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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도의회 추민규 의원, 교사 건강악화 해소 지원책 관련 질의

    경기도의회 추민규 의원, 교사 건강악화 해소 지원책 관련 질의

    경기도의회 교육행정위원회 추민규 의원(더불어민주당·하남2)은 22일 열린 도정질문을 통해 코로나19의 장기화에 따른 학교의 안전문제와 교사들의 업무 과중 해소, 학교방역, 온라인수업 개선 등 학교 운영 전반과 하남시 수석대교에 관한 사항 등을 점검하고 경기도와 도교육청의 향후 추진 방향에 대해서 강도 높게 질의했다. 추민규 의원은 이재명 도지사를 상대로 한 질의에서 코로나19의 장기화에 따른 소방 및 경찰 업무의 과중에 대하여 대안을 물었고, 지자체·소방·경찰·병원 등이 협력하여 조현병 환자와 자살 예방을 위한 ‘경기 지역안전센터’의 설립을 제안했다. 또한 자치경찰제 도입과 관련된 법이 통과됨에 따른 도의 준비상황을 질의하고, 고질적인 교통체증으로 고통받고 있는 하남 지역의 수석대교 건설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전달했다. 이재정 교육감을 대상으로는 온라인 수업이 시행된 지 2개월이 지난 현재까지도 무선통신 장비가 부족해 온라인 수업에 어려움을 겪는 학교들에 대한 도교육청의 향후 지원계획을 묻고, 학교 방역 및 수업 운영 상황을 점검했다. 특히 교사들은 마스크를 쓰고 수업을 진행해야 하기에 수업 전달력이 떨어지거나 체력적인 어려움이 있음을 전하고, 서울시와 같이 교사들의 수업 편의를 위한 무선마이크를 보급해 줄 것을 제안했으며 교사가 수업준비와 방역지도를 동시에 해야 하는 현시점에서 업무 과중으로 인한 육체적·정신적 피로도가 가중됨에 따라 교사들의 건강악화를 해소할 수 있는 지원책들을 제시해 긍정적인 답변을 유도했다. 이어 지역별로 신속하고 특화된 교육지원이 가능하도록 광주하남교육지원청의 분리를 위한 법률개정에 도교육청이 적극적으로 나설 것과, 고등학교 사무를 교육지원청으로 이관하고 교육지원청 내 감사팀을 부활시켜 자율감사 기능을 강화하는 방안도 제안했다. 또한 추민규 의원은 매입형 공립유치원 설치과정에서 해고되는 기존 사립유치원 교사들의 처우개선을 위해 이들을 우선 기간제 교사로 채용하여 고용 안정성을 보장해줄 것과 코로나19로 인해 생계에 어려움을 겪는 문화예술체육인들에 대해 경기도와 도교육청이 지자체 및 교육현장에서 공존할 수 있도록 관련 예산 확대를 촉구하는 등 공교육과 문화예술체육인들이 상생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위한 정책적 접근을 요청했다. 이재정 교육감은 “원활한 수업 운영을 위해 교사들의 업무과중 해소와 무선마이크 보급을 적극적으로 이행하도록 하겠으며, 이외 다양한 부분에 대한 지적사항들도 꼼꼼히 검토하여 개선해 나가겠다”고 답변했다. 추민규 의원은 “코로나19의 장기화 국면에서도 잃지 않아야 할 학교 본연의 기능을 교육감님과 교육청 집행부가 참고했으면 하는 바람이며, 지역과 학교가 본래의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교사와 행정직원의 안전과 건강을 최우선하는 정책을 펼쳐달라”고 당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골프장 홍보 대가로 억대 수수료 챙긴 온라인 골프동호회 적발

    골프장 홍보 대가로 억대 수수료 챙긴 온라인 골프동호회 적발

    온라인에서 골프동호회를 운영하며 사실상 무등록 여행업을 해온 일당이 자치경찰에 적발됐다. 제주도자치경찰단은 국내 최대 규모 온라인 골프동호회 회장 A씨(60)를 관광진흥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22일 밝혔다.또 사건 관련자 22명도 같은 혐의로 조사 중이다. 자치경찰에 따르면 A씨는 2017년 11월 온라인으로 골프동호회를 개설한 뒤 제주에 있는 골프장, 숙박업소, 렌터카 등 24개 업체를 자신이 운영하는 골프동호회 SNS에 홍보해주고 리베이트 명목으로 시가 1억원 상당의 그린피 무료 이용권 2000매를 받은 혐의다. 지난해 10월부터는 거래하는 골프장에서 받은 그린피 무료 이용권을 현금화해 별도 통장을 만들어 관리하면서 1억2000만원 가량을 챙겨 생활비 등 사적인 용도에 사용했다. A씨 동호회와 거래한 골프장은 13곳에 달하며 1억2000여만 원에서 최대 10억5000여만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조사됐다. 2017년 11월 개설한 A씨의 골프동호회는 현재 회원수가 1만7000여명에 달해 국내 최대 규모로 알려졌다. 자치경찰단은 무등록골프여행업이 기승이 부리면서 등록업체 및 관련 업계의 골프여행객이 평소 대비 절반 가까이 감소되는 등 합법적인 여행업 체계가 무너지고 있다는 제보에 따라 수사에 착수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자치경찰 되기 싫어… ‘형사법’ 시험 보는 경찰들

    경찰 내 ‘수사부서 진입 관문’으로 불리는 ‘형사법 능력평가 시험’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자치경찰제 도입으로 일선 경찰관들이 국가경찰과 자치경찰 중 양자택일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 수사 중심의 국가경찰에 관심을 보이는 경찰관이 대거 응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21일 경찰청에 따르면 오는 27일 치러지는 경찰 수사경과 시험인 형사법 능력평가에 총 9257명이 신청했다. 해당 시험은 첫해인 2013년 응시자가 3652명에서 지원자가 꾸준히 늘어 2018년 6764명, 2019년 7810명에 이어 올해 9000명을 넘어섰다. 일선 경찰이 강력계나 형사계 등 수사부서에 배치받으려면 수사경과를 획득해야 유리하다. 전문성 등을 위해 수사경과자를 수사부서에 먼저 배치하기 때문이다. 일선 경찰서의 한 경사는 “자치경찰이 되면 시도지사의 심부름꾼으로 전락하는 등 경찰 본연의 업무와는 거리가 있는 일에 투입될 수 있다는 우려가 많다”며 “국가경찰에 남기 위한 보험 차원에서 시험을 보는 사람이 많다”고 말했다. 제21대 국회에서 자치경찰 입법이 완료되면 생활안전·기초질서 위반 단속 등의 치안 서비스가 지자체로 넘어간다. 수사 분야는 국가경찰이 담당하고, 생활 밀접 치안 서비스 등은 지자체가 담당하게 되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자치경찰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 때문에 국가경찰로 남으려는 이들이 형사법 시험을 보고 있다는 의미다. 검경 수사권 조정으로 경찰의 수사 역할·책임이 커져 응시자가 늘었다는 분석도 있다. 경찰청 관계자는 “경찰은 올해를 ‘책임 수사 원년’이라고 부른다”며 “검찰 지휘에서 벗어나 정말 제대로 수사 업무에 임하겠다는 사명감을 느끼는 젊은 경찰이 많다”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경기도의회 임창열 의원, 안전행정위원회 최우수위원 선정

    경기도의회 임창열 의원, 안전행정위원회 최우수위원 선정

    경기도의회 안전행정위원회 임창열(더불어민주당·구리2)부위원장이 지난 15일 제10대 전반기 안전행정위원회 활동을 마무리하며 그동안의 의정활동 성과를 인정받아 안전행정위원회 ‘최우수위원’으로 선정됐다. 특히 경기북부의원으로서 ‘5분 발언’과 ‘도정질의’를 통해 끊임없이 소외된 북부지역의 발전을 위해 경기도가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요구하고, ‘경기도 1일 명예소방서장 운영 조례안’을 발의하여 도민이 소방활동에 참여해 안전의 중요성을 체감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경기도 자치경찰 시행준비 자문위원’으로 활동하면서 도농복합, 항만, 접경지 등이 있는 경기도의 지역적 특성에 맞는 자치경찰제 설치·운영을 위한 건설적 방안을 고민하며 주민밀착형 치안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했다. 임 부위원장은 “그동안 도민의 안전과 지방자치의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아직도 많은 아쉬움이 남는다”며 “남은 임기 동안 더 적극적으로 활동하여 도민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정책을 만들고, 경기도의 균형적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최우수위원은 경기도정의 발전을 위한 조례제정, 행정사무감사 등 의정활동에 크게 기여한 의원을 선발하는 것으로 안전행정위원회 운영의 활성화를 위해 마련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자치광장] 코로나19로 확인한 자치분권 필요성/이승로 서울 성북구청장

    [자치광장] 코로나19로 확인한 자치분권 필요성/이승로 서울 성북구청장

    ‘민주주의 국가에서는 기근이 발생하지 않는다’는 유명한 명제가 있다. 권위주의 국가와 달리 민주주의 국가는 정치지도자에게 책임을 물을 수 있기에 기근이 발생하지 않는다는 의미다. 이 명제를 바꾸어 보았다. ‘대한민국 같은 진정한 민주주의 국가는 전염병도 통제한다.’ 선진국이라 자처하는 유럽과 미국도 코로나19 맹위 앞에 무릎을 꿇었다. 그런데 대한민국은 사회 봉쇄는커녕 민주주의와 자유주의 균형을 통해 총선까지 치러내 세계의 부러움을 샀다. 여러 성공 요인을 찾을 수 있다. 먼저 중앙정부의 선제 대응과 의료진과 공무원들의 헌신을 손꼽을 수 있다. 또 하나 빼놓을 수 없는 건 지방정부의 현장 대응성과 창의성이 시민사회와 함께 어우러진 협업이다. 드라이브스루 진료소, 재난기본소득 논의, 착한 임대료 운동, 천 마스크 제작 기부가 모두 여기서 나왔다. 사회적 연대를 통해 코로나19를 이길 수 있다는 믿음은 공동체에 대한 신뢰감으로 이어져 사회적 자본이 됐다. 이 과정을 통해 중앙정부의 하부기관이 아닌 시민과 가장 가까이에서 시민의 삶을 책임지는 역량 있는 지방정부를 확인했다. 시민은 지방자치의 필요성을 말이 아닌 재난 대응 현장을 통해 체득할 수 있었다. 하지만 여전히 지방자치 현실은 냉혹하다. 국세인 부가가치세 20%가 지방소비세로 전환됐어도 세금 중 지방세는 24.5%에 불과하다. 아직도 2할 자치라는 말을 벗어나기 어려운 실정이다. 32년 만에 전면 개정된 지방자치법안은 국회 상임위조차 통과하지 못했다. 자치경찰제를 실시하는 경찰법 개정안 역시 국회 문턱을 넘지 못했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당 자치분권위원장과 성북구청장 경험을 통해 자치분권은 시민자치와 지방분권의 줄임말이라고 정의하고 싶다. 그렇다면 자치분권은 과도하게 집중된 국가권력을 지방정부와 나눠 시민이 자치를 한다는 뜻이다. 국가권력이 시민자치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할까. 먼저 자치분권 관련 법률이 신속히 입법화돼 제도에서 지방자치를 뒷받침해야 한다. 손바닥도 마주쳐야 소리가 난다. 문재인 정부 목표이기도 한 연방제에 버금가는 자치분권국가를 만들기 위해서 이제 제21대 국회가 화답할 차례다.
  • 경기도의회, 자치경찰제 정책방안연구 중간보고회

    경기도의회, 자치경찰제 정책방안연구 중간보고회

    경기도의회는 5일 ‘자치경찰제 도입에 따른 경기도형 자치경찰제 설계 및 운영을 위한 정책방안 연구’ 중간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번 정책연구 용역은 자치경찰제 확대시행을 위한 공모 준비 및 경기도형으로 특화된 자치경찰제 설계를 위해 현황조사 등 사전적 대처가 필요하다는 인식 아래 추진하는 것으로 지난 3월 18일 착수했으며, 오는 17일 완료 예정이다. 용역 책임연구원인 정원오(성공회대)교수는 “경기도 고유의 특성 및 치안수요를 반영한 경기도형 자치경찰의 운영 및 정착방안 도출을 중심으로 연구할 것”이라면서 ‘지역밀착형 치안복지’를 접근방안으로 제시하였다. 이는 일선 경찰 및 여성·아동 관련 전문기관 책임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집단심층면접(FGI)에 따른 결과이다. 경기도의회 송한준 의장은 “향후 용역의 내용을 토대로 경기도형 자치경찰제 설계 및 운영을 위한 기초자료를 구축하고, 관련 조례안을 마련하여 경기도 각 시군 실정에 맞는 지역밀착형 치안복지를 담당하는 자치경찰제의 내실 있는 운영 및 관리를 위한 정책을 펼쳐나가겠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21대 ‘일하는 국회’ 되려면 [     ] 법안들만은 꼭 처리하라

    21대 ‘일하는 국회’ 되려면 [     ] 법안들만은 꼭 처리하라

    21대 국회의 막이 오른 가운데 우리 사회 각 분야에 의미 있는 변화를 불러올 법안들이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서울신문은 4일 전문가 의견을 종합해 이번 국회에서 꼭 처리해야 할 주요 법안을 추렸다. [비례위성정당 금지법] 다당제를 위한 연동형 비례대표제의 취지는 살리고 비례위성정당은 만들지 못하게 하는 공직선거법 개정안이다. 지난 총선에서 여야 거대 정당들은 ‘꼼수 위성정당’을 통해 비례의석을 독식했다. 사표(死票)를 줄이고 국민 의사를 제대로 반영하기 위해서는 비례대표제의 취지를 살리는 선거법 개정이 필요하다. [의회윤리법] 국회의원 윤리와 징계 방안을 규정한 제정법안이다. 의원들은 막말 등 윤리적 문제를 일으켜도 동료 의원의 징계 청구가 없으면 윤리위원회에 회부조차 되지 않고, 설령 회부되더라도 실제 징계로 이어지는 경우가 드물다. 일정 수 이상의 국민이 동의하면 윤리위에 자동 회부하고 징계를 가하는 입법이 절실하다. [지방분권강화법] 8대2로 묶인 중앙 대 지방 정부 재정비율을 6대4로 바꾸는 지방자치법 개정안이다. 지방자치제가 꽃피려면 단계적으로 재정비율을 조정해야 한다는 요구는 지속돼 왔다. 현 정부도 집권 초기 ‘자치분권 로드맵’을 발표했지만 법안 개정 등 실질적인 변화가 뒤따르지 못했다.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위험방지 의무를 이행하지 않은 경영책임자는 물론 인허가 공무원에게도 무거운 형사책임을 지우는 특별법이다. 지난 4월 노동자 38명의 목숨을 앗아간 경기 이천 물류센터 화재 같은 사고가 반복되지 않으려면 위험방지 의무를 강하게 규정하는 법안이 필요하다. [포괄적 차별금지법] 성적지향·성별정체성·학력 등을 이유로 고용·거래·교육 등 모든 영역에서 합리적 이유가 없는 차별을 금지하는 법안이다. 보수 기독교 등의 반대로 국회에서 논의 자체가 쉽지 않았지만, 소수자 인권 보호를 위해서는 본격적인 논의가 있어야 한다. [전관예우 금지법] 최고위직 법관·검사 등의 변호사 개업을 제한하는 법원조직법·검찰청법·변호사법 개정안이다. 사법 신뢰와 공정성을 달성한다는 입법 목적을 고려하면 헌법상 평등권에 위배되지 않는 합리적 차별이라 볼 수 있다. [경찰개혁법] 자치경찰제 도입, 정보경찰 폐지 등 내용을 담은 경찰법 및 경찰관직무집행법 개정안이다. 검찰개혁 후속 조치로 경찰의 권한을 조정하는 경찰개혁 작업도 이어질 필요가 있다. [법원조직법 개정안] 폐쇄적인 법원행정처를 폐지하고 외부 인사가 참여하는 사법행정위원회를 설치하는 내용을 담은 법안이다. 법원행정처가 인사권과 예산권을 쥐고 법관들 줄을 세워 법관의 독립을 침해한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주택임대차보호법 개정안] 계약 갱신 요구권, 전·월세 상한제 도입 등을 포함한 주택임대차보호법 개정안이다. 임차 가구의 주거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필요한 법이다. 계약기간 내에만 적용되는 5%의 임대료 증액청구 상한을 계약 갱신 시까지 확대해 전월세 폭등을 막자는 내용 등이 포함된다. [착오 송금 구제법] 돈을 잘못 보냈을 때 예금보험공사가 수취인 연락처를 확보해 자진 반환을 안내·유도하도록 하는 예금자보호법 개정안이다. 모바일 뱅킹·간편결제 등 서비스 이용이 확대되면서 착오 송금 사례가 늘고 있지만 법으로 마련된 구제책이 없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착오 송금 반환 비율은 지난해 51.9%에 그쳤다. [삼성보호법 폐지] 반도체 공장 등 유해 작업장 정보 공개를 봉쇄한 산업기술보호법 폐지안이다. ‘국가핵심기술에 관한 정보는 공개돼선 안 된다’는 법조항이 노동자 안전이나 국민 건강 보장보다는 기업 이익 보호에 악용된다는 지적이 반복적으로 나온다. [종교인 과세법] 종교인들도 일반 납세자와 같이 과세하는 소득세법 개정안이다. 종교인의 소득에 대한 과세는 2018년부터 시행됐지만 여전히 일반 납세자와 비교할 때 형평성이 떨어진다. 현재 종교인 소득은 종교단체의 원천징수방법에 따라 기타소득 또는 근로소득 두 세목 중 유리한 세목을 선택해 신고할 수 있어 과다한 공제를 받는 문제가 있다. [재벌 편법승계 방지법] 재벌기업의 편법상속 및 경영권 승계를 막기 위한 상법·공정거래법 개정안이다. 계열사에 총수일가 2·3세 지분을 몰아주고 일감 몰아주기 등으로 기업 규모를 키운 뒤 합병 등을 통해 규제를 회피하는 방식 등이 편법적 경영권 승계를 위해 활용되고 있다. 상장계열사에 한해 특수관계인 지분 합산 15% 한도 내까지만 의결권을 허용하고, 회사 분할 시 분할신설회사 보유 자기주식에 대한 신주 배정을 금지하는 등 법 개정으로 편법상속을 제한하는 취지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열흘 앞 다가온 ‘6·13 공채’… 9급 지방직 2만 4232명 선발 ‘큰 장’

    열흘 앞 다가온 ‘6·13 공채’… 9급 지방직 2만 4232명 선발 ‘큰 장’

    최근 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올해 지방직 공무원 채용의 가장 큰 장이 열린다. 오는 13일로 예정된 9급 공채(8급 일부 포함) 필기시험이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올해 전국 지방자치단체에서 새로 뽑는 공무원은 모두 3만 2042명으로, 9급 선발인원(2만 4232명)이 전체의 75.6%를 차지한다. 그만큼 시험의 중요성이 클 수밖에 없다. 열흘 앞으로 다가온 9급 공채시험의 특징과 10월로 예정된 7급 공채시험 원서 접수 유의사항 등을 2일 살펴봤다.9급 선발인원은 올해 2만 4232명이다. 전체 지방공무원 신규 채용 인원이 2015년 1만 7561명, 2016년 2만 186명, 2017년 2만 3명, 2018년 2만 5692명, 2019년 3만 3060명으로 증가 추세를 보이다가 올해 감소세로 바뀌었지만 9급의 경우 지난해 선발인원(2만 4298명)과 비슷하다. 올해 선발인원은 직종별로는 9급이 포함된 일반직이 2만 5651명, 특정직 4776명, 임기제 1546명, 별정직 27명, 전문경력관 42명 등 총 3만 2042명이다. 일반직은 7급이 749명, 9급 2만 4232명, 연구·지도직 670명 등이고 특정직은 소방직 4771명과 자치경찰 5명이다. 그리고 임기제 1546명, 전문경력관 42명, 별정직 27명도 새로 선발한다. 장애인·저소득층 채용 인원은 확대했다. 장애인은 7·9급 시험에서 5.6%인 1399명을, 저소득층은 9급 시험에서 3.8%인 812명을 선발한다. 장애인과 저소득층 법정 의무고용 비율은 각각 3.4%와 2%다. 직렬별로는 소방 현장 인력 충원을 위한 소방직이 4771명이고 ‘찾아가는 복지서비스’ 등에 필요한 사회복지직 2632명, 방문간호·치매안심센터 등을 위한 보건·간호직 1574명 등이다. 시도별로는 경기가 7136명으로 가장 많고 서울 3292명, 경북 2828명, 전남 2410명, 경남 2403명 순이다. 인사혁신처는 올해 9급 공채시험을 시작으로 전국 17개 시도 지방공무원 임용시험 문제를 모두 맡아 출제한다. 올해 지방공무원 채용의 특징 중 하나다. 그동안 난도 조절 실패와 출제 오류 논란이 끊이지 않았던 서울시 지방공무원 임용시험 문제를 인사처가 맡아 출제하기로 한 것이다. 인사처는 지난해 9월 공통과목인 국어·영어·한국사를 비롯한 7·9급 일반행정 전체 과목 등 필기시험에 대해 서울시와 임용시험 수탁출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힌 바 있다. 문제 출제뿐만 아니라 문제지 인쇄·운송, 수험생 이의 제기 접수 및 정답 확정 등도 인사처가 맡게 된다.그동안 서울시를 뺀 전국 16개 광역시도는 인사처에 지방공무원 임용시험 문제 출제를 맡겨 왔다. 2008년 부산시 등 12개 시도에서 처음으로 인사처에 문제 출제를 맡겼고 이후 참여 광역시도가 늘어났다. 하지만 서울시는 “다른 지방자치단체와 출제 유형이 다르다”는 이유로 자체 출제를 10여년간 고수했다. 이 과정에서 정상적으로 공부한 수험생이라면 도저히 풀 수 없는 문제를 내 빈축을 샀다. 그러나 올해는 지방공무원 공채 필기시험 문제의 전국적 통일을 기할 수 있게 됐다. 수험생들은 혼란을 겪지 않고, 지자체들은 중복 출제에 따른 행정 낭비를 줄일 수 있다. 각 지자체가 필기시험 문제 출제의 부담 없이 면접시험에만 집중해 보다 지역에 필요한 역량 있는 지방인재를 선발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된 것이다. 특히 서울시는 매년 시험 출제에 드는 약 4억 1000만원의 지방재정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여느 때와 달리 코로나19 재확산 속에 지방공무원 시험이 치러지게 된 것도 올해 주목할 점이다. 9급 공채시험의 경우 응시자만 약 24만명이다. 행안부는 고사장별로 방역 담당관 등 10여명을 배치해 발열 체크, 출입구 단일화 등의 조치를 하도록 지난달 27일 지자체에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지방공무원 신규임용시험 관리지침’을 전달했다. 발열 등 이상 증상이 나타난 응시자는 예비시험실에서 별도로 시험을 본다. 시험장을 지난해와 비교해 100여개 늘리고 시험실도 약 2400개 더 확보했다. 시험실 내 응시자 수는 30명에서 15~25명으로 줄이고 응시자 간격은 1.5m 이상 두도록 했다. 응시자들은 시험을 보는 동안 마스크를 벗으면 안 된다. 그럼에도 일부 응시자는 감염 우려를 나타냈다. 최근 군 가산복무 장교 선발 필기시험을 치른 한 응시자가 확진자 명단에 포함되기도 했다. 해당 응시자는 발열 체크에서 36.2도로 문제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지방직 공무원 응시자들은 “발열 체크로 걸러지지 않는 상황에서 불안하다. 시험을 하반기로 연기해 달라”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반면 방역을 철저히 하면 국가공무원 5급 공채시험 때처럼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었다. 지난 5월 16일 치러진 국가공무원 5급 공채시험의 경우 1만여명이 시험에 참여했으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아직까지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행안부 관계자는 “당일 날이 더울 경우 풍속을 약하게 해 에어컨을 가동하고 2시간마다 환기도 할 예정”이라며 “과잉 소리가 나올 정도로 상상 가능한 모든 조치를 하려 한다”고 강조했다. 10월 17일 치러지는 7급 공채 원서 접수는 8월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지방공무원 채용은 개별 지자체가 자체 계획을 세워 추진한다. 인사처가 주관하는 국가공무원 채용과는 다른 방식으로 진행된다. 지자체 수요에 따라 채용 직렬과 규모가 다르다. 수험생은 자신이 지원하는 지자체의 구체적인 채용 계획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지방공무원은 기본적으로 거주지 제한이 있다. 자신이 응시하는 지자체에 주소를 둬야만 시험을 볼 수 있다. ‘2020년 1월 1일 이전까지 해당 지자체에 주소지를 뒀던 기간이 총 3년 이상인 사람’ 등의 요건이 있다. 다만 서울시는 주소지 제한 없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지난해까지는 서울시와 다른 16개 시도의 필기시험 일정이 다를 경우 두 군데에서 시험을 치를 수 있었지만 올해부터는 서울시를 포함한 전국 17개 시도가 같은 날 필기시험을 진행해 복수 지원이 불가능해졌다. 시도별 구체적인 채용 계획은 ‘지방자치단체인터넷원서접수센터’(local.gosi.go.kr)에서 확인하면 된다. 일반행정직은 별도 응시자격이 없지만 시설이나 사서 등 일부 특수직렬에서는 학력 또는 응시자격을 요구하기도 한다. 시설 직렬 중 지적 직류(토지대장, 토지측량 관련 업무)는 지적기사(산업기사) 자격증이 있어야 시험을 치를 수 있다. 사서 직렬 역시 1, 2급 정사서 또는 준사서 자격증이 필요하다. 지방공무원은 직렬이 다양한 만큼 시험 과목도 천차만별이다. 기본적으로 국어·영어·한국사는 필수로 준비해야 한다. 국가직 7급에선 영어가 토익 등 민간 자격시험으로 대체되지만 지방직 7급은 그렇지 않다. 9급은 국가직, 지방직 모두 영어를 민간 자격시험으로 대체할 수 없어 지방공무원 필기시험을 위한 영어 과목을 미리 공부해야 한다. 운전직 같은 일부 직렬에선 영어 시험을 치르지 않기도 한다. 선택과목으로는 사회·과학·수학 등 고교 과목을 비롯해 지방세법개론·회계학(세무직), 사회복지학개론·행정법총론(사회복지직) 등 직렬별 전공과목이 있다. 지자체와 직렬마다 다양한 시험 과목이 있지만 대부분 지자체가 문제 출제를 인사처에 위탁하기 때문에 난도나 출제 경향에서 차이가 거의 없다. 행안부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수험생 안전을 최우선으로 철저한 방역을 하고 안전한 시험 실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성북구청장, 자치분권 관련 법률 입법 촉구 성명 채택

    더불어민주당 서울시당 자치분권위원회가 자치분권 관련 법률 입법을 촉구했다. 위원회는 지난 19일 열린 제2차 회의에서 만장일치로 ‘제21대 국회에 바란다. 자치분권 관련 법률 조속 입법촉구 성명서’를 채택했다. 서울시당 자치분권위원장인 이승로 서울 성북구청장은 20일 “현 정부는 자치분권 종합계획을 발표하고 참여정부부터 추진한 지방이양일괄법을 16년 만에 제정하고 지방소비세율을 인상해 재정분권도 추진되는 성과를 거뒀다”면서도 “자치분권의 핵심 법안인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안, 자치경찰제 실시를 위한 경찰법 전부개정안은 제대로 논의조차 하지 못한 상태에서 20대 국회 종료와 함께 자동 폐기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구청장은 “코로나19 확산 상황에서도 지방정부의 창의성과 다양성이 시민사회와 어우러져 대한민국을 세계 속의 모범국가로 만들었듯이 자치분권은 국가경쟁력의 원천이자 성장동력”이라며 “제21대 국회는 개원과 동시에 자치분권 법률을 제·개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조국, 정치비평 중단한 유시민에 “그저 고마웠습니다”

    조국, 정치비평 중단한 유시민에 “그저 고마웠습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18일 자신의 페이스북, 트위터 등 소셜 네트워크(SNS)를 통해 정치 비평을 그만두겠다고 선언한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조 전 장관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정치비평 은퇴를 밝힌 유시민 이사장에게 ‘그저 고마웠습니다. 감사합니다’라고 한 삽화를 공유했다. 그는 최근 SNS 자기소개 프로필 사진을 기존의 초상화 대신 국정원과 경찰 개혁을 주장한 자신의 발언으로 바꾸었다. “권력기관개혁 4대 방안 중 국정원의 국내 정치 관여를 봉쇄하는 국정원법 개정안, 자치경찰제 실시와 국가수사본부 신설을 위한 경찰법 개정안은 ‘패스트트랙’에 오르지 못했다. 문재인 정부는 이 두 과제 역시 잊지 않고 끈질기게 추진할 것이다”란 청와대 민정수석 시절 발언을 입술을 꽉 다문 결기어린 얼굴과 함께 프로필에 담았다. 국정원법 및 경찰법 개정안을 21대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완성하길 바라는 당부로도 해석된다. 한편 유 이사장은 유튜브 방송 알릴레오 59회를 ‘유시민의 마지막 정치비평’이란 이름으로 진행하며 “살아돌아왔다”고 밝혔다. 이어 유 이사장은 “별주부전에서 용궁에 갔다온 토끼의 심정”이라며 작년부터 윤석열 검찰총장과 시쳇말로 싸우고 유튜브 알릴레오를 하면서 갈등도 많이 겪었다고 정치비평 중단에 대해 설명했다. 선거를 앞두고 ‘범여권 180석’ 발언으로 여권 및 야권의 집중포화를 맞은 것도 정치비평 중단의 배경으로 보인다. 유튜브에서 유 이사장은 180석 발언은 지난 6개월간 본 여론조사 등의 데이터에 의거한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데이터는 언론 보도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자료 등이었으며 특히 KBS가 6회간 실시한 여론조사를 참조했다고 덧붙였다. 조 전 장관은 다음달 8일 직권남용 혐의로 첫 재판을 받는다. 뇌물 수수와 사문서위조, 증거인멸 등 12개 혐의로 약 5개월 전 기소된 조 전 장관은 첫 재판에서 피고인 출석 의무에 따라 법정에 나타날 전망이다. 조 전 장관 첫 재판의 증인으로는 이인걸 전 청와대 특별감찰반장이 출석할 예정이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열린민주 “장관에 맞서는 검찰총장, ‘청장’으로 바꾸겠다”

    열린민주 “장관에 맞서는 검찰총장, ‘청장’으로 바꾸겠다”

    황희석 “경찰청·국세청처럼 ‘검찰청장’ 변경”최강욱 “유독 ‘총장’ 명칭으로 장관에 맞서”“개인 윤석열에 대한 감정·불만은 없다”열린민주당은 31일 ‘검찰총장’ 명칭을 ‘검찰청장’으로 바꾸는 등 검찰 권력을 축소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4·15 총선 공약을 발표했다.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후보인 황희석 전 법무부 인권국장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공약 발표를 통해 “경찰청, 국세청, 관세청, 소방청과 똑같이 검찰청 수장의 호칭을 검찰총장에서 검찰청장으로 변경하는 방안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 전 국장은 “전국 검찰 피라미드의 정점에서 제왕적 권한을 행사하고 있는 검찰총장의 역할을 일선 검찰에 대한 행정적 지원과 감독자의 역할로 그 권한을 축소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최강욱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은 공약 발표 후 기자들을 만나 명칭 변경 배경에 대해 “모든 것의 시작은 바른 이름에서 시작한다는 선현의 말이 있다”며 “다른 권력 기관들이 외청으로 설치됐을 때 다 ‘청장’이란 명칭을 사용했는데 유독 ‘총장’ 명칭을 사용하면서 장관에 맞서는, 대항하는 바람직하지 않은 사례들이 속출했다”고 말했다. 그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검찰 인사를 둘러싼 갈등을 그 사례로 들면서 “장관에게 제삼의 장소에서 만나자고 요구하거나, 장관이 불렀음에도 오지 않거나…”라고도 했다. 이어 “각 부의 장관들이 외청장에게 부탁하는 모습으로 보이는 건 검찰청이 유일하다. 지나치게 과대 평가된 총장의 위상에다 검찰이 사실상 법무부를 장악해서 법무부가 검찰의 식민지화 돼 있던 과거의 모습을 탈피하지 못한 결과라고 생각한다”며 “이런 것들을 근본적으로 뜯어고치기 위해 명칭 변경도 쉽지 않지만 꼭 가야 할 길”이라고 강조했다. 최 전 비서관은 ‘특정인에 대한 보복성 조치로 비칠 수 있다’는 질문에는 “개인 윤석열에 대한 감정이나 불만은 있을 수 없다”고 일축했다. 그는 “총장이라는 직위에서 권한을 남용한 결과가 시민의 삶을 파괴할 수 있다는 위협으로 다가오는 장면을 생생하게 봐왔고, 이를 제도적으로 개선하는 데 있어서 검찰총장이 빠질 수 없는 사람”이라며 “그 부분을 언급한다 해서 왜 특정인 대상으로 해석되는지 (모르겠다)”라고 말했다.그는 “명칭이 변경되면 당연히 본연의 임무와 역할에 맞게 자리를 찾아갈 것”이라며 “청장이란 명칭을 가지더라도 정의 구현과 실체적 진실을 발견하는 수사기관의 임무에 충실하다면 얼마든지 처우는 열어놓고 생각할 수 있다”고 했다. 또 “검찰은 실체적 진실을 증거에 기반해 추적해가는 사정기관이나 국가기관으로서의 모습이 아니라 일부 잘못된 언론 구성원과 결탁해서 내용을 주고받았다. ‘논두렁 시계’가 대표적”이라며 “작년 말 공보지침이 개정됐음에도 정면으로 위배하면서 언론과 부당거래하는 현실이 엄존하는 것 같다. 제도적 예방 장치를 반드시 마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열린민주당은 이와 함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조속한 출범, 수사권과 기소권의 완전한 분리, 자치경찰제 도입 등을 통한 경찰기구의 분산 추진 등도 공약으로 발표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여기는 남미] 스페인 80세 할머니, 경찰에 치마 속 보여준 이유

    [여기는 남미] 스페인 80세 할머니, 경찰에 치마 속 보여준 이유

    80대 스페인 할머니가 하루 3건의 위법 행위로 경찰에 붙잡혔다. 할머니는 그러나 반성의 기미를 보이지 않은 채 외설적으로 경찰에 항의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25일(현지시간) 나바라뉴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페인 나바라의 빌라프랑카 경찰은 특별한 이유 없이 거리를 활보하는 사람이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문제의 할머니를 붙잡았다. 현재 스페인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외출금지령이 내려진 상태다. 생필품이나 의약품 구입, 필수사업장 출근 등 특별한 이유 없이 외출을 하는 건 금지돼 있다. 특별한 목적이나 이유 없이 길을 활보하던 할머니는 외출금지령을 위반했다. 이게 경찰에 적발된 첫 번째 위법행위다. 경찰은 할머니의 신분증을 확인하고 소지품을 검사하다가 두 번째 위법 행위를 발견했다. 할머니는 마약을 소지하고 있었다. 할머니가 갖고 있던 마약은 '스피드'라고 불리는 것으로 필로폰보다는 순도가 떨어지지만 가격이 저렴해 주로 주머니사정이 넉넉하지 않은 계층이 선호하는 마약으로 알려져 있다. 당시 할머니는 노란 종이에 싼 스피드를 여럿 주머니에 넣고 있었다. 경찰이 마약을 하느냐고 묻자 할머니는 "손녀에게 주려고 보관하고 있던 것"이라고 답했다. 경찰이 마약소지 혐의로 입건하겠다고 하자 할머니는 버럭 화를 내며 경찰에 거칠게 항의하기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할머니는 세 번째 위법행위를 저질렀다. 할머니는 치마를 활짝 들어 속옷만 입은 자신의 은밀한 신체부위를 경찰에 보여줬다. 그러면서 "숨긴 마약이 더 있는지 여기도 한 번 찾아봐라"고 소리쳤다. 할머니에겐 공공장소에서 외설적으로 공권력에 저항한 혐의가 추가됐다. 나바라 경찰 관계자는 "마약을 갖고 있다가 적발되면 고개를 숙이는 게 보통이지만 할머니는 달랐다"며 "경찰에 이런 식으로 항의하는 사람은 처음 봤다"고 말했다. 경찰은 할머니의 손녀를 불러 마약과 관련해 사실관계를 확인할 예정이다. 문제의 할머니는 1940년생으로 올해 만 80세다. 사진=스페인 나바라 자치경찰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심상정 “원칙 지키는 정당, 하나는 있어야 하지 않겠나”

    심상정 “원칙 지키는 정당, 하나는 있어야 하지 않겠나”

    “눈 덮인 광야 지날 때 함부로 걷지 말라”백범 김구 좌우명 언급…“정치권 참담”“연동형 비례대표제 핵심가치 지키겠다”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17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 번 잘못 끼워진 단추가 얼마나 많은 과오와 오류를 낳는지 우리 정치사는 보여준다”며 “많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원칙을 지켜가겠다”고 밝혔다. 범여권 비례연합정당에 참여하지 않고 ‘독자노선’을 가겠다는 뜻을 재확인한 것이다. 그는 최근 정의당 지지율이 하락세에 있다는 평가에 대해서는 “그런 목소리를 많이 듣는다”면서도 “원칙을 지키는 길로 가는 정당 하나는 있어야 하지 않나”라고 강조했다. 심 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의 비례연합정당과 미래통합당의 미래한국당에 대해 “막중한 사명을 부여받은 21대 국회 구성을 앞두고 꼼수가 꼼수를 낳고, 반칙이 반칙을 합리화하는 정치권의 참담한 모습이 두렵기만 하다”고 밝혔다. 그는 “오늘 ‘눈 덮인 광야를 지날 때, 함부로 걷지 말라. 오늘 내 발자국이 따르는 후세의 길이 되나니’라는 백범 김구 선생의 평생 좌우명을 새겼다”고 덧붙였다. 심 대표는 아울러 “다양한 삶과 고난의 이력을 가진 유권자의 삶이 대표될 수 있어야 한다”며 “거대 양당정치는 다양성의 정치를 억눌러왔다”고 비판했다. 이어 “연동형 비례대표제의 핵심가치인 정치생태계의 다양성을 지키겠다”며 “표심을 집권여당 심판과 보수야당 심판 중 선택으로 가둬선 안된다. 과거로 회귀하는 수구야당과 현재에 안주하는 집권여당에 비판적인 국민에게도 선택지가 주어져야 한다”고 했다. 그는 “민주·진보 가치를 공유하는 다른 정당들과 적대하거나 갈등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총선 이후 진보·개혁세력과 협치를 통해 과감한 촛불개혁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녹색당, 미래당 등 원외 소수정당의 연합정당 참여에 대해선 “의석을 얻기 위한 고육지책임을 충분히 이해한다”면서도 “이런 방식은 진정한 의미의 연합정치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당의 정체성을 다 무시하고 하나로 묶어야 한다는 것은 대단한 오해”라며 “다양한 정당이 정책과 비전으로 평가받고 그 성적표에 기초해 사후적으로 협력을 구조화하는 게 연합정치”라고 했다. 아울러 정의당이 추진했던 녹색당, 미래당 등과의 선거연대에 대해선 “(이제는) 할 방법이 없다”며 “(연합정당은) 양당정치의 틀 안에 소수정당이 포섭된 사실상의 위성정당”이라고 비판했다. 심 대표는 ‘이들 소수정당에 정의당 비례대표 후보 출마와 합당을 권유한 것으로 안다’는 질문에는 “일방적인 말을 갖고 질문하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며 “당명을 다 없애서 의석을 배분하는 방식의 구상은 한 적이 없다”고 답했다. 그는 지역구 후보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선 “최선을 다해 선의의 경쟁을 하겠다”며 “그 결과로 21대 국회에서 협력정치를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정의당은 이날 복지 분야·자치분권 분야 공약을 발표했다. 특히 복지 부문에서는 ▲국민연금 소득대체율 45% 보장 ▲기초연금 인상 및 주거수당·상병수당 도입 ▲국공립어린이집 확대 및 교사 처우 개선 등을 약속했다. 자치분권과 관련해선 시·군·구 자치경찰제, 지방자치단체 재정 분권 실현, 지자체 예산을 감시할 독립적 감사위원회 도입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세정제, 마스크 부족하자, 가짜 기승

    코로나19 사태로 손세정제, 마스크 등 방역물품 수요가 급증하자 가짜판매도 들끓고 있다 12일 인천시에 따르면 최근 온라인쇼핑몰에서 구입한 손세정제를 사용한 어린이들의 손바닥에 물집이 잡히는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연수구 주민 A씨(37·여)는 최근 온라인쇼핑몰에서 산 유아 전용 손세정제를 쓴 후 7살 아들의 손바닥이 온통 물집 투성이가 됐다며 피부과를 찾았다. 성분표기를 확인한 결과, 이 세정제에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유해물질로 지정한 ‘트리클로산’이 들어있었다. 이 물질을 반복적으로 사용하면 면역 능력이 떨어지고 호르몬 교란이 발생해 암으로 까지 발전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주민 B(29)씨도 최근 1주일째 사용하던 손세정제가 가짜라는 걸 알고 분통을 터트렸다. 그는 “항상 특정 제품을 사용하던 중 같은 제품을 더 저렴하게 판매하는 곳이 있어 구입했으나 끈적거리는 등 이상한 느낌이 들어 상품번호를 확인한 결과 유사품이었다. 피해자 30여 명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만들고 단체 소송을 준비중이다. 식품의약안전처 관계자는 “손세정제는 의약외품이 아닌, 화장품으로 분류하기 때문에 손세정제에 식약처 검증 표기가 있다면 가짜일 가능성이 높다”며 “구입 전 의약품안전나라 사이트에서 제품을 검색해보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제주에서는 마트에 ‘짝퉁’ 마스크 1만여 개를 유통한 업자가 경찰에 적발됐다. 제주도 자치경찰단에 약사법 위반 혐의로 입건된 유통업자 A(61)씨는 지난달 25일과 29일 제주시내 마트 3곳에 성능이 부족한 ‘짝퉁’ 마스크 1만 1600개를 유통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자신이 유통한 마스크가 마치 코로나19 감염 차단 기능이 있는 것처럼 속여 마트에 공급했으나, 경찰 확인결과 식약청 품목허가서와 보건환경연구원 검사성적서가 허위였다. 서울시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마스크나 손세정제 등 위생용품을 온라인으로 구매하려다가 피해를 당한 경우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로 신고하라고 최근 권고했다. 센터 관계자는 “지금까지 신고된 주요 피해 유형은 판매 업체의 일방적인 주문 및 배송 취소가 가장 많다”면서 이번 주중 신고 받은 내역을 공개할 예정이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위치 추적 앱 통해 자가격리자 관리… 단 한 명도 놓치지 않겠다”

    “위치 추적 앱 통해 자가격리자 관리… 단 한 명도 놓치지 않겠다”

    제주는 외국인 무사증 입국 중단 등 선제 예방조치로 한동안 코로나19(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청정지역을 유지했다. 하지만 지난 20일과 22일 확진환자가 발생하면서 지역사회 전파 차단에 비상에 걸렸다. 관광객이 반 토막 나면서 지역 관광산업은 직격탄을 맞았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27일 서울신문과 기자회견을 갖고 “도민과 제주 방문객의 안전을 위해 전시에 준하는 비상 방역대응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코로나19 유입 차단과 함께 최악의 상황에도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음은 원 지사와의 일문일답. -확진환자 발생으로 지역사회 전파가 우려된다. “지역 사회 확산 가능성 등 최악의 상황을 대비해 전문 인력과 시설 등 지역 의료 가용자원을 총동원하는 대응시스템을 구축했다. 가장 중요한 병상도 감염병관리기관으로 지정된 제주대병원과 제주의료원, 서귀포의료원과 협의를 벌여 120실 464 병상을 우선 확보했다. 이를 위해 지난 21일 제주의료원, 서귀포의료원에 24일에는 제주대병원에 소개명령을 내렸다. 이들 병원은 병동 전체를 비워 음압, 격리 또는 일반병실을 확보하는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소개된 병실은 경증환자 치료나 유증상자 격리병실로 분리하는 등 28일까지 단계적으로 소개를 완료한다. 코로나19 확산 가능성에 대비해 유증상자를 검진하는 선별진료소를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비상상황 발생 시 제주지역 선별진료소는 기존 7곳에서 13곳으로 늘어난다. 이 같은 선제적인 지원체계 구축으로 신속한 감염 진단 및 조치, 병원 내 감염 차단 등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 선별진료소가 지침에 맞게 운영되는지 상시 모니터링하고 있다. 역학조사 인력수요 증가에 대비해 공중보건의, 도청 공무원, 자치경찰 등 가용인력을 최대한 충원했다. 전문 교육을 통해 이들의 조사역량을 향상시킨 후 현장 투입이 가능한 상시자원으로 배치하겠다.” -신천지 관련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신천지 제주 교인 646명의 명단을 확보, 전수조사에 착수했다. 34명이 발열이나 기침 등 유증상자로 파악돼 각 지역 보건소를 통해 선별진료소로 옮겨 검사를 받도록 했고 27명은 음성 판정이 나왔다. 7명은 검사 중이다. 연락이 되지 않은 43명에 대해서는 경찰과 합동으로 소재 파악에 나서고 있다. 아울러 증상이 없다고 답한 신천지 교인에 대해서도 앞으로 하루 2회 이상 전화로 건강 상태를 확인하는 능동감시를 한다. 명단이 확보된 날 기준으로 14일이 지나는 시점을 최대 잠복기로 가정해 매일 기침과 발열 등 증상을 확인하겠다.”-자가 격리자 관리에 구멍은 없나. “제주는 자치경찰단을 통해 필요 시 실시간 위치 추적을 가동하는 등 자가 격리자 170명 관리에 실효성을 확보했다. 다른 지역도 하루빨리 위치앱을 활용해 실효성을 확보해야 한다. 현재 전국적인 실태는 자가격리 통지서를 주고 하루에 두 번 담당자가 전화로 증상 유무와 격리 준수 여부를 확인하는 게 전부다. 1대1 관리라고 하지만 자가 격리자가 밖에 돌아다녀도 즉각 파악할 방법도 없고 사후 벌칙 외에 대응할 방법도 없다. 특히 심각한 경우는 민간 위탁격리다. 대학에서 중국인 유학생 관리가 더 위험하고 더 광범위하다. 자가격리자는 아무 증상도 없고 할 일도 많은데 길게는 2주간 집 밖으로 나갈 수 없으니 답답할 뿐 아니라 마스크하고 다니면 괜찮겠지라는 생각을 할 수도 있다. 정부에 제안한다. 지금이라도 위치앱을 활용해 자가격리 실효성을 확보해야 한다. 특히 대학 등 민간에서 자율적으로 위탁격리하는 경우는 더 절실하다. 본인 동의하에 적극적으로 위치 앱을 활용하도록 해야 한다. 방역망 바깥에 있는 전파자를 조기 발견, 차단하는 것뿐 아니라 방역관리망에 있는 사람은 단 한 사람도 놓치지 않도록 해야 한다.”-손님이 뚝 끊긴 관광업계가 아우성이다. “제주사회가 역량을 모아 지역사회 전파를 완벽하게 차단해야만 코로나19 사태가 종식된 후 빠르게 관광객도 다시 돌아올 것이다. 관광 분야 등 소상공인 경영안전자금 등 1조원을 투입하겠다. 코로나19 사태가 종식될 때까지 경기침체와 매출감소 등 직간접적인 자금난이 우려되는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에게 경영안정자금을 특별지원해 자금융통과 경영안정을 돕겠다. 올해 계획된 중소기업육성자금 지원액 7000억원 이외에 추가로 특별경영안정자금 2000억원을 41개 업종에 대해 업체당 최대 1억원까지 기존 대출 유무와 관계없이 별도로 지원한다. 또 담보능력이 없는 기업에는 무담보 신용대출이 가능하도록 신용보증재단을 통해 특별보증을 사상 최대 1000억원 규모로 실시한다. 제주지역 16개 금융기관과 협약해 금리를 추가로 내려 소상공인 이자 부담을 줄여주고 기존 대출자에 대해서도 원리금 상환시기를 2년씩 3회차까지 재연장할 수 있도록 조치할 계획이다.” -제주에서도 취약계층은 마스크 구하기가 어렵다. “다음달 마스크 23만개와 손세정제 1만개를 조기 확보하고, 도내 선별진료소와 사회복지시설, 유관기관 등 취약시설에 집중 공급하겠다. 그동안 선별진료소 7곳에 의료용품을 종합복지관, 경로당 등 노인복지시설, 장애인시설, 아동복지시설 등에 마스크와 손소득제를 우선 보급해왔다. 한라봉 800상자와 삼다수 8만병 등 구호 물품을 대구시 코로나19 확진환자와 의료진, 이동 점검팀 등에 보냈다. 제주도민의 따뜻한 마음을 담은 구호 물품이 어려움을 겪는 대구시민에게 위로와 도움이 되길 바란다. 도민들도 대구·경북을 응원하고 지원했으면 한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지방공무원 3만 2000명 신규 채용

    행정안전부는 올해 전국 지방자치단체에서 일할 지방공무원 신규 채용 규모가 3만 2042명이라고 19일 밝혔다. 지방공무원 신규 채용은 2015년 1만 7561명, 2016년 2만 186명, 2017년 2만 3명, 2018년 2만 5692명, 2019년 3만 3060명으로 해마다 증가하다가 올해는 지난해보다 3.1% 줄어 감소세로 바뀌었다. 대신 장애인·저소득층 채용 인원을 확대했다. 장애인은 7·9급 시험에서 5.6%인 1399명을, 저소득층은 9급 시험에서 3.8%인 812명을 선발한다. 장애인과 저소득층 법정 의무고용 비율은 각각 3.4%와 2%다. 직종별로는 일반직 2만 5651명, 특정직 4776명, 임기제 1546명, 별정직 27명, 전문경력관 42명이다. 일반직은 7급이 749명, 8·9급 2만 4232명, 연구·지도직 670명 등이고 특정직은 소방직 4771명과 자치경찰 5명이다. 직렬별로는 소방 현장 인력 충원을 위한 소방직이 4771명이고 ‘찾아가는 복지서비스’ 등에 필요한 사회복지직 2632명, 방문간호·치매안심센터 등을 위한 보건·간호직 1574명 등이다. 시도별로는 경기도가 7136명으로 가장 많고 서울 3292명, 경북 2828명, 전남 2410명, 경남 2403명 등 순이다.올해 공채 필기시험은 9급이 6월 13일 토요일, 7급은 10월 17일 토요일에 열린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자치경찰·지방자치법안 또 국회 못 넘나

    자치경찰·지방자치법안 또 국회 못 넘나

    두 법안 국회 계류 중… 추가 논의 없어 자치분권위, 국회 상대로 설득 나섰지만 선거국면 핑계로 법안심사소위 안 열려 더 논의 필요한데 시한 지나 폐기될 수도17일 4·15총선을 앞두고 사실상 20대 마지막 임시국회의 막이 올랐다. 문재인 대통령이 국정 과제로 내세운 지방분권의 현실화를 뒷받침할 법안들인 ‘자치분권 3법’의 나머지 법안 통과에 관심이 쏠린다. 지난 1월 지방이양일괄법 제정안 통과로 스타트를 끊었지만 이후 감감무소식이다. 대통령소속자치분권위원회가 자치경찰제법안(경찰법·경찰공무원법),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안 통과에 잰걸음을 하는 이유다. 하지만 일각에서 이번 국회에서는 법안이 폐기될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 나온다. ●자치경찰제 큰 줄기만 결정… 구체 내용 미정 우선 자치경찰제 법안은 지난해 3월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표발의한 이후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회에 계류 중이다. 이 법안이 이달 안에 국회를 통과하면 3월 초 법안 공포 후 9월부터 자치경찰제는 시범 운영에 들어간다. 서울·세종·제주를 비롯해 7~8개 광역 시도 단위의 지자체가 실제 자치경찰제를 시범 운영할 가능성이 크다. 문제는 자치경찰제의 큰 줄기만 정해졌을 뿐 구체적 내용이 미정이라는 점이다.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안 역시 지난해 3월 국회에 발의됐지만 추가 논의는 없는 상황이다. 개정안에는 주민참여권 보장을 위해 주민이 의회에 직접 조례를 발의하는 주민조례발안제를 도입하고 기존에 있던 주민감사와 주민소송 등도 기준 연령을 19세에서 18세로 하향 조정하는 등 주민자치 활성화와 직접민주주의를 강화하는 내용이 담겼다. 자치분권위원회도 국회 설득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김순은 자치분권위원회 위원장은 지난주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이인영 원내대표를 만나 법안 통과 필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18일에는 관련 상임위원회인 행정안전위원회의 전혜숙 위원장을 만난다. 자치분권위원회 관계자는 “이번 국회에서 법안들이 시한이 지나 폐기되면 다음 국회에서도 통과를 보장할 수 없다”고 말했다. ●지방자치법 쟁점 골라내고 2회 더 논의해야 현실은 녹록지 않아 보인다. 행안위 전 위원장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입법 및 정책 간담회를 열어 관련 법안들에 대해 “선거 국면이라 법안심사소위가 열리지 않고 있어 저도 답답하다”면서 “본회의를 앞두고 여야 간사 간 협의로 소위를 열든지 총선 이후에 논의할 생각”이라고 답했다. 조의섭 행안위 수석전문위원도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안은) 31년 만의 개정안이라 쟁점들을 우선 골라 내고 두 차례는 더 회의를 해야 한다. 자치경찰제법안 역시 여야 입장이 달라 더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행안위는 향후 20대 국회 통과 법안으로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안 ▲자치경찰제법 ▲도로교통법 개정안 등(태호·유찬이법)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 개정안을 제시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서울 2558명·경기 5680명… 지방공무원 채용 러시

    서울 2558명·경기 5680명… 지방공무원 채용 러시

    서울 7~9급 공개경쟁 2208명 등 선발 장애인 128명·저소득층 197명 할당 경기는 작년 4972명 넘어 역대 최대 부산 1329명·제주 464명 대거 채용전국 지방공무원 선발 계획이 속속 발표되고 있다. 상당수 시도가 공무원 정원을 지난해보다 늘리는 추세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우려에도 공무원시험 열풍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올해 7~9급 지방공무원 채용 규모를 2558명으로 확정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는 경기도를 제외한 광역시도 중 가장 많은 규모다. 시는 공개경쟁으로 2208명, 경력경쟁으로 350명을 선발한다. 직군별로는 행정 1573명, 기술 981명, 연구 4명이다. 직급별로는 7급 219명, 8급 136명, 9급 2199명, 연구사 4명이다. 이 중 사회적 약자채용 선발 예정 인원은 장애인 128명, 저소득층 197명, 고졸자 50명 등이다. 시는 2020년 제2회 임용시험의 필기시험을 6월 13일에 치르기로 했다. 중복 합격 등을 방지하기 위해 올해도 다른 시도와 같은 날짜로 맞췄다. 원서 제출은 다음달 9~13일 서울시 인터넷원서접수센터(gosi.seoul.go.kr)에서 할 수 있다. 필기 합격자 발표는 7월 24일, 최종 합격자 발표는 9월 29일이다. 제1회 임용시험은 지난달 17일 원서 접수를 마감했으며 다음달 21일 필기시험을 치른다. 공개경쟁 305명, 경력경쟁 345명 등 650명을 뽑는다. 서울시는 제3회 임용시험을 6월에 공고하고 8월에 원서를 받아 10월 17일에 필기시험을 치를 예정이다. 여기서는 273명을 선발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올해 채용 규모는 지난해보다 894명 줄었는데, 지난해 결원이 많아 추가로 1139명을 더 선발했기 때문”이라면서 “2018년에는 2313명을 뽑았는데, 예년에 비하면 올해는 200여명 더 선발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경기도는 올해 신규 공무원 5680명을 선발한다. 이는 지난해 4972명(변경 공고 기준)보다 2.7% 증가한 역대 최대 규모다. 도는 올해 공개경쟁으로 7급 131명, 8·9급 4978명 등 25개 직류에 총 5109명, 경력경쟁으로 연구사·지도사 67명, 수의7급 25명, 8·9급 479명 등 28개 직류 571명을 선발할 계획이다. 도는 올해도 사회적 약자의 공직 진출 기회 확대를 위해 장애인 325명과 저소득층 169명을 선발한다. 특성화고와 마이스터고 졸업(예정)자를 대상으로 하는 기술계 고졸(예정)자는 74명 선발한다. 부산은 올해 행정직 9급 494명, 사회복지직 9급 150명, 시설직 9급 174명 등 28개 직렬 1329명의 신규 공무원을 2회에 걸쳐 선발한다. 지난해 972명보다 357명 늘어났다. 제주도는 올해 지방공무원 464명을 채용한다. 선발 예정 인원은 7급 7명, 8급 13명, 9급 행정직군 184명, 9급 기술직군 135명, 연구·지도직 9명 등 348명이다. 여기에 특정직인 소방직 111명, 자치경찰 5명을 포함하면 총선발인원은 464명이다. 전국종합·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밀착 치안 vs 수사권 충돌… ‘자치경찰제’ 기대 반 우려 반

    밀착 치안 vs 수사권 충돌… ‘자치경찰제’ 기대 반 우려 반

    시도지사 소속… 국가경찰의 36% 수준 특정직 지방공무원이지만 처우 국가직급 서울·세종·제주 등 시범 운영 가능성 커 가정폭력·교통 등 주민 밀착 수사권 담당 국가경찰과 업무 분담 혼선 초래 불가피자치경찰제를 두고 경찰 내에는 동상이몽이 존재한다. 자치경찰제를 통해 지역 밀착 치안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거라는 장밋빛 미래와 자치경찰제 정착 실패로 치안 서비스가 약화할 거라는 부정적 시각이다. 검경 수사권 조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자치경찰제는 거역할 수 없는 흐름이 돼 버렸다. 전문가들은 자치경찰제도가 제대로 안착하려면 시범 과정에서 드러난 허점들을 공론화해서 보완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3일 경찰청에 따르면 자치경찰제가 도입되면 경찰조직 설치·운영 주체는 지방자치단체(광역시도)가 된다. 현재 경찰청을 위시한 국가경찰의 독점 구조가 깨지는 것이다. 그만큼 지역 상황에 맞는 치안 서비스가 가능해진다. 국가경찰 독점 구조에선 경찰청장의 지시는 전국 각지의 파출소 순경에게까지 그대로 전달돼 긴급한 치안 상황에는 효율적이지만, 지역 특성에 맞는 치안서비스를 제공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한 경정급 경찰관은 “지금은 경찰청장이 ‘보이스피싱 사범 척결’을 선포하면, 다른 민생 치안활동이 시급한 소규모 지방 경찰서도 보이스피싱 수사에 매진할 수밖에 없다”며 “피서철 휴양지 주취 폭행이 급증하는 데도 강원도 내 경찰서들은 한여름에 보이스피싱 사범을 검거하려고 형사 대부분이 버스터미널에서 잠복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물론 검경 수사권 조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자치경찰제 도입은 시간문제가 됐다. 검찰 권한의 축소와 맞물려 상대적으로 경찰 권한이 커지면서, 국가경찰의 힘을 분산해야 한다는 당위성이 힘을 받는 것이다. 특히 약 12만명에 이르는 경찰력과 18개 지방경찰청→255개 경찰서→584개 지구대 및 1433개 파출소 등 전국적으로 네트워크화된 조직은 반드시 분산시켜야 할 대상이다. 대통령 직속 ‘자치분권위원회’는 2018년 11월 광역단위 자치경찰제 도입방안을 공개했다. 2019년 2월 당정청 협의를 통해 이를 확정했고,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그해 3월 경찰법 전면개정안을 국회에 대표 발의했다. 이 법안이 이달 안에 국회를 통과하면 3월 초 법안 공포 후 9월부터 자치경찰제는 시범 운영에 들어간다. 서울·세종·제주를 비롯해 7~8개 광역시도 단위의 지자체가 실제 자치경찰제를 시범 운영할 가능성이 크다. 확정된 안을 보면 자치경찰은 시도지사→시도경찰위원회→자치경찰본부(지방경찰청급)→자치경찰대(경찰서급)→지구대·파출소의 조직체계를 갖는다. 국가경찰의 약 4만 3000명(36% 수준)이 자치경찰 소속이 되는데, 생활안전, 여성·청소년, 교통, 지역경비 등 주민 밀착형 치안활동과 관련한 업무만 이동한다. 성·학교·가정폭력·교통사고·음주운전·공무집행방해 등 주민생활과 밀접한 분야에서만 제한된 수사권을 갖는다. 이관된 경찰관은 특정직 지방공무원이 되지만, 처우는 국가경찰과 같은 수준으로 유지되도록 법에 명시해 놨다. 문제는 자치경찰제의 큰 줄기만 정해졌을 뿐 구체적 내용은 미정이라는 점이다. 특히 국가경찰과 자치경찰 간 업무 분담에 대한 혼란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자치경찰이 주민 밀착 분야에서 수사권을 갖는다지만, 극히 일부에 한정돼 있다. 가정폭력을 예로 들면 반의사불벌죄에 해당하는 폭행, 협박, 명예훼손, 모욕 등의 혐의에 대해서만 수사를 할 수 있다. 가정폭력 내 유기나 학대, 아동혹사, 감금, 미성년자 간음 추행 등 중대한 혐의는 수사할 수 없다. 전국 경찰 온라인 모임인 폴네티앙의 정학섭 회장은 “단순 가정폭력 사건도 수사가 시작되면 어떤 혐의가 나올지 모르는데 한정된 혐의에 대해서만 수사권을 부여하면 업무 분담을 놓고 두 기관 사이에 혼란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며 “자치경찰제 설계에서 당사자인 현장 경찰관 의견이 많이 반영되지 않은 점이 아쉽다. 시범 운영 때만이라도 정보, 외사 등의 기능만 국가경찰에 남기고 수사권을 지자체에 모두 넘기는 방식을 시도해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처우에 대해서 우려 반 기대 반이다. 조직이 신설되는 만큼 승진 잔치가 벌어질 것이며, 처우도 지방직 공무원 수준으로 늘 거라는 기대가 있지만, 또 한편으론 경찰관으로서 느끼는 사명감이 약화할 거라는 예측도 있다. 충주경찰서 정현수 직장협의회 사무국장은 “자치경찰이 되면 총경이 두 배가 된다고 예측하는 이들도 있지만, 어느 것도 확정된 것 없는 추측만 무성할 뿐”이라고 말했다. 황문규 중부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버닝썬 사건은 국가경찰제에서 발생한 사건이지만, 자치경찰제가 도입되면 외려 더 만연할 거라는 우려가 발생하고 있다”며 “시도경찰위원회가 지자체장으로부터 얼마나 독립적으로 활동할 수 있을지 문제인데, 이러한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느냐가 자치경찰제 성공적 안착을 결정지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추미애, 인사발령 후 바로 검찰개혁 후속조치…“윤총장도 동참 약속”

    추미애, 인사발령 후 바로 검찰개혁 후속조치…“윤총장도 동참 약속”

    7월까지 공수처 설치·검경수사권 조정 마무리“검찰총장도 개혁이 국민 뜻 받드는 것임을 이해” 친문(親文) 인사들에 대한 수사로 검찰과 법무부의 마찰이 이어지는 가운데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검찰개혁 후속조치를 차질 없이 진행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추 장관은 3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권력기관 개혁 후속조치 추진계획 브리핑에서 “검찰의 직접수사를 축소하고 인권보호에 역량을 집중하겠다”면서 “다음달부터 본격적으로 준비단을 꾸려 검경수사권 조정과 공수처 설치를 위한 후속조치를 7월까지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추 장관은 또 “검찰총장도 개혁 입법이 국회에서 통과된 것이고 그것이 국민의 뜻을 받드는 것이란 걸 잘 이해하고 있고 검찰도 개혁에 동참하겠다고 저와 약속했다”면서 윤 총장과의 불화설을 일축했다. 추 장관과 정세균 국무총리,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이 참석한 이날 브리핑에서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립준비단’ 설치 ▲‘검경수사권 조정 후속추진단’ 설치 ▲자치경찰제 도입과 국가수사본부 설치 ▲국정원 개혁 등 후속조치가 발표됐다. 법무부의 구체적인 검찰개혁 후속조치 청사진도 공개됐다. 2월 3일 검찰 인사 발령이 끝나고 나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립준비단과 검경수사권 조정 후속추진단이 제·개정 대상 법령을 검토하는 작업에 들어간다. 3~4월에는 법령안 초안을 마련하고 5월에 대검찰청과 경찰청 등 유관기관으로부터 의견수렴을 거쳐 7월중 최종적인 법령안을 확정해 입법 절차를 마치겠다는 계획이다. 관련 조직 개편은 법령안 마련과 동시에 진행된다. 추 장관은 “기획부서와 조직 부서, 법령 개정을 위한 부서까지 총 3개 팀을 가동해 입법 과정에 차질이 없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행법에는 (검찰과 경찰이) 수직관계로 명시된 여러 가지 표현들이 있는데 그것을 협력관계로 고치는 등의 작업이 필요하다”면서 “이런 부분은 국회에서 도와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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