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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과학까지 동원한 미술품 감정/“진품판명”… 「미인도」 소동의 전말

    ◎소장경위·표구상등 추적 확인/작가 천씨는 계속 “가짜다” 주장 벌집 쑤셔놓은 듯 새 봄 미술계를 온통 뒤숭숭하게 만들어놓고 세간의 화제로 부상한 천경자씨의 가짜그림 시비사건이 작가 천씨의 패배로 1차적인 결론이 내려졌다. 문제의 그림 「미인도」가 11일 국내 유일의 현대미술감정위원회인 한국화랑협회 감정위원회로부터 진품판정을 받아냈다. 이제 12일 발표될 국립현대미술관의 과학정밀검사결과를 끝으로 진위여부 판결을 위한 형식적인 절차는 마무리가 된다. 우리 시대의 재능있는 한 예술가를 거리의 웃음거리처럼 만들어놓은 「미인도」사건은 국립현대미술관의 창고 속에 깊이 파묻혀 있던 조그마한 그림이 어느 날 빛을 보게 되고 4∼5배 크기로 복제되면서부터 시작했다. 원래 5호(29×26㎝) 정도 크기의 이 작품은 국립현대미술관의 「움직이는 미술관」 전시품에 끼여 지난 3월말 현대그룹 사옥에서 전시됐으며 4∼5배로 확대된 복제품이 장당 5만원에 판매됐다. 마침 천씨와 가까운 여류시인 박 모씨가 전시회를 보고 『선생님,참 이상해. 선생님 그림이 있는데 제목도 선생님이 잘 안 쓰시는 표현이고 크게 복제된 걸 보니 느낌이 달라요』라는 얘기를 했다. 그렇지 않아도 지난 3월 또 한차례 가짜그림 소동 이후 신경이 예민해져 있던 천씨는 국립현대미술관측에 작품과 복제품을 가져와보라고 통고했다. 두 그림을 놓고 이틀을 들여다본 천씨는 자신의 솜씨가 아니라는 확증을 내렸고 이야기는 한두 사람을 거쳐 언론을 통해 세상에 드러났다. 그러나 가짜그림을 소장한 꼴이 된 국립현대미술관은 땅에 떨어진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 이 그림의 제작연도로부터 소장되기까지 당시 정황을 엄밀하게 추적해본 결과 진품이 틀림없다는 확증을 얻어내고 진품을 주장하며 지난 4일 한국화랑협회 감정위원회에 감정을 의뢰했다. 이렇게 되자 천씨는 작가를 믿지 못하는 세태에 심한 환멸을 느끼고 예술원 회원직을 사퇴하며 동시에 일체의 작품발표·화상과의 거래를 끊겠다는 결심을 공표했다. 그러나 국립현대미술관측은 자체조사를 마친 후 지난 10일 국립과학수사연구소와 한국과학기술원에 작품감정을 의뢰했고 한국화랑협회 감정위원회는 3차에 걸친 회의 끝에 진품판정을 내렸다. 그러나 천씨는 이 그림이 가짜임을 계속 주장하며 이를 증명하기 위해 당시 중앙정보부 직원이었던 오 모씨를 찾고 있다. 국립현대미술관은 천씨가 이 그림을 오씨에게 줬으며 다시 김재규에게 넘어가 그의 창고에서 문공부를 거쳐 국립현대미술관에 이관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천씨는 기억을 더듬어볼 때 오 모라는 사람이 당시 대구에서 인사를 나눈 후 다시 서울로 찾아와 그림을 사겠다며 좀 큰 그림 한 점과 2호짜리 한 점 등 두 점을 가져갔는데 그때 천씨 생각으로는 어물대다 뺏길 것 같은 기분이 들어 얼른 큰 그림을 되받아오며 마지 못해 작은 그림을 주었다며 오 모씨에게 준 그림은 분명히 현재의 「미인도」의 반정도 크기밖에 안 되는 작은 그림이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2주일째 계속돼 온 「미인도」 진위공방은 12일 과학정밀감정으로 끝이 나지만 그 결론이 진품으로 난다 해도 창작인인 작가 자신이 가짜라고 주장하는 한 일반 미술 애호가들은 그어느 쪽도 믿을 수 없는 딜레마에 빠질 것 같다.
  • 페놀폐수등 수천t 낙동강 방류/한국화이바 5개사

    ◎폐기물도 15년간 불법매립/시민단체서 환경처에 고발 【부산=장일찬 기자】 부산시 사하구 신평동 411 방위산업체인 한국화이바그룹(회장 조용준·60) 계열인 (주)한국화이바와 (주)한국월드스포츠 등 5개 계열회사가 지난 77년부터 지금까지 15년 동안 페놀과 포르말린 등 수천 t의 유독성 산업폐수를 비밀배출구를 통해 인근 낙동강 하류로 방류해왔으며 산업폐기물 수백 t을 경남 일원의 임야에 불법으로 버려왔다는 제보에 따라 부산지방환경청이 진상조사에 나섰다. 민간단체인 환경문제부산시민운동협의회(회장 송동귀)는 1일 상오 10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달 28일 (주)한국화이바 수지과 소속 직원 김 모씨(42)가 제보한 폐수 무단방류 사실을 폭로했다. 김씨가 제보한 내용에 따르면 (주)한국화이바는 지난 89년 5월부터 같은 해 12월까지 8개월 동안 3∼4일에 한번씩 1회 40∼50드럼(8∼10t)씩 모두 4백20여 t 가량의 페놀과 포르말린 등 유독성 폐수를 비밀배출구를 통해 인근 낙동강으로 방류했다는 것이다. 회사는 폐수저장탱크에서 유독성 물질을태우는 소각로를 거치지 않고 가압펌프장 부근에서 곧바로 비닐호스를 연결,폐수를 빼내 펌프장과 합성기 등에서 무단처리한 것으로 밝혀졌는데 환경청이 단속을 나올 때는 비닐호스를 제거해 단속을 피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는 또 지난 88년부터 지금까지 수백 t의 산업폐기물을 경남 밀양군 상남면 연금리 390 일대 농공단지 부지인 임야에 불법으로 투기해왔다고 밝혔다. 한편 제보를 한 김씨는 지난 77년 설립된 (주)한국화이바가 지금까지 15년 동안 이같은 수법으로 수천 t의 유독성 폐수를 낙동강으로 무단방류하는 바람에 환경오염을 크게 가중시켰다고 주장했다. 또 환경문제부산시민협의회는 김씨의 제보를 토대로 자체조사를 거친 뒤 사진자료 등을 첨부해 이날 (주)한국화이바 등을 부산지방환경청에 고발했다. 회사관계자는 이에 대해 『무공해 연소처리시설 등 완벽한 공해방지시설을 설치,가동하고 있기 때문에 이같은 내용은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말했다.
  • 동두천일대 지하수도 오염/팔당호 취수지선 페놀 미량 검출

    낙동강 오염파문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부산은 물론 경남 울산과 경기 북부지역 주민들의 식수원도 공장폐수와 생활오수 등으로 크게 오염돼 식수로 부적합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팔당호 원수에서도 미량의 페놀이 검출돼 강력한 수질보전대책과 함께 상수원보호를 위한 광역관리체계 확립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경기◁ 경기도가 지난 21일부터 팔당호 상수원 취수지역과 북한강유입지역,경안천(용인)유입지역 등 3개소의 원수를 시험채취,분석한 결과 경안천유입지역에서 기준치(0.005ppm) 이내인 0.003ppm의 페놀이 검출됐다. 파주군 문산읍일대 주민의 식수원인 임진강은 지난 11월 BOD·COD 모두 7.4ppm으로 나타나 수질이 극히 나쁜데다 취수량마저 크게 부족,지하수를 끌어올려 식수로 쓰고 있다. 파주군 파평면 금좌리 취수장도 수질악화로 지난 86년 폐쇄됐으며 동두천시와 연천·양주군 지역 10만여 주민의 상수원인 한탄강은 수돗물에서 녹물 등 이물질이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이 지역은 인근 양주군 청담천,동두천시 신천 등의 오염된 하천이 지하에 스며들어 지하수마저 오염돼 인근 야산의 약수를 이용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 ▷부산◁ 3백만 부산시민의 식수원인 낙동강의 오염은 중·상류인 대구·구미지역의 공장폐수 및 생활하수의 오염에서 비롯되고 있으나 물금취수장의 수질이 농업용수인 4급수로 떨어지는 등 계속 악화되고 있다. 부산지방환경청이 지난 2월 물금취수장의 원수수질을 검사한 결과 BOD(생물화학적산소요구량) 4.3ppm,COD(화학적산소요구량), 7.5ppm으로 나타나 전체적으로는 농업용수로나 쓸수있는 4급수로 판정된다. ▷울산◁ 70만 울산시민의 상수원인 회야댐·대암댐·사연댐의 수질은 각각 BOD가 2.8,3.3,1.8ppm,COD가 3.5,4.2,2.8ppm으로 측정돼 사연댐을 제외하고는 고도정수처리를 해야 식수로 쓸수있는 3급수로 지난 3월 시 자체조사결과 밝혀졌다.
  • 서울음대 입시부정 5명 합격취소/“탈락 20명과 함께 실기 재시”

    ◎「등록유보」 10명 추가등록 허용/이대선 「부정」 2명에 등록철회 권유 서울대는 4일 올해 음악대학의 입학시험 부정사건과 관련,목관악기전공 4명과 첼로전공 1명 등 관련 수험생 5명의 합격을 모두 취소시키기로 결정했다. 이와 함께 합격이 취소된 이들 5명을 포함해 목관악기 및 첼로부문 탈락수험생 25명 모두에게 재시험 기회를 주기로 했다. 서울대는 이날 하오2시 조완규총장 주재 아래 긴급 학장회의를 열어 이같이 결정,이를 교육부에 통보했다. 서울대의 이같은 결정은 학부모들로부터 뇌물을 받아 구속된 심사위원들이 특정 수험생 5명에게 유리한 점수를 주어 합격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사실이 밝혀진데 따른 것이다. 서울대는 그러나 심사위원들이 점수를 후하게 준 부분이 전공실기고사에 한정돼 있다는 점을 감안,이들 5명을 포함,탈락자 25명 모두를 대상으로 전공실기고사를 다시 치러 결원이 된 5명을 보충할 방침이다. 서울대가 입시부정 사건과 관련,합격을 취소하고 재시험을 치르기는 개교이래 처음있는 일이다. 서울대는 또 부정합격자 5명과 함께 등록이 유보됐던 10명의 합격자들에 대해서는 5일부터 추가등록을 받는 등 입학절차를 밟도록 했다. 이현구 교무처장은 『검찰측 공소장과 수사자료를 토대로 자체조사를 벌인 결과 구속된 심사위원들이 이들 5명의 전공실기점수를 후하게 줘 합격에 영향을 준 사실이 확인돼 전공실기성적을 무효화하기로 했다』면서 『그러나 학력고사와 내신성적 등은 전혀 영향을 받지 않았기 때문에 이들 5명을 포함해 탈락생 전원에 대해 전공실기 고사를 다시 치르기로 했다』고 밝혔다. 재시험대상 탈락생은 목관악기 부분에서 플루트전공 8명,오보에전공 4명,클라리넷전공 9명이며 첼로부문 4명 등이다. 서울대는 이번주 안에 구체적인 재시험 일정을 마련해 발표할 예정이다. 지난달 25일 부정입시관련 학생 2명에 대해 일단 입학을 유보시키기로 결정했던 이화여대도 이날 하오 대책위원회를 열어 관련 수험생에 대한 앞으로의 처리문제를 논의했다. 학교측은 이날 회의에서 법원의 최종판결이 내려질때까지는 오랜 시일이 걸리기 때문에 이들이 스스로 등록을 취소하도록 권유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건국대는 부정입학 사건에 관련된 학생 4명에 대한 검찰의 수사결과가 통보되는대로 이들에 대한 처리방침을 결정하기로 했다. 대상학생 4명은 신입생 등록은 했으나 수강신청이 허용되지 않아 입학이 보류된 상태이다.
  • 서울대 음대/부정입학 5명 합격취소/목관­첼로부문

    ◎입학유보 10명은 추가등록 받기로/건대 1명·이대 2명은 수사결과 따라 처리 서울대는 1일 음대 입시부정 사건과 관련된 합격생 5명(목관악기 4명·첼로 1명) 모두의 합격을 취소할 방침이다. 서울대의 이같은 방침은 이번주초 검찰로부터 넘겨받은 수사자료를 바탕으로 모처에서 철야로 자체조사를 벌인 결과 구속된 심사위원들이 이들에게 유리한 점수를 주어 합격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사실이 밝혀진데 따른 것이다. 서울대의 한 관계자는 『부정한 방법으로 합격한 학생들에 대해서는 입학을 시킬 수 없다』고 밝히고 『그러나 이에 따른 결원은 충원하지 않는다는 것이 학교측의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서울대는 2일과 4일 교무담당학장보회의와 긴급 입학고사관리위원회를 잇따라 열어 이같은 방침을 확정짓기로 했다. 또 부정입학 관련학생과 함께 등록이 유보됐던 10명의 합격자들에 대해서는 다음주 안으로 추가등록을 받아 입학시키기로 했다. 서울대는 이들 10명의 등록을 허용할 경우 부정여부가 확인되지 않은 상태에서 문제학생 5명의 신원이 드러날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해당학과 합격생 전원(목관악기 8명·첼로 7명)의 등록을 유보시켰었다. 한편 부정입학자들에 대한 최종 처리방침이 다음주로 늦춰짐에 따라 나머지 10명의 합격생들은 2일 상오 열리는 91학년도 입학식에는 참석하지 못하게 됐다. 한편 건국대도 당초 수사대상에 올랐던 4명의 합격생 가운데 3명에 대해서는 「부정여부가 합격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는 검찰의 통보에 따라 입학을 허가하고 나머지 1명은 검찰의 수사결과를 보고 처리할 방침. 이화여대는 아직까지 관련 학생 2명에 대한 처리방침을 결정짓지 못하고 있으며 이들에 대한 법원의 판결여부에 따라 최종결정을 내릴 방침이다.
  • 「수서」 언론로비 진상밝혀야/금품수수설 자책·국민에 사과

    ◎신문편집인협 성명 한국신문편집인협회(회장 안병훈)는 1일 수서사건의 대언론 로비문제와 관련,성명을 내고 『사회의 부정부패와 시비들을 척결하는 작업에 앞장서서 감시해야할 언론인들이 돈을 받고 그 직분을 태만히 했거나 사실을 왜곡시켰다면 이는 결코 용납될 수 없는 일』이라며 『수서사건과 관련,액수의 다과를 막론하고 금품을 받았다는 소식에 접하면서 심각한 자책과 함께 먼저 국민앞에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편협은 이같은 자성을 바탕으로 ▲각 언론사 단위로 자체조사를 엄밀히 실시해 그 결과에 따른 관련자를 적절히 문책하고 ▲장점도 없지않으나 폐단이 더 많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 기자단의 해체문제를 포함한 취재체제의 재검토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편협은 이와함께 사정당국은 혐의사실을 단편적으로 흘리는 것이 어느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직시하고 지금까지 조사,확인된 진상만이라도 조속히 국민앞에 공표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의원윤리(정치쇄신:4)

    ◎“청렴실천 의무화”… 국회법개정 불가피/「족쇄」로 인식하는 풍토 하루빨리 고쳐야/재산 미등록자의 징계방안도 검토할 때 뇌물외유사건과 수서사건 등이 잇따라 정치권을 강타한 이후 국회의원 등 정치인의 윤리문제가 여론의 도마위에 올라 있다. 여야의원들은 최근 일련의 사건으로 정치권 전체가 극심한 불신을 받고 있는데 대한 자구책으로 지난 1월 임시국회에선 선언적 의미의 윤리강령을 제정한데 이어 이를 구체적 행동규범으로 담보하기 위한 실천(윤리)규범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이를 위해 여야는 이미 지난 임시국회에서 민자당의 남재희 김덕룡 신경식 김제태,평민당의 한광옥 조승형 이협,민주당의 김광일의원 등 여야 동수로 「국회의원 윤리강령 등 법제기초위원회」를 구성,실천규범에 강제성을 부여하기 위해 「윤리강령 및 실천규범의 근거조항」 신설 및 윤리위원회 설치를 포함하는 국회법 개정방향을 활발히 논의하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정치권의 자정노력이 어느 정도 결실을 맺을지는 미지수다. 왜냐하면 강제성을 띤 실천규범마련과 국회법상의 처벌조항 강화 등에 대해서는 여야를 막론하고 스스로에 대한 족쇄가 된다는 측면에서 각 의원들마다 의견이 분분한데다 ▲징계사유의 범위 ▲윤리위의 여야구성비 등 각론부분에서 여야가 첨예한 입장차를 노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의원윤리제도를 채택하고 있는 주요 국가중 미국은 「윤리위원회」를 여야동수로,하원에는 상임위로,상원에서는 특별위로 각각 상설 운영하고 있는 반면 일본의 경우 「정치윤리심사위」를 각 교섭단체 의석비에 따라 특별위원회 형식(중·참의원이 동일)으로 상설 운영하고 있다. 민자당이 검토중인 「윤리심의위」(가칭) 방안은 여러모로 일본의 회의 「정치윤리심사회」 운영방식과 유사하다. 이 안에 따르면 윤리심의위는 국회의원의 비윤리성이 제기돼 자체조사를 통해 정치·도의적 책임이 있다고 판단되면 1차적으로 등원 자숙권고 등 징계를 결정,해당의원에게 통보하고 이에 불복할 경우 국회의장에게 징계를 요구,의장이 이를 법사위에 회부해 국회법상의 징계조치를 취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이에 비해 평민당의 「윤리위원회」안은 의원들의 실천규범에 대한 위반사례조사 뿐만 아니라 현재 법사위가 갖고 있는 징계권한 등도 모두 윤리위로 이관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윤리위 설치여부 뿐만 아니라 국회법상의 징계사유에 대한 규정을 보완하기 위해서라도 국회법 개정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국회의원의 징계사유에 관한 국회법 제148조에는 의원이 헌법 제46조 제1항 청렴의 의무 및 제3항 이권운동의 금지의무를 위반했을 경우에는 징계사유로 규정하면서 국회법 제25조에서 규정한 품위유지의무의 위반에 대해서는 징계사유로 규정하고 있지 않아 일관성을 잃고 있다. 따라서 미 의회의 경우와 같이 여성문제 등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는 사건으로 인해 국회의원의 품위유지의무를 위반하고 결과적으로 국회의 권위에 큰 손상을 입혔을 때는 반드시 제재를 받는 방식으로 국회법이 고쳐져야 한다. 또한 입법·사법·행정부소속 고위공직자들의 「재산등록제」를 골자로 하는 공직자윤리법의 실효성을 확보하는 방안으로도 실천규범 제정 및 국회법개정을 통한 보완조치가 검토되어야 한다. 가장 가까운 예로써 공직자윤리법에 따른 재산변동상황 신고마감일인 지난달 31일 국회의원의 경우 신고내용의 성실성여부는 차치하고 행정부 공직자보다 훨씬 저조하게 대상자 2백99명중 겨우 1백36명(46%)만이 국회사무처에 등록을 마친 것으로 미뤄 볼 때 미등록자에 대한 국회 내부징계 강화방안에 대한 검토가 불가피하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갖고 있다. 지난 임시국회에서 여야합의로 통과된 4개항의 선언적 의미의 윤리요강과는 달리 민자당은 이를 위반할 경우,징계의 사유가 되는 항목 등을 구체적으로 명시하고 있는 11개항의 실천규범을 마련중이다. 여기에는 ▲회의장내 폭력금지 ▲일정기간동안 무단불출석금지 ▲화환 및 화분증여를 금지하는 등 가정의례준칙 준수 ▲공사 외유의 엄격한 구분 등 청렴유지에 관한 항목을 포함하고 있다. 평민당도 ▲직권남용금지 ▲청탁금지 등 유사한 내용의 실천규범 시안을 마련해 놓고 있다. 그러나 정치권의 이같은 구체적인 자정노력이 많은 기대를 갖게 하지만현재 논의중인 갖가지 규제장치들이 얼마나 큰 실효를 거둘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도 만만치 않다. 왜냐하면 정치인 자신의 진정한 의식개혁이 선행되지 않는 제도개혁만으로 정치인의 윤리성을 높일 수 있을지 의문인데다 국회의원 등 정치인을 시혜나 이권청탁의 대상으로 인식하고 있는 일부 유권자들의 의식도 또한 문제이기 때문이다. 여하튼 땅에 떨어진 명예를 되찾고 깨끗한 정치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국회의원들이 환골탈퇴하는 참모습을 국민들에게 시급히 제시해야될 시점이다.
  • 김종호원내총무/민자 의총서 인준

    민자당은 22일 상오 국회의원회관 회의실에서 의원총회를 열어 신임 김종호 원내총무의 임명을 인준하는 한편 수서사건을 정치권에서 마무리짓는 방안을 협의했다. 이날 의총에서 김윤환 총장·김총무 등 당지도부는 수서문제와 관련,당내 자체조사와 임시국회 소집은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으나 야당측이 요구하는 국정조사권 발동에는 반대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 “「수서의혹」 낱낱이 밝혀 의법조치”/청와대/특별감사·수사의 파장

    ◎“감사협조” 결론만… 계파간 시각차 뚜렷/여/박 시장등 파면을 요구… 자체조사 나서/야 수서지구택지 특혜분양 의혹파장은 김윤환의원(민자)이 또다른 청와대 수석비서관의 개입설을 발설하면서 더욱 확산되고 있다. 특히 관련기관으로 지목받고 있는 청와대와 민자당·민주당은 뾰족한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니어서 정치권의 로비의혹은 쉽게 가시지 않을 전망이다. ▷청와대◁ 장병조 문화·체육비서관의 개입으로 곤혹스런 입장을 겪고있는 총와대는 7일 상오 정해창 비서실장 주재로 수석비서관회의를 가진후 철저한 진상규명과 관련자의 의법조치만이 최선의 「진화책」이라는 단호한 의지를 피력. 김영일 사정수석비서관은 이날 검찰의 본격적인 수사를 예고하면서 『검찰이 철저한 수사를 통해 많은 국민들이 갖고 있는 이 사건의 배후나 정책결정 과정에 대한 의혹을 낱낱이 밝혀낼 것』이라고 강조. 김수석은 『노대통령도 이 사건을 보고받고 심히 불괘해하고 어처구니 없어했다』고 전한 뒤 『깨끗한 정부를 지향하는 6공화국의 의지에 비추어 사건의 진상이 명백하게 밝혀져야 한다는 것이 대통령의 생각이며 따라서 정부도 할수있는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여 규명할 것』이라고 피력. 김수석은 장비서관이 개입된데 대해 『장비서관이 서울올림픽 조직위 기획국장으로 근무할 당시 서울시 올림픽기획단장이었던 강병수 현 한보주택 사장과의 친분 등 인연이 있어 상궤를 벗어난 민원처리를 한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하고 『지금은 어떠한 부정이나 비리를 덮어두거나 은폐할 수 있는 시대가 아니며 용납될수도 없다』고 부연. ▷민자당◁ 6일의 당무회의를 통해 「감사원의 특별감사에 최대한 협조 및 철저한 진상규명 희망」을 당론으로 집약한 민자당은 이날 고위당직자회의를 열고 수서문제를 논의했으나 참석자들 대부분이 걱정만 한채 별다른 결론을 내리지는 못했다고 박희태대변인이 전언. 민자당은 이번 사건과 관련,민정·공화계와 민주계간 뚜렷한 시각차를 보이고 있어 앞으로도 사태해결을 위한 묘책은 제시되지 못할 것이란게 당주변의 관측. 민정계는 사건의 핵심이 점차 청와대 압력유무에 쏠리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며 이에 대한 언급을 자제하는 모습이 역력. 또한 「수서택지분양의 전면 백지화」 여론이 비등하자 민정계는 당초 입장에서 벗어나 이를 수용하려는 분위기. 민정계의 한 중진은 『어차피 이번 사건이 원만히 수습되기 위해서는 속죄양이 필요한 것 아니냐』고 반문,장병조 청와대 비서관과 정태수 한보회장의 구속가능성을 강력 시사. 또다른 고위당직자는 사태확산의 장본인인 민주계의 김운환의원을 겨냥,『아무리 국회의원이지만 안뒤 가리지 않고 내뱉을 수 있느냐』며 과거 야당의 구태를 벗어나지 못한듯한 김의원의 폭로성질의에 강한 불만을 표시. 반면 민주계는 김의원의 행동에서 보듯이 철저한 진상파악을 통해 『모든 것을 까발리자』는 강도높은 분위기가 대체적. 김의원의 주장이 신문에 보도되기전인 6일 낮12시30분 서울시내 모호텔에서 김봉조의원의 소집으로 최기선·강삼재의원 등 민주계의 김영삼대표 측근들이 긴급회동을 갖고 김운환의원으로부터 이번 사건의 자초지종을 설명듣고 그 대책을논의한 것도 예사롭지 않은 민주계의 이같은 분위기를 반영한 대목이라는 분석이 유력. 김대표의 한 측근은 『이번 사건에 관한 한 민주계는 타 계파에 비해 순수하다』면서 『우리는 가능한대로 모든 것을 밝히고 싶지만 감사원에 특별감사를 지시한 청와대입장도 있고 해서…』라고 말해 묘한 여운. 민주계의 이러한 움직임은 수서문제 의혹의 증폭을 통해 ▲청와대·평민당간 내각제 추진 협의설 봉쇄 ▲당내 월계수회 약화 ▲수서의혹과 모 최고위원의 연관기도 등을 얻어내기 위한 「다목적용 노림수」가 아니겠느냐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는 실정. ▷평민·민주당◁ 평민당은 이날 확대간부회의에서 전날 김대중총재의 수서지구 특혜분양 사건에 대한 「선조사 후백지화」 방침이 석연치 않은 태도로 여론에 투영되자 즉각 백지화 방침으로 급선회. 평민당은 이와함께 이번 수서 특혜분양 파문이 평민당 지도부 쪽으로 번지는 것을 차단하고 사건의 초첨을 청와대 등 행정부 쪽으로 집중시킬 의도인듯 ▲박세직 서울시장,윤백영 부시장,장병조 청와대비서관등 관련자에 대한 파면 ▲검찰의 즉각적인 수사 등을 요구하는 한편 허경만부총재를 단장으로 하는 진상조사단을 구성. 그러나 평민당측은 이번 파문에서 일단 면책된 민주당측이 전날 이기택총재의 기자회견을 통해 평민당의 비리개입 가능성을 제기하는 등 민자·평민 양당을 싸잡아 매도하자 곤혹스러운 표정. 박상천대변인은 이와관련,『수서특혜 사건에 청와대·행정관료의 관련 여부가 드러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단순히 「민원처리」를 한 평민당에 대해서 잘 모르는 사람은 오해하기 쉽도록 말한 것은 무책임한 자세』라면서 『자신의 위상을 높여보려는 술수』 『선동적인 자세』라는 등 마치 여당이 야당을 공격하듯이 이총재를 맹비난. 이에대해 민주당측은 『아니땐 굴뚝에 연기날리 없다』며 냉소적인 반응과 함께 김대중총재가 당소속 이원배의원의 주선으로 지난해 6월과 8월 주택조합측 민원인들을 만나기 훨씬 전인 지난해 1월께에 한보측의 토지매입 및 주택조합측과의 거래과정상 의혹이 크게 보도됐던 점을 겨냥,『수서분양 뒤에는 한보가 있다는 사실이 지난해 초부터 보도됐는데 평민당이 이를 몰랐다는 것이 상식적으로 이해될 수 있는가』라고 힐난. 민주당은 이날 총재단·의원 연석회의를 열고 ▲특별검사제 ▲국정조사권 발동 ▲노태우대통령의 해명 및 사과가 사태수습을 위한 최선책이라고 결론을 내리는 한편 자체 진상조사 작업에 박차. 당 조사단의 한 관계자는 『행정부내에서 장병조 청와대 비서관 이상 고위층의 개입 가능성과 김대중 평민당총재와 26개 조합측 대표의 면담 과정에서 한보측의 로비개재 가능성을 중점 추적하고 있다』고 귀띔.
  • 특감이 진상규명의 계기돼야(사설)

    수서의혹을 둘러싸고 파문만이 점점 확대되고 있어 안타깝다. 여권이 철저한 진상조사를 촉구하지 못한채 발뺌인상이 그러하고 야권의 대응도 미지근하기는 마찬가지이다. 그렇다고 관련된 부서도 소극적인 해명에만 그치고 있어 의혹을 더욱 증폭시키고 있고 그런데서 국민적인 비난은 더욱 거세지고 있음을 보고 있다. 그런중에 노태우대통령이 특별감사를 지시하고 나섰다. 「택지공급과 관련된 행정처리 및 정책결정 과정을 철저히 감사,부정이나 비리가 발견되면 즉각 수사토록 하라」고 밝혔고 「감사를 통해 시정할 것이 있으면 시정조치하고 관련된 모든 국민적 의혹을 해소하라」고 강조했다. 우선 의혹에 관련된 부서가 여러 기관에 걸쳐 있어 어느 특정기관에 의한 규명조치가 불가피하고 그런 이유로 최고통치권자의 강력한 진상규명 지시가 있어야 된다고 여겨 오던터였다. 지금단계에서 수서의혹에 대한 진상규명이 이뤄지지 않게될 경우 정치권은 물론 사회전반에 걸쳐 불신풍조가 확대되고 나아가 안정기조를 뒤흔들어 놓을 것이 분명해 더욱 그러하고 그런데서 이번의 지시는 대응에 있어 신속했다고 보는 것이다. 따라서 지시에 나타나 있는대로 규명은 택지공급과 관련된 정책결정 과정의 잘못 여부 및 이를 둘러싼 비리행위 여부에 초점이 맞춰져야 할 것이다. 문제가 사실대로 밝혀지면 책임소재가 뒤따라야 함은 물론이다. 국민들이 이 문제에 큰 관심을 갖고 주시하고 있는 것은 수서의혹이 외압에 의해 허가됐고,그런 과정에 정·경·관의 개입이 있었고,여기에 시공업체인 한보측의 엄청나고 조직적인 로비가 있었다는 대형의 비리로 여기고 있기 때문이다. 한보의 땅 취득경위부터가 우선 합법성을 갖고 있는지 의심스럽고 주택조합의 자격여부하며 그뒤 서울시·건설부의 무원칙한 행정,국회건설위의 개입배경,특혜금융·탈세행위 여부 등등이 의혹의 대상이 되고 그래서 사태의 진전상황에 관심을 갖고 지켜보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감사원의 특별감사는 무엇을 대상으로 해야할지 자명해지는 것이다. 바로 이런 것들이 모두 밝혀지게 될 때 수서의혹은 그나마 진정기미를 보이게 될 것이라는 것을강조하고 싶다. 그러나 감사원의 기능만으로 국민대다수를 납득시킬 수가 있을 정도로 의혹에 대한 실상이 밝혀지게 될 것인가 하는 것에는 의구심이 적지 않다고 하는 사실이다. 그렇게 될 경우 오히려 사태를 더 악화시키게 되지 않을까 걱정이다. 따라서 감사원의 특감과 함께 검찰도 수사에 나서 의혹을 밝혀내야 한다고 생각한다. 국회도 사태의 추이만을 지켜보려할 것이 아니라 자체조사를 벌이고 국민에게 나름대로 진상을 밝혀야 할 것이다. 그것이 국민들에 대한 최소한의 반성의 자세라고 우리는 생각하다. 또하나 중요한 것은 「특별공급키로한 서울시의 결정」에 대한 재검토여부 문제이고 이것에 대한 토의가 있어야 된다. 조사결과 지금 얘기되고 있는대로 잘못이 확인되면 완전 백지화하는 것도 고려해볼 사항이다. 이런 측면에서 사태를 가져온 주무부서는 어떤 이유에서건 책임을 면할 수가 없다고 여긴다.
  • 초조한 서울시… 수감내용 함구/감사 첫날

    ◎건설부·「한보」,대책마련에 부산/시경선 「강남서 조합」 자체 조사 수서지구 택지특혜분양 의혹사건에 대해 서울시 등에 대한 감사원의 감사가 본격적으로 개시된 6일 감사대상에 오른 서울시와 한보그룹,건설부 등도 감사준비 등에 부산하게 움직이며 앞으로의 사건처리방향 등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웠다. 한편 서울시경은 이날 수서지구 26개 연합주택조합에 가입된 강남경찰서 제2직장주택조합 조합원 21명이 주택조합에 가입한 경위에 대해 자체조사에 들어갔다. 경찰은 특히 조합원들이 주택을 보유하고도 투기를 목적으로 조합에 가입했는지 여부를 철저히 밝혀내기로 했으며 강남경찰서 조합이 수서지구에 대한 택지개발지구로 지정된 뒤에 결성된 점을 중시,시공업체인 한보주택으로부터 연합조합가입 협조요청을 받았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조사하기로 했다. 강남경찰서 주택조합원 21명은 현재 강남·서초·강동경찰서 등에 나뉘어져 근무하고 있으며 계급은 모두 경사 이하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 수서지구택지 특별공급 의혹에 대한 감사원의 서울시에 대한 특별감사는 김학재 도시계획국장의 브리핑으로 6일 하오1시20분부터 시작돼 하오9시25분까지 8시간동안 실시됐다. 신동진 감사원 4국장을 반장으로 한16명의 특별감사반은 이날 낮12시40분쯤 4대의 승용차에 나눠타고 시청에 도착,3층 감사관실옆 회의실에서 수서문제 담당자인 김도시계획국장과 강창구 도시개발과장으로부터 50여분에 걸친 브리핑을 받았다. 감사반은 곧 자리를 1층 제도개선반으로 옮겨 수서관련 서류를 시로부터 넘겨받아 전반적인 내용을 검토하는 선에서 첫날 감사를 마쳤다. 시의 한 관계자는 지난 5일 하오10시30분쯤 감사원으로부터 특별감사가 실시될 것이라는 통보를 받았으며 이미 국회행정위에 제출했던 관료자료를 중심으로 감사에 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첫 브리핑을 마치고 나온 김도시계획국장은 기자들이 브리핑 과정에서 강조한 부분과 오고간 질문 등의 내용을 묻자 상기된 얼굴로 『할말이 없다』고 답변을 회피했다. ▷건설부◁ 건설부는 6일까지 감사원으로부터 감사통보를 받지는 않았으나 주택국을 중심으로 미리 자료를 준비하는 등 아침부터 부산한 움직임을 보였다. 건설부 관계자들은 이번 사건에 건설부가 깊숙이 간여한 것으로 보도되고 있는 데 대해 민감한 반응을 보이면서 서울시 공문에 대한 건설부의 회신,국회청원에 대한 건설부의 견해표명 등 관련자료를 챙기고 법리해석에 대비,관련 규정을 점검했다. ▷한보그룹◁ 전날인 5일과 6일 사이 한보측 간부들은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상가 3층 사무실에서 대책을 논의한데 이어 6일 상오8시부터 강병수 한보주택사장 주재로 40여분동안 회의를 가지며 정태수회장의 귀국에 따른 수습대책을 논의했다. 직원들은 이날 아침일찍 출근,업무에 들어갔으나 일손이 제대로 잡히지 않아 이곳저곳에 모여 앞으로의 전개상황을 놓고 염려하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하오8시 이후에는 직원 2명만 남은 채 모두 퇴근,사무실은 텅 빈 모습이었으며 일체 외부인의 출입을 막는 것은 물론 외부에서 걸려오는 전화도 받지 않았다.
  • “책임공방”속 증폭되는 「수서파문」/여·야 대책찾기에 부심

    ◎정치권 일각서 전면수사 촉구 목소리/분양 백지화등 검토… 일단 여론 주시/당정/불씨튈까 우려,“진상규명” 공세 전환/평민 노태우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5일 감사원이 「수서지구 택지특별분양 의혹」에 대한 특별감사가 착수된 가운데 여당뿐아니라 여권내에서도 검찰수사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터져나오는 등 상황이 복잡하게 전개되고 있다. 국정조사권 발동·관련자파면까지 요구하고 있는 평민당의 강경자세 전환은 이번 의혹에 연루된 자신들의 처지를 반전시켜보려는 궁여지책일 뿐 큰 무게는 실리지 않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상황 어렵게 되고 있다” ▷민자당◁ 정부와 민자당은 5일 상오 삼청동 안가에서 당정회의를 갖고 수서의혹 진정방안을 논의했으나 회의참석자 모두가 이에대한 공식언급을 피하는 등 극도로 조심스런 자세를 견지. 청와대측에서 정해창 비서실장·손주환 정무수석·김영일 사정수석과 당측의 김윤환총무·최각규 정책위의장·김동영 정무장관 등이 참석한 이날 회의는 청와대 사정팀의 기획에 의해 열렸다는 것. 이날회의의 주된 의제는 「수서의혹」에 대해 정부가 정식수사에 착수할 것이냐 여부였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수사가 진행될 경우 불법개재와는 관련없이 파문이 걷잡을 수 없게 확산되리란 우려가 더 많이 제기됐다고 한 참석자가 전언. 이에따라 일단 여론의 추이를 지켜본 뒤 적절한 대응책을 강구키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으나 다른 참석자는 『상황이 어렵게 되고 있다』며 수사착수 가능성을 시사. 회의에서는 또 수사착수와 관계없이 이번 사태해결을 위해서 ▲주택조합에 대한 특별분양 전면백지화 ▲주택조합 스스로 권리포기 유도 ▲조합원중 유주택자를 철저히 가려내 분양대상에서의 제외 등의 방안이 거론됐으나 어떤 결론에도 이르지 못했다는 것. 청와대측 참석자들은 회의에서 수서지구 택지분양이 법적으로 문제될 것이 없다는 입장을 피력했으나 청와대 압력설,한보의 로비자금 살포설,고건 전시장의 압력거부설 등 핵심적 의혹부분에 대한 심도있는 논의는 없었다고. ○계파간 미묘한 시각차 이날 당정회의에 이어 국회에서 열린 당직자회의에서는 수서문제가 논의되지 않았으나 의총에서는 민주계 의원들을 중심으로 철저한 진상규명과 자체 반성을 촉구하는 의견들이 개진돼 계파간 미묘한 시각차를 표출. 당직자회의가 끝난뒤 박희태 대변인은 『수사는 상황을 알아보는 최악의 방법』이라고 말해 정식수사가 아닌 다른 방법의 조사가 진행되고 있음을 시사. 이날 의총에서 유한열의원은 『수서지구 문제에 대한 자체조사단이라도 구성해서 국민에게 당입장을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촉구. 민주계인 황낙주·최정식의원은 책임을 질 일이 있으면 지고 결과가 나빴다면 솔직히 사죄해야 한다』고 강조했고 특히 황의원은 『국정조사를 포함,법률가모임 등 객관적 단체에 의한 진상조사 노력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 민정계의 이치호의원도 『수서문제가 적법했다고 해서 반드시 타당성이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면서 『이런 관점에서 당차원에서 진상을 철저하게 밝혀야 한다』고 강조. 이에 문제의 특별분양청원을 의결했던 국회 건설위원장인 오용운의원은 『청원의결과정은 합법·적법·통상적 절차에 의해 처리됐다』며 『청원처리에 잘못이 있다면 책임지겠다』고 피력. 또 청원소개를 했던 이태섭의원은 『지역구 민원처리 차원에서 한일이며 앞으로도 그런 일이 있으면 청원을 낼 수밖에 없다』고 설명. 김윤환총무는 『수서문제를 이자리에서 당장 입장정리하기에는 속단키 어려운 점이 많다』고 말하고 『내일 당무회의에서 충분히 논의,가장 좋은 대응방안을 모색해 보겠다』고 설명. 이날 하오 노대통령이 「수서의혹」에 대한 특별감사를 지시하자 김총무는 『그런가』라며 그 내용을 어느 정도 알고 있었다는 표정을 지어 상오 당정회의에서 감사원 감사문제도 검토됐음을 시사. 당의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정부측에서 택지분양과 연관돼 불법이 개재되지 않았다고 수차 밝혔음에도 국민의혹이 증폭되고 있는 상황에서 일단 감사원 감사로서 의혹을 해소해 보겠다는 의지에서 나온 것이 아니겠느냐』면서 『당도 정부의 감사결과를 지켜보면서 대응책을 강구해 나갈 것』이라고 피력. ○“로비 아니라 민원처리” ▷평민당◁ 고위 당직자들은 이날 『김대중총재 명의의 협조공문 발송이 로비성이 아니고 순수한 민원처리 차원이었다』고 되풀이하면서 전날의 수세적 해명차원의 태도에서 돌변,국정조사권 발동을 요구키로 하는 등 공세로 전환. 평민당은 이날 총재단회의와 당무회의를 잇따라 열어 대책을 논의한 뒤 하오 열린 총무회담에서 ▲즉각적인 전면수사 ▲수서지구 택지특별공급의 전면 백지화 ▲관련자 파면 등의 공세를 펴 수서지구 특혜분양 파문이 평민당 쪽으로 번지는 것을 차단,청와대와 행정부 쪽으로 「화살」을 돌리는데 주력하는 인상. 이날 당무회의에서 『행정부가 개입된 사건이어서 검찰수사로는 진상을 규명할 수 없어 국조권 발동이 불가피하다』는 결론을 내린 것이나 『5층으로 고도가 제한된 지역을 15층으로 해제할 수 있는 권력기관이 우리나라에 몇개나 있겠느냐』(박상천대변인)며 은근히 청와대 개입설을 강조한 것이 이같은 맥락이라는 분석. 평민당측은 그러나 이날 여야 총무회담에서 자신들의 국조권 발동·전면수사요구 등에 대해 여당측이 대체로 부정적 반응을 보인데 대해서는 그다지 흥분하는 기색이 없는데다 당차원의 자체진상조사에도 별다른 열의를 보이지 않아 석연치 않은 느낌. 더욱이 평민당은 전면수사를 요구하면서도 지난해 9월28일 서울시가 주택조합측에 대한 특별공급 불가방침을 발표한 이후 상황에 국한하자는 입장을 보여 한보측의 토지매입과 주택조합측과의 거래,특히 지난해 8월31일 김대중총재 명의로 협조공문을 발송하는 과정에서의 로비개재 여부 등 대국회 로비 가능성 조사부문에 대해서는 미리 제외시키려는 인상. ○추궁의원에 “눈치없다” 또 국회 건설위의 평민당측 간사이자 청원심사 소위위원인 이원배의원은 지난해 건설위의 청원처리 과정뿐만 아니라 지난해 7월초와 8월중순 2차례나 주택조합측 대표들과 김총재의 면담을 주선하는 등 협조공문 작성 과정의 전모를 비교적 소상히 아는 당사자임에도 불구하고 이의원의 개인차원의 해명에는 당지도부가 극구 제동을 걸고 있어 뭔가 개운치 않은 뒷맛. 이같은 당내 기류속에 김영도(건설위) 김종완의원(행정위 소속) 등은 각기 해당 상임위에서 국회 청원처리 과정의 의혹을 계속 제기하다 이원배의원 등 당소속 의원으로부터 『눈치가 없다』는 핀잔까지 받는 등 자중지난.
  • 「수서택지 특혜의혹」 추궁/국회 행정위

    ◎한보로비·개발계획 유출설 따져/박 시장,“외부압력 없었다”/여야,자체조사·진상규명 병행키로 수서지역 택지특혜분양 의혹이 계속 증폭되자 여야는 4일 긴급대책회의를 열어 청원접수 및 처리과정을 조사한 뒤 「적법한 절차」였다고 해명을 하는 등 로비설과 특혜설을 강력히 부인했다. 또 서울시·건설부 등 관계 행정부처도 외부 압력설을 부인하고 있는 가운데 국회 행정위도 이날 관계부처 담당자들을 불러 행정적인 처리과정과 분양을 승인하게된 경위를 따졌다. 박세직 서울시장은 행정위 답변에서 『지난해 12월13일 건설부측이 26개 연합주택조합의 수서지구에 대한 토지연고권과 택지공급배제시 예상되는 집단민원 등을 택지개발촉진법 시행령에 규정된 「특별한 사유」로 인정할 필요가 있다는 법적인 유권해석을 내렸다』고 밝히고 『게다가 이러한 방향으로 국회 건설위의 청원도 의결됐기 때문에 서울시로선 중앙행정기관인 건설부의 유권해석과 정치권의 의결내용을 존중하는 수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박시장은 또 『당초 서울시는 택지개발촉진법 시행령 13조2의 5항에 규정된 수의계약조항에 연합주택조합이 해당되지 않는다는 입장이었으나 건설부가 13조2의 3항을 적용하면 법적인 하자가 없다고 통보해와 결국 이를 수용하게 됐다』면서 『이러한 결정과정에서 외부기관의 압력이나 로비는 없었다』고 답변했다. 박시장은 이어 『지난 1월21일 택지특별공급을 최종 확정하는 회의에서 ▲서울시의 기존의 불허방침을 계속 고수하는 방법 ▲임대주택으로 대체하는 방안 ▲대상자중 일부에게만 아파트를 공급하는 방안 ▲전면 허용하는 방안 등 모두 5가지 방안이 검토대상에 올랐으나 후유증을 최소화하기 위해 전면 허용하는 방향으로 결정지어졌다』고 밝히고 『만일 이번 택지특별공급으로 법적용의 형평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드러난다면 보완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박시장은 논란이 되고있는 주택조합원의 자격문제와 관련,『앞으로 엄격한 심사절차를 거쳐 부적격자를 가려내는 한편 부적격자 몫의 물량을 청약예금가입자의 몫으로 돌려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하겠다』고 말하고 『아파트 고층화에 따른 고도제한 완화문제는 인근 군당국과 협의한 결과,작전개념이 변화되었기 때문에 가능하다는 회신을 받았다』고 답변했다. 박시장은 또 책임유관부서가 어디인가라는 야당의원의 질문에 『국회도 여야간 만장일치로 조합원들의 문제가 중요하고 절실하다고 통보했기 때문에 서울시와 함께 책임이 있다』고 답변했다. 이날 행정위에서 야당의원들은 한보그룹의 정태수회장이 민자당의 재정위원인데다 수서지구에 자연녹지를 매입한 시점을 전후해서 거액의 정치자금을 헌납했다면서 이번 특혜분양사건에 집권여당의 압력이 작용했다고 주장했다. 양성우의원(평민)은 『박시장은 취임 20일만에 수서지구의 택지공급을 당초 방침을 바꿔 특혜분양키로 했다』고 지적하고 이같은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국정조사권을 발동할 것을 요구했다. 백남치의원(민자)은 『26개 주택조합에 3만5천5백평의 땅을 특별분양함으로써 청약예금가입자 분양몫 1천4백80가구분이 모자라자 당초 3∼4층으로 계획된 국민주택규모 아파트부지 7만6천9백평전부를 군사목적상 절대금지 되어온 고도제한 조치까지 해제시켰다』면서 고도제한 해제의 배경을 따졌다. 박실의원(평민)은 『한보그룹 뿐만 아니라 삼성그룹도 수서·일원지역의 구획확정시 일원동 삼성생명 소유의 12만평 토지 가운데 5만평을 택지개발예정지구로 편입시킴으로써 삼성그룹에 수천억원의 특혜를 준 것으로 밝혀졌다』면서 한보그룹 소유의 토지 3만5천평과 삼성그룹 소유의 7만평이 택지개발예정지구에서 제외된 경위를 공개할 것을 촉구했다. ○“민원처리 적법”/여야 해명 한편 민자당과 평민당은 이날 상오 각각 확대당직자 회의와 총재단회의를 통해 수서지구 택지특별분양과 관련한 자신들의 행위는 정당한 민원처리 절차일뿐 불법이 개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민자당은 그러나 여론악화를 감안,자체조사를 계속해 나가기로 했으며 평민당측은 한보건설 등에 대한 특혜의혹이 있다면 사직당국의 철저한 수사가 있어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민자당의 박희태대변인은 이날 회의가 끝난 뒤 『당에서는 이번 문제가 법적인 하자가 없다고보고 있지만 여론이 비화되고 있는 점을 고려해 계속 조사를 벌여 문제가 나타나면 적절히 대응키로 했다』고 말했다. 평민당도 이날 총재단회의를 열고 수서지구 택지분양과 관련,당차원의 협조공문을 보낸 사실은 있으나 『통상적인 민원처리 절차였을 뿐 압력행사와는 무관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 「수서의혹」 철저히 밝혀져야(사설)

    수서택지 의혹사건이 너무 충격적이다. 여러 관련부서가 이번의 택지공급 사건에 연루돼 있는 듯해 변칙의 정도를 실감케 하고 있다. 더욱이 의원들의 뇌물외유 사건에 뒤이은 충격파여서 이럴 수가 있는 것인가 하는 비난을 받기에 충분하고 나아가 허탈감마저 느끼게 하는 것이 사실이다. 이번 사건은 크게 정·경·관의 유착에 의한 특혜라는 것에 의혹의 초점이 모아지고 있고 많은 사람들이 이것에 분노하고 있다. 상급 행정기관의 압력설,해당업체·관계자·단체의 로비설이 바로 이런 유착을 뒷받침 하는 것으로 일반에 인식되고 있다고 여긴다. 청와대와 여야당이 이번 특혜공급에 한몫 거든 것같은 인상하며 시공업체인 한보주택의 석연치않은 여러 움직임이 그런 의심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보는 것이다. 따라서 이번 사건은 어느 의혹사건 이상으로 그 진상이 철저히 밝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대형 부정사건으로 인한 대다수 국민들의 실망과 정치권에 대한 또한번의 불신이 자칫 우리의 사회기반을 뿌리채 뒤흔들어 놓게 될 염려가 없지않다는데서 그러하다. 실제로 이번 사건을 지켜보면서 우리가 갖게되는 의혹의 측면은 적지않다. 그것은 우선 주무부서인 서울시가 처음에는 4차례에 걸쳐 불가입장을 보이며 거부하다가 끝내는 허가로 방침을 바꾸게 된 배경에 대해 의혹을 갖지 않을 수가 없다. 또 국회건설위는 어떤 이유로 그같은 청원심사 결정을 내렸는지도 밝여져야할 사항이다. 평민당이 건설부와 서울시에 공문을 보내 측면지원했다는 내용,한보주택의 택지매입과정,아파트의 고도제한 완화조치,집단민원 행위의 배경도 마찬가지이다. 이런 것들이 누구나 납득할 수 있도록 해명되어야 할 것이다. 수서지구 문제는 이같이 처음부터 잘못됐다는 것이 우리의 생각이다. 외압이 있었고 무원칙한 행정,변칙처리가 사태를 악화시켰고 더욱이 후유증을 남기고 있어 걱정이 된다. 공영개발로 조성된 택지를 특정주택조합에 공급하는,형평을 잃었고 그렇게함으로써 앞으로 이로인한 선례가 숱한 민원의 소지가 될 것이라는 사실이다. 그러나 보다 문제가 되는 것은 무주택 서민들에게 균등한 주택마련 기회를 제공한다는 공영개발의 원칙이 깨짐으로써 서울시내의 40여만에 달하는 청약예금 가입자들이 상대적으로 그만큼 내집마련의 기회를 빼앗겼고 이들 무주택 서민들이 관계당국의 변칙처리로 인해 외면당했다고 여기는 인식이 염려되는 것이고 중요하다고 보는 것이다. 의혹을 말끔히 가려내고 그 결과에 따라 관계자·기관이 책임을 져야할 이유가 여기에 있다. 우리는 정부·국회가 수서의혹을 원점에서부터 다시 검토해 문제를 밝혀내고 잘못된 부문은 사정당국이 나서 수사할 것을 촉구한다. 일방적인 어느한쪽의 자체조사 결과만으로는 어느 누구도 믿지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사안의 규명보다는 자기에게 유리한 해명에 그치려 하거나 더욱이 비난의 소리가 높다고해서 적당한 선에서 얼버무릴 경우 사태를 더욱 악화시킬 뿐이라는 것을 잘 알아야 될 것이다. 당국은 철저한 진상규명만이 사태해결의 열쇠임을 인식하고 빠르고 적극적인 대응 있기를 바란다.
  • 여야,「수서택지 특혜」 자체 조사/「청원」 의결과정 중점

    ◎오늘 각당입장 발표/사정당국서도 의혹해소 차원 내사방침/“청와대 영향력 행사 없었다”/이 대변인 서울 수서지구 택지특별분양과 관련한 로비의혹이 증폭되고 있는 가운데 여야 각 정당은 이번 사태에 대해 자체조사에 나서는 등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이와 관련,민자당 수뇌부는 3일 오용운 국회건설위원장으로부터,평민당의 김대중총재는 이원배 건설위 간사로부터 각각 수서지구 택지를 26개 주택조합에 특별분양해 주도록 촉구하는 내용의 청원을 의결한 경위를 보고받았다. 여야 수뇌부는 일단 건설위 청원처리 과정이나 청와대 및 평민당측이 관계행정기관에 민원처리,이첩공한을 발송하는 등의 절차에서 불법행위가 개재되지 않은 것으로 판단,이번 문제를 조기수습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아가고 있다. 민자당은 4일 오건설위원장을 참석시킨 가운데 확대당직자회의,평민당은 총재단회의를 각각 열어 수서 택지분양 특혜의혹에 대한 당의 입장을 정리,발표할 예정이다. 정부 사정당국도 아직 불법혐의가 없는 만큼 본격조사에는 착수치않고 있으나사회적 물의를 감안,이 문제에 대한 내사를 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국민의혹을 해소하는 내용의 입장발표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여야의 한 고위관계자는 3일 『청와대나 평민당이 민원처리의 일환으로 관계행정 기관에 공한을 보낸 것은 아무런 법적 하자가 없으며 특별한 압력의 의미도 담고있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며 『그러나 국회 건설위의 청원 의결과정은 좀저 조사해봐야 최종결론을 낼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평민당의 한 고위당직자는 이날 『김대중총재가 이원배 건설위간사로부터 청원처리 과정에서 불법로비는 절대 없었다는 설명을 들었으며 곧 이 문제에 대한 평민당측의 입장을 밝힐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수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에대해 『지난89년 12월26일 수서지구 주택조합연합측으로부터 진정서를 접수받아 이듬해인 90년 2월16일 관할 서울시에 민원을 이첩,내용을 검토한 뒤 처리결과를 통보토록 했으며 같은해 10월15일 서울시가 해당 주택조합에 택지를 공급할 수 없다고 회신해 민원사항은 종결처리되었다』고 밝혔다. 이대변인은 『그후 이 민원이 국회에 다시 접수되어 처리된 것으로 알고 있을 뿐 청와대에서 어떠한 영향력을 행사한 적은 없다』고 설명했다.
  • 후손없는 순국선열/독립유공자로 서훈/보훈처 업무보고

    국가보훈처는 29일 올해 주요 업무계획은 노태우대통령에게 서면보고를 통해 오는 광복절을 계기로 중국 연변에서 「한민족 동질성회복을 위한 독립운동의 재조명」이라는 주재로 국제학술회의를 개최하고 민족정기 선양사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중국과 소련 등지에서 항일독립운동을 하다 전사했거나 의병,독립군으로 활동중 전사한 분으로서 후손이 없는 순국선열도 정부자체조사에 의해 독립유공자로 서훈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 상지대도 입시부정/학교측서 조사나서

    강원도 원주시 상지대 예체능계 입학 실기시험에서 일부 수험생이 당일 고사장에서 발표된 실기시험 과제와 일치하는 자료사진을 미리 준비해 와 이 사진을 보며 그림을 그리다 감독관에게 적발돼 학교측이 자체조사에 나섰다. 학교측은 25일 지난 24일 치러진 예체능계 생활미술과 실기시험 과정에서 한모군(18) 등 7명의 수험생이 당일 발표한 구성실시과제 「철모와 비둘기」와 일치하는 철모와 비둘기 등이 담긴 사진을 고사장에 갖고 들어온 것을 적발,이들을 부정행위자로 간주해 전원 불합격 처리하기로 했다.
  • 대학가 「입시부정」 진통

    ◎학생들,진상규명·해당교수 추방운동/학교측 전전긍긍… 새학기 분규 불씨로 서울대 음대 등의 입시부정 사건의 수사가 갈수록 확대되면서 관련대학 당국들이 전전긍긍하고 있는 가운데 학생들이 입시비리 규명과 부정교수 추방운동을 벌일 움직임이어서 개학을 앞두고 대학가에 극심한 진통이 예상되고 있다. 학생들은 학과별 또는 단과대별로 긴급 대책회의를 갖고 총학생회와 함께 입시부정과 관련된 진상의 규명을 학교측에 요구하고 입시관련 비리의 추방운동에 나서기로 의견을 모으는 한편 각 대학이 연합해 공동대처하기로 했다. 건국대 사범대학생회는 25일 부정입시에 관련된 것으로 의혹을 사고 있는 음악교육과와 체육교육과의 일부 교수들에 대한 비리여부를 자체조사해 비리가 드러날 경우 그 명단을 공개하고 추방운동을 벌이기로 했다. 총학생회도 이날 예체능계 학과대표들을 소집해 앞으로 실기시험 과정에 학생이 참여하는 방안을 마련하기로 하고 입시부정 혐의로 구속된 음악교육과 안용기교수의 부정 진상규명을 요구하기로 했다. 서울대음대 학생회도 다음주안으로 긴급대책회의를 열어 총학생회와 연대해 예체능계 입시비리의 추방운동을 벌여 나가기로 했다. 서울대 기악과 관악전공학생 20여명도 24일과 25일 잇따라 모임을 갖고 자체적으로 대책을 마련한뒤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기로 했다. 이밖에 연세대·이화여대 등 각 대학 총학생회와 음대 학생회에서는 입시부정의 의혹이 있는 것으로 소문난 예체능계 교수들에 대해 검찰의 최종수사결과가 나올때까지 비리조사나 명단공개를 유보하기로 했으나 부정이 밝혀지는대로 해당교수에 대한 추방운동을 벌여나가기로 하는 등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학생들의 이같은 움직임과 함께 대학당국들도 나름대로 이번 사건의 불똥이 어디까지 튈지를 걱정하면서 대책을 마련하느라 골머리를 썩이고 있다.
  • 「10부제」 위반차량 오늘부터 단속

    ◎적발되면 과태료 10만원씩 부과/계몽기간중 7백19대 적발/치안본부 23일부터 승용차 등의 10부제 운행 위반차량에 대한 단속이 본격적으로 실시된다. 정부는 22일 후기대 입시가 끝남에 따라 이날부터 교통경찰관과 교통순시원 등으로 합동단속반을 편성,집중단속에 나서면서 위반차량에 대해서는 10만원씩의 과태료를 물리기로 했다. 단속대상은 자가용승용차와 전세 및 관광·자가용버스,관용 및 공공기관차량 등이다. 한편 치안본부는 22일 자동차 10부제 위반차량 단속결과 이날 하오5시까지 7백19대의 위반차량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단속차량은 자가용승용차가 1백77대,자가용버스 49대,전세버스 1대 등 모두 2백27대로 나타났으며 후기대 입시생을 수송하다 적발된 자가용 4백92대는 단속에서 제외됐다. 치안본부가 자체조사한 지역별 위반율을 보면 서울이 3%,부산 3.2%,대구 3%로 비슷한 수준이었다.
  • 교도관 비리… 시설부족… 수인관리 소홀… /교도행정 난맥상

    ◎「탈옥」 계기로 본 실태·문제점/교정직원 1명에 죄수 5명꼴/흉악범·초범 합방… “범죄교습”도/돈받고 담배·현금 밀반입 예사 전주교도소 탈옥사건을 비롯,최근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교도소관련 사건들은 교도관의 비리·수용시설의 부족·재소자 관리허술 등 교정행정에 문제가 많기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따라 전과자들의 재범을 방지하고 모범적인 수용생활을 유도하기 위해서는 보다 엄격한 재소자의 관리 및 내실있는 교정활동이 요구되고 있다. 올들어서는 특히 일부 교도관들이 재소자들로부터 돈을 받고 담배·운동화·내의류 등 생필품뿐만 아니라 심지어 현금과 수표 등을 밀반입시킨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주기도 했다. 이번 탈주극이 벌어졌던 전주교도소에서는 지난 3일 김영문교사(38)와 김정기교도(25)가 강도상해죄로 징역 10년을 선고받고 복역중이던 백운학씨(37)로부터 『담배를 구입해 달라』는 부탁을 받고 솔담배 4백갑을 전해준 뒤 1백10만원을 받은 혐의 등으로 구속됐었다. 수사결과 김교도는 살인죄로 징역 20년을 선고받고 복역중인 전영근씨(30)에게 트레이닝복과 운동화 등을 몰래 넣어주고 50만원을 받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또 서울지검은 지난 5일 서울구치소에 수감중인 폭력조직 「장안파」 두목 박기철씨(34)의 사물함에서 발견된 수표 1백10만원은 이 구치소 정성기교사(39)가 빌려준 사실을 밝혀냈다. 안동교도소에서도 양담배 등 각종 담배 76갑이 발견돼 자체조사를 벌이기도 했다. 또 서울구치소에서는 지난 4월 히로뽕 0.01g이 발견돼 검찰이 조사를 벌였으나 교도관과의 관련여부는 밝혀내지 못했었다. 이같은 교도관들의 잇따른 비리는 수용 재소자에 비해 수용시설 및 교도관의 절대수가 부족하고 교도관에 대한 처우도 나쁘기 때문이다. 29일 현재 전국에는 죄수 및 미결수 5만3천6백명을 수용할 수 있는 교도소 29개,구치소 5개,구치지소 2개,감호소 2개 등 모두 38개의 교정시설이 있으나 실제 수용인원은 5만6천2백여명으로 이미 2천6백여명을 초과 수용하고 있다. 이 때문에 교도소의 수용인원은 적정인원을 훨씬 넘어서 교정직원 1명이 담당하는 재소자가선진국보다 훨씬 많은 4.7명꼴이나 돼 효율적인 재소자 관리가 어려운 형편이다. 또한 교도관들의 처우도 새해부터 봉급 9%인상에 교도관 수당을 월 2만∼4만원에서 3만∼6만원으로 1백% 올릴 예정이나 반은 죄수생활을 해야하는 교정공무원들의 특수한 근무환경을 고려하면 미흡한 편이다. 수용시설과 교도관의 부족으로 재소자들의 관리도 제대로 되지않아 흉악범과 초범자들을 한방에 수용,교도소에 들어갔다 나오면 교정되기는 커녕 새로운 범죄수법을 배워 더욱 흉악한 범죄를 저지르는 경우도 많다. 법무부는 이번 전주교도소 탈주사건을 계기로 자체감사활동을 강화,비리가 드러나는 교도관은 사안이 경미하더라도 모두 엄중문책할 방침이다. 법무부는 이와함께 오는 92년 준공을 목표로 흉악범을 별도수용하기 위한 초·중 구금교도소의 건설을 추진하고 흉악범들을 입소할 때부터 공범·조직계보관계 등을 파악해 엄격히 관리하기로 했다. 또 각 교정시설에 독거실·보호실·징벌실 7백여실을 연차적으로 마련하며 출소후 취업이 유망한 직종을 개발하는등 재소자들의 직업훈련을 보강하기로 했다. 또 흉악범들은 출소후 다른 재소자에 우선해 매달 동태를 감시하고 생활계획서를 작성하도록 하는 등 보호관찰제도를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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