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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 국무장관 “北, 자국민 학대…한미동맹 흔들리지 않아”(종합)

    미 국무장관 “北, 자국민 학대…한미동맹 흔들리지 않아”(종합)

    “북 핵무기와 탄도미사일 전 세계에 위협”미 애틀랜타 총격 사건에 애도정의용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동력마련 기대”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은 17일 “북한의 권위주의 정권이 자국민에 대해 계속해서 체계적이며 광범위한 학대를 자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블링컨 장관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정의용 외교부 장관과의 한미 외교장관회담 모두발언을 통해 “우리는 (북한)주민과 함께 서서 이들을 억압하는 자들을 상대로 기본권과 자유를 요구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미 외교장관 회담이 대면으로 열리기는 지난해 11월 당시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워싱턴에서 오찬을 겸한 회담 이후 약 4개월 만이다. 지난 1월 출범한 조 바이든 미 정부는 도널드 트럼프 전 정부와 비교할 때 북한 인권문제에 대해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블링컨 장관은 또 북한의 핵무기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공통의 도전과제로 꼽으며 “우리는 한국과 일본을 포함한 다른 동맹국과 파트너들과 북한의 비핵화를 위해 계속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동북아·글로벌 현안과 관련 “이 지역을 포함한 전 세계에 민주주의가 위험할 정도로 퇴행하는 것을 목격하고 있다”며 “버마(미얀마)에서는 군부가 민주주의 선거 결과를 뒤집었고 평화적으로 시위하는 이들을 억압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은 강압과 호전적인 행동으로 홍콩의 자치권을 체계적으로 침식하고 대만의 민주주의를 약화하고 있으며 티베트의 인권을 침해하고 남중국해에 영유권을 주장한다”면서 “이 모든 것은 인권법을 침해한다”고 중국에도 직격탄을 날렸다. 이어 “우리는 민주주의를 믿는다”며 “이런 가치를 지키는 것은 지금 특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블링컨 장관은 미국 애틀랜타에서 16일(현지시간) 발생한 총격사건을 언급하며 “희생자의 가족과 친구들, 그리고 큰 충격을 받은 한인사회 모두에게 깊은 애도를 표하고 싶다”고 말했다.블링컨 장관은 한미동맹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결과적으로 공유하는 가치를 통해 단결됐다. 이것이 국무부 장관으로서 첫 해외 순방지 중 하나로 서울에 오게 된 것이 기쁜 근본적 이유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또 한국과 일본을 첫 해외순방지로 택한 것이 우연이 아니라며 “이 동맹은 한미 양국뿐 아니라 인도태평양 지역과 전 세계의 평화, 안보, 번영을 위한 핵심축(linchpin)”이라고 강조했다. 블링컨 장관 “한미동맹은 흔들리지 않는다” 또 “한미동맹은 흔들리지 않는다”며 “우리는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 인권과 민주주의, 법치주의를 위한 우리의 공유된 비전을 실현하고 싶다”고 했다. 정의용 장관은 모두발언을 통해 이번 회담이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확고히 정착해서 실질적 진전을 향해 나가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며 “오늘 회담을 계기로 한미관계가 더욱 건전하고 호혜적이고 포괄적인 동맹으로 발전해나가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과세권 지역에 줘야… 스위스, 주민이 법인세 낮춰 기업 유치

    과세권 지역에 줘야… 스위스, 주민이 법인세 낮춰 기업 유치

    지방세 과세 재량권이 사실상 자치권미세먼지 업체 세금 부과할 수 있어야권한 줘도 공무원들 “일 많아진다” 꺼려“지방자치의 가장 큰 문제는 과세권이 없다는 것입니다.” 안성호(왼쪽) 한국행정연구원장은 15일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각 지역 주민들이 과세 결정을 해야 한다”면서 “과세권이 없는 지방세는 지방세가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이어 “취득세 등 일부 지방세의 과세권을 지역이 가져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스위스를 예로 들었다. 안 원장은 “스위스는 주민이나 지방의원이 과세권을 갖는다”며 “평창이 동계올림픽을 유치할 때 경합한 베른은 시민 재정투표에서 반대표가 많아 (이미 들어간) 매몰비용이 있었어도 중도 포기했다”면서 “주민이 예산 문제를 직접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스위스는 못사는 지역의 주민들이 법인세 등을 낮춰 기업을 유치한다”며 “세금이 줄어드는 대신 일자리를 얻는다”고 했다. 이어 “결국 외지 사람들도 몰려 지역 경제가 살아나면서 재정이 건전해지고 주민 행복도가 높아지는 결과로 이어진다”면서 “과세 재량권이 곧 지방자치의 핵심”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방세 과세 재량권에 대해서는 자치단체도 생각이 같다. 충남도 관계자는 “미세먼지 주범인 화력발전소세가 1◇당 0.3원으로 원자력 1원에 비해 낮아 세율 인상을 요구하고, 충북·강원도가 분진을 배출하는 시멘트 업체의 세금 신설을 주장하고 있지만, 아직 관철되지 않고 있다”면서 “지역에 피해를 주는 것 등에도 지방세를 부과해야 지방의 재정이 나아진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방소비세의 지방 비율을 21%에서 25~30%로 높이는 것도 지방 정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또 안 원장은 “자치를 제대로 하려면 주민에게 권한과 함께 책임도 줘야 하는데 중앙정부에서 둘 다 갖고 있다”면서 “제주·세종 특별자치지역도 잘되게 하려면 돈과 인력을 보내야 하는데, 중앙정부가 방해한다. 지역사정은 장관보다 주민이 더 잘 알지 않느냐. 자기네 자리가 없어지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지방 공무원의 태도에 대한 비판도 나온다. 새로운, 혁신적인 정책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지 않고, 심지어는 준비를 하려고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안 원장은 “지방공무원이 개혁을 싫어하는 것도 자치 발전을 더디게 한다”고 꼬집었다. 최진혁(오른쪽) 충남대 행정학부 교수도 “정부가 권한을 줘도 활용을 잘 못한다”면서 “권한이 확대되면 역량이 강화되는데 지방공무원이 정부로부터 많은 사무이양을 받아도 ‘영양가는 없고 일만 늘어난다’고 달가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최 교수는 “이 같은 점에다 국세 대비 지방세 비율이 8대2에서 7.2대2.8 정도로 나아졌지만, 여전히 열악해 지방이 할 일이 많아도 제대로 할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지방 관련 법의 한계도 지적했다. “주민을 위한 법규와 조례 등이 제정돼도 중앙법의 제한을 받아 만개하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예컨대 ‘과학도시’ 대전시가 이 부분을 특화하기 위해 공무원을 늘리려 해도 행정안전부의 규제로 한계가 있다고 했다. 최 교수는 “단체장이 조직을 만들 때 먼저 선거공신을 챙기는 것을 막는 것도 필요하지만, 진짜 필요한 조직 신설과 공무원 배치에 자유와 신축성을 줘야 한다. 그래야 조직이 건강해진다”고 덧붙였다. 충남도의 한 공무원은 “중앙정부 336개 업무가 광역 도와 기초 시군으로 이양되고, 올해부터 지방일괄이양법이 시행됐지만 예산·인력은 얼마 내려오지 않았다”면서 “이양된 것들도 단순업무가 많아 형식적이라는 비판이 있다”고 꼬집었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풀뿌리법’ 개정했지만… 조직 신설·충원 자율권 없어 ‘반쪽 성과’

    ‘풀뿌리법’ 개정했지만… 조직 신설·충원 자율권 없어 ‘반쪽 성과’

    자치단체 기관구성 다양화 확보 의미국제교류 지방사무 명시한 것도 쾌거주민감사 청구인수 완화 등 긍정평가 부단체장·의회 전문인력 증원은 불발‘법령 범위 내 조례 제정’ 유지 아쉬움주민자치회 설치 규정 빠진 것도 문제“지방자치법의 전부개정으로 진정한 지방자치에 한발 더 다가섰지만, 아직도 부족한 점이 많습니다.” 지난해 12월 국회를 통과한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을 두고 지방중심의 대전환이 본격 시작될 것이라는 기대감과 여전히 부족하다는 아쉬움이 교차하고 있다. 15일 전국 시도지사협의회 등에 따르면 이번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은 1988년 이후 32년 만에 이뤄졌다. 전부개정이란 굵직한 내용 등이 신설돼 지방자치법의 틀이 크게 바뀌었다는 의미다. 개정의 핵심은 주민주권 강화와 지역중심의 자치분권을 위한 제도적 보장, 지방의회의 독립성 확보 등이다. 시도지사협의회가 가장 큰 의미를 부여하는 것은 자치단체의 기관구성 다양화다. 현재는 자치단체와 의회 간 관계가 지역특성과 상관없이 획일적으로 의회가 자치단체를 견제감시하는 대립형 구조인데, 이번 전부개정에 주민들이 투표를 통해 양 기관의 관계를 다르게 설정할 수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인구 등 지역사정에 따라 통합형 거버넌스를 구성할 수 있도록 길을 터 준 셈이다. 현재의 대립형 자치단체 구조가 대통령제와 비슷하다면 통합형은 의원내각제에 가깝다. 지방의 국제교류와 협력에 관한 사무를 지방 사무로 명시한 점도 지방자치 실현을 위한 성과로 꼽힌다. 자치단체들은 1996년 경북도를 시작으로 자신들이 유치 또는 설립한 국제기구 및 단체에 운영비를 지원했지만 ‘법령에 근거가 없으면 운영비 등을 교부할 수 없다’는 내용으로 지방재정법이 2014년 개정되면서 감사원의 주의 처분을 받아 왔다. 개정 당시 자치단체의 국제기구 지원 내용이 빠졌던 것이다. 법 개정으로 해 오던 지원을 중단하면 국제적인 신뢰도 하락과 외국 도시와의 경쟁에서 밀리는 등 부작용이 불가피했다. 결국 자치단체의 국제기구 지원 논란은 이번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을 통해 근거가 마련되면서 지방의 승리로 끝났다. 2개 이상의 자치단체가 공동으로 쓰레기, 환경, 교통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해 별도의 특별지방자치단체를 설치할 수 있다는 규정과 정부와 자치단체가 협의를 통해 정책을 결정할 수 있는 중앙지방협력회의 신설 근거 조항 마련 등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다. 지방의회 인사권 독립, 인구 100만명 대도시 등 자치단체에 특례부여, 주민감사 청구권 기준연령 및 청구인수 완화, 주민조례 발안제 도입 등도 의미 있는 개정으로 평가된다. 이번에 개정된 내용은 시행령 마련과 별도법 제정 등을 통해 내년 1월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단 ‘자치단체 기관 구성 다양화’는 아직 관련 법안이 국회에 제출되지 않아 시행이 늦어질 수도 있다. 진일보한 내용이 많이 신설됐지만, 부단체장의 정원 확대가 반영되지 않아 지자체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자치단체들은 행정수요의 다양화 등을 고려할 때 부단체장 숫자를 늘려야 한다고 호소했지만, 국회 심의 과정에서 빠졌다. 주민들이 고위직 신설을 부정적으로 본다는 게 이유였다. 충북도 관계자는 “자치조직권은 자치권의 본질적 요소지만 현행법은 부단체장의 정원을 명시하고 있고, 대통령령은 실·국·본부의 수까지 규정하고 있다”며 “지방의 조직권은 자율적 판단에 맡겨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법령 안의 범위에서만 조례를 만들 수 있다’는 자치입법권의 근본적인 제약조항이 그대로 유지된 점도 아쉽다는 반응이다. 자치단체들은 법령 범위 밖이라도 주민복지와 지역발전 등에 도움이 된다면 조례를 만들 수 있도록 자율권을 부여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주민자치회 설치 규정이 빠진 것도 문제로 지적된다. 현재 자치단체들이 운영 중인 주민자치위원회는 주민자치센터의 문화·복지·편익시설과 프로그램 운영 등을 맡거나 읍·면·동 행정의 자문역할을 하는 정도에 그치고 있다. 이에 지자체들은 진정한 주민자치 실현을 위해 주민자치회를 만든 뒤 주민세로 주민자치회가 직접 사업을 추진하게 하는 등 이름에 걸맞은 권한을 부여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의회에서도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사실상 보좌관에 가까운 정책지원 전문인력이 배치되지만, 의원 정원의 50%만 채용할 수 있어서다. 한 도의원은 “의원 2명당 1명꼴이다 보니 의원들 사이에서 우리가 ‘쌍쌍바’냐는 푸념까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지방자치학회 박기관(상지대 교수) 회장은 “지원인력 부족으로 의회의 예산심사와 행정사무감사가 수박 겉핥기식으로 진행돼 결국 주민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면서 “광역의회의 지원인력이 의원당 최소 1명은 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제주자치경찰委 17명 vs 3명… ‘위원회 구성’ 싸고 불협화음

    제주자치경찰委 17명 vs 3명… ‘위원회 구성’ 싸고 불협화음

    전국 유일 ‘자치·국가 경찰 이원화’ 체제경찰청 “道, 국가경찰 의견 무시 입법예고특정기관에 유리한 정책 수립 배제 못해사무 추가할 경우 제주청장 의견 들어야”도의회, 업무 범위 등 조례 수정 여부 주목경찰법(국가경찰과 자치경찰의 조직 및 운영에 관한 법률) 개정에 따라 전국에서 유일하게 자치경찰 이원화가 적용된 제주도에서 국가경찰과 자치경찰이 ‘위원회 구성’을 두고 치열한 ‘기’ 싸움 중이다. 제주도는 2006년 자치권을 가진 특별자치도로 출범하면서 제주특별법에 따라 전국에서 유일하게 자치경찰제를 운영 중이다. 지난 1월 자치경찰제 시행 등 경찰법 개정 과정에서 제주지역은 기존의 제주 자치경찰단을 존속시키기로 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제주 지역은 국가경찰이 개정 경찰법에 따른 자치경찰 사무를, 제주자치경찰이 제주특별법에 따른 자치경찰 사무를 수행하게 돼 국가경찰과 제주자치경찰 간의 명확한 업무 분담 등이 필요한 실정이다. 이를 위해 제주도가 지난달 9일 ‘제주특별자치도 자치경찰사무 및 자치경찰위원회 운영 등에 관한 조례안’을 입법 예고하자 국가경찰은 발끈하고 있다. 제주경찰청은 국가경찰의 의견 등을 무시한 채 제주도가 일방적으로 조례안을 입법 예고했다고 성토하고 있다. 제주경찰청은 앞으로 주요 자치경찰 정책 등을 결정하게 될 제주도자치경찰위원회 구성 및 운영이 국가경찰은 패싱한 채 제주자치경찰단 주도로 흘러갈 우려가 있다며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지난달 17일 제주도가 입법 예고한 제주도 행정기구 설치 및 정원조례 일부개정 조례안에 따르면 자치경찰위원회 사무기구의 전체 정원 20명 가운데 지방직은 위원장 등 정무직 2명과 행정직 7명, 제주자치경찰 8명 등 17명이고 국가경찰은 3명뿐이다. 국가경찰은 제주도자치경찰위원회를 장악한 제주자치경찰단 등이 특정기관에 유리한 방향으로 정책을 수립하면 갈등 우려와 함께 치안 공백으로 이어져 결국 도민에게 피해가 돌아간다며 맞서고 있다. 제주경찰청 관계자는 “자치경찰사무를 수행하는 국가경찰은 생활안전 및 교통 경비 등 1000여명이며 제주자치경찰단은 150명이다. 특히 야간에는 제주경찰청이 자치경찰사무를 전담하게 된다”면서 “자치경찰위원회의 제주자치경찰 등 지방직을 축소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조례안에 자치경찰위원회 실무협의회 구성 등 중요 사항을 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정하도록 하고 ‘제주경찰청장의 의견을 들을 수 있다’고 규정한 것도 문제 삼고 있다. 제주경찰청은 자치경찰사무는 법률과 대통령령에서 정한 기준을 벗어날 수 없어 제주도자치경찰위원회에서 자치경찰사무를 새롭게 추가하는 등 정책 결정 시 법률과 대통령령에서 정한 기준을 벗어나는지 여부를 사전에 국가경찰인 제주경찰청의 의견을 반드시 들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한 관계자는 “도의회가 ‘자치경찰위원회 등에서 자치경찰사무를 새롭게 추가할 경우 반드시 국가경찰인 제주경찰청장의 의견을 들어야 한다’로 조례를 수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찰의 권력과 기능을 분산하기 위해 제정된 경찰법 개정안은 국가경찰사무(정보·보안·외사·경비 등) 국가수사본부(수사), 자치경찰사무(생활안전·교통·여성청소년 등)를 지정했다. 오는 7월 1일 전국에서 본격 시행된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2895:1:0… 中, 홍콩 직접 통치 반대표는 없었다

    2895:1:0… 中, 홍콩 직접 통치 반대표는 없었다

    중국이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마지막 날 홍콩 통제 강화를 위한 선거제 개편안을 압도적인 표차로 통과시켰다. 서구 세계가 인권 문제 등을 거론하며 강하게 반대했지만 중국의 입장은 요지부동이었다. 1997년 홍콩이 중국에 반환된 뒤 20년 넘게 이어진 ‘일국양제’(한 국가 두 체제)가 사실상 막을 내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중국 입법기관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는 폐막일인 11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제13기 4차 전체회의를 열어 ‘홍콩 선거제도 완비에 관한 결의안’ 초안을 거의 만장일치로 가결했다. 전인대 대의원 2896명이 참여해 2895명이 찬성표를 던졌다. 기권은 1표였고, 반대는 없었다. 앞서 전인대는 지난 5일 개막식에서 홍콩 선거 입후보자 자격을 심사하는 고위급 위원회 설치, 홍콩 수반인 행정장관을 선출하는 선거인단 가운데 구의원 몫(117석) 배제, 입법회(국회 격) 직능대표 범위 확대 등을 골자로 한 선거제 개편안 초안을 공개했다. 이 법에 따르면 범민주 세력은 출마가 불가능해지고 행정장관 선거인단도 중국 공산당이 원하는 인물로만 채워진다. 반중 인사들의 정치적 입지는 더욱 좁아진다. 리커창 국무원 총리는 폐막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홍콩인이 홍콩을 다스린다’는 고도자치 방침을 관철하고 법에 따라 엄격히 일을 처리할 것”이라면서 “이번 전인대에서 홍콩 선거제를 개편한 것은 일국양제를 보완하고 ‘애국자가 홍콩을 다스린다’는 원칙을 견지하려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외신들은 전인대를 ‘거수기’ 또는 ‘고무도장 의회’로 비꼬며 홍콩 선거제 개편안이 반대 없이 통과된 점을 부각시켰다. 전인대는 조만간 상무위원회를 소집해 이 법을 최종 제정한 뒤 홍콩 헌법에 해당하는 기본법 부칙에 삽입해 시행할 계획이다.그간 미국은 중국의 홍콩 선거제 개편 추진에 대해 “홍콩 자치권과 자유, 민주주의에 대한 직접적인 공격”이라고 비판해 왔다. 이날 전인대 결정으로 두 나라 간 충돌이 가속화할 전망이다. 이를 반영하듯 미국은 중국이 ‘앞바다’로 여기는 대만해협에 함정을 투입했다. 이날 미 해군 태평양함대는 홈페이지를 통해 “전날 미사일 구축함인 존핀함이 국제법에 따라 대만해협을 지났다”고 밝혔다. 의도적으로 작전 시기를 양회 폐막에 맞췄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의 임기가 시작된 지난 1월 뒤로 미군 함정이 대만해협에서 ‘항행의 자유’ 작전을 펼친 것은 세 번째다. 이날 전인대는 미국을 넘어 세계 1위 경제대국이 되겠다는 목표의 ‘14차 5개년(2021∼2025년) 계획과 2035년 장기 발전 전략’ 초안도 의결했다. 앞서 중국 정부는 지난 5일 전인대 업무 보고에서 “올해 6% 이상 성장하겠다”며 경제 회복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 취임 이후 두 나라가 갖는 첫 번째 고위급 대면 회담이 미 알래스카에서 열린다. 미 국무부는 10일(현지시간)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18~19일 알래스카 앵커리지에서 중국 측 양제츠 공산당 외교담당 정치국원, 왕이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을 만나 현안을 논의한다”고 밝혔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 때와 마찬가지로 대중 강경 기조를 이어 가겠다”고 천명했다. 지난달 10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첫 전화 통화에서도 홍콩과 신장자치구의 인권 침해에 우려를 표했다. 하지만 기후변화와 전염병 대유행 극복 등에서는 중국과 협력하겠다는 입장을 견지해 왔다. 이번 회담은 지난달 정상 간 전화통화 때 나온 사안을 정교하게 다듬어 양국 간 대화와 소통을 활성화하려는 취지로 보인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中, 국제사회 반발에도 홍콩 선거제 개편안 압도적 통과

    中, 국제사회 반발에도 홍콩 선거제 개편안 압도적 통과

    중국이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마지막 날 홍콩 통제 강화를 위한 선거제 개편안을 압도적인 표차로 통과시켰다. 서구세계가 인권 문제 등을 거론하며 강하게 반대했지만 중국의 입장은 요지부동이었다. 1997년 홍콩이 중국에 반환된 뒤 20년 넘게 이어진 ‘일국양제’(한 국가 두 체제)가 사실상 막을 내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중국 입법기관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는 폐막일인 11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제13기 4차 전체회의를 열어 ‘홍콩 선거제도 완비에 관한 결의안’ 초안을 거의 만장일치로 가결했다. 전인대 대의원 2896명이 참여해 2895명이 찬성표를 던졌다. 기권은 1표였고, 반대는 없었다. 앞서 전인대는 지난 5일 개막식에서 홍콩 선거 입후보자 자격을 심사하는 고위급 위원회 설치, 홍콩 수반인 행정장관을 선출하는 선거인단 가운데 구의원 몫(117석) 배제, 입법회(국회 격) 직능대표 범위 확대 등을 골자로 한 선거제 개편안 초안을 공개했다. 이 법은 야권과 민주화운동 진영에 타격을 주고자 기획됐다. 범민주 세력은 출마가 불가능해지고 행정장관 선거인단도 중국 공산당이 원하는 인물로만 채워진다. 반중 인사들의 입지는 더욱 좁아진다. 외신들은 전인대를 ‘거수기’ 또는 ‘고무도장 의회’로 비꼬며 홍콩 선거제 개편안이 반대 없이 통과된 점을 부각시켰다. 전인대는 조만간 상무위원회를 소집해 이 법을 최종 제정한 뒤 홍콩 헌법에 해당하는 기본법 부칙에 삽입해 시행할 계획이다. 지난해 양회는 코로나19 사태로 당초 예정보다 두 달 이상 늦어진 5월 말에 열렸다. 당시 전인대는 민주화 시위를 차단하고자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올해 양회에서는 홍콩 선거제도까지 바꿔 ‘홍콩에서 일국양제가 끝났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그간 미국은 중국의 홍콩 선거제 개편 추진에 대해 “홍콩 자치권과 자유, 민주주의에 대한 직접적인 공격”이라며 비판해 왔다. 조 바이든 미 행정부 출범 뒤 처음으로 18~19일 양국 최고위급 외교 담당자가 알래스카에서 만난다는 소식에도 두 나라 간 충돌은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이를 반영하듯 미국은 중국이 ‘앞바다’로 여기는 대만해협에 함정을 투입했다. 이날 미 해군 태평양 함대는 홈페이지를 통해 “전날 미사일 구축함인 존핀함이 국제법에 따라 대만해협을 지났다”고 밝혔다. 의도적으로 작전 시기를 양회 폐막에 맞췄다. 태평양 함대는 “이번 대만해협 통과는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을 위한 미국의 약속을 보여 준다”며 “미군은 어디든 국제법이 허용하는 곳이라면 계속 비행하고 항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임기가 시작된 지난 1월 뒤로 미군 함정이 대만해협에서 ‘항행의 자유’ 작전을 펼친 것은 세 번째다. 한편 전인대는 미국을 넘어 세계 1위 경제대국이 되겠다는 목표의 ‘14차 5개년(2021∼2025년) 계획과 2035년 장기 발전 전략’ 초안도 의결했다. 앞서 중국 정부는 지난 5일 전인대 업무 보고에서 “올해 6% 이상 성장하겠다”며 경제 회복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올해 양회는 참가자 전원에 중국산 감염병 백신을 접종해 예년처럼 3월에 열렸다. 다만 2주였던 회기를 8일로 줄이고 기자회견도 화상 방식으로 바꿔 바이러스 재확산 차단을 최우선시했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中, 양회 마지막날 홍콩 선거제 개편”...“美, 쿼드 정상회의 개최로 중국 견제”

    “中, 양회 마지막날 홍콩 선거제 개편”...“美, 쿼드 정상회의 개최로 중국 견제”

    중국이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 폐막일인 11일에 홍콩 선거제도 개편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미국과 유럽연합(EU) 등에서 강하게 반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왕이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홍콩·대만 문제는 (다른 나라와) 타협할 여지가 없다”고 선을 그은 만큼 홍콩에서 일국양제(한 국가 두 체제)가 사실상 막을 내릴 전망이다. 8일 글로벌타임스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마지막날인 11일에 ‘홍콩 특별행정구 선거제도 완비에 관한 결정안’을 표결에 부쳐 확정한 뒤 이후 전인대 상임위원회가 홍콩 기본법(헌법 격)을 개정하고 홍콩 정부가 관련법을 손질해 의회에 제출할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홍콩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시행 때와 같은 방식이다. 전날 왕 국무위원은 베이징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홍콩에 대한 중국의 직접 통치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외국세력이 홍콩 선거제의 허점을 이용해 개입해왔다”며 “중국 정부가 그러한 허점을 메워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정 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 겸 부총리도 “지난해 홍콩보안법 시행 뒤로 혼란이 통제되고 있다”며 “다음 순서는 선거제 개편”이라고 말했다. 홍콩에서는 홍콩보안법 시행으로 야당 인사들이 대거 체포·구금됐다. 명보에 따르면 이번 선거제 개편으로 홍콩 수반인 행정장관 선거인단(1200명)에서 구의회 몫인 117석이 없어진다. 민주파가 장악한 구의회가 행정장관 선거에 영향을 주지 못하게 하려는 의도다. 또 의회 선거에 출마하려는 이들의 자격을 심사하는 위원회도 설치할 예정이어서 민주진영 인사가 입후보하는 것조차 불가능해질 것으로 점쳐진다. 서구세계에서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번 조치는 홍콩 자치권과 자유, 민주적 절차에 대한 공격”이라고 비난했다. EU의 대외관계청 대변인도 “민주주의적 원칙과 민주적으로 선출된 대표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조만간 ‘쿼드(미국·일본·호주·인도) 온라인 정상회의’를 열고 중국에 대한 견제를 본격화할 전망이다. 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다음주 쿼드 화상회의를 열 수 있다고 밝혔다. FT는 “이는 대중 전략의 일환”이라고 분석했다. 일본 언론들은 중국 양회 폐막 다음날인 12일쯤 온라인 형식으로 쿼드 정상회의가 열릴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에 쿼드 정상회의가 열리면 협의체가 구성된 뒤 처음으로 열리는 정상 간 회동이 된다. 기존 외교장관 회의에서 정상회의로 격상된다는 점에서 중국 견제에 무게가 실릴 전망이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개발 특혜? 행정 월권?...하림-서울시, 양재 첨단물류센터 소송전 가나

    개발 특혜? 행정 월권?...하림-서울시, 양재 첨단물류센터 소송전 가나

    서울 서초구 양재동 옛 한국화물터미널 부지에 도심첨단물류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을 둘러싸고 사업자 하림그룹과 인허가권자 서울시 양측의 입장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최근 하림 관련 주주 등이 감사원에 공익감사를 청구한데 이어 하림 측에서 손해배상소송 청구까지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갈등의 주요 쟁점이 무엇인지 짚어봤다.●적정 용적률은… 400%? 800%? 해당 지역은 상업지역인만큼 이론적으로는 용적률(대지면적 대비 건물 연면적의 비율)이 최대 800%까지 가능하다. 하지만 시에서는 일대가 상습 교통정체 지역이라는 점을 감안해 도시계획상 높은 용적률을 허용하지 않는 ‘지구 중심’으로 분류해 400% 이하로 관리해왔다는 설명이다. 하림은 지난해 시에 제출한 투자의향서에서 용적률 799.9%, 지하 7층(50m), 지상 70층(339m) 규모의 시설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이정화 시 도시계획국장은 지난 3일 오후 브리핑에서 “해당 지역의 상업지역 지정은 유통업무설비라는 도시계획시설이 들어올 수 있도록 한 것일 뿐 최대 용적률 800%를 적용하려던 취지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 “주변 지역과 달리 이곳만 용적률 800%를 허용하는 것은 특혜적 과잉개발 논란이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하림 측은 “법률이 정한 인센티브(투자 장려)에 특혜라는 나쁜 프레임을 씌운 것”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이어 “투자의향서는 ‘용적률의 상한선까지 적용할 수 있다’는 국토교통부의 물류단지개발지침에 따라 해당 부지에 허용될 수 있는 최대 용적률을 적용시켰을 뿐이며, 어차피 용적률은 서울시장이 위원장인 물류단지계획심의위원회 심의로 확정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부 계획과 서울시 정책 ‘엇박자’ 논란 하림 측은 서울시가 국토교통부의 물류시설개발종합계획, 정부부처 합동 한국판 뉴딜사업 등 정부의 사업 계획을 정면으로 무시했다며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해당 부지는 2016년 6월 국토부에 의해 도시첨단물류단지 시범단지로 선정된데 이어 같은해 7월 국가계획인 ‘제2차 물류시설개발종합계획 변경’에 반영됐다. 그러나 시에서 연구개발(R&D) 단지로 조성할 것을 요구하며 사업에 제동을 걸고 있다는 주장이다. 하림산업 관계자는 “지난해 8월 말에 시의 의견을 수용해 R&D 공간 40%를 반영한 2차 투자의향서를 제출했으나 이 역시 반대 의견을 통보받았다”고 말했다. 반면 시는 국토부 측으로부터 물류단지 조성이 도시 개발계획에 부합해야한다는 확인을 받았다는 입장이다. 이 국장은 “시범단지 선정 당시 국토부에 ‘해당 부지는 우리 시 정책 방향을 따라야 함을 명확히 해달라’고 요청했고, 국토부는 ‘개발계획과 시 정책의 부합 여부는 시가 판단할 수 있다’고 회신했다”면서 “시범단지로 선정은 됐어도 세부적인 개발 내용은 지자체장의 판단에 의해 정책방향, 지역 여건 등을 고려해 이뤄져야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하림 측은 “관련 법령에 따르면 도·시·군계획은 국가계획에 부합돼야 하며, 도·시·군계획의 내용이 국가계획의 내용과 다를 때는 국가계획의 내용이 우선하도록 규정하고 있다”면서 “해당 부지에 대해 서울시가 어떤 계획을 가지고 있든 국가계획으로 도시첨단물류단지 시범단지 사업이 반영된 이상 시는 도시첨단물류단지 개발 절차를 진행해야 한다”고 재차 반발했다. ●서초구의 자치권 훼손인가 시는 지난달 28일 양재동 일대 300만㎡에 대한 ‘양재택지 지구단위계획 재정비안’을 열람공고하고, 오는 10일 도시건축공동위원회를 열어 심의할 계획이다. 논란이 되고 있는 한국화물터미널 부지를 포함한 유통업무설비 14곳의 허용 용적률을 400%로 제한하고, LG, KT 등 대규모 부지에 R&D 용도를 도입하는 등의 내용이 담겼다. 이미 관련 법령 및 조례에 따라 부지가 위치한 서초구가 입안해 교통영향평가 심의, 특정개발진흥지구 지정 등의 절차를 거치고 있는 상황에서 시가 직접 나선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이다. 서초구도 4일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서초구는 “옛 한국화물터미널 부지 등 유통업무설비 41만 5000㎡의 변경을 서울시가 일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면서 “서초구에서 진행중인 입안절차 등을 무시하고 시의 일방적인 의견을 지구단위계획안에 담으려는 과도한 재량권 남용”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나 시는 “해당 부지에 대해 시에서 신속한 입안 요청을 했음에도 서초구가 특별한 이유 없이 지연시키고 있는 상황”이라고 맞섰다. 이어 “도시계획 조례를 통해 자치구에 주민의견 수렴 등 입안 권한 등을 위임하고 있으나, 시 정책과 관련한 사항은 시장이 직접 입안·결정할 수 있다”면서 “이번 공람은 양재 R&D 혁신지구 조성의 원활한 유도 및 대외적으로 시의 정책방향을 명확히 함으로써 현재 개별 부지 단위로 이뤄지고 있는 개발 요구에 대해 일관성 있는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기 위한 조치”라고 해명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사활 건 새만금 방조제 관할권 다툼 종지부 찍었다

    사활 건 새만금 방조제 관할권 다툼 종지부 찍었다

    전북 군산시·김제시·부안군 등 3개 지자체가 사활을 걸고 맞서온 새만금 방조제 관할권 다툼이 종지부를 찍었다. 대법원은 14일 새만금 1·2호 방조제의 관할을 각각 부안군과 김제시로 한 정부의 결정을 재량권 남용으로 볼 수 없다고 판결했다. 대법원 특별1부(주심 박정화 대법관)는 이날 군산시장 등이 행정안전부 장관을 상대로 제기한 ‘새만금 방조제 일부 구간 귀속 지방자치단체 결정 취소 소송 ’재판에서 원고 패소 판결했다. 군산시가 소송을 제기한지 5년 만이다. 재판부는 “정부의 결정은 방조제에 대한 접근성과 행정의 효율성을 고려한 것으로 재량권을 일탈·남용한 위법한 처분이라고 볼 수 없다”고 판시했다. 앞서 군산시가 헌법재판소에 제기한 권한쟁의 심판도 지난해 9월 24일 “청구인의 자치 권한이 침해됐다고 보기 어렵다”며 각하 처분됐다.헌재는 “새로 형성된 새만금 매립지에 대한 기존 지자체의 자치권한이 침해되거나 침해될 위험이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군산시가 주장하는 지형도상 해상경계선이 더 이상 매립지가 귀속될 지자체 결정에 기준이 될 수 없다”고 판단했다. 세계에서 가장 긴 새만금 방조제 관할권 다툼은 2015년 11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2010년 방조제 공사가 완공된 직후부터 영토분쟁이 치열해지기 시작해 급기야 법적 분쟁으로 번졌다. 행안부 소속 지방자치단체 중앙분쟁조정위원회는 2015년 10월 새만금 1호 방조제 구간 매립지 중 일부를 부안군에, 2호 방조제 매립지는 김제시에 속하는 것으로 의결했다. 행안부도 같은 해 11월 위원회와 같은 결정을 내리자 군산시는 새만금 1·2호 방조제 구간 매립지는 군산시에 속한다며 소송을 제기하면서 ‘영토분쟁’이 시작됐다. 부안군도 “부안군 토지와 연접한 2호 방조제를 부안군에 포함시켜달라”며 대법원에 소를 제기했다. 군산시는 “새만금 방조제는 그동안 각종 인허가와 행정서비스, 기반시설을 군산에서 제공했기 때문에 관할권 결정에 우선권이 있다”고 주장했다. 또 군산시가 고군산군도, 신항만과 함께 새만금 방조제를 일괄 관리하는 것이 타당하고 2호 방조제와 연결된 비안도·가력도에 시민 360여명이 거주하고 있다는 점도 내세웠다. 부안군은 군청, 주민센터 등 지자체 핵심시설이 방조제와 가까워 효율적인 행정처리가 가능한 점을 내세워 1·2호 방조제의 관할권을 주장했다. 이에대해 김제시는 만경강·동진강으로 이루어진 자연적 경계와 최근 개통된 동서도로 등 인공구조물에 의한 경계, 육지와 연결되는 형상, 토지의 효율적 이용, 해양 접근성 등을 고려할 때 2호 방조제 관할권은 김제가 타당하다고 반박했다. 5년을 끌어온 재판 결과 군산시와 부안군의 주장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1호 방조제(부안군 대항리~가력도. 4.7㎞)는 부안군, 2호 방조제 (가력도~신시도. 9.9㎞)는 김제시로 관할권이 결정했다. 3·4·5호 방조제(비응도~야미도~신시도.3호 2.7㎞. 4호 11.4㎞. 5호 5.2㎞) 구간은 2013년 군산시 관할로 확정됐다. 대법원의 결정에 새만금 인접 3개 시·군은 희비가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군산시는 “대법원의 새만금 1,2호 방조제 관할구역 결정 취소 소송 판결이 아쉽게 나왔지만, 이 같은 결과를 초래한 지방자치법 제4조 제3항의 위헌 여부에 대해 헌법소원심판을 제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군산시는 “신규매립지에 대한 관할결정 절차는 있으나 기준이 없어 행안부의 자의적 결정이 가능하고 행안부에 과도한 권한을 부여하는 등 헌법 제117조의 지방자치권을 침해, 위헌”이라는 주장이다. 군산시 관계자는 “헌법소원심판으로 시가 취할 수 있는 모든 법률적 조치를 다해 정당한 자치권 회복을 위해 지속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익현 부안군수도 “2호 방조제 관할을 통해 새만금 내부개발은 물론 그동안 군민들이 입은 피해를 보상받을 수 있기를 희망하며 성원을 보내준 마음에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며 “대법원의 판결을 존중하고 관할구간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박준배 김제시장은 “2호 방조제가 김제시 관할이라는 합리적 판단을 다시 한 번 인정받게 된 것을 시민과 함께 환영하고 존중한다”며 “사법부의 최종 선고로 새만금이 더 이상 갈등과 대립이 아닌 상생과 희망의 지역으로 발전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50만된 시흥시 새해 최대 변화는 자치권한 확대… 2022년부터 행정·재정·조직 특례 적용”

    “50만된 시흥시 새해 최대 변화는 자치권한 확대… 2022년부터 행정·재정·조직 특례 적용”

    임병택 경기 시흥시장이 14일 유튜브를 통해 2021년 신년맞이 언론과의 만남을 갖고 “50만 대도시 시흥의 가장 큰 변화는 자치권한 확대”라며 2022년부터 적용될 행정·재정·조직상의 특례와 이에 따른 시흥시 변화를 소개했다. 임 시장은 ‘50만 대도시 시흥, 시민이 꿈꿔온 자부심’이라는 기치 아래 열린 이번 기자회견은 전국에서 17번째 50만 대도시에 진입한 시흥의 변화와 미래상에 대해 강조했다. 임 시장은 호조벌과 시화호의 역사를 지닌 시흥의 힘을 언급하며 올해 코로나19 극복과 50만 대도시로 도약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새해 시흥시는 ▲경기도에서 처리하는 18개 분야 42개 사무에 대한 시 직접 처리 ▲경기도 조정교부금 재원 비율 확대(27%→47%)로 80억원 추가예산 확보 ▲부시장 직급 3급에서 2급으로 상향, 5개 이상 7개 이하 실·국 설치 가능 ▲교육지원청과 소방서 등 관내 유관기관 위상 강화 등 변화를 통해 시흥시 맞춤형 도시 개발과 수준 높은 행정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목표다. 임 시장은 “무엇보다도 50만 대도시의 궁극적인 목표는 더욱더 살기 좋은 도시로 나아가는 것”이라며 “50만 대도시 지위에 따른 혜택은 5만여명의 외국인 주민을 포함한 55만 시민 모두가 누릴 수 있도록 시흥시 전체의 발전을 이끄는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공정한 분배와 균형 있는 성장으로 대도시 위상에 걸맞은 미래를 준비하며 시민이 자부심을 느끼는 도시 시흥을 만들어가겠다”고 포부를 밝히고 ‘민생’과 ‘미래’를 중심으로 한 50만 대도시 비전을 제시했다. 시흥시는 50만 새 시대에도 ‘민생’을 우선으로 안전과 일자리·돌봄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안전 분야는 ▲감염병관리과를 주축으로 한 감염병 확산 방지, 신속 대응 역량 강화 ▲북부권 시흥시 보건소, 남부권 정왕보건지소, 중부권 중부건강생활센터의 권역별 지역 보건시스템 가동 등을 추진하고, 일자리 분야는 ▲올해 2만 8000여 개 일자리 창출로 민선7기 일자리 10만 개 창출 달성 주력 ▲자영업자를 위한 중소유통공동도매물류센터 건립 등을 제시했다. 돌봄 분야에서는 ▲경기도 최초 아동보호팀을 중심으로 아동 학대 대응 체계 강화 ▲시 직영 아이누리 돌봄센터를 통한 다문화 가정 돌봄서비스 기반 마련 등을 꼽았다. 미래 비전으로는 ‘소프트웨어 중심 도시’를 지향했다. 임 시장은 “시흥시는 지금 당장 고층빌딩을 세울 수 있는 도시는 아니지만 도시 안에 최상의 소프트웨어를 담아내겠다”며 양적 성장에 부응하는 질적 강화를 이루겠다고 밝혔다. 구체적 방안으로 ▲시흥시청소년재단과 시흥시인재양성재단을 두 축으로 청소년과 청년·시민의 배움 성장 기반 제공 ▲시흥교육자치협력센터 구축으로 한국형 교육자치 모델 구현 ▲정왕노인복지관, 장애인가족지원센터 등을 통한 어르신, 장애인 복지 인프라 강화 ▲전국다문화도시협의회를 통한 시군별 다문화 사업 발굴 ▲연꽃문화공원, 물왕수변공원, 거모소공원 등 녹지와 호수를 품은 도심 공원 조성 ▲ 계수저수지에서 은행천, 보통천, 물왕저수지 연결로 명품 수변 경관 구축 등을 제시했다. 특히, 시흥시는 K-골든코스트를 중심으로 한 미래 먹거리 산업을 50만 대도시 도약의 디딤돌로 삼겠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10월 일부시설만 개장한 시흥 웨이브파크를 상반기 중 전면 개장하고 숙박시설 착공에 나선다. 또 서울대 시흥캠퍼스 2단계 사업 진행 및 (가칭) 시흥배곧서울대병원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 시흥스마트허브 스마트 산단 추진, 신안산선, 월곶~판교선, 제2경인선 등 전철 사업 신속 추진 등 50만 대도시 기반 조성에 동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재산세 공동과세분 인상은 졸속”… 정순균, 국회에 ‘자치 일침’

    “재산세 공동과세분 인상은 졸속”… 정순균, 국회에 ‘자치 일침’

    “국회에서 기초지방정부의 상황을 알지도 못하면서 재산세공동과세 비율을 바꾸는 것은 지방자치권을 침해하는 졸속 입법이라고 볼 수밖에 없습니다.” 10일 정순균 서울 강남구청장은 이해식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대표 발의한 지방세기본법 개정안에 대해 “각 구청의 재정상황을 이해하지 못한 상태에서 내놓은 법안”이라면서 “개정안이 취지로 내세운 균형발전 효과도 없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2008년 서울 구청 간 재정 불균형 해소를 위해 도입된 재산세공동과세는 각 구청이 걷는 재산세의 50%를 서울시가 거둬 균등 배분하는 것이다. 지난해 서울의 기초지방정부가 걷은 재산세는 3조 950억원이고, 서울시는 이 중 50%인 1조 5400억원을 공동세로 징수해 각 구에 616억원씩 나눠줬다. 이번에 여당 의원들이 발의한 개정안은 이 비율을 60%로 확대하는 내용을 담았다. 평소 균형발전을 강조하던 정 구청장이 이번 재산세공동과세 비율 상향을 강하게 비판하는 이유는 개정안이 구의 재정 상황을 고려하지 않고 추진됐기 때문이다. 정 구청장은 “지난해 여당이 공시가격 6억원 이하 1주택자의 재산세를 인하한 결과 25개 구는 1000억원가량 세수가 주는데, 도봉구와 노원구, 은평구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은 주택이 많은 구의 세수 감소가 강남권보다 더 컸다”면서 “현실을 모르고 탁상 정책을 추진한 결과”라고 지적했다. 일부 자치구는 재정 악화로 지방자치권이 줄어들 가능성도 있다. 정 구청장은 “2008년 제도 도입 이후 강남구는 매년 2000억원 이상을 다른 자치구를 위한 재원으로 내놓고 있지만, 25개 자치구 중 유일하게 서울시 조정교부금을 한 번도 받지 못하고 있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재산세공동과세 비율이 10% 올라가면 강남구는 물론 서초구, 송파구, 중구, 용산구, 마포구, 영등포구 등도 재정 상황이 악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에 대한 서울시의 입김이 더 세질 것이라는 우려도 크다. 정 구청장은 “결국 재정에 대한 서울시의 영향력이 커지는 구조가 되기 때문에 지방자치·분권 정신에도 명백하게 어긋난다”고 지적했다. 개정안이 지역균형발전에 실질적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점도 문제다. 정 구청장은 “강남구에선 500억원의 세수가 줄어들지만 각 자치구에 돌아가는 재원은 20억원 남짓”이라면서 “그 정도 규모 재원으로는 균형발전을 위해 필요한 교통환경개선이나 지역개발사업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또 국토계획법 개정으로 강남의 공공기여금을 강북 개발사업에 사용할 수 있게 만들었기 때문에 균형발전을 위해 비율을 상향한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꼬집었다. 정 구청장은 “억지로 재산세공동과세 비율을 높이기보다 현재 불균형적인 시세(85%)와 구세(15%)의 비율 조정을 비롯한 지방세수 확대를 위한 정책이 추진돼야 한다”며 대안을 제시하면서 “각 지방자치단체의 자율적인 세입기반의 확대 같은 실효성 있는 방안이 강구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집합금지 업종에 8000억 융자자금 지원 시작”

    “집합금지 업종에 8000억 융자자금 지원 시작”

    “대행 해보니 머리 아파” 출마설엔 선긋기광화문광장 재구조화 사업 강행 의지 표출“차기 서울시장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서울시가 어떻게 해나가야 하는지, 또 미래 먹거리를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에 대한 비전과 전략이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 지난해 7월 ‘시장 공백’ 사태를 맞은 이후 6개월간 1000만 도시인 서울을 이끌어 온 서정협 시장 권한대행이 밝힌 차기 서울시장의 첫 번째 자질이다. 서 권한대행은 5일 화상으로 이뤄진 기자단과의 신년 간담회에서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감염병 시대를 1년 넘게 살아오고 있고, 심지어 문명 대전환의 시기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면서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뿐만 아니라 시민들이 많은 것을 상실한 시간을 살아왔기 때문에 민생 경제를 살리고 시민들을 보듬어 줄 수 있는 리더십을 갖춘 사람이 차기 시장이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시장직에 직접 도전할 생각이 없느냐는 질문에는 “시장 권한대행을 해 보니 머리 아프고 책임감만 무거운 자리인데 왜들 이렇게 하고 싶어 하는지 오히려 의아하다”며 선을 그었다. 선거를 앞두고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도시재생사업 등 박원순 전 시장의 주요 사업들에 대한 비판이 제기되는 것에 대해서는 박 전 시장의 철학을 유지하며 사업을 추진하되 미흡한 부분에 대해서는 여러 의견을 청취하겠다고 밝혔다. 서 권한대행은 “광화문광장 재구조화의 경우 지난 4년간 많은 논의를 해왔고, 또 지난해 관계기관 협의를 마치는 등 행정절차를 거쳐 현재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상황에서 권한대행이 이를 중지한다면 오히려 더 문제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면서 “시민단체 등에서 요구하는 완전 보행공간화 등은 장기적으로 검토하고 협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또 최근 서울시가 서초구의 ‘9억원 이하 1가구 1주택 재산세 감면’ 조례 효력을 정지해 달라며 낸 집행정지 신청을 대법원이 받아들인 것과 관련해서는 “서초구의 지방자치권을 침해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그 자체가 법령 위반”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일례로 노원구의 경우 9억원 이하 주택이 99.9%인 것을 감안할 때 25개 자치구의 개별 자치권도 존중해야 하지만 지역적인 형평성을 고려해야 하는 조치였다”고 덧붙였다. 서 권한대행은 앞으로 남은 임기 동안 코로나19 대응에 신경을 기울이며 시정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코로나 때문에 집합이 제한되거나 금지된 업종에 대해 지난 4일부터 8000억원 규모의 융자자금을 지원하는 정책을 시행하는 등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을 위한 지원을 강화하겠다”면서 “모든 시민이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는 한 해가 될 수 있도록 흰 소처럼 우직하게 일하겠다”고 말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경기도-남양주 고발 사태…이재명 “부정부패 싹 잘라야”

    경기도-남양주 고발 사태…이재명 “부정부패 싹 잘라야”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30일 경기도의 특별조사를 거부한 조광한 남양주시장을 검찰에 고발했다. 재난소득을 지역화폐로 지급하지 않은 것에 대한 보복이자 탄압이라며 조 시장이 지난 28일 이 지사를 고발한 데 이어 이 지사도 조 시장을 고발하면서 경기도와 남양주 지체장이 충돌한 것이다. 경기도는 이날 이 지사 이름으로 조 시장과 시 공무원 A씨를 직권남용과 직무유기 혐의로 의정부지방검찰청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도는 조 시장이 권한을 이용해 조사 공무원의 정당한 권리행사를 방해했으며, A씨는 시장의 지시사항이라는 이유로 부서가 제출한 자료를 전달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양측의 갈등은 경기도가 지난달 17일 남양주시와 시 산하단체를 상대로 특별조사를 하겠다고 밝히면서 불거졌다. 특별조사 주요 대상은 양정역세권 개발사업 특혜 의혹, 예술동아리 경연대회 사업자 불공정 선정 의혹, 코로나19 방역지침 위반 여부, 공유재산 매입 관련 특혜 의혹, 건축허가(변경) 적정성 여부, 기타 제보 사항 등이다. 그러나 남양주시는 경기도의 감사가 시의 재난지원금 지급이 도의 지역화폐 지급 방침과 달리 현금으로 이뤄진데 대한 보복인 동시에 지방자치법 절차를 무시한 위법이라며 지난달 23일부터 감사를 거부했다.결국 경기도가 이달 7일 특별조사를 중단하면서 시의 감사 거부 사태는 2주 만에 일단락됐다. 도 관계자는 “남양주시장이 감사를 탄압이라고 한 것은 도의 적법한 감사 절차를 회피하기 위한 반헌법질서 및 국기문란행위”라며 “상급 기관인 경기도의 법에 따른 정당한 감사를 불법으로 방해한 남양주시장 등에 대한 수사를 요청해 위법을 바로 잡겠다”고 했다. 앞서 남양주시는 지난달 “경기도가 지방자치권을 침해했다”며 헌법재판소에 권한쟁의심판을 청구한 데 이어 이달 28일 이 지사와 경기도 감사관실 소속 공무원 4명 등 5명을 형법상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죄 및 개인정보 보호법 위반 혐의로 수원지검에 고발했다. 시 관계자는 경기도 고발에 대해 “이미 ‘경기도 감사의 위법 여부를 가려달라’며 헌법재판소에 권한쟁의심판을 청구한 상태”라며 “헌재 결정에 따라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기도 측은 “도의 고발 방침은 남양주시가 고발한 시점보다 앞선 이달 23일에 확정된 사안”이라며 “시가 고발했기 때문에 이뤄진 맞고발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 지사는 지난달 페이스북 글에서 감사를 거부한 남양주시를 기득권 부정부패 세력에 비유하며 “(조 시장이) 부정부패의 싹이 틈을 비집고 살아남도록 두는 일이 없어야 한다는 저의 충심을 끝내 이해해주시리라 믿는다”며 감사의 정당성을 주장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안광석 서울시의원 발의 ‘서울시 지방문화원 설립·운영 등에 관한 조례안’ 본회의 통과

    안광석 서울시의원 발의 ‘서울시 지방문화원 설립·운영 등에 관한 조례안’ 본회의 통과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안광석 의원(더불어민주당, 강북4)이 발의한 「서울특별시 지방문화원 설립·운영 등에 관한 조례안」이 22일 개최된 서울특별시의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본 제정안은 상위법인 「지방문화원진흥법」의 개정에 따라 지방문화원의 설립과 운영, 시설기준, 분원 설치 등 개정사항을 반영하여 지방자치단체 사무에 관한 자치입법권을 확대하고, 지역의 특성을 반영한 지방문화원 설립 및 육성에 기여하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제정안의 주요 내용으로는 지방문화원을 육성·지원하기 위한 시장의 책무 규정(안 제3조), 지방문화원의 시설 제공 및 사용료 승인에 대한 규정(안 제6조), 지방문화원의 분원 설립인가에 대한 규정(안 제8조제1항) 및 지방문화원의 보조금 지원에 대해 규정(안 제9조)하는 것이 주요 골자이다. 안광석 의원은 “본 제정안은 지방문화원에 대한 실효성 있는 지원과 안정적인 운영은 물론 지방문화원의 사업 추진 체계를 안정화하고, 지역적 특성이 반영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지방문화분권을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끝으로, 안 의원은 “지방분권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본 제정안은 지방문화원을 건전하게 육성 및 발전시키고, 지역문화를 균형 있게 진흥시키는데 앞장설 것”이라면서 “앞으로도 주민들의 문화예술 활동에 있어서 주민들의 자치권이 적극적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법원 소송 참가’ 트럼프의 마지막 도전… 롬니 “단순히 미친짓”

    ‘대법원 소송 참가’ 트럼프의 마지막 도전… 롬니 “단순히 미친짓”

    트럼프 텍사스주의 부정선거 소송에 ‘참여 청구’아칸소·플로리다·미주리 등 공화당 17개주 지지선거 결과 뒤집기 결과 어렵다는 게 대체적 판단공화당이 장악한 텍사스의 켄 팩스턴 법무장관이 펜실베이니아·조지아·위스콘신·미시간 등 경합주 4곳의 ‘바이든 승리’ 결과를 무효로 해달라고 연방대법원에 낸 소송에 대해 도널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합류하겠다고 청구했다. 자신이 보수 절대 우위로 구성한 대법원에 직접 호소하는 ‘올인 전략’을 꺼내 든 것이다. 이미 대부분의 소송이 1·2심에서 지면서 연방대법원까지 가보지도 못했고, 전날 연방대법원이 펜실베이니아주 선거결과를 뒤집어 달라는 공화당 의원들의 소송을 단 한줄로 기각하면서 트럼프측의 소송은 대법원을 밟지 못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2개주가 연루된 사건은 연방대법원에 직접 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는 점을 이용해 사실상 마지막 도전에 나선 셈이다. 그럼에도 해당 소송에서 이길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게 미 언론들의 대체적인 평가다. ●계속된 소송전 패배에 ‘대법원 직행 방법’ 찾은 트럼프 CNN 등 미 언론이 9일(현지시간) 공개한 법원제출서류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주 의회들이 ‘선거 결과 검토’를 하지 않은 경우 ‘2020년 선거 결과’를 사용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미 선거결과를 토대로 선거인단을 정한 주가 있다면 입법부가 ‘새로운 선거인단’을 꾸려야 한다고도 했다. 만일 자신과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이 모두 선거인단의 과반을 획득하지 못하면 하원이 대통령을 결정해야 한다는 것도 명시했다. 이 때 하원은 주마다 한 표씩 행사하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이길 가능성이 생긴다. 대법원이 트럼프 대통령의 소송 참가 청원을 받아들이면 그는 소송 당사자가 아님에도 모든 소송행위에 참여할 수 있다. 그간 50건이 넘는 소송을 냈음에도 하급법원에서 막혔던 트럼프 측은 이번에는 두 개 이상의 주 사이에 분쟁은 연방대법원으로 바로 갈 수 있다는 점을 이용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인 팩스턴 장관이 타주를 상대로 소장을 제출한 것도 이런 이유 때문으로 보인다.●“큰 일이 일어날 것” 반복해 이날만 암시했던 트럼프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일 “앞으로 이틀 정도 뒤에 많은 큰 일들이 일어나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고 전날에는 의회와 대법원을 지목해 “이제 누가 용기를 가졌는지 지켜보자”며 행동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모두 자신이 직접 소송에 참가할테니 각 주는 지지선언을, 대법관은 유리한 판결을 내려 달라고 요청했던 셈이다. 이날은 트위터에 “모든 사람이 기다리는 소송은 텍사스와 많은 다른 주가 합류하는 것”이라며 “그것은 매우 강력하고 모든 기준을 충족한다”고 했다. 또 “우리는 텍사스와 많은 다른 주에서의 소송에 개입할 것이다. 이게 큰 것”이라며 “대다수가 선거가 조작됐다고 생각하는 데 당신(바이든)이 어떻게 대통령직을 가질 수 있겠냐”고도 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곧 ‘용기’라는 단어에 대해 알게 될 것”이라며 자신의 뒤를 우군들이 따를 것임을 시사했다. 실제 NBC방송은 미주리, 앨라배마, 아칸소, 플로리다, 캔자스 등 17개의 공화당 주들이 해당 소송을 지지하고 나섰다고 이날 보도했다. ●트럼프는 마지막 도전에서 웃을까 사실 미 언론들은 트럼프측이 연방대법원에 바로 소송을 낼 것으로 예상하고 있었다. 지난 8일이 연방법에서 정한 각 주의 선거인단 확정 마감일이었기 때문에, 이제 주에 제기하는 소송은 의미가 없다. 오는 14일에 실시되는 선거인단 투표까지는 연방대법원에 소송을 제기해야 효력을 발휘할 수 있다. 또 트럼프 측은 보수우위 연방대법원에 기대를 걸고 있지만 연방대법원은 전날 공화당 의원들이 제기한 펜실베이니아 우편투표 무효 신청에 대해 단 한줄로 기각했다. 부가설명이나 일부 반대 의견도 없었다. 이번에도 심리가 열리려면 5명이 찬성해야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해당 소송을 자신의 패배라고 보도한 언론에 대해 “이 소송은 나와 관련이 없다. 여느 때처럼 가짜뉴스”라고 썼다. 공화당 내에서도 소송 자체가 성립하는 것인지 잘 모르겠다는 목소리가 나온다고 CNN이 전했다. 주마다 자치권이 분명한 미국에서 텍사스가 왜 다른 주의 선거 관리에 대해 발언권이 있는지 모르겠다는 뜻이다. 트럼프 대통령과 앙숙인 공화당 소속 미트 롬니 상원의원은 해당 소송에 대해 “단순히 미친 짓”이라며 “민주주의에 대한 위험하고 파괴적인 행위”라고 비난했다. 또 대통령을 하원에서 정하자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에 대해 “국민의 표를 당파가 있는 국회로 대체하자는 발상은 미국의 국격에서 완전히 벗어난 행위”라고 덧붙였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자치역량 강화 다양한 행정 펼칠것”…“시행령 정할 때 재정특례 등 놓고 갈등 우려”

    “자치역량 강화 다양한 행정 펼칠것”…“시행령 정할 때 재정특례 등 놓고 갈등 우려”

    인구 100만 명이 넘는 대도시를 특례시로 지정하는 법안이 지난 9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 경기도 수원시(119만), 고양시(107만), 용인시(106만)와 경남 창원시(104만)가 ‘특례시’ 지위를 얻게 됐다. 이 법안은 인구 100만 도시가 특례시 명칭과 함께 준광역시급 행정권한을 확보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해 주었다. 이들 도시는 준비 기간인 1년을 거친 후 2022년 1월 1일부터 정식으로 특례시로 출범한다. 1997년 울산이 광역시 승격 이후 처음이다. 수원시·고양시·용인시, 경남 창원시 등은 지방자치법 전부 개정안 국회 통과를 일제히 환영했다. 4개 대도시 시장들은 특히, 특례시 지정으로 광역시에 버금가는 100만 도시가 각자의 몸에 맞는 옷을 입고, 다양한 행정을 펼치는 것이 가능해졌다며 기뻐했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100만 인구 대도시를 특례시로 지정하고 행정수요·국가균형발전·지방소멸위기 등을 고려한 시·군·구 특례조항을 넣어 각자 몸에 맞는 옷을 입고 다양한 행정을 펼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백군기 용인시장은 “이번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안은 그동안 변화된 행정환경을 반영해 주민 중심 지방자치에 힘을 실어줬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며 “특례시를 통해 도시브랜드와 경쟁력을 높여 ‘살고 싶은 용인, 친환경 경제 자족도시’ 용인의 위상을 더욱 확립시키겠다”고 밝혔다. 이재준 고양시장은 “3기신도시와 장항지구 등 130만 도시로 거듭나고 도시규모에 걸맞는 지위를 부여받은 것이다. 광역과 기초를 아우르게 되어 지방자치역량은 더욱 강화됨은 물론, 궁극적으로 국가경쟁력 향상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반겼다. 허성무 창원시장은 “창원특례시 규모에 맞는 행·재정 권한을 확보해 시민들에게 더 풍요롭고 더 나은 생활환경을 제공하겠다”며 “광역시급 규모에 걸맞는 복지제도를 마련하고 해양·항만 등 대형 국책사업에 있어서 직접 협상할 수 있는 권리 확보 노력도 계속하는 등 창원이 대한민국 최고 특례시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반면 경기도는 “지방정부 간 위화감 조성과 향후 갈등 반목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도 관계자는 “광역 지자체의 재원이 특례시로 이전되는 것을 금지하는 명문 규정이 없어 추후 행안부장관이 시행령을 정할 때 재정특례 여부 등을 놓고 갈등이 재연될 수 있다”고 걱정했다. 특례시는 일단 행정·재정적 측면에서 많은 변화가 예상된다. 기초자치단체 지위를 유지하면서 광역시급 위상에 걸맞은 행정·재정 자치권한을 확보하고, 일반 시와 차별화된 법적 지위를 부여받는다. 특례시가 될 경우 택지개발지구 지정(도지사와 협의 필요), 재정비촉진지구 지정, 위임사무의 경우 도가 아닌 정부 지시를 받게 되는 혜택이 있다. 또 지방연구기관 설립 운영, 5급 이하 직원들의 직급과 기관별 배치 권한 등도 특례시 권한으로 부여될 것으로 알려졌다. 지방의회의 숙원인 인사권 독립도 실현됐다,인사권 독립이 이뤄지면 의장은 지방의회 사무직원을 지휘·감독하고, 법령과 조례·의회규칙으로 정하는 바에 따라 직원의 임면·교육·훈련·복무·징계 등에 관한 사항을 처리한다. 특례시에 대한 지위와 위상에 대한 구체적 내용은 확정되지 않았고 시행령 등 개별법에 담을 것으로 전해졌다. 또 법안 부대 의견에는 “다른 지자체의 재원 감소를 유발하는 특례를 둬선 안된다”는 내용이 담겨 재정과 조세 특례가 얼마 만큼 반영될 지는 미지수다. 한편, 후보도시로 거론됐던 성남시(94만명), 화성시(85만명), 부천시(81만명), 청주시(84만명), 남양주시(71만명) 등은 아쉬움이 크다. 애초 정부가 입법예고한 ‘인구 50만명 이상인 전국 16개시를 특례시로 지정’하는 내용은 특례시 과다, 형평성 등의 문제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다만 실질적인 행정수요와 국가 균형발전 등을 고려해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기준과 절차에 따라 행정안전부 장관이 지정하는 시·군·구에 특례 권한을 주기로했다. 이에 성남시 관계자는 “성남시는 인구가 94만명 이지만 하루 이동인구가 250만명을 넘고 예산도 226개 기초지자체 중 가장 많다”며 “하지만 인구 50만 도시로 분류돼 연구ㆍ기획ㆍ연수 기능을 독자적으로 갖지 못한다” 면서 “판교를 품은 성남이 글로벌플랫폼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행정수요도 반영된 특례시 기준이 필요하다”고 아쉬워했다. 인구 50만 이상의 특례시를 기대했던 경기 안양시는 불만이다. 안양시 인구는 55만명으로 지난해 취득세 징수액은 총 3571억원 이었다. 인구 규모와 재정 정도에 따라 안양시는 징수액의 42.4%인 1513억원을 배분받았다. 도세인 취득세를 특례시세로 전환하면 안양시는 2085억원의 세수 증가가 예상됐지만 특례시에서 제외되면서 물거품이 됐다. 부천시도 특례시 지정을 희망했다. 부천시 관계자는 “행안부에서 시행령이나 특례시 기준을 만들 때 어느 도시를 염두에 두고 만들 것인지 그 기준이 매우 민감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이번 개정안은 행정수요나 균형발전·지방소멸위기 등을 고려해 대통령령에 따라 행안부장관이 정하는 시·군·구에 특례시 명칭을 부여할 수 있도록 가능성을 열어놓았는데 앞으로 눈여겨봐야 할듯하다”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제주 바람으로 그린수소 생산… 탈화석연료 시대 이끌겠다”

    “제주 바람으로 그린수소 생산… 탈화석연료 시대 이끌겠다”

    “제주를 수소산업의 거점으로 키워 한국판 뉴딜을 주도하겠습니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8일 서울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제주가 바람으로 전기를 만들고 그 전기로 그린수소를 생산해 수소 생태계의 가능성을 보여 주겠다”면서 “머지않아 제주에서 그린수소만으로 조명, 취사, 냉난방 등 일상생활을 하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원 지사는 “전 세계가 코로나19와 기후위기, 미세먼지와 전쟁을 치르고 있다”면서 “그린수소 실증사업 등을 통해 자연과 인간, 기술이 공존하는 녹색전환을 제주가 선도하겠다”고 강조했다. 제주도는 최근 국내 최초 재생에너지 연계 대규모 그린수소 생산 및 활용 실증과 풍력발전 친환경 연안 지역 기초부지 조성기술개발, 공공 마이데이터 유통 서비스 국가 공모사업을 따내는 등 제주판 뉴딜사업에 시동을 걸었다. 다음은 원 지사와의 일문일답.-그린수소는 일반수소와 다른가. “수소 생산방식으로는 ‘부생수소 활용’, ‘화석연료 개질’, ‘수전해’ 등이 있다. 부생수소는 우리나라에서 대부분 활용하는 방식으로 제철공장 등에서 나오는 수소 혼합가스에서 수소를 분리 활용하는 것이다. 화석연료 개질은 석탄이나 천연가스에서 수소를 추출하는 방식으로 둘 다 온실가스가 발생해 그레이수소라 부른다. 수전해 방식은 물을 전기 분해해 수소를 만드는 방식으로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와 미세먼지 원인물질이 전혀 발생하지 않아 그린수소라 부른다.” -그린수소 실증사업은. “제주의 바람으로 전기를 만들고 그 전기로 물을 분해해 청정수소를 생산하는 것이다. 남는 풍력전기로 그린수소를 생산하고, 그 수소를 안전하게 저장하며 다양하게 활용하는 방안까지 아우르는 국내 첫 실증사업이다. 국가 공모사업에 선정돼 국비 140억원을 확보했고 3년간 220억원을 투자한다. 화석연료와 달리 수소는 에너지로 사용되는 과정에서 오염물질을 배출하지 않는다. 2030년 제주 지역 내연 차량 신규등록 중단 계획에 발맞춰 제주의 모든 버스는 전기차나 수소차로 바꾸겠다. 그린수소를 활용한 국내 1호 수소버스 충전소도 제주에서 실증하게 된다. 수소차를 개발 보급하기 위해 힘쓰는 대기업과도 협력하겠다. 그린수소 연구개발 사업단을 조속히 출범시켜 상용화 방안을 다각도로 모색할 예정이다. 수소에너지만으로 조명, 취사, 냉난방 등 일상생활을 할 수 있는 수소타운을 구축하는 방안도 논의 중이다. 제주가 추진하는 수소생태계가 완성되면 화석연료 없이도 살아갈 수 있게 된다.” -수소 하면 수소폭탄이 먼저 생각나는데 안전한가. “수소라고 다 같은 수소가 아니다. 수소차 등에 사용되는 수소는 경수소이며 수소폭탄에 들어가는 수소는 중수소나 삼중수소로 반응 원리나 개념이 전혀 다르다. 수소폭탄의 구조는 단순히 압축 수소를 연소시키는 정도가 아니다. 태양 안에서 일어나는 것 같은 ‘핵융합’ 반응을 이용하는 것이다. 아직 생소한 에너지원이지만 수소는 산업 전반에 걸쳐 오랫동안 사용돼 온 자원이며 도시가스, LPG, 가솔린보다 상대적 위험도는 오히려 낮다. 외관 확인 위주의 정기검사를 정밀안전진단으로 개편했고 수소충전소 실시간 이중 모니터링 체계도 구축하는 등 정부가 수소충전소 안전 관리를 대폭 강화했다.” -그린수소 실증사업은 어떻게 진행되나. “3㎿급 수전해 시스템 설계·구축 및 실증, 그린수소 600㎏ 저장 및 2㎿h급 배터리 저장 시스템 구축, 그린수소 및 미활용 전기 활용을 위한 실증설비 구축 등이다. 3㎿급이면 수소를 일일 평균 200㎏ 생산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이들 설비를 구축하면 수소버스 9대를 운영할 수 있고 전기차 30대를 충전할 수 있다. 연간 수소 생산량은 73t으로 버스 2920대 충전량이다. 지난 7월 기준으로 제주 지역의 재생에너지 미활용 전력량은 발전량의 4.8%인 13GWh이다. 이 미활용 전력을 이용하면 그린수소를 연간 210t 생산할 수 있고 이는 버스 8400대 충전량이다.” -재생에너지와 연계한 그린 수소 생산이 필요한 이유는. “전 세계적으로 이슈가 되는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제주는 선도적으로 풍력,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를 보급하고 있다. 재생에너지는 변동성이 있어 안정적으로 공급하려면 발전용량을 여유 있게 구축해야 해 미활용 전력이 발생한다. 이 전력으로 친환경인 그린수소를 생산, 활용하는 기술을 개발해 공급하자는 것이다. 에너지저장시스템(ESS)이 개발돼 있지만 많은 양의 전력을 저장하려면 넓은 공간이 필요하고 비용도 많이 든다. 수소는 기체 가스이므로 압축할 수 있어 상대적으로 적은 공간에 많은 에너지를 저장할 수 있다. 또 생산된 수소는 수소차 연료, 연료전지 열병합발전, 보일러 등 다양한 형태로 사용할 수 있다.” -생산된 수소는 수소차에만 사용되나. “현재 실증사업을 통해 생산한 수소는 수소차량, 수소버스, 수소드론, 수소선박 등 다양한 운송수단에 공급하게 된다. 향후 수소는 운송뿐만 아니라 LNG 배관에 넣어 천연가스와 혼합해서 사용할 수 있고 가정용 수소연료전지를 통해 난방과 온수 공급 등으로 사용이 가능하다. 생산한 수소가 많을 경우 연료전지발전소에서 전기를 생산할 수 있다.” -제주판 그린뉴딜의 하나인 연안 지역 풍력발전 조성 기술개발 사업은. “연안 지역은 내륙보다 풍력 자원이 우수하고 해상보다 공사 비용 절감과 유지보수 접근성이 쉬워 풍력발전 보급에 새로운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다. 하지만 해수면이 풍력발전기 기초보다 높을 경우 접근이 어렵고 태풍 내습 시 큰 파도가 풍력발전기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연안 매립 시 사용하는 사석은 환경오염을 발생시켜 이를 해소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 풍력발전에 다양한 경험이 있는 제주가 친환경·신기술 공법을 활용해 기존 공법보다 안전하고 경제적이며 친환경적인 기술을 개발하게 된다. 이 사업을 통해 구좌읍 행원리 일대에 국내 최대의 풍력 메카 단지도 조성한다. 2023년 9월까지 2년간 정부출연금 40억원, 민간자본 27억원을 투입해 친환경 기초 부지를 만들고 4.2㎿ 규모의 풍력 발전기를 설치할 계획이다. 풍력발전 실증연구단지에서는 국산 풍력 터빈 실증과 핵심부품 연구도 이뤄진다. 국내에서 풍력 발전 시스템을 개발해 국제 경쟁력을 강화하고 해외로 지출하는 성능 평가 비용을 획기적으로 절약할 수 있다. 또 실증에 따른 수익은 제조사와 마을, 에너지 복지사업에 다시 투입해 선순환 체계가 이뤄진다.” -공공 마이데이터 사업은. “공공 마이데이터 유통 서비스는 성명, 주소, 가구주 등의 주민 정보를 비롯해 재산정보, 납세 현황 등 다수의 기관에서 보유한 행정 정보 중 필요한 항목만을 추출해 하나의 데이터 꾸러미로 만들고 이를 여러 기관에서 원스톱으로 이용 가능하게 제공하는 서비스다. 제주는 통합데이터 관리로 지역 데이터에 대한 자치권을 확보해 스마트 도시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행정안전부와 공공 마이데이터 서비스 공동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으로 개인이나 서비스 이용기관이 여러 기관에 데이터를 요청할 필요 없이 마이데이터 사용 신청만으로 여러 다양한 공공 서비스를 받을 길이 열리게 된다. 특히 제주는 민원서식 작성 시 행정이 보유한 데이터를 자동 입력해 주는 등 인공지능 기반 민원서식 작성 도우미 서비스에 마이데이터를 도입해 사용자 편의성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경기도, 남양주 특별감사 잠정 중단…조광한 “갑질 근본적 해결 안 됐다”

    경기도, 남양주 특별감사 잠정 중단…조광한 “갑질 근본적 해결 안 됐다”

    “이번 ‘감사 사건’을 계기로 기초지방자치단체에 대한 광역지방자치단체의 관행적 불법 감사는 사라져야 합니다.” 조광한 경기 남양주시장이 8일 경기도의 특별조사 중단 결정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경기도는 전날인 7일 남양주시에 공문을 보내 지난달 16일부터 시작한 감사의 중단을 통보했다. 조 시장이 감사 거부를 선언하고 시 직원도 감사에 응하지 않으면서 실질적인 조사가 어렵다고 판단한 경기도가 한발 물러선 것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경기도는 공문에서 ‘이번 감사를 종료하지만, 진행하지 못한 감사에 대해서는 향후 별도 계획을 세워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즉 이번 감사는 중단했지만 완전한 종료가 아니라며 갈등의 ‘불씨’를 남겨 놓은 셈이다. 이에 대해 조 시장도 “‘갑질’ ‘보복’ 감사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된 게 아니다”라면서 “지방자치법과 과거 대법원 판례를 보면 이번 감사는 위법하고 정당한 절차를 거치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그는 “자치사무에 대해서는 감사는 어떤 법령에 위반하는지 통보해야 하는데, 지금까지 그런 절차를 무시하고 관행적으로 도의 감사가 이어졌다”면서 “헌법재판소에 신청한 권한쟁의심판 청구의 결론이 날 때까지 과거와 같은 관행적 감사를 거부하겠다”고 했다. 앞서 조 시장은 지난달 26일 헌재에 권한쟁의심판을 청구했다. 경기도가 마구잡이식 감사를 벌이고 기간도 정하지 않아 남양주시의 지방자치권을 침해했다는 것이다. 도가 위법한 감사를 한다며 감사 효력정지 가처분도 함께 신청했다. 또 이날 조 시장은 특별조사 감사반원들에 대한 법적 대응 방침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이번 특별조사 과정에서 발생한 공무원 사찰로 판단되는 인권침해 행위에 대해서는 법적 심판을 받아야 한다”면서 법적 고소·고발을 예고했다. 경기도의 사과도 요구했다. 조 시장은 “(재난지원금을 지역화폐로 주라는 도의 지시를 어기고 현금으로 지급한 이후) 지난 5~11월 9번을 감사했으면 ‘보복감사’가 맞지 않으냐”면서 “경기도가 마치 남양주시에 엄청난 부정부패가 있는 것처럼 몰고 갔는데 이에 대해 사과와 반성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조광한 남양주시장 “이번 계기로 관행적 불법감사 사라져야”

    조광한 남양주시장 “이번 계기로 관행적 불법감사 사라져야”

    “이번 계기로 기초지방자치단체에 대한 광역지방자치단체의 불법 관행적 감사 관행은 근절돼야 합니다. 우리 시 공무원들에 대한 사찰로 의심되는 ‘인권침해’에 대해서는 고소고발 할 예정입니다.” 조광한 남양주시장이 경기도의 특별조사 중단에 대해 8일 이같이 밝혔다. 도는 전날 감사 담당 직원들을 남양주시에 파견하는 대신 공문을 통해 조사 중단을 통보했다. 남양주시장이 감사 거부를 선언하고 직원에게 감사 수감 중단을 지시하는 등 실질적인 조사가 어려워 감사를 종료하고 진행하지 못한 감사에 대해서는 향후 별도 계획을 세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중단은 결정했지만 완전한 종료는 아니라는 설명이다. 이에 대해 조 시장 역시 “근본적인 문제는 해결된 게 아니다”면서 “지방자치법과 과거 대법원 판례를 보면 이번 감사는 위법하고 정당한 절차를 거치지 않은 보복감사”라고 다시 목소릴 높혔다. 그는 “자치사무에 대해서는 감사하고자 하는 내용이 어떤 법령에 위반하는 지 통보해야 하는데, 지금까지 그렇지 않고 감사가 관행처럼 이어져 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헌법재판소에 신청한 권한쟁의심판 청구의 결론이 날 때 까지 과거와 같은 관행적 감사는 해서는 안된다”고 덧붙였다.앞서 조 시장은 이재명 경기지사가 지난 달 24일 남양주시의 감사 거부에 대해 “인정과 관용은 힘없는 사람들의 것이어야지 기득권의 불법과 부정부패를 옹호하는 방패가 돼선 곤란하다”며 감사의 정당성을 주장하자, 이틀 뒤 헌재에 권한쟁의심판을 청구했다. 경기도가 마구잡이식 감사를 벌이고 기간도 정하지 않아 남양주시의 지방자치권을 침해했다는 것이다. 도가 위법한 감사를 한다며 감사 효력정지 가처분도 함께 신청했다. 조 시장은 특별조사 감사반원들에 대한 법적 대응 방침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이번 특별조사 과정에서 발생한 공무원 사찰로 판단되는 인권침해 행위에 대해서는 법적 심판을 받아야 한다”며, 고소고발을 예고했다. 조 시장은 “(도 감사반원들이 남양주시 공무원들의 아이디를 파악해 온라인에 경기지사를 비난하는 댓글을 올린 경위 조사와 관련해) 정말로 위법하고 말도 안된다”며 “잘못을 시인했으면 되는데 2~3번에 걸쳐 아니라고 했으니 누구 주장이 옳은지 판단 받아봐야 한다”고 말했다. 사과도 요구했다. 조 시장은 “(재난지원금을 지역화폐로 주라는 도의 지시를 어기고 현금으로 지급한)지난 5월 부터 11월 까지 9번 감사 했으면 보복감사 맞지 않으냐”면서 “마치 엄청난 부정부패가 있는 것 처럼 몰고 갔는데, 감사를 빙자한 망신주기에 해당하므로 그부분에 대한 반성이 있어야 한다. 반성이 없는 한 이것은 잠복돼 있는 것으로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이재명 ‘보복 감사’ 논란, 헌재까지 갔다… 조광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이재명 ‘보복 감사’ 논란, 헌재까지 갔다… 조광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조 시장 “위법사항 특정 안해 자치권 침해”특조금 이어 2번째 권한쟁의심판도 청구 이 지사 “기득권 불법·부정부패 옹호 안돼”‘보복 감사’ 논란으로 일어난 이재명 경기지사와 조광한 남양주시장의 갈등이 결국 헌법재판소까지 갔다. 조 시장은 26일 오후 “경기도의 포괄적 감사는 위법하다”며 헌재에 감사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더불어 조 시장은 “경기도가 마구잡이식 감사를 벌이고 기간도 정하지 않아 남양주시의 지방자치권을 침해했다”며 권한쟁의심판도 청구했다. 남양주시는 지난 7월에도 경기도가 시군에 나눠주는 지원금인 ‘특별조정교부금’ 배분 대상에서 제외한 것에 대해 ‘재량권을 일탈·남용해 위법’이라는 취지로 청구했다. 당시 이 지사는 재난지원금을 지역화폐가 아닌 현금으로 지급했다는 이유로 남양주시와 수원시를 특별조정교부금 배분 대상에서 제외했다. 권한쟁의심판은 국가기관이나 지자체 사이에 권한을 두고 다툼이 생기면 헌재가 헌법을 해석해 분쟁을 해결하는 제도로 국가 권력 간 균형 유지를 위해 운영된다. 조 시장은 헌재 앞에서 “정상적인 지방자치를 원한다”며 “지난해 3회에 불과했던 남양주시에 대한 감사가 올 들어 11회에 달한다. 이것은 광역과 기초자치단체 사이의 정상적인 관계라고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어 조 시장은 “1987년 지방자치가 부활한 이후 포괄적·사전적 일반감사, 위법 사항을 특정하지 않은 감사, 법령 위반 사항을 적발하기 위한 감사는 더이상 허용되지 않고 있다”며 “헌재는 이를 위반한 감사는 지방자치권을 침해하는 것이라고 2009년 5월 선언한 판례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조 시장은 “도 감사관실은 법령에 따라 조사하는 곳이지 수사기관은 아니다”라며 “이번 권한쟁의 심판을 통해서 경기도의 무리한 조치가 하루빨리 바로잡아지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지난 24일 남양주시의 감사 거부에 대해 “인정과 관용은 힘없는 사람들의 것이어야지 기득권의 불법과 부정부패를 옹호하는 방패가 돼선 곤란하다”며 감사의 정당성을 주장했다. 한편 조 시장이 지난달 말 ‘남양주도시공사 채용 비리 의혹’ 수사와 관련해 경찰이 목적을 달성하고자 법무부가 금지한 ‘별건수사’ 등을 했다는 내용의 진정서를 국가인권위원회에 낸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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