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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토막 일상… 누구나 ‘끄덕’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를 발표한 홍상수 감독은 일상에 천착하는 일관된 스타일로 유명하다.그의 영화처럼 누구나 경험하는 일상의 한 부분을 똑 잘라낸 ‘삶의 편린’식 광고기법이 최근 각광을 받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스피드 010.술마신 뒤 휴대전화를 잊어버리고 또 이러면 인간이 아니라 개라며 자책하는 남성,역시 술마신 뒤 키스를 나누는 연인들이 ‘우리의 스피드 010은 그렇게 시작되었다.’라고 말하던 새 출발,홍대앞 시리즈에 이어 뜨끔편이 새로 나왔다. ●‘삼양라면 CF’ 80% 매출상승률 이끌어 이번 광고는 한가로이 소파에 앉아 있는 부부가 주인공.남편에게 휴대전화가 걸려오자 “예,예,아닙니다.”라며 당황하고,아내는 삐져서 자리를 뜬다.“진작 바꿀걸.”이라고 중얼거리던 남편은 이내 아내에게 “사랑해∼.”라고 외치며 ‘김영재의 스피드 010은 그렇게 시작되었다.’라고 말한다.결혼 후에도 일탈을 꿈꾸는 남자들의 일상적 속성을 잘 잡아낸 내용과 일반인 모델의 자연스런 연기에 광고에 대한 호응도 높다. 출연료가 비싼 빅모델이 전혀 등장하지 않았다고 이러한 광고가 힘이 없는 것도 아니다.고가의 세트장이나 절경을 자랑하는 해외에서 촬영하지도 않았지만 우리네 이웃이 그대로 등장하는 광고는 공감이라는 마력을 넓게 전파한다. 새벽에 산에 오른 부부,이소룡의 트레이드 마크인 노란 트레이닝복을 입은 남학생 등이 등장하는 삼양라면 광고는 80% 이상의 폭발적 매출 상승률을 이끌어냈다.라면공장은 철야근무에 점심시간을 줄여도 제때 물건을 공급하지 못할 정도로 호황을 누리고 있다.광고 제작진은 실제 부부와 무술을 하는 남학생을 찾아서 촬영,최대한 사실감을 살려냈다고 한다. ●‘과장된 가식’으로 일상성 표현 실패하기도 롯데마트 역시 불고기를 사는 신혼부부,야근 중인 엄마를 대신해 쇼핑을 하러 온 아빠와 딸을 등장시킨 광고로 호평을 얻고 있다. 창립기념 생일잔치 광고에는 신혼부부와 야근이라 마트에 오지 못했던 엄마까지 가세한 가족이 모두 등장해 친근감을 자아낸다.하지만 고객의 이름까지 일일이 기억하는 마트 직원의 서비스는 ‘과장된 가식’ 같아 일상성이 떨어진다는 평가다. 부자 간의 일상적 대화를 담은 삼성에버랜드 광고도 따뜻한 일상이 주는 힘을 발휘한다. 오랜만에 떠나는 가족여행이 못마땅하기만 한 사춘기의 아들이 “여자친구 없냐?”고 묻는 아빠의 한마디에 풀어진다는 광고의 내용은 놀이공원뿐 아니라 급식·조경·환경복원 및 개발 등을 하는 생활문화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에버랜드의 의지를 담고 있다. 자연스런 아버지 역할을 한 일반인 모델은 광고를 제작한 제일기획의 임대기 상무.사춘기 자녀를 둔 아버지로 적당한 모델을 수십명 테스트한 끝에 결국 임 상무가 아버지 역할을 맡아 광고의 사실감을 확 끌어올렸다. 왁스의 노래에 맞춰 여자의 일상을 파노라마처럼 담아낸 미원 광고도 조미료의 역사와 함께하는 여자의 일생을 보여준다.정감있는 왁스의 목소리와 모녀지간의 일상을 쫓는 잔잔한 시선은 화학조미료에 대한 안 좋은 선입견을 한 단계 접게 만든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삼성증권배 2004 프로야구] 마일영 10이닝 완투승

    마일영(현대)이 17년 8개월 만에 단 1안타만 허용하며 연장 완투승을 일궈냈다. 마일영은 6일 대구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삼성과의 경기에 시즌 첫 선발 등판,10이닝 동안 34타자를 상대로 삼진 8개를 솎아내며 1안타 2볼넷 1실점(비자책)의 완벽한 피칭을 과시했다. 대전고 출신의 5년차 좌완 마일영은 이날 제구력이 뒷받침된 직구(최고 146㎞)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다양하게 구사(투구수 130개)하며 상대 강타선을 잠재웠다. 특히 4회 진갑용에게 아쉽게 1개의 안타를 내줬고,7회 실점도 비자책이어서 가치를 더했다.연장전 완투승은 1998년 8월5일 주형광(롯데)이 군산 쌍방울전에서 10회 3-2의 완투승을 거둔 이후 처음.또 연장 단 1안타 완투승은 1986년 9월4일 최일언(OB)이 롯데를 상대로 세운 이후 사상 2번째. 현대는 마일영과 박진만의 투타에 걸친 눈부신 활약으로 연장 10회 3-1로 이겼다. 박진만은 7회 선제 1점포(시즌 5호)를 뿜어낸 데 이어 1-1로 맞선 연장 10회 2사 2·3루에서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려 혼자 3타점을 올렸다.삼성은 선발 케빈 호지스의 호투(8과3분의2이닝 1실점)에도 불구하고 2경기 연속 연장 패배의 아픔을 맛봤다. 박경완(SK)은 문학 롯데전에서 4-6으로 뒤진 7회 무사 1·2루때 4번째 투수 노승욱을 상대로 왼쪽 담장을 넘는 통렬한 3점 홈런을 뿜어냈다. 박경완은 이로써 6일,5경기 만에 14호 홈런을 기록,홈런 2위 클리프 브룸바(현대)와의 격차를 다시 3개로 벌리며 홈런왕을 향해 질주했다.SK-롯데전은 연장 10회 시간제한 7-7 무승부. LG는 잠실에서 박용택(7호)·최동수의 홈런 등 장단 18안타를 폭발시켜 두산을 11-4로 물리치고 3연패를 끊었다. 이승호는 7이닝 동안 4안타 6볼넷 4실점으로 버텨 4승째를 챙겼다.한화는 광주에서 최진행-데이비스의 랑데부포 등 홈런 4방을 앞세워 기아를 11-4로 눌렀다. 김민수기자 kimms@˝
  • [MLB] 병현도 재응도 2승 불발

    김병현(보스턴 레드삭스)과 서재응(뉴욕 메츠)이 2승 사냥에 실패했고,최희섭(플로리다 말린스)은 4경기만에 안타를 뽑았다. 김병현은 6일 제이콥스필드에서 벌어진 미국프로야구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3과 3분의1이닝 동안 홈런 1개 등 6안타 5실점(4자책)했다.5-4로 앞선 4회 1사2루에서 김병현의 마운드를 이어받은 마크 말라스카가 오마르 비스켈에게 중전 동점타를 허용하는 바람에 김병현은 실점이 늘어 방어율이 0에서 4.32로 치솟았다. 지난달 30일 탬파베이전에서 5이닝 무실점으로 첫 승을 낚은 김병현은 구속이 예전만 못하고 성급하게 승부하다 일찌감치 마운드를 내려왔다.보스턴은 9-5로 이겨 5연패의 늪에서 벗어났다. 서재응도 이날 셰이스타디움에서 열린 샌프란스시코 자이언츠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4와 3분의1이닝 동안 6안타 1볼넷으로 1실점한 뒤 손톱 부상으로 리키 보탈리코와 교체됐다. 한편 최희섭은 이날 LA 다저스와의 홈 경기에서 1루수 겸 4번타자로 시즌 첫 출장,6회말 우전안타로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김민수기자 kimms@˝
  • [삼성증권배 2004 프로야구] 양준혁 1600 안타

    ‘타격 달인’ 양준혁(35·삼성)이 역대 두번째로 통산 1600안타 고지에 우뚝 섰다. 양준혁은 2일 잠실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두산과의 경기에서 3회 1사 만루때 상대 선발 박명환으로부터 2타점 좌전 적시타를 터뜨렸다.이로써 양준혁은 1395경기 만에 개인 통산 1600안타를 기록했다.1681경기 만에 1600안타를 작성한 ‘기록의 사나이’ 장종훈(36·한화)에 이어 두번째.이날 5타수 3안타 3타점을 뽑은 양준혁은 통산 최다안타 행진중인 장종훈(1738개)에 136개 뒤져 올시즌내 통산 최다안타 경신도 가능하다. 삼성은 진갑용의 3점포와 양준혁의 맹타로 7-5로 이겼다.선발 노장진은 5이닝동안 삼진 3개를 낚으며 6안타 3실점(2자책)으로 버텨 시즌 첫승의 기쁨을 맛봤다.지난달 6일 광주 기아전 이후 팀을 무단 이탈,파문을 일으킨 노장진은 이후 2군에서 훈련해오다 시즌 두번째 등판에서 속죄의 승리를 거뒀다.8회 등판한 임창용은 7세이브째로 진필중(LG)과 구원 공동 2위. 기아는 군산에서 손지환의 극적인 역전 3점포로 LG를 6-5로 눌렀다.올시즌 LG에서 이적한 손지환은 3-5로 뒤져 패색이 짙던 8회 2사 1·2루에서 2번째 투수 서승화를 상대로 통렬한 좌월 3점포를 뿜어 친정팀에 뼈아픈 패배를 안겼다. 김민수기자 kimms@˝
  • 美·英 이라크포로 학대 일파만파

    |워싱턴 백문일특파원|미군과 영국군이 이라크 포로를 죽도록 패거나 성적 고문 등을 가했다고 두 나라 언론이 잇따라 보도하면서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진위 여부의 논란이 일고 있으나 정보를 캐기 위한 미군 당국의 지시였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양국 언론들은 전했다.미·영 연합군이 가혹행위를 알면서 눈감아 줬다는 의혹도 함께 제기됐다. ●성행위 강요·군용견 위협하는 미군 미 시사 월간 뉴요커는 이라크 아부 그라이브 교도소의 안토니오 타구바 소장이 작성한 보고서를 토대로 미군 병사들이 ‘가학적이며 외설적이고 무자비한’ 학대를 가했다고 1일 보도했다.뉴요커는 특히 가학행위에 가담해 조사를 받고 있는 헌병 6명 가운데 1명인 아이반 프레데릭의 일기장을 공개하며 “군 정보당국이 정보를 얻기 위해 벌이는 한 방법”이라고 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군은 화학전구를 깨뜨려 포로들의 머리위로 화학물질을 붓고 알몸의 포로들에게 찬물을 끼얹었다.빗자루 손잡이나 의자로 때리고 상처난 곳을 찔렀다.군용견을 풀어 겁주고 실제로 물게 한 경우도 있다.여군이 보는 앞에서 발가벗긴 뒤 자위행위를 하게 했으며 빗자루 손잡이를 항문에 집어넣기도 했다. CBS방송도 보고서를 토대로 두건을 씌운 포로의 양손을 전깃줄에 연결시켜 상자위에 세워 놓은 뒤 “떨어지면 감전돼 죽을 것”이라고 협박했다는 사진과 증언을 내보냈다. 영국의 일간 가디언은 포로들은 화장실이나 환기시설이 없는 감방에 알몸으로 사흘씩 방치되기도 했다고 전했다.프레데릭이 가학행위를 상관에 보고했으나 “신경쓰지 말라.”는 대답만 들었다고 보도했다. ●오줌세례 퍼붓는 영국군 영국의 타블로이드판 일간지 ‘데일리 미러’는 1일 영국군 병사가 이라크 포로의 맨 몸에 오줌누고 소총으로 사타구니를 찍는 등 4장의 사진을 실었다.BBC방송이 랭커셔연대 관계자들을 인용,사진의 조작 가능성을 제기했지만 신문은 가혹행위에 가담했다 자책감에 시달린 두 병사로부터 사진과 증언을 확보했다며 일축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라크 남부 바스라에 주둔하고 있는 랭커셔연대 소속 영국군 병사들은 지난해 9월 바스라 부두에서 18∼20세로 보이는 이라크 청년을 절도 혐의로 붙잡았다.병사들은 그에게 두건을 씌우고 손을 뒤로 묶은 뒤 트럭안에서 8시간 동안 폭행을 가했다.소총 개머리판으로 머리와 무릎,손·발가락,팔꿈치 등을 때렸다. 살려달라고 애원하면 입속에 총구를 들이대며 죽이겠다고 위협했다.턱이 부서지고 이빨이 빠져 피를 쏟으며 누워있는 이라크인의 복부에 한 병사는 오줌을 눴다.거의 의식을 잃을 때까지 때린 뒤 부둣가에 던져 버렸다.다른 병사는 장교들이 포로나 구금자들에 대한 가혹행위를 못본체 한다며 “하지말라.”보다 “제거하라.”고 말한다고 했다.이라크 포로들을 다리 위에서 던지는 장면이 목격돼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mip@seoul.co.kr˝
  • 실종자가족 ‘슬픈 5월’

    실종자 가족은 가정의 달 5월이 더 서럽다.지난해 미아와 성인 가출자는 모두 6만3834명.이 가운데 2만7290명의 행방과 생사가 묘연하다.또 올들어 3월 현재 미아는 799명,가출인은 1만5978명으로 집계됐다.해마다 6만명을 웃도는 실종자가 발생하는 추세다. 특히 올들어 부천 초등학생 2명과 포천 여중생 실종 살인사건이 사회적 파장을 일으키자 경찰은 부랴부랴 DNA를 이용한 미아찾기 작업에 착수했다.또 실종 사건을 해결하고자 실종자 가족·관련 NGO 등과 함께 전담팀을 구성하는 등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 80대 이내철씨 가족 “아부지,나 그냥 죽게 놔 둬.아부지 어딨는지도 모르는데 살아서 뭐해.” 이순호(50·여·경기 성남시 수정구 신흥2동)씨는 2일 새벽 한참을 허우적거리다 눈물범벅이 된 채로 깨어났다.꿈에서 아버지는 죽어버리겠다는 순호씨 앞을 막아서고 아무 말 없이 한참을 바라보다 희미하게 사라져 버렸다. 순호씨의 아버지 이내철(82)씨가 실종된 것은 지난 1월10일.여느때처럼 점심을 먹고 근처 공원으로 산책을 나섰는데 그 길로 돌아오지 않았다.아버지가 지난해 12월부터 치매증상을 보였지만 심하지 않았기에 순호씨는 늘 다니던 길을 잃어버렸을 리 없다고 생각하며 근처 파출소를 뒤졌다.하지만 그날 이후 아버지 행방은 묘연했다. 지하철 역과 서울·경기도 일대 경찰서 60여곳에 전단을 보내고 전국의 부랑인 시설을 찾아보았지만 아버지는 없었다.혹시라도 연락이 올 때 통화중일까 봐 친척들에게 전화도 못하게 했지만 끝내 소식은 없었다. 고향인 충남 서산에서 평생 농사를 지은 아버지를 고집을 피워 5년 전부터 모셨다는 순호씨는 “시골에서 올라와 답답증을 느끼는지 자주 산책을 나가시곤 했다.”면서 “차라리 문을 잠그고 못 나가시게 할 걸 그랬다.”고 가슴을 쳤다. 시간이 지날수록 사고를 당한게 아닌가 하는 불길한 생각이 들었다.신분증이 든 지갑도 갖고 나가지 않아 더 불안하다는 순호씨는 “아버지 손은 여든 평생 쟁기질로 지문이 다 닳아 없어져 신원을 확인할 방법이 없을 것”이라며 울먹였다.그는 “변을 당하셨다면 시신이라도 수습해 선산에 모셔야 할 텐데….”라고 말끝을 흐렸다. 남편 김수환(53)씨와 함께 세탁소를 하는 순호씨는 오는 8일 어버이날에 아버지 가슴에 카네이션을 달아드리는 기적같은 일이 일어나길 바라고 있다.연락처는 (031)745-2149 또는 (02)712-9763(노인복지시설협회). ■ 4세 김대현군 가족 “벌써 봄도 다 가는데,병아리 같이 쫑쫑거리던 내 새끼는 어디에 있나.” 김철동(32·공구상·경기 용인시 기흥읍)씨는 2일에도 가게에 앉아 문밖만 내다봤다.바로 그 자리에서 지난해 9월5일 아들 대현(당시 3세)이가 거짓말같이 사라진 것.친구 아이와 함께 놀던 대현이는 김씨가 눈을 뗀 지 10분도 안돼 없어졌다.함께 놀던 아이만 150m 떨어진 곳에서 발견됐다. “두살배기를 붙잡고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물어 보았지만 소용이 있었겠습니까.”김씨는 석달 동안 가게 문을 닫고 서울에서 부산까지 전국의 유아보호시설을 뒤지고 다녔다.수십차례 걸려온 허위 제보전화에 마음의 상처는 깊어만 갔다. 김씨는 한 달에 한 번 서울 청량리에서 열리는 전국실종자모임에 참석한다.서로 감싸안고 대안도 얘기하지만 아이를 찾았다는 사람은 거의 없다.어린이 변사체가 발견됐다는 뉴스만 들리면 8개월째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다.얼마전 전남 순천에서 어린이 익사체가 발견됐을 때는 사진을 보고서도 혹시나 해서 신원이 확인될 때까지 마음 졸였다.길거리에서 어린아이가 구걸하는 모습을 보면 밤잠을 설친다고 했다.김씨는 “차라리 좋은 사람 손에서 잘 크고 있으면 언젠가 만날 수 있다는 희망이라도 있을 텐데.”라며 고개를 떨궜다. 자책감에 울다 까무라치고 다시 통곡하며 점점 시들어가는 부인 박민정(26)씨의 모습이 안타까워 대현이의 장난감은 모두 상자에 담아 치웠다.하지만 그는 지난해 어린이날 놀이동산에 갔다가 찍은,맑은 표정의 대현이 사진을 지갑에 갖고 다닌다.김씨는 “몇개월 사이 키가 커서 옛날 옷은 맞지도 않을 것”이라면서 “실종되기 얼마전 사준 곰돌이 목걸이에 주소와 전화번호를 새기지 않은 것이 너무 후회된다.”며 한숨을 내쉬었다.연락처는 017-209-4435 또는 02-182(미아찾기센터). 성남·용인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MLB] 재응·병현 나란히 첫승 꿀맛…희섭 시즌8호

    김병현 서재응 최희섭은 활짝 웃었지만 박찬호(텍사스 레인저스)는 울었다. 김병현은 탬파베이 데블레이스와의 홈 연속경기 1차전에 선발등판,5이닝동안 삼진 2개를 곁들이며 단 1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어깨부상으로 뒤늦게 시즌 첫 출장한 김병현은 이로써 방어율 0으로 마수걸이 승리를 신고했다.특히 김병현은 불과 17타자를 맞아 70개의 공을 뿌렸고,그 가운데 44개를 스트라이크존에 꽂는 환상 피칭을 과시,올시즌 기대를 부풀렸다. 김병현은 1회 수비실책으로 2사 3루,2회 선두타자 볼넷으로 각각 위기에 몰렸지만 후속타자를 잠재워 무실점으로 넘겼다.김병현은 3회 선두타자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안정을 찾아 4·5회를 범타로 간단히 요리했고,5회 다비드 오티스의 2점포로 승리 요건을 갖췄다.마운드를 이어받은 웨이크필드와 앨런 엠브리는 무실점으로 버텨 김병현의 승리를 지켜냈다.보스턴이 4-0으로 완승. 서재응도 LA 다저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6과 3분의1이닝동안 삼진 3개를 낚으며 6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다.서재응은 이로써 3패 뒤 귀중한 첫승을 올렸고,방어율도 6.60에서 5.06으로 낮췄다. 서재응은 1회 1사 2루,3회 2사 1·3루의 위기를 넘기며 3회까지 무실점 행진을 벌였으나 4회 2사 2루에서 아드리안 벨트레에게 적시타를 맞아 1실점했다.3-1로 앞선 7회 1사 1루에서 교체됐고,메츠는 이후 3점을 보태 6-1로 이겼다. 최희섭은 홈런왕 배리 본즈가 버틴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에 1루수겸 5번타자로 선발 출장,4회 2사 1루에서 상대 선발 제로미 윌리엄스의 5구째를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는 통렬한 2점포(128m)를 뿜어냈다.4타수 1안타를 기록한 최희섭은 3경기 연속 홈런으로 시즌 8호를 기록했고,타율은 291에서 .288로 다소 떨어졌다. 최희섭은 팀내 홈런 2위(미겔 카브레라·9개),내셔널리그 공동 4위(1위 본즈·10개)로 뛰어올라 거포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플로리다는 최희섭의 홈런에 힘입어 4-3으로 이겼다. 한편 박찬호는 약체인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4와 3분의1이닝동안 삼진 4개를 낚았지만 7안타 2볼넷 6실점(4자책),2승 사냥에 실패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
  • [삼성증권배 2004 프로야구] 오리어리 8·9호 쾅쾅

    용병들의 활약이 눈부셨다.트로이 오리어리(삼성)는 연속경기에서 거푸 홈런포를 쏘아올렸고,개리 레스(두산)는 시즌 첫 5승 고지에 우뚝 섰다. 삼성은 28일 사직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롯데와의 연속경기를 독차지,단독 4위로 도약했다.김응용 감독은 2승을 보태 통산 1400승을 달성했다.롯데는 다시 3연패에 빠졌다. 삼성은 1차전에서 배영수의 역투와 오리어리의 승부를 가르는 2점포로 12-5의 대승을 거뒀다.배영수는 7이닝동안 삼진 5개를 낚으며 홈런 1개 등 4안타 4실점(비자책)으로 막아 2승째를 따냈다.오리어리는 5-4로 앞선 5회 2사 3루에서 우중간을 넘는 통렬한 2점포로 승리의 디딤돌을 놓았다. 2차전에서 삼성은 강동우의 3점포 등 홈런 3방을 앞세워 롯데의 추격을 7-6으로 따돌렸다. 오리어리는 1차전에 이어 7회 1점포를 다시 뿜어 현역 메이저리그 출신임을 과시했다.지난해 최희섭과 함께 시카고 컵스에서 뛴 오리어리는 시즌 9호 홈런으로 클리프 브룸바(현대)와 홈런 공동 2위에 오르며 선두 박경완(SK)을 3개차로 추격했다.마무리 임창용은 1·2차전 연속 세이브를 보태 시즌 5세이브째로 신용운(기아)과 구원 공동 3위.롯데의 2차전 선발 이상목은 3패째. 두산은 대전에서 레스의 호투와 홍성흔의 3점포로 한화를 5-0으로 완파하고 3연승의 휘파람을 불었다.두산은 한화를 5위로 끌어내리고 단독 3위에 올랐다. 시즌 6번째 선발 등판한 레스는 7이닝동안 삼진 4개를 솎아내며 7안타 2볼넷 무실점으로 틀어막아 5승 고지를 밟았다.레스는 이날 승리를 챙긴 김수경(현대)에 1승차로 앞서 다승 단독 선두.홍성흔은 4회 김동주의 적시타로 1-0으로 앞선 무사 1·2루에서 시원한 좌중월 3점포(3호)를 뿜어 승리에 앞장섰다. 현대는 수원에서 김수경의 호투와 타선의 응집력으로 기아를 6-1로 물리치고 2연패를 끊었다. 김수경은 5이닝동안 볼넷 4개를 내줬지만 삼진 5개를 낚으며 2안타 1실점으로 막아 4승째를 거뒀다.또 지난해 3월9일 수원 롯데전부터 파죽의 8연승 행진을 이어갔다.현대는 2-0으로 앞선 4회 1사후 송지만 정성훈 전준호의 3안타와 김동수의 볼넷,상대 실책을 묶어 4득점,승기를 잡았다. SK는 잠실에서 장단 10안타를 효과적으로 터뜨리며 LG를 8-3으로 꺾고 2연패를 끊었다. SK 이승호는 5이닝을 8안타 3실점(2자책)으로 버텨 3승째를 챙겼다. 김민수기자 kimms@seoul.co.kr˝
  • [삼성하우젠 K-리그 2004] 車 “속타네”

    차붐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차범근 감독이 현대 시절 이후 9년 만에 수원의 사령탑으로 프로축구 K-리그에 복귀했으나 지난 한 달 동안 승리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것.2무1패(승점2)로 13개 구단 가운데 11위다. 사실 경기 내용은 그리 나쁘지 않았다.차 감독은 시즌 개막전 빠른 템포의 공격축구를 선언했고,지난 3경기에서도 공격수들이 활발한 움직임을 펼쳐 스피드 축구가 어느정도 자리잡아 가고 있음을 보여줬다. 문제는 수비.모두 5골을 내줬지만 이 가운데 자책골과 페널티골이 각각 2골.안줘도 될 점수를 상대방에게 헌납하면서 승리의 기회마저 날려 버렸다. 전북과의 시즌 첫 경기.전반 24분 곽희주가 자책골을 내주면서 상대편의 기세를 올려줬고,후반 나드손의 동점골로 가까스로 패배를 면했다. 포항과의 두번째 경기에서는 김대의의 크로스를 ‘올림픽호’ 황태자 조재진이 오른발 슛,기선을 제압했지만 박주성의 핸들링 반칙으로 동점골을 내준 것이 빌미가 돼 1-2로 역전패했다. 무승부로 끝난 24일 성남전은 더욱 안타깝다.전반 15분 마르셀이 선제골을 뽑으며 기분좋게 출발했지만 20분 뒤 조병국이 어이없는 헤딩 자책골을 범했고,서정원의 반칙으로 역전 페널티킥을 허용했다.후반 들어 김대의가 동점골을 뽑아내며 다행히 연패의 수렁에 빠지지는 않았다. 차 감독은 당시 “골을 넣기도 바쁜데 우리 편 골문으로 공을 넣으니 이길 수가 있겠느냐.”고 푸념했다. 수원의 다음 상대는 최근 상승세를 타는 박종환 감독의 대구FC.성남에서 이적한 김대의가 최근 발목 부상을 입어 걱정이지만 17개월 만에 국내 리그에 복귀한 ‘풍운아’ 고종수가 성남전에서 교체출장,전성기 못지 않은 날카로운 패스를 선보여 위안이 된다.차 감독은 “수비의 핵인 김영선 조성환 등이 부상에서 회복하면 수비전력이 강화될 것”이라고 전했다. 다음달 5일 안방에서 차 감독의 갈증이 해갈될지 자못 궁금하다. 홍지민기자 icarus@˝
  • [삼성증권배 2004 프로야구] 독수리 날다?

    ‘독수리 군단’이 하루 대포 6방의 화려한 ‘홈런쇼’를 펼쳤다. 한화는 25일 대구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삼성과의 경기에서 폭죽 홈런으로 8점을 뽑는 장타력으로 삼성을 9-4로 꺾고 3위를 지켰다. 한화의 6개 홈런은 올시즌 한 경기 한 팀 최다.역대 한 팀 최다 홈런은 지난 2000년 4월5일 현대-한화전에서 현대가 폭발시킨 10개다. 한화는 0-2로 뒤진 3회 이영우가 2점포로 동점을 만든 뒤 6회 2-3에서 이도형이 짜릿한 2점포를 터뜨려 4-3으로 전세를 뒤집었다.7회에는 장종훈이 대타로 나서 시즌 첫 홈런(1점)을 신고했고,이어 제이 데이비스와 김태균이 시원한 랑데부 포를 뿜어 승기를 잡았다.이도형은 8회 연타석 홈런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데이비스는 시즌 6호째로 박경완(12개·SK)과 클리프 브룸바(8개·현대)에 이어 홈런 공동 3위,‘포스트 이승엽’ 김태균은 시즌 3호. LG는 사직에서 이승호의 호투를 앞세워 롯데를 4-1로 누르고 현대에 이어 2위를 달렸다. 선발 이승호는 8이닝 동안 삼진 7개를 솎아내며 4안타 2볼넷 1실점(비자책)으로 막아 3승째를 거뒀다.개리 레스(두산)에 이어 다승 공동 2위.9회 구원등판한 진필중은 1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6세이브째로 조용준(8세이브·현대)에 이어 구원 2위.롯데 선발 주형광은 7이닝 동안 삼진 5개를 낚으며 5안타 2실점으로 호투했으나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해 패전의 멍에를 썼다. 기아는 광주에서 홍세완의 맹타와 대타 심재학의 쐐기포로 SK를 6-4로 물리치고 2연패를 끊었다.SK는 2연승 끝. 홍세완은 1회 2점포를 쏘아올린 데 이어 4회에는 2루타를 터뜨리고 홈까지 밟았다.홍세완은 5회에도 안타를 뽑는 등 4타수 3안타로 공격의 선봉에 섰다.아쉽게 3루타를 보태지 못해 시즌 첫 ‘사이클링 히트’를 놓쳤다.5-3으로 앞선 8회 대타로 나선 심재학은 승부에 쐐기를 박는 1점포를 뿜어냈다.선발 다니엘 리오스는 6이닝 동안 8안타 3실점으로 버텨 2승째를 챙겼고,8회 등판한 이강철은 2세이브째를 올렸다. 두산은 잠실에서 2회 1이닝 선발 전원 득점(시즌 첫번째,통산 여섯번째)과 7회 김창희의 쐐기 3점포로 현대의 무서운 추격을 15-11로 따돌렸다.두산은 2회 14타자가 나서 무려 9점을 뽑아 승기를 잡았다가 현대에 7회 8점을 허용,역전의 위기까지 몰렸으나 김창희의 3점포로 한숨돌렸다. 김민수기자 kimms@seoul.co.kr˝
  • [MLB] 박찬호 7실점 시즌 3패

    ‘코리안 특급’ 박찬호(31·텍사스 레인저스)는 울었고,‘빅초이’ 최희섭(25·플로리다 말린스)은 웃었다.박찬호는 23일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애너하임 에인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5와3분의1이닝 동안 홈런 2개를 포함해 6안타를 얻어맞고 7실점(6자책점),5-7패배의 멍에를 썼다.지난 17일 시애틀 매리너스전에서 시즌 첫승의 감격을 누린 박찬호는 시즌 3패(1승)째를 기록했고 방어율도 3.92에서 5.19로 치솟았다. 박찬호는 경기 초반부터 제구력과 구위에서 모두 불안했다.몸에 맞는 공만 2개에다 삼진은 겨우 1개만 뽑는 무력한 모습이었다.결국 5회 다바넌에게 밋밋한 커브로 솔로 홈런까지 허용,6회 1사 이후 론 머헤이에게 공을 넘겼다.반면 최희섭의 불방망이는 이날도 계속됐다.필라델피아 시티즌스뱅크파크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경기에서 5타수 2안타 1득점의 맹활약을 펼치며 팀의 9-7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타율도 .270에서 .286으로 뛰어올랐다. 이두걸기자 douzirl@˝
  • [삼성증권배 2004 프로야구] 박종호 39경기 연속안타

    박종호(삼성)가 거침없이 아시아 신기록 행군을 계속했다. 박종호는 21일 수원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현대와의 경기에서 5회 2사후 세번째 좌타석에 나와 상대 선발 마이크 피어리의 가운데 낮은 2구째 커브를 잡아당겨 시원한 우전 2루타를 뿜어냈다.박종호는 이로써 올시즌 16경기를 포함,지난해 8월29일 수원 두산전부터 39경기 연속 안타를 작성했다. ‘그림의 떡’처럼 멀게만 보였던 메이저리그의 56경기 연속 안타(1941년 조 디마지오)에도 한발짝 더 다가섰다.박종호는 1회와 3회 각각 삼진과 볼넷에 그쳤고 5회 안타,7회 내야땅볼에 이어 9회 다시 안타로 5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삼성은 양준혁이 혼자 5타점을 뽑는 눈부신 활약으로 5-3으로 승리,2연패를 끊었다. 양준혁은 0-3으로 뒤진 3회 2사 1·2루에서 통렬한 좌중월 3점포로 동점을 일궈낸 뒤 3-3으로 팽팽히 맞선 9회 1사 1·2루에서 승부를 가르는 2타점 2루타를 터뜨렸다.9회 등판한 임창용은 1안타 1볼넷을 내줬지만 무실점으로 막아 2세이브(1패)를 올렸다. 기아는 광주에서 훌리오 마뇽의 역투와 홈런 3방을 앞세워 롯데를 4-3으로 따돌렸다.마뇽은 6이닝 동안 삼진을 8개나 솎아내며 9안타 3실점으로 버텨 2승째를 거뒀다.9회 등판한 신용운은 4세이브(2승1패)째. 기아는 1회 이종범과 홍세완,박재홍이 나란히 1점포를 쏘아올려 기선을 제압했다.거액의 몸값으로 한화에서 에이스로 영입된 롯데 이상목은 5와 3분의1이닝 동안 홈런 3개 등 6안타 3볼넷 4실점(3자책),2패째로 기대에 못미쳤다. 한화는 문학에서 고졸 루키 송창식의 호투와 타선의 응집력으로 SK를 6-4로 누르고 2연승했다.세광고 출신의 송창식은 7과 3분의2이닝 동안 삼진 6개를 낚으며 4안타 4볼넷 1실점으로 막아 2승을 챙겼다.두산은 잠실에서 무서운 뒷심으로 서울 맞수 LG를 8-3으로 눌렀다. 김민수기자 kimms@seoul.co.kr˝
  • [삼성증권배 2004 프로야구] 박경완 ‘4월의 사나이’

    ‘포도대장’ 박경완(SK)이 4월 월간 최다홈런 신기록을 작성했다.박종호(삼성)가 천신만고 끝에 38경기 연속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박경완은 20일 문학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한화와의 경기에서 4-8로 뒤진 4회 선두타자로 나와 상대 선발 정민철과 풀카운트 접전 끝에 12구째 커브를 잡아당겨 좌월 1점포를 뿜어냈다. 이로써 박경완은 시즌 15경기만에 11호 홈런을 기록,지난 2002년 송지만(현대)이 한화 시절 21경기째 세운 4월 한달간 최다홈런(10개)을 갈아치웠다.경기당 0.73개의 무서운 홈런 페이스를 보인 박경완은 4월 남은 9경기에서 산술적으로 18개의 홈런이 가능하다. 박경완이 9경기에서 홈런 5개를 보태면 1999년과 2003년 이승엽(일본 롯데)이 두차례 수립한 월간(5월) 최다홈런을 경신한다.또 6개를 치면 1981년 가도타 히로미쓰(7월 당시 난카이 호크스)와 1994년 에토 아키라(8월 히로시마)가 보유한 일본 월간 최다홈런(16개)과 타이를 이루게 된다.미국 메이저리그에서는 1998년 6월 새미 소사(시카고 컵스)가 터뜨린 20개의 홈런이 월간 최다.그러나 SK는 6-13으로 완패했다.한화는 엔젤의 만루포와 데이비스의 3점포 등 홈런 3방으로 8점을 뽑는 장타력으로 SK를 2연패에 빠뜨렸다. 현대는 수원에서 정민태의 역투와 타선의 응집력으로 삼성을 8-5로 눌렀다.정민태는 6과 3분의2이닝동안 삼진 5개를 낚으며 홈런 1개 등 5안타 1볼넷 4실점(2자책)으로 버텨 3승째를 챙겼다. 박종호는 정민태의 구위에 눌려 1회와 3회 연속 삼진,5회 병살타로 물러났고,7회에는 상대 2루수의 호수비로 신기록 행진이 마감되는 듯 했으나 9회 2사1루에서 조용준으로부터 극적인 우전 안타를 뽑아 38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했다. 롯데는 장단 17안타를 퍼부으며 기아를 12-4로 완파하고 악몽같은 광주구장 12연패의 사슬을 끊었다.롯데가 광주에서 승리한 것은 2002년 9월17일 기아전 이후 1년 7개월만이다.롯데 주형광은 5이닝동안 홈런 2개 등 5안타 3실점으로 막아 최근 12연패를 끊고 2000년 10월6일 광주 해태전 이후 3년 6개월만에 승리의 감격을 누렸다. LG는 잠실에서 서울 라이벌 두산을 10-3으로 대파했다.선발 이승호는 7이닝동안 6안타 1실점(비자책)으로 막아 2승째를 거뒀다.LG는 0-1로 뒤진 2회 알 마틴의 3점포 등 장단 7안타로 대거 8득점,단숨에 승기를 잡았다. 김민수기자 kimms@seoul.co.kr˝
  • [삼성증권배 2004 프로야구] ML도 넘긴다

    ‘헤라클레스’ 심정수(현대)가 하루 2개의 대포를 쏘아올리며 ‘포스트 이승엽’임을 뽐냈다.박종호(삼성)는 37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심정수는 18일 대전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한화와의 경기에서 1회 1사 2루때 상대 선발 문동환의 4구째 144㎞짜리 직구를 통타,좌월 장외(135m) 2점포를 뿜어냈다.심정수는 이어 4-1로 앞선 5회 1사 뒤 역시 문동환의 3구째 직구(146㎞)를 밀어쳐 오른쪽 담장을 넘는 120m짜리 1점포를 폭발시켰다. 전날 3점 홈런을 터뜨린 심정수는 이로써 이날 홈런 2개 등 이틀간 3개의 홈런을 몰아쳐 시즌 4호를 기록했다.부상으로 시즌 초반 4경기에 결장한 심정수는 지난 8일부터 그라운드에 나서 10경기에서 4개의 홈런을 빼내 막강 펀치력을 뽐냈다. 트로이 오리어리(삼성·6개)와 클리프 브룸바(현대·5개)에 바짝 다가선 심정수는 최소경기 두 자릿수 홈런으로 단독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박경완(SK) 추격의 고삐를 힘껏 조였다. 현대는 심정수를 앞세워 5-3으로 이겼다.고졸 루키 오재영은 5와 3분의1이닝 동안 삼진 7개를 낚으며 3안타 2실점(1자책),2승째를 거뒀다.조용준은 8회 등판, 7연속 세이브로 구원 단독 선두를 달렸다. 연속경기 안타 신기록 행진중인 박종호는 이날 대구 두산전 우타석에 나와 3타석째 무안타에 그치다 7회 1사후 상대 선발 개리 레스의 4구째 공을 잡아당겨 좌전 안타를 만들었다.전날 홈런으로 안타 행진을 계속한 박종호는 이로써 올시즌 14경기를 포함,지난해 8월29일 수원 두산전부터 37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했다.특히 2루수인 박종호는 스위치히터로 이 부문 세계기록(44경기) 보유자 피트 로즈(신시내티 레즈·1978년)와의 격차도 7경기로 좁혔다.그러나 삼성은 5-15로 대패했다. 두산은 홍성흔 홍원기 윤재국의 홈런 3방 등 무려 21개의 안타를 퍼부으며 2연패를 끊었다.두산 선발 개리 레스는 6과 3분의1이닝 동안 9안타를 내주며 4실점했지만 타선의 지원으로 다승 공동 선두(3승)에 올랐다. 롯데는 사직에서 3-3으로 팽팽히 맞선 9회말 1사 만루에서 대타 박연수의 끝내기 밀어내기 볼넷으로 SK에 4-3으로 승리,7연패의 악몽에서 깨어났다.기아는 잠실에서 5-5로 맞선 연장 10회 1사 만루에서 마해영의 짜릿한 2타점 적시타 등으로 3득점,4연승의 LG를 8-5로 꺾고 2연패를 끊었다. 김민수기자 kimms@seoul.co.kr˝
  • [NPB] 이승엽 ‘마수걸이’ 3루타

    ‘아시아 홈런킹’ 이승엽(28·롯데 마린스)이 일본 무대 첫 3루타를 날리는 등 다시 방망이를 곧추 세웠다. 이승엽은 14일 지바 마린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일본프로야구 세이부 라이언스와의 홈경기에 1루수 겸 5번타자로 출장,4회와 8회 각각 좌우측 펜스를 맞추는 3루타와 2루타를 때려내 전날 4타수 무안타의 부진을 말끔히 털어냈다.볼넷 1개를 포함해 4타석 3타수 2안타 1타점.이승엽은 1-2로 뒤진 4회 3루에서 상대 투수의 폭투로 홈까지 밟아 균형을 맞추는 득점도 1개 챙겼다.17경기째를 마친 이승엽은 64타수 19안타 9타점 10득점.전날 바닥을 친 타율은 .297로 올라가 3할대 복귀를 눈앞에 뒀다. 이승엽의 일본 무대 마수걸이 3루타는 호수비 뒤에 나왔다.이승엽은 4회초 5번 가이즈카 마사히테가 중전안타로 1루에 나간 뒤 후속 오시마 히로유키의 1루앞 땅볼을 나꿔채 2루로 송구,주자와 타자를 모두 잡는 멋진 병살 플레이를 엮어냈다. 2회 첫 타석에서 볼넷을 골라 나간 이승엽은 곧바로 선두타자로 나섰다.상대 투수는 98시즌 탈삼진왕인 우완 니시구치 후미야.3구째 파울로 숨을 고른 이승엽은 5구째 높은 직구를 통타,좌중간쪽으로 큰 포물선을 그린 뒤 펜스 아래쪽을 맞고 튕겨 나오는 홈런성 3루타를 뽑아냈다.이승엽은 6회 좌익수 플라이로 물러난 뒤 2-5로 따라붙은 8회 우측 담장을 맞고 떨어지는 2루타를 다시 터뜨려 2루 주자 베니 아그바야니를 홈으로 불러들였다.2루타는 지난 5일 니혼햄 파이터스전 이후 8일 만이다. 그러나 롯데는 장단 12안타(1홈런)를 얻어 맞으며 3-5로 져 8연패에 빠졌다. 한편 니혼햄 파이터스전에 시즌 세번째 선발 등판한 구대성(35·오릭스 블루웨이브)은 5와3분의2이닝 동안 삼진 6개에 8안타 4볼넷 2실점(1자책점)을 기록, 1-2로 뒤진 상황에서 교체된 뒤 팀이 1-4로 져 시즌 2패째를 기록 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
  • [14일 TV 하이라이트]

    ●수요예술무대(밤 1시10분) 첫 무대는 세계적 명성의 소프라노 신영옥이 아름다운 음색으로 청중의 마음을 사로잡는다.그리고 오랜만에 롤러코스터가 2집 앨범을 들고 나왔다.일본의 신예 히라하라 아야카가 출연해 데뷔곡 ‘Jupiter’를 들려준다.마지막 무대로 국내 뉴에이지 음악을 대표하는 이루마의 감미로운 피아노 연주를 들어본다. ●사이언스+(오전 8시30분) 미적 기능에만 치중했던 디자인은 이제 인간을 위한,인간 공학의 개념을 도입하는 등 첨단 과학기술과 밀접하게 결합하고 있다.우리가 일상생활에서 무의식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전화기,면도기,칫솔 등도 인간 공학이 낳은 작품들이다.21세기 한국 경제의 부가가치를 높일 디자인 과학의 중요성,발전을 위한 해결 과제 등을 살펴본다. ●일과 사람들(오후 8시20분) 자동차영업사원에 대해 알아본다.자동차 영업은 단순히 자동차만 파는 게 아니다.자동차 차종별 장·단점과 각종 서비스에 관해 충분히 알고 고객에게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르노삼성자동차에 입사해 3년 연속 최고 판매왕 자리를 차지한 김용만씨를 초대해 판매왕이 되기까지의 노하우와 고객관리 비결 등을 들어본다. ●인생극장 오 마이 갓(오후 10시50분) 세상의 사랑은 모두 아름답다? 만일 남자와 남자가 사랑을 한다면? 여기 바로 그런 남자의 이야기가 있다.여자를 사랑하고 싶지만 사랑할 수 없는 남자 기섭.그에게 여자를 사랑할 수 없는 현실은 절망이다.그런 그에게 다가온 새로운 사람은 남자 민형,그는 자신의 사랑을 지키기 위해 세상에 도전장을 내민다. ●파란만장 미스김 10억 만들기(오후 10시5분) 영훈이 우경의 결혼상대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 작은 아버지는 영훈과는 어떤 사이냐고 묻는다.지희의 결혼식에 간 은재는 엉망이었던 자신의 결혼식을 떠올리고 침울해한다.무열은 은재의 기분을 풀어주려고 어머니가 있는 별장으로 바람을 쐬러 가자고 한다.별장에 도착한 은재는 우경과 함께 온 영훈을 보고 놀란다. ●꽃보다 아름다워(오후 10시) 일을 마치고 돌아오는 버스에서 재수는 피곤에 지쳐 잠이 들고,엄마는 낯선 할머니를 우식 할머니로 생각하고 버스에서 내린다.뒤늦게 잠에 서 깬 재수는 엄마를 찾지만 엄마는 보이지 않는다.마냥 할머니를 쫓아가던 엄마는 할머니가 집으로 들어가자 길거리를 헤매고,재수는 엄마를 잃어버린 자책에 괴로워한다. ●환경스페셜(오후 10시) 생과 사를 가르는 먹이경쟁,그들만의 독특한 사냥비법이 있다.먹이를 향해 무서운 속도로 급강하하는 매는 천부적인 사냥꾼이다.수중보를 거슬러 오르는 은어의 물길을 가로막고 선 해오라기.백로 역시 은어의 길을 알고 몰려든다.먹고 먹히는 동물들의 세계,포식자들의 강인한 생명력과 대자연의 숨겨진 진면목을 살펴본다. ˝
  • [삼성증권배 2004 프로야구] 박종호 32경기 연속안타 대기록

    ‘이젠 아시아 기록이다.’ 박종호(31·삼성)가 5년 만에 연속 경기 안타 신기록을 작성했다. 박종호는 13일 대구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LG와의 경기에서 3회 선두타자로 나와 상대 선발 김광삼의 4구째 직구를 잡아당겨 3루수 김상현의 글러브를 맞고 튕기는 내야 강습 안타를 만들었다.이로써 박종호는 올시즌 9경기 연속 안타를 포함,지난해 8월29일 수원 두산전부터 32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해 1999년 박정태(롯데)가 보유한 31경기 연속 안타 기록을 갈아치웠다. 박종호가 14,15일 LG와의 2연전에서 연속 안타를 뽑으면 1979년 일본의 다카하시 요시히코(히로시마 카프)가 갖고 있는 아시아 최고인 33경기 연속 안타 기록도 25년 만에 경신하게 된다.미국 메이저리그에서는 1941년 조 디마지오(뉴욕 양키스)가 56경기 연속 안타를 빼냈다. 지난해 자유계약선수(FA)로 4년간 22억원의 몸값에 현대에서 이적한 고졸 13년차 박종호는 깔끔한 내야 수비와 스위치 히터로 화려하지는 않지만 제몫을 톡톡히 해내 알짜배기 선수로 통한다.삼성은 양준혁과 김한수의 각 2점포 등 장단 14안타를 몰아쳐 이병규 조인성 박용택 김상현 등이 홈런 4개로 맞선 LG를 11-7로 누르고 2연승했다. 선두 현대는 수원에서 9회말 2사 만루에서 터진 송지만의 짜릿한 끝내기안타로 롯데에 8-7로 역전승,4연승을 질주했다.현대는 4-7로 뒤져 패색이 짙던 9회말 이숭용의 2점포와 상대 투수의 폭투로 극적인 동점을 일궈낸 뒤 계속된 2사 만루에서 송지만의 안타로 4시간11분간의 사투를 마감했다.초반 4연승의 돌풍을 일으킨 롯데는 최근 3경기 연속 역전패로 3연패에 빠졌다. 기아는 문학에서 김주철의 역투와 김상훈의 2타점 적시타로 2연승을 달리던 SK를 4-0으로 일축,5연패의 악몽에서 깨어났다.고졸 4년차 김주철은 5이닝 동안 볼넷 5개를 내줬지만 3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아 값진 승리를 안겼다.기아는 0-0이던 4회 1사 1·2루에서 김경언의 안타로 선취점을 뽑고,계속된 1·3루에서 김상훈이 통렬한 중월 2루타를 뿜어 3-0으로 달아났다. 두산은 잠실에서 개리 레스의 호투와 함께 장단 13안타를 효과적으로 터뜨려 한화를 7-4로 꺾고 2연패를 끊었다.레스는 7이닝 동안 삼진 3개를 곁들이며 7안타 4실점(3자책)으로 막아 꿀맛 같은 2승째를 챙겼다. 김민수기자 kimms@seoul.co.kr˝
  • [총선 D-9] 정동영의장 부산 ‘민생 투어’

    “교만에서 나온 말이다.속으로 많이 자책했다.” 5일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이 ‘노인 폄하 발언’ 파문 이후 처음으로 기자들 앞에서 심경을 밝혔다.부산에서 유세차 이동중인 버스 안에서다.정 의장은 “지난 1일 악재(발언 파문)가 발생했을 때 주위에서 ‘경로당에 가라.’고 해,변명하지 말자고 다짐했다.”면서 “실제 내 말의 속뜻은 설령 노인들은 쉬더라도 당신(젊은이)들은 투표해야 한다는 것이었다.”고 해명했다. 정 의장은 그러면서 83세의 노모 얘기를 꺼냈다.그는 “내가 17세에 아버지가 돌아가시면서 어머니는 큰아들인 나한테 의지했고 아들에 대한 무한한 신뢰를 가진 분”이라면서 “그런 어머니께서는 이번 일이 터지자 ‘네가 그런 뜻으로 얘기하지는 않았겠지만….’이라면서 꾸중도 하고 안타까워하셨다.어머니 뵙기가 미안했다.”고 털어놨다.그는 “정계에 입문했을 때 이해찬 의원이 ‘이 순간부터 투명한 유리관에 들어왔다고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해야 한다.’고 충고했는데,그것을 잊었다.이번 일이 쓴 교훈이 되었다.”고 했다. 정 의장은 “우리당 후보들로서는 영남이 가장 부담을 느끼는 지역이라서 그런지,이번 파문 이후 내가 가면 손해 볼까봐 안나타나기도 하더라.”며 “그러나 실제 이곳에 와보니 생각했던 것보다는 이해의 폭이 넓은 것 같다.”고 했다.그러면서 “할머니들한테는 사과하고 절하면 흡수가 되는데,할아버지들은 잘 안된다고 김희선 의원이 그러더라.”는 말도 전했다. 앞서 정 의장은 식목일을 맞아 부산 민주공원에서 소나무 5그루를 심었고,오후에는 팔도시장을 찾았다.한 상인이 정 의장의 볼에 기습키스를 하는 등 전반적으로 환영하는 분위기였다.정 의장은 6일 거제·사천·진주·마산·창원 등 경남지역 일대를 강행군할 예정이다.박영선 대변인은 “정 의장이 영남에 오랫동안 머무르는 것은 전국정당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부산 박지윤기자 wowjiyoon@˝
  • [총선 D-9] 각당 전략 새로 짜기

    ‘표심이 출렁인다.’ 5일 각당 선대본부의 공통된 진단이다.탄핵 정국 이후 굳어진 듯한 선거판세에 변동이 확연해지고 있다는 얘기다.대구·경북(TK)에서 시작된 한나라당의 지지세 회복이 부산·경남(PK)을 거쳐 서울까지 일부 북상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게 선거 전문가들의 대체적 분석이다. 그렇다고 이런 현상이 전적으로 어느 특정 요인에 의해 조성되고 있는 것도 아니라는 데 관계자들의 의견이 모아진다.탄핵 역풍의 약세,‘노인폄하’ 발언 파문,박근혜·추미애 효과,민주노동당의 약진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각 선대본부는 지금 전략을 새로 짜고 있는 중이다. ●한나라당 이날 박근혜 대표가 선대위회의에서 이번 총선을 ‘일자리를 없앤 정당과 일자리를 만들 당과의 싸움’으로 규정한 것은,전략상 변화를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로 꼽혔다.본격적인 총선전 이후 한나라당이 선거의 ‘구도 형성’에 적극적으로 나선,첫 신호탄으로 받아들여진 때문이다.‘거여(巨與)견제론’이 궁지에 몰린 끝에 읍소식으로 나온 것이라면,이는 상대적인 ‘여유’에서 비롯됐다는 분석이다.한나라당은 사과와 반성,내부혁신을 통한 이미지 쇄신에 무게 중심을 둔 것에서 앞으로는 정책 대결을 주도하는 등 공세적으로 총선 전략을 전환키로 했다. 윤여준 선대위부본부장은 “기존의 한나라당 지지자만 돌려놓아도 이번 총선은 대성공”이라면서 “이들 가운데 절반 이상은 이미 탄핵과 차떼기 이전에 등을 돌린 유권자로,변화와 비전에 대한 실질적인 증거를 한나라당에 요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최근 당 자체보고는 서울에서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서울 대부분의 지역구에서 지지율 격차가 한자리 수로 좁혀졌다.”는 게 당 관계자의 주장이다.다만 인천·경기에서의 변화는 아직 미미하다고 한다.경기지역의 한 후보는 “지지율 격차가 20%포인트 이상 나다가 최근 하루 평균 1%씩 회복하고 있다.”면서 “상대후보쪽이 0.5% 내려가고 우리가 0.5%가 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열린우리당 ‘민생 행보’에서 ‘탄핵 반대 민심 되살리기’로 급선회하고 있다.탄핵 역풍으로 벌어놓은 지지율을 ‘박근혜 효과’와 정동영 의장의 ‘60·70대 비하 발언 파문’으로 깎아먹을까 우려해서다.정동영 의장이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에게 탄핵철회 및 대표회동을 전격 제안한 것은 총선 쟁점을 ‘탄핵’에 붙잡아놓으려는 의도로 풀이된다.정 의장은 얼마전까지만 해도 박 대표와의 TV토론을 피하는 등 ‘현상유지’에 주력하는 모습을 보였었다. 김근태 원내대표는 지난 4일 영화 ‘실미도’의 무대인 인천 실미도를 방문한 데 이어 5일 일본 마이니치신문 회견에서 “한나라당이 대구·경북에서 ‘박정희 향수’를 자극하고 부산·경남으로까지 이를 확대하려고 한다.”고 비판했다.정 의장이 대표회동을 제안한 곳이 부산 민주공원이고,같은 시각 김근태 대표가 임진각 망배단과 동두천의 미선·효순 추모비를 찾은 것도 것도 ‘일관된 효과’를 위해서다. 정 의장의 향후 동선은 박근혜 바람을 누르기 위해 그 진원지인 영남권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선거 막판엔 영남에 상주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지지율 급락에 따라 눈높이를 크게 낮췄다.대외적 목표치였던 30∼40석 말고,10석 남짓의 현실적 타깃을 언급하는 당직자가 늘고 있다. 공략지역도 더 좁혔다.열린우리당 바람이 상대적으로 강한 전북보다는 우선 광주·전남의 민심을 돌려놓은 뒤 북상을 시도한다는 구상이다.아울러 한나라당에 대해서도 공세의 수위를 점차 높여가는 등 비판 대상도 분명히 하고 있다.장성민 총선기획단장은 “추미애 선대위원장의 삼보일배(三步一拜)가 끝나면 기존 지지자들이 연어처럼 민주당이란 모천으로 회귀,얼마간의 변화가 분명해질 것”으로 기대했다. 민주당은 국회내 캐스팅보트로서 균형추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의석을 달라고 절박하게 호소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민주노동당 목표치를 상향 조정하고,슬로건도 더 강화하는 등 ‘공격적 전략운용’을 채택했다.5∼7개의 의석 확보를 전망했다가,최근 15% 정당득표에 15석 확보로 상향 조정한 데 이어 지금은 교섭단체 구성을 넘보고 있다. 김종철 선대위 대변인은 “열린우리당의 거품이 빠지면서 30,40대 고학력층 유권자들이 민노당 지지로 돌아서고 있다.”고 분석했다.이에 힘입어 그간 ‘진보성향의 표밭’만 관리해오던 작전을 수정,일반 유권자를 상대로 하는 ‘과감한’ 선거운동을 펼치고 있다. ●자민련 각당의 ‘자책골’이 늘어가면서 틈새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는 판단이다.한나라당은 ‘경제망친 정당’으로,열린우리당은 ‘어른들을 비하하고 폄하하는 정당’으로 몰아붙이고 있다.김종필 총재는 “총선후 보·혁대결에서 보수층의 목소리를 제대로 내기 위해서는 자민련의 국회 교섭단체 구성이 절실하다.”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이지운 김상연 박정경기자 jj@seoul.co.kr˝
  • [삼성증권배 2004 프로야구] 꼴찌의 역습

    ‘누가 우리를 꼴찌라 했나.’ 올시즌 약체로 평가된 두산과 롯데가 강호 기아와 삼성의 발목을 잡았고,트로이 오리어리(삼성)는 2경기에서 홈런 3방을 몰아쳐 돌풍을 예고했다.이로써 개막 2연전은 8개팀이 모두 동률(1승1패)을 이루는 혼전 양상을 보였다. 두산은 5일 잠실에서 벌어진 프로야구에서 개리 레스의 눈부신 호투와 최경환의 3점포를 앞세워 강력한 우승후보 기아를 7-1로 물리쳤다. 선발 레스는 제구력이 뒷받침된 변화구를 주무기로 7이닝 동안 삼진 4개를 낚으며 3안타 1볼넷 1실점으로 막아 첫승을 거머쥐었다.두산은 1-1로 맞선 2회 최경환이 상대 선발 강철민을 통렬한 우월 3점포로 마운드에서 끌어내리며 승기를 잡았다. 3년 연속 꼴찌팀 롯데는 대구에서 김장현의 역투와 박기혁의 3점포로 오리어리의 연타석 홈런으로 맞선 삼성을 10-5로 꺾었다. 김장현은 6과 3분의1이닝 동안 4안타 3실점으로 버텨 승리를 챙겼다.이승엽(일본 롯데)과 마해영(기아)의 공백을 메울 간판 타자로 영입한 오리어리는 개막전 1점포에 이어 이날 4회와 7회 연타석 홈런으로 기대에 부응했으나 팀의 패배로 빛을 잃었다.지난해 최희섭(플로리다 말린스)과 시카고 컵스에서 함께 뛰었던 오리어리는 벌써 3호 홈런으로 이 부문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LG는 문학에서 장문석의 역투와 장단 15개의 불꽃 안타로 SK를 12-6으로 눌렀다.장문석은 5이닝 동안 삼진 3개를 곁들이며 7안타 4실점(3자책)으로 버티고 타선의 도움으로 승리를 따냈다.특히 장문석은 2001년 5월27일 잠실전부터 SK를 상대로 파죽의 9연승을 달려 ‘천적’임을 입증했다.LG는 1-2로 뒤진 4회 2사후 박경수의 안타를 도화선으로 박용택-이병규-마틴-김재현으로 이어지는 ‘좌타라인’이 폭죽처럼 안타를 터뜨리며 대거 5득점하는 등 특유의 ‘신바람’을 일으켰다. 현대는 수원에서 마이크 피어리의 호투와 박진만의 연타석 홈런으로 조규수가 마운드를 지킨 한화의 추격을 4-3으로 따돌렸다.피어리는 7이닝 동안 삼진 5개를 솎아내며 6안타 2실점으로 막았고 박진만은 3회 동점 1점포,4회 역전 1점포를 터뜨렸다. 김민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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