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자취
    2026-08-14
    검색기록 지우기
  • MD 판매
    2026-08-14
    검색기록 지우기
  • 존중
    2026-08-14
    검색기록 지우기
  • 세미나
    2026-08-14
    검색기록 지우기
  • 비용
    2026-08-1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7,757
  • 택시가 작아졌어요

    택시가 작아졌어요

    ‘포르테 택시’가 시내에 나타났다. 지난해 8월 선보인 기아의 1600㏄ 신차 포르테가 택시로 변해 시내를 돌아다니고 있는 것이다. 전국적으로 포르테 택시는 50대 정도 운행된다. 이 가운데 20여대가 수도권에 있다. 정작 생산업체인 기아차가 포르테를 택시용으로 판 적은 없다. 택시로 주로 쓰이는 LPG 모델이 개발되지 않은 탓이다. 도로에 있는 택시들은 가솔린 모델을 사서 LPG 모델로 개조한 차들이다. 개조비용은 150만~200만원이 드는데, 모델 개조는 법에 저촉되지 않는다. 포르테와 동급인 현대의 아반떼도 택시로 개조되기 시작했다. 1995년 출시돼 전 세계적으로 500만대가 넘게 팔린 모델이지만, 택시로 활용된 기록은 지난해 하반기부터인 것으로 확인됐다. 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가 1년에 4차례 발표하는 차량 종류 현황에 따르면 아반떼 9대가 지난해 6~9월쯤 서울에서 택시로 첫 등록됐다. ●포르테 택시 전국 50여대 주행 포르테와 아반떼의 택시 데뷔는 그동안 대형화되던 택시업계의 추이를 180도 전환시키는 ‘사건’으로 받아들여진다. 현대의 EF쏘나타 시리즈가 단종된 뒤 1.8ℓ 택시들은 자취를 감춰가고 있었다. 지난해 9월 현재 전국의 영업용 택시 가운데 1800㏄는 한 대도 남지 않았었다. 지난해 초 광주에서 운행되던 대우 레간자 택시 2대가 운행을 중단한 게 1800㏄ 택시의 마지막이었다. 반면 지난해 9월30일 현재 전국적으로 2만 3230대가 등록될 정도로 2000㏄ NF쏘나타가 강세를 이루는 가운데 2400㏄ 그랜저 등도 같은 시기 831대가 보급될 정도로 대형화되고 있었다. 포르테와 아반떼 택시의 등장은 지난해 하반기 경기침체를 기점으로 ‘실속형 택시’에 대한 수요가 늘기 시작한 신호로 풀이된다. 차량 구입비뿐 아니라 유지비 역시 준중형급 차들이 이점을 갖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택시업계의 한 관계자는 “LPG 연료값이 하루 운송 수입금의 30%에 육박한다.”면서 “배기량이 낮고 연비가 좋은 차를 썼을 때 운송원가를 절감하는 게 관건”이라고 말했다. ●하이브리드 차는 택시로는 비경제적 지난해 준중형차 열풍이 불면서 업체들이 경쟁적으로 실내공간을 넓히고 편의사양을 확대 적용한 것도 포르테 택시가 탄생한 배경으로 지적됐다. 전국 최초로 포르테 택시 운행을 시작한 일진운수 관계자는 “포르테는 연비가 좋아 연료비를 줄이는 데 탁월할 뿐 아니라 실내 공간이 넓어 운전하는 데 전혀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이 업체는 최근 휘발유 기준으로 1ℓ당 15.2㎞로 연비를 개선해 새로 나온 포르테를 추가로 구입해 택시로 개조할 생각이다. 그렇다면 오는 7월 출시될 예정인 LPG 연료의 아반떼 LPi 하이브리드가 택시로 활용될 가능성도 있을까. 업계는 약간 부정적인 인식을 보여줬다. 하이브리드 택시의 경우 차값이 비쌀 뿐 아니라 주행거리가 많은 택시의 경우 유지비가 많이 들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한 택시업체 관계자는 “하이브리드차에 들어가는 리튬-이온 배터리가 수명이 다할 경우 교체 비용이 너무 많이 들고, 보험료도 오를 것”이라고 일축했다. 반면 다른 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지원한다면 하이브리드 택시를 탈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표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美 바꿀 새로운 독립선언하자”

    “美 바꿀 새로운 독립선언하자”

    ■ 오바마 워싱턴 입성기 │워싱턴 김균미특파원│2년 전 시작된 미국 대통령을 향한 버락 오바마의 긴 여정이 17일(현지시간) 148년 전 에이브러햄 링컨 대통령의 장도를 재현한 기차여행으로 워싱턴에서 종지부를 찍었다. 오바마 미 대통령 당선인은 이날 건국 당시 수도였던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기차를 타고 델라웨어 윌밍턴과 메릴랜드 볼티모어를 거쳐 워싱턴 시내 유니언 기차역에 도착, 제44대 미국 대통령이라는 또 다른 장도를 향한 첫발을 내디뎠다. 오바마 당선인은 이날 정오 필라델피아를 출발, 워싱턴까지 220㎞를 6시간30분 동안 기차를 타고 오면서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몇 시간을 기다리며 기찻길 옆에서, 다리 주위에서, 고속도로 위에서, 평원에서, 꽁꽁 연 호숫가에서 손을 흔드는 수많은 미국인들을 마주하며 뜨거운 감동을 받았다. 오바마가 직접 아이디어를 낸 이번 기차여행은 가장 존경하는 지도자인 링컨의 발자취를 따라 현재 처한 경제적·대외적 어려움을 창조적 리더십으로 극복하겠다는 포부를 담고 있다. 오바마 당선인 일행이 탄 이날 기차는 1930년대 제작된 기차의 객차 1량을 플로리다에서 공수, 암트렉(통근열차) 9량에 연결했다. 기차에는 오바마 당선인 부부와 두 딸, 오바마 당선인의 시카고 친구들, 두 딸의 친구들이 동승했다. 이 밖에 미국의 15개 주에서 특별히 초대된 41명의 보통 미국인들이 역사적인 기차 여행을 함께했다. 오바마 부부 등이 탄 객차는 17일이 미셸 오바마의 45번째 생일이어서 이를 기념하기 위해 풍선과 각종 장식들로 꾸며졌다. 오바마 당선인은 출발에 앞서 필라델피아 역에서 행한 연설에서 “이번 선거는 끝이 아니라 미국을 바꾸기 위한 새로운 시작임을 분명히 하자.”면서 “경기 침체와 아프가니스탄 및 이라크 상황 등 우리가 처한 어려운 도전은 오직 극소수의 세대만이 직면했던 것”이라고 결의를 다졌다. 오바마 당선인은 “지금 우리에게 요구되는 것은 건국의 아버지들이 보여줬던 것과 같은 인내와 이상주의”라면서 “국가와 개개인의 삶에서 새로운 독립선언”이라고 강조했다. 기차는 델라웨어의 윌밍턴에서 잠시 멈춰 조지프 바이든 부통령 당선인 부부를 태웠다. 윌밍턴 역에 나와 있던 7000여명의 환영인파는 미셸 오바마에게 생일 축하 노래를 불러주기도 했다. 이어 메릴랜드 볼티모어 역에서 열린 환영행사에서는 4만명에 이르는 환영인파가 그를 반겼다. 그는 이곳에서도 절대로 포기하지 않았던 선조들의 후예라는 점을 강조하며 건국 정신을 되살릴 것을 강조했다. 오바마 당선인 일행을 태운 기차는 이날 저녁 워싱턴 시내 유니언 역에 도착함으로써 여정을 마무리지었다. 역대 대통령들 중에는 링컨과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이 오바마 당선인처럼 기차를 타고 워싱턴에 입성했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은 토머스 제퍼슨 제3대 대통령의 생가가 있는 샬럿빌에서 버스를 타고 워싱턴에 들어왔다. 한편 미 연방수사국(FBI)은 이날 오바마 미국 대통령 취임식이 눈앞에 다가오면서 의심스러운 활동과 물건에 대한 신고도 점점 더 늘고 있다고 밝혔다. FBI 워싱턴지부의 대테러 담당자인 존 페렌은 “취임식이 다가올수록 위협 조짐도 드러나고 있다.”면서 “사람들은 더욱 신경을 쓰면서 적극적으로 신고하려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FBI를 비롯해 취임식을 담당하는 연방과 주, 지방 단위의 58개 기관들도 차량 폭탄테러 등 다양한 테러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 kmkim@seoul.co.kr
  • 너무 강한 노래에 지친 당신… 눈 감고 들어보아요

    너무 강한 노래에 지친 당신… 눈 감고 들어보아요

    차가운 날씨에 마음까지 얼어붙기 쉬운 계절. 이럴 때일수록 한잔의 커피처럼 따뜻한 여유를 주는 음악과 마주해 보는 것은 어떨까. 지난해 내내 귀청을 후벼 파던 중독성 가요에 지쳤다면, 오랜만에 들어 보는 편안한 목소리에 지친 심신을 달래 보는 것도 좋겠다. 지난해 제대해 3년만에 새 앨범을 발표한 포크듀오 ‘재주소년’(사진 위·유상봉, 박경환)의 목소리는 여전히 따뜻하고 포근하다. 소품집 형식의 미니앨범에는 기타 위주의 소박한 편곡에 화려하지 않지만 멜로디가 돋보이는 보컬로 편안함을 강조했다. 타이틀곡은 은희경의 동명 소설 제목에서 따온 ‘마지막 춤은 나와 함께’. 먼곳의 연인을 떠올리며 치열했던 지난날을 회상하고 관조한다는 쓸쓸한 내용의 가사와는 달리 경쾌한 리듬과 담백한 목소리가 돋보인다. 자신들을 잊지 않고 기억해준 팬들을 위한 ‘두번째 룰’, 연주곡인 ‘아침을 기다리며’와 ‘센드’(Send)는 눈내리는 겨울밤의 풍경처럼 평온한 느낌을 준다. 소속사인 파스텔뮤직 측은 “‘재주소년’의 음악이 청년기에 접어들었지만, 급변하는 음악계의 추세를 느림과 여백으로 역행할 수 있는 때묻지 않은 과감함은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12일 사랑을 테마로 한 스페셜 음반 ‘러브 챕터1’을 발표한 ‘소울계의 대부’ 바비킴의 목소리도 정겹다. ‘고래의 꿈’, ‘파랑새’ 등으로 대중적 인지도를 확보한 그는 데뷔 16년만에 처음으로 자작곡에서 벗어난 앨범을 꾸몄다. 가수 박선주가 작곡한 타이틀곡 ‘사랑…그놈’은 샘리(기타), 이태윤(베이스), 최태완(피아노) 등 국내 정상급 연주자들이 참여해 바비킴 특유의 편안하고 농밀한 보컬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어머니의 눈물겨운 사랑을 애절한 목소리로 노래한 ‘마마’(MaMa)는 하광훈의 곡으로 보컬그룹 ‘헤리티지´가 코러스로 참여해 맛깔스러운 화음을 연출했다. SBS ‘패션 70’s’의 ‘약한 남자’와 ‘넌 모르지’, MBC ‘하얀 거탑’의 ‘소나무’ 등 그가 부른 인기 드라마 OST도 실려 있다. ‘나는 문제없어’로 1990년대 초반을 풍미했던 가수 황규영의 목소리도 반갑다. 연극제작자와 음반프로듀서로 활동한 그는 6년만에 5집 정규앨범을 내놓는다. 그는 이 앨범에서 전반적으로 리듬적인 요소를 강조하면서 재즈, 블루스, 포크 등 여러 장르를 넘나들며 녹슬지 않은 음악 실력을 과시했다. 타이틀곡인 ‘가시처럼’은 과거의 샤우트 창법을 자제하고 부드럽고 성숙한 보컬을 선보였다. 소속사측은 “전자음향을 절제하고 자극적이지 않은 미디엄템포로 곡들을 꾸몄다.”면서 “2월부터 본격적인 음반 및 방송활동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팝계에서는 미국 흑인음악의 메카로 불리는 ‘모타운’ 레이블의 50주년을 기념해 발매된 ‘마이클 잭슨&잭슨 5’(아래)가 눈길을 끈다. ‘모타운´은 취임을 앞둔 버락 오바바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나에게 있어 단 한명의 팝의 영웅”이라고 밝힌 스티비 원더를 비롯해 마이클 잭슨, 마빈 게이, 다이애나 로스, 보이즈 투 멘 등 걸출한 흑인 아티스트들의 앨범을 배출한 음반사. 그 첫번째 시리즈인 이번 앨범에서는 ‘ABC’ 등 잭슨5의 히트곡들과 잭슨의 모타운 시절을 대표하는 ‘벤’(Ben), 템테이션스의 원곡을 리메이크한 ‘마이 걸’(My Girl) 등 그의 히트곡들이 3장의 CD에 망라되어 있다. 변성기를 거쳐 점점 목소리가 변해가는 마이클 잭슨의 성장과정은 그 시절에 대한 향수는 물론 현재까지 영향을 미치는 ‘모타운’의 음악적 발자취를 되짚어 보게 한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타자기 글자’로 만든 이색 예술작품 화제

    ‘타자기 글자’로 만든 이색 예술작품 화제

    영국에서 타자기를 이용해 초상화 및 풍경화를 그려내는 이색 예술가가 네티즌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예술 대학을 졸업한 키라 레스본(Keira Rathbone·25)은 수 천 개의 글자들로 완벽한 그림을 그려내는 예술가다. 그녀는 현재 자취를 거의 감춘 타자기를 이용해 자신만의 독특한 작품 세계를 만들어 가고 있다. 수 천 개의 알파벳과 숫자들로 이루어진 그녀의 작품들은 톰 행크스, 케이트 모스 등 유명 인사들의 초상화부터 빌딩이 들어선 도시의 풍경까지 장르도 다양하다. 레스본은 왼손으로 도화지를 이동시키는 동시에 오른손으로 타자기를 두드려 작품을 완성한다. 그림의 짙은 부분은 수 백 번의 타이핑으로 검게 표현하고 옅은 부분은 한 두 번의 타이핑으로 가볍게 표현한다. 그녀는 “우연히 타자기를 산 뒤 몇 개월 후 ‘눈’(Eye) 그림을 시작으로 ‘타이핑 예술’에 발을 들이게 됐다.”면서 “나만의 방식을 이용한 예술 작품을 만들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처음에는 간단한 그림에도 많은 시간이 걸렸지만 연습을 거듭해 빨리 그릴 수 있는 방법을 찾게 됐다.”면서 “많은 사람들이 내 그림에 좋은 반응을 보여줘 매우 기쁘다.”고 덧붙였다. 한편 90시간에 걸쳐 만든 영국 도르셋(Dorset)의 풍경화가 500파운드(약 100만원)에 팔리면서 이름이 알려지기 시작한 그녀는 최근 사우스본(Southbourne)에 위치한 한 스튜디오에서 전시회를 가져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사진=텔레그래프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스타크래프트2’ 출시 임박? 관심 고조

    ‘스타크래프트2’ 출시 임박? 관심 고조

    ‘스타크래프트2’가 2009년에 발매된다? 2009년 출시설이 돌고 있는 ‘스타크래프트2’와 관련해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측은 “아직 정해진 바 없다.”고 밝혔지만 출시 전망과 관련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출시설은 지난해 10월 미국 애너하임에서 열린 ‘블리즈컨2008’에서 비롯됐다. 마이클 모하임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사장은 ‘블리즈컨2008’ 행사장에서 “스타크래프트2는 내년에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해 화제를 모았다. 지난해 말 방한한 프랭크 피어스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부사장이 “내년에 발매되지 않을 수도 있다.”며 진화에 나섰지만 당시 마이클 모하임 사장의 발언은 기대감을 높이기에 충분했다는 평이다. 이러한 분위기를 반영하듯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는 최근 ‘스타크래프트2’의 경기 동영상을 담은 전투 보고서와 새로운 게임 화면을 연이어 공개했다. 또한 이달 9일에는 전세계 ‘스타크래프트2’ 홈페이지에 다크 템플러(암흑기사단) 디자인 투표를 실시했다. 최근 들어 빨라진 정보의 공개 속도에 일부에서는 ‘스타크래프트2의 개발이 일정 수준 이상 진행돼 출시가 임박한 게 아니냐’는 추측을 낳고 있다. ‘스타크래프트2’가 올해 출시될 경우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의 글로벌 게임행사인 ‘월드와이드인비테이셔널’(WWI)의 올해 한국 개최도 조심스럽게 예상되고 있다. 전작인 ‘스타크래프트’가 한국에서 큰 흥행을 기록했을 뿐만 아니라 전세계 e스포츠 시장에 새바람을 불어넣기 위해서라도 한국 중심의 흥행전략은 필수라는 분석이다. ‘스타크래프트2’에 대한 높은 관심을 감안해 출시 이후 국내 게임시장에 판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전망하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RTS(실시간전략시뮬레이션)게임의 부활이다. RTS게임은 ‘스타크래프트’가 첫선을 보인 1990년대 후반 무렵 큰 인기를 끌다 2000년대 들어 조금씩 자취를 감추기 시작했다. 한편 ‘스타크래프트2’는 패키지 형태의 3부작으로 구성됐으며, 테란, 프로토스, 저그 순으로 출시된다. 멀티플레이는 테란 패키지인 ‘자유의 날개’를 구입하면 3종족 모두 즐길 수 있다. 다른 패키지는 확장팩 개념으로 등장한다. 서울신문NTN 최승진 기자 shaii@seoulntn.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미리보는 오바마 취임식] 취임선서·오찬요리 ‘링컨 따라하기’

    [미리보는 오바마 취임식] 취임선서·오찬요리 ‘링컨 따라하기’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제44대 미국 대통령 버락 오바마의 취임식이 20일(현지시간) 수도 워싱턴 의사당에서 열린다. 미국 최초의 유색 대통령 탄생이라는 역사적인 순간에 참여하기 위해 최대 300만명의 인파가 워싱턴 시내를 가득 메울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과의 새로운 약속’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취임식은 여러 면에서 제16대 대통령인 에이브러햄 링컨과 관계가 깊다. 148년전 링컨이 취임식에서 사용한 성경에 왼손을 얹고 대통령 취임선서를 하며, 취임식에 참석하기 위한 기차여행도 본떴다. 취임식 후 의회 점심 메뉴도 링컨 취임식 때와 같다고 한다. 무엇보다도 주제가 1863년 11월19일 링컨의 유명한 게티스버그 연설 내용에서 따온 ‘자유의 새로운 탄생’과 일맥상통한다. 오바마 당선인의 취임식 행사는 18일부터 공식적으로 시작되지만 하루 앞선 17일 오바마 당선인은 링컨의 발자취를 좇아 워싱턴으로의 기차여행을 떠난다. 오바마는 가족들과 함께 기차를 타고 필라델피아를 출발해 델라웨어주 윌밍턴, 볼티모어를 거쳐 워싱턴에 도착한다. 윌밍턴에서 조지프 바이든 부통령 당선인의 가족들이 합류한다. 워싱턴까지 오는 동안 곳곳에서 일반인들이 참석하는 축하 행사도 예정돼 있다. 첫 공식 행사인 링컨 기념관에서 열리는 취임식 축하연에는 50만명의 일반인들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19일 마틴 루터 킹 목사를 추모하는 국가 공휴일에 오바마 대통령 당선인과 바이든 부통령 당선인은 워싱턴 시내에서 열리는 각종 추모행사에 참여한다. 20일 오전 11시30분 워싱턴 시내 의사당 서쪽에서 역사적인 오바마의 대통령 취임식이 열린다. 취임식은 세계적인 연주자들의 연주와 축시, 축가가 어우러진 문화행사로 진행된다. 미국 해병대 밴드가 축하 연주로 취임식 개막을 알린다. 샌프란시스코 소년소녀합창단의 합창에 이어 취임식 준비위원장인 다이앤 페인스타인 취임식 준비위원장이 환영사를 한다. ‘목적이 이끄는 삶’의 저자인 릭 워런 목사가 축하기도를 이끈다. 21차례나 그래미상을 수상한 ‘솔뮤직의 여왕’ 아레사 프랭클린이 축가를 부른다. 축가가 끝나면 바이든 부통령이 취임선서를 한다. 이어 이츠하크 펄만, 요요마, 가브리엘라 몬테로, 앤서니 맥길의 4중주가 취임식장을 가득 메운다. 세계적인 클래식 연주가들의 4중주가 끝나면 존 로버츠 대법원장 주관 아래 오바마 신임 대통령이 링컨이 취임식 때 사용했던 성경에 왼손을 얹고 취임선서를 하면서 새로운 시대의 개막을 선언한다. 오바마 신임 대통령은 약 20분에 걸쳐 심혈을 기울여 준비한 취임 연설을 끝낸다. 이어 퓰리처상을 수상한 시인 엘리자베스 알렉산더 예일대 교수가 축시를 낭독하고, 미국 인권운동 지도자인 조지프 로워리 목사가 신임 대통령을 위한 축도를 한다. 취임식은 미 해군 밴드의 미국 국가 연주로 막을 내린다. 취임식이 끝나면 의사당 식당에서 점심을 마친 뒤 의사당 서쪽에서 백악관까지 펜실베이니아가를 따라 제56회 대통령 취임식 퍼레이드가 열린다. 저녁까지 곳곳에서 축하 파티가 열리며, 오바마 신임 대통령 부부는 10개의 무도회에 참석한다. 21일 오바마 대통령과 바이든 부통령은 취임 축하 예배에 참석하는 것으로 취임식 행사를 마무리짓는다. 오바마의 취임식은 참석 인원이 최대 300만명이라는 대기록에 걸맞게 최대 규모의 경비작전 속에 치러진다. 워싱턴시는 자체 경찰인력 4000명과 다른 행정부문 인력 4000명 등 모두 8000명을 취임식 경비에 투입한다. 지하철 경찰은 워싱턴 일대 86개 역에 530명의 요원들을 투입하며, 보스턴과 필라델피아, 애틀랜타 등 다른 도시들로부터 경찰인력을 지원받는다. 여기에다 주방위군 당국이 측면지원을 위해 1만여명의 병력을 지원한다. 취임식 당일 버지니아주에서 워싱턴 시내로 들어오는 포토맥강의 모든 다리는 폐쇄된다. 사적인 용도의 승용차는 이날 워싱턴으로 들어갈 수 없다. 취임식 하루 전부터 백악관과 의사당 등 시내 대부분 지역도 차량통행이 통제된다. kmkim@seoul.co.kr
  • 330년 전 폭발한 초신성 3D 구현 화제

    330년 전 폭발한 초신성 3D 구현 화제

    지구의 시간개념으로 약 330년 전 폭발한 신비로운 초신성 잔해가 3차원 이미지로 구현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미국 매사추세츠 기술연구소는 최근 “지난 2000년부터 2007년까지 총 8년간 촬영한 초신성 카시오페이아 A (Cassiopeia A) 잔해의 모습을 3차원 이미지로 구현했다.”고 최근 캘리포니아에서 열린 미국 천문학협의회에서 발표했다. 카시오페이아 A는 약 1만 1000광년 밖에 위치했으며 약 330년 전 폭발을 일으킨 비교적 ‘젊은’ 초신성으로 알려졌다. 연구팀은 우주를 순회하고 있는 찬드라 위성 X-레이 망원경 저속촬영과 지상에 설치된 거대한 천체 망원경을 통해 지난 8년 동안 관측했고 초신성 폭발 당시 엄청난 속도로 팽창하는 파편의 발자취를 담아낼 수 있었다. 연구에 참여한 트래이시 델러니 연구원은 “중심의 중성자별에서 시작되는 초신성 파편의 모습을 생생하게 엿볼 수 있다.”며 “이 이미지에서 카시오페이아 A의 잔여물은 성분에 따라 붉은색, 초록색, 노란색, 파란색으로 다르게 표현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연구팀은 이 이미지와 함께 초신성 저속촬영 및 관측을 통해 얻은 몇 가지 연구결과도 함께 발표했다. 먼저 연구팀은 “초신성의 에너지 30%가 지구로 내려오는 매우 높은 에너지의 입자선인 ‘우주선’을 방출하며 끝났다.”고 설명했다. 또 “초신성 잔여물은 구형 외관과 내부의 납작한 원반 층 등 2가지 요소로 구성된다. 넓은 원반의 구조물 내부에서 규소와 아연도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별이 폭발할 때 가장 바깥자리 지역은 구형의 거품 모양을 띄면서 확장하는 반면 가장 안쪽 층은 매우 빠른 속도의 플륨(Plumes)처럼 폭발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사진=NASA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민주화 역사의 성지’ 세실레스토랑 사라진다

    1979년 문을 연 서울 중구 정동의 세실레스토랑이 30년의 역사를 뒤로 하고 간판을 내린다. 공권력이 들어올 수 없는 성공회 건물 지하에 위치한 세실레스토랑은 시국사건으로 수배 중이던 인사들의 은신처로 애용되기도 했으며 군부 독재시절 민주화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장으로 명성을 얻었다. 특히 87년 6월 항쟁 당시 야당대표였던 김영삼, 김대중 두 전직 대통령이 이곳에서 민주화 선언문을 낭독했다. 그러나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를 거치면서 보수단체들의 기자회견장으로 이용되기도 했다. 정충만(52) 지배인은 “촛불집회로 접근이 어려워지면서 월 5천만 원이었던 매출이 1천만 원 이하로 떨어졌다.”면서 “더 이상 임대료를 낼 형편이 안돼 문을 닫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민주화를 외치던 성지 같은 이곳이 없어지게 되어 아쉽다.”며 “민주화정신을 승계할 수 있는 장소로 남았으면 좋겠다.”고 희망을 피력했다. ▶세실레스토랑의 역사적 의미는. 많은 사람들이 세실레스토랑을 아끼게 된 동기는 성공회 안이라는 종교적인 위치에 있기 때문인 거 같다. 시국관련 문제로 수배 중이던 사람들이 많이 이용했다. 그 당시에는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공간이 턱없이 부족했기 때문에 많은 젊은이들이 이곳에 모여 나라를 걱정하고 토론을 펼치면서 자연스레 ‘민주화의 성지’같은 곳이 됐다. ▶세실이란 이름은 어디서 나왔나. 세실리아라는 유서 깊은 명문 귀족의 규수가 서민 남자와 결혼을 해야 하는데 율법적인 문제로 난관에 부딪치게 되었다. 이를 타파하기 위해 종교개혁의 선구자로 나서게 된 세실리아의 이름을 따와 세실레스토랑이란 이름을 붙이게 됐다. ▶가장 기억에 남는 손님은. 정치인뿐만 아니라 토요일이 되면 이곳에서 맞선들을 자주 본다. 특히 사법연수원 출신들이 여기서 맞선을 보면 결혼이 꼭 이루어진다고 한다. “덕수궁 돌담길을 걸으면 깨진다.”는 속설도 있는데 “세실이 참 축복받은 곳이구나.”라고 느낄 때가 많다. 그래서 그런지 문화인이나 산악인, 체육인들도 이곳에 오면 마음이 편안하다고들 한다. ▶사인을 남긴 사람들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사람은. 영화감독 박찬욱씨나 변양균‧신정아씨도 기억에 남지만 가수 조영남씨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조영남씨가 일본에 갔을 때 신사인 줄 모르고 참배를 했다가 국내에서 어려움을 많이 겪었는데 이곳에서 기자회견을 한 뒤 사인을 했다. ▶문을 닫게 되는 감회는. ‘민주’라는 말을 꺼내기도 어려운 시절도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대통령을 욕할 수 있을 만큼 민주화가 되었다. 그동안 민주화를 위해 싸우고 노력했던 사람들의 발자취가 남은 이곳이 없어진다는 것이 마음이 아프고 아쉽다. ▶앞으로 세실레스토랑은 어떻게 되나 12일 폐업계를 내고 문을 닫는다. 너무 낡아서 인테리어를 다시 해서 거듭나려고 했었지만 경제적인 문제로 그렇게 할 수 없었다. 세실레스토랑을 소규모 국제컨벤션센터로 만드는 계획을 성공회에 제안하기도 했지만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이곳을 다녀갔던 수많은 사인의 주인공들을 생각해서라도 무엇인가 승계할 수 있는 공간으로 꼭 남았으면 한다. 서울신문 나우뉴스TV 손진호기자nasturu@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15년 공방… 3兆짜리 ‘잠실판 뉴딜’

    15년 공방… 3兆짜리 ‘잠실판 뉴딜’

    롯데는 15년 숙원사업을 풀게 됐다며 크게 반겼다. 롯데는 “행정협의조정위원회의 결정을 존중하고, 남은 행정절차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면서 “공군의 비행안전 확보에도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설계대로라면 제2롯데월드는 112층(555m)으로 건립된다. 롯데는 1994년 초고층 빌딩 건립계획을 세우고 국방부와 협의를 벌였으나 국방부가 성남공항의 비행고도 확보에 어려움이 있다며 반대해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하고, 서울시 승인절차도 보류된 상태였다. 롯데는 “건축 비용과 주변 교통개선 비용 등으로 1조 7000억~2조원 정도를 투입하고 5년 내 공사를 마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롯데는 공사 중 연인원 250만명, 완공 후에는 2만 3000명을 상시고용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부동산 시장도 즉각 반응했다. 주변 아파트 매물이 회수되고, 호가도 올랐다. 가장 민감한 반응을 보인 아파트는 잠실주공 5단지. 이날 부르는 가격이 3.3㎡당 2000만~3000만원가량 오르고 매물도 자취를 감췄다. 신천동 월드부동산 김성래 대표는 “잠실 주공5단지 아파트 112㎡는 7억 8000만원으로 호가가 많이 오르고 문의전화도 많다.”면서 “침체기라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잠실 일대 부동산 시장에 중장기적인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희경 윤설영기자 saloo@seoul.co.kr
  • 한국 근대사 의미 재조명

    한국 근대사 의미 재조명

    올해는 3·1독립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90주년, 안중근 의사 의거 100주년, 백범 김구 선생 서거 60주기이다. 우리 근대사에 한 획을 그은 굵직한 역사적 사건과 인물을 기리는 행사들이 잇따라 펼쳐진다. 광복회의 건국훈장 반납의사 표명으로까지 이어진 건국 60주년 논란을 딛고 온 국민이 한마음으로 역사의 교훈을 되새김하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3·1운동의 의미를 세계사적 시각에서 조명하는 국제학술회의가 여러 단체에서 준비되고 있다. 동북아역사재단은 3월2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3·1운동과 1919년의 세계사적 의의’(가제)를 주제로 학술회의를 연다. 한·중·일과 미국·유럽의 전문가들이 참여해 3·1운동과 중국의 5·4운동을 비교 분석하고, 윌슨의 민족자결주의와 베르사유 강화체제 등 세계사의 큰 흐름에서 3·1운동을 평가한다. 성균관대 동아시아학술원도 2월13, 14일 ‘3·1운동과 5·4운동 기념 국제심포지엄’을 연다. ●세계사적 시각에서 조명… 국제학술대회 잇따라 임시정부 수립 기념일인 4월13일을 전후해 임정 90주년 행사도 다채롭게 열린다.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사업회는 국제학술세미나, 임시정부 사진전, 대중서적 발간 등을 준비 중이다. 이찬희 사무처장은 “임시정부의 법통을 확고히 알리는 행사들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독립기념관은 4월11일 중국측과 공동으로 중국 상하이 충칭에서 ‘중경시기 임시정부와 독립운동’을 주제로 국제학술심포지엄을 마련한다. 한국 독립운동사에서 안중근(1879~1910)과 그의 동양평화론은 최근 가장 활발히 연구되고 있는 주제다. 안중근의사숭모회는 기념일인 10월26일을 전후해 다양한 행사를 연다. 10월22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한국, 중국, 일본, 러시아가 참가하는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하는 것을 비롯해 안중근의사 특별기획전, 연구총서 발간, 창작오페라 등을 준비하고 있다. 독립기념관은 8월에 한·중·일 3국의 안중근연구자를 초청해 ‘안중근 의거와 독립운동’을 주제로 학술행사를 연다. 6월26일은 김구(1876~1949) 선생이 경교장에서 안두희에게 암살된 지 60년이 되는 날이다. 김구재단은 임시정부와 백범의 발자취를 좇는 영상물을 제작하는 한편 2005년부터 추진 중인 미국 브라운대 김구도서관 개설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10월에는 세계 석학을 초청해 ‘김구 국제심포지엄’을 연다. 백범기념관도 백범추모음악회와 특별테마전시회 등을 준비하고 있다. ●국권침탈 100주년 집중 조명 2010년은 한·일강제합병 100년이 되는 해다. 동북아재단은 한 해 앞서 한·일강제합병의 부당성을 집중 조명하는 3개년 사업을 시작한다. 6월22일 국권침탈 100주년과 관련해 역사갈등의 본질적 문제를 규명하는 국제학술회의를 개최한다. 이어 2010년에는 역사화해를 통한 평화구축 모색을 주제로 학술대회를 열고, 2011년 이 결과물을 국문과 영문, 일문 책자로 발간해 배포할 계획이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수정란 방류’ 대구 어획량 급증

    한때 자원량이 줄어 자취를 감췄던 대구가 인공수정란 방류 사업 덕분에 어획량이 대폭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경남도는 5일 대구 자원 회복을 위해 도내 해역에서 1981년부터 해마다 대구 수정란 방류사업을 실시한 결과 대구 어획량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경남도내 해역에서의 대구 어획량은 2002년 3502마리이던 것이 2003년 7만 2979마리, 2004년 16만 5363마리, 2005년 22만 8066마리, 2006년 23만 4852마리, 2007년에는 33만 6730마리로 늘었다.도는 2003년부터 시작한 대구 치어 방류사업도 계속 실시해 대구 자원을 더욱 풍부하게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개헌 다시 보자] 87년이후 개헌 논의

    1987년 이후의 개헌논의는 ‘통치구조’(권력구조)에 매몰된 비상식적 모습을 보여왔다. 유력 정치인과 정당의 권력 흥정 수단으로 전락해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잠깐 빛을 발하다가 이내 자취를 감추곤 했다.97년 15대 대선을 앞두고 성사된 당시 국민회의 김대중 후보와 김종필 자민련 후보의 단일화는 내각책임제 개헌이 고리였다.DJP연합은 호남권과 충청권 표의 결집 효과로 정권교체를 일궈냈지만 이면에 깔린 뒷거래는 두고두고 회자됐다. 2002년 10월 대선운동 기간에도 후보단일화 과정에 개헌 논의가 끼어들었다.당시 노무현·정몽준 후보간 협상에서 분권형 개헌이 논의되면서다.당시에는 대통령과 총리가 권력을 양분하는 기형적 권력구조가 언급됐다.‘정치 9단’이라는 김종필 자민련 총재는 내각제 개헌을 다시 들고 나왔고,이회창 한나라당 후보는 선거 열흘 전 특별기자회견에서 ‘임기중 개헌 마무리’라는 승부수를 꺼내들었다. 2006년 노무현 대통령이 ‘원포인트 개헌’을 꺼내들기 4년 전이다. 노무현 대통령은 당선 직후 별도의 정치개혁연구실을 설치해 2006년 개헌논의를 준비했다.골자는 분권형 4년 중임 대통령제와 권력구조 개편이었다.이후 원포인트 개헌논의가 전면에 부상하기까지 “개헌논의를 시작할 수 있다.4년 중임제와 정·부통령제가 적합하다.”(박근혜 당시 한나라당 대표·2005년 3월),“내년에 개헌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현행 대통령 5년 단임제는 부자연스러운 대통령 무임제다.”(정동영 당시 열린우리당 대표·2005년 12월),“지금 헌법이 87년 민주화 투쟁의 결과물인데 이제 한 20년 됐으니 손볼 때가 됐다.”(문성현 당시 민주노동당 대표·2006년 7월)는 등 개헌 논의가 흘러나왔다.윤현식 진보신당 정책위원은 “통치구조는 원래 국민의 권리를 보장하기 위한 하부개념임에도 정치권의 개헌 논의에서는 주객이 전도돼 왔다.”면서 “앞으로 개헌은 기본권에 대한 논의가 전제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미네르바 “정부 외환시장 개입” 재정부 “사실무근”

    미네르바 “정부 외환시장 개입” 재정부 “사실무근”

    한달 가량 모습을 감췄던 인터넷 경제논객 미네르바가 29일 포털사이트 다음의 토론광장 아고라에 다시 나타나 환율 관련 정보를 공개했다.  미네르바는 이날 아고라에 ‘대정부 긴급 공문 발송 - 1보’란 글을 올리면서 “2008년 12월 29일 오후 2시 30분 이후 주요 7대 금융 기관 및 수출·입 관련 주요 기업에게 달러 매수를 금지할 것을 긴급 공문 전송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미네르바의 주장에 대해 “사실 무근”이라며 “법적대응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또 외환시장 관계자도 “공문을 통해 달러 매수를 강제한다는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앞서 미네르바는 “중요 세부 사항은 각 회사별 자금 관리 운용팀에 문의 바람.세부적인 스팩은 법적 문제상 공개적으로 말할 수 없음. 단 한시적인 기간 내의 정부 업무 명령인 것으로 제한한다.”고 설명했다.이어 “단 한시적인 기간 내의 정부 업무 명령인 것으로 제한한다.”고 덧붙였다.  미네르바가 환율관련 문제를 애매모호한 말투로 풀어낸 것은 정부와의 관계를 고려한 탓이라는 분석이다.그는 지난 11월 13일 “경제에 대해서는 ‘국가가 침묵을 명령’했기 때문에 입 닥치겠다.”고 말했었다.이어 정부가 미네르바에게 경제 관련 글을 인터넷에 올리는 것을 중지할 것을 요구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간 미네르바의 글을 계속 해석해온 네티즌 ‘짱’은 “오늘 점심 먹고 두시 반 이후로 1등부터 7등까지 은행들, 증권사, 보험사와 수출·입하는 대형 회사들은 달러를 사지 마라.지금 정부가 연말 환율 잡으려고 땀 흘리며 전쟁하는 것이 보이지 않는가.”라고 해석했다.이어 ‘한시적 기간’이란 표현에 대해 “이달 30일까지”라고 분석했다.  미네르바와 ‘짱’의 주장은 정부가 금융기관과 주요기업에 압력을 가하면서 환율시장에 개입하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네티즌들은 한 달여만에 등장한 미네르바에 반가움을 표시하면서도 최근 환율 동향에 대한 의혹을 쏟아내고 있다.  네티즌 ‘Protecter’는 “정부는 12월 31일 환율 떨어뜨릴려고 그러는가? 기업 변칙 회계도 도입한다더만…”이라고 말했다.아이디 ‘팬텀’은 “연말 며칠 안 남아서 원·달러 환율을 억지로 묶으려고 하는거네.(정부가)각종 통계수치에 부담을 느끼는 듯”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 외에 “환율이 떨어지니 그럴리가 없는데 이상하다 싶었다.”(xksgor) “얼마 전부터 환율이 이상하게 조용하다 했는데…이런 일이 있었군요.”(Rose)와 같은 의견 등도 올라왔다.미네르바의 글은 약 1시간 20분 사이 3만 4000건에 가까운 조회수와 460여개의 댓글을 기록하는 등 폭발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편 미네르바는 앞서 지난달 29일 김대중 전 대통령을 비난한 김영삼 전 대통령에 대해 “깡패 만도 못한 3류 XXX 같은 노인네”라면서 원색적인 비난을 퍼부은 뒤 자취를 감췄었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문화플러스]

    ●日에서 찾은 백제의 발자취 ‘구다라나이’는 옛날 일본 사람들이 백제에서 건너온 물건이나 백제 문화를 접할 때 칭송하던 말이다.일본 센슈대학에 유학할 때부터 40년 남짓 일본속 백제문화에 관심을 가져온 홍윤기 박사는 백제 즉,구다라 열풍은 이미 고대 일본땅에서 왕성하게 일었고 그것이 한류의 원조가 됐다고 분석한다. ‘일본속의 백제 구다라’(홍윤기 지음,한누리미디어 펴냄)는 일본 속에 남아있는 옛 백제문화의 발자취를 따라 나선 기록이다.오사카 중심에 있는 남백제초등학교,시내 한복판의 백제대교,백제왕신사를 소개하고,백제 성왕(聖王) 신주를 모신 사당인 ‘히라노신사’에서 일본 왕들이 찾아와 참배한 사실을 밝혀낸다. ●조각가 강석원 초대전 조각가 강석원 초대전이 경기 성남 가산화랑에서 30일까지 열린다. 강석원은 군산대를 졸업한 뒤 이탈리아로 건너가 세계 최고의 대리석 산지로 알려진 토스카나주 카라라의 명문 미술아카데미에서 조각을 공부했다. 강석원은 이탈리아에서 그만의 예술적 방법으로 고체형태의 돌을 에너지가 가득한 자연의 생생한 형태로 변형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 초대전에서 강석원은 ‘상승’을 비롯한 대리석으로 작업한 4점과 브론즈 6점 등 모두 10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 [Let’s Go]태양이 머무는 곳, 거제도

    [Let’s Go]태양이 머무는 곳, 거제도

    거제도의 바다는 웅장하다.특히 남쪽 홍포의 빨려들 듯 망망한 바다는 거제바다의 본성이라 할 만하다.몇 해 전 홍포와 태양을 주제로 한 사진으로 세인들의 입에서 탄성을 뽑아낸 작가가 있다.‘시간을 찍는 사진가’ 서성원(44)씨.전남 순천에서 태어나 고등학교를 졸업한 직후 거제도의 방위산업체에서 근무하다 홍포의 아름다움에 빠져 여태 떠나지 못하고 있다.그의 작품은 태양과 달,그리고 별의 궤적이 대부분이다.특히 사진 전문가들이 태양의 궤적을 담는다는 것은 무모한 도전이라 여길 때도 그는 공장의 용접용 필터로 해를 찍었다.짧게는 2~3시간,길게는 며칠씩 셔터를 열어 빛을 빨아들였다.광기에 가까운 그의 지독한 열정 덕에 일상적인 풍경들이 새로운 사진의 영역이 되었고,작품으로 다시 태어났다.그의 손에 이끌려 햇살 가득한 거제의 이곳저곳을 들여다보았다. ●무지개 마을로 알려진 홍포의 비경 거제는 지금 피보다 붉은 동백이 한창이다.동백은 필 때보다 떨어졌을 때가 더 아름다운 꽃.머지않아 꽃봉오리가 통째로 질 때면 거제의 해안도로는 온통 붉은빛으로 물들 터다. 서 작가 작품 대부분의 모태가 된 곳이 홍포다.주민들은 저녁 노을에 무지개가 뜬다고 해서 ‘무지개 뜨는 마을’이라고도 부른다.새벽녘 무지개마을을 출발해 여차~홍포간 해안도로를 따라 여차방향으로 가던 서 작가가 도로변 샛길을 따라 갯바위 아래로 내려섰다.도로 위에서라면 전혀 볼 수 없는 곳이다.열흘이건 보름이건 사진을 찍을 때면 늘 텐트를 치던 곳이란다.왼쪽으로 대·소병대도가 지척이고 오른쪽으로는 거대한 바다와 통영의 섬들이 주르륵 펼쳐져 있다.가운데 멀리로는 일본땅 대마도가 아련하다.이런 곳에서의 해맞이는 얼마나 특별한 경험이 될까. 여명의 바다 위로 점점이 떠있는 고깃배의 불빛들이 별처럼 반짝인다.수평선 주변이 서서히 여명으로 꿈틀대기 시작했다.뭍과 바다 모두가 숨을 죽인 순간,시뻘겋게 달궈진 해가 거제 바다를 뚫고 솟아올랐다.순간이고 찰나였다.해가 뿜어내는 빛으로 사위는 온통 붉게 물들었다.홍포(紅浦)란 이름에 걸맞은 풍경.거제 사람들은 이 광경을 보며 한려수도에 대비해 혁파(赫波)수도,혹은 적파(赤波)수도라고 부르기도 했다. ●홍포에선 일출·일몰 다 볼 수 있어 홍포는 앉은 자리에서 일출과 일몰을 동시에 볼 수 있는 곳이다.단 해가 대·소병대도 사이에서 떠 통영 쪽으로 지는 이맘 때라야 가능하다.홍포의 이름도 따지고 보면 해넘이 풍경에서 비롯된 것.그러나 정작 서 작가가 해넘이 전망 포인트로 이끈 곳은 상동동 계룡산(566m)이었다.거제도 중심부에 우뚝 솟은 산으로,정상 못 미친 곳에 한국전쟁 당시 포로수용소 통신대 건물의 잔해가 남아 있다. 서 작가는 “건물 잔해 너머로 지는 해가 슬프도록 아름다워 이곳을 자주 찾는다.”고 했다.용광로처럼 타올랐던 태양이 뉘엿뉘엿 다도해의 섬들 사이로 자취를 감출 무렵,통신대 건물이 길게 땅그림자를 남기며 미묘한 분위기를 연출했다.다도해 해넘이 풍경의 절정.거제만과 통영쪽 다도해 사이로 빨려들어가는 해가 더없이 장엄하고 화려하다.장승포에서 상동동 방향으로 가다 용산마을에서 좌회전해 임도를 따라 오르면 계룡산 통신대 유적지가 나온다. ●에티오피아 황제가 일곱 번 ‘원더풀’ 외친 ‘황제의 길’ 거제도가 자랑하는 절승의 하나가 해안도로다.길이가 무려 398㎞에 달한다.면적으로는 제주도에 이어 두 번째이지만 해안도로 길이는 제주도보다 길다.바다를 품은 해안도로를 따라 섬 전체를 도는 데 걸리는 시간은 대략 4시간쯤.다만 장승포항을 기준으로 북쪽보다는 홍포,해금강 등 경승지들이 늘어선 남쪽이 권할 만하다.거제의 남쪽은 그야말로 비경의 연속이다.명승 2호로 지정된 해금강과 신선대,바람의 언덕(작은 사진),학동몽돌해수욕장 등은 물론이려니와 해안 마을 어디를 가도 넉넉하고 아름다운 풍경들과 마주할 수 있다. 가장 많이 알려진 도로는 ‘황제의 길’이다.망치삼거리와 구조라해수욕장을 잇는 14번 국도의 한 부분으로 길이는 4.5㎞ 남짓.1968년 거제도를 비공식 방문했던 에티오피아의 셀라시에 황제가 망치고개에 올라 거제바다를 바라보며 일곱번 ‘원더풀’을 외쳤다고 해서 이름지어졌다. 하지만 황제도 보지 못한 도로가 있다.여차와 홍포를 잇는 비포장길이 그것으로,거제에서 가장 빼어난 풍광을 펼쳐 보인다.3.3㎞ 구간에 대·소병대도와 매물도 등 아름다운 섬들이 들어차 있다. 한적한 섬을 원한다면 소매물도가 좋다.등대섬으로 잘 알려진 곳.행정구역상 통영에 속하지만 거제도에서 더 가깝다.저구항에서 소매물도까지 30분쯤 걸린다. 글·사진 거제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지역번호 055) ▲가는 길:대전~통영고속도로→통영→거제도 ▲맛집:요즘 거제엔 굴이 제철.거제면 내간리 송곡굴구이는 굴을 쪄서 내는 굴구이 ‘원조’로 입소문 난 집이다.굴구이(4인 기준)는 1만 8000원,굴무침 1만 2000원.632-7255. ▲잘곳:최근 문을 연 관광호텔 ‘상상속의 집’이 정갈하다.객실 크기나 시설 등이 특급호텔에 버금가는 수준.바다쪽 전망도 좋아 모든 객실에서 해오름의 장관과 마주할 수 있다.창가 쪽에 자쿠지시설도 갖췄다.장승포에서 지세포 쪽으로 우회전하면 된다.평일 14만원,주말 17만원.inspirationpoint.co.kr,682-5251~2.
  • 소원 들어주는 우체통

    소원 들어주는 우체통

    크리스마스 이브.아이들은 산타클로스가 가져다줄 선물을 생각하다 달콤한 꿈에 젖어 잠든다.하지만 소년소녀 가장이나 가정 형편이 어려운 아이들에겐 크리스마스가 마냥 즐겁지 않다.소원을 이야기할 상대도,소원을 들어줄 이도 없기 때문이다.이런 아이들의 소박한 바람을 들어주는 기특한 우체통이 있다. 서울 강서구 가양동 가양4종합사회복지관의 ‘꿈이 자라는 우체통’(꿈통)이 바로 그것이다.23일의 복지관은 어느 때보다 분주했다.매월 마지막 주 목요일에 개봉한다는 원칙을 깨고 이틀 앞서 꿈통을 개봉했다.크리스마스에 맞춰 아이들의 소원을 들어주기 위해서다. 꿈통에는 앙증맞게 쓴 소원들이 듬뿍 담겨 있었다.필기용품을 갖고 싶다거나 구멍 난 책가방을 바꿔 달라는 등 수수한 바람이 대부분이었다.여느 초등학생들처럼 휴대용 게임기나 컴퓨터,MP3 플레이어를 갖고 싶다는 내용도 있었다. ● ‘엄마 보고싶다´ 사연까지 최근에는 엄마가 보고 싶다는 승민(가명·11)이의 꿈도 들어줬다.승민이는 할머니와 살고 있다.부모는 2006년 11월 이혼했다.그 뒤 어머니는 자취를 감췄고,아버지는 일용직 근로자로 전국을 떠돌며 집에는 거의 들어오지 않는다.‘엄마가 보고 싶다.보게 해 달라.’고 말할 상대가 없었다.혼자서 끙끙 앓다 이달 초 사연을 적어 꿈통에 넣었다.사회복지사와 자원봉사자들이 나서 어머니 소재를 파악해 연락했다.‘안 된다.’는 할머니도 설득했다.승민이는 크리스마스를 한 주 앞두고 꿈에 그리던 엄마를 만났다.승민이는 “소원이 정말 이뤄질 줄은 생각지 못했어요.최고의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았어요.다른 아이들도 ‘꿈통’을 통해 저처럼 꿈을 이뤘으면 좋겠어요.”라고 즐거워했다. 꿈통은 2006년 9월 시작됐다.연세대 물리학과 박홍이(64) 교수가 ‘꿈을 잃은 아이들에게 꿈을 되찾아 주자.’는 취지로 추진했다.지금까지 100여명의 아이들이 크고 작은 소원을 이뤘다. ●십시일반 후원금으로 운영 꿈통에는 한 달에 30~50통의 ‘소원 편지’가 날아온다.하지만 모든 소원이 다 이뤄지는 건 아니다.사회복지사와 자원봉사자들로 구성된 꿈통위원회에서 엄정한 심사를 한 뒤 꼭 들어줘야 할 소원들을 선별해 월 6~10명 정도의 소원을 이뤄준다.꿈을 이뤄주는데 매달 적게는 30만원,많게는 50만원 이상 든다.박 교수와 다수의 후원자들이 다달이 약간의 후원금을 내고 있다. ●한달 30~50통 쇄도 올 들어 꿈통의 훈훈한 소식이 인근에 퍼지면서 지역 주민들의 관심도 높아졌다.사회복지사와 자원봉사자 등이 주축이 돼 운영되는 꿈통위원회는 이런 호응에 발맞춰 지난 6월부터 꿈통 이용 대상층을 전 연령층으로 확대했다. 박 교수는 “소년소녀가장이나 형편이 어려운 노인들은 원하는 것이 있어도 말을 못하는데,십시일반으로 이들의 소박한 꿈을 들어준다면 이들은 꿈을 갖고 살아갈 수 있다.”면서 “전국 곳곳에 희망을 심어주는 꿈통이 많이 생기길 바란다.”고 말했다. 글 사진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소비 1번지 강남 크리스마스 악몽

    소비 1번지 강남 크리스마스 악몽

    소비 1번지 서울 ‘강남’ 일대가 무너지고 있다.경기 침체로 소비 심리가 꽁꽁 얼어 붙으면서 압구정동,청담동,역삼동,삼성동,서초동 등 서울 강남의 대표적 상권 지역이 ‘불황 직격탄’을 맞았다.거리에 울려 퍼지던 크리스마스 캐럴은 자취를 감췄고,연말 특수도 실종됐다.기대를 모았던 삼성그룹의 강남 이전 효과도 없다.폐업이 속출하면서 ‘불야성’은 옛말이 돼가고 있다. ●로데오거리 불황 직격탄 어둠만 깔려 유흥 인구가 최고조에 이르는 금요일인 지난 19일 밤 9시,강남 일대 식당·주점가는 한산하기 그지없었다.20~30대 젊은이들로 넘쳐나는 압구정동 로데오거리에는 크리스마스 캐럴과 트리,화려한 조명은 보이지도 않았다.어둠만이 가득했다.이른 밤시간이지만 대부분의 가게가 문을 닫았다.레스토랑,의류·과일주스·와인·커피점 등 폐업한 곳도 부지기수였다.부동산 앞 유리창에는 매물로 나온 인근 상점들의 상호가 덕지덕지 붙어 있었다. 택시기사 채모(54)씨는 “로데오거리가 완전히 죽었다.”면서 “연말인데다 금요일 밤인데도 사람이 없다.”고 말했다.와플가게를 운영하는 윤모(32)씨는 “최근 두 달 새 커피·와인가게 손님이 발길을 끊는 등 이곳을 찾는 이들이 급감했다.”면서 “근처 가게들이 줄줄이 문을 닫으면서 과거 시끌벅적했던 크리스마스와 연말 분위기가 사라진 지 오래됐다.”고 전했다. 밤 10시30분,청담동 갤러리아백화점 인근 골목길.와인바,레스토랑 등 고급주점과 식당들이 즐비했다.하지만 식당들은 모두 불이 꺼졌다.행인도 드물었다.주점의 네온사인만 쓸쓸히 깜빡이며 적막을 더했다.7년째 오뎅바를 운영해온 심모(50)씨는 “크리스마스 캐럴과 트리가 사라진 건 올해가 처음”이라면서 “20대 후반에서 40대 직장인들이 찾지 않으면서 근처 가게들이 풍전등화 신세”라고 탄식했다. 역삼동,삼성동,논현동 등지도 마찬가지였다.일대 식당·주점 업주들은 “크리스마스 캐럴이 사라진 건 경이적인 일”이라면서 “식당이든 주점이든 지난해 연말에 비해 손님이 50~80% 줄었다.”고 입을 모았다. ●직장인 송년회도 “저렴한 강북으로” 서초구 서초동 ‘삼성타운’도 썰렁했다.지난달 중순 삼성전자를 끝으로 삼성물산,삼성생명 등 11개 계열사 9000여명의 임직원들이 강남에 새 둥지를 틀었다.인근 식당·주점 업주들은 ‘삼성그룹의 이전 효과’를 기대했지만 매출은 늘지 않았다.삼겹살집 주인 김모(45)씨는 “삼성 이전 소식에 인근 가게들의 임대료가 지난해보다 10~20% 올랐지만 업주들은 이전 효과를 기대하며 돈을 다 지불했다.”면서 “하지만 매출 증가는 고사하고 망하지 않으면 다행이다.”고 토로했다.삼성전자의 한 직원은 “경기 침체로 서로가 눈치를 보는데다 감원바람이 언제 불어 닥칠지 모르는데 연말 분위기를 낼 수 있겠느냐.”면서 “회사들의 송년 회식은 대부분 오후 9시쯤에 끝나고,값이 저렴한 강북지역으로 넘어가 송년회를 하는 직장인들이 많다.”고 말했다. 강남구청 관계자는 “최근 술·밥 등을 파는 일반음식점의 경우 9월 53곳,10월 66곳,11월 51곳,12월 현재 43곳 등 매월 50곳 이상 폐업하고 있다.”면서 “강남 일대 상권이 죽고 있다는 걸 실감한다.”고 밝혔다.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고계현 정책실장은 “강남은 기업이 대거 몰려 있어 유흥·소비 중심지가 된 곳”이라면서 “최근 기업이 어려워지면서 침체를 맞았고,강남 침몰 여파는 다른 지역에도 옮겨져 서울 전체 상권에 심각한 타격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故박광정의 발자취, 15년 한결같던 연기인생

    故박광정의 발자취, 15년 한결같던 연기인생

    배우 겸 연극연출가 박광정이 15일 오후 폐암으로 숨졌다. 향년 46세. 지난 3월 폐암 판정 이후 항암 치료를 받아 왔던 박광정은 증세가 악화되면서 이날 오후 11시 께 끝내 숨을 거뒀다. 故 박광정은 말기 암 투병생활에도 불구, 마지막까지 연기에 대한 의지를 굽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더욱 주변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1962년생인 박광정은 한양대 연극영화과를 졸업했다. 1992년 연극 ‘마술기계’를 연출하며 연출자로서 이름을 먼저 알린 박광정은 1994년 차인표, 신애라 주연의 MBC 드라마 ‘사랑을 그대 품 안에’에 출연하며 연기자로 영역을 넓히기 시작했다. 당시 권해효와 함께 재치 넘치는 조연 연기로 호평을 받았던 박광정은 드라마의 윤활유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개성있는 조연 전문 배우로 자리매김 했다. 영화에서의 활약도 두드러졌다. 영화 ‘넘버3’에서 시인 랭보 역으로 방은희와 함께 호흡을 맞췄던 박광정은 영화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으며 지난해 개봉한 ‘아내의 애인을 만나다’에서는 생애 첫 주연을 맡아 제1회 국제이머징탤런트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올해 2월 말 인기리에 종영한 MBC 드라마 ‘뉴하트’에서 방사선과 김영희 의사 역을 열연했다. 주인공 이은성(지성 분)의 후원자이자 최강국(조재현 분)의 진심어린 친구로서 드라마에 온기를 불어넣은 그의 연기는 시청자들에게 훈훈함을 선사했다. 이밖에 최근에는 영화 ‘뜨거운 것이 좋아’의 산부인과 의사 역을 비롯, 케이블채널 미니시리즈 ‘대박인생’에서 40대 가장 오대박 역을 맡으며 마지막 까지 연기 투혼을 발휘했다. 그러나 지난 3월 심한 두통으로 병원을 찾은 박광정은 갑작스런 폐암 선고를 받고 항암 치료에 들어갔다. 박광정은 병원의 만류에도 불구, 연극 ‘서울노트’의 연출 활동을 계속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한결 같았던 15년 연기 인생, 그리고 9개월 간의 투병 속 연기 열정…. ‘우리시대의 소시민’의 모습을 가장 잘 그려냈던 배우 박광정은 마지막까지 ‘연기자’로 눈을 감기를 바랬다. 한편 고인의 시신은 서울대학교 병원 영안실 제 1호실에 안치돼 있으며 발인은 오는 17일이다. 사진 = 故 박광정 미니홈피, 조민우 기자 서울신문NTN 최정주 기자 joojoo@seoulntn.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옴부즈맨 칼럼] 사진과 ‘사실 왜곡’/남재일 세명대 교수

    [옴부즈맨 칼럼] 사진과 ‘사실 왜곡’/남재일 세명대 교수

    일반적으로 사실 확인에 가장 유용한 감각은 시각이다.바로 앞에 있는 사람이 내 애인인지 아닌지 100% 분별할 수 있는 방법은 보는 길밖에 없다.음성은 후두암에 걸리면 전혀 딴 사람이 된다.냄새는 향수를 바꾸어 버리면 무용지물이다.얼굴을 만져보고 촉각으로 식별할 수 있는 사람은 선천적 시각장애인 중 일부일 것이다. 시각은 인식론에서 가장 ‘이성적인 감각’으로 큰 이의 없이 수용되고 있다.주변을 둘러보라.청각에 의지했던 청진기는 진단영상의 발달로 자취를 감추고 있다.심장의 박동소리도 정확한 가늠을 위해서는 화면위에 시각자료로 표현된다.촉각적 진단방식인 ‘맥짚기’는 한방병원에서도 진단영상에 밀려났다.대학의 강의실도 선생의 음성보다 파워포인트의 이미지가 점점 지배적인 강의매체로 자리잡고 있다.이제 알고 싶다는 호기심은 보고 싶다는 의지로 수렴되고 있다. 객관주의 저널리즘은 태생부터 보기를 강조했다.시각적 관찰을 우월한 지각의 형식으로 특권화한 실증주의 인식론에 철학적 뿌리를 두고 있기 때문이다. 객관주의 저널리즘에서 가장 우월한 사실 확인의 방식은 현장에서 육안으로 보는 것이다.그래서 ‘발로 뛰는 기자’라는 유구한 캐치프레이즈가 등장하며,현장 스트레이트 기사가 가장 사실성이 높은 기사로 대접받는다.이보다 더 사실성이 높은 것은 현장사진이다.사진이 언어보다 주관성의 개입소지가 적은 매체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이로니컬하게도 사진은 매체 자체가 담보하는 ‘즉물적 사실성’ 이 오히려 현실의 전체상을 왜곡할 소지도 있다.사진은 가장 가시적이고 자극적인 현실을 피사체로 낙점하고,독자들은 이 파편적 사실을 준거로 현실을 추론하기 때문이다.그래서 사진 한 컷의 파편적 사실이 현실의 전체상을 상징적으로 압축할 때 사진은 탁월한 환유의 텍스트가 된다.하지만 그 반대로 현실의 맥락과 동떨어진 파편적 사실을 클로즈업할 때는 현실을 가리는 왜곡의 장막으로 작용한다. 12월5일자 여러 신문에 같은 피사체를 찍은 사진이 일제히 실렸다.가락시장의 배추 장수 할머니와 이명박 대통령이 포옹하는 사진이다.경제난으로 어려움을 겪는 서민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기 위해 대통령의 민생시찰에 동행한 기자들이 찍은 사진이다.할머니는 울고 있고 대통령은 포옹한 채 다독이고 있는 광경이다. 이 사진과 관련된 서울신문 기사의 제목은 “‘장사 너무 안 돼 못 먹고살 정도’ 울먹인 민심에 이 대통령 ‘눈물이 나네’”이다.이명박 대통령이 가락시장을 방문해서 할머니와 포옹한 것은 사진이 웅변하듯 명백한 사실이지만,그건 ‘파편적 사실’일 뿐이다.그리고 이 파편적 사실을 프레임 속에 담아 사진이 궁극적으로 전하는 언어적 메시지는 ‘서민에 관심 많은 자상한 대통령’이라는 것이다.역대 정권 중에서 서민을 위한 정책이 가장 부족한 ‘강부자’ 정권의 수장을 도대체 이런 식으로 부각시킨다는 것이 말이 되는가? 파편적 사실은 맞지만 현실의 전체상에 대해서는 엄청난 왜곡이다. 어쩌면 대통령의 민정시찰이라는 것부터가 시대착오적이다.온갖 정보가 시시각각 보고되는 현대에 도대체 민정시찰이 왜 필요한가? 시장바닥에 나가봐야 서민의 어려움을 아는 사람이라면 애초에 자격이 없는 사람이다.그럼에도 이런 터무니없는 행사가 치러지고 있는 것은 대통령의 일이라면 시시콜콜 보도해야 하는 언론에 보도거리가 되기 때문이다.지금의 민정시찰은 처음부터 언론을 겨냥한 ‘의사이벤트’일 뿐이다. 이렇게 알아서 프레임까지 잡아주니 어느 대통령이 이를 마다하랴.문제의 사진은 파편적 사실의 배후에서 이루어지는 사실 왜곡의 진수를 보여주는 결정판이다. 남재일 세명대 교수
  • 박지성, 마지막 클럽대회 우승컵 ‘화룡점정?’

    박지성, 마지막 클럽대회 우승컵 ‘화룡점정?’

    화룡점정(畵龍點睛). 용을 그리는 마지막 순서는 눈동자를 그려 상서로운 기운을 불어넣는 것이다. 박지성(27·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은 행복한 사나이다. 축구선수로서 언제가 될 지 모를 화룡점정의 순간을 축구인생의 끝자락도 아닌. 한창 꿈을 키워가는 시기에 맞이하는 행운을 잡았다. 박지성은 14일 오전 2시 30분(한국시간) 프리미어리그 토트넘과 원정경기를 마치자 마자 2007~2008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팀 맨유의 일원으로 곧장 일본으로 향한다. 프로인생의 처음을 열었던 일본에서 열리는 2008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에서 ‘톱 오브 더 월드(Top Of The World)’를 겨냥한다. 정말 그의 자서전 제목처럼 ‘멈추지 않는 도전’은 세계 클럽 왕중왕의 자리까지 향하게 됐다. 이미 그는 이룰 것은 다 이뤘다. 2003년 교토 퍼플상가 시절 일본 축구의 최고팀을 가리는 일왕배(FA컵)에서 정상에 올랐고. 네덜란드 PSV에인트호번에서는 프로리그(2003. 2005년)와 피스컵(2003년). 수퍼컵(2003년). 네덜란드 FA컵인 암스텔컵(2005년)을 연거푸 제패했다. 2005년 6월 맨유에 입단해서도 우승 릴레이는 멈추지 않았다. 정규리그(2007. 2008년). 프로팀의 토너먼트 대회인 리그컵(칼링컵·2006년) 우승에 입맞추더니. 지난 5월에는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으로 유럽 챔피언의 자리까지 올라섰다. 아시아와 유럽을 넘나들며 프로팀이 취할 수 있는 갖가지 성격의 우승컵을 모두 안았다. 2003년부터 소속팀에서 매년 한차례 이상. 모두 10차례 정상에 올랐다. 우승과 관련해서는 복이 넘쳐났다. 클럽 월드컵은 이같은 릴레이 우승에 하나 더 신기원을 추가할 기회다. 클럽의 일원으로 한 나라→대륙→세계로 나아가며 챔피언의 외연을 확대하는 꼴이다. 물론 한국 축구사에도 그의 발자취는 귀중하게 남게 된다. 클럽월드컵에서 우승하면 한국 선수로는 또 ‘처음’이라는 테이프를 끊게 된다. 또한 FIFA 주관 대회에서 우승 메달을 목에 거는 첫 한국인으로서도 이름을 남긴다. 대회 규정상 우승팀에는 35개의 우승 메달이 주어진다. 클럽월드컵 우승 메달로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 우승 메달을 받지 못했던 아쉬움을 달랠 수 있을 지도 관심사다. 명문으로 꼽히는 맨유지만. 클럽월드컵에서는 좋은 인연을 맺지 못해 박지성의 호승심을 일깨운다. 맨유는 1998~1999시즌 챔피언스리그 우승팀 자격으로 2000년 브라질에서 열린 초대 클럽월드컵에 나섰으나 네카사(멕시코)와 1-1 무승부. 호마리우가 이끄는 바스코다가마(브라질)에 1-3패. 사우스 멜버른(호주)에 2-0 승을 거두며 1승1무1패로 3위에 그쳐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클럽월드컵의 전신인 인터 콘티넨탈컵(유럽과 남미 클럽 챔피언간 대결·일명 도요타컵)에서는 1968년 에스투디안테스(아르헨티나)에 1무1패로 무너졌지만 1999년 파우메이라스(브라질·1패)에는 1-0 승리를 거둬 한차례 우승을 맛본 적이 있다. 기사제휴/스포츠서울@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