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자취
    2026-08-08
    검색기록 지우기
  • 전패
    2026-08-08
    검색기록 지우기
  • 해외
    2026-08-08
    검색기록 지우기
  • 성형
    2026-08-08
    검색기록 지우기
  • 중장
    2026-08-0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7,748
  • [선관위 정치개편안 입체분석] “쪼개기 해봐야 티도 안 나…후진적 후원 문화 바꿔야”

    대기업과 금융사·공공기관 등의 국회 대관업무 관계자들은 “후원금 한도 상향 등 금액보다는 ‘안 내면 찍히고, 내봤자 티도 안 나는’ 후진적인 정치 후원금 문화가 먼저 바뀌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의원 후원금은 법인·단체의 기부를 원천금지한 오세훈법 시행을 거쳐 2010년 청목회(전국청원경찰친목협의회) 입법로비, 지난해 서울종합예술실업학교 입법로비 사건 등으로 된서리를 맞았다. 4대 대기업 계열사의 한 대관 담당자는 “기업별로 중요한 상임위 의원들에게 통상 200만~500만원, 핵심 의원에게는 1인당 1000만원 이상까지도 후원한다”며 “물론 법인 명의 후원이 금지됐기 때문에 소속 직원 등 개인 명의로 1인당 10여만원씩 쪼개기 후원금을 낸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본사 차원에서 비공식적으로 ‘의원·보좌진과 개인 친분이 있으면 자율적으로 후원하되 회사 차원 쪼개기 후원은 하지 말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전했다. 돈만 내고 괜스레 각종 로비 구설에 휘말릴 필요가 없다는 이유에서다. 다른 대기업 관계자는 “18대 국회 초반만 해도 기업에서 ‘이번에 몇 명 모아왔다’ 며 쪼개기 기부 명단을 내밀곤 했지만 이런 모습도 상당히 자취를 감췄다”고 전했다. 금융권의 대관 담당자는 “후원금 한도가 높아지면 의원들 압박이야 더 커지겠지만 기업의 가용한도가 크게 늘어날 순 없다. 결국 의원들의 부익부 빈익빈 현상만 심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新 평판 사회] “진정한 평판은 능력…학벌·스펙보다 열정·경험이 더 중요”

    [新 평판 사회] “진정한 평판은 능력…학벌·스펙보다 열정·경험이 더 중요”

    이른바 ‘스펙’ 대신 능력을 중시하는 풍조는 경력 직원 채용 과정에서 더욱 도드라진다. 국내 최대 헤드헌팅 회사 가운데 하나인 ‘커리어케어’의 서혜진(41·여) 이사(부문장)는 1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진정한 평판은 능력”이라고 말했다. ‘평판’이란 학벌이나 스펙 등이 아니라 채용 후보자가 그동안 몸담아 온 직장 등의 동료들이 내리는 평가를 뜻한다. 그런 만큼 업무 능력은 물론 동료들과의 협업 능력까지 한눈에 알 수 있다. 서 이사는 “최근 경력 채용을 끝낸 한 대기업 계열사가 100여명에 이르는 과장, 대리급 채용 예정자 전원의 평판을 조회해 달라고 의뢰했다”면서 “평판 조회만 전문으로 하는 서치펌도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치펌은 평판 조회를 할 때 채용 후보자의 소통 능력, 업무 과중 상황에서의 스트레스 내성, 협업 능력 등을 살펴본다. 그는 “드라마 ‘미생’을 보면 좋은 대리도 있지만 남의 공적을 가로채는 등 수많은 대리들이 나오지 않느냐”면서 “협업 상황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도 평판의 중요한 요소”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 업무 외 언행, 사내 연애, 동료와의 금전 거래 등 업무와 직접적으로는 상관이 없지만 회사에 중대한 영향을 줄 수 있는 분야의 사생활도 평판 조회에 들어간다. 서 이사는 “채용 면접이나 이력서에는 후보자가 드러내길 원하는 부분을 선택할 수 있지만, 평판은 그 사람이 오랜 시간 지나온 발자취이기 때문에 일부러 관리를 할 수 없다”면서 “훌륭한 평판을 받고 있다는 것도 채용 후보자의 큰 능력”이라고 말했다. 신입 사원 채용 과정에서도 적지 않은 기업들이 스펙보다는 실제 업무 능력이나 해당 직무에 대한 열정을 갖춘 인재를 뽑기 위해 노력한다. 롯데그룹은 자이언츠 야구단의 지난해 상반기와 하반기 공채에서 오로지 ‘야구에 열정을 가진 사람, 부산에서 근무할 수 있는 사람’만을 지원 자격으로 내걸었다. 김진성 인사부문 수석은 “애써 채용했는데 금세 퇴사하는 직원이 많아 고심 끝에 사직구장에 모집 공고문을 붙였다”면서 “입사 원서에 학벌이나 스펙을 적는 칸을 아예 만들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채용하고 나서 인사기록카드를 보니 스포츠 경영학을 전공하거나 통역 인턴 경험이 있는 등 유능한 인재들이었다”며 “학벌보다는 해당 직무를 얼마나 준비했고 열정을 가졌는지를 판단하는 채용 제도를 다른 계열사에도 확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CJ그룹도 푸드빌 신입 사원 공채에서 투썸플레이스, 빕스, CGV 등 자사 계열 영업장 아르바이트를 1년 이상 경험한 지원자는 서류전형을 면제시키고 있다. 그룹 관계자는 “현장 중심의 업종이기 때문에 현장 직무에 밝은 사람을 뽑으려고 한다”면서 “다른 분야에서도 서류전형에서 인사팀이 아닌 해당 직무 실무자가 직접 자기소개서를 심사한다”고 설명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IS 가담 위해 출국, 캐나다 10대 6명 출국 ‘18~19세 합류한 이유는..경악’

    IS 가담 위해 출국, 캐나다 10대 6명 출국 ‘18~19세 합류한 이유는..경악’

    ‘IS 가담 위해 출국’ 몬트리올 일간 라프레스가 26일(현지시간) “두 명의 젊은 여성을 포함하는 캐나다인 6명은 몬트리올과 그 근교 출신이며 몇몇은 몬트리올 메종뇌브 초급(CEGEP)대학에 재학하고 있다”고 전했다. 캐나다 10대 남녀 최소한 6명이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합류를 위해 터키로 간 것으로 알려진 것. 캐나다인 남녀는 국경을 넘어 시리아로 들어갈 목적으로 지난달 16일 터키로 간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들이 최종 목적지인 시리아에 입국했는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은 상태다. 18∼19세인 이들 6명은 모두 중동이나 북아프리카 이민자의 후손인 것으로 전해졌다. 메종뇌브 초급대학 대변인은 “일행 가운데 3명이 지난 학기 강의를 들었다”며 “이들이 서로 친분이 있는지는 모른다”고 밝혔다. 이들 남녀에 앞서 앨버타주에 사는 아이샤라는 23세 여성이 시리아에 있는 IS에 가담하고자 작년 여름 자취를 감췄다고 CBC방송이 전날 보도했다. 아이샤는 같은 도시의 다른 여성으로부터 인터넷을 통해 과격 의식화 과정을 거친 것으로 보인다고 방송은 전했다. 미국 정보 관계자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2만명 이상이 IS 활동에 동참하려고 시리아에 들어갔다. IS 가담 위해 출국, IS 가담 위해 출국, IS 가담 위해 출국, IS 가담 위해 출국, IS 가담 위해 출국, IS 가담 위해 출국 사진 = 서울신문DB (IS 가담 위해 출국) 뉴스팀 chkim@seoul.co.kr
  • ‘그것이 알고싶다’ 화성 여대생 실종사건 보란듯이 흔적남겨 ‘충격’

    ‘그것이 알고싶다’ 화성 여대생 실종사건 보란듯이 흔적남겨 ‘충격’

    ‘그것이 알고싶다’ 화성 여대생 실종사건 보란듯이 흔적남겨 ‘충격’ ‘그것이 알고싶다’ 화성 여대생 실종사건 이번주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화성 여대생 실종사건을 다룬다. 28일 방송되는 SBS ‘그것이 알고싶다’는 2004년 경기도 화성에서 실종된 한 여대생의 흔적을 추적한다. 경찰들의 요청으로 지역 무속인들까지 참여한 이례적 사건이었다. 대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이던 노세령(가명, 22세)씨는 버스에서 내려 집으로 돌아오는 모습만을 남긴 채 증발하듯 자취를 감췄다. 경찰은 대대적으로 수사 인력을 총 동원해 실종된 세령씨를 찾아 나섰다. 그런데 그녀가 실종된 바로 이튿날부터 수수께끼 같은 일이 벌어지기 시작했다. 실종 당시 그녀가 몸에 지니고 있던 옷가지들이 마치 전시라도 해놓은 듯한 모습으로 발견된 것이다. 발견 장소는 인적이 드물지 않은 대로변이었다. 실종 사흘째 되던 날, 범인은 실종된 그녀의 흔적을 또다시 남겼다. 바로 그녀의 속옷과 화장품이었다. 그녀의 소지품을 가지고 벌이는 범인의 수수께끼 같은 행적은 실종 21일째 되던 날까지 계속됐다. 다만 그녀의 소지품은 어떤 범죄에 연루됐다고 보기 어려울 만큼 깨끗했다. 수사를 담당했던 형사는, 범인이 마치 경찰과 게임을 벌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세령씨가 실종된 지 31일째 되던날 경찰은 새로운 단서를 확보했다. 바로 세령씨가 실종된 다음날 발견했던 그녀의 청바지에서 범인의 것으로 추정되는 정액의 흔적을 찾아낸 것이다. 과연 이 흔적이 미궁에 빠진 사건의 전말을 파헤칠 수 있는 단서가 될 수 있었을까. 과연 범행의 핵심적인 증거물들을 보란 듯이 버려둔 범인의 속내는 무엇이었을까. ‘그것이 알고싶다’는 이 수수께끼 같은 단서를 쫓아 베일에 가려진 범인에 대한 실마리를 찾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잊혀진 3·1절] “물려받은 건 가난뿐… 원망 많았지만 그래도 존경합니다”

    [잊혀진 3·1절] “물려받은 건 가난뿐… 원망 많았지만 그래도 존경합니다”

    “무명 독립운동가 후손의 삶이란 게 평탄할 리 있겠습니까만, 그래도 항상 자랑스럽습니다.” 3·1절을 앞두고 27일 서울 성북구의 한 카페에서 만난 석주(石洲) 이상룡(1858~1932) 선생의 증손자 이범증(71)씨는 “증조부님의 행적이야말로 요즘 말로 ‘노블레스 오블리주’ 아니겠냐”고 말했다. 석주는 일제강점기 독립운동가로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초대 국무령(내각수반)을 지냈다. 경북 안동 유림명문가의 99칸짜리 대저택(임청각·보물 182호)에서 태어난 이 선생은 국운이 기울자 모든 기득권을 버린 채 1911년 만주로 떠났고, 전 재산을 다 바쳐 서간도에 독립군기지를 만들었다. 하지만 학계 평가에 비해 그를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이씨는 “증조부를 비롯해 알려지지 않은 훌륭한 독립운동가들이 많다”며 안타까워했다. 독립운동의 길은 가족들에게도 험난했다. 이 선생이 독립운동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임청각과 토지 등을 다 팔았기 때문이다. 이씨는 “집안에 한 명이라도 독립운동을 하면 가문이 망한다고 했는데 우리 집안은 삼 대가 했다”며 “광복을 했지만 돌아온 것은 가난뿐이었다”고 회상했다. 이씨는 이 선생의 3형제와 아들, 손자, 조카들까지 모두 독립운동을 했다고 설명했다. 7남매 중 막내인 이씨는 형제 중 유일하게 대학을 졸업했다. 그는 “워낙 가난했기 때문에 부모님이 자녀들을 돌볼 틈이 없었다”면서 “그나마 혼자 대학을 나올 수 있었던 건 제일 늦게 태어난 덕분”이라며 쓴웃음을 지었다. 학창시절 소풍이나 수학여행은 커녕 대학 시절에도 친구 자취방에서 얹혀 지내며 스스로 학비를 댔다. 고려대 사학과를 졸업한 이씨는 30년 넘게 교사 생활을 하다 2007년 퇴직했다. 서울 중앙중 교장을 맡았던 마지막 8년 동안에는 3·1절이 되면 학교 홈페이지에 특별한 훈화글을 남겼다. 이씨는 “‘선열들은 목숨을 두려워하지 않고 만세를 불렀다’는 글귀를 매번 썼다”면서 “개인주의가 심화된 세대인 만큼 학생들이 독립운동가들의 정신을 본받기를 바라는 마음이었다”고 말했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국무위원과 비서장 등을 지냈고 1962년 건국훈장을 받은 동암(東岩) 차리석(1881~1945) 선생의 아들 차영조(71)씨의 유년도 크게 다르지 않다. 차씨는 “아버지가 해방 직후인 1945년 9월 9일 과로로 쓰러져 돌아가셨다”며 “어머니는 그때부터 충무로에서 사과궤짝 위에 양담배를 올려놓고 장사를 했다”고 전했다. 그는 “당시 양담배 판매가 불법이었지만 젊은 여자가 자식을 데리고 할 수 있는 일이 그것뿐이었으니 어머니는 매일 단속을 당해도 다음날 좌판을 벌였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차씨는 광복 이후 정부가 독립운동가 후손들을 위한 별다른 지원을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당시 정부는 친일파에게는 거꾸로 면죄부를 주고 독립운동가 후손들은 보호해 주지 않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돈과 먹을 것을 달라는 게 아니라 스스로 살아가게끔 교육이라도 시켜 줬으면 좋았을 텐데 전혀 도움이 없었다”고 했다. 그는 “13세 때 어머니가 중풍으로 쓰러진 뒤부터는 ‘아이스께끼’ 장사, 여관 심부름 등 안 해본 일이 없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차씨는 병원 갈 돈이 없어 어머니를 제대로 치료할 수 없었던 때, 처음 아버지를 원망했다고 했다. 그는 “어머니는 배고프게 살면서도 항상 ‘아버지는 훌륭한 독립운동가’라고 강조했다”면서도 “유년시절엔 많이 원망했다”고 고백했다. 전력검침원과 건설노동자로 힘겨운 삶을 이어가던 그는 1977년부터 홀로 아버지의 업적을 기리는 기념사업회 일을 시작했다. 차씨는 “2019년이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인데 그때까지 국내에 임시정부 기념관을 만드는 게 목표”라고 전했다. 독립기념관 한국독립운동사연구소는 지난 26일부터 이상룡·차리석 선생 등 일반에 잘 알려지지 않은 독립운동가 인물 열전 60권을 전시하고 있다. 홍선표 독립기념관 연구위원은 “공적이 뚜렷하지만 국민에게 낯선 이름들을 소개하는 이번 사업을 계기로 독립운동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그것이 알고싶다’ 화성 여대생 실종사건 보란듯이 흔적을 ‘충격’

    ‘그것이 알고싶다’ 화성 여대생 실종사건 보란듯이 흔적을 ‘충격’

    ‘그것이 알고싶다’ 화성 여대생 실종사건 보란듯이 흔적남겨 ‘충격’ ‘그것이 알고싶다’ 화성 여대생 실종사건 이번주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화성 여대생 실종사건을 다룬다. 28일 방송되는 SBS ‘그것이 알고싶다’는 2004년 경기도 화성에서 실종된 한 여대생의 흔적을 추적한다. 경찰들의 요청으로 지역 무속인들까지 참여한 이례적 사건이었다. 대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이던 노세령(가명, 22세)씨는 버스에서 내려 집으로 돌아오는 모습만을 남긴 채 증발하듯 자취를 감췄다. 경찰은 대대적으로 수사 인력을 총 동원해 실종된 세령씨를 찾아 나섰다. 그런데 그녀가 실종된 바로 이튿날부터 수수께끼 같은 일이 벌어지기 시작했다. 실종 당시 그녀가 몸에 지니고 있던 옷가지들이 마치 전시라도 해놓은 듯한 모습으로 발견된 것이다. 발견 장소는 인적이 드물지 않은 대로변이었다. 실종 사흘째 되던 날, 범인은 실종된 그녀의 흔적을 또다시 남겼다. 바로 그녀의 속옷과 화장품이었다. 그녀의 소지품을 가지고 벌이는 범인의 수수께끼 같은 행적은 실종 21일째 되던 날까지 계속됐다. 다만 그녀의 소지품은 어떤 범죄에 연루됐다고 보기 어려울 만큼 깨끗했다. 수사를 담당했던 형사는, 범인이 마치 경찰과 게임을 벌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세령씨가 실종된 지 31일째 되던날 경찰은 새로운 단서를 확보했다. 바로 세령씨가 실종된 다음날 발견했던 그녀의 청바지에서 범인의 것으로 추정되는 정액의 흔적을 찾아낸 것이다. 과연 이 흔적이 미궁에 빠진 사건의 전말을 파헤칠 수 있는 단서가 될 수 있었을까. 과연 범행의 핵심적인 증거물들을 보란 듯이 버려둔 범인의 속내는 무엇이었을까. ‘그것이 알고싶다’는 이 수수께끼 같은 단서를 쫓아 베일에 가려진 범인에 대한 실마리를 찾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IS 가담 위해 출국, 참수 동영상 ‘지하드 존’도 영국 부유층 출신

    IS 가담 위해 출국 급증 IS 가담 위해 출국, 참수 동영상 ‘지하드 존’도 영국 부유층 출신 전세계적으로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 국가(IS)에 합류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인질살해 협박 영상에 등장하는 ‘지하드존’도 20대 영국인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26일 미국 일간지 워싱턴포스트(WP)와 영국 BBC방송 보도에 따르면 ‘지하드 존’의 본명은 ‘무함마드 엠와지’이며 쿠웨이트 태생으로 런던에서 자란 27세 전후의 영국인으로 밝혀졌다. WP는 엠와지의 친구 등 지인들 증언을 인용해 그가 유복한 가정 출신으로, 집도 런던의 중산층 거주지역이며 그리니치에 있는 이슬람 사원에 기도를 드리러 가곤 했다고 전했다. 엠와지는 웨스트민스터대학에서 컴퓨터 프로그래밍을 전공했고 2012년께 시리아로 건너가 IS에 가담한 것으로 보인다고 이 신문은 설명했다. 엠와지의 친구들은 익명을 전제로 그가 친절한 성격에 옷을 잘 차려입는 것을 좋아했으며 이슬람교 믿음에 따라 생활했다고 밝혔다. 그의 친구들은 또 엠와지가 대학을 졸업한 뒤 탄자니아로 여행을 다녀오고 나서 극단주의에 빠진 것으로 보인다고 WP에 말했다. BBC는 영국 정보당국이 엠와지의 신원을 알고 있었으나 작전상 이유로 이를 공개하지 않아왔다고 설명했다. 영국 국내정보국(MI5)은 이미 2010년부터 엠와지를 요주의 인물로 감시한 것으로 추정됐다. BBC 등에 따르면 엠와지는 친구들과 탄자니아 여행 당시 사파리 관광을 계획했지만 공항에서 경찰에 연행되고서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공항으로 추방됐다. 암스테르담 공항에서 MI5 요원은 엠와지가 이슬람 무장단체인 알샤바브가 있는 소말리아로 가려 했다는 혐의를 씌우고 그를 정보원으로 고용하려 했다. 이 사건은 2011년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가 이미 보도한 것으로 당시 엠와지를 ‘무함마드 이븐 무아잠’이라고 표기했다. 엠와지는 이 사건 이후 쿠웨이트로 이주해 컴퓨터회사에 취직했으나 2010년 런던을 방문한 이후 영국 당국에 체포돼 쿠웨이트로 돌아가지 못했다. 엠와지는 영국 인권단체 CAGE의 아심 쿠레시 조사국장에 보낸 이메일에서 “직업을 구했고 곧 결혼하게 됐지만 수감자가 된 것 같다”며 출생지인 쿠웨이트에서 새로운 삶을 살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지하드 존’은 지난해 8월 미국의 제임스 폴리와 스티븐 소트로프, 영국의 데이비드 헤인즈와 앨런 헤닝 등 서방 인질과 최근 참수당한 일본인 인질들의 살해 협박 및 참수 동영상에 검은 옷과 복면 차림으로 수차례 등장했던 인물이다. 런던 시경 대테러사령부 수장 리처드 월튼은 그러나 “현 시점에서 (지하드 존의) 신원을 확인해 주거나 그에 대한 조사 진행 상황을 밝힐 수 없다”고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에 말했다. 미국 정부 관계자도 엠와지 관련 보도에 대한 언급을 거절했으며, 엠와지의 가족들도 인터뷰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고 WP는 전했다. 반면 로이터 통신은 미국 정부 관리 2명을 인용해 지하드 존이 엠와지임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캐나다에서는 10대 남녀 최소 6명이 IS에 합세려고 외국으로 떠난 것으로 밝혀졌다. 몬트리올 일간 라프레스는 이날 두 명의 젊은 여성을 포함하는 이들 캐나다인이 몬트리올과 그 근교 출신이며 몇몇은 몬트리올 메종뇌브 초급(CEGEP)대학에 재학하고 있다고 전했다. 캐나다인 남녀는 국경을 넘어 시리아로 들어갈 목적으로 지난달 16일 터키로 날아갔다고 한다. 이들이 최종 목적지인 시리아에 입국했는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은 상태다. 남자 일행 중 한명의 아버지는 이슬람교와 아랍 연구에 빠진 아들이 주체할 수 없는 충동에 사로잡힐 것을 우려해 그의 여권을 빼앗았지만 아들은 분실신고를 내고 여권을 새로 발급받았다. 18∼19세인 이들 6명은 모두 중동이나 북아프리카 이민자의 후손인 것으로 전해졌다. 메종뇌브 초급대학 대변인은 일행 가운데 3명이 지난 학기 강의를 들었다고 확인하면서 이들이 서로 친분이 있는지는 모른다고 밝혔다. 이들 남녀에 앞서 앨버타주에 사는 아이샤라는 23세 여성이 시리아에 있는 IS에 가담하고자 작년 여름 자취를 감췄다고 CBC방송이 전날 보도했다. 아이샤는 같은 도시의 다른 여성으로부터 인터넷을 통해 과격 의식화 과정을 거친 것으로 보인다고 방송은 전했다. 한집에서 살던 그의 언니는 아이샤가 인터넷을 통해 만나는 다른 여성에게 꾸란 교리를 배우는 것으로 위장해 IS 관할지역인 시리아 락까로 잠입하는 방법을 교육받았다고 말했다. 미국 정보 관계자에 따르면 전세계에서 2만명 이상이 IS 활동에 동참하려고 시리아에 들어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IS 가담 위해 출국 급증…참수 동영상 ‘지하드 존’ 누군가 했더니

    IS 가담 위해 출국 급증 IS 가담 위해 출국 급증…참수 동영상 ‘지하드 존’ 누군가 했더니 전세계적으로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 국가(IS)에 합류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인질살해 협박 영상에 등장하는 ‘지하드존’도 20대 영국인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26일 미국 일간지 워싱턴포스트(WP)와 영국 BBC방송 보도에 따르면 ‘지하드 존’의 본명은 ‘무함마드 엠와지’이며 쿠웨이트 태생으로 런던에서 자란 27세 전후의 영국인으로 밝혀졌다. WP는 엠와지의 친구 등 지인들 증언을 인용해 그가 유복한 가정 출신으로, 집도 런던의 중산층 거주지역이며 그리니치에 있는 이슬람 사원에 기도를 드리러 가곤 했다고 전했다. 엠와지는 웨스트민스터대학에서 컴퓨터 프로그래밍을 전공했고 2012년께 시리아로 건너가 IS에 가담한 것으로 보인다고 이 신문은 설명했다. 엠와지의 친구들은 익명을 전제로 그가 친절한 성격에 옷을 잘 차려입는 것을 좋아했으며 이슬람교 믿음에 따라 생활했다고 밝혔다. 그의 친구들은 또 엠와지가 대학을 졸업한 뒤 탄자니아로 여행을 다녀오고 나서 극단주의에 빠진 것으로 보인다고 WP에 말했다. BBC는 영국 정보당국이 엠와지의 신원을 알고 있었으나 작전상 이유로 이를 공개하지 않아왔다고 설명했다. 영국 국내정보국(MI5)은 이미 2010년부터 엠와지를 요주의 인물로 감시한 것으로 추정됐다. BBC 등에 따르면 엠와지는 친구들과 탄자니아 여행 당시 사파리 관광을 계획했지만 공항에서 경찰에 연행되고서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공항으로 추방됐다. 암스테르담 공항에서 MI5 요원은 엠와지가 이슬람 무장단체인 알샤바브가 있는 소말리아로 가려 했다는 혐의를 씌우고 그를 정보원으로 고용하려 했다. 이 사건은 2011년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가 이미 보도한 것으로 당시 엠와지를 ‘무함마드 이븐 무아잠’이라고 표기했다. 엠와지는 이 사건 이후 쿠웨이트로 이주해 컴퓨터회사에 취직했으나 2010년 런던을 방문한 이후 영국 당국에 체포돼 쿠웨이트로 돌아가지 못했다. 엠와지는 영국 인권단체 CAGE의 아심 쿠레시 조사국장에 보낸 이메일에서 “직업을 구했고 곧 결혼하게 됐지만 수감자가 된 것 같다”며 출생지인 쿠웨이트에서 새로운 삶을 살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지하드 존’은 지난해 8월 미국의 제임스 폴리와 스티븐 소트로프, 영국의 데이비드 헤인즈와 앨런 헤닝 등 서방 인질과 최근 참수당한 일본인 인질들의 살해 협박 및 참수 동영상에 검은 옷과 복면 차림으로 수차례 등장했던 인물이다. 런던 시경 대테러사령부 수장 리처드 월튼은 그러나 “현 시점에서 (지하드 존의) 신원을 확인해 주거나 그에 대한 조사 진행 상황을 밝힐 수 없다”고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에 말했다. 미국 정부 관계자도 엠와지 관련 보도에 대한 언급을 거절했으며, 엠와지의 가족들도 인터뷰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고 WP는 전했다. 반면 로이터 통신은 미국 정부 관리 2명을 인용해 지하드 존이 엠와지임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캐나다에서는 10대 남녀 최소 6명이 IS에 합세려고 외국으로 떠난 것으로 밝혀졌다. 몬트리올 일간 라프레스는 이날 두 명의 젊은 여성을 포함하는 이들 캐나다인이 몬트리올과 그 근교 출신이며 몇몇은 몬트리올 메종뇌브 초급(CEGEP)대학에 재학하고 있다고 전했다. 캐나다인 남녀는 국경을 넘어 시리아로 들어갈 목적으로 지난달 16일 터키로 날아갔다고 한다. 이들이 최종 목적지인 시리아에 입국했는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은 상태다. 남자 일행 중 한명의 아버지는 이슬람교와 아랍 연구에 빠진 아들이 주체할 수 없는 충동에 사로잡힐 것을 우려해 그의 여권을 빼앗았지만 아들은 분실신고를 내고 여권을 새로 발급받았다. 18∼19세인 이들 6명은 모두 중동이나 북아프리카 이민자의 후손인 것으로 전해졌다. 메종뇌브 초급대학 대변인은 일행 가운데 3명이 지난 학기 강의를 들었다고 확인하면서 이들이 서로 친분이 있는지는 모른다고 밝혔다. 이들 남녀에 앞서 앨버타주에 사는 아이샤라는 23세 여성이 시리아에 있는 IS에 가담하고자 작년 여름 자취를 감췄다고 CBC방송이 전날 보도했다. 아이샤는 같은 도시의 다른 여성으로부터 인터넷을 통해 과격 의식화 과정을 거친 것으로 보인다고 방송은 전했다. 한집에서 살던 그의 언니는 아이샤가 인터넷을 통해 만나는 다른 여성에게 꾸란 교리를 배우는 것으로 위장해 IS 관할지역인 시리아 락까로 잠입하는 방법을 교육받았다고 말했다. 미국 정보 관계자에 따르면 전세계에서 2만명 이상이 IS 활동에 동참하려고 시리아에 들어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IS 가담 위해 출국 급증…참수 동영상 ‘지하드 존’ 정체 밝혀졌다

    IS 가담 위해 출국 급증 IS 가담 위해 출국 급증…참수 동영상 ‘지하드 존’ 정체 밝혀졌다 전세계적으로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 국가(IS)에 합류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인질살해 협박 영상에 등장하는 ‘지하드존’도 20대 영국인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26일 미국 일간지 워싱턴포스트(WP)와 영국 BBC방송 보도에 따르면 ‘지하드 존’의 본명은 ‘무함마드 엠와지’이며 쿠웨이트 태생으로 런던에서 자란 27세 전후의 영국인으로 밝혀졌다. WP는 엠와지의 친구 등 지인들 증언을 인용해 그가 유복한 가정 출신으로, 집도 런던의 중산층 거주지역이며 그리니치에 있는 이슬람 사원에 기도를 드리러 가곤 했다고 전했다. 엠와지는 웨스트민스터대학에서 컴퓨터 프로그래밍을 전공했고 2012년께 시리아로 건너가 IS에 가담한 것으로 보인다고 이 신문은 설명했다. 엠와지의 친구들은 익명을 전제로 그가 친절한 성격에 옷을 잘 차려입는 것을 좋아했으며 이슬람교 믿음에 따라 생활했다고 밝혔다. 그의 친구들은 또 엠와지가 대학을 졸업한 뒤 탄자니아로 여행을 다녀오고 나서 극단주의에 빠진 것으로 보인다고 WP에 말했다. BBC는 영국 정보당국이 엠와지의 신원을 알고 있었으나 작전상 이유로 이를 공개하지 않아왔다고 설명했다. 영국 국내정보국(MI5)은 이미 2010년부터 엠와지를 요주의 인물로 감시한 것으로 추정됐다. BBC 등에 따르면 엠와지는 친구들과 탄자니아 여행 당시 사파리 관광을 계획했지만 공항에서 경찰에 연행되고서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공항으로 추방됐다. 암스테르담 공항에서 MI5 요원은 엠와지가 이슬람 무장단체인 알샤바브가 있는 소말리아로 가려 했다는 혐의를 씌우고 그를 정보원으로 고용하려 했다. 이 사건은 2011년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가 이미 보도한 것으로 당시 엠와지를 ‘무함마드 이븐 무아잠’이라고 표기했다. 엠와지는 이 사건 이후 쿠웨이트로 이주해 컴퓨터회사에 취직했으나 2010년 런던을 방문한 이후 영국 당국에 체포돼 쿠웨이트로 돌아가지 못했다. 엠와지는 영국 인권단체 CAGE의 아심 쿠레시 조사국장에 보낸 이메일에서 “직업을 구했고 곧 결혼하게 됐지만 수감자가 된 것 같다”며 출생지인 쿠웨이트에서 새로운 삶을 살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지하드 존’은 지난해 8월 미국의 제임스 폴리와 스티븐 소트로프, 영국의 데이비드 헤인즈와 앨런 헤닝 등 서방 인질과 최근 참수당한 일본인 인질들의 살해 협박 및 참수 동영상에 검은 옷과 복면 차림으로 수차례 등장했던 인물이다. 런던 시경 대테러사령부 수장 리처드 월튼은 그러나 “현 시점에서 (지하드 존의) 신원을 확인해 주거나 그에 대한 조사 진행 상황을 밝힐 수 없다”고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에 말했다. 미국 정부 관계자도 엠와지 관련 보도에 대한 언급을 거절했으며, 엠와지의 가족들도 인터뷰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고 WP는 전했다. 반면 로이터 통신은 미국 정부 관리 2명을 인용해 지하드 존이 엠와지임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캐나다에서는 10대 남녀 최소 6명이 IS에 합세려고 외국으로 떠난 것으로 밝혀졌다. 몬트리올 일간 라프레스는 이날 두 명의 젊은 여성을 포함하는 이들 캐나다인이 몬트리올과 그 근교 출신이며 몇몇은 몬트리올 메종뇌브 초급(CEGEP)대학에 재학하고 있다고 전했다. 캐나다인 남녀는 국경을 넘어 시리아로 들어갈 목적으로 지난달 16일 터키로 날아갔다고 한다. 이들이 최종 목적지인 시리아에 입국했는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은 상태다. 남자 일행 중 한명의 아버지는 이슬람교와 아랍 연구에 빠진 아들이 주체할 수 없는 충동에 사로잡힐 것을 우려해 그의 여권을 빼앗았지만 아들은 분실신고를 내고 여권을 새로 발급받았다. 18∼19세인 이들 6명은 모두 중동이나 북아프리카 이민자의 후손인 것으로 전해졌다. 메종뇌브 초급대학 대변인은 일행 가운데 3명이 지난 학기 강의를 들었다고 확인하면서 이들이 서로 친분이 있는지는 모른다고 밝혔다. 이들 남녀에 앞서 앨버타주에 사는 아이샤라는 23세 여성이 시리아에 있는 IS에 가담하고자 작년 여름 자취를 감췄다고 CBC방송이 전날 보도했다. 아이샤는 같은 도시의 다른 여성으로부터 인터넷을 통해 과격 의식화 과정을 거친 것으로 보인다고 방송은 전했다. 한집에서 살던 그의 언니는 아이샤가 인터넷을 통해 만나는 다른 여성에게 꾸란 교리를 배우는 것으로 위장해 IS 관할지역인 시리아 락까로 잠입하는 방법을 교육받았다고 말했다. 미국 정보 관계자에 따르면 전세계에서 2만명 이상이 IS 활동에 동참하려고 시리아에 들어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남경필 경기지사 “연정(聯政)으로 권한 나누니 정치 잘 굴러가…”

    남경필 경기지사 “연정(聯政)으로 권한 나누니 정치 잘 굴러가…”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준비를 많이 해 왔다. 그래서인지 편안하고 자신감 있어 보였다. 이번 인터뷰는 양측 일정이 잘 맞지 않아 3월 둘째 주 정도로 미뤄질 뻔했다. 그런데 남 지사 측에서 24일 오후를 고집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임기 2년차를 마치고 3년차를 시작하는 시점에 던지고 싶은 메시지가 있었던 것 같다. 남 지사는 인터뷰에서 정치권의 이른바 ‘잠룡’들 가운데 처음으로 2017년 대통령 선거 불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그리고 2018년 경기도지사 재선 도전을 거쳐 2022년 대선에 출마하겠다는 정치 일정도 밝혔다. 남 지사는 생각보다 멀리 보는 정치인이었다. 그는 10년 전부터 미래의 지도자가 될 만한 여야 정치인들과 함께 중국, 일본, 러시아의 차세대 정치인들과 교류하면서 우리나라와 동북아의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이 정치권의 중심세력이 된다면 현재와는 다른 정치를 할 수 있을까. 남 지사와의 인터뷰는 이도운 부국장 겸 정치부장과의 대담으로 서울신문 편집국 회의실에서 한 시간 동안 진행됐다. →경기도의 여야 연정에 정치권의 관심이 크다. 연정을 해 보니 어떤 효과가 있나. -제가 아침 9시 회의 전까지 출근을 안 한다. 9시부터 일하고 6시면 퇴근한다. 그래도 잘 돌아간다. 권한은 나누는 게 좋고 그래야 정치가 잘 굴러간다. 도 의회와 긴장이 없는 건 아니지만 쓸데없는 갈등은 최소화할 수 있다. →연정은 구성이 힘들었나, 이끌어가는 게 더 힘든가. -가장 힘들었던 건 ‘그게 되겠나’ 하는 냉소적인 시선이다. 편견을 깨는 게 가장 어려웠고 그 다음부터는 어렵지 않았다. →경기도의 연정이 국가 차원에서도 가능할까. -연정 자체가 목표는 아니다. 최종 목표는 도민과 국민 행복이다. ‘경기도가 연정을 했더니 정치가 안정되고, 투자자들도 지갑을 열고, 일자리가 늘고, 세금이 더 걷히고, 복지가 탄탄해지는 선순환 구조가 돼서 경기도가 살기 좋아졌다’ 이렇게 효과가 나야 한다. 그럼 국가에도 자연스레 연정이 적용되기 마련이다. 징후는 좋다. 모든 게 연정의 효과라고 할 순 없지만 지난해 경기도는 세수를 1조 5000억원 더 걷었고 전국에서 창출된 일자리의 44%인 24만 6000개가 경기도에서 나왔다. 국회에선 ‘불어터진 국수’를 말하는데 경기도에선 국수 불 일이 없다. 도지사·의회가 추진하고픈 정책을 같이 올려 여야가 합의하고 의회가 예산으로 반영해 주는 식이다. 정무부지사를 사회통합부지사라는 이름으로 바꿔 야당 인사를 기용한 덕이 크다. →서울시와 충돌할 부분도 있다. 박원순 시장과는 갈등 해결 과정이 원만한 편인가. -아직 충돌이라고 할 만한 게 없었다. 예를 들어 2층 버스 문제도 경기도는 서울에 되도록 많이 집어넣고 싶어 하고 서울은 반대다. 하지만 서로 적당한 수준에서 합의하고 소통이 잘 된다. →박 시장과 라이벌 의식은 없나. -없다. 제가 가끔씩 오후 4시에 직원들에게 피자를 쏜다. 경기도는 부처별로 각종 토론회, 협업 아이디어 논의를 매일 하는 편인데 그중 프레젠테이션을 가장 잘한 부서에 쏘는 식이다. 박 시장한테 배웠다. ‘내가 해 봤다’며 이런 팁을 주더라. →지자체 간 연정도 할 수 있는 분위기다. -수도권 매립지 문제만 해도 인천시장에겐 난제다. 소통하면서 같이 풀자는 말을 (인접 지자체장들끼리) 한다. 앞으론 수도권에서 국제대회를 유치하지 말자는 얘기도 나왔다. 무엇 하러 돈을 갖다 때려붓나. 서울·경기·인천 세 지자체가 기존 인프라를 나눠 쓰면 되는데. →1987년 체제가 수명을 다했다는 논리에서 개헌론이 나온다. 찬성하나. -언젠가는 해야 한다. →그 언젠가가 언제인가. -‘ASAP’(As Soon As Possible),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그러나 ‘해야 한다’와 ‘할 수 있다’는 다르다. 청와대가 반대하고 국민도 적극적이지 않으니 쉽지 않을 것이다. →오스트리아식 이원집정부제를 제안한 적 있다. 여전히 생각이 그런가. -개헌을 추진하는 정치권 지도자들께 두 가지를 말씀드리고 싶다. 첫째, 개헌 논의의 방향은 결국 권력 분산이다. 대통령의 권한을 쪼개 국회로 가져가는 것이고, 그러려면 국회의 신뢰성을 높여야 한다. 국회 선진화법 입법 이전과 이후는 다르다. 몸싸움을 안 하고 예산도 제때 처리하는 여야 합의의 선도적 문화가 여야 이완구·유승민·우윤근 원내대표 체제에서 정착되고 있다. 이 계기를 잘 살려야 한다. 또 하나, 개헌은 통일을 준비하는 차원이어야 한다. 지금 같은 정치구조에서 통일을 포용할 수 있을까 생각해 봐야 한다. 권력 분점의 형태는 오스트리아식일 수도, 미국식일 수도 있다. 어쨌건 행정부와 의회, 중앙과 지방의 권력 분점을 동시에 하지 않으면 통일이란 없다. →옛 한나라당 시절 인재영입위원장을 지냈다. 당 대표라면 내년 총선 공천을 어떤 방식으로 하겠나. -저라면 여야 합의부터 빨리 하겠다. 오픈프라이머리를 여야 합의로 해야만 답이다. 합의 안 된 독자적인 오픈프라이머리는 굉장히 위험하다. 인사가 만사다. 국회의원을 뽑는 인사제도가 공천인 셈인데, 과거에 보면 선거하기 3~4개월 전까지도 공천 방식이 결정되지 않았다. 그러다 보니 (공천권자에게) 줄 서게 된다. 최소한 1년 전엔 공천방식을 만들어야 하는데 올해는 이미 물 건너간 것 아닌가. 최소한 6개월 전엔 일관되게 예측 가능한 인사 시스템이 만들어져야 한다. 그게 오픈프라이머리냐 여부는 두 번째 문제다. →25일로 박근혜 정부 출범 2주년이 됐다. 국정운영은 몇 점 정도 줄 수 있나. -못 매기겠는데…. →청와대 비서실장 인사가 초미의 관심사다. 어떤 인물이 와야 하나. -소통이 잘 되고 시끄럽지 않게 대통령을 설득할 수 있는 분이 좋다. 실장이 나와서 떠들기 시작하면 골치 아프다. →정부가 4월까지 공무원연금개혁을 마무리한다고 했는데. -공무원들의 의견을 최대한 많이 듣는 과정을 거쳤으면 한다. 천천히 가는 게 결과는 더 빨리 낼 수 있다. 사실 지난해부터 급하게 추진됐다. 개혁과제는 이해 당사자들의 동의가 수반되어야 한다. 극렬히 반대하면 못 한다. 동의를 끌어내는 게 관건이다. →경기도도 무상급식·보육을 하고 있다. 현장에서 시행해 보니 무상복지는 이대로 가는 게 나은가. -(고개를 저으며) ‘줄이는 게 옳다’는 것과 ‘줄일 수 있다’는 것은 다른 문제다. 지금 (철회)할 수 있을까? 어렵다. 지금까지 나온 복지를 줄일 것인가를 놓고 논쟁하는 것도 무의미하다. 국민적 합의를 통해 검증받은 제도들을 다시 되돌린다는 게 쉽지 않다. 다만 앞으로 확대될 복지에 관해선 엄격한 기준과 토론을 통해 결론 난 것들만 적용해야 한다. →증세 없는 복지는 가능한가. -사실 무상급식·보육 사태는 (일단 벌여 놓은 뒤에) 세수가 계획보다 줄어들고 보니 결론은 ‘빚내서 하자’가 된 것 아닌가. 일단 경제활성화를 통해 세수를 확보해서 현재 짜놓은 정책까진 증세 없이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러나 앞으로 복지 확대는 증세를 정말로 할지 말지에 달려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조세부담률을 높여야 한다. 이 역시 정부의 예산 집행 능력이 신뢰를 받아야 한다. 납세자가 ‘내가 좀 더 내도 나한테 돌아온다’고 생각할 수 있게 만들면 된다. 세금 내 봤자 뜯긴다는 불신을 받으니 증세가 어렵다. 정치권에 몸담고 있을 땐 옳은 얘기, 좋은 얘기만 했는데 현장에 와 보니 할 수 있는 얘기를 해야 되더라.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유승민 원내대표가 당을 잘 이끌어 가고 있나. -아직은 평가하기 이르다. 정말(을 반복하면서) 잘했으면 좋겠다. →대통령과 여당 지도부는 긴장관계가 나은가, 화합이 먼저인가. -(한참 생각한 뒤) 적절한 긴장관계가 맞다. 소통이 잘 되는 긴장관계여야 한다. →그럼 당과 청와대 중 누가 리드해야 하나. -아래 위가 따로 있나. 같이 가는 것 아닌가. 저와 경기도 의회는 소통 잘 되는 긴장관계다. 하하. →도정을 맡아 보니 김문수 전 지사의 자취가 느껴지나. -김 전 지사가 무지하게 일을 많이 하셨더라. 열심히 뛰셨고 사심이 없었다는 게 느껴졌다. 대통령이 되려는 사심은 상당히 많았던 것 같다(웃음). 그것도 사적인 이익이 아니라 국가와 민족에 대한 마음이 투철했던 것 같다. →남 지사도 사심이 있나. -2017년(대선)은 없다. (2022년 대선을 보고 뛰냐고 묻자) 그건 뭐 굳이 얘기 안 해도…(웃음). →2018년 경기지사 재선에 도전하나. -아직은 결정한 게 없다. 김 전 지사가 사실 재선 때도, 삼선 때도 출마를 원하지 않았다. 매번 나한테 나가라고 강요해서 ‘형님, 안 나갈 거면 빨리 후계자를 키우고 불출마한다고 공개하라’고 했는데 ‘안 한다고 말하는 순간 아무도 내 말을 안 듣는다. 그래서 미리 얘기하면 안 된다’고 하더라. 그래서 저는 도 공무원들에게 ‘제 임기는 11년 남았다’고 말한다(웃음). →여권에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영입론도 나온다. 반 총장의 정치권 입문을 환영하나. -그분을 위해선 환영하지 않는다. 흔히 ‘국회의원은 교도소 담장 위를 걷는 신세’라고 말하는데 대통령 출마는 수준이 다르다. 날 선 작두를 타는 것과 같다고 할까. 조금이라도 잘못하면 발이 쪼개지면서 (정치적) 목숨을 빼앗긴다. 아니 가족들 목숨까지 등에 떠안고 작두를 타는 거라서 그동안 명예를 지켜오신 분이 뭐하러 작두를 타려고 하시겠나. 정리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聯政으로 권한 나누니 정치 잘 굴러가…경기지사 재선 거쳐 2022년 대선 출마”

    “聯政으로 권한 나누니 정치 잘 굴러가…경기지사 재선 거쳐 2022년 대선 출마”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준비를 많이 해 왔다. 그래서인지 편안하고 자신감 있어 보였다. 이번 인터뷰는 양측 일정이 잘 맞지 않아 3월 둘째 주 정도로 미뤄질 뻔했다. 그런데 남 지사 측에서 24일 오후를 고집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임기 2년차를 마치고 3년차를 시작하는 시점에 던지고 싶은 메시지가 있었던 것 같다. 남 지사는 인터뷰에서 정치권의 이른바 ‘잠룡’들 가운데 처음으로 2017년 대통령 선거 불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그리고 2018년 경기도지사 재선 도전을 거쳐 2022년 대선에 출마하겠다는 정치 일정도 밝혔다. 남 지사는 생각보다 멀리 보는 정치인이었다. 그는 10년 전부터 미래의 지도자가 될 만한 여야 정치인들과 함께 중국, 일본, 러시아의 차세대 정치인들과 교류하면서 우리나라와 동북아의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이 정치권의 중심세력이 된다면 현재와는 다른 정치를 할 수 있을까. 남 지사와의 인터뷰는 이도운 부국장 겸 정치부장과의 대담으로 서울신문 편집국 회의실에서 한 시간 동안 진행됐다. →경기도의 여야 연정에 정치권의 관심이 크다. 연정을 해 보니 어떤 효과가 있나. -제가 아침 9시 회의 전까지 출근을 안 한다. 9시부터 일하고 6시면 퇴근한다. 그래도 잘 돌아간다. 권한은 나누는 게 좋고 그래야 정치가 잘 굴러간다. 도 의회와 긴장이 없는 건 아니지만 쓸데없는 갈등은 최소화할 수 있다. →연정은 구성이 힘들었나, 이끌어가는 게 더 힘든가. -가장 힘들었던 건 ‘그게 되겠나’ 하는 냉소적인 시선이다. 편견을 깨는 게 가장 어려웠고 그 다음부터는 어렵지 않았다. →경기도의 연정이 국가 차원에서도 가능할까. -연정 자체가 목표는 아니다. 최종 목표는 도민과 국민 행복이다. ‘경기도가 연정을 했더니 정치가 안정되고, 투자자들도 지갑을 열고, 일자리가 늘고, 세금이 더 걷히고, 복지가 탄탄해지는 선순환 구조가 돼서 경기도가 살기 좋아졌다’ 이렇게 효과가 나야 한다. 그럼 국가에도 자연스레 연정이 적용되기 마련이다. 징후는 좋다. 모든 게 연정의 효과라고 할 순 없지만 지난해 경기도는 세수를 1조 5000억원 더 걷었고 전국에서 창출된 일자리의 44%인 24만 6000개가 경기도에서 나왔다. 국회에선 ‘불어터진 국수’를 말하는데 경기도에선 국수 불 일이 없다. 도지사·의회가 추진하고픈 정책을 같이 올려 여야가 합의하고 의회가 예산으로 반영해 주는 식이다. 정무부지사를 사회통합부지사라는 이름으로 바꿔 야당 인사를 기용한 덕이 크다. →서울시와 충돌할 부분도 있다. 박원순 시장과는 갈등 해결 과정이 원만한 편인가. -아직 충돌이라고 할 만한 게 없었다. 예를 들어 2층 버스 문제도 경기도는 서울에 되도록 많이 집어넣고 싶어 하고 서울은 반대다. 하지만 서로 적당한 수준에서 합의하고 소통이 잘 된다. →박 시장과 라이벌 의식은 없나. -없다. 제가 가끔씩 오후 4시에 직원들에게 피자를 쏜다. 경기도는 부처별로 각종 토론회, 협업 아이디어 논의를 매일 하는 편인데 그중 프레젠테이션을 가장 잘한 부서에 쏘는 식이다. 박 시장한테 배웠다. ‘내가 해 봤다’며 이런 팁을 주더라. →지자체 간 연정도 할 수 있는 분위기다. -수도권 매립지 문제만 해도 인천시장에겐 난제다. 소통하면서 같이 풀자는 말을 (인접 지자체장들끼리) 한다. 앞으론 수도권에서 국제대회를 유치하지 말자는 얘기도 나왔다. 무엇 하러 돈을 갖다 때려붓나. 서울·경기·인천 세 지자체가 기존 인프라를 나눠 쓰면 되는데. →1987년 체제가 수명을 다했다는 논리에서 개헌론이 나온다. 찬성하나. -언젠가는 해야 한다. →그 언젠가가 언제인가. -‘ASAP’(As Soon As Possible),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그러나 ‘해야 한다’와 ‘할 수 있다’는 다르다. 청와대가 반대하고 국민도 적극적이지 않으니 쉽지 않을 것이다. →오스트리아식 이원집정부제를 제안한 적 있다. 여전히 생각이 그런가. -개헌을 추진하는 정치권 지도자들께 두 가지를 말씀드리고 싶다. 첫째, 개헌 논의의 방향은 결국 권력 분산이다. 대통령의 권한을 쪼개 국회로 가져가는 것이고, 그러려면 국회의 신뢰성을 높여야 한다. 국회 선진화법 입법 이전과 이후는 다르다. 몸싸움을 안 하고 예산도 제때 처리하는 여야 합의의 선도적 문화가 여야 이완구·유승민·우윤근 원내대표 체제에서 정착되고 있다. 이 계기를 잘 살려야 한다. 또 하나, 개헌은 통일을 준비하는 차원이어야 한다. 지금 같은 정치구조에서 통일을 포용할 수 있을까 생각해 봐야 한다. 권력 분점의 형태는 오스트리아식일 수도, 미국식일 수도 있다. 어쨌건 행정부와 의회, 중앙과 지방의 권력 분점을 동시에 하지 않으면 통일이란 없다. →옛 한나라당 시절 인재영입위원장을 지냈다. 당 대표라면 내년 총선 공천을 어떤 방식으로 하겠나. -저라면 여야 합의부터 빨리 하겠다. 오픈프라이머리를 여야 합의로 해야만 답이다. 합의 안 된 독자적인 오픈프라이머리는 굉장히 위험하다. 인사가 만사다. 국회의원을 뽑는 인사제도가 공천인 셈인데, 과거에 보면 선거하기 3~4개월 전까지도 공천 방식이 결정되지 않았다. 그러다 보니 (공천권자에게) 줄 서게 된다. 최소한 1년 전엔 공천방식을 만들어야 하는데 올해는 이미 물 건너간 것 아닌가. 최소한 6개월 전엔 일관되게 예측 가능한 인사 시스템이 만들어져야 한다. 그게 오픈프라이머리냐 여부는 두 번째 문제다. →25일로 박근혜 정부 출범 2주년이 됐다. 국정운영은 몇 점 정도 줄 수 있나. -못 매기겠는데…. →청와대 비서실장 인사가 초미의 관심사다. 어떤 인물이 와야 하나. -소통이 잘 되고 시끄럽지 않게 대통령을 설득할 수 있는 분이 좋다. 실장이 나와서 떠들기 시작하면 골치 아프다. →정부가 4월까지 공무원연금개혁을 마무리한다고 했는데. -공무원들의 의견을 최대한 많이 듣는 과정을 거쳤으면 한다. 천천히 가는 게 결과는 더 빨리 낼 수 있다. 사실 지난해부터 급하게 추진됐다. 개혁과제는 이해 당사자들의 동의가 수반되어야 한다. 극렬히 반대하면 못 한다. 동의를 끌어내는 게 관건이다. →경기도도 무상급식·보육을 하고 있다. 현장에서 시행해 보니 무상복지는 이대로 가는 게 나은가. -(고개를 저으며) ‘줄이는 게 옳다’는 것과 ‘줄일 수 있다’는 것은 다른 문제다. 지금 (철회)할 수 있을까? 어렵다. 지금까지 나온 복지를 줄일 것인가를 놓고 논쟁하는 것도 무의미하다. 국민적 합의를 통해 검증받은 제도들을 다시 되돌린다는 게 쉽지 않다. 다만 앞으로 확대될 복지에 관해선 엄격한 기준과 토론을 통해 결론 난 것들만 적용해야 한다. →증세 없는 복지는 가능한가. -사실 무상급식·보육 사태는 (일단 벌여 놓은 뒤에) 세수가 계획보다 줄어들고 보니 결론은 ‘빚내서 하자’가 된 것 아닌가. 일단 경제활성화를 통해 세수를 확보해서 현재 짜놓은 정책까진 증세 없이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러나 앞으로 복지 확대는 증세를 정말로 할지 말지에 달려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조세부담률을 높여야 한다. 이 역시 정부의 예산 집행 능력이 신뢰를 받아야 한다. 납세자가 ‘내가 좀 더 내도 나한테 돌아온다’고 생각할 수 있게 만들면 된다. 세금 내 봤자 뜯긴다는 불신을 받으니 증세가 어렵다. 정치권에 몸담고 있을 땐 옳은 얘기, 좋은 얘기만 했는데 현장에 와 보니 할 수 있는 얘기를 해야 되더라.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유승민 원내대표가 당을 잘 이끌어 가고 있나. -아직은 평가하기 이르다. 정말(을 반복하면서) 잘했으면 좋겠다. →대통령과 여당 지도부는 긴장관계가 나은가, 화합이 먼저인가. -(한참 생각한 뒤) 적절한 긴장관계가 맞다. 소통이 잘 되는 긴장관계여야 한다. →그럼 당과 청와대 중 누가 리드해야 하나. -아래 위가 따로 있나. 같이 가는 것 아닌가. 저와 경기도 의회는 소통 잘 되는 긴장관계다. 하하. →도정을 맡아 보니 김문수 전 지사의 자취가 느껴지나. -김 전 지사가 무지하게 일을 많이 하셨더라. 열심히 뛰셨고 사심이 없었다는 게 느껴졌다. 대통령이 되려는 사심은 상당히 많았던 것 같다(웃음). 그것도 사적인 이익이 아니라 국가와 민족에 대한 마음이 투철했던 것 같다. →남 지사도 사심이 있나. -2017년(대선)은 없다. (2022년 대선을 보고 뛰냐고 묻자) 그건 뭐 굳이 얘기 안 해도…(웃음). →2018년 경기지사 재선에 도전하나. -아직은 결정한 게 없다. 김 전 지사가 사실 재선 때도, 삼선 때도 출마를 원하지 않았다. 매번 나한테 나가라고 강요해서 ‘형님, 안 나갈 거면 빨리 후계자를 키우고 불출마한다고 공개하라’고 했는데 ‘안 한다고 말하는 순간 아무도 내 말을 안 듣는다. 그래서 미리 얘기하면 안 된다’고 하더라. 그래서 저는 도 공무원들에게 ‘제 임기는 11년 남았다’고 말한다(웃음). →여권에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영입론도 나온다. 반 총장의 정치권 입문을 환영하나. -그분을 위해선 환영하지 않는다. 흔히 ‘국회의원은 교도소 담장 위를 걷는 신세’라고 말하는데 대통령 출마는 수준이 다르다. 날 선 작두를 타는 것과 같다고 할까. 조금이라도 잘못하면 발이 쪼개지면서 (정치적) 목숨을 빼앗긴다. 아니 가족들 목숨까지 등에 떠안고 작두를 타는 거라서 그동안 명예를 지켜오신 분이 뭐하러 작두를 타려고 하시겠나. 정리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명인·명물을 찾아서] 눈과 손으로 만나는 정겨운 토종 물고기

    [명인·명물을 찾아서] 눈과 손으로 만나는 정겨운 토종 물고기

    “쉬리, 황쏘가리, 각시붕어, 어름치 등 토종 민물고기 보러 양평으로 오세요.” 경기 양평군 용문면 광탄리에 있는 경기도해양수자원연구소 내 ‘민물고기 생태학습관‘은 다양한 한국 토종물고기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이다. 2003년 7월 전국 처음으로 민물고기 생태학습관을 개관한 이후 매년 15만~20만명이 찾는 수도권 대표 자연 학습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최근까지 165만여명이 학습관을 방문했다. 경북 울진, 충북 단양, 경남 밀양, 강원 삼척 등지에 들어선 민물고기 학습관도 이곳을 벤치마킹한 뒤 설립했다. 민물고기 생태학습관은 지하 1층, 지상 2층, 989㎡ 규모로 크지도 호화롭지도 않지만 우리가 쉽게 볼 수 없는 토종 물고기를 살펴볼 수 있어 어린 자녀를 동반한 나들이객이 많이 찾는다. 수족관 60개와 영상학습실(84석), 체험전시실(23개 코너) 등을 갖추고 있다. 1층 전시실에는 러시아에서 들여와 우리나라 최초로 인공부화에 성공한 철갑상어를 비롯해 황쏘가리, 어름치, 금강모치 등 천연기념물과 한국특산종인 쉬리, 각시붕어 등을 만날 수 있다. 현재 68종 1400여 마리가 전시되어 있다. 2층으로 올라가면 어린이들을 위한 다양한 체험시설이 기다리고 있다. 박제 물고기에 낚싯대를 대면 물고기 이름이 나오도록 한 ‘낚시체험’과 터치스크린을 통해 물고기 퀴즈를 풀고 숨은 그림을 찾는 게임, 컴퓨터를 이용해 만든 ‘어류도감’, 바닥에 있는 물고기 영상을 밟으면 물고기가 살아 있는 듯 움직이는 ‘물고기와 함께 춤을’ 등 23개의 체험 코너가 마련돼 있다. 야외에 마련된 6개의 체험장에서는 먹이주기 체험을 할 수 있으며 잉어, 붕어, 피라미 등을 풀어놓아 누구나 만질 수 있도록 한 ‘터치 풀 방’은 어린이들에게 최고의 인기를 끌고 있다. 야외에 마련된 생태연못에서는 노루오줌, 옥잠화, 동자꽃 등 야생화와 수련, 노랑어린연꽃 등 수생식물 50여종이 자라고 있지만 지금은 겨울철이어서 볼 수가 없다. 연구소에서 운영하는 생태체험학교도 눈길을 끈다. 초등학생 및 가족들을 대상으로 봄부터 시작하는 체험학교는 생태학습관람→연구소 내 사육 시설 견학 및 물고기 먹이주기→연구소 옆 흑천변 생태체험→체험노트 문제풀이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한다. 연구소는 또 매년 도내 각 시·군에서 열리는 지역 축제에 참가해 쉬리, 각시붕어 등 20여종의 토종 민물고기를 전시하는 ‘민물고기 이동전시회’도 마련한다. 학습관 운영을 담당하는 전민지씨는 “다양한 토종 민물고기를 직접 보고 만지면서 생명의 소중함을 느끼고 어릴 적 아련한 향수도 찾을 수 있기 때문에 자녀를 데리고 많이 찾는다. 겨울철임에도 지난달에만 5300여명이 다녀갔다”고 자랑했다. 도해양수산자원연구소는 1989년 내수면 개발시험장으로 문을 열었다. 2004년 민물고기 연구소로 명칭을 변경했다가 2012년 수산사무소와 통합하면서 지금의 이름을 갖게 됐다. 4만 3980㎡ 부지에 생태학습관, 본관, 센터, 질병관리원 등 20개 건물을 갖추고 있다. 이곳은 토종 민물고기 전시만 하는 곳은 아니다. 민물고기 양식기술에 관한 시험연구는 물론 토종어종·우량치어 생산보급 및 기술지도, 수산생물 질병 관리, 해양 양식기술 개발보급, 해양수산 전문인력 양성 등의 업무를 맡고 있다. 2010년부터 한반도 고유종 보존사업, 이른바 ‘토종물고기 지키기’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데 자연산 얼룩동사리 어미를 활용한 종묘 생산과 모래무지 인공번식, 멸종위기종 꾸꾸리 인공번식 연구 등이 주목을 끈다. 내수면 어업뿐 아니라 해양양식 기술·연구 개발을 통해 어업 경쟁력 강화 및 어민 소득 증대에도 기여하고 있다. 가무락 시험양식, 우렁쉥이 양식기술개발, 비단가리비 양식 안정화 시험 등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연구소는 국내 최초로 철갑상어 인공종묘 생산에 성공한 기관으로도 유명하다. 요즘 주변에서 관상어로 쉽게 만날 수 있는 철갑상어는 1억 5000만년 전에 출현한 지구상에 생존하는 어류 중 가장 오래된 척추동물이며 화석어류로 알려졌다. 우리나라에서도 정약전의 자산어보 등 각종 고문헌에 기록돼 전해 내려오는 어종으로 종 복원 가치가 매우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캐비어로 불리는 철갑상어알은 송로버섯, 거위 간과 함께 세계 3대 진미 중 하나로 꼽힌다. 연구소는 1998년 러시아로부터 철갑상어 치어를 이식해 어미 고기로 키우면서 종묘 생산기술을 확보했다. 이후 2001년 우리나라 최초로 인공종묘 생산에 성공했으며 그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는 물론 캐나다, 미얀마, 중국, 말레이시아 등 외국에 철갑상어 양식 기술을 전수하고 있다. 양식 선진국인 일본의 공무원과 연구진이 이곳을 방문할 정도로 기술 수준을 인정받고 있다. 특히 연구소는 최근 인천시 수산자원연구소와의 공동연구를 통해 토종 철갑상어를 바다에서 양식할 수 있는 기초 기술을 개발해 큰 주목을 끌었다. 토종 철갑상어 5마리의 바닷물 적응 시험에 성공한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철갑상어를 담수에서만 양식하고 있는데 철갑상어를 대상으로 한 바닷물 적응실험 성공은 처음이었다. 토종 철갑상어는 서해연안에 서식하다 1961년 이후 자취를 감춘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소는 2009년 북한에서 토종 철갑상어를 들여와 복원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이상우 수산물안전팀장은 “바닷물 적응 시험 성공을 계기로 토종 철갑상어 종 복원을 위한 첫발을 내딛게 됐으며 향후 철갑상어의 바다양식도 도전해 볼 수 있게 됐다”고 의미를 설명했다. 캐비어를 비롯한 2조원 규모의 소비시장을 갖고 있는 철갑상어는 무분별한 남획으로 자연 개체 수가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 이에 따라 전 세계는 CITES(멸종 위기에 처한 야생 동식물종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 품종으로 지정하고 철갑상어의 포획을 금지시켰고, 세계 각국에서 양식개발에 대대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 홍성우 도해양수산자원연구소장은 “토종 철갑상어 복원은 토종 호랑이 복원만큼이나 어려운 사업”이라면서 “토종 철갑상어 양식 기반이 확립되면 자유무역협정에 대항할 수 있고 어업인 소득창출에도 이바지할 수 있기 때문에 국가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가족 탄 카약에 무임승차한 바다사자

    가족 탄 카약에 무임승차한 바다사자

    카약에 무임승차하는 바다사자의 모습이 포착돼 화제가 되고 있다. 16일(현지시간) 미국 현지 매체 KEYT-TV는 지난 14일 캘리포니아 산타바바라 해안에서 카약을 즐기고 있던 로드니 기스트의 가족들이 뜻밖의 손님을 만나게 됐다면서 해당 영상을 소개했다. 영상을 보면, 자녀들을 카약에 태우고 한가로이 노를 젓고 있는 로드니 기스트 뒤로 어느 틈엔가 바다사자 한 마리가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바다사자는 로드니 기스트의 등에 머리를 들이밀며 기대는 여유를 부리더니 카약 위에서 따사로운 햇볕을 즐긴다. 멀리서 이 모습을 지켜보는 구경꾼들은 믿을 수 없다는 듯 탄성을 지른다. 한편, 바다사자는 로드니 가족과 함께 약 한 시간 동안 카약을 즐겼다. 그러나 바다사자는 카약이 해안에 다다르자 자신의 모습을 보고자 항구로 모여든 사람들의 모습에 곧 자취를 감춘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영상=Joe Buttitta/유튜브 김형우 인턴기자 hwkim@seoul.co.kr
  • [설연휴 TV한마당 - 드라마] 따뜻한 가족극만 있냐고요?… SF 판타지·묵직한 드라마도 있어요

    [설연휴 TV한마당 - 드라마] 따뜻한 가족극만 있냐고요?… SF 판타지·묵직한 드라마도 있어요

    ‘명절 특집 드라마=따뜻한 가족극’이라는 고정관념은 이번 설을 계기로 깨질 듯하다. SBS는 설을 맞아 3D와 UHD(초고화질) TV 시대에 맞춘 드라마 두 편을 내놓는다. 인간성이 상실된 사회에 일침을 가하는 사회성 강한 드라마가 있는가 하면 명절 특집극으로는 시도되지 않았던 SF 판타지에 도전한 드라마도 있다. 20일 오전 9시 10분부터 2부 연속 방영되는 SBS ‘내일을 향해 뛰어라’는 가족을 구하는 소년의 시간여행을 그린 UHD 특집드라마다. 고교 복싱 선수이자 욱하면 주먹부터 튀어 나가는 반항아 문재(이현우)는 이혼한 어머니의 재혼으로 아버지 강가득(안내상)과 함께 살게 된다. 동화작가인 아버지는 동화에만 빠져 살며 아들에게는 그저 무뚝뚝하게만 대하고, 그런 아버지와 사이가 틀어진 문재는 홧김에 집을 뛰쳐나간다. 그러나 사고를 당한 문재는 뜻하지 않은 시간여행에 빠져든다. 시간을 달려 10년 뒤에 불시착한 문재의 앞에는 다단계에 빠져 패가망신한 여자 친구 유정(류현경) 등 겉잡을 수 없는 위기에 놓인 가족들의 모습이 펼쳐진다. 드라마는 가족을 구하기 위해 뛰고 또 뛰는 문재의 시간여행을 컴퓨터 그래픽을 활용해 그려낸다. 역동적인 판타지 속에 코믹 요소와 감동도 녹아들어간다. ‘별에서 온 그대’에서 호흡을 맞춘 오충환 감독과 정민균 촬영감독이 작업했다. 21~23일 밤 8시 40분에는 3D특집드라마 ‘인생추적자 이재구’가 방송된다. 국내 드라마로는 처음으로 노무사를 주인공으로 내세운다. 주인공인 재구(박용우)는 사법고시 실패 후 노무사로 전향해 자잘한 사건들만 맡는 ‘생계형 노무사’다. 아내와 이혼 소송을 하는 등 답답한 삶을 살던 그는 불의의 사고로 목숨을 위협받게 된 ‘김태수’씨의 사건을 맡으며 인생에 전환점을 맞는다. 태수씨는 가족에게 자신의 ‘인생 값’만은 남겨두고 떠나려 하고 그의 아내는 누구보다 성실히 살아온 남편의 ‘인생 값’을 세상으로부터 인정받고 싶어 한다. 사람의 목숨 값을 돈 몇 푼으로 판단하는 비인간적인 세상에서 재구는 한 가정의 가장으로 열심히 살아온 한 남자의 인생을 증명해 내려 애쓴다. 드라마는 그의 고군분투를 통해 치열한 현실 속에서 이를 악물고 살아온 이 시대 아버지들의 발자취를 따라간다. 드라마는 일반 TV뿐 아니라 3D TV로도 시청이 가능하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설연휴 놀거리·볼거리] 설레는 연휴, 多 같이 놀자!

    [설연휴 놀거리·볼거리] 설레는 연휴, 多 같이 놀자!

    손꼽아 기다리던 황금연휴, 모두가 고향 앞으로 향하는 시간이다. 모처럼 온 가족이 손잡고 박물관, 전시장을 찾거나 영화 한 편을 같이 보다 보면 더욱 두터워지는 정(情)을 느낄 수 있을 게다. 마루에 둘러앉아 함께 TV만 봐도 마냥 즐겁다. 영화, 드라마, 다큐멘터리 등이 한가득이다. 고향 오가는 길 버스나 기차 안에서 흔들거리며 읽을 수 있는 책도 함께 소개한다. ■ 영화 고향 친구들과는 화끈한 액션! 연로한 부모님과 추억의 복고! 설 연휴 극장가는 코미디영화, 애니메이션, 가족영화, 다양성영화 등으로 다채롭게 꾸려져 있다. 하지만 말 그대로 ‘외화내빈’이다. 쏟아지는 외국영화 사이에서 ‘조선명탐정-사라진 놉의 딸’(조선명탐정2)과 ‘국제시장’, ‘쎄시봉’ 등이 한국영화의 자존심을 내세워 버텨내는 모양새다. 그 와중에 영국 냄새 나는 할리우드 영화 ‘킹스맨:시크릿 에이전트’와 한국영화 ‘조선명탐정2’가 박스 오피스 맨 윗자리를 놓고 다투고 있다. 모처럼 만난 고향 친구들과 함께 편하게 보기에는 코미디 또는 액션영화가 제격이다. 4년 만에 설 극장가를 다시 찾아온 ‘조선명탐정2’는 코미디에 액션, 어드벤처, 추리극까지 버무려 전편보다 커진 스케일을 자랑한다. 타고난 탐정 기질을 이기지 못해 유배지에서 탈출한 김민(김명민)은 조선 시대 경제를 뒤흔든 불량 은괴 유통사건과 동생을 찾아달리는 한 소녀의 의뢰를 해결해야 하는 두 가지 과제에 도전한다. 1편 흥행에 한몫했던 서필(오달수)의 비중이 대폭 높아졌다. 18일 개봉하는 조니 뎁의, 조니 뎁에 의한 영화 ‘모데카이’ 역시 코미디 케이퍼 필름(범죄영화)을 지향한다. 영어 말장난 등으로 웃음의 정서가 약간 다르다는 비판도 있지만, 몸으로 웃기는 만국 공통 슬랩스틱의 미덕을 품고 있다. ‘킹스맨:시크릿 에이전트’는 지금껏 봤던 액션 영화의 상투성을 멀리 한다. 첩보영화의 모양새를 띠면서 사회풍자 내용까지 담고 있다. 연로한 부모님을 모시고 함께 볼 영화로는 ‘국제시장’, ‘쎄시봉’ 등이 있다. 1300만 관객을 훌쩍 넘어섰음에도 찾는 이들이 끊이지 않고 있는 ‘국제시장’은 설 연휴 동안에 마지막 관객들이 들어설 전망이다. 부모님들의 신산한 삶을 한국전쟁, 베트남전쟁 등 한국 현대사의 굵직한 사건과 함께 돌아볼 수 있다. ‘쎄시봉’은 1970년대 포크 음악의 산실인 음악감상실 쎄시봉을 중심으로 윤형주, 송창식으로 구성된 트윈폴리오에 제3의 멤버가 있었다는 사실에 약간의 허구를 더해 만들었다. ‘70년대 건축학개론’이라는 수식어가 붙을 정도로 잔잔하고 따뜻한 포크 음악이 흐르는 가운데 아련한 첫사랑의 기억을 소환한다. ‘웰컴, 삼바’는 잔잔하게 볼만한 프랑스 영화다. 오랜 직장 생활에 심신이 지쳐 ‘번아웃 증후군’에 걸린 앨리스(샤를로트 갱스부르)와 불법 거주자로서 불안한 삶을 이어가고 있는 삼바(오마 사이)의 특별한 인연과 우정을 그리고 있다.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두 사람이 따뜻한 온기를 통해 서로의 상처를 보듬는 과정을 의미 있게 그려낸다. 상업 영화에 지친 관객을 위한 독립영화도 있다. ‘꿈보다 해몽’은 관객이 한 명도 들지 않아 무작정 무대를 뛰쳐나온 무명 여배우가 우연히 만난 형사에게 지난밤 꿈 이야기를 하면서 전개되는 이야기다. 꿈과 현실을 자연스럽게 오간다. 유준상, 신동미 주연으로 이광국 감독의 데뷔작이다. 뿐만 아니다. 긴 연휴 방에서 뒹구는 아이 손을 잡고 극장을 찾아야 할 부모들을 위한 애니메이션 영화들도 준비돼 있다. 18일 애니메이션 ‘옐로우버드’와 ‘스폰지밥3D’가 개봉한다. 기존에 상영 중인 ‘빅히어로’와 함께 ‘도라에몽’, ‘명탐정 코난’, ‘오즈의 마법사’가 아이들을 기다리고 있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공연 아이랑 손맞잡고 ‘…암탉’ 볼까? 사춘기 아들과 ‘유도소년’ 볼까? 설 연휴 기간 동안 공연계에는 가족들이 함께 볼만한 공연이 풍성하다. 특히 연휴 기간 동안 공연을 관람하거나 가족 단위로 공연장을 찾을 경우 적잖은 할인을 받을 수도 있다. 뮤지컬 ‘마당을 나온 암탉’은 동명의 베스트셀러 동화를 뮤지컬로 옮긴 것으로, 부모와 어린이들이 함께 즐기기에 제격이다. 양계장에서 폐계(廢鷄) 취급을 받는 암탉 ‘잎싹’이 알을 품어 새끼를 안고 싶다는 꿈을 위해 세상 밖으로 나가는 모험이 펼쳐진다. 배우들은 고난도의 신체 연기로 닭과 오리, 철새, 족제비 등 동물들의 움직임을 생동감 있게 묘사한다. 3인 이상 가족이 예매할 경우 40% 할인받을 수 있다. 서울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 3만 5000~7만원. (02)762-0010. 청소년을 둔 부모라면 연극 ‘유도소년’을 권한다. 유도선수인 청소년의 꿈과 방황, 성장 과정을 유쾌하게 그린 대학로의 흥행작이다. 전도유망한 고교생 유도선수 ‘경찬’은 슬럼프에 빠져 방황하고, 전국대회 메달에 운명을 걸고 찾은 서울에서 가슴 아픈 첫사랑을 경험하며 한뼘 성장한다. 메치기, 굳히기, 낙법 등 유도의 각종 기술들이 무대 위를 수놓으며 경찬과 유도부원, 코치, 첫사랑 ‘화영’과 그의 연적인 ‘민욱’ 등이 얽히고설킨 이야기들이 코믹하게 펼쳐진다. 설 연휴 기간 동안 45%, 가족 3인 이상 함께 관람 시 50% 할인된다. 서울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3관. 전석 4만원. (02)744-4331. 뮤지컬 ‘로빈훗’은 영국의 전설 속 영웅인 로빈후드를 소재로 한 화려한 액션 활극이다. 깊은 숲 속에 온 듯한 무대세트 안에서 로빈후드와 의적들의 활약이 펼쳐진다. 현란한 칼싸움과 딱딱 들어맞는 군무, 박진감 넘치는 이야기가 극 초반부터 휘몰아친다. 유준상, 엄기준 등 스타 배우와 규현(슈퍼주니어), 양요섭(비스트) 등 아이돌 가수들이 출연한다. 서울 구로구 디큐브아트센터. 6만~13만원. (02)764-7857. 조선후기 작가 미상의 풍자문학을 우리 소리, 몸짓, 놀이로 풀어낸 전통공연예술 ‘배비장전’도 볼 만하다. 제주기생 ‘애랑’에 홀린 ‘배비장’을 통해 양반의 위선과 허세를 해학적으로 풀어낸 작품이다. 우리 춤과 음악을 1차원적 무용극으로 풀어내는 데 그치지 않고 전통 호흡에 기초한 몸짓, 장단, 선율, 놀이 등 전통예술의 다채로운 양식미를 살린 게 특징이다. 서울 정동극장, 22일까지, 오후 4시·8시, 4만~6만원. (02)751-1500. 국립국악원은 19~20일 오후 4시, 예약당에서 온가족이 즐길 수 있는 ‘의기양양’ 공연을 한다. 웅장한 국악관현악을 중심으로 흥겨운 민속춤과 국악 동요, 신명나는 연희 등 다양한 장르의 국악을 한데 엮어 선보인다. 공연 전반부는 ‘오방법고’로 새해를 힘차게 열고 남도민요 ‘성주풀이’로 한해의 무사태평을 기원한다. 후반부는 어린이 음악극 ‘오늘이’를 통해 그동안 많은 사랑을 받은 주인공 ‘오늘이’와 ‘내일이’와 함께하는 ‘명절 동요 배우기’, 무용단의 ‘창작 무용극’, 민속악단의 ‘판굿’이 한데 어우러져 흥을 돋운다. 오후 2시부터는 야외 광장에서 널뛰기, 투호, 굴렁쇠, 짚신 썰매타기 등 전통 민속놀이 체험 행사를 개최한다. 관람료 1만원. (02)580-3300.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전시 긴 연휴 지루하다면…로마제국으로 시간여행 도심 곳곳 전시장에는 온 가족이 즐길 볼거리들이 풍성하다. 국립중앙박물관에서는 기획특별전 ‘로마제국의 도시문화와 폼페이’가 열린다. 고대 로마제국의 화려한 도시문화를 고스란히 간직한 폼페이 유적을 조명한다. 당시의 생활상을 알 수 있는 예술 가치 높은 벽화들이 대거 소개된다. 베수비우스 화산 폭발의 순간을 담은 전시의 마지막 부분에서 감동이 극대화된다. 4월 5일까지. (02)2077-9000. 예술의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에서 열리는 ‘파리, 일상의 유혹’ 전도 관심을 끈다. 프랑스 장식예술박물관 소장품을 통해 현대 디자인과 유행의 근원이었던 18세기 프랑스의 낭만과 화려함을 보여 준다. 중세에서 현대에 이르는 시기의 중요 장식예술품, 디자인 오브제 5만여점을 소장한 프랑스 장식예술박물관의 대표 소장품 320여점이 해외 최초로 소개되고 있다. 18세기 파리의 저택을 모티브로 꾸민 전시공간 자체도 특이하다. 해설사들의 설명을 곁들이면 더욱 유익하다. 3월 29일까지. (02)584-7091. 올림픽공원 내 소마미술관의 ‘밀레모더니즘의 탄생’ 전은 사실주의 거장 장 프랑수아 밀레(1814~1875) 탄생 200주년을 기념해 보스턴미술관이 기획한 전시다. 미국과 일본 전시를 거쳐 한국에서 피날레를 장식하는 이 전시에서는 보스턴미술관이 소장한 밀레의 4대 걸작인 ‘씨 뿌리는 사람’, ‘감자 심는 사람들’, ‘추수 중의 휴식’, ‘양치기 소녀’ 등이 국내 최초로 소개된다. 또 밀레와 함께 파리 남쪽의 바르비종과 퐁텐블로에서 활동한 장 밥티스트 카미유 코로, 테오도르 루소, 클로드 모네의 초기 작품도 감상할 수 있다. 자연 그대로를 화폭에 담았던 밀레 등 바르비종파 화가들을 원 없이 만날 수 있다. 5월 10일까지. 1588-2618. 불운의 천재화가 빈센트 반 고흐(1853~1890)의 작품을 미디어 아트라는 독특한 방식으로 보여 주는 ‘반 고흐, 10년의 기록전’은 용산 전쟁기념관 기획전시실에 마련됐다. ‘해바라기’, ‘별이 빛나는 밤’, ‘까마귀 나는 밀밭’ 등 고흐가 1881년부터 1890년까지 남긴 350점의 걸작이 최첨단 미디어 기술과 만나 또 다른 감동을 전한다. 전시는 10년의 발자취를 따라가며 5개 구역으로 구성된다. 모션그래픽 기법, 3차원 공간의 느낌을 살려 주는 3D 기법, 여러 대의 프로젝터를 연동해 만드는 와이드 화면, 관람객의 움직임에 따라 영상의 변형 작업을 만들어 내는 컴퓨터그래픽 기술 등 새로운 기술로 재탄생한 걸작을 만날 수 있다. 3월 1일까지. 1661-0207.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박물관 아이들 심심하다면…온 가족 함께 민속놀이 설 연휴 박물관, 고궁, 왕릉 등에선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전통 민속놀이가 펼쳐진다. 우리의 세시풍속을 체험하고 설의 의미도 되새길 수 있어 매년 큰 인기를 얻고 있다. 국립민속박물관은 18~22일 ‘설 한마당’을 개최한다. 양띠 해를 맞아 양과 관련된 다양한 민속 체험, 설 세시 체험, 양띠 특별전 등 32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민속 체험에선 양 무늬가 있는 ‘한지 사각쟁반 만들기’, 복스럽고 탐스런 ‘양 인형 만들기’ 등 여러 만들기 놀이를 즐길 수 있다. 설 세시 행사에선 운수대통을 기원하는 토정비결과 윷점 보기, 동물로 점치는 몽골의 새해 운수, 설빔 입기, 전통가옥 오촌댁 안에서의 세배 등 우리 고유의 전통을 체험할 수 있다. 복조리, 연, 귀주머니, 연하장 등 설맞이 만들기 체험과 떡국에 쓰이는 가래떡, 강정 등 설 음식 맛보기 체험도 준비돼 있다. 윷놀이, 제기차기, 팽이치기, 투호 던지기, 고누놀이 등 전통놀이는 가족 대항과 자유체험으로 진행된다. 국립중앙박물관은 19~20일 북청사자놀음의 진수를 보여 준다. 중요무형문화재 제15호인 북청사자놀음은 1500년이 넘는 긴 역사를 갖고 있으며 잡귀를 물리치고 집안과 마을의 평안을 기원하는 함경남도 북청 지방의 전통 민속놀이다. 40년 이상 국내외 제례연극제에서 호평을 받은 북청사자놀음보존회가 관객들을 찾아간다. 국립경주박물관 전통놀이체험, 국립광주박물관 부적 찍기 체험, 국립전주박물관 전통공예품 만들기, 국립진주박물관 십이지신 탁본체험 등 전국 12개 지방 소재 국립박물관에서도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경복궁 등 고궁(창덕궁 후원 제외)과 종묘, 조선 왕릉은 19일 하루 무료 개방된다. 평소 예약제로 운영되는 종묘는 18~22일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다. 18~20일 경복궁 함화당과 집경당에서는 전각 아궁이에 불을 피워 온돌을 체험하고 어른에게 세배를 드리는 ‘온돌 체험 및 세배 드리기 행사’가 열린다. 덕수궁과 경기 여주 영릉, 충남 아산 현충사, 충남 금산 칠백의총에선 윷놀이·투호 등 전통 민속놀이가 행해진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책 명절에도 외롭다면…마음의 양식과 동거를 우리 민족 최대 명절인 설을 한 해의 시작으로 삼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설 연휴 책을 읽으며 지친 영혼을 어루만지고 새롭게 시작할 수 있는 힘을 얻는 건 어떨까. 요즘 출판가에선 ‘미움받을 용기’가 단연 화제다. 아들러 심리학에 관한 한 일본 최고의 철학자인 기시미 이치로와 베스트셀러 작가 고가 후미타케의 저서로, 아들러 심리학을 ‘대화체’로 쉽게 풀어냈다. 아들러 심리학을 공부한 철학자와 세상에 부정적이고 열등감 많은 청년이 다섯 번의 만남을 통해 ‘어떻게 행복한 인생을 살 것인가’라는 질문에 답을 찾아가는 여정을 그렸다. 아들러는 프로이트, 융과 함께 ‘심리학의 3대 거장’으로 일컬어지고 있다. 연휴 기간 지식을 쌓고 싶은 사람들에겐 채사장의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이 제격이다. 채사장은 글쓰기, 강연 등을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넓고 얕은 지식’을 알리고 있다. 역사, 경제, 정치, 사회, 윤리 등 오늘날 모든 이슈를 천일야화처럼 재미있게 풀어냈다. 거칠고 거대한 흐름을 꿰다 보면 세계대전, 경제 대공황 등 개별적 사건들이 자연스럽게 자리를 찾아가며 하나의 의미를 완성한다. 스웨덴 작가 요나스 요나손의 장편소설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도 지난해에 이어 꾸준히 독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100세 생일날 슬리퍼 바람으로 양로원 창문을 넘어 탈출한 ‘알란’의 삶을 담았다. 우연히 갱단의 돈 가방을 손에 넣은 알란이 자신을 추적하는 무리를 피해 달아나며 벌어지는 이야기가 코믹하고 유쾌하다. ‘광수생각’의 만화가 박광수가 자신의 인생에 힘이 돼 준 시 100편을 엮은 ‘문득 사람이 그리운 날엔 시를 읽는다’도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저자는 어설프게 사업을 시작했다가 빚만 떠안았고 밤을 새우며 정성 들여 쓴 책이 독자들의 외면을 받는 등 크고 작은 어려움을 겪었다. 그때마다 자신을 붙들어 주는 힘이 된 건 ‘시’였다고 고백한다.릴케 바이런, 칼릴 지브란과 같은 세계적인 시인부터 김사인, 김용택 등 한국 시인에 이르기까지 마음을 따뜻하게 어루만지는 시들을 담았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설연휴 TV한마당 - 드라마] 따뜻한 가족극만 있냐고요?…SF 판타지 ·묵직한 드라마도 있어요

    [설연휴 TV한마당 - 드라마] 따뜻한 가족극만 있냐고요?…SF 판타지 ·묵직한 드라마도 있어요

    ‘명절 특집 드라마=따뜻한 가족극’이라는 고정관념은 이번 설을 계기로 깨질 듯하다. SBS는 설을 맞아 3D와 UHD(초고화질) TV 시대에 맞춘 드라마 두 편을 내놓는다. 인간성이 상실된 사회에 일침을 가하는 사회성 강한 드라마가 있는가 하면 명절 특집극으로는 시도되지 않았던 SF 판타지에 도전한 드라마도 있다. 20일 오전 9시 10분부터 2부 연속 방영되는 SBS ‘내일을 향해 뛰어라’는 가족을 구하는 소년의 시간여행을 그린 UHD 특집드라마다. 고교 복싱 선수이자 욱하면 주먹부터 튀어 나가는 반항아 문재(이현우)는 이혼한 어머니의 재혼으로 아버지 강가득(안내상)과 함께 살게 된다. 동화작가인 아버지는 동화에만 빠져 살며 아들에게는 그저 무뚝뚝하게만 대하고, 그런 아버지와 사이가 틀어진 문재는 홧김에 집을 뛰쳐나간다. 그러나 사고를 당한 문재는 뜻하지 않은 시간여행에 빠져든다. 시간을 달려 10년 뒤에 불시착한 문재의 앞에는 다단계에 빠져 패가망신한 여자 친구 유정(류현경) 등 겉잡을 수 없는 위기에 놓인 가족들의 모습이 펼쳐진다. 드라마는 가족을 구하기 위해 뛰고 또 뛰는 문재의 시간여행을 컴퓨터 그래픽을 활용해 그려낸다. 역동적인 판타지 속에 코믹 요소와 감동도 녹아들어간다. ‘별에서 온 그대’에서 호흡을 맞춘 오충환 감독과 정민균 촬영감독이 작업했다. 21~23일 밤 8시 40분에는 3D특집드라마 ‘인생추적자 이재구’가 방송된다. 국내 드라마로는 처음으로 노무사를 주인공으로 내세운다. 주인공인 재구(박용우)는 사법고시 실패 후 노무사로 전향해 자잘한 사건들만 맡는 ‘생계형 노무사’다. 아내와 이혼 소송을 하는 등 답답한 삶을 살던 그는 불의의 사고로 목숨을 위협받게 된 ‘김태수’씨의 사건을 맡으며 인생에 전환점을 맞는다. 태수씨는 가족에게 자신의 ‘인생 값’만은 남겨두고 떠나려 하고 그의 아내는 누구보다 성실히 살아온 남편의 ‘인생 값’을 세상으로부터 인정받고 싶어 한다. 사람의 목숨 값을 돈 몇 푼으로 판단하는 비인간적인 세상에서 재구는 한 가정의 가장으로 열심히 살아온 한 남자의 인생을 증명해 내려 애쓴다. 드라마는 그의 고군분투를 통해 치열한 현실 속에서 이를 악물고 살아온 이 시대 아버지들의 발자취를 따라간다. 드라마는 일반 TV뿐 아니라 3D TV로도 시청이 가능하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사나운 호랑이 등 맹수만 훔치는 ‘간 큰’ 일당

    사나운 호랑이 등 맹수만 훔치는 ‘간 큰’ 일당

    사납고 값비싼 호랑이와 표범, 재규어 등만 골라 훔쳐가는 일당이 경찰의 추적을 받고 있다고 영국 일간지 메트로 등 해외 언론이 15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절도 전문가들로 이뤄진 이 조직원들은 사우디아라비아의 수도 리야드의 한 야생공원에서 키우는 호랑이 등 맹수를 훔쳐 달아났다. 이들은 절도 전 야생공원 내에 설치된 CCTV를 부수고 경보기를 파손한 뒤 동물 우리로 접근했고, 동물들에게 다트 총을 쏘아 기절시킨 뒤 데려간 것으로 보인다. 사건 현장에는 빈 주사기 등이 발견됐으며, 사육사들이 우리로 들어갔을 때 이미 대다수의 동물들이 자취를 감춘 후였다. 성체 맹수들의 교배를 주로 담당해 온 야생동물의 주인 이브라힘 알 오사이미(54)는 “이들 중 절도로 분실한 호랑이 한 마리의 가치는 1억 7000만원에 달한다”고 밝혀 주위를 놀라게 했다. 이어 “갱단이 훔쳐 간 동물들은 매우 희귀하고 몸값이 비싼 종(種)들이다. 그중 호랑이의 몸값이 제일 높다”면서 “대부분은 사람과 함께 생활해도 될만큼 잘 길들여지고 오랜 훈련을 받은 맹수들”이라고 덧붙였다. 아랍권 국가에서는 일부 부호들이 애완동물로 커다란 호랑이나 표범 등을 키우는 것이 유행처럼 번져 있다. 하지만 거래과정이 까다로워서 불법거래가 암암리에 성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경찰은 절도 전문조직의 범행으로 보고 사건을 조사 중이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아하! 우주] 태양과 지구, 어떤 것이 먼저 끝날까?

    [아하! 우주] 태양과 지구, 어떤 것이 먼저 끝날까?

    태양과 지구의 종말을 다룬 칼럼이 영국 서섹스 대학의 천문학자 줄리언 스커더 교수에 의해 '더 컨버세이션(The Conversation) '지에 발표되었다고 13일(현지시간) 스페이스닷컴이 보도했다. 지금까지 태양과 지구의 종말에 대한 가설은 여러 가지 있지만, 이 칼럼은 최신 이론에 바탕해서 전문가가 집필했다는 점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수 십 억 년 후면 태양은 적색거성으로 변해 우리 지구를 집어심킬 것이다. 그런데 이미 그 전에 지구는 어떤 생명체도 살 수 없는 염열 지옥으로 변할 것이다. 약 10억 년 후면 온도가 서서히 상승한 태양은 지구의 바닷물을 끓어오르게 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태양은 '주계열성' 단계에 있는 항성이다. 이는 곧 태양이 항성 진화의 과정에서 가장 안정된 단계에 와 있다는 뜻이다. ​ 별 생애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이 단계에서는 수소 핵융합으로 헬륨을 만들면서 에너지를 생산한다. 우리가 쓰는 태양 에너지는 모두 여기에서 나오는 것이다. 태양과 같은 질량의 별이 이 단계를 거치는 데는 약 80억 년 남짓 걸린다. 우리 태양계는 약 45억 년 전에 출발했다. 따라서 태양은 그 생애의 중반기에 와 있는 셈이다. -​별들도 죽는다 수소를 태워 헬륨을 만들면서 보내는 80억 년을 다 보내면 태양은 약간의 변화를 겪게 된다. 중심에 수소가 소진됨에 따라 헬륨만 남게 되는데, 문제는 태양 중심이 헬륨을 태울 만큼 고온 고압이 아니라는 점이다. 별은 물질을 중심으로 끌어당기는 중력과 별이 생산하는 에너지가 균형을 이룸으로써 일정한 구 형태를 유지한다. 그런데 별의 중심에서 더 이상 에너지를 생산할 수 없으면 이 균형이 무너져 중력이 지배적인 힘이 된다. ​ 그 결과 별 물질이 중심으로 급속히 추락하게 되는데, 이를 중력 붕괴라 한다. 그러면 중심에 압력이 치솟아 마침내 헬륨 핵을 둘러싼 얇은 수소 껍질에 불이 붙게 된다. 이것이 바로 '적색거성'으로 가는 신호탄이다. 별의 중심에 압력이 차오르면 외부로 영향을 미쳐 별의 외각층을 부풀어오르게 한다. 헬륨 핵을 둘러싼 수소 껍질이 불타기 시작하면 태양의 밝기는 눈에 띄게 증가하고 태양의 부피도 커진다. 그리고 태양 표면의 온도는 낮아져 희고 붉은 고온의 상태를 오가게 된다. 이리하여 태양은 그 전에 비해 더 밝고, 더 붉고, 더 덩치 큰 별이 되는데, 이런 별을 가리켜 '적색거성'이라 한다. -지구는 염열 지옥으로 태양이 적색거성으로 부풀 대로 부풀면 지구 행성이 온전치 못할 것이란 생각은 상식에 속한다. 부풀어오른 태양의 표면이 화성 궤도에까지 이를지도 모른다. 하지만 지구가 태양에 잡아먹히지는 않을 것이다. 태양이 부풀어 지구 궤도가 바깥으로 밀려나갈 것이기 때문이다. ​ 하지만 태양의 열기를 피하기에는 역부족으로, 그 자리에서 금세 숯덩이처럼 그을릴 것이다. 태양이 수소를 다 태우기도 전에 지구에는 심각한 변화가 나타나고, 지구상의 생명들은 고통 속으로 내동댕이쳐질 것이다. 태양은 수소를 태우는 동안 10억 년마다 밝기가 10%씩 증가하는데, 이는 곧 지구가 그만큼 더 많은 열을 받는다는 것을 뜻한다. 지구가 달아오르면 지표의 물이 증발하기 시작할 것이다. 이 무렵 지구는 골디락스 존(생명 서식 지역)의 행성에서 퇴출되는 대신 화성이 그 자리를 차지하게 될 것이다. ​태양의 밝기가 10% 증가하면 바닷물은 증발하기 시작하기 시작해 10억 년이 지나면 완전히 바닥을 드러낼 것이다. 이런 과정이 얼마나 빨리 진행될 것인가 하는 문제는 학자마다 설이 다르지만, 대부분의 모델은 물이 지표를 떠나 수증기 상태로 대기 중에 있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수증기는 강력한 온실 가스 역할을 한다. 따라서 지구의 온도는 급속이 올라가고, 바다는 더욱 빨리 증발되는 악순환의 고리를 만들게 된다. 그리하여 마침내 지표에는 물이 자취를 감추고 지구는 고온의 염열 지옥이 될 가능성이 높다. 지구가 이처럼 돌이킬 수 없는 상태에까지 도달하는 속도에 대해서는 모델마다 예측이 다르다. 어떤 모델은 고온의 행성과 암석, 바다, 지각판 사이의 상호작용이 더 빠른 시간 내에 지구를 건조시켜 10억 년 이전에 지구는 생명이 서식할 수 없는 곳이 될 것이라고 예측한다. 지구는 복잡한 시스템인 만큼 어떤 모델도 그 미래를 완벽히 에측하기는 힘들다. 하지만 이 지구상에 10억 년 이상 생명이 존재할 가능성이 없다는 점에서는 의견이 일치하고 있다. 하지만 미리부터 겁먹을 필요는 없다. 인류가 이 지구상에서 문명을 꾸러온 지는 고작 1만 년도 되지 않고, 100년도 채 못 사는 인간이 10억 년 뒤를 걱정한다는 것은 지나치게 앞선 염려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광식 통신원 joand999@naver.com
  • 스노우모빌 타던 男 눈사태에 그만…

    스노우모빌 타던 男 눈사태에 그만…

    스노우모빌을 타던 남성이 눈사태를 만나 사고를 당하는 순간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사고는 미국 와이오밍주 애프턴(Afton) 인근 눈 덮인 산에서 발생했다. 스노우모빌을 타고 설원을 질주하던 남성이 예기치 못한 눈사태로 인해 눈 더미 속에 파묻히고 만 것. 12일 호주 나인MSN이 소개해 알려진 이 영상은 마이크 살몬(Mike Salmon)이라는 유튜브 사용자가 7일 게재했다. 영상을 보면 한 남성이 스노우모빌을 타고 가파른 설원을 달리는 모습으로 시작된다. 그가 작은 점으로 느껴질 만큼 먼 지점에 도달할 무렵 갑자기 눈사태가 일어난다. 사고를 당한 남성은 순식간에 눈에 쓸려 자취를 감춘다. 이에 놀란 동료들이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사고 지점으로 빠르게 이동한다. 그리고 눈 속에 파묻힌 남성을 구조하는 모습으로 영상은 마무리 된다. 해당 매체는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아찔한 상황이었지만 다행히 사고를 당한 남성이 큰 부상 없이 구조됐다고 전했다. 사진·영상=Mike Salmon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열린세상] 무엇에 집중할 것인가/정재훈 한국산업기술진흥원장

    [열린세상] 무엇에 집중할 것인가/정재훈 한국산업기술진흥원장

    #장면 1. A사는 2007년까지만 해도 세계 휴대전화 시장의 40%를 차지할 정도로 압도적 우위를 점하던 휴대전화 제조사다. 이 기업은 한때 핀란드 수출의 20%를 책임질 만큼 국민기업으로 사랑받았지만, 경쟁사들이 앞다퉈 스마트폰을 내놓는 동안 기존 주력 분야인 일반 피처폰에 집중하며 체질 전환에 우물쭈물했다. A사의 휴대전화 브랜드는 지난해 시장에서 완전히 자취를 감추게 됐다. #장면 2. 1895년에 설립된 B사는 2000년대 초반까지 9만여명이 넘는 직원 수를 자랑하며 캐나다를 대표하는 최대 통신장비 업체의 명성을 떨쳤다. B사는 매년 50개 이상의 첨단기술 기업 인수합병(M&A)에 나서면서 무서운 속도로 핵심 통신 기술들을 흡수했지만, 사업화에 성공한 것은 이 중 10%가량에 불과했다. 여기에 회계부정, 글로벌 금융 위기라는 악재가 겹친 B사는 결국 2009년 파산보호를 신청하며 시장의 뒤편으로 물러나고 말았다. #장면 3. 1880년 설립된 C사는 세계 최초의 롤필름(1884년)과 휴대형 카메라(1884년)를 만들어 낸 필름·촬영 기술의 선두 주자였다. 그런데 이 회사는 1970년대에 가장 먼저 디지털 카메라를 개발해 놓고도 시장에 내놓지 않았다. 기존 필름 사업의 이익을 잠식할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었다. 2012년 파산했던 C사는 뼈를 깎는 자구 노력 끝에 최근 겨우 회생했지만 더이상 예전의 명성은 찾아보기 힘들다. 경제와 기술 트렌드에 민감한 독자들이라면 이니셜로 표시한 위의 기업들이 어디인지 대충 눈치챘을 것이다. A사는 노키아, B사는 노텔 네트웍스, C사는 코닥이다. 세계 시장을 좌지우지하던 글로벌 기업들이 어느덧 경쟁사와 후발 주자들에 선두 자리를 내주고 쓸쓸하게 물러앉게 된 이유는 어디에 있을까. 필자는 이 기업들이 핵심 역량과 자원을 그저 자사가 잘하는 분야에만 집중하면서 첨단기술이라는 단맛만을 좇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시장의 트렌드와 소비자의 요구를 반영하지 못하고 실패의 쓴맛을 볼 수밖에 없었다고 본다. 특히 노텔의 경우 현재도 유용하게 쓰일 만한 알짜 특허 자산을 다수 보유하고 있었지만, 정작 그 좋은 기술들을 제대로 활용하진 못했다. 장롱 속 면허증만으로는 도로주행을 할 수 없듯 자기 만족에 급급한 기술은 기업을 쇠락의 길로 내모는 셈이다. 국가 연구개발(R&D) 정책을 기획하고 기업 지원, 성과 관리 업무까지 담당하는 기관에 있는 사람으로서 R&D의 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한 중요한 열쇠는 ‘시장과 함께 가는 R&D’임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기술개발 과제를 지원할 때도 연구자들이 R&D를 시작하기 전에 연구실 밖의 변수에 대해서도 고려하도록 유도한다. 시장에서 팔릴 만한지, 몇 년 후에도 쓰일 기술인지, 이용자 친화적인지 등을 검토하라는 것이다.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은 사업화 유망 아이템을 발굴해 먼저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면, 이에 필요한 기술개발과 자금을 지원해 주는 ‘사업화 연계 기술개발 사업’을 진행한다. 이른바 ‘선 사업화 기획, 후 필요기술 확보’ 방식이다. 중소·중견 기업이 자사의 연구 인력을 전문생산기술연구소에 파견해 사업화 역량을 단기간에 끌어올릴 수 있게 도와주는 ‘전문연-중소기업 공동연구실 지원 사업’도 있다. 단순히 기술 개발만 지원하는 것이 아니라 비R&D적인 측면까지 종합적으로 연계해 보다 시장친화적 지원, 입체적인 지원을 제공하는 것이 목적이다. 앞선 사례에서 알 수 있듯 연구개발 과정에서 기술만 보고 시장 변화를 외면하면 혁신을 향한 어떤 노력도 소용이 없다. 혁신에는 그 내용 못지않게 방향도 무척 중요하다는 얘기다. 그렇다면 우리 기업과 연구자들은 어느 방향을 바라보고 무엇에 집중해야 할까. 대답은 자명하다. 기업의 기술개발에서는 시장·사람·제품이 함께 고려돼야 한다는 점을 잊지 않는 것이다. 이러한 추세에 맞춰 국가 R&D를 지원하는 정부 정책 방향도 기술사업화 기능 강화를 위한 예산 지원을 확대하는 쪽으로 진행되고 있다. 기술에 날개를 달아 주려는 정부와 시장에서 살아남으려는 기업의 필사적인 노력이 창조경제를 움트게 하는 훌륭한 씨앗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