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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실 개선’ 목소리 높다

    기자사회의 고질적 병폐 가운데 하나로 지적돼온 배타적출입기자실 운영문제가 언론계 안팎의 ‘뜨거운 감자’로떠올랐다. 발단은 지난달 28일 인터넷신문 ‘오마이뉴스’의 최경준기자가 취재차 인천공항 기자실을 방문했다가 기자실에서쫓겨나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비롯됐다.오마이뉴스는 29일자부터 이와 관련한 기사를 내보내 네티즌들의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켰다.지난달 30일에는 1일 조회건수가 21만6,000여건에 달했다.이 수치는 김영삼 전대통령의 ‘고대앞사건’당시의 조회수 17만9,000건을 웃도는 수치다. 기자실 개선논의가 여론의 주목을 받게 된 것은 오마이뉴스의 보도 후 현직기자,국회의원 보좌관,언론학자,언론운동가 등이 이 논의에 가세하면서부터다.오마이뉴스는 31일부터 팽원순 전 한양대 교수의 논문인 ‘기자단의 기능과그 문제’를 비롯해,경향신문에 실린 장호순 교수의 칼럼,대한매일 기자커뮤니티에 실린 임병선 기자의 자전적 고백담,그리고 3일자에서는 익명의 한 현직기자의 장문의 고백담을 게재하면서 화제를 모았다. 특히 지난 91년 당시 보사부기자실 촌지사건 이후 각 신문이 기자단 탈퇴를 선언했던 사례와 주돈식(현 세종대 언론 대학원장) 당시 조선일보 편집국장의 인터뷰를 3일자에실으면서 이 문제가 한국언론사에서 여전히 미해결로 남은과제임을 부각시켰다. 급기야 민언련에서는 기자실 개선을 위한 시민모임을 제안하였고,6일 출범한 ‘언론개혁을 위한 100인모임’과 인터넷신문 사장단이 각각 관련 성명서를 채택하는 등 언론·시민단체가 이에 주목하기에 이르렀다.이 와중에 지난 88년 창간 당시 기자실 출입 관련 설움을 겪었던 한겨레가이 문제에 미온적 태도를 보여 비판받는 등 ‘유탄’을 맞기도 했다. 현행 기자실제도에 대한 비판은 ‘배타적 특권의식’과그로 인한 ‘비리’에 촛점이 모아진다. 소위 대형언론사기자들 위주로 구성된 기자단은 신규 언론사나 소규모 언론사 기자들에 대해 우월적 기득권을 앞세워 출입자체를원천봉쇄해 왔다.이같은 문제는 그동안 기자사회에서 관행으로 묵인,통용돼 왔으나 최근 온라인 미디어가 대거 등장하면서 지난해초부터 다시 불거지기 시작했다.김칠준 변호사는 “출입기자단은 기자실에 대한 배타적인 점유권이 없을 뿐더러 이는 명백히 국민의 알권리를 침해하는 행위”라며 “출입기자단 또는 전체 기자단을 상대로 출입방해금지 가처분신청을 낼 수 있다”고 밝혔다. 오마이뉴스가 자체조사해 5일자로 보도한 바에 따르면,정부는 서울시내 31개 출입기자실(청와대3,정부부처17,경찰서11)에서 기자실 임대료와 상근자 급료로 매년 10억원 정도를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오연호 오마이뉴스 대표는“이는 일부 특정기자들이 국민세금을 특권적으로 독점하는 부당한 처사”라고 지적하고 “해외사례 수집과 학계의조언을 받아 적절한 대안을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폐쇄적인 기자실 운영이 비리의 온상이 된다는지적도 있다.김주언 언론개혁시민연대 사무총장은 “출입기자단이 관료들로부터 향응을 제공받거나 무료 해외여행,골프 부킹을 청탁하는 사례도 더러 있다”며 “기자들이‘부패의 유착고리’에 안주하는 것은 언론인으로서의 자격을 포기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재경 이화여대 언론홍보영상학부 교수는 “인원 제한때문에 기자단의 문을 개방하지 않는다면 이는 취재원과기자단의 건전하지 못한 유착관계를 지속하려는 의도로 밖에 볼수 없다”고 지적했다. 한 언론계 인사는 “국민의 알권리 보장과 기자사회의 건전한 취재경쟁체제 도입을 위해 현행 기자실제도의 개선이시급하다”며 “이는 언론사에도 덕이 되는만큼 언론사주와 경영자들의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정운현기자 jwh59@
  • 정부 인사편중 공방 치열

    중앙인사위원회와 한나라당의 정부 편중인사 공방이 치열하다.지난 16일 중앙인사위가 ‘역대정권의 인사실태 조사결과’를 발표하자 한나라당은 ‘고의적 조작’을 주장하고,중앙인사위가 이에 반박하는 행태가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한나라당은 21일 “30개 기관 120대 직위의 출신지를 자체조사한 결과,호남출신은 줄이고(30→27.4%),영남 출신은 부풀린(34.2→38.4%) 것으로 나타났다”고 주장했다.이와 함께 즉각적인 진상 규명과 중앙인사위의 공식 해명을 요구했다. 지난 18일에도 한나라당은 중앙인사위의 발표에 대해 호남편중 인사시비를 제기하며 “중앙인사위가 교묘한 궤변으로현 정부 편중 인사에 면죄부를 주고, 이런 인사를 지역 탕평책이라고 미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심지어 “중앙인사위가 ‘인사불성위’가 됐다”고 비아냥거리기까지 했다. 한나라당의 주장은 ▲기관별 요직 현황에 대통령비서실,국정원,총리비서실,중앙인사위,금감위 등이 빠졌고 ▲호남 약진에 따른 다른 지역출신의 박탈감은 고려하지 않았으며 ▲초기 임용당시 지역비율,고시합격시 지역별 현황 등에 대한자료없이 영남은 깎고 호남은 채운 것은 인사균형이 될 수없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중앙인사위는 “한나라당에서 발표한 자료는 19일 현재 시점에서 120개 선호직위에 재직중인 공무원에 대한 현황인 반면 인사위는 정부별로 해당 직위에 재직했던사람 모두를 누계,출신지 비율을 산정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중앙인사위는 “만일 한나라당과 같이 특정 시점을기준으로 한다면 기준시점에 따라 재직자의 비율이 계속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역대 정부별 비교는 불가능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최여경기자 kid@
  • [오늘의 눈] 불법SW단속도 밥그릇 싸움

    정보통신·벤처업계가 이달들어 시작된 정부의 불법 소프트웨어 단속에 전전긍긍하고 있다. 일부 업체는 아예 문을닫고 PC방에서 일을 보거나 재택근무에 들어가는가 하면 단속이 끝난 밤늦게 나와 일하는 웃지못할 상황까지 벌어지고있다. 단속 일주일이 지나면서 더욱 가관인 일이 발생했다.검찰과 합동단속에 나선 정보통신부가 그동안 경찰과 자체단속을 벌여온 소프트웨어저작권협회(SPC)의 활동에 제동을 걸고 나선 것.정통부는 “민간단체인 SPC의 자체조사는 합동단속과 별개”라면서 “공정하고 원칙에 입각한 단속을 위해 정통부의 독자적인 단속권 행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칼자루’를 쥔 검찰도 정통부를 거들고 나섰다.대검찰청 관계자는 “SPC는 단속권이 없기 때문에 경찰청에 SPC 관계자를 대동하지 말도록 수사지휘를 내렸다”고 말했다. 지난해부터 검·경의 단속활동에 기술지원과 자문역할을해온 SPC는 이러한 지적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SPC 관계자는 “이달들어 단속을 강화한 경찰의 지원요청에따라 지역별로 기술자문을 했을 뿐,자체단속은 말도 안되는소리”라며 “단속에 관해 문의가 많아 홈페이지에 관련 자료를 올린 것이 괜한 오해를 불러일으킨 것같다”고 밝혔다. 그는 또 “SPC의 역할과 활동을 잘 알고있는 정통부와 검찰이 이제 와서 단속권 운운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말했다. 양측의 단속권 논쟁이 계속되자 업계는 혼란에 휩싸였다. 이중단속이 실시되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기 때문이다. 업계의 불만이 커지자 검찰은 “경찰과 정보교류는 없지만같은 업체가 두번 단속받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달래고나섰지만 당사자들의 불안감은 누그러지지 않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단속기준이 모호해 SPC측의 자료를 참고해왔는데 검·경찰이 각각 다른 단속을 펼친다면 단속의 잣대도 다를 수밖에 없는 것 아니냐”면서 “정통부가SPC측과 단속권한을 놓고 밥그릇 싸움을 할 게 아니라 하루빨리 일원화된 단속기준을 마련,업체의 불만을 해소해야 할것”이라고 말했다. 김미경 디지털팀 기자 chaplin7@
  • ‘남녀차별금지·구제 법률’ 개정

    여성부는 성희롱을 방지하고 피해자가 신고후 인사상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남녀차별금지및구제에관한법률’을 개정할 방침이다.또 공무원 복무규정에 성희롱 금지가 명시되도록 할 계획이다. 한명숙(韓明淑) 여성부 장관은 최근 잇따른 공직자 성희롱사건과 관련, 20일 국무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의 ‘공공기관의 성희롱 방지 추진계획’을 보고했다. 한 장관은 남성관리자 등을 대상으로 성희롱 예방 특별 교육을 실시하고 남녀차별에 대한 신고를 활성화해 성희롱을방지하겠다고 밝혔다. ◆공공기관의 성희롱 실태=99년 7월부터 이달 20일까지 여성부가 처리한 성희롱사건 155건 가운데 공공기관에서 들어온신고는 30건으로 19.5%를 차지했다.여성부는 “하급직·일용직 여직원과 수적으로 여성이 적은 부처 등에서 성희롱이 자주 일어난다”면서 “신고자 보호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특히 지난 1월 육군 사단장 성추행 사건의 피해자인 여군 은 성희롱 신고 뒤 불이익에 시달렸다. ◆법·제도 개선=지난 99년 시행된 남녀차별금지법에 성희롱 신고자에대한 불이익금지조항을 신설,피해자 보호에 나서기로 했다.또 정부 각 부처의 인사과에 ‘성희롱 전담창구’를 설치하고 고충상담요원을 지정키로 했다. ◆성희롱 예방 교육 강화=여성부는 중앙행정기관,지방자치단체 등에 대한 성희롱 실태 및 예방교육 점검에 나서기로 했다.1∼3급 공무원에게 실시되었던 성희롱 예방 특별교육을 4급까지 확대하고 공무원 교육과정에 성희롱 예방 교육을 신설키로 했다. ◆남녀차별 신고 활성화=남녀차별 및 성희롱사건을 신고받는 여성부 남녀차별신고센터에 대한 홍보를 강화하고 인터넷을 통한 사이버 상담도 활성화할 계획이다.특히 옴부즈맨 제도를 도입,남녀차별사건 신고가 들어온 기관의 책임자에게 신고내용을 통보해 자체조사를 유도하고 결과를 여성부에 보고토록 할 예정이다. 윤창수기자 geo@
  • 열화우라늄탄 커지는 폭발력 유럽연합·나토 균열

    열화 우라늄탄의 유해성 여부를 놓고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와 유럽연합(EU)이 갈등 양상을 보이고 있다.양측은 각각 열화 우라늄탄의유해성 조사에 착수했지만 사용중단 여부에 대해서는 다른 목소리를내고 있다. 19개 회원국 전문가로 구성된 나토 전문가들은 9일(이하 현지시간)감손우라늄(DU)을 원료로한 열화 우라늄탄이 인체에 유해한지 여부에대한 검토작업에 들어갔다. EU 안보정책위원회도 이날 나토가 발칸반도 등에서 사용한 열화 우라늄탄의 사용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유해성을 논의했다. 나토는 그러나 독일과 이탈리아가 요구한 열화 우라늄탄 사용중지요구는 단호하게 거부했다.세계보건기구(WHO)나 코소보에 파견된 유엔 특사가 열화 우라늄탄의 유해성을 일축한 만큼 사용중지는 무리한요구라는 것이다. 나토는 오는 20일 열리는 북대서양위원회에 정치위원회 논의 결과를회부해 코소보 참전 병사들 사이에 나타나는 각종 건강이상 증세인이른바 ‘발칸신드롬’에 대한 자체조사 개시,조사위원회 구성 여부등을 결정하겠다면서 EU측을 달래고있다.실제로 일부 코소보 파병병사들은 최근 백혈병이나 각종 암으로 사망하거나 두통,불면증 등을호소하고 있다. EU는 브뤼셀에서 회원국 대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발칸신드롬에 대한자체조사 개시를 결정했다. EU는 유럽원자력공동체(Euratom) 핵에너지청 전문가들에게 의뢰해 열화 우라늄탄의 인체유해성 여부를 조사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발칸신드롬은 EU 전체 문제로 다뤄지게 됐다. EU 차원의공식조사를 요구해왔던 이탈리아,포르투갈,그리스의 입장이 받아들여진 것이다.과학자,의사 등으로 구성되는 EU 전문가팀은 발칸 현장조사,발칸신드롬 실태,나토 자료 등을 토대로 열화 우라늄탄이 발칸신드롬을 유발하는지 여부를 조사할 예정이다. EU 전문가팀은 열화우라늄탄 잔해물의 질병 유발 가능성에 대해서도조사를 벌이며 EU는 발칸지역이 나토 공격으로 심각하게 오염된 것으로 판명날 경우 이 지역에 대한 원조를 확대할 계획이다. 미국 국방부는 열화 우라늄탄에 함유된 방사능 양이 돌,흙 등에 자연적으로 존재하는 방사능 양보다 40% 이상 적다며 열화 우라늄탄의부작용을 부인하고 있다.그러나 EU측은 열화 우라늄탄은 비교적 적은양의 방사능을 누출하지만 흡입하거나 상처를 통해 체내로 들어가면질병을 유발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열화 우라늄탄은 강력한 철판을 뚫는데 효과가 있는 첨단 무기로,주로 전차나 탱크를 파괴하는데 쓰인다.미 공군은 90년 초 걸프전은 물론 지난 95년 보스니아 사태때와 99년 유고 공습때 수만발의 열화 우라늄탄을 사용한 바 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최근 3년간 특례입학 136명 조사

    서울대는 26일 재외국민 특례입학 전형 합격자들을 대상으로 자체조사한 결과,부정의혹 입학자 1명을 포함해 서류에 이상이 있는 8명을발견했다고 밝혔다. 서울대 박태호(朴泰鎬) 국제교류센터소장은 이날 “지난 3년간 재외국민 특례입학으로 선발된 136명을 대상으로 출입국 사실 등을 확인한 결과,8명이 학교에 제출한 서류와 신고된 출입국 날짜가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박 소장은 “문제의 학생들은 국내에 입국한 뒤 재출국했으나 출국일은 없고 입국기록만 있거나,출국기록만 연속으로 두차례 있는 등출입국 날짜가 제대로 맞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박 소장은 “재외국민 특례입학자 중 상당수가 이중국적자이기 때문에 입출국때 다른 여권을 사용했을 가능성도 있고,출입국관리사무소에서 착오를 일으켰을 가능성도 있어 신중하게 추가 조사중”이라고덧붙였다. 안동환기자 sunstory@
  • 세계은행 “부패와의 전쟁 계속”

    ‘부패와의 전쟁은 끝나지 않았다.’돈세탁,뇌물수수 등 회원국가들과 직원들의 대한 부패척결 운동을 펴고 있는 세계은행이 6일 워싱턴본부 직원 3명을 뇌물수수 혐의로 해고했다고 밝혔다. 캐럴라인 앤스테이 세계은행 대변인은 은행내 ‘부패 및 사기 조사국’과 ‘기업윤리 및 청렴국’ 등의 자체조사 결과 이 직원들이 스웨덴의 두 기업으로부터 세계은행이 관장하는 신탁기금 프로젝트를따내는 대가로 약 90만달러의 뇌물을 받았다고 밝혔다.앤스테이 대변인은 미 연방수사국(FBI)과 스웨덴 검찰에 정식 수사를 요청할 계획이며 범죄 사실이 밝혀지면 직원 신원 및 두 기업의 이름을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98년 제임스 울펀슨 총재 주도로 부패척결운동을 시작한 세계은행은채무국에 대한 차관지원 대가 등 각종 부패사안에 대해 수사를 벌였다.부패와의 전쟁 원년에도 신탁자금을 유용한 직원 두명을 해임했다.내부에 반부패 핫라인을 개설,제보를 받는데 이번 사건도 핫라인을통해 제보된 것.세계은행은 지난해 동아시아 국가들의 부패 척결을위해 특별부패방지자문단을 구성하는 등 개도국을 위한 ‘깨끗한 은행’이란 이미지 제고에 주력하고 있다. 세계은행은 직원들을 상대로 불법로비 행위를 한 기업에 대해 세계은행 프로젝트에서 배제하는 징계를 내리고 은행 웹사이트에 명단을공개하고 있다.98년 이후 53개 기업이 블랙리스트에 올랐다.캐나다영국 미국 나이지리아 등의 기업이 주를 이루며 다행히 한국의 기업은 리스트에 없다. 김수정기자 crystal@
  • ‘한국언론보고서’ 출간

    한국언론은 현재 어떤 모습이고,문제점은 무엇이며,또 미래는 어떨까. 관훈클럽(총무 구본홍)이 지난 96년 5월 설립한 ‘한국언론 2000년위원회’(위원장 정범모)는 최근 ‘한국언론보고서’를 출간하고 이런 질문에 답을 내리려 시도하고 있다. 이 보고서는 한국언론에 대한 위기의식을 바탕에 깔고 비판적으로진단했다는 점에서 기존의 연감류나 보고서와는 근본적인 차이가 있다.우선 보고서는 한국언론계의 병리나 비리가 외부보다는 내부에 있다고 진단한다.사회의 현실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취재·보도도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비판이나 예상,경고도 하지 못하고 있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고 지적했다.또 경제성장과 함께 거대기업으로 성장한 한국의 언론매체는 ‘경제적인 힘’과 동시에 막강한 ‘정치적힘’도 갖게 되었으나 ‘자유롭고 책임있는 언론’의 사명에는 소홀하다고 비판했다. 한편 보고서는 자체조사 결과를 토대로 언론의 자유를 저해하는 요인으로,▲언론사 사주 및 경영진 ▲언론사 간부 ▲매체간 경쟁 ▲대광고주 ▲정부 등의 순으로 꼽고 언론사의 내적 요인이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그러나 신문사 지배주주의 소유지분 한도를 정하는 입법은 위헌소지가 있다며 반대했으나 소유주나 경영진의 부당한 간섭을 방지하는 제도적 장치는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또 ‘언론계에 대한 제언’에서 동종매체 간은 물론 이종매체간 교차비평을 통해 언론 스스로의 성역을 타파할 것과 고유의색깔을 가지고 서로 경쟁하는 ‘언론의 차별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이밖에도 남북관계 보도에서 우리언론은 ‘인식의 틀’을 다시짜야 하며,정부는 대한매일을 민영화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정운현기자 jwh59@
  • 동사무소 기능전환 지연

    동사무소 기능전환사업이 일선 자치구의 무관심으로 지연되고 있다. 서울시는 행정자치부의 지침을 받아 다음달 말까지 끝내기로 돼 있는 동사무소 기능전환사업이 제대로 진행중인 자치구는 서울시 25개중12개 구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6일 밝혔다. 서울시가 최근 자체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주민자치센터 설치 및 운영조례를 제정한 자치구는 11개로 전체의 47.9%에 불과했으며 주민자치위윈회도 전체의 21.7%인 5개 자치구만이 구성했다.주민자치센터시설이 완공된 곳은 단 1개 구에 불과했다. 한편 행정자치부는 읍·면·동사무소의 인력감축과 시·군·구청으로의 업무이관,주민자치센터 설치 등을 주 내용으로 하는 읍·면·동사무소 기능전환 사업을 전국의 자치단체를 대상으로 다음달까지 끝낼 계획이다. 김용수기자 dragon@
  • 98년 ‘포르말린 통조림’ 보도 피해자 언론사 상대 損賠訴

    인체에 유해한 포르말린을 통조림에 첨가한 혐의로 구속된 중소기업인들이 1·2심 재판에서 무죄를 선고받자,수사를 했던 검찰과 수사결과를 보도한 언론사를 상대로 거액의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해 언론계의 높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언론학계와 언론관련단체들에서는 이번소송제기를 계기로,검찰의 수사결과를 별도의 확인없이 보도해온 관행을 고쳐야 한다는 지적과 함께 국가수사기관인 검찰의 발표를 믿고보도한 언론 역시 피해자라는 주장을 제기하고 있다. 지난 98년 7월 통조림에 방부제를 첨가했다는 혐의로 검찰에 구속기소된 한샘식품(주) 대표 김진흥씨(42) 등 3명은 지난 22일 “검찰이허위사실을 발표하고 언론사가 이를 그대로 보도하는 바람에 부도가났다”며 국가와 신문사 8곳·방송사 2곳 등을 대상으로 모두 37억5,000만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서울지법에 냈다.김씨 등은 소장에서 “통조림에 유독물질인 포르말린을 넣은 적이 없고 천연적으로 존재하는 포름알데히드가 통조림에서 검출됐을 뿐인데도 ‘통조림에 포르말린을 넣어 방부처리를했다’는 검찰의 허위발표 내용을 언론사가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보도하는 바람에 엄청난 피해를 봤다”고 밝혔다.당시 언론은 ‘포르말린 통조림’‘통조림에 포르말린’ 등의 제목 아래 검찰의 발표 내용을 기사화했다. 이에 앞서 지난해 1월 1심에서 법원은 “통조림에서 포르말린이 검출됐다고 해도 원료에 포함된 것인지,첨부한 것인지를 알 수 없다”며 김씨 등에게 무죄를 선고했다.지난 5월에 열린 2심에서도 같은 판결을 내렸다. 김씨 등의 소송대리인인 안상운 변호사는 소장에서 “검찰의 수사발표는 ‘무죄추정 원칙’에 어긋날 뿐만 아니라 형법상 피의사실공표죄에 해당한다”면서 “검찰의 허위 수사결과를 보도해 피의자들의인격권을 침해한 언론도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에 대한 반론도 만만찮다.전해철 변호사(민변 언론위원)는“언론이 수사를 할 수 없는 상황에서 검찰의 공식 수사결과 발표를보도한 것은 ‘상당한’ 주의의무를 다한 것으로 볼 수 있다”면서“이 경우 대법원 판례는 언론사의 ‘면책’을 인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또 언론의 ‘현실론’을 주장하는 언론계 내부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한 현직언론인은 “언론이 검찰의 수사발표를 일일이 확인한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한 일”이라면서 “언론사도 피해자”라고강조했다. 그러나 언론이 속보에 급급해 피의자의 인권을 침해하는 경우가 많다는 지적도 있다.민언련 최민희 사무총장은 “언론이 검찰의 수사발표를 지나치게 맹신한 나머지 의혹이 있는 사안도 자체조사 없이 이를 기정사실화하는 경우가 허다하다”고 말하고 “특히 관련사안의후속보도에 인색해 피의자의 인권침해나 재산상의 피해를 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정운현기자 jwh59@
  • 총선문건 유출 수사 유보

    서울지검 공안2부(부장 千成寬)는 14일 4·13 총선 수사상황 문건을보도한 ‘주간내일’ 신문에 대해 대검의 유출경위 조사가 끝날 때까지 수사를 유보키로 했다. 검찰 관계자는 이날 “문건유출을 둘러싸고 일었던 정치적 오해가상당부분 해소된 만큼 문건 내용을 보도한 신문사를 강제 수사할 필요성은 없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에 따라 문건을 보도한 ‘주간내일’ 신문 관계자에 대한소환조사 및 신문사에 대한 압수수색 등 강제수사 방안을 모두 철회키로 했다. 검찰은 그러나 대검의 자체조사가 끝난 이후에도 문건 유출 경위가드러나지 않을 경우 다시 수사에 돌입할 방침이다. 이종락기자 jrlee@
  • 한강 독극물방류 주범 입국

    한강에 독극물을 방류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알려진 미8군 영안실 부소장 맥팔랜드 앨버트가 7일 일본 오키나와를 출발한 아시아나 171편으로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했다.앨버트는 사건 경위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할 말이 없다”며 얼굴을 가방으로 가린 채 황급히 공항을 빠져 나갔다. 한편 미군은 8일 오전 10시 국방부 기자실에서 독극물 사건에 관한자체조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김경운기자 kkwoon@
  • 검찰 “또 문건 유출” 당혹

    “또 문건유출이냐” 대검 공안부가 작성한 4·13총선 당선자 선거법위반 수사현황 보고서의 유출에 따른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검찰 내부에서는 지난해 김태정(金泰政) 전 검찰총장의 문건유출 사건,진형구(秦炯九) 전 대검 공안부장의 파업유도발언의 충격이 가시기도 전에 또다시 문건유출 사건이 터지고 그 파문이 의외로 커지자크게 당황해하는 분위기다. 이번 사건은 진상이 어떻게 드러나든 검찰 조직에는 큰 ‘상처’를남길 것으로 전망된다. 문건이 내부에서 유출된 것으로 밝혀질 경우,‘일사불란’한 상명하복의 검찰조직 체계에 구멍이 뚫렸다는 것을 의미한다. 정치권 등 외부에서 유출됐을 때의 파장도 적지않다. 검찰 내부 보고용 문건이 어떤 보고체계를 거쳐 정치권에까지 이르게 됐는지 석명해야 할 부담이 엄청나기 때문이다. 더욱이 ‘윤철상 의원 발언’과 맞물려 있어 벌써부터 야당인 한나라당은 정치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검찰은 유출된 문건이 대검 공안부에서 작성됐기 때문에 공안부 차원의 자체조사를 진행중이다. 검찰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간부들에게는 요약본을 보고하는 만큼이번 문서는 실무자들이 참고하기 위해 만든 보고서일 것”이라면서일단 파문이 ‘윗선’으로 확산되는 것을 경계했다. 그러나 검찰은 문서가 외부로 유출된 시점을 6월 말로 잡고 당시 공안부 내 보고라인을 모두 점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한 관계자는 “당시 공안부장이었던 김각영(金珏泳) 서울지검장에 대한 조사도불가피한 것 아니냐”고 되물었다. 박홍환기자 stinger@
  • 차별적 SOFA 조속 개정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19일 미 LA 타임스와 회견을 갖고 “한국에 주둔하고 있는 미군의 법률적 지위를 규정하고 있는 한·미 주둔군지위협정(SOFA)이 차별적”이라고 지적하고 “SOFA조항이 조속히 개정되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LA 타임스는 “김 대통령이 미 정부에 대해 이례적인 강한 어조로 이같은메시지를 전했다”면서 “김 대통령은 ‘3만7,000명의 주한미군 중 일부 미군의 행동에 대한 한국민들의 분노가 점증하고 있는 상황에서 반미감정이 생기는 것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개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고 보도했다. 정부는 이에 따라 내달 2∼3일부터 재개될 한·미간 SOFA개정 협상에서 협정 내용을 미국과 일본간 SOFA 수준으로 개선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기소단계부터 피의자 신병인도’를 관철하고 환경보호 조항을 강화한다는 복안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의 한 고위당국자는 “이번 협상에서 최소한 일본 수준으로 SOFA가 개정되도록 한다는 게 정부의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환경부는 이날 주한미군의 포름알데히드 한강 무단방류 사건과 관련,미군측에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해 줄 것을 공식 요구했다고 밝혔다. 환경부는 “무단 방류에 대한 미군측의 조사 내용에 의문이 있거나 미흡할경우 공동조사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환경부는 최근 SOFA 환경분과위 미측 위원장 앞으로 보낸 2차례의 서한에서▲미군의 구체적인 독극물 조사방법과 범위 ▲재발방지 조치 및 향후 계획▲관계자 처벌 등 제반 조치 결과의 신속한 통보 ▲다른 미군기지에서의 유사사례 발생 가능성에 대한 자체조사 여부 등에 대한 공식 답변을 요구했다환경부는 이와 함께 SOFA 개정 때 독일 수준의 환경조항이 개정안에 반영될수 있도록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양승현 문호영기자 yangbak@
  • [사설] 한강에 독극물 버린 미군

    주한미군이 한강에 포름알데히드(포르말린)를 방류했다는 녹색연합의 폭로가 사실로 밝혀졌다.인체에 치명적인 독극물을 수도권 시민들의 식수원에 흘려보냈다니 참으로 어처구니 없는 일이다. 지난 2월 미8군이 서울 용산기지에서 시체방부 처리용으로 쓰던 포름알데히드 용액 480병(1병당 475㎖)을 정화처리도 하지 않은채 한강에 버렸다고 녹색연합이 폭로한 지 하루만인 14일 주한미군사령부는 방류사실을 확인하고유감을 표명했다.미군측은 자체조사결과 녹색연합이 조사한 것보다 적은 75. 7ℓ를 단 한차례 방류한 사실이 드러났다면서,앞으로 한·미 양국의 환경관련 규정을 준수하고 재발방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같은 발표는 사안의 중대함에 비춰 크게 미진하다.우선 방류한 포름알데히드가 물에 섞여 희석됐으리라는 주장은 매우 비도덕적이다.그런 논리라면 어느 강에 무슨 독극물을 풀어도 별로 해가 없다는 주장과 다를 바없다.방류가 단 한번 뿐이라는 발표도 검증이 필요하다.녹색연합은 독극물방류가 상습적으로 일어났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확인된 방류량이 녹색연합의 주장과 다른 부분에 대해서도 소명이 필요하다. 6월에 자체조사를 벌였다는 데 대해서도 할 말이 있다.당시 미군 당국은 적어도 조사결과를 한국정부에 알렸어야 했다.그렇지 않았다면 사건을 은폐하려고 했다는 의혹에서 벗어나기 힘들다.조사결과 책임이 있는 관련자를 처벌하였는지 여부와 재발 방지를 위해 취했다는 후속조치가 구체적으로 무엇인지도 밝혀야 한다. 이러한 일들이 분명하게 처리된 다음에야 우리는 비로소주한미군사령부가 밝힌 유감 표명과 환경규정 준수 의지를 진심으로 받아들이게 될 것이다. 우리는 이번 사건 때문에 그동안 쌓아온 한·미간의 전통적인 우호관계가훼손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또 주한미군이 한국의 국가안보와 평화유지에공헌한 사실을 폄하할 생각도 없다.다만 아무리 친한 이웃간이라도 지켜야할 최소한의 도리는 있는 법이다.미국에서라면 미군이 이같은 일을 저지르지않았을 것이다. 이 땅에 사는 사람이라면 대한민국 국민은 물론이요,주한미군이건 외국기업인이건누구나 환경을 보존해야 할 의무가 있다. 한편 정부도 이를 계기로 다음달 초 재개하는 한·미주둔군지위협정(SOFA)개정협상에서 환경관련 조항을 반드시 관철해야 한다.현재처럼 관련조항이전무하다면 앞으로 이같은 사태가 재발해도 적절한 조처를 취하기 힘들다는점은 뻔하다. 한·미간 공동조사와 관련자 처벌도 우리가 주권국가로서 당당히 요구할 것을 촉구한다.
  • 종교법인 첫 등록취소 검토

    최근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종교단체 천존회(天尊會·교주 모행룡)에 대해문화관광부가 직권으로 재단법인 설립인가를 취소할 움직임이어서 결과가 주목된다.문화관광부 종무실은 천존회가 종교단체의 성격을 벗어난 사업을 추진하면서 파행을 저질렀고 여론이 악화되는 등 그 사회적 파장이 커 경종을울리는 차원에서 천존회에 대한 법인 취소를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7일밝혔다. 지금까지 국내 종교단체가 신자 수 감소 등의 이유로 자진해체한 경우는 있었지만 사회적 비리와 파행으로 인해 법인자격이 주무관청의 직권으로 취소된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현재 민법 제38조에 따르면 법인이 목적 이외의 사업을 하거나,설립허가의조건에 위반하거나,기타 공익을 해하는 행위를 할 경우 주무관청은 그 인가를 취소할 수 있도록 돼있다. 법인인가가 취소될 경우 해당 단체는 원칙적으로 종교활동을 할 수는 있으나 종교행위에 필요한 각종 세제혜택을 받을 수 없고 결정적으로 공신력을잃게돼 와해될 수 밖에 없는 상황에 빠진다.따라서 새로 설립된 종교단체들은 대부분 이같은 혜택과 대외적인 신뢰도를 얻기 위해 법인취득을 서두르는 게 보통이다. 문화관광부 자체조사와 수사내용에 따르면 천존회의 경우 민법이 정한 법인 설립인가 취소 요건중 ‘법인이 목적이외의 사업을 하거나’‘기타 공익을해하는 행위를 할 때’ 등에 저촉된다는 것.물론 판결이 나와야 정확한 실상이 밝혀지겠지만 지금까지 파악된 것만 갖고도 법인 취소요건은 충분히 설립된다는 게 문화관광부의 설명이다. 법인의 취소는 원래 법원 최종판결에서 유죄가 확정된 뒤 청문을 거쳐 결정할 수 있지만 이번 천존회의 경우 사태의 심각성을 감안,취소를 서두를 수밖에 없다는 것. 특히 지금까지 종교단체의 사이비 논쟁과 비리가 생길 때마다 주무부처로서곤혹을 치러온 것도 문화부가 인가 취소 쪽으로 일찍 선회한 요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 이에따라 문화부는 오는 12일 1심판결이 나온 뒤 곧바로 천존회측에 대해사태에 대한 진술절차인 청문을 거쳐 등록취소를 결정할 방침이다. 문화부에 따르면 지난 97년 재단법인 설립인가를 받은 천존회는 강원 홍천,전북 남원,경남 고성에 본부(성지)를 두고 국내 340개소,해외 11개소의 지부 아래 12만6,868명의 신자가 있다.올해들어 금융기관에 대한 사기대출과 종말론을 빙자한 헌금사기 등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중이다. 문화부 종무실의 한 고위 관계자는 “비단 이번 사태 뿐만 아니라 그동안종교집단의 사이비 시비와 파행이 큰 문제점으로 지적돼 왔다”면서 “이번천존회에 대한 법인 인가취소가 종교 행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전반적인 종교법인 재정비 작업에 나설 것임을 시사하기도 했다. 그러나 종교계 일각에선 천존회의 파행에 대한 제재는 수긍하면서도 정부의 종교단체에 대한 지나친 간섭이 아니냐는 견해도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 김성호기자 kimus@
  • 여름 특집/ 節電형 가전제품 알뜰주부 유혹

    ‘불필요한 전력소모 제로(0)에 도전한다’가전업계가 ‘절전’을 올 여름마케팅 전략의 간판으로 들고 나왔다.지속적인 발전소 건설로 전력난이 사라지면서 절전기능은 ‘있으면 좋고,없어도 그만’인 부수적 요소로 치부돼 온게 사실. 그러나 최근 고유가 행진이 계속됨에 따라 사회적으로 에너지 다소비 구조를 개선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는데다 한국전력이 올 하반기 가정용 전기요금의 대폭 인상을 예고하면서 최우선 마케팅 포인트로 떠올랐다.삼성 LG 대우 등 가전 3사는 모든 제품을 절전형으로 무장하고 여름 안방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 여름,소비자들의 절전형 가전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고 초절전형 제품개발에 주력하고 있다.특히 환경보호에 대한 관심이높아지는 추세를 반영,이를 절전 마케팅과 연계해 왔다. 지난해 4월 TV VCR등 3개 가전제품에서 에너지절약 마크를 획득했고,98년에는 국내 최초로 전원이 연결돼 있어도 전력 사용량이 전혀 없는 TV를 개발했다.또 업계 최초로절전기능을 도입한 ‘그린PC’를 개발함으로써 PC업계 전체에 절전 바람을몰고 왔다. 김문걸(金文杰) 국내 마케팅팀장은 “가전제품이 가정마다 중복 공급되고,사용량이 늘어나면서 절전은 어느 때보다 중요한 문제로 떠올랐다”면서 “디지털혁명 시대를 맞아 전자제품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는만큼 에너지에 대한 부담없이 전자제품을 마음껏,원하는만큼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추겠다”고 밝혔다. 에어컨 ‘블루윈’은 실내 온도를 정부 절전 권장온도인 26℃ 이상으로 미세하게 조절하면서 생체리듬에 맞는 온도조건으로 바꿔주는 제품이다.때문에하루 4시간씩 사용할 경우,한달 전기요금을 2만4,010원 절약할 수 있다. 절전효과는 45.7%에 이른다.또 표준 건강 파워 절전 정음 등 5가지 모드를 선택할 수 있어 사용자 스스로 절전량을 조절할 수 있다. 업계 최초로 미니냉장고를 추가한 ‘캥거루 방식 냉장고’도 절전가전의 대표격.물이나 음료수를 꺼내기 위해 냉장고 문을 가장 많이 여닫는 점에 착안,냉장실 문에 ‘미니 냉장실’을 추가함으로써 전력소모를 최소화했다.또‘천연냉매 환경냉장고’를 지난해 12월 국내 최초로 개발,소비전력을 동급 타사 냉장고의 20%로 낮췄다.우리나라에서 유럽에 수출하는 냉장고 가운데 최초로 현지 에너지등급 ‘A’를 땄다.삼성전자는 냉각시스템 등 3건을 독일영국 프랑스 등 5개국에 특허 출원했다. 또 TV를 시청하지 않을 때 전원을 전혀 사용하지 않는 ‘무(無)절전 TV’도업계 최초로 개발했다. TV를 시청하지 않는 동안 사용 전원이 ‘0’인 것은물론이고,시청 중에도 기존 제품의 74% 수준에 불과하다.하루 6시간 정도 TV를 시청하는 가정의 경우,시청하지 않는 18시간동안 162W,시청시간 6시간 동안 114W 등 하루에만 21인치형 TV 1대로 270W 이상을 아낄 수 있다.1년이면100㎾ 이상을 절약할 수 있어 연간 4만5,000원 이상의 전기료를 아낄 수 있다.TV 수명을 10년으로 치면 45만원 이상을 절약하는 셈이다. 클러치방식을 적용한 인버터 세탁기 ‘파워드럼’ 역시 절전형 모델이다.물과 세제를 20% 정도 절약할 수 있는 것은 물론이고 소비전력량도 국내 최저인 0.158KWH로 종전 세탁기보다 무려 28%나 감소됐다. 대우전자는 제품설계 때부터 모든 제품의 에너지 효율등급을 1등급으로 맞추는 데 주력하고 있다.핵심은 첨단기술을 적용한 절전기능 강화다. 특히 최근에는 절전은 물론,눈에 보이지 않는 전력의 낭비까지 줄일 수 있는 첨단기술 연구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디지털 센서를 이용해 주위 환경을 스스로 인식,전력 소모를 자동으로 조절하는 냉장고 전자레인지 TV 등을이미 선보였다. 곽문수(郭文守) TV연구소 책임연구원은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사용대기전력을 최소화하기 위한 규제가 많아졌다”면서 “대우전자는 가전제품 대기전력의 최소화에 성공함으로써 국내는 물론 소니 톰슨 제니스 등 외국메이커 납품에서도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TV의 경우,전 모델이 에너지절약 마크를 획득했다.2000년형 컬러TV ‘서머스’는 절전회로를 내장한 에너지 절약형 제품으로 대기전력과 소비전력을모두 2W대로 최소화했다.별도 작동을 하지 않아도 전원을 끄면 자동으로 절전회로가 작동한다.VCR도 대기 중 소비전력을 1.7W수준으로 낮춰 에너지관리공단으로부터 ‘에너지 마크’를 받았다. 디지털 냉장고는 첨단 ‘엑서지’ 기술을 채용,소비 전력량을 기존 제품의절반으로 줄였다.적은 전력으로 최대의 냉각성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기존교류모터 대신 자체개발한 직류모터를 채용했다.때문에 전력소모는 60% 이상줄이면서도 2배 이상의 고효율을 발휘한다. 대우전자의 실험에 따르면 21만3,500원에 이르는 연간 전기료가 12만8,800원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장기간 집을 비울 때나 냉장고 문을 여닫는 횟수가 적을 때 이 기능을 설정해 두면 약 20%의 절전효과를 볼 수 있다. 에어컨 ‘수피아’도 정음운전 모드를 채택,희망온도를 유지하면서도 에어컨 부하를 하향조정해 소비전력을 크게 낮췄다.전 모델에 걸쳐 에너지 효율1등급을 받았다.정음운전시 모터 절전량은 18%에 이른다.또 절전형 스크롤콤프레서를 채용,모터효율을 개선함으로써 냉매 사이클 최적화 등 절전효율을 개선했다.동급 타사 제품보다 소비전력이 10% 적다.특히 냉방능력을 표시치의 98∼100%까지 향상시켜 항상 절전기능이 유지된다. 살균까지 한꺼번에 되는 공기방울 세탁기도 세제와 전기값을 동시에 줄일수 있는 대표적인 절전형 제품이다.‘절약 코스’ 기능을 둠으로써 월 5,000원씩,1년에 6만원의 전기료를 절약할 수 있다.22단계의 자동 수위설정으로절수와 절전이 동시에 가능하다. 디지털 전자레인지도 조리실 내부에 반사거울을 장착,모든 음식을 균일하게 조리할수 있게 했다.이 때문에 조리시간의단축은 물론 전기 소모량까지 획기적으로 줄었다. LG전자는 지난해 말 세탁기 냉장고 에어컨 등 3개 부문에서 호주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가전제품상 ‘갤럭시 어워드’를 수상했다.세계 유수 업체를제치고,절전형 제품을 가장 많이 출시한 기업에 주는 이 상을 받아내 업계의부러움을 샀다. LG전자는 냉장고 세탁기 등 전통적인 백색가전은 물론,TV나 모니터에 이르기까지 전 부문에 걸쳐 절전기능을 강조하고 있다.최근 냉장고 에어컨 등의소비전력을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는 차세대형 ‘리니어 압축기’를 개발,기술력을 과시하기도 했다.리니어압축기는 압축기 효율을 표시하는 에너지효율비(EER)가 기존 제품(냉장고의 경우 5.5)보다 훨씬 높은 7.5로 세계 최고 수준이다. 서영일(徐榮一) 상품기획팀장은 “전기사용량이 많은 여름에는 소비자들이가전제품을 살 때 절전형 제품을 선호하기 때문에 모든 제품을 에너지 최고효율 1등급에 맞춰 개발,출시하고 있다”면서 “에어컨의 경우만 해도 외국산 동종 제품보다 월 40% 정도 전기요금을 아낄 수 있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지난 2월 업계 최초로 ‘인버터 디오스냉장고’를 개발했다.구동장치를 주파수 변환으로 제어하는 ‘지능형 인버터 컨트롤 시스템’을 채용했다.이 기술은 식품보관량이나 냉장고 문 개폐회수,외부온도 변화 등에 따라 가장 적절한 속도로 압축기를 가동토록 한 최첨단 기술이다. 680ℓ급 냉장고의 경우,월간 소비전력이 기존 60^^에서 30^^로 나타나 50%정도 줄었다.자체조사에 따르면 4인 가족 기준으로 연간 10만원의 전기료를절약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인버터 컨트롤 시스템은 압축기 가변속도제어방법 등 총 58건의 특허를 국내외에 등록·출원한 신개념 기술이다. 또 세탁기 ‘대포물살 터보드럼’을 통해 세계 최저의 전력소비(0.14^^)를실현했다.소음 및 고장의 주원인인 클러치와 벨트를 없앤 세계 최초의 ‘모터 직접구동방식’과 전자석의 원리를 이용해 모터를 소리없이 부드럽게 정지시키는 ‘ABS’를 채용한 게 핵심.세탁량에 맞춰 전력낭비를 없앤 ‘초정밀 PWM 인버터제어방식’도 채택했다. ‘광파전자레인지’는 조리시간을 기존 동급 제품의 3분의 1 정도로 줄였다.조리에 빛을 이용함으로써 60분 넘게 걸리던 통닭 요리가 20분이면 끝난다. 할로겐 열원으로부터 발생하는 빛을 내부의 특수 반사경을 통해 강한 열에너지로 변환시켜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테이프 가변속형 구동시스템’을 채택,최고 3분 정도 걸리던테이프 되감기 시간을 1분으로 줄인 VCR ‘하이비디오 바로바로’나,타사 제품보다 밥짓는 속도를 평균 2분 정도 단축시킨 ‘IH전자밥솥’도 넓은 의미의 절전형 제품이라고 LG전자는 소개했다.
  • 국정과제 추진 소홀 엄중문책키로

    총리실은 최근 100대 국정과제 추진상황을 중간 점검,재정경제부 외교통상부 등 14개 정부 부처에 걸쳐 업무처리를 소홀히 한 공무원들을 찾아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문책할 것을 지시한 것으로 밝혀졌다. 문책 대상 공무원이 포함된 부처는 재경부 외교부 외에도 국방부 행정자치부 법무부 교육부 과학기술부 산업자원부 정보통신부 건설교통부 해양수산부기획예산처 조달청 경찰청 등인 것으로 11일 확인됐다. 이는 개인 또는 기관비리 여부와 관계없이 업무를 태만히 한 공직자를 대상으로 한 것으로 강도높은 공직 기강 확립을 겨냥한 조치로 풀이된다. 이번 조치는 1차로 해당 부처 기관장이 자체 감사관실의 심사평가를 토대로해당 공무원을 문책한 뒤 미흡하면 총리실이 직접 재조사해 징계하는 등 2단계로 실시될 예정이다. 국무조정실의 고위 관계자는 이와 관련,“지난 3,4월 실시된 심사평가조정관실의 국정과제 추진상황 점검결과를 토대로 문책 대상을 정했다”면서 “1단계로 해당 기관장의 조치를 지켜본 뒤 미흡하면 총리실이 직접 문책에 나설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를 위해 해당된 14개 부처 감사담당관회의를 소집,추진 실적이 극히 부진한 18개 국정과제에 대해 23일까지 자체조사를 실시,책임 소재를 가려내 관련 공무원을 문책하고 그 내용을 보고할것을 지시했다”고 이날 밝혔다. 국무조정실은 당초 ‘국민의 정부’ 100대 국정과제의 800개 세부 실천과제중 69개 과제가 제대로 추진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파악했으나 일단 담당 공무원의 직무유기나 태만,관리감독 소홀 등의 귀책사유가 분명한 18개 과제만을 문책 대상으로 압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책 대상 업무는 건교부의 경우 산지·구릉지 개발,시설물 안전점검,사업관리제(CM) 활성화 등 3건으로 가장 많았다.행자부와 경찰청은 행정기관 능률 진단 및 과학기술 훈·포장제도 신설,경찰행정시민평가단 설치 및 민간참여 교통위반 단속 등 각 2건이다. 재경부는 금융구조조정 지원 공적자금의 관리체제 미진으로,외교통상부는 중남미·아프리카 등 신흥 경제권 시장개척 과제의 추진 실적이 미흡해 각각지적받았다. 구본영기자 kby7@
  • [기고] 서울시 공무원 이래도 되나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에서 필자를 허위사실유포와 명예훼손으로 형사고발하였다고 한다.우리 연구실에서 90년대 초부터 수행한 연구에 의하면 서울시수돗물이 대장균과 같은 세균에 자주 오염되어 왔으나 서울시는 이를 계속부정하여 왔다.그러나 96년도에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에서 자체적으로 조사하여 환경부에 제출한 보고서에 의하면 수돗물에서 대장균이 다량 검출되었다.특히 놀라운 점은 분변성 대장균까지 검출되어 서울시 수돗물이 분뇨에의해 오염되어 있다는 사실이다. 서울시가 자체조사에서 확인한 사실은 여러 가지로 중요한 의미가 있다.우선 그동안 서울대의 연구처럼 수돗물의 안전성이 의심되는 과학적 자료가 나올때마다 서울시는 염소소독을 하니까 대장균이 나올수 없다고 강변하여 왔다.그리고 만약에 대장균이 나와도 그것은 가정의 물탱크를 청소하지 않은개인 탓으로 치부하여 왔다. 그러나 서울시 자체조사 결과는 수돗물이 가정집에 도달하기 전인 가압장이나 배수지에서 이미 대장균이 검출되어 그동안 오염된 수돗물이 가정집에 배급되어 왔음을 확인시켜 준다.또한 대장균 검출시의 염소농도가 법적 기준보다도 최고 4배 이상이나 많이 존재하여 염소소독을 한다고 하여도 미생물학적으로 안전하지 못하다는 사실을 여실히 보여주었다.그래도 서울시는 여전히 시민들에게는 안전한 수돗물이라고 1년에 10억원씩 들여 홍보를 하고 있다. 바이러스는 대장균에 비해 염소에 대한 내성이 훨씬 강하여 대장균이 검출되는 수돗물이라면 바이러스오염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실제 조사 결과 서울시와 부산시의 수돗물이 여러 종류의 바이러스에 의해 복합적으로 오염되어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97년도에 학계에 보고하였다.당연히 서울시와 환경부에서는 부인하고 나섰다.우리의 조사방법과 결과를 믿을 수 없고 염소소독을 하고 있으니 괜찮다는 얘기이다.이에 한국미생물학회에서 특별위원회를구성하여 장기간 정밀 검토한 끝에 우리의 방법이 환경부 용역조사팀보다 더정확하고 수돗물에서 바이러스를 검출한 사실이 틀림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학회가 검토하는 8개월간 서울시는 자료를 전혀 제출하지않아 비교검토를하지 못했다고 한다. 뿐만아니라 수돗물에서 바이러스를 검출한 내용의 논문이 권위있는 국제학술지에 최근에 게재되어 우리의 연구방법과 결과가 국내외적으로 인정받았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에도 서울시와 환경부는 여전히 방법을 갖고 억지를부린다. 미국환경청은 세포배양법으로 살아있는 감염성바이러스가 검출되면그 수돗물이 오염된 것으로 판정한다.필자는 이 방법으로 검출된 바이러스를종류까지 확인하기 위해 유전자검색법을 추가로 실시하였다. 그런데 서울시는 앞부분의 세포배양법을 한 내용은 빼고 추가적으로 실시한 유전자검색법만 하였다고 틀렸다는 보도자료를 내놓았다.그러나 최근의 방송토론에서 서울시는 우리가 한 방법이 옳다고 인정하여 일부 언론이 오보하게 만들었다. 또 논문에는 작년도 자료는 포함되어 있지 않으니까 조사를 하지도 않은 것으로 간주하고 허위사실유포로 형사고발하였다.그러나 그 논문은 작년 8월에학회에 접수하였으니 당연히 그 이전의 자료는 빠질 수밖에 없다. 작년 결과는 다음 논문을 위해작업 중에 있을 뿐이다. 수돗물 바이러스오염 논쟁이 벌써 3년째이고 세균논쟁까지는 7년째이다.상식적으로 판단해도 수돗물에 세균과 바이러스가 없다면 방법을 달리 한다고검출될 수 있겠는가? 국내외의 전문가 집단이 인정한 만큼 이제는 서울시와환경부도 오염사실을 솔직히 시인하고 구체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된다.요즘캐나다에서는 수돗물이 대장균에 오염되어 9명이 죽고 1,000여명이 감염되었다.서울시 수돗물에서 검출되는 바이러스가 일으키는 어린이질환이나 세균성이질이 유행하고 있는 것이나 캐나다에서의 사고 모두가 물이 분뇨에 오염되었기 때문이다.수돗물 마시고 죽는 사고가 안 일어난다는 보장이 없다. 金 相 鍾 서울대교수·미생물
  • 대회 이틀 앞두고 분위기 과열

    오는 31일 한나라당 총재·부총재 경선을 앞두고 ‘등수’다툼이 치열해지고 있다.또 여의도 당사와 각 캠프 진영에는 ‘금품 살포설’이 나도는 등선거 분위기가 갈수록 혼탁해지고 있다. ◆선거 중간 판세 선거일을 3일 앞둔 28일 현재 후보들간 우열이 점차 드러나고 있다.4명이 나선 총재 경선은 1강(李會昌후보),2중(金德龍·姜三載후보),1약(孫鶴圭후보)구도에 변함이 없다.김덕룡후보와 강삼재후보측은 20%대의지지율로 ‘2위’를 장담하고 있다. 최근 한 여론조사기관의 조사에 따르면이회창 64%,김덕룡 17%,강삼재 15%,손학규후보 4% 순으로 지지율이 나왔다. 14명 중 7명을 뽑는 부총재 경선은 총재 경선보다 훨씬 치열하다.박근혜(朴槿惠)후보가 20% 이상의 지지율로 ‘1등’을 달리고 있는 가운데 이부영(李富榮)·하순봉(河舜鳳)·강재섭(姜在涉)·최병렬(崔秉烈)후보가 10% 안팎의지지율로 ‘2위’ 다툼을 벌이고 있다.이어 김진재(金鎭載)후보가 6∼7%의지지율로 6위권을 형성하고 있다.나머지 1자리는 박희태(朴熺太)·이상득(李相得)·목요상(睦堯相)후보 중 1명에게 돌아갈 공산이 크다는 게 대체적인분석이다. ◆돈선거 공방 경선에 나선 후보들이 대의원을 접촉하는 과정에서 식사접대를 하고,격려금조로 수백만원씩을 내놓고 있다는 제보가 접수돼 당 선관위가자체조사에 나섰다. 박주천(朴柱千)사무총장 직무대행도 “후보자들이 지방을 돌면서 지구당 위원장들에게 교통비 명목 등으로 수백만원씩 건네주고 있다는 제보가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부총재 경선에 나선 후보들간 돈 선거 공방이 심하다.각 후보들도 식사대접은 부인하지 않고 있다.그러나 금품 제공 사실에 대해서는 하나같이 펄쩍 뛴다.그러면서도 일부 재력있는 상대 후보들을 겨냥,“돈을 건네지 않겠느냐”고 미리 넘겨 짚기도 한다. 2인 연기명으로 치러지는 부총재 경선에 나선 일부 후보들은 성의(誠意)를표시하면서 2표를 찍지 말고 1표만 자신에게 몰아달라고 ‘표단속’을 하고있다는 전언이다. 오풍연기자 poongy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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