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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이스들의 ‘부상’ 회복, 에이스 팀으로 ‘부상’ 조건

    에이스들의 ‘부상’ 회복, 에이스 팀으로 ‘부상’ 조건

    프로야구 2024시즌이 중반으로 치닫는 가운데 부상 관리가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LG 트윈스 안방마님 박동원의 빈자리를 채울 ‘신예 거포’ 김범석은 경험이 부족한 약점을 극복해야 한다.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 kt wiz는 팔꿈치를 다친 외국인 에이스 투수의 복귀 시점이 불투명하고 대체 선수도 마땅치 않아 순위 싸움에 비상등이 켜졌다. 16일 KBO리그 10개 구단 1군 명단에서 부상으로 제외된 선수를 보면 LG 박동원, kt 웨스 벤자민, 두산 라울 알칸타라, KIA 윌 크로우 등 핵심 자원이 즐비하다. 모든 팀이 40경기 넘게 소화했고 6위권까지 승차가 촘촘해 부상자의 공백을 메우지 못하면 한순간에 위기를 맞을 수 있다. 박동원은 지난 11일 롯데 자이언츠 원정에서 홈으로 슬라이딩하다가 무릎을 다쳤다. 애초 2경기만 휴식할 예정이었는데 우측 무릎 뒤쪽 슬와근 부분 손상 진단을 받아 2주간 경기에 나서지 못하게 됐다. 박동원은 장타력과 안정적인 투수 리드로 LG의 공수를 이끌고 있었다. 이제 관건은 김범석의 활약 여부다. 올 시즌 3홈런 타율 0.323으로 타격 재능을 뽐내고 있는 김범석은 12일 롯데를 상대로 포수 데뷔전을 치렀다. 다만 14일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에서는 도루 허용, 블로킹 실수 등 호된 신고식을 치렀다. 염경엽 LG 감독은 키움과의 경기 전 “김범석에게는 성장할 기회다. 송구와 블로킹 순발력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며 “(김)범석이가 자리를 잡으면 팀이 한층 발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kt 벤자민은 12일 선발 출격한 두산전에서 1이닝만 던지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4월 5경기 4승 평균자책점 1.83으로 맹활약하다 이달 첫 등판에서 팔꿈치 이상 증세를 호소한 것이다. 이어 엄상백까지 어깨 휴식 차원에서 15일 명단 제외됐다. 주권, 성재헌이 kt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할 예정인데 두 선수는 올 시즌 중간 투수로만 경기를 뛰었다. kt 관계자는 “벤자민이 직접 3주 휴식을 요청했다. 일주일 쉬고 다시 훈련에 돌입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알칸타라와 크로우도 나란히 자취를 감췄다. 두산은 2004년생 최준호가 이달 2경기 1승 평균자책점 3.48, KIA는 2002년생 황동하가 2경기 1패 3.60으로 분전하고 있으나 안정감이 떨어진다. 알칸타라는 두산 선수단과 동행하며 복귀 날짜를 조율하고 있다. 크로우는 2주 뒤 재검진에서 인대 손상 정도가 심하면 교체될 가능성이 크고, 1선발을 잃은 KIA도 선두 수성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 LG 박동원 대체자는 김범석, KIA 크로우·kt 벤자민은 누가?…시즌 중반 과제는 부상 극복

    LG 박동원 대체자는 김범석, KIA 크로우·kt 벤자민은 누가?…시즌 중반 과제는 부상 극복

    프로야구 2024시즌이 중반으로 치닫는 가운데 부상 관리가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LG 트윈스의 안방마님 박동원의 빈자리를 채울 ‘신예 거포’ 김범석은 경험이 부족한 약점을 극복해야 한다.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 kt wiz는 팔꿈치를 다친 외국인 에이스 투수의 복귀 시점이 불투명하고 대체 선수도 마땅치 않아 순위 싸움에 비상등이 켜졌다. 16일 KBO리그 10개 구단 1군 명단에서 부상으로 제외된 선수를 보면 LG 박동원, kt 웨스 벤자민, 두산 라울 알칸타라, KIA 윌 크로우 등 핵심 자원이 즐비하다. 모든 팀이 40경기 넘게 소화했고 6위권까지 승차가 촘촘해서 부상자의 공백을 메우지 못하면 한순간에 위기를 맞을 수 있다. 박동원은 지난 11일 롯데 자이언츠 원정에서 홈으로 슬라이딩하다가 무릎을 다쳤다. 2경기만 휴식할 예정이었는데 진단 결과 우측 무릎 뒤쪽 슬와근 부분 손상으로 2주간 경기에 나서지 못하게 됐다. 40경기에서 5홈런 20타점 타율 0.266으로 LG 타선의 중심을 잡은 박동원은 박동원은 장타력과 안정적인 투수 리드로 LG의 공수를 이끌고 있었다.관건은 김범석의 활약 여부다. 이번 시즌 22경기 21안타 3홈런 타율 0.323으로 타격 재능을 뽐내고 있는 김범석은 12일 롯데를 상대로 포수 데뷔전을 치렀다. 14일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 경기에서는 처음 9이닝을 소화했는데 도루 허용, 블로킹 실수 등 호된 신고식을 치렀다. 염경엽 LG 감독은 경기 전 “김범석에게는 성장할 기회다. 송구와 블로킹 순발력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며 “(김)범석이가 자리를 잡으면 선수층 두께 측면에서 한층 발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kt 벤자민은 12일 선발 등판한 두산전에서 1이닝만 던지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4월 5경기 4승 평균자책점 1.83으로 맹활약하다 이달 처음 등판한 경기에서 팔꿈치 이상 증세를 호소한 것이다. kt 관계자는 “벤자민이 직접 3주 휴식을 요청했다. 일주일 쉬고 다시 훈련에 돌입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중위권 도약을 노리던 kt는 선발진이 붕괴하면서 동력을 잃었다. 지난달 팔꿈치 굴곡근 미세 손상 진단을 받은 토종 에이스 고영표가 빠진 상황에서 이달 15일 엄상백까지 어깨 휴식 차원에서 명단 제외됐다. 주권, 성재헌이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할 예정인데 두 선수는 올 시즌 불펜으로만 경기를 소화했다. 알칸타라와 크로우도 나란히 자취를 감췄다. 두산은 2004년생 최준호가 이달 2경기 1승 평균자책점 3.48, KIA는 2002년생 황동하가 2경기 1패 3.60으로 분전하고 있으나 안정감이 떨어진다. 알칸타라는 두산 1군 선수단과 동행하며 복귀 날짜를 조율하고 있다. 크로우는 2주 뒤 재검진에서 인대 손상 정도가 심하면 교체될 가능성이 크고, 1선발을 잃은 KIA도 선두 수성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 동작 ‘월 1만원’ 청년주택… 주거비 걱정 없이 꿈 키운다[현장 행정]

    동작 ‘월 1만원’ 청년주택… 주거비 걱정 없이 꿈 키운다[현장 행정]

    “거주비를 아껴 아르바이트할 시간을 벌었어요. 남은 시간만큼 학업과 취업활동에 전념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구에서 취업을 위한 기업과의 만남도 주선해 준다니 기대가 큽니다.” 지난달 30일 서울 동작구 상도동에 문을 연 양녕청년주택에서 만난 김민철(가명·24)씨는 청년주택에 입주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김씨는 동작구에 있는 중앙대 학생으로 기존에는 보증금 500만원에 월 40만원의 원룸에서 자취했다. 조만간 자취방에서 이사할 예정이라는 김씨는 “학교에서는 조금 멀어지지만 지금 자취방과는 비교되지 않을 만큼 시설이 좋다”면서 “무엇보다 또래의 청년들과 함께 지내며 교류하고 취업 등의 정보교류를 할 수 있다는 점이 좋다”고 웃었다. 동작구가 서울 자치구 최초로 문을 연 양녕청년주택은 동작구에 거주하는 월평균 소득 50% 이하 19~39세 무주택청년들을 대상으로 월 임대료 1만원에 약 35㎡의 주거공간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양녕대군 사당이 위치한 상도동 지덕사 인근에 있어 양녕청년주택으로 이름 지었다. 이날 방문한 양녕청년주택은 주택가 한 가운데 탁 트인 공간에 위치해 눈길을 사로잡았다. 연면적 3229㎡에 총 36가구로 이뤄진 건물에는 거주 공간만 있는 게 아니라 층마다 청년들이 대화하거나 교류할 수 있는 커뮤니티 공간이 마련돼 있었고, 1층에는 다양한 용도로 사용이 가능한 널찍한 공용 공간이 세 곳이 있었다. 이날 입주 청년들에게 직접 양녕청년주택을 안내한 박일하 동작구청장은 “거주 공간 외에 다양한 공간은 이곳에서 직접 생활하게 될 청년들이 직접 결정하고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도록 가능성을 열어 뒀다”면서 “청년들이 이곳에 거주하며 저마다의 가능성을 최대한 끌어내 성장한 모습으로 사회에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이 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양녕청년주택은 동작구가 출자한 기업인 ‘대한민국동작주식회사’의 1호 지역 공헌 사업이다. 대한민국동작은 도시정비사업 등을 통해 자체 수익을 창출한다. 양녕청년주택 사업비용을 대한민국동작의 수익금을 통해 조달했다. 구는 예산을 최소화하고 양녕청년주택 사업비용을 영구적으로 대한민국동작을 활용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 ‘고도를 기다리며’ 연출 임영웅 극단 산울림 대표 별세

    ‘고도를 기다리며’ 연출 임영웅 극단 산울림 대표 별세

    70년 연극 외길 인생을 걸어온 임영웅 극단 산울림 대표가 4일 별세했다. 89세. 산울림에 따르면 임 대표는 노환으로 입원 중이던 서울대병원에서 이날 새벽 숨을 거뒀다. 1934년 서울에서 태어난 임 대표는 1955년 연극 ‘사육신’을 연출하면서 연극계에 데뷔했다. 1969년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를 국내 초연한 이래 다양한 작품을 연출하며 호평받았다. 1970년에는 극단 산울림을 창단해 현대 연극의 산실로 키워냈다. 1985년 서울 마포구 홍대 인근에 소극장 산울림을 개관한 이후 완성도 높은 연출로 문제작들을 공연하며 주목받았다. 특히 고인은 극단 산울림을 통해 ‘고도를 기다리며’를 1969년부터 50년간 1500회 이상 공연하는 대기록을 세웠다. 임 대표는 ‘비쉬에서 일어난 일’, ‘꽃피는 체리’, ‘목소리’, ‘위기의 여자’, ‘엄마는 오십에 바다를 발견했다’ 등 해외 작품을 들여와 연출했으며 ‘부정병동’, ‘하늘만큼 먼 나라’, ‘가위·바위·보!’, ‘숲속의 방’, ‘자살에 관하여’ 등 다양한 국내 창작극도 발굴했다. 한국 최초의 뮤지컬 ‘살짜기 옵서예’를 비롯해 ‘꽃님이! 꽃님이!’, ‘지붕 위의 바이올린’, ‘키스 미 케이트’, ‘갬블러’ 등을 연출하는 등 뮤지컬계에도 발자취를 남겼다. 그는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19년 문화예술 공로자에게 주는 최고 훈장인 금관문화훈장을 받았다. 유족으로는 아내 오증자 서울여대 명예교수와 딸 임수진 산울림 소극장 극장장, 아들 임수현 서울여대 불문과 교수(산울림 예술감독)가 있다. 빈소는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3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7일 오전 8시, 장지는 서울추모공원이다.
  • 주얼리 명가 종로, 6월 23일까지 장인 작품 전시

    주얼리 명가 종로, 6월 23일까지 장인 작품 전시

    서울 종로구가 다음달 23일까지 서울역사박물관 로비전시실에서 ‘영원한 빛의 아름다움, 주얼리’를 개최한다고 3일 밝혔다. 서울역사박물관과 함께 선보이는 이번 전시는 한국 주얼리 산업을 ‘영원성’, ‘빛’, ‘아름다움’ 세 가지 핵심어로 표현했다. 주얼리 산업사뿐 아니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명장 9인의 작품 14점을 소개하는 자리로, 조선시대 경공방이 밀집했던 종로가 오늘날 주얼리 산업 최대 집적지로 성장하기까지의 역사를 두루 알아볼 수 있다.‘영원성’은 한국 주얼리 산업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시간으로 꾸몄다. 전통 장신구에서 신소재 합성 보석 시장의 개척까지 시대 흐름에 발맞춰 변모하는 산업의 모습과 만난다. ‘빛’에서는 금속, 광물이 하나의 주얼리 작품으로 탄생하는 과정을 영상으로 감상한다. 투박한 광물이 빛을 발하는 모습, 폐기물에서 금을 추출하는 도시광산을 통해 주얼리 산업의 반전 매력을 홍보한다. ‘아름다움’에서는 대한민국 주얼리 명장을 알리고 국제주얼리디자인공모전 대상 수상작을 포함한 14점을 전시한다. 전통 문양, 유색 보석으로 한국적인 이미지를 섬세하게 풀어낸 박영철 명장의 ‘설레임’ 외에도 여러 명장 작품을 관람할 수 있다. 정문헌 종로구청장은 “한국은 국제기능올림픽 귀금속 공예 부문에서 26회 연속 입상하는 등 뛰어난 세공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라며 “이번 전시로 K-주얼리의 우수한 기술력, 아름다움을 시민들과 나누고자 한다. 앞으로도 종로를 대표하는 지역산업 중 하나인 주얼리 산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고 세계시장을 사로잡을 수 있도록 다방면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사라진 여동생, 범인은 남자친구? 간담 서늘한 ‘실종법칙’

    사라진 여동생, 범인은 남자친구? 간담 서늘한 ‘실종법칙’

    어느 날 동생 유진이 사라졌다. 언니 유영은 동생의 오랜 남자친구인 민우를 의심한다. 반지하에 살고 직업도 미래도 딱히 없는 민우를 보면 어쩐지 요즘 허다하게 벌어지는 데이트 폭력의 주인공이 이런 사람이겠구나 싶다. 과연 진실은 무엇일까. 오는 12일까지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선보이는 연극 ‘실종법칙’은 대기업에서 잘나가는 유진의 휴대전화가 꺼진 채 갑자기 행방불명되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 작품이다. 유영이 민우의 반지하 자취방을 찾아가 날 선 말을 쏟아내고 민우 역시 강하게 부인하면서 서로 팽팽한 신경전을 펼치는 2인극이다. 가족, 연인의 실종이라는 민감한 소재를 다룬 ‘실종법칙’은 극단적인 상황에 놓였을 때 내뱉는 날 선 말들을 고스란히 드러낸다. 민우가 평소 마음에 들지 않던 유영은 말을 가리지 않고 민우를 인신공격하고 민우 역시 유진에게 들어 비밀로 해야 했던 유영의 약점을 공격한다. 중요한 것은 의지를 모아 어떻게든 유진을 찾아야 하는 것이지만 서로 맺힌 말을 쏟아내느라 유진을 찾는 건 뒷전이다. 두 사람의 모습은 극한의 위기에 처했을 때 드러나는 밑바닥을 처절하게 보여준다. 작품은 요즘 시대상을 고스란히 담았다. 유진의 생명보험 수령자가 유영이라거나 폐쇄회로(CC)TV를 통한 추적, 직장 내 왕따 문제 등은 요즘 한국 사회에서 일어나는 범죄와 관련해 자주 접할 수 있는 소재다. 이런 소재를 가지고 ‘실종법칙’은 서로에게 안 할 말을 해가며 속을 긁는 유영과 민우의 모습을 통해 현대인의 초상을 보여준다. 스스로가 만든 편견과 오해에 갇혀 쉽게 남을 의심하고 혐오하는 일이 작품 속 이야기만은 아니라는 점에서 한편으로 씁쓸하게 다가온다.이야기를 쓴 황수아 작가는 “인간에 대한 기본적인 예의라는 것에 대해서 생각했다”면서 “유영과 민우가 굉장히 날 선 대화를 이어가면서 민우의 가난한 환경 등 겉으로 보이는 상황들을 힐난하고 상처되는 말들을 하는 등 예의 없는 태도들로 일관한다. 극 진행과 더불어 이 모습들이 파국으로 치닫는 부분을 강조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미스터리 추리극답게 ‘실종법칙’은 70분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쉴 틈 없이 긴장감을 불어 넣는다. 유영의 말이 맞다 싶으면 민우가 반전을 만들어내고 민우가 맞다 싶으면 유영이 또 반전을 끌어낸다. 반지하 공간을 위해 무대를 낮추고 그에 어울리는 소품들로 연출한 음습한 분위기는 작품을 돋보이게 하는 요소다. 황 작가는 제목이 ‘실종법칙’인 이유에 대해 “작품 자체가 실종을 파헤치는 이야기인데 저는 실종 자체가 우리의 뒤통수를 치는 이야기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의 말대로 작품은 마지막까지 뒤통수를 치는 충격적인 서사가 이어지며 관객들에게 오싹한 재미를 선사한다.
  • 단국대병원 개원 30주년…의료계 발전·지역사회 복지향상

    단국대병원 개원 30주년…의료계 발전·지역사회 복지향상

    단국대병원(병원장 김재일)이 개원 30주년을 맞아 미래 도약을 다짐하는 기념행사를 개최했다고 30일 밝혔다. 기념식에는 장호성 학교법인 단국대학 이사장과 김재일 병원장 등 주요 보직자와 교직원 300여명이 참석해 그동안 노력과 성과를 함께 기리고, 개원 30년을 자축했다. 장 이사장은 “의료복지의 사각지대였던 천안에 터를 잡고 최상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며 의학교육과 연구에 매진해 온 여정은 JCI인증, 권역외상센터와 닥터헬기 유치, 암센터 개원, 상급종합병원 및 충남권역 책임의료기관 선정 등 의료계에 굵직한 발자취를 남기며 비약적으로 발전했다”고 강조했다. 이날 모인 참석자들은 병원의 설립 의지를 실천한 장충식 설립자 메시지를 비롯해 병원 변화와 발전상을 담은 동영상을 시청하며 병원의 30년 발자취를 돌아봤다.30년사 편찬위원회는 1년여의 기간에 걸쳐 집필한 30년사를 봉정했다. 병원의 역사를 정리한 통사를 비롯해 진료실적, 주요 센터와 부서의 현황을 다룬 부문사 등 병원을 빛내고 있는 부서의 역사가 빠짐없이 담겨있다. 역대 병원장들이 교직원들에게 전하는 이야기를 담은 특별 인터뷰를 비롯해 단국 교직원 가족이 된 아빠와 딸, 엄마와 딸이 전하는 메시지 등 가슴 따뜻한 이야기들도 수록됐다. 단국대 의과대학 동문회는 1200여 동문의 정성을 모아 휠체어 40대를 기증했다. 김재일 병원장은 “단국대병원은 양적 확장과 질적 성장을 거듭하며 메르스·코로나19 등 국가 보건의료체계의 근간을 뒤흔들었던 감염병 대유행 상황에서도 환자를 안전하게 보호했고, 충남 유일의 암센터를 건립하며 중부지역 대표 의료기관으로 성장했다”고 말했다.
  • 5월 가볼만한 ‘별고을’ 경북 성주 여행지 베스트 3 [두시기행문]

    5월 가볼만한 ‘별고을’ 경북 성주 여행지 베스트 3 [두시기행문]

    ‘별고을’은 경북 성주군을 지칭하는 단어다. 한자 ‘성’(星·별성)에 ‘주’(州·고을 주)를 우리말로 풀이한 것이다. 성주를 생각하면 흔히 참외를 떠올린다. 성주군 참외는 전국 생산량의 70~80%를 차지한다. 국내 어디를 가도 성주 참외를 모르는 사람이 없다. 1950년대부터 수박과 참외를 많이 재배한 성주는 가야산을 잇는 산줄기가 겨울엔 찬바람을 막아주고 여름에는 태풍과 큰비의 피해가 적고 낙동강을 기대고 있어 습한 땅이 많아 과채류의 재배가 용이했다. 현재는 일본, 싱가포르 등 아시아 국가들과 나아가 유럽까지 수출하고 있다 참외의 제철은 6~8월이지만 자연환경과 장마기 비로 인하여 노지의 참외는 거의 없어지고 비닐하우스 재배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비닐하우스 참외는 11월 이후 씨앗을 뿌려 3월이면 수확이 가능하기에 더 빠른 시기에 질 좋은 참외를 만날 수 있다. 성주는 문화유적과 체험관광 등을 하기 좋은 다양한 명소들이 있다. 시내를 기점으로 30분 내외로 명소들이 많아 여행하는데도 편리한 곳이다. 속이 꽉 차고 단단한 참외처럼 5월의 성주는 결실을 맺는다. 대표적인 참외축제를 포함하여 연두빛으로 물드는 성밖숲, 고즈넉한 한옥의 정취를 느끼는 한개마을 등 볼거리 가득한 성주 여행지를 소개한다. 성밖숲성주 읍내를 휘감으며 흐르는 이천(伊川) 강변 옆으로 거대한 왕버들나무가 즐비해 있는 곳이 있다. 성밖숲으로 불리는 이곳은 52그루의 왕버들로만 구성된 단순림이다. 조선시대 성주읍성 서문 밖의 어린아이들이 이유 없는 죽음을 맞이한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풍수지리설에 따라 밤나무 숲을 조성하였고 임진왜란 후 밤나무를 베어내고 왕버들나무로 다시 심었다. 물속에서도 잘 썩지 않고 잘 살아가는 왕버들은 하천의 범람으로 인해 수해를 예방할 수 있다는 이유였다. 이후 시간이 흘러 성밖숲은 성주 주민들의 다양한 생활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특히 5월이면 연두빛으로 물들어 있는 이곳을 맨발로 걷는 명소로 유명하다. 왕버들이 주는 압도적인 웅장함과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고 뜨거운 햇빛을 피할 수 있는 그늘막 역할도 해주어 편안하게 휴식을 취하며 힐링하기 좋은 곳이다. 성주군은 오는 16~19일 성밖숲에서 ‘2024 성주참외&생명문화축제’를 개최한다. 전야제를 시작으로 인기가수들의 축하 공연과 가요제 등 다양하게 즐길 수 있으며 폐막식 날에는 별뫼 줄다리기, 대동놀이, 불꽃놀이 등을 체험할 수 있다. 한개마을한개마을은 조선 세종 진주목사를 역임한 이우(李友)가 처음 입향해 개척한 마을이다. 현재는 그의 후손들이 모여 살고 있는 성산 이가의 집성마을이다. 조선 후기 성주 출신의 문신 이정현(李廷賢)이 문과에 급제한 이후 33명의 과거 합격자들을 배출하기도 하였으며 유학자와 독립운동가 역시도 배출한 이름난 곳이다. 마을의 지형이 뒷산인 영취산 줄기가 마을을 감싸고 마을 앞에는 두개의 천이 흐리고 있어 영남 제일의 길지(吉地)를 이루고 있다. 2007년 12월 31일 외암마을, 하회마을과 같은 국가민속문화재로 지정되었고 건축물 10동은 경상북도 문화재로 지정되어 보존, 관리하며 선조들의 명맥을 이어가고있다. 3가지 주제로 구성된 ‘비채길’(비움, 채움, 과거)을 걸으며 우리나라의 전통마을의 정취를 느끼고 전통문화 체험도 즐길 수 있다. 한개마을은 전통한옥과 이를 둘러싼 토석담이 어우러져 아름다운 풍경과 고즈넉한 마을의 분위기와 옛 선조의 발자취를 느낄 수 있다. 한 개마을한 성주시내와 차량으로 15분 정도면 이동 가능하여 접근성이 좋으며 방문해 한복을 대여하여 사진도 찍고 멋진 추억을 남길 수 있고 전통가옥에서 특별한 하룻밤을 지낼 수 있다. 성주 성산동 고분군성산동 있는 고분군은 일제강점기 우리의 문화재를 조사한다는 목적으로 고분군의 발굴과 도굴이 이어졌다. 사실상 조사라기 보단 유물을 찾는 것이 주 목적으로 한 일본은 구체적인 사실을 밝히는데 성과는 없었다. 이후 1986년 계명대학교 행소박물관이 고분의 구조와 축조시기 및 순서와 방법 등을 연구하며 사람들에게 알려지게 되었다. 현재는 다양한 무덤과 출토된 유물 등을 토대로 많은 것을 알게 되었는데 토기들은 신라권역에 포함된 고분에서 출토된 것과 유사하나 신라의 중심인 경주 일대의 양식과는 구별되어 성주양식 토기라 불리게 되었다. 유물로 하여금 성주지역 지배층의 구분군이라는 것과 신라와 그 지배층이 신라와 밀접한 관계가 있었고 인접해 있던 대가야와는 문화적 교류가 없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성주지역 거점으로 하였던 고대 성산가야 지배층의 정치체의 일면모를 알 수 있는 곳이다. 성산동 고분군은 전시실과 야외 산책길을 함께 볼 수 있으며 일부 비탈길을 제외하곤 편안하게 산책할 수 있다. 특히 5월부터는 공원의 꽃 군락지가 조성되어 있어 아름다운 사진도 남길 수 있다. 성산의 북쪽과 남쪽으로 뻗은 능선의 정상부를 시작으로 밀집되어 만들어진 고분군은 경주의 것과는 다른 느낌이 들지만 고분이 주는 신비로움과 웅장한 모습을 느끼고 크고 작은 야생화들이 즐비해 있는 산책길을 걸으며 둘러보기 좋다.
  • 경북도, 25일 안동 도산서원서 ‘퇴계 선생 마지막 귀향길’ 14일간 대장정 폐막식

    경북도, 25일 안동 도산서원서 ‘퇴계 선생 마지막 귀향길’ 14일간 대장정 폐막식

    서울 경복궁에서 경북 안동 도산서원까지 14일간 걷는 ‘퇴계 선생 마지막 귀향길 재현 행사’가 성공적으로 끝났다. 경북도는 25일 ‘퇴계 선생 마지막 귀향길 재현 행사’의 마지막 걷기 구간 삽골재~도산서원 여정을 마무리하고 폐막식을 개최했다. 올해로 5번째다. 퇴계 이황(1501~1570) 선생 마지막 귀향길 재현 행사는 지난 12일 서울 경복궁에서 출발한 80명의 재현단이 퇴계 선생 발자취를 따라 이날 안동 도산서원까지 경기(남양주·양평·여주), 강원(원주), 충북(충주·제천·단양), 경북(영주·안동) 등 5개 시도, 17개 시군구 약 270여㎞를 걸으며 퇴계 선생의 참뜻을 되새기는 행사였다. 이날 재현단의 소감문을 평가해 대상(도지사상) 1명, 금상(안동시장상) 2명, 은상(도산서원장상) 30명을 시상했다. 풀코스 완주자에게는 안동지역 관광숙박권을 제공했다. 도는 퇴계 선생이 ▲서원 교육의 체계화(교육의 균형발전) ▲강남농법 보급(윤택한 지역경제) ▲지역공동체 활성화 등으로 지역에서 인재를 키워 지역에 사람이 모이고 지역 살림이 풍요로워지게 하는 지역발전 선순환 모델을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1569년(선조 2년) 조정의 부름을 받아 이조판서로 있던 퇴계 이황은 임금과 조정 대신들의 만류를 뒤로하고 귀향해 이듬해 12월 세상을 떠날 때까지 도산서당에서 제자를 길렀다. 이곳은 퇴계 사후인 1575년 선조 명으로 한석봉이 쓴 ‘도산서원’ 현판을 사액받았다. 김학홍 경북도 행정부지사는 “지역 인재 양성과 인구 유입 등 지방시대 방향을 제시한 퇴계 선생의 가르침을 되새겨 지방시대를 열어가는 제2의 퇴계혁명 정신으로 계승·발전시켜 나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
  • “이재용이 하면 완판”…대기업 회장 관심도 1위 ‘재드래곤’

    “이재용이 하면 완판”…대기업 회장 관심도 1위 ‘재드래곤’

    ‘재드래곤’이라는 별명이 생길 정도로 대중과 언론의 관심을 한 몸에 받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이 회장이 입고 나온 조끼는 하루 만에 매진이 되고, 그가 신은 9만원짜리 신발은 곧바로 소셜미디어(SNS)에 오르내리며 완판 행진을 이어간다. ‘이재용 신드롬’으로도 불릴 만한 이런 현상은 온라인 빅데이터 분석 결과로도 증명됐다. 이재용 회장이 대기업 총수 가운데 올해 1분기 국내 온라인상에서 가장 많은 관심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기관 데이터앤리서치가 뉴스·커뮤니티·카페·유튜브·트위터·인스타그램·페이스북·카카오스토리·지식인·기업·조직·정부 등 12개 채널 23만개 사이트에서 국내 공시대상기업집단(그룹) 30위 총수에 관한 지난 1분기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22일 공개했다. 분석 자료에 따르면 이 회장은 지난 1월부터 3월까지 총 7만 1089건의 온라인 정보량을 기록하며 30대 그룹 총수 중 독보적으로 ‘관심도 1위’를 차지했다. 1968년생인 이 회장의 자산은 약 13조 2250억원으로 미국 포브스지 선정 ‘한국 50대 부자’ 중 1위지만 특유한 소탈한 행동으로 종종 대중의 관심을 끌었다.대학 시절 친구 자취방들 드나들며 자주 라면을 끓여 먹었다거나 2심 재판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서울구치소에서 나오자마자 치킨을 배달시켜 먹었다는 일화는 일반인 사이에서도 유명하다. 이 외에도 MZ세대 직원과 함께 웃으며 셀카를 찍고, 구내식당에서 직원들과 식사하는 모습도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이런 인기 덕분에 이 회장이 착용한 아이템이나 패션도 나오기만 하면 완판되면서 연예인 못지않은 ‘완판남’으로도 불린다. 지난 2014년 이 회장에 실리콘밸리 방문 당시 미국에서 입은 언더아머 피케셔츠는 당시 국내에서 인지도가 거의 없었지만 이후 유명 브랜드로 등극했다.그런가하면 2016년 국정조사 청문회 당시 직접 입술에 바른 2300원짜리 미국산 소프트립스의 립밤은 ‘이재용 립밤’이라고 불리며 직구 인기 품목으로 떠오르더니 얼마 지나지 않아 한국에서 공식 출시됐다. 최근에 이 회장이 신은 9만원대 스케쳐스 신발은 족저근막염 환자에게 좋다는 소문까지 더해져 ‘이재용 신발’로 불리며 인기 품목이 됐다.한편, 이번 조사에서 이 회장에 이어 가장 많은 관심을 받은 상위 10위 총수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정기선 HD현대 부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 등이 이름을 올렸다.
  • 오설록, ‘아모레퍼시픽 서성환 100년’ 리미티드 에디션 해차 출시

    오설록, ‘아모레퍼시픽 서성환 100년’ 리미티드 에디션 해차 출시

    럭셔리 티(Tea) 브랜드 오설록이 올해의 골든픽 해차를 ‘아모레퍼시픽 서성환 100년’ 리미티드 에디션으로 선보인다고 19일 밝혔다. 매년 봄 차나무의 새싹을 채엽해 한정 수량만을 생산하는 해차는 채엽 직후 보관기간 없이 가공해 신선함은 물론 봄철에만 즐길 수 있다. 오설록은 이번 달부터 돌송이 차밭을 비롯한 제주 각지의 오설록 차밭에서 해차 수확을 시작하고, 아모레퍼시픽 창업자 서성환 선대회장 탄생 100년을 기념한 일로향과 우전, 세작 제품을 한정 수량으로 출시한다. 오설록은 2020년부터 해차 제품에 ‘황금빛 차밭에서 손으로 딴’ 의미의 ‘골든 픽’(Golden Pick) 엠블럼을 표시하고 있다. 올해 골든픽은 제주의 충분한 봄비로 양질의 영양을 공급받은 차나무와 큰 일교차로 그 풍미와 맛이 더욱 깊다. 오설록 직영몰에서 이번 달 사전예약을 시작한 일로향과 우전 해차는 뜨거운 반응으로 조기 품절을 기록하며, 현재는 추가 생산을 통해 일로향 제품을 소량 판매하고 있다. 세작 해차는 다음달 초 출시를 앞두고 있다. 아울러 오설록은 장원(粧源) 서성환 선대회장의 차 문화를 향한 집념과 도전 정신을 되새기는 ‘잘 가꾸고 다듬은 근원 | 아름다운 집념, 장원’(A DREAM, A FOUNDATION, A PROCESS, JANGWON) 전시를 제주 티뮤지엄에서 오는 12월까지 진행한다. 티뮤지엄 내 전시존과 비치된 아키이빙북에는 1979년부터 한국 차 문화를 재창조하고 녹차의 대중화를 위해 노력한 장원의 사진과 어록 등을 담았다. 식물을 사랑한 선구자이며 시대의 개척자로서 보여준 장원의 끊임없는 도전 정신과 함께 국내 차 문화를 선도하는 오설록의 발자취를 엿볼 수 있다는 게 아모레퍼시픽의 설명이다. 겨우내 제주의 눈과 찬바람을 견뎌낸 차나무가 틔운 첫 싹, 골든픽 일로향과 우전은 사전예약 구매자 대상으로 출고되며, 다음달 출시되는 세작 해차와 함께 오설록 티뮤지엄과 티하우스, 티샵에서 만나볼 수 있다.
  • 절대 권력에 맞서며 ‘한강의 기적’ 이끈 설계자들

    절대 권력에 맞서며 ‘한강의 기적’ 이끈 설계자들

    1950년대에서 1980년대까지 고도성장기의 한국은 격동의 시절이자 뜨거운 관치 경제의 시대였다. 전쟁의 폐허 속 지긋지긋한 가난을 딛고 한국은 거대 제조업 국가로 변모했다. 세계인들은 한국의 경이로운 변화를 ‘한강의 기적’이라고 찬사를 보냈다. 반세기 전 움튼 한국 경제의 혁명적 체질 변화 뒤에는 탁월한 설계자들이 있었다. 절대 권력자였던 박정희 전 대통령과 마찰을 빚으면서도 불도저처럼 정책을 실행한 경제 관료들이다. 이들은 한국 경제의 재건→도약→질주→전환 시대를 풍미한 선도자였다.한국경제사 연구에 저명한 홍제환 통일연구원 연구위원이 쓴 ‘경제 관료의 시대’는 우리가 성취한 경제 발전에 강렬한 자취를 남긴 13인의 활약상을 복기한 전기적 초상이다. 그간 설문조사에서 최고의 경제 관료로 꼽혔던 남덕우(1924~2019) 전 총리는 학계에 있을 때 박정희 정부의 경제 정책에 쓴소리를 잘했다. 박 대통령은 1969년 10월 그를 재무부 장관으로 임명하면서 “그동안 정부가 하는 일에 비판을 많이 하던데 이제 맛 좀 봐”라고 뼈 있는 농담을 던졌다.국내 서강학파 태두로 재무부 장관, 경제부총리 겸 경제기획원 장관, 국무총리를 역임한 그의 전성기는 경제부총리 시절이다. 그가 맞닥트린 한국 경제는 저성장, 고물가, 국제수지 악화의 삼중고에 처해 있었다. 성장론자인 그는 중화학공업 계획의 실행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국민투자기금을 고안했고, 중동 진출을 돌파구 삼아 1973년 제1차 오일쇼크 이후 한 자릿수에 머문 경제성장률을 다시 10%대로 끌어 올렸다. 저자는 남 전 총리를 ‘1970년대 한국 경제의 뛰어난 관리자’로 평가한다.지금까지도 최연소 기록인 39세 장관 신현확(1920~2007) 전 총리는 서슬 퍼런 박정희 시대의 성장우선주의에 제동을 건 인물이다. 그는 시대의 변화를 감지했다. 보건사회부 장관으로 국내 의료보험제도를 처음 도입했고 경제부총리가 된 후 성장이 아닌 안정, 규제보다는 자율과 경쟁 촉진, 개방으로 경제 기조를 바꾸는 데 총대를 멨다. 박 전 대통령이 “요즘 공무원 중 우리나라가 수출을 줄여야 한다는 정신 나간 소리를 하는 사람이 있다”며 신현확과 경제기획원을 향해 날 선 비판을 대놓고 할 때도 정책 기조를 굽히지 않았다. 저자는 신현확이 남긴 인상적 장면으로 농가주택 개량사업 규모를 확대하라는 박 전 대통령의 지시를 면전에서 거부한 그의 소신과 두둑한 배짱을 꼽는다.책은 1960년대 경제기획원(옛 기획재정부) 전성시대를 연 장기영(1916~1977) 전 부총리, 경부고속도로를 건설하고 포항제철을 설립한 김학렬(1923~1972) 전 부총리, 1983년 북한이 자행한 아웅산 폭탄테러로 순직한 김재익(1938~1983) 전 경제수석 등 걸출한 관료들의 이야기를 펼친다. 전두환이 “경제는 당신이 대통령이야”라고 했던 김 전 수석은 경제자유화, 공정거래제, 금융실명제 등 시대를 앞서 나간 정책의 선구자로 환기된다. 책은 13명의 역사적 경제 관료 중 9명이 장관을 역임했고, 평균 연령이 44.7세였다고 짚는다. 청년의 패기를 가진 경제 수장들은 각자의 스타일로 한국 경제를 설계하고 변화를 주도했다. 대통령은 그들에게 재량권을 줬고, 미숙하고 취약한 관치 경제 시스템은 스타 관료들의 출현을 목말라했다. 저자는 걸출했던 그들이 살아 돌아온다고 한들 시장이 주도하고 경제 규모가 과거에 비할 수 없이 커진 오늘날 한국 경제의 복합적인 문제를 풀어내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 저자는 “한강의 기적은 박 전 대통령의 최대 치적으로 평가받지만 결코 대통령 혼자 만들어 낼 수 있는 성과가 아니었다”며 “하지만 경제 관료들의 역할은 역사적으로 간과되거나 과소평가되어 왔다”고 아쉬워한다.
  • 환율 장중 1400원 돌파·코스피 2%대 급락 ‘검은 화요일’

    환율 장중 1400원 돌파·코스피 2%대 급락 ‘검은 화요일’

    중동 리스크가 장기화 국면으로 치달을 수 있다는 우려 속에 원달러 환율이 17개월 만에 장중 1400원을 돌파했다. 코스피가 2%대 급락하는 등 ‘3고’(고물가·고금리·고환율)의 그림자가 우리 경제에 드리우며 금융시장은 ‘검은 화요일’을 맞았다. 1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0.5원 오른 1394.50원에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5.9원 오른 1389.9원에 개장한 뒤 장중 상승폭을 키워 약 17개월 만에 1400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원달러 환율이 장중 1400원을 돌파한 것은 1997년 외환위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2022년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발 고금리 충격 등 세 차례뿐이다.지난해 말 달러당 1280원대를 기록했던 원화는 올해 들어 다시 고개를 든 ‘강달러’ 현상에 약세를 면치 못했다. 1월(1325.67원·이하 평균)과 2월(1331.37원), 3월(1331.63원)까지 오름세를 이어 온 원달러 환율은 이달 들어 국제유가 상승과 이에 따른 물가 불안, 중동 리스크가 맞물리며 47.30원 급등했다.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시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올해 들어 100선을 웃돌고 있는 달러인덱스(DXY)도 이날 106선을 돌파해 지난해 11월 1일 이후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김찬희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달 중순부터 삼성전자 등 주요 기업의 외국인 배당금 지급이 이뤄져야 하는데 환율 변동성이 확대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환율 불안이 커지자 외환당국은 공식 구두개입에 나섰다.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은 이날 “환율 움직임과 외환 수급 등에 대해 각별한 경계감을 갖고 예의 주시하고 있다”면서 “지나친 외환시장 쏠림 현상은 우리 경제에 바람직하지 않다”고 우려했다. 이란의 이스라엘 보복 공격이 양국 간 전면전으로 치닫지 않을 것이란 낙관적인 관측에 안도했던 글로벌 금융시장은 불과 하루 만에 공포에 휩싸였다. 당장 전면전은 피했지만 이스라엘이 이란을 상대로 ‘고통스러운 보복’을 준비하고 있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시장의 불확실성이 외려 커지고 있는 탓이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시장은 지난 주말부터 이어진 이벤트를 어떻게 읽어야 할지 확신이 없다”고 전했다.고유가와 강달러에 취약한 아시아 증시는 추풍낙엽처럼 떨어졌다. 이날 코스피는 시가총액 1·2위인 삼성전자(-2.68%)와 SK하이닉스(-4.84%)가 동반 급락하면서 전 거래일 대비 2.28% 하락한 2609.63에 마감했다. 지난 1월 17일(-2.47%) 이후 최대폭으로 내려앉았다. 닛케이225 지수와 중국 상하이종합지수, 홍콩 항셍지수, 대만 자취안지수도 1~2%대 미끄러졌다. 일본을 제외하고 가장 큰 아시아·태평양 지역 주가지수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아시아 지수는 이날 장중 2%대까지 내려앉았는데, 이는 3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하락한 것이라고 미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이날 발표된 중국의 올해 1분기 경제성장률은 시장 전망치를 웃돈 5.3%를 기록했다. 하지만 3월 소매판매와 산업생산 증가세가 둔화되는 등 중국 경기가 완전한 회복세로 돌아서지는 않았다는 비관론이 아시아 증시에 하방 압력을 더했다고 외신들은 분석했다. 완충제 역할을 했던 미국 증시도 무너졌다. 1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65%, S&P500 지수는 1.20%,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79% 하락했다. 다우지수는 지난 3월 말 이후 하락세를 타며 올해 상승분을 반납했다. 이란의 이스라엘 보복 공격에 이어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돈 미국의 3월 소매판매 지표(전월 대비 +0.7%)가 증시에 타격을 입혔다. 국제유가에 상방 압력이 커지고 미국 경기가 호조를 이어 가면서 시장에서는 연준이 6월이 아닌 9월에야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고개를 들고 있다. ‘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지난해 10월 30일 이후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5개월 만에 장중 4.6%를 돌파하는 등 금융시장은 연준이 “고금리를 더 오래”(higher for longer)를 외쳤던 지난해 11월로 회귀했다. 하루 약 300만 배럴의 원유를 생산하는 이란에 이스라엘이 어떤 보복 카드를 꺼내 드는지에 따라 파급효과가 갈릴 것으로 전망된다. 선물시장에선 호르무즈해협에서 무력 충돌이 발생할 경우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을 수 있다고 우려하기도 한다. 일각에선 고금리와 고환율, 고물가 등 ‘3고’ 현상이 우리 경제를 뒤덮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장기간의 고금리로 인한 내수 위축과 농산물이 이끄는 ‘푸드플레이션’(식품 물가 상승)이 여전한 탓에 걱정도 크다. 김병환 기재부 1차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관계부처 합동 비상상황점검회의에서 “시장이 우리 경제 펀더멘털과 괴리돼 과도한 변동성을 보이면 즉각적이고 과감하게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 환율 장중 1400원 돌파·코스피 2%대 급락 ‘검은 화요일’

    환율 장중 1400원 돌파·코스피 2%대 급락 ‘검은 화요일’

    중동 리스크가 장기화 국면으로 치달을 수 있다는 우려 속에 원달러 환율이 17개월 만에 장중 1400원을 돌파했다. 코스피가 2%대 급락하는 등 ‘3고’(고물가·고금리·고환율)의 그림자가 우리 경제에 드리우며 금융시장은 ‘검은 화요일’을 맞았다. 1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0.5원 오른 1394.50원에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5.9원 오른 1389.9원에 개장한 뒤 장중 상승폭을 키워 약 17개월 만에 1400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원달러 환율이 장중 1400원을 돌파한 것은 1997년 외환위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2022년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발 고금리 충격 등 세 차례뿐이다.지난해 말 달러당 1280원대를 기록했던 원화는 올해 들어 다시 고개를 든 ‘강달러’ 현상에 약세를 면치 못했다. 1월(1325.67원·이하 평균)과 2월(1331.37원), 3월(1331.63원)까지 오름세를 이어 온 원달러 환율은 이달 들어 국제유가 상승과 이에 따른 물가 불안, 중동 리스크가 맞물리며 47.30원 급등했다.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시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올해 들어 100선을 웃돌고 있는 달러인덱스(DXY)도 이날 106선을 돌파해 지난해 11월 1일 이후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김찬희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달 중순부터 삼성전자 등 주요 기업의 외국인 배당금 지급이 이뤄져야 하는데 환율 변동성이 확대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환율 불안이 커지자 외환당국은 공식 구두개입에 나섰다.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은 이날 “환율 움직임과 외환수급 등에 대해 각별한 경계감을 갖고 예의주시하고 있다”면서 “지나친 외환시장 쏠림 현상은 우리 경제에 바람직하지 않다”고 우려했다. 이란의 이스라엘 보복 공격이 양국 간 전면전으로 치닫지 않을 것이란 낙관적인 관측에 안도했던 글로벌 금융시장은 불과 하루 만에 공포에 휩싸였다. 당장 전면전은 피했지만 이스라엘이 이란을 상대로 ‘고통스러운 보복’을 준비하고 있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시장의 불확실성이 외려 커지고 있는 탓이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시장은 지난 주말부터 이어진 이벤트를 어떻게 읽어야 할지 확신이 없다”고 전했다.고유가와 강달러에 취약한 아시아 증시는 추풍낙엽처럼 떨어졌다. 이날 코스피는 시가총액 1·2위인 삼성전자(-2.68%)와 SK하이닉스(-4.84%)가 동반 급락하면서 전 거래일 대비 2.28% 하락한 2609.63에 마감했다. 지난 1월 17일(-2.47%) 이후 최대폭으로 내려앉았다. 닛케이225 지수와 중국 상하이종합지수, 홍콩 항셍지수, 대만 자취안지수도 장중 1~2%대까지 낙폭을 키웠다. 일본을 제외하고 가장 큰 아시아·태평양 지역 주가지수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아시아 지수는 이날 장중 2%대까지 내려앉았는데, 이는 3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하락한 것이라고 미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이날 발표된 중국의 올해 1분기 경제성장률이 시장 전망치를 웃돈 5.3%를 기록했다. 하지만 3월 소매판매와 산업생산 증가세가 둔화되는 등 중국 경기가 완전한 회복세로 돌아서지는 않았다는 비관론이 아시아 증시에 하방 압력을 더했다고 외신들은 분석했다. 완충제 역할을 했던 미국 증시도 무너졌다. 1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65%, S&P500 지수는 1.20%,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79% 하락했다. 다우지수는 지난 3월 말 이후 하락세를 타며 올해 상승분을 반납했다. 이란의 이스라엘 보복 공격에 이어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돈 미국의 3월 소매판매 지표(전월 대비 +0.7%)가 증시에 타격을 입혔다. 국제유가에 상방 압력이 커지고 미국 경기가 호조를 이어 가면서, 시장에서는 연준이 6월이 아닌 9월에야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고개를 들고 있다. ‘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지난해 10월 30일 이후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5개월 만에 장중 4.6%를 돌파하는 등 금융시장은 연준이 “고금리를 더 오래”(higher for longer)를 외쳤던 지난해 11월로 회귀했다. 하루 약 300만 배럴의 원유를 생산하는 이란에 이스라엘이 어떤 보복카드를 꺼내 드는지에 따라 파급 효과는 갈릴 전망이다. 선물 시장에선 호르무즈해협에서 무력 충돌이 발생할 경우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을 수도 있다고 우려하기도 한다. 일각에선 고금리와 고환율, 고물가 등 ‘3고’ 현상이 우리 경제를 뒤덮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장기간의 고금리로 인한 내수 위축과 농산물이 이끄는 ‘푸드플레이션’(식품 물가 상승)이 여전한 탓에 걱정도 크다. 김병환 기재부 1차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관계부처 합동 비상상황점검회의에서 “시장이 우리 경제 펀더멘털과 괴리돼 과도한 변동성을 보이면 즉각적이고 과감하게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 모차르트 명성에 가려진 비운의 누이 ‘나넬’ [한ZOOM]

    모차르트 명성에 가려진 비운의 누이 ‘나넬’ [한ZOOM]

    오스트리아 잘츠캄머구트(Salzkammergut) 주에 있는 장크트 길겐(Sankt Gilgen)에 도착했다. 빈(Wien)이나 잘츠부르크(Salzburg)처럼 많이 알려진 곳은 아니지만 동화책에서 본 것 같은 조용하고 평화로운 마을이었다. 마을 입구에서 예쁜 카페를 발견했다. 카페 외벽에는 예쁜 여인의 그림이 그려져 있었고, 간판에는 ‘나넬’(Nannerl)이라고 적혀 있었다. 어디선가 들어본 것 같은 익숙한 이름이었다. 볼프강호수 방향으로 한참을 걷고 있었는데 문득 카페 간판에 쓰여 있던 이름이 누구인지 생각났다. 안나 마리아 발부르가 모차르트(Anna Maria Walburga Mozart·1751~1829). 음악의 천재로 기록되어 있는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Wolfgang Amadeus Mozart·1756~1791)의 누나였다. 그리고 그녀의 별명이 바로 ‘나넬’이었다.동생의 그늘에 가려진 천재 음악가 나넬은 모차르트 보다 5살이 많았다. 아버지 레오폴트 모차르트(Leopold Mozart·1719~1787)는 당대 유명한 음악가였고, 그녀 역시 모차르트처럼 음악적 재능을 타고났다. 나넬은 7살부터 아버지로부터 하프시코드(피아노의 전신)를 배웠다. 그리고 11살부터 3년 동안 아버지와 동생 모차르트와 함께 유럽 순회공연(그랜드 투어)를 다녀왔다. 그녀는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탁월한 연주실력을 보였다. 하지만 아버지 레오폴트에게 있어 주연은 항상 모차르트였고, 난넬은 모차르트의 연주를 뒷받침하는 조연에 머물렀다. 나넬은 훌륭한 작곡가이기도 했다. 1770년 7월 동생 모차르트는 누나에게 편지를 써서 “누나가 만든 곡은 정말 아름다워. 누나가 작곡을 포기하지 않았으면 좋겠어”라고 격려한 적도 있다. 아쉬운 점은 나넬이 만든 곡이 하나도 전해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하지만 당시 사회적인 분위기를 살펴보면 그럴 수밖에 없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마저 든다.보수적 사회분위기 속에 좌절된 음악가의 꿈 나넬의 타고난 음악적 재능은 아버지의 교육과 3년 간의 유럽 순회공연을 통해 발전했다. 하지만 300년 전 사회환경은 지금보다 훨씬 더 여성에게 가혹했다. 시민혁명 이전 유럽은 철저한 신분제도 속에 보수적 사회분위기가 팽배했으며 엄격한 가부장제와 남녀차별이 있었다. 아버지 레오폴트는 유럽 순회공연 후 1769년 모차르트와 함께 다시 이탈리아 여행을 떠났다. 이탈리아 여행을 통해 모차르트는 음악가로서의 이름을 알릴 수 있었다. 하지만 나넬은 어머니와 함께 잘츠부르크에 남아 집안 일을 도와주고 있었다. 음악가로서 진로가 막힌 나넬은 육군 대위 ‘프란츠 디폴트’와 사랑에 빠졌다. 하지만 아버지의 극심한 반대로 그와의 결혼을 포기해야만 했다. 그리고 아버지의 강요로 이미 두 번의 이혼경력이 있고 5명의 자식을 가진 판사 ‘요한 폰 조넨부르크’와 결혼했다. 결혼 후 그녀는 어머니 고향인 장크트 길겐에서 살았고, 남편이 죽은 후 다시 잘츠부르크로 돌아와 세상을 떠날 때까지 이 곳에서 살았다.영화로 재조명된 나넬 모차르트(Nannerl, Mozart’s Sister) 2011년 개봉한 마리 페레(Marie Feret) 주연의 ‘나넬 모차르트’(Nannerl, Mozart’s Sister)는 모차르트의 누나 나넬을 인생을 다룬 프랑스 영화이다. 동생 모차르트에게 가려져 클래식 음악사에 이름을 남기지 못한 비운의 천재 여성 음악가를 다룬 만큼 페미니즘의 색채가 있는 영화이다. 하지만 남성과 여성의 이분법적인 성(性) 대결보다는 프랑스 영화 특유의 담담한 스토리와 수려한 색채로 채워져 그녀의 인생을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영화이다. 남아 있는 음악조차 없어 나넬을 언제 다시 떠올리게 될지 모르겠다. 그녀의 자취가 남아 있는 이 곳 장크트 길겐 역시 언제 다시 오게 될지 모르겠다. 하지만 모차르트의 음악을 들을 때마다 동생의 음악 속에 조금이라도 남아 있을지 모를 그녀의 생각과 감성을 떠올려 보려 한다.
  • 숏컷 여성 폭행남 母 “우리 애 착해…피해자들 재수 없었던 것”

    숏컷 여성 폭행남 母 “우리 애 착해…피해자들 재수 없었던 것”

    머리카락이 짧다는 이유로 편의점 아르바이트 여성을 폭행하고 이를 말리던 남성 손님까지 폭행한 20대 남성 A씨의 모친이 아들을 옹호했다. 12일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 A씨의 모친은 아들이 음주와 정신질환 등 심신 미약 상태였다고 주장했다. 모친은 “여성 혐오? 얼마나 착한 애인지 아시나”라며 “우리 가족 먹여 살리다시피 했던 애다. 우리 애는 먹고살기 힘들어서 여성 혐오주의 그런 거 모른다. (피해자의 주장은) 99.9% 거짓말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피해자분들도 그저 재수가 없었던 것”이라며 “나도 죽을 지경이다. 애 아빠는 2005년부터 투병 생활 중이고, 애 형도 공황장애 와서 약 먹고 있고, 우리 가정은 삶이 없다”고 읍소했다. 그러면서 “우리 애가 가해자 되고 싶어서 된 게 아니지 않나. 아픈 애한테 자꾸 그러지 마라. 얼마나 마음이 아픈 애인데”라고 호소했다. 그러나 A씨의 형은 모친과 정반대의 이야기를 털어놨다. A씨의 형은 “편의점 사건 며칠 전 동생이 내게 ‘너 오늘 죽어야겠다. 내가 칼 들고 찾아갈게’라고 했다. 가족도 더 감당할 수 없어서 그때 동생을 신고했고 나는 자취방에 피신해 있었다”고 말했다. 다만 형은 동생이 충동적인 행동으로 정신과에 입원한 적이 있다고 밝히며 “정신적으로 아픈 사람이 저지른 범죄란 생각이 든다. 여성 혐오자는 절대 아니다. 2022년 8월쯤 (정신질환이) 처음 발병했다. 조증이 심했다. 무슨 말을 해도 들으려 하지 않고 본인 말만 했다”고 설명했다. A씨를 잘 안다는 지인은 “발병 당시 A씨가 회사에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은 것 같았다. 직원이 대부분 남자인 회사였는데 (A씨에게) 일을 많이 떠넘긴 거 같더라. 또 무력으로 제압하려고 하고. (A씨가) 거기서 폭행 비슷하게 당한 것 같았다. 군대식으로 찍어 누르는 것에 (A씨가) 폭발했다”고 기억했다. 전문가는 이를 종합해 A씨의 행동이 약자를 대상으로 한 분풀이라고 분석했다. 이윤호 동국대학교 경찰행정학과 명예교수는 “A씨가 자신의 분노와 증오를 표출하기 쉬운 취약한 상대를 선택적으로 골라 폭력을 가한 것이다”라고 진단했다.앞서 A씨는 지난해 11월 4일 경남 진주의 한 편의점에서 물건을 조심히 다뤄달라고 요청한 편의점 여성 직원 B씨를 마구 폭행했다. 폭행 당시 A씨는 “머리가 짧은 것을 보니 페미니스트”라며 “나는 남성연대인데 페미니스트는 좀 맞아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일로 B씨는 청력에 문제가 생겨 평생 보청기를 사용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를 말리던 50대 남성 손님 역시 크게 다쳤으며, 병원과 법원 등을 오가다 일자리를 잃어 현재 생활고를 겪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9일 창원지방법원 진주지원 형사3단독은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공동상해)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A씨에게 징역 3년을 선고했다.
  • 개연성 따지지 말고, 팝콘과 함께 즐겨봐…‘비키퍼’, ‘고질라X콩: 뉴 엠파이어’, ‘신 가면라이더’

    개연성 따지지 말고, 팝콘과 함께 즐겨봐…‘비키퍼’, ‘고질라X콩: 뉴 엠파이어’, ‘신 가면라이더’

    가끔은 머릿속을 비운 채 영화를 즐기고 싶을 때가 있다. 개연성 따위는 어딘가로 던져버렸지만, 팝콘과 잘 어울리는 영화들을 만나보자. 3일 개봉한 ‘비키퍼’는 초법적 비밀기관 ‘비키퍼’의 전설적인 요원 애덤 클레이가 거대 조직을 상대로 펼치는 액션극이다. 그는 기관의 눈을 피해 자취를 감춘 채 양봉가로 살아가고 있다. 어느 날 유일한 친구인 옐로이즈가 보이스피싱 조직에 당해 목숨을 끊고, 클레이는 복수를 위해 일어선다. 분노에 찬 클레이가 보이스피싱 조직을 파괴하는 과정이 영화의 재미다. 조직이 운영하는 건물을 불 질러 버리고, 조직의 중간 보스에게는 무자비한 복수를 감행한다. 이를 알아챈 조직에서 전직 비키퍼 요원의 킬러를 보내보지만, 클레이의 화만 돋웠을 뿐이다. 클레이는 우두머리의 정체를 알아내고도 우회 없이 직진한다. 문제는 클레이가 너무 강하다는 데 있다. 아무리 전설적인 요원이지만, ‘인간인가’ 싶을 정도로 무시무시한 짓을 서슴없이 벌인다. 거대 조직을 향해 홀로 복수에 나선다는 점에서 ‘존 윅’ 시리즈를 떠올리게 하지만, 클레이의 강함은 존 윅을 넘어선다. 호텔 로비 앞에서 무장한 특수 요원 10명을 손쉽게 격투로 제압하는 것은 물론, 어지간한 악당은 파리처럼 날려버린다. 클레이 배역을 ‘분노의 질주’와 ‘트랜스포터’ 시리즈로 유명한 제이슨 스태덤이 맡았으니 그러려니 해야 할 듯하다. 잔혹한 복수로 현실 속 불만을 시원하게 풀어주는 데 위안 삼아야겠다. 105분. 청소년 관람불가.같은 날 개봉한 ‘고질라 X 콩:뉴 엠파이어’은 설정부터 개연성이 떨어지는 영화다. ‘고질라’(2014), ‘콩: 스컬 아일랜드’(2017), ‘고질라: 킹 오브 몬스터’(2019), ‘고질라 VS. 콩’(2021)에 이어지는 ‘몬스터버스‘ 시리즈 다섯 번째 작품이다. 전작에서 맞붙었던 괴수 ‘고질라’와 고릴라형 거대 괴수 ‘콩’이 이번엔 한 팀을 이뤄 공동의 적에 맞선다. 지상에서 동면하던 고질라가 할로우 어스에서 온 의문의 신호에 깨어나고, 한때 적이었던 콩과 힘을 합쳐 거대 유인원 집단을 지배하는 ‘스카 킹‘과 강력한 냉기를 뿜어내는 괴수 ‘시모’와 맞대결한다. 괴수들에게 파리나 다름없는 인간들이 괴수들을 관리하는 것도 납득이 가질 않는다. 괴수들의 행동 역시 이해하기 어렵다. 이동이 가능한 포털, 마치 기다렸다는 듯 다친 콩에 맞는 팔을 들고 와 장착해준다는 스토리 등은 ‘역시나’ 싶은 생각이 들게 한다. 다만 이번 편은 아예 작정하고 괴수들의 싸움을 보여주는 데 집중한다. 특히 클라이맥스에서 거대한 괴수 넷이 벌이는 격투는 그저 웅장할 따름이다. 커다란 괴수들이 빌딩을 부수면서 싸우는 장면은 극장이 아니면 제대로 즐기기 어려울 터다. 115분. 12세 이상 관람가.‘신 가면라이더’는 메뚜기와 결합한 반인괴수 오그먼트(오그) 혼고 타케시(이케마츠 소스케)가 의문의 조직 쇼커에 맞서는 내용의 영화다. 거미, 박쥐, 벌, 전갈, 카멜레온 나비 등 동물·곤충과 합성한 오그 빌런들을 차례로 격파해 나간다. 일본 애니메이션계 거장 안노 히데아키의 이른바 ‘신 재팬 히어로즈 유니버스’ 세계관 시리즈 4번째 작품이자, 가면라이더 50주년 기념작이기도 하다. 일본 특유의 특수촬영물(특촬물) 특성을 유지하면서도 여러 새로운 시도가 눈에 띈다. 충분히 제거할 수 있는데도 한 박자 쉬어가듯 봐주는 빌런들의 전형적인 안이한 태도는 개연성을 철저히 깨뜨린다. 바이러스를 퍼뜨려 증가하는 인구를 줄인다든가, 사람의 마음을 조종해 군대처럼 부리고, 에너지를 빼내 극락으로 인도하겠다는 둥 저마다의 ‘개똥철학’으로 무장한 오그들과 주인공을 비롯한 등장인물들이 던지는 오글거리는 대사도 관객을 당황스럽게 만든다. 그럼에도 가면라이더의 오토바이가 부스터 열기로 하늘로 솟구치는 장면을 비롯해 정교한 갑옷과 화려한 CG, 실제 폭발 장면 등 일본 특촬물 특유 감성을 담아냈다. 피가 튀는 잔인한 액션과 1인칭 시점 카메라 숏 등 나름 현실감을 높이기도 했다. 여기에 가면라이더의 전매특허인 공중 날라차기 등이 팬들에게는 좋은 선물이 될듯하다. 다만 이런 장르의 팬이 아니라면 딱히 권하고 싶진 않다. 121분. 12세 이상 관람가.
  • 여친 외출 막으려 변비약 먹고 장염 응급실 쇼 ‘황당’

    여친 외출 막으려 변비약 먹고 장염 응급실 쇼 ‘황당’

    여자친구의 외출을 막으려 꾀병을 부린 남자친구의 황당한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9일 방송된 KBS Joy ‘연애의 참견’에서는 동갑 남자친구와 1년째 연애 중인 28살 고민녀가 조언을 구했다.남자친구는 고민녀를 위해 냉장고를 채워주고 거실 전등을 갈아주며 감동을 줬다. 끼니부터 모든 걸 챙겨주던 남친. 그런 남친과 함께 자취방 계약을 남친이 멋대로 취소하며 동거가 시작됐다. 남친은 “그 집 보증금 못 돌려받을 것 같다”며 계약을 취소하고 “우리 집에서 지내면서 천천히 이사 가는 건 어때? 매일 같이 있고 싶다”고 했다. 동거를 시작하며 고민녀 커플은 집에서만 데이트하게 됐고, 남친은 고민녀가 외출하기만 하면 30분에 한 번씩 전화했다. 한 번은 남친이 “자기야 왜 전화 안 받아?”라며 병원에 간 사진을 보냈다. 몸이 아파 응급실에 갔다는 것. 고민녀는 남친이 장염에 걸리자 지극정성 병간호를 했다. 하지만 얼마 후 남친이 변비약을 먹는 모습을 목격했다. 남친은 고민녀의 외출을 막기 위해 변비약 한 통을 다 먹어가며 배 아픈 척 연기했다. 남친은 “자꾸 나가는 게 서운해서 그랬다. 자기가 나가는 게 불안하고 싫다”고 고백했다. 서장훈은 약까지 먹은 남친의 행동에 대해 “통제하고 구속하고 그런 것 같다”고 봤다. 곽정은은 “다른 남자 만날까 봐 두려운 것 같다”고 했고, 김숙은 “제일 먼저 짜증 나는 게 내가 구한 집을 제 맘대로 취소한 건 용서 못 하겠다”고 했다. 서장훈은 “걱정은 당연하다. 전화해서 몰래 취소하는 건 못한다. 변비약 먹고 배 아픈 척 못 한다. 이거 위험하다”고 했다. 주우재도 “방향이 바뀌면 어떤 짓을 할지 어떻게 아냐”고 우려했다.
  • “K팝 동경해서 온 유학생들에게, 좋은 기억 남겨 주고 싶어요”

    “K팝 동경해서 온 유학생들에게, 좋은 기억 남겨 주고 싶어요”

    대학가 숙소 소개 네트워크화서울 에이전트 역할하며 ‘창업’“외국 학생들 친구 되는 게 목표” K팝 음악에 빠진 앨리스(20·스웨덴)는 2022년 9월 그토록 동경하던 한국에 도착하자마자 지갑을 분실했다. 며칠간 한국에서 쓸 현금을 모두 잃었고, 당장 카드 재발급도 할 수 없어 막막했다. 한국에 있던 다른 외국인 친구에게 급하게 SOS를 쳤고, 그때 한 한국외대 학생을 소개받았다. 그 친구는 임시 거처를 찾아 주고 생활비로 쓸 돈을 빌려주면서 초반 적응에 큰 도움을 주었다. 지난해 한양대에 입학한 엘리스는 “악몽으로 남을 뻔한 한국의 경험이 미래의 진로까지 바꿔 놨다”고 했다. 그 한국외대 학생은 또 다른 엘리스들을 만난 뒤에 아예 유학생들의 한국 생활을 돕는 스타트업 ‘스테이포틴’을 시작했다.“코로나19 팬데믹 때 한국에 유학 온 학생들의 숙소를 알아봐 주면서 이들에게 가장 먼저 필요한 게 뭔지 알게 됐다”는 윤하경(26) 스테이포틴(Stay14) 대표는 호주와 미국에서 1년 반가량 공부했던 경험을 발판 삼아 이들에게 공감하고 도움을 주게 됐다고 했다. 유학생들은 본국에서 유학 비자를 받으려면 최소 3개월에서 6개월 정도 거주할 곳이 있어야 하는데 당시 코로나19 이후 게스트하우스가 줄줄이 문을 닫으면서 서울에서 숙소를 구하는 건 쉬운 일이 아니었다. “외국인들을 받지 않으려는 임대인들을 설득하는 것부터 시작했어요. 하나하나 뚫고 가니 유학생들의 문의가 갈수록 늘고 대학가 주변의 좋은 임대인, 중개인 네트워크를 다지게 됐죠.” 그렇게 이들의 ‘서울 에이전트 역할’을 하면서 진지하게 창업까지 결심했다.처음 자취를 해 보는 학생들은 곰팡이 문제부터 시작해서 사소하게 집주인과 갈등을 많이 겪는다. 해외에서는 도어락 대신 열쇠로 문을 잠그는 것도 많아 하나하나 다 설명이 필요하다. 심지어 집을 빌려 머무는 4개월 동안 청소를 한 번도 하지 않는 경우도 있어서 이런 내용을 영상으로 만들어 소셜미디어(SNS) ‘스테이포틴’에 공유했다. “낯선 한국땅에 온 외국 학생들에게 사소한 질문을 쉽게 던질 수 있는 친구가 되는 게 목표”라는 그는 “K컬처가 좋아서 한국에 온 그들에게 한국에 대한 좋은 기억을 남겨 주고 싶다”고 말했다.
  • ‘6·25 참전영웅’고 강윤식 일등중사… 74년만에 고향 제주의 품에서 잠들다

    ‘6·25 참전영웅’고 강윤식 일등중사… 74년만에 고향 제주의 품에서 잠들다

    조국을 지키기 위해 6·25 한국전쟁에 참전해 고귀한 삶을 바친 호국영웅 고(故) 강윤식 일등중사(현 계급 하사)가 74년 만에 고향인 제주로 돌아와 가족들의 품 안에서 영면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4일 오전 국립제주호국원에서 6·25전쟁 전사자인 고(故) 강윤식 일등중사의 발굴유해 안장식이 거행됐다고 밝혔다. 고인은 1922년 9월 제주도 서귀포에서 5남매 중 막내로 태어났다. 당시 고인의 부모는 고구마·보리농사를 하며 살아가는 부모밑에서 자랐으나, 가세가 기울자 고인을 후대가 없는 친척의 양자로 보내졌다. 1942년 현여매 씨와 결혼해 두 아들을 낳은 그는 6·25전쟁이 발발하자 1950년 9월 제주에 있던 제5훈련소에 자진 입대했다. 제5사단에 배치돼 대구로 이동한 고인은 같은 해 10월 ‘영남지구 공비토벌’에 참전했다. 이후 그는 ‘횡성-포동리 전투’와 ‘태기산 전투’를 거쳐 1951년 4월 7일부터 ‘인제지구 전투’에서 참전했다가 1951년 4월27일 27세 젊은 나이로 전사했다. ‘인제지구 전투’는 1951년 당시 중공군의 2월 공세를 물리친 국군과 유엔군의 반격작전을 펼치는 단계에서 캔자스선(한탄강 이남)으로 북진하던 제5사단이 소양강 일대에서 북한군 제6·12사단과 싸운 전투다. 캔자스선이란 1951년 서울 탈환 후 38선을 전술적으로 방어하기 위해 임진강-연천-화천저수지-양구-양양을 연결한 유엔군의 방어선을 말한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은 지난 2012년 4월 강원도 인제군 박달고지 능선일대에서 발굴한 6·25전쟁 전사자 유해 중 故 강윤식 일등중사의 신원을 지난해 11월 확인했다. 이후 2021년 고인의 증손자 강성문(24) 씨가 군에 입대해, 유해발굴 사업을 알게 되어 유가족이 DNA 시료 채취에 동참하였고, 이를 통해 고인과의 가족관계를 확인할 수 있었다. 고인의 친손자 강철진씨(54)는 “아버지께서는 해군 부사관으로서 월남전에 참전하셨고, 평생을 할아버지의 유해를 기다리며 보내셨습니다. 비록 아버지께서는 눈을 감으셨지만, 할아버지의 유해를 찾아서 고향 제주에 명예롭게 모실 수 있어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라며 “70여 년이라는 세월이 지났지만 잊지 않고 끝까지 찾아준 국가와 군(軍)에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고 말했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에서 주관한 이날 안장식에는 친손자 강 씨를 비롯한 유가족과 김성중 제주도 행정부지사, 이근원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장, 배진현 육군본부 인사기획근무차장, 박승일 해병9여단장, 허성재 해군7기동전단장 등 군 관계자, 제주보훈단체장이 참석했다. 김성중 행정부지사는 추모사를 통해 “국가를 위해 헌신한 고인에 존경과 경의를 표하며 조국을 위해 헌신한 그의 용기와 숭고한 희생정신을 영원히 기억하겠다”며 고(故) 강윤식 일등중사의 영원한 안식을 기원했다. 이근원 국유단장은 추모사에서 “선배 호국영웅께서 이루어낸 승리의 발자취는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 번영에 든든한 토대가 되었다”면서 “우리 군은 이 땅 어디에선가 기다리고 계실 또 다른 호국영웅들을 끝까지 찾아서 단 한 분도 홀로 남겨두지 않고 사랑하는 가족의 품으로 모실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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