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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되돌아 본 ‘99재계] ‘삼성전자 초우량’ 확실한 자리매김

    삼성전자의 사상 최대 순익,반도체 빅딜,현대의 기아자동차 인수,LG의 데이콤 경영권 장악 등등….재계의 99년은 어느 해보다 다사다난(多事多難)했다. 국제통화기금(IMF)체제를 완전히 극복하고 새 천년 도약의 발판을 마련한 한해이기도 하다.재계의 자취를 돌아본다. ‘윤종용(尹鍾龍)사장이 파안대소(破顔大笑)하는 사진은 가급적 언론에 싣지마라’ 요즘 삼성전자 홍보실에 새롭게 등장한 내부지침이다.업계가 구조조정의 혹독한 시련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올해 사상 최대의 흑자를 기록한 삼성전자가 지나치게 ‘잔칫집 분위기’를 내면 오해를 살 수 있는 까닭이다. 그만큼 올해는 삼성전자가 세계 초일류기업으로 확실히 자리매김한 해였다. 총매출액 25조원,세전 순이익 4조2,000억원(당기순이익 3조5,000억원)의 성과가 놀랍다.우리나라에서 단일회사 사상 처음으로 ‘순익 4조원’의 신화가 탄생한 것이다. 또 주력상품의 분포가 반도체 일변도에서 휴대폰,박막액정표시장치(TFT-LCD) 등으로 골고루 ‘황금분할’을 이뤘다.국내외에서 내용적인 측면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것이다. 외환위기 이후 한편으론 뼈를 깍는 구조조정을 하면서 ‘되겠다 싶은’ 사업에는 시설 및 연구개발 투자를 아끼지 않았던 것도 성공의 원동력이었다. 주력상품의 ‘황금분할’이룩 삼성전자 LCD사업부 이상완(李相浣)부사장은 “2조5,000억원의 흑자를 냈던 지난 95년엔 부실과 거품 속에서 메모리 반도체 하나에만 의존하는 기형적인 구조였다면 올해는 반도체,LCD,정보통신등이 고르게 주도했다는 점에서 올해 흑자의 구조가 질적으로 다르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올해 삼성전자는 한마디로 안팔리는 품목이 없었다.전체 매출의 절반을 차지했던 반도체 비중이 25%로 줄어든 대신 휴대폰 등 통신장비가 25%,LCD가 10%로 늘어났고 정보가전은 40%수준을 유지,선진형 사업구조를 정립했다. 지난 7월 호주 제1이동통신 사업체 텔스트라가 삼성 휴대폰의 구매를 결정한 것은 세계시장에서 삼성의 위상을 확인한 좋은 예다.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 맞춰 대대적인 휴대폰 구매에 나선 이 회사는 세계 최대의 휴대폰 업체 노키아,모토로라보다 대당 100달러나 비싸게 부른 삼성전자를 당초 후보군에서 탈락시켰다.그러나 막상 소비자 샘플테스트에서 이들 제품에 대한 불만이 터져 나오자 고가를 감수하며 막판에 삼성의 손을 들어줬다. 밑거름은 구조조정과 기술투자 삼성전자는 지난 해부터 국내외 사업장에서 모두 3만여명의 인력을 감축했다.또 34개 사업을 철수하고 분사 등을 통해155개 사업을 정리했다.해외법인도 5개를 철수하고 7개를 통폐합했다.연구개발 및 시설투자도 과감했다.지난해 2조 7,000억원에 이어 올해는 5조원을 투입했다. 장일형(張一炯) 상무는 “대규모 구조조정은 원가절감 효과로 이어졌고,적자에 허덕였던 정보가전 부문까지 올해 흑자로 반전돼 회사 전 사업부,전 사업장 흑자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또 “‘타이밍의 산업’으로 불리는 전자업계의 특성을 고려한 삼성의 미래대비 전략이었고 이 전략이 맞아떨어졌다”고 분석했다.실제로 국내외 경쟁업체들은 지난 96년 이후 불황으로 신규투자가 크게 위축됐었다. 윤종용 사장은 “디지털 시대의 시장원리는 사업별로 3강(强)만이 살아남는 ‘3강의 법칙’이 지배할 것”이라고 내다봤다.이어 “올해 성과를 바탕으로 2005년까지 삼성의 브랜드 이미지를 소니,필립스,인텔 등 다른 세계적 업체를 능가하도록 육성하겠다”면서 주먹을 불끈 쥐었다. 김환용기자 dragonk@
  • 박시언씨는 누구

    김태정(金泰政) 전 검찰총장으로부터 옷로비 의혹사건의 사직동팀 최종보고서를 입수한 박시언(朴時彦·61)씨는 신동아그룹 최순영(崔淳永)회장이 여권실세들을 상대로 한 로비스트로 채용했던 것으로 알려진다. 그는 지난해 3월 검찰이 외화밀반출 혐의로 최회장의 목을 죄어오자 ‘그룹부회장’이라는 파격적인 조건으로 영입됐다.지난 2월 최회장의 구속으로 로비가 실패했지만 최회장의 배려로 신동아건설 부회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미국 뉴욕에 거주해온 그는 지난 80년대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미국 망명시절 현 정부 인사들과 인연을 맺은 것으로 전해진다.그는 전남 목포고 출신이라는 학연과 지연을 이용,다양한 인사들과 안면을 익혔고 이를 토대로로비스트로 나섰다는 것이다.실제로 그는 검찰의 호남출신 인맥 등 정·관계실세들에 끈을 대고 최회장의 구명운동을 벌였다. 최회장에 대한 수사가 한창 진행되던 지난해 10월에는 서울지검을 방문,당시 수사를 지휘하던 고교후배인 검찰 간부를 만나기도 했다. 그러나 정계의 주요인사들은 대부분 박씨와의 친분을 부인한다.박씨가 여권인사의 이름을 팔아 허세를 부렸을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다. 사건이 터지자서울 용산구 서빙고동 신동아쇼핑센터 내 신동아건설 3층 사무실에서 자취를감춘 그는 외부와 접촉을 끊고 있다.그는 그러나 핸드폰 통화에서 “현재 서울 교외 산에 머물고 있다”며 “다음주 화요일쯤 특검에 출두, 사실인 부분과 그렇지 않은 부분을 가려 밝히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옷을 벗은 박주선(朴柱宣) 청와대 법무비서관과 김태정 전 검찰총장은 고향이 각각 전남 장흥과 보성인데다 광주고교 선후배란 배경 때문에호형호제할 정도로 절친한 사이로 알려졌다. 조현석기자 hyun68@
  • [최상현 칼럼] 정치가 무엇이기에

    정치인들은 많은데 정치는 없다.마찬가지로 정치는 없는데 정치인들은 많다.여야의 두 수레바퀴에 의한 수준 높은 정치를 국민은 갈구하지만 그런 정치의 수혜(受惠)는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이로 미루어보아 우리 정치인들은 어느 나라 정치인들보다도 국민을 두려워하지 않는 것이 틀림없다.대신 정치인이 갖추어야 할 만국공통의 필요조건이라고도 하지만 뻔뻔함과 현란한 언변(言辯)에서는 어느 나라 정치인에게도 뒤지지 않는 것같다.말 뒤집기에 있어서도 그러하다. 국제통화기금(IMF)관리체제에 따른 구조조정으로 감원 선풍이 불었을 때 그들은 국민과 고통을 함께 하겠다면서 국회의원정수의 감축을 약속했다.그때그 감동적인 말의 여운이 아직 국민의 마음 속에 남아 있다.그런데 이제 그들은 그 약속으로부터 슬슬 발을 빼려 한다.국회의원 숫자를 줄이는 것이 능사라고 주장하려는 것은 아니지만 약속은 약속이라는 점만은 분명히 해야겠다.이렇게 나중에 딴소리 할 약속이었다면 아예 하지 말았어야 한다.더구나정치 부재가 성토되는 상황에서 약속을 뒤집는 것은 더더욱 명분도 염치도없는 일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국민이 갈구하는 정치는 국민통합과 갈등조정의 정치,개혁정치,민생정치 등 대저 이런 것들이다.사실 국민의 정부가 지향하는 정치가 그런 정치다.여야 가릴 것없이 정치인이 이런 대의(大義)에 충실해야 함에도 정파나 정치인스스로의 소리(小利)에 눈이 멀어 있는 것이 현실이다.‘여당을 헐뜯기만 하는 야당,야당을 말썽꾸러기로만 아는 여당’ 이렇게 두 수레바퀴가 따로 가는 정치가 오늘의 우리 정치라는 게 국민의 소회다.이런 정치에 과연 지금처럼 많은 국회의원이 필요할까.정치비용을 대야 하는 국민이 이런 의구심을갖는 것은 당연하다.이런 의구심이 일지 않도록 정치인들은 크게 각성하고달라져야 한다.정치다운 정치,질 좋은 정치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주장할 것을 주장해야 한다. 정치인들이 스스로 달라지지 않으면 국민이 나서서 달라지게 해야 한다.거짓말 잘하는 정치인,대의를 거스르고 작은 이익에 집착하는 정치인,맨날 싸움닭 노릇이나 하는 정치인들은 국민이 엄정한 주권행사로 퇴출시켜야 한다. 그러자면 국민은 정치가 실망스럽고 답답하더라도 정치로부터 눈을 돌리면안된다.도리어 감시의 눈을 부릅뜨고 관심을 쏟아부어야 한다.정치 수준은궁극적으로 국민 수준에 의해 결정된다.국민의 높은 정치 안목(眼目)으로,뽑아놓고 후회할 사람은 아예 처음부터 정치무대에 등장시키지 말아야 한다. 국민이 깨어 있으면 국민통합과 갈등조정의 정치에 반하는 정치인,반개혁적정치인,민생정치에 반하는 정치인 등은 발 붙이지 못할 것이다. 우리나라처럼 정치로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나라도 드물 것이다.정치가 무엇이기에 이러하는가.벌써부터 내년 4월 총선을 노리고 전국의 표밭이 뜨겁게 달아올랐다.일부 지역은 불에 꼬인 불나방들의 군무(群舞)처럼 난리 법석이다.이렇게 국민을 섬기고 모시기를 자원하는 사람들이 많은 나라에서 국민이 정치 갈증으로 고통을 겪고 있으니 큰 모순이 아닐 수 없다.이런 모순을해소하기 위해 국민이 알맹이와 쭉정이,돌과 옥(玉)을 잘 가려야 한다.또한정치인의 말에 쉽게 현혹되지 말아야 한다. 정치인들의 언변대로라면 이 세상 어디에서도 사회·경제적 불평등과 각종불의는 벌써 자취를 감추었어야 옳다.자유와 정의,평등,평화가 강물처럼 넘치고 흘러야 마땅하다.그렇지만 이런 세상은 정치인의 과장법(誇張法)에서나 가능한 것이지 인간이 만들어낼 수 있는 세상이 아닌 것이 분명하지 않은가.말만 번지르르한 정치인도 퇴출돼야 한다. 어쨌든 정치판에 악화가 양화를 구축하는 그레샴의 법칙 같은 것이 적용되지만 않는다면 표밭이 과열이라고 걱정할 것은 없다.반대로 악화를 몰아낼 찬스로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그렇게만 된다면 표밭 과열을 부른 신당 창당,각당의 영입 경쟁 등이 새삼스런 의미를 가질 수 있다.
  • 서대문구,애국지사 발자취 역사관에 보존

    서대문구(구청장 李政奎)는 일제때 서대문형무소에 투옥됐던 애국지사 가운데 생존해있는 이규창(李圭昌·86),이병희(李丙禧·85)옹의 항일운동 과정과 옥중체험담을 서대문형무소역사관에 영구보존하기 위해 18일 인터뷰를 실시했다. 이규창옹은 33년 중국 상해에서 남화한인연맹의 행동단체인 흑색공포단을조직,군자금 모금에 앞장섰으며 35년 친일파 이용노를 처단한 뒤 서대문형무소에서 3년5개월간 수감생활을 했다. 이병희옹은 36년 공장노동운동을 하다 체포돼 서대문형무소에서 2년4개월의옥고를 치른 뒤 중국으로 망명,의열단의 연락원으로 활동했으며 이육사와 함께 중국에서 수감생활을 한 뒤 이육사가 옥사하자 시신과 유품을 유족에게전달하기도 했다. 서대문구는 이들 애국지사의 인터뷰 내용을 영상자료로 담아 보관할 계획이다. 김재순기자
  • 올 겨울옷 ‘솜처럼 가볍고 포근하게’/패션경향을 살펴보면

    “무거운 옷들은 가라.가볍고 부드러운 게 좋다.” 일반적으로 겨울옷 하면 무겁고 투박하다는 생각을 갖지만 올해 선보인 코트나 겨울 옷들은 디자인과 소재선택에서 무게를 줄이기 위한 노력들이 돋보인다.간결한 디자인에 캐시미어와 본딩,폴라플리스 등 가벼운 소재가 강세를보이고 있는 것이다. 디자인을 살펴보면 겨울 코트에서 흔히 볼수 있었던 커다란 단추나 장식이자취를 감췄다.속단추와 벨크로(일명 찍찍이)로 앞여밈 부분을 처리,깔끔하고 가벼워 보인다.칼라도 없애거나 하이네크로 처리했으며 길이도 발목길이의 긴코트보다는 무릎길이가 많다. 고급소재로 알려진 캐시미어는 산양의 털중 모근 부분만 사용한 것으로 일반 양모보다 털이 가늘고 유연하며 매끄러운 감촉과 윤기가 특징이다.그러나한 마리에서 얻을 수 있는 양이 워낙 적어 가격이 비싼 것이 흠. 좋은 것일수록 부드럽고 윤기가 흐르며 털방향이 가지런하다.손질이 까다로워 매일 입으면 털이 상하고 변형될 염려가 있으므로 하루입고 사흘은 입지않는 옷으로 알려져 있다. 엘지패션서영주대리는 “캐시미어 혼용률은 10∼100%로 혼용률에 따라 가격 차가 많이 나므로 반드시 확인한 다음 구입하라”며 “혼용률이 무조건높다고 좋은 것은 아니다.남자 양복바지는 캐시미어 혼용률이 10% 내외의 것을 선택해야 모양이 흐트러지지 않는다”고 조언한다. 본딩은 폴리에스테르에 특수 코팅처리를 한 것으로 이탈리아 패션브랜드인프라다에서 개발해 일명 ‘프라다 공단’으로도 불린다.바람을 막아 줘 방한복으로 이용되며 이 소재로 만든 프라다 가방은 최근 패션리더들 사이에 필수품목으로 자리잡을 정도로 인기다.수입브랜드에서 많이 볼수 있으며 국내브랜드에서도 몇 품목씩 선보였다. 가죽처럼 보이지만 가죽보다 부드럽고 가볍다.신축성도 좋아 활동에 편하다. 가격은 가죽에 비해 싸며 방수처리가 돼 겨울철 눈비에도 옷이 젖지 않는다. 얼룩이 묻더라도 물수건으로 닦아내면 돼 편리하다. 서영주씨는 “가볍고 실용적인 면들이 부각되면서 본딩소재 코트나 점퍼는벌써 인기품목으로 자리잡았다”며 “여성복에서도 일부 선보였으나 스포츠웨어와 골프웨어에서 더욱 인기”라고 말했다. 찬 느낌을 보완하기 위해 겉감과 안감사이에 보온성 높은 천을 대거나 아예안감으로 폴라플리스를 사용하기도 한다.또 모피를 안감이나 목·팔부분에사용,착용감과 보온성을 높인 것도 있다.현재 코트,투피스,가방,신발 등이나와있다. 스포츠웨어로 많이 사용되는 폴라플리스는 폴리에스테르를 양모느낌이 나도록 가공한 것을 말한다.가볍고 따뜻해 방한복의 안감이나 등산복 등 스포츠웨어에 사용했지만 최근에는 점퍼,셔츠와 조끼,장갑,모자,머플러,아이들 옷으로 많이 이용된다.마찰에 약해 보풀이 많이 생기므로 손빨래를 하는 것이좋다. 안감으로 사용한 경우 부착형과 분리형으로 나뉜다.분리형은 따로 입어도어색하지 않아 1석3조 효과를 거둘수 있다. 신원의 이선아씨는 “올 겨울 옷은 소재와 디자인 외에 색상도 가볍고 경쾌한 느낌을 주는 파스텔톤의 따뜻하고 밝은 색이 유행”이라며 “이는 새로운세기에 대한 희망과 기대를 담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밖에 솜이나 오리털을 넣어 누빈 패딩은가볍고 따뜻해 올해도 여전히 인기를 누릴 것으로 보인다. 강선임기자 sunnyk@
  • [새 영화] 레드 바이올린

    바이올린의 숨결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17세기 이탈리아 크레모나의 한 공방.바이올린 제조의 명인 니콜로 부조티(카를로 세키)는 자신의 첫 아기를 위해 최고의 바이올린을 만든다.그러나 출산중 아내와 아기가 죽자 축하의 선물은 무서운 집착으로 변한다.슬픔에 사로잡힌 부조티는 아내의 혼이담긴 완벽한 바이올린을 만들어 자신의 영원한 사랑을 바치기로 마음 먹는다.이렇게 해서 전설은 시작되고,빨간 바이올린은 대륙과 문화를 건너 수백년을 이어오면서 그것과 연관된 모든 삶에 열정과 집착을 불러일으킨다. 캐나다 프랑수아 지라르 감독의 영화 ‘레드 바이올린’(6일 개봉)은 4세기에 걸쳐 다섯 나라를 떠도는 빨간 바이올린이라는 가상의 악기를 전면에 내세운 픽션이다.감독은 바이올린에 얽힌 전설을 그럴듯하게 꾸며내기 위해 전작 ‘글렌 굴드에 관한 32개의 단편들’에서 처럼 에피소드적인 양식을 차용했다.그 구성은 사뭇 현란하다. 영화는 1999년 몬트리올의 한 경매장에서 ‘레드 바이올린’이 경매에 오르기 직전의 시간을 기점으로 각각의 에피소드별 과거 시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17세기 크레모나에서 출발한 시간여행은18세기 알프스의 수도원과 19세기 영국의 옥스포드,20세기 문화혁명기의 중국에 이르는 300년의 세월을 아우른다.그 기나긴 여정에서 레드 바이올린은수많은 사람들과 운명을 함께 한다. 단순한 에피소드들의 조합처럼 보이기도 하는 이 영화가 무엇을 이야기하고자 하는 지는 분명치 않다.감독은 “사랑과 예술,미에 관한 영화이며 죽은뒤에 우리가 남길 자취들에 대한 영화”라고 ‘레드 바이올린’을 말한다. 이 영화의 매력 포인트는 과거와 현재를 수시로 넘나드는 파격적 형식미와바이올린의 탄생에 얽힌 비밀을 풀어주는 마지막 반전 대목.영국 도셋 해안가의 한 뱃머리에서 바이올린을 연주하는 집시의 실루엣 장면,고색창연한 비엔나의 전경 등도 볼거리다.5개국에서 촬영된 만큼 좀 산만한 것이 흠이지만 짜릿한 바이올린 선율 속에서 마술적인 운명의 힘을 느낄 수 있는 주목할만한 영화다. 김종면기자
  • [21세기 여성시대] (6)언론인

    ‘여성과 언론’.어느 분야 못지 않게 높았던 언론계 ‘금녀의 벽’이 허물어지고 있다.이대로라면 ‘여기자’,‘여성 언론인’이라는 말은 21세기에는 사어(死語)가 될 것이 분명하다. 언제부터인가 언론분야에 맹렬 여성들의도전이 이어지면서 일기 시작한 변화의 물결은 강인한 프로정신으로 무장한일군의 ‘아마조네스 펜(Pen)그룹’을 형성하고 있다.세계 여성들의 언론 진출 현황과 전망을 살펴본다.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방송인 CNN의 ‘간판기자’부터 여기자로 바뀌었다.크리스티안 아만포(40).그녀는 90년대 최고의 종군기자라는 세평을 얻을 정도로 늘상 세계 화약고의 중심에 서서 뉴스를 전하고 있다. 그런가하면 세계 정치를 좌지우지하는 백악관 출입기자중에서 대통령이 가장 두려워 하는 존재도 역시 여기자다.UPI통신의 ‘할머니 기자’인 헬렌 토머스(79)는 39년간을 백악관 출입기자로 활동하고 있다.토머스는 지난해 자신이 취재했던 8명의 역대 대통령들에 대한 취재파일을 자서전 형식으로 출간,화제가 되기도 했다. 특히 얼마전 미국최대의 일간지 USA투데이는 82년 창간이래 첫 여성편집국장으로 카린 저긴슨(50)을 임명,화제를 뿌렸다.실제 신문 제작의 최고 지휘권을 여성에게 부여한 사례는 미국에서도 흔치 않다.그만큼 언론분야에서 여성의 위상이 높아졌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또 미 ABC방송의 바바라 월터스는 ‘인터뷰의 여왕’으로 명실공히 ABC 방송국의 스타 앵커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토크쇼의 여왕’인 오프라 윈프리 역시 여성전용 케이블TV인 옥시젠에서 연출가겸 토크쇼 사회자로 명성을날리며 미국 최대의 파워 우먼중 한명으로 인정받고 있다. 그렇다면 최초의 여성 저널리스트로 모습을 드러낸 이는 누구였을까.미국에서는 1775년 볼티모어에서 최초의 여성 우체국장을 지냈던 마리 캐서린 고다드를 여성 저널리스트 역사의 첫번째 인물로 꼽고 있다. 인쇄업자와 출판업자로 출발한 고다드는 이후 펜실베이니아에서 지역신문인 ‘프로비덴스 가제트’를 발행했다.그러나 고다드는 발행인이었지 소위 직접 글을 쓰는 논객은 아니었다.1800년대 인종주의에 대항하며 노예제도를 반대했던 마리아 스튜어트는 최초의 흑인 여성 저널리스트로 많은 저술과 연설등으로 당대 이름을 남겼다. 링컨 대통령 관련 인물보도로 명성이 높은 아이다 타벨(1857∼1944)은 미저널리스트 가운데서도 가장 존경받는 언론인 가운데 한명.‘아이다 타벨’식 인물 심층보도 저널리즘을 탄생시킬 정도로 그녀가 저널리스트사에 남긴자취는 크다. 여성으로서 맨처음 플리처상을 수상한 이는 앤 오하레 맥코믹(1880∼1954). 32년 동안 뉴욕타임즈에서 근무한 그녀는 당시 루스벨트 대통령을 비롯,세계정상들과의 인터뷰로 자신의 명성을 날렸다. 이외 1,2차 세계대전 당시 미 정부가 최초로 정식 파견했던 첫 여성 종군기자 페기 헐을 비롯,독일 베를린의 시카고 트리뷴지 특파원으로 히틀러를 인터뷰했던 지그리트 슐츠 등이 20세기 이전 맹활약했던 여성 저널리스트로 명단에 올라있다. 이경옥기자 ok@ *CNN·ABC의 한국인 앵커 세계적인 방송사인 미국의 CNN과 ABC를 보다 보면 동양계 여성앵커들이 간혹 눈에 띈다.특히 이 가운데 주요뉴스 프로그램의 진행을 맡고있는 CNN의메이 리(33)와 ABC의 주주 장(34).그들은 한국인이다. 지난 87년 같은 해 언론계에 입문,30대 초반의 비슷한 나이로 초년병의 티를 채 벗지 못했지만 백인들이 판치는 미국 방송계에서 소수민족의 여성이라는 핸디캡에도 불구하고 세계적인 앵커의 반열에 올라섰다. 매일 저녁 CNN을 통해 아시아 소식을 지구촌 곳곳에 생생히 전하고 있는 메이 리(May Lee).이름에서 풍기는 뉘앙스 때문에 중국인처럼 느껴 질 수 있지만 그녀는 이미현이라는 예쁜 이름을 가진 한국 여성이다. 방송기자를 꿈꾸던 그녀는 지난 87년 미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 KPIX-TV라는 한 지역방송에서 입문,이후 성장지인 오하이오주 데이튼 WKEF-TV의 앵커로 잠시 활동했다. 영어외에 일본어에도 능통한 그녀는 92년, 일본 NHK의 영어방송 앵커로 자리를 옮긴다.물론 한국말도 웬만한 수준은 넘어선다. 뛰어난 자질을 인정받은 메이 리는 95년 CNN도쿄지국 특파원으로 발탁돼 정치 문화 경제분야를 주로 담당하며 그해 외국언론 가운데 최초로 독가스 테러사건을보도,주가를 올렸다. 이듬해에는 미 해군의 일본소녀 강간사건을 특종,일약 유명해졌다.현재 주중에는 CNN인터내셔널의 아시아 투나잇과 아시안에디션의 뉴스캐스터를,주말에는 인사이드 아시아를 맡고 있다. 취미는 피아노와 첼로연주. 주주 장(Juju Chang),지난 4월말부터 매주 월∼금요일 오전에 방송되는 월드뉴스 나우와 월드뉴스 디스 모닝의 공동앵커를 맡고 있는 그녀는 이민 2세.4살때 가족과 함께 아메리칸 드림을 안고 미국으로 건너가 ABC방송 일선 기자를 거쳐 세계적인 앵커가 됐다. 엔지니어가 꿈이었던 그녀는 웅변대회에 나가 상을 탄뒤 중국계 앵커우먼코니 정의 영향을 받아 언론 진출의 꿈을 키웠다.명문 스탠퍼드대학을 우등졸업한 뒤 지난 87년 ABC에 입사했다.재학중에는 에드윈 코트렐 정치학상을수상했다. 앵커가 되기 전까지 기자로서 엘리트 코스를 거쳤다.지난 91년 걸프전 취재를 시작으로 미국 대선,케냐 미대사관 폭탄테러 체르노빌 원전사고 피해등굵직굵직한 사건현장에서 뛰었다. 91∼95년에는 월드뉴스 투나잇 프로의 PD로일하면서 여성 건강관련 시리즈물을 기획, 듀퐁상을 수상하는 등 백인남성들이 중심인 미국 언론계에서 확고한 자리를 굳혀 나갔다.남편 닐 샤피로도 NBC 뉴스쇼 책임PD로 있는 언론인 가족. 김병헌기자 bh123@
  • 세계 주요하천…고갈 식량안보 위협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전세계 주요 하천의 강물이 바다에 이르기도전에 말라버리는가 하면 곡창지대의 지하수면이 하락,세계 식량안보에 큰위협이 되고 있다고 CNN이 1일 월드워치 연구소 보고서를 인용 보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계속되는 인구증가로 하천에서 더욱 많은 물을 끌어쓰면서 중국 황허(黃河),인도 갠지스강,중앙아시아 아무다랴강,미국 콜로라도강 등주요 하천들이 말라붙고 있다. 황허강은 지난 72년 처음 고갈된데 이어 75년 이후 매년 부분적인 고갈현상이 반복되고 있으며 지난 97년에는 강물이 바다에 이르지 못한 날이 226일에 이를 정도였다. 갠지스강과 나일강도 건기에는 바다로 흘려보낼 물이 거의 없다시피 하지만유역의 인구는 계속 증가하고 있어 큰 문제가 되고 있다. 아랄해로 흘러들던 아무다랴강은 투르크메니스탄과 우즈베키스탄의 농민들이 마구 끌어다 쓰는 바람에 지금은 완전히 말라버렸으며 민물 유입이 줄어든 아랄해는 염분 농도가 급격히 높아져 한때 한해 1억파운드나 잡히던 물고기들이 모두 사라졌다. 미국 남동부의 주요 하천인 콜로라도강 역시 캘리포니아만으로 흘려보낼 물이 거의 없어졌으며 강어귀의 고기잡이가 자취를 감췄다. 또 각국에서 급속한 인구증가로 수자원 수요가 증대되면서 디젤 및 전기 펌프를 이용,대규모로 지하수를 뽑아올리는 바람에 대수층 고갈과 지하수면의하락등 부작용도 나타나고 있다. 인도는 지하에서 뽑아올리는 물의 양이 대수층에 흡입되는 빗물 양의 배에이르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으며 국제물관리연구소는 이같은 대수층의 고갈로 인도의 곡물생산은 최고 4분의1까지 감소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 남부 대평원의 오갈랄라 대수층이 고갈됨으로써 텍사스와 오클라호마,캔자스,콜로라도 등 농업지역의 관개용수는 급격히 감소했으며 텍사스는 80년 이후 매년 1%의 관개농업용지를 상실하고 있다. 중국의 곡창지대인 북부 평원에서는 지하수면이 매년 약1.5m씩 낮아지고있어 농민들이 농업용수를 마련하기 위해 점점 더 깊이 땅을 파야하는 실정이다. 연간 물공급량이 1,700㎥에 미치지 못하는 국가의 거주민이 95년 4억6,700만명에서오는 2025년에는 30억명 이상으로 급증할 것으로 전망됐다. CNN은 이같은 물부족 현상으로 각국에서 도시와 농촌지역간에 물을 확보하기 위한 경쟁이 빚어질 가능성이 있으며 1t의 곡물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1,000t의 물이 필요해 물이 부족한 나라의 입장에서는 모자라는 물을 도시지역으로 돌리고 곡물은 수입하는 편이 값싸게 먹힐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hay@
  • 美동부 해역은 ‘죽음의 바다’

    이집트항공 소속 보잉 767기가 추락한 매사추세츠주 낸터켓섬 인근의 미 동부 대서양 해역이 ‘죽음의 해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 해역은 이번 참사외에도 최근 몇년새 비극적인 비행기 추락사고가 잇따라 항공사와 비행조종사들에겐 새로운 ‘공포의 비행지대’가 되고 있다. 지난 7월 고(故) 존 F.케네디 대통령의 아들 케네디 2세가 몰던 경비행기가추락한 마서드 비녀드 해역도 바로 이 해역에 포함된다. 최근 이 해역에서만 일어난 대형 항공기 참사만도 3건을 넘어섰다. 탑승객 230명의 목숨을 앗아간 96년 7월의 TWA 800편 공중폭발사건은 뉴욕의 존 F.케네디(JFK) 국제공항을 이륙한 뒤 마서드 비녀드 동쪽 롱아일랜드해역상공에서 일어났다. 또 낸터켓섬 북부 캐나다 접경의 노바 스코샤 해역에서는 지난해 9월 승객과 승무원 229명을 태우고 제네바로 향하던 스위스항공 소속 111기가 추락,전원 사망했다. 이번 이집트 사고기 역시 JFK 국제공항을 이륙한지 37분만인 31일 오전 1시52분쯤(현지시각) 레이더에서 사라졌으며,사망자와 비행기의 잔해가낸터켓섬에서 남쪽으로 90여㎞ 떨어진 해역에서 발견되고 있다. 이에따라 뉴욕의 JFK 국제공항을 이륙한 뒤 미 동부 인근해역에 추락한 여객기 참사로 지난 4년동안 모두 700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이 죽음의 해역에수장됐다. 이경옥기자 ok@ - 217명 사망 埃여객기…테러·기체결함 수사 [워싱턴 보스턴 AFP AP 연합] 31일 새벽(현지시간) 미 동부 낸터켓 섬 해역에 추락, 승객과 승무원 217명이 사망한 이집트 항공사소속 보잉 767 여객기사고에 대한 조사가 1일 본격 착수됐다. 사고조사단은 사체 1구와 사고기의 잔해 일부만을 수거했을 뿐 사고원인을판단할 단서는 아직 찾지 못하고 있다. 미 교통안전위원회(NTSB)는 사고기가 이륙 32분만인 새벽 1시 47분을 끝으로 관제탑과의 교신이 끊겼으며 50분쯤 3만3,000피트 고도에서 급강하를 시작,36초후 2만4,000피트 고도까지 떨어졌으며 52분쯤 레이더에서 자취를 감췄다고 밝혔다. 조사는 테러와 기체결함 가능성 등 크게 두 갈래로 나뉘고있다. 미국과 이집트 관리들은 우선 테러에 의한 비행기폭발 가능성은 일축하고있다.루돌프 줄리아니 뉴욕시장은 이집트 항공을 목표로 한 테러 위협은 없었으며 테러에 의한 것임을 시사하는 정보도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미국당국은 경찰과 FBI,국무부 관리들로 테러 대책반을 구성,조사에 착수했다.FBI의 라미로 에스쿠데로 특수요원은 사고기가 로스앤젤레스를 떠나 뉴욕 존 F.케네디(JFK)국제공항에 착륙한 뒤 단 한명의 승객이 비행기에 내렸다고 지적하고 이 사람을 조사할 계획이라고 했으나 “용의자로 간주하고 있다는 의미는 아니다”고 밝혔다. 미 폭스 TV는 미 연방항공국(FAA)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사고기가 공중 폭발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 기형 장수하늘소 발견

    10여년 전부터 자취를 감춘 천연기념물 218호 장수하늘소가 경기도 포천군소흘읍 광릉국립수목원에서 발견됐으나 암·수컷을 분간하기 어려운 기형인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경기 북부 환경운동연합 한상태(29)사무차장은 지난 8월 광릉수목원 입구참나무 숲에서 수컷이면서도 외양은 턱이 거의 없고 몸체가 작은 암컷을 닮은 장수하늘소 1마리가 발견됐다고 25일 밝혔다.한씨는 “곤충학자들은 이하늘소가 환경호르몬에 의한 환경오염으로 기형이 된 것으로 추정된다”고말했다.이 하늘소는 수목원측이 수목원 내 곤충 표본을 채집하다 발견됐다. 그러나 수목원 이원렬(李元烈)원장은“수목원 내에서 기형 장수하늘소가 발견된 적은 없다”고 완강하게 부인했다. 포천 한만교기자 mghann@
  • [변혁으로서의 문학과 역사](38)한수산’욕망의 거리’

    연행 인사들은 대략 2박3일 내지 4박5일 코스로 전혀 예기치 못했던 혹독한고통을 당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데,우선 당사자인 한수산은 이렇게 털어놓는다. “나는 공항에서 눈이 가려졌고,신원을 알 수 없는 세 명의 건장한 사내들에게 양팔과 허리를 ‘달랑 들려져’ 차에 태워졌고,우박처럼 쏟아지는 폭행속에서 승용차 재떨이에 이마를 처박힌 채 어디론가 끌려갔다.거기서의 며칠 몇 밤을 이제와서 떠올릴 분노조차 나는 가지고 있지않다.도구만은 기억한다.찢기고 부서져 가는 내 알몸 위로 쏟아지던 몽둥이,물,전기,주먹과 발길,매어달림….”(신동아 1987.12)작가에게 시종 추궁한 것은 ”현 정부에 대하여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느냐?“는 것이었던 데 비하여 정규웅부장에게는 더 한층 가혹했다.수사관은 정부장을 작가 한수산의 배후 조종인물로 설정하고 그 틀에 맞추려는 낌새였다.어느 필화나 그랬듯이 그 구성요건은 필자 한 사람만의 책임이 아니라 배후 조종인물을 가상하고 있다.말하자면 정부장은 반정부적 시각을 가지고 자신이책임지고 있는 신문지상을 통해 한수산으로 하여금 반정부 사상을 사주했다는 식이었다.여기서 끝나면 오히려 간단하다.존재하지도 않는 정부장의 배후 조종세력이 누구인가를 밝혀내는 것은 여간 어렵지 않을 테고 그 난이도에비례해서 매타작은 더 더욱 심해지기 련이다. 과연 위에 인용한 구절 때문에 이들은 고문을 당해야만 했는지,국가와 사회에 위해를 끼쳤는지에 대한 해답은 곧 필화사건은 원천적으로 불필요하다는인식으로 이어질 것이다. 이 사건으로 가장 억울했던 인사로는 박정만 시인을 꼽는다.고려원 출판사편집부장으로 작가 한수산을 몇 번 만났다는 사실 때문에 연행된 박시인에게 가해진 고문은 간첩 불고지죄 정도에 해당하는 가혹한 체벌이었다.시인은‘저 쓰라린 세월’이란 시집 ‘후기’에서 ”나를 죽인 것은 5월의 그날이다…광주사태로 민심은 소란하고 힘을 결집할 곳이 없었다.그런데 왜 가십란에도 못 오르는 뭇매가 나를 때리는가.적어도 나는 건강하게 살려고 했던 이 땅의 보통사람에 불과했다”면서 고문의 고통을 시로 읊었다. ”펄펄 끓는 물솥에수건을 적셔/내 몸의 어혈 위에 찜질도 하고…/탕기에선 한밤내 부글부글/죽은이들 끓는 소리/절명하라,절명하라,절명하라/이를 갈다 이를 갈다/가슴도 부글부글 소리를 내고…/분노도 피딱지도 약에 녹아/하나 되고”작가 한수산은 “전화번호부 두께의 책으로 만들 수 있을 것 같다”는 다양한 “고문으로 인한 육체적 고통보다는 인간에 대한 혐오감 극복이 더 힘들었습니다”라고 이 사건을 회고했다. 그는 고문 후유증으로 가끔의 폭음과 10여일씩 자취를 감추는 기행을 저지르다가 1988년 9월 일본으로 떠났다.한수산은 이해 5월 28일 교보문고의 ‘작가와의 대화’에서 “일체의 연재를 중단함과 아울러 TV와 영화에 의해 자신의 작품이 영상화되는 것을 허락하지 않으며,어떤 매스컴에도 얼굴을 내놓지 않겠다는 작가로서는 매우 의미심장한 선언”(이문재의 글)을 한 바 있다. 시인 박정만은 어땠을까.고문 이후 그는 심한 육체적·정신적 공허감으로 삶의 보금자리를 잃은 데다 병마까지 겹쳐 1988년 10월 2일 타계했는데,누구도 박정만 시인은 고문 후유증으로 일찍 세상을 떠났다는 사실을 의심하지 않았다. 소설 ‘욕망의 거리’는 80년 5월의 군부독재가 남긴 가장 비인간적인 필화사건의 한 전범으로 남을 만하다. 任軒永 문학평론가
  • “공주는 대학생 천국”

    충남 공주시(시장 全炳庸)가 지자체로는 드물게 관내 대학 신입생 유치에나섰다.공주시는 13일 ‘대학생 천국,공주로 오세요’라는 대학 소개 책자를제작,전국 2,090개 고교에 우송했다. 4장으로 된 컬러 홍보물은 공주 역사는 물론 공주대,공주교대,공주문화대,공주영상정보대 등 4개 대학의 학과와 장점을 사진과 함께 소개하고 있다. 교장들에게 우수한 인재를 보내주도록 당부하는 시장 명의의 편지도 끼워넣었다.전시장은 편지에서 “효 운동을 바탕으로 건전한 학생생활을 보장하고하숙,자취에도 불편이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공주 이천열기자]
  • [21세기 초일류 전문기업] LG정보통신

    96년1월 우리나라가 세계 최초로 코드분할다중접속(CDMA)방식의 휴대폰 서비스를 시작했을 때,미국과 유럽의 대형 통신회사들은 한국의 LG정보통신에이목을 집중했다.통신서비스는 SK텔레콤이 담당했지만 시스템과 단말기를 구축한 것은 LG정보통신이었기 때문이다. 일반에 많이 알려지지 않은 이 사실은 LG정보통신이 뛰어난 기술력을 바탕으로 착실히 통신업계의 거인으로 성장해 왔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IMT-2000개발의 선두­LG정보통신은 현재 CDMA기술의 다음 단계인 IMT-2000(차세대 이동통신)개발에서 업계 선두의 위치를 확고히 하고 있다. 올 3월 동기식(同期式) 시스템과 단말기를 개발해낸데 이어 6월에는 비동기식의 시연에도 성공했다. 384Kbps급의 고속 무선데이터통신을 실현,‘꿈의 통신’에 대한 한국산 기술의 우월성을 세계에 알렸다.또한 세계표준이 동기식과 비동기식 중 어느쪽으로 정해지든 상관없는 여유도 갖게 됐다. ?종합 정보통신 제품 망라­LG정보통신의 전신은 79년 설립된 금성반도체. 첫 국산 미니급 컴퓨터 개발(81년), 한국형교환기 생산개시(84년), 국내 첫교환기 수출(91년)등이 그동안의 굵직한 발자취. 현재는 이동통신 시스템 및 단말기, 인터넷 및 가입자망 시스템 등 유·무선을 아우르는 종합 정보통신 제품군을 망라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 2조3,452억원,순익 867억원을 기록한데 이어 올해에는 매출 2조9,100억원,순익 1,800억원을 바라본다.폭발적인 인터넷의 성장세와 IMT-2000에 힘입어 2003년이면 7조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회사는 전망한다. 재무구조의 건전성도 두드러진다.정인근(鄭仁根·48·재무총괄)상무는 “지난 7월 단행한 증자로 부채비율이 올 연말쯤 89%로 줄어들 것”이라며 “IMT-2000사업 추진과 데이콤 인수 등에 필요한 모든 재정적 준비를 완료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CDMA의 원조­LG정보통신의 발전 기틀은 역시 CDMA 개발.그 중심에는 90∼97년 8년에 걸쳐 사장을 지냈던 정장호(鄭壯晧·58) LG경영개발원 부회장이 있다.CDMA개발에 착수했던 91년,당시 회사는 매출의 80∼90%를 전자교환기(TDX)로 올리고 있었다.때문에 이동전화쪽 진출 자체는 물론이고 상용화 여부가 불투명한 CDMA기술에 부정적인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정 부회장이 “주파수 효율과 음질이 뛰어난 CDMA로 가야 선진국에대한 기술종속을 피하고 수익도 올릴 수 있다”고 주장,결국 ‘CDMA의 원조’라는 자리를 선점할수 있었다. ?세계 10위권 종합통신기기회사 목표­이렇게 ‘기술의 힘’을 믿기 때문에연구개발에 높은 비중을 둔다.최용일(鉅莖窈ㄳ덫덧ㅁ茱餉璣酵㈏渙ゴ? “교환연구소,단말연구소 등 연구소 11곳과 연구진 2,200여명이 경쟁력의 핵심”이라며 “특히 지난해에는 LG전자,LG텔레콤 등 그룹내 모든 IMT-2000 개발역량을모아 차세대통신연구단을 설립, 세계 최고의 기술집단이라는 자부심에 차있다”고 강조했다. 서평원(徐平源·57)사장은 “2005년까지 세계 1등 제품을 3가지 이상 확보,세계 10위 이내의 종합통신기기회사로 발돋움한다는게 우리의 목표”라고 밝혔다. 김태균기자 windsea@ *정보통신 21세기 일류가 되려면… LG정보통신은 시스템 부문에서는 일류기술을 가졌지만 휴대폰(단말기)쪽에서는세계적인 경쟁사들에 다소 뒤진다는게 업계의 일반적인 평가다.휴대폰브랜드가 ‘프리웨이’에서 ‘싸이언’으로 바뀌면서 인지도가 떨어졌다는점도 작용한다. 특히 경쟁사가 이미 수출까지 하고 있는 유럽형 디지털(GSM)단말기의 개발도 더욱 서둘러야 한다.GSM단말기 개발은 향후 완벽한 IMT-2000기술 향상을위해서도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다.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이 추진중인 IMT-2000 기술표준화 과정에 자사의 요구를 최대한 관철시키는 한편 IMT-2000의 핵심 지적재산권을 확보,기술 종주국으로서의 지위를 확보하는데도 노력해야 한다.해외시장 공략도 더욱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할 것으로 지적된다. 김태균기자
  • [중국 건국 50돌] (4.끝) 차세대 지도자들

    21세기 중국 최고지도자의 자리는 누가 차지하게 될까.장쩌민(江澤民) 국가주석이 오는 2002년 임기 만료와 함께 물러날 것이 확실시 되기 때문에 후보군의 물밑경쟁이 치열하다. 현재 베이징(北京) 정가에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차세대 지도자는 후진타오(胡錦濤·56) 국가 부주석겸 정치국 상무위원,쩡징훙(曾慶紅·60) 당중앙조직부장,원자바오(溫家寶·57) 농업담당 부총리 등 3명으로 압축된 상태. 이 가운데 가장 근접해 있는 주자가 후 부주석이다.22일 공산당 중앙군사위부주석 선출 직후 29일 군서열 제2인자로 공식 지명됐다. 후 부주석은 이날 중앙군사위 위원에 2명의 군사위원을 승진발령하는 자리에서 3명의 부주석중 가장 먼저 소개됐다.이는 장완녠(張萬年·71) 군사위부주석과 츠하오톈(遲浩田·70) 군사위 부주석보다 상위 서열임을 뜻한다.이에 따라 군경력이 없는 후 부주석이 군사분야에서도 장 주석의 후계자로 떠오른 셈이다. 그는 깔끔한 외모에 의외로 강력한 추진력이 돋보인다.후야오방(胡耀邦)에의해 발탁돼 40대 초반에 구이저우(貴州)성 당위 서기를 맡으면서 일찌감치차세대 지도자감으로 꼽혀왔다.안후이(安徽)성 지커우(績溪)현 출신으로 이공계 명문 칭화(淸華)대 수리(水利)공정계를 졸업,공청단 중앙서기처 서기·시창(西藏)자치구 당위 서기 등을 거쳤다. 장 주석의 신임에 힘입어 급속히 부상하고 있는 쩡 조직부장도 복병이다.2년전만 해도 거의 주목받지 못하던 그는 최근 장 주석의 통치철학이 담긴 ‘산장(三講)운동’을 통해 당·정 간부들 사정(司正)을 주도,당권을 노릴만큼 성장했다.그는 장 주석 집권초기 시절 정적에 대한 견제및 제거에 많은 도움을 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장시(江西)성 지안(吉安) 출신으로 베이징 공업학원 자동제어학과 출신으로 상하이(上海)시 당부서기·중앙 판공실 주임등을 역임했다. 원 부총리 또한 무시 못할 존재.중국의 대표적인 기술관료다.전문지식과 행정경험,대세를 읽어가는 정치감각이 뛰어나다는 평을 듣고 있다.금융과 실물경제 부문에 밝아 실각설이 나돌고 있는 주룽지(朱鎔基)총리에 이은 경제총리 후보 1순위로 꼽히고 있다.톈진(天津) 출신. 베이징 지질학부를 마치고지질산업부 부부장·중앙판공실 주임·중앙 서기처 서기 등을 거쳤다. 김규환기자 khkim@*金대통령 新華통신 인터뷰 중국 신화통신은 중국 건국 50주년을 맞아 金大中 대통령과 서면 인터뷰를가진 뒤 최근 ‘김대통령,신(新)중국의 거대한 성취 및 미래를 높이 평가’란 제목으로 회견 기사를 게재했다.다음은 김대통령의 회견문 요지. 중국은 건국 50여년간 ‘괄목할 만한’발전을 이루었다.특히 개혁·개방 정책 실시후 20여년간 중국 경제의 성장속도는 놀랄만한 것이었다. 중국을 4차례 방문했는데 그때마다 개혁·개방을 추진하는 중국 지도자 및인민들의 굳은 의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중국의 미래가 매우 밝고 21세기에커다란 진보를 이룰 수 있음을 확신했다. 국제무대에서 중국은 정치·경제 대국으로서 매우 높은 지위를 점하고 있다.동북아 뿐아니라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국가중의 하나이다. 특히 한반도 평화유지를 위한 4자회담에 적극적으로 참여,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와 동남아국가연합(ASEAN)회원국으로,또 유엔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서 지역과 세계의 평화,안정,번영에 지대한 공헌을 하고 있다. 중국은 한국이 가장 필요로 하는 소중한 이웃나라이다.양국은 긴밀히 협력,한반도와 동북아,아·태지역과 세계 번영에 공헌해야 할 것이다. *우다웨이 중국대사 “중국은 오는 2010년 국내총생산(GDP)을 2조달러 이상으로 끌어올려 영국및 프랑스의 경제규모와 비슷한 수준을 이룩하는게 목표입니다” 우다웨이(武大偉) 주한 중국대사는 30일 건국 50주년을 앞두고 가진 대한매일과 인터뷰를 통해 21세기 중국의 청사진을 제시하며 “신중국 건국 50년은 중국 역사상 가장 휘황찬란한 천지개벽이었다”고 밝혔다.다음은 일문일답요지. ?개혁·개방 이후 중국 고도 성장의 비결은. 개혁·개방의 실시로 생산력이 높아지면서 사회 각 분야의 적극성을 불러일으키며 새로운 희망을 심어준 것이 원동력이라고 본다.개혁·개방 과정에서개인소득과 사회적 이익이 균형을 이뤄 사회생활이 건전해지는 등 사회구성원들의 훌륭한 환경을 조성하는데 이바지했다. ?오는 12월19일 자정 포루투갈로부터 마카오 주권 회복의 의의와 그 준비작업 상황은. 97년 홍콩 주권회복으로 통일에의 큰걸음을 내디뎠다.마카오 주권회복은 중국이 식민지 지배 역사를 청산한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준비작업은 법률 및공무원의 현지화,중국어 지위문제 등에 초점을 맞춰 진행되고 있다. ?21세기를 앞두고 급속히 가까워지는 한국과 중국관계를 한단계 끌어올리기 위한 방안은. 92년 관계정상화 이후 한·중관계는 순조롭고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지난해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중국 방문중 김 대통령과 장쩌민(江澤民) 주석이합의한 협력 동반자관계가 21세기 두나라 관계발전의 큰 틀이 될 수 있다.양국 상황에 따라 서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고 한반도 평화와 안전 유지를 위해 노력하는 게 목표다. ?리덩후이(李登輝) 타이완 총통이 ‘양국론(兩國論)’을 발표,양안관계에긴장이 고조되고 있는데. 양국론은 중국을 분열시키기 위한 위험한 한걸음을 내디딘 행위다.리 총통이 스스로 깨닫고 더이상 분열상황으로 나가지 않도록 바라고 있다.중국정부는 타이완 내부에 독립 움직임을 보이거나 외국이 타이완에 침입하면 비평화적인 방법으로 맞설 방침이다. ?중국 위안(元)화 평가절하 문제가 세계 금융시장의 초점이 되고 있다.소비자 물가가 20개월 이상 떨어지는 디플레 현상 등 경제상황 악화로 평가절하를 단행할 것이라는 분석도 있는데. 99년 상반기 경제성장률이 7%를 넘는 등 경제는 잘 돌아가고 있다.정부가소비 부양조치를 취한 덕분에 최근 1∼2개월동안 소비자극 효과가 나타나고있다.물론 수출이 줄어들고 있지만 감소폭이 둔화되고 1,400억달러의 외환보유고 등을 감안할 때 평가절하를 할 필요가 없다. ?중국이 국유기업을 개혁하다보니 실업이 급증하고 있는데. 실업자가 늘어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지금 1,000만명 정도가 실직을 했다.정부는 이들을 위? 기본 생계비는 보장해주고 있다.특히 경제성장률이 7%를 넘고 있어 고용창출 효과가 크다.실직자들은 정부 부서 등에서 실시하는재교육을 통해 새로운 일자리를 찾을 수 있다고 본다. 김규환기자 [특별기고] 權丙鉉 베이징주재 한국대사 1일 중국은 건국 50주년을 맞았다.베이징(北京)은 금세기 마지막 국경절,3개월 앞으로 다가온 새천년의 전야제를 겸해 거국적인 축제 분위기에 빠져있다.언론매체들도 지난달부터 50년간 중국이 걸어온 발자취를 3부작 드라마를 연출하듯 대대적으로 보도하고 있다. 제1부는 마오쩌둥(毛澤東) 주석이 이끈 해방과 건국의 역사다.진시황(秦始皇)의 첫번째 천하통일보다 더 광대한 국토에 한족과 54개 소수민족이 이뤄낸 10여억인의 통일 중국을 무대로 새중국의 건설과 혁명이 마오쩌둥을 중심으로 펼쳐진다. 제2부는 78년부터 덩샤오핑(鄧小平)의 개혁·개방의 역사다.덩의 ‘黑猫白猫論(검은 고양이건 흰 고양이건 쥐만잡으면된다)’의 실사구시 정책으로 10여억의 의식주 문제를 해결하는 등 경제발전과 개혁·개방으로의 변신은 드라마틱하기까지 하다. 제3부는 장쩌민(江澤民) 주석이 이끄는 ‘포스트 덩샤오핑 시대’의 새중국 건설이다.경제적으로 ‘사회주의 시장경제’를,정치적으로 ‘안정과 평화’를 표방하는가운데 홍콩에 이어 오는 12월19일 자정을 기해 마카오가 반환받고,타이완(臺灣)과는 ‘일국양제(一國兩制)’ 아래 ‘하나의 중국’을 지향하고 있는 것이다. 중국정부가 50주년 행사에 관심을 기울이는 이유는 홍콩과 마카오 반환을계기로 19세기 후반부터 한세기동안 서구 열강에 짓밟혔던 치욕의 역사를 청산하고 세계 7위 경제대국이 되기까지 영욕이 교차하고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중국의 발전상은 덩의 개혁·개방의 구호 아래 경제개발의 길을 달려오면서 이룩됐다.지난 20년동안 중국경제는 경제규모 면에서 98년말 현재 약 9,600억달러에 달해 국제적 지위가 크게 향상됐다.따라서 고속성장을 지속시키면2030년에는 경제규모 면에서 미국을 추월하는 경제대국이 될 것이라고 중국정부는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은 다음 세기 선진사회로 도약하기전 해결해야할 난제도 많다. 타이완(臺灣)과의 통일을 완성하는 문제,국제문제에 대한 책임있는 역할 등이다.개혁·개방으로 시민사회가 형성되고 폭증하는 정치참여 욕구를 해결해야할 민주화의 과제도안고 있다. 불균형 성장전략에 따른 빈부격차의 확대,실업문제,국유기업개혁 등 난제와 세계무역기구(WTO) 가입도 풀어야 한다.파룬궁(法輪功)사태처럼 성장과 함께 분출하는 국민들의 욕구를 수용해 나가야할 과제에도 직면해 있다. 한편 한·중 양국은 수교후 7년이라는 기간동안 각 분야에서 커다란 성과를 거뒀다.특히 지난해 11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방중(訪中)으로 한·중관계는 ‘21세기 협력 동반자관계’로 격상됐다. 중국이 개혁·개방정책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서는 역내 안전과 평화가 중요하다는 인식을 심어줘 한반도의 평화 통일을 지지하도록 이끌어냈다.한국의대(對)중국 교역량이 92년 63억7,000만달러에서 98년 184억2,000억달러로 3배 가까이 급증함으로써,중국은 미국·일본에 이어 한국의 3대 교역국으로떠올랐다.인적교류도 활발,올해 양국간 상호 방문객수는 100만명을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새세기,새천년을 앞두고 한국과 중국은 진정한 협력적 동반자관계가 되도록 준비를 서둘러야 할 것이다.
  • ‘삼풍백화점 교훈’ 벌써 잊었나

    호텔이나 백화점 등 대형 건축물의 불법 증·개축과 용도변경이 끊이지 않고 있다. 서울시가 28일 국회 건설교통위원회에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97년 이후 불법 증·개축 또는 용도변경을 했다가 적발된 연면적 1만㎡ 이상의 판매시설 및 호텔 등 대형 건축물이 16곳이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동안 적발된 건축물은 모두 19곳이었으며 연도별로는 97년에 12건이던 것이 98년에는 2건으로 줄었다가 올들어 9월말 현재 4건으로 다시 늘어나는 추세를 보였다. 용도별로는 호텔이 8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백화점 5건,기타 3건 등이었다. 서초구 잠원동 리버사이드호텔의 경우 지하 1,2층 주차장의 기계식 주차기11대를 없애고 30㎡를 증축,연예인대기실을 만들었다가 지난 6월 단속에서적발됐으며 강남구 역삼동의 삼정관광호텔 역시 477㎡의 무허가건물을 증축해 창고로 사용하다 지난 5월 단속에서 적발됐다. 또 서초구 잠원동 뉴코아백화점과 동대문구 전농동 전농프라자는 각각 무허가 가건물을 짓거나 불법 용도변경을 한 사실이 드러나관할 구청으로부터시정명령을 받았다. 시 관계자는 “지난 95년 삼풍백화점 붕괴 직후 비등했던 비난여론에 밀려자취를 감춘 듯하던 호텔과 백화점 등 대형 건축물들의 불법 용도변경 등 위법행위가 최근들어 다시 만연하고 있어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심재억기자 jeshim@
  • [각료 에세이 열린 마음으로] 車興奉 보건복지부장관

    지난 8일 17년 만에 다시 소록도를 찾았다.작은 사슴이라는 고운 이름을 가지고 있는 그곳에서는 한센병으로 고생한 900명의 우리 이웃들이 살고 있다. 한때 7,000명에 이르던 환자들이 이제는 많이 줄었다.평균연령이 70세에 이르니까 거의 대부분 노인들이다.얼마 있으면 환자들을 보기가 힘들지도 모른다.그러나 한센병 환자들의 한스런 삶의 역사는 쉽사리 지워지지 않을 것같다. 소록도를 떠나오던 날,귀와 코가 뭉그러지고 눈이 보이지 않는 한 노인이“장관님! 장관님!” 하고 등 뒤에서 나를 부르던 소리가 아직도 귓전에 생생하다.그 노인의 절규 속에는 한평생 소외받은 인생에 대한 한이 너무나 짙게 배어 있어 얼굴을 마주 대하기가 어려웠다.근 1세기 동안 걸어왔던 질병과 가난의 역정이 얼마나 고통스러웠겠는가.그러나 얼마 후면 그 고통의 역사도 막을 내릴 것이다. 이 소록도에서 살다 세상을 떠난 한센병 환자가 1만명을 훨씬 넘는다.이들아픈 이웃들은 가난과 질병의 시대를 살면서 사용했던 많은 물건들을 남겨두었다.밥솥,식기,수저,동냥할때 쓰던 밥그릇 등 생활용품들 속에는 그들의아픈 숨결이 남아 있다. 탈출을 막기 위해 이마에 찍으려고 만든 낙인은 그들의 고난을 증명해주고있다.일제 치하에서 강제노역할 때 찍은 사진,사랑하는 자녀를 멀찌감치 떨어져서 애틋하게 바라만 보아야 하는 가슴 아픈 만남을 담은 사진도 있었다. 이들 삶의 자취는 20세기 우리나라의 가난과 질병의 역사를 그대로 담고 있다.어쩌면 이들이 살아온 고통의 삶은 우리가 걸어왔던 지난 사회사를 가장상징적으로,그리고 가장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는지 모른다. 그래서 나는 한 가지 제안을 하고 싶다.그것은 이 버려진 삶의 터전에 ‘가난의 역사박물관’을 만드는 일이다.희망과 영광의 역사가 있듯이 절망과 좌절의 역사도 있다.우리는 새 천년을 내다보면서 지난 100년간 우리가 걸어왔던 가난의 아픈 역사를 결코 잊어서는 안된다. 21세기 우리가 선진복지국가를 이루어 모든 국민이 잘 살게 될 때 지난 세기 가난의 역사는 우리 국민에게 큰 교훈이 될 것이다. 어제는 오늘의 어머니요,오늘은 내일의 아버지라고 했다.한센병 환자들이살아온 고통의 역사를 오늘의 우리를 가다듬고 내일 우리 후손들의 삶을 설계하는 교훈으로 삼았으면 한다. 차흥봉 보건복지부장관
  • [시드니올림픽 1년 앞으로] 태릉선수촌 르포

    ** ‘시드니 영광' 향해 오늘도 달린다 새 천년의 첫 올림픽인 2000년 시드니올림픽 개막이 15일로 꼭 1년 앞으로다가왔다.‘뉴밀레니엄 올림픽’에서의 영광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우리 대표선수들의 훈련 현장을 찾아 그들의 생생한 투혼을 함께 느껴보고우리 선수단의 메달 획득 전망,시드니 현지의 준비 상황 등을 짚어 본다. ‘가자 시드니로’-.태릉선수촌 인조잔디구장 바로 옆의 선수회관에 내걸린 구호다.그 아래로 잠이 덜 깬 선수들이 눈을 비비며 하나 둘씩 모여든다.새벽 6시.아직 어스름이 미처 걷히지 않았다.10분쯤 흘렀을까.스피커에서 음악이 흘러나오자 여자 체조선수 6명이 운동장 한가운데서 스트레칭을 선도한다.흐느적대던 선수들의 동작은 이내 팽팽해지기 시작한다. 15분 정도 체조로 몸을 푼 선수들은 막바로 달리기를 시작했다.각종목 감독·코치가 지켜보는 가운데 선수들은 종목별로 모여 운동장을 돌았다. 전력질주와 가벼운 러닝이 몇차례 되풀이되자 선수들의 얼굴에 서서히 땀방울이 돋고 이들의 함성에 놀란 듯 주위를 덮었던 어스름은 어느 새 자취를감춘다.30여분 안팎 운동장을 돌던 선수들이 하나둘씩 빠져 나가자 그 빈자리를 적막이 채운다. 대신 바빠진 곳은 식당.아침식단은 된장국에 생선구이,소시지와 야채볶음,뱅어포구이,나물 한 종류,김치에 우유,요구르트로 짜여졌다.새벽훈련을 마친 선수들은 왕성한 식욕을 과시하며 식판을 깨끗이 비운다. 그리고는 9시부터 시작되는 오전훈련까지 자유시간.숙소에서 잠깐씩 눈을 붙이거나 저마다 휴식을 취한다. 오전훈련은 종목별 기술 및 체력훈련.웨이트 트레이닝장인 월계관에 들어서는 순간 한쪽에서 ‘헉 헉’ 소리가 귀를 파고든다.여자선수 4명이 사이클모양의 ‘파워맥스’ 운동에 열중하고 있다. 자신이 낼 수 있는 최고속도를 30초 이상 지속하는 훈련이다.30초를 최고속도로 달린 뒤 잠시 휴식.15회를 한세트로 3차례 반복한다.땀과 눈물 콧물까지 비오듯 흘리는 선수들은 고통스런 비명을 내지르고 기구에서 내려오자마자 바닥에 쓰러져 가뿐 숨을 몰아 쉰다. 최고속도를 유지하기 위해 페달을 밟을때는 다리가 터져나가는것 같다는 게 선수들의 말이다. 이같은 지옥훈련의 반복을 통해 선수들은 인간의 한계를 돌파한다.김준성지도위원은 “이런 훈련을 통해 선수들은 하루에도 몇번씩 사선을 넘나든다. 훈련은 힘들지만 이를 이겨내는 선수들만이 성적을 낸다”고 말한다.이를 증명이라도 하듯 월계관에는 ‘강도 높은 훈련만이 금메달을 보장한다’는 구호가 걸려 있다. 오후에는 불암산을 오르는 산악훈련이 이어졌다.선수들이 가장 싫어하는 훈련의 하나.정상에 오르는 코스 중간중간에 각종목 지도자들이 포진,독려하지만 숨이 턱까지 차오른 선수들에겐 귀에 들어오지 않는다. 특히 정상을 5분 정도 앞둔 ‘눈물고지’에 이르면 선수들은 누구나 비명을내뱉는다.예전 한 대표선수는 “나중에 할 수만 있다면 불암산을 폭파시켜버리겠다”고 했다.그만큼 선수들의 땀과 눈물을 흘리게 하는 곳이다. 시드니올림픽 개막까지 앞으로 1년.대표선수들은 또 얼마나 많은 땀과 눈물을 쏟아낼지 모른다.그러나 그들이 흘린 땀은 영광으로 되돌아올 것이 분명하다.그 영광을 붙들기 위해그들은 벌써 시드니로 가고 있다. 태릉선수촌 유세진기자 yujin@ **시드니올림픽 한국 메달목표 ‘세계 톱10’을 유지하라-.지난 84년 로스앤젤레스올림픽 이후 4회연속 10위권에 든 한국은 내년 시드니올림픽에서도 종합10위권 유지를 1차 목표로세웠다.그러나 대한체육회가 전망한 예상 금메달은 10∼12개.계산대로라면 6∼7위까지도 바라볼 수 있을 것 같다. 모두 28개 종목(296개 세부종목)에 걸쳐 펼쳐지는 시드니올림픽에 한국은지금까지 22개 세부종목 55명이 출전자격을 획득했다.메달 레이스에서 큰 힘이 되는 것은 처음으로 정식종목에 채택된 태권도.최근 활발한 해외보급으로 다른 나라들의 추격이 거세지기는 했지만 종주국인 한국은 4체급에 출전,3개 이상의 금메달을 목에 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통적 강세종목인 양궁에서도 4개의 금메달 가운데 2개 이상을 딸 수 있을 것으로 점쳐진다.이밖에 배드민턴 복식에서 2개,레슬링에서 2개,유도와 체조,육상 남자 마라톤,사격,여자 핸드볼,역도,펜싱 등에서 금메달이 가능할것으로 보고 있다.
  • [지구촌 밀레니엄 준비] 미국 / 온고지신으로 새천년 진로 찾는다

    얼마전 존 홉킨스 대학초청 강연에서 21세기와 새천년(밀레니엄)을 앞둔 미국에서 연일 논의되고 있는 과제는 Y2K뿐인 듯한 인상이 짙다고 말한 적이있다.이는 세계를 이끌어가고 있는 미국에서의 새천년 맞이 준비치고는 다소 의아할 정도의 조용함을 지적한 것이다. 그러나 겉으로 요란하지 않을 뿐 사실 미국의 언론이나 연구소,기업들은 나름대로 새천년을 소재로 한 특별기획을 준비중에 있고 수십권의 밀레니엄 관련 연구서적의 출간을 앞두고 있는 등 새천년에 한발씩 더 다가가면서 차분하고 실속있는 준비가 진행중에 있음을 간과해서는 안될 것이다. 미국 정부는 지난 97년 8월 대통령 자문기구로 미국의 새천년위원회를 조용히 발족하면서 새천년을 맞는 미국의 지표를 ‘과거를 존중하며 미래를 생각한다(Honor the Past-Imagine the Future)’로 정했다.명실상부한 세계 유일 초강대국으로서 국제정치와 세계경제를 주도하고 있는 미국이 새로운 천년을 준비하면서 내세운 테마는 기념 우주선 발사나 대형 조형물 신축도 아니고 축제도 아니다.우리에게는 진부하게조차 느껴지는 온고이지신(溫故而知新)의 정신과 궤를 같이하고 있다. 새천년위원회의 기본사업은 크게 4가지로 구성되어 있는데 대부분의 사업이 역사의식 함양에 역점을 두고있다.첫번째 사업인 ‘새천년 지역사회 프로그램’은 전국민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고안되었다.각 지역 사회별자기 고장의 발자취를 돌이켜 보면서 후세에 도움이 될 만한 고장의 유산을찾아보자는 것이다.새천년 기념사업에 온 지방과 국민이 참여토록 함으로써그 의미를 높이려는 세심한 배려가 돋보인다. 두번째 사업인 미국의 ‘유물보존’은 3,000만달러 규모의 정부 예산과 추가 모금중인 민간기금을 재원으로 소중한 문화유산을 재현,보전하자는 취지다.최근 워싱턴 기념탑 복구작업이나 스미스소니언 박물관의 성조기 모체 재현작업 등이 이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되고 있다. 세번째는 미교통부 지원하에 추진중인 ‘새천년 발자취’ 사업이다.미 국토 전역을 인간,역사와 문화와 연결지어 새롭게 의미를 부여해 보자는 것이다. 보스턴 내 15개 독립운동 사적지를 연결하는 프리덤 트레일 등 역사와 자연이 결합된 2,000여개에 이르는 트레일 조성사업은 미국땅 구석구석을 역사적으로 부활시키기 위한 기념비적 사업이 되기에 충분하다. 끝으로 대통령 부부의 초청으로 개최되는 ‘새천년의 저녁’은 미국의 사상,문화,예술과 과학을 조명하기 위한 일련의 강연회와 사상탐구를 위한 행사로 구성되어 있다. 미국이 새천년의 길목에서 강대국으로서의 힘을 과시할 수 있는 요란한 전시성 행사를 외면하고 200년 남짓한 길지않은 기간의 역사의식 함양에 공을들이는 이유는 무엇인가.클린턴 대통령은 이에 대해 “과거를 소중히 하는가운데 이미 이 땅의 미래를 생각해 온 선조들이 계셨음을 알 수 있으며 미래를 생각하는 가운데 오늘의 성공과 미래에 대한 성공적 도전을 가능케 하는 소중한 가치와 유산들이 우리의 과거 속에 깊게 내재되어 있음을 알 수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미국은 새천년의 길목에서 오늘날의 미국을 만들어온 전통과 유산이 무엇이며 다민족의 전시장으로 일컬어지는 미국을 하나로 묶어주는 공동의 가치가무엇인지를 국민 개개인을 상대로 일깨워 주면서 다가오는 새천년을 조용히준비하고 있는 것이다.그것은 바로 자연보존에 못지 않게 사회보존의 중요성을 이 시점에서 범국민적으로 인식하자는 것이다. 반만년의 유구한 역사를 자랑해온 우리 민족은 아직도 시급히 극복해야 할당면과제에 직면한 채 새천년을 맞을 수밖에 없다.우리는 다가오는 21세기에 민족분단의 아픔을 치유하고 선진국 반열에 진입해야 하는 역사적 과제를안고있다. 이미 이룩한 거대한 업적과 성공을 선조들의 지혜와 희생의 유산으로 감사히 받아들이면서 그 속에서 미래의 도전에 과감히 대응할 수 있는 용기와 창의성을 찾고자 하는 미국민의 슬기로운 모습은 새 천년을 준비하는 우리의올바른 자세를 가다듬는 데 시사하는 바 적지 않다. 이홍구 주미대사
  • 표범·늑대 남한에 생존 가능성

    남한에서 60년대 자취를 감춘 표범과 늑대가 생존해 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환경부는 지난해 전국의 자연생태계를 탐사하던 중 지리산 산례계곡 근처에 사는 한 주민으로부터 표범의 것으로 보이는 동물 발자국을 본 적이 있다는 말을 들었다고 6일 밝혔다. 환경부 자연생태과 관계자는 “탐사에 참여했던 한 전문가가 발자국이 발견된 장소와 그 주민의 말을 종합한 결과 발자국이 고양이과 동물의 것이며,길이가 12㎝ 가량 되는 것으로 미루어 표범의 발자국으로 추정된다는 결론을내렸다”고 밝혔다. 환경부는 또 대구시 달성군 가창면 양지마을 이장 조성용씨로부터 “마을뒤 청룡산에서 늑대를 봤다”는 말을 듣고 발견 당시의 정황을 추론한 결과,늑대가 살아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표범과 늑대는 지금도 북한에는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표범은 63년 지리산에서 포획된 것을 마지막으로 남한에서 발견됐다는 보고가 없으며,늑대도 경북 영주에서 64년 수컷 1마리,65년 암컷 1마리가 발견된 뒤 남한에서 멸종된것으로 알려져 왔다. 문호영기자 alibaba@
  • 영월군, 휴식년제 도입키로

    숨겨진 비경(秘境)이 공개되면서 밀려드는 관광객들로 몸살을 앓고 있는 동강(東江)에 휴식년제가 도입된다. 강원도 영월군은 동강을 보호하기 위해 일정 기간 출입을 금지 또는 제한하는 하천휴식년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영월군은 정선·평창군과 협의를 거쳐 겨울철인 11월부터 다음해 5월까지동강의 출입을 완전 금지하거나,래프팅 성수기인 여름철에 일정 구간의 출입을 막는 것을 검토 중이다.여름철 출입 금지는 정선군 신동읍 고성리∼평창군 미탄면 하리,마하리∼영월군 영월읍 문산리,문산리∼영월읍 삼옥리 등 3개 구간으로 나눠 1구간씩 시행될 것으로 보인다. 영월군은 또 수상레저안전법이 시행되는 내년 2월부터 물고기 산란을 방해하는 동력선 운행을 금지하고,래프팅 스쿨제를 도입해 래프팅업체의 난립을막기로 했다.섭세·어라연·두꺼비바위 주변의 노점상도 철거하기로 했다. 이는 현 상태로 동강을 방치할 경우 회복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관광객이몰리면서 호사비오리,원앙,수달 등 희귀동물이 자취를 감췄고,쉬리,어름치등 토종 물고기도산란지를 다른 곳으로 옮겼다.동강 주변은 물론 잣봉에 이르는 등산로도 쓰레기 때문에 악취를 풍기는 곳이 적지않다. 문호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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