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자치권
    2026-03-2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186
  • [분권광장] 분권형 개헌을 넘어서 헌법가치 개헌을/송하진 전북도지사

    [분권광장] 분권형 개헌을 넘어서 헌법가치 개헌을/송하진 전북도지사

    지금은 분권시대다. 문재인 대통령 취임과 동시에 분권은 100대 국정과제와 4대 복합·혁신과제에 선정됐고, 국회개헌특위와 행정안전부 중심으로 활발하게 논의되고 있다. 분권이 현재 우리 사회가 직면한 지역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핵심 과제임을 알 수 있다. 하지만 분권을 통해서도 지역 간 격차나 권력 불균형 등의 문제가 새로운 각도에서 야기될 수 있으므로 자치분권을 심도 있게, 보다 폭넓게 바라봐야 한다. 자치분권을 꽃피울 수 있는 기본 가치를 새롭게 재구성해야 한다.현행 헌법 전문은 자율과 조화를 기본 가치로 명시하고 있다. 여기에 ‘균형’ 가치가 추가돼야 한다. 균형은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고른 상태를 뜻하며, 합리적 배분의 의미를 강조한다. 분권에는 당연히 균형 의미가 내포돼 있지만, 정치·경제·사회·문화 모든 영역에 있어 균형 가치가 확실하게 강조되지 않는다면 불균형에 의한 격차와 갈등을 새롭게 야기할지도 모른다. 자치분권은 자율과 조화, 균형 가치 아래 추진돼야 한다. 최근 논의가 활발한 재정분권의 경우 균형적 시각으로 접근하지 않으면 여건이 유리한 지역의 재정 강화와 이로 인한 지역 간 재정 격차로 낙후지역의 어려움은 그대로 남는 불균형의 새로운 장치가 될지도 모른다. 따라서 헌법 전문의 자율과 조화에 균형 가치를 반영해 균형 있는 자치분권 국가를 추구해야 한다. 헌법에 명시된 ‘지방자치단체’ 용어를 고치자는 논의도 활발하다. ‘중앙정부’에 대응해 ‘지방정부’로 바꾸자는 의견인데, 이보다 더 나아가 ‘자치정부’가 더 적합하다. 지방이라는 용어가 중앙에 대립하고 뒤처지는 하부 기관으로 인식될 수 있으며, ‘자치정부’라는 용어를 통해 자치권 의미를 더욱 강조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간 반영되지 못한 새로운 헌법적 가치를 포함시키는 작업도 병행돼야 한다. 특히 ‘동학농민혁명’ 정신과 농업의 ‘공익적 가치’를 헌법에 포함하는 심도 있는 논의가 필요하다. 헌법 전문에는 3·1운동과 4·19혁명 계승을 명시하고 있으며, 최근 5·18민주화운동을 전문에 반영하자는 의견이 이슈화되고 있다. 시민운동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 보면 동학농민혁명이 있다. 동학농민혁명은 대중이 중심이 돼 아래로부터 진행된 근대화 운동으로서 3·1운동, 4·19혁명, 5·18민주화운동, 6·10민주항쟁, 촛불 시민혁명의 모태가 되는 역사적 가치와 의미를 갖고 있다. 동학농민혁명을 헌법 전문에 반영해 우리나라의 역사적 정체성을 보다 공고히 할 수 있다. 농업은 우리나라 근간을 지탱해 왔다. 최근 중요성이 퇴색하고 있지만 농업은 많은 기능을 하고 있다. 농축산물 생산 기능 이외에도 식량안보, 농촌경관, 환경보전, 수자원 확보 등 다양한 공익 기능이 있다. 농촌진흥청은 홍수조절·환경정화 등 환경보전의 경제적 가치가 연간 67조원이라고 말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식량안보·경관문화유지 등 다원적 기능이 연간 9조원의 경제적 가치를 갖는다고 평가했다. 농업이 단순히 한 산업이 아니라 공익 가치를 지닌 우리나라 버팀목으로 인식돼야 하는 근거다. 스위스가 1996년 연방헌법 개정을 통해 농업의 공익적 가치를 명시하고 농가 지원 방식을 구체적으로 제시한 사례를 참고할 만하다. 자치분권은 지역 발전을 위한 새 계기가 될 수 있다. 그러나 분권에만 관심을 갖는다면 지역 간 불균형은 그대로인 채 지방자치 실패를 불러올 수 있다. 헌법 전문에 균형 가치를 명문화해 자치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해야 한다. 우리나라의 정체성을 보다 깊게 분명히 하고, 소중한 유산을 후대와 공유하기 위한 헌법 개정도 이뤄져야 한다. 자치분권 확립과 헌법 개정을 통한 자치정부의 새로운 도약을 기대한다.
  • [분권광장] 지방자치와 분권은 민주주의 완성이다/윤장현 광주광역시장

    [분권광장] 지방자치와 분권은 민주주의 완성이다/윤장현 광주광역시장

    지방자치가 본격 시행된 지 어언 한 세대 시간이 흐르고 있다. 진정한 민주주의는 주권자인 주민이 마을에서 또는 지역에서 그들 문제를 그들이 참여해 결정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나 우리는 여전히 지역 문제를 주민이 결정하지 못하고, 중앙정부에서 결정하면 그것을 집행하는 수준이다. 그에 수반되는 예산도 중앙정부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2할 자치의 실정이다. 중앙정부는 지방의 자치역량이 못 미더워 자치권한을 확대하는데 부정적일 수 있다. 현재 지방의 자치역량은 매우 높다. 광주광역시장을 맡으면서 시민에게 맡겨도 충분히 잘해내는 사례를 여러 번 경험했다. 광주는 마을에서 그들의 문제를 공동체 기반으로 해결하는 자치공동체가 굉장히 활성화되고 있다. 또한 주민들이 정책을 제안하고 주민총회를 통해 토론하며 우선순위를 합의해 결정하는 민주주의가 우리가 생각하는 수준보다 훨씬 앞서 진행되고 있다. 그래서 우리는 시민을 믿고, 시민에게 묻고, 시민이 결정하는 직접민주주의와 협치와 협업의 방식을 시정에 도입하고 있다. 우리 시는 자치분권 협력회의를 통해 8개 자치분권 과제를 발굴했다. 행정부시장을 위원장으로 5개 자치구 부구청장, 시·구 자치분권위원 등으로 구성된 자치분권정책협의회는 자치구 위임사무 소요 경비 증액, 자치구 인센티브 개선, 자치구 간 경계조정을 통한 균형발전 유도, 마을분쟁해결센터 확대를 통한 생활자치 활성화 등을 확정해 추진 중이다. 올해 자치구에 교부하는 재원조정교부금 교부율도 23%에서 23.9%로 0.9% 포인트 올려 광역시 중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해 재원을 합리적으로 배분하고 있다. 이제 지방정부에 걸맞은 위상으로서 자율권을 줘야 한다. 각 지역에 맞는 자치입법권과 자치조직권 그리고 자치재정권을 부여해 효율적 운영과 개성 있는 지역발전을 이뤄야 한다. 중앙정부는 지방정부와 긴밀한 협력 파트너로서 국정을 운영하는 실질적 권한과 위상을 갖는 협의체를 만들어야 한다. 또한 중앙정부는 지역균형발전을 국가운영의 기본이념으로 두고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지역 간 격차를 조정해줘야 한다. 특히 지방재정은 도시와 농촌 등 지역 여건에 따라 격차가 심할 수밖에 없다. 어떻게 재정 뒷받침 없이 자치를 할 수 있느냐고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도 있다. 중앙정부는 지방재정조정제도를 가지고 지역균형을 실현하는 수단으로 삼아야 한다. 오랫동안 중앙집권 정치와 행정은 지역기반 중앙권력을 쟁취하기 위한 지역주의와 지역 갈등을 초래했다. 이는 더 좋은 정치, 더 좋은 정부로 발전하는 데 걸림돌이 됐다. 이런 부정적 폐해는 완전한 지방자치가 실시되면 사라질 것이다. 권력은 중앙에서 지방으로 그리고 마을로 시민에게 내려가야 한다. 이것은 모든 국민이 원하는 바이며 국민주권시대를 여는 것이다. 우리 시민들의 민주주의와 자치의식은 매우 높아졌다. 지난해 겨울 우리 국민과 시민들은 광장에서 촛불을 들고 분권, 자치,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자고 외쳤다. 이제 시민주권을 실현하는 더 나은 민주주의와 자치시대로 변해야 한다. 지역 여건과 특성에 맞는 지역 발전의 개성을 살려야 한다. 매년 중앙정부 정책프로그램에 맞춰 한 푼이라도 예산을 확보하려는 총성 없는 전쟁과 심지어 사소한 사업까지도 쪽지예산이라는 이름으로 중앙정부가 관여하는 것은 옳지 않다. 지방분권형 개헌을 통해 자치에 기반한 더 나은 민주주의와 개성 있는 지역발전을 이뤄야 한다. 삶과 직결되는 생활현장에서 주민참여의 협치와 협력과 자치공동체가 살아 있을 때 주민생활 구석구석까지 따뜻한 온기와 행복이 스며들 것이다.
  • 유광상 서울시의원, 제5회 국제평화언론대상 수상

    유광상 서울시의원, 제5회 국제평화언론대상 수상

    서울시의회 유광상 의원(더불어민주당, 영등포4)이 지난 12일 (사)한국언론사협회와 국제평화언론대상 조직위원회가 주관하는 제5회 국제평화언론대상 수상에 이어, 13일 (사)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가 주관한 2017 지방의원 매니페스토 약속대상에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유광상 의원은 제8·9대 서울시의원으로 활발한 입법활동을 통한 정책 대안 마련에 노력했으며, 정확한 지역문제를 바탕으로 시정 비전을 제시하고 지방자치권 확대에 노력을 기울이는 등 지방의회 발전에 기여한 공로가 인정돼 수상자로 선정됐다. 올해로 5회째를 맞는 국제평화언론대상은 각 분야에서 투철한 사명감을 가지고 묵묵히 맡은 바 임무에 충실하며, 평화를 사랑하고 밝고 맑은 사회를 만들어 세계평화와 언론진흥창달에 이바지하는 사람들을 선정해 시상하는 행사다. 국제평화언론대상 광역의정발전부문 대상을 수상한 유의원은 광역의원 중 유일한 수상자로 선정됐다. 또한 2017 지방의원 매니페스토 약속대상은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가 지난 2009년부터 매년 전국 지방의원을 대상으로 참다운 지방자치 실현과 지방의원의 공약이행, 조례제정 활동의 우수사례를 발굴해 지방의원 매니페스토 약속대상을 수여하고 있다. 좋은 조례 분야 영예의 수상자로 선정된 유광상 의원은 ‘서울시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조례’를 대표 발의해 미세먼지를 재난으로 취급하는 조례개정안을 발의했다. 유 의원은 미세먼지도 재난으로 취급해야 한다는 취지로 현행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에서 황사를 자연재난으로 정의하고 있는 것과 보조를 맞춰 미세먼지도 자연재난에 포함하는 ‘서울시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발의했다. 유 의원은 최근 심각해진 미세먼지로 인해 시민 건강이 위협되고 있는 상황에서 적극적인 대처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발의 배경을 설명했다. 이번 조례개정을 통해 미세먼지가 자연재난으로 포함되어 태풍이나 홍수, 지진 등과 같은 재해 수준으로 안전관리계획 수립 및 관리가 이뤄지게 되고 심각한 미세먼지 발생으로 인한 피해 발생 시 대응 및 복구를 위해 재난상황의 보고 및 전파, 응급대응조치, 복구활동 등이 이뤄질 수 있다. 특히 재난취약계층에 대한 마스크 지급, 공기청정기 설치 등 예방사업을 재난관리기금에서 지원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다. 유 의원은 “미세먼지가 시민 건강을 심각히 위협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피해가 즉각적이고 가시적이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그동안 서울시가 소극적으로 대처해 온 측면이 있다”며 “미세먼지를 법정 재난으로 취급할 수 있어 적극적인 대처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자치단체장 25시] “성장통 앓는 자치 1번지 제주, 청정·공존 원칙으로 극복”

    [자치단체장 25시] “성장통 앓는 자치 1번지 제주, 청정·공존 원칙으로 극복”

    꽉 막히는 도로, 넘쳐 나는 쓰레기와 하수, 치솟는 부동산, 우후죽순 난개발. 제주는 요즘 극심한 성장통을 겪고 있다. 인구 증가와 관광객 급증에 따른 난개발 등 미래를 예측하지 못한 제주의 사회 인프라는 포화 직전이다. 도민들은 ‘제주가 이리 될 줄 미처 몰랐다’며 아우성이고 관광객들은 ‘난개발 제주가 걱정스럽다’는 시선을 보내고 있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30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제주는 역사상 가장 큰 기회를 맞고 있다”며 “기회를 제대로 관리해 지속 가능한 성장이 될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원 지사와의 일문일답.●공공임대 1만 가구 늘려 2만 가구 공급 ▶급격한 성장이 부작용을 낳고 있다. -인구, 관광객, 투자가 늘면서 제주는 5% 수준의 경제 성장을 이어 가고 있다. 역사상 가장 큰 기회를 맞고 있다고 생각한다. 미처 준비하지 못한 사회 인프라가 문제다. 난개발, 쓰레기, 상하수도, 교통과 주차, 주택 등의 문제를 우선적으로 풀어 가야 한다. 제주의 난개발은 국민들도 걱정이 많은 부분이다. ‘청정과 공존’이라는 명확한 원칙과 기준을 세웠다. 대규모 개발에 대한 가이드라인 설정, 불법 취득농지 환수 정책, 외국인 투자영주권 제한, 건축에 대한 환경기준을 강화했다. 교통난은 하루도 늦출 수 없는 과제여서 대중교통 체계를 전면 개편했다. 도로의 주인을 승용차에서 대중교통 중심으로 전환 중이다. 주택시장도 많이 왜곡됐다. 무주택 서민, 청년의 내 집 마련 꿈과 기회가 사라져서는 안 된다. 주택공급 정책을 민간 주도에서 공공 주도로 전환하고, 현재 1만 가구인 공공임대주택을 2만 가구로 추가 공급하는 사업을 시작했다. ▶유커(중국인 단체관광객)가 돌아오지만 전처럼 싸구려 저가 관광이 될 소지가 높다. -돈을 주고 관광객을 데려오는 왜곡된 시장과 저가 관광은 반드시 퇴출시켜야 한다. 쇼핑 강요, 서비스 질 저하 등 부작용을 낳는 저가 관광을 바꾸지 않으면 고품격 명품 관광섬을 만들 수 없다. 동남아 등 새로운 관광시장 개척, 장기체류 및 개별관광객 유치, 제주만의 색깔을 입힌 체험 중심의 웰니스 관광, 마이스(MICE) 등 고급 목적관광을 통해 관광의 체질을 개선 중이다. 송객수수료 제도 개선을 위해 관련법 개정도 추진 중이다. 저가 관광은 한국과 중국 모두 골칫거리다. 국가차원의 협의도 필요하다. ▶제주 제2공항 건설을 반대하는 목소리도 있다. -제2공항 건설은 제주도민의 오랜 숙원이다. 그동안 제기된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공정한 검증을 국토교통부에 건의했다. 반대 주민들의 요구 사항 가운데 사전타당성 재검토와 기본계획 용역 추진기관 분리 발주에 대해 국토부는 수용하겠다는 입장이다. 검증 결과에 모두가 승복하는 상생의 길을 찾아야 한다. 비행기는 도민에게 대중교통과 다름없다. 또한 수용 한계에 이른 제주공항, 동서남북 간 균형발전, 항공기 이용객의 안전, 편리한 제주여행, 그리고 주민피해 최소화와 상생을 충분히 고려해서 의견 차를 좁혀 나가겠다.●청년고용률 올해 48%로 전국 1위 ▶일자리는 많이 생겼지만 양질의 일자리는 없다는 지적도 있다. -대기업과 대규모 산업공단이 없는 산업구조 영향이 크다. 하지만 최근 3~4년만 놓고 보면 분위기는 많이 바뀌고 있다. 제주는 순유입 인구가 가장 많고, 취업자도 거의 유일하게 증가한 지역이다. 청년고용률은 2014년 40%에서 올해 48%로 전국에서 가장 높다. 단일사업으로는 제주 사상 최대 규모인 5000명을 채용하는 제주신화월드 복합리조트의 경우 올해만 2100명을 채용했다. 전국 모범사례인 대규모 투자사업 도민 80% 우선고용제, 민간기업 통합 정기공채, 제주공기업 주도의 일자리 등 제주형 일자리 정책을 고도화하고 있다. ▶제주는 내년부터 전국 첫 고교 무상교육을 한다. 전면 무상급식에 대한 의견은. -궁극적으로는 필요하다. 그러나 당장 교육을 위해 필요한 분야가 많다. 교육환경 개선, 공교육 질을 향상시켜 저출산, 양극화의 요인이기도 한 사교육 부담 해소 등도 중요하다. 지방 재원은 열악하지만 교육에 큰 예산을 지원하고 있다. 교육청에 대한 제주도의 도세 전출비율은 다른 시·도에 없는 시·군세를 포함해서 8.8%에 달한다. 도단위 교육청별 지방교육 재정교부금은 전국 평균보다 제주도가 2~3배 이상 높다. 무상교육은 정부의 국정과제다. 국가의 교육정책과 운영과정을 보며 고교 무상교육과 급식을 연결해서 논의하는 게 바람직하다. ▶지방분권이 전국에 확산되면 특별자치도의 매력이 없어지는 것 아닌가. -지방분권은 차별화된 정책으로 지역특성에 맞는 성공 모델을 만들어 가는 과정이다. 자율성이 커진 만큼 지역의 책임성은 강화된다. 제주는 대한민국의 ‘자치분권 1번지’이다. 11년간 지방분권을 선도해 왔다. 지방분권이 전국에 확산되면 제주도의 선도 역할은 보다 강화될 수밖에 없다. 정부는 국가사무의 40% 안의 범위에서 지방분권을 확대하고 제주는 80% 이상의 자치권한을 부여, 분권모델을 시범적으로 운영해 보고, 성공과 실패 사례를 전국적으로 확산하겠다는 복안인 것으로 안다. 정부는 제주도와 세종시를 지방분권 선도지역으로 운영하기 위해 자치법률, 자치행정, 자치재정, 자치복지 등 4대 자치권 확보를 중심으로 뒷받침할 예정이다. 특별자치도 완성을 위해서는 자기결정권이 강화돼야 한다. 제주특별자치도의 헌법적 지위 확보를 위해 도민사회의 역량을 결집시켜 나가겠다. ▶자유한국당으로 돌아가나. 정계 개편 전망은. -결정된 것은 없다. 앞으로 새로운 변화가 있다면 그동안 뜻을 같이해 온 바른정당 당원과 저를 지지하시는 분들과 상황 및 미래진로에 대한 부분을 충분히 논의하고, 서로 확신을 공유한 후 결정하겠다. 정치의 기본사명은 국민을 대변하고 세력을 확장하는 것이다. 건전한 보수와 진보가 정치의 양 날개가 되기 위해 국민이 지지하고 미래를 책임질 수 있는 보수의 모습을 재건하고, 세력 확장을 위해 몸부림쳐야 할 때다. 물론 보수의 혁신과 변화가 먼저다. 새로운 보수의 외연을 확장하는 것은 그다음이다. ●“文정부 6개월 국가기능 정상 궤도에” ▶문재인 정부 6개월을 평가한다면. -국민의 요구가 큰 것을 중심으로 잘 풀어 가는 것 같다. 한·중 간 사드 갈등 해소, 국가안보를 위한 미국과의 신뢰 확인, 포항 지진에 따른 신속한 수능연기 결정 등 국가기능이 정상화 궤도에 진입했다. 지방분권과 균형발전을 핵심으로 하는 개헌에 대한 국민적 기대가 크다. 지방의 역동성과 다양성을 담보로 한 지방분권은 지방 발전은 물론 대한민국의 경쟁력을 높이는 원동력이 될 것이다. 하지만 막대한 재정 투입이 요구되는 현안 해결을 비롯해 내수의 발목을 잡는 가계 부채, 미국의 통상 압력, 일자리와 부동산 가격 안정 등 국민 생활과 밀접한 실체적 결과들에 대해서는 좀더 지켜봐야 한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국가 매칭사업 재정 부담 너무 커…지방분권 빨리 실천해야”

    “국가 매칭사업 재정 부담 너무 커…지방분권 빨리 실천해야”

    이해식 서울 강동구청장이 지방자치에 입문한 건 1995년 33세 때의 일이다. ‘최연소 강동구 의원’이라는 타이틀을 가슴에 달았다. 서울시의원을 거친 뒤 2008년부터 10년간 구청장으로서 일선에서 주민들과 소통하고 있다. ‘구의원→시의원→구청장’을 차례대로 거치며 지방자치의 기본기를 탄탄하게 다졌다. 지난 6월에는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서울시구청장협의회장에 선출됐다. 서울신문은 27일 이 구청장을 만나 문재인 대통령이 강조한 ‘지방분권·개헌’과 서울시구청장협의회의 미래에 대해 이야기를 들었다. 이 구청장은 “개헌은 개헌대로 노력하되 (지방분권과 관련해) 정부의 결단을 통해 할 수 있는 것들은 빨리 실천해야 한다”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10년간 기초지방자치단체장을 지냈다. 현장에서 느낀 지방자치는 어땠나. -2008년 리먼브러더스 사태가 터졌다. 매해 긴축예산을 편성해야만 했다. 구 재정자립도가 취임 당시 약 53%였는데 올해 30%로 떨어졌다. 살림이 어려운 가운데 노인기초연금, 무상보육 등 박근혜 정부의 (복지정책) 매칭사업비를 부담하다 보니 어려운 시기를 보냈다. ‘국가에서 하는 사업은 국가에서 비용을 대라’고 지속적인 요구를 했지만 매칭 부담은 계속되고 있다. 문재인 정부 역시 아동수당 신설과 기초연금 인상을 추진하고 있지 않나. 재정 운영에 있어 자율성이 없다. ▶재정권이 없어 아쉬웠던 사업이 있다면. -최근 예산이 확보돼 공공도서관인 천호도서관을 만들고, 둔촌도서관 착공에 들어갔다. 예산만 충분했으면 18개 동별로 하나씩 만들고 싶었는데 현재까지 4개를 확충했다. 어르신복지관도 천호동에 하나 겨우 완공했다. 권역별로 묶어서 4~5개 만들면 어르신들한테 굉장히 좋을 텐데 쉽지 않더라. 땅도 사야 하고, 자치구의 재원만으로는 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최소한의 예산을 편성하되 효과가 있는 사업들을 하려고 했다.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정부가 지방분권형 개헌안이 포함된 ‘자치분권 로드맵’을 내놨다. 어떻게 평가하나. -개헌안을 보면 ‘과세자주권 확대’가 있다. 지방의회가 세목(稅目)을 만들면 지자체가 세금을 걷을 수 있게 한다는 내용이다. 대한민국이 조세법률주의(세목과 세율은 법률로 정한다)를 채택하고 있는 상황에서 국민적 합의를 모으기 어려워 보인다. 우선 이명박·박근혜 정부에서 지방분권과 관련해 제시한 약속들을 지켜야 한다. 지방소비세율 인상이 대표적이다. 내년 6월까지 개헌에만 매달려서는 안 된다. 개헌은 개헌대로 노력하되 정부에서 결단을 통해 할 수 있는 것들을 빨리 실천해야 한다. ▶지방분권을 통해 권한이 늘어나는 만큼 책임도 따라야 한다는 의견이 있다. -권한이 늘어나면 책임도 따른다. 동의한다. 그런데 책임은 공동체가 민주적 원리에 따라 지는 거다. 중앙정부가 칼을 들고 감시하는 게 아니라는 말이다. 구의회 의원들이 집행부 안을 들여다봤을 때 예산낭비 소지가 있으면 알아서 깎는다. 이미 시스템이 갖춰져 있는 거다. 의회제도, 주민참여예산제도 등 민주적 시스템과 절차에 맡기면 된다. 중앙정부가 지방자치에 잣대를 들이대려고 하면 안 된다. ▶서울시구청장협의회장에 선출된 지 5개월이 됐다. 소회와 앞으로 나아갈 방향은. -서울시구청장협의회를 두 달에 한 번씩 개최하고 있다. 중책을 맡은 만큼 서울시와 자치구 간의 가교 역할을 잘하기 위해 노력했다. 지난 9월에는 ‘시장·구청장 정책협의회’도 처음으로 열었다. 현재 시와의 관계에서도 자치권 관련 문제가 많다. 예를 들면 공원에 지하주차장을 만들고 싶어도 서울시 지침에 따라 일정 면적(3000㎡·약 900평) 이상의 공원만 가능하다. 시의 취지는 알지만 지역마다 주차 전쟁인데 시가 딱 묶어 놓고 있으니까 주차장을 만들 수가 없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현재 지방정부의 행정이 중앙정부에 종속·예속돼 있다. 중앙정부가 사사건건 지방정부를 간섭한다. 복지와 관련한 정책도 중앙정부에서 주도하고 매칭을 강요한다. 지방정부가 직접 만들어낸 정책이 아니다 보니 열정을 갖고 하기 힘들다. 앞으로는 중앙정부와 대등한 파트너가 되길 바란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분권광장] 30년 만에 돌아온 절호의 개헌 기회/최문순 강원도지사

    [분권광장] 30년 만에 돌아온 절호의 개헌 기회/최문순 강원도지사

    개헌은 ‘새판 짜기’다. 지금까지 커 버린 몸에 맞춰 새 옷을 입는 것과 같다. 못 입는 옷은 버려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개헌은 일종의 혁명이다. 인류의 역사가 곧 분권의 역사다. 중앙 집중하는 국가는 늘 쇠퇴했다. 분권을 빨리 이뤄 내는 국가가 패권국가가 됐다는 점을 상기해야 한다. 1987년 민주화 항쟁으로 얻어 낸 지방자치에 기반한 자치분권 체제를 이제 재구성해야 하는 이유가 있다. 6월 항쟁 이후 대통령 선출 방식이 직선제로 바뀌었지만 오래된 중앙집권적 체제는 여전하다. 아직까지 충분한 자치분권이 확립되지 않았고 주민생활 속으로도 깊이 뿌리내리지 못했다. 공공기관이나 언론 등 시스템도 크게 바뀌지 않았다. 이 같은 중앙집권적 체제가 이제 한계에 이르렀다. 지금의 정치, 경제 위기는 새로운 판을 기다리고 있다. 지금 헌법은 6월 항쟁처럼 피흘리는 혁명을 통해 만들어졌지만 기능이 다했다. 1987년 헌법을 분권형 헌법 개정으로 재설계해 새 시대의 국가 발전을 견인하는 중심축으로 삼아야 한다. 중앙집권적 권력 질서로는 선진국으로 진입할 수 없다. 국민들의 창의성과 지역의 자발적 동력을 소화할 수 있는 체제가 필요하다. 돈과 권력을 최대한 국민에게 가깝게 줘야 한다. 답보 상태에 빠진 경제 활력을 위해서라도 연방제에 가까울 정도로 강력한 분권을 제공해야 한다. 선진국일수록 국가와 지역 경쟁력 강화를 위해, 국정 운영의 민주성과 효율성 실현을 위해, 그리고 국민의 기본권이 확립된 자치권의 보장을 위해 자신들의 헌법을 지방분권형 헌법으로 개정해 가고 있다. 이런 선진국의 추세와 우리나라의 국가 발전 단계, 그리고 국민 의식 수준을 볼 때 2018년 개헌은 반드시 지방자치와 분권이 담보된 지방분권형 개헌으로 가야 한다. 특히 양극화를 해소하고 안팎으로 갈라진 국가와 민족을 하나로 결집하려면 분권 개헌이 유일한 해법이다. 이제 통합의 그릇을 만들어 동서남북, 상하좌우로 갈라진 국가와 민족을 하나로 담아내야 한다. 우리가 처한 어려움을 넘고 새롭게 도약할 힘을 모을 수 있게 통합 대국을 향한 제7공화국을 열어야 한다. 빈부격차와 양극화를 해소하는 것이 우리 국민들의 요구이고 명령이다. 지금의 국가 체계는 돈과 권력이 소수에게 집중되는 구조다. 현재는 아무리 열심히 해도 중앙에서 내려오는 사업비가 지역 주민에게까지 직접 도달하지 않고 소수에게 몰려 지역에 사는 사람은 그것을 피부로 느낄 수 없는 체계로 돼 있다. 이것을 나눠주고 분권해야 한다. 돈과 권력을 나눠 도와 시·군, 읍·면·동으로 내려가도록 해야 한다. 대한민국에 30년 만에 펼쳐지는 두 가지 큰 행사가 있다. 하나는 1988년 이후 30년 만에 치러지는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이고 다른 하나는 개헌이다. 1987년 6월 민주화항쟁 당시 우리가 올림픽을 치를 수 있을까 의구심을 드러내는 보도가 많았다. 하지만 정치적 타협이 이뤄져 6·29선언이 이뤄지고 6공화국도 열었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이와 똑같이 정치적 격동이 이어지고 있다. 제7공화국을 열기 위한 진통이라고 생각한다. 동계올림픽은 선진국만 치를 수 있는 올림픽이다. 2018평창동계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르는 동시에 진정한 자치분권이 실현되는 제7공화국도 제대로 열어야 한다. 동계올림픽과 함께 ‘30년 평행이론’으로 교차하며 도출된 지방분권형 개헌을 반드시 이뤄야 한다. 30년 만에 돌아온 이 절호의 개헌 기회를 놓쳐서는 안 된다. 지방분권형 개헌을 통해 국민이 주인이 되는 진정한 국민주권시대를 반드시 열어야 한다.
  • [자치광장] 마을정부 시대를 열자/차성수 서울 금천구청장

    [자치광장] 마을정부 시대를 열자/차성수 서울 금천구청장

    “개헌에서 가장 중요한 게 지방분권 개헌이며, 자치와 분권이야말로 국민의 명령이고 시대정신이다.”지난달 26일 지방자치의 날에 열린 시·도지사 간담회에서 밝힌 문재인 대통령의 의지다. 새 정부가 출범한 지 6개월이 지났다. 적폐청산과 외교안보 이슈가 우선순위에 있었고 국회 개헌특위의 활동도 지지부진했다. 문 대통령은 자치분권 여수선언에 이어 지난 1일 국회 시정연설에서도 개헌을 강조함으로써 분권 의지를 천명했다. 개헌을 공론의 테이블에 다시 올린 것이다. 자치단체장으로서 그리고 오래전부터 지방분권을 염원해 온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무척 반가운 일이다. 지난 시기 권력구조 개편에 경주된 정치권의 공방은 대통령의 권력을 정치권(국회)과 나누는 것에 머물렀다. 중앙정부의 분권 이행은 미약했고 지방정부의 재정적 부담만 가중시켜 자치가 불가능한 수준이다. 30년 만에 맞이한 개헌의 적기다. 정치권 내부가 아니라 국민과 권한을 나누는 개헌이어야 한다.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분권을 실현하고, 수도권과 지방이 균형을 이루는 개헌으로 나아가야 한다. 친환경 무상급식, 마을 만들기를 통한 공동체 회복, 사회적경제 시스템 정립, 복지전달체계 개선과 찾아가는 복지 등 민선 5기 이후 우리 삶에 나타난 변화는 중앙이 아닌 지방정부, 특히 기초자치단체가 먼저 시작한 성과다. 이제 지방정부는 말단 행정이 아니라 교육과 복지, 일자리 분야에서 국민 삶의 질을 높여 나가는 당당한 주체다. 복지기능의 측면에서 따져 보자. 사회문제는 날로 복잡·다양해지고, 사회적 약자는 증가하는 추세다. 주민이 요구하는 복지의 양과 속도는 빨라지는데, 충족 범위는 제한적이고 처리 속도는 더 느려진다. 정책 고유의 획일성이 작용하는 중앙정부보다는 지방정부의 기민한 역할이 더 필요한 까닭이다. 서울에서 가장 작은 금천구 10개 동도 저마다 사정이 다르다. 획일된 정책으로는 청년 1인가구, 다문화가정, 홀몸어르신이 집중된 각 동에 정책의 효율성을 기대하기 어렵다. 이참에 마을정부 시대를 여는 것은 어떨까. 지방자치권 확립과 세입구조 조정을 통해 전국 3500개의 읍·면·동에서 맞춤형 공공서비스가 가능한 시대를 꿈꿔 본다. 자치분권을 통해 국민과 나누는 권력구조 개편이 가능해지고, 진정한 의미의 기본권도 강화될 것이다. 광장의 민주주의가 마을로, 촛불의 힘이 골목으로 스며들 때 비로소 우리의 삶이 바뀐다. 애초 국민이 부여한 권한을 더 많이 나눌수록 국가는 선명해질 것임을 믿는다.
  • [그 시절 공직 한 컷] 1961 vs 2018 지방선거 당선 단체장들의 모습은

    [그 시절 공직 한 컷] 1961 vs 2018 지방선거 당선 단체장들의 모습은

    우리나라의 지방자치는 1949년 ‘지방자치법’이 제정되고 1952년 지방의회가 구성되면서 시작됐다. 그러나 정치적 격동기를 거치며 약 30년간 중단됐다가 1990년대 들어서야 본격 실시됐다. 지역과 주민의 다양한 요구를 반영하는 지방자치는 풀뿌리 민주주의와 실질적 지방분권이 강조되는 오늘날 그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최근 문재인 정부는 지방분권을 위해 개헌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제2국무회의를 제도화하고, 지방자치단체를 지방정부로 개칭하는 내용을 헌법에 명문화하는 한편, 자치입법권·자치행정권·자치재정권·자치복지권의 4대 지방자치권을 헌법화하겠다는 게 핵심이다. 사진은 1961년 김상돈 첫 민선 서울시장의 취임식 모습이다. 중절모를 쓴 관객의 뒷모습이 보인다. 내년 지방선거로 당선된 단체장들의 취임식은 어떤 모습일까. 국가기록원 제공
  • [분권광장] 지방분권으로 대한민국 리빌딩해야/남경필 경기도지사

    [분권광장] 지방분권으로 대한민국 리빌딩해야/남경필 경기도지사

    우리는 다양성의 시대에 살고 있다. 17개 광역시·도는 물론이고 경기도 내 31개 시·군조차도 지역별로 독특한 지역문화를 구축해 차별화된 삶을 살아가고 있다. 지방마다 고유한 특성을 갖고 있지만 지방에 대한 대부분의 행정적·재정적 권한을 갖고 있는 것은 지방자치단체가 아닌 중앙정부다. 하지만 중앙정부가 획일화된 기준과 잣대로 개성 넘치는 지역들을 뒷받침하겠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지방의 현실과 동떨어진 정책이 난무한다는 비판이 쏟아지는 이유이자 각계에서 지방분권에 대한 목소리를 높이는 이유다.이제 지방분권은 시대정신이다. 지방분권을 통해 지역 현안을 스스로 결정하고 해결할 수 있는 권한을 지역주민들 손에 되돌려 주는 것이 이 시대의 사명이다. 우리는 1949년 7월 지방자치법을 제정했지만 경제성장 일변도 정책기조 속에 지방자치제도가 전면 중단되는 아픔을 겪었다. 1995년에야 지방자치단체장과 지방의회 의원을 지역주민이 직접 뽑기 시작했다. 우리 지방자치의 역사는 이제 겨우 걸음마를 뗀 수준이다. 진정한 의미의 지방자치 실현은 아직도 요원하다. 243개 지자체에 주어진 행정권한과 재원이 20%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여전히 나머지 80%를 중앙정부가 움켜쥔 채 놓지 않고 있다. 이런 기형적 구조로 인해 ‘2할 자치’, ‘선거만 있고 자치는 없다’, ‘지자체는 중앙정부의 하부 행정기관에 불과하다’라는 비판에 직면하고 있는 것이 현재 대한민국 지방자치의 뼈아픈 현실이다. 진정한 지방자치를 실현하는 첫 단추는 바로 지방정부에 스스로 결정할 권한을 되돌려 주는 것이다. 중앙정부에 예속된 각종 행정적·재정적 권한을 지방으로 대폭 이양해 지자체가 온전한 자치권한을 회복해야 한다. 243개 모든 지자체들의 염원이 바로 지방분권이다. 더이상 머뭇거려서는 안 된다. 지방분권은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내년 6월 지방선거와 동시에 개헌 투표를 시행하는 것이 지방분권을 조금이나마 앞당기는 현실적 방안이다. 지방분권은 대한민국의 중요한 정치 어젠다 중 하나다. 문재인 대통령도 ‘연방제에 버금가는 강력한 지방분권제를 만들고, 그 방안 중 하나로 자치분권 국무회의인 제2국무회의 신설’을 약속했다. 지방의 행정적?재정적 권한을 20%에서 40%까지 늘리겠다고도 했다. 중앙집권체제의 한계를 극복하고 중앙과 지방 간 실질적 협치 체제 확립을 모색하고 있다. 그동안 경기도는 제한된 행정권한으로나마 지역과 주민의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자 노력해 왔다. 한정된 권한으로 최대한의 주민복지 증진을 적극 도모하고자 경기도가 찾은 방법이 바로 연정(聯政)이다. 경기도는 전국 최초로 도의회와의 연정을 도입했고 정책 결정과 집행 권한을 공유했다. 정쟁 대신 도민을 위한 협치를 선택했다. 그 결과 정치가 안정화됐고 지역경제도 자연스레 회복됐다. 이제 연정의 결실이 하나둘 나타나고 있다. 경기도는 지난 3년간 대한민국 일자리의 46%를 창출했고 3조 2000억원의 채무도 올 연말까지 정리될 정도로 재정건전성을 확보하기에 이르렀다. 경기도는 제한된 권한으로도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도민의 행복을 최우선에 두고 민생현안과 관련해서는 집행부와 의회, 여야를 떠나 대화와 양보를 통해 타협점을 찾아왔다. 경기연정으로 정치적 안정과 경제활성화의 기반을 확고히 다져왔다. 지방분권이 성공적으로 안착돼 더 많은 권한이 부여된다면 경기도는 다시 한 번 획기적인 도약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 국제사회·반대파 포섭 없이… 고립 부른 ‘독립 무리수’

    국제사회·반대파 포섭 없이… 고립 부른 ‘독립 무리수’

    그토록 염원하던 ‘독립 공화국’의 꿈은 손에 잡힐 듯 다가왔다 멀어져버렸다. 스페인의 카탈루냐와 이라크의 쿠르드 자치정부 두 세력은 모두 여기까지일까. 스페인 정부는 지난 27일 카탈루냐의 자치권을 박탈했다. 독립 선언을 둘러싼 줄다리기 한 달여 만이다. 쿠르드 자치정부의 마수드 바르자니 수반은 29일 사퇴하기에 이르렀다. 쿠르드 정부가 실효적으로 지배하던 키르쿠크 유전을 이라크 중앙정부가 점거하며 압박한 결과이다. 분리·독립이라는 ‘정치적 도박’을 감행한 두 지도자는 자기 민족을 더욱 궁지에 몰아넣었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이들이 어떤 실패의 과정을 겪게 됐는지 짚어봤다.■궁지 몰린 카탈루냐 독립파 푸지데몬, 압도적 지지 없이 강행 EU 등 국제적 공감 얻는 데 실패 잔류파에 향후 주도권 빼앗길 듯 스페인 중앙정부가 지난 27일(현지시간) 독립 공화국을 선포한 카를레스 푸지데몬(54) 카탈루냐 자치정부 수반과 내각 관료를 모두 해임하고 오는 12월 21일 새 자치 의회를 구성하기 위한 조기 선거를 실시하기로 했지만 정국 혼란은 그치지 않고 있다.‘카탈루냐 유럽민주당’과 민중연합후보당 등으로 구성된 연립 정권의 수장으로 지난해 1월 취임한 푸지데몬 수반은 독립국 건립을 공약으로 내세운 ‘골수 독립파’로 통한다. 하지만 일간지 엘 문도가 29일 공개한 카탈루냐 주민 대상 여론조사 결과 현재 카탈루냐 유럽민주당 등 독립파 정당에 대한 지지율은 42.5%, 사민당 등 잔류파 정당에 대한 지지율은 43.4%를 기록했다. 이는 12월 21일 조기 선거에서 독립파가 스페인 잔류파에 정국 주도권을 뺏기게 될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로, 애초에 푸지데몬 수반이 독립에 대한 압도적 지지를 확보하지 못한 상황에서 무리수를 뒀다는 점을 보여 준다. 지난 1일 90%의 찬성률을 보인 독립 주민 투표도 투표율 자체는 43%에 그쳐 잔류를 지지하는 다수의 여론이 침묵한 가운데 독립파의 의견만 과잉 부각됐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실제로 독립파만큼이나 잔류파의 저항도 거셌다. 카탈루냐의 독립을 반대하는 ‘카탈루냐 시민사회’ 등 잔류파들은 지난 8일에 이어 29일에도 바르셀로나에서 최소 30만명이 집결해 독립 반대 시위를 벌였다. 카탈루냐는 스페인 국내총생산(GDP)의 20%가량을 차지하는 부유한 지역이지만 주민 투표 이후 1700여개의 기업이 다른 지역으로 본사 이전을 결정하자 독립의 역효과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그간 막강한 경제력을 믿고 독립을 추진했지만 분리될 경우 경제가 휘청거릴 수 있다는 우려다. 푸지데몬 수반의 가장 큰 패착은 카탈루냐가 스페인으로부터 억압받고 있다는 점을 집중적으로 부각시키지 못했다는 점이다. 2008년 세르비아로부터 독립을 선언해 국제사회에서 인정받은 코스보의 사례를 보면 1990년대 슬로보단 밀로셰비치 정권으로부터 ‘인종청소’식의 대규모 학살을 경험해 유엔의 보호를 받은 바가 있다. 프랑스 국제법 전문가인 장 클로드 피리스 전 유럽연합(EU) 고문은 지난 28일 “주권, 영토, 국민을 갖춰도 국제적 승인이 없으면 주권 국가 기능을 할 수 없다”면서 “EU 국가들이 스페인 중앙정부를 지지하는 상황에서 카탈루냐의 독립은 공허한 선언에 불과하며 카탈루냐는 그동안 (코소보와 달리) 민주적 권리를 모두 누려 왔다”고 지적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지난 1일 주민 투표 후 당장 독립을 추진할 것처럼 기세등등하던 푸지데몬 수반은 결국 지난 10일과 16일 스페인 정부에 두 달간의 독립 추진 유예 조건으로 대화를 제안했다. 이는 EU와 국제사회의 지지를 얻어내기 위해 중앙정부의 도발을 유도하고 협상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할 수 있다는 계산에 따른 것이다. 하지만 스페인 정부는 카탈루냐에 19일 오전까지 독립 여부를 명확히 밝히라며 최후 통첩을 날렸고 사실상 이때부터 전세가 역전된 셈이다. 카탈루냐 유럽민주당 내에서도 오는 12월 선거를 명분 삼아 이제 독립에서 한발 물러나야 한다는 목소리가 제기돼 푸지데몬은 사면 초가에 몰리게 됐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바르자니 수반, 불명예 퇴진 IS격퇴 힘입은 바르자니 수반 임기 연장하며 주민투표 승부수 이라크, 미국 등에 업고 협상 외면 마수드 바르자니(71) 쿠르드자치정부(KRG) 수반이 29일(현지시간) 퇴임 의사를 밝혔다. 알자지라 등에 따르면 바르자니 수반은 이날 자치의회에 제출한 서한을 통해 내달 1일까지인 자신의 임기를 연장하지 않겠다면서 수반의 권한을 자치내각과 법원, 의회에 분산해 달라고 요구했다. 쿠르드 자치의회는 격론 끝에 이를 승인했다. 바르자니 수반은 국제사회의 흐름은 읽지 못한 채 자신의 영향력 강화를 위해 분리·독립 투표를 강행하다 역풍을 맞은 것이다. 2005년 6월부터 12년간 KRG를 이끌어 온 바르자니 수반은 이라크 쿠르드족의 독립 항쟁을 이끌어 온 집안 출신이다. KRG의 집권여당인 쿠르드민주당(KDP)에 3대째 몸담아 왔고 1979년부터는 아버지의 뒤를 이어 바르자니 수반이 당수를 맡았다. 그에게 쿠르드의 독립은 자신이 이루고픈 최대의 업적이었다. KRG는 2014년부터 이라크군을 대신해 이라크 서북부를 중심으로 확산되는 IS를 막아내고 있었다. 이런 분위기에 힘입어 그는 지난 6월 7일 분리독립 찬반 주민 투표 실시를 발표했다. 지난달 25일 찬성 92.7%(투표율 78%)라는 압도적인 결과를 바탕으로 바르자니 수반은 이라크 정부에 협상을 요구했다. 후폭풍은 거셌다. 이라크는 지난 16일부터 군사작전을 벌여 KRG가 실효 지배해 오던 키르쿠크주 유전지대를 장악했다. 국제사회도 KRG를 외면했다. 특히 1991년 걸프전과 2003년 이라크 침공 당시 KRG의 도움을 받은 미국이 나서지 않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우리는 이 전투에서 어느 편도 들고 있지 않다”고 했다. 내심 의지했던 미국의 외면은 상당한 충격이었다. 터키와 이란도 자국 내 쿠르드족이 독립국가의 출현에 영향을 받을까 봐 반대 입장을 굳혔다. 유럽연합 역시 영국 스코틀랜드와 벨기에 플랑드르 등 다른 지역까지 분리독립 바람이 불 것을 걱정했다. 바르자니 수반의 결정적 패착은 독립국가의 탄생을 견제하는 국제사회의 흐름을 읽지 못한 것이었다. 실패의 또 다른 원인은 바르자니 수반이 석유가 생산되는 키르쿠크의 지배권이 불분명한 상황에서 섣불리 독립 카드를 꺼내 이라크의 심기를 건드린 것이다. 쿠르드 자치정부는 하루에 약 56만 배럴을 생산해 터키 방면 파이프라인을 통해 수출하는데 이 중 절반가량이 키르쿠크 일대에서 생산된다. 아랍에미리트(UAE) 매체 더 내셔널은 키르쿠크를 놓고 줄곧 이권다툼을 해 온 이라크로서는 KRG가 키르쿠크를 기반으로 독립국가가 되는 것을 그대로 두고 볼 수 없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결국 KRG는 지난 25일 “분리독립 찬반 투표 결과를 동결한다”며 백기투항했고, 바르자니 수반의 퇴임으로 이어졌다. 바르자니 수반은 이날 성명을 발표해 “현 상황은 독립투표 탓이 아니고 이라크 중앙정부가 예전부터 계획했던 일(KRG 흡수)의 핑계일 뿐”이라면서 “미국이 테러분자로 지정한 세력(시아파 민병대)이 미제 탱크로 우리를 공격하는 데 놀랐다”면서 미국에 불만을 표했다. 그러나 바르자니 수반은 정계를 완전히 떠나는 대신 2선으로 물러나 막후에서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보인다. 현지 언론은 바르자니 수반의 조카이자 KRG 총리인 네차르반 바르자니가 권력 공백기에 지배권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 해임된 카탈루냐 수반 “스페인 정부에 민주적 저항을”

    해임된 카탈루냐 수반 “스페인 정부에 민주적 저항을”

    스페인, 부총리에 임시 수반 맡겨… 공무원 불복 등 장악 쉽지 않을 듯 독립파 조기선거시 과반 불투명 스페인으로부터 분리 독립을 선포했다가 자치권을 빼앗기고 해산당한 카탈루냐 자치정부의 카를레스 푸지데몬 수반이 ‘민주적 저항’을 촉구했다.푸지데몬 수반은 28일(현지시간) TV 연설에서 “자유로운 나라를 건설하기 위해 계속 나아갈 것”이라면서“우리가 지금까지 이룬 것을 지키기 위한 최선의 길은 헌법 155조의 적용에 민주적으로 반대하는 것”이라고 밝혔다고 AP통신 등이 전했다. 그는 “의회만이 지도자를 선출하거나 해임할 수 있다”며 중앙정부를 비판했다. 카탈루냐 시민들에게는 “인내심과 자제력, 미래에 대한 믿음을 가져 달라”면서 “독립에 반대하는 동료 시민들을 향한 폭력과 모욕을 삼가야 한다”고 당부했다.푸지데몬 수반은 그러나 앞으로 어떤 식으로 저항할 것인지 구체적 방안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AP는 “푸지데몬 수반이 자신의 해임을 비롯한 스페인 정부의 조치에 불복종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읽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카탈루냐 역사 전문가인 앤드루 돌링 카디프대 스페인어학과 교수는 “푸지데몬 수반의 성명은 명백하지도 않고 부정확하다. 신생국 지도자의 면모를 찾아볼 수 없다”고 평가했다. 일각에서는 푸지데몬 수반이 언급한 민주적 저항은 오는 12월 21일 열리는 새 자치정부 의회 선거 출마를 의미하는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실제로 푸지데몬 수반의 입장 발표 직후 이니고 멘데스 데 비고 중앙정부 대변인은 “푸지데몬이 선거에 참여한다면 민주적 저항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전적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푸지데몬 수반이 선거에 참여하면 양측 모두 정치적 부담을 덜 수 있다. 중앙정부는 새 자치정부 의회가 꾸려지기까지 소라야 사엔스 데 산타마리아 스페인 부총리가 임시 수반으로 카탈루냐 지역을 통치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자치정부 공무원 상당수가 중앙정부의 명령에 불복하겠다고 밝혀 장악이 쉽지 않을뿐더러 독립 지지자들의 시위가 격화돼 정부 측과 물리적 충돌을 빚을 우려도 있다. 푸지데몬 수반을 비롯한 분리 독립파의 상황도 녹록하지 않다. 유럽연합(EU)을 비롯해 독일·프랑스·영국 등 주변국, 미국·러시아 등 강대국들이 카탈루냐 분리에 부정적이다. 분리 독립을 원하지 않는 카탈루냐 시민은 절반을 넘는다. 이날 스페인 일간 엘파이스의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카탈루냐 시민 55%가 카탈루냐 분리 독립 선언에 반대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자치의회 해산과 선거에 찬성한다는 의견은 52%, 반대는 43%였다. 스페인 일간 엘문도는 독립에 찬성하는 정당 지지율은 42.5%라고 전하고 “이 조사를 토대로 12월 카탈루냐에서 조기 선거가 시행되면 지방의회 전체 의석 135개 중 독립파가 65석만 가져가게 된다”며 과반 확보에 실패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경제적 불확실성을 우려한 기업들의 ‘탈카탈루냐’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텔레그래프는 스페인 5개 대 형은행 중 2곳이 카탈루냐를 떠나겠다고 발표했을 뿐 아니라 1700개 회사가 카탈루냐 밖으로 본부를 옮겼다고 전했다. 지난 5일까지 카탈루냐에서 탈출하겠다고 밝혔던 기업은 1600여개였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카탈루냐 독립국가 선포…스페인 정부 ‘자치정부 해산’ 선언

    카탈루냐 독립국가 선포…스페인 정부 ‘자치정부 해산’ 선언

    카탈루냐 자치의회가 27일(현지시간) 독립국가 선포안을 통과시켰다.이에 스페인 상원은 정부의 카탈루냐 직접 통치안을 최종 승인했고, 스페인 정부는 카탈루냐 자치정부 해산을 선언했다. 카탈루냐의 행정권 접수에 나서는 스페인 정부와 카탈루냐 분리독립파 시민들 간의 물리적 충돌이 일어날 전망이다. 스페인으로부터 분리독립을 추진해온 카탈루냐 자치의회는 이날 전체회의에서 표결로 독립공화국 선포안을 가결했다. 카탈루냐 자치의회는 “우리는 카탈루냐 공화국을 독립적인 민주적 주권 국가로 건립한다”는 내용의 결의안을 무기명 표결 끝에 통과시켰다. 카탈루냐 의회 내 분리독립파인 집권연합 ‘준스 펠 시(Junts pel Si)와 급진좌파 민중연합후보당(CUP)이 공동발의한 독립공화국 선포안에 전체 의원 135명 중 70명이 찬성했고 10명이 반대했으며, 2명이 기권표를 던졌다. 표결 시작에 앞서 분리독립에 반대해 온 전국정당인 국민당·사회당·시우다다노스의 3당 소속 의원들은 표결 거부를 선언하고 회의장을 박차고 나갔다. 카탈루냐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이날 전체회의를 소집한 스페인 상원은 카탈루냐 독립선포안이 가결된 지 30여 분 뒤에 정부의 헌법 155조 발동안을 찬성 214, 반대 47의 압도적 표차로 의결했다. 헌법 155조는 중앙정부가 헌법을 거스르거나 불복종하는 자치정부를 상대로 ‘필요한 모든 조치를 다 할 수 있다’는 규정으로, 라호이 내각은 이 조항에 근거해 카탈루냐의 자치권 일시 중단과 중앙정부의 직접통치 계획을 마련했다. 상원의 승인으로 헌법 155조 발동을 위한 헌법적 요건을 완비한 마리아노 라호이 총리는 곧바로 카탈루냐 자치정부 수반과 부수반, 자치내각 각료의 전원 해임과 자치정부·의회 해산을 선언했다. 스페인 정부는 카탈루냐 지방의회를 구성하기 위한 조기 선거는 12월 21일 시행하기로 했다. 라호이 총리는 “스페인 국민은 오늘 어리석음이 법을 압도한 슬픈 날을 보냈다”면서 “푸지데몬이 조기 선거를 단행할 기회가 있었는데 (그러지 않았다) 이제는 정부가 카탈루냐인들의 목소리를 돌려주기 위해 조기 선거 방침을 선언한다”고 말했다. 헌법에 따라 자치정부 해산권을 부여받은 스페인 정부가 자치정부와 의회의 권한과 책임을 모두 정지함에 따라 카탈루냐의 행정권은 법적으로는 스페인 정부에 귀속됐다. 그러나 카탈루냐 지도부와 시민들이 대규모 불복종 운동을 벌이고 있어 카탈루냐를 강제로 접수하려는 스페인 정부와 이들 간의 충돌이 예상된다. 1975년 프랑코 독재정권 종식 후 민주주의를 회복한 스페인에서 불복종하는 자치정부를 상대로 정부가 헌법 155조를 발동해 자치를 강제로 중단시키는 것은 역사상 처음이다. 스페인 정부는 자치정부는 물론 카탈루냐의 자치경찰 조직인 1만 7000여 명의 ‘모소스 데스콰드라’의 지휘권을 모두 중앙정부에 일시 귀속시킬 방침이다. 카탈루냐 의회의 독립선포안 가결 소식이 알려지자 바르셀로나와 지로나 등 카탈루냐 주요 도시의 도심에 모인 분리독립 찬성 시민들은 일제히 환호성을 지르고 카탈루냐기 ‘에스텔라다’를 흔들었다. 지로나시(市) 등 일부 카탈루냐 지자체들은 독립선포 직후 청사의 국기게양대에 내걸린 스페인 국기를 내리고 에스텔라다만 내걸기도 했다. 카탈루냐에서는 축제 분위기가 퍼지고 있지만, 이는 오래 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스페인 정부가 본격적으로 자치정부와 자치의회 장악을 시도하면 독립에 찬성하는 시위대와 스페인 경찰 간의 물리적 충돌이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스페인 검찰은 독립 선언을 주도한 푸지데몬 수반과 오리올 훈케라스 부수반 등 자치정부 각료들과 자치의회 지도부를 상대로 반역죄를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반역죄로 유죄판결을 받으면 최대 징역 30년형까지 선고받을 수 있다. 스페인 헌법재판소는 이날 카탈루냐 자치의회의 독립공화국 선포 과정도 위헌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심리에 착수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카탈루냐 독립 선포에 스페인 ‘자치권 박탈’ 맞불

    스페인 정부 직접통치 착수할 듯…분리독립 둘러싸고 물리적 충돌 우려 스페인으로부터 분리독립을 원한다며 주민투표를 치른 카탈루냐가 의회에서 독립공화국 선포안을 가결했다고 AP통신 등이 전했다. 이에 맞서 스페인 상원도 곧바로 정부의 헌법 155조 발동안(카탈루냐의 자치권 박탈 및 중앙정부의 직접통치 계획)을 찬성 214, 반대 47이라는 압도적인 표차로 의결했다. 스페인 정부의 자치정부와 자치의회 장악이 시작되면 이 지역 정치인들과 독립파 시위대 및 스페인 경찰 사이의 물리적 충돌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27일 카탈루냐 의회는 전체 135명 중 72명 찬성, 반대 10명, 기권 2명으로 독립선포안을 가결했다. 지금껏 카를레스 푸지데몬 카탈루냐 자치정부 수반은 중앙정부와의 정면충돌을 피하고 독립파의 대의를 크게 훼손하지 않는 일종의 타협책으로 조기 선거 방안을 검토해 왔다. 선거에서 자신의 카탈루냐유럽민주당이 승리하면 재신임을 얻고 패배하더라도 시민의 뜻에 따른 것이므로 명예롭게 퇴진할 수 있어서다. 그러나 분리독립 ‘강경파’들은 “지난 1일 치러진 주민투표 결과(투표율 42%에 독립 찬성 90%)를 부정하는 것”이라고 거세게 반발했다. 바르셀로나에선 시민 수천명이 모여 조기선거 방안을 비난하고, 즉각 독립선언을 외치는 시위를 벌였으며 일부 소속 의원들은 “조기선거 발표 땐 사퇴하겠다”고 옥죘다. 결국 푸지데몬이 이런 압박을 이기지 못하고 조기선거 카드를 포기하자 자치권 박탈 방침을 재확인한 스페인 정부는 상원의 승인으로 헌법 155조 발동을 위한 헌법적 절차를 마무리해 조만간 카탈루냐 자치정부 수반과 부수반, 자치내각 각료 전원을 해임하고 직접통치에 착수할 계획이다. 1975년 프란시스코 프랑코 총통의 독재정권 종식 뒤 민주주의를 회복한 스페인에서 불복종하는 자치정부를 상대로 정부가 헌법 155조를 발동해 자치를 강제로 중단시키는 것은 헌정 역사상 처음이다. 스페인 정부는 자치정부는 물론 카탈루냐의 자치경찰 조직인 1만 7000여명의 ‘모소스 데스콰드라’ 지휘권, 카탈루냐 공영방송에 대한 관리·감독권한을 모두 중앙정부에 일시 귀속시킬 방침이다. 카탈루냐 의회의 독립선언안 가결 소식이 알려지자 바르셀로나와 지로나 등 카탈루냐 주요 도시의 도심에 모인 분리독립 찬성 시민들은 일제히 환호성을 지르고 카탈루냐기 ‘에스텔라다’를 흔들었다. 카탈루냐에 본사를 둔 스페인 은행들의 주식은 자치의회의 독립선포안 가결 소식이 알려지면서 장중 폭락했다.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스페인 카탈루냐 의회 독립선언 선포 가결

    스페인 카탈루냐 의회 독립선언 선포 가결

    스페인으로부터 분리독립을 원한다며 주민투표를 치른 카탈루냐가 중앙정부와의 ‘타협 카드’였던 조기선거를 포기하고 의회에서 독립선언 선포안을 가결했다고 AP통신 등이 전했다. 27일 카탈루냐 의회는 독립선포안에 전체 135명 중 72명이 찬성해 독립선포안을 가결했다. 전날 카를레스 푸지데몬 카탈루냐 자치정부 수반은 생방송 담화를 통해 “스페인이 카탈루냐 자치정부를 장악하는 것을 피하는 것이 내 책무라고 생각해 조기 선거 시행을 검토했지만, 중앙정부로부터 아무런 보장도 받지 못해 이를 철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스페인 정부의 자치권 박탈(헌법 155조 발동) 계획에 대한 대응책은 카탈루냐 자치의회가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푸지데몬은 카탈루냐의 자치권을 박탈하겠다고 나선 중앙정부와의 정면 충돌을 피하고, 독립파의 대의를 크게 훼손하지 않는 일종의 타협책으로 조기 선거 방안을 검토해왔다. 선거에서 푸지데몬이 속한 독립파 카탈루냐유럽민주당(PDeCAT)이 승리하면 푸지데몬은 다시 한 번 카탈루냐인들의 신임을 얻게 되고 패배하더라도 시민의 뜻에 따른 것이므로 명예롭게 퇴진할 수 있어서다.  그러나 분리독립 ‘강경파’들이 푸지데몬 수반의 이같은 구상에 거세게 반발했다. 이들은 “독립을 선언하지 않고 스페인과 충돌을 피하려고 조기 선거를 시행하는 것은 지난 1일 치러진 주민투표 결과(투표율 42%에 독립 찬성 90%)를 부정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바르셀로나에선 시민 수천명이 모여 조기 선거 방안을 비난하고, 독립을 즉각 선언하라는 시위가 열렸으며 일부 소속 의원들은 “조기 선거 방침 발표 시 사퇴하겠다”고 선언했다.  결국 푸지데몬이 이런 압박을 이기지 못하고 조기 선거 카드를 포기하자 스페인 정부는 자치권 박탈 방침을 재확인했다. 소라야 사엔스 데 산타마리아 스페인 부총리는 “정부는 법치의 회복을 위해 새 국면으로 진입할 준비가 됐다”면서 자치권 박탈에 착수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자치의회가 독립공화국 선포안을 의결하면 스페인 상원은 27일 전체회의에서 헌법 155조 발동안을 통과시킬 가능성이 크다. 이렇게 되면 스페인과 카탈루냐는 ‘정면충돌’이 불가피해질 전망이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자치분권 로드맵] 文 “지방분권은 포기할 수 없는 국가발전 가치”

    [자치분권 로드맵] 文 “지방분권은 포기할 수 없는 국가발전 가치”

    “중앙권력 대폭적으로 지방 이양” 정부 주도 개헌 속도 낼지 주목문재인 대통령이 명실상부한 지방분권을 위해 개헌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다시 한번 밝혔다. 야권발 정계개편과 권력구조 개편 논의에 가로막혀 속도를 내지 못하는 개헌 작업을 정부와 지자체가 뒷받침하며 적극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26일 제5회 지방자치박람회가 열린 전남 여수에서 전국 시·도지사 간담회를 갖고 “대폭적인 (중앙정부의) 권력 이양으로 지방자치권을 근본적으로 강화하고자 한다”면서 “지방분권을 헌법적으로 보장하는 개헌에 함께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면서 대통령과 광역지방자치단체장이 참여하는 ‘제2국무회의’를 제도화하고 자치입법·자치행정·자치재정·자치복지권 등 4대 지방 자치권을 헌법화하는 한편 지방자치단체를 지방정부로 개칭하는 내용을 헌법에 명문화하는 개헌 구상안을 밝혔다. 국회가 정계개편에 파묻혀 개헌 작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지 못하면서 연말까지 국민의견을 수렴해 내년 2월 개헌안을 내놓기 어려워지자, 정부가 개헌을 주도하고자 분위기 조성에 나선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8월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지방분권을 위한 개헌, 국민 기본권을 위한 개헌에는 합의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지방분권 내용만이라도 담아 ‘원포인트 개헌’을 할 수 있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그러나 청와대가 섣불리 개헌 작업에 뛰어들긴 어려워 보인다. 자칫 ‘권력구조 개편을 입맛대로 추진하려 한다’는 오해를 살 수 있고 국회의 반발이 뻔히 예상되는 데다 정국이 개헌 블랙홀에 빠져 국정과제 관련 입법과제가 줄줄이 좌초될 수 있기 때문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정부가 국회로부터 지방분권 개헌에 대한 주도권을 가져오더라도, 국정과제 관련 입법이 차질 없이 이뤄진 후에야 가능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시·도지사 간담회에 이은 제5회 지방자치의날 기념식에서 “지난 대선에서 지방분권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된 만큼 합리적이고 신속한 논의를 기대한다”며 정치권을 압박했다. 지방분권은 문 대통령의 공약이자 “결코 포기할 수 없는 국가발전의 가치”라고까지 표현한 소신이다. 수도권 중심의 국토 불균형 성장, 수도권은 비대해지고 지방은 낙후되며 생긴 사회문화적 차별, 지역과 국민의 분열 모두 중앙정부와 수도권이 권한을 독점하면서 생긴 폐해로 인식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개헌이 이뤄지기 전까지 실질적 지방분권 확대를 위한 작업을 차근차근 준비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우선 내년부터 ‘포괄적인 사무 이양을 위한 지방이양일괄법’ 제정을 추진해 중앙정부의 권한을 지속적·단계적으로 지방에 이양하며 지방의 권한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자치분권 로드맵] 17개 시·도별 자치경찰제… 입법 등 4대 자치권 헌법화

    [자치분권 로드맵] 17개 시·도별 자치경찰제… 입법 등 4대 자치권 헌법화

    # 서울시민 나참여(가명)씨는 얼마 전 하루 휴가를 내 시의회에 다녀왔다. 새로 임명된 SH공사(서울 주택건설 공기업) 최고경영자(CEO)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보기 위해서다. 자신이 살게 될 아파트 건설을 책임지는 수장이 과연 제대로 된 능력을 갖췄는지 확인하기 위해서다. 현재 나씨는 잇따른 비리 의혹이 불거진 지역 구청장에 대한 주민소환도 준비 중이다. 법이 개정돼 누구나 손쉽게 단체장 소환을 요구할 수 있게 된 덕분이다. 여기에 온라인을 통해 지역 현실과 맞지 않는 옛 조례를 고치거나 없애라고 공식적으로 요구할 수도 있게 됐다. 나씨는 이제야말로 ‘대한민국과 서울의 주인’이 된 기분이 든다.머지않아 우리 주변에서 이런 일들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행정안전부는 향후 5년간의 지방권한 강화 계획을 담은 ‘자치분권 로드맵’과 ‘소방공무원 국가직 전환 방안’을 26일 발표했다. 이날 문재인 대통령과 17개 시·도지사가 합의한 ‘자치분권 여수 선언’을 정책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서다. 자치분권 로드맵은 ‘연방제에 버금가는 강력한 지방분권’을 목표로 5대 분야 30대 추진과제로 이뤄졌다. 제주특별자치도에 관광과 환경, 산업, 재정 등 핵심정책 결정권을 넘겨 ‘자치분권 모델도시’ 역할을 맡게 했다. 자치경찰제 도입을 추진해 지역별 ‘맞춤형 치안서비스’를 제공하고 유아 및 초·중등 교육 권한을 시·도교육청에 넘겨 개성을 담은 교육이 가능해진다. 지방소비세와 지방소득세 비중을 높이고 지방세의 새로운 세원 발굴을 위한 조례 제정 자율권도 준다. 지방세 확대로 늘어나는 세수 일부를 공동세화해 자치단체 간 균형 재원을 추구하는 방안도 검토한다.지방의회 역량을 높이고 특정 정파가 의석을 독점하지 못하게 비례대표 의석을 확대하는 등 선거 제도도 손본다. 주민투표·주민소환 요건을 완화해 주민이 지방 권력을 실질적으로 감시하게 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자치입법권(지자체 스스로 조례를 만들 권리)과 자치행정권(중앙정부 간섭 없이 사무를 처리할 권리), 자치재정권(재원을 자주적으로 조달할 권리), 자치복지권(중앙정부 간섭 없이 복지 수준을 정할 권리) 등 4대 자치권을 헌법화할 수 있게 지원한다는 것이 행안부의 구상이다. 여기에 행안부는 지방직 소방공무원 전원(4만 4792명)에 대한 국가직 전환 계획도 공개했다. 국민 안전에 대한 ‘국가 책임제’와 ‘지방 분권’이라는 두 가지 가치의 균형을 찾고자 소방공무원의 신분은 국가직으로 전환하되 시·도지사의 인사권과 지휘·통솔권한은 지금처럼 유지한다. 문재인 정부 임기 안에 소방 현장인력 2만명도 확충한다. 소방공무원 처우 개선을 위해 소방전문병원이 건립되고 소방공무원 수당도 신설된다. 행안부는 올해 말까지 소방직 국가직 전환을 위한 종합계획을 마련해 2019년 1월 시행할 계획이다. 김부겸 행안부 장관은 “제2국무회의는 정부가 5년간 추진할 자치분권 로드맵을 처음 공개하고 이를 지방과 함께 논의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면서 “지방자치발전위원회와 함께 좋은 의견을 반영하고 관계부처 등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12월 말까지 최종안을 확정하겠다”고 설명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文대통령 “강력한 지방분권 개헌”

    文대통령 “강력한 지방분권 개헌”

    국세·지방세 비율 8:2→6:4로 “수도권과 지방 함께 잘살아야”문재인(얼굴) 대통령은 26일 “명실상부한 지방분권을 위해 지방분권 개헌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개헌에서 가장 중요한 게 지방분권 개헌이며 자치와 분권이야말로 국민의 명령이고 시대정신”이라고 강조했다. 대선 공약과 100대 국정과제에 담긴 지방분권을 근간으로 한 개헌 의지를 거듭 밝힌 것이다. 현재 국회의 개헌 논의가 권력구조에 대한 이견으로 정체된 가운데 정부 주도의 지방분권 개헌이 속도를 낼지 주목된다. 문 대통령은 전남 여수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5회 지방자치의 날 기념식에서 “지방이 튼튼해야 나라가 튼튼해진다. 새 정부는 수도권과 지방이 함께 잘사는 강력한 지방분권공화국을 국정목표로 삼았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러면서 “제2국무회의를 제도화하고 지방자치단체를 지방정부로 개칭하는 내용을 헌법에 명문화하는 한편 자치입법·자치행정·자치재정·자치복지권의 4대 지방자치권을 헌법화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개헌과 별도로 실질적 지방분권을 확대하겠다”면서 “국가기능의 과감한 지방 이양을 위해 내년부터 포괄적인 사무 이양을 위한 ‘지방이양일괄법’의 단계별 제정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또 “주민투표 확대, 주민소환 요건 완화 등 직접참여 제도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8대2인 국세와 지방세 비율을 7대3으로 조정하고 장기적으로 6대4 수준이 되도록 개선하며 ‘고향사랑 기부제법’(고향에 기부금을 내면 소득공제 혜택) 제정도 추진한다고 밝혔다. 자치경찰제와 교육 지방자치 등 지방자치의 영역 확대도 언급했다. 또한 “국가균형발전을 한 차원 더 높이기 위해 혁신도시 사업을 보다 강력하게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열린 시·도지사 간담회에서 문 대통령은 “이제 중앙집권적 방식으로는 더는 성장동력을 만들어 낼 수 없는 시대”라며 “자치와 분권이 대한민국의 새 성장동력”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촛불혁명에서 확인한 풀뿌리 민주주의, 즉 지방분권은 국정운영의 기본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또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건 국가가 져야 할 당연한 의무이자 소중한 가치”라며 회의 안건으로 소방공무원의 국가직 전환을 ‘자치분권 로드맵’과 함께 다뤄 달라고 밝혔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文대통령 “지방분권공화국 개헌 추진…4대 지방 자치권 헌법화”

    文대통령 “지방분권공화국 개헌 추진…4대 지방 자치권 헌법화”

    문재인 대통령은 지방분권 공화국을 국정목표로 삼고 흔들림 없는 지방분권 개헌을 추진하겠다고 26일 공언했다.문 대통령은 이날 전남 여수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5회 지방자치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명실상부한 지방분권을 위해 지방분권 개헌을 추진하겠다. 강력한 지방분권 공화국을 국정목표로 삼고 흔들림없이 추진해 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방이 튼튼해야 나라가 튼튼해지고, 수도권과 지방이 함께 잘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제2국무회의를 제도화하고, 지방자치단체를 지방정부로 개칭하는 내용을 헌법에 명문화하는 한편, 자치입법권·자치행정권·자치재정권·자치복지권의 4대 지방 자치권을 헌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오늘 지방 4대 협의체가 ‘자치분권 여수선언’을 채택한 것에 감사드린다”며 “지난 대선에서 지방분권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된 만큼 정치권의 합리적이고 신속한 논의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국가기능의 과감한 지방이양에 나서겠다”며 “내년부터 포괄적인 사무 이양을 위한 ‘지방이양일괄법’의 단계별 제정을 추진하겠다. 주민투표 확대, 주민소환 요건 완화 등 주민직접참여제도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지방재정 분권을 위해서는 “국세와 지방세 비율을 7:3으로 이루고, 장기적으로 6:4 수준이 되도록 개선하겠다”면서 “열악한 지방재정을 지원하기 위해 고향사랑 기부제법 제정도 추진하겠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또 “자치경찰제와 교육지방자치 등 지방자치의 영역도 확대해 가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국가균형발전을 한 차원 더 높이기 위해 혁신도시 사업을 보다 강력하게 추진하겠다”며 “수도권이 사람과 돈을 빨아들이는 블랙홀이 되도록 방치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 전국 각지의 혁신도시들이 지역경제 활성화와 지역 성장의 거점이 되고 있다. 혁신도시를 대단지 클러스터로 발전시켜 지역 산업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정주여건을 개선해 온 가족이 함께 거주하는 자족도시로 키우겠다”고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스페인 “카탈루냐 독립선언시 무력 사용할 것”

    스페인 “카탈루냐 독립선언시 무력 사용할 것”

    “자치정부 존속시키겠지만 경찰지휘권만 박탈” 분리독립 문제를 두고 스페인 중앙정부와 카탈루냐 자치정부의 갈등이 고조되면서 무력 충돌의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이니고 멘데스 데 비고(61) 스페인 교육문화부 장관은 24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더 타임스’ 인터뷰에서 카탈루냐가 분리주의자들의 주장대로 독립을 선언하거나 중앙정부의 직접통치를 거부할 경우 공공질서 유지를 위해 물리력도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멘데스 데 비교 장관은 “폭력행위를 원치 않지만 정부는 반드시 법이 준수되도록 해야 한다”며 “법을 지키지 않고 그 반대편에 있는 사람들이 있다면 카탈루냐 자치경찰을 통해 법질서를 복원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는 카탈루냐가 독립선언 계획을 철회하지 않을 경우 자치권을 몰수하고 직접 통치에 나서는 방안을 추진 중이며 카를레스 푸지데몬 카탈루냐 자치정부 수반은 이달 1일 열린 독립 여부를 묻는 주민투표에서 독립선언안이 가결됐기 때문에 자신들의 계획은 정당하다고 주장하고 있어 정면 충돌이 예상되고 있다. 라호이 총리의 오른팔로 알려진 멘데스 데 비고 장관은 “중앙정부가 자치정부의 기능을 중단시키지는 않을 것”이라며 “우리가 하려는 것은 지방자치를 복원하려는 것으로 지금으로서는 카탈루냐 자치경찰을 지휘하는 이들을 중앙정부의 내무부에서 대체하겠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모소스 데스콰드라’라는 자치경찰 기관은 1983년 스페인과 카탈루냐가 체결한 지방자치 협약의 일환으로 만들어진 조직으로 이번 주민투표 기간에는 투표소를 감시하는 역할이 주어졌지만 일부 경찰관들은 투표소를 폐쇄하려는 중앙정부 병력과 충돌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유럽, 자치권 강화 바람… 伊 ‘부자 지역’서도 주민투표 가결

    유럽, 자치권 강화 바람… 伊 ‘부자 지역’서도 주민투표 가결

    이탈리아 전체 국내총생산(GDP)의 30%를 차지하는 ‘부자 지역’ 2곳에서 진행된 자치권 확대 주민투표가 95%를 넘는 압도적 찬성률로 가결됐다.이탈리아 일간 라레푸블리카 등은 23일(현지시간) 전날 이탈리아 북부의 롬바르디아주와 베네토주가 실시한 재정 통제권과 치안, 이민, 교육, 보건, 환경 등 핵심 정책에 대한 자치권 강화를 요구하는 주민투표 찬성률이 각각 95%(잠정 투표율 40%), 98%(잠정 투표율 60%)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패션 산업의 중심지 밀라노가 속한 롬바르디아와 관광명소 베네치아·베로나 등을 포함한 베네토는 반(反)이민, 반유럽연합(EU) 성향의 극우정당 북부동맹(LN) 소속 주지사의 통치를 받는다. LN은 부유한 이탈리아 북부 지역이 낙후한 남부를 일방적으로 지원해 피해를 본다고 주장해왔다. 실제로 이들 2개 주는 지난해 중앙정부로부터 지원받은 교부금보다 많은 세금을 냈다. 롬바르디아가 540억 유로(약 72조원), 베네토가 155억 유로(약 20조원)의 세금을 더 냈다. 이번 투표에는 법적 구속력은 없다. 그러나 롬바르디아와 베네토는 이번 투표 결과를 지렛대로 삼아 중앙정부와의 자치권 협상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한다는 계획이다. 루카 자이아 베네토 주지사는 “이번 투표는 제도 개혁의 ‘빅뱅’(우주 생성의 시발이 된 것으로 여겨지는 대폭발)”이라면서 “우리는 이번 투표 결과가 정치세력의 바람이 아니라 시민들의 열망이라는 것을 확신한다. 로마(중앙정부)도 이 점을 숙지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로베르토 마로니 롬바르디아 주지사는 “우리(롬바르디아와 베네토)가 힘을 합치면 중앙정부와 세기의 전투를 벌일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파올로 젠틸로니 총리가 이끄는 집권 민주당 측은 “법적 구속력조차 없는 투표는 재정 낭비일 뿐”이라면서 “롬바르디아, 베네토가 요구하는 협상에 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탈리아 경제학자 로렌초 코도뇨는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지방 정부의 자치권 확대라는 의제가 앞으로 더 확산될 것”이라면서 “결국 이 문제는 내년 3월 총선 이후 차기 정부에서 전반적으로 논의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파올로 나탈레 밀라노대 정치학 부교수는 AP통신에 “교육, 안보는 일개 주가 감당할 수 없는 영역이다. 이민 정책 역시 국가 차원에서 관리해야 한다. 2개 주가 요구하는 수준의 자치권 강화가 실제로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