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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北, 오바마의 역사적 쿠바 방문에서 느끼는 게 없나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대통령으로서는 88년 만에 처음으로 쿠바 땅을 밟았다. 1928년 1월 캘빈 쿨리지 대통령 이후 첫 쿠바 국빈 방문이다. 역대 두 번째다. 오바마 대통령은 사흘간의 방문 중 첫 일정인 미국 대사관 직원과의 만남 자리에서 “역사적인 방문이자 역사적인 기회”라고 밝혔다. 미국 측에서 보면 지리적으로 145㎞밖에 떨어져 있지 않지만 쿠바는 지금껏 ‘가깝고도 먼 나라’였다. 아메리카 대륙에 남아 있던 냉전의 마지막 흔적이었다. 따라서 상징적이고 의미 있는 역사로 충분히 기록될 만하다. 미국과 쿠바의 새로운 출발이자 도전인 까닭에 환영하는 이유다. 오바마 대통령의 쿠바 방문은 1972년 2월 닉슨 당시 대통령의 전격적인 중국 방문에 견줄 만하다. ‘죽의 장막’에 둘러싸였던 중국이 개방으로 나아갈 계기를 제공했기 때문이다. 이번 방문은 2014년 12월 미국과 쿠바가 53년간의 적대관계를 청산하고 국교 정상화를 선언한 지 1년 3개월 만에 이뤄졌다. 미국으로서는 1959년 1월 피델 카스트로가 혁명을 통해 사회주의 정부를 세우고 쿠바 내 미국의 자산을 몰수하면서 1961년 단절했던 외교 관계의 실질적인 복원이라고 할 수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2007년 대선 당시 밝힌 “북한·이란·쿠바 등 불량국가의 지도자들과도 만날 수 있다”는 공약의 실천인 것이다. 임기 마지막 해에 쌓은 또 하나의 외교 치적이다. 쿠바는 빗장을 풀었다. 중국이 장막을 거뒀듯 미국과의 경제 교류와 함께 투자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다. 따져 보면 이상보다 현실에 무게를 둔 실용주의 노선의 라울 카스트로 국가평의회 의장은 2011년부터 점진적으로 배급제를 축소하고 자영업을 확대하는 등 시장경제로의 부분적인 개혁·개방 조치를 취해 왔다. 쿠바의 경제성장과 활성화라는 새로운 바람의 세기를 지켜볼 만하다. 문제는 핵개발에 몰두하며 고립을 자초하는 북한이다.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4차 핵실험 이후 유엔의 강력한 제재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잇단 도발로 대응하고 있다. 지구상에 개방을 거부하고 문을 닫은 곳은 북한뿐이다. 북한은 비슷한 길을 걸었던 쿠바가 결국 왜 문을 열고 개혁의 길을 선택했는지 스스로 깨우쳐야 한다. 그러지 않고 핵에 매달려 주민의 삶을 돌보지 않고 내팽개친다면 언젠가는 파멸할 수밖에 없다.
  • [사설] 면세점 추가 허가 서두를 일인가

    정부가 서울시내 면세점 특허를 추가로 내주는 방안을 심도 있게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면세점 전쟁이 다시 불붙을 조짐이다. 특히 지난 16일 정부가 공청회를 연 이후 관련 업체들의 이해가 첨예하게 맞서면서 논란이 뜨거워졌다. 지난해 5년 특허 기간 만료로 신규 입찰에 참여했다가 탈락한 SK네트웍스와 롯데면세점은 신규 허가가 꼭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면세 시장에 새로 진입하려는 현대백화점도 마찬가지다. 반면 신규 사업권을 따낸 SM면세점 등 5개 사업자들은 강력하게 반대하고 있다. 신규 허가를 주장하는 측은 관광산업 활성화와 고용 유발 효과를 내세운다. 공청회에서는 “외국인 관광객 수가 늘고 있는 만큼 주요 방문지를 중심으로 신규 특허를 부여하는 방안을 고려할 수 있다”며 추가 쪽에 힘을 싣는 목소리가 만만찮았다. 신규 허가를 받은 사업자들은 지나친 경쟁을 크게 우려하고 있다. 신규 사업자가 사업 기반을 갖추기도 전에 또 다른 신규 특허 논의가 이루어지는 것 자체가 문제라는 논리다. 특히 탈락한 면세점들이 다시 특허를 받아 영업을 계속하게 되면 신규 진입 사업자들의 경쟁력 하락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일리 있는 지적이다. 논란은 근본적으로 정부가 자초한 측면이 크다. 2012년 관세법을 개정하면서 면세점 특허 기간을 5년으로 제한함에 따라 면세점 운영에 대한 시장 불확실성이 커졌다. 그로 인해 면세점의 경쟁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돼 왔다. 롯데와 SK도 5년 특허 규정에 걸려 탈락했다. 공청회에서도 이런 문제점이 짚어졌다. 5년 특허 기간이 만료됐을 때 신규 진입을 원하는 다른 업체들과 똑같은 자격으로 다시 입찰과 심사를 거치도록 하는 원칙이 비효율적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기존 사업자에게 결격 사유가 없다면 입찰 없이 최소 한 차례 이상 특허 갱신을 허용하는 방안도 충분히 고려해 볼 만하다. 다만 개정된 법에 의해 결정된 신규 사업자들이 한창 개점을 준비하는 상황에서 급하게 추가 허가를 내주는 조치는 신중할 필요가 있다. 이들이 영업에 들어가면 시장 상황을 지켜보면서 판단해도 늦지 않을 것이다. 서두를 경우 자칫 지난해 탈락한 사업자들을 구제해 주려는 것 아니냐는 특혜 의혹에 휘말릴 수도 있다. 꼼꼼한 시장분석을 통해 어떤 방안이 관광산업 발전과 면세업계의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되는지 깊이 따져 보기 바란다.
  • 함세웅 신부 등 재야원로 “김종인 15번 아래로 내려가야”

    함세웅 신부 등 재야원로 “김종인 15번 아래로 내려가야”

    재야 원로들이 21일 더불어민주당의 비례대표 공천과 관련 “우리는 ‘더불어’ ‘민주주의’를 실천해야 할 제1야당의 대표가 이렇게 무책임하고 독선적인 언행을 보이는 것이야말로 총선 패배를 자초하는 일”이라며 비판했다. 민주주의국민행동(상임대표 함세웅 신부)은 이날 성명을 통해 김종인 대표의 ‘당무 거부’를 언급하며 이같이 지적했다. 원로들은 “중앙위가 가장 진지하고 심각하게 논의해야 할 것은 김종인 대표가 이른바 ‘셀프 공천’을 취소하고 당선 가능성의 경계선으로 추정되는 15번 아래로 내려가도록 권고하는 문제”라면서 “우리는 김 대표가 그런 결심을 하지 않는다면 총선을 승리로 이끌겠다는 각오가 전혀 없다고 판단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논문 표절 같은 파렴치한 행위를 저지른 학자, 17대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를 ‘종북’으로 몰아붙이는 성명에 동조하고 친족이 방위산업 비리에 연루된 군 장성 출신, 국익을 외면하고 론스타의 국책은행 인수를 ‘찬양’한 교수 등 부도덕한 후보들에 대한 공천은 철회해야 한다”고 거듭 촉구했다. 그러면서 “지금 한국 사회에서 가장 심각한 문제가 되어 있는 2030세대의 높은 실업률을 낮추고 그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청년들을 비례대표 앞 순위에 배정해야 한다”면서 “여성은 물론이고 노동자, 농민, 빈민, 장애인, 환경운동가로서 전문성과 실천력을 아울러 갖춘 인물들을 당선 가능한 순번에 올려야 한다”고 강조했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좌절 모른 집념의 드라마… 이세돌도 진화했다

    좌절 모른 집념의 드라마… 이세돌도 진화했다

    알파고 11수까지 2국 ‘흉내바둑’ … 끝내기 상황에서도 이해하기 힘든 수 팝업창에 ‘resigns’ 띄워 패배 선언 인공지능(AI)만 학습하고 진화하는 게 아니다. ‘도전’에 맞서 끊임없이 학습하며 ‘응전’해 온 것이 바로 인간의 역사였다. 이세돌 9단은 인공지능 컴퓨터 알파고와 지난 세 차례 대국을 통해 바둑을 보는 시야를 넓히며 도약을 이뤄 냈고 마침내 ‘바둑 괴물’ 알파고에게 항복 선언을 받아 냈다. 이 9단은 13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 5번기 제4국에서 180수 만에 극적인 불계승을 거뒀다. 이 9단은 백 78수로 중앙 흑 한 칸 사이를 끼우는 ‘신의 한 수’를 찾아내 승부를 결정지었다. ●실리vs실리 승부 이 9단은 4국에서는 집을 우선 차지하는 실리 전법을 들고 나왔다. 앞선 대국에서 알파고가 너무나 생소한 수를 보여 준 것에 영향을 받았는지 이 9단도 이날 대국에선 평범함을 거부하는 모습이었다. 흑 45수 이후 백이 상변 타개로 밀어 가는 수를 두거나 날일(日)자로 두는 수를 예상했지만 이 9단은 백 46으로 예상외의 곳에 뒀다. 프로기사 이영신 5단은 이 장면에 대해 “알파고를 통해 이 9단이 진화했다. 시야가 넓어졌다”며 “백 46에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다. 우하귀와 좌하귀에서 안정적으로 집을 마련한 이 9단은 좌변에서도 알파고에 세력을 허용하는 대신 집을 만드는 방식을 통해 실리에서 앞서 나갔다. 반면 알파고는 중앙에 거대한 세력을 쌓으며 상변에 큰 모양을 만들었다. 이 9단이 즉각 상변에 침입해 타개에 나서자 알파고는 우변으로 손을 돌려 백을 압박했다. 이 9단이 중앙으로 밀고 올라오자 알파고는 일견 무리하게 보이는 이단젖힘으로 백을 누르며 중앙을 틀어막았다. ●85·87·89 떡수… 자기 집 깨뜨려 중반으로 들어가면서 알파고는 서서히 우세를 점하기 시작했다. 이 9단은 70수 삭감에서 실수해 알파고가 큰 진영을 만드는 것을 막아 내지 못했다. 장고 끝에 이 9단은 백 78수로 중앙 흑돌에 끼우는 ‘신의 한 수’를 찾아냈다. 이후 알파고는 이해하기 어려운 수를 남발하며 손해를 자초했다. 85·87·89수로 이 9단에게 큰 집을 만들어 주고 자기 집을 깨트리는 모습을 보였다. 현장 해설을 맡은 프로기사 하호정 4단은 “진짜 오류가 났다”며 황당해했다. 함께 해설했던 송태곤 9단도 “접전 지역이 아닌 곳에서 손해를 보고 있다”고 의아해했다. 알파고는 끝내기 상황에서도 이해하기 힘든 수를 여러 번 두면서 끝내기 능력이 막강할 거라는 기존 평가에 의문을 제기하게 만들었다. 바둑TV 해설을 맡은 이현욱 8단은 “알파고가 귀신같은 끝내기를 하다가도 의문의 한 수를 둔다”며 고개를 갸웃했다. ●초읽기 능력 확인은 다음 기회로 알파고는 백 78수를 당한 이후 다양한 응수타진으로 이 9단을 흔들다 형세가 바뀌지 않자 180수 만에 돌을 던졌다. 알파고의 불계패 선언은 컴퓨터 모니터 화면에 ‘알파고 기권. 백돌 불계승이라는 결과가 게임 정보에 추가됐다’(AlphaGo resigns. The result “W+Resign” was added to the game of information)라는 팝업창이 뜨는 것으로 이뤄졌다. 이를 보고 알파고의 대리인인 아자황이 바둑판에서 돌을 거둬들였다. 알파고가 초읽기에 몰리기 직전에 패배를 인정하면서 초읽기 상황에서 알파고가 계산을 얼마나 정확하게 하는지 볼 수 있는 기회는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알파고가 이른바 ‘떡수’를 둔 것에 대해 정보기술(IT) 전문가들은 이 9단의 빈틈없는 수에 압박을 받자 확률 계산에서 실수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프로기사인 김찬우 AI바둑 대표는 “경기 중반에 알파고가 보인 특이한 수는 일종의 버그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바둑계 “마음고생 털었다”며 환호 이 9단이 첫 승을 거두자 바둑기사들은 물론 내외신 기자들도 환호성을 올렸다. 이희성 9단은 전화 인터뷰에서 “그 어느 대국보다도 남다른 승리다. 가슴이 뭉클하다”고 표현했다. 이영신 5단은 “이 9단과 알파고의 대국을 보면서 나 역시 바둑을 보는 안목이 높아진 걸 느낀다”며 “이번 대국과 같은 기회가 자주 있다면 바둑 발전에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 같은 명승부가 자주 펼쳐진다면 바둑 대중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길거리 걷던 미니스커트 여성 강제로 팬티 빼앗겨

    길거리 걷던 미니스커트 여성 강제로 팬티 빼앗겨

    미니스커트를 입고 거리를 걷던 한 여성이 괴한에게 입고 있던 팬티를 강탈당하는 황당한 사건이 발생했다.최근 멕시코의 프리랜서 기자인 안드레아 노엘은 트위터에 거리에서 팬티를 절도당하는 자신의 모습을 영상으로 올려 논란에 휩싸였다. 백주대낮에 벌어진 이 사건은 지난 8일(현지시간) 멕시코시티의 콘데사에서 벌어졌다. 이날 노엘은 짧은 미니스커트를 입고 길을 걷다가 갑자기 뒤에서 달려든 남자에게 팬티를 빼앗기는 어처구니 없는 사건을 당했다. 이 사건이 멕시코에서 파장이 커진 것은 노엘이 인근 CCTV 영상을 확보한 후 사연과 함께 트위터에 올리면서다. 노엘은 영상과 함께 "여성은 안전하게 거리를 보행할 권리가 있다"면서 "이 얼간이가 누구인지 알아봐줬으면 좋겠다"고 올렸다. 해당 영상은 온라인에 공개되자 순식간에 수만 건의 조회수를 기록할 만큼 눈길을 끌었다. 그러나 네티즌들은 괴한보다는 오히려 노엘을 비난하는 댓글을 달기 시작했다. 주로 남성으로 추정되는 네티즌들은 "짧은 치마를 입고 다녀 사건을 자초했다" , "다음 번에는 성폭행 당하기 바란다" 등의 악담을 퍼부었다. 예상치 못한 반응이 많았지만 그녀는 굴하지 않았다. 노엘은 "해당영상을 가지고 경찰에 신고할 계획이지만 아마도 무시될 것"이라면서 "멕시코 사회가 젊은 여성을 어떻게 바라보는지 이번 사건을 통해서도 드러났다"고 밝혔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경제 블로그] “보험다모아인지 삼성다모아인지…”

    [경제 블로그] “보험다모아인지 삼성다모아인지…”

    “보험다모아입니까, 삼성다모아입니까.” 인터넷 보험슈퍼마켓 ‘보험다모아’를 둘러싼 중소 보험사들의 볼멘소리입니다. 정부가 보험권 금융개혁의 일환으로 지난해 11월 보험다모아를 선보인 지 100일이 넘었습니다. 아직까지 개혁이라고 불릴 만한 시장의 판도 변화는 없습니다. 되레 ‘1등 심화’ 현상이 벌어졌습니다. 지난달 다이렉트(텔레마케팅·온라인 판매) 자동차보험 매출액의 삼성화재 점유율은 28.6%로, 지난해 같은 기간(24.4%)보다 4.2% 포인트 상승했습니다. 지난해 2월 다이렉트 자동차보험에서 810억원을 벌었는데 올해 2월에는 1128억원으로 확 뛰었지요. 한 중소 보험사 관계자는 “막강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가격 경쟁력을 내세운 만큼 중소형사들이 따라가려면 출혈경쟁이 불가피하다”면서 “처음부터 질 수밖에 없던 싸움”이라고 지적합니다. 온라인마케팅(CM)을 주로 취급했던 삼성화재는 경험통계 축적량이 많고, 이미 다량의 우량물건을 선점하고 있어 뒤늦게 뛰어든 회사들이 불리한 게임이란 것이지요. 또 다른 보험사 관계자는 “보험다모아에서는 사고 경력, 할인할증 등이 적용된 개인별 실제보험료 비교가 불가능해 손해보험협회가 보완 중인데 추가적인 개발 비용을 보험사들이 분담해야 되는 상황이라 부담스럽다”고 털어놨습니다. 보험사들은 투입 비용 대비 효과, 즉 소비자들에게 큰 도움이 되는지, 업계에 꼭 필요한 것인지 모르겠다며 갸웃거립니다. 이미 보험사는 물론 독립보험대리점(GA)이 운영하는 보험료 비교견적 사이트도 다양하거든요. 보험사 쌈짓돈을 털어 금융위에서 만든 보여주기식 행정에 불과하다는 것이지요. 게다가 보험다모아에서 산출한 보험료와 실제 보험료가 다르거나 보험사 측이 가입 승인을 거절할 수도 있어 민원만 더 자초하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도 큽니다. 물론 삼성화재가 거저 ‘독주’를 얻은 것은 아닐 겁니다. 그만큼 치열하게 경쟁한 산물이겠지요. 하지만 이런 현상 등을 완화시키려 출발한 서비스가 되레 승자 독식을 심화시키고 있으니 씁쓸합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생활고에 우울증… 딸 살해한 싱글맘

    생활고와 우울증을 앓던 40대 여성이 큰딸(29·회사원)을 살해하고, 작은 딸(23·대학생)은 수면제를 먹인 뒤 번개탄을 피워 살해하려다 실패했다. 정신적으로 불안정한 이 친모는 범행 후 집 주변 사우나와 승용차에서 숙식하며 지내다가 친언니의 설득으로 경찰에 자수했다. 10일 경기 남양주경찰서에 따르면 A(48)씨는 지난 4일 오전 4시 30분쯤 남양주시 오남읍 자신의 아파트에서 수면제를 먹여 잠재운 큰딸을 목 졸라 살해한 뒤 시신을 베란다로 옮기고 이불로 덮어 감췄다. 이튿날 새벽에는 역시 수면제를 먹여 깊이 잠든 작은딸을 살해하려 했다. 그러나 작은딸이 머리가 아파 잠에서 깨어나는 바람에 미수에 그쳤다. 이 과정에서 얼굴을 다친 작은딸을 서울 강남 모 병원에 입원시켰다. A씨는 집 주변 사우나 또는 자신의 승용차에서 숙식하며 지내다 자초지종을 들은 친언니의 설득으로 9일 오후 3시 경찰에 자수했다. A씨는 15년 전 자신이 진 부채 문제로 남편과 이혼하고 두 딸을 부양하면서 살던 중 생활고를 비관해 왔던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혼자 자살을 하면 딸들이 어렵게 살아갈 것 같아 딸들을 먼저 죽이고 자살하려 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A씨에 대해 살인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생활고와 우울증 친모, 20대 딸 살해하고 작은 딸은 실패

    생활고와 우울증을 앓던 40대 여성이 큰딸(29·회사원)을 살해하고, 작은 딸(23·대학생)도 살해하려다 실패했다. 비정한 이 친모는 범행 후 집 주변 사우나와 승용차에서 숙식하며 지내다가 친언니 설득으로 경찰에 자수했다. 10일 경기 남양주경찰서에 따르면 A(48)씨는 지난 4일 오전 4시 30분쯤 오남읍 자신의 아파트에서 수면제를 먹여 잠들게 한 뒤 큰딸을 살해하고 베란다에 이불로 덮어 감췄다. 이튿날 새벽에는 역시 수면제를 먹여 깊이 잠든 작은딸을 살해하려 했다. 그러나 작은딸이 잠에서 깨어나는 바람에 미수에 그쳤다. 이 과정에서 얼굴을 다친 작은딸을 서울 강남 모 병원에 입원시켰다. A씨는 집 주변 사우나 또는 자신의 승용차에서 숙식하며 지내다 자초지종을 들은 친언니 설득으로 9일 오후 3시 경찰에 자수했다. A씨는 15년 전 자신이 진 부채 문제로 남편과 이혼하고 두 딸을 부양하면서 살던 중 생활고를 비관해왔던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경찰조사에서 “혼자 자살을 하면 딸들이 어렵게 살아갈 것 같아 딸들을 먼저 죽이고 자신도 자살하려 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A씨를 살인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북한 “경제 협력+교류사업 전면 무효” 남측 자산 청산 발표…규모 얼마나 되나?

    북한 “경제 협력+교류사업 전면 무효” 남측 자산 청산 발표…규모 얼마나 되나?

    북한이 10일 정부의 독자적 대북 제재 조치에 맞서 북한에 있는 모든 남측 자산을 청산하겠다고 선언하자 정부는 “결코 묵과할 수 없다”면서 규탄했다. 북한은 이날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대변인 담화를 통해 “이 시각부터 북남사이 채택 발표된 경제 협력 및 교류사업과 관련한 모든 합의들을 무효로 선포한다”고 밝혔다. 이어 “남조선괴뢰패당이 일방적으로 금강산 관광과 개성공업지구 가동을 전면중단한 것만큼 우리는 우리 측 지역에 있는 남측 기업들과 관계 기관들의 모든 자산을 완전히 청산해버릴 것”이라고 주장했다.금강산관광지구 내 남측 자산은 이미 몰수(정부 자산)·동결(민간 자산) 상태이고, 개성공단 내 남측 자산도 지난달 11일 북측이 개성공단 폐쇄를 발표하면서 동결한다고 밝힌 바 있다.북한의 이번 조치로 동결 상태였던 남측 자산 몰수는 개성공단 9249억원, 금강산관광지구 3599억원으로 총 1조 2848억원 규모에 달한다. 조평통 담화는 또 “박근혜역적패당에게 치명적인 정치, 군사, 경제적 타격을 가해 비참한 종말을 앞당기기 위한 계획된 특별조치들이 연속 취해지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이와 관련 통일부는 대변인 성명을 통해 “우리와 국제사회의 정당한 제재조치를 저급한 언사로 비방하면서 남북 간 합의를 무효화 하고 북한 내 우리 자산을 청산하겠다고 한 것은 결코 묵과할 수 없는 도발적 행위”라며 “정부는 이를 강력히 규탄하며 이와 같은 일방적인 주장은 절대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명백히 한다”고 밝혔다.통일부는 이어 “유엔 안보리 결의와 개성공단 전면 중단을 비롯한 우리의 독자제재는 북한이 우리와 국제사회의 거듭된 경고에도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개발을 한 데 따른 응당한 조치로 북한이 자초한 것”이라며 “북한은 우리 국민의 소중한 재산을 절대로 훼손해서는 안 될 것이며, 그에 따른 모든 책임은 북한 당국이 져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프로농구] 에밋 날았다… KCC 먼저 1승

    안드레 에밋(KCC) 이 27득점으로 날아 기선을 제압했다. 에밋은 7일 전주체육관으로 불러들인 KGC인삼공사와의 4강 플레이오프(PO) 1차전에서 35분 31초를 뛰며 27득점 7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80-58 완승을 이끌었다. 경기 전 “에밋을 막는 방법을 집중 연구했다”고 털어놓은 김승기 인삼공사 감독의 얼굴이 머쓱해질 만했다. 정규리그 5승1패로 압도했던 KCC의 전력 우위가 그대로 드러났다. KCC는 역대 4강 PO 가운데 1차전을 승리한 팀이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한 확률 73.7%를 가져갔다. KCC는 에밋이 1쿼터부터 3점슛 세 방 등 13점을 퍼부어 오세근이 4점을 뽑은 상대를 압도했다. 골밑에서 비벼 줘야 할 오세근은 3반칙으로 어려움을 자초했다. 2쿼터 에밋이 상대 수비에 말려 2득점에 그친 틈을 타 인삼공사는 찰스 로드와 마리오 리틀의 17점 합작으로 29-39로 쫓아왔다. 3쿼터 KCC는 김민구의 3점슛 두 방을 앞세워 로드와 리틀이 10점을 합작한 인삼공사에 54-43으로 앞섰다. 에밋의 3점포로 4쿼터를 시작한 KCC는 종료 6분 19초를 남기고 인삼공사 김기윤에게 결정적 기회를 넘겨줬다. 59-50으로 앞선 상황에 U파울을 내줘 최대 5점 차까지 따라잡힐 수 있었던 것. 하지만 김기윤이 자유투 하나를 놓치고 전태풍이 슛블록한 데 이어 에밋이 원핸드 덩크를 꽂아 65-51로 달아나 승기를 잡았다. 2분 40초를 남기고 73-51로 달아나자 추승균 KCC 감독은 15득점 16리바운드 더블더블을 작성한 하승진을 벤치에 앉혔다. 이정현을 7득점에 묶은 신명호도 숨은 공신이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더민주, 정부 독자적 대북제재안에 “얼마나 실효성 있을지 의문” 비판

    더민주, 정부 독자적 대북제재안에 “얼마나 실효성 있을지 의문” 비판

    정부가 8일 금융·해운 제재 등 독자적인 대북 제재안을 발표한 것과 관련, 더불어민주당은 “5·24 조치(천안함 사태 이후 남북 간 교류 협력 금지)와 개성공단 전면 중단 등을 통해 북한과의 교류를 전면 차단한 상황에서 얼마나 실효성이 있을지 의문”이라고 비판했다. 김성수 더민주 대변인은 이날 서면 논평을 통해 “대북 제재는 북한이 자초한 것이지만 제재만이 능사가 아니다”라면서 “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끌어내는 노력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대변인은 “북한산 제품의 제3국을 통한 우회 반입 금지 또한 5·24 조치를 통해 이미 시행하고 있어 새로울 것이 없어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해운 제재로 인해 남·북·러 협력 사업으로 추진해온 나진·하산 프로젝트가 전면 중단되게 된 점은 러시아와의 관계 악화를 불러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이어 “안보와 경제는 동전의 양면”이라며 “정부의 대북제재가 주변국과의 마찰이나 관계 악화로 경제에까지 파급이 미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계파 초월 ‘현역 물갈이’ 외에 공천개혁 답 없다

    총선이 임박해지면서 여야의 공천 작업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새누리당과 국민의당은 휴일까지 반납한 채 분주하게 후보 면접을 계속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주 중 두 번째 현역 컷오프 명단 발표를 비롯해 지역구 공천 심사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한다. 당마다 유권자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 참신·유능한 후보를 발굴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겠지만 지금까지는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 지난주 한 매체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3당 모두 현재까지의 공천 과정에 대해 낙제점 평가를 받았다. 공천개혁을 위해 정당들의 심기일전을 촉구하는 이유다. 여야 각 당이 총선에 출정하면서 모두 공천개혁을 다짐한 것은 국민들이 그것을 너무나 염원하고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실제 국민들은 19대 국회가 4년 임기 내내 무엇 하나 제대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정쟁으로 점철하면서 혈세만 축냈다는 점에 여간 분노하고 있는 게 아니다. 역대 최악이라는 오명을 자초한 19대 국회 아닌가. 옥석은 가려야 하겠지만 많은 현역 의원들이 그 책임을 피하기 어렵다는 게 국민들의 생각이다. 그들이 현역 프리미엄을 이용해 또다시 국회에 입성한다면 20대 국회는 19대 국회의 복사판이 될 게 뻔하지 않겠는가. 그런데도 지금껏 공천에서 제외된 현역 의원은 더민주 10명, 새누리당 1명 등 11명에 불과하다. 불출마를 선언한 현역 의원들까지 포함해도 채 30명이 안 된다. 이 정도의 ‘현역 물갈이’로는 국민들의 기대감을 충족시킬 수 없다. 새누리당이 여당으로서 책임감을 갖고 현역 물갈이와 공천개혁을 주도해야 하지만 오히려 살생부 파문, 사전여론조사 유출 등으로 공천 내홍에 휩싸여 있으니 실망스럽기 그지없다. 공천관리위가 지난주 경북의 친박계 중진인 김태호 의원을 내쳤으나 살생부 그대로 비박계를 대거 배제하려는 ‘논개작전’ 의혹이 제기돼 빛이 바랬다. 앞서 새누리당 이한구 공관위원장은 양반집 도련님이나 월급쟁이와 같은 부적격 현역 의원들에 대한 대대적인 물갈이를 예고한 바 있다. 그 칼날은 대상이 친박계라 해서 무뎌지고 비박계라고 곤두세워져선 안 될 것이다. 계파를 뛰어넘는 현역 물갈이일 때만 당사자들도 수긍하고 국민들도 납득할 수 있다. 이번 주 예정된 2차 공천 결과부터는 친박계와 비박계를 망라한 현역 컷오프 명단이 풍성해지길 기대한다. 최소한 중진과 친노계까지 과감하게 내친 더민주 수준의 진정성을 보여 줘야 할 것이다. 게다가 더민주는 이미 2차 물갈이까지 예고한 상태 아닌가. 더민주 역시 당내 징계위에까지 회부됐던 막말 의원 등이 1차 물갈이 때 빠진데 대해 많은 국민들이 납득하지 못하는 만큼 2차 컷오프에서는 더욱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 계파를 불문하고 부적격 의원들을 대거 솎아내기를 바란다. 교섭단체조차 구성하지 못한 국민의당은 한 명의 현역 의원이라도 아쉽겠지만 소속 의원 모두가 재신임 받을 만큼 능력이 출중하다고 장담하지는 못할 것이다. 더민주에 남아 있었다면 컷오프 대상에 포함됐을 법한 인사들은 심사 단계에서부터 과감하게 쳐내야만 한다. 계파를 초월한 현역 물갈이는 어느 정당도 예외가 될 수 없다.
  • 7석 감소·多野 구도… 비례대표 ‘파이’ 급감

    정의당 “국민 참정권 훼손” 반발 23일 여야 간 선거구 획정 합의에 따라 20대 총선에서는 비례대표 의석수가 현행 54석에서 47석으로 줄어들며 정치 지형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최근 리얼미터의 정당 지지도 조사 결과를 실제 선거 득표율로 가정하면 지지율이 41.7%인 새누리당은 21~23석을, 26.7%인 더불어민주당은 13~15석을, 11.7%인 국민의당은 5~7석을 가져갈 것으로 전망된다. 물론 여론조사와 실제 득표율을 동일하게 보긴 어렵지만 특히 더민주의 경우 국민의당과의 경쟁까지 고려하면 19대보다 비례대표 의석수가 크게 줄어드는 상황이 예상된다. 또한 각 당이 상대적으로 여성 비례대표를 우대하기 때문에 남성 비례대표 당선자는 더욱 줄어들게 될 것으로 보인다. 소수정당의 반발은 더욱 크다. 19대 총선에서 당시 통합진보당은 모두 13석(지역구 7석·비례대표 6석)의 의석을 냈지만, 이번 총선에서 정의당은 10석 이상의 성적을 내기가 어렵게 됐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창민 정의당 대변인은 “거대 양당이 현직 의원들의 밥그릇 지키기를 위해 표의 등가성과 국민의 참정권을 근본적으로 훼손한 인정할 수 없는 내용”이라고 밝혔다. 반면 한편에서는 각 정당이 직능대표성 보완과 사회적 약자 대변이라는 비례대표제의 기본 취지에 맞지 않게 계파 나눠먹기식으로 제도를 오용했다는 점에서 정치권이 자초한 결과라는 지적도 나온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인사]

    ■미래창조과학부 ◇국장급 승진△주오스트리아공화국대사관 겸 주빈국제기구대표부 공사참사관 임승철△국립외교원 교육훈련 파견 이창희◇과장급 전보△운영지원과장 손승현△기획재정담당관 박윤규△구주아프리카협력담당관 박민하△거대공공연구정책과장 권현준△지역연구진흥과장 황성훈△연구기관지원팀장 최도영△생명기초조정과장 백일섭△성과평가혁신총괄과장 허재용△창조경제기획과장 구혁채△창조경제기반과장 이옥형△미래성장전략과장 정택렬△정책총괄과장 강도현△소프트웨어정책과장 류제명△정보활용지원팀장 김정태△통신경쟁정책과장 송재성△통신이용제도과장 전영수△통신자원정책과장 김보열△주OECD대표부 주재관 김경만 ■외교부 △의전장 최종현 ■행정자치부 △울산광역시 행정부시장 허언욱△대변인 윤종진△의정관 한창섭△한국지역정보개발원 기획조정실장 김혜영△지역정보지원과장 김회수△정부통합전산센터 기획전략과장 김상광 ■산업통상자원부 △기획조정실장 박일준△산업정책실장 박원주 ■환경부 △국립환경인력개발원 교육기획과장 이경훈 ■고용노동부 △서울서부지청장 최상운△경북지방노동위원회 사무국장 김상용 ■여성가족부 △청소년정책관 조진우 ■해양수산부 △국제협력총괄과장 윤상린△수산정책과장 최용석△양식산업과장 오광석△해운정책과장 전재우◇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운영지원과장 권현욱△검역검사과장 지정훈 ■방송통신위원회 ◇국장급 승진△국립외교원 파견 김동철 ■금융위원회 △대변인 임규준△자본시장국장 김태현◇부이사관 승진△행정인사과장 김진홍 ■식품의약품안전처 ◇부이사관 승진△국립외교원 교육훈련 파견 정용익 ■서울시교육청 ▶유치원 교원 및 교육전문직원 ◇원감에서 원장 승진△위례별유치원 이선경◇원장 전보△은빛유치원 박찬화◇교사에서 원감 승진△동부교육청 박정화△중부교육청 이정인△강동송파교육청 한은경△성북교육청 이미숙◇원감 청간 전보△서부교육청 강상이△강남교육청 김연숙◇교육전문직원(사급) 전보△유아교육과 심지은△강서교육청 안진숙▶초등학교 교장·교감 ◇교감에서 교장 승진△신곡초 고관희△신내초 김경희△상수초 김도연△유현초 김명희△선곡초 김선희△전곡초 김순희△상봉초 김인자△개웅초 김정수△망우초 김향연△광희초 나수연△인헌초 박란순△개원초 박승란△신원초 박옥선△삼광초 박은미△길동초 박찬미△월정초 박찬옥△백운초 성경숙△계상초 양경환△장충초 유안근△등촌초 유양숙△신현초 유정원△신길초 윤경혜△도곡초 윤미희△상계초 윤준원△장수초 이옥주△토성초 이정복△용두초 이정옥△위례별초 이중렬△양화초 이희숙△사근초 임인숙△연희초 정준섭△인왕초 조현희△창천초 진경자△홍릉초 채정옥△장월초 최미묘△오류남초 최순옥△강서초 하순옥△천동초 하준수△내발산초 홍길선△백석초 황늠이◇공모교장 임용△지향초 김선희△원묵초 김영식△묵현초 김인선△동신초 김진화△군자초 나용주△면중초 장언경△양목초 진만성△송례초 최치수◇공모교장에서 교장 임용△공항초 권기옥△미동초 권성기△미아초 김재식△금호초 김혜경△명원초 문교민△문현초 박경자△가재울초 오종열△공진초 이봉학△삼선초 이은숙△윤중초 장덕실◇교장 중임·전보·유예△석계초 김병수△봉은초 안세은△도성초 유정옥△불암초 이일순△중평초 정광선△소의초 조준형△버들초 조희숙△신정초 최태규△방산초 허옥진△창림초 박란희△왕북초 송춘례△중원초 정내석△연은초 최순옥△경인초 함창덕△용동초 박동일△마장초 이이영△강동초 강혜숙△명일초 김경옥△독립문초 이해순◇교육전문직(관급·사급)에서 교장 전직△영풍초 문종국△신상도초 송정기△동구로초 오시형△신학초 허인수△여의도초 한철수△세명초 배영직△옥정초 이근실◇교사에서 교감 승진△서부교육청 고영미 권선태 김미경 김영신 김은영 박찬익 유선미 이경진 이미경 이봉열 이옥선 이윤희 최영미 홍선의△강남교육청 고정원 노재훈 송선희 심순실 윤영주 이복영 이충원 이후남△동부교육청 고흔석 이미경△강서교육청 김경화 김선희 박영준 안순 유승혜 윤정노 주락철 채미정△강동송파교육청 김광호 유향숙 이남섭△동작관악교육청 김명철 마귀숙 서진숙 양영미 이대희 이부영 이상숙△북부교육청 김병영 서동표 이승미 임우재△성북교육청 김세자 신명애 양인화△남부교육청 신숙이 장용분 정혜은 한희경△중부교육청 양기철◇교육전문직원(사급)에서 교감 전직△남부교육청 정민규◇교감 청간 전보△강동송파교육청 조미연 안성원▶초등 교육전문직원 ◇교장에서 교육전문직원(관급) 전직△강남교육청 교육장 안종복△남부교육청 초등교육지원과장 김정한△성동광진교육청 초등교육지원과장 김재환△학교혁신기획운영장학관 임세훈△상담대안교육장학관 김귀숙◇교육전문직원(관급) 승진·전보·전직△평생진로교육국장 한상로△동부교육청 교육장 김정석△서부교육청 교육장 문명근△강서교육청 교육장 김재환△민주시민교육과장 김시영△가평영어교육원분원장 이재관△동작관악교육청 교육지원국장 김용수△성동광진교육청 교육지원국장 박혜자△교육연수원 초등교원연수부장 오명환△과학전시관 기획운영부장 권병진△강동송파교육청 초등교육지원과장 민계홍△강서교육청 초등교육지원과장 이상래◇교감·교사에서 교육전문직원(사급) 전직△초등교육과 정지숙△남부교육청 홍연호△동작관악교육청 노덕균△동부교육청 곽정은◇교육전문직원(사급) 전보·전직△참여협력담당관 강동수△교육혁신과 김병노 이수연△초등교육과 박현주 김정원 윤태환△민주시민교육과 김경하△대변인 유재정△감사관 김태환△교육연구정보원 임정미 박경진△남부교육청 양영식△교육연수원 김장균△중부교육청 전용재△강동송파교육청 윤순단 김영진△성동광진교육청 이병재 안선영△성북교육청 배창빈 정진아▶초등 특수 교원 ◇교육전문직원(사급)에서 교감 전직△서울정애학교 전상희▶초등 특수 교육전문직원 ◇교장에서 교육전문직원(관급) 전직△학생생활교육과 안일홍◇교사에서 교육전문직원(사급) 전직△동작관악교육청 심정와◇교육전문직원(사급) 전보△학생생활교육과 허진△성동광진교육청 이주율▶중등 교장·교감 ◇교감(공모교장)에서 교장으로 승진△아주중 구자홍△신상중 김종현△장원중 김원숙△이수중 서종일△은평문예정보교 임성빈△중암중 정선영△증산중 이재만△구로중 황수선△영원중 박상태△시흥중 유경식△노곡중 송선화△수락중 김현청△하계중 이종문△용산중 김해숙△송례중 이희원△신남중 이주암△신서중 황원기△염창중 최수일△도곡중 박경실△관악중 성화숙△미성중 박옥빈△봉원중 김학윤△북악중 정광인◇공모교장△미양고 이건재△서울과학고 임규형△휘봉고 이재억△성서중 이영아△화계중 노유경◇교장중임△서울전자고 송재영△자운고 엄종훈△태릉고 박조현△을지중 홍광표△원촌중 나영자△강현중 김중호△개포고 김응갑△방산고 심현각△선유고 주영림△홍은중 류명호△창일중 유서영△개봉중 공영택△구일중 이사인△신양중 이현자◇교육전문직원(관급)에서 교장으로 전직△구암고 이혜순△상계고 임호성△수명고 김용호△신도고 송의열△영신고 이만대△인헌고 이혜련△서울산정교 신승인△성일중 박광훈△신수중 류성남△무학중 한홍열◇교장 전보(전보유예 포함)△용산공고 노승희△경기기계공고 오영수△석관고 유장전△서울공고 양한석△서울문화고 안광식△서울방송고 김홍식△성수공고 신광철△장평중 박미연△신관중 심성안△번동중 박택◇교사에서 교감으로 승진△경기고 김재명△중화고 박정욱△청담고 박용범△서울다솜학교 김명환△동부교육청 유정호△서부교육청 신만섭 박상복 권혜순△강동송파교육청 박성규 심정희△강서교육청 김미혜 이동익△강남교육청 박종찬 김경희 김대성 조묘인 한수찬 이유호△성동광진교육청 강구정△성북교육청 권경순◇교육전문직원에서 교감으로 전직△경기여고 이성호△광남고 김진효△등촌고 최환호△석관고 김해경△신도림고 박치동△양재고 이준임△잠신고 김성준△태릉고 이대해△선린인터넷고 김재순△북부교육청 남정란△강남교육청 신선호 변영수◇교감전보·전보유예△문정고 박정란△서초고 임종률△선유고 강동숙△세종과학고 이수형△여의도고 강원희△여의도여고 장미숙△강서공고 안진수△서울공고 전병현△서울전자고 전필규△성수공업고 윤태원△송파공고 장민호△한강미디어고 이춘근△동부교육청 정낙영△서부교육청 이태행 강병재 김승덕△남부교육청 이준용 박영식 조규태 유양옥 오애영 서해인△북부교육청 유흥석 이인섭 방덕원 윤종현△중부교육청 박은종 황덕진△강서교육청 금원숙 손기서△강남교육청 채홍녀△동작관악교육청 장인순 박영자△성북교육청 조재옥 변원목 임정자 노강환▶중등 교육전문직원 ◇교육전문직(관급) 승진△성동광진교육청 교육장 임종근◇교육전문직(관급) 전보△동부교육청 교육지원국장 이재근△성북교육청 교육지원국장 나징기△정책연구장학관 윤신덕△북부교육청 중등교육지원과장 조호규△강동송파교육청 중등교육지원과장 최영규◇교장에서 교육전문직(관급)으로 전직△동작관악교육청 교육장 이형범△학생생활교육과장 박인규△진로직업교육과장 홍민표△서부교육청 교육지원국장 이윤복△교육연구정보원 기획평가부장 최춘옥△교육연구정보원 교육과정인성진로부장 최형철△학생교육원 교육기획운영부장 안재홍◇교감에서 교육전문직(관급)으로 전직△교육혁신과 중고체제개선담당 장학관 안윤호△중등교육과 외국어교육담당 장학관 정복영△중등교육과 중등인사담당 장학관 하태진△진로직업교육과 직업교육담당 장학관 김삼현△서부교육청 중등교육지원과장 고은정△성북교육청 중등교육지원과장 민병인◇교사에서 교육전문직(관급)으로 전직△교육연구정보원 교육연구관 손동빈◇교사에서 교육전문직원(사급)으로 전직△연구정보원 안미경△학생교육원 이주석△서부교육청 박상정 한선△남부교육청 도귀연△중부교육청 이상철 김종우△강남교육청 신혜정△동작관악교육청 곽호원△성동광진교육청 이승섭△성북교육청 김수미◇교육전문직원(사급) 전보·전직△감사관 장윤숙△감사관 이원렬△참여협력담당관 김남희△교육혁신과 김찬기 정원진 이지수△초등교육과 이동희△중등교육과 권미숙 김양수 전국△민주시민교육과 정나미 박귀자 김선옥△학생생활교육과 윤정옥△진로직업교육과 김창영△체육건강과 최정운△교육연구정보원 김근회△과학전시관 배병일△교육연수원 전혜진 서근주 황희순 김상헌△학생교육원 고승우 박상임△동부교육청 이옥경 김해용 박진△북부교육청 이재홍 신창애 김원준△강동송파교육청 임유원 정동회 손용 이미진△강서교육청 이현수 최한자 허현정△강남교육청 송현미△동작관악교육청 최정윤△성동광진교육청 오병택 홍숙정▶국립 전입 ◇교육부에서 교장으로 전입△가재울중 김정화◇국립학교·국립국제교육원에서 교감으로 전입△면목고 홍준표△서부교육청 김찬우◇국립국제교육원에서 장학사로 전입△서부교육청 김한주▶중등 특수 교장·교감 ◇교감에서 교장으로 승진△서울정문학교 김현진◇교육전문직원(관급)에서 교장으로 전직△서울광진학교 강병두◇교감 전보△서울정진학교 홍용희
  • [사설] 사드에 ‘군사적 대응’ 하겠다는 중국

    한국과 미국이 북핵 위기 대응책으로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도입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이에 대한 중국의 반대와 간섭이 금도를 넘어서고 있다. 그제 서울에서 열린 한·중 차관급 전략대화에서 장예쑤이(張業遂) 중국 외교부 상무부부장은 “관련 측(한·미)이 신중하게 행동하기를 바란다”며 공개적으로 반대 입장을 밝혔다. 공식 의제가 아니었는데도 중국 측이 먼저 얘기를 꺼냈다고 한다. 특히 관영 매체인 환구시보는 ‘군사적 대응’ 경고까지 내놨다. 한국에 사드가 배치되면 중국은 동북 지역 군사력을 증강할 수밖에 없다는 주장이다. 환구시보는 다소 과격한 주장을 내놓기는 하지만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의 자매지로서 중국 정부 입장을 앞장서서 대변해 왔다. 그런 신문이 논평을 통해 “한국은 국가로서의 독립성을 잃고 대국 사이에 끼여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바둑돌이 될 것”이라며 사드 배치 이후의 시나리오를 들먹이며 우리를 겁박했다. 너무 지나쳤다. 우리가 사드를 도입하려는 이유는 북한의 4차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로 국가 안보가 심각한 위협을 받았기 때문이다. 인접국의 이런 위기는 아랑곳없이 중국은 오히려 군사대응 운운하며 자국 이익만 챙기겠다는 것인가. 한·미 양국이 이미 여러 차례 장담했듯이 사드 배치의 본질은 전적으로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한 대응일 뿐 결코 중국을 겨냥한 것이 아니다. 그런데도 중국은 귀를 막고 무조건 반대만 외치고 있다. 미국과의 패권 경쟁과 연결해 자국의 전략적 이익만 앞세우는 태도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중국은 기회 있을 때마다 북핵 불용, 한반도 비핵화를 주장해 왔다. 그렇다면 우리가 자위권 차원에서 논의하는 사드 배치에 극렬하게 반대하기에 앞서 북핵 저지 국제 공조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이 이치에 맞다. 북핵 위협만 사라지면 사드 배치는 필요치도 않다. 한·미 양국도 사드 배치 문제로 갈등을 키워 강력한 대북 공조체제 구축에 장애를 자초해서는 안 될 것이다. 박근혜 대통령도 그제 국회 연설에서 강력하고 실효적인 제재를 거론하면서 “중국·러시아와의 연대도 중시해 나갈 것”이라고 언급할 만큼 북한의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는 강력한 제재는 중국의 협조 없이는 불가능하다. 사드 배치에 대한 중국의 우려에 대해 우리 역시 상당한 배려를 하는 모습을 보여 줄 필요가 있다. 중국의 반대를 무시하거나 사드 배치를 일방적으로 밀어붙이기 앞서 다양한 전략적 대화를 통해 더 적극적으로 설득해야만 한다.
  • [서울광장] 쿠바 위기에서 배우자/박홍환 논설위원

    [서울광장] 쿠바 위기에서 배우자/박홍환 논설위원

    1962년 10월 말부터 11월 초까지 며칠간 수십억 년 지구사에 운명적 찰나로 기록될 사건이 벌어졌다. 전 세계를 핵전쟁의 공포로 몰아넣은 쿠바 미사일 위기다. 취임 2년차인 45세의 존 F 케네디 대통령은 지상군을 남진 배치하고, 함정들을 카리브해로 집결시켰으며, 데프콘2를 발동해 폭격기 조종사들에게 출동 태세를 갖추라고 지시했다. 쿠바에 대한 강력하고도 대대적인 봉쇄가 실시됐다. 처음부터 대응책이 확고했던 건 아니다. 정보 입수부터 며칠간 ‘매파’와 ‘비둘기파’ 간 치열한 설전이 이어졌다. 소련이 미국 코밑인 쿠바에 대미 공격용 핵미사일 기지를 건설하고 있는 것이 확실하다는 정보가 케네디 대통령에게 전달된 것은 그해 10월 16일이다. 케네디는 즉각 국가안전보장회의 집행위원회, 이른바 엑스콤을 소집했다. 엿새간의 비밀회의에서 미사일 기지 공습, 쿠바 침공, 해상 봉쇄 등 다양한 대응책이 나왔다. 회의 초기에는 항상 그렇듯 강경파 군 인사들의 목소리가 우세했다. 이들은 즉각적인 공습과 침공을 제안했다. 의회 내 강경 세력도 케네디를 압박했다. 하지만 케네디는 전쟁 발발 때의 치명적 결과를 우려한 온건파들과 뜻을 같이했다. 최종 결심을 굳힌 케네디는 10월 22일 대국민 TV연설을 통해 쿠바로 향하는 미사일 관련 물자의 해상 검역을 골자로 한 대응책을 전 세계에 공개했다. 케네디의 연설은 솔직, 단호했다. 그는 우선 미국 연안에서 170여㎞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 섬나라에 핵미사일을 배치한 소련의 ‘파렴치한 도전’과 전쟁 위험을 국민들에게 솔직하면서도 상세하게 설명하고, 그 같은 도전에 결코 굴복하지 않겠다는 단호한 의지를 천명했다. 그러면서도 소련 지도자였던 흐루쇼프를 상대로 세계 평화에 대한 위협 중단을 호소하는 등 여지를 남겨 뒀다. 즉각 “해상 봉쇄는 전쟁 행위”라며 강력하게 반발했던 흐루쇼프는 나흘 만에 미사일 배치 철회 가능성을 내비쳤다. 이윽고 미국이 터키에 배치한 중거리 핵미사일 동반 철수를 전제로 소련은 쿠바에 배치한 미사일을 철수했고, 핵전쟁 위기는 막을 내렸다. 이 같은 쿠바 미사일 위기 해소 과정은 너무도 극적이어서 반세기가 지난 지금까지도 종종 영화 소재로 차용되곤 한다. 북핵·미사일 위기를 껴안고 사는 우리로서는 쿠바 위기를 반추할 때마다 느낌이 남다를 수밖에 없다. 냉전이 해소된 지 30년이나 흘렀는데도 여전히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고스란히 노출된 현실이 괴로울 수밖에 없지만 언제까지 자조만 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게다가 북의 핵무기는 곧 실천 배치된다. 이제는 정말 시간이 별로 남아 있지 않다. 그럼에도 북한의 4차 핵실험, 장거리 미사일 발사, 개성공단 폐쇄로 이어진 이번 북핵·미사일 위기 국면의 우리 대응은 우려할 만하다. 미국이 쿠바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었던 것은 외교안보팀의 정확한 분석과 조언, 리더의 솔직한 고백, 초당적이고 범국민적인 지지 등에 기인한다. 우리의 위기 대응은 어떤가. 외교안보팀은 우왕좌왕했고, 정치권은 분별없는 주장을 쏟아냈으며, 국민은 양분됐다. 4차 핵실험 직후 외교안보팀은 중국의 대북 ‘지원사격’을 장담했지만 그토록 오랫동안 공들였던 대중 외교는 결국 실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외교력의 한계가 드러났다. 정확한 분석을 통해 흐루쇼프의 유연성을 확신했던 미국과의 차이점이다. 얼마나 다급했던지 통일부 장관은 ‘개성공단 임금의 핵개발 전용’ 증거 논란까지 자초했다. 정치권은 더욱 가관이다. 여당에서는 핵무장론을 넘어 김정은 제거론까지 나왔다. 야당은 시대착오적인 북풍 기획설 전파에 열중했다. 힘을 하나로 뭉쳐도 모자랄 판에 개성공단 가동 중단을 놓고 국민 여론은 갈라졌다. 결국 어제 박근혜 대통령이 직접 나섰다. 4차 핵실험 이후 41일이 지났지만 만시지탄이라고 할 것은 없다. 박 대통령은 국회 연설을 통해 직접 북핵·미사일 위기의 실상과 그동안의 대응을 설명하고 초당적인 협력과 국민 단합을 호소했다. 쿠바 미사일 위기와 북핵·미사일 위기는 길고 먼 시공간적 간극만큼이나 확연히 다를 수밖에 없다. 하지만 위기를 대하는 자세까지 달라서는 안 된다. 이제는 정말 한마음, 한뜻으로 북핵·미사일 위기를 돌파해야 한다.
  • “개성공단 자금 핵 개발 전용 확증은 없다”… 물러선 홍용표

    “개성공단 자금 핵 개발 전용 확증은 없다”… 물러선 홍용표

    野 “명백히 거짓말한 셈”… 말 바꾸기 공방 홍용표 통일부 장관이 개성공단 자금의 북한 핵·미사일 개발 전용 주장에 대해 한발 물러섰다. 장관으로서 “관련 자료를 갖고 있다”고 말해 왔으나 “와전된 부분이 있다”며 사실상 번복한 것이다. 여야 의원들은 논란을 자초한 홍 장관을 향해 날을 세웠다. 홍 장관은 15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현안보고를 하던 중 “북한 핵무기 개발에 개성공단 자금이 유입됐다는 증거를 제시하라”는 더불어민주당 정세균 의원의 질의에 “자금이 들어간 증거자료를 확인할 수 있는 것처럼 와전된 부분이 있다”면서 “증거자료가 있는 것처럼 나왔는데 근거 자료를 공개하기 힘들다고 한 적이 없다. 설명이 충분치 못해 오해와 논란이 생겼다”고 말했다. 이어 홍 장관은 “핵무기 개발에 사용되는 것을 알고도 개성공단을 유지했다면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는 정 의원의 연이은 질의에는 “(핵·미사일 개발에 사용됐다는) 확증은 없다”면서 “확증이 있다면 위반이라고 할 수 있지만 확증이 없는 상태에서 우려만 있었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개성공단 자금 70%가 노동당 서기실이나 39호실(북한 정권의 외화 유입 창구)로 들어갔다는 증거는 있지만 그 이후 자금이 어떻게 쓰였는지 확인할 자료는 없다는 것이냐”는 정병국 새누리당 의원의 질문에는 “그렇다”고 답했다. 회의 내내 불명확한 답변으로 오락가락 행보를 보인 것이다. 홍 장관은 지난 10일 개성공단 자금의 북한 핵·장거리 미사일 개발 사용 가능성을 처음 제기했다. 이후 12일 기자회견에서 “개성공단 임금 등 현금이 대량살상무기에 사용된다는 우려는 여러 측에서 있었고, 여러 가지 관련 자료도 정부는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14일 ‘KBS 일요진단’에 출연해서는 “개성공단으로 유입된 돈의 70%가 당 서기실에 상납되고, 서기실이나 39호실로 들어간 돈은 핵이나 미사일에 쓰이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보다 구체적으로 밝혔다. 이런 발언을 한 홍 장관은 야당 측 상임위원들에게 강한 질타를 받았다. 더민주 이해찬 의원은 “그런 식으로 말을 바꾸는 것은 국무위원의 자세가 아니다”라며 “개성공단 근로자 월급의 약 절반이 PX(공단 역내의 매점)에서 사용되고 있는데 장관은 아무것도 모르고 있다”고 비판했다. 새누리당에서도 쓴소리가 나왔다. 정병국 의원은 “장관의 발언으로 정부가 쓴 마지막 카드의 효과를 어떻게 극대화할지 논의해야 할 때에 남남 갈등이 일어났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야권도 공세수위를 높였다. 더민주 김성수 대변인은 “(홍 장관이) 명백히 거짓말을 한 셈”이라며 깊은 유감을 표명했고 국민의당 장진영 대변인은 “근거도 없이 핵무기, 미사일 자금 유입설을 유포해 개성공단 재가동의 여지까지 없애 버렸다”며 즉각 해임을 촉구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사설] 北, 개성공단 ‘자산 몰수’는 자승자박이다

    북한의 핵무장을 막기 위한 고육책인 정부의 개성공단 가동 중단 결정에 북측이 초강수로 맞섰다. 그제 남측 인원 추방과 입주 기업 자산동결로 맞불을 지르면서다. 2008년 금강산 관광 중단 사태 때처럼 남측 자산을 사실상 몰수하려는 수순으로 보인다. 이를 막을 뾰족한 수단이 없어 정부와 우리 민간 기업이 투자한 1조원의 자산이 고스란히 강탈될 판이다. 하지만 이는 김정은 정권에도 자승자박의 카드일 것이다. 북측은 남측 자산을 무단 처분하거나 임의로 사용한다면 국제사회에서 두고두고 고립을 자초하는 일임을 유념하기 바란다. 북측은 그제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성명을 통해 개성공업지구 내 남측 기업과 관계 기관의 자산을 전면 동결한다면서 “공단 내 남측 인원들을 모두 추방한다”고 통보했다. 불과 40분의 말미를 줘 우리 측 인사들이 몸만 겨우 빠져나가게 한 의도가 뭐겠나. 전 세계의 눈을 의식해 남측 인원을 인질로 잡지는 않았지만 원·부자재와 완제품은 물론 설비를 통째로 몰수하려는 술수를 부린 꼴이다. 우리에게 이를 막을 수단이 거의 없다는 게 문제이긴 하다. 개성공단 관련 남북 간 합의서에는 투자자산 보호를 위한 애매한 규정은 있지만, 이를 강제할 방법은 없다. 애초에 개성공단이라는 리스크가 큰 경협 프로젝트를 시행할 당시 정부가 첫 단추를 잘못 끼운 셈이다. 그러나 부실한 합의서를 탓하기에 앞서 북측의 상도의(商道義)를 짚어 볼 때다. 북측이 남측이 자산 반출을 시도하기 전에 선수를 쳤다고 의기양양해 할 일은 아니란 얘기다. 북측이 국제사회에서 통용되는 정상적 상거래 관행을 무시하는 무도한 행동을 하는 마당에 앞으로 세계 어느 나라가 북한에 투자를 하려고 하겠나. 북한은 개성공단 이외에 신의주를 비롯한 중앙급 경제특구와 13개의 지방급 경제개발구 등 무려 18곳의 특구를 지정해 놓고 있다. 하지만 개성공단과 소량의 중국 자본이 들어간 나선경제무역지대 이외엔 모두 파리를 날리고 있다. 자산 몰수 같은 날강도나 다름없는 일을 자행하는데 해외 자본인들 북한을 매력적 투자처로 보겠나. 북측은 과거 금강산관광특구 내 남측 자산을 몰수해 제3국 관광객 유치에 활용하려다가 실패했지 않나. 특히 과거 1차 북핵 위기 때 경제적 고립으로 수많은 북 주민이 아사했던 뼈아픈 기억을 상기할 필요도 있다. 김정은 정권은 주민들에게 ‘제2의 고난의 행군’을 강요하지 않으려면 이제라도 핵·경제 병진노선이란 환상에서 헤어나야 한다.
  • [씨줄날줄] 지방자치의 초석, 재정분권/오일만 논설위원

    [씨줄날줄] 지방자치의 초석, 재정분권/오일만 논설위원

    미래학의 대가인 앨빈 토플러는 미래 사회의 최고 가치로 다양성을 꼽으면서 지방분권이 미래의 정치 질서라고 간파했다. 일사불란한 중앙집권 체제는 더이상 다양한 가치들이 복잡하게 얽혀 있는 현대사회에서 제 기능을 하지 못한다는 성찰일 것이다. 국가보다 도시, 지역의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는 상황에서 지방 경쟁력이 곧 국가의 경쟁력이 되는 시대가 된 것이다. 우리도 시대 흐름에 발맞춰 1995년 민선 자치를 도입해 올해로 21년째를 맞았지만 아직도 ‘성인’으로서 독립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많다. 서울신문사가 한국지방자치학회, 대구시 지방분권협의회와 공동으로 주최한 2016년도 한국지방자치학회 동계학술대회가 11~12일 이틀간 경북대에서 열렸다. ‘지방분권, 주민자치, 새마을운동’을 주제로 한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올해로 21년째를 맞고 있는 지방자치의 현주소를 진단하고 풀뿌리 민주주의를 정착시키기 위한 제언들이 다양하게 쏟아졌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그동안 대한민국 발전을 견인해 왔던 중앙집권 체제는 다양성을 생명으로 하는 글로벌 시대 더이상 효율성을 발휘할 수 없다”고 지적했고 하혜수 한국지방자치학회 회장은 “대한민국이 21세기 승자로 존속하려면 효과적인 지방분권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방분권의 성공 여부는 예산, 즉 돈 문제로 압축된다. 저출산과 고령화 등으로 복지를 비롯한 각종 예산 수요가 치솟고 있지만 이를 뒷받침하는 지방 재정은 빈약하기 그지없다. 조기현 한국지방행정연구원 연구위원은 “외형상 지방재정 규모는 연평균 35% 성장하지만 지자체의 재정 자립도는 갈수록 악화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지자체 평균 재정자립도는 1995년 63.5%에서 지난해 44.8%로 떨어졌고 국세와 지방세 간 세입은 8대2의 비율이다. ‘20% 자치’라는 자조 섞인 말도 여기서 비롯됐다. “성공적인 지방분권을 위해서는 중앙정부의 권한 이양과 재정 분권이 절실하다”고 입을 모으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물론 표를 의식한 지자체 단체장들이 선심성 사업을 남발하거나 일부 지자체가 경제성을 고려하지 않고 무분별한 지역사업을 벌여 예산을 낭비해 심각한 재정위기를 자초하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지방정부의 방만한 재정운영도 문제지만 예산 당국이 이를 빌미로 지방자치의 핵심인 재정분권을 저지하는 방패막이로 사용해서는 안 될 일이다. 프랑스는 우리와 비슷한 시행착오를 겪으면서도 단계적인 재정분권을 통해 지방자치를 성공시킨 사례로 꼽힌다. 재정분권 없는 지방자치는 공허하고, 주민 참여 없는 지방자치는 허상에 불과하다. 중앙·지방 정부 간에 권한과 책임을 합리적으로 배분해 조화와 균형을 이룰 때 지방자치의 시대가 활짝 열릴 것이다. 오일만 논설위원 oilman@seoul.co.kr
  • [세종로의 아침] 이우환과 정명훈의 공통점/함혜리 선임기자 겸 논설위원

    [세종로의 아침] 이우환과 정명훈의 공통점/함혜리 선임기자 겸 논설위원

    한국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거장 이우환 화백과 세계적인 지휘자인 정명훈 전 서울시향 예술감독은 국제적으로 명성을 날리는 톱클래스의 예술가들이다. 재능과 열정으로 대가 반열에 오르고, 국위 선양에 앞장서 온 이들이 안타깝게도 이런저런 논란에 휩싸여 있다. 이 화백은 위작 유통 사건 때문에, 정 전 감독은 박현정 전 서울시향 대표와 직원들 간에 벌어진 폭언 및 성추행 의혹을 둘러싼 진실 공방 등으로 지금까지 쌓아 온 예술가적 명예에 금이 가고 말았다. 세계 무대에서 활약하는 그들 입장에서 보면 한국 내에서의 이 같은 ‘잡음’은 그냥 무시하고 해외에서 예술적 행보를 계속해 나가면 된다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 그들을 아끼고 사랑해 준 한국의 팬들과 거리를 두게 된 것은 아무래도 유감스럽다. 상황이 이렇게까지 꼬인 이유가 뭘지 생각해 보니 두 사람에게서 묘한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었다. 피해 의식 때문인지 언론과 직접 대면을 피하고, 초기에 너무 안일하게 대응한 결과 화를 자초했다는 것이다. 정 전 감독과 박 전 대표의 진실 공방은 2014년 서울시향 사무국 소속 직원 17명이 ‘박현정 당시 대표의 막말·성추행과 인사 전횡 의혹’을 제기하고 박 대표를 경찰에 고발하면서 시작됐다. 하지만 지난해 8월 검찰은 박 전 대표를 무혐의 처분하고 경찰이 박 전 대표를 고발한 직원들을 입건하면서 상황은 반전됐다. 이어 정 전 감독의 부인 구씨가 이 과정에 개입한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고 서울시향과의 재계약 결정이 보류되자 정 전 감독은 단원들에게 편지 한 장을 남긴 채 10년간 몸담았던 서울시향 예술감독직을 사임했다. 편지에는 ‘문명화되지 않은’ 한국 사회에 대한 불만이 가득 배어 있었다. 이 화백은 지난 10년 사이 국내외 경매에서 낙찰 총액만 700억원이 넘을 정도로 세계적인 명성을 지닌 인기 작가다. 최근에는 프랑스의 전통있는 와인 생산자 샤토무통 로칠드의 2013년 빈티지 라벨 디자인에 참여해 피카소와 샤갈 같은 거장으로 인정받기도 했다. 그러나 이와 무관하게 올 초 이후 국내의 관심은 온통 위작 유통 논란에 모아지고 있다. 그런데 이에 대한 이 화백의 대응 방식은 한결같다. 자기의 고객인 프랑스 명품 와인에 대해서는 상찬의 말을 아끼지 않으면서 위작 사건에 대해서는 법률 대리인인 최순용 변호사를 통해 자신이 최대 피해자이며 “확인한 작품 중에는 위작이 없다”는 입장만 밝히고 있다. 대리인을 통해 보낸 자료에서 그는 “기존의 일부 인터뷰 내용이 작가가 말한 것과 달리 보도되고 있다”면서 한국 언론에 대한 불신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기도 했다. 진실은 언젠가 밝혀질 것이라며 이들은 항상 뒤에 물러서 있었다. 하지만 진실을 밝혀야 하는 것은 그들 자신이 아닐까. 무엇이든 공개적으로 밝히는 것이 공인으로서의 자세라고 본다. 그것이 이들의 예술을 사랑하는 팬들에 대한 예의이기도 하다. 이 화백이나, 정 전 감독이나 말하지 않을 권리와 자유가 있으니 언론을 피하는 것을 뭐라고 할 수는 없다. 하지만 진실을 얘기하고 대중과 소통할 수 있는 창구는 역시 언론이라는 것을 잊고 있는 것 같아 아쉽다. 불통은 수많은 억측을 낳을 뿐이다. lot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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