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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력기관 개혁안] 국민 위한 검·경·국정원으로… 상호 견제·권력남용 통제

    [권력기관 개혁안] 국민 위한 검·경·국정원으로… 상호 견제·권력남용 통제

    “민주화 시대가 열린 이후에도 권력기관은 조직의 편의에 따라 국민 반대편에 서 왔다. 이들 권력기관이 역할을 제대로 했다면 국정 농단 사태는 없었을 것이다.”(조국 청와대 민정수석)31년 전인 1987년 서울대생 박종철이 치안본부 남영동 대공분실에서 물고문 끝에 숨진 14일, 청와대는 국정원과 검찰, 경찰 등 권력기관의 개혁방안을 발표했다. 군사독재 시절 최고권력자의 눈과 귀, 손과 발이 됐던 이들 기관은 민주화 이후 환골탈태를 하는 듯했다. 하지만, 최근 박근혜 정부 시절 국정 농단 특검 및 검찰 수사와 재판, 국정원 적폐청산 태스크포스(TF) 활동 등에서 보듯 국가시스템의 붕괴가 진행됐다. 그 증거가 ‘탄핵’이다. 권력기관이 부패한 권력층과 자신들의 불합리한 욕심을 채우기 위해 힘을 남용한 탓이다. 때문에 개혁안은 권력기관이 오로지 국민을 위해 권한을 사용할 수 있도록 제도적 개혁을 추진하고, 상호 견제와 균형을 통한 정상화의 기틀을 마련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후 줄곧 제도개혁에 의한 권력기관과 정치의 단절을 강조했다. 지난해 5월 취임사에서 “권력기관을 정치로부터 완전히 독립시키겠다”며 “어떤 기관도 무소불위의 권력을 행사할 수 없도록 견제 장치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청와대가 7개월여 만에 내놓은 개혁안의 방향은 크게 3가지다. ▲과거 적폐의 철저한 단절·청산 ▲촛불시민혁명의 정신에 따라 국민을 위한 권력기관으로 전환 ▲상호견제와 균형에 따른 권력남용 통제 등이다. 적폐에 대한 단절과 청산은 검·경이 핵심이다. 국정원은 일찌감치 국정원개혁발전위원회를 발족해 과거 정치개입 의혹 사건을 조사하고 수사 의뢰를 끝냈다. 경찰은 민간조사단이 꾸려지는 대로 백남기 농민의 죽음과 밀양 송전탑, 제주 강정마을 사건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검찰은 진상조사 대상을 검토하고 조사단을 구성한다.국민을 위한 권력기관 전환이 개혁안의 배경에 해당한다면 ‘상호견제와 균형 원칙’은 세부방안이다. 문 대통령의 핵심공약이기도 한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신설과 수사권 조정, 국정원 대공수사권을 넘겨받은 경찰 안보수사처 신설, 경찰 비대화를 막기 위한 자치경찰제 도입 등이 골자에 해당한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공수처는 검사·판사, 고위직 경찰 범죄에 대한 수사를 할 수 있고, 공수처 소속 검사나 수사관의 범죄는 검·경이 모두 수사할 수 있다”면서 “기관별로 자신의 범죄를 수사할 수 없게 하는 게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국정운영 지지도가 70%를 웃도는 시점에서 청와대가 권력기관 개혁드라이브를 거는 점도 눈여겨봐야 한다. 참여정부 시절 검·경 수사권 조정 실패와 관련, 문 대통령은 “당시 사법개혁위원회 같은 기구에 맡겨서 객관적으로 제도개혁을 했어야 햇는데, 검·경 자율 조정으로 맡겨놨다”면서 “결국 접근방식이 잘못되었기 때문이라고 반성한다”고 지난해 대담집 ‘대한민국이 묻는다’에서 밝혔다. 물론, 개혁안도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하면 ‘공회전’만 하다 끝난다. 권력기관 개혁에 대한 국민적 지지를 등에 업고 여소야대의 국회 지형을 돌파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권력기관 개혁에 대한 야권 반발이 무뎌질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민주당 지지율이 50%, 대통령 지지도가 70% 선인데 공수처를 지지하는 국민 여론은 80%를 넘는다”면서 “여야가 열린 마음으로 논의해줬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조국 민정수석 “검찰만? 경찰 수사권도 법에 명시해야”

    조국 민정수석 “검찰만? 경찰 수사권도 법에 명시해야”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이 기존 검찰, 경찰, 국가정보원 등 권력기관의 구악적인 행태를 바로잡겠다며 개혁안을 14일 발표한 가운데 검찰과 경찰의 수사권 조정과 관련한 조 수석의 옛 보고서가 눈길을 끌고 있다. 검찰로부터 경찰의 수사권을 법적으로 보장(독립)해줘야 한다는 게 핵심 내용이다. 이는 현실로 대폭 반영되게 됐다.14일 JTBC 등에 따르면 조 수석은 서울대 교수였던 2009년 수사권 조정과 관련한 보고서(‘검사의 수사지휘권에 관한 연구’)를 작성했다. 이 보고서에서 조 수석은 “검사의 영장청구권 독점을 의미하는 헌법 제12조 등에서 ‘검사의 신청에 의하여’라는 문구를 삭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는 “수사기관 사이의 공정한 경쟁을 방해하고, 서열을 고착화한다”는 이유에서다. 조 수석의 보고서에 따르면 검찰이 다른 주요 국가와 달리 경찰 수사를 지휘하게 된 것은 1948년 미군정 검찰청법에 있는데 일제 강점기에 피해가 컸던 경찰의 인권 침해를 견제하기 위해서라고 명시했다. 하지만 이제는 법적인 정비가 필요하다는 게 조 수석의 주장이다. 이에 따라 조 수석은 “경찰의 수사권도 법에 명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는 2011년 일부 법안에 반영되기도 했다. 이 보고서는 경찰의 ‘수사구조 개혁팀’ 연구 용역으로 쓰여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조 수석이 발표한 청와대의 권력기관 개혁안에는 과거 적폐의 철저한 단절·청산, 촛불 시민혁명의 정신에 따른 국민을 위한 권력기관으로 전환과 함께 “상호 견제와 균형에 따라 권력남용 통제”가 들어 있다. 검찰과 국가정보원은 힘을 빼되 경찰의 수사권을 독립해 강화시키는 내용이 담겨 있다.개혁방안에는 우선 경찰이 가칭 ‘안보수사처’를 신설해 수사의 전문성과 책임성을 높인다. 자치경찰제 도입과 함께 수사경찰, 행정경찰 분리 등을 분리해 경찰 권한의 분리 분산과 함께 경찰위원회 실질화 등의 견제통제장치를 통해 경찰 비대화 우려를 불식하고 수사의 객관성 확보 및 경찰의 청렴성과 신뢰성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일반경찰은 국가 경비사안을, 사법경찰은 수사의 1차적 업무를 담당하는 것이다. 특히 검경수사권 조정, 고위공직자 수사 이관, 직접수사 축소, 법무부 탈검찰화 등 검찰 권한을 분산시키기로 했다. 대공수사권 역시 경찰의 일부인 대공수사처로 이관한다. 검찰은 지금까지 직접 수사권을 가지지만 예전처럼 경찰이 처리한 수사 전반을 강하게 제어, 통제하는게 아닌 2차적 수사를 주로 정리하는 쪽으로 전환하는 게 핵심이다. 청와대는 “검찰은 기소 독점과 직접수사권한, 경찰 수사지휘권, 형 집행권 등 방대한 권한을 보유하지만 집중된 거대권한이 제대로 통제되지 않았다”며 “그 결과 정치권력의 이해나 자신들의 기득권 유지를 위해 검찰권을 악용해 왔다”고 개혁 이유를 밝혔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경찰, 대공수사 전담부서인 ‘안보수사처’ 신설

    경찰, 대공수사 전담부서인 ‘안보수사처’ 신설

    경찰, 수사경찰·행정경찰 분리   앞으로 경찰은 안보수사처를 신설해 국가정보원의 대공수사권을 넘겨받게 되며, 자치경찰제 도입과 함께 경찰의 기본기능을 수사경찰과 행정경찰로 분리해 경찰 권한을 분산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청와대는 14일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하는 ‘권력기관 개혁방안’을 발표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한 지 8개월 만에 권력기관 개혁방향이 구체적으로 제시되면서 향후 권력기관의 ‘제자리 잡기’가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검경수사권 조정 및 국정원의 대공수사권 이관 이후 가칭 ‘안보수사처’를 신설해 수사의 전문성과 책임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개혁방안이 잡혔다. 자치경찰제 도입과 수사경찰·행정경찰 분리 등 경찰 권한의 분리분산과 함께 경찰위원회 실질화 등의 견제통제장치를 통해 경찰 비대화 우려를 불식하고 수사의 객관성 확보 및 경찰의 청렴성과 신뢰성을 강화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청와대는 “경찰은 전국에 10만명 이상의 인원으로 수사권은 물론 정보·경비·경호 등 광범위한 치안 권한을 갖고 있고 대공수사권까지 이관될 예정으로, 방대한 조직과 거대기능이 국민 인권을 침해하지 않고 효율적으로 작동하도록 개혁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자치광장] 바람직한 자치경찰제를 위한 제언/윤준병 서울시 기획조정실장

    [자치광장] 바람직한 자치경찰제를 위한 제언/윤준병 서울시 기획조정실장

    현 정부는 지난 7월 국정기획자문위원회에서 ‘지방분권’을 핵심 국정과제로 선정했고, 문재인 대통령은 ‘연방제 수준의 지방분권’을 추진하겠다고 여러 차례 밝혔다. 이에 따라 관련 부처를 중심으로 지방의 조직 자율성과 재정 자립을 위한 분권 논의가 한창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지방분권 중 대표적 과제이자 시민의 삶과 직접적으로 연관된 ‘자치경찰’은 아직 제대로 논의되고 있지 않다. 최근 경찰청이 자체적으로 자치경찰제 도입안을 제시했지만, 분권 대상인 국가경찰이 직접 도입안을 제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을 뿐더러 그 내용도 ‘연방제수준의 지방분권’을 달성한다는 대통령의 의지에는 못 미치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따라서 이제는 바람직한 자치경찰제가 어떤 것인지에 대해 사회적 논의가 필요한 바, 지방행정 현장의 경험을 바탕으로 그 방향성에 대해 몇 가지 제언을 하고자 한다. 우선 경찰의 조직 체계와 관련해서는 지방경찰청 이하 지휘 체계를 경찰법의 규정에 맞게 정상화해야 한다. 현재 경찰법 제2조는 ‘경찰청의 사무를 지역적으로 분담 수행하게 하기 위하여 특별시장·광역시장 및 시·도지사 소속하에 지방경찰청을 두고, 지방경찰청장 소속하에 경찰서를 둔다’고 규정해 이미 지방경찰청 이하를 지방자치단체의 소속하에 두고 있다. 그런데도 동법 14조는 경찰청장이 지방경찰청장을 지휘·감독하게 해 지방자치단체의 경찰사무 수행 권한을 무력화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다음으로 국가경찰과 자치경찰의 사무 배분에 있어서는 지방분권의 기본원리인 보충성의 원칙에 따라 주민의 민생과 직결된 경찰사무는 모두 자치경찰이 담당해야 한다. 마약·테러 등 국가안보, 국제범죄, 전국적 사건 등을 제외한 지역 내 방범, 교통, 경비 등은 주민과 직결된 기본적 안전과 질서 유지 사무여서 자치경찰이 담당하는 것이 지방자치원칙에 부합된다. 마지막으로 자치경찰 시행으로 인해 발생하는 재정 부담은 재정분권 논의와 연계해 정리돼야 한다. 국세·지방세 비율을 조정해 확보한 재정으로 자치경찰 운영을 위한 예산을 확실히 마련함으로써 자칫 자치경찰 도입으로 인한 시·도 간 치안 불균형을 제도적으로 막아야 한다. 지방자치가 도입된 지 20년이 넘었다. 초기의 많은 우려에도 불구하고 지방자치를 통해 우리나라의 풀뿌리 민주주의는 정착되어 가고 있다. 이제 일반행정, 교육행정에 이어 경찰행정까지 자치를 실현함으로써 주민과 직결되는 행정서비스를 주민과 가장 가까운 지방정부가 담당하는 진정한 지방분권을 완성하기를 기대한다.
  • [인사]

    ■여성가족부 ◇서기관 승진△차관실 남소연△기획조정실 법무감사담당관실 이광원 ■인사혁신처 △법무감사담당관 신현미△공개채용1과장 안현식△공개채용2과장 이광열△균형인사과장 이은영△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신규자교육과장 임영환 ■경찰청 ◇ 경무관급 전보 내정 <본청>△대변인 김진표△정보화장비정책관 설광섭△수사기획관 이철구△과학수사관리관 노승일△대테러위기관리관 김병구△수사제도개편단장 이영상△자치경찰추진단장 최관호△치안정책관 이문수△국립외교원 김종보△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유진규△경무담당관실(공로연수) 이운주 남병근<경찰대학>△학생지도부장 강황수△치안정책연구소장 송병일<경찰수사연수원>△원장 하상구<서울청>△경무부장 조용식△생활안전부장 이은정△수사부장 우종수△정보관리부장 진교훈△경찰관리관 윤동춘△기동단장 연정훈△강서경찰서장 손장목<부산청>△1부장 김흥진△2부장 전창학△3부장 김희규△해운대경찰서장 허찬<대구청>△1부장 배봉길△2부장 이원백△성서경찰서장 이광석<인천청>△1부장 김해경△2부장 박명춘△3부장 김헌기△인천국제공항경찰단장 정승용△남동경찰서장 박형길<광주청>△1부장 김준철△광산경찰서장 김순호<대전청>△1부장 김학관△2부장 박희용<울산청>△1부장 이순용<경기남부청>△1부장 장경석△2부장 조종완△3부장 김원준<경기>△수원남부경찰서장 박생수△분당경찰서장 유현철△부천원미경찰서장 현재섭<경기북부청>△차장 서범규<강원청>△1부장 박세호<충북청>△1부장 이규문△2부장 이문수△청주흥덕경찰서장 이명교<충남청>△1부장 윤소식△2부장 이충호<전북청>△1부장 윤외출△2부장 김갑식△전주완산경찰서장 이훈<전남청>△1부장 박석일△2부장 윤명성<경북청>△1부장 김수희△2부장 김병수<경남청>△1부장 박경수△2부장 진정무△창원중부경찰서장 남구준<제주청>△차장 고기철 ■한국원자력의학원 △신개념치료기술개발플랫폼구축사업단장 심재훈 ■삼성중공업 ◇승진△부사장 김준철△전무 배진한 정호현△상무 김경희 남궁금성 박성국 이동연 황호진 ■삼성엔지니어링 △전무 노균 이종진△상무 고성재 구영한 나창흠 사욱환 송우용 ■신일산업 ◇승진△부사장 정윤석△상무 이창수△이사 조지석 이상용 ■청호나이스 ◇승진△부사장 조희길△전무이사 김대영 박재익△상무이사 강응구△이사 이경원 지기원 ■일진그룹 ◇승진 <부회장>△일진홀딩스 허정석<사장>△일진머티리얼즈 주재환△그룹직속기구 성경현<부사장>△일진다이아몬드 김기현△일진머티리얼즈 정길수<전무>△일진전기 유상석<상무>△일진전기 추상용 최병화 안성구△일진머티리얼즈 송기덕 김인걸△일진디스플레이 김기환△일진씨앤에스 이동화<상무보>△일진전기 최수걸 김치헌△알피니언 김형용△전주방송 전승철△일진머티리얼즈 성대현 박정만△일진유니스코 성동열 이명철△삼영글로벌 강희성△그룹직속기구 심인호△일진디스플레이 안종국△일진제강 심규승◇전보 <대표이사>△일진다이아몬드 정병국△일진복합소재 김기현△일진디앤코 민병석△일진유니스코 김대엽
  • ‘수사권 조정’ 논의 조만간 첫 2+2 회동

    “朴법무·金행안부 장관 함께 검찰총장과 4자 회동 준비” 검·경 수사권 조정을 위해 곧 검찰과 경찰의 수장이 한자리에 모여 의견을 교환한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0월 열린 경찰의날 기념식에서 수사권 조정을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어 수사권 조정 논의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이철성 경찰청장은 18일 경찰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실무적으로 검찰총장과 저, 법무부 장관과 행정안전부 장관이 논의하는 테이블을 준비할 것”이라며 “만나서 서로 의견을 들어 볼 필요가 있어 정부에서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검·경 수사권 조정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검찰총장과 경찰청장, 법무부 장관과 행안부 장관이 만나는 자리가 만들어지는 것은 처음이다. 앞서 경찰개혁위원회는 경찰은 수사를, 검찰은 기소와 공소유지를 각각 담당하는 방식의 수사-기소 분리 방안을 발표했다. 검사의 영장 청구권 독점을 규정한 헌법 조항도 개헌 과정에서 삭제하자고 제안했다. 하지만 검찰은 경찰이 추진하는 자치경찰제 틀에서 수사권 조정을 검토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또 모든 수사권을 경찰에 넘기고 기소만 전담하는 안에는 강력히 반대하고 있어 양측 간 의견 조정이 쉽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 청장은 “아직 검찰에서는 법무·검찰개혁위에서 그 부분에 관한 안이 나온 게 없다”며 “늦어도 내년 초에는 안이 나오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더 촘촘한 치안서비스 등 내 삶 바꾸는 게 자치분권”

    “더 촘촘한 치안서비스 등 내 삶 바꾸는 게 자치분권”

    “지방자치제도가 도입된 지 20년 이상 흘렀지만 자치단체는 여전히 중앙정부 통제에 익숙해져 있어 혁신 역량이 떨어져 있습니다. 이에 편승해 일부 단체장과 지방의원, 지방공무원의 비위도 상당하죠. 민선 5기(2010년 7월 1일~2014년 6월 30일) 단체장 가운데 27%인 65명이 기소됐고 민선 6기(2014년 7월 1일~2018년 6월 30일) 지방의원도 219건으로 사법처리됐습니다. 이제는 이런 낡은 틀을 과감히 바꿔야 합니다.”심보균 행정안전부 차관이 지난 4일 전북 완주 지방자치인재개발원(옛 지방행정연수원)에서 열린 ‘전국 읍면동장 새 정부 국정과제 워크숍’에 참석해 ‘내 삶을 바꾸는 지방자치-자치분권 로드맵’이란 주제로 특강을 가졌다. 이날 심 차관은 지방분권과 균형발전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자치분권은 내 삶과 직결된 문제임을 알아야 한다”면서 “자치분권이 도입돼 각 지자체 산하 자치경찰제가 실시되면 지역 주민들은 자치경찰의 촘촘한 주민 밀착형 치안서비스를 제공받게 되고 온라인 조례 제·개폐 청구, 엄격한 주민투표·주민소환 요건 완화 등을 통해 주권자로서 실질적인 참여도 보장받을 수 있다”고 역설했다. 이어 “자치단체의 행·재정 권한과 자율성을 확대하는 대신 이에 대한 책임성을 담보할 수 있도록 제도 보완에 나선다면 그간 정부 정책에 따라 천편일률적으로 진행하던 사업들도 각 지역 특색에 맞춰 다양하고 창의적으로 변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심 차관은 “1960년대 이후 압축적 경제성장을 위해 중앙정부가 정책 기획, 지방은 단순 집행하는 국가운영모델은 이제 한계에 직면했다”면서 “분권화를 통해 243개 자치단체와 함께 저출산 고령화, 청년실업, 수도권 집중, 성장동력 창출 등 사회적 현안에 대응하고 해결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전국 읍면동장 460명이 참석한 이날 행사에는 이용섭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과 송재호 지역발전위원장도 참석해 국정과제 추진 방향을 설명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與野 대공수사권 이관 이견…‘국정원법 개정안’ 연내 처리 진통

    與野 대공수사권 이관 이견…‘국정원법 개정안’ 연내 처리 진통

    국가정보원이 이름을 바꾸고 대공수사권을 다른 기관에 넘기는 것을 뼈대로 하는 국정원법 개정안을 최근 제시했지만 야당의 이견이 커서 개정안의 연내 처리는 어렵다는 전망이 우세하다.3일 국회 의안정보시스템에 따르면 20대 국회에서 발의된 국정원 개혁 관련 법안은 모두 7건이다. 국회 정보위는 조만간 여야 동수로 국정원 개혁 소위를 구성하고 국정원이 제출한 자체 개정안과 이들 발의안을 모두 함께 검토하기로 했다. 국정원은 지난달 29일 기관 이름을 ‘대외안보정보원’으로 바꾸고 대공수사권을 포함한 모든 수사권을 다른 기관에 넘기거나 폐지하는 내용 등의 개정안을 정보위에 냈다. 국정원은 이 개정안을 정부입법 형태로 발의하지 않기로 했으며 사실상 국회에 모든 논의를 맡기겠다는 뜻을 밝혔다. 개정안 중 여야 간 의견 차이가 가장 큰 쟁점은 대공수사권 폐지이다. 정보위에 낸 국정원 개혁안에는 대공수사권을 어느 기관에, 어떻게 이관하겠다는 구체적인 언급도 없이 ‘타(他)기관’으로만 명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원 대공수사권을 경찰청 산하 안보수사국을 신설해 이관하겠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공약에 비춰 보면 ‘경찰청 이관’이 현재로서는 가장 유력한 방안이다. 하지만 검·경 수사권 조정, 자치경찰제 실시 등 경찰 내 현안도 산적한 상황이고, 경찰 권력의 비대화라는 비판에 직면할 수도 있다. 김대중 정부 시절 청와대에서 근무한 한 인사는 “열린우리당은 국가보안법의 전면 폐지를 주장하다 결국 부분 개정도 못하고 지금에 이르렀다”면서 “국정원의 전면적 개혁도 중요하지만 적정 선에서 타협점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논의가 시작돼도 곳곳에서 제동이 걸릴 가능성도 크다. 국정원법 개정 논의를 책임진 정보위원장과 정보위 법안소위 위원장이 모두 자유한국당 소속 강석호, 이완영 의원으로, 이들이 당론을 앞세워 법 개정을 막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국정원법 개정안이 보고된 후 정우택 한국당 원내대표는 “간첩 수사를 포기하겠다는 것이 문재인 정권의 대북 기조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면서 “국회에서 엄중하게 다루겠다”고 강경한 반응을 보였다. 한국당의 한 관계자는 “칼(수사권)을 제대로 쓰게 하는 것이 중요하지 칼날을 무디게 만들어서는 안 된다”면서 “정보위원장과 법사위원장이 모두 한국당 소속인데, 논의가 여당의 기대처럼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경찰개혁위 ‘수사권 이원화’ 국가수사본부 신설 권고

    경찰개혁위 ‘수사권 이원화’ 국가수사본부 신설 권고

    일반·사법수사 나눠 중립성 강화 경찰청장 인사·감찰권 영향 축소 경찰이 숙원인 ‘수사권 독립’을 이뤄내기 위해 선제적으로 부작용 지우기에 나섰다. 시민에 의한 경찰권 통제 제도를 도입해 수사권이 남용될 우려를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의도다.외부인사로 구성된 경찰개혁위원회는 21일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에서 ‘일반경찰의 수사 관여 차단 방안’을 발표했다. 이 권고안은 경찰청 내에 ‘국가수사본부’를 만들고, 본부장은 외부에 개방해 선임하는 안을 담고 있다. 국가수사본부장이 경찰청장, 지방경찰청장, 경찰서장 등이 지휘하는 수사를 견제하는 장치가 되는 셈이다. 개혁위는 “검찰이 기소를 전담하고, 경찰이 수사를 전담하는 형사사법 체계가 구현되면 수사에서 경찰권 비대화, 수사의 공정성·정치적 중립성 훼손 등과 같은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권고안”이라고 발표 배경을 설명했다. 권고안에 따르면 국가수사본부장은 경찰청장과 같은 차관급으로 하며, 경찰청장의 지휘를 받지 않고 독립적으로 수사를 진행할 수 있도록 했다. 본부장 후보는 수사 경력이 있는 경찰관, 법조인, 법학 관련 교수 등을 대상으로 한다. 경찰위원회에서 임명제청하고 국무총리를 거쳐 대통령이 임명한다. 임기는 3년이며, 임기 직후 경찰청장으로 임명되지 못하도록 했다. 또 수사의 중립성을 위해 경찰청장과 경찰서장 등이 압수수색이나 구속영장 신청 등 사건에 대한 세부적인 수사 지휘를 못하도록 했다. 이들은 범죄 수사 규칙 개정이나 ‘보이스피싱 특별단속 지시’ 같은 일반적 지휘만 할 수 있다. 아울러 ‘수사직무방해죄’를 신설해 이를 어길 경우 형사처벌하는 방안도 마련하기로 했다. 이 밖에 경찰청 본청 소속 특수수사과와 지능범죄수사대 등 직접 수사부서를 폐지하고 인력과 조직을 지방청으로 이관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정치적 중립성이 훼손될 수 있다는 우려를 피하기 위해서다. 또 국가수사본부장에게도 직속 수사 부서를 두지 않도록 해 본부장의 의도에 따른 편파·표적 수사 가능성도 차단했다. 대신 경찰서의 일부 수사 인력과 업무를 지방청으로 이관해 지방청 단위 광역 수사 체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수사 권력’을 분산시키겠다는 의도다. 개혁위 관계자는 “경찰이 수사권을 갖게 되면 수사가 청와대나 정치권의 입김에 좌지우지될 수 있다는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권고안은 국가수사본부가 최대한 독립성을 확보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이어 “장기적으로 경찰의 대우나 지위를 더 높여 수사 전문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개혁위는 내부 논의를 거쳐 다음달 초에는 검·경 수사권 조정과 관련한 권고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경찰은 개혁위의 이번 권고안을 수용하고 내년 2월까지 권고사항을 수용할 수 있는 경찰의 종합 추진계획을 마련하기로 했다. 개혁위가 이날 국가수사본부 설립안을 발표하면서 사실상 검·경 수사권 조정을 위한 경찰 측의 밑그림이 완성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앞서 개혁위는 자치경찰제를 도입하고 개혁위를 장관급 기구로 격상하는 내용의 권고안을 발표했다. 경찰 측이 이런 내용의 권고안을 잇따라 내놓는 것은 향후 검찰과의 수사권 조정 논의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수사권 독립’에 대한 검찰 측의 반대 논리를 잠재우기 위해 ‘부작용’ 해소 방안을 내놓은 것이다. 그러나 아직 논의가 본격화하지 않았고 검찰의 뚜렷한 입장도 나오지 않은 만큼 권고안이 현실화될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학폭·가정폭력 등에 수사권 … 윤곽 드러난 ‘자치경찰제’

    시장·도지사가 자치경찰 지휘 반려견 관리 등 생활치안 담당 “검·경 수사권 조정 등 추진돼야” 문재인 대통령의 핵심 공약인 ‘자치경찰제’의 윤곽이 처음으로 드러났다. 자치경찰제는 시장과 도지사 등 지방자치단체장이 ‘주민밀착·지역맞춤식’으로 경찰을 운영하는 제도로,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는 지방분권의 핵심 세부 과제 중 하나다. 그러나 아직은 공론화하지 않았기 때문에 실현 가능성은 미지수다.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경찰개혁위원회는 7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광역단위 자치경찰제 시행 권고안을 발표했다. 개혁위는 “주요 선진국에서 운영 중인 자치경찰 모형과 우리나라 자치경찰 도입 과정에서 논의된 모형들을 바탕으로 외부 전문가와 내부 경찰관들의 의견을 수렴했다”고 설명했다. 개혁위의 세부 권고안은 전국 광역시·도 소속 자치경찰 본부를 설치하고 경찰 업무 관련 심의·의결기구인 시·도 자치경찰위원회를 구성하는 방안을 뼈대로 한다. 자치경찰위원회는 당적이 없는 지역 주민이나 시민사회 인사로 구성된다. 시·도 자치경찰대는 국가경찰에서 독립해 시·도 소속 지방공무원 신분이 되고, 이들에 대한 지휘권과 인사권은 경찰청장이 아닌 시장과 도지사가 갖는다. 자치경찰은 공공질서 유지와 관련해 생활안전·교통·경비 사무와 지방 전문행정 관련 사무를 맡는다. 학교·가정 폭력 및 성폭력 범죄 등 주민 생활과 밀접한 범죄에 대한 수사권도 쥐게 된다. 도로교통법과 경범죄 처벌법 위반자에 대한 즉결심판 청구 권한과 최근 급증하는 반려견 등 동물 안전 관리 업무도 자치경찰의 몫이 된다. 다만 보안·외사·정보 등 국가 차원에서 이뤄져야 할 경찰 사무와 사이버테러 수사 등 전문성이 필요한 업무는 국가 경찰이 맡도록 했다. 자치경찰본부장은 자치경찰위원회가 추천한 후보자 3명 가운데 1명을 시·도지사가 임명하도록 했다. 시·도지사의 인사 전횡을 막기 위한 일종의 견제 장치인 셈이다. 자치경찰 운영 예산은 지방자치단체 재정 부담을 원칙으로 하되 도입 초기 인력 이관과 관련한 예산은 국가가 부담한다. 개혁위는 이 권고안을 바탕으로 올해까지 최종 시행안을 도출하고 관련 법률안을 국회에 제출한 뒤 내년 5개 지역에서 시범 시행을 거쳐 2019년에는 자치경찰제가 전면 시행되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 아울러 개혁위는 “자치경찰제 정착을 위해 검·경 수사권 조정을 포함하는 수사구조개혁도 병행 추진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찰청 측은 “개혁위의 권고를 수용한다”면서 “세부 실행 방안을 신속히 마련해 시행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경찰을 사실상 ‘이원화’하는 방안으로 현행 체제를 크게 흔들어 놓는 급진적인 제도이기 때문에 사회적 논의가 더 필요하다”는 등 반론도 만만찮아 국회 논의 과정에서 적지 않은 진통이 예상된다. 충돌만 빚다 흐지부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김현기 서울시의원 “자치경찰제 여론조사 주먹구구... TF구성도 편중”

    김현기 서울시의원 “자치경찰제 여론조사 주먹구구... TF구성도 편중”

    자치경찰제 도입을 위한 서울시의 준비가 지나치게 부실하고 형식적인 것으로 드러났다. 또 민선 시장의 과잉 추진으로 예산 낭비 우려가 제기됐다.서울시의회 김현기 의원(강남4, 자유한국당)은 2일 서울시의회가 실시하는 서울시 민생사법경찰단 행정사무감사에서 “자치경찰제 도입을 위해 실시한 시정여론조사가 일반적인 여론조사 기법을 외면하고, 단순 온라인 여론조사를 실시하여 그 결과가 신뢰성과 객관성이 전혀 담보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서울시민의 자치경찰제 도입을 위한 시민 인식 조사를 실시하면서 연령별, 성별, 지역별, 인구 등 다양한 변수를 설정하여 조사해야 함에도 누구나 참여가 가능한 온라인 조사로 대체함으로서, 완전 주먹구구식 조사로 드러났다”고 비판했다. 또한, “광역단위 자치경찰제 도입을 대비하여 22명의 ‘자치경찰시민회의’라는 TF 자문단을 구성하면서, 경찰학과 교수를 무려 5명이나 위촉하는 등 특정 직역의 전문가를 대거 포함시켜 위원 구성의 편중과 편향성을 드러냈다”고 지적했다. 특히, TF 구성과 운영을 위한 예산이 전혀 편성되지 않았음에도, 위원들의 회의 참석 수당 등으로 4천만 원을 무단 전용하여 집행함으로서 예산 관계법을 준수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김 의원은 “자치경찰제 도입은 국정과제로서 지방자치 단체인 서울시는 시민 의견을 수렴해 중앙정부로 제출하면 됨에도 불구하고, 민선 시장의 과잉 관심과 무리한 업무추진으로 인해 시민인식조사의 부실은 물론 예산 낭비를 초래했다”고 밝히고, “보다 차분하고 체계적인 접근이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관가 인사이드] “다 뺏길 순 없다” 버티는 검찰… “檢 아바타 탈피” 벼르는 경찰

    [관가 인사이드] “다 뺏길 순 없다” 버티는 검찰… “檢 아바타 탈피” 벼르는 경찰

    12만 경찰공무원 조직 내에 ‘검찰·경찰 수사권 조정’이 다시 화두로 떠올랐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0일 경찰의 날 기념식에서 ‘검·경 수사권 조정’을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히면서다. 신고리 원전 5·6호기 공사 재개와 원전 축소 정책을 권고한 ‘공론화위원회’ 모델을 따라 국민이 직접 수사권 조정의 큰 틀을 짜는 방식으로 진행될 가능성도 제기된 상태다. 경찰 내부에는 오랜 숙원인 수사권 조정 문제가 조만간 해소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잔뜩 번지고 있다. 하지만 검찰도 순순히 물러서진 않을 것으로 보여 논의 과정에서 진통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검·경 수사권 조정에서 수사권은 ‘검사의 수사지휘권’을 의미한다. 따라서 ‘형사소송법 제196조’를 개정하는 것이 논의의 핵심이다. 이 법 1항은 ‘수사관, 경무관, 총경, 경정, 경감, 경위는 사법경찰관으로서 모든 수사에 관하여 검사의 지휘를 받는다’고 규정하고 있다. 2항에서 ‘사법경찰관은 범죄의 혐의가 있다고 인식하는 때에는 범인, 범죄사실과 증거에 관해 수사를 개시·진행해야 한다’며 경찰의 수사개시권을 보장하고 있지만, 이 역시 ‘경찰은 모든 수사에서 검사의 지휘를 받는다’는 대명제를 벗어나지 못한다. 사건 현장에서 피의자를 검거하고 일을 주로 경찰이 도맡아 하고 있지만 현행법 체계 아래에서는 경찰이 사실상 검사의 ‘아바타’(분신) 역할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당연히 경찰에게 불만이 가득할 수밖에 없다. 경찰이 특정 사건에 대한 조사에 나섰을 때 ‘수사’가 아니라 ‘내사’라는 표현을 썼다면 검사로부터 공식적인 수사지휘를 받지 않은 사건일 가능성이 높다. 검·경 수사권 조정이 경찰에 유리한 조치로 인식되는 것도 이러한 배경에서다. 검찰이 쥐고 있는 수사지휘권을 폐지하고 경찰이 독립적으로 수사에 나설 수 있도록 해 달라는 것이다. 그래서 경찰은 ‘수사권 조정’을 ‘수사권 독립’으로 표현한다. 검찰은 수사권이 경찰에게 주어지면 경찰의 권한남용과 이로 인한 인권침해가 더욱 자행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한다. 첩보 등을 바탕으로 진행되는 ‘내사’가 ‘수사’로 전환되면 아직 혐의가 특정되지 않은 피의자에 대한 경찰의 계좌추적 등 개인정보 열람이 빈번하게 이뤄질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수사라는 명목으로 아무런 혐의가 없는 일반인에 대한 정보 열람도 잦아질 수 있다. 검사의 영장청구권과 기소권도 논의의 대상이다. 헌법 제12조 3항은 ‘체포·구속·압수 또는 수색을 할 때에는 적법한 절차에 따라 검사의 신청에 의하여 법관이 발부한 영장을 제시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경찰이 피의자를 체포·구속·압수수색하려면 검사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는 의미다. 경찰이 ‘피의자를 구속하게 해달라’며 영장을 신청했을 때 검사가 기각하고 법원에 청구하지 않는다면 경찰로서는 아무리 흉악범이라도 붙잡아 두고 있을 수 없다는 얘기도 된다. 또 형사소송법 제246조에는 ‘공소는 검사가 제기하여 수행한다’고 명시돼 있다. 검찰은 이를 ‘검사만이 기소권을 갖는다’고 해석하고 있다. 피의자의 죄를 확정한 뒤 법원에 ‘심판을 내려 달라’고 할 수 있는 것도 검사만이 할 수 있다는 뜻이다. 이 때문에 경찰은 수사에서 검찰과 주종관계를 형성할 수밖에 없다며 항변한다. 경찰이 검사의 비리를 캐지 못하는 것도 현행 법체계 때문이라는 것이다. 검·경 수사권 조정 논의가 ‘검찰개혁’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물론 검찰도 수사권 조정의 필요성에 대해선 수긍하고 있다. 박상기 법무부 장관은 지난 16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수사권 조정 논의에 대해 “적극 추진할 의지를 갖고 있다. 필요하면 경찰과도 협의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고, 문무일 검찰총장도 지난 17일 기자간담회에서 “수사권 조정은 어떤 방식으로든 진행하는 것이 국민의 뜻에 부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논의 과정에서 충돌이 불가피할 것이란 시각이 지배적이다. 특히 ‘수사권 범위’를 놓고 격론이 예상된다. 일반범죄는 경찰이 맡고, 중대범죄에 대해서는 기존대로 검찰의 수사지휘권을 인정하는 절충안에 대해 경찰은 벌써부터 “이른바 ‘수사권 쪼개기’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내보이고 있다. 검찰과 경찰, 그리고 법무부는 현재 세부안을 마련하는 작업에 나섰다. 현재 경찰은 검사의 수사지휘권 폐지, 영장청구권 확보, 검찰의 직접수사 폐지 등 법·제도를 손질하는 방향으로 목표를 정해 둔 상태다. 그러나 검찰은 경찰의 권한만 일방적으로 강화하는 식의 제도 개선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인식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평행선 논의’가 이번에도 재연될 가능성이 커진 셈이다. 검·경 수사권 갈등은 5차 개헌 당시 ‘검사에 의한 영장 신청 조항’을 형사소송법과 헌법에 명시하면서 불거졌다. 그때부터 경찰은 수사권을 인정해 줄 것을 요구해 왔지만 번번이 무산됐다. 1999년 김대중 정부에서 ‘자치경찰제’ 도입 논의가 시작됐을 때 경찰은 공개적으로 ‘수사권 독립’을 추진했다. 그러나 법무부가 반대 입장을 공식화하면서 무마됐다. 2004년 노무현 정부는 검·경 수사권조정협의회를 발족했지만, 검찰과 경찰의 갈등만 드러냈다. 노 전 대통령은 2005년 결국 논의 중단을 지시했다. 2011년 이명박 정부에서는 국회 사법제도개혁특별위원회가 경찰의 수사개시권을 명문화하는 내용의 형사소송법 개정안 입법을 추진했다. 홍만표 당시 기획조정부장 등 대검찰청 검사장급 간부 전원이 사의를 표명하며 반발했다. 결국 법안은 국회를 통과했고 김준규 당시 검찰총장은 자신의 책임이라며 사퇴했다. 그 이후에도 검찰과 경찰은 ‘수사지휘권’을 놓고 끊임없이 마찰을 빚었다. 2012년에는 경찰의 내사 사건 지휘 문제를 놓고 갈등이 빚어졌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해임된 카탈루냐 자치정부 수반 “스페인 정부에 저항” 촉구…항전의지 밝혀

    해임된 카탈루냐 자치정부 수반 “스페인 정부에 저항” 촉구…항전의지 밝혀

    스페인 정부로부터 독립을 선포해 해임된 카탈루냐 자치정부의 카를레스 푸지데몬 수반이 스페인 정부에 끝까지 항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자치정부 해산과 카탈루냐 직접 통치라는 스페인 정부의 ‘극약 처방’에도 불구하고, 카탈루냐 분리 독립 행보를 이끌고 있는 푸지데몬 수장이 물러서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하면서, 양측의 갈등이 점점 고조되고 있다. 푸지데몬 카탈루냐 자치정부 수반은 28일 오후 스페인 ‘라 섹스타’ TV를 통해 방영된 연설에서 “우리는 자유로운 나라를 건설하기 위해 계속 정진할 것”이라며 카탈루냐에 직접 통치권을 발동한 스페인에 민주적인 방식으로 저항할 것을 시민들에게 촉구했다. 그는 “민주 사회에서 정부 각료를 선출하고, 해임하는 것은 의회의 권한”이라는 말로 스페인 정부의 카탈루냐 자치정부 해산과 각료 해임이 무효라는 인식을 드러냈다. 그는 이어 “우리가 지금까지 이룬 것을 지키기 위한 최선의 길은 (카탈루냐 직접 통치의 근거로 사용된) 헌법 155조의 적용에 민주적으로 반대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페인 정부가 카탈루냐 자치정부를 해산하고, 직접 통치를 개시한 이후 공식적으로 행한 첫 발언에서 푸지데몬 수반이 저항을 언급한 것은 그가 자신의 해임을 비롯한 스페인 정부의 조치에 사실상 불복종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읽힌다고 AP통신은 지적했다. 이날 카탈루냐 지역 방송인 TV3은 푸지몬테 수반이 카탈루냐 자치정부의 공식 문양이 새겨진 연단에서 연설하는 모습을 보여준 가운데, 그의 뒤편으로 잡힌 화면에 스페인 국기 없이 카탈루냐 깃발과 유럽연합(EU) 깃발만 존재하는 모습을 담아 눈길을 끌었다. 그러나 푸지데몬 수반은 이날 연설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방식으로 향후 스페인 정부에 저항할지에 대한 언급은 빠졌다. 푸지데몬 수반을 비롯한 카탈루냐 자치정부 고위 각료는 반역죄로 체포돼 최대 30년 징역형을 받을 수 있다는 경고를 받아왔다. 스페인 검찰은 푸지데몬 수반 등을 이르면 오는 30일 반역죄로 기소할 수도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스페인 정부는 이날 관보에 “스페인 정부 수반은 카탈루냐 자치정부 수반에 부여된 역할과 권한을 맡는다”고 게재, 카탈루냐 지역에 대한 직접 통치가 시작됐음을 알렸다. 카탈루냐 자치의회가 27일 전체회의에서 표결로 독립공화국 선포안을 가결하자 스페인 상원은 카탈루냐에 대한 직접 통치안을 최종 승인한 바 있다. 스페인 정부는 이어 카탈루냐 자치정부 해산을 선언하고, 푸지데몬 수반을 비롯한 카탈루냐 자치정부 각료들을 일제히 해임했다. 또 오는 12월21일 카탈루냐 지방의회를 구성하기 위한 조기 선거를 시행하기로 했다. 한편,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는 이날 카탈루냐 직접 통치의 책임자로 소라야 사엔스 데 산타마리아 스페인 부총리를 임명했다. 사엔스 부총리는 스페인 정부가 카탈루냐 새 정부를 뽑는 지방 선거일로 선포한 12월 21일까지 치안, 재정을 포함한 카탈루냐 제반 행정을 진두지휘하게 된다. 스페인 정부는 아울러 이날 카탈루냐의 자치경찰 조직인 1만 7000여 명의 ‘모소스 데스콰드라’의 수장인 주제프 유이스 트라페로의 해임도 발표했다. 트라페로 청장은 지난 1일 치러진 분리독립 찬반 주민투표 당시 투표함·투표용지를 압수하고, 이를 방해하는 사람을 체포하라는 스페인 검찰의 지시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여 카탈루냐 분리 독립 진영에서 영웅으로 떠오른 인물이다. 스페인 정부는 그가 반역 선동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는 터라 더 이상 임무 수행이 어렵다고 해임 사유를 설명했다. 수도 마드리드의 중심 광장에서는 이날 카탈루냐의 일방적인 독립 국가 선언에 분노한 군중 수 천 명이 모여 앞서 ‘푸지데몬을 감옥으로’ 등의 구호를 외치며 스페인의 통합을 촉구했다. 29일에는 바르셀로나에서도 대규모 독립 반대 시위가 예정돼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촛불집회 1주년, 광화문에 다시 촛불…시민들 “촛불 계속·적폐 청산”(종합)

    촛불집회 1주년, 광화문에 다시 촛불…시민들 “촛불 계속·적폐 청산”(종합)

    지난해 10월 29일 시작됐던 촛불집회의 1주년을 기념하는 행사가 28일 서울 광화문과 여의도 등에서 열렸다.1년 전 시민들이 외쳤던 ‘박근혜는 퇴진하라’는 집회 메인 구호는 ‘촛불은 계속된다, 적폐를 청산하라, 사회대개혁 실현하자’로 바뀌었다. 이날 오후 9시쯤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 있던 시민들은 ‘촛불은 계속된다’는 구호에 맞춰 함성과 함께 일제히 촛불을 켰다. 곧이어 대오의 앞에서부터 뒤로 촛불 ‘파도타기’가 이어졌다. 지난 겨울 촛불집회 때마다 벌였던 소등 퍼포먼스가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 기록기념위원회가 주최한 ‘촛불항쟁 1주년 대회’에서 재현된 것이다. 주최 측 추산 5만명이 모인 이날 집회는 촛불집회 영상과 전인권밴드·이상은 등 가수 공연을 보고 발언을 듣는 등 과거 촛불집회와 비슷한 방식으로 진행됐다. 그러나 ‘박근혜는 퇴진하라’였던 집회의 메인 구호는 ‘촛불은 계속된다, 적폐를 청산하라, 사회대개혁 실현하자’로 바뀌었다. 박석운 퇴진행동 기록기념위 공동대표는 “한국사회 대개혁은 박근혜·이명박 정권에서 쌓은 적폐를 청산하는 데서 시작돼야 한다”며 “‘이명박근혜’가 뒤집은 민주주의 시곗바늘을 제자리에 되돌리기 위해 다시 촛불의 힘이 필요하다”고 1주년 촛불대회의 의의를 설명했다. 조수진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사무차장도 “다스는 누구 겁니까”라는 질문으로 발언을 시작해 4대강과 자원외교 등 비리 의혹을 제기하며 이 전 대통령의 구속을 촉구했다. 이태호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운영위원장과 하승수 비례민주주의연대 공동대표는 국회의원 국민소환제와 연동형 비례대표제 등을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집회에 참석한 박원순 서울시장은 “광화문광장 교통표시판에 촛불을 걸어놓으려 했으나 경찰이 안 된다고 했다”며 “자치경찰제 시작되면 (자치) 경찰청장을 제가 임명할 수 있으니 그 때 반드시 그렇게 하겠다”고 말했다. 민중총궐기 투쟁본부는 이날 집회 무대에서 발표한 선언문에서 “촛불의 힘으로 탄생했다고 자임하는 새 정부 역시 실망을 주고 있다”고 문재인 정부를 비판하면서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강행 등을 그 사례로 들었다. 투쟁본부는 촛불집회를 마친 9시 10분쯤부터 사드 철회와 한일위안부합의 폐기, 세월호 진상규명, 비정규직 철폐를 요구하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방한에 반대한다고 외치며 청와대 방향으로 행진했다. 경복궁역 사거리를 거쳐 청와대에서 200m 떨어진 종로구 청운효자동주민센터까지 약 40분간 이어진 행진에는 투쟁본부 추산 5000명이 참석했다. 경찰은 청와대 인근까지 가는 행진임에도 차벽 등을 설치하지 않고 교통소통 위주로 관리했다. 같은 시간 영등포구 여의도 산업은행 앞에서는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들이 주축이 된 ‘촛불파티 2017’이 열렸다. 주최 측 추산 1만명 이상이 모인 이 집회에서도 이 전 대통령의 구속과 처벌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두드러졌다. 공식 프로그램 ‘다스 체조’는 숫자 구호를 ‘하나 둘 셋 넷 다스(DAS) 여섯 일곱 여덟’이라고 외치는 방식으로 다스 이슈를 강조했다. ‘다스는 누구 겁니까’라고 적힌 피켓도 눈에 많이 띄었다. 한 참석자는 자유발언대에 올라 “이니님은 우리 거, 정숙님도 우리 거, 근혜는 순실이 거, 그럼 다스는 누구 거, 누구 거”라는 내용의 노래를 불렀다. 최성 고양시장은 고양이 머리띠를 하고 ‘쥐는 고양이가 잘 잡고양’이라고 적힌 피켓을 든 채 무대에 올라 이 전 대통령 당시 국가정보원 블랙리스트 사건을 비판했다. 주최 측은 이 전 대통령과 박 전 대통령을 ‘적폐 대상’ 공동수상자로 풍자적으로 지목하기도 했다. 이들은 집회를 마치고 오후 8시 20분쯤 자유한국당 당사 방면으로 행진해 ‘다스’라고 연호하고 정당 해체를 요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산업은행 앞으로 돌아와 오후 9시 20분쯤 해산했다. 여의도 집회 참석자들 가운데는 ‘우리는 문재인 대통령을 지지합니다’라는 피켓을 들거나 ‘플라이 미 투 더 문’(Fly me to the moon)이라고 적힌 옷을 입는 등 문 대통령 지지자를 자임하는 사람들이 많이 눈에 띄었다. 핼러윈(31일)을 앞뒀기 때문인지 이날 스태프들은 분홍색과 남색 마녀 모자와 망토를 둘렀다. 일부 일반 참석자들도 괴물 마스크를 쓰거나 죄수복 차림을 한 채 집회에 나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카탈루냐 독립국가 선포…스페인 정부 ‘자치정부 해산’ 선언

    카탈루냐 독립국가 선포…스페인 정부 ‘자치정부 해산’ 선언

    카탈루냐 자치의회가 27일(현지시간) 독립국가 선포안을 통과시켰다.이에 스페인 상원은 정부의 카탈루냐 직접 통치안을 최종 승인했고, 스페인 정부는 카탈루냐 자치정부 해산을 선언했다. 카탈루냐의 행정권 접수에 나서는 스페인 정부와 카탈루냐 분리독립파 시민들 간의 물리적 충돌이 일어날 전망이다. 스페인으로부터 분리독립을 추진해온 카탈루냐 자치의회는 이날 전체회의에서 표결로 독립공화국 선포안을 가결했다. 카탈루냐 자치의회는 “우리는 카탈루냐 공화국을 독립적인 민주적 주권 국가로 건립한다”는 내용의 결의안을 무기명 표결 끝에 통과시켰다. 카탈루냐 의회 내 분리독립파인 집권연합 ‘준스 펠 시(Junts pel Si)와 급진좌파 민중연합후보당(CUP)이 공동발의한 독립공화국 선포안에 전체 의원 135명 중 70명이 찬성했고 10명이 반대했으며, 2명이 기권표를 던졌다. 표결 시작에 앞서 분리독립에 반대해 온 전국정당인 국민당·사회당·시우다다노스의 3당 소속 의원들은 표결 거부를 선언하고 회의장을 박차고 나갔다. 카탈루냐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이날 전체회의를 소집한 스페인 상원은 카탈루냐 독립선포안이 가결된 지 30여 분 뒤에 정부의 헌법 155조 발동안을 찬성 214, 반대 47의 압도적 표차로 의결했다. 헌법 155조는 중앙정부가 헌법을 거스르거나 불복종하는 자치정부를 상대로 ‘필요한 모든 조치를 다 할 수 있다’는 규정으로, 라호이 내각은 이 조항에 근거해 카탈루냐의 자치권 일시 중단과 중앙정부의 직접통치 계획을 마련했다. 상원의 승인으로 헌법 155조 발동을 위한 헌법적 요건을 완비한 마리아노 라호이 총리는 곧바로 카탈루냐 자치정부 수반과 부수반, 자치내각 각료의 전원 해임과 자치정부·의회 해산을 선언했다. 스페인 정부는 카탈루냐 지방의회를 구성하기 위한 조기 선거는 12월 21일 시행하기로 했다. 라호이 총리는 “스페인 국민은 오늘 어리석음이 법을 압도한 슬픈 날을 보냈다”면서 “푸지데몬이 조기 선거를 단행할 기회가 있었는데 (그러지 않았다) 이제는 정부가 카탈루냐인들의 목소리를 돌려주기 위해 조기 선거 방침을 선언한다”고 말했다. 헌법에 따라 자치정부 해산권을 부여받은 스페인 정부가 자치정부와 의회의 권한과 책임을 모두 정지함에 따라 카탈루냐의 행정권은 법적으로는 스페인 정부에 귀속됐다. 그러나 카탈루냐 지도부와 시민들이 대규모 불복종 운동을 벌이고 있어 카탈루냐를 강제로 접수하려는 스페인 정부와 이들 간의 충돌이 예상된다. 1975년 프랑코 독재정권 종식 후 민주주의를 회복한 스페인에서 불복종하는 자치정부를 상대로 정부가 헌법 155조를 발동해 자치를 강제로 중단시키는 것은 역사상 처음이다. 스페인 정부는 자치정부는 물론 카탈루냐의 자치경찰 조직인 1만 7000여 명의 ‘모소스 데스콰드라’의 지휘권을 모두 중앙정부에 일시 귀속시킬 방침이다. 카탈루냐 의회의 독립선포안 가결 소식이 알려지자 바르셀로나와 지로나 등 카탈루냐 주요 도시의 도심에 모인 분리독립 찬성 시민들은 일제히 환호성을 지르고 카탈루냐기 ‘에스텔라다’를 흔들었다. 지로나시(市) 등 일부 카탈루냐 지자체들은 독립선포 직후 청사의 국기게양대에 내걸린 스페인 국기를 내리고 에스텔라다만 내걸기도 했다. 카탈루냐에서는 축제 분위기가 퍼지고 있지만, 이는 오래 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스페인 정부가 본격적으로 자치정부와 자치의회 장악을 시도하면 독립에 찬성하는 시위대와 스페인 경찰 간의 물리적 충돌이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스페인 검찰은 독립 선언을 주도한 푸지데몬 수반과 오리올 훈케라스 부수반 등 자치정부 각료들과 자치의회 지도부를 상대로 반역죄를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반역죄로 유죄판결을 받으면 최대 징역 30년형까지 선고받을 수 있다. 스페인 헌법재판소는 이날 카탈루냐 자치의회의 독립공화국 선포 과정도 위헌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심리에 착수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검사들, 범굴서 더 사나운 범 돼” 문무일 “지위 막론…엄정 수사”

    “검사들, 범굴서 더 사나운 범 돼” 문무일 “지위 막론…엄정 수사”

    27일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대검찰청 국정감사는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국감 보이콧’으로 반쪽으로 진행됐다. 대검 국감은 검찰개혁과 적폐청산 등에 대한 요구가 전달되며 비교적 평온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이날 법사위 위원장인 권성동 한국당 의원도 국감장에 나타나지 않아 여당 법사위 간사인 금태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직무대리를 맡았다. 한국당은 전날 방송통신위원회가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 보궐이사를 선임한 것에 반발해 국감 보이콧을 선언했다. 국감에선 장호중 부산지검장 등 현직 검찰 간부 3명이 국정원 댓글 사건 수사 방해 혐의로 이날 사무실과 자택 등지를 전격 압수수색당한 것이 도마 위에 올랐다. 박지원 국민의당 의원은 “검사들이 ‘호랑이 굴’에 들어가서 더 사나운 호랑이가 돼 버린 것”이라고 질타했다. 박 의원이 “파견검사가 (국정원) 감찰실장을 맡아 (수사 방해) 작전을 짜고, 못된 짓을 하는 것을 보고받았느냐”고 묻자 문무일 검찰총장은 “수사 상황을 보고받고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며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엄정하게 수사하는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여당은 제2롯데월드 인허가 의혹을 제기하며 이명박 전 대통령을 수사해야 한다는 취지의 주장을 펼치기도 했다. 박범계 민주당 의원은 “이명박 전 대통령은 2008년 취임하자마자 민관합동회의를 열고 이상희 전 국방부 장관에게 제2롯데월드 해결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며 “공군은 당시 제2롯데월드는 안전상 절대 허락해선 안 된다는 입장이었는데 이후 김은기 공군참모총장이 경질되고 그 후 동의로 입장을 선회한다”고 수사 필요성을 언급했다. 이날 국감에서 문 총장은 검찰·경찰 수사권 조정에 대해 “자치경찰제 추진 과정에서 함께 논의돼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문 총장은 “자치경찰제가 국정개혁 100대 과제에 나온 것처럼 실효적으로 시행되고, 행정경찰이 수사경찰에 어떻게 관여하고 통제할 수 있는 것인지, 인권 친화적인 수사 과정을 어떻게 확립할 수 있는지에 대한 논의와 병행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카탈루냐 독립 선포에 스페인 ‘자치권 박탈’ 맞불

    스페인 정부 직접통치 착수할 듯…분리독립 둘러싸고 물리적 충돌 우려 스페인으로부터 분리독립을 원한다며 주민투표를 치른 카탈루냐가 의회에서 독립공화국 선포안을 가결했다고 AP통신 등이 전했다. 이에 맞서 스페인 상원도 곧바로 정부의 헌법 155조 발동안(카탈루냐의 자치권 박탈 및 중앙정부의 직접통치 계획)을 찬성 214, 반대 47이라는 압도적인 표차로 의결했다. 스페인 정부의 자치정부와 자치의회 장악이 시작되면 이 지역 정치인들과 독립파 시위대 및 스페인 경찰 사이의 물리적 충돌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27일 카탈루냐 의회는 전체 135명 중 72명 찬성, 반대 10명, 기권 2명으로 독립선포안을 가결했다. 지금껏 카를레스 푸지데몬 카탈루냐 자치정부 수반은 중앙정부와의 정면충돌을 피하고 독립파의 대의를 크게 훼손하지 않는 일종의 타협책으로 조기 선거 방안을 검토해 왔다. 선거에서 자신의 카탈루냐유럽민주당이 승리하면 재신임을 얻고 패배하더라도 시민의 뜻에 따른 것이므로 명예롭게 퇴진할 수 있어서다. 그러나 분리독립 ‘강경파’들은 “지난 1일 치러진 주민투표 결과(투표율 42%에 독립 찬성 90%)를 부정하는 것”이라고 거세게 반발했다. 바르셀로나에선 시민 수천명이 모여 조기선거 방안을 비난하고, 즉각 독립선언을 외치는 시위를 벌였으며 일부 소속 의원들은 “조기선거 발표 땐 사퇴하겠다”고 옥죘다. 결국 푸지데몬이 이런 압박을 이기지 못하고 조기선거 카드를 포기하자 자치권 박탈 방침을 재확인한 스페인 정부는 상원의 승인으로 헌법 155조 발동을 위한 헌법적 절차를 마무리해 조만간 카탈루냐 자치정부 수반과 부수반, 자치내각 각료 전원을 해임하고 직접통치에 착수할 계획이다. 1975년 프란시스코 프랑코 총통의 독재정권 종식 뒤 민주주의를 회복한 스페인에서 불복종하는 자치정부를 상대로 정부가 헌법 155조를 발동해 자치를 강제로 중단시키는 것은 헌정 역사상 처음이다. 스페인 정부는 자치정부는 물론 카탈루냐의 자치경찰 조직인 1만 7000여명의 ‘모소스 데스콰드라’ 지휘권, 카탈루냐 공영방송에 대한 관리·감독권한을 모두 중앙정부에 일시 귀속시킬 방침이다. 카탈루냐 의회의 독립선언안 가결 소식이 알려지자 바르셀로나와 지로나 등 카탈루냐 주요 도시의 도심에 모인 분리독립 찬성 시민들은 일제히 환호성을 지르고 카탈루냐기 ‘에스텔라다’를 흔들었다. 카탈루냐에 본사를 둔 스페인 은행들의 주식은 자치의회의 독립선포안 가결 소식이 알려지면서 장중 폭락했다.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국정원 대공수사 위한 ‘안보수사청’ 만드나

    국정원 대공수사 위한 ‘안보수사청’ 만드나

    국가정보원 개혁발전위원회(개혁위)가 국정원의 대공수사권을 경찰이 아닌 법무부나 국무총리실 산하에 ‘안보수사청’을 신설해 이관할 것으로 보인다.27일 국민일보는 국정원과 국회 정보위 관계자의 말을 빌어 국정원 개혁위에서는 경찰에 대공수사권을 넘기는 대신 독립 외청을 만들어 대공수사권을 이관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국정원에서 대공수사가 떨어져 나갈 경우 안보수사 역량이 저하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외청을 신설하는 것이 고려된다는 설명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대선 후보 당시 자치경찰제를 도입하면서 국가경찰 산하에 안보수사국을 신설해 국정원의 대공수사권을 이관할 것을 공약했다. 정보기관이 수사권까지 가질 경우 자의적으로 수사를 진행하거나 수사 과정에서 간첩 조작 같은 탈법 행위를 저지를 우려가 있으며 외국의 사례를 보더라도 정보기관에서 수사권까지 갖는 경우는 드물기 때문이다. 우선 개혁위는 국정원의 대공수사권 이관 문제를 신속히 마무리 짓겠다는 입장이지만 검경수사권 조정과 자치경찰제 도입 시기를 가늠하기 어렵기 때문에 이를 전제로 개혁안을 내놓기는 부담스럽다는 것이다. 개혁위는 법무부나 총리실 산하에 외청이 아닌 ‘안보수사국’을 설치하는 방안도 검토했다고 알려졌다. 또 신설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와 안보수사국을 합쳐 특별수사국을 만들자는 의견까지 나왔지만 결국 ‘안보수사청’ 신설이 우선적으로 거론된 것이라고 전해졌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차관급 인사가 청장이 될 경우 대공수사 책임자 직급이 현재 1급보다 높아지기 때문에 조직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자치분권 로드맵] 17개 시·도별 자치경찰제… 입법 등 4대 자치권 헌법화

    [자치분권 로드맵] 17개 시·도별 자치경찰제… 입법 등 4대 자치권 헌법화

    # 서울시민 나참여(가명)씨는 얼마 전 하루 휴가를 내 시의회에 다녀왔다. 새로 임명된 SH공사(서울 주택건설 공기업) 최고경영자(CEO)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보기 위해서다. 자신이 살게 될 아파트 건설을 책임지는 수장이 과연 제대로 된 능력을 갖췄는지 확인하기 위해서다. 현재 나씨는 잇따른 비리 의혹이 불거진 지역 구청장에 대한 주민소환도 준비 중이다. 법이 개정돼 누구나 손쉽게 단체장 소환을 요구할 수 있게 된 덕분이다. 여기에 온라인을 통해 지역 현실과 맞지 않는 옛 조례를 고치거나 없애라고 공식적으로 요구할 수도 있게 됐다. 나씨는 이제야말로 ‘대한민국과 서울의 주인’이 된 기분이 든다.머지않아 우리 주변에서 이런 일들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행정안전부는 향후 5년간의 지방권한 강화 계획을 담은 ‘자치분권 로드맵’과 ‘소방공무원 국가직 전환 방안’을 26일 발표했다. 이날 문재인 대통령과 17개 시·도지사가 합의한 ‘자치분권 여수 선언’을 정책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서다. 자치분권 로드맵은 ‘연방제에 버금가는 강력한 지방분권’을 목표로 5대 분야 30대 추진과제로 이뤄졌다. 제주특별자치도에 관광과 환경, 산업, 재정 등 핵심정책 결정권을 넘겨 ‘자치분권 모델도시’ 역할을 맡게 했다. 자치경찰제 도입을 추진해 지역별 ‘맞춤형 치안서비스’를 제공하고 유아 및 초·중등 교육 권한을 시·도교육청에 넘겨 개성을 담은 교육이 가능해진다. 지방소비세와 지방소득세 비중을 높이고 지방세의 새로운 세원 발굴을 위한 조례 제정 자율권도 준다. 지방세 확대로 늘어나는 세수 일부를 공동세화해 자치단체 간 균형 재원을 추구하는 방안도 검토한다.지방의회 역량을 높이고 특정 정파가 의석을 독점하지 못하게 비례대표 의석을 확대하는 등 선거 제도도 손본다. 주민투표·주민소환 요건을 완화해 주민이 지방 권력을 실질적으로 감시하게 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자치입법권(지자체 스스로 조례를 만들 권리)과 자치행정권(중앙정부 간섭 없이 사무를 처리할 권리), 자치재정권(재원을 자주적으로 조달할 권리), 자치복지권(중앙정부 간섭 없이 복지 수준을 정할 권리) 등 4대 자치권을 헌법화할 수 있게 지원한다는 것이 행안부의 구상이다. 여기에 행안부는 지방직 소방공무원 전원(4만 4792명)에 대한 국가직 전환 계획도 공개했다. 국민 안전에 대한 ‘국가 책임제’와 ‘지방 분권’이라는 두 가지 가치의 균형을 찾고자 소방공무원의 신분은 국가직으로 전환하되 시·도지사의 인사권과 지휘·통솔권한은 지금처럼 유지한다. 문재인 정부 임기 안에 소방 현장인력 2만명도 확충한다. 소방공무원 처우 개선을 위해 소방전문병원이 건립되고 소방공무원 수당도 신설된다. 행안부는 올해 말까지 소방직 국가직 전환을 위한 종합계획을 마련해 2019년 1월 시행할 계획이다. 김부겸 행안부 장관은 “제2국무회의는 정부가 5년간 추진할 자치분권 로드맵을 처음 공개하고 이를 지방과 함께 논의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면서 “지방자치발전위원회와 함께 좋은 의견을 반영하고 관계부처 등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12월 말까지 최종안을 확정하겠다”고 설명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文대통령 “강력한 지방분권 개헌”

    文대통령 “강력한 지방분권 개헌”

    국세·지방세 비율 8:2→6:4로 “수도권과 지방 함께 잘살아야”문재인(얼굴) 대통령은 26일 “명실상부한 지방분권을 위해 지방분권 개헌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개헌에서 가장 중요한 게 지방분권 개헌이며 자치와 분권이야말로 국민의 명령이고 시대정신”이라고 강조했다. 대선 공약과 100대 국정과제에 담긴 지방분권을 근간으로 한 개헌 의지를 거듭 밝힌 것이다. 현재 국회의 개헌 논의가 권력구조에 대한 이견으로 정체된 가운데 정부 주도의 지방분권 개헌이 속도를 낼지 주목된다. 문 대통령은 전남 여수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5회 지방자치의 날 기념식에서 “지방이 튼튼해야 나라가 튼튼해진다. 새 정부는 수도권과 지방이 함께 잘사는 강력한 지방분권공화국을 국정목표로 삼았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러면서 “제2국무회의를 제도화하고 지방자치단체를 지방정부로 개칭하는 내용을 헌법에 명문화하는 한편 자치입법·자치행정·자치재정·자치복지권의 4대 지방자치권을 헌법화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개헌과 별도로 실질적 지방분권을 확대하겠다”면서 “국가기능의 과감한 지방 이양을 위해 내년부터 포괄적인 사무 이양을 위한 ‘지방이양일괄법’의 단계별 제정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또 “주민투표 확대, 주민소환 요건 완화 등 직접참여 제도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8대2인 국세와 지방세 비율을 7대3으로 조정하고 장기적으로 6대4 수준이 되도록 개선하며 ‘고향사랑 기부제법’(고향에 기부금을 내면 소득공제 혜택) 제정도 추진한다고 밝혔다. 자치경찰제와 교육 지방자치 등 지방자치의 영역 확대도 언급했다. 또한 “국가균형발전을 한 차원 더 높이기 위해 혁신도시 사업을 보다 강력하게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열린 시·도지사 간담회에서 문 대통령은 “이제 중앙집권적 방식으로는 더는 성장동력을 만들어 낼 수 없는 시대”라며 “자치와 분권이 대한민국의 새 성장동력”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촛불혁명에서 확인한 풀뿌리 민주주의, 즉 지방분권은 국정운영의 기본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또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건 국가가 져야 할 당연한 의무이자 소중한 가치”라며 회의 안건으로 소방공무원의 국가직 전환을 ‘자치분권 로드맵’과 함께 다뤄 달라고 밝혔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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