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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盧, 경찰대졸업식서 “지연·학연인사 없을것”경찰도 개혁인사 ‘경보’

    노무현 대통령은 20일 경기도 용인에서 열린 경찰대 제19기 졸업 및 임용식에 참석,“아직 투명하고 공정한 인사가 이뤄지지 못한 점은 아쉬움으로 남아 있다.”면서 “지연이나 학연,친소관계와 정치적 편향에 따른 인사로 경찰의 사기가 꺾이는 일이 있어서는 안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경찰인사도 최기문 새 청장이 취임하면 치안감 이상 고위간부의 퇴진 등을 통해 세대교체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노 대통령은 “힘없는 사람들이 억울함과 좌절감을 느껴서는 안된다.”면서 “조직폭력·학교폭력·성폭력 등 특히 약한 사람을 괴롭히는 범죄가 발붙이지 못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경찰 수사권 독립문제와 관련,“현재 일부 경미한 범죄에 대해서는 경찰이 사실상 수사권을 행사 중인 현실을 감안해 이를 제도화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해나갈 것”이라며 “자치경찰제의 도입도 장기적인 계획 아래 풀어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곽태헌기자 tiger@
  • 崔경찰청장 인사청문회“자치경찰제 추진”

    국회 행정자치위(위원장 박종우)는 18일 최기문 경찰청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실시,경찰 수사권독립과 자치경찰제 도입,최 후보자의 도덕성과 능력 등을 집중 검증했다.경찰청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검증은 헌정사상 처음이다. 최 경찰청장 후보자는 청문회에서 “경찰 수사권 독립은 15만 경찰의 숙원사업이자 대통령 공약”이라면서 “집중된 권한을 나눠 주는 게 견제와 균형차원에서 인권이 보호되고 민주주의가 발전할 수 있다.”며 수사권 독립 필요성을 강조했다.또 “자치경찰제를 임기 중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전문성이 떨어지는 부분은 수사경찰을 전문화하고,자격증을 줘서 별도로 인사관리할 것”이라면서 “법과대학 출신을 연례적으로 특채하고 민원접촉이 많은 형사,교통사고 분야도 모두 간부화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지역편중 시비가 제기된 인사 개선책에 대해서는 “승진 인사시 지역별 분포를 파악해 배분하고 주요보직에 대해선 자격요건을 공시하고 인사위원회를 구성해 추천받아 심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제주도, 특별도 개편 구상 공개 ‘지방분권형 자치모델 되나’ 관심

    제주도가 17일 ‘특별도(道)’로의 개편을 주 내용으로 한 지방분권형 자치모형을 밝혀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도 행정개혁추진위원회는 이같은 내용의 ‘행정개혁 연구’ 용역을 9월 말까지 마치고 정부와 협의해 ‘제주자치특례에 관한 법률’을 제정,2005년부터 시행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제주도의 지방분권형 모델은 재정자립 등과 관련한 내용이 획기적이어서 향후 자치정부가 지방분권과 관련해 모델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도가 이처럼 과감한 내용을 구상하고 있는 것은 노무현 대통령이 대선공약은 물론 당선 후 제주지역 토론회 등을 통해 “제주도를 지방분권 및 지방자치 시범도로 만들겠다.”는 구상을 밝힌 데 따른 것이다. 제주도의 구상은 도의 지위를 대통령 또는 국무총리 직속으로 두고 행정기구의 단계를 현재보다 크게 축소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특별도와 함께 동·서군(東·西郡)제의 도입도 검토하고 있다.또 조세·출입국관리 업무 등도 확보하고 중앙부처와 동등한 입장에서 국가예산을 직접 신청·협의하도록 요구할예정이다. 이와 함께 중앙부처에 분산된 인·허가 권한을 도지사로 일원화하는 방안 등을 모색하기로 했다.세무·등기·환경 등 투자와 관련해 원스톱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특별행정기관에 대한 감독권을 도지사가 갖도록 하고 국제자유도시특별법에 명시된 국고보조금 지원 및 포괄보조금 제도의 실질적인 이행 등을 통한 지방재정 확충 방안도 정부에 요구할 방침이다.특별도는 또 지역개발 및 환경보전 관련 중앙집권적 법률의 개정과 폐지,국토관리청 등 특별행정기관 사무의 제주도 위임 방안도 함께 관철시킨다는 입장이다. 제주도는 이밖에 ▲자치단체와 읍·면·동간의 역할 사무 재분배 ▲지방의회의 역량 강화와 자치경찰제 실시 ▲교육자치 등도 도입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10∼11월 도민 설명회를 열어 여론을 수렴하고 12월 중 특별도 추진여부와 관련해 주민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 제주 김영주기자 chejukyj@
  • 참여정부 차관급 32명 프로필

    ◆외교부차관 김재섭 뚝심과 실력을 겸비했다는 평이다.90∼92년 청와대 비서관으로 한·중 수교 등 북방외교 실무를 맡았다.북핵문제에도 정통하다.외교부내 핵심자리인 G7을 거치지 않은 최초의 차관.인사개혁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부인 이현숙(53)씨와 1남1녀. ◆ 재경부차관 김광림 경제기획원(EPB·행시 14회)출신으로 상공부,재경원,기획예산처 등을 거쳤다.고 서석준 부총리가 경제기획원 차관을 지낼 때부터 비서관을 맡을 정도로 보좌업무가 뛰어나다.김용덕 관세청장과는 동서지간이다.부인 김지희(49)씨와 1남1녀. ◆국세청장 이용섭 국세청에서 재경부로 옮겨 세제분야만 맡아온 조세전문가로 금의환향.지방대출신으로 설움도 받았지만 합리적인 일처리를 인정받아 순탄한 출세가도를 달려왔다.업무추진력 강한 외유내강형으로,성균관대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부인 신영옥(49)씨와 1남1녀. ◆경찰청장 최기문 개혁적인 데다 추진력이 뛰어나다.합리적인 업무 스타일로 신망도 두텁다.자치경찰과 관련된 박사 논문을 쓸 정도로 경찰 개혁에관심이 높다.때문에 수사권 독립 등 경찰 개혁의 적임자라는 평을 받고 있다.부인 이호성(51)씨와 1남1녀. ◆통일부차관 조건식 통일부와 총리실,국회,청와대를 두루 돌며 일한 경험을 갖고 있다.해군 제2사관학교 교관 재직중 5급 공채시험에 응시,통일원 조사연구실 보좌관으로 처음 관계에 발을 내디뎠다.국민의 정부에서는 임동원 전 통일부장관과의 관계가 껄끄러웠다.부인 김상리(48)씨와 1남1녀. ◆총리비서실장 탁병오 9급으로 공직을 시작해 행정고시 13회에 합격한 노력형 정통 행정관료이다.서울시 재직시절 성수대교,삼풍백화점 붕괴사고 등의 수습을 도맡아 ‘재해수습 전문가’로 통한다.고건 총리가 민선 서울시장을 할 때 처음 정무부시장을 지냈다.온화한 성격.부인 양숙자(52)씨와 3남. ◆공무원교육원장 정채용 경남 남해 출신으로 행시 14회.군수와 시장을 3차례 지냈으며 행자부 지방재정경제국장,지방재정세제국장을 거친 정통 내무관료.2001년 민방위재난통제본부장으로 승진했고 지난해 차관보로 옮긴 뒤 행자부의 자치행정 지원업무를 총괄해 왔다.부인 안현정(50)씨와 2남. ◆과기부차관 권오갑 이공계 출신이면서도 행정고시(21회)를 거쳐 시야가 넓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친화력도 높다. 지난 97년 과학기술 혁신을 위한 특별법 제정과 과학기술혁신 5개년 계획 수립때 주도적 역할을 했다.이영희(55)씨와 2녀. ◆노동부차관 박길상 기획력이 탁월한 실무형으로 꼽힌다.노정국장,근로기준국장,고용정책실장 등 핵심 부서를 두루 거쳤다.김대중 정부 때 대통령비서실 노사관계비서관을 지낸 뒤 자청해 서울지방노동위원장으로 물러나 있다가 발탁됐다.부인 송정희(51)씨와 1남1녀. ◆특허청장 하동만 행시 13회로 경제기획원의 주중 재경관을 거쳐 국무조정실 경제조정관을 지낸 정통 경제관료로 ‘중국통’으로 불린다.대외경제 감각과 업무 추진력과 부처간 이견 조율능력이 뛰어나다는 평을 듣고 있다.삼겹살을 좋아해 부하직원과 소주잔을 자주 나누는 소탈한 성격으로 부인 배윤숙(50)씨와 1남1녀. ◆비상기획위원장 윤광웅 해상 작전분야에 능통한 작전·정책통으로 무기 획득분야 전문가이기도 하다.지난 98년 부산 근해에서 발생한 미국 핵잠수함 충돌사건 당시 미 7함대사령관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협조 방안을 구할 정도로 영어실력이 뛰어나다.부인 권영기(59)씨와 2남. ◆환경부차관 곽결호 74년 건설교통부에서 공직을 시작해 상하수도국장과 한강홍수통제소장,환경부 정책국장과 기획관리실장 등을 역임한 환경 전문가.두터운 신망을 바탕으로 직원들의 자발적인 노력을 이끌어 내며 김명자 전 장관을 뒷받침해 정부업무평가 2연패를 달성한 일등공신으로 꼽힌다.부인 이춘화씨와 2남. ◆보훈처장 안주섭 국민의 정부 초대 경호실장으로 5년 내내 김대중 전 대통령을 보좌했다.조직 장악력이 탁월하고 업무처리가 깔끔해 부하들의 신망이 두텁다.별명은 ‘두꺼비’.경호실장 재임 중 ‘고려-거란 전쟁사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부인 김영자(55)씨와 2남. ◆중기청장 유창무 산자부 업무중 자원분야 전문가로 충북도청에서 공직에 입문,동자부로 옮겨 자원분야에서 외길을 걸었다.소신있고 판단력이 빠르다는 평가다.지난해 기획관리실장을맡아 무역 분야 등 총괄 업무를 보완했다.부인 김복순(51)씨와 2남. ◆복지부차관 강윤구 두주불사지만 맡은 바 분야에서는 공부도 열심히 하는 뚝심파이다.자신이 과장을 거친 여러 분야에서 책을 한 권씩 썼고,재작년에는 기초생활보장 분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옛 경제기획원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해 과장으로 승진하면서 보건복지부로 옮겨왔다.부인 김현애(51)씨와 1남1녀. ◆산림청장 최종수 강원도청을 거쳐 경제기획원에서 20여년간 경제 정책 전반을 섭렵했다.산림청으로 옮겨 신속 민원,백두대간 보전,숲가꾸기 등을 통해 탁월한 기획력을 발휘,능력을 인정받았다.뚝심과 끈기가 대단하다는 평.부인 황준숙(49)씨와 1남2녀. ◆법제처장 성광원 상공·중소기업 분야 전문가로 행정고시 13회로 공직에 입문,국방부와 상공부에서 잠시 근무하기도 했다.문민정부 당시엔 전문성과 능력을 인정받아 여당인 신한국당과 그 후신인 한나라당에 법사전문위원으로 파견됐었다.회의때 토론과 대화를 통한 결론도출을 선호한다.부인 이미경씨와 1남2녀. ◆농진청장김영욱 26년간 국내 농업정책 분야를 두루 거친 농업전문가.농산물 유통개혁과 농가부채 대책마련 등으로 공을 인정받았다.농촌진흥사업에 관심이 크고 당정 조율도 잘 한다.합리적이고 낙천적인 성격.행시 16회.부인 정영순(54)씨와 2남. ◆예산처차관 변양균 조용한 성격이지만 직속 상관인 장관에게 눈치 보지 말라는 식의 직언도 서슴지 않는다.고교 시절에 미대 진학을 꿈꿨고,고려대 2학년 재학시절에는 신문사 신춘문예에 당선됐을 정도로 예술적인 감각이 있다.예산관련 업무를 두루 섭렵한 예산전문가.부인 박미애(50)씨와 2남. ◆국방부차관 유보선 육사 생도 때 독일 육사에서 유학생활을 했으며,현역 시절엔 작전·전략 분야에서 주로 근무해 왔다.부하들에게 부담을 주지 않아 후배들이 잘 따른다.육사 7기인 선친 유상재씨는 한국전 때 중대장으로 근무하다 전사했다.부인 이순임(56)씨와 2남1녀. ◆산자부차관 김칠두 산업분야 경험이 풍부하고 호주와 영국에서 상무관을 역임,국제 감각을 키웠다.무역투자실장 시절 야근을 하며 분투,수출 확대에진력했다.차관보 시절에는 산업 4강정책 입안을 주도했다.후배를 잘 챙기는 보스형.부인 고성희(49)씨와 1남1녀. ◆농림부차관 김정호 농림부에서 드물게 비 농업경제학과 출신으로 안착한 농정 전문가.청와대 농림해양비서관으로 일했고 농업기반공사 설립 등을 잘 마무리했다.영어도 능통해 도하개발어젠다(DDA)등 굵직한 농업협상에 적임자로 꼽힌다.행시 17회.부인 이희경(49)씨와 1남1녀. ◆행자부차관 김주현 전남 광양 출신으로 행시 13회.시장과 군수를 세차례 지내고 전남도 기획관리실장을 지내는 등 지방행정에 밝아 지방분권과 지역균형 발전을 실무지휘할 적임자라는 평가.꼼꼼한 성격에 성품이 온화해 직원들 사이에 인기가 높다.부인 박숙영(50)씨와 2남. ◆정통부차관 변재일 국무총리실 등 정부조직을 두루 거쳐 부처간 업무조정에 장점이 있다.정보화기획실장으로 있을 때 ‘사이버코리아 21’을 입안,초고속인터넷 1000만 돌파 등 정보화강국으로 끌어올린 주역.합리적 사고와 외유내강의 성품으로 직원들의 신망이 두텁다.부인 전길자(50)씨와2녀. ◆병무청장 김두성 병무청에서만 20년 이상을 근무,병무행정의 산증인으로 통한다.고시출신 병무청장 1호를 기록했다.온화한 성품이지만 업무 추진에는 빈틈이 없다는 평이다.병역제도에 관한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는 등 학구파다.부인 박순호(48)씨와 2녀. ◆조달청장 김경섭 섬세한 성격에 차분히 일하는 스타일이나 보스기질은 없다는 평.옛 경제기획원 시절부터 공기업 심사평가 등을 주로 맡아 공기업과 인연이 깊다.국민의 정부에서는 예산실장 ‘0순위’였으나 건강상의 이유로 정부개혁실장을 맡았다.부인 이경재(49)씨와 1남1녀. ◆해양부차관 최낙정 해운항만청 등 해양수산부의 핵심부서를 두루 거친 정통 해양맨.조직 장악과 기획·조정 능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노무현 대통령이 해양수산부 장관으로 재직할 때 다면평가제 도입을 제안하는 등 대통령과의 관계가 돈독하다.부인 김성숙(48)씨와 1남1녀. ◆건교부차관 최재덕 건설교통부에서 잔뼈가 굵은 주택·도시·국토정책 분야의 전문 관료.행정수도 이전,수도권 신도시건설등 현안을 풀어갈 적임자로 꼽힌다.그린벨트 해제,주택시장 안정대책도 무리없이 추진했다.소탈하고 추진력도 뛰어나다.부인 조경애(52)씨와 1남1녀. ◆여성부차관 안재헌 조용하고 겸손한 성품에 능숙한 일처리가 장점.23살에 공직에 입문,33살에 제주군수,강릉시장을 지냈고 내무부 감사관,지방행정·재정국장 등 중앙과 지방을 두루 섭렵한 전문 행정관료. 2001년 행정학 박사학위를 받았다.부인 노혜순(52)씨와 2남. ◆문화부차관 오지철 대한체육회 국제과장으로 근무하던 82년 이후 문화체육부 국제체육국장,문화관광부 문화산업국장 기획관리실장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영어·불어 등 외국어 실력이 뛰어나 88서울올림픽 때 대외업무를 도맡아 처리.형사법 주제로 박사학위를 받을 정도의 학구파.부인 신명옥(48)씨와 1남1녀. ◆관세청장 김용덕 행시 15회의 선두로 재경부내의 손꼽히는 ‘국제금융통’이다.조용하지만 치밀하고 업무추진력이 강하다.2001년부터 국제업무정책관을 맡아 국가신용등급 상향조정에 큰 기여를 했으며 이번 차관급 승진도그 성과를 인정받았다는 후문이다.부인 김희준(52)씨와 2남1녀. ◆식약청장 심창구 국내 의약품의 생물학적 동등성(생동성) 분야의 대표적인 연구자로 약학계에 튼튼한 인맥을 갖고 있다.20년간 서울대 약대 교수로 재직해 왔으며 한국약제학회 회장도 맡고 있다.대인관계가 원만하고 일처리 능력이 뛰어나다는 평이다.부인 한동옥(55)씨와 2남.
  • 자치경찰제 탄력 받을까,김행자 “용역결과대로 진행”

    참여정부가 지방분권의 일환으로 추진하고 있는 자치경찰제와 경찰의 수사권 독립 문제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김두관(金斗官) 신임 행정자치부 장관이 지난달 28일 기자간담회에서 “방범과 교통치안 등 주민생활과 직결되는 것은 지방에 넘기고,마약수사와 정보기능 등은 중앙경찰에서 담당하는 이원화된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면서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2∼3년 내에 도입하자는 입장이었으나,연구용역 결과와 지방분권 진행 추이 등을 고려해 결정할 것”이라고 밝힘에 따라 지방자치단체장이 지방경찰조직을 지휘하는 자치경찰제 도입이 조만간 가시화될 것 같다. 이에 따라 검찰과 경찰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경찰의 수사권 독립 문제도 자치경찰제가 도입되면 중앙기관인 검찰의 지휘를 받지 않고도 자연스럽게 수사권 독립이 이뤄질 수 있을 전망이다. 특히 김 장관은 자치경찰제 도입을 위해 최인기 전 행자부 장관 시절,‘지방자치경찰추진위원회’가 작성한 연구용역보고서 등을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자치경찰제 시행과 경찰의 수사권 독립을 위해서는 넘어야 할 과제도 많다. 치안책임과 예산만 지방자치단체에 부담시키고 인사권은 경찰이 갖는 방식을 취할 경우 자치단체의 반발이 예상된다.반면 단체장에게 인사권까지 넘길 경우 경찰의 반발이 우려된다. 장세훈기자
  • 金행자부장관 “공무원노조 명칭 허용”

    김두관(金斗官) 신임 행정자치부 장관은 28일 공무원 ‘노조’의 명칭을 허용하겠다고 밝혔다.자치경찰제의 조속한 도입과 경찰수사권 독립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 지자체 지방분권 요구 ‘봇물’/“공공기관 지방이전 인센티브 줘야”

    지방분권은 이제 비켜갈 수 없는 시대적 요청이 됐다.‘무늬만 지방자치’인 현행 지방자치를 명실상부한 자치로 끌어올리기 위한 전제조건으로 지방분권이란 명분과 기치를 든 것이다.수도권 이상 집중현상을 해소하고 지방분권 시대를 열기 위해서는 법적·제도적 뒷받침이 우선이라고 주장하고 있다.공공기관의 지방이전과 지역균형발전 특별법 등 관련법 제정을 요구하고 있다. ●활발한 지방분권 논의 지난 7일 대전시에서 열린 전국 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산하 지방분권추진 특별위원회(위원장 김완주 전주시장)는 색다른 목소리를 듬뿍 쏟아냈다.‘기초단체장 정당공천제 폐지’ 등 지방분권 추진방향과 정책을 제안하고 2004년 말까지 행정사무,재정,인력의 이양 완료를 촉구하고 나섰다. 공통적인 요구와 함께 권역별로 제 목소리를 내고 있다.전북도는 수도권에 있는 농업관련 국가기관의 전북 이전을 요구했다.제주도는 자치단체 업무와 유사하거나 중복되는 각급 기관을 도에 통합시켜줄 것과 경제자치권 부여를 건의했다. 전국의 자치단체와 지방대학,시민단체 등이 국가발전과 사회 전반의 총체적 개혁을 위해 지방분권을 ‘필요조건’으로 공론화하고 나선 것이다. 특히 지방분권이 단순한 행정권한의 지방위임이 아니라 정치,경제,문화,교육 등 모든 분야에서 지방의 자율적 권한이 신장되는 방향으로 추진돼야 한다는 데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정치적 분권화가 선행돼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 새정부의 지방분권 추진의지와 일정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방분권특별법 제정 자치단체들은 지방분권 추진의 구체적 방안을 확정하고 완전한 지방자치 실현을 위해 지방분권특별법이 제정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지방분권추진위를 대통령 직속으로 설치·운영하고 2004년 말까지는 행정사무,재정,인력 등을 일괄적으로 지방에 이양해야 한다고 지방분권 추진일정까지 제시하고 있다. 지방분권에 따른 재원을 확보하고 자치단체들의 중앙정부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지방소비세를 신설해야 한다는 의견도 내놓았다. 이를 위해 현재 82대 18인 국세와 지방세 징수액 비율을 60대 40 정도로 조정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기초단체의 지방소득세 도입,법정외세 도입,탄력세율 적용 등도 대안으로 거론되고 있다. 경기도의 경우 전액 국고로 귀속되고 있는 교통범칙금을 지방재정화하고 법정적립금 자율화,지방채 승인권과 중앙투융자심사 지방이양,자체 독자예산편성지침작성 등을 건의했다.현재 중앙정부가 사용처를 확정해 지원하는 국고보조금과 지방양여금도 포괄보조금 형태로 전환해 자치단체가 지역실정에 맞게 융통성과 자율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여론이다. ●특별행정기관 지방 이양과 지방경찰제 도입 현재 6477개에 이르는 특별행정기관은 자치단체의 종합적이고 효율적인 지방행정 운영을 가로막고 있다는 게 자치단체의 주장이다.자치단체와 유사 및 중복기능을 수행하는 특별행정기관의 사무를 자치단체에 넘기고 재원과 인력을 재배분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소리다. 강력한 중앙집권적 형태를 유지하고 있는 경찰제도도 주민들의 민생·치안·교통분야 대응력을 높이기 위해 자치경찰제로 전환해야 한다는게 전국 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의 요구다.국가경찰과 자치경찰의 기능을 분리해 기초단체에 자치경찰제를 도입하고 자치경찰은 주민생활과 밀접한 분야를 맡도록 한다는 의견이다. 단체장이 자치경찰에 대한 전반적인 지휘·감독권을 행사하고 관할 경찰서장을 임명함으로써 지역실정에 맞는 경찰행정이 이뤄지도록 한다는 복안이다. ●지방균형발전법 제정 자치단체와 지방대학들은 지방의 자생적 경제기반 확충과 국토 균형발전을 위해 올해 말까지 중앙부처와 자치단체의 관련 업무를 총괄하는 ‘지역균형발전특별법’을 제정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지역균형발전 추진계획 심의·의결·예산배분을 협의·조정하는 지역균형발전추진위를 대통령직속기구로 두고 지역발전지표를 개발,정책을 수립해 줄 것을 바라고 있다. 지역균형발전을 촉진하는 방안의 하나로 행정수도 이전과 함께 수도권 소재 공공기관,기업의 지방이전 방안이 강력히 제기되고 있다.광주시는 문화수도 육성 차원에서 문화관광부와 문화관광정책연구소,예술진흥원,관광공사 산하단체등을 광주로 이전해 줄 것을 건의했다. 전북도는 농업비중이 높은 지역여건을 감안해 현재 수도권에 집중돼 있는 농촌진흥원 등 농업관련 국가기관 8곳을 전북으로 이전해 연구기능을 강화해 줄 것을 건의했다. 대구시와 경북도는 한약의 규격화와 한방바이오밸리 추진을 위해 한식약청을 설립하고 본부를 대구에 둘 것을 요청했다. 전북대 최규호 교수(농업경제학과·전북도교육위 의장)는 “농업관련 연구기관이 수도권에 있는 것은 국제금융단지가 산간오지에 있는 것과 같은 난센스”라면서 “공공기관과 기업의 지방 이전은 정부가 지역균형발전 차원에서 적극 추진하고 권장하며 인센티브를 줘야 한다.”고 말했다.교육도 수도권 집중을 부추기는 제도의 하나로 보고 있다. 따라서 지방대학육성 특별법 제정 등을 통해 지역인재의 서울 유출을 막고 지역교육을 활성화시켜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국토균형발전을 위해 교육자치와 일반자치를 통합운영하고 인재 지역할당제 등 획기적인 제도가 조기에 도입돼야 지방교육이 활성화될 것으로 분석됐다. ●지방정치활성화 전국 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지방분권추진특위는 ‘기초단체장의 정당공천제 폐지’ 등 지방정치의 활성화도 요구하고 있다. 정당공천을 받는 과정에서 지방정치가 중앙정치에 예속되고 공천을 받기 위해 뇌물을 건네는 등 지방선거의 부패현상이 생긴다고 지적했다. 공천의 폐해를 누구보다 심각하게 느끼고 있는 현직 단체장들이 정치개혁 없이 사회개혁이 불가능하다며 기존정치권에 정면 대응하는 ‘혁명적 선언’을 하고 나선 것이다. 당비를 내야 하는 소속 정당과 공천권을 쥐고 있는 지구당위원장으로부터 자유로워야 진정한 풀뿌리 민주주의가 정착될 수 있음을 피부로 경험한 단체장들이 고뇌어린 결단을 내렸다는 평가다. 이들은 국회의원,단체장,지방의원 등 모든 선출직 공직자에 대한 주민소환제도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능한 신진 인사의 지방정계 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지방선거 공영제 도입,주요 결정사항의 주민투표 실시,주민감사청구 요건 완화 등 기존 정치권이 기피해왔던 주민참여제도를 조기에 도입해야 한다는 제안도 매우 신선한 충격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전국 정리 임송학기자 shlim@kdaily.com ◆김완주 지방분권추진위원장 “우리나라에는 서울만 있고 지방은 없습니다.사람들이 서울로만 몰려 지방은 갈수록 쇠퇴해지고 있습니다.” 김완주 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지방분권추진특별위원장(전주시장)은 “서울에 정치,경제,교육,문화 등 모든 것이 집중돼 있어 지역불균형 등 많은 폐해가 발생하고 있다.”면서 “지방분권만이 이같은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달 전국 232개 기초자치단체장들의 모임에서 지방분권운동에 불을 댕긴 김 시장은 “지방분권은 이제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시대적 요구인 만큼 새정부가 추진일정과 방향을 확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방분권을 위한 현실적 조치는 국가사무 지방이양,세원확대,예산운용 자율권 보장,자율적인 인력·기구관리가 관건입니다.” 김 시장은 “현재 우리나라 지방자치는 무늬만 자치”라고 지적하고 “지방분권은 지역사회가 보유하고 있는 잠재적 자원과 능력을 최대화하고 모든 지방의 균형발전을 도모하는데 목적이 있다.”고 밝혔다. “지방분권은 구호나 회의로 되는 것이 아니지요.기초단체장 선거 정당공천제 폐지,지방분권 특별법 제정,지방균형발전 특별법 제정 등 제도적 뒷받침이 시급합니다.” 그는 전국 232개 기초단체의 지방분권 정책제안은 각계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한 결과라고 말하고 오는 14일 분권정책 세미나를 마친 다음 결과물을 인수위에 전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분권특위는 새정부 출범 이전에 인수위에 분권정책을 제안하고 각 정당과 연석회의를 하며 민·관·학이 참여하는 국민연대를 조직할 방침이다. “새정부 출범 후에는 지방분권촉진 1000만명 서명운동을 비롯해 전국 232개 기초단체 홈페이지를 통한 사이버분권운동,지방분권깃발 릴레이 캠페인,전국마라톤대회 등을 개최하겠습니다.” 김 시장은 “지방분권은 기초단체 위주로 추진돼야 한다.”고 말하고 “그동안 표면화되지 않았던 정당공천제 폐지 등 정책제안이 획기적인 내용인 만큼 새정부에서 반드시 수용해줄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전주 임송학기자 ◆盧당선자의 정책방향 노무현 참여정부에서 ‘지방’들은 업무 하중이 훨씬 클 것으로 보인다.노 당선자가 지방에 최대한 ‘자율’을 보장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자율에는 책임과 경쟁이 따르는 법이다. 노 당선자는 “지방 스스로 경쟁력을 길러라.그래서 지방끼리 경쟁을 해라.중앙정부는 능력과 의지를 공정하게 심사해 자원(예산)을 배분하겠다.”는 말을 누차에 걸쳐 천명하고 있다.“각 지방에 대한 중앙정부의 자원배분은 정치적 관점에서 적당히 나누기보다 철저하게 국가 전체의 효율성을 높이는 관점에서 심사해 이뤄질 것”이라는 말도 빼놓지 않는다. 이 말이 사실이라면,이제 유력 정치인 몇명한테 적당히 청탁을 통해 예산을 따내는 과거 방식은 별 효과를 거두지 못할 것 같다.그보다는 차라리 발전 안(案)을 정교하게 만들어 주무부처 장관을 설득하는 ‘정공법’이 더 확실한 미래를 보장해줄 것 같다. 노 당선자의 측근들은 “로비할 시간이 있으면,차라리 청와대 홈페이지를 통해 대통령에게 직접 건의하는 게 더 효과적일 것”이라고 말한다.“앞으로는 실력이 달리는 자치단체장이나 지방은 낙오할 수 밖에 없을 것”이란 경고도 곁들인다. 재정분권과 관련해서도 노 당선자는 자율을 강조하고 있다.그는 “그동안 중앙정부가 하나하나 지정해온 관행을 고쳐,재정을 지방으로 포괄적으로 이전한 뒤 지방이 스스로 선택하도록 방안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피력하고 있다. 특히 지방끼리의 갈등에 대해 노 당선자는 철저히 자율적 해결을 강조하고 있다. 그는 지방에서 각종 시설 및 기관 유치 민원이 제기될 때마다 “솔직히 내가 개입할 문제가 아닌 것 같다.”며 직접 개입을 피하고 있다. 물론 지방대 육성이나 행정수도 이전 등 중앙정부 차원의 지방화 전략은 강하게 추진될 전망이다. 노 당선자는 11일 “지방화 전략을 위한 주무부처를 곧 선정할 것이며,각종 위원회와 추진단을 구성해 전폭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이슈 따라잡기/사법개혁 방향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의 사법개혁 방향이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 아직은 인수위 차원의 방안에 머물러 있지만 일부 현안은 지난달 법무부가 제출했던 사법개혁안과 궤를 달리해 결정단계에서 논란이 예상된다.사안별 방안을 살펴본다. ●특검제 현재 논의되고 있는 검찰개혁방안 가운데 가장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특검제 법안이 어떻게 정리되느냐에 따라 다른 개혁방안들도 가닥이 잡히기 때문이다. 인수위는 한시적 특검제 방안을,법무부는 특별수사검찰청 신설안을 놓고 팽팽하게 맞서 있다.그러나 현대상선 대북송금 사건에 대해 검찰이 수사를 유보한 뒤 국회에서 특검제 도입 논의가 본격화하고 있어 ‘특검 상설화’ 쪽에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인수위 관계자는 “특검제는 현재 상설화냐 아니면 국가 중대사건에 대해서만 한시적으로 도입하느냐는 문제만 남겨 놓았다.”면서 “특검제 도입이 대세를 이룬 형국”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검찰 관계자는 “특검제에 대한 인수위 안이 최종안이 될 수 없으며 앞으로 국회 논의과정을 거쳐 특검제 법안이최종 확정될 때까지 여러 변수들이 남아 있다.”며 인수위안에 무게를 두지 않았다. ●수사권 독립 검찰과 경찰의 갈등 양상으로까지 치달았던 수사권 독립은 노무현(盧武鉉) 당선자가 수사권 독립의 전제조건으로 자치경찰제 도입을 천명함에 따라 논의가 잠복된 상태다. 그러나 인수위 관계자는 “일부 민생사범에 대해서는 경찰의 독립된 수사권을 인정해야 검찰권을 견제할 수 있을 것”이라며 경찰의 수사권 독립에 대한 방향을 제시했다. 검찰은 그러나 “인수위는 정책을 최종 결정하는 게 아니라 의견을 낼 뿐”이라고 전제한 뒤 “노 당선자께서 취임 이후 신임 법무부장관과 협의를 거쳐 최종 확정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비리조사처 신설 인수위는 비리조사처 처장과 차장에 외부인사를 임명한다는 등 큰 틀의 논의는 마친 상태다.법무부안에도 1급 이상 고위공직자나 대통령 친인척 등의 비리를 담당할 공직비리조사처를 신설하자는 내용이 포함돼 있어 인수위와의 이견이 거의 없는 상태다.인수위 관계자는 “비리조사처의 인사와 예산을 검찰로부터 독립시키더라도 어차피 수사는 검사가 해야 된다.”면서 “법무부 안이 상당히 타당성이 있는데 더 세고 확고한 것을 원하는 국민을 납득시킬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부정부패 근절방안 인수위와 검찰은 공무원이나 금융기관 임직원 등이 직무와 관련,금품을 받는 등의 부패범죄에 대한 법정형량을 높인다는 기본 원칙에 뜻을 같이하고 있다.반인륜범죄에 대해 공소시효를 없애 언제든 처벌을 가능하게 하자는 데도 큰 이견이 없다.검찰인사위원회에 4명의 외부인사를 임명하고 심의기구로 격상키로 방향을 잡고 있다. 그러나 검찰총장 인사청문회를 비롯해 검사동일체원칙,법무장관의 검찰총장 지휘권 폐지,사면위원회 신설,공안조직 개편 등은 서로 이견만 노출한 채 답보상태여서 입법화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이종락기자 jrlee@
  • 정부조직 총선뒤 큰폭 개편

    새 정부는 내년 4월 총선 이후 큰틀의 정부조직 개편을 하기로 했다.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는 22일 사회·문화·여성분야의 정부 합동업무보고를 받은 자리에서 “정부조직 개편을 전제로 해야 한다.”면서 “앞으로 커질 부처,줄일 부처,업무를 재조정할 부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노 당선자는 특히 “부처 입장에서 받을 것이 있으면,먼저 내놓을 것을 생각하는 발상과 사고의 전환을 하라.”고 말했다. 노 당선자는 조직개편과 관련한 부처 이기주의 가능성을 지적한 셈이다. 이는 경찰청이 자치경찰제 도입에는 소극적이면서,수사권 독립을 요구하는 등 조직 및 업무영역과 관련한 각 부처와 기관들의 이기주의를 겨냥한 측면이 강하다. 이와 관련,정순균(鄭順均)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대변인은 “먼저 큰 틀을 정하고 그 틀에 어긋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재편 이전이라도 업무조정이 있을 것”이라며 “큰 틀의 개편은 (내년)총선전까지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해,총선이 끝난 뒤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시사했다. 곽태헌기자 tiger@
  • 경찰청 자치경찰제案 전면수정/경찰 ‘예산·인사·사무’ 지자체 이양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당선자가 경찰 수사권 독립의 전제조건으로 자치경찰제 도입을 천명함에 따라 자치경찰제 도입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자치경찰제 도입에 미온적이었던 경찰청은 20일 “당선자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의 의지가 확고한 만큼 더이상 미룰 수 없는 대세”라며 도입 방안 마련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경찰청은 인수위의 요구대로 자치경찰제의 핵심인 예산,인사,사무 등 3대 권한을 자치단체에 이양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국가경찰의 골격을 유지하고 일부 지방사무만 넘긴다는 기존 방침을 전면 수정한 것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자치경찰제의 본질은 치안업무 대부분을 자치경찰이 맡고,자치경찰이 감당할 수 없는 불가피한 업무만 국가경찰이 담당하는 것”이라면서 “경찰 조직과 업무는 물론 국민생활에도 획기적인 변화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자치경찰제란? 지방자치단체의 권한과 책임하에 지방경찰이 지역주민의 요구에 따라 치안임무를 수행하는 제도다.자치단체장이 치안에 대해서도 선거를 통해 심판을 받게 된다.이에 따라주민의 의사가 치안행정에 적극 반영되고,경찰업무의 무게중심은 지역주민의 일상생활과 안전으로 이동한다.기초단체보다는 광역단체가 지방경찰을 맡는 것이 세계적인 추세다. ●인수위의 요구 인수위는 지난 15일 경찰청 업무보고에서 “자치단체와 지방경찰의 관계가 명확하지 않다.”고 지적했다.자치경찰의 인사와 예산을 자치단체에 이양하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제시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인수위는 또 경찰업무를 국가경찰사무와 자치경찰사무로만 구분한 경찰청에 사법경찰사무와 행정사무로 분류할 것과 사법경찰의 보직변경 방법을 연구할 것을 지시했다.사법경찰사무는 국가경찰이 맡고 지역 특성에 맡는 행정사무는 자치경찰이 담당하는 방안을 강구하라는 뜻이다.동국대 경찰행정학과 이황우 교수는 “자치경찰은 방범,교통,일반 수사 등 자치사무에 대해 자율적으로 경찰권을 행사하고,국가경찰은 광역 사건·사고,대규모 집회와 정보·보안 업무를 맡아야 한다.”고 말했다. ●경찰청 방안 경찰청은 인수위가 ‘온전한 자치경찰제’를 요구하고 있다고파악한다.따라서 조직폭력,마약,사이버범죄 등 전국 단위 수사 기능을 제외한 민생치안과 직결된 모든 기능을 지방경찰에 이양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또 광역단체장이 자치경찰의 예산권과 경감 이하 경찰관의 인사권을 갖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현행법상 경정(사무관급) 이상은 대통령이 임명한다.광역단체장을 견제하기 위해 시·도에 경찰위원회를 설치할 예정이다. ●해결 과제 ‘주민의 요구에 맞는 치안 서비스’라는 이상에도 불구하고 자치경찰제가 시행되기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우선 자치경찰이 자치단체장의 ‘사병’으로 전락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국가경찰인 지방청장과 경찰서장의 지시를 광역단체장의 휘하에 있는 일선 경찰관이 일사불란하게 따를지 의문이고,국가 안보와 직결된 고급정보가 시·도지사에게 집중될 수도 있다. 부유한 자치단체에는 파출소와 경찰인력이 대폭 확대되는 반면 가난한 지역에는 축소되는 치안서비스의 불균형도 우려된다. 이창구기자 window2@kdaily.com ◆시민생활 어떻게 변하나 자치경찰제가 실시되면국가 소유였던 경찰이 주민의 손에 넘어가게 돼 주민의 치안서비스 요구가 경찰 행정에 적극 반영된다. 주민은 자기 지역 경찰의 잘잘못과 서비스 정도를 따지고,지방선거를 통해 평가한다.때문에 지역 경찰은 정부와 중앙경찰청의 지시보다는 주민의 의견을 중시하지 않을 수 없다. 항상 경찰의 단속 대상이었던 주민이 경찰의 감시자로 거듭남에 따라 경찰 관련 비리가 줄고 경찰 행정도 투명해지는 이점이 있다. 특히 경찰청이 일방적으로 지시하는 음주운전 일제단속,기소중지자 검거를 위한 일제검문검색 등 획일적·전국적 단속은 사라진다.대신 지역의 특성에 맡게 단속을 하게 된다.또 자치단체장과 지역경찰 책임자의 소신과 철학에 따라 치안 업무의 비중이 달라지며,법률이 허락하는 범위내에서 집행의 강도도 차이가 난다. 주민이 세금 증가를 감수하고 양질의 치안 서비스를 얻기 원한다면 파출소와 경찰관이 대폭 증가할 수도 있다.치안 서비스가 좋은 지역으로 이주하는 현상도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자치경찰제가 실시되면 일정 계급 이하의 자치경찰관은 다른 시·도로의 전출이 불가능해지기 때문에 지금처럼 진급을 위해 모든 경찰관이 서울로 향하는 현상과 이에 따른 ‘주말 부부’ 현상이 해소될 전망이다.승진이 자치경찰 내부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경찰관은 해당 지역에서 봉사행정을 펼치면 얼마든지 승진 기회를 얻는다. 이창구기자 ◆외국 사례 지방자치제도가 발달한 선진국은 대부분 독자적인 수사권을 갖는 자치경찰제를 실시하고 있다.경찰의 역사 자체가 지역 치안 개념에서 출발했기 때문에 우리처럼 국가경찰의 업무와 권한을 지역경찰로 이관하는 진통을 겪지 않았다. ●영국 기초자치단체 단위의 자치경찰을 유지해오다 1964년 광역자치경찰제로 조정했다. 내무부 직속의 중앙경찰기구로는 수도경찰청,과학수사연구소,경찰대학 등이 있다. 도(County) 단위로 설치된 지방경찰청은 독립된 지방경찰위원회의 관리를 받는다.지방경찰청장은 지방경찰위원회가 임면한다.경찰예산은 도가 25%,중앙정부가 75%를 부담한다. ●미국 경찰기관이 총 15만 513개로 연방경찰 395개,주(State)경찰 49개,시·읍경찰 1만 1989개,군(County)경찰 3080개로 구성된다. 기초자치단체 단위로 독자적인 경찰조직을 갖고 있다. 주의 경찰국장은 주지사가 임명하지만,군의 보안관은 단체장 임명 또는 주민직선으로 선출한다.도시경찰은 단체장이 임명한다.예산은 해당 자치단체가 모두 부담한다. ●일본 패전 후 연합국사령부의 지시에 따라 공안위원회제도와 함께 미국식 자치경찰제를 시(市)·정(町)·촌(村) 단위에 도입했다가 1954년부터 광역단체인 도(都)·도(道)·부(府)·현(縣) 단위의 자치경찰제가 시행되고 있다. 국가경찰인 경찰청은 국가 공안과 교육·통신·범죄감식·통계·장비 업무를 담당한다.국가공안위원회가 경찰청을 관리한다.자치경찰은 지휘명령권이 없는 지사가 감독하며,각급 공안위원회가 경찰을 관리한다. 자치경찰이 예산을 모두 부담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취약한 지역은 경찰보조금으로 지원하고 있다. ●독일 주(州)헌법에 따라 주 단위로 경찰을 운영한다.연방경찰로는 연방헌법보호국,연방국경수비대,연방수사국이 있다. 주 내무부에 소속된 주 경찰은 치안경찰,수사경찰,기동경찰,수상경찰로 나뉜다. 이창구기자
  • 盧 “경찰 수사권 독립은 자치경찰제 전제돼야”조직.권한 분산 시사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는 17일 “경찰의 수사권 독립을 위해서는 실질적인 자치경찰제 도입을 통한 권한 분산이 전제돼야 한다.”고 말했다. 노 당선자는 이날 인수위 정무분과 위원들과의 정책간담회에서 “일부 경미한 범죄에 대해 경찰이 사실상 독자적으로 수사하고 있는 현실을 제도화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한 참석자가 전했다.이는 경찰의 숙원인 수사권 독립을 긍정 검토하되 지방분권화 전략의 핵심인 자치경찰제 도입을 전제조건으로 제시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노 당선자는 최근 수사권 독립을 둘러싼 검·경 갈등이 일종의 밥그릇 싸움으로 전개되고 있는 데 대해 경고한 것은 물론 원칙에 입각한 검·경 개혁을 예고하는 것으로도 해석된다. 인수위는 자치경찰제 도입을 전제로 단순 절도나 폭력,교통사고 등에 대해 경찰이 수사권을 갖도록 하는 방향을 검토중이며 자치경찰제의 관건을 예산과 인사의 독립으로 보고 경찰청법 개정 및 가칭 자치경찰법 제정 등을 검토할 방침이다. 인수위 관계자는 “자치경찰제 도입으로 중앙에 집중된 권한을 분산시키면서 각 지방에서 일부 범죄에 대한 수사권 인정과 방범·순찰 위주의 업무가 이뤄지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원상기자 wshong@
  • ‘경찰 수사독립’ 긍정검토

    경찰이 모든 범죄를 검사와 동등한 위치에서 수사할 수 있는 사실상 전면적인 수사권 독립 방안이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보고됐다. 이에 대해 인수위측도 긍정적인 입장을 보여 수사권 독립 논의가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인수위 고위 관계자는 15일 경찰청의 업무보고 직후 “수사권 독립은 대통령의 공약사항이고,공약을 지키는 쪽으로 가야 한다.”고 밝혔다. 자치경찰제 도입 문제와 관련,경찰청은 이날 국가경찰체제를 유지하는 틀에서 민생치안 분야에 한해 자치요소를 점진적으로 도입하는 다소 신중한 방안을 제시했으며,인수위는 자치경찰과 지방자치단체의 구체적인 연계방안 등을 3주 뒤 추가 보고토록 요청했다. 인수위는 ▲경찰사무를 사법경찰사무와 행정사무로 분류할 여지 ▲사법경찰사무 수행 인력의 비율 및 보직변경 방법 ▲민생치안범죄의 비율 ▲경찰대학 개선방안 등도 다시 보고토록 했다. 인수위는 이날 업무보고를 받은 뒤 “경찰청이 모든 범죄에 대해 경찰이 검사와 함께 수사의 주체임을 명문화하고,수사에 있어 검사와 경찰이 상호협력 관계임을 선언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수사권 독립 방안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경찰청이 제시한 핵심적인 수사권 독립방안은 ▲검사의 구체적인 사건에 대한 포괄적 지휘 배제 ▲긴급체포 검사승인제도 폐지 ▲경찰의 1차적 변사자 검시권 보장 ▲사법경찰관이 작성한 피의자 신문조서의 증거능력 인정 ▲범죄발생 보고 등 각종 보고의무 삭제 등이다. 이창구기자 window2@
  • 경찰청, 인수위보고 안팎/警 “檢과 동등한 수사권을”

    15일 경찰청 업무보고에서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의 핵심 요구사항은 수사권 독립과 자치경찰제의 연결 고리를 모색하라는 것이었다. 경찰청이 수사권 독립에는 고강도의 의지를 드러냈지만,자치경찰제 실시에 대해서는 소극적인 태도를 보였기 때문이다.그러나 이날 인수위가 구체적인 연계 방안을 3주뒤 보고하라고 공식 요청함에 따라 두가지 사안을 둘러싼 검찰과 경찰,인수위간 신경전이 본격적인 절충작업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최근 인수위 관계자가 “검·경간에 수사권 독립으로 갈등을 빚고 있지만,자치경찰제와 맞물려 해법이 나올 수도 있다.”고 언급한 것도 이 같은 분위기를 반영한다. 이날 업무보고에서 경찰청은 검찰이 독점하고 있는 수사권을 경찰에 넘겨줄 것을 강력 요구했다. 그러나 자치경찰제 실시에 대해서는 “언젠가는 도입해야 하지만 아직은 때가 아니다.”며 시기상조론을 폈다. 수사권 독립은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의 공약인 ‘민생범죄의 경찰수사권 인정’을 훨씬 넘어서는 안을 제시했지만,노 당선자가 차기정부의 핵심과제로 천명한 ‘지방 분권’에 대해서는 미온적인 태도를 보인 것이다. 이에 대해 인수위는 “수사권 독립을 요구하는 경찰의 입장은 이해하지만 자치경찰제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보이지 않는다.”며 두 부분에 대한 주고받기를 통해 해법을 찾을 것을 요구했다. 업무보고가 끝난 뒤 인수위측이 경찰청이 보고한 수사권 독립 방안만 공개했을 뿐 자치경찰제에 대한 브리핑은 전혀 없었다는 점도 경찰의 ‘이중적 태도’를 보여준다. 이와 관련,경찰청 관계자는 “자치경찰제가 도입되면 지방 주요간부의 인사권과 권한을 지방자치단체에 넘겨야 한다.”면서 “또 전국이 일일생활권에 속하고 범죄도 광역화되고 있어 현실적으로도 자치경찰제를 선뜻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이 솔직한 심정”이라고 말했다. 이날 업무보고에서 수사권 독립에 소극적이었던 수뇌부와 적극적이었던 소장파 간부 사이의 내분을 봉합한 경찰청은 작심한 듯 요구수위를 높였다.헌법개정이 필요한 부분 말고는 모든 수사권 이양을 주장했다.검찰은 경찰이 독자적으로 진행하는 수사에 일절 개입하지말고 영장청구와 공소유지만 하라는 것이다. 경찰청 고위관계자는 “검찰의 반발이 불보듯 뻔했지만 내부 구성원의 요구와 ‘이번 기회를 놓치면 안 된다.’는 절박함이 더욱 컸다.”고 배경을 설명했다.경찰은 일단 인수위측이 수사권독립 요구에 암묵적인 동의를 보냈다고 평가하면서도 추가 보고 요구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이창구기자 window2@
  • 자치경찰제 도입/교통·방범 지방 이양… 간부 인사권은 유지

    경찰청은 15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업무보고에서 경찰 수사권 독립과 교통·방범 기능의 지방경찰 이양을 골자로 하는 자치경찰제 도입 방안 등을 보고할 예정이다. 수사권 독립과 관련,경찰청은 검·경의 ‘상명하복’ 관계를 ‘수평·협력’으로 전환하는 방안에 초점을 맞춰 형사소송법에 명시된 검사의 수사지휘 조항을 폐지하거나 대체 조항을 개발하고,검찰의 부당한 행정 간섭을 차단하기 위해 유치장 감찰권을 폐지하는 방안을 보고키로 했다. 검·경의 수사상 신분이 상호협조,보완 관계로 바뀌면 검찰청법의 ‘사법경찰관의 복종 의무’나 사법경찰관 집무규칙의 ‘경찰의 수사사무 및 정보보고 의무’도 사문화된다. 경찰청은 그러나 헌법개정이 필요한 경찰의 영장청구권은 인수위 보고에 포함시키지 않기로 했다.또 인수위가 과제로 제시한 자치경찰제 실시 방안과 관련,경찰청은 시·도단위 자치경찰에 민생과 직결된 방범·교통 업무를 이관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그러나 국가안보 및 공안업무,광역 사건·사고,국제협력 관련 업무 등 전국적인 범위의 수사·외사·정보·경비 분야는 ‘범죄의 광역화’,‘전국 1일 생활권’,‘세계 각국의 경찰 업무 집중화 추세’ 등의 이유를 들어 중앙경찰이 계속 맡도록 했다. 경찰청은 특히 시·도지사에게 지방경찰청장,경찰서장의 임명권까지 이관하면 자치경찰이 정치논리에 휘말릴 우려가 있다고 보고 고위간부 인사권은 그대로 유지할 방침이다. 자치경찰제 실시를 위해 광주경찰청과 대전경찰청을 지금의 전남경찰청과 충남경찰청에서 분리하는 방안도 마련했다. 이와 관련, 인수위 관계자는 이날 “수사권 독립과 관련해 검경이 상반된 입장을 보이고 있지만,자치경찰제와 맞물려 해결방안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두가지 사안을 놓고 검경간 의견 조율이 이뤄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
  • 경찰 수사권독립 내부갈등

    경찰수사권 독립과 관련,경찰청이 민생범죄와 경미한 범죄에 한해 수사권을 행사하는 방안을 마련해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보고할 것으로 알려지자 전면적인 수사권 독립을 주장해온 경찰대 출신 간부를 중심으로 반발 기류가 형성되고 있다. 일선 경찰서의 소장파 간부들은 “고위간부들이 지나치게 저자세로 일관해 경찰의 숙원이 물거품이 될 위기에 있다.”고 불만을 토로한다.반면 경찰 수뇌부는 “일단 추이를 지켜보자.”며 극도로 말을 아끼고 있다. 경찰 수뇌부는 민생범죄와 경미한 범죄의 수사권 확보에 초점을 맞추는 반면 소장파 간부들은 검사 지휘 무력화,영장청구권 및 수사종결권 확보,경찰 조서의 증거능력 인정 등 전면적인 수사권 독립을 요구하고 있다. 자치경찰제 도입에 대해서도 의견이 엇갈린다.수뇌부는 “자치경찰제는 경찰 업무 특성상 실현 가능성이 낮다.”는 입장이다.그러나 소장파 간부들은 “수사권 독립이 검찰 권력 분산의 일환으로 이뤄지는 것처럼 자치경찰제도 지방분권 차원에서 심도있게 논의돼야 한다.”고 주장한다.경찰대 출신의 한 간부는 “경찰 수뇌부가 과연 수사권 독립을 요구할 의지와 능력이 있는지 의심스럽다.”면서 “이번에도 물 건너 가거나,현재 논의되고 있는 안이 확정된다면 지켜보고 있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 조직적으로 대응할 뜻을 내비쳤다. 그는 “수사권 독립과 관련해 내부적으로 아무런 의견수렴 과정이 없었다.”면서 “경찰관이 경찰의 공식 입장을 모르는 상황에서 굴욕적인 방안을 인수위에 보고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경찰청 고위 관계자는 “경찰이 수사권 독립을 먼저 외치면 검·경의 ‘밥그릇 싸움’으로 비춰지고,과거처럼 청와대가 논의 자제 방침을 내리면 아무것도 이룰 수 없다.”면서 “인수위와 정치권의 결정을 지켜보며 조용히 실리를 추구해야 할 상황이 아니냐.”고 반문했다. 경찰청 홈페이지의 경찰관 전용게시판과 경찰대 동문회 홈페이지 게시판에도 수뇌부의 소극적인 태도를 질타하는 글이 쇄도하고 있다. 한 경찰관은 “기소권을 주장해도 모자랄 판에 알아서 후퇴하는 것은 일선 경찰관의 사기를 저하시키고,국민을 위한 치안 서비스를 고려하지 않은 ‘복지부동’과 ‘보신주의’의 전형”이라고 꼬집었다. 이창구기자 window2@
  • 빅3 움직임

    최근 여론조사에서 대선정국의 판도가 재편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31일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와 정몽준(鄭夢準) 의원 등은 각종 토론회 등에서 나름의 정책을 제시하면서 다른 후보와 각을 세웠다. ■이회창, 부산지역 표심 다지기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는 ‘KOSPI200’ 선물시장의 부산 선물거래소 이관을 거듭 약속하며 지역표심(票心)을 다졌다. 이 후보는 31일 부산방송(PBS) 초청 토론회에 출연해 “약속을 깨뜨리는 게 얼마나 국민을 실망시키고 임기말 레임덕의 원인이 되는지를 봤다.”면서 “약속했다면 지켜야 하는 만큼 부산에서 실질적으로 선물거래소 업무가 이뤄지도록 추진하겠다.”고 다짐했다.정부는 당초 주가지수 선물옵션 상품인 ‘KOSPI200’을 2004년 서울 증권거래소로부터 부산 선물거래소로 이관시킬 방침이었으나,증권거래소측 반대로 양 거래소간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 2004년 총선에서의 정당공천 방침에 관한 질문에 이 후보는 “대권과 당권은 실질적으로 분리돼야 할 것”이라며 당선 뒤 정당공천에 개입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그는 또 지방자치단체장 선거에 관해선 “책임정치 차원에서 선거법상 정당공천이 규정됐으나 지자체장 공천은 세계적으로 하지 않는 추세”라며 당에서 개선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그러나 자치경찰제 도입요구에 대해선 “수사와 정보를 지방경찰이 맡아서 하기는 아직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견지했다. 오석영기자 palbati@ ■노무현, 대외이미지 부각 행보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가 국제단체 및 포럼의 초청강연에 잇따라 참석,대외정책과 경제관 등을 밝히는 등 ‘외교’분야에 중점을 두고 있다. 노 후보는 31일 서울 여의도 한 호텔에서 열린 ‘동아시아 경제협력을 위한 국제포럼’ 초청강연에서 동북아의 안정과 평화,경제번영을 위해 한·중·일 3국 정상회담의 필요성과 아시아지역포럼(ARF)의 발전을 강조했다.포럼에는 중국·일본·타이완 등에서 온 경제전문가 30여명이 참석했다. 그는 “동북아의 신뢰구축과 평화증진을 위해 동북아 평화협력체의 상설기구를 비무장지대내 ‘평화시’에 유치하자.”고 제안했다. 이어 동북아에서 한국의 중추(Hub)국가 역할을 강조하면서 “부산신항과 배후지를 ‘물류 자유지역’으로 지정하고 인천공항 배후지 및 제주도,광양지역에도 유사한 방식을 적용해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노 후보는 전날 독일 나우만재단이 유럽연합(EU) 국회의원을 대상으로 개최한 국제워크숍에 참석,아시아·유럽간 협력을 강조했으며 29일 열린 EU상의 초청강연에서는 재벌개혁등 경제정책을 영어로 연설해 호평을 받았다. 앞서 캐나다·일본·중국·미국·러시아 등 5개국 대사들과 연쇄면담도 가졌다. 김미경기자 chaplin7@ ■정몽준 ‘정치개혁' 初心 전파 “초심(初心)을 유지하라.” 요즘 정몽준(鄭夢準) 의원 가슴 속에 맴도는 말이다.4자연대 무산과 지지율 하락에 직면,그가 꺼낸 카드는 출마선언 때 외쳤던 ‘정치혁명’이다. 정 의원은 31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기자협회 토론에 나와 “국민들에게 정치개혁을 실현할 수 있는 정치세력인가에대해 분명한 해답을 주지 못했다.”며 “창당대회 때는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그는 자신의 정체성과 관련 “진보적 부자라기보다는 낭만적 사회주의자”라고 말해 개혁성을 부각시키기도 했다. 기존 정치권에 대한 비판도 신랄해졌다.그는 “정권을 전리품처럼 사유화하는 사생결단식 정치,‘경제인은 후원회에 돈이나 내지 무슨 정치냐.’란 시대착오적 인식을 고쳐야 한다.”며 한나라당을 겨냥한 데 이어 “청와대가 한일관도 아닌데 연일 정치성 짙은 오찬·만찬을 갖는 것은 정치와 행정을 구분하지 않는 대표적 사례”라고 쏘아붙였다. 그는 “선거 후엔 당선자를 중심으로 국민이 화합해야 한다.”면서 “야당총재가 돼 국민적 갈등만 고조시키는 것을 증오한다.”고 말했다.국민통합21은 이런 원칙을 홍보전략에도 적용, 근거 없는 흑색선전을 철저히 배격하자고 각 당에 제안했다. 박정경기자 olive@
  • 경찰 수사권 독립 다시 쟁점화

    경찰의 수사권 독립이 또한번 쟁점화되고 있다.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후보는 지난 25일 서울경찰청 기동단을 방문한 자리에서 대통령선거 때마다 논란이 돼 왔던 경찰의 수사권 독립을 지지하는 발언을 해 불을 지폈다.노 후보는 이 자리에서 이대길(李大吉) 서울경찰청장에게 “나는 분권주의자다.(대통령에 당선되면)큰 선물을 주겠다.”고 말했으며 수행했던 민주당 김현미(金賢美) 부대변인은 “이는 곧 경찰의 수사권 독립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쟁점은- 수사권 독립은 지난 91년 경찰청이 생기면서 본격적인 검·경간 힘겨루기 양상으로 끌어오면서 ‘뜨거운 감자’로 인식돼 왔다.그동안 인권 보호차원과 재량권 남용 등의 문제로 수사권을 검찰이 계속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또 정치권 일부에서는 대통령의 지휘상 수사권이 양분될 경우 통제가 일사불란하지 않다는 지적도 있었다.또 경찰의 자질론을 문제삼기도 했다. -검찰반응- 검찰은 노 후보의 경찰 분권 발언에 대해서는 공식적인 대응을 자제하면서도 검찰 제도가있는 국가에서 경찰이 수사권을 갖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점을 분명히 강조했다. 수사의 적법성 확보,수사기관의 인권보호,방대한 경찰 조직에 대한 통제와 견제기능을 위해서는 검찰이 수사권을 계속 유지해야 한다는 것이다. 검찰 관계자는 “전세계적으로 검찰 제도가 있는 나라에서는 당연히 검찰이 수사권을 갖고 경찰을 지휘하고 있다.”면서 “경찰의 수사권이 독립될 경우 방대한 조직을 갖고 있는 경찰이 재량을 남용할 우려가 있다.”고 주장했다. 또다른 검찰 관계자는 “경찰을 지휘하고 사건을 기소하는 것이 검찰 본연의 기능”이라면서 “상대적으로 가벼운 사안이라도 경찰이 수사권을 행사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지만 사건의 비중을 가리는 데에도 수사전문가인 검사의 판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경찰반응- 경찰 안팎에서는 ‘정치적 언사가 아닐까.’하면서도 내심 반기는 표정이 역력하다.경찰청 고위 관계자는 27일 “과거에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수사권 독립’과 관련된 얘기가 나왔지만 정작 이루어진 것은 없어 15만 경찰에게 실망만 안겨줬다.”면서 “수사권 독립이라는 말 자체가 헌법개정 등 절차상 어려움이 있는 만큼 우선 수사권을 현실화해야 한다는 얘기가 맞지 않으냐.”고 반문했다. 서울경찰청의 모 과장도 “서울청만 하더라도 경찰대 출신 계장이 50%를 넘고 있다.”면서 “아울러 순경 90%가 전문대졸 출신 이상이며 경찰대와 사법·행정고시출신 경찰간부들도 해마다 늘어나고 있는 마당에 자질론을 운운하는 것은 전근대적인 생각에 불과하다.”하고 주장했다. 경기경찰청의 한 수사 관계자는 “경찰이 수사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고 검찰지휘가 형식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상황에서 경찰의 수사권 현실화는 당연한 것”이라고 말했다. -학계의견- 계명대 법학과 차용석(車鏞碩)석좌교수는 “자치경찰 도입과 경찰의 높아진 자질 등을 놓고 볼 때 경찰의 수사권 독립문제가 거론된 것은 시의적절하다.”면서 “폭행 강·절도 등 남용의 우려가 없는 민생범죄에 한해서는 제한적으로 경찰에 수사권을 넘겨줄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숙명여대 법대 이영란(李榮蘭) 교수는“현재의 형사소송법 자체가 일제때와 크게 달라진 게 없다.”면서 “우리나라처럼 수사권 전체를 검찰이 쥐고 있는 나라는 거의 없으며,절차상 법개정 이전이라도 경미한 사건은 경찰 자체에서 종결토록 하는 것이 인력이나 예산절감 등에서도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김문 장택동기자 km@
  • 盧, 경찰 수사권독립 추진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후보가 ‘경찰 수사권 독립’의지를 밝혀 검찰 등 법조계와 정치권에서 파장이 일 것으로 보인다. 노 후보는 25일 서울경찰청 기동단을 방문한 자리에서 “제가 오늘은 그냥 가지만 나중에 경찰 조직에 큰 선물을 주겠다.”며 이같은 뜻을 밝혔다. 이에 이날 노 후보와 동행한 정동영(鄭東泳) 상임고문은 “(경찰이) 50년 숙원사업을 이루겠다.”라고 한마디 거들었고,윤시영 기동단장은 “가장 듣기 좋은 소리”라고 웃으며 화답했다. 노 후보는 특히 “경찰 내부의 분권이 아니라 국가권력 분산 차원의 분권”이라면서 “제가 원래 분권주의자”라고 경찰이 염원해온 수사권 독립 추진의지를 거듭 확인했다. 기자들이 “경찰에 대한 ‘큰 선물’이 수사권 독립이냐,자치경찰제냐.”고 묻자 김현미(金賢美) 부대변인은 “노 후보측에 확인한 결과 ‘수사권 독립을 시사한 것으로 봐도 좋다.’는 말을 들었다.”고 대답했다. 전영우기자 anselmus@
  • [市.道지사 당선자에 듣는다]심대평 충남도지사

    ***“도청이전 연말까지 후보지 3곳 선정” “소외계층을 없애는 행정을 펼치는 데 힘쓰겠습니다.” 심대평(沈大平·61·자민련) 충남도지사 당선자는 20일 “이번 선거는 새로운 충남시대를 열고자 하는 200만 도민의 승리”라면서 4000만이 살고 싶어하는 충남을건설,‘충남이 한국을 바꾼다.’는 선거의 모토를 반드시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선거 과정에서 3선 도전 부담을 의식한 듯 ‘새로운 패러다임’을 선보이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이를 위해 민선 3기 때는 내실있는 도정의 완성과 역량 강화를 위해 ‘지방분권 운동’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디지털시대에 걸맞은 행정의 사고체계를 구축,우수 인재를 키우겠다고도 했다. 민선 1기가 공무원들에게 경영마인드를 심어 지방자치시대 도래에 대한 수용태세를 구축케 한 시기였다면,2기는 수요자 중심의 행정과 외형적 도정의 성장을 추구한 기간이었다고 그는 규정했다.지난 4·5월 열린 안면도 국제꽃박람회와 지난해치른 전국체전은 자치역량을 더욱 키우는 계기가 됐다고 자랑했다. 심당선자는 “도민과 한 약속은 반드시 지키겠다.”면서 3기의 역점 추진사업으로 6대 분야를 설정했다.지방자치 역량 육성 이외에 ▲지방문화 육성 ▲충청정신의 계승·발전 ▲희망찬 충남 ▲지역경쟁력 제고 ▲동북아 중심축의 형성 등이 그것이다. 그는 또 “민선 2기 때 벌여놓은 사업을 모두 마무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계룡산 자연사박물관의 경우 부지 선정을 위해 그동안 환경단체와주민대표,관계 전문가 등으로 ‘부지 검토위원회’를 구성,토론을 거듭했지만 아직도 합의점이 도출되지 않은 실정이다. 심 당선자는 “각계각층의 폭넓은 의견을 수렴해 자연스럽게 합의가 이뤄져 추진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10년 이상 지연되고 있는 석문국가공단 조성 사업은 외자 유치가 추진되고 있고,장항국가공단은 건설교통부가 국민임대산업단지 지정을 추진 중이다. 안면도 관광개발 사업도 카쇼기의 알나스르사와 협상 중이다.다만 공유수면 사용문제 등으로 협상이 잠시 중단된 상태다.심 당선자는 “별 문제 없을 것”이라며“지역주민과 전문가 의견 등을 수렴,안면도를 친환경적 국제관광지로 만들겠다.”고 했다. 심 당선자는 특히 도청이전 문제와 관련,올해 말까지 후보지 3곳을 선정하겠다면서 “후보지 선정 용역결과를 토대로 도의회에서 이전 지역이 최종 결정되면 행정자치부와 협의를 거친 뒤 착수절차를 밟겠다.”고 밝혔다. 그는 “시·도 통합론이 나오고 있으나 도민의 희망대로 도청을 충남으로 옮겨야한다는 방침에는 변함이 없다.”면서 도에 ‘도청이전사업본부’를 설치,이전작업을 공정하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도청이 이전해도 관사를 ‘충남도 사료관’으로 활용하기 위해 주변 땅343평을 매입했다.심 당선자는 “도지사 관사는 1932년 건립돼 6·25 때는 이승만대통령이 임시 청사로 사용한 근대 건축물로서 도청 건물과 함께 보존가치가 크다.”고 토지 추가매입의 배경을 설명했다. 이번 선거에서 당선된 충남도내 15개 시장·군수 가운데 자신과 같은 자민련 소속 단체장이 절반이 안 되는 점에 대해 그는 “타협과 화합으로 시·군과 협력을 이끌어내겠다.”고 자신했다.“지방자치는 정당을 초월해야만 지역발전을 이룰 수 있다.”면서 “정치가가 아닌 행정가로서 시장·군수와 정례 간담회를 가져 지역의현안 문제를 함께 풀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민선 2기 문제점으로 자치경찰제와 교육자치가 실현되지 않은 점을 꼽는 심 당선자는 지방분권법 제정의 추진을 재차 촉구했다. 그는 “지방자치 11년이 넘도록 중앙집권적 형태가 바뀌지 않음에 따라 자주적인입법·조직·재정권이 미흡,지역특성에 맞는 행정을 추진하기가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는 당의 운명조차 장담할 수 없는 자민련의 부총재로서 당의 쇄신을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는 각오다.지역 현안사업과 관련,“중앙부처와 국회를 상대로 하는 ‘태스크포스팀’을 구성,예산을 따오는 등 정당을 초월한 활동으로 지역발전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3선으로서 더 이상 지사 선거에 출마할 수 없기 때문에 2년 후 국회의원에 출마하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심 당선자는 “선거는 도민과의 약속이어서 반드시 지켜야한다.”면서 “사람 일이란 게 알 수는 없지만 앞으로 4년간 충남지사로서 지역발전과 생활자치를 이루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글·사진 대전 이천열기자 sky@
  • 선택 6.13/ 경남지사 후보 정책 집중비교

    경남지사 선거전은 노풍(盧風)이 어느정도 영향을 미칠지가 관심이다.현 지사인 한나라당 김혁규(金爀珪) 후보가 ‘경영행정’의 성과를 바탕으로 복지·문화·환경·생활행정을 펴겠다며 멀찌감치 달아나자 민주당 김두관(金斗官) 후보는 ‘뉴리더론’을,민주노동당 임수태(林守泰) 후보는 ‘복지경남’을 부르짖으며 추격하고 있다. ●경영행정= 김혁규 후보는 “중하위권에 머물던 경남도정을 3년 연속 전국 최우수도로 끌어 올렸고,지역 총생산(GRDP)이 서울·경기에 이어 3위지역으로 도약한 것은 경영행정의 결과”라고 자랑한다.아울러 경영행정을 폈기 때문에 경남도의 부채가 전남에 이어 두번째로 적고,국내 무역수지에서 경남이 차지하는 비중이 86.5%에 이르며,6억달러의 외자 유치와 3조원에 이르는 국내자본을 유치할 수 있었다는 주장이다. 김두관 후보는 “경영행정 10년은 실패한 도정”이라며 “이를 전시행정과 수치놀음으로 은폐해 왔다.”고 일축했다.김혁규 후보가 지난 98년 내걸었던 공약 68개중 실제 완료된 것은 35개에 불과하고,대형프로젝트도 대다수 부진하거나 미착수상태라고 지적했다. 임수태 후보도 “실적만을 앞세운 한탕주의”라면서 “외자 유치했다고 자랑하는외국기업은 5개,고용인원은 3200명에 불과하다.”고 깎아내렸다. ●사회복지= 김혁규 후보는 “고령화시대에 대비,노인복지시설을 확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저소득층 노인을 위한 치매병원과 맞벌이 부부를 위한 보육원 건립을확대하고,진주 의료원 이전 신축,경남 암센터 건립을 통해 복지경남을 실현한다는것이다. 김두관 후보는 “다 자란 후에 좋은 옷을 입자고 지금 벗고 살 수는 없다.”며 복지가 미흡했음을 지적했다.도 예산의 20%를 복지에 투입,복지와 여성정책을 도정의 기조로 삼아 도민의 삶의 질 향상에 주력키로 했다. 임수태 후보는 “보건소와 보건진료 등 시·군의 1차 의료기관을 주민건강센터로확대 개편,값싸고 질 좋은 공공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빈곤층과 노인·장애인 등에게 무료 의료서비스를 실시하겠다.”고 다짐했다.현재 도 예산의 8.8%인 사회복지예산을 20% 수준으로 늘려 모든주민이 골고루 혜택을 누리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농·어업= 김혁규 후보는 쌀값 하락에 따른 소득 보전을 위해 현재 ㏊당 20만∼25만원씩 지불하는 논농업 직불제를 40만∼50만원으로 인상하고,이를 시설원예와 화훼농가로 확대하는 방안을 내놨다. 적극적인 어업정책으로 한-일·한-중어업협정에 따라 달라진 환경에 적응키로 했다.바다목장화 사업과 치어 방류사업으로 어족자원을 늘리는 한편 효과적인 적조퇴치 방안을 강구할 계획이다. 김두관 후보는 농어업 연구지원 확대,연구개발 및 농업지식 인프라 구축,농어업인의 지식화를 선결과제로 꼽았다.고성 쑥 먹인 소와 포장 오이,남해 마늘,산청·함양·거창 토종돼지 특산화 등을 사례로 들었다. 임수태 후보는 도에 ‘농가소득특별지원기금’을 설치,추곡수매자금을 무상지원하는 등 쌀 산업을 적극 보호할 계획이다.시·군당 1개이상 환경농업지구 조성,산간지역 농가에 밭 직불제 도입 등을 통해 농업·농촌·농민을 유지시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여성 권익= 김혁규 후보는 도에 성매매방지특별기구를 설치하고,한 부모지원센터를 설립하며,향후 5년간 아동보육시설 550개를 지어 3만 1000여명을 수용토록 지원할 방침이다.여성발전기금 113억원을 조기 확보,관련 자금으로 활용하고,부단체장여성공무원 임용 등 여성공무원의 고위직 진출기회를 확대키로 했다. 김두관 후보는 정무부지사를 여성으로 임명하고,여성국을 설치해 모든 여성정책을 전담케 한다는 구상이다.공보육 조례를 제정해 공보육위원회를 설치하고,보육시설을 권역별로 대폭 확대,여성의 사회활동을 적극 도울 생각이다. 임수태 후보는 지방자치단체 및 공기업의 고용·승진 및 각종 직업훈련에 여성 30%이상 할당제를 실행하겠다고 했다. 사기업이 이를 실시할 경우 세제 혜택 및 각종 규제 완화,투자비 대출 등 실질적혜택 제공 방안을 강구,적극 유도할 계획이다.출산휴가 및 육아휴직 대상자의 대체인력과 예산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남녀공무원의 육아를 위해 일정기간 근무시간을 탄력적으로 조정할 수 있도록 하기로 했다. ●수변구역 지정= 김혁규 후보는 “주민이참여하지 않으면 수변구역으로 지정할수 없으므로 주민의견을 수렴,중앙부처와 협의해 주민의 요구가 최대한 관철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두관 후보는 “재산권과 관련돼 있어 주민을 설득하는 것만으로 해결할 수는 없기 때문에 ‘구역정화책임제’가 최적의 방안”이라며 “효과를 발휘하지 못할 경우 완전 보상 후에 한시적으로 지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임수태 후보는 “환경친화형 지역농업 만들기를 통한 수변구역 및 농업생산,농촌유지”를 내세웠다.‘수질개선특별회계’와 ‘낙동강수계관리기금’의 조성·운용으로 상수원을 지키는 것은 물론 주민들의 실질적인 소득 보전을 통해 환경친화형지역농업 만들기를 도정의 실천과제로 삼겠다는 방침이다. ●종합= 경영행정에 대한 공방은 선거기간 내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암센터 건립,여성정무부지사 임명,공보육조례 제정,출산·육아휴직 대상자 대체인력 및 예산확보 등은 눈에 띄는 공약이다. 그러나 수산분야 공약이 미흡하고,일부는 재원조달 방안이 불투명하다는 지적이다.특히 자치경찰제 도입,사기업 고용·승진및 직업훈련시 여성 30%이상 할당에 대한 세제 혜택 및 규제 완화는 도지사 권한 밖이라 실현이 의문시된다. 창원 이정규기자 jeong@ ■인물평 ●김혁규 후보는 자타가 인정하는 ‘경영행정의 전도사’이다.지난 93년 임명직 경남지사로 부임하면서 행정에 경영마인드를 접목한 인물.‘주식회사 경남’의 사장을 자임하고,8년여의 재임기간중 외자유치와 해외세일즈에 주력했다.외모처럼 온화한 성품으로 웬만해서는 화를 내지 않는다.직원들의 실수는 인정하지만 비리에 연루됐을 경우 절대 용서하지 않는다.측근들은 “모시기 편하지만 무섭다.”고 말한다. ●김두관 후보는 지난 95년 제1회 지방선거 때 최연소(39세) 자치단체장으로 당선된 이후 ‘튀는 행정’으로 각광받았다. 젊음과 패기로 뭉쳐진 “뉴 리더”를 표방한다.지난 24일 창원에서 열린 도지사후보 추대대회에서 “노무현 대선후보가 후보로 선출된 이후 민주당의 혁신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여준 데 대해 찬성할 수 없다.”며 노 후보와민주당을 싸잡아 비판,진면목을 과시했다. ●임수태 후보는 서울대 농대를 졸업,농민운동을 하다 노동운동가로 변신한 ‘소외계층의 대변자’다.사회적 약자들을 정치적으로 대변하기 위해 민주노동당 창당 발기인으로 참여했다. 그의 전력이 말해주듯 한번 결정하면 소신을 굽히지 않아 때로는 “고집이 세다.”는 평을 듣는다. 생활신조는 ‘낙관적인 자세로 적극적으로 임하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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