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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락 전 보잉 여객기 기장의 절박한 회항 요청...이륙 3분 만에 무슨 일이

    추락 전 보잉 여객기 기장의 절박한 회항 요청...이륙 3분 만에 무슨 일이

    나흘 전 이륙 6분 만에 추락해 탑승자 157명의 목숨을 앗아간 에티오피아항공 소속 보잉 B737맥스8 여객기의 기장이 추락 직전 다급하고 절박한 목소리로 회항을 요청한 교신 내용이 14일(현지시간) 공개됐다. 지난 10일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 볼레 국제공항을 이륙한 사고기 기장은 이륙 3분 만에 관제사에게 공항으로 접근하던 2대의 다른 비행기를 우회시킬 것을 요청했다. 이어 기장은 “착륙을 위한 벡터(레이더 등을 이용한 항공기 유도)를 요청한다”고 했다. 당시 관제사들도 여객기가 이륙 직후 수백 피트를 오르락내리락하는 것을 확인했지만 조처할 틈도 없이 여객기는 관제실과 교신이 끊겼다고 뉴욕타임스(NYT)는 관계자를 인용해 전했다. 해당 관계자는 “기장은 이륙 1분 이내 조종상 문제를 차분한 목소리로 보고했는데 레이더 정보를 보면 당시 항공기는 최저 안전 고도 아래에서 상승 중이었다”면서 “이어 이륙 후 2분 이내 안전 고도에 진입했고 기장은 1만 4000피트까지 계속 고도를 올리겠단 뜻을 밝혔지만 이후 관제사들은 비행기가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는 것을 목격했다”고 설명했다. 교신 내용을 검토한 이 관계자는 여객기의 움직임에 놀라 소리를 지르면서도 안전을 위해 공항으로 접근 중이던 2대의 다른 항공기에 고도 유지 지시를 내렸다고 전했다. 이후 사고기 기장이 공포에 질린 목소리로 회항을 요청했다는 것이다. 당시 사고기 속도는 안전선을 훨씬 웃돌았으며 회항 승인 이후 오른쪽으로 선회하며 고도를 높인 뒤 일반인의 접근이 제한된 군사지역 상공에서 자취를 감췄다. 사고 당시 여객기의 속도고 과도하게 빨랐던 점에 대해서는 이미 항공기의 비행경로 추적 사이트를 확인한 조종사들 사이에서 가장 논란이 되고 있는 부분이다. 이런 가운데 에티오피아 당국은 사고 현장에서 회수한 블랙박스를 프랑스로 보내 본격적인 추락원인 등 분석에 들어갔다. 프랑스 항공사고조사위원회(BEA)는 이날 넘겨받은 블랙박스의 일부인 디지털 비행기록장치(FDR)의 모습을 공개했다. FDR은 훼손된 상태로 수거돼 위원회가 이날 트위터를 통해 공개한 사진상으로 FDR의 한쪽 면이 찌그러져 있었다. 한편 사고기의 제조사인 보잉이 전 세계적인 B737맥스 기종 운항 중단 조처에 따라 대체항공기 렌털 비용으로 1분기에만 5억 달러(약 5680억원)의 손해를 감수해야 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이날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애널리스트 로널드 엡스테인이 이같이 내다봤다고 미 CNBC방송이 전했다. 엡스테인은 보잉이 사고기 기종의 기체 소프트웨어 교체에 걸리는 기간이 짧게는 3개월, 길게는 6개월이 소요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보잉 B737맥스8과 9기종에 대한 운항을 금지하는 긴급 행정명령을 발령했다. 미국에 앞서 중국, 유럽, 남미 등 전 세계 주요 60개국 이상이 해당 기종에 대한 운항 중단 조처를 비롯해 자국 내 영공통과를 금지시켰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서경덕, ‘김구 발자취 따라 걷는 인천 독립운동길’ 영상 공개

    서경덕, ‘김구 발자취 따라 걷는 인천 독립운동길’ 영상 공개

    성신여대 서경덕 교수는 나영석 피디가 목소리 재능기부에 참여한 ‘김구의 발자취를 따라 걷는 인천 독립운동길’ 영상을 유튜브에 공개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영상은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을 기념해 도시별 독립운동 역사와 유적지를 소개하는 영상 캠페인이다.  인천관광공사와 함께 제작한 4분짜리 영상은 각각 한국어(https://youtu.be/5Q113Sxkh5M)와 영어(https://youtu.be/PZPXAEF13mY)로 제작됐다. 나영석 피디는 한국어 영상 내레이션 맡아 목소리 재능 기부를 했다. 나영석 피디는 “의미 있는 영상의 내레이션에 참여하게 되어 기쁘다”며 “많은 분이 영상도 시청하고, 역사적인 현장에도 자주 방문해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공개된 영상에는 인천 감리서에서 탈출한 김구의 행적 소개와 한성 임시정부수립을 결의한 자유공원 및 인천 3.1운동의 발상지인 창영초등학교 등의 독립운동 유적지가 상세히 담겼다. 서경덕 교수는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전국적으로 벌어졌던 대표 항일운동 역사를 각 도시별로 네티즌들에게 소개하고자 이번 캠페인을 시작하게 됐다”며 “한국어 영상은 우리 스스로가 독립운동 역사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이자는 취지이고, 영어 영상은 3.1운동의 정신을 전 세계에 널리 알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서경덕 교수팀은 지난 1월 배우 안성기 및 박중훈과 함께 창원의 독립운동 영상을 공개를 시작으로, 올해 말까지 도시별 독립운동 역사 및 유적지 소개 영상 캠페인을 꾸준히 펼칠 계획이다.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경쟁보다 협력, 속도보다 방향, 이윤보다 생명존중이죠”

    “경쟁보다 협력, 속도보다 방향, 이윤보다 생명존중이죠”

    “내 아이가, 우리 아이가 주입식 암기교육·입시 위주의 경쟁교육에 병들고 아파하는데 침묵할 수 없었고요. 아파하는 아이들을 지키겠다고, 경쟁교육 더 이상 못하겠다고 참교육을 외치는 교사들이 해직되는 상황이었으니까요. 참교육학부모회 창립은 왜곡된 교육열로 아이들을 고통 속에 방치했다는 자성의 외침이었습니다. 아이들 개개인의 소질과 개성·꿈을 펼칠 수 있는 교육여건을 마련해주고자 학부모들이 나선 거지요.” 나명주 ‘참교육을 위한 전국학부모회’(이하 참학) 신임회장의 일성이다. 실수실행(實修實行). 즉 아는 것을 실천하는 진정한 지성인으로, 동시대를 살아가는 한 인간으로, 두 자녀의 어머니로서 교육 민주화에 헌신한 그의 모습에 막심 고리키의 ‘어머니’ 소설이 생각난다. 유럽 선진국과 OECD 국가의 50% 이상이 법으로 금지하고 실시하는 ‘취학전 문자교육 금지’를 아시아 국가로는 대만이 유일하다. 그러나 현 정부의 수학능력시험의 비중을 높이는 후퇴된 입시정책을 결정하고 유치원 방과 후 영어교육을 허용한다고 발표를 보며 “촛불로 국민이 세운 정부이기에 맘대로 절망도 못 하겠어요. 기회가 된다면 대통령님을 뵙고 다시 한번 간절히 호소하고 싶습니다”라는 나 회장. 경쟁 중심의 신자유주의 교육정책과 제도, 그리고 사회 풍조를 개선하는 것으로부터 내 아이는 물론 대한민국의 모든 자식을 잘 키울 수 있다는 확신으로 선각자의 길을 걸어온 나 신임회장을 만나 교육 민주화와 21세기 참교육에 대한 그의 소신을 확인하며 ‘없던 길을 사람이 다니면 길이 된다’는 말이 새삼 지혜로 다가온다. 편집자 주→양육과 사회활동을 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것은 무엇인지요. -학교운영위원회 위원으로 참여하면서 학교급식만큼은 가장 안전하고 건강한 식단으로 아이들에게 제공하고 싶었습니다. 좋은 식재료를 공급받기 위해 지방 곳곳 급식업체 실사를 다니며 학교 참여활동을 열심히 했어요. 그런데 엄마가 바쁘다 보니 정작 내 아이들에게는 수업준비물을 빠뜨리는 일, 받아쓰기를 챙겨주지 못 하는 일 등 손길이 느슨해지곤 했는데 그럴 때마다 ‘당신 애나 잘 챙기라’는 조언 아닌 조언을 하는 교사나 주변의 반응에 상처를 받기도 했습니다. ‘학부모’를 오직 ‘한 아이의 부모’, 가장 사적인 존재로만 인식하는 것이었어요. 아이를 키우며 더 힘들었던 것은 능력주의 신화를 의심 없이 강요하는 교육시스템과 거기에 무기력하게 또는 더욱 적극적으로 내면화하는 우리 교육 현장과 아이들의 모습이었습니다. 아이는 초등 저학년부터 매번 시험점수로 친구와 비교하며 자신의 위치를 파악해야 합니다. 고등학교는 아예 칠판에 학급 등수를 써놓고 복도에 전교등수를 기록합니다. 소고기 등급 나누듯이 아이들을 성적으로 등급을 매기고 잘한 자에게는 보상을 주고, 못한 자는 루저 취급하는 것을 당연시 여깁니다. 학교 교육과정 내내 아이들은 시험점수만이 개인의 역량을 파악하는 도구라는 ‘능력주의’ 프레임에 익숙해집니다. 내 아이와 대한민국의 아이들이 이런 이데올로기를 그대로 흡수하는 것이 안타까웠습니다. 학부모운동을 하면서 이런 문제들을 연대와 참여를 통해 해결해 나가려고 했습니다. →참교육활동을 하게 된 동기와 활동하면서 느꼈던 보람은 무엇인가요. -2000년대 초반 학교학부모회는 제가 아는 어떤 조직보다 비합리적이었어요. 자원하지 않은 자원봉사, 공교육이라면서 걷는 찬조금, 결산보고도 없는 예산 운영 등이 보편화된 사업방식이었어요. 19세기 학교에서 21세기 아이들을 키운다는 비판을 하잖아요. 그야말로 19세기 학부모회였지요. 그런데 의외로 ‘학교운영위원회’라는 교육혁신을 위해 만들어낸 제도가 있어요. 교육혁신을 위한 큰 무기이자 힘이죠. 교육의 변화를 위해 누군가 여기까지 끌어왔구나, 내 몫의 참여와 개혁을 외면하지 않아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내용을 공급받기 위해 참교육학부모회에 가입해서 활동하게 되었어요. 학생인권조례, 학부모회지원조례, 친환경 무상급식, 불법 찬조금 금지 등의 활동을 하면서 제왕나비를 떠올렸어요. 제가 부모로서 우리 아이에게 해준 최고의 선물은 교육운동을 한 것, 우리 세대와는 다른 출발지점에 서게 한 것이라고 생각해요. 선배들의 발자취를 이어 ‘교육이라는 이름으로 아이들이 행복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보겠다고, 함께 ‘참교육학부모회’라는 지속가능한 활동에 함께 하는 학부모들을 볼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낍니다. 지금 우리가 쌓은 계단 덕분에 뒤에서 오는 누군가는 좀 더 쉽게 올라갈 거고, 저 역시 누군가가 쌓아놓은 계단을 딛고 덜 넘어지면서 여기까지 온 거겠지요. →30년 역사의 참학은 87년 6월항쟁 이후 교육 민주화와 궤를 함께한 듯합니다. 기간의 역사와 활동에 관해 소개해주시겠어요 . -1987년 6월 민주화 항쟁 이후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 설립됐는데 이에 참여한 교사들은 모두 해직을 당한 상황이었습니다. ‘참교육을 외치는 교사는 우리가 지킨다’라며 선배 학부모들이 의기투합했지요. ‘전교조 탄압저지 및 참교육실현을 위한 공동대책위’를 시민사회와 함께 결성했습니다. 전교조합법화 집회에 나갈 때면 많은 협박이 있었다고 해요. 심지어 장학사가 와서 시비를 걸기도 했고 선배님들은 거리에서 집회 현장에서 수시로 연행되었답니다. 1989년 9월 22일 창립대회가 열렸던 향린교회를 전경들이 원천봉쇄하였는데 450여명의 회원이 참가했는데 그 수보다 전경과 사복경찰이 더 많았대요. 학부모가 두려웠나 봐요. 오늘날에는 당연한 것이 그때는 불온시 되던 엄혹한 시절이었지요. 창립과 동시에 ‘육성회비 반환청구소송’을 했어요. 소송으로 육성회비는 수업료와 다른 잡부금이라는 것을 세상에 알렸으나 재판에는 패소했어요. 그러나 이후 육성회비는 폐지되었습니다. 또한 참교육학부모회가 ‘불법찬조금신고센터’를 설치해서 부당한 찬조금과 촌지 요구에 대해 제보를 받았었는데 어찌나 제보가 많았던지 당시 업무가 마비될 정도였습니다. 이를 근거로 감사청구도 하고 고발도 했습니다. ‘부정청탁 및 금품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이 제정되는데 근거자료가 되었어요. 그래서 지금도 ‘참교육학부모회 하면 촌지 없앤 단체’라고 많은 분이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촌지로 인한 고통이 컸다는 반증이라 봅니다. 그 외에도 학교급식법 개정 및 무상급식운동, 학교운영지원비 폐지, 학생인권조례제정운동 등등 다양한 일들을 했습니다. →최근 참교육학부모회가 중점을 두는 활동은 무엇인지요. -아이들은 어른의 뒷모습을 보고 자란다고 하지요. 학교자치를 위해 노력하는 부모의 모습이 산교육이라 생각합니다. 학부모가 학교자치를 실현하는 하나의 주체로 설 수 있도록 교육과 상담을 하고 지원활동을 주로 하고 있어요. 또한 텅 빈 학교운동장을 보면 마음이 아팠어요. 넓은 운동장 한켠에 돗자리를 깔고 아이들을 불렀어요. ‘와글와글 놀이터’는 그렇게 태어났어요. 놀이터를 지켜주는 학부모를 ‘놀이터 이모’라고 불렀어요. 저희는 운동장에서, 동네 놀이터에서 아이들이 맘껏 뛰어놀 수 있도록 기꺼이 놀이터 이모가 되려 합니다. OECD 35개국 중 만 19세에 선거권을 갖는 유일한 나라가 우리나라에요. 오스트리아는 만 16세에 선거권을 갖는데 말이죠. 청소년에게 선거권도 안 주면서 스스로 자신의 삶을 바꿀 수 있어야 한다고 얘기합니다. 심한 모순이죠. 청소년이 자기 삶의 주체로 설 수 있도록 선거연령 18세 미만 하향, 정치표현의 자유 보장을 위한 정당법개정, 어린이 청소년인권법 제정, 학생인권법제정 운동에 함께 하고 있습니다. →신임회장으로서 포부와 하시고자 하는 주요 사업은 어떤 것이 있나요. -세월호에서 희생된 학생 중에 동엽이라는 아이가 있었어요. 그 아이가 침몰하는 배에서 하던 말 “나는 꿈이 있는데, 살고 싶은데” 동엽이가 펼치지 못한 꿈, 우리 아이들이 꿈꿀 수 있도록 지켜주고 싶어요. 과거 정권에서 우리 아이들은 꿈꿀 틈이 없었어요. ‘고교다양화정책’이라는 이름으로 학교를 줄 세우고 고등학교 입시부터 아이들을 경쟁시키기에 바빴죠. 아이들은 어떻게 살아야 할지 고민 없이 바로 입시정글에 내던져진 셈이지요. 다행히도 국가교육회의 중심으로 미래 교육을 제시하는 2030교육체제를 마련 중에 있습니다. 입시지옥에서 우리 아이들을 지켜내기 위해 새로운 교육체제를 만드는 데 힘을 쏟고자 합니다. 올해는 참교육학부모회 30주년입니다. 그 역사를 기록하고 총정리하려 합니다. 지난 30년을 돌아보고 앞으로 30년을 내다보며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할지를 교육계와 다양한 사회의 지성들과 함께하는 자리도 마련하려 합니다. →현 정부 취임 1주기를 맞이하여 문재인 대통령께 편지를 보냈다는데요. -세월호참사로 250명의 아이를 잃었습니다. 입시경쟁교육 속에서 그 아이들이 유예시킨 꿈을 생각하며 진도까지 걸어갔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여전히 우리 아이들은 ‘대학이라는 세월호’에 갇혀 있습니다. 그 아이들에게 ‘교육이라는 이름으로 희망을 품을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 주십사 호소하기 위해 글을 올렸습니다. ‘경쟁보다는 협력, 속도보다는 방향, 이윤보다 생명존중’의 가치가 교육에 녹아들기를 간절히 바랐습니다. 그러나 현 정부는 수학능력시험의 비중을 높이는 후퇴된 입시정책을 발표했고 유치원 방과 후 영어교육을 허용한다고 했습니다. 이는 사교육 시장에 정부가 굴복했다고 봅니다. 여론이라는 이름으로 사교육시장과 거기에 영합하는 교육소비자의 손을 들어준 거죠. 또한 부모의 비능력적 요소의 격차를 없애는 것은 공교육의 중요한 의무입니다. 촛불로 국민이 세운 정부이기에 맘대로 절망도 못 하겠어요. 기회가 된다면 대통령님을 뵙고 다시 한번 간절히 호소하고 싶습니다. →신자유주의 교육을 극복하기 위한 21세기 대한민국의 참교육은 무엇인가요. -지금까지의 우리 교육체제는 국가책임이 빈곤한 공공성 부재 위에 이루어졌습니다. 그 결과 내 자식의 교육은 학부모의 각자도생과 경쟁우위라는 방식으로 해결해 왔으며 학력과 학벌이 계층상승의 주요한 수단이 되어 입시 중심 교육이 지배해 왔습니다. 이는 경쟁과 수월성(秀越性)과 소비자 선택권 추구라고 하는 신자유주의 교육체제가 우리 교육의 골간이 되어버린 상황을 초래했습니다. 교육선택권이란 이름으로 계속해서 학부모에게 책임을 전가한다면 과연 우리 사회에 희망이 있다고 말할 수 있을까요? 전 세계적으로 미국은 학부모가 부담하는 학비가 비싼 사회로 유명한데 이는 사회적 불평등이 당연시되고 사회공공성은 갈수록 약화되고 있는 반면 북유럽 나라들은 대학까지 무상교육을 실시하고 이를 통해 사회연대 의식이 보편화되고 공동체는 활성화됩니다. 국가가 책임지는 교육, 단순히 교육비 부담의 문제가 아니며 신자유주의 교육을 극복하는 참교육으로 나아가는 길입니다. 김병식 객원기자 kbs@seoul.co.kr
  • 흙으로 빚은 도자의 미 …광주 남한산성아트홀서 도자기 전시회

    흙으로 빚은 도자의 미 …광주 남한산성아트홀서 도자기 전시회

    경기 광주시 남한산성아트홀에서 조선백자 도자기의 원료인 백토로 만든 도자기 전시회가 13일~19일까지 열린다. 이번 전시회는 ‘불꽃 흙으로 빚어진 조선미학의 혼’이란 주제로 15인의 광주 도예인이 참여했으며 조선백자인 청화백자운용문호 재현품을 비롯한 50여점의 작품이 전시됐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 출품된 작품들은 ‘조선백자’의 원료인 백토(白土)가 광주시 역동에 소재한 역세권 부지개발 과정에서 출토돼 이를 재료로 조선의 백자와 분청사기로 재탄생했으며 백자의 단아하고 기품 있는 자태를 선보여 전시회를 찾은 관람객들의 갈채를 받았다. 이날 전시회 개막식에는 신동헌 시장을 비롯해 소병훈·임종성 국회의원, 박현철 시의회 의장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신 시장은 “조선왕실 500년 도자의 발자취를 엿볼 수 있는 이번 전시회는 그 시대의 백토를 사용해 만든 도자기라는 것만으로도 그 의미와 가치가 매우 크다”며 “이번 전시회를 통해 조선백자의 맥을 잇고 도자산업을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강남순의 낮꿈꾸기] 이 시대의 스승…대체, 누구십니까

    [강남순의 낮꿈꾸기] 이 시대의 스승…대체, 누구십니까

    한국 미디어에서 종종 등장하는 독특한 표현이 있다. 누군가를 ‘우리 시대의 어르신’, ‘우리 시대의 스승’ 또는 ‘시대의 멘토’라고 지칭하는 표지이다. 그런데 어떤 특정한 사람들에게 붙이곤 하는 이러한 표지는 복합적인 사회적 가치구조를 담고 있다. 이러한 표지는 의도와 상관없이 한국 사회가 지닌 다층적 위계주의가 생산되고 재생산되는 장치가 되기도 한다. 노령의 학자 또는 종교의 수장으로 살았던 종교 지도자, 작가, 정치가 또는 교수 등에게 ‘우리 시대의 스승(어르신)’이라는 표제어를 사용하면서 미디어는 그들에 대한 찬사를 생산·재생산한다. 이러한 과장된 표지는 우리가 자신, 타자, 세계를 보고 해석하게 되는 ‘보기 방식’(mode of seeing)을 구성하는 데에 부정적 영향을 주는 것들을 마치 당연한 것으로 만든다.누군가를 시대의 어르신, 스승 또는 멘토라고 지칭하는 것은 우선 다음과 같은 두 가지 문제점을 지닌다. 첫째, 그 사람의 삶의 방식이나 이론 생산의 방식에 대한 찬양에서는 사용자의 의도와 상관없이 젠더차별·계층차별·나이차별·학력차별 등의 가치 구조를 생산·재생산한다. 많은 경우 시대의 스승, 어르신 또는 멘토로 호명되는 이들은 주로 남성, 중상층, 종교·정치 지도자, 고학력자 그리고 일정한 나이가 지난 고령의 전문가들이다. ‘고귀한 삶’의 구조가 이러한 차별적 가치 구조에 의해서 구성되는 것이다. 둘째, ‘학문하기’ 또는 ‘전문가’란 무엇인가에 대한 지극히 단일한 이해를 고착시킨다. 예를 들어 학문하기 또는 이론생산이란 우리의 구체적인 일상적 삶으로부터 ‘고고하게’ 떨어져서 ‘서재’에서만 하는 것이라는 고정된 이미지를 생산하는 것이다. 일상 세계 한가운데서 매일 씨름하며 자신의 노동과 작업을 병행하며 살아가는 다양한 ‘전문가’들에게 ‘시대의 스승·어르신’이라는 표지는 어울리지 않는다. 주변에서 쉽게 접근하고 만날 수 있는 얼굴들이기 때문이다. 얼마 전 타계한 ‘시대의 스승’으로 호명된 모 교수에 대한 기사를 보니, 그는 자신의 ‘서재에서만’ 살았고 평생 ‘읽고 쓰기’만을 하면서 살았다고 한다. 그를 이 ‘시대의 스승’이라고 호명하게 될 때, 많은 이들은 학자로서의 삶과 한 인간으로서의 삶이 마치 상관없는 것이라고 생각하게 된다. 그렇게 될 때 평생 서재에서만 살았다는 ‘시대의 스승’은 구체적인 삶에서 필요한 일들, 함께 살아가는 타자들과의 삶을 외면하는 것이 ‘학자의 삶’이라고 하는 왜곡된 이해를 만든다. 평생을 서재에서 오로지 글쓰기와 읽기만 하며 살아왔다면, 정작 그의 생물학적 생존을 위해 절대적으로 필요한 일상적 일들은 누가 감당했을까. 그가 먹는 세 끼의 식사는 누가 준비했으며, 그의 옷은 누가 빨고, 그의 서재는 누가 청소했을까. 그는 슈퍼마켓이나 시장에 가서 자신의 생물학적 생존을 위해 끝도 없이 필요한 물건들, 음식들을 사 본 적이 있을까. 한나 아렌트는 인간에게 필요한 일을 노동(labor)과 작업(work)으로 구분한다. ‘노동’은 동물이든 인간이든 생명을 지닌 존재들의 생존을 위해서 인간과 동물 모두에게 필요하다. 반면 ‘작업’은 인간이 동물로부터 구별되는 일이다. 작업은 생존 유지를 위해 필요한 노동의 단순한 반복성을 넘어선다. 책을 읽고, 사유하고, 그림을 그리고, 글을 쓰고, 다양한 작품을 만드는 것과 같이 한 개별인으로서의 ‘나’가 돼서 하는 일이다. 이러한 작업은 인간이 동물성(animality)만이 지배하는 삶의 테두리를 넘어서서 인간성(humanity)을 확장하고 유지하는 데에 필요하다. 노동은 생명 유지에 필요한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그 노동이 한 그룹의 사람들에게만 강요될 때 파생되는 문제는 심각하다. 노동은 무한히 반복되는 일들이며, 뒤에 남겨지는 것도 없다. 예를 들어서 가사 노동을 늘 전담하는 경우 그 노동에서 개별의 창의성이 매번 작동될 필요도 없다. 가사 노동의 전담자는 쉬지 않고 매일 노동을 해야 한다. 그러나 임금 노동을 하는 것처럼 연금이 쌓이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사회에서 인정하는 경력으로 이력서에 써 넣을 수 있는 것도 아니다. 가사 노동 전담자로서의 ‘경력’은 연륜이 쌓일수록 오히려 그 ‘경력’은 사회적 무능자의 범주로 들어가게 할 뿐이다. 결국 무한히 반복되고 끝없이 요구되는 가사 노동의 자취는 사라진다. ‘보이는 결과물’ 하나 없이 지난한 반복이 있을 뿐이다. 예를 들어 집안 청소를 한 번 했다고 해서 집안이 지속적으로 청결을 유지하지는 않는다. 한 번 식사 준비를 하고, 요리하고, 설거지를 했다고 해서 그다음 이러한 노동이 종식되는 것이 아니다. 인간이라면 누구든 이러한 노동의 과정이 있어야 생존할 수 있다. 먹고, 자고, 빨고, 청소하는 일 등 인간의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이러한 가사 노동을 통해서 우리는 쓰기, 읽기, 강의하기 등 공적 영역과 관련된 작업(work)을 할 수 있는 시간과 에너지를 공급받는다. ‘시대의 스승’으로 호명되는 사람들은 그러한 전문적 일을 하는 데에 필요한 구체적인 일상적 일들, 예를 들어서 음식 만들고, 시장 보고, 청소하고, 빨래하는 것과 같이 (아이가 있다면 가사 노동의 리스트는 한도 없이 길어진다), 누구든 매일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가장 기본적인 일들과 상관없이 ‘고고하게’ 서재에서, 연구실에서 묻혀 살아온 이들인 경우가 많다. 즉 ‘돌봄의 시혜자’(care-giver)가 아니라 ‘돌봄의 수혜자’(care-taker)로 일상생활을 하는 경우들이 많다. 그러나 사회 구성원들의 삶은 이 두 역할과 경험이 각자 속에서 조화와 균형을 이룰 때에 보다 평등하고 자유로운 사회가 된다. 가족, 연인 등 모든 친밀성의 관계들에서 한 개별인이 돌봄 노동의 시혜자이기도 하고 동시에 수혜자로서 살아갈 때, 행복한 삶의 의미가 구성될 수 있다는 것이다. 한 그룹의 사람들은 평생 가사 노동의 시혜자가 되고 다른 사람들은 그 노동의 수혜자만 된다면, 자신의 일상생활에서 자신과 타자를 구체적으로 돌본 경험이 없는 사람들이, ‘보통 사람’들의 구체적인 삶의 문제들을 이해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에마뉘엘 레비나스는 하이데거의 중요한 철학적 개념인 현존(Dasein: 지금 여기 있음)이 지닌 한계를 “현존은 결코 배고프지 않다”(Dasein is never hungry)라는 한 문장으로 밝힌다. 구체적인 일상 세계에서의 경험과 무관하게 구성되는 철학이 지닌 지독한 한계성을 명확하게 지적하는 것이다. 2차 세계 대전 때 전쟁포로로 수용소 생활을 하고, 가족들이 나치에 의해 죽임을 당하는 절절한 현실세계의 경험들은 레비나스가 타자와 사물을 보는 ‘보기 방식’(mode of seeing)의 핵심적 토대를 이룬다. 추상적인 어떤 개념이 아니라 인간의 생생하고 구체적인 ‘얼굴’이 바로 가장 중요한 윤리가 시작되는 자리이다. 레비나스에게서 이러한 ‘윤리’란 타자에 대한 무한한 책임성이며 이러한 책임성의 윤리야말로 ‘제1의 철학’이다. 한국 사회에 등장하곤 하는 ‘시대의 스승이나 어르신’들은 종종 보통 사람들의 일상세계에 굳건히 뿌리를 내린 경험이 부재한 사람들, 즉 ‘결코 배고프지 않은 현존’으로서의 삶을 살아가는 이들이다. 그들의 가르침이 다양한 일상적 삶에서 씨름하고 있는 보통 사람들의 삶에 어떤 의미가 되는 것일까. 인간 삶의 복합성과 시대적 복합성을 아우르며 그 시대를 총망라하는 지표를 주는 ‘시대의 스승’이란 사실상 불가능하다. 얽히고설킨 이 현실세계의 다양한 현장들에서 그때마다 나에게 필요한 것은 굉장한 ‘스승’이나 ‘어르신’이 아니라 나와 함께 걸어가며 나를 지켜봐 주는 ‘동료 인간’이 아닐까. 특정한 사람에 대한 이상화된 찬사를 경계해야 하는 이유이다. 글 텍사스 크리스천대, 브라이트 신학대학원 교수 그림 김혜주 서양화가
  • 소백산·주왕산 상징물, 철쭉꽃은 피고 수달래꽃은 지고

    소백산·주왕산 상징물, 철쭉꽃은 피고 수달래꽃은 지고

    ‘소백산 철쭉꽃은 피고, 주왕산 수달래꽃은 지고’ 국립공원 소백산과 주왕산을 상징하는 철쭉·수달래 꽃나무 군락지에 명암이 극명하게 엇갈렸다. 10년 전쯤부터 지구온난화와 자연훼손 등의 영향으로 사라져 가던 소백산의 철쭉 군락지는 복원사업이 성공을 거두면서 되살아 나고, 주왕산의 군락지는 아예 자취를 감추고 있다. 11일 소백산국립공원사무소와 주왕산국립공원사무소 등에 따르면 경북 영주시는 오는 5월 25일부터 26일까지 양일간 소백산 삼가주차장과 희방사역 등에서 ‘2019 영주 소백산 철쭉제’를 개최한다. 올해로 22회째다. 25일 산신제를 시작으로 죽령 옛길 걷기대회, 철쭉 등반대회, 죽령 장승제, 영주 7대 보물찾기, 소백산 여우 퀴즈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마련된다. 시가 소백산 철쭉제의 명맥을 이어갈 수 있는 것은 2003년 처음 시작한 철쭉 복원사업이 계속 이어지면서 성과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시는 지난해까지 16년 간 소백산 연화봉 등 철쭉 군락지 8곳과 초암사·희방사 등 탐방객이 많은 곳을 중심으로 모두 1만 1700그루의 철쭉을 심었으며, 이 가운데 70~80% 이상 생존율을 보이는 것으로 파악됐다. 해마다 5, 6월 초순이면 소백산 연화봉과 비로봉, 국망봉 일대가 연분홍 물결로 변한다. 하지만 청송군은 최근 축제추진위원회 회의를 열고 올해 주왕산 수달래 축제를 열지 않기로 의결했다. 해마다 4, 5월에 열리던 주왕산 수달래 축제가 33년 만에 존폐 위기에 몰린 것이다. 주왕산국립공원사무소와 청송군이 2012년 3월 주왕계곡 수달래 증식·복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사업을 펼쳤으나, 결국 실패했다. 몇 년 전부터는 아예 자취를 감추는 심각한 상황에 직면했다. 청송군 관계자는 “주왕산 곳곳에 습지나 계곡이 기온변화로 말라가면서 수달래도 함께 사라지고 있다”면서 “수달래 군락을 경관자원으로 지정하고 지속적인 증식·이식을 통해 복원한 뒤 축제를 다시 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영주·청송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지켜봐라, 일본아…피해자 없는 싸움 더 큰 울림될테니

    지켜봐라, 일본아…피해자 없는 싸움 더 큰 울림될테니

    최대 20만명으로 추정되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 여성 중 우리 정부에 공식 등록된 이는 모두 240명이었다. 이 중 생존자는 22명뿐이다. 올해만 벌써 3명이 별세했다. 28년째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리는 수요시위에 놓인 할머니들의 자리는 요즘 부쩍 비어 있다. 할머니들이 하나 둘 세상을 뜨며 생긴 변화다. 일각에선 ‘피해자 없는 위안부운동’이 힘을 잃을 것이라고 우려한다. 그러나 위안부운동은 여전히 뜨겁다. 지난 1월 타계한 인권운동가 김복동 할머니를 비롯한 할머니들의 빈자리는 이제까지 할머니들과 함께해 온 활동가들과 미래 세대가 채워가고 있다. 그들은 “피해자 없는 싸움도 이미 준비됐다”고 말한다. 죽은 이들의 역사를 함께 부둥켜 안고 하는 싸움은 더 강한 메시지로 전 세계로 뻗어가고 있다.지난 6일 서울신문은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윤미향 정의기억연대(정의연) 이사장과 이태준 국민대 평화의소녀상 건립추진위원회 ‘세움’ 대표를 만났다. 윤 이사장은 오랜 시간 할머니들의 곁을 지켜왔고, 이 대표는 학내에 평화의 소녀상을 건립하기 위해 20여명의 학우들과 활동하고 있다. 윤 이사장은 김 할머니가 28년간 뿌린 씨앗이 곳곳에서 싹을 틔우고 있다고 자신했다. 그 발자취를 따라 걷는 ‘후발주자’ 이 대표에게는 미래에 대한 진중한 고민이 엿보였다. 이들에게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물었다. 우선 두 사람이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처음 관심을 가진 계기가 궁금했다. 윤미향(이하 윤) “어쩌면 대한민국 여성으로 태어났다는 것, 그 자체가 계기죠. 원래 여성운동에 관심이 많았어요. 그러다가 1991년 김학순 할머니의 증언을 신문 기사로 접하고 충격 받았죠. 그들의 고통을 몰랐다는 반성을 했고,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 간사에 자원했죠.” 이태준(이하 이) “제 경우엔 좀 늦은 시기라 부끄럽습니다. 2015년 겨울, 한일 일본군 위안부 합의 때서야 이 문제를 마주했죠. 당시 수요집회 때 김복동 할머니가 ‘수백억원을 줘도 이 문제를 (이렇게) 해결할 수 없다’고 하셨죠. 비록 남성이지만, ‘우리 엄마였다면, 또 할머니였다면 어땠을까’ 하는 질문이 맴돌았습니다. 위안부 문제를 시작으로 우리의 아픈 역사를 돌아봐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일본군 위안부 문제는 1991년에서야 김학순 할머니의 증언으로 처음 공론화됐다. 그전까진 피해자들이 목소리를 낼 수 있을만 한 사회적 분위기가 형성되지 못했다. 한 예로 김학순 할머니 고백 이후 피해 증언을 받기 위해 개설한 전화엔 할머니에 대한 입에 담지 못할 욕설을 쏟아내는 사람들이 많았다. ‘정절을 잃은 게 무슨 자랑이라고 말하고 다니느냐’는 비난이 일본이 아닌 한국에서 나왔다.할머니들은 더 절박하게 사회에 목소리를 냈다. 하지만 정권이 바뀔 때마다 이 문제는 진전과 답보를 오가다 결국 제자리를 맴돌았다. 한일합의는 대표적 예다. 2015년 12월 28일, 일본 정부는 “해당 문제에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며 화해치유재단을 설립해 일본 정부 예산으로 10억엔(약 100억원)을 출연했다. 하지만 피해자 중심적 접근이 이뤄지지 않는 등 성과보다 문제점이 더 많았다. 할머니들은 합의 파기를 요구했고, 결국 화해치유재단도 해산됐다. 윤 “한일합의가 미친 영향이 컸어요. 한일합의 직전 박근혜 전 대통령은 적극적으로 이 문제를 해결할 것처럼 말했죠. 솔직히 안심했었어요. 하지만 그 합의 이후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비정부기구(NGO)는 정부와 독립적으로 정부를 비판하고 감시해야 한다는 걸. 대중의 인식도 변했어요. 피해자들의 절규와 상반된 정부의 모습을 통해 ‘이제 더이상 피해자만의 문제는 아니구나’ 깨달았죠. 각 지역에 소녀상들이 세워지는 등 역동적 활동들이 생겨난 것도 그 즈음입니다. 이 “우리도 그런 인식을 바탕으로 소녀상을 학내에 세우려 하는 겁니다. 한 친구가 ‘소녀상은 고통을 듣고 싸우는 사람이 돼야 한다는 상징’이라면서 ‘소녀상으로 (학우들이) 할머니의 삶과 온기를 기억했으면 좋겠다’고 하더라고요.” ‘세움’은 디자인부터 제작까지 학생들 손으로 평화의 소녀상 건립을 준비했고 성금도 모아왔다. 학생들은 포기하지 않고 있다. 5일부터 받은 서명에는 3일 만에 1900여명의 학우가 참여했다.윤 “소녀상은 할머니들을 대신하는 존재입니다. 다만 소녀상으로만 활동이 끝나선 안 된다는 이야기를 꼭 해주고 싶었어요. 소녀상을 세운 그 이후가 더 중요합니다.” 이 “윤 이사장님 말씀에 공감해요. 우리(세움)도 그 부분을 얘기하고 있습니다. 같이 활동하는 친구들끼리 ‘위안부 문제 해결뿐 아니라 강제징용이나 징병, 독립운동가 등 아직 청산되지 않은 친일 문제까지 폭넓게 이야기해보면 좋겠다’는 공감대를 이뤘어요. 하지만 당면 과제는 소녀상을 국민대생의 손으로 제대로 건립하는 것이죠.” 윤 “‘정치적’이라는 이유로 소녀상 건립을 반대하는 건 위안부 문제를 잘못 인식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처음 위안부운동을 정치적이라고 말한 건 일본 정부였어요. 위안부 문제는 한일 간 정치적 문제가 아닙니다. 보편적인 여성 인권의 문제죠.” 이 “사실 학교의 반대보다 학생들의 지지를 받지 못할 때 더 뼈 아픕니다. ‘순도 100%’ 학생들이 주체가 돼 해결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어요. 10대부터 소녀상을 세우기 위한 활동이나 기념 제품을 제작해 성금을 했던 학우들의 도움을 많이 받고 있습니다.” 윤 “나 또한 청소년들을 통해 우리 운동의 미래를 봅니다. 인권·평화 감수성이 뛰어나더라고요. 내가 강연을 나갔다가 배워올 정도입니다. 우리 세대들은 피해자에게 오히려 책임을 묻는 시대에 자신의 피해 사실을 고백한 김학순 할머니를 보고 자랐습니다. 일종의 ‘미투’인 셈이죠. 이 ‘미투’를 ‘위드유’로 만든 건 김복동 할머니의 삶이었습니다. 미래 세대들은 그런 김복동 할머니를 보고 자랐죠. 내가 미래 세대에 기대를 거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그러나 여전히 갈 길은 멀다. 특히 ‘일본군 위안부의 역사가 역사왜곡’이라는 일본 측 주장에 맞서기 위해선 피해 할머니들의 증언을 뒷받침할 문서 등 탄탄한 자료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선 체계적 연구를 이끌 정부의 의지가 중요하다. 최근 여성가족부가 한국여성인권진흥원에 위탁해 일본군위안부문제연구소를 세우려 했지만 3개월여 만에 초대 소장이 물러나는 등 파행을 빚은 뒤 사실상 활동을 멈췄다. 민간단체 활동에도 한계가 있다. 단적인 예는 얼마 전 불거진 곽예남 할머니의 양녀 사건이다. ‘봉침 목사’로 알려진 한 목사가 곽 할머니의 수양딸이 된 것을 두고 시민단체가 “곽 할머니를 이용하려는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민간단체에 권리는 없고, 책임과 의무만 지워진 게 아닌가 고민이 됐다”던 윤 이사장의 말처럼 정부가 제대로 책임지지 않는 틈을 타 선의가 아닌 다른 의도가 개입할 수 있음을 보여준 셈이다. 존재 자체로 묵직한 울림을 주던 할머니들마저 다 세상을 떠난다면 위안부운동이 더 어려워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이 “저 역시 할머니들이 없는 위안부운동을 떠올리면 먹먹해져요. 일본 정부의 사죄도 받아야 하고 아직 싸울 날이 많은데 할머니들에게 많이 의존하고 있었던 게 아닌가 스스로 반성도 하고요.” 윤 “이건 피해자의 죽음을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의 문제 같아요. 우리 곁에 육체적으로 없다고 해서 모든 것이 사라지나요? 그렇지 않죠. 피해자는 없지만 김복동의 정신은 살아 곳곳으로 퍼져 나가고 있습니다. 이를테면 우리(정의연)는 위안부 문제뿐 아니라 전쟁 성폭력, 여성 인권 등 좀더 보편적이고 글로벌한 이슈로 확장시켜 나가는 데에서 답을 찾았죠. (내전 때 성폭력을 겪었던) 우간다 여성들은 김복동 할머니를 ‘엄마’라고 부릅니다. 할머니들을 보면서 희망을 얻었다고 이야기해요. 연대하며 우리의 문제의식을 확장시켜 나가고 있는 것이죠. 할머니는 스스로 노력했고, 세계로부터 영웅이라는 칭송을 받으셨습니다. 연대한 세계인들도 일본을 함께 비난하고 있습니다. ‘아직 해결된 게 없다’는 얘기도 있지만 우린 이미 이긴 것이나 마찬가지에요. 김복동 할머니께서 눈 감으시기 전 남기신 마지막 말씀이 뭔지 아세요? ‘우리가 이겼어’ 였어요.” ‘우리가 이겼다’는 할머니의 말은 곁을 오랜 시간 지킨 활동가들에게 큰 힘이 됐다. 남은 할머니들이 편히 눈을 감으실 때까지, 그 이후에도 할머니들이 쌓아온 인권과 평화에 대한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하겠다는 다짐을 하게 하는 원동력이다. 이 “위안부 할머니들을 위한 활동을 하면서 우리가 살아나갈 땅이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지 고민을 하게 됩니다. 주권이 없었던 식민 시대, 침략 속에서 유린된 평화를 떠올리죠. 다시는 이런 역사가 반복되어서는 안 된다는 문제의식을 가지고 사회를 살아나가는 어른이 되겠다고 다짐합니다.” 윤 “이 문제는 피해 당사자가 스스로 명예회복의 주체가 되는 것과 피해자 인권 감수성이 있는 사회가 되는 것, 그리고 가해자가 제대로 책임지는 것, 이 세 가지를 다 이뤄야 해결됐다고 할 수 있습니다. 때로는 무지개처럼 멀리 느껴지죠. 하지만 우리가 걸어온 길을 돌아보면 이미 사회는 조금씩 변해가고 있음을 느껴요. 그 자체로 우리의 걸음들은 가치가 있습니다. 앞으로도 뜻을 함께하는 사람들과 같이 걸어갈 거예요.”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24년 전 K2와 2주 전 낭가파르밧에서 스러진 발라드 母子 “호랑이처럼“

    24년 전 K2와 2주 전 낭가파르밧에서 스러진 발라드 母子 “호랑이처럼“

    결국 아들 톰 발라드(30)의 주검도 파키스탄 낭가파르밧에서 발견돼 24년 전 200여㎞ 거리의 K2에서 스러진 어머니 앨리슨 하그레이브스(당시 33)의 뒤를 따랐다. 발라드는 이탈리아 산악인 다니엘레 나르디(42)와 함께 지난달 24일(이하 현지시간) 세계에서 아홉 번째로 높은 낭가파르밧 베이스캠프에 있는 자신의 팀과 마지막 교신을 한 뒤 해발 고도 6300m 지점에서 실종됐다. 지난 6일 마지막 수색 작업마저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다른 산악인들이 희미한 실루엣들을 발견함에 따라 재개됐다. 스테파노 폰테코르보 파키스탄 주재 이탈리아 대사는 스페인 산악인 알렉스 특시콘이 머머리 스퍼 트레일에서 두 주검을 확인했다고 밝혔다고 BBC가 9일 전했다. 그는 이어 두 주검이 접근하기 어려운 곳에 있지만 최선을 다해 산 아래로 옮겨 유족들과 사랑하는 이들의 품에 돌려보낼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 산 정상에는 수많은 주검들이 방치돼 있어 ‘킬러 마운틴’이란 별칭으로 통한다.영국 더비셔주 벨퍼 출신인 발라드는 1995년 여성으로는 처음 무(無)산소 단독 에베레스트 등정에 성공한 뒤 K2 등정 후 하산 길에 스러진 하그레이브스가 어머니였다. 그녀는 입버릇처럼 “양으로 천년을 사느니 단 하루라도 호랑이로 사는 게 낫다”고 되뇌었다. 야외활동을 강조하는 고등학교를 다니며 산악인의 꿈을 키운 그녀는 옥스퍼드 대학에서 수학을 공부하다 짐 발라드를 만나 산악 파트너가 됐고 나중에 결혼해 톰과 여동생 케이트를 낳았다. 1988년 7월 뱃속에 톰을 가진 임신 6개월의 몸으로 알프스 아이거 북벽을 등정한 일은 유명하다. 어머니는 1994년 10월 첫 도전했다 실패한 지 6개월 만에 다시 에베레스트 여성 최초의 무산소 단독 등정에 성공했다. 당시 그녀는 무선 교신을 통해 “톰과 케이트, 내 아이들아, 엄마는 세상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단다. 사랑한다. 너희들”이라고 말했다. 같은 해 어머니가 K2에서 비극을 당하기 전 발라드는 아버지, 여동생과 함께 스코틀랜드 하이랜드의 로차버에 있는 포트 윌리엄스로 이주했다. 어머니의 알프스 등정 훈련에 맞춤한 곳이어서였는데 어머니는 주검으로도 돌아오지 못했다. 톰과 케이트는 세살 때부터 스키를 배워 영국 최고봉인 벤 네비스 등을 올랐다. 최근 몇년 동안은 이탈리아 돌로미테에서 아버지와 함께 살았다.친구 크리스 테릴은 어머니가 세상을 떠난 K2를 발라드 가족이 찾았을 때 동행했는데 “아주 각별한 탐사였다”며 “그 여행이 톰의 마음에 불을 붙였다. 그 뒤로 누구도 어머니의 발자취를 따라 가겠다는 그를 말릴 수 없었다. 그의 죽음은 비극적이지만 그는 좋아하는 일을 하다 죽었다”고 말했다. 2015년 그는 한 겨울에 알프스의 6대 북벽을 모두 단독 등정한 최초의 기록을 세웠다. 영국에서 관록 있는 산악인으로 손꼽히는 앨런 힌케스는 모자의 죽음이 커다란 손실이라며 “세계에서 가장 위험하고 힘든 산들 가운데 하나다. 특히 겨울에는, 뭐 하나만 잘못돼도 너무도 빨리 모든 게 끝나버린다”고 안타까워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나혼자산다’ 김충재, 새 자취방 찾기 ‘깐깐한 조건’

    ‘나혼자산다’ 김충재, 새 자취방 찾기 ‘깐깐한 조건’

    ‘나혼자산다’ 김충재가 더 나은 새 집을 찾기 위해 나선다. 8일 방송되는 MBC ‘나혼자산다’에서는 김충재가 새 자취방을 찾기 위해 현미경을 방불케 하는 꼼꼼한 점검을 실시해 수 많은 시청자들의 공감지수를 수직상승 시킬 예정이다. 자그마치 5년 동안이나 함께 동고동락했던 자취방 대신 새로운 보금자리를 찾아나선 김충재는 시작부터 심상치 않은 기류를 풍긴다. 중개사와의 상담에서 미리 생각해 온 조건을 하나씩 차근차근 설명하며 남다른 철저함을 드러냈다고. 본격적으로 집을 보러 나선 김충재는 단열이 얼마나 잘 되는지 방 벽을 체크할 뿐 아니라 싱크대와 화장실 물을 일일이 틀고 변기 물을 내려보며 수압과 배수를 확인, 집 안의 콘센트 위치, 창문의 방향, 공간의 구조, 누수와 결로 등 사소한 것 하나도 놓치지 않는 깐깐한 점검을 펼친다. 또한 이를 모두 메모하는 것은 물론 사진을 찍어 증거(?)를 확보하는 그의 모습에서는 흡사 형사 노트를 작성하는 경찰의 포스가 엿보인다. 랩을 토해내듯 쏟아져 나오는 그만의 새집 체크리스트에 중개사까지 혀를 내둘렀다고. 한편, MBC ‘나혼자산다’는 8일 오후 11시 10분에 방송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금융경제 역사 박물관’ 4월 개관...부산국제금융센터에

    ‘금융경제 역사 박물관’ 4월 개관...부산국제금융센터에

    부산문현금융단지에 금융 및 증권 역사를 한눈에 알수 있는 금융경제역사 박물관과 증권박물관이 잇따라 들어선다. 부산시는 지난 1월 남구 문현금융단지 내 부산국제금융센터(BIFC)에 한국거래소가 설립한 자본시장역사박물관이 제1종전문박물관으로 등록을 마치고, 다음달 4일 개관을 앞두고 있다고 6일 밝혔다.BIFC 51층(300여평)에 들어서는 한국거래소 자본시장 역사박물관은 시대별 4개 전시실과 4500여점의 유물을 소장한 금융박물관이다.국내외 자본시장의 역사적 흐름, 선사시대 화폐상징물, 거래소 시장의 사진 등 관련 유물을 통해 자본시장 60년의 발자취를 일목요연하게 전시하고 있어 금융거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다. 또 증권의 상장과 거래 등 금융실무를 직접 체험함으로써 자본시장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는 ‘종합체험 공간’으로서의 기능도 갖췄다. 한국예탁결제원도 BIFC 2단계 사업대상지인 비아이시티몰에 증권박물관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예탁결제원은 최근 부산시에 설립계획안을 제출하고 승인을 받았으며 오는 10월 개관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예탁결제원의 부산증권박물관은 금융?문화?교육 기능을 통합한 복합공간으로 일산증권박물관에 이어 두번째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금융경제의 과거와 미래를 잇는 자본시장역사박물관과 부산증권박물관이 개관하면 부산이 금융 정책과 실무는 물론 금융의 역사를 인증하고 전승하는 인프라까지 구비한 진정한 금융의 메카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청송 수달래축제 잠정 중단…“군락지·꽃 개체수 급감”

    청송 수달래축제 잠정 중단…“군락지·꽃 개체수 급감”

    경북 청송군이 올해부터 주왕산 수달래(산철쭉)축제를 열지 않기로 했다. 6일 청송군에 따르면 2019년 제1차 축제추진위원회 회의를 열고 주왕산 수달래축제를 잠정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군은 지난해 까지 32차례에 걸쳐 수달래축제를 개최했었다. 그동안 주왕산 국립공원 내 수달래 군락지가 감소하고 꽃 개체 수가 급격히 줄어들었다. 이에 따라 수달래꽃 없는 축제를 한다는 비판 여론을 반영했다. 주왕산 수달래는 10년 전쯤부터 이상기온의 영향을 받기 시작하면서 점점 자취를 감추기 시작해 현재는 거의 사라진 상태다. 군은 수달래 축제 대신에 산사음악회와 실경뮤지컬 ‘주왕’ 공연으로 청송과 주왕산을 알릴 계획이다. 또 제15회 청송사과축제는 오는 10월 31일부터 나흘 동안 청송읍 용전천(현비암 앞) 일원에서 연다. 청송군 관계자는 “주왕산국립공원사무소 측이 수 년 전부터 수달래 증·이식 실험해 오고 있지만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지는 못하고 있다”면서 “현재 주왕산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꽃은 수달래가 아닌 진달래다”라고 말했다. 주왕산 수달래는 진달래보다 색이 진한 철쭉과 다년생 식물로 회양목·이끼·기암괴석과 더불어 ‘주왕산 4대 명물’로 불려져 왔다. 청송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학생들이 직접 항일운동지 탐방팀 구성 ‘청소년 역사·문화탐구단’ 모집합니다

    학생들이 직접 항일운동지 탐방팀 구성 ‘청소년 역사·문화탐구단’ 모집합니다

    경기도 김포교육지원청이 학생들이 직접 해외 항일독립운동지 탐방팀을 구성하는 ‘청소년 역사·문화탐구단’을모집한다. 김포교육지원청은 초·중·고·특수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함께 걷고 성장하는 2019 김포 청소년 역사·문화탐구단’을 모집한다고 1일 밝혔다. 오는 22일까지 공모마감하고, 학생 10∼12명에 인솔교사 1∼2명로 구성된 팀 단위별로 모집한다. 최종 선정된 팀에는 2500만원이 지원된다. 파견기간은 4박5일 일정으로 오는 6∼10월 중이다. 자세한 모집요강은 김포교육지원청 홈페이지에서 확인하면 된다. 이번 역사·문화탐구단은 3·1운동 및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이해 추진하는 프로젝트다. 주목할 점은 학생들이 직접 주도해 임시정부 역사현장에서 지난 100년 여정을 성찰하고 애국선열의 자주 독립정신을 계승한다는 데 있다. 이러한 항일유적지 탐방으로 대한민국 미래 100년의 희망을 생각해 보고 비전을 제시하는 것을 목표로 마련됐다. 학생들 스스로 구성한 역사문화탐구단을 중국으로 탐방하며 대한민국 항일 독립투쟁과 우리민족의 국난극복 역사와 관련 있는 지역을 직접 방문하고 조사·연구할 기회를 부여한다. 김정덕 김포시교육지원청 교육장은 “3·1운동 및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을 맞이해 우리 학생들이 학교에서만 배운 선열들의 항일투쟁운동의 발자취를 직접 현장에서 눈으로 보고 재조명해 역사인식을 높이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해 이번 청소년 역사문화탐구단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나혼자산다’ 김충재, 어머니와 오붓한 시간 ‘윌슨과 기념사진~’

    ‘나혼자산다’ 김충재, 어머니와 오붓한 시간 ‘윌슨과 기념사진~’

    ‘나혼자산다’ 김충재가 어머니와 오붓한 시간을 보낸다. 오는 3월 1일 방송되는 MBC ‘나 혼자 산다’에는 김충재가 자취방에 급습한 어머니와 훈훈하고도 살벌한 현실 모자 케미로 안방극장에 유쾌한 기운을 전한다. 이날 김충재는 명절 음식을 잔뜩 싸들고 그의 집을 찾아온 어머니와 훈훈한 한때를 보낸다. 갑작스런 어머니의 방문에도 깔끔하게 정리정돈 된 집을 자랑하며 전혀 당황한 기색을 보이지 않는 그에게서는 만렙 자취러의 향기가 물씬 풍긴다. 또 ‘나 혼자 산다’의 트레이드마크 윌슨을 발견한 어머니는 함께 기념사진을 찍으며 훈훈한 한 때를 즐긴다. 그러나 오랜만에 함께 아침 식사를 하게 된 두 사람 사이에는 미묘한 기류가 흐른다. 김충재는 밥상 다리가 부러질 듯 반찬을 꺼내는 어머니에게 조근조근한 신개념 잔소리를 건내 독특한 재미를 더한다. 이에 질세라 어머니 역시 주변 사람들의 결혼과 출산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꺼내며 김충재를 은근히 압박해 보는 이들의 공감대를 자극한다. 급체를 불러일으키는 쌍방향 잔소리로 불꽃 튀는 신경전을 벌인다. 한편, MBC ‘나혼자산다’는 오는 3월 1일 오후 11시 10분에 방송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자취생 위한 35종 반찬… 온라인으로 골라 주문

    자취생 위한 35종 반찬… 온라인으로 골라 주문

    동원홈푸드가 운영하는 더반찬의 ‘7데이세트’가 최근 자취생들을 위한 맛있고 저렴한 가정간편식(HMR)으로 주목받고 있다. 더반찬 7데이세트는 자취하는 대학생들이 활용하기 알맞게 적절히 담긴 소단량의 반찬들을 입맛에 맞게 골라 저렴한 가격으로 살 수 있는 기획 제품이다. 혼자 사는 대학생의 경우 5종, 룸메이트가 있는 경우 7종의 반찬을 골라 패키지로 사면 일주일 동안 밑반찬으로 넉넉히 먹을 수 있다. 더반찬 7데이세트는 장조림, 불고기, 제육볶음 등의 고기반찬부터 각종 나물 반찬과 국 등으로 이뤄진 35종의 제품 가운데 고객이 원하는 제품을 골라 담아 주문하면 희망일에 배송받을 수 있다. 반찬은 매주 몇 종씩 새로운 메뉴로 바뀐다. 최근 더반찬은 수도권 새벽배송을 기존 주5일(화~토)에서 주6일(월~토)로 늘렸다. 2008년 론칭한 더반찬은 지난해 오픈 10주년을 맞은 신선 가정간편식 전문 온라인몰이다. 사람이 직접 손으로 만들어 집밥과 같은 품질을 구현하는 것이 특징이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3·1운동 100년]폭파된 줄 알았던 광저우 임시정부청사 찾아내

    [3·1운동 100년]폭파된 줄 알았던 광저우 임시정부청사 찾아내

    현재 주택… 中과 협의 기념비 건립 추진 국경절 행사 등 광저우 활동 고스란히‘낮 하늘의 큰 별.’ 광저우 한국 총영사관에서 근무하며 10년을 주경야독으로 독립운동사를 연구한 재중 역사학자 강정애(61)씨는 1938년 7월부터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약 두 달간 머물렀던 동산백원의 위치를 재작년에 확인했다. 강씨는 이국 땅에서 희생한 독립운동가들이 중국 공산당과 함께 활동했다는 이유로 이름 없이 스러져 갔다는 뜻에서 낮에 뜬 별과 같다고 강조했다. 강씨는 27일 “황포군관학교에 묻힌 김근제, 안태 두 명의 한국 청년 이름이 자꾸 시선을 잡아끌어 10년간 독립운동 연구를 하게 됐다”며 “새벽에 대만에서 연락을 받고 동산백원으로 달려와 사진을 찍을 때 얼마나 가슴이 두근거리고 흥분됐는지 아직도 기억이 생생하다”고 말했다. 그를 독립운동 연구의 길로 이끈 것은 1924년 건립된 광저우 황포군관학교 묘지에서 발견한 이십대 꽃다운 나이의 한국 청년들 이름 때문이었다. 임시정부가 동산백원에 둥지를 틀 무렵의 광저우는 국제도시였다. 중국의 국부 쑨원이 설립한 중산대학이 광저우에 있으며, 1927년에는 중국 공산당의 해방구를 확보하기 위해 무장봉기를 일으켰다가 실패한 ‘광둥 코뮌’ 사건이 일어났다. 광둥 코뮌에서는 중산대학에 다니던 한국인 학생을 포함해 한국 청년 200명이 참여해 150명이 사망했다. 공산 혁명이 조국 해방의 지름길이 될까 하여 남의 나라에서 피를 흘린 이들은 이름조차 다 알려지지 않았지만 중국 국민은 이를 기념하는 정자 ‘중조인민혈의정’(中朝人民血宜亭)을 세워 조선 청년들을 기억하고 있다. 강씨가 대만 중앙역사언어연구소와의 협력을 통해 임시정부의 거처임을 밝혀낸 동산백원은 당시 모습 그대로 남아 있다. 임시정부는 동산백원에 사무실을 두었고, 가족들은 맞은편의 아세아여관을 숙소로 썼다. 공산당과 국민당의 후원을 모두 받은 임시정부의 숙소는 야외수영장과 수세식 변기가 달린 현대적 건물이었다. 임시정부는 짧은 기간이었지만 외국 인사를 초청해 국경절 행사를 열고 경술국치일을 기억하는 사진 전시회를 개최하는 등 광저우에서 발자취를 남겼다. 동산백원은 중국공산당 제3차 전국대표대회가 열린 회의장과 불과 몇백 미터 떨어진 곳에 있다. 그동안 전쟁 중에 폭파된 것으로만 알려졌지만 중앙역사언어연구소에서 증거 사진 등을 보내 줘 실존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현재는 주택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소유권은 중국 개인과 기관이 보유하고 있다. 광저우 총영사관 측은 중국 정부와 협의를 통해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이곳에 있었다는 것을 알리는 기념비 등을 세우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광저우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천년의 숨결…‘고려청자의 기원’ 항아리 국보 된다

    천년의 숨결…‘고려청자의 기원’ 항아리 국보 된다

    고려청자의 기원이라고 알려진 ‘청자 순화4년명 항아리’가 국보로 승격된다. 문화재청은 우리나라 청자 제작의 시원이라 일컬어지는 보물 제237호 ‘청자 순화4년명 항아리’를 국보로 지정 예고했다고 26일 밝혔다. 1963년 1월 보물로 지정된 이 항아리는 고려 태조를 비롯한 선대 임금들의 제사를 위해 건립한 태묘(太廟)에서 사용할 목적으로 제작된 왕실 제기(祭器)다. 항아리 밑바닥 면에 ‘순화사년 계사 태묘제일실 향기 장최길회 조’(淳化四年 癸巳 太廟第一室 享器 匠崔吉會 造)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다. ‘순화’는 북송(北宋) 태종의 네 번째 연호이며 ‘4년 계사’는 993년, ‘향기’는 제사용 그릇을 가리킨다. ‘993년 태조 제1실 향기로서 장인 최길회가 만들었다’는 의미다. 1910년쯤 세상에 처음 공개된 것으로 알려진 이 항아리의 발굴 경위는 정확히 파악되지 않았다. 일제강점기 일본인 소장가들을 거쳐 이화여대 박물관이 1957년에 구매했다. 항아리는 높이 35.2㎝에 문양이 없는 긴 형태로 입구가 넓고 곧게 섰으며 몸체는 어깨 부분이 넓은 유선형이다. 표면에 작은 기포와 유약이 굳으면서 생긴 미세한 금이 있으나 바탕흙인 태토(胎土)의 품질이 뛰어나다. 초기 청자 가운데 드문 대형 항아리로, 그 형태가 비슷한 사례가 없다. 특히 바닥에 새겨진 명문을 통해 제작 시기와 용도, 사용처, 제작자를 확실하게 알 수 있다는 점에서 초기 청자를 대표하는 편년 자료로서 가치를 높게 평가받았다. 한편 일연이 삼국유사를 완성한 사찰로 알려진 경북 군위 인각사의 건물터 동쪽 유구(遺構·건물의 자취)에서 발견된 금속공예품 및 청자 18점으로 구성된 ‘군위 인각사 출토 공양구 일괄’과 원나라 유인초(劉仁初)가 당시 과거 시험의 합격 답안을 주제별로 분류해 1341년 새로 편집해 고려·조선시대 금속활자로 찍은 ‘신간유편역거삼장문선대책 권5~6’은 보물로 각각 지정 예고됐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하동군 3·1운동 기록물, 군 홈페이지에 전시

    하동군 3·1운동 기록물, 군 홈페이지에 전시

    경남 하동군은 26일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100년 전 1919년 하동읍·옥종면 등 군 곳곳에서 일어난 독립만세운동 함성과 발자취를 살펴 볼 수 있는 ‘하동군 3·1운동 기록물’을 군 홈페이지에 전시한다고 밝혔다.군 홈페이지에 전시하는 기록물은 하동군기록관에 소장돼 있는 ‘범죄인명부’를 비롯해 독립기념관 소장 하동 ‘대한독립선언서’ 사본, 하동군 3·1독립만세운동과 관련된 국가기록원 소장 ‘판결문’, ‘집행원부’, ‘3·1독립운동 피살자 명부’ 사본 등 5종 29건이다. 또 국가보훈처에 3·1운동 독립유공자로 추서된 하동군 출신 28명 가운데 25명의 기록도 볼 수 있다. 홈페이지 전시는 오는 28일 부터 올해 말까지 할 예정이다. 보안법 위반 등으로 재판을 받은 독립운동가의 판결법원과 판결일자, 형량 등이 기록된 적량면 ‘범죄인명부’, 고전면 ‘범죄인명부’, 화개면 ‘전과자명부’는 이번에 처음 공개되는 기록물이다.군은 독립기념관이 제공한 하동 ‘대한독립선언서’는 지방에서 독자적으로 작성한 독립선언서로 희소성과 내용면에서 역사적 가치가 높은 기록물이라고 밝혔다. 당시 하동군 적량면장이었던 박치화 등 12명이 서명 한 이 독립선언서에는 ‘주저하거나 관망하지 말고 한마음으로 뭉쳐 용감하게 광복의 땅으로 나아가자’는 굳은 독립의지가 담겨 있으며, 민족자결·동양친목·세계평화와 비폭력 독립운동을 추구하는 3·1운동정신이 잘 나타나 있다. 국가기록원이 제공한 독립운동 관련 ‘판결문’에는 당시 독립만세운동 전개 과정이 상세히 기록돼 있다. 군은 판결문을 통해 당시 운집한 군중이 태극기를 흔들며 독립만세를 외쳤던 현장과 일본 제국주의의 강압적 식민지 지배에 맞서 독립투쟁을 주도한 독립운동가와 수많은 군민의 민족자결 의지 등을 짐작할 수 있다고 밝혔다. 군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전국에서 일어난 독립만세운동의 큰 물결 속에서 하동군 전역에서 한달여 동안 계속된 3·1운동이 어느 지역보다 뜨겁게 일어났음을 보여주고, 민족자결을 열망하며 독립을 쟁취하고자 했던 하동군민의 용기 있는 투지를 본받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동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3·1운동 100주년 맞은 지자체들] 은평선 애국지사 명패 드리고

    [3·1운동 100주년 맞은 지자체들] 은평선 애국지사 명패 드리고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서울 은평구가 나라에 헌신한 애국지사의 발자취를 재조명한다. 은평구는 26일 은평구청 은평홀에서 열리는 ‘3·1운동·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식’에서 지역 독립운동가 가운데 유일한 생존자인 이종열(96) 애국지사를 초청해 독립유공자 명패를 전달한다고 25일 밝혔다. 1945년 일본군에 강제 입대한 이종열 지사는 일본군을 탈출한 뒤 광복군 전방 공작원으로 항일 활동에 투신했다. 1990년 건국훈장 애족장을 받았다. 진관동에서는 다음달 5일까지 독립운동가 백초월 스님이 독립운동 당시 사용한 태극기를 구파발역과 백초월길 등 주요 도로에 게양해 ‘진관사 태극기 거리’를 조성한다. 은평역사한옥박물관에서는 26일 백초월 스님의 항일 정신을 기리는 기획전 ‘3·1운동과 백초월’을 열어 스님의 유품과 3·1운동, 임시정부와 관련된 유물, 이종열 지사의 활동 자료 등을 전시한다. 김미경 은평구청장은 “독립운동의 역사와 지역 독립운동가의 발자취를 재조명해 구민들의 역사의식을 높이고 순국선열의 숭고한 희생을 오래 기억하겠다”고 밝혔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국민이 지킨 100년의 역사, 새로운 100년의 출발” 광명시, 시민과 함께 준비하는 미래 100년행사 풍성

    “국민이 지킨 100년의 역사, 새로운 100년의 출발” 광명시, 시민과 함께 준비하는 미래 100년행사 풍성

    경기 광명시는 3·1운동·대한민국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을 맞아 단순한 기념식에서 탈피해 시민과 소통하고 함께할 수 있는 다양한 사업을 추진한다고 25일 밝혔다. 시는 먼저 3·1운동·임시정부수립 100주년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지난달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시민공모로 광명시 공식 슬로건을 ‘국민이 지킨 100년의 역사, 새로운 100년의 출발’로 정했다. 먼저 기념사업추진단과 광명시 100인 위원을 구성하고 2019년을 역사의미를 되새기고 미래 100년을 준비하는 뜻 깊은 ‘역사의 해’로 삼을 방침이다. ●기념사업추진단과 시민 100인위원 구성 시는 부서별, 산하기관별로 운영되던 기념사업을 효율적으로 추진하고 부서 간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해 11월부터 시 총무과와 여성가족과·복지정책과 등 관련 전 부서와 광명문화재단·광명문화원·광명시청소년재단 등 산하기관이 포함된 기념사업추진단을 조직해 이번 사업을 준비해 왔다. 뿐만 아니라 세대별로 100명 위원을 모집해 ‘광명시 100인 위원’을 구성했다. 어린이 33명과 청소년 33명, 성인 34명으로 이뤄졌으며 시는 지난 13일 100인 위원들에게 위촉장을 수여하고 본격적인 기념사업 추진에 들어갔다. 100인 위원을 주축으로 3·1운동 정신과 임시정부 가치를 계승하고 올바른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해 기념식 위주의 획일적인 행사에서 탈피해 시민참여형 사업위주로 기념사업을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미래 주역인 청소년을 위한 특별 사업 ‘33인 청소년, 100일간의 여정 프로젝트’ 추진 광명의 미래를 이끌어 갈 청소년들의 올바른 역사관과 가치관을 세우고자 ‘33인 청소년, 100일간의 여정 프로젝트’를 지난해 12월부터 추진하고 있다. 공개적으로 모집한 33명의 청소년들은 지난 1월 16일 탑골공원에서 기미독립선언서 낭독과, 만세삼창을 시작으로 1월 30일 천안 아우내장터, 2월 20일 도라산 DMZ로 세 번의 역사기행을 다녀오는 등 민족대표 33인의 정신을 계승하는 100일간의 여정 프로젝트를 이어갔다. 청소년들은 정기적으로 모여 3·1운동 역사와 의미를 공부하고 직접 기획하고 만든 행사를 선보이는 등 적극적으로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청소년들은 한국 근현대사의 아픔과 독립운동가의 헌신과 열정을 몸소 체험하고 우리나라의 소중함을 깨닫는 특별한 경험을 했다. 프로젝트에 참석한 오윤경 하안북중학교 학생은 “100일 여정을 시작할 때는 별 생각이 없었는데, 여정이 거듭될수록 우리 역사를 알게 되었고 자부심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3월 1일, 다양한 시민참여 기념행사 문화행사 개최 시는 3·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자유와 독립을 향한 선조들의 정신을 계승하고, 국민의 역사적 자긍심을 고양하는 다양한 기념행사와 문화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1919년 3월 광명에 거주하던 배재고보생과 지역 청년들이 경찰주재소를 습격하고 독립만세를 외쳤던 역사를 갖고 있다. 그 현장이 현재 온신초등학교이며 3·1운동 기념비가 세워져 있어 매년 이곳에서 기념식을 개최했다. 오는 3월 1일에도 온신초교에서 기념비 참배 및 33인 청소년의 독립선언문 낭독 등 기념행사를 추진한다. 이어 광명사거리에서 시민회관까지 만세 거리행진을 진행할 예정이다. 시민회관에서 개최되는 기념식에서는 시민문학창작공모 시상식 및 낭송, 33인 청소년 100일간의 여정보고, 기미독립선언서 낭독, 시립합창단 공연 등이 이어진다. 같은 날 헌 태극기나 어린이들이 만든 태극기를 새태극기로 교환해주는 ‘헌태극기를 새태극기로!’ 행사가 광명시민체육관에서 12시부터 3시까지 열린다. 이외에도 어린이들을 위한 나만의 태극기 만들기, 태극기 바람개비 만들기와 태극 페이스페인팅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 오후 2시부터 광명시민체육관에서 3·1운동 100주년 기념 독서골든벨 대회가 개최된다. 시는 지난달 우수 아동도서 중 3·1운동 관련 도서 5권을 선정해 5개 도서관과 각 학교에 배부했다. 학교장 추천과 현장접수를 통해 선정한 초등학생 330명이 함께 행사를 진행한다. ●독립유공자·유족 기념사업 추진 시는 현재 대한민국이 있기까지 독립을 위해 희생하신 독립유공자와 유족을 위한 사업도 추진한다. 독립유공자 공적을 기리기 위해 독립유공자의 항일운동 활동사진과 편지, 유족 인터뷰 등을 엮은 ‘독립유공자 발자취’ 책자를 오는 6월 중 발간하고 독립유공자 가족과 학교·공공기관에 배부할 예정이다. 또 독립유공자 배우자와 자녀들이 중국 상해 임시정부 청사와 홍커우 공원, 서안의 광복군 총사령부 주둔지, 중경 임시정부 청사 등 국외 항일운동지역을 상반기 중 4박5일 일정으로 직접 방문한다. 이번 방문을 계기로 독립유공자 가족들에게 독립의 의미를 되새기고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9월까지 100주년 기념 시민 참여행사 진행 시는 3·1운동 및 독립정신 관련 시민콘텐츠 발굴을 위해 시민문학창작 공모를 실시했다. 시와 콘텐츠 시나리오 2개 부문으로 나눠 모집했다. 수상작은 오는 3월 1일 기념식에서 시상하고 시 낭송의 자리도 마련한다. 공모한 콘텐츠를 바탕으로 창작공연도 개최할 예정이다. 시는 3·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으로 이뤄낸 자주독립의 역사를 되새기고 기억하기 위해 7월에는 광명평화의소녀상 백일장을 개최하고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를 알리기 위한 UCC제작 공모전도 진행할 계획이다. 오는 8월에는 광명평화의소녀상 건립 4주년 기념행사, 8.15광복절 기념식 등 다양한 문화행사가 개최된다. 오는 27일에는 ‘노온사리의 빛’ 연극 공연이 광명시민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린다. 광명지역에서 일어났던 3·1 독립만세운동과 농민항쟁의 역사로 희생된 순국선열의 넋을 기리는 가슴 적시는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7월 셋째 주부터 8월 첫째 주까지 매주 금요일 시민회관 대공연장에서 항일 독립영화도 상영한다. 상영 전에는 영화감독과 영화평론가의 영화 소개도 있을 예정이다. 시는 기념사업이 마무리 되는 9월에 그동안 개최된 다양한 기념사업에 대해 세부 평가를 실시한다. 광명시 100인 위원·참여시민과 함께 토론회 자리를 마련해 민·관 협업체계를 통해 추진한 기념사업을 객관적으로 평가한다. 시는 3·1운동·대한민국임시정부 가치와 의의를 새롭게 조명하고 의미를 공유해 앞으로 기념사업을 추진하는 데 올바른 디딤돌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박승원 시장은 “100년 전 3월 1일, 그날이 없었다면 오늘의 우리가 없고 오늘의 대한민국도 없다”며 “올해를 역사의 해로 정하고 지난 100년역사를 시민과 함께 공부하고 광명의 미래 100년을 함께 만들어 나가자”고 말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1박2일’ 제작진 사라진 초유 사태..정준영-이용진 “영혼 분실”

    ‘1박2일’ 제작진 사라진 초유 사태..정준영-이용진 “영혼 분실”

    ‘1박 2일’ 촬영 중 스태프가 사라지는 초유의 비상상태가 벌어져 전말에 관심이 모아진다. 오늘(24일) 방송되는 KBS 2TV ‘해피선데이-1박 2일 시즌3’(연출 김성/이하 1박 2일)는 김준호-차태현-데프콘-김종민-윤동구-정준영과 인턴 이용진이 충북 보은에서 펼치는 ‘인간의 욕심에 관한 보고서’ 마지막 이야기가 그려진다. 그런 가운데 이 날 멤버들은 촬영 도중 돌연 스태프들에게 휴대폰을 반납하게 된다. 예기치 않은 상황에 멤버들이 어리둥절해하는 것도 잠시 급기야 스태프들은 자신들의 분신과도 같은 카메라를 촬영장에 남겨둔 채 자취를 감추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져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는 후문. 심지어 몇몇 카메라는 전원이 꺼져있는 가운데 멤버들은 카메라와 촬영장에 덩그러니 남게 되는 최악의 상황을 맞닥트리는 또 한 번의 멘붕을 겪게 된다. 다음을 전혀 예상할 수 없는 상황 속 멤버들의 갑론을박이 벌어진 가운데 정준영은 “어디서 보고 있는 거 아녀?”라며 제작진을 향한 의심을 폭발시켰고, 이용진은 “이것도 욕구와 관련된 거에요?”라고 말하며 레이더망을 곤두세웠다고 전해져 사건의 전말에 궁금증을 높인다. 더 나아가 멤버들은 자신들과 카메라만 남겨진 방 구석구석을 탐색하며 혹시 모를 제작진의 미션에 대비하는 준비태세 모드를 갖췄다고 전해져 이후 상황을 더욱 궁금하게 만든다. 과연 멤버들에게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인지 궁금증을 폭발시키는 가운데 사건의 전말은 오늘(24일) 방송되는 ‘1박 2일’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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