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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술알못’도 부담없이 마실 수 있는 맥주를 아시나요? [지효준의 맥주탐험]

    ‘술알못’도 부담없이 마실 수 있는 맥주를 아시나요? [지효준의 맥주탐험]

    맥주는 오래 전부터 인간 생활에서 없어서는 안 될 필수품으로 자리잡았고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교류의 중요 매개체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도수는 낮아도 맥주 역시 술이다. 건강을 위해 음주량을 조절하고 어느 정도 거리를 두는 것이 필요하다. 필자도 책임감 있는 음주 문화와 지속 가능한 음주 습관을 갖고자 노력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을 계기로 건강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크게 높아졌다. 자연스레 맥주 시장에서도 건강이라는 키워드를 중요시하는 소비 문화가 퍼지고 있다. 다른 제품들과 다르게 온라인 구입이 가능하고 ‘건강’까지 챙길 수 있는 무알콜 맥주가 주목받고 있다. 현재는 음식점과 대형 마트, 편의점에서도 흔하게 볼 수 있을 만큼 정도로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아이러니하게도 무알콜 맥주는 술을 마시고 싶은 인간에 욕망에서 탄생했다. 지금 우리가 접할 수 있는 제품들은 대부분 미국 금주법의 영향을 받았다. 금주법은 1920년 미국에서 시행됐는데, ‘자유의 나라’라는 미국에서 술 마시는 것을 규제했다는 사실이 언뜻 이해되지 않는다. 제1차 세계대전으로 인한 곡물 부족 현상을 완화하려는 취지였다지만 ‘취하지 말라’는 성경 구절을 지상명령으로 여기고 살아가는 기독교 근본주의자, 노동자들의 과도한 음주로 인한 생산성 저하에 골머리를 앓던 자본가들이 전폭적으로 지지 의사를 표방하면서 ‘사회 보수화’의 신호탄이 됐다. 독일인들이 주도하던 맥주산업을 고사시키는 속내도 담겨 있었다고 한다. 이 법은 13년 만인 1933년에 폐지됐지만 미국을 넘어 세계 주류 시장 전반에 변화를 만들었다. 술을 못 만들게 된 양조장들은 냉장 유제품과 탄산수 등 대체품을 개발·판매했고 의료용 알콜을 생산하기도 했다. ‘버드와이저’(Budweiser)를 만드는 엔하이저부시(Anheuser Busch)는 알콜 도수를 당시 법정 기준인 0.5% 이하로 낮춘 니어 비어(Near Beer)를 판매했다. 일부 양조장은 소비자들이 무알콜맥주에 주입기로 알콜을 직접 주입해 마시는 니들 비어(Needle Beer)까지 내놓는 등 기상천외한 방법으로 명맥을 이어갔다.금주법이 사라지면서 니어 비어 제품들은 맥주 시장에서 자취를 감췄다. ‘맛이 없는 맥주’, ‘어쩔 수 없이 마시는 맥주’라는 평가가 지배적이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40년이 지난 1970년대 미 텍사스의 사업가 매니 젤저는 종교적으로 음주가 허용되지 않는 중동 지역 사업 파트너들을 위해 무알콜 맥주를 직접 만들어 선물하기 시작했는데, 이것이 지금도 판매되는 ‘텍사스셀렉트’(Texas Select)다. 이때부터 무알콜 맥주가 전 세계로 퍼져 나갔다. 1990년대에는 오둘스(O‘douls)가 미 무알콜 맥주 대중화를 알렸고, 수제맥수 양조 기술 발전에 힘입어 다양한 방식으로 만들어진 제품들이 세상에 쏟아져 나왔다. 우리나라는 주세법상 알콜 도수 1% 이상은 술로, 1% 이하는 음료로 정의한다. 알콜이 전혀 없으면 ‘무알콜 맥주’, 0~1% 사이면 ‘비알콜 맥주’로 분류된다.    요즘은 ‘위드 코로나’ 시대가 도래하면서 소비자들이 맛과 건강을 동시에 챙길 수 있는 제품을 찾는 트렌드가 생겨났다. 이에 부응해 수많은 양조장들이 높은 완성도를 자랑하는 무알콜 맥주 제품군을 강화하고 있다. 벨기에의 ‘브뤼셀 비어 프로젝트’(Brussels Beer Project)에서 만드는 피코 벨로(Pico Bello), 영국 ‘빅드롭’(BIG DROP BREWING)의 밀크 스타우트 등이 대표적이다. 우리나라에서도 많은 양조장들이 뛰어난 맛과 향을 지닌 무알콜 맥주를 선보이면서 시장에 새 바람을 불어넣고 있다.세계 맥주 시장에서 무알콜 맥주는 아직 ‘주류’(主流)가 아니다. 그러나 양조 및 유통·보관 기술이 발전하면서 가장 크게 주목받는 트렌드로 자리잡았다. 맥주에 알콜이 없는데도 맛이 좋다는 것은 건강 음주·개성 음주를 추구하는 소비자들에 큰 이점이다. 앞으로 전체 맥주 시장에 큰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맥주는 알콜이 들어간 발효 제품이기에 술에 강한 사람과 약한 사람에 따라 각자 다르게 느껴진다. 어떤 이는 아무리 맥주를 마셔도 취하지 않지만, 다른 이는 맥주를 한 모금만 마셔도 취기가 오른다. 그래서 필자는 무알콜 맥주의 발전이 더 반갑게 느껴진다. 언젠가 대한민국에서도 각기 다른 주량을 가진 사람들이 자신의 취향에 맞춰 맥주를 골라 마시며 함께 즐기는 미래가 오기를 기대해본다.
  • 방송서 자취 감춘 조형기, 미국서 포착

    방송서 자취 감춘 조형기, 미국서 포착

    탤런트 출신 방송인 조형기의 근황이 전해졌다. 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조형기 오늘 자 근황’이라는 제목의 글과 사진이 올라왔다. 미국에 거주하고 있다고 자신을 소개한 글쓴이는 “조카가 필라델피아 한인타운 포드코드에서 주변 사람들이 웅성웅성 거려서 누구인가 사진 찍어서 물어 보길래 (조형기라고) 알려줬다”며 조형기가 지인들과 함께 대화를 나누고 있는 사진을 공개했다. 이어 “유튜브 하더니만 하도 욕만 먹어서 한국 떠서 필라델피아에서 사는가 보다”라며 “주변 사람들이 자주 본다고 한다”고 전했다. MBC 15기 공채 탤런트로 연예계에 데뷔한 조형기는 여러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방송인으로 활약했으나, 최근 방송계에서 자취를 감췄다. 그가 마지막으로 방송에 출연한 것은 2017년 방송된 예능 프로그램 ‘황금알1’이다. 조형기가 방송 활동을 중단하게 된 데에는 그의 과거 음주운전 사건 이력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방송가에서는 보고 있다. 조형기는 1991년 8월 술을 마시고 운전하던 중 30대 여성을 들이받아 숨지게 했다. 이후 사체를 도로 옆 숲에 유기하고 차에서 잠들었다가 출동한 경찰에 의해 체포됐다. 이 사건으로 대법원에서 징역 5년을 선고받았으나 복역 2년 만인 1993년 정부의 가석방 조치로 석방됐다. 이후 방송에 복귀했고 드라마와 예능 등을 넘나들며 활발히 활동했다. 그러나 몇년 전부터 음주운전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짐에 따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선 그의 과거 사건을 비판하는 여론이 제기됐고 이후 사실상 방송계 퇴출 수순을 밟았다. 이후 2020년 1월 소통전문가 김대현씨와 유튜브 채널을 개설해 활동을 시작했으나 이 사건에 대한 사과를 요구하는 댓글이 이어지자 그해 3월 활동을 접었다.
  • [포착] 푸틴 핵 버튼 누를까?…북극해 잠복 러 핵잠수함, 위성에 포착

    [포착] 푸틴 핵 버튼 누를까?…북극해 잠복 러 핵잠수함, 위성에 포착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핵 위협을 고조시키고 있는 가운데 핵 어뢰를 탑재한 러시아 최신 스텔스 핵잠수함 ‘벨고로드’가 북극해 외곽 바렌츠해에 잠복해 있는 모습이 위성에 포착됐다. 앞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는 러시아 백해 기지에 있던 벨고로드가 최근 자취를 감췄고, 핵 어뢰 시험을 위해 북극해로 향하고 있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5일(현지시간) 글로벌 해군전문 매체 ‘네이벌 뉴스’(Naval News)에 따르면, 벨고로드는 현재 북극해 일대에서 비밀 작전을 수행 중이다.벨고로드가 바렌츠해에 있는 모습은 지난달 22일과 28일 유럽의 센티넬 위성과 미국의 랜드샛 위성에 각각 포착됐다. 사진 속 벨고로드는 해수면 가까이 올라와 물살을 일으키는 모습이다.길이 184m의 세계 최장 핵잠수함 벨고로드는 지난 7월 실전 배치됐다. 특히 ‘포세이돈’이라고 불리는 100메가톤(Mt)급 전략 핵 어뢰를 최대 6~8기 탑재할 수 있다고 알려졌다. 이 어뢰는 길이 20m, 높이 2m로 현존하는 어뢰 중 가장 크다. 일반 중어뢰(길이 6m, 무게 2t)의 3배가 넘는다. 미국 CNN은 “해비급 어뢰의 30배 크기”라고도 했다.‘지구 종말(apocalypse) 무기’라는 별칭까지 있는 포세이돈은 수중에서 터지면 500m 높이의 방사능 쓰나미를 일으켜 연안을 휩쓴다. 해군 기지 인근에서 터질 경우 항공모함, 군함은 물론 해군 기지 자체와 인근 마을, 지역까지 모조리 파괴할 수 있다. 주변 지역은 방사능에 오염돼 생명체가 살 수 없는 땅으로 변한다. 포세이돈의 파괴력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 히로시마에 투하된 원자폭탄보다 100배 이상 강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방 언론들은 러시아군이 저위력의 전술 핵무기를 우크라이나 국경이나 흑해 연안에서 사용하거나 북극해 근방에서 초강력 핵 어뢰 발사 시험을 할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최근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내 점령지 4곳에 대한 영토병합을 선언했다. 푸틴 대통령은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고 밝히며 핵무기 사용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더타임스는 러시아 국방부의 핵 장비 전담 부서 열차가 우크라이나 전방을 향해 이동하는 모습이 지난 주말 러시아 중부에서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친러 성향 텔레그램 채널 리바르가 대형 화물열차가 신형 병력 수송차와 장비 등을 싣고 이동하는 영상을 올리면서 의혹은 점차 심화하고 있다. 폴란드의 국방 전문 분석가인 콘라트 무시카는 해당 열차가 러시아 국방부에서 핵 장비의 유지·관리, 수송, 부대 배치를 담당하는 제12총국과 연관돼 있다고 분석했다. 영국의 한 고위 소식통은 더타임스에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남부 흑해에서 핵실험을 통해 핵무기 사용 의지를 드러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움직임이 러시아의 무력시위일 가능성이 더 높다고 보고 있지만, 푸틴 대통령이 실제로 우크라이나에서 전술핵을 사용하는 것이 불가능하지만은 않다고 전망했다.
  • 각광받는 ‘되팔이’? IT공룡 뛰어드는 리셀 플랫폼, 브랜드는 ‘싫어요’ [명품톡+]

    각광받는 ‘되팔이’? IT공룡 뛰어드는 리셀 플랫폼, 브랜드는 ‘싫어요’ [명품톡+]

    중고 거래 플랫폼, 미래 먹거리 됐는데…리셀 금지하는 브랜드들코로나19 전 미래 먹거리로 점쳐지던 리셀(resell) 시장이 2년 후인 5일, 그 가능성을 입증하며 관심의 한가운데 선 가운데 이들 플랫폼의 소비자·브랜드 신뢰 확보는 과제로 남아 있습니다.  이제 네이버는 글로벌 리셀(resell) 시장 파이를 키우는 일에도 뛰어들었습니다. 리셀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입증되면서 국내 IT 대기업들은 중고 거래 시장에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전부터 확장될 조짐을 보였던 리셀 시장은 이후 그 파이를 늘렸습니다. 베인앤드컴퍼니·징데일리 등은 이들 시장이 코로나19로 인해 침체된 소비자들의 명품 구매를 대체하는 역할을 하면서 급성장했다고 분석합니다. 이들에 따르면 중고 명품 시장은 지난해 330억유로(44조 2031억원)에 달하는 등 급격히 성장했습니다. 중국의 시장연구기관 CBN 데이터는 중국 본토 중고품 거래 시장이 4000억위안(75조 2960억 원)에 달한다고 분석했습니다. 또한 밀레니얼(1982년~2000년대 초반 출생자) 세대, Z세대(1990년대 중반~2010년대 초반 출생자)로 대표되는 이른바 ‘MZ세대’는 이 같은 중고 거래에 거부감이 없어 이 시장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는 분석입니다. 이 같은 상황에서 IT, 유통 공룡들의 리셀 시장 진출은 자연스러운 수순으로 보입니다. 국내서는 ‘당근마켓’, ‘중고나라’, ‘번개장터’로 대표되는 개인 간 거래에 의한 중고 시장이 성장해왔습니다. 네이버 카페나 당근마켓 앱을 통해 개인이 모여 약속을 잡고 이를 토대로 거래하는 일이 당연했습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소비자들은 이른바 ‘중고나라 사기’를 당하는 등 권익을 침해당하기도 했습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번개페이’, ‘당근페이’ 등 안전결제 서비스가 만들어지기도 했죠. 정품 여부를 믿을 수 없기 때문에 직접 개인들이 거래한 후 마음에 들면 앱에 묶어둔 금액을 판매자에게 지급하는 구조도 생겼습니다. 국내서는 특히 희소성이나 특수성 여부에서 특정 팬층이 두터운 스니커즈를 중심으로 리셀 시장이 활성화되고 있습니다. 무신사는 스니커즈 리셀 플랫폼 솔드아웃을 출시했고, 네이버는 자회사 스노우를 통해 리셀 플랫폼 크림을 내놨습니다. 이 같은 플랫폼들은 소비자의 정품 인증을 돕기 위해 검수 IT 솔루션을 도입했다고 홍보하고 있습니다. 지난 2020년 출시된 이들 플랫폼은 출시 당시 스니커즈 애호가들에게 큰 관심을 받았습니다. 5일 패션 커뮤니티에는 이들 플랫폼과 관련해 판매자의 편의성은 떨어진다는 아쉬움, 가품 논란이 일어났던 점, 다른 플랫폼보다 가격이 다소 높게 측정돼 있다는 등이 지적받고 있습니다. 실제 솔드아웃의 경우 지난 상반기에도 가품의 오프라인 플리마켓 판매 주장이 나온 바 있습니다. 나아가 플랫폼 간 갈등도 존재했습니다. 솔드아웃의 제품이 크림에서 가품 판정을 받은 것, 무신사와 크림의 티셔츠 사건 등은 이미 입길에 오른 바 있습니다. 이들 플랫폼의 정품 보장이 특히 예민한 문제인 이유는, 이들의 탄생이 개인 간 거래에서 오는 불신을 없애겠다며 시작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명품 거래 플랫폼 발란의 경우 가품으로 판정된 제품에 대해 환불 조치를 밝힌 바 있습니다. 이외 플랫폼은 구매 과정에서 검수 관련 사진을 소비자에게 다수 보내며 안심시키는 등, 자사의 신뢰도를 오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다만 이들 플랫폼이 중개 플랫폼의 역할에 불과해 100% 신뢰하기는 어렵다는 소비자 평도 패션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나옵니다. CS 만족도에 대한 불신도 이어집니다. 실제 명품 플랫폼들은 코로나19 확산 이후 비대면 거래가 늘자 급성장했으나 소비자 불만도 늘어났습니다. 지난해 발란의 매출은 전년 대비 114.5% 증가한 521억7962만 원, 트렌비는 27.2% 성장한 217억6222만 원을 기록했습니다. 김성주 의원실에 따르면 머스트잇·발란·트렌비 등 주요 명품 플랫폼 3사에 대한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소비자 상담 건수는 올해 8월까지 1241건으로, 지난 5년 동안 접수된 2299건 중 올해만 절반이 넘습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전날 네이버는 북미 개인 간 거래 중고 플랫폼 포쉬마크를 인수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인수 절차가 마무리되면 포쉬마크는 독립적으로 사업을 하는 네이버 국외 계열사로 편입됩니다. 포쉬마크의 운영 방식은 지역을 거점으로 하는 당근마켓과 유사합니다. 패션 커뮤니티의 개인 간 라포 형성으로 권역을 키워왔던 무신사·당근마켓의 발자취를 보면, 이 같은 방식의 플랫폼 확장이 충분히 의미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실제 네이버는 앞서 리셀 플랫폼을 출시했던 2020년엔 일본에도 빈티지를 내세운 빈티지시티를 출시했고, 지난해엔 스페인판 당근마켓으로 이탈리아 등 유럽에 파이를 늘리고 있던 중고거래 플랫폼 왈라팜에 1550억원을 투자했습니다. 이 같은 네이버의 글로벌 권역 설정 선점 시도는 다른 글로벌 빅테크 공룡은 나서지 않은 블루오션을 확보하기 위한 시도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이 같은 중고거래 플랫폼의 확장 시도는 일부 명품 브랜드에게는 달가운 일이 아닙니다. 앞서 명품톡+로 전해드렸듯, 샤넬의 경우 고객의 권익을 보호하겠다며 이른바 ‘되팔이피플’을 막기 위해 한국 매장에 한해 지난 3월 재구매자의 신원을 파악하겠다는 정책을 내놓은 바 있습니다. 이 외에 스니커즈 리셀 플랫폼의 최대 파이를 갖고 있는 나이키도 리셀 정책을 막는 내용을 이용약관에 추가했습니다. 나이키가 유일한 거래 플랫폼이라는 점을 내세운 것입니다. 리셀 목적의 구매자로 밝혀질 경우 계정을 정지하겠다는 겁니다. 이보다 앞서 에르메스코리아도 최근 들어 리셀러·리셀 중개인에게 제품을 판매하지 않겠다고 금지 조항을 넣었습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서울신문에 이 같은 조치에 대해 금지라기보다는 소비자를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톤을 낮춰 설명했지만, 시장에서는 이 같은 조치가 소비자들에게 실효성이 있을지 의문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IT 공룡, 패션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개인 간 거래가 이미 활성화된 상황에서 이 같은 브랜드의 자구책이 어디까지 닿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 [시론] 중국은 인류 공영을 위한 노력에 동참해야/박선미 동북아역사재단 한국고중세사연구소장

    [시론] 중국은 인류 공영을 위한 노력에 동참해야/박선미 동북아역사재단 한국고중세사연구소장

    중국국가박물관의 ‘한국고대사연표 왜곡’ 사실이 알려진 뒤 우리의 반성과 함께 재발 방지를 위한 의견들이 연일 보도되고 있다. 그만큼 이번 사건이 준 충격은 컸다. 중국은 동북공정을 일단락하고 그 결과를 박물관과 유적 기념관, 각종 출판물로 일사불란하게 선전하고 있다. 2019년에 중국 교육부조직편사에서 간행한 ‘중외역사강요·하’는 세계사 교과서에 해당하는데, 한국사 부분에는 통일신라 이전의 한국 고대사 서술은 없고, 통일신라와 고려ㆍ조선이 중국을 모방해 발전했다고 강조하고 있다. 양국 관계의 신뢰나 자신들의 행동이 국제사회에 어떻게 비칠 것인가보다는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과 ‘중국 중심 세계사’ 관철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이다. 한국사뿐만이 아니다. 베트남처럼 오랜 교류의 역사를 갖고 있는 나라들의 역사도 중국사 속으로 흡수해 중국 중심의 세계사 쓰기를 하고 있다. 이와 같은 기조는 중외역사강요의 ‘인류운명공동체’ 서술 부분에 잘 드러나 있다. 중국이 주도하는 새로운 형태의 국제 관계를 구축하고 새 질서를 만들어야 한다는 내용이다. 동북공정에서 진화된 중국 정부의 역사왜곡 방식이다. 1986년 중국 전국철학사회과학공작판공실은 중국국가사회과학기금을 설립했다. 이 기관은 우리의 한국연구재단 격인데 이곳에서는 매년 약 3500건의 연구 과제를 선정해 대규모 예산을 지원하고 있다. 소외 학문 분야, 자료 데이터베이스 구축, 자국 연구물의 외국어 번역 등을 지원하는데, 최근에는 한국학 관련 과제가 대거 선정됐다. 과제들을 보면 한국 고·중세부터 일제강점기 이후까지 전 시대를 망라하며 한국의 고문헌·문학·문화·언어뿐만 아니라 정치·경제·사회 등 전 분야를 포괄하고 있다. 이 가운데는 인류운명공동체적 관점에서 중국의 문화 전파력을 강조하는 연구나 발해 시기 동북 지역 민족교융(民族交融) 연구도 있다. 중국 학자의 한국학 연구물을 영문 출판하거나 우리 학계의 연구물을 중국어로 번역해 출판하는 사업도 있다. 중국에서 한국학 연구가 활발하다는 것은 좋은 일이다. 상호 이해의 바탕이 될 수 있고, 역사 연구를 통해 미래를 향한 협력과 상생의 지혜를 얻을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이러한 움직임이 우려되는 것은 ‘중국몽’으로 상징되는 중국 정부의 자국중심주의 지침에 따라 연구가 진행되고 있으며, 그 결과물에는 보편 가치와 공영의 모색이 아닌 ‘위대한 중화민족의 부흥’을 위한 왜곡된 주장이 담길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역사는 문화와 함께 다양한 지역과 다양한 사람들의 상호작용을 통해 장구한 시간에 걸쳐 쌓이고 진화한 것이요, 인류 공통의 자산임과 동시에 평화와 공존을 위한 이정표’라는 역사의식이 중국에는 없는 것 같다. 국가주의적ㆍ애국적 역사관에 머물러 이웃 국가의 역사를 어느 한 국가나 민족의 역사로 탈바꿈시키려는 시도는 지난 역사가 증명하듯 자기 파멸적이다. 사정이 이러하니 우리와 문제의식을 함께하고 중국을 염려하는 구미학계 등과의 교류와 소통을 더욱 강화할 필요가 있다. 우리 역사가 갖는 위상을 국제학술계와 국제사회에 알리는 노력과 함께 중국의 역사 소유욕, 문화 소유욕이 학술을 가장한 중국제일주의로 이어지고, 결국 중국 중심의 역사인식이 주변 지역의 안정과 세계 평화를 위협할 수 있음을 국제사회와 공감할 필요가 있겠다. 인도의 간디는 ‘미래는 현재 우리가 무엇을 하는가에 달려 있다’고 했다. 인류 공영이란 말이 정치적ㆍ외교적 수사에 그치지 않아야 한다. 우리는 국제사회와 함께 끊임없이 중국을 향해 목소리를 내야 한다. 인류가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며 발자취로 남긴, 역사란 교훈이 주는 인류 보편적 가치 ‘평화와 공존’을 위한 우리의 노력을 외면하지 말라고 말이다.
  • [데스크 시각]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의 ‘헤어질 결심’/주현진 경제부장

    [데스크 시각]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의 ‘헤어질 결심’/주현진 경제부장

    한국의 워런 버핏으로 불리는 박현주 미래에셋금융그룹 회장은 ‘부동산 투자’의 귀재로도 유명하다. 조선시대 돈을 찍던 주전소 터에 본사 사옥(미래에셋센터원빌딩)을 지어 을지로 금융시대를 열었다. 2006년 중국 금융특구인 상하이 푸둥에서 3000억원대에 구입한 빌딩(현 미래에셋상하이타워)은 1조원도 넘게 호가된다. 2019년 프랑스 서부 상업지구인 라데팡스의 랜드마크인 마중가타워를 1조원대에 매입한 것은 국내 자본의 해외 부동산 투자 중 최대 규모로 꼽힌다. 호텔 투자에도 공격적이다. 2013년 호주 시드니와 서울 포시즌스 호텔 인수를 시작으로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페어몬트 호텔(2015년), 와이키키 하얏트 리젠시 호텔&스파(2016년), 라스베이거스 코스모폴리탄 호텔(2017년), 페어몬트 오키드 하와이 호텔(2018년) 등을 차례로 사들였다. 현재 가치보다 미래 수익에 초점을 맞추는 투자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이런 박 회장이 최근 한국 금융의 상징인 서울 여의도의 국제금융센터(IFC)를 4조 1000억원에 인수하려던 계획을 전격 철회했다. IFC는 연면적 50만 6314㎡에 오피스 3개 동과 콘래드 호텔, IFC몰 등 부동산 5개로 이뤄진 서울의 랜드마크 건물이다. 2019년 9월 중국 안방보험이 보유한 미국 내 호텔 15개를 58억 달러에 인수하기로 했다가 전 세계를 쇼크로 몰아넣은 코로나 사태가 터지자 즉각 계약을 해지했듯 금융사의 상징적인 거래가 될 수 있는 IFC 인수 계약을 포기한 결심에는 글로벌 경기침체가 임박했다는 판단이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돌이켜보면 박 회장은 당초 경기가 이토록 빨리 나빠질 것으로 예측하지 못한 것 같다. 실제로 IFC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기 위해 경합을 벌이던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 사이에는 미 당국이 인플레이션 문제를 심각하다고 보지 않았다. 그러다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지난 5월부터 금리인상 속도가 가팔라졌다. 0.5% 수준인 당시 기준금리에 처음 빅스텝(기준금리 0.5% 포인트 인상)이 적용되더니 6월과 7월 그리고 이달에 걸쳐 3연속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 포인트 인상)이 단행됐다. 11월에도 자이언트스텝이 예고된 상태로 연말까지 최소 1.25% 포인트가 추가로 높아질 예정이다. 이에 따라 1월 초 2.11%에서 최근 4.76%로 두 배 이상 뛴 기관투자자의 주택담보대출 기준인 금융채 3년물 금리의 추가 인상도 불 보듯 뻔하다. 당초 기관투자자를 상대로 하는 대출인 사모 리츠를 활용해 IFC를 인수하려던 구상을 고려하면 자금 조달 환경이 180도 바뀌었다는 점에서 그의 ‘헤어질 결심’을 이해할 수 있다. 박 회장은 금융위기를 활용해 성공신화를 쓴 사람이다. IMF 외환위기 6개월 전인 1997년 6월 잘 다니던 증권사를 나와 자본금 100억원으로 미래에셋캐피탈을 창업, 증시 대폭락장에서 일부 종목을 선정해 투자하는 ‘뮤추얼펀드 1호’로 대박을 치면서 지금의 기반을 다진 이야기는 금융인 사이에 선망의 판타지로 통한다. 남다른 통찰력으로 경기 흐름을 읽어 내며 위기를 기회로 바꿔 온 발자취로 볼 때 박 회장이 IFC 인수를 포기했다는 것은 향후 IFC 건물 가격이 더 빠질 것으로 보고 있다는 뜻이다. 기업들이 경기침체 직격탄을 맞으면 현재 자산 시장에서 유일하게 버티고 있는 IFC의 핵심인 오피스도 공실이 난무하며 무너질 수밖에 없다. 미국의 고강도 긴축 여파에 따른 달러화 강세로 경제위기 공포가 치솟고 있다. 그가 하루빨리 다시 투자를 결심할 날이 오기를 바란다.
  • 휴가 중이던 소방관…‘극단선택 시도’ 남성 살렸다

    휴가 중이던 소방관…‘극단선택 시도’ 남성 살렸다

    충북 단양에서 휴가를 보내던 소방관이 삶을 비관한 남성의 극단적인 선택을 막았다. 소방관은 신발을 벗고 강변을 서성이는 남성을 보고 위험한 상황임을 직감해 신속히 대처했다. 소방관의 빠른 판단 덕분에 남성은 크게 다치지 않았다. 29일 충남소방본부에 따르면 도 119종합상황실 김경호 소방장은 지난 25일 가족들과 충북 단양 도담삼봉 주변을 산책하던 중 멀리서 신발을 벗은 채 강변을 서성이던 한 남성을 발견했다. 김 소방장은 순간 위험한 상황임을 직감하고 남성을 향해 조심스럽게 접근했다. 이때 남성이 갑자기 강물을 향해 발걸음을 옮겼고, 주변 사람들이 손 쓸 틈 없이 물 속으로 자취를 감췄다. 이를 목격한 김 소방장도 즉시 강물에 뛰어들어 물속으로 가라앉은 남성을 구해냈다. 다행히 이 남성은 의식을 잃지 않았다. 김 소방장은 “남성에게 물어본 결과, 삶을 비관하며 물에 뛰어든 것으로 파악됐다”며 “소방관으로서 할 일을 다 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면 자살예방 핫라인 1577-0199,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 ‘1달러=7.2위안’ 14년 만에 최고

    ‘1달러=7.2위안’ 14년 만에 최고

    미국의 고강도 긴축 여파에 따른 달러화 강세 현상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이 요동치는 가운데 대규모 감세정책에 따른 파운드화 폭락으로 영국 경제에 대한 우려가 겹치면서 달러 대비 중국 위안화 가치가 14년여 만에 최저치로 추락했다. 아시아 증시도 동반 급락하면서 경제위기에 대한 공포가 치솟고 있다. 28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날 중국 역내 시장에서 위안화 환율은 전날보다 0.73% 상승한 1달러당 7.2282위안을 기록했다. 7.2위안 선이 뚫린 건 2008년 2월 이후 14년 7개월여 만이다. 역외 시장에서도 7.2389위안까지 오르며 2010년 홍콩 역외 거래소 개설 이후 최고치로 치솟았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지난 26일부터 금융기관들이 선물환 계약 매도 시 보유해야 할 외환 위험준비금 비율을 0%에서 20%로 올려 위안화 약세에 베팅하기 어렵게 만들었지만 위안화 약세를 막기에는 역부족이다. 위안화 약세는 최근 세계은행(WB)이 올해 중국의 경제성장률을 기존 5.0%에서 2.8%로 대폭 내려 잡은 것이 영향을 줬다. 이는 중국을 뺀 동아시아·태평양 지역 22개국의 평균 성장률 전망치인 5.3%를 크게 밑돈다. 중국의 성장률이 역내 개발도상국 평균을 하회하는 것은 톈안먼 사태로 서구세계의 제재를 받아 어려움을 겪던 1990년 이후 처음이다. 올해 들어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는 13%가량 떨어졌다. WSJ 등은 “위안화가 역내외 시장에서 모두 달러당 7.2위안을 넘어서면서 인민은행이 2020년 폐지한 ‘경기 대응 요소’ 지표를 다시 부활시킬 것”이라고 전했다. 당국의 경기 부양·안정 의지를 반영하는 수단으로 미국 등에서 환율 조작 의혹을 제기하며 문제 삼자 2년 전 중단했으나 다시 지표를 만든다는 것이다. 그만큼 위안화 급락이 심상치 않다는 얘기다. 한편 한국시간으로 이날 오후 4시 현재 엔화·유로화 등 6개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측정하는 달러 지수가 2002년 이후 최고 수준인 114.578까지 치솟으면서 다른 아시아 통화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최근 약 24년 만에 처음으로 144엔대로 올라선 일본 엔달러 환율은 이날 144.76엔을 기록했고, 원달러 환율도 장중 한때 1442.2원까지 치솟았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2010년 이후 처음으로 4%를 넘어선 가운데 아시아 주식시장도 모두 약세를 보였다. 일본 닛케이평균주가(닛케이225)는 1.50%, 대만 자취안지수는 2.61%, 호주 지수는 0.53% 각각 하락 마감했다. 중국에서도 상하이종합지수는 1.58%, 선전성분지수는 2.57% 폭락하며 거래를 마쳤다.
  • ‘개콘’으로 전성기 누렸는데…“희귀질환으로 활동 중단”

    ‘개콘’으로 전성기 누렸는데…“희귀질환으로 활동 중단”

    개그맨 김시덕이 전성기를 보내던 중 활동을 중단한 이유를 밝혔다. 지난 26일 방송된 tvN ‘프리한 닥터M’에는 ‘개그콘서트’의 ‘생활사투리’ 코너에서 경상도 대표로 출연하며 인기를 끈 김시덕이 출연했다. 김시덕은 당시 ‘내 아를 낳아도’라는 유행어를 만들며 뜨거운 인기를 끌었다. 그는 “공개 코미디 현장에서 반응이 정말 대단했다. 그때 본부장님 내려와서 ‘이제 인생이 바뀔 거다’라고 했다”며 “어안이 벙벙했는데 실제로 인생이 바뀌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2000년대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던 그는 2009년 돌연 자취를 감췄다. 이에 김시덕은 “몸이 많이 안 좋았다. KBS 건강 프로그램 촬영 후 몸이 안 좋은 걸 검사를 했는데 의사가 촬영 끝나고 잠깐 얘기 좀 할 수 있냐고 하더라. 그리고 ‘건강검진 결과 이런 게 나왔다. 이게 아무나 나오는 게 아니고 희귀 난치병 환우들한테 많이 나오는 거다’라고 하더라”라고 고백했다. 그러자 제이쓴은 “병명이 혹시 어떻게 되냐?”고 물었고, 김시덕은 “강직성 척추염이라고 이게 자가면역질환이다. 외부 균과 싸워야 하는 면역세포가 자신의 몸을 공격하는 병이다. 그러다 척추에 염증이 발생해 척추변형 및 강직을 유발하고, 심한 경우 척추가 새우처럼 굽어진다”고 설명했다. 김시덕은 “그래서 병 치료한다고 딴 거 다 놓고 술, 담배 다 끊고 병 치료하고 지금은 괜찮아졌다”고 말했다.
  • 엔화·위안화도 급락… “제2 아시아 금융위기 올 수도”

    엔화·위안화도 급락… “제2 아시아 금융위기 올 수도”

    미국 달러화가 초강세를 이어 가면서 아시아 금융시장을 강타했다. 중국 위안화는 2년 만에 ‘포치’(破七·1달러당 7위안 돌파)가 발생했고 일본 엔화는 정부 개입에도 약세 흐름이 이어졌다. 두 경제 대국의 통화 가치가 추락하면서 1997년 아시아 금융위기 같은 악몽이 재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26일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위안화 기준 환율을 달러당 7.0298위안으로 고시했다. 기준 환율이 ‘7위안대’로 설정된 것은 2020년 이후 처음이다. 이날 위안화 가치는 7.1630위안까지 하락했다. 위기감이 커지자 인민은행은 “28일부터 위안화 선물환 거래에 대해 위험준비금(증거금) 20%를 부과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중국 은행들이 선물환 거래 시 인민은행에 무이자로 예치해야 하는 금액을 늘려 위안화 매도를 줄이겠다는 취지다. 호주 맥쿼리그룹은 “올해 중국의 무역흑자가 1조 달러(약 1423조원)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위안화 하락 추세를 막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 수출업체들이 위안화 추가 하락을 우려해 ‘달러 쟁이기’에 나설 것으로 내다봐서다. 일본 엔화 가치도 달러화 대비 143.91엔까지 떨어졌다. 앞서 일본은행은 지난 22일 엔화 약세를 저지하고자 1998년 6월 이후 24년 3개월 만에 시장 개입을 단행했다. 그러나 이날 급락으로 그간의 가치 방어 노력이 물거품이 됐다. 스즈키 이치 일본 재무상은 “투기적 움직임을 강하게 우려하고 있다. 필요시 대응이라는 우리 입장엔 어떤 변화도 없다”고 으름장을 놨다. 당국이 추가 개입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아시아 양대 경제 대국인 중국과 일본의 통화 가치가 하락하면서 1997년 아시아 금융위기가 재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올해 들어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다섯 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3% 포인트 인상했지만, 중국은 이와 반대로 금리를 인하했고 일본 역시 초저금리를 유지하면서 달러 대비 위안화·엔화 가치가 급락하고 있다. 이 때문에 아시아에서 ‘달러 엑소더스’가 본격화되면 외환 체력이 약한 나라부터 하나씩 무너지기 시작한다는 시나리오다. ‘킹달러’(달러 초강세)는 기축통화국으로 분류되는 영국까지 뒤흔들었다. 지난주 영국 정부의 대규모 감세안 발표 여파로 1985년 이후 처음으로 파운드당 1.09달러 아래로 떨어진 파운드화 가치는 이날도 아시아 시장에서 4% 이상 추가 급락해 역대 최저치인 장중 1.0327달러까지 하락했다. 강달러 충격으로 아시아 주식시장도 일제히 급락했다. 이날 일본 닛케이평균주가(닛케이225)는 2.66%, 대만 자취안지수는 2.41%, 호주 증시는 1.60% 각각 떨어졌다. 상하이종합지수는 1.20%, 선전성분지수는 0.75% 각각 하락 마감했다.
  • [포착] 해저화산 폭발로 ‘아기 섬’ 탄생...‘무럭무럭’ 성장중

    [포착] 해저화산 폭발로 ‘아기 섬’ 탄생...‘무럭무럭’ 성장중

    남태평양 섬나라 통가 인근 해역에 이전까지 없었던 새로운 섬이 생겨났다고 미국 CNN이 24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항공우주국(NASA) 지구관측소에 따르면, 지난 10일 통가 인근 해역의 수중화산 하나가 폭발하면서 용암과 증기, 재가 뿜어져 나오는 모습이 관측됐다. 그로부터 불과 11시간 뒤, 수면 위로 새로운 섬 하나가 등장했다.  이 섬은 아기가 성장하듯 점차 몸집을 불려나갔다. 지난 14일 통가 지질서비스국 연구진이 측정한 새 섬의 크기는 4000㎡(약 1210평)에 불과했지만, 일주일 뒤인 20일에는 2만 4000㎡(약 7260평)으로 6배 가까이 커졌다.  통가 지질서비스국은 보고서를 통해 새로 생긴 섬 일대의 해저화산 활동이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지만, 주민 대피 및 공항 마비 등의 피해로 이어질 가능성은 적다고 전했다. NASA는 “해저화산에 의해 만들어진 새로운 섬은 종종 수명이 짧기도 하다. 단 며칠 만에 사라지는 경우도 있지만, 때때로 몇 년 또는 수십 년 동안 지속되기도 한다”고 전했다.  해저화산 활동이 잦은 지역에서는 종종 ‘아기 섬’이 탄생한다. 통가에서는 2019년에는 역시 화산활동으로 생긴 기존의 섬이 가라앉고 이보다 더 큰 섬이 생기기도 했다.  당시 통가 당국은 새로운 섬을 영토로 등록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당시 통가의 국토 면적은 7만 5000ha 정도였고, 새로 생긴 화산섬의 등장으로 약간의 영토 확장이 가능해진 것이다. 2021년에는 일본에서 해저화산의 폭발로 새로운 섬이 만들어졌다. 새로운 섬은 직경 약 1㎞의 크기이며 초승달을 닮은 형태로 확인됐다.  다만 당시 현지 전문가들은 새로운 섬이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자취를 감출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었다. 실제로 1904년, 1914년, 1986년 해당 지역에서는 역시 해저화산 활동으로 새로운 섬이 만들어졌지만, 결국 해저 활동으로 인한 침식으로 모두 사라졌다. 
  • 불맛 입은 한 조각… 고소한 육즙 톡톡 [김새봄의 잇(eat)템]

    불맛 입은 한 조각… 고소한 육즙 톡톡 [김새봄의 잇(eat)템]

    소, 돼지에 비해 비교적 늦게 인기를 얻게 된 닭. 한 뼘 남짓한 그 작은 크기 몸덩이의 닭을 부위 부위 나눠 구이의 방식이나 굽는 재료, 곁들이는 찬이나 소스의 종류 등을 바꿔 가며 바야흐로 개성을 입히는 시점이다. 덕분에 선택지가 넓어진 우리들은 그저 즐겁게 즐겨 줄 수밖에. 김새봄의 이번 주 잇템(eat-tem)은 닭 숯불구이다.크림치즈 같은 촉촉한 닭내장 ① 춘천 원조 숯불 닭불고기집 이름은 평범하디평범한 ‘원조 숯불 닭불고기집’. 대명사 중의 대명사들의 모음이라 얼핏 들어선 기억하기도 쉽지 않다. 하지만 이 숯불구이집의 위용은 춘천 닭갈비 골목에 가 보면 출중하다. 이른 점심부터 닭 숯불구이를 먹기 위해 늘어선 줄은 오후를 넘어 본격적인 저녁 시간이 되면 골목을 한 바퀴 빙 두를 정도로 길어진다. 연기로 자욱한 실내를 비집고 들어가 황톳빛 장판바닥에 철푸덕 앉는다. 식탁 중앙에 위치한 화로에는 무수히 많은 숯이 타고 나간 흔적이 보인다. 오랜 기간 달궈진 화로의 주름이 수많은 세월과 사람들의 자취를 비춘다. 닭갈비는 누구보다 매력적인 빨간빛을 자랑하지만, 간은 의외로 강하지 않고 은은하게 전체적으로 잘 배어 있다. 숯불과 만나 겉은 금세 그을며 바삭해지고, 안은 촉촉하다. 적당한 간에 가득한 숯불향이 나는 닭갈비는 생양파, 생마늘과 영혼의 한 쌍, 최상의 조합을 자랑한다. 이 집은 특이하게 ‘닭똥집과 닭내장’을 시키면 ‘닭알’을 내준다. 닭똥집이야 익숙하지만 닭 내장과 닭알은 대부분의 외지인들이 마주함과 동시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한다. 닭알은 노른자와 아주 닮았는데 맛도 비슷하다. 특유의 고소함이 느껴지면서 퍽퍽하기보단 조금 더 수분감과 결이 느껴진다. 숯불에 살짝 구워 깨소금장에 찍어 먹으면 고소함이 배가된다. 닭내장은 흔히 먹는 소곱창의 미니 버전이다. 이 작은 내장에 먹을 데가 어디 있다고, 구우며 고개를 갸웃거리지만 구운 내장을 한입 먹어 보면 말이 달라진다. 어째 작고 비실한 것 같지만 안은 꽉 차 있다. 크림치즈 같은 고소함이 입안에 확 퍼진다. 흡사 복어 정소를 구운 느낌이다. 안은 촉촉하고 고소하고, 겉은 쫄깃하고, 작지만 알찬 내장구이에서 노포만의 노하우와 힘이 느껴진다.분위기까지 챙긴 일본식 닭구이  ② 신사동 효계 서울 신사동에 위치한 일본식 닭구이전문점 ‘효계’. 나무로 만든 미닫이문을 열고 들어가면서부터 일본에 여행 온 듯, 이국적인 감흥이 물씬 밀려온다. 신사동 가로수길 메인거리 바로 뒤편, 내로라하는 트렌디한 카페와 식당들이 들어선 이 골목에서 세련됨으로서는 어디 하나 빠지지 않는다. 효계는 기존에 있던 야키토리 전문점의 DNA를 잇는 곳으로 트렌디하지만 수준급의 맛과 전문성을 자랑한다. 효계는 아주 심플하다. 닭은 불에 굽고, 구운 닭은 파절임에 싸 먹고, 식사는 노른자를 비벼먹는 비빔밥, 혹은 국수 둘뿐이다. 왠지 허름한 분위기와는 다르게 접시에 내어진 닭 모듬구이의 행과 열에서 이 집의 전문성을 충분히 읽을 수 있다. 하얗고 긴 지방과 뼈가 둘러싼 날개 부위부터 핑크빛 투명한 안심, 자줏빛에 가까운 붉은 근육이 야무지게 뭉쳐 있는 근위까지 색깔은 체계적인 그러데이션, 척척 맞춰진 줄은 여러 쌍의 무지개 같다. 부위마다 조금씩 다른 방법과 시간으로 구워 내고, 불맛은 정말 환상적이다. 촉촉하고 구수하다. 특수부위가 가진 각각의 매력이 제대로 색을 입고 나온다. 보글보글 기포 가득한 하이볼을 한잔 여유롭게 기울이고 화로에서 구워지는 작은 고기 한 점 집어먹으며 도란도란 삶의 이야기를 하나둘 풀어내기에 충분하다.24시간 숙성된 양념구이 일품 ③ 문래동 계옥정 최근까지도 인적이 드물었던 서울 문래동 공구상가. 여전히 오래된 철물점과 함께 감각적인 식당, 카페들이 혼재된 골목을 거닐다 보면 유독 긴 줄을 선 ‘계옥정’과 만난다. 기존 건물을 그대로 두고 새 간판을 붙이고 내부를 재구성해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닭구이 전문점이다. 문을 열고 들어서면 흥겨운 노랫소리와 핑크, 초록, 보랏빛 다채로운 조명, 왁자지껄한 분위기에 어깨가 들썩인다. 흡사 라운지바에 들어선 느낌. 계옥정에서는 닭의 각 부위를 소금과 양념 두 버전으로 즐길 수 있다. 양념의 밸런스에 특히 신경 써 입에 감기는 맛이 남다르다. 24시간 숙성해 제대로 빨간빛이 선명한 양념구이를 특수제작한 불판에 살짝 태운 듯 검은 무늬를 입혀 구워 내면, 저도 모르게 빠르게 사라진다. 닭의 목살을 따로 정형해 한입 크기로 쏙 들어오는 목살구이, 오독오독 씹히는 식감이 좋은 가슴연골, 쫄깃한 식감이 매력적인 생염통구이 차이를 느끼는 재미가 좋다. 김가루와 양파 플레이크를 이용해 둥지 모양을 만들어 맛도 모양도 머릿속에 제대로 각인되는 둥지볶음밥, 화끈한 얼얼함이 좋은 마라순두부쫄면 등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식사메뉴도 계옥정을 제대로 즐길 포인트다. 푸드칼럼니스트
  • ‘결혼에 진심’ 성시경·안현모 MC…100일간 연애→결혼 가능할까

    ‘결혼에 진심’ 성시경·안현모 MC…100일간 연애→결혼 가능할까

    ‘결혼에 진심’ 성시경, 안현모, 이진혁, 브레이브걸스 유정이 초고속 리얼 로맨스 여정에 탑승한다. 21일 JTBC 예능 프로그램 ‘결혼에 진심’에 성시경 안현모 이진혁 유정이 출연한다고 밝혔다. ‘결혼에 진심’은 결혼에 진심인 남녀가 연애를 넘어 결혼을 약속하는 100일간의 여정을 담은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 결혼을 전제로 모인 남녀가 주어진 100일의 시간 동안 ‘내 반쪽을 찾는’ 소원을 이루기 위해 러브타운에 모이고 일주일의 합숙 기간 동안 사랑하는 상대를 찾아 본격적인 연애를 시작하고 결혼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첫 만남부터 결혼까지 100일간의 초고속 리얼 로맨스를 현실적으로 담을 예정이다. 성시경, 안현모, 이진혁, 브레이브걸스 유정이 MC로 확정됐다. 기혼과 미혼은 물론 20대에서 40대 등 세대를 아우르는 다채로운 관점으로 공감을 나눌 예정이다. 과연 ‘결혼에 진심’이 추구하는 초고속 리얼 로맨스에서는 어떤 감동과 공감을 선사할지 궁금해지는 가운데 공개된 티저 포스터는 반쪽찾기 레이스라는 프로그램의 의도를 담고 있어 흥미로운 호기심을 자아낸다. 포스터에는 이들이 지나온 길들이 다소 굽이굽이 이어져 험난한 듯 보이지만 결국은 사랑이라는 발자취를 남기며 하트 트랙을 이루고 있는 점도 흥미를 자아낸다. 과연 ‘결혼에 진심’에 출연자들이 첫 만남에서 결혼까지, 설렘과 환희, 실망과 시련 등 무수히 펼쳐질 다채로운 감정의 산들을 어떻게 극복하고 행복한 결말을 이뤄낼 수 있을지 이들의 특별한 레이스는 오는 10월 공개된다.
  • ‘강남 역병’ 원인 못 찾았는데…사라졌다

    ‘강남 역병’ 원인 못 찾았는데…사라졌다

    강남 역병, 아르헨티나 괴질과 달랐다 강남 클럽에 다녀온 뒤 병을 앓았다는 이들이 잇따르며 ‘강남 역병’으로 불린 사건과 관련해 방역 당국이 끝내 정확한 원인을 밝히지 못한 채 자취를 감췄다. 20일 국제연합(UN) 산하 국제기구인 범미보건기구(PAHO)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북서부 투쿠만 주 산미겔 데 투쿠만에서 집단 발병한 괴질의 정체는 ‘레지오넬라균’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아르헨티나에서 발생한 괴질 역시 원인은 오리무중이었다. 10여명이 폐렴 증상을 보였고 이들 중 4명이 사망했지만, 모두 코로나19, 독감 등 한타바이러스 검사에서 음성을 보여 정확한 원인을 찾지 못했다. 이보다 한 달 앞선 한국에서도 비슷한 괴질이 돌기 시작했다. 강남 소재의 클럽을 다녀온 뒤 피가래, 근육통 증상을 보이는 등 몸 상태가 나빠졌다며 고통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나타났다. 아르헨티나 괴질에서는 고열과 기침, 인후통, 복통 등 증상이 보고됐고, 한국의 괴질을 앓은 사람 중에서도 고열, 기침, 인후통, 가래 등 증상을 경험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특히 “객혈(혈액이나 혈액이 섞인 가래를 기침과 함께 배출하는 증상)을 했다”는 증상도 나왔다. 아르헨티나 괴질은 예상대로 ‘레지오넬라균’ 의료계에서는 이 같은 증상으로 미루어 레지오넬라균일 것이라는 추정이 나왔다. 레지오넬라균에 폐가 감염되는 레지오넬라증을 앓게 되면 이런 증상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에어컨 냉각탑, 자주 쓰지 않는 샤워기나 수도꼭지, 가습기, 온탕 등에서 자란 레지오넬라균이 에어로졸 형태로 공기 중을 떠다니다가 호흡기로 들어가면 감염을 일으키게 된다. 일반적으로 사람간 전파는 일어나지 않는다. 아르헨티나 괴질은 예상대로 레지오넬라균이었다. 아르헨티나 보건부 산하 미생물 연구기관이 샘플을 받아 분석한 결과 레지오넬라균이 원이이었던 것이 밝혀졌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지금까지 원인이 규명되지 않았다.‘강남 역병’ 클럽 7곳 조사했지만…레지오넬라균 불검출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지난 달 각 지방자치단체 등에 확인한 내용에 따르면 강남구와 서초구가 ‘강남 역병’과 관련해 언급된 클럽 7곳의 검체 수십 건을 수거해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에 레지오넬라균 검사를 의뢰한 결과 해당 균은 한 건도 검출되지 않았다. 강남 역병이 원인 규명이 미궁속으로 빠진 가운데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자 이 괴질은 자취를 감춘 것이다. 서울시는 “지난달 15일 서초구 소재 클럽 3곳을 현장 조사해 화장실·개수대·에이컨 필터 등에서 검체 채취를 했다”며 “강남구는 냉각탑이 있는 클럽이 없어 현장조사를 시행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강남 역병과 관련해 신고된 내용이 전혀 없어 조사에 한계가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이와 관련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실내공기질 관리법 일부개정안’을 발의한 상태다. 식품접객업 중 유흥주점영업을 현행법 상 실내공기질 관리 적용대상에 추가하는 내용이다. 현재 클럽 등은 실내공기질 관리 적용대상에 포함돼 있지 않다.
  • “효과 없는 지역화폐… 카드 수수료 줄여 소상공인 경쟁력 높여야”[차현진의 銀根한 이야기]

    “효과 없는 지역화폐… 카드 수수료 줄여 소상공인 경쟁력 높여야”[차현진의 銀根한 이야기]

    지역화폐의 명운을 두고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기싸움이 시작됐다. 2021년 1조 2522억원(추경 포함)이나 되던 정부의 지역화폐 지원 예산이 올해 6050억원으로 줄었는데, 기획재정부가 내년에는 이를 완전히 끊을 생각이다. 기재부의 방침에 대해 지역화폐를 발행하고 있는 10개 광역 지자체와 220여개 기초지자체는 일제히 반발하고 있다. 연말까지 어떤 결론이 나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중요한 것은 지역화폐가 과연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효과가 있느냐, 그 편익이 비용보다 크냐다. 외국의 역사를 살펴보면, 시대와 상황에 따라 결론이 달라진다. 아주 효과가 클 때도 있었다. 전쟁할 때다. 과거 유럽의 전쟁은 성을 빼앗는 것으로 승부가 결정됐다. 수비하는 측에서는 성문을 걸어잠그고 지구전으로 대응했다. 17세기 지중해에서 벌어진 칸디아 공방전은 무려 21년이나 대치 상태를 이어 갔다. 지구전이 길어지면 불안감 때문에 성 안에서는 화폐가 자취를 감추고 상거래가 위축된다. 지역경제의 피폐다. 그럴 경우 영주(지자체장)가 기존 화폐에 뜨거운 인두를 눌러 직인을 박은 다음 당초보다 2~10배 높은 액면가치를 부여했다. 인쇄업자를 불러 아예 종이돈을 새로 발행하는 경우도 있었다. 고립된 성 안에서 발행된, 내재가치가 무시된 돈을 ‘봉쇄화폐’(siege note)라고 하는데, 봉쇄화폐는 얼어붙은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데 탁월한 효과가 있었다.미국은 식민지 시절부터 지역화폐를 발행한 경험이 있으므로 전쟁이 아닌 때도 유사화폐를 발행했다. 주로 금융위기 때였다. 중앙은행이 없었던 1914년 이전 미국은 유럽 국가들보다 금융공황을 자주 겪었다. 금융공황이 닥치면 은행들이 자금을 회수하기 바빠 금융시장에서 돈이 돌지 않는다. 그때는 어음교환소가 은행들끼리 채무를 청산할 때만 쓰는 유사화폐를 발행했다. 극소수 은행들끼리만 사용한다는 점에서 오늘날 지급준비금에 해당한다. 어음교환소가 유사화폐를 발행하는 바람에 1873년, 1884년, 1893년, 1907년 금융공황이 아주 쉽게 지나갔다. 은행들끼리만 쓰는 유사화폐로 금융시장을 살렸다면, 지역 주민들끼리만 쓰는 지역화폐로 지역경제를 살릴 수도 있다. 대공황 당시 실업과 파산이 늘고 소비가 위축되자 주정부와 지자체, 지방은행, 협동조합, 상공회의소들이 다양한 방법으로 지역화폐를 발행했다. 주정부와 지자체는 미래의 지방세 수입을 담보로 지역화폐를 발행했다. 지자체의 지역화폐 중 가장 유명한 것은 ‘스탬프 스크립’(stamp scrip)이라는 것이다. 우유에 유통기한이 있는 것처럼, 지역화폐에도 유통기한을 두어 빨리 회전되도록 하는 것이 목적이었다. 지역화폐 한쪽 끝에는 도장을 찍는 칸을 두고, 매주 일요일이 되면 거기에 도장을 찍도록 했다. 도장이 찍히면 액면가치가 0.1% 포인트 감소한다. 지역화폐에 연 5.2%의 마이너스 금리가 적용되는 셈이라서 당연히 그것을 빨리 처분하려는 유인이 생겼다. 1931년 독일, 1932년 오스트리아에서 그런 방법을 썼더니 소비가 늘면서 고용과 판매가 회복됐다는 소문이 퍼졌다. 그러자 예일대의 어빙 피셔 교수까지 나서서 미국에도 그런 것을 확산시켜 지역경제를 살리자고 촉구했다. 1932년 아이오와를 시작으로 37개 도시와 8개 카운티가 그의 제안을 받아들였다.돌이켜 보면 지역화폐가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효과는 거의 없었다는 것이 중론이다. 일본의 마이너스 금리 정책이 무력한 게 그 증거다. 무엇보다도 지역화폐는 지급수단으로서 열등재라는 것이 원인이다. 물건을 팔고 지역화폐를 받은 사람은 궁극적으로 다른 지역에서 재료나 물건을 다시 사 와야 하는데, 발행지역 밖에서는 지역화폐가 액면가보다 할인됐다. 우리나라의 지역화폐는 특이하다. 스탬프 스크립과 달리 보유자가 아닌 발행자가 할인비용을 부담한다. 그런 점에서 어음이나 상품권과 똑같다. 근거 법률도 ‘지역사랑상품권 이용 활성화에 관한 법률’이다. 참고로 그 상품권의 발행자는 지자체인데, 할인비용의 최대 8% 포인트는 중앙정부의 국고보조금으로 충당하고, 지자체 예산으로 추가 할인을 해 준다.지역화폐가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효과가 있다면, 그것은 지급수단이라는 기능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할인혜택에서 나온다. 길거리의 돌멩이라도 90원에 사서 100원에 팔 수 있다면, 지역 주민들이 그것을 마다할 이유가 없다. 불로소득이 생기면 당연히 소비도 늘어난다. 이는 엘살바도르 정부가 전 국민에게 30달러에 상당하는 비트코인을 공짜로 나눠 줬을 때 온 국민이 잠시 즐거웠던 것과 똑같다. 하지만 엘살바도르 국민 중에서 현재 비트코인을 갖고 있는 사람은 5%도 되지 않는다.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은 귀한 혈세로 한바탕 환각파티를 벌이고 만 셈이다. 그러니 보조금을 통해 유지되고 있는 지역화폐의 존폐 여부에 대해서는 냉정한 판단이 필요하다. 지역화폐가 경제활성화에 도움이 된다고 느끼는 사람은 지역 소상공인들이다. 그들은 어마어마한 자본력과 마케팅 기술을 가진 대형마트나 플랫폼 기업들과 경쟁한다. 그나마 대형마트는 덜 위협적이다. 지자체가 대형마트의 진입과 영업시간 등을 어느 정도 통제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연중무휴, 24시간 문을 열어 놓는 플랫폼 기업들은 대단히 위협적이다. 플랫폼에서는 신용카드가 절대적인 지급수단이다. 따라서 지역화폐의 경쟁재는 신용카드다. 그렇다면 신용카드로 전자상거래를 하는 것보다 현찰을 들고 지역상권을 찾아가는 것이 더 유리한 환경을 만드는 것이 지역경제를 살리는 궁극적인 해법이다. 즉 지급수단의 경쟁에서 신용카드가 더 유리한,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잡아야 한다. 2017년에는 개천절과 한글날 그리고 대체휴일이 맞물리면서 추석 연휴가 열흘이나 계속됐다. 그 기간에 신용카드로 물건을 팔았던 소상공인들은 카드수수료에 단말기 이용료까지 다 물고도 열흘 이상 기다렸다가 판매대금을 받았다. 그런데도 현찰로 물건을 팔 때와 같은 값을 받아야 했다. 우리 정부는 그런 난센스를 법률로 보장하고 있다. 여신전문금융법(제19조)은 일상 상거래에서 신용카드 사용자를 불리하게 대우하는 것을 금지한다. 이를 ‘가격할증 금지원칙’이라고 하는데, 이를 위반하면 1년 이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한다. 외국에서는 허용되지 않는, 과도한 벌칙이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는 계약자유의 원칙을 무시하고 현찰이나 신용카드나 무조건 같은 가격을 받도록 의무화하고 있다. 외환위기 당시 세원 포착을 위해 정부가 현찰 대신 신용카드 사용을 장려한 데서 나온 결과다. 덕분에 신용카드사들은 현찰과의 경쟁에서 땅 짚고 헤엄치며 영업을 확장해 왔다. 그리고 소상공인 등에게 거둔 신용카드 할인수수료를 소비자(회원)들과 나눈다. 바로 마일리지 적립 서비스다. 결론적으로 지역화폐가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가 있다고 믿는 것은 물신숭배(fatishism)다. 지역화폐 발행보다 더 근본적인 해결책이 있다. 플랫폼 대기업들과의 경쟁에서 지역 소상공인들의 경쟁력을 높여 주는 것이다. 적어도 신용카드 수수료에서만큼은 지역 소상공인들의 부담을 덜어 줘야 한다. 지역화폐 보조금을 중단키로 한 지금이 그 문제를 근본적으로 짚어 볼 적기로 보인다. 가격할증 금지원칙을 통해 신용카드업을 육성한 것은 24년으로 충분하다. 소득 양극화가 심해진 이제는 지역상권 보호에 좀더 관심을 가질 때다. 객원 논설위원·한국은행 자문역
  • 심야시간 택시전쟁…오세훈 ‘심야 버스’로 답 찾았다

    심야시간 택시전쟁…오세훈 ‘심야 버스’로 답 찾았다

    “심야 시간대 버스 노선 확대 제안받고 검토 진행” 오세훈 서울시장이 심야 택시 승차난 해소를 위한 방안으로 심야 시간대 버스 노선 확대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오 시장은 이날 서울시의회 본회의에서 국민의힘 최민규 시의원이 “야간 대중교통 수송력을 보안하기 위해 심야버스 확대 조치가 필요하다고 본다. 심야 교통 편의성 제고 방안이 있다면 얘기해달라”는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오 시장은 “개인택시 심야시간 부제 전면 해제, 심야 올빼미 버스 노선 확대, 지하철 막차 연장 운행 등 할 수 있는 것은 대부분 실행에 옮겼고 마지막으로 요금 인상안을 검토 중”이라며 “얼마 전 시내버스 노조에 방문했을 때 버스 노선을 심야에 획기적으로 늘리면 택시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겠다는 취지의 제안을 받고 즉시 지시해 검토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심야 시간대 택시가 부족하고 승차 거부가 잦은 종로, 강남, 홍대입구, 이태원 등에 심야버스를 증차하거나 신규 노선을 발굴하는 등 심야시간 대 대중교통 공급을 늘리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대심도 빗물터널은 시장 바뀌어도 지속 가능해야” 서울 강남 일대에 대규모 침수 피해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서는 ‘대심도 빗물배수시설’ 사업을 언급했다. 10년 전 강남역 등 상습 침수지역에 세웠던 대심도 빗물배수시설 건립 계획이 무산된 것과 관련한 국민의힘 김형재 시의원의 질의에 이 같이 답했다. 대심도 빗물배수시설은 수영장 160개 분량의 물(총 저수용량 32만㎥)을 저장할 수 있는 국내 최초 지하저류시설로서, 집중호우시 신월동, 화곡동 등 인근 지역(총 12.5㎢)에 내린 빗물을 일시에 저류하였다가 호우가 끝나면 펌프장을 통해 안양천으로 배출하는 시설이다. 오 시장은 “당시 굉장히 큰 비 피해를 보고 다시는 보지 말자고 해서 빗물저류터널을 만들자고 했던 것”이라며 “이후 일부 전문가를 자처하는, 대형 재난사고가 나면 방송에 나와 전문지식을 과시하는 분들이 서울시 주재 각종 회의에 참석해 목소리를 높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에 이렇게 (침수) 피해가 났는데 그 분들은 이제 자취를 찾을 수 없다”며 “어떻게 보면 ‘사이비 전문가’들은 큰 책임감을 느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오 시장은 “대형 사업을 추진할 때 찬반 양론이 있다. 그 양론은 시행 과정에서 시행착오를 최소화하기 위한 방법이 돼야지 결론을 오도하고 꼭 필요한 시설을 설치하지 않는 쪽으로 잘못 인용되고, 활용되지는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2단계에 걸쳐 3곳씩 6곳에 대심도 빗물터널을 만들기로 했다”며 “이 사업만큼은 시장이나 담당자가 바뀌더라도 꾸준히 지속 가능한 정책으로 남기를 바란다”고 말했다.한편 앞서 서울시는 강남역, 광화문, 도림천에 이른바 ‘빗물터널’을 우선적으로 설치하고, 다음 달부터 타당성조사 등에 대한 용역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 지역 빗물터널 완공은 2027년으로 계획했다. 동작구 사당동, 강동구, 용산구 일대는 2단계 사업으로 추진한다. 지난 8월 8~11일 서울 일부지역에 쏟아진 100년 빈도 이상의 기록적인 폭우로 침수피해가 컸던 강남역, 광화문, 도림천 일대 3개소부터 추진, 사업 기간을 최소화해 2027년까지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사업비는 강남역 일대 3500억원, 광화문 일대 2500억원, 도림천 일대 3000억원이다. 국비와 시비를 합쳐 5년간 총 9000억원이 투입된다.
  • “삼겹살 50인분 준비했는데 노쇼 당했습니다”

    “삼겹살 50인분 준비했는데 노쇼 당했습니다”

    50명 규모의 단체 예약을 ‘노쇼’ 당했다는 사연이 알려져 네티즌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노쇼란 예약을 했지만 취소 연락 없이 예약 장소에 나타나지 않는 손님을 뜻한다. 지난 18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노쇼로 일요일 장사를 망쳤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부모님이 산 근처에서 삼겹살집을 운영하고 있다는 A씨는 “이날 오전 9시 50분쯤 한 남자로부터 예약 전화를 받았다”고 말문을 열었다. A씨에 따르면, B씨는 식당 측에 “산악회인데 50명 지금 산에서 내려가니 예약한다”면서 “바로 먹고 다른곳으로 빨리 이동해야하니 생삼겹으로준비해달라”고 주문했다. 주문을 받은 A씨의 부모는 생삼겹살 110만원 어치를 주문한 후 밑반찬 준비에 나섰다. 그러나 음식 준비를 하면서 전화를 시도했지만 B씨는 전화를 받지 않았다. A씨는 “준비를 하면서 계속 전화를 했는데 할머니가 받았다”면서 “(할머니께서) 아들이 밖에 나갔다(고 하더라)”고 설명했다. 무언가 잘못됐다는 생각이 든 식당 측은 “전화를 걸어 영업방해로 신고하겠다”고 경고했고, 이후 B씨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B씨는 식당 측에 “지금 다 와가니 50명분을 차려놔라”고 재차 요구했다. 식당 측이 예약금 20만원을 요구하자, B씨는 계좌번호를 묻고 다시 자취를 감췄다. A씨는 “손해가 막심하다”며 “부모님이 속상해서 맥을 놓고 계신다”고 도움을 요청했다. 이에 네티즌들은 “꼭 신고하세요”, “어떻게 저럴 수 있냐”, “이건 고소감 아니냐” 등의 댓글을 달며 함께 분노했다. 한편, 법조계에 따르면 업무를 방해하는 등 고의성이 있는 노쇼의 경우 처벌이 가능하지만 고의성을 입증하기가 어려워 법적 제재를 가하기는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법보다는 시민의식을 제고하는 것이 노쇼에 대한 법조계의 중론이다.
  • “나이 60, 아무것도 아냐” 맨손으로 48층 건물 오른 스파이더맨

    “나이 60, 아무것도 아냐” 맨손으로 48층 건물 오른 스파이더맨

    “60이란 나이를 먹는 것은 아무것도 아니란 것을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었다. 여러분도 여전히 스포츠를 즐기고 활동적이며 멋진 일들을 할 수 있다.” 17일(이하 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국방 상업지구에 있는 48층짜리 토탈에너지 타워를 로프와 안전장비 없이 맨손으로 기어오른 ‘스파이더맨’ 알랭 로베르는 지난달 7일 맞이한 60회 생일을 자축하려고 이런 모험을 감행했다고 로이터 통신에 털어놓았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그는 모험에 성공한 뒤 곧바로 이 건물 옥상에 대기하고 있던 경찰에게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그는 예전에도 같은 건물을 기어올랐다. 이번에는 꼭대기에 도착하는 데 60분 밖에 걸리지 않았다고 디펜스 92는 보도했다. 그는 등정에 성공한 뒤 “난 몇년 전부터 내나이 60에 이르면 그 타워를 오를 것이라고 스스로와 약속했다. 프랑스에서는 60이란 숫자가 은퇴를 상징하는데 난 그것을 손대는 것이 멋지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등반 목표 중에 지구 온난화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는 것도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프랑스 부르고뉴주 디공(Digoin) 출신인 그는 혼자 힘으로 자유롭게 고층건물이나 암벽을 오르는 일을 즐기는 것으로 유명하다. 위키피디아를 찾으면 그가 1997년부터 지구촌에서 이름난 건물들을 섭렵한 발자취를 발견할 수 있는데 그 중에서도 2011년 세계에서 가장 높은 건물인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의 부르즈 칼리파(828m)를 6시간 만에 정복한 것이 가장 유명하다. 물론 그 과정에 사전 공지도 하지 않고 당국의 허가도 얻지 않고 고층건물에 맨손으로 달라붙는 일이 많아 여러 차례 체포됐다. 2012년부터는 당국의 허가를 얻어 마천루에 도전했는데 그렇게 네 차례 성공한 뒤 이번에 느닷없이 토탈에너지 건물에 맨손으로 달라붙었다. 사람들의 간을 콩알만 하게 만들어놓고 이런저런 이유를 갖다붙이는 것 같아 씁쓸하다.
  • ‘항일·반독재’ 월파 서민호 선생 아시나요?

    ‘항일·반독재’ 월파 서민호 선생 아시나요?

    항일 운동과 해방 후 반독재 투쟁에 헌신한 호남 출신 월파 서민호 선생의 업적을 기리는 기념사업 등을 추진해야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전남도의회 신민호(순천6) 의원은 15일 본회의장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월파 서민호 선생의 업적과 정신을 계승하기 위한 기념사업 추진을 전남도에 촉구했다. 월파 서민호 선생은 일제의 한글 말살 정책에 항거해 조선어학회사건으로 투옥되고, 3·1운동 때는 상해 임시정부 비밀지령문 등사 주모자로 6개월 감옥 생활을 했다. 전남 지역 최초로 국회(민의원) 부의장에 오른데 이어 유엔(UN)총회에 한국 대표로 참석하기도 했다. 그는 국회에서 생명을 걸고 거창양민학살사건과 국민방위군 사건을 폭로했다. 반공이데올로기가 팽배한 시기임에도 국회의원직을 사퇴하면서까지 굴욕적인 한일협정 비준을 반대하며 끝까지 투쟁했다. 고흥 출신으로 일본과 미국 등에서도 독립운동을 펼쳤던 서 선생은 초대 광주시장과 7대 전남도지사, 4선 국회의원을 지냈다. 신 의원은 “지금은 어느 때보다 정직하고 용기 있는 지도자상이 필요한 시기로 시대적 사명을 피하지 않고, 해결을 위해 헌신했던 지도자가 우리 지역에 있었음에도 모두 잊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월파 선생에 대한 기념사업은 물론 학술 연구마저 부진하고, 고흥과 보성·광주·순천 등지에 남은 그의 자취는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있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신 의원은 “월파 서민호 선생은 시대적 사명을 피하지 않고 항거한 전남의 대표 인물”이라며 “서 선생이 태어난 지 100년이 된 내년과 서거 50주년인 2024년을 맞아 전남도가 기념사업을 적극 펼쳐달라”고 촉구했다.
  • 인공 증식한 따오기 40마리 자연으로 ‘훨훨’

    인공 증식한 따오기 40마리 자연으로 ‘훨훨’

    경남 창녕군 우포따오기복원센터에서 인공 증식한 따오기 40마리가 15일 자연으로 나갔다. 따오기 자연방사는 우리나라에서 멸종된 따오기를 복원하기 위해 2019년 시작한 뒤 이번이 여섯 번째다. 환경부와 문화재청, 경남도, 창녕군은 우포늪 인근에 있는 우포따오기복원센터에서 암컷 24마리, 수컷 16마리를 방사했다고 이날 밝혔다. 천연기념물 제198호로 멸종위기 야생동물 2급인 따오기는 1979년 비무장지대에서 목격된 것을 마지막으로 우리나라에서 자취를 감췄다. 정부와 경남도는 따오기를 되살리기 위해 2008년 중국에서 4마리를 기증받아 자연환경이 깨끗한 우포늪 인근에 따오기복원센터를 조성해 복원사업을 하고 있다. 2019년부터 방사를 시작해 올봄까지 200마리를 내보냈다. 이 가운데 61.5%인 123마리가 살아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자연번식에도 성공했다. 문인수 경남도 환경정책과 자연보전 담당은 “방사된 따오기가 야생에서 자연번식해 개체수를 안정적으로 불릴 때까지 자연방사를 계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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