에 49석, BHV에 22석을 분배해 연방하원의회를 구성한다. BBC방송은 분리주의 정당이 약진한 데는 경제문제와 재정문제가 큰 영향을 끼쳤다고 분석했다. 이어 “벨기에의 의정활동 대부분은 언어문제와 공공자원 배분을 둘러싼 쓰디쓴 토론으로 점철된다.”면서 “부유한 플랑드르 지역에서는 연방정부가 상대적으로 빈곤한 왈롱 지역에 보조금을 내려보내는 것을 불만스러워했다.”고 보도했다. BBC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벨기에 정부부채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99%로 일본(192%), 싱가포르(118%), 이탈리아(115%), 그리스(113%)에 이어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높다. AFP통신은 디디에 레앵데 벨기에 재무장관이 “벨기에는 심각한 헌정위기와 재정위기에 직면해 있다.”면서 “나라를 안정시키기 위해” 플랑드르와 왈롱 두 지역이 함께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고 보도했다. ●4개언어·남북 격차 봉합에 주목 1830년 건국 이래 네덜란드어권의 북부, 프랑스어권의 남부, 두 언어가 함께 쓰이는 수도 브뤼셀, 독일어권인 동부 등 4개 언어권으로 갈라진 벨기에의 언어권 분리 역사는 3세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원래 벨기에 지역에는 왈롱어(프랑스어 계통)를 쓰는 켈트족이 살고 있었지만 3세기 북부지방에서 플라망어(네덜란드어 계통)를 쓰는 프랑크족이 침범, 켈트족은 남쪽으로 밀려났고 이때부터 북쪽은 네덜란드어권, 남쪽은 프랑스어권으로 굳어졌다. 19세기 초 프랑스 나폴레옹의 점령으로 왈롱어가 공식 언어로 지정됐지만, 이미 굳어진 언어 분리의 간격은 좁혀지지 않았고 1921년 북부지방은 플라망어가 공식 언어로 지정됐다. 이 과정에서 수도 브뤼셀은 두 언어 모두를 공용어로 채택했다. 남북 간 언어격차는 경제 격차가 심화됨에 따라 지역 반목을 심화시켰다. 14세기 후반 르네상스 시기부터 북부 지방에는 유럽 각국의 귀족 계층이 자리잡으며 상공업이 발전했고 남부 지방은 농업과 광산업에 의지하며 경제 규모 차이가 벌어지기 시작했다. 벨기에 정부는 뿌리 깊은 남과 북의 문화 차이를 수용하기 위해 1970년 이후 네 차례에 걸친 개헌을 통해 지방자치를 확대하는 개혁을 단행했지만 첨예하게 대립한 지역 갈등은 좀처럼 해소되지 않고 있다. 강국진 박성국기자 betulo@seoul.co.kr
  • ‘제주군’ 4년만에 부활하나

    광역 단일 행정체제인 제주도 행정체제에 변화가 올까. 기초자치권 부활을 핵심 공약으로 내세운 우근민 후보가 제주도지사에 당선됨에 따라 제주의 행정체제 변화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제주도는 지난 2006년 7월 특별자치도로 출범하면서 기초자치단체를 폐지, 광역 단일 행정체제로 개편했다. 기존 제주시, 서귀포시, 남제주군, 북제주군 등 4개 기초단체는 제주시,서귀포시 등 2개 행정시로 통합됐다. 그러나 이후 지난 4년간 도지사에게 권력이 집중되면서 해군기지 등 각종 현안 추진과정에서 일방적으로 독주한다는 지적이 일었다. 일부에서는 ‘제왕적 도지사’라는 비판이 불거져 나왔다. 우 당선자는 광역 단일 행정은 도지사의 전횡과 시·군 통합으로 읍·면지역 주민들이 상대적으로 행정에서 소외되는 등 문제점이 드러났다며 기초단체 부활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우 당선자가 제시한 기초단체 부활 방안은 지방자치법상 기초단체와 달리 법인격이 없고 기초자치단체의 장은 주민들이 직접 선출하지만 기초 지방의회는 두지 않는 방안이다. 대신 제주도의회에 지역상임위원회를 두어 실제로 기초 지방의회의 기능을 수행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이는 제주특별법을 개정하면 얼마든지 실현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또 이번 선거과정에서 지역언론사 등의 여론조사 결과 제주도민 중 60%가 기초단체 부활에 찬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 당선자는 “이미 폐지된 시·군을 부활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기초자치단체장을 주민의 손으로 직접 선출하고 도지사에게 집중되었던 권한을 분산시켜 주민과 행정기관이 원활히 소통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라며 “다음달 취임하면 전문가 등으로 전담기구를 만드는 등 기초 자치권 부활 로드맵을 제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6·2지방선거 현장] 제주지사 후보들 행정시장 물색 중

    ‘득표력 있는 행정시장 후보 어디 없나요.’ 여야 제주도지사 후보가 확정된 가운데 이들과 짝짓기 할 행정시장 후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제주도는 2006년 특별자치도로 출범하면서 제주시, 서귀포시, 남제주군, 북제주군 등 4개 기초자치단체를 자치권이 없는 제주시, 서귀포시 등 2개 행정시로 통합했다. 이들 행정시장은 도지사 선거 시 각 후보가 러닝메이트로 자신과 함께 일할 행정시장 후보를 미리 예고하고 당선되면 행정시장 예고자는 최소 임기 2년을 보장해 주고 연임도 가능하다. 이에 따라 각 후보들은 자신과 궁합이 맞는 행정시장 후보 찾기에 골몰하고 있다. 더구나 그동안 각종 여론조사 결과 주요 후보들이 오차범위 내에서 박빙의 접전을 벌이고 있어 행정시장 후보로 누구를 선택하느냐가 당락에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나라당 후보로 선출된 현명관씨는 “행정경험도 있고 제주의 구석구석을 잘 아는 분이 행정시장 후보로 좋겠다.”면서 전·현직 제주시장, 서귀포시장 등이 영입 대상임을 밝혔다. 민주당 고희범 후보도 지역의 명망있는 인사들을 대상으로 행정시장 후보 의사를 타진 중이며, 무소속 우근민 후보 측도 전직 시장·군수, 현직 도의원 등을 대상으로 행정시장 영입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지방시대] 독도의 실효 지배 강화하는 길/하혜수 경북대 행정학부 교수

    [지방시대] 독도의 실효 지배 강화하는 길/하혜수 경북대 행정학부 교수

    독도에 대한 일본의 망언으로 인해 정치권이 또 한 차례 들끓고 있다. 정부와 정치권은 일본의 독도 발언이 있을 때마다 울릉도 및 독도에 대한 거창한 계획을 발표했지만 실질적인 조치로 연결되지 않았다. 이제 대통령까지 나서 독도에 대한 실효 지배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실효 지배를 강화하기 위해서는 과연 무엇이 필요할까? 일본과 영국의 도서(島嶼) 특례를 통해 그 해법을 찾아 보자. 일본은 연륙교가 연결되지 않은 낙도에 대해 각종 특례를 주고 있다. 일본 남단에 위치한 오키나와에 대해서는 재정 특례와 접근성 제고를 위한 특례를 규정하고 있다. 즉 하천정비, 해안관리(파도 대책 등), 항만 및 도로 건설에 대해 국비를 최대 90%까지 지원하고, 나머지 10%는 지방채 발행으로 충당하고 있다. 그나마 기채 상환액의 70%를 국가와 현에서 지원하고 있어 해당 지자체는 재정 부담이 거의 없는 편이다. 또한 가고시마현의 아마미군도에 대해서는 주민의 접근성 제고를 위해 인구 5000명 이상의 7개 도서에 여객기를 운항하면서 적자분을 국가와 현에서 보전해 주고 있다. 울릉도(인구 1만명)와 마주하고 있는 시마네현의 오키섬(인구 2만 3000명)에도 예외 없이 여객기가 운항 중이다. 기존 길이 1500m의 활주로를 최근 2000m로 늘였다. 활주로 건설비의 80%는 국비(낙도보조율)이고, 2%는 현비이며, 나머지 18%는 지방채로 충당했다. 기채 상환액의 70%는 지방교부세로 지원되고 나머지 20%는 현에서 지원했다. 또 이 섬을 드나드는 항공기 착륙료의 대부분을 국가와 현에서 감면해 주고, 운항비도 보조(부품 구입비의 25% 내외)해 주고 있다. 영국도 도서지역에 대해서는 육지와 다른 특례를 주고 있다. 영국 스코틀랜드의 북동부에 위치한 셔틀랜드 섬(인구 2만 2000명)에 대해서는 국가 안보상의 이유(노르웨이의 빈번한 침략을 받음)로 재정 및 서비스 특례를 규정하고 있다. 교부금 산정시 접근성 개념을 추가 적용해 우대해 주고, 칼리지(직영), 항공기, 페리 운항 등에 대하여 특별한 지원을 규정하고 있다. 우리의 경우에도 도서개발촉진법을 통해 도서에 대한 지원이 가능하다. 그러나 재정지원에 대한 구체적인 근거가 부족하여 실질적인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다. 최근 울릉도 경비행장 건설이 타당성이 있는 것으로 나왔지만 국가의 재정지원에 관한 특례가 없는 한 실현되기 어렵다. 울릉도 외곽을 일주하는 도로 역시 건설비 때문에 미완으로 남아 있다. 독도로 가기 위해 포항에서 울릉행 배를 타면 3시간 걸리지만 동해상의 기상이 악화되면 4시간 반에서 5시간까지 걸린다. 독도에 대한 우리의 접근은 멀기만 하고, 우리 땅으로서의 의식도 희박해져 가고 있다. 독도의 실효지배를 위해서는 우선 울릉도에 대한 행·재정 특례를 강화해야 한다. 울릉도가 공도화(空島化)되면 독도의 실효 지배는 요원해지기 때문이다. 일본과 영국의 사례처럼 공항, 도로, 항만 등의 건설과 여객기 운항비에 대한 국가의 재정 지원 특례가 있어야 한다. 장기적으로는 울릉군을 특별 자치군으로 지정하여 자치권 및 서비스 특례를 강화해야 한다. 이제 더 이상 일본이 도발할 때만 요란을 떨 것이 아니라 단호하면서도 실질적인 조치를 취해야 할 때이다. 그 첫걸음을 울릉군에 대한 행·재정 특례 부여에서 시작하자.
  • [선택 2010 지방선거 D-50] 北風·韓風 등 곳곳에 변수 잠복… 표심 안갯속

    [선택 2010 지방선거 D-50] 北風·韓風 등 곳곳에 변수 잠복… 표심 안갯속

    6·2 지방선거의 판도가 요동을 치고 있다. 지난달 중순까지만 해도 세종시 문제가 최대 현안으로 선거현장을 삼킬 듯했지만, 천안함 침몰과 한명숙 전 총리의 무죄선고로 선거 쟁점과 구도에 상당한 변화가 일고 있다. 여당이든 야당이든, 누구도 승패와 유불리를 점칠 수 없는 긴장감이 선거판을 뒤덮고 있다. 주요 관전포인트를 살펴봤다. ① 천안함사고 파장 안보선거 재연 vs 오히려 역효과 정치권은 요즘 천안함 침몰과 선거와의 관계를 언급하기를 꺼리고 있다. 그만큼 민감하게 느끼고 있다는 얘기다. 야당은 이른바 ‘안보 선거’가 재연될까 지레 놀라는 눈치다. “정부·여당이 확인도 안 된 상황에서 북한을 침몰의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다.”고 하는 데에는 그같은 움직임을 미리 차단하겠다는 뜻도 담겨 있다. 1차적인 조사 결과는 6월 지방선거 전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그 결과에 따라 분위기는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침몰의 원인이 암초 충돌이나 내부 폭발 등 북한 이외의 것으로 밝혀지면 여권은 크게 곤란해질 수 있다. 야당에 절대적으로 유리하다. 야당은 진작부터 현 정권의 안보시스템이 문제를 드러냈다고 공격해 왔다. 문제는 북한이 관련됐다는 조사결과가 나올 때이다. 정국은 야당의 우려대로 ‘안보 국면’으로 급격히 조성될 개연성이 높다. 그러나 ‘안보 선거’로 이어질지는 점치기 어렵다. 12일 몇몇 여권 인사들은 “안보 문제, 대북 문제로 선거에서 재미보던 시대는 지나갔다.”면서 “역효과를 낼 것”이라고 걱정했다. 이들은 2000년 16대 총선을 사흘 앞두고 ‘김대중 대통령-김정일 국방위원장간 정상회담 성사’가 발표된 것이 선거에 악영향을 끼친 사실을 예로 들고 있다. 2007년 10월 이뤄진 노무현 대통령과 김 국방위원장 사이의 정상회담도 두달 뒤인 17대 대통령선거에 별 영향을 주지 못했다. 그럼에도 이번 천안함 침몰은 인명 피해 등 과거에 비슷한 사례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엄중한 상황이라는 점이 그 파장을 가늠하기 어렵게 한다. 일부에서는 “침몰 원인이 북한이라는 점이 확인만 되면, 지금은 상상하기 어려운 국민적 공분이 형성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발 더 나아가 북한의 계획적인 공격에 의한 것으로 판명된다면, 이런 공분이 강력한 대북 대응을 요구하면서 정치권에 엄청난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과정에서 사회는 대북 대응의 수위와 방법을 둘러싸고 갈등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대두된다. 표심(票心)은 사회적 압력과 갈등이 어느 선에서 형성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보수가 집결해 정부·여당에 힘을 실어줄 수도 있지만, 극단적인 ‘충돌’이 우려되면 일부는 반대쪽에 설 수도 있다. 진보는 한쪽으로 결집할 가능성이 높지만, 중립 성향의 표는 사회 분위기에 따라 휘둘릴 수 있다. 이처럼 복잡한 방정식이기 때문에 어떤 전문가들은 “상상하기 싫다. 차라리 ‘영구 미제 사건’으로 끝나는 게 낫다.”는 얘기까지 조심스럽게 하고 있다. 천안함 침몰을 놓고 각 당은 유리한 판세 조성을 위해 다각도의 대비 논리를 세워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어느 한쪽이 선거 구도에 불리함을 느끼면 천안함을 ‘선거 공학’으로 사용할 유혹을 느낄 수도 있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② 한명숙 무죄 판결 與 “약효 오래 안가”… 野 폭풍의 핵 기대 6월 지방선거에서 최대 승부처가 될 서울시장 선거에서는 무죄 판결을 받은 한명숙 전 총리가 폭풍의 핵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주기인 5월23일은 지방선거를 불과 열흘 남겨둔 시점이어서 ‘맞상주’격이었던 한 전 총리가 얼마나 탄력을 받을지 주목된다. 한나라당을 중심으로 정치권 일각에서는 본격 선거전이 진행될수록 ‘한명숙 바람’이 민주당의 당초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한 전 총리는 12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의원총회에 참석해 “이번 사건은 저 개인이 아니라 민주당과 민주진영 전체에 대한 정치탄압이란 측면에서 이 사건의 파고를 넘지 못하면 지방선거에서 승리할 수 없기 때문에 민주당도 저를 지탱해주셨고, 국민도 제 손을 잡아줬다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하지만 검찰이 한 전 총리가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했다는 새로운 혐의를 잡고 ‘설욕전’을 벼르고 있는 것이 변수다. 사건의 최종 결론과는 상관없이 선거일이 다가오는 시점에서 한 전 총리는 물론 측근에 대한 소환조사, 압수수색 등이 계속된다면 유권자들에게 부정적인 이미지를 줄 수 있다. 이미 지난 재판 과정에서 한 전 총리의 ‘클린 이미지’가 상당한 타격을 입었다는 견해도 적지 않다. 그러나 민주당은 이제 와 물러설 수 없다는 정면돌파 의지를 보이고 있다. 현실적으로도 한 전 총리를 대신할 만한 후보를 찾기가 쉽지 않은 데다, 무죄 판결 이후 검찰에 대한 비판 여론이 높아지고 있어 검찰이 기소를 강행하더라도 해볼 만한 싸움이란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민주당이 새롭게 시작된 검찰 수사를 ‘표적수사’로 규정하고 이에 응하지 않기로 한 것도 이같은 기류를 반영한다. 한 전 총리 역시 의총에서 “이제 정치검찰의 법정에 서지 않을 것이다. 민주당과 함께 국민의 법정에 서겠다.”고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한나라당의 서울시장 경선 후보들은 수사과정에서 검찰이 제출한 증거자료 등을 토대로 한 전 총리의 도덕성을 공격하는 전략을 쓰고 있다. 이와 별도로 ‘브랜드 정책’을 앞다퉈 발표해 무죄 입증으로 선거운동을 대신 하고 있는 한 전 총리와 차별성을 꾀하고 있다. 한나라당의 한 관계자는 “어느 정도 예상한 무죄판결의 약효가 그리 오래 가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경선이나 본선 과정에서 TV토론 등을 통해 각 후보의 구체적인 정책이나 콘텐츠가 드러나면 한 전 총리가 누리고 있는 거품 효과가 사그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③ MB정책-세종시·4대강 與 “찬성여론 확산” vs 野 ‘정부 심판론’ 당초 이번 지방선거에서 ‘태풍의 눈’이었던 세종시가 현재로서는 천안함 침몰에 일부 가려진 모양새다. 한나라당 내 친이(親李) 주류 쪽에서도 세종시 수정법안의 4월 국회 처리는 ‘사실상 물 건너갔다.’고들 하고 있다. 그러나 세종시는 4대강 살리기 사업과 함께, 이명박 정권의 ‘대표 정책’이라는 점에서 선거전이 본격화하면 민심을 가르는 정책 현안으로 되살아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자유선진당은 자유선진당대로, 민주당은 민주당대로 계속 불씨를 지피고 있다. 자유선진당은 세종시, 민주당은 4대강 사업의 ‘이해당사자’를 자임하며 계속 여권을 공격하고 있다. 여권에서는 최근 세종시 수정안 추진에 대한 찬성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는 주장을 꾸준히 펴고 있다. 특히 수도권에서 ‘수도분할 불가’라는 논리가 먹히면서 여권의 서울시장·경기지사·인천시장 수성 전략이 효과를 발휘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4대강 사업 문제로는 여권이 분명한 열세다. 일부이긴 하지만 불교에 이어 천주교계와 기독교계까지 반대에 가세했다. 환경 파괴의 대표적 토목공사로 지목됐다. 상황 관리의 실패다. 민주당을 비롯해 야당은 4대강 사업과 세종시를 묶어 이명박 정부의 정책적 실패로 몰아가려 하고 있다. ‘정부 독주에 대한 심판론’으로 연결시키는 분위기다. 올 초만 해도 세종시 문제가 워낙 거대해 4대강 사업은 쟁점으로 자리잡기 어려웠던 점을 생각하면 여권으로선 뼈아픈 대목이다. 다만 일률적인 결과를 예상하기는 어렵다는 분석도 나온다. 포스커뮤니케이션 이경헌 대표는 12일 “4대강 사업 지역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곳에서는 오히려 집권 여당에 우호적인 표심이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환경과 지역 개발의 문제와 연관된 만큼 4대강 소외 지역에서는 여당에 비판적인 민심이 반영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④ 야권후보 단일화 텃밭 호남 등 민주당 양보가 변수 야권은 한나라당이 독점하다시피 하고 있는 지방자치권력을 견제하려면, 후보 단일화로 ‘1대1 구도’를 만드는 것이 관건이라고 보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 1월 야당과 시민사회단체들이 참여한 ‘5+4 선거연대’가 출범했지만, 각당의 이해관계가 얽혀 좀처럼 진도가 나가지 않고 있다. 선거연대의 성사는 ‘맏형’격인 민주당이 기득권을 얼마나 양보하느냐에 달려있다. 경기지사 후보 선출에서는 민주당이 한 발 물러서는 형국이다. ‘유시민 효과’를 견제하려고 내세웠던 ‘정당 지지도 및 비호감도 조사’ 등을 포기하고, 국민참여당에서 주장하는 ‘여론조사에 따른 단일화 후보 선출’ 방식을 상당 부분 수용하겠다는 입장으로 선회했다. 문제는 민주당이 이미 다른 야당에 내주기로 한 기초단체장 지역을 재조정해 달라고 요구한 것이다. 명목은 한나라당 후보와 맞서 이길 ‘본선 경쟁력’이 우선이라는 것이지만, 해당 지역 출신인 비주류 의원들의 거센 반발이 상당 부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이 텃밭인 호남을 양보할지도 변수다. 다른 야당들은 실제로 야권 단일화 후보가 당선될 가능성이 낮다고 하더라도 선거연합의 상징적 의미를 고려해 호남 기초단체장 일부를 내놓으라는 입장이지만, 민주당 호남 지역 의원들의 반대가 만만치 않다. 민주당 협상 대표인 김민석 최고위원은 12일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서울·경기 지역을 잘하면 되지, 왜 호남까지 내놓아야 하느냐는 목소리가 높다.”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협상에서 빠진 진보신당이 야권연대로 다시 돌아올 수 있도록 노회찬 대표(서울시장 후보)와 심상정 전 대표(경기지사 후보)를 고려한 ‘빅딜’ 방안을 마련하는 것도 과제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제주 지방도로 국도로 환원을”

    ‘다시 국도로 환원해 주세요.’ 제주도에는 국도가 없고 모든 도로가 지방도로다. 이는 고도의 자치권을 가진 제주특별자치도가 출범하면서 정부가 관리하던 5개의 국도가 모두 자치단체가 관리하는 지방도로로 바뀐 탓이다. 그러나 국도가 지방도로로 바뀌면서 도로 확장 등에 따른 국비 확보에 불리한 데다 정부의 국도건설 계획에서마저 배제돼 다시 국도로 환원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7일 제주도에 따르면 특별자치도 출범 당시 정부는 제주국토관리청을 제주도로 이관하면서 2007년 1월1일자로 516도로(11호선·40.56㎞), 일주도로(12호선·176.06㎞), 중산간도로(16호선·172.28㎞), 평화로(95호선·29㎞), 1100도로(99호선·35.1㎞) 등 옛 국도 5개 노선(453.01㎞)을 지방도로로 전환했다. 이처럼 국도가 지방도로 바뀌면서 도로 확장사업비 등 안정적 국비 확보가 불리해진 데다 장기적으로 지역발전을 저해하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타 지역 일반국도의 경우 국토해양부의 제3차 국도건설 5개년 계획(2011~2015년)에 따라 장래 교통량 수요를 고려한 4차로 확장사업이 단계적으로 진행되고 있으나 제주는 이번 계획에서 배제된 상태다. 더구나 옛 국도 5개 노선 중 4차로 확장사업이 필요한 516도로 23㎞와 중산간도로 156㎞ 등 2개 노선 179㎞에 대한 국비 지원 확보 등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도 관계자는 “제주의 관광수요가 급증하고 있어 옛 국도가 제 기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정부에 ‘제주특별자치도 특별법’의 개정을 통한 5개 지방도로의 국도 환원을 요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발언대]지방자치 제대로 뿌리내리려면/이노근 서울 노원구청장

    [발언대]지방자치 제대로 뿌리내리려면/이노근 서울 노원구청장

    올해로 민선 지방자치가 실시된 지 16년째다. 적잖은 변화와 발전을 거듭했지만 아직도 ‘무늬만 지방자치’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이는 경찰권이나 교육자치권도 없고 행정권조차 중앙정부의 입김에 의해 좌지우지되기 때문이다. 지난 4년간 민선 4기 기초자치단체장으로서 지방자치에 역행하는 많은 문제들을 피부로 느꼈다. 지방자치 제도가 제대로 뿌리내릴 수 있는 몇 가지 대안을 제시한다. 첫째, 건전한 지방자치 재정의 기반 조성이다. 정부는 2008년 지방분권촉진에 관한 특별법을 제정, 지방의 창의성 및 다양성이 존중되는 내실 있는 지방자치를 실현하겠다고 했다. 그러려면 무엇보다도 지방재정의 건전성 담보가 시급하다. 재산세 이외에 이렇다 할 재원 마련의 길이 없는 상태에서 날로 늘어나는 복지비 등을 충당하느라 중앙정부 의존도가 높아진다. 따라서 현재 8대2(서울시 9대1)에 머무르고 있는 국세와 지방세 비율을 재정 상태에 따라 차등적용해야 한다. 둘째, 기초자치단체로의 권한 이양이다. 현재 중앙정부와 광역자치단체가 가진 각종 권한을 과감히 기초자치단체로 이양해야 한다. 광역자치단체는 주택 건축·도시계획 인허가 등 권한적 성격이 강한 업무를 틀어쥔 채 획일적 통제를 하고 있다. 셋째, 권력기관화하고 있는 광역자치단체 위원회 제도의 통·폐합 개선이다. 기초단체에서 무엇 하나 하려면 현장행정을 잘 모르는 위원회의 제동에 부딪힌다. 부결 또는 수차례 반려됨으로써 사업이 좌절되거나 지연되는 등 폐해가 커진다. 과거와는 달리 이젠 기초자치단체도 전문가 등 풍부한 인적 자원을 갖고 있다. 넷째, 경직된 관료주의의 폐해다. 현 정부 들어서 행정규제 완화를 강도 높게 추진해 오고 있음에도 아직도 관료사회는 규제 마인드에 젖어 있다. 각종 불합리한 제도와 문제점을 건의해도 긍정적 사고로 검토하기는커녕 묵살해 버리기 일쑤다. 이러한 규제 마인드가 사회적 생산성과 지방자치를 가로막는 가장 커다란 요인이다.
  • [이슈 Q&A] 이라크 총선의 향방은

    이라크가 지난 7일(현지시간) 전국적인 총선거를 실시했다. 투표방해에 나선 무장저항세력의 공격으로 민간인 피해가 잇따랐지만 전체적으로 높은 투표율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AFP통신에 따르면 시아파인 누리 알말리키 현 총리가 이끄는 ‘법치국가연합’이 개표 초반 전체 18개주 가운데 9개주에서 득표율 선두를 달리고 있다. 12개 정당연맹체와 86개 정당 소속 후보 6000여명이 325개 의석을 놓고 경합을 벌인 이번 총선 이후의 이라크 정세 전망을 중동정치 전문가인 이종택 명지대 아랍지역학과 교수에게 들어 봤다. 그는 이라크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핵심 열쇠말로 ▲석유 ▲바트당 ▲민병대 ▲쿠르드 네 가지를 들었다. Q:이라크 총선 결과 전망. A:불안한 현상유지 누리 알말리키 총리가 이끄는 정당 연맹체 ‘법치국가연합’이 과반 의석을 확보하기는 힘들겠지만 정권재창출은 가능할 것이다. 속마음이야 어떻든 미국과 이란 모두 현 정권을 지지한다. 이라크는 국가적 정체성이 대단히 약하고 종족과 종파에 따른 몰아주기 투표행태가 극심하다. 전체 인구의 약 60%가 시아파라는 점을 감안하면 시아파 세력이 정권을 계속 잡을 수밖에 없다. Q:총선이 상황개선에 도움될까. A:별로 이라크는 이미 준내전 상황이다. 내정불안을 당장 해결하긴 쉽지 않다. 미국은 이라크 점령 초기 후세인 정권의 기반이었던 바트당 세력을 중하위직까지 모조리 내쫓아 버렸다. 생계가 막막해진 전 바트당 세력이 폭력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다. 그게 이라크 내정 불안의 원인이 됐다. 바트당 세력을 막기 위해 미국과 이라크 정부는 수니파 민병대를 10만명 규모로 육성했는데 정규직 채용 약속을 해 놓고도 이를 지키지 않자 많은 수가 이탈했다. 이들이 미군과 이라크 군경에 총부리를 겨누면서 치안이 더 불안해져 버렸다. Q:갈등의 근원은 무엇인가. A:석유 결국 경제적 이해관계가 갈등의 근원이다. 수니파 지역은 유전이 없다. 유전은 시아파와 쿠르드족 지역에 있다. 다만 시아파 중에서도 무크타다 알 사드르 정파는 바그다드 동부 시아파 지역을 기반으로 하는데 거긴 유전이 없기 때문에 미국에 대해 더욱 강경하게 나서는 것이다. 유전에서 나오는 이익을 어떻게 나눌 것인가가 권력투쟁의 열쇠다. 이라크가 국가를 유지하려면 의회에서 수니파에 적정한 몫을 나눠주는 데 합의해야 하는데 쿠르드족이나 시아파는 그럴 의사가 별로 없다. 이익 배분에 대한 정치적 합의를 이루지 못하면 상황은 악화될 수밖에 없다. Q:총선 이후 쿠르드족의 향방은. A:어부지리 당장 북부 3개 주에서 자치권을 누리고 있는 쿠르드족은 유리한 입장이다. 총선에서 어느 정파도 단독 과반수 확보는 힘들기 때문에 쿠르드 세력에 손을 벌릴 수밖에 없다. 향후 내각구성에서 캐스팅보트도 쥘 수 있다. 현 이라크 대통령인 잘랄 탈라바니도 쿠르드족이다. 쿠르드족은 유리한 조건을 활용해 하나씩 하나씩 독립국가 건설을 위한 기반을 닦아 나가고 있다. Q:한국정부와 기업의 대응방향은. A:조급함은 금물 시간이 걸리겠지만 내정이 안정될 것으로 본다. 생산시설만 개선하고 투자만 이뤄진다면 이라크의 원유생산능력은 사우디아라비아에 필적할 정도로 잠재력이 크다. 한국 기업들에도 많은 기회가 열릴 것이다. 다만 일부 기업들이 이라크 내부사정을 제대로 알아보지도 않고 섣불리 접근했다가 손해만 보는 경우가 있었다. 앞으로는 신중하고 치밀하게 접근해야 한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전산감사기법 위력 발휘할까

    정부가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실시하는 감사에서 전산감사 기법을 본격적으로 도입할 예정이어서 성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공무원의 부당 행위와 토착비리, 6·2지방선거와 관련한 공무원 줄서기, 각종 행정처리 미집행 등이 주요 감사 대상이다. 행정안전부는 24일부터 다음달 12일까지 강원도에 대한 정부합동감사를 실시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감사에는 행안부와 농림수산식품부, 국토해양부 등 10개 중앙부처 31명의 감사요원이 투입된다. 예년과 달리 농촌진흥청이 감사에 참가하고, 다른 시·도 감사요원 2명도 감사단에 포함됐다. 이번 감사의 가장 큰 특징은 행안부가 지난해 말 새롭게 개발한 전산감사 시스템을 본격적으로 활용한다는 것이다. 전산감사 시스템은 지방자치단체의 행정정보시스템과 감사 프로그램을 연계, 공무원이 부당한 일을 했을 경우 자동으로 감사요원에게 알려준다. 권영윤 행안부 감사담당관실 지방감사총괄팀장은 “이전에는 감사요원이 일일이 모든 서류를 뒤져야 했지만 전산감사 시스템 도입으로 이 같은 불편이 사라졌다.”면서 “감사요원들이 부당한 사례를 적발할 가능성도 더 높아졌다.”고 말했다. 행안부는 이미 강원도에 대한 전산감사 시스템을 작동시켰으며, 150여건 정도의 부당 사례를 인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정부합동감사가 올해도 예정대로 진행되는 것에 대해 일부 논란이 일고 있다. 헌법재판소가 지난해 “지자체 자치사무에 대한 정부의 합동감사는 지방자치권 침해”라고 판결했기 때문이다. 전국광역자치단체공무원노동조합연합(광역노조연합)은 정부의 합동감사가 지자체를 비리집단으로 단정하고 통제하려는 의도라면서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들은 22~23일 강원도의 한 리조트에서 워크숍을 개최하고, 대응방안을 모색 중이다. 행안부는 헌재 판결은 자치사무에 대한 광범위한 감사가 부적절하다는 것이지 정부합동감사 자체가 문제 있다는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행안부는 자치사무의 경우 이미 위법한 것으로 드러났거나 그럴 개연성이 있는 것만 추려 감사를 실시, 지자체 자율성을 최대한 보장한다는 방침이다. 강원도에 대한 정부합동감사는 2006년 11월 이후 3년 3개월 만에 처음이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서강대, 총학생회 퇴출

    서강대학교가 총학생회를 전격적으로 퇴출시켰다. 선거 때마다 기성 정치권의 구태를 답습하듯 각종 비리와 잡음을 일으키는 등 상아탑의 순수성을 훼손했다는 판단에서다. 서강대는 최근 장학지도위원회를 열어 지난달 8∼9일 재투표로 당선된 총학생회를 승인하지 않기로 했다고 3일 밝혔다. 당시 선거에서 선거인 명부가 사라지고 투표 과정에서 신분증 확인도 제대로 안 되는 등 선거 세부규칙 위반 문제가 불거져 선관위가 두 차례나 교체된 바 있다. 이후 재투표를 통해 새로운 총학이 당선됐지만 유효투표율(50%)을 넘지 못했고 선관위는 당선기준 유효투표율을 임의로 37%로 낮춰 새로운 총학의 당선을 인정했다. 학교 측은 이번 총학이 선거법을 위반한 단체이기 때문에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서강대 학생문화처 관계자는 “선거인 명부 관리도 안 됐고 투표율도 50%를 넘지 못했다.”면서 “선거 과정에 문제가 있었기 때문에 선거 결과를 무효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 “많은 학생이 학교 측의 조정을 원해 심사숙고 끝에 퇴출을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총학생회는 학교가 학생자치권을 침해했다며 반발하고 있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티베트 인기가수 징역형 이유는

    티베트 인기가수 징역형 이유는

    │베이징 박홍환특파원│중국 법원이 최근 ‘반동 노래 유포와 공연’ 혐의로 티베트의 유명 민중가수 자시둔둡(중국명 紮西東知·30)에게 징역 1년7개월형을 선고했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 등이 티베트 소식통을 인용해 1일 보도했다. 칭하이(靑海)성 허난(河南) 멍구족자치현에서 유목민의 아들로 태어난 티베트인인 자시둔둡은 티베트인들의 정서를 대변하는 노래를 불러 현지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중국 사법당국은 그가 지난해 10월 발표해 5000장이나 팔린 앨범 ‘상흔 없는 혹형’에 들어 있는 13곡 대부분이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를 그리워하거나 2008년 3월 라싸 등지에서 일어난 대규모 시위를 되새기는 내용이라는 점을 문제 삼았다. 한편 중국 정부는 인도 다람살라에 있는 티베트 망명정부가 지난달 26일 중국에 파견한 특사들에게 “티베트 문제에 관한 한 양보는 있을 수 없다.”는 강경한 입장을 고수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양측은 지금까지 모두 8차례 대화를 했다. 하지만 망명정부는 자치권 확대를 요구하는 반면 중국 측은 1959년 인도로 망명한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가 우선 귀국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등 절충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stinger@seoul.co.kr
  • [북극항로 개척(하)]석유·가스 30% 매장… 러·美 등 5개국 선긋기

    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 녹기 시작한 북극해를 둘러싼 인근 국가들의 영유권 분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지구 온난화로 자원개발 용이 빙하 아래 깊은 바닷속에 매장된 엄청난 양의 지하자원 개발이 온난화의 영향으로 점점 쉬워지고 있기 때문이다. 북극에는 대륙이 없고 바닷물이 얼어붙은 빙산들이 바다 위에 떠있다. 지난해 5월 미국지질조사국(USGS)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북극권에는 400억~1600억배럴의 석유가 묻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전 세계 채굴 가능한 석유의 약 4%에 해당한다. 또 지구 전체 석유 가스 매장량의 22~30%가 북극해에 묻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북극 항로까지 개척될 경우 북극은 세계 무역의 중요 교통 요충지로 거듭날 수 있기 때문에 북극 영유권 분쟁은 더욱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UN선 개별 국가 주권 불인정 영유권 분쟁에는 북극과 인접해 있는 미국, 캐나다, 러시아, 노르웨이, 덴마크 등 5개국을 비롯해 그린란드 등이 뒤엉켜 있지만 유엔(UN)해양법은 북극해역에 대한 개별 국가의 주권은 인정하지 않는 대신, 인접국들의 200해리(370㎞) 경제수역만 허용하고 있다. 북극해 영유권 확보에 가장 적극적이고 공격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는 나라는 러시아다. 올해 안으로 북극권에 대한 지질 조사를 완료해 늦어도 2015년까지 북극해의 러시아 국경을 확정, 2020년까지는 군부대를 북극점에 보낼 방침이다. 러시아는 이미 2007년 잠수함을 북극해로 보내 러시아 국기를 해저에 꽂기도 했다. 러시아의 선제적인 움직임에 미국, 캐나다, 덴마크 등은 크게 반발하며 저마다 영유권 확보에 나섰다. 미국은 알래스카 북부 지역에 대한 조사를 마친 후 유엔에 영해 확대를 주장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올해로 6년째 해저 탐사를 이어오는 한편 알래스카에서 대규모 군사훈련을 실시하는 등 러시아를 향한 견제의 신호를 보내고 있다. 노르웨이는 미국과 전략적 협력관계를 구축, 미국으로부터 최신형 전투기 48대를 수입해 북극해 순찰을 강화했다. ●미국·노르웨이는 전략적 협력 캐나다는 지난해 7월 북극해 영유권 강화를 위해 ‘북방전략’이라는 보고서를 발표하며 북극해의 영유권 확보 및 강화, 사회·경제 개발, 환경 보호 등을 골자로 한 핵심 전략을 밝혔다. 또 북극해에 인접한 캐나다 북단 레졸루트 베이와 버핀섬에 혹한 전투 훈련소 설립을 추진하고 있으며, 2000만달러(약 227억원) 규모의 북극해 해저지도 제작 예산도 두배로 늘렸다. 캐나다는 지난해 2월 러시아 전투기가 북극권 캐나다 상공에 접근하자 즉각 자국의 전투기를 출격시켜 양국간의 갈등이 고조되기도 했다. 덴마크는 러시아가 자국 영토라고 주장하고 있는 북극해 로모노소프 해저 산맥에 대한 영유권 획득을 위해 2007년부터 심해 조사활동을 활발히 펼치고 있으며, 이를 통해 2014년에는 유엔에 영토 인정과 관련된 자료를 제출할 계획이다. 300여년 동안 덴마크의 지배를 받아온 그린란드는 2008년 11월 자치권 확대안 통과 이후 완전한 독립을 준비하고 있다. 외교·국방권은 여전히 덴마크에 남아 있지만 북극권에 대해서는 제한적인 외교권을 행사할 수 있기 때문에 북극해 영유권 확보 경쟁에 뛰어들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처럼 북극해 영유권 확보 경쟁이 지구 온난화와 맞물려 점점 과열 양상으로 치닫자 영국 왕립 합동군사연구소는 북극의 빙하가 녹으면 매장 자원을 차지하기 위해 영유권을 주장하는 국가 간 세계대전이 일어날 수도 있다는 전망을 발표하기도 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안양·군포·의왕 통합제외’ 헌소 제기

    지방자치단체의 자율통합 무산이 헌법재판소의 심판대에 올랐다. 경기 안양권 통합추진위원회 변원신 대표 등 통추위 대표 6명은 29일 소송 대리인인 최영식 변호사를 통해 정부가 안양·군포·의왕 등 3개 시를 자율통합 대상에서 제외한 것은 주민자치권과 행복추구권을 침해한 것이라며 행정안전부를 상대로 헌법소원을 냈다. 이들은 헌법소원청구서에서 지난 10월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안양 75.1%, 군포 63.6%, 의왕은 55.8%가 통합에 찬성했으나 행정안전부가 국회의원 선거구 획정 문제를 들어 일방적으로 통합절차를 중단시키는 등 주민자치권을 침해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어 안양·군포·의왕은 동일 생활권으로 통합에 대한 기대가 컸으나 이 같은 기대가 무산돼 행복추구권을 침해당했다고 덧붙였다. 변 대표 등은 이 밖에 안양권 3개 시를 자율통합 대상지역으로 발표해 놓고 이틀 만에 제외시킨 것은 헌법상 보장된 평등권을 침해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내년 21개 支교회 독립… 인사·재정권 보장”

    여의도순복음교회가 작아진다. 현재 등록 성도 수가 78만명에 이르는 초대형 교회인 여의도순복음교회는 새해 1월1일 산하 21개의 지(支)교회를 독립시킨다. 1만~2만명 규모의 각 지교회들은 자체 인사·재정권도 갖는다. 이렇게 되면 본부교회는 절반 규모로 줄어든다. 파격적인 교회 개혁을 단행하는 이영훈(55) 여의도순복음교회 담임목사는 이를 ‘새출발’이라고 표현했다. 22일 서울 소공동 프라자호텔에서 만난 그는 “우리 사회에는 대형교회에 대한 부정적 시각이 없지 않다.”면서 “이제 교회는 성장에 치중할 게 아니라 소외된 사회로 들어가는 교회가 돼야 한다.”고 했다. 지교회 독립을 추진한 것도 그가 말하는 ‘사랑의 실천’을 효율적으로 해나가기 위한 측면이 강하다. 지교회가 자치권을 가지고 지역 속으로 파고들어 그동안 본부 차원의 사업이 보지 못하던 소외된 이웃을 돌보라는 것이다. 물론 지교회가 할 수 없는 대형 선교 사업은 지교회의 예산을 분배 받아 본부 차원에서 이끌어간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데스크 시각] 세종시와 행정구역 통합 논쟁은?/이동구 정책뉴스부 차장

    [데스크 시각] 세종시와 행정구역 통합 논쟁은?/이동구 정책뉴스부 차장

    온 나라의 관심사가 세종시에 쏠려 있다. 행정중심복합도시냐, 교육·과학 등 다른 기능의 자족도시로 수정해야 하느냐를 두고 공방이 치열하다. 대통령이 직접 나서 유감 표시와 함께 수정의 필요성을 밝힌 이후에도 정치권과 충청권의 갈등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또 한쪽에선 행정구역의 통합문제를 두고 이웃 주민들 간에 논란이 빚어지고 있다. 수원·화성·오산, 성남·하남·광주, 청주·청원, 창원·마산·진해 등 4개 권역의 주민들도 속을 끓이기는 세종시 관련 주민들과 별 차이가 없어 보인다. 정부의 행정구역 통합 대상으로 고향이요, 애정과 자긍심이었던 지역명과 행정구역을 바꾸는 선택의 기로에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행정구역 통합은 도(道) 폐지안 등 정치권이 추진 중인 지방행정체제 개편의 시금석이 될 수도 있다. 세종시와 행정구역 통합이라는 두 가지 논제의 중요도는 서로 다를 수 있다. 세종시 문제가 행정수도 분할, 통치권자의 약속이행 여부 등 여러 가지 정치적인 의미가 크다고 해석될 수 있는 반면, 행정구역 통합은 고려 때 이후 익숙해져 있는 팔도(八道)의 개념이나 지역특성의 상실, 주민 생활권의 변화 등을 가져올 수 있는 중대사안이다. 하지만 본질적으로는 크게 다르지 않다는 생각이다. 이유를 무엇으로 포장했든 그 배경은 국내·외적 환경이 달라져 높은 경쟁력을 갖춘 도시가 필요하다는 데 있다. 이런 차원에서 볼 때 세종시와 행정구역 통합으로 인한 갈등이나 논쟁은 그리 나쁘지만은 않다는 생각이다. 그동안 수많은 신도시를 건설하면서 이번처럼 격론을 벌인 적이 있는가. 그저 정부가 추진하는 대로 지켜보고만 있었다. 신도시들은 서울을 중심으로 급격히 팽창하는 주택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한 베드타운(bed town)이 돼 도시의 필수적인 요소인 교육, 의료, 복지, 공공, 생산 기능 등은 미약하기 짝이 없었다. 20~30년이 지난 지금도 상당수는 아파트와 유흥가만 밀집한 기형적인 도시로 존재하고 있다. 이런 과오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서는 행정구역 통합과 지방행정체제 개편 작업에도 더욱 더 신중할 필요가 있다. 떡판 자르듯 붙이고 나누는 식의 단순한 작업에 그칠 것이 아니라 세종시처럼 도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더 깊이 고민해 봐야 한다. 1994년 시작된 도·농통합 작업으로 1998년까지 84개 시·군이 40개로 합쳐졌다. 이후 10년이 지난 지금 이들 지역의 대부분은 경쟁력을 높이는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행정안전부의 분석자료에 따르면 공무원 정원 감소, 행정비용 절감, 재정자립도 개선뿐만 아니라 인구도 증가추세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수시는 시·군 통합 이후 10년 만에 지역 생산액과 입주업체, 고용자 수가 각각 3.7배, 3.1배, 1.2배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런 효과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군지역 내에 시가 위치하고 있는 청주·청원의 주민들이 참고할 만하다. 이미 지난 1차 도·농통합을 이뤘던 마산·창원·진해 등이 또다시 대규모 통합을 추진하는 이유를 생각해 본다면 답은 분명해진다. 청주·청원도 더 큰 도시경쟁력을 갖추는 기회가 될 수 있다. 이와 더불어 정부는 통합으로 100만명이 넘는 지역에는 광역단체에 준하는 법적지위뿐 아니라 자치권을 대폭 확대해주는 방안을 고려해 볼 만하다. 단순한 지역통합을 넘어 높은 경쟁력을 갖춘 자치단체를 탄생시키는 데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는 전국을 광역단체 60~70개 정도로 재편하려는 정치권의 지방행정체제 개편작업의 방향과도 일맥상통한다. 따라서 정부는 현재 법제화 단계에 있는 지방소득·소비세 이외에도 각종 권한의 지방이양 등으로 실질적인 자치권을 확대해 줄 필요가 있다. 이동구 정책뉴스부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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