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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찬호·선우 “아깝다”

    두 명의 한국인 투수가 메이저리그에서 같은 날 선발로 출격했지만 아쉽게도 모두 승리를 놓쳤다. 시애틀 매리너스전에 등판한 박찬호(텍사스 레인저스)는 8이닝 동안 2실점(1자책점)으로 역투했으나 팀 타선의 침묵으로 시즌 10승 달성에 실패했다. 김선우(몬트리올 엑스포스)도 플로리다 말린스전에 나섰지만 구원 투수의 난조로 승리를 날렸다.빅리그에서 한국 선수가 같은 날 나란히 선발 등판한 것은 지난 99년 박찬호(당시 LA 다저스)와 조진호(당시 보스턴 레드삭스) 이후 두번째. 박찬호는 18일 시애틀 세이프코필드에서 열린 시애틀과의 경기에서 8회까지 5개의 안타만을 허용하며 역투했다.9개의 사사구(볼넷 8개,몸에 맞는 공 1개)를 허용했고 삼진은 5개를 뽑아냈다.그러나 2-2 동점 때 마운드를 내려와 승패를 기록하지 못해 시즌 9승6패를 유지했다.방어율은 5.96에서 5.67로좋아졌다. 앞으로 2경기에 더 등판할 것으로 예상되는 박찬호는 최소한 1승을 보태야 시즌 10승과 함께 6년 연속 두자리 승수를 달성하게 된다. 텍사스는 10회 연장전 끝에2-3으로 패했다. 일본인 타자 스즈키 이치로와의 한·일 투타대결 ‘2라운드’에선 4번 마주쳐 1안타만을 허용하며 ‘판정승’을 거뒀다. 지난 13일 페넌트레이스 첫 만남에서도 박찬호는 3번의 대결에서 안타 1개를 허용하긴 했지만 나머지 타석을 삼진과 내야 땅볼로 처리하며 ‘판정승’을 거뒀다. 박찬호는 1회 4명의 타자를 연속 사사구(몸에 맞는 공 1개 포함)로 내보내 밀어내기로 선취점을 내줬다. 그러나 이후 안정을 되찾았고 4회까지 무실점으로 버텼다.그러다 5회 포수 이반 로드리게스의 실책으로 한점을 더 내줘 0-2로 끌려갔다. 5회까지 1안타에 그쳤던 팀 타선은 6회 마이클 영의 희생 플라이와 알렉스 로드리게스의 적시타로 2-2 동점을 만들었다.박찬호는 2-2 동점이던 9회말제이 파월로 교체됐다. 박찬호는 오는 23일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의 원정 경기에 등판해 시즌 10승과 개인통산 90승에 재도전한다. 김선우도 보스턴에서 이적한 뒤 첫 선발 등판한 플로리다전에서 5와 3분의2이닝 동안 2실점하며 호투했지만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김선우는 2-1로 리드하던 6회말 2사 1루에서 엄지손가락 부상으로 자크 데이로 교체됐고 데이가 3점 홈런을 허용하는 바람에 승리를 놓쳤다.김선우는 보스턴에서 기록했던 시즌 2승을 유지하며 방어율을 종전의 6.97에서 6.38로 떨어뜨렸다.또 3회초 내야안타를 터뜨려 메이저리그 진출 후 첫 안타를 신고했다. 몬트리올이 연장 14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8-5로 이겼다. 한편 최희섭(시카고 커브스)은 이날 뉴욕 메츠와의 경기에서 9회초 대주자로 나왔지만 팀이 9회말 끝내기 홈런을 맞고 패하는 바람에 타석에 들어서지는 못했다.시카고가 1-3으로 패했다. 박준석기자 pjs@
  • 프로야구/ 삼성 공동1위 컴백

    삼성이 3개월여만에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삼성은 13일 잠실에서 열린 프로야구 LG와의 경기에서 선발 나르시소 엘비라의 역투에 힘입어 9-4로 승리했다.삼성이 1위 자리에 오른 것은 지난 6월8일 이후 97일만.삼성은 이날 SK에 패한 기아와 똑같이 65승43패4무를 기록했다. 엘비라는 7이닝 동안 1실점(자책점 0)으로 역투,시즌 11승째(5패)를 올렸다.방어율 2.33을 기록한 엘비라는 이날 투구로 규정이닝을 채우면서 방어율부문 1위로 다시 올라섰다.그동안 부진한 타격을 보였던 삼성 양준혁은 오랜만에 우익수 겸 7번 타자로 선발 출장,3타수 2안타 3타점으로 맹활약해 부활을 예고했다. 삼성은 2회초 볼넷으로 출루한 김한수가 양준혁의 2루타 때 홈인,선취점을 올렸다.이어진 공격에서 진갑용의 안타와 박정환의 내야땅볼로 한점을 추가해 2-0으로 앞서 나갔다. 삼성은 4회에도 마해영 김한수 양준혁의 연속 3안타로 2점을 보탰다.삼성의 공격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5-0으로 앞선 6회초에는 볼넷 2개로 만든 1사 1·2루에서 강동우가 상대 구원 투수 서승화로부터 좌월 3점짜리 쐐기 홈런을 뽑아냈다. 4위 고수를 위해 총력전을 펼친 LG는 7·8·9회에 점수를 내며 추격을 시작했지만 점수차를 좁히는데 만족해야 했다. ‘송골매’ 송진우(한화)는 현대전에서 승리를 추가,시즌 17승째를 올리며 다승 선두를 질주했다.한화가 3-2로 이겼다. 송진우는 6과 3분의 2이닝 동안 삼진 9개를 뽑아내며 2실점으로 역투했다.한화는 2-2로 팽팽하게 맞선 4회 백재호가 상대 선발 멜퀴 토레스로부터 좌중월 1점 결승 홈런을 뽑아냈다. 두산은 롯데를 7-0으로 물리치고 4위 LG와의 승차를 2게임으로 줄이면서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9이닝 동안 삼진 7개를 뽑아내며 무실점으로 역투한 두산 선발 빅터 콜은 지난 8일 기아전을 포함,2경기 연속 완봉승을 거두는 기염을 토했다. 박준석기자
  • ‘레인 오브 파이어’ 13일 개봉/ 볼거리 ‘빵빵’ 줄거리 ‘벙벙’

    불 뿜는 용과 인간의 사투를 그린 액션영화 ‘레인 오브 파이어’(Reign of Fire·13일 개봉).왠지 만화 같은 설정이지만,예상과 달리 사실적이고 어두운 질감으로 채색된 영화다. 이 영화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것은 거대한 스케일이나 화려한 액션이 아니라,바로 이같은 분위기를 자아내는 미장센.카메라의 심도와 색채를 이용한 화면은 마치 묵시론적 이미지를 담은 회화를 감상하듯 시각을 마비시킨다. 할리우드 액션영화답지 않게 신경 쓴 회화적 이미지는 첫 장면부터 관객을 압도한다.한 공사장으로 바쁜 걸음을 재촉하는 꼬마의 뒤로 비둘기 떼가 날아오르고,곧 초점이 흐려진 채 화면은 먹물이 번지듯 회색 이미지로 얼룩진다. 배경이 2084년으로 옮겨간 뒤 익룡으로 폐허가 된 지구를 잡아내는 화면은 더 그로테스크하다.앙상한 뼈대만 남은 건물들 사이로 내뿜는 화염.붉고 검고 푸른 이미지가 넘실대는 스크린은 마치 독일의 표현주의 영화를 보듯 괴기스럽다.게다가 고대의 익룡,중세의 도구가 널브러진 도피처인 성(城),헬리콥터·장갑차 등 현대의군사무기.이 시대 충돌적인 이미지의 향연은 독특한 분위기를 변주해낸다. 줄거리는 뻔하다.고대 생명체인 익룡이 갑자기 지구를 공격하고 이에 핵으로 맞서다가 폐허가 된다.어린 시절 익룡에게 어머니를 잃은 퀸(크리스찬 베일)은 생존자들을 모아 공동체를 만들어 익룡에 맞선다.여기에 미국 해병대출신의 밴젠(매튜 메커너히)이 이끄는 부대가 나타난다.결국 힘을 모아 익룡을 물리치는 이야기. 이 뻔하디 뻔한 내용에 생명을 불어넣는 것은 시각적 이미지와 더불어 생생한 인물 묘사다.자신의 호기심으로 어머니를 잃은 뒤 자책감으로 단 한명의 생명도 잃지 않으려는 퀸.조금의 희생 정도는 감수하고서라도 익룡에 정면으로 맞서려는 밴젠.서로 다른 카리스마가 격돌하는 모습을 보는 것은 긴장감을 증폭시킨다. 이 둘의 갈등은 상황이 극단적이라는 차이만 있지 사실 흔히 우리가 겪는 갈등이다.결과야 어떻든 현재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옳은지,조금의 위험은 있더라도 최선의 결과를 추구하는 것이 옳은지.그 어려운 판단 사이에서 영화는 쉽게 휴머니즘적결론을 택한다.퀸의 선택에 손을 들어주고,익룡까지 퇴치하게 되니 더할 나위 없는 할리우드다운 결말이다. 다만 거대한 수컷 익룡 한 마리가 셀 수 없이 많은 암컷을 거느리고,그 수컷 한 마리만을 죽여 지구를 구한다는 전개는 너무도 단순한 발상이라는 점은 아쉬운 부분. 김소연기자 purple@
  • 김병현 시즌 33S

    김병현(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이 9월 들어 첫 세이브를 따내며 시즌 33세이브째를 올렸다. 김병현은 10일 피닉스 뱅크원볼파크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경기에서 5-2로 앞선 9회초 등판해 안타 1개를 허용했지만 탈삼진 2개를 곁들이며 무실점으로 역투했다.지난달 24일 시카고 커브스전에서 32세이브를 따낸 후 17일 만에 올린 세이브였다.시즌 8승3패33세이브를 기록했고 방어율도 2.27에서 2.24로 좋아졌다. 최근 2경기에서 다소 흔들렸던 모습을 보였던 김병현은 이날 호투로 팀 주전 마무리로서 위치를 재확인시켰다. 김병현은 지난 6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서 1과3분의2이닝 동안 2실점(자책 1점)해 무실점 행진에 마침표를 찍은 데 이어 8일 샌프란시스코전에서도 끝내기 안타를 맞고 패전투수가 됐다.
  • K-리그/ 성남 3연승 ‘선두 독주’

    성남이 선두 독주체제 구축에 나섰다. 성남은 28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부천을 3-2로 누르고 3연승,단독 7승4무2패 승점 25로 2위 그룹과 승점 5차를 유지하며 선두를 굳게 지켰다. 성남은 이날 승리로 정규리그 원정경기 무승(2무2패)의 징크스를 깨뜨리면서 부천과의 상대전적에서도 3승1무의 절대 우위를 지켰다.부천은 4승2무6패 승점 14에 그쳐 9위에 머물렀다. 성남은 공격포인트 1위팀답게 초반부터 활기찬 공세를 펼쳤다.첫 골이 터진 것은 전반 6분.미드필드에서 이리네가 길게 밀어준 땅볼패스를 김대의가 골지역 왼쪽에서 왼발로 강하게 차 넣어 선취골을 뽑았다. 부천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전반 24분 안승인이 벌칙지역 오른쪽을 단독으로 파고든 뒤 문전을 향해 올린 공을 골지역 정면에서 기다리던 곽경근이 헤딩슛,공은 골키퍼 권찬수의 손을 살짝 벗어나 골 왼쪽을 파고들었다.곽경근은 이 골로 프로축구 통산 6300호째 골을 기록했다. 그러나 성남은 불과 7분 뒤 다시 균형을 깨뜨렸다.골지역 오른쪽에서 샤샤가 뒷쪽으로 패스한 공이 상대 수비의 몸에 맞고 흘러나오자 벌칙 지역 안쪽에 있던 이리네가 오른발로 가볍게 차 넣어 행운의 추가골을 엮어냈다. 성남은 후반 30분 황연석이 결승골을 터뜨려 37분 안승인의 페널티킥으로 다시 한 골을 만회한 부천을 따돌렸다. 포항은 수원과의 경기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홈 연승기록(4승)에 마침표를 찍었다. 지난 2경기 연속 무승의 부진을 털고 상위권 도약을 시도한 포항은 경고 누적으로 나란히 결장한 홍명보 하석주가 복귀,이동국 코난과 함께 수원과 일진일퇴의 공방을 벌였으나 득점에는 실패했다. 수원도 고종수 이용우,데니스,산드로를 맞바꿔가며 승수쌓기에 나섰으나 홍명보를 축으로 한 포항의 거센 수비에 가로막혔다.전반 후반에 교체 투입,30-30클럽(30골 30도움) 가입을 노린 고종수(29골 31도움)는 득점에 실패,1골을 아쉬워했다. 안양은 마르코와 이정수의 전·후반 1골씩에 힘입어 꼴찌 대전을 2-0으로 완파하고 5승5무3패 승점 20으로 2위를 지켰다. 김남일이 빠진 전남은 신병호의 선제결승골로 울산을 1-0으로 꺾고 상승세를 이어갔다.신병호는 6골로 득점 선두 우성용(9골·부산)을 3골차로 추격했다. 부산은 심재원의 자책골로 하리의 선제골을 무색케하며 전북과 1-1로 비겼다. 한편 이날 경기가 열린 5개 경기장에는 5만9185명(경기장 평균 1만1837명)의 관중만이 입장,지난달 31일 주중 최고 기록 12만7544명에 크게 못미쳤다. 최병규기자 cbk91065@
  • 장관해임안 법무부·검찰 반응/ “”검찰중립 훼손”” “”장관고집 때문””

    23일 한나라당이 김정길 법무장관의 해임건의안을 제출하자 법무부와 검찰에서는 “한나라당의 정치공세가 너무 심한 것 아니냐.”는 불만의 목소리와 함께 “적절치 못한 인사가 결국 화를 불러일으켰다.”는 ‘자책론’도 제기됐다. 이날 해임건의안 제출 소식이 전해지자 법무부와 대검의 간부들은 사태의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면서 대응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었다.박영관 서울지검 특수1부장의 유임 등 전날 단행된 평검사 인사에 따른 파문이 아직 가라앉지 않은 가운데 앞으로 닥칠 혼란을 걱정하는 이들이 많았다. 특히 이번 해임건의안 제출이 ‘검찰에 대한 엄포’수준이 아니라 재적의원 과반수 이상을 보유한 한나라당이 실제로 김 장관의 해임을 겨냥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면서 법무부와 검찰은 더욱 침울한 표정이었다. 김 장관은 “야당의 거센 반발은 예상했지만 정치권에 의해 검찰 인사가 흔들리는 전례를 남기지 않기 위해 어쩔 수 없었다.”며 담담한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으며,이명재 검찰총장은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 대검의 고위 간부는 “과정이야 어떻게 됐든 법무장관이 인사권을 행사한 것을 놓고 야당이 해임건의안까지 제출한 것은 지나치다.”면서 “이 땅의 정치인들 가운데 검찰의 정치적 독립을 진정으로 원하는 사람이 있는지 의심스럽다.”고 비판했다. 서울지검의 한 검사는 “‘병풍’수사는 검찰이 하고 싶어서 하는 것도 아니고 지금까지 검찰이 뚜렷하게 잘못한 것도 없다.”면서 “박 부장이 수사하는 것이 문제라면 앞으로 정치적 사건은 배당을 국회에서 해야 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법무부 관계자는 “제발 정치권이 눈앞에 놓인 이해 득실보다 국익을 우선시한다는 마음으로 법무부와 검찰이 바로 서도록 도와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반면 검찰의 한 중견 간부는 “장관의 판단을 이해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장관은 먼저 위기를 맞고 있는 검찰을 보호할 의무가 있었다.”면서 “상당수의 법무부·검찰 간부가 박 부장의 전보를 요구한 것으로 아는데 김 장관이 지나치게 고집을 부린 것같다.”고 질책했다.재경지청의 한 소장 검사도 “지금 이 상황에서 어떤 결과를 내놓든 수사의 공정성을 인정받을 수 있겠느냐.”면서 “겨우 안정과 신뢰를 회복하고 있는 법무부와 검찰이 이번 사태로 다시 큰 타격을 받게 됐다.”고 밝혔다. 장택동 조태성기자 taecks@
  • ‘정보통신부 세계우표展’ 대상 장세영씨

    “우표는 지병인 중풍을 이기게 한 인생의 동반자입니다.” 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 주최로 최근 끝난 ‘필라코리아 세계우표전시회’에서 국내 대상을 받은 장세영(張世榮·55·전남 나주병원장)씨는 12일 우표 수집을 통해 병마를 이겨낸 애호가답게 우표를 ‘종합문화재’라고 표현했다. “마흔살이던 지난 1987년,중풍이란 어두운 그림자가 다가섰습니다.동료들과 함께 종합병원 설립을 위해 뛰어다니다가 뇌졸중으로 쓰러져 왼쪽 다리가 마비됐던 것이지요.” 그는 당시 ‘의사가 제몸 하나 추스르지 못했다.’는 자책감과 함께 병마의 고통으로 큰 어려움을 겪었다. “틈틈이 우표책을 열어보고 마음을 다스렸습니다.가장 아끼던 구한말 우표와 귀여운 어린이 우표들을 보면서 고통을 잊어버릴 수 있었습니다.” 우표가 정신적 즐거움과 심적인 안정감을 가져다 주었다는 설명이다. 장씨는 이번 대회에서 ‘대조선국과 대한제국 1884∼1905’ 작품으로 전통우취 부문의 대상을 수상했다.구한말 발행우표와 우취제품을 통해 당시 한국의 우취문화를 깊이있게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그의 우표에 대한 애착이남다르다. 중풍으로 입원했을 때인 87년에 캐나다 세계우표전시회에 작품을 내 대금은상(大金銀賞)을 수상했다.특히 97년 인도 뉴델리 세계우표전시회에서는 아시아에서는 최초로 테마별 우취부문 금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러나 우표수집을 중단해야만 했던 때도 있었다.그는 99년 외상으로 구입한 고가의 의학·적십자 우취자료 대금을 갚기 위해 가장 아끼던 ‘이화(李花) 보통우표’ 수집품을 처분했다.나중에 ‘이화 수집품’을 다시 구입,소장하고 있다. 요즘은 대학시절부터 시작한 의학관련 우표수집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그는 이번 대회에서 ‘전염병과의 투쟁’이란 주제로 다른 작품을 출품해 금상을 받기도 했다. “우표를 통해 병마를 이겨내면서 가족이 우표에 갖는 관심도 커졌다.”는그는 96년부터 세계우표전시회 심사위원으로 일하고 있으며,한국우취연합 광주·전남지부장도 맡고 있다. 정기홍기자 hong@
  • 시골 초등교에 ‘전자 도서관’ 설치

    “앞으로 책 읽는 걸 귀찮아 하지 않고 하루에 한 권씩 꼭 읽겠습니다.우리는 미래의 희망으로 꿈을 키워야 하니까요.” 강남구가 최근 경기도 포천군 영중면 금주리 금주초등학교 학생들에게서 감사 편지 수십통을 받고 흐뭇해 하고 있다.구가 설치해 준 ‘전자도서관’으로 2600여권의 전자책을 읽게 된 학생들이 너도 나도 감사의 편지를 띄운 것. 구가 이들 학생들과 인연을 맺은 것은 지난 4월 이 학교 어린이회장 양웅기군이 권문용 구청장에게 장문의 편지를 보내면서부터다. 양군은 강남구내 도성·논현·대현·언북·개포 등 10개 초등학교 학생들이 구청이 설치한 전자도서관에서 그림과 동영상까지 제공되는 전자책을 읽고 있다는 신문기사를 보고 권 구청장에게 소원을 빌었다. “저희 학교는 시골이라서 도서관이 없고 책을 빌리려면 4㎞나 버스를 타고 가야 합니다.저희도 인터넷으로 책을 읽으며 새로운 지식을 쌓고 싶습니다.”라는 양군의 부탁에 구는 곧바로 현지 조사를 벌인 뒤 ㈜와이드북토피아의 협조를 얻어 학교내 PC 41대에 전자도서관프로그램을 깔아주었다. 전자도서관은 ‘이솝우화’‘어린이 위인전’‘전래동화’ 등이 올라 있는인터넷 사이트에 등록회원들이 접속해 책을 읽을 수 있는 시스템.기존의 활자는 물론 애니메이션을 함께 볼 수 있어 아이들의 독서 의욕을 불러일으키고 내용을 영어로도 들을 수 있기 때문에 외국어 학습에도 도움이 된다. 구 관계자는 “교육 환경이 상대적으로 열악한 시골 초등학교에 도시와 똑같은 정보 교육 시스템을 제공해 도·농간 정보 격차를 줄여보자는 취지”라고 말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
  • [열린세상] 우리 정치의 ‘도그 데이’

    열대야가 견디기 쉽지 않다.올 복더위는 더 유난스럽다는 느낌이다.이런 때 우리는 흔히 구탕(狗湯)을 시식(時食)으로 찾는데,요즘 같은 혹서기를 서양 말에서 ‘도그 데이(dog days)' 라고 부르는 게 재미있다.어원을 보면 시리우스라고 하는 ‘개별(天狼星)' 이 뜨는 시기에서 유래됐다는 것이지만,무덥고 불쾌지수 높은 ‘도그 데이' 는 막말로 ‘개 같은 날' 이다.우리말의 느낌 그대로가 더 잘 어울린다. 삼복더위를 가리키는 서양 말 ‘도그 데이' 를 ‘개 같은~' 식의 우리 어감으로 공감하는 데는 까닭이 있다.더위 탓만이 아니다.날이 가고 달이 가도 하나도 나아지지 않은 채,날이면 날마다 되풀이되는 여야의 정쟁을 이 무더위 속에서도 보기 때문이다.할말이 아닌 줄 알지만,그야말로 개판이다.더위가 짜증을 내게 하기에 앞서 정치,정치인,정치인의 말이 백성의 가슴에 울화를 치밀게 한다. 정치인들 말에 의하면 우리 정치에서는 모든 현상이 ‘공작' 이고 ‘시나리오' 이며,‘음모' 아닌 것이 없다.여성 총리 내정자에 대한 인준을 부결시킨 정당들은 마치 해서는 안 될 일을 저지른 아이들처럼 “내 뜻은 그게 아니었어.” “저쪽의 공작이고 음모야.” 식의 한심한 발뺌에 허둥댔다.“내가 했다.” 는 없고 “네가 했다,네가 책임져라.”만이 판을 치는데,사실은 결과가 부결로 끝난 이 초유의 인사 청문회야말로 대결의 정치만을 일삼던 우리 국회가 모처럼 보여준 생산적인 정치의 모습이었다는 것이 뜻있는 이들의 평가다. 문제는 공작설,음모설을 들먹여 새로운 정쟁의 소재로 삼는 행태다.“우리 당은 지도부가 찬성표를 던졌는데도 결과적으로 부결된 것은 상대당의 겉다르고 속다른 공작 탓이다.” 또는 “다수당의 독선과 독주가 국정혼란과 표류를 불렀다.” 등의 ‘네 탓' 공방이 그것이다.이런 공방은 거의 공식이고 체질이다.“우리 당이 부결시켰다.”고 당당히 평가를 구하거나,앞으로 더 생산적인 인사청문회 문화를 만들어 나가기 위한 좋은 경험이 되었다는 따위 당위론,혹은 설득의 논리는 아예 없다. 정당간의 싸움닭 현상은 그 근본 원인이 오로지 올 연말의 대선 전략에 있음을 알기는 어렵지 않다.우리의 모든 정치는 대선에서 표를 얻는 데에만 집중돼 있다. ‘8·8재보선을 넘어서 대선으로!', 그것이 장상 총리 내정자의 낙마를 가져온 한 가지 ‘정치적 요인' 도 된다. 본인의 흠결이 가장 큰 낙마의 원인이지만,일부 의원들의 ‘장상 때리기' 는 실은 ‘DJ 때리기' 였고 그것은 명백히 재보선-대선 전략에 근거하는 것이다. 인준 파동의 한쪽에서 터진 ‘역사교과서 편향기술' 소동도 대뜸 음모론의 소용돌이로 빠져들었다.음모와 공작과 ‘네 탓' 의 말다툼 사이에서 정작 중요한 것,본질적인 것,반드시 물어야 할 책임은 잃어버리고 희석되고 실종된다. 요즘 서점에 가면 월드컵 코너가 있다.태극전사의 저서,기록 사진집도 있지만 주종을 이루는 책은 ‘히딩크 CEO론' 같은 경영서적들이다.그 한편에 ‘작지만 강한 나라,네덜란드' 라는 신간도 자리 잡고 있다.남한 국토의 절반도 못되는,국토의 대부분이 해수면보다 낮은 ‘작은 나라' 가 어떻게 일류 선진국이 되었는지,이 나라를 강소국(强小國)이게 하는 도덕적 정체성은 무엇인지를 알게 해주는 책이다. 가령,지난 8년간 연립내각을 이끌어온 빔 코크 총리가 지난 4월 내각총사퇴-은퇴 선언을 하면서 “우리는 책임을 질 수 있으므로 책임을 진다.”고 했는데,그 말은 1995년 보스니아 내전에서 세르비아계 군인들이 저지른 민간인 7500명 대학살 사건에 대한 네덜란드의 ‘국가적 책임' 을 진다는 뜻이었다는 것이다.네덜란드는 그때 평화유지군으로 현지에 있었으나 임무수행 능력이 부족한 100여명의 병력으로 그 비극을 막지 못했다.그 자책으로 그로부터 7년 뒤에 정권과 그 자신의 정치생명까지를 던진 것이다. 네덜란드를 처음 여행하는 사람들은 이 나라 사람들이 거실의 커튼을 활짝열어 그 안의 생활을 드러내 보이며 산다는 사실에 놀란다.부끄러움이 없고 단정하며 청결하다.‘개 같은∼' 복더위 속에서 어느새 실종되는 지난 6월의 ‘대∼한민국' 열정과 우리 정치의 무한-무책임 정쟁을 근심한다. 정달영 칼럼니스트
  • K-리그/ 샤샤 4·5호 골 득점 선두질주

    성남 샤샤가 2골을 몰아넣으며 득점 단독선두로 올라섰다. 샤샤는 28일 수원에서 열린 프로축구 정규리그 삼성파브 K-리그 수원과의 원정경기에서 전·후반에 1골씩을 넣으며 4·5호골을 잇따라 챙겼다.그러나 성남은 김현수의 자책골과 수원 산드로의 동점골로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샤샤는 전반 45분 수원 최성용에게서 얻은 페널티 킥으로 포문을 연 뒤 후반 42분 김대의의 도움을 업고 골지역 정면에서 오른발 골을 보탰다.성남은 3승3무1패(승점 12)로 선두그룹인 포항 전남과 동률을 이뤘으나 골득실에서 밀려 3위에 그쳤다. 안양에서는 홈팀 안양이 6게임 연속 무패행진을 이어갔다.안양은 울산과의 경기에서 후반 17분 전재운에게 선제골을 내준 뒤 김치곤이 동점골을 터뜨려 1-1 무승부를 기록했다.안양은 이로써 전북과의 개막전 패배 이후 무패기록을 이어가며 2승4무1패(승점 10)를 마크했다.안양은 이날 이기기만 하면 무조건 단독선두로 올라설 수 있었으나 골대를 세번이나 맞히는 등 골운이 따르지 않아 승수 추가에 실패했다. 한편 27일과 28일주말 5경기에는 무더위 속에서도 모두 10만2442명의 관중이 몰려들어 달아오른 프로축구 열기를 실감케 했다. 박해옥기자 hop@
  • 김병현 ‘행운의 1승’

    김병현(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이 행운의 승리투수가 됐다. 김병현은 24일 피닉스 뱅크원볼파크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 4-2로 앞선 8회초 2사 만루에서 등판,3타점 2루타를 내주며 역전을 허용했지만 팀이 재역전에 성공해 승리를 챙겼다.1과 3분의1이닝 동안 삼진 2개를 뽑아내고 안타 3개를 허용했다. 김병현은 이날 비록 3실점했지만 자책점을 기록하지 않아 12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승수도 추가해 시즌 4승1패26세이브를 기록했고 방어율도 2.05로 낮췄다.기록상으로 승리투수였지만 내용면에서는 만족스럽지 못했다. 8회 구원 등판한 김병현은 첫 타자 우리베에게 2루타를 맞고 외야진의 어설픈 수비까지 겹쳐 3명의 주자에게 모두 득점을 내주며 4-5의 역전을 허용했다.그러나 애리조나는 8회말 안타 5개로 4점을 뽑으며 8-5로 다시 승부를 뒤집었다.김병현은 9회초 안타 2개를 내주며 위기에 몰렸지만 후속타자를 범타로 처리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박준석기자
  • 박찬호 또 4승 불발

    박찬호(텍사스 레인저스)가 아쉽게 4승 달성에 실패했다.그러나 올 시즌들어 가장 긴 8이닝을 던지며 2실점으로 호투,부활을 예고했다. 박찬호는 22일 열린 미국프로야구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8이닝 동안 탈삼진과 안타,사사구를 5개씩 기록하며 2실점했다.131개의 공을 던진 박찬호는 2-2로 맞선 9회말 마운드를 내려와 승패없이 3승5패를 유지했지만 올 시즌들어 가장 긴 이닝 동안 위력 투구를 펼쳐 방어율을 6점대(6.75)로 낮추면서 팀 8연패 탈출의 밑거름이 됐다. 시속 150㎞대를 오르내리는 직구와 날카로운 변화구,위기관리 능력 등으로 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자책 3점 이하)를 하며 에이스의 자존심을 회복했다. 텍사스는 연장 12회초 1사 만루에서 터진 이반 로드리게스의 적시타와 마이클 영의 희생플라이 등으로 5점을 뽑아 7-3으로 승리했다. 박찬호는 오는 27일 오전 9시 오클랜드전에 등판,4승에 재도전한다. 한편 서재응(뉴욕 메츠)은 이날 한국 선수로는 7번째로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서재응은 신시내티 레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0-9로 뒤진 8회말 등판,1이닝동안 삼진 1개를 곁들이며 무안타 무실점으로 깔끔한 신고식을 마쳤다. 박준석기자
  • 찬호, 제구력 난조 4승 불발/병현, 1이닝 무안타 23세이브

    박찬호(텍사스 레인저스)와 김병현(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이 미국프로야구 후반기 첫 발을 엇갈리게 내디뎠다. 박찬호는 12일 미국 미네소타 메트로돔에서 열린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시즌 4승째를 노렸으나 6과 3분의 1이닝 동안 3안타와 7사사구로 4실점(자책점 3),패전의 멍에를 썼다.텍사스는 3-4로 패했다. 박찬호는 시즌 3승5패를 기록했지만 방어율은 종전의 8.01에서 7.63으로 조금 떨어졌다.전반기를 3승4패로 마감한 박찬호는 올스타전 휴식기(9∼11일)동안 체력을 비축하면서 후반기 첫 경기를 대비해 왔다.그러나 제구력 난조속에 팀 타선이 침묵하는 바람에 구겨진 자존심을 되찾는데 실패했다. 텍사스는 1회초 선취점을 올린데 이어 2회 케빈 멘치의 투런홈런으로 2점을 보태 3-0으로 앞섰다.하지만 박찬호는 공수교대 뒤 포수 이반 로드리게스의 실책으로 1점을 내준데 이어 3회에도 연속 3안타를 맞고 3-3 동점을 허용했다. 박찬호는 7회 연속 볼넷을 내주며 심하게 흔들렸고 결국 1사 1,2루에서 마운드를 내려왔다.구원 투수 리치 로드리게스가 적시타를 허용,전세는 3-4로 뒤집어졌다. 이날 패배로 박찬호의 시즌 두자리 승수 달성에도 빨간불이 켜졌다.10승 이상을 올리기 위해서는 앞으로 최소 7승을 낚아야 한다.그러나 직구 스피드가 떨어진 상황에서 현재와 같은 컨디션과 제구력을 갖고는 쉽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박찬호는 오는 17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김병현은 LA 다저스와의 원정경기에서 4-3으로 앞선 9회 등판,1이닝을 무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23세이브째를 따냈다.방어율도 2.34에서 2.29로 낮췄다. 한편 김선우(보스턴 레드삭스)는 메이저리그 재진입 2주만에 마이너리그로 다시 내려갔다.지난달 28일 올 시즌 두번째로 빅리그에 진입한 김선우는 지난 3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전에서 메이저리그 첫 선발승을 올렸지만 이후 부진,결국 마이너리그행이 결정됐다. 박준석기자
  • 병현 ‘꿈의 무대’ 악몽

    김병현(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이 처음 밟은 ‘꿈의 무대’에서 쓴잔을 들었다. 김병현은 10일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밀러파크에서 열린 제73회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에서 5-3으로 앞선 7회초 내셔널리그(NL) 올스타팀 7번째 투수로 등판했지만 3분의 1이닝 동안 3실점(자책 2점)하는 부진을 보였다. 한국인으로는 박찬호(텍사스 레인저스)에 이어 두번째로 올스타전에 나선 김병현은 아메리칸리그(AL) 강타자들에게 힘없이 무너짐으로써 지난해 올스타전에서 홈런을 허용하며 패전투수가 된 박찬호의 악몽을 되풀이했다. 커트 실링(애리조나)과 데릭 로(보스턴)의 선발 대결로 시작된 경기에서 NL 밥 브렌리(애리조나) 감독은 7회 5-3으로 추격당하자 김병현을 긴급 투입했다. 하지만 김병현은 긴장한 탓인지 페넌트레이스 때의 위력적인 투구를 보여주지 못했다. 첫 타자 토니 바티스타(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대결 도중 1루 주자가 2루도루에 성공했고 이어 바티스타에게 풀카운트 접전 끝에 좌전 안타를 내주면서 1점을 허용했다.미구엘 테하다(오클랜드 어슬레틱스)에게 중전안타를 맞았고 폴 코널코(시카고 화이트삭스)에게도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허용하며 2점을 더 내줘 결국 5-6으로 역전을 허용했다. 김병현은 다음 타자 A J 피어진스키(미네소타 트윈스)를 2루 땅볼로 처리하며 마운드를 내려왔다. 그러나 NL 올스타팀은 7회말 공격에서 일본인 구원투수 사사키 가즈히로(시애틀 매리너스)를 적극적으로 공략,다시 7-6으로 전세를 뒤집어 김병현은 패전의 멍에를 벗었다. 8회초 공격에서 AL팀이 1점을 만회,동점이 된 경기는 연장 11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7-7 무승부로 끝났다.올스타전 무승부는 비 때문에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61년에 이어 두번째.역대전적에서는 NL가 40승2무31패로 여전히 앞서 있다. 이날 김병현과 일본인 타자 스즈키 이치로(시애틀)와의 한·일 맞대결은 이뤄지지 않았다.이치로는 김병현이 등판하기 전에 출전했지만 2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한편 이날 경기가 무승부로 끝남에 따라 올스타전 최우수선수(MVP)상을 시상한 62년 이후 처음으로 수상자가 선정되지 않았다. 박준석기자
  • 최고감독 히딩크, 타임 “”亞축구 세계무대 올렸다””

    한국축구의 4강 신화를 창조한 거스 히딩크 감독이 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 인터넷판이 평가한 2002한·일월드컵 최고의 감독에 선정됐다. 타임 인터넷판은 2일 ‘마지막 집계’란 제목의 월드컵 최종평가 기사에서‘최고의 감독’에 히딩크 감독을 선정하면서 “그는 나카타나 안정환 등 몇몇 선수로만 통하던 아시아축구를 ‘세계지도’에 올려놓은 것 이상의 역할을 해냈다.”고 극찬했다. 타임은 “히딩크는 그 누구나 능력과 자격이 된다면 이변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주지시키면서 “그의 단순한 지도 원칙은 선배의 권위가 젊은이의 재능을 억누르는 나라에서 사실로 입증됐다.”고 말했다. 타임은 또 한국과의 16강전에서 연장 전반 송종국의 태클시 일부러 넘어져 퇴장을 자초한 프란체스코 토티(이탈리아)의 ‘할리우드 액션’을 터키전 때 주심의 눈을 속인 히바우두(브라질) 경우보다 더 죄질이 나쁜 ‘최악의 곡예’에 선정함으로써 이탈리아측의 편파판정 시비에 간접적으로 일침을 가했다.이 잡지는 이와 같은 맥락에서 한국전에서 패한 뒤 음모론을 제기한 조반니 트라파토니(이탈리아) 감독을 ‘최악의 감독’에 선정했다. 타임은 이밖에 한국과의 4강전에서 이천수의 강력한 오른발슛을 동물적 감각으로 막아낸 올리버 칸(독일)의 선방을 ‘최선의 방어’로 꼽았다. ◆타임(인터넷판) 선정 부문별 내용 ◇최고의 골:16강 벨기에전에서 넣은 히바우두(브라질)의 선제골 ◇최악의 골:조별리그 포르투갈전에서 기록한 제프 어구스(미국)의 자책골 ◇최선의 방어:4강 한국전에서 이천수의 슈팅을 막은 올리버 칸(독일) ◇최악의 실수:16강 잉글랜드전에서 퍼디낸드의 슛을 가슴으로 막은 뒤 팔로 쳐 자기 골문으로 밀어넣은 토마스 쇠렌센(덴마크) ◇최고의 감독: 거스 히딩크(한국) ◇최악의 감독: 조반니 트라파토니(이탈리아) ◇베스트헤어: 헨리크 라르손(스웨덴) ◇워스트헤어: 크리스티안 지게(독일) ◇최고의 곡예: 조별리그 아르헨티나전에서 상대 반칙으로 페널티킥 결승골을 유도한 마이클 오언(잉글랜드) ◇최악의 곡예: 프란체스코 토티(이탈리아) ◇최고의 심판: 피에르루이기콜리나(이탈리아) ◇최악의 심판: 독일-카메룬전에서 옐로카드 14회와 퇴장 2회를 기록한 안토니오 로페스(스페인) 김성수기자 sskim@
  • “국민들 정권부패에 분노”김근태위원장 강력 비판

    민주당 8·8재보선 특별대책위 김근태(金槿泰·사진) 위원장은 27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국정운영 철학과 원칙을 높이 평가하면서도‘국민의 정부’부패를 신랄하게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KBS 라디오에 출연,재보선 공천기준과 관련,“국민들이 분노하고 좌절감을 느끼는 것이 부패문제”라면서 “국민의 정부에 기대수준이 높아서 그런지 권력과 관계 있는 부패에 국민들이 굉장히,강렬하게 분노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부패청산 의지와 도덕성을 갖춘 인물을 최우선 공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권력을 계보화,사유화하고 인사정책이 국민의 기대만큼 성공하지 못했으며,여전히 권위주의 문화가 많고 정경유착,돈정치·돈선거 문화를 극복하지 못해 부패 분위기를 해결해 내지 못했다.”고 비판했다.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대통령 아들과 연관된 비리에 대해 겸허한 자기반성이 있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다만 그는 “김 대통령과 국민의 정부의 철학과 원칙에 대해서는 자부심을 갖고 있다.”고 단서를 달았다.그는 또 “민주화 운동세력이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고 자책하면서 “부패문제와 관련해 민주화 세력들이 적극적인 역할을 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춘규기자 taein@
  • 28일 정년퇴임 조유전 국립문화재연구소장/’땅꾼’33년…””떠나도 발굴현장 지켜야죠””

    ‘한국 고고학계의 불도저가 이제 엔진을 끄는가?’발굴현장이면 어느 곳이건 마다하지 않고 찾아나서 문화재 보존과 관리의 중심에 서 왔던 조유전(趙由典·60)국립문화재연구소장이 28일 퇴임식을 갖고 초야로 돌아간다.서울대 고고인류학과(현 고고미술사학과)를 나와 문화재관리국 직원으로 공직생활을 시작한 조소장은 33년6개월간 문화재 관리로 일하면서 밤낮을 가리지않고 발굴현장을 뛰어다닌 덕으로 ‘불도저’란 별명을 얻었다.퇴임에 앞서 경복궁내 문화재연구소에서 만난 그는 지난날의 감회 때문인지 평소 말이 없던 것과는 달리 말꼬리를 놓지 못했다.오직 문화재 발굴에만 열정을 쏟아온 외길 인생답게 “비록 관리직을 떠나지만 천직이 ‘땅꾼’인 만큼 언제까지나 발굴현장을 지키겠다.”고 다짐하는 말이 예사롭지 않았다. “평생 발굴을 업으로 삼아 살아왔지만 ‘발굴은 파괴를 수반한다.’는 말을 잊은 적이 없습니다.학문적인 발굴이건 아니건 발굴조사란 미명 아래 공연히 우리 문화재를 파괴해온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되돌아 보니죄를 많이 지은 것 같습니다.” 겸손한 퇴임의 변일 수도 있지만 뼈에 사무친 그만의 문화재 사랑이 물씬 묻어났다.쉼 없이 학술조사차 발굴현장을 찾았지만 발굴과정에서 문화유산이 혹시 훼손되지나 않을까,마치 갓난 아기 다루듯 신중에 신중을 기했다는 설명이다.숱한 문화유산의 보고가 개발 정책에 밀려 파헤쳐지는 모습을 보면서 남몰래 눈물을 흘린 적이 부지기수라고 귀띔했다. “학문적 발굴보다는 개발에 따른 유적 파괴가 너무 많은 실정입니다.건물신축에 앞서 하는 ‘구제발굴’은 자칫 유적 자체를 없애는 결과를 불러옵니다.내 자신이 구제발굴에 몸담은 것은 아니지만 국토개발이 워낙 많다 보니나 역시 따라가지 않았나 하는 걱정이 많습니다.” “문화재 발굴은 항상 신비스럽다.”는 조소장은 아무리 고단해도 옛 사람들의 혼을 만난다는 기쁨이 앞서 현장을 찾아가지 않고는 못배겼다고 한다.“지금이야 토기며 자기가 대량생산되지만 우리 문화유산에는 개개인이 일일이 손으로 빚어 만든 혼이 담겨 있습니다.그런 점에서 문화유적 발굴은항상 신중해야 하고 특히 고고학자는 늘 반성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만 33년6개월간 경복궁 울타리에서 한번도 떠난 적 없이 공직생활을 마치게 된 것만도 행운으로 생각한다는 조소장.정부종합청사 건립을 비롯해 옛 조선총독부 건물 철거,민속박물관 건립,경복궁 복원 등이 마치 주마등처럼 스쳐간다고 말했다. 그래도 스스로를 ‘땅꾼’으로 부르듯 역시 발굴현장에서의 일이 가장 기억에 생생하다.그중에서도 하룻밤 새 발굴 작업을 마친 1971년의 공주 무령왕릉 졸속 발굴은 평생 잊을 수 없다고 자책했다. “지금 생각해도 엄청난 실수지요.문화재관리국 문화재과 학예연구사로 2년째 일하던 때입니다.개인적으로 최초의 왕릉 발굴인 만큼 여느 발굴처럼 하룻밤 사이에 끝낼 일이 아니었지요.지금은 문화재 발굴의 교훈처럼 됐지만,두고두고 죄인의 입장에서 깊이 반성하고 있습니다.” 이것 말고도 기억에 생생한 일들이 적지 않다.1978년 30t 무게의 황룡사 9층탑 중심초석(심초석)을 들어내기 위해 전국을 수소문해 간신히 크레인을빌려쓴 일,하마터면 흔적도 없이 사라질 뻔한 경남 창원공단 야산의 패총을 고집을 부려 발굴해 어엿하게 보존할 수 있게끔 한 일들이 그것이다. 특히 신문왕이,죽어서도 신라를 지키겠다는 아버지 문무왕의 뜻을 기려 만든 감은사에,부왕이 찾아올 수 있도록 동해에서 감은사로 통하는 용혈(龍穴)을 만들었다는 삼국유사 기록을 실제로 확인한 일은 큰 보람으로 남는다고 했다. 무엇보다도 지난 4월 10년간의 작업 끝에 한국 최초의 사전인 ‘한국고고학사전’을 펴낸 일은 자신의 인생에 큰 의미를 갖는다고 밝혔다. “대학 졸업후 발굴현장을 다닐 때마다 줄곧 고고학사전의 필요성을 느꼈습니다.91년 문화재연구소 유적조사연구실장 시절 처음 발의했는데 10년 만에 뜻을 이룬 셈이지요.평생 죄만 짓고 살았다는 생각이었는데 그나마 위안이됩니다.후학들이 잘 가꿔서 완벽한 사전으로 보완하기를 바랍니다.” 학문의 세계,특히 문화재 연구는 계속 연결되는 지속성을 생명으로 한다는 그는 일반인들의 문화재를 보는 시각도 바뀌어야 할 것을 주문한다. “문화재는 문화재를 관리하는 사람만의 것이 아니라 국민 모두의 재산입니다.국민 모두가 주인이 돼야 하고 주인된 입장에서 갈고 닦아야 합니다.문화재 관리가 허술하다는 비난과 지적이 만성적으로 나오다 보니 으레 관리소홀이 입길에 오르지만 국민의 자가당착적인 의식 탓도 큽니다.내가 주인이란 생각이 바로 올바른 문화시민의 덕목이 아닐까요?” 퇴임후 거취를 묻는 질문에는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고 잘라 말한다.“대학교수로 간다느니,모 발굴단체장을 맡았느니 하는 소문이 무성하지만 모두 헛소문입니다.발굴현장만 좇다 보니 가정에도 소홀했다는 생각도 없지 않아요.조금 쉬다 보면 무언가 하지 않겠어요? 어차피 문화재 관련 분야에서 살 수밖에 없어요.내가 꼭 필요하다면 미력이나마 돕겠다는 생각입니다.” 김성호기자 kimus@
  • 월드컵/ 코스타리카-브라질, 삼바리듬에 묻힌 16강의 꿈

    코스타리카는 비기기만 해도 16강에 진출할 수 있다는 기대를 갖고 경기에 나섰다.하지만 ‘삼바축구’는 냉혹했다.호나우두와 히바우두 등 슈퍼스타들을 총동원,초반부터 코스타리카 진영을 흔들었다.언제 골을 허용할지 모르는 위태로운 상황이 이어졌다. 그 사이 조 2위를 놓고 다투는 터키가 중국전에서 일찌감치 2골을 성공시켰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코스타리카 진영을 더욱 긴장시켰다. 아니나 다를까.전반 10분 왼쪽 엔드라인을 파고 들며 에디우손이 찔러준 공이 문전으로 다가오는 것을 본 호나우두가 수비수 두명을 달고 넘어지며 발을 뻗는 순간 공은 어느 새 골문 안으로 흘러들었다.마크하던 수비수 루이스 마린의 자책골이었다. 호나우두의 진짜 득점은 3분 뒤 왼쪽 코너킥 상황에서 이뤄졌다.낮게 깔린 공을 수비수 두명 사이에서 잡자마자 그대로 터닝 슛,2-0을 만든 것.잠시 주춤한 브라질의 골 퍼레이드는 전반 38분 다시 재개됐다.페널티박스 왼쪽 외곽에서 넘어와 수비수의 몸을 맞고 한번 튀긴 공을 문전 앞의 에드미우손이 절묘한 오버헤드킥으로 골로 연결했다.반격에 나선 코스타리카는 브라질 수비수가 채 위치를 찾기도 전인 전반 39분 골게터 파울로 완초페가 한골을 만회한 뒤 후반 11분 로날드 고메스가 헤딩슛을 성공시켜 1골차로 따라붙었지만 브라질은 후반 17분 히바우두,19분 주니오르가 연속 골을 터뜨려 찬물을 끼얹었다. 수원 송한수 김재천기자 onekor@ ●루이즈 펠리페 스콜라리 브라질 감독= 우리를 최강팀으로 여기고 있지만 그렇게까지 생각하지는 않는다.16강 이후는 매우 어려운 경기가 될 것으로 본다.충분한 준비를 하고 있다.때때로 우리는 좀 더 차분해져야 할 필요를 느낀다.가끔씩 연습때 거뜬히 해낸 것을 실전에서 놓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알렉산데르 기마라에스 코스타리카 감독= 결과를 일단 인정하고 안타깝다.지난 몇 년 동안 상당한 실력을 길렀고 전반적인 수준이 많이 향상됐다.우리는 오늘 세계에서 가장 강한 팀 가운데 한 팀과 붙었고 결과와 관계없이 경기 자체는 박진감 넘쳤다.승점 4를 따고도 16강에 오르지 못한 점은 아쉽다.오늘 뛴 선수 중 15명 이상이 다음 월드컵에서도 경험을 살려 좋은 성적을 거둘 걸로 확신한다.
  • 월드컵/ 90분전쟁 잉글랜드 勝, ‘죽음의 F조’ 나이지리아 탈락

    [고베(일본) 황성기특파원·전주 송한수 박준석기자] ‘축구종가’잉글랜드가 월드컵 본선무대에서 36년 만에 ‘남미의 맹주’아르헨티나를 꺾는 기쁨을 누리며‘죽음의 F조’에서 살아남을 가능성을 높였다. B조의 스페인은 파라과이를 잡고 2연승,가장 먼저 16강 티켓을 거머쥐었다. 잉글랜드는 7일 일본 삿포로 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2002한·일월드컵축구대회 F조 2차전에서 데이비드 베컴이 전반 44분 결승 페널티킥을 성공시켜 아르헨티나를 1-0으로 이겼다. 이로써 잉글랜드는 66년 자국에서 열린 대회 8강전에서 1-0으로 이긴 이후 처음으로 월드컵 본선에서 아르헨티나에 일격을 가했다.잉글랜드는 아르헨티나와의 월드컵 통산 전적에서도 3승2패로 앞서 나갔다. 잉글랜드는 또 1승1무 승점 4를 챙겨 이날 고베에서 나이지리아를 2-1로 누른 스웨덴(1승1무)에 다득점에서 뒤져 조 2위를 차지했다. 잉글랜드는 오는 12일 2패로 탈락이 확정된 나이지리아와의 마지막 경기에서 비기기만 해도 16강에 오르게 된다.잉글랜드는 나이지리아와 비길 경우 1승2무(승점 5)를 기록하게 돼 스웨덴과 아르헨티나(1승1패 승점 3)의 맞대결 결과에 상관없이 최소한 2위를 할 수 있다. 반면 1승1패가 된 아르헨티나는 스웨덴과의 마지막 경기에서 반드시 이겨야 16강에 오를 수 있는 부담을 안게 됐다. 그러나 마지막경기에서 잉글랜드가 나이지리아에 패하고 아르헨티나가 스웨덴에 승리하면 아르헨티나가 2승1패(승점 6)로 조 1위를 차지하고 잉글랜드,스웨덴이 나란히 1승1무1패 승점 4로 동률을 이뤄 골득실차로 16강행을 결정하게 된다. 스페인은 전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B조 2차전 파라과이와의 경기에서 전반 10분 자책골을 내주며 위기에 몰렸으나 후반 교체투입된 페르난도 모리엔테스가 7분과 24분 연속골을 쏘아 올리고 37분 페르난도 이에로가 페널티킥 쐐기골을 터뜨려 3-1로 역전승했다. 첫 경기에서 슬로베니아에 3-1로 이긴 스페인은 2연승으로 승점 6을 얻어 남은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조 2위를 확보,이번 대회 출전 32개국 가운데 가장 먼저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marry01@
  • 월드컵/ B조 스페인 vs 파라과이 - ‘막판 뒷심’ 스페인 첫 16강

    전반 자책골로 끌려가던 스페인의 막판 분전이 볼 만했다.교체 멤버로 투입된 페르난도 모리엔테스가 동점골과 역전골을 잇따라 터뜨린 것도 극적인 재미를 더했다. 월드컵 때마다 번번이 팬들의 기대를 무산시킨 스페인이었지만 이번 만큼은 달랐다.첫 경기에서 슬로베니아를 3-1로 물리치더니 이날은 파라과이를 똑같은 스코어로 꺾고 굳건히 선두를 지켰다. 세계 최고의 프로리그를 자랑하는 국가답지 않게 월드컵 최고성적이 4위(50년)에 불과한 부끄러운 과거를 만회하려는 의지가 곳곳에서 엿보였다.디에고 트리스탄과 라울 곤살레스 블랑코를 최전방에 내세운 4-4-2 포메이션으로 나선 스페인은 수비의 자책골로 선취점을 내주는 등 불안하게 출발했다. 전반 10분 왼쪽 수비지역을 파고든 상대 측면 공격수 프란시스코 아르세가 강하게 오른발 슛한 볼을 골키퍼 이케르 카시야스가 다이빙하면서 펀칭,실점위기를 넘기는듯 했다.그러나 황급히 골문 쪽으로 달려든 수비수 카를레스 푸욜의 다리에 맞은 공은 골문 안으로 빨려들었다.이후 스페인은 라울을 앞세워 반격을 펼쳤으나 골은 좀처럼 터지지 않았다. 후반 들어 트리스탄을 빼고 모리엔테스를 최전방에 내세운 스페인은 전반보다 매서운 반격을 펼쳤고 결국 내리 세 골을 뽑아 승리를 거뒀다. 동점골이 터진 것은 후반 8분.데 페드로가 코너킥한 볼을 모리엔테스가 골문 정면에서 솟구쳐 오르며 헤딩슛하자 공은 세계적 골키퍼 호세 루이스 칠라베르트가 손쓸 틈도 없이 네트를 흔들었다.스페인은 공세를 늦추지 않았고 24분 데 페드로가 왼쪽 엔드라인 근처에서 올린 공이 중앙을 파고든 모리엔테스의 몸을 맞고 골문 안으로 들어가 경기 흐름을 뒤집었다.칠라베르트는 공을 쳐내기 위해 달려나왔으나 허공만 갈랐다. 스페인은 37분 라울이 카를로스 파레데스의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얻었고 이를 페르난도 이에로가 침착하게 차 넣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전주 송한수 박준석기자 onek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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