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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장에 연임한 송하진 전북지사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장에 연임한 송하진 전북지사

    “대한민국의 미래는 지방을 살리는데 있습니다. 진정한 지방자치, 실질적 재정분권, 통합적인 균형발전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 역사상 최초로 회장에 연임이 결정된 송하진 전북지사는 “17개 시·도가 지속적으로 연대하고 협력하여 하루 빨리 코로나19를 극복하고 지방분권 개헌, 지방자치권 확대 등 자치분권 과제 해결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송 지사와 일문일답. -사상 최초로 연임 회장이 됐다. 소감은. “코로나19 위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다시 한번 중책을 짊어지게 됐다. 대선과 지선이라는 국가적 중대사도 앞두고 있다. 너무나도 어깨가 무겁다.” -연임 배경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대통령선거와 지방선거가 연이어 열린다는 게 가장 큰 이유인 것 같다. 작년에 지방자치와 분권에서 거둔 성과들을 제대로 뿌리내리고 부족한 부분은 개선하는 중차대한 시기다. 시도지사협의회도 변화보다는 안정적 운영이 필요하다는 판단하에 이런 결과가 나오게 된 것 같다.”-코로나19라는 국가적 위기 속에서 14대 회장직을 수행했다. 협의회 차원에서 추진한 중점 업무는. “지난 9월,‘소상공인 새희망자금’과 관련한 건의안이 떠오른다. 당시 코로나19 2차 대유행으로 자영업계가 큰 고통을 겪고 있었다. 지급에서 일부 업종이 배제되어서는 방역 효과는 물론이고 재난지원 효과도 거둘 수 없다고 판단했다. 전국 시도지사들의 동의를 얻어 코로나19 고위험시설에 해당하는 전 업종에 지원될 수 있도록 정부에 건의, 관철시켰다. 또한, 시?도와 협의해 지역신용보증재단에 시도별로 3000억 원을 출연하여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을 지원할 수 있도록 했다. 정부에도 지원을 요청해 작년 11월에는 800억 원의 정부 출연금을 추가 확보했다. 국가적 방역 위기 속에서 지방정부는 방역과 민생에서 많은 역할을 해냈다. 성공적인 대응으로 꼽히는 정책 중 많은 수가 지방정부에서 나왔다. 그러나 위기는 끝나지 않았다. 코로나19를 극복하더라도 또 다른 위기로 찾아올 수 있다. 잘한 일이든 부족한 점이든 기록하고 성찰하는 게 필요하다. 우수정책과 활동 등 지방정부의 노력을 담아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 코로나19 백서’를 지난 2월에 발간한 이유다.” -지난해 여름 발생한 폭우 피해복구에도 협의회가 적극 나섰다. “2차 대유행 상황에서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폭우 피해까지 발생했다. 전국적으로 피해가 엄청났지만 이미 많은 지자체가 코로나19 대응에 예산을 집행해 복구 여력이 부족했다. 한정된 지역의 문제가 아닌 전국적인 재난 상황이었다. 협의회가 구심점 역할을 해야 할 필요가 있었다. 피해지역 전체에 특별재난지역에 준하는 지원을 할 수 있도록 정부에 건의하기로 마음을 먹고 시도지사들께 협조서한을 보내 뜻을 모았다. 17개 시도지사 공동명의로 건의서를 마련했고 정부에서 이를 받아주어 조속한 복구를 추진할 수 있었다.” -지방자치와 분권 역사를 새롭게 할 굵직한 변화들이 많이 있었다. “40년 가까이 지방행정에서 일하면서 많은 일을 겪었지만, 작년은 의미 있는 해로 기억될 것 같다. 32년 만의 자방자치법 전부개정안 통과로 지방자치가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마련되어서다. 우선, 지방행정의 근본적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법적 체계가 마련됐다. 주민자치권 명시, 중앙과 지방간의 사무배분에 관한 내용, 지방자치단체 기관구성 다양화 근거 마련, 특별지방자치단체 구성 규정 신설 등이 이뤄졌다. 지방자치단체의 위상도 높아진다. 중앙과 지방의 협치 기관인 중앙지방협력회의가 설치됐다. 지방자치단체의 국제교류와 협력에 관한 장이 신설돼 지방정부의 외교적 역할을 확대할 수 있게 됐다.”-중앙지방협력회의법안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방자치법 개정 후속법률인 중앙지방협력회의법이 지난 6월 말 통과됐다. 법률안 발의가 2012년이었으니 근 10년 만에 이룬 성과다. 중앙지방협력회의법안 통과로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한 테이블에서 지방의 행재정 정책과 지방협력이 필요한 국가정책 전반을 협의할 수 있게 됐다. 이는 지방분권의 도약을 보여주는 상징적 사건이라고 본다. 지방정부가 국정 운영의 동반자로서 대등하게 자리매김하는 계기가 마련됐다. 시도지사협의회장이 공동 부의장을 맡는 만큼 시도지사협의회의 역할도 확대됐다. 앞으로가 중요하다. 지방분권을 실현하는 실효성 있는 회의체가 될 수 있도록 세부 구조를 잘 만들어 가야 한다. 성공적 안착을 위해 있는 힘껏 돕겠다.” -‘자치경찰제’도입도 빼놓을 수 없는 변화다. “작년 12월 자치경찰제 도입을 위한 ‘경찰법’ 및 ‘경찰공무원법’ 전부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했다. 올해 7월 1일부터는 자치경찰제가 전면 시행돼 지역별 사정에 맞는 맞춤형 치안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시행 초기 발생할 수 있는 혼선과 우려를 줄이고 현장의 목소리를 정부에 전달하기 위해 협의회 차원에서 1월부터 ‘자치경찰제 전문가 모니터링단’을 구성, 운영하고 있다. 지방자치와 경찰 실무에 관한 설명자료를 제작, 배포해 제도 정착을 지원하고 시도 현장의 애로점과 요구사항을 담은 정책건의서를 마련해 자치분권위원회, 행정안전부, 경찰청 등에 개선을 건의했다. 현재의 자치경찰제는 실질적 자치경찰제로 발전하기 위한 과도기적 모형이다. 코로나19라는 상황으로 일원화 모형이 되었지만 언젠가는 이원화로 미래 모형을 바꿔 갈 것이라는 게 정부 입장이다. 이에 전적으로 공감하고 있다. -지방재정 확충을 위한 2단계 재정분권 추진안이 확정됐다. 성과와 과제는? “재정분권 2단계의 목표는 지방재정을 늘리면서도 자율성을 높이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가장 중요했던 문제가 국비와 지방비 비율 개선이었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재정 지출이 확대되면서 당초 계획한 중앙-지방 간의 7:3 비율에는 미치지 못했다. 아쉽다. 그렇지만 오랫동안 고착됐던 비율을 개선하고 더 나은 단계로 가기 위한 디딤돌은 놓았다고 본다. 1단계 재정분권 추진에서 이양사업비 3년 한시 보전에 따른 재정 불이익이 예견됐다. 적극적인 건의로 4년을 추가 연장해 합리적 해결방안을 찾은 것도 성과라고 하겠다. 1조원 규모의 지역소멸대응기금을 마련하여 지방소멸에 대응하는 재정적 제도 장치를 마련한 것도 의미가 있다. 재정분권 2단계 추진안에는 지방소비세율 4.3%p 인상, 국고보조금 추가지원 등의 방안도 포함됐다. 이제 남은 것은 국회 통과다. 통과에 힘을 모으겠다.”-코로나19 위기를 계기로 지역공공의료체계를 강화하기 위한 활동을 펼쳤다. “지난해 12월 정부가 공공의료체계 강화방안을 발표했다. 공공병원 병상 확충, 지방의료원 신·증축, 중앙-지방 협력 거버넌스 구축 등의 내용이 있지만, 지역 공공의료 강화에는 부족한 감이 없지 않았다. 또, 지난 4월 발표된 정부의 제2차 공공보건의료 기본계획(안)에는 지역 공공의료 강화와 거버넌스 구축을 위한 구체적 일정과 예산이 제시되지 않아 아쉬움이 컸다. 협의회 차원에서 2차 공공보건의료 기본계획 보완을 건의했다. 공공의료 기반확충을 위한 명확한 목표 제시, 구체적 재원, 일정을 명시해줄 것을 보건복지부와 국회에 건의했다. 이번 총회에서도 지역공공의료 인프라와 의료인력 확충을 위한 공동성명서를 발표했다. 국립의과대학신설, 지역의사제도입, 공공간호 인력 양성과 지역간호사제 도입, 공공임상교수제와 지방의료원의 전공의 수련기반 강화 등을 촉구가 그 골자다. 공공의료는 국민의 생명권, 보건권 등을 지키기 위한 기본적인 인프라다. 정부와 국회가 인식을 전환하고 적극적인 투자와 지원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협의회 차원에서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 -지방대학이 위기를 겪고 있다. 이에 대한 지방정부 차원의 해법은? “학령인구 감소로 인한 대학 위기 극복과 지역 상생발전을 위해 대학과 지방의 협력 강화는 필수적이다. 이를 위해 현재 지방정부가 대학에 상당한 재정지원을 하고 있지만 이에 부합하는 권한은 갖고 있지 못한 게 현실이다. 협의회는 이러한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했다. 지방의 산업적 특성과 수요에 맞춰 대학과 연계 협력방안을 모색하고 대학지원에 상응하는 행재정적 권한을 확보하기 위한 ‘지역 연계형 대학협력 및 기능 이양방안’ 연구를 진행했다. 또, 국회에서 교육부, 국가교육회의, 전국공립대학총장협의회 등 9개 유관기관과 공동으로 “지역기반 대학?직업교육 혁신방안과 지방정부의 역할 강화”를 주제로 정책포럼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지역 대학?직업교육 혁신체제 구축을 위한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법률 개정에도 노력하고 있다. 대학지원과 관련한 계획 수립 시, 시도지사의 의견을 수렴하고, 시도지사와 공동으로 실태조사를 할 수 있는 근거 규정 등 고등교육법, 지방대육성법, 평생교육법 등 3개 법률개정안을 마련하였다. 현재 교육부와 공동으로 대학정책에 관한 지방 참여를 보장하는 취지의 3개 법률안에 대해 의원 발의를 추진 중이다. -정부가 ‘지방일괄이양법’을 제정하면서 상당수의 국가사무가 자치사무로 전환되고 있다. “지방일괄이양법 통과로 중앙정부의 권한 일부가 지방정부에 이양되게 됐다. 현재 400개의 국가사무가 자치사무로 전환됐다. 추가 조치도 이뤄지고 있다. 자치분권위원회와 행정안전부가 215개의 국가사무를 지방으로 이양하는 제2차 지방일괄이양법 제정안을 마련했다. 오는 10월 중에 국회 입법 발의를 완료한다. 협의회를 중심으로 제2차 지방일괄이양법안 마련 과정에 참여해 전국 지방정부의 입장을 반영했다. 연내에 국회 통과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설득과 협력에 나서고 있다. 지방이양이 필요한 기관위임사무 발굴도 협의회에서 주도하고 있다. 전문가들과 함께 ‘기관위임사무 지방이양 TF’를 구성해 기관위임사무 총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1차로 발굴된 약 250여개의 지방이양 필요사무를 8월까지 자치분권위원회에 우선 건의했다. 연말까지 최종 발굴사무를 건의할 계획이다. 지방정부가 할 수 있는 일은 지방정부가 하고 국가가 할 일은 국가가 하는 것이 결국 행정의 효율성을 높인다. 또 그래야 지방의 역량도 키울 수 있다. 지방의 경쟁력이 곧 국가경쟁력이다. 앞으로도 사무이양을 비롯하여 입법, 인사 등 전반적 권한이양을 모색해 진정한 자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힘을 싣겠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씀은. “전북도지사로는 처음으로 시도지사협의회장을 맡은 일도 큰 영광이라 생각했는데 사상 처음으로 연임 회장이 되었다. 진정한 지방자치를 위해 더 열심히 뛰라는 의미라고 생각한다. 행정전문가로 40년을 살아왔다. 자치와 분권 실현을 위해 그간 현장에서 쌓았던 모든 것을 쏟겠다. 그것이 저를 믿고 응원해주신 모든 분들에 대한 보답이라고 생각한다.”
  • 천영미 경기도의원, 대통령소속 자치분권위 정책자문위원 위촉

    천영미 경기도의원, 대통령소속 자치분권위 정책자문위원 위촉

    경기도의회 안전행정위원회 천영미 의원(더불어민주당·안산2)은 자치분권과 자치의정 활동의 전문성을 인정받아 대통령소속 자치분권위원회 정책자문위원으로 위촉됐다고 23일 밝혔다. 대통령소속 자치분권위원회는 정부의 자치분권 과제를 총괄 조정하는 자문기구로 지역의 자치역량 강화와 자율성 확대 방안 마련을 위해 활동하고 있다. 지방분권 및 지방행정 체계 개편에 관한 학식과 경험이 풍부한 사람들로 정책자문위원회가 구성된다. 자문위원으로 위촉된 천영미 의원은 경기도의회 자치분권발전위원회 자치행정분과위원장으로 자치분권과 행정에 대해 풍부한 지식과 전문성을 가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안전행정위원으로 자치경찰제 출범과 주민참여 확대 등 지방자치 발전을 위해 활동하고 있다. 천영미 의원은 “32년 만에 지방자치법이 전면 개정되면서 자치분권이 새로운 도약의 길을 맞은 중요한 시기에 정책자문위원으로 활동하게 돼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풍부한 지방행정경험과 전문성을 발휘해 주민 중심의 진정한 풀뿌리 지방자치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자치분권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에 출범된 제2기 정책자문위원회는 지난 21일부터 2년간 자치분권 확대를 위한 정책과 발전방향을 제시하고 학계, 언론, 국회 등 관련기관의 여론수렴과 소통 및 협력 활동을 하게 된다.
  • 구리시-자치경찰제 성공적 정착 위한 업무협약 체결

    구리시-자치경찰제 성공적 정착 위한 업무협약 체결

    경기 구리시는 지난 20일 안승남 시장, 김형수 시의회 의장, 유철 구리경찰서장이 참석한 가운데 ‘구리, 시민행복특별시’로의 도약과 자치경찰제의 성공적인 정착을 위한 업무협약식을 가졌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구리시·구리시의회·구리경찰서는 안전한 구리시 조성을 위한 상호 유기적인 협업 체계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시와 의회는 구리경찰서의 치안 관련 조례 제·개정 및 사업 추진을 위한 예산 지원에 협조하고 구리경찰서는 시의 치안 추진 정책에 적극 지원하고 관련 범죄 통계 자료 요청에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유철 구리경찰서장은 “작년 구리시 5대 범죄 발생 건이 전년 대비 29.3% 감소로 경기북부권 1위를 달성했고, 금년에도 상반기 실적 전년 동기 대비 45.6% 감소하여 무난히 1위를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시와 유기적인 협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으로, 이번 협약을 통해 앞으로도 구리시가 ‘시민 행복특별시’가 되는 밑거름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형수 시의회 의장은 “구리시의회는 구리시민의 대의기관으로서, 우리에게 주어진 책무를 잊지 않고 시민들이 각종 범죄로부터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시와 경찰서가 추진하는 각종 치안서비스와 정책에 적극 협력하고 동참하겠다.”고 전했다. 안승남 시장은 “자치경찰제가 지난 7월 1일부터 전면 시행되었다. 우리 시도 이에 발맞춰 생활안전, 교통, 경비, 질서 위반 단속 분야에서 우리 실정에 맞는 맞춤 치안 서비스와 정책을 수립하고 적극 추진하겠다”며 “전국에서 가장 안전하고 살기 좋은 ‘구리, 시민행복 특별시’를 만들기 위해 의회, 경찰서와 유기적인 협력을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 황인구 서울시의원, 보이스피싱 피해 방지 위한 조례 발의

    날로 다양해져가는 보이스피싱의 예방과 피해 방지를 위한 조례 제정이 서울에서 추진된다. 서울특별시의회 황인구 의원(강동4,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11일 보이스피싱 예방 지원을 위한 「서울특별시 전기통신금융사기 피해 방지 지원에 관한 조례안」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황 의원 발의로 추진되는 조례안은 일명 보이스피싱으로 통칭되는 전기통신 금융사기 피해 예방을 위해 시장과 금융기관이 적극 나서야 한다는 책무를 부여하고, 피해 예방을 위한 홍보와 교육 사업 등의 지원 근거를 마련하는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더불어 전기통신금융사기 피해 예방을 위한 협력체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하여 관계 기관의 협력을 강조했다. 지난 3월, 서울경찰청이 서울에서만 하루에 6억 원의 피해를 야기하고 있는 보이스피싱 범죄 척결을 서울경찰의 핵심 과제로 선정한데 이어 서울시 차원에서 전기통신금융사기 예방 활동에 적극 대응해야 한다는 차원에서 조례 제정이 추진되는 것이다. 특히, 서울시는 2019년 한국은행 통계를 기준으로 전국 총 여신의 37.8%, 전국 총 수신의 52.2%가 집중되는 우리나라의 대표 금융도시라는 점에서 조례 발의의 의미가 더 크다고 할 수 있다. 조례 발의에 대해 황 의원은 “보이스피싱으로 인해 금전적인 피해뿐만 아니라 심적 고통으로 인한 극단적 선택을 한 사례도 있는 만큼 피해 예방을 위한 강력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면서 “시민생활의 보호와 안정이라는 측면에서 금융취약계층을 포함한 시민의 금융 범죄 피해를 예방하는 것 또한 지방정부가 적극적인 역할을 모색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생각하여 이번 조례를 발의했다”고 발의 배경을 설명했다. 더불어 황 의원은 “자치경찰제 시행 첫해이니만큼 보이스피싱뿐만 아니라 각종 범죄의 예방과 치안복지 실현, 사회안전망 구축을 위한 지방의회의 관심과 역량도 제고되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이번 조례 발의를 시작으로 앞으로도 안전 서울을 위한 경찰과의 협력체계 구축 등을 위해 적극적인 역할을 모색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제출된 조례안은 오는 27일부터 개의할 예정인 서울시의회 제302회 임시회에서 소관 상임위원회 심의를 거쳐 본회의를 통과하게 되면 시장의 공포 즉시 시행된다.
  • 지하주차장 車 긁은 가해차량 블랙박스로 찾아내고…사고 위험 아파트 후문 이면도로 주정차 금지 지정도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세워 둔 차가 긁혔는데 가해 차량을 어떻게 찾아야 하나요.’, ‘차량 신호등이 비틀어져서 잘 보이지 않습니다.’ 국민권익위원회가 경찰 분야의 국민권익 구제를 강화하기 위해 운영하고 있는 경찰옴부즈만에 접수된 민원들이다. 권익위는 4일 일상생활에서 발생한 경찰 분야 생활민원과 이를 해결한 사례들을 공개했다. 민원인 A씨는 주차 뺑소니 차량을 찾으려고 아파트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인하려 했으나 관리사무소는 개인정보가 포함돼 보여 줄 수 없다며 난색을 표했다. A씨의 민원을 접수한 권익위는 ‘주차된 차량을 파손하고 도주한 경우도 교통사고에 해당된다’며 관할 경찰서에 협조를 요청해 블랙박스 영상으로 하루 만에 가해 차량을 찾아냈다. 민원인 B씨는 아파트 후문 이면도로에 주차된 차량들로 교통사고 위험이 있으니 일부 구간만이라도 주정차 금지구역으로 지정해 달라며 권익위를 찾았다. 이에 권익위는 관할 경찰서 및 구청 담당자와 협의해 보행자 출입구 주변 4.5m 구간을 주정차 금지구역으로 결정하고 주차 금지봉을 설치했다. 운전 중 교차로 차량신호등을 제대로 볼 수 없다는 C씨의 민원에 대해 권익위는 신도시 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도시개발공사가 이를 관리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공사 측에 신속한 조치를 요청해 추가로 신호등을 설치하도록 했다. 권익위 경찰옴부즈만은 경찰 분야의 국민권익 구제를 강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오완호 경찰옴부즈만은 “올해 7월 자치경찰제의 출범은 주민 참여형 민생 경찰로의 전환이 시작됐다는 의미”라면서 “교통·안전 등 일상생활 속 불편에 대해 언제든 국번 없이 110번을 통해 도움을 요청해 달라”고 말했다.
  • “지역 특색 맞는 치안 체감 못해”… 크게 달라진 것 없는 ‘자치경찰’

    “지역 특색 맞는 치안 체감 못해”… 크게 달라진 것 없는 ‘자치경찰’

    부산 ‘해수욕장 치안’ 등 1호 시책 추진“기존 업무와 바뀐 것이 뭔지 모르겠다예산·인력 운용 권한도 경찰청에 있어”일부서 “주민 친화적 업무 용이” 평가도전문가 “전혀 변화가 없다는 것은 문제”자치경찰제 전면 시행 한 달이 지났지만 치안 현장의 반응이 뜨뜻미지근하다. 시행 전후로 별 차이가 없다는 것이다. 18개 시도자치경찰위원회는 제도 시행 직후 저마다 지역 특색을 고려한 1호 시책을 앞다퉈 내놨지만, 변화를 체감할 수 있는 지시는 없었다고 현장 경찰관들은 입을 모았다. 국가권력을 분산하고 생활밀착형 치안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자치경찰 제도의 취지를 살리는 운용의 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경찰청은 지난달 1일 행정안전부와 자치분권위원회와 함께 ‘자치경찰제 전면시행 기념행사’를 열고 자치경찰제 시대의 막이 열렸음을 알렸다. 광역단위 자치경찰제는 문재인 정부의 국정과제였다. 대통령 소속 자치분권위원회는 자치경찰제 법제화를 추진해 왔다. 그 결과 경찰 조직에서 완전히 조직 자체를 분리하는 ‘이원화’ 모델 대신, 소속을 국가경찰로 유지하되 시도 경찰청장을 시도자치경찰위원회가 지휘·감독하는 일원화 모델로 추진됐다. 국가 경찰 12만명 중 자치경찰위원회의 지휘·감독을 받는 경찰은 4만 3000여명 수준이다. 생활안전, 여성·청소년, 교통 등 주민 생활과 밀접한 업무를 맡는다. 자치경찰위원회는 지역별 특성을 살린 1호 지휘 사항을 발표했다. 부산은 ‘해수욕장 개장 대비 종합 치안대책’, 충남은 ‘주취자 응급의료센터 개설’, 대전은 ‘정신질환자 응급입원 체계 고도화’, 경남은 ‘안전한 어린이 통학로 조성’ 등을 내세웠다. 과거 경찰청이 18개 시도 경찰청에 하달하는 방식의 치안 행정 대신 각 지역 특색에 맞는 맞춤형 치안 정책이 가능해진 덕분이다. 하지만 치안 현장에서 뛰는 경찰들은 바뀐 게 뭔지 모르겠다는 시각이 많다. 서울의 파출소에서 근무하는 한 경찰관은 “신분은 국가경찰이면서 소속은 자치경찰인 직원들이 있는데, 누가 국가경찰인지 자치경찰인지도 헷갈린다”고 말했다. 서울의 경위급 경찰은 “지자체가 자치경찰의 예산과 인력 운용 권한을 가지고 정책을 펼치는 것이 제도의 취지인데 이러한 권한이 여전히 경찰청에 있어 피부로 느끼는 변화가 없는 것 같다”며 “주민 밀접 치안 정책에 대한 공문도 없고 과거와 똑같이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치경찰제가 ‘주민 친화적 치안’을 실현할 수 있을지 의심하는 목소리도 있다. 부산에서 근무하는 한 경위급 경찰관은 “해수욕장 개장에 대비해 치안을 강화하는 것은 자치경찰제 시행 이후 새삼스럽게 추진하는 정책이 아니라 수십년째 계속 해 왔던 것”이라며 “지금 상황으론 죽도 밥도 안 된다. 확실한 이원화 정책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자치경찰제도를 평가하기엔 아직 이르다는 의견도 있다. 경찰과 지자체가 협력해 시민들에게 더 나은 치안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례도 보고되고 있다. 서울 강남경찰서 압구정파출소의 강창구 경장은 지난 6월부터 압구정 주민센터와 협업해 우범 지역에 혼자 사는 60대 여성 등을 찾아 구청에 인계해 ‘서울시 홈 방범 서비스’를 신청해 주기도 했다. 서울의 한 경위급 경찰관은 “자치경찰제가 시행되면서 주민센터와의 협업이 쉬워져 주민 친화적 맞춤형 업무가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이상훈 한국경찰학회장(대전대 경찰학과 교수)은 “자치경찰제 시행 이후 현장에서 변화가 없다고 느끼는 건 안정을 바탕으로 변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일원화 모델의 의도된 부분”이라면서 “그럼에도 전혀 변화가 없다는 건 문제가 있어 보인다. 적어도 자치경찰위원회 회의 때만이라도 정책에 책임을 질 수 있는 ‘부장’급 인사가 참여해 정책에 속도를 내고 함께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 이영주 경기도의원, 공정사회 실현 위한 민생치안정책 과제 및 전망 논의 토론회 개최

    이영주 경기도의원, 공정사회 실현 위한 민생치안정책 과제 및 전망 논의 토론회 개최

    이영주 경기도의원(보건복지위·무소속·양평1)은 지난 27일 미래경찰포럼 관계자들과 ‘경기도 공정사회 실현을 위한 민생치안정책 과제와 전망 논의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 의원은 “지난해 형사소송법 개정으로 경찰의 권한이 확대됐지만 경찰권력의 민주성과 책임성에 대한 논의가 부족하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은 생각을 공유하고 있는 미래경찰포럼이 주도해서 보다 민주적이고 시민중심적인 경찰행정과 관련된 심도있는 논의가 이루어지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토론회는 제1주제 자치경찰과 치안만족도, 제2주제 경찰업무처리의 절차적 정의, 제3주제 경찰공무원 직장협의회로 각 주제별로 발제와 토론이 이뤄졌다. 첫번째 토론자인 강소영 건국대 경찰학과 교수는 경찰의 치안만족도에 대한 구체적인 사례를 소개하며 자치경찰제도의 실시에 따른 치안만족도 제고 방안을 제시했다. 두번째 토론자인 라광현 동아대 경찰·소방학교 교수는 경찰행정에서의 공정성과 정당성에 대한 논의에 대해 일반시민이 경찰과 함께 참여하는 위원회 구성, 대민 경찰 업무의 질을 높이기 위한 조직개편 및 실적주의 개선 등의 방안을 제안했다. 세번째 토론자인 김은기 배재대 경찰법학과 교수는 ‘경찰공무원 직장협의회를 통한 민주성 확보방안’을 거론하며 경찰공무원 직장협의회를 내부적 민주주의 확립의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게 하려면 직장협의회 협의사항 확대, 협의 내용에 대한 이행강제력 부과, 협의회간의 연합 및 협의회 업무 전담 공무원 설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참석자들은 토론자들의 제안에 큰 호응을 보이며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이영주 의원은 “오늘 토론회 이후에도 문재인 정부의 검찰개혁 이후 과도하게 집중될 수 있는 경찰 권력에 대한 민주적인 통제방안에 대한 논의가 계속 이뤄져 경찰개혁의 방향성을 제시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토론회는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라 비대면 화상토론으로 진행됐으며, 김주원 상지대 교수가 좌장을 맡고 이상식 미래경찰포럼 의장 등 전국 대학의 경찰행정학과 교수들이 토론자로 참석했다.
  • 부산시 자치경찰위원회, 28일 ‘학술 세미나 개최’...추진방향 등 모색

    부산형 자치경찰의 나아갈 방향 모색 등을 위한 학술세미나가 열린다. 부산시 자치경찰위원회는 한국지방자치경찰학회와 함께 28일 오후 2시 부산시청 12층 국제회의실에서 학술세미나를 개최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학술 세미나는 부산자치경찰 시범운영(5월 6일~6월 30일)을 평가하고 향후 자치경찰 활동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최종술 학회장의 기조 강연에 이어 시범운영 평가 및 부산 자치경찰제 추진 방향(자치경찰위원회 사무국 관리과장 문봉균 총경) ,치안행정과 자치행정의 업무연계 방안(라광현 동아대 교수), 지역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치안 시책 개발추진 방향(김용호 동서대 교수) 등 3개 세션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세미나에는부산시의회 행정문화위원회 김태훈 위원장,자치경찰위원회 진동열 위원(변호사), 여성인권지원센터 ‘살림’의 변정희 대표, 남부경찰서 직장협의회 박현호 대표, 부산경찰청의 생활안전·교통기능 근무 경찰관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도 함께 토론에 나서 심도깊은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지방자치경찰학회는 자치경찰제 시행을 비롯한 지방분권2.0 시대를 맞아 관련 분야의 학술연구, 회원 간 지식 교류 등 자치경찰의 발전에 이바지를 목적으로 설립됐다. 부·울·경 지역대학의 경찰행정학과 교수가 주축이 돼지난 6월 21일 창립총회를 개최하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정용환 부산시자치경찰위원장은 “부산에서 자치경찰제가 제대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지역의 실정을 잘 알고 있는 각계각층의 다양한 목소리를 듣는 것이 그 시작”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방식으로 시민의 의견을 수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세미나는 코로나19 확산 상황을 고려해 비대면(무청중)으로 진행하며, 관련 자료는 세미나 이후 자치경찰위원회 홈페이지(https://www.busan.go.kr/bsapc/index)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서울 인싸] 서울시, 자치경찰 시대 개막/김학배 서울시 자치경찰위원장

    [서울 인싸] 서울시, 자치경찰 시대 개막/김학배 서울시 자치경찰위원장

    자치경찰제가 이달 본격 시행됐다. 경찰 창설 이후 76년 만의 변화다. 기존의 일원화된 국가경찰 체제에서 이제 경찰은 국가경찰, 수사경찰, 자치경찰이라는 삼원체제로 바뀌게 됐다. 자치경찰제는 전체 경찰 사무 중 시민 생활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생활안전’, ‘교통’, ‘지역 경비’ 분야 사무를 지방자치단체가 지휘·감독하는 제도다. 자치단체별로 지역적 특색에 맞춰서 창의적이고 자율적인 치안정책을 펼칠 수 있는 자치 치안시대가 열린 것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2일 서울시 자치경찰위원회 발족식에서 “안전한 서울을 만들기 위해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이에 서울시 자치경찰은 시민의 안전을 목표로 민생·치안에 집중해 ‘1인가구 안심지원 대책’, ‘한강공원 안전관리 강화’, ‘아동학대 예방·대응’ 등 시민 체감도가 높은 과제를 먼저 추진하고 있다. ‘1인가구 안심지원 대책’에 있어 서울시에서 추진하는 각종 사업 중 경찰 협력사항에 대해 서울시 ‘1인가구 특별대책추진단’과 협의해 진행하고 있다. 우선 1인가구 밀집 지역에 범죄예방진단팀(CPO)을 배치해 범죄 취약요소를 진단하고 결과를 토대로 가로등, CCTV 추가 설치 등 치안환경을 개선한다. 향후 서울시 ‘안심마을보안관’과 합동으로 야간시간대 생활안전을 위한 순찰을 전개할 예정이다. 아울러 각종 시민 안전사업 추진에 필요한 지역경찰 긴급출동 체계를 강화하고, 민간 경비업체가 하기 어려운 강력범죄 대응 등 전방위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한강공원 안전관리 강화’는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격상으로 방역관리의 중요성이 커진 상황이다. 코로나19로 식당 영업이 제한되고 최근 무더위까지 겹쳐 심야시간대 공원 내 취식·음주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자치경찰은 서울시와 함께 범죄예방과 방역관리를 위해 한강 내 지역안전경찰(CSO)을 집중 배치해 도보순찰을 진행하고, 관할 지구대·파출소와 협력해 매일 취약시간대 수시로 탄력 순찰을 실시하는 등 순찰·단속 업무를 강화하고 있다. ‘아동학대 예방·대응’은 지난 5월 서울시와 서울경찰청이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공동대응에 나섰다. 그 결과 고위험 아동 3만 5000여명에 대한 긴급 전수조사를 실시해 수사의뢰, 아동학대 신고, 상담 등 복지서비스 연계 2000여건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 치안 분야에 있어서도 자치단체의 위상이 점차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자치경찰제 시행으로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치안 문제를 공동으로 책임지는 진정한 지방자치시대가 열린 것이다. 자치경찰의 존재 이유는 시민들의 안전과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 있다. 서울시 자치경찰은 모든 역량을 집중해 안전한 서울을 만들기 위해 혼신의 힘을 기울일 것이다.
  • “경찰 한 명이 사건 쥐락펴락 못하게… 3중 심사시스템 구축”

    “경찰 한 명이 사건 쥐락펴락 못하게… 3중 심사시스템 구축”

    경찰은 늘 위기였다. 굳이 독재정권까지 거슬러 올라가지 않더라도 경찰은 권력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했고, 범인을 놓칠 때도 있었다. ‘양천구 16개월 영아 살인사건’과 ‘이용구 전 법무부 차관의 수사무마 의혹’, ‘마포 감금·살해 부실수사’ 논란까지 김창룡 경찰청장 취임 이후 일어난 사건들이다. 특히 올해부터는 검·경수사권 조정 시행으로 경찰의 수사 권한이 커지면서 과오가 발생할 때마다 경찰이 감당해야 할 책임은 더 커졌다. 서울신문은 지난 14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본청에서 김 청장의 취임 1주년을 맞아 인터뷰를 진행했다. 김 청장은 이 기간 나름 최선을 다했다고 자부하며, 스스로 ‘낙제점’은 아니지 않나 조심스럽게 얘기를 꺼냈다. 다만, 양천구 16개월 영아 살인사건을 경찰의 잘못으로 인정하면서 유사 사건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유영규 사회부장과 일문일답. -지난해 7월 23일 취임 이후 1년이 지났다. 소회를 말해달라. “1년 정말 빨리 지났다. 수사구조개혁과 자치경찰제 도입 등 많은 일이 있었다. 특히 취임 이후 범죄 예방을 중점에 둔 선제·예방적 경찰활동을 강조했다. 제도적인 건 마무리가 됐고, 어떻게 잘 실행하느냐에 들어선 것 같다. 힘든 시간도 있었고, 결단을 해야 할 때도 있었는데 쉽지 않았다. 그래도 보람 있었다. 점수로 따지자면 낙제점은 아닌 것 같다. 1953년 형사소송법 제정 이후 67년 만에 경찰이 일차적 수사기관으로 거듭난 첫해로 잘 정착하고 시행되는 게 제가 부여받은 소명인 것 같다. 최소한의 직무는 완수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수사권조정 이후 일선 경찰관의 업무량 과부하로 일선의 부담이 크게 늘었다. 또 수사역량 부족으로 검찰의 보완수사 요구가 많아졌다는 평가도 있다. 수사권조정 이후 6개월 평가는. “새로운 절차가 정착하는데 시간이 소요돼 사건처리 건수가 시행 초기 감소했다가 3월부터 안정 추세다. 큰 무리 없이 정착됐다고 평가한다. 검찰과 협력 관계도 많은 분이 우려하는데, 한국토지주택공사(LH) 부동산 투기 의혹 수사를 계기로 원활하게 협의가 이뤄지고 있다. 다만 현장 업무가 많이 늘어났다. 과거 검찰 스스로 보완수사하던 걸 경찰에 보완수사를 요청하게 돼 있어 업무 부담이 늘어나는 건 어쩔 수 없다. 이를 예상하고 수사분야 인력을 충원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여전히 인력·예산 지원이 부족한 게 사실이다. 행정안전부 등 관련 부처에 필요성을 설명하고 인력·예산 확보를 위해 노력하겠다.” -올 초 이용구 전 법무부 차관 사건무마 의혹과 마포 오피스텔 사건 초동대처 미흡 등을 통해 경찰 수사의 독립성과 역량, 신뢰도 문제가 제기됐다. “업무부담이 늘어나는 걸 감수하면서도 내부적으로 수사심사책임관·책임수사지도관부터 외부적으론 경찰수사심의위원회로 이어지는 ‘3중 심사시스템’을 구축했다. 수사관 한 사람이 사건을 멋대로 좌지우지할 수 있는 제도적 허점을 막는 게 목표다. 자의적 독단으로 사건을 잘못 처리해도, 팀장이나 과장, 서장이 잘못된 점을 집어내고, 제삼자인 수사심사책임관과 책임수사지도관이 또 문제점을 지적하고, 분기별로 외부 시각에서 경찰 사건 처리가 적정했는지 민간전문가 시각으로 검토하도록 시스템을 만들었다. 이렇게 되면 이 전 차관 사건 같은 잘못된 사례가 반복하지 않을 것이다.” -이동훈 전 조선일보 논설위원이 ‘가짜 수산업자’ 로비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수사 사항을 현 정권에 흘리고 있다고 주장한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서울경찰청에서 언론에 밝힌 대로, 경찰은 법과 원칙대로 수사하고 앞으로도 그렇게 수사할 것이다. 이 답변이 경찰이 할 수 있는 기본 답변이라 생각한다.” -아동학대 방지와 이에 대한 신속한 수사를 위해서 어떤 방안을 마련했나. “아동학대는 가장 대표적 사회적 약자 사건이다. 범죄 저항력이 거의 없거나 없는 피해자다. 국민이 경찰의 잘못에 더 분노하고 질책하는 이유는 아동학대를 막을 수 있는 마지막 기관이기 때문이다. 양천서 아동학대 사건 같은 잘못을 되풀이하지 않도록 경찰이 반드시 역할을 해야 한다. 경찰 차원에서 유관기관과 합동 점검을 통해 학대위험요소를 사전에 발견·예방하는데 힘쓸 계획이다. 특히 이달 1일부터 자치경찰제가 도입된 만큼 지역 주민의 요구에 따라 대응책도 발전할 거로 생각한다. 지역 자치경찰 업무에 대해선 청장이더라도 바로 지시 못 한다. 각 지역에 맞게 계획을 세우고 대책을 세우고 있다.” -남은 임기에 꼭 잘하고 싶은 게 있다면. “하반기에 중점을 두고 추진하고 싶은 게 ‘사전 예방’에 중심을 둔 선제·예방적 경찰활동이다. 일관되고 동일한 법 집행을 위해 노력할 거고, 경찰법 집행이 공정하고 수용 가능하다는 평가가 나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퇴임 이후에는 정치할 생각 없다. 정치할 사람도 못돼서 그런지 주변에서 물어보는 사람도 없다.”
  • 발달장애인·치매 환자 지키는 양날개 펼친 양천

    발달장애인·치매 환자 지키는 양날개 펼친 양천

    서울 양천구는 서울지방경찰청이 주관하는 2021년 상반기 공동체 치안 ‘으뜸파트너’로 선정됐다. 공동체 치안 ‘으뜸파트너’는 1년에 두 번 사회적 약자보호를 위해 노력하는 기관이나 단체, 개인을 공동체 치안 파트너로 선정하고 협업 체계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양천구가 으뜸파트너로 선정된 데는 ‘스마트 지킴이’ 보급 사업의 역할이 크다. 구는 서울시 스마트시티사업 공모로 확보한 예산으로 취약계층 실종 예방을 위한 스마트 지킴이 보급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역 장애인 복지시설과 동주민센터에서 추천된 발달장애인과 양천경찰서(실종수사팀)에 상습 신고된 실종자, 양천구 치매안심센터에 등록된 치매 환자 등 모두 558명에게 스마트 지킴이를 지원하고 있다. 스마트 지킴이는 시계 형태의 GPS 추적 장치로 1회 충전 시 평균 7일간 사용할 수 있다. 3곳의 안심 존을 미리 설정하고 안심 존을 벗어나면 보호자와 관리자에게 메시지가 전송돼 실시간 대처가 가능하다. 스마트 지킴이를 결합하여 평소 신는 신발에 착용할 수 있는 ‘세이프 깔창’도 함께 지원한다. 구는 이들 장비를 취약계층에 보급해, 실종 상황 발생 시 양천경찰서 실종수사팀, 양천구 U-양천 통합관제센터와의 협력을 통해 조기발견에 도움을 주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외에도 아동학대 전담의료기관 지정을 위한 협약체결(양천구-이화여자대학교), 학대 피해 아동의 즉각적인 보호를 위한 쉼터 개소 추진 등 지역사회 안전망 강화에 기여한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김수영 양천구청장은 “모든 양천 주민, 특히 장애인와 어르신 등 사회적 약자들이 건강하고 안전한 삶을 누릴 수 있는 지역을 만들기 위한 노력이 인정을 받았다”면서 “또 자치경찰제 시행에 발맞춰 경찰과 협업 체계를 더욱 공고히 하고 누구도 소외됨이 없는 안전하고 행복한 스마트 양천을 조성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한강공원·통학로·아동 학대… 자치경찰 첫날 키워드는 ‘안전’

    ‘해수욕장 치안, 안전한 통학로, 아동학대 예방.’ ‘지역 맞춤형 치안 서비스’를 제공할 자치경찰이 1일 전국에서 일제히 출범했다. 각 18개 시도 자치경찰은 지역 주민 눈높이에 맞는 맞춤형 ‘1호 치안대책’을 발표하는 등 본격적인 운영을 시작했다. 서울자치경찰은 이날 한강공원 안전관리와 아동학대 예방·대응 등 시민 체감도가 높은 업무를 우선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부산자치경찰은 민·관·학 협력을 통해 지역의 치안 문제를 발굴해 정책에 반영하는 ‘치안 리빙랩’을 전국 최초로 설치한다고 강조했다. 울산자치경찰은 ‘범죄·사고로부터 안전한 선진 치안 도시 울산’을 구현하기로 했다. 또 광주는 ‘어린이 교통안전 종합대책’을, 경남은 ‘학교까지 안전한 통학로 조성’, 강원은 ‘지역 경찰관 근무환경 개선’, 충남은 ‘주취자 응급의료센터 개소’를 첫 사업으로 내세웠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준비 부족 등으로 각종 시행착오를 거칠 것으로 예상했다. 이장욱 울산대 경찰학과 교수는 “자치경찰제가 성급히 추진되면서 제대로 시범운영을 거치지 않은 채 시행돼 다양한 문제점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연말까지는 국가경찰과 자치경찰의 명확한 업무 분담 등 보완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이날 대통령 소속 자치분권위원회와 행정안전부, 경찰청은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자치경찰제 시행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기념식에는 전해철 행안부 장관, 김순은 자치분권위원장, 김창룡 경찰청장과 시도자치경찰위원장(18명) 등이 참석했다.
  • 부산자치경찰 위원회...맞춤 치안대책 마련

    부산자치경찰 위원회...맞춤 치안대책 마련

    부산자치경찰위원회는 부산경찰청,부산지역 대학산학협력단과 함께 지역 맞춤형 치안 대책 마련을 위한 ’치안 리빙랩‘을 설치한다고 1일 밝혔다. 리빙랩은 최근 정부·기업·지역사회에서 광범위하게 활용되는 수요자와 현장 중심적 문제해결 방법이다. 2004년 미국 MIT공대 미첼 교수의 주거환경 개선실험에서 시작돼 유럽 등지로 확산됐다. 최근에는 공동체 구성원들이 삶의 현장을 실험실로 사회문제의 해법을 찾으려는 시도로 발전했다. ‘일상생활 실험실’, ‘수요자 참여형 혁신 공간’ 등으로 불린다. 시민과 지역대학의 교수·학생 등이 함께 일상 속 치안 문제를 발굴해 개선방안과 정책 제안사항을 제시한다. 위원회와 부산경찰청 등 관계 기관에서는 이를 구체화해 정책에 반영하게 된다. 자치경찰위원회는 향후 사업 예산을 확보하는 한편, 시민·부산경찰청·대학 등과 유기적으로 협조해 치안 리빙랩을 성공적으로 정착시키기로 했다. 정용환 자치경찰위원장은 “리빙랩을 자치경찰에 접목하는 것은 모든 치안 행정의 중심에 시민을 두겠다는 뜻”이라며, 자치경찰제의 도입 취지에도 부합하는 시책인 만큼 앞으로 내실 있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치안 리빙랩은 행정안전부 우수사례로 선정돼 이날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자치경찰협력회의에서 발표한다. 정용환 자치경찰위원장은 “리빙랩을 자치경찰에 접목하는 것은 모든 치안 행정의 중심에 시민을 두겠다는 뜻”이라며, 자치경찰제의 도입 취지에도 부합하는 시책인 만큼 앞으로 내실 있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 ‘지역 맞춤형’ 치안서비스 제공… ‘지역 유착’ 막을 감시장치 필요

    ‘지역 맞춤형’ 치안서비스 제공… ‘지역 유착’ 막을 감시장치 필요

    자치경찰제가 다음달 1일부터 전국에서 시행된다. 지방자치단체에 경찰권을 부여해 경찰의 설치·유지·운영에 관한 책임을 담당하도록 한 제도다. 1945년 경찰 창설 이후 76년 만에 가장 큰 변화다. 정부의 계획대로 자치경찰제가 안착하면 주민의 요구를 반영한 ‘지역 맞춤형’ 치안 서비스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준비 부족에 따른 혼란, 명확히 구분되지 않은 업무영역, 지역 유착 우려, 편중된 자치경찰위원회 구성 등 보완해야 할 과제도 많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29일 경찰청에 따르면 자치경찰제는 지난 1월 1일 시행된 ‘국가경찰과 자치경찰의 조직 및 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라 도입됐다. 이 법에 따라 국가경찰·자치경찰·수사경찰로 사무가 나누어졌다. 각 시도 자치경찰은 다음달인 7월 1일부터 전면 시행을 앞두고 막바지 준비가 한창이다. 자치경찰은 생활안전과 교통법규위반 지도·단속, 실종·가출·학교폭력·가정폭력 등 지역 주민과 밀접한 업무를 담당한다. 국가경찰과 달리 지자체별로 따로 운영되기 때문에 지역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치안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일반 국민은 기존과 같이 치안 서비스를 이용하면 된다. 국가·자치·수사 경찰의 업무를 따질 것 없이 112에 범죄 등을 신고하면, 경찰이 신고 내용에 따라 해당 부서에서 업무를 처리한다. 자치경찰제가 시행되면 치안 예산 심사단계가 대폭 줄어든다. 예를 들면 ‘안전속도 5030’ 정책에 필요한 예산 5000여억원은 지난해까지 지방자치단체·국토교통부·경찰청 등에서 나눠 부담했다. 하지만 7월부터는 지자체가 이 예산을 통합 편성·집행해 주민 요구를 신속히 반영할 수 있다. 특히 각 지역 자치경찰위원회별로 지역 주민의 눈높이에 맞춘 치안 대책이 나올 예정이다. 광주 자치경찰위는 ‘어린이 교통안전’, 부산은 ‘해수욕장 종합 치안대책’, 충남은 ‘주취자 응급의료센터 개설’, 대전은 ‘고위험 정신질환자 응급체계 고도화’ 등을 1호 시책으로 내놓았다. 한 자치경찰위 관계자는 “1호 시책 등 지역별 맞춤형 치안 서비스가 경쟁적으로 나오는 것은 주민들에게 더 다가가는 의미로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반면 자치경찰제가 성급하게 추진되면서 국가경찰과 업무 구분이 명확하지 않아 책임을 둘러싼 갈등과 지역 유착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 이장욱 울산대 경찰학과 교수는 “자치경찰제가 국민적 공감대와 공론화가 부족한 상황에서 성급히 추진되면서 많은 시행착오가 예상된다”면서 “무엇보다 조직을 그대로 둔 채 일만 나눠 자치경찰위원회와 경찰청장 등 감독기관이 많아지면서 일관된 업무 추진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주민 밀착형 치안 서비스가 이뤄지려면 국가경찰과 자치경찰의 사무가 더 세밀하게 나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이 교수는 “주민 밀착을 넘어 ‘지역 유착’으로 변질할 우려도 있다”면서 “자치경찰제가 시행되면 지금보다 지역 유착이 더 심해질 수밖에 없는 만큼 ‘감시장치’ 마련이 시급하다”고 조언했다. 김영식 서원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자치경찰에 대한 인사와 평가권한이 자치경찰위에 있지만, 경찰관의 소속이 국가경찰인 데다가 자치경찰 사무 범위도 명확하지 않다”며 “결국 자치경찰위는 인사 및 평가권한을 경찰청장에게 위임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지적했다. 현재 시도별로 구성된 자치경찰위원회에 대한 비판도 적지 않다. 위원들 가운데 상당수가 경찰업무를 제대로 이해를 못 하고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위원들의 교육과 학습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여기에다 교수나 경찰 등 특정계층의 위원회 독식, 20%가 안 되는 자치경찰위원회의 여성 비중도 논란의 대상이다. 또 자치경찰제에 대한 주민들의 이해 부족도 문제다. 이두영 균형발전지방분권충북본부 공동대표는 “서비스 대상인 주민들이 자치경찰제가 무엇인지, 어떤 일을 하는지 아는 게 없다”면서 “자치경찰제가 성공하려면 주민참여와 협조가 절실하다는 점에서 심각한 문제”라고 꼬집었다.이에 전문가들은 자치경찰제의 제도보완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은다. 김 교수는 “종교계나 시민단체 등 다양한 계층이 위원회에 참여해야 시민들이 요구하는 정책을 반영할 수 있을 것”이라며 “주민들이 원하는 정책발굴을 위해 온라인플랫폼을 만들거나 각계각층을 대상으로 한 별도기구 마련이 필요하다”고 충고했다. 또 자치 치안학교, 안전마을 만들기 등에 기반을 둔 치안공동체 조성, 통·반 단위 순찰 자치 활동 등 치안자치 활성화, 자치경찰 주민옴부즈맨 운영, 주민참여형 자치경찰예산제 도입 등도 거론된다. 이 밖에 자치경찰관의 지방자치 이해도를 높이기 위한 ‘교육’, 치안정책 개발을 위한 자치경찰정책연구센터 설치, 초광역 단위 자치경찰 협력체계 구축 등도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더불어 자치경찰 사무 가운데 아동학대 등 상당수가 주민복지와 연결되는 만큼 행정복지센터와 파출소 간의 업무 연계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거두자는 주장도 있다. 지구대·파출소와 행정복지센터의 물리적·화학적 결합으로 비용 절감과 질 높은 행정·치안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동주민센터와 파출소 등의 물리적 결합으로 남는 공간을 주민에게 돌려줄 수 있다. 또 화학적 결합을 통해 주민들에게 행정과 치안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제공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 英, 완전 자치경찰제… 자치경찰위원장 신설해 주민이 선출

    英, 완전 자치경찰제… 자치경찰위원장 신설해 주민이 선출

    자치경찰제는 전 세계 상당수 국가들이 시행하고 있다. 29일 한국 지방자치경찰정책연구원에 따르면 미국, 영국, 프랑스, 일본 등 주요 50개국을 대상으로 조사해 보니 23개 나라가 국가경찰과 자치경찰을 이원적으로 운영하거나, 순수 자치경찰을 시행하고 있다. 경제규모를 기준으로 상위 25개국 가운데는 17개국이 자치경찰제를 운영 중이고, 하위 25개국 중에는 6개국만 자치경찰을 도입하고 있다. 영토규모 상위 25개국 가운데는 13개국이, 인구규모 상위 25개국 중에는 15개국이 각각 자치경찰을 시행 중이다. 한국 지방자치경찰정책연구원 양영철 원장은 “경제규모가 크고, 인구가 많을수록, 자치경찰을 실시하는 비율이 높다”면서 “한국이 자치경찰을 시행하는 것은 세계추세에 부합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자치경찰을 가장 적극적으로 운영하는 곳은 영국이다. 영국은 2000년 이후 모든 경찰을 자치경찰로 전환했다. 자치경찰은 수사, 생활안전, 교통, 경비 등 경찰의 모든 업무를 담당한다. 국가경찰은 국제범죄, 지능범죄 등만 다룬다. 업무분장이 확실하다 보니 국가경찰과 자치경찰 간의 떠넘기기 등 혼선을 피할 수 있다. 2011년부터는 기존에 없던 지역별 자치경찰위원장 자리를 신설해 주민들이 직선으로 선출한다. 중앙정부에 보고하는 일 때문에 현장보다 책상에 앉아 있는 경찰이 많다는 지적이 나와서다. 자치경찰위원장은 예산·재정 업무를 총괄하며 지방경찰청장 임면권도 행사한다. 중앙정부 및 국가경찰 개입을 최소화하면서 지역치안을 주민들 감시 속에 지역이 주도하도록 한 것이다. 프랑스 경찰제도는 이색적이다. 국가경찰이 주도하는 가운데 희망하는 기초자치단체들만 소수 인력을 선발해 지역 수요에 맞춘 치안 활동을 맡기고 있다. 우리의 기초자치단체에 해당하는 ‘코뮌’이 3만 6000여개가 있는데 이 중 11% 정도가 자치경찰을 선발해 운영하고 있다. 이들 가운데서 90% 정도는 5명 내외의 ‘미니 자치경찰’이다. 이들은 대체로 예방 순찰, 주차 단속, 교통 단속, 시장질서 단속 등의 제한된 임무를 수행한다. 미국은 경찰은 물론 검찰과 법원에도 자치를 가미하고 있다. 이웅혁 건국대 경찰학과 교수는 “경찰과 연동돼 있는 검찰과 법원도 함께 자치로 가는 게 무조건 바람직한 것은 아니다”라며 “영토범위, 국민적 공감대 등이 모두 고려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 최관호 등 4명 경찰 치안정감 승진

    최관호 등 4명 경찰 치안정감 승진

    정부는 최관호 경찰청 기획조정관을 포함한 경찰 치안정감·치안감 승진 인사를 28일 단행했다. 경찰청장인 치안총감 다음으로 높은 치안정감으로 승진한 사람은 최 기획관과 이규문 서울경찰청 수사차장, 이철구 충남경찰청장, 진교훈 전북경찰청장 등 4명이다. 치안감 승진은 김광호 경찰청 대변인, 우철문 경찰청 자치경찰협력정책관, 청와대 국정상황실에 파견된 김학관 경무관, 이상률 경찰청 치안정책관, 박성주 서울경찰청 수사부장, 이명호 세종경찰청장 등 6명이다. 과거에는 경찰 고위직 승진과 보임인사가 동시에 이뤄졌지만 자치경찰제가 시행된 첫해인 올해는 고위급 승진 인사를 먼저 한 뒤 각 시도 자치경찰위원회와의 협의를 거쳐 다음달 초에 시도 경찰청장을 포함한 보직 인사가 발표될 예정이다.
  • 김경영 서울시의원 “안심보안관 사업, 자율방범대 등과 유사·중복 사업”

    김경영 서울시의원 “안심보안관 사업, 자율방범대 등과 유사·중복 사업”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김경영 의원(더불어민주당, 서초 제2선거구)은 24일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추가경정예산(안) 심의에서 1인 가구 특별대책추진TF가 제안한 1인 가구 안심 마을보안관(이하 안심보안관)사업이 안심 귀가스카우트, 자율방범대 등과 유사·중복 사업임을 지적하고, 중복되는 신규사업추진보다는 40년 된 자율방범사업의 내실강화와 예산지원을 더 확대할 것을 제안했다. 안심보안관 사업은 서울시가 민간 경비업체에 위탁해 1인 가구가 밀집한 안전취약지역을 순찰하는 예방적 치안 활동을 하겠다는 것이 골자이다. 서울시는 취약지역 20개소 정도에 80명 내외의 경비인력을 배치하는 데 13억이 넘는 예산(안)을 제출했다. 김 의원은 서울시에는 이미 치안 공백을 보완하기 위해 지역주민들이 자율적으로 조직해 방범활동을 하는 자율방범대와 저녁시간(오후 10시-다음날 오전 1시)에 여성과 청소년 등의 귀가를 돕는 여성 안심귀가서비스도 있고 7월부터 시행 예정인 자치경찰제의 고유 활동 영역과 중복된다고 지적했다. 그뿐만 아니라 민간 용역업체 위탁비용으로 사용할 수 없는 사무관리비로 민간위탁 예산을 편성하는 것도 큰 문제라고 꼬집었다. 또한 김 의원은 “1만 330명의 자율방범대원을 관리·운영하기 위한 예산이 20억 가량인데, 자율방범대원의 0.7% 밖에 안 되는 80명의 안심보안관을 위해 13억이 넘는 예산을 편성하는 것은 형평에 맞지 않다”고 질책하며, “40년 넘게 지역의 주민생활 안전을 지켜오며 지역을 속속들이 알고 있는 자율방범대의 전문성이 민간 방위업체보다 떨어진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어서 김 의원은 “서울시 자율방범대는 404개의 초소와 1만 330명의 방범대원이 있어 방범활동 인프라가 이미 갖춰져 있다”고 설명하며, “40년간 지역봉사를 위해 헌신해온 자율방범대의 사기를 저하시키는 신규 사업보다는 오랜 노하우와 인프라가 갖춰진 자율방범대를 확대하고 활성화하는 방안을 찾아볼 것”을 제안했다.
  • [사설] 새달 자치경찰제 시행, 우려되는 자치경찰위 구성

    자치경찰제가 6개월의 시범 운영을 마치고 새달 1일 전면 시행된다. 올해로 출범 76년을 맞는 한국 경찰은 완전히 달라지고 달라져야만 한다. 경찰청장을 정점으로 하던 단일 조직은 이제 국가경찰·자치경찰·수사경찰로 사무가 나뉜다. 이제 생활안전과 지역교통, 지역경비, 광역단체 소관 특별사법경찰 등의 관리가 지방자치단체로 넘겨진다. 전국 경찰 인력 12만명 가운데 36% 정도가 자치경찰로 이관될 예정이었다가 지금은 절반이 넘는 6만 5000명이 자치경찰 사무를 맡기로 했다. 광역시도의 자치경찰위원회가 핵심인데 위원장을 포함해 7명의 위원으로 구성된다. 광역자치단체장인 시장이나 도지사가 한 명을 지명하며, 광역자치단체의 자치경찰위원추천위가 두 명을, 국가경찰위와 교육감이 각각 한 명을 추천해 구성한다. 자치경찰위는 30일 출범하는 경기도를 제외한 16개 광역자치단체에 현재 꾸려졌다. 자치경찰제가 뿌리를 내리면 지자체에서 교통과 안전 관련 업무를 볼 수 있어 절차가 간소해진다. 예를 들어 교통안전시설을 설치하려면 경찰 심의, 자치단체 통보, 자치단체 결정 및 설치 등에 약 1~2년이 걸렸는데 이제는 적어도 반년 이상 단축된다. 예산도 통합 관리해 효율성이 높아진다. 주민 참여 예산이 치안에도 적용돼 주민 요구를 반영할 수 있다. 자치경찰제가 성공하려면 시민의 안전과 민원을 해결하면서 지역 토호 등 기득권층과 유착하는 고리를 끊는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 그런 차원에서 16개 광역자치단체의 자치경찰위 구성을 살펴보면 우려할 만한 대목이 적지 않다. 111명의 위원 가운데 남성이 91명(81.9%)이고, 고위직 경찰 출신들이 적지 않으며, 광역자치단체장 후원회장 출신 등도 끼어 있기 때문이다. 젠더 다양성은 물론 다양한 목소리가 반영될 수 있도록 구성 등이 크게 개선돼야 한다.
  • 자치경찰제 시행 앞두고 기대와 우려 목소리

    자치경찰제 시행 앞두고 기대와 우려 목소리

    자치경찰제가 다음달 1일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가운데 이에 대한 기대와 우려의 목소리가 함께 나오고 있다. 자치경찰위원회가 경쟁적으로 지역과 연관된 ‘1호 시책’을 내놓는 등 긍정적 평가가 있는 반면 자치경찰위 구성에 남성 편중 등 다양성이 부족하다는 부정적인 평가도 있다.서울시는 25일 서울시청에서 자치경찰위원 임명장 수여식을 진행했다. 자치경찰위는 시·도지사 1명, 시·도교육감 1명, 국가경찰위원회 1명, 시·도의회 2명, 위원추천위원회 2명씩 추천할 수 있으며 모두 7명이다. 서울시 자치경찰위 위원장으로는 김학배 전 울산경찰청장이 임명됐다. 김 위원장을 포함해 6명이 남성이며 여성 위원으로는 권성연 변호사가 유일하다. 아직 구성이 되지 않은 경기도를 제외하고 모두 16개 자치경찰위가 출범했지만, 나머지 지자체 역시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전체 111명중 여성은 20명으로 18%에 불과하다. 경북 자치경찰위만 여성 3명을 임명했을 뿐, 대부분 지자체에서 1~2명의 여성 위원을 뒀다. 이에 경찰청 인권위는 이날 경찰청장에게 ‘자치경찰위원에 대한 남성 편중 현상을 개선하라’고 권고했다. 성별 이외에도 나이, 직업에서도 쏠림 현상이 나타났다. 직업은 대부분이 경찰(30명), 교수(29명), 법조인(27명) 등이었다. 나이는 50~60대가 대부분으로 평균 연령은 59.3세다. 또한 경남, 대전, 부산, 전북 등의 자치경찰위에는 인권 전문가가 포함되지 않았다. 반면 자치경찰위별로 지역주민의 눈높이를 맞춘 1호 시책을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는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광주 자치경찰위는 1호 시책으로 어린이 교통안전을 채택했다. 어린이 보호구역 교통사고에 대한 사회 전반의 경각심이 커진 상황인데다 광주가 다른 시도에 비해 어린이 인구 비율이 높다는 점이 고려됐다. 부산 자치경찰위는 해수욕장 개장 대비 종합 치안대책 수립을 지시했으며 충남은 주취자 응급의료센터 개설을 내놓았다. 대전은 고위험 정신질환자 응급체계 고도화를 내세웠으며 인천은 아동학대 현장대응 강화 등을 앞세운 ‘어린이가 안전한 인천 만들기’를 1호 시책으로 정했다. 김순은 대통령직속 자치분권위원장은 “경찰 역사 75년 만의 자치경찰제 도입은 국가경찰, 자치경찰 투 트랙이 생기는 것으로 경찰 시스템의 큰 변화이자 자치분권의 완성이라고 할 수 있다”며 “경찰에 대한 지역 주민이 민주적 통제가 가능해지고 주민 실생활과 연결된 치안서비스가 제공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자치경찰위의 성별, 직업 등 다양성 부족에 대한 문제는 아쉽지만, 제도 개선 논의가 시작되면 나아질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 7월 출범할 자치경찰위, 남성 위원이 81.8%

    7월 출범할 자치경찰위, 남성 위원이 81.8%

    경찰청 인권위, 개선책 마련 권고부산·대전·경남·강원은 여성 0명“인권전문가도 의무 포함시켜야”다음 달 자치경찰제 시행을 앞두고 구성된 시·도 자치경찰위원회가 절대다수의 남성으로 꾸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양성 평등한 치안정책의 수립과 시행을 위해서라도 여성 자치경찰위원들의 비중이 늘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경찰청 인권위원회는 시도 자치경찰위 위원 구성에서 양성 평등을 제고할 개선책을 마련하라고 25일 경찰청장에게 권고했다. 지난 18일 정기회의를 연 경찰청 인권위는 인적 구성이 완료된 15개 시도 자치경찰위 현황과 임명절차를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인권위원들은 특정 성의 비율이 10분의 6을 초과해 남성위원 위주로 구성되고 인권전문가도 제대로 임명되지 않은 점을 문제로 인식했다고 밝혔다. 국가경찰과 자치경찰 조직 및 운영법에 따르면 각 시도 자치경찰위는 7명으로 구성한다. 시도지사 1명, 시도교육감 1명, 국가경찰위원회 1명, 시도의회 2명, 위원추천위 2명 등 추천을 받는다. 특정 성별이 60%를 초과해선 안 되고 위원 중 1명은 인권전문가가 임명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법은 규정하고 있다.하지만 실제 구성된 자치경찰위 면면은 법 취지에 어긋난다. 15개 자치경찰위원 104명 가운데 여성위원은 19명(18.2%)으로 남성위원 85명(81.8%)의 5분의 1에 그친다. 위원장, 상임위원 중에 여성이 한 명도 없다. 지역별로 보면 부산, 대전, 경남, 강원에는 여성위원이 전무하고 남성이 60%를 넘지 않는 곳은 3명의 여성위원을 임명한 경북 한 곳뿐이다. 인권전문가가 위원에 포함되지 않은 곳은 부산, 대전, 전북, 경남 등 4곳이었다. 인권위는 “자치경찰사무에 대한 자치경찰위의 견제와 조정 역할이 중요한 만큼 경찰에 개선책 마련을 권고했다”면서 “특정 성이 60%를 초과하지 않도록 하고 위원 중 1명을 인권전문가로 임명하도록 노력한다는 재량적 내용을 의무사항으로 이행하도록 법률 개정을 추진하는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자치경찰의 정책 결정 과정에 여성과 남성이 평등하게 참여하고 약자, 소수자 등 인권 문제에 기민하게 대응하도록 자치경찰위원 추천 절차를 객관적이고 투명하게 관리할 경찰청 차원의 기준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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