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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숙기 가족클리닉-행복 만들기] 남편이 아이들을 심하게 때려요

    Q남편의 폭력으로 고민하고 있어요. 아이들이 어릴 때부터 아빠에게 심하게 맞고 자랐는데, 최근 중학생 딸이 심각하게 ‘죽고 싶다.’고 말해 너무 놀랐습니다. 남편의 성격은 불같아서 자기 마음에 안 들면 화를 심하게 내고 폭언과 함께 손이 나갑니다. 아빠가 들어올 시간만 되면 아이들은 후다닥 각자 방으로 들어가 나오지 않습니다. 오늘은 또 우리집에 무슨 일이 벌어질까 늘 가슴이 조마조마합니다. -이하영(가명·43세) A배우자든 자녀든 가족으로서의 욕구와 권리를 침해당하거나 무시당하는 상황은 절대 용납돼선 안 됩니다. 자녀가 어릴 때부터 오랜 기간 남편에게 구타를 당하며 하루하루 불안정하게 살아왔다면 지금이라도 지체 없이 적극적으로 조치를 취해야 합니다. 알고도 외면하거나 덮어두는 일은 어떠한 이유에서건 이제 없어야겠습니다. 폭력행위를 막지 못하는 가족은 결코 불행에서 빠져 나올 수 없습니다. 문제가 풀리기는커녕 시간이 갈수록 폭력의 유형이 다양화되고 그 정도가 오히려 악화되기 때문이지요. 부모에게 학대받은 자녀는 자신이 사랑받지 못한 존재라고 느끼며 자기 자신을 부정적으로 바라보게 됩니다. 또 부모의 강압적이고 폭력적인 행동이 자기 때문에 일어났다고 자책하기도 합니다. 그런 속에서 스스로 감정표현을 억압시키고 자신을 괴롭히던 어른에게 의존해야만 하는 현실에서 벗어나려고 가출을 하거나 심한 경우 자살을 시도하기도 하지요. 폭력 행위자 역시 자신의 욕구를 제대로 해결하지 못하고 ‘분노조절’이 어려운 나약한 사람입니다. 의도적으로 자녀에게 폭력을 휘두르거나 학대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자신이 거부당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무의식적인 방어행동으로 스스로 왜곡해서 판단하고 상대를 제압하려고 하는 것입니다. 또한 가정폭력은 대물림되는 경향이 있어서 가정폭력 행위자의 약 70∼80% 정도는 성장과정에서 가정폭력을 경험한 사람입니다. 남편의 폭력적 행동에 맞서서 우선 “앞으로 어떠한 경우라도 결코 폭력적인 행동을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단호하고 분명하게 선포하세요. 그러나 이렇게 선포한다고 남편의 공격적이고 난폭한 행동이 금세 바뀌지는 않습니다. 어쩌면 아내의 달라진 모습에 더 폭력적으로 변할 가능성도 있겠지요. 그렇다고 해서 두려워하거나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지 마세요. 대신 바로 행동으로 옮기세요. 더 이상 폭력을 휘두르면 경찰에 도움을 요청하겠다고 경고한 뒤 그래도 폭력을 휘두르면 주저하지 말고 경고한 대로 경찰 ‘112’를 불러 행동으로 보이는 것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일단 경고를 했으면 자신이 말한 대로 행동하라는 것이지요. 행동할 자신이 없으면 처음부터 그런 행동을 하겠다고 경고하지 말고 자신이 섰을 때까지 기다리세요. 가정폭력을 바로잡겠다고 말하면서 아무런 소득도 얻지 못하고 흐지부지 끝나는 것은 단호하게 행동으로 옮기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남편의 폭력행위가 완전히 사라질 때까지 흔들림 없이 단호한 모습을 보여야 합니다. 하루라도 빨리 적극적인 조치를 취해서 자녀를 안전하게 보호하세요. 자신의 행동으로 인해 벌어진 결과만큼은 분명히 책임져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하는 것이 진정으로 남편을 도와 주는 길입니다.<나우미가족문화연구원장>
  • [Seoul In]

    도봉구(구청장 최선길) 생활안정자금 2억원을 융자한다. 신청기간은 31일부터 다음달 29일까지. 융자대상은 소점포 운영자금, 무주택 전세자금, 고교생 이상의 학자금 등이며, 신용불량자는 제외된다. 융자금은 가구당 최고 2000만원이며,2년거치 2년 균등분할 상환에 이율은 연 3%로 저렴하다. 복지행정팀 2289-1277. 성동구(구청장 이호조) 다음달 3일 오전 7시부터 살곶이 운동장에서 서울 숲까지 구민 5000여명이 함께 걷는 ‘한마음 걷기대회’를 연다. 코스는 체육공원→성동교→응봉교→무지개다리→한강수변공원→뚝섬 야외무대로 3.5㎞. 야외무대에선 에어로빅 시범, 금관5중주 공연, 체지방 측정 등 부대행사가 열린다. 연예인 김흥국의 사회로 여흥시간을 갖는다. 문화공보과 2286-5207. 성북구(구청장 서찬교) 구민대표로 구성된 ‘약속사항 실천 구민평가단’을 운영한다. 이 평가단은 민선4기의 공약사업과 주민불편사항 처리 상황 등을 평가하게 된다. 구민과의 약속을 실천하고 애로 사항을 적극 반영하기 위한 장치다. 강동구(구청장 신동우) 가을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재즈무대가 9월 7일 오후 7시30분 강동구민회관에서 열린다. 색소포니스트 대니정과 재즈밴드 더 캣 하우스의 연주를 감상할 수 있다. 입장료는 5000원으로 오는 4일부터 강동문화포털(culture.gangdong.go.kr)에서 예매한다. 영등포구(구청장 김형수) 시각 장애인들을 위해 보건소 이용 안내 점자책을 발간했다. 보건소 전화번호와 교통 안내도, 층별 진료 분야, 의료서비스 프로그램 등 보건소를 이용하는 데 필요한 모든 정보를 담았다. 서대문구(구청장 현동훈) 30일 낮 12시 홍은동 미미웨딩홀에서 ‘장애인 한가족 한마당 어울마당’을 연다. 새마을운동 서대문구지회(회장 배헌오)에서 주관하는 이번 행사에는 동별로 장애 노인을 3명씩 초청했다. 정성스럽게 마련한 음식을 대접하고 장기자랑 등 여흥 시간도 마련된다.
  • [MLB] 백차승 2년만의 V

    백차승(26·시애틀 매리너스)이 시즌 첫 승이자 빅리그 통산 3승째를 올렸다. 백차승은 28일 세이프코필드에서 벌어진 미국프로야구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홈경기에서 선발로 나와 5와 3분의2이닝 동안 홈런 2개와 볼넷 5개를 허용했지만 3실점(2자책)으로 버텨 팀의 6-3 승리를 이끌었다. 삼진은 4개를 솎아냈다. 특히 백차승은 막강 보스턴 타선을 맞아 최고 148㎞의 직구와 예리한 변화구를 주무기로 5회 1사까지 실책으로 1실점했을 뿐, 단 하나의 안타도 맞지 않는 괴력을 뽐냈다. 하지만 6-1로 앞선 6회 1사에서 연속 대포를 얻어맞아 마운드를 내려왔다. 방어율은 4.22. 부산고를 졸업하고 지난 1998년 계약금 129만달러를 받고 시애틀에 입단한 백차승은 주로 마이너리그에서 뛰면서 통산 45승25패를 기록했다.2004년 8월9일 탬파베이전에서 빅리그에 데뷔한 이후 7경기에서 2승4패로 부진했다. 지난해엔 슬럼프로 빅리그에 단 한차례도 서지 못했다. 그러나 백차승은 올시즌 빅리그 복귀전이던 지난 23일 최강 뉴욕 양키스전에서 선발로 호투하고도 아쉽게 승리투를 놓쳤지만 복귀 두번째 경기에서 2년만의 승리를 거뒀다. 백차승이 붙박이 빅리그가 되기 위해서는 투구수를 줄여야 하는 숙제를 남겼다. 마이크 하그로브 시애틀 감독은 “백차승이 그렇게 던지면 9이닝까지 200개는 던져야 할 것이다. 그리고 그렇게는 되지도 않을 것”이라고 충고했다. 이날 백차승의 투구수는 107개였고 스트라이크는 69개였다. 백차승도 “5이닝 동안 100개를 던지는 건 너무 많다.”면서 자신의 문제를 인정했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백차승, 5.2이닝 3실점 호투…시즌 첫승 달성

    백차승(시애틀 매리너스)이 강호 보스턴을 상대로 시즌 첫 승과 통산 3번째 승리 투수가 됐다. 백차승은 28일(한국시간) 미국 시애틀 세이프코필드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5⅔이닝 동안 2피안타(2피홈런) 5탈삼진 5볼넷 3실점(2자책점)으로 호투,2년여 만에 승리 투수가 되는 감격을 누렸다.방어율은 종전 5.40에서 4.22로 끌어내렸다. 이날 백차승은 공 끝의 움직임과 제구력은 비교적 좋았지만 코너웍을 너무 의식한 듯 볼넷을 5개나 내주면서 투구수가 급격히 불어난 것이 흠이었다. 보스턴 타자들도 이를 의식한 듯 스윙을 자제하고 끝까지 물고 늘어지면서 백차승에게 많은 공을 던지게 했다.그러나 5회까지 단 하나의 안타도 허용하지 않는 투구를 선보였다.투구수는 모두 107개(스트라이크 69개)였다. 백차승은 5회까지 무피안타로 호투했지만 투구수가 많아지자 구위가 떨어진 듯 6회 강타자 데이비드 오티즈와 마이크 로웰에게 각각 솔로홈런을 맞고 6회를 마치지 못한채 마운드를 션 그린에게 넘겨줬다. 1회초 선두 타자를 볼넷으로 출루시키며 불안한 모습을 보여준 백차승은 후속 타자를 병살타로 막고 볼넷을 1개 더 내주며 이닝을 마감했다.2회는 삼자 범퇴로 보스턴 타선을 막아냈다. 백차승은 3회에도 볼넷 1개만을 허용했을 뿐 특별한 위기 없이 후속 타자들을 잘 처리했고 4회는 보스턴의 클린업 트리오 오티즈와 케빈 유킬리스,로웰을 공 8개로 깔끔하게 잠재웠다. 백차승은 0-1로 앞선 5회 선두 타자 에릭 힌스키를 볼넷으로 출루시킨 후 더스틴 페드로이다와 15구까지 가는 접전 끝에 볼넷을 내줬다.무사 1·2루의 위기를 상황에서 오히려 침착해진 백차승은 후속 타자들을 잘 처리해 무실점으로 막아내는 듯 했지만 1루수의 악송구로 1-1 동점을 허용했다. 시애틀은 2회 희생 플라이로 1점을 뽑아낸 후 5회 라울 이바네스가 만루 홈런을 터뜨리고 상대 실책으로 1점을 추가,갈길 바쁜 보스턴의 발목을 잡아 6-3으로 승리하면서 4연승을 질주했다. 뉴시스
  • 프리미어리그 3총사, 평점5

    ‘동시 출격, 성적표는 평점 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태극 삼총사’가 나란히 숨을 골랐다. 최근 2경기 연속 어시스트로 첫 골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던 ‘저격수’ 설기현(27·레딩FC)은 지난 26일 밤 JJB스타디움에서 열린 위건 애슬레틱과의 원정경기에서 상대 측면을 공략했으나, 이렇다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후반 16분 옐로카드를 받은 뒤 24분 미드필더 스티븐 헌트와 교체됐다. 04∼05시즌 2부리그(챔피언십) 라이벌이었으나 한 시즌 앞서 1부로 승격한 위건이, 슈팅 수(16-5)에서 나타나듯 압도적이었다. 레딩은 상대 에밀 헤스키에게 결승골을 얻어맞아 0-1로 졌다. 개막전 승리 이후 2연패. 영국 스포츠전문채널 스카이스포츠는 설기현을 “기대 이하였다.”며 평점 5를 줬다. 설기현은 경기에 앞서 영국 신문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지난해말 4주 군사훈련이) 힘든 경험이었고 날 변화시켰다.”면서 “그때 이후 어떤 일이든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또 “구단 사상 최고액(150만 파운드)을 주고 날 사온 만큼 뭔가 보여줘야 한다고 늘 생각했다.”면서 “이곳 한인들은 든든하게 우리 팀을 성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신형 엔진’ 박지성(25)도 주춤거렸다. 이날 2부리그서 갓 승격한 왓포드와의 원정경기에서 후반 14분 올레 군나르 솔샤르와 교체 투입됐으나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3∼4일 간격으로 경기가 열려 다소 체력이 떨어진 탓인지 몸이 무거워 보였다.“힘이 넘쳤으나, 중량감이 없었다.”는 평가와 함께 평점 5를 받았다. 맨유는 미카엘 실베스트르와 라이언 긱스의 연속골에 힘입어 2-1로 승리,3연승을 달리며 리그 선두를 유지했다. 토트넘 홋스퍼의 ‘초롱이’ 이영표(29)는 에버턴과의 홈경기에서 오른쪽 풀백으로 선발 출장, 적극적인 오버래핑을 감행했다. 이영표는 특히 전반 15분과 33분 상대 미드필더 케빈 킬베인의 거친 반칙을 잇따라 유도, 경고누적으로 레드카드를 받게 했다. 토트넘은 수적 우위를 점했지만 후반 8분 칼럼 다벤포트의 자책골로 0-1로 끌려갔다. 토트넘은 만회를 위해 후반 15분 이영표 대신 스트라이커 저메인 데포를 투입했으나, 에버턴의 앤드루 존슨에게 한 골을 더 얻어맞아 0-2로 졌다. 팀은 1승2패, 이영표는 “좋지 않았다.”는 평가와 함께 역시 평점 5를 받았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프로야구 2006] 11년차 최원호 “105일만에 2승”

    프로 11년차 최원호(33)는 지난시즌까지 LG 선발진의 중심축이었다. 하지만 무리하게 컨디션을 끌어올리던 그는 시범경기에서 허리 근육통을 얻었고, 시즌 내내 ‘스토커’처럼 그를 괴롭혔다. 재활군과 1군을 오가는 지루한 생활이 이어졌고, 이따금 좋은 피칭을 해도 승운이 따르지 않았다.‘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을 3자책점 이내로 막는 것)’만 6차례를 기록했지만, 타선의 지원 부족으로 단 1승밖에 챙기지 못했다. 그러나 24일 프로야구 KIA와의 잠실경기에 선발 등판한 최원호는 특유의 날카로운 커브를 무기삼아 6이닝 동안 5개의 삼진을 솎아내며 6안타 1실점으로 막아내 시즌 2승(4패)째를 챙겼다.지난 5월9일 삼성전 이후 105일 만의 승리. 꼴찌 LG는 4위 KIA를 5-1로 꺾고 5연패에서 탈출했다. 최원호는 “팀성적이 안 좋은데 도움이 못 돼 송구할 뿐이다. 얼마 남지 않았지만 팬들을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롯데-삼성의 대구경기는 3회 쏟아지는 비로 노게임이 선언됐다. 홈런더비 1·2위의 롯데 호세와 이대호는 나란히 20호·19호를 터뜨렸지만 공식기록으로 인정받지 못했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기다릴게, 지성

    ‘신형 엔진’ 박지성(25·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은 몸이 근질근질했을 것이다.06∼07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에서 태극 삼총사 가운데 유일하게 선발로 나서지 못했다. 지난 시즌 에버턴과의 개막전에서 ‘깜짝’ 선발출장했던 박지성은 20일 밤 맨체스터 올드트래퍼드 경기장에서 열린 풀럼과의 홈 개막전 전반엔 벤치를 지켰다. 선발 미드필더 라인으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1골), 라이언 긱스(1도움), 폴 스콜스, 존 오셔가 기용됐다. 박지성의 경쟁자인 이들은 이날 펄펄 날아 박지성의 주전 확보에 적신호가 켜졌다. 박지성은 후반 15분 긱스와 교체 투입돼 주로 상대 왼쪽 진영을 공략했으나 경쟁자들의 활약에 견줘 깊은 인상을 심지는 못했다. 웨인 루니(2골1도움)와 스콜스가 향후 3경기에 나오지 못할 예정이라 이들의 공백기에 보다 빼어난 활약이 필요하게 됐다. 맨유는 전반에만 4골을 쓸어담으며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전반 7분 루이 사아(1골1도움)가 헤딩슛으로 선제골을 뽑았다.14분엔 풀럼의 자책골이 나왔다. 1분 뒤 루니가 팀의 세 번째 골을 작렬시킨 데 이어 18분엔 호날두가 골을 넣었다. 후반 들어 루니가 한 골을 더 보탠 맨유가 5-1로 대승을 거뒀다. 레딩FC의 ‘저격수’ 설기현(27)은 팀의 짜릿한 3-2 역전승을 주도하며 화려하게 빅리그에 데뷔했다. 레딩은 창단 135년만에 프리미어리그 첫승을 따냈다. 설기현은 19일 밤 미들즈브러와의 경기에서 팀의 추격 골을 어시스트하고, 역전 골을 작성하는 크로스를 뿜어냈다. 영국 스포츠전문채널 스카이스포츠는 양팀 통틀어 설기현에게만 평점 9(만점 10)를 줬다. 경기 최우수선수(MVP)도 그의 몫이었다. 처음 1부 무대에 등장한 레딩은 긴장했던 탓인지 전반 10분과 21분 거푸 골을 허용했다. 빅리그의 높은 벽을 실감하던 순간, 설기현이 레딩을 일으켜 세웠다. 전반 43분 상대 오른쪽 측면에서 미들즈브러 수비수를 제치고 낮게 깔리는 크로스를 문전으로 쐈고, 데이브 키슨이 왼발로 추격골을 낚았다. 레딩은 1분 뒤 스티브 시드웰이 동점골을 터뜨렸다. 후반 10분 재차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설기현은 땅볼 크로스를 배달했고, 문전 혼전 상황에서 르로이 리타가 골을 터뜨려 레딩은 극적으로 역전에 성공했다.한편 20일 새벽 볼턴과 원정경기를 치른 토트넘의 이영표(29)는 오른쪽 수비로 나와 75분을 소화했으나 팀은 0-2로 졌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프리미어리그] 이영표·박지성·설기현 英 스카이스포츠 시즌 전망

    ‘지성·기현 흐림, 영표 맑음?’ 영국 스포츠 전문 채널 스카이스포츠 인터넷판이 박지성(25·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설기현(27·레딩FC)을 소속팀 ‘베스트11’에서 제외, 주전 확보가 녹록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포지션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되던 이영표(29·토트넘 홋스퍼)는 베스트11에 포함됐다. 스카이스포츠는 맨유의 최전방으로 웨인 루니와 루이 사아를 점쳤다. 하지만 미드필드로 라이언 긱스, 폴 스콜스, 마이클 캐릭,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꼽으며 박지성을 후보로 돌렸다. 또 레딩의 최전방 투톱으로 데이브 키슨과 케빈 도일을 세웠고, 프리시즌 평가전에서 설기현이 자주 맡았던 윙 포지션은 글렌 리틀과 보비 콘베이가 차지했다. 키슨이 팀 내 득점 1위로 예상됐다. 베노아 아소 에코토의 영입으로 입지가 흔들릴 것으로 분석됐던 이영표는 지난 시즌 맡았던 왼쪽 수비를 꿰찼다. 스카이스포츠는 이영표, 마이클 도슨, 레들리 킹, 폴 스톨테리가 토트넘 포백 수비를 형성할 것으로 봤다. 스카이스포츠는 또 첼시의 리그 3연패를 예상했으며, 맨유와 토트넘은 각각 4,5위로 처질 것으로 전망했다. 레딩은 18위로 다시 챔피언십(2부리그)으로 내려갈 것으로 점쳤다. 프리미어리그 태극 삼총사는 설기현(19일 오후 11시), 이영표(20일 오전 1시15분), 박지성(20일 오후 9시30분) 순으로 06∼07시즌을 시작한다. 특히 풀럼전에 나서는 박지성에게 기대가 모아진다. 지난해 10월 박지성은 풀럼전에서 처음으로 풀타임을 소화하며, 페널티킥을 유도하고 어시스트 2개를 올리는 등 팀의 3-2 승리를 이끌어 경기 MVP의 영광을 안았다. 지난 2월 풀럼전에선 나중에 자책골로 수정됐으나, 프리미어리그 첫 골을 터뜨리기도 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프로야구 2006] 역시 ‘LG 천적’

    ‘꿩 잡는 게 매’ 이상목(롯데)이 3연승을 내달린 LG의 발목을 잡고 ‘LG 천적’임을 과시했다. 이상목은 15일 잠실에서 열린 프로야구 LG전에 선발등판,6이닝 동안 3실점으로 버텨 승리투수가 됐다.2003년 9월14일 경기를 시작으로 이날까지 LG전에서는 단 한 차례의 패전도 없이 5연승을 내달렸다. 올 시즌에도 3차례 등판,2승 무패를 기록. 투구 내용도 좋았다. 지난달 7일엔 7과 3분의1이닝 무실점, 같은달 28일엔 6이닝 2자책점으로 모두 승리투수가 됐다. 롯데는 이날 4-3으로 승리해 LG를 다시 꼴찌로 밀어내고 7위로 올라섰다. ‘탈꼴찌 싸움’답게 치열했다. 팀당 5명씩, 모두 10명의 투수가 출동하면서 총력전 양상으로 전개됐다. 롯데는 1-2로 뒤진 4회 안타 4개와 볼넷 1개를 묶어 3득점, 단숨에 전세를 뒤집었다. 공수교대 뒤 한점을 내줬지만 끝까지 1점차의 리드를 지켜 승리를 낚았다. 특히 7회에는 2사 만루의 위기에 몰렸지만 네번째 투수 노승욱이 LG 정의윤을 유격수 플라이로 처리하면서 최대의 위기를 넘겼다.9회에도 1사 1,2루에 몰렸지만 노장진이 노련하게 무실점으로 막아냈다.3위 한화는 SK에 1-3으로 패해 4위 KIA에 반게임차로 쫓겼다. 한편 82년 출범함 프로야구는 국내 프로스포츠로는 처음으로 유료관중 8000만명을 돌파했다.4개 구장에 모두 3만 5889명이 들어와 총 관중수는 8002만 5677명으로 집계됐다.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프로야구 2006] KIA 김진우 3연승 ‘포효’

    ‘여름 호랑이’ 김진우(23·KIA)가 ‘SK 사냥’에 성공하며 5연승을 질주했다. 김진우는 13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경기에서 선발 등판,5와 3분의1이닝 동안 2실점으로 버텨 시즌 8승째(2패)를 챙겼다.KIA가 8-4로 이겼다.KIA는 이날 22개의 안타를 폭발시켜 올 시즌 한 팀 최다안타를 기록했다. 김진우는 8월들어 3차례의 선발 등판에서 모두 승리,‘여름 호랑이’의 자질을 유감없이 발휘했다.투구내용을 보면 진가를 더욱 잘 알 수 있다. 타선의 힘보다는 자신의 힘으로 얻은 승리였다. 지난 2일 두산전 7이닝 2자책점,8일 한화전 6과 3분의 2이닝 1자책점 등 최정상 컨디션을 짐작할 수 있다. 올 시즌 출발은 좋았다. 그러나 지난 6월 초 뜻하지 않는 어깨부상을 입고 2군으로 내려갔다. 부상 전까지 9경기에 출전해 5승2패, 방어율 2.85를 기록했다. 김진우의 부상으로 KIA는 비상이 걸렸다. 팀의 애를 태우던 그는 지난달 중순 1군으로 복귀, 성공적으로 복귀전을 치렀다. 이후 컨디션을 점검하면서 선발진 합류 시기를 저울질했고, 이달 초 본격적으로 선발진에 이름을 올렸다. 김진우가 선발진에 합류하자 KIA도 힘을 냈다.2연승을 달린 KIA는 이날 패한 3위 한화와의 승차를 1.5게임으로 줄이면서 3위자리까지 넘보게 됐다.5위 두산과는 2.5게임으로 승차를 벌였다.SK 선발 김원형은 7연패에 빠지면서 8패째(4승)를 당했고,SK는 두산에 반게임차로 밀려 6위로 내려 앉았다. 승부는 초반에 갈렸다.1회 초 선취점을 내준 KIA는 공수교대 뒤 선두타자부터 4번타자까지 내리 4안타를 폭발시키면서 3득점, 단숨에 전세를 뒤집었다. 이어 2회부터 5회까지 착실하게 1점씩을 보태 SK의 추격권에서 멀어져 갔다. 포스트시즌 진출 마지노선인 4위 진출에 목숨을 건 SK는 2-7로 뒤진 8회 2점을 만회하면서 막판 추격전을 펼쳤지만 전세를 뒤집지는 못했다. 잠실에서는 LG가 10-4로 승리했다. 한화는 4연패에 빠졌다. 한화는 에이스 송진우의 개인통산 200승 두번째 도전이었던 지난 10일 KIA전 패배 이후 내리 4차례나 패해 ‘200승 징크스’에 빠졌다.대구에서는 삼성이 현대를 3-0으로 물리치고 2위 현대와의 승차를 7.5게임으로 벌리면서 선두를 질주했다. 한편 두산-롯데의 마산경기는 4회까지 두산이 2-1로 앞섰지만 비 때문에 노게임이 선언됐다.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MLB] ‘서·김·추’ 잘던지고… 잘쳤는데…

    광주일고 선후배 서재응(사진 왼쪽·29·탬파베이)과 김병현(가운데·27·콜로라도)이 호투하고도 ‘물방망이’와 ‘홈런’ 탓에 눈물을 흘렸다. 반면 추신수(오른쪽·24·클리블랜드)는 또다시 2루타를 폭발시키면서 풀타임 메이저리거에 한발 더 다가섰다. ●야속한 방망이 7이닝 동안 1실점(비자책)으로 호투했지만 끝내 타선은 터지지 않았다. 서재응은 9일 워싱턴주 시애틀 세이프코필드에서 열린 시애틀전에 선발 등판,7이닝 동안 1실점으로 버텼다. 지난 4일 디트로이트전에 이어 2경기 연속 쾌투했지만 승리의 여신은 미소를 짓지 않았다.1-1 동점 상황에서 강판됐고, 소속팀은 연장 10회 접전 끝에 1-5로 패했다. 언제나 변함없는 동료들의 빈타에 이날은 실책까지 겹쳤다.93개를 던지는 동안 삼진 5개를 낚았다. 최고구속은 146㎞. 직구의 위력이 살면서 변화구 제구력도 덩달아 좋아져 상승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시즌 3승9패를 유지했다. ●야속한 홈런 3연승을 노렸지만 홈런에 발목이 잡혔다. 김병현은 이날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LA 다저스와의 경기에서 6이닝 동안 3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를 했으나 패배를 안았다.2-2 동점에서 마운드를 내려왔지만 구원투수가 적시타를 맞고 김병현이 내보낸 주자에게 득점을 허용, 패전을 기록한 것. 시즌 7승7패. 1회 선두 타자 라파엘 퍼칼에게 1점 홈런을 허용하며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팀 타선의 도움으로 2-1로 전세를 뒤집었다. 그러나 다시 홈런이 김병현을 가로막았다.7회 윌슨 베트미트에게 또다시 동점포를 내준 것. 김병현이 홈런을 맞은 것은 지난달 24일 애리조나전 이후 3경기 만. 다저스는 4-2로 승리,13년 만에 파죽의 11연승을 달렸다. ●폭발한 ‘추추’ 홈인 제이콥스필드에서 열린 LA에인절스와의 경기에서 추신수는 1-4로 뒤지던 6회 말 2사 1·2루에서 통렬한 좌월 1타점 2루타를 폭발시켰다. 추신수의 안타를 계기로 클리블랜드는 4-4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경기는 클리블랜드가 4-5로 분패했다. 3타수 1안타,1볼넷 1타점 1득점한 추신수는 시즌 타율을 .257에서 .263으로 끌어올렸고, 지난달 31일 시애틀전부터 7경기 연속 출루했다. 또 우익수 케이시 블레이크가 이날 발목 부상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라 추신수는 당분간 매경기에 선발 출장할 것으로 보인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프로야구 2006] 문동환, 역시 호랑이 킬러!

    한화 문동환은 ‘호랑이 사냥꾼’이다. 올 시즌 KIA와의 경기에 4차례 등판해서 단 한번의 패배도 없이 모두 이겼다. 기본적으로 실력도 있었지만 운도 따라주었다. 첫 대결인 지난 4월8일에는 1과 3분의 1이닝을 던지고도 승리를 따냈다. 그리고 세번째 대결인 6월25일에는 8과 3분의 1이닝 동안 5실점(3자책)이나 했지만 타선의 폭발로 승리를 챙기기도 했다. 두번째 대결(5월7일)에선 6이닝동안 1실점으로 쾌투했다. 문동환이 9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KIA전에서 7이닝 동안 1실점으로 쾌투했다. 올 시즌 KIA와 치른 4번째 경기에서 다시 승리를 거머쥐었다. 올해 한화가 기아와의 맞대결에서 거둔 8승(3패) 가운데 절반인 4승을 문동환이 맡았다. 시즌 12승째를 챙기면서 다승 단독 2위로 올라섰다. 다승 1위인 팀 후배 류현진(15승)과의 차이도 3승으로 줄였다. 한화는 문동환의 호투와 타선의 폭발로 8-1로 승리, 이날 롯데에 패한 현대를 3위로 밀어내고 다시 2위로 올라섰다. 포스트시즌 진출 마지노선인 4위 고수를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KIA는 다시 두산과 SK의 거센 추격을 받게 됐다.KIA는 선발 한기주가 초반에 무너지자 이동현 차정민 진민호 등을 투입하면서 안간힘을 썼지만 허사였다. 최근 3연패에 빠졌던 KIA 한기주는 분위기 반전을 노렸지만 물오른 한화 타선을 막지 못해 오히려 패전투수가 되면서 4연패에 빠졌다. 승부는 초반에 갈렸다. 볼넷으로 출루한 김태균이 이범호와 연경흠의 연속안타로 선취점을 올렸다. 사기가 오른 한화는 이후 연속 4안타를 폭발시키면서 대거 5점을 추가,6-0으로 달아났다.KIA가 3회 한점을 따라붙었지만 한화는 6회 송광민이 추격에 찬물을 끼얹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삼성은 선발 전병호의 호투에 힘입어 LG를 4-0으로 물리치고 선두를 굳게 지켰다.6이닝 동안 무실점으로 버틴 전병호는 지난 6월24일 LG전을 포함, 이날까지 5연승을 내달렸다. 전병호는 5회까지 단 하나의 안타도 내주지 않는 ‘노히트 노런’으로 LG 타선을 압도했다. 전병호와 권오준에 이어 삼성 세번째 투수로 8회 등판한 오승환은 무실점으로 버텨 세이브를 추가, 시즌 31세이브째를 올리면서 구원 선두를 질주했다. 롯데는 선발 이상목과 8회 등판한 노장진의 황금계투를 바탕으로 현대를 4-0으로 물리치고 7연패에서 탈출했다. 롯데는 LG를 꼴찌로 밀어내고 7위로 올라섰다.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프로야구 2006] 신인 첫 20승 눈앞… 한화, 삼성 제압

    요즘 류현진(19·한화)에겐 ‘질풍노도’라는 말이 걸맞은 것 같다. 거칠 것이 없다.‘승리 보증수표’라는 말이 나올 법도 하다. 다른 선수들이 장마와 무더위로 허덕였던 최근 한달 동안 패배 없이 5승을 챙겼다. 벌써 시즌 15승째로 20승이 눈앞에 왔다.6일 대전에서 열린 프로야구 선두 삼성과의 경기에서 선발 등판,7과3분의2이닝을 3실점(2자책)으로 버텨 승리 투수가 됐다.삼진은 8개나 뽑아냈다. 다승 선두를 질주 중인 류현진은 2위 랜들(두산)이 이날 LG전에서 승수를 추가하지 못함에 따라 격차를 4승 차로 벌렸다. 지난 7월7일 삼성전 승리를 포함, 이날까지 5차례 등판에서 모두 승리했다.또 올 시즌 삼성전에 4차례 등판,3승무패로 ‘사자 천적’으로도 새롭게 자리잡았다. 이날 승리로 1999년 정민태(현대) 이후 7년 만에 20승 투수 탄생 가능성도 한층 높아졌다. 7-3으로 승리한 한화는 2연패에서 벗어나면서 하루 만에 현대를 반게임차로 따돌리고 2위로 복귀했다. 삼성과의 승차는 5게임으로 줄였다. 류현진의 위력투와 함께 김태균의 방망이 힘이 컸다.2001년 신인왕 출신 김태균은 신인왕을 노리는 후배 류현진이 마운드에 오르자 더욱 힘을 냈다.지난달 25일 롯데전에서 홈런포를 폭발시켜 류현진에게 승리를 안겨준 적이 있다. 이날도 연타석 투런 홈런을 폭발시켰다. 1-1로 팽팽히 맞선 3회 한화는 김태균의 2점 홈런으로 3-1로 달아났다. 그러나 선두 삼성의 저력도 만만치 않았다.5회 공격에서 볼넷, 안타에 이은 상대 실책 등을 묶어 가볍게 동점을 만들면서 다시 균형을 맞추었다.한화의 타선은 공수교대 뒤 5회말에 폭발했다. 연속안타로 만든 무사 1,2루의 찬스에서 데이비스의 적시 2루타로 2점을 추가했다. 이어 이전 타석에서 홈런포를 폭발시켰던 김태균이 다시 우월 쐐기 2점 홈런을 폭발시켜 삼성의 추격의지에 찬물을 끼얹었다. 류현진에 이어 올 시즌 신인 대어로 분류된 장원삼(현대)은 KIA를 상대로 시즌 10승에 도전했지만 타선의 침묵으로 패전투수가 됐다.7회까지 3실점으로 호투했지만 끝내 타선이 터지지 않아 눈물을 삼켰다. 승리한 KIA는 두산을 반게임 차로 제치고 다시 포스트시즌 진출 마지노선인 4위 탈환에 성공했다. 롯데는 홈런포를 앞세운 SK에 져 6연패에 빠졌다.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프로야구 2006] 김종국 동점타… 역전타 기아, 두산 꺾고 4위 탈환

    4위 자리를 놓고 3일 광주에서 열린 두산-KIA의 경기는 예상보다 치열했다. 전날까지 반 게임차로 각각 4,5위를 지켰던 두산과 KIA는 포스트시즌 진출 마지노선인 4위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경기 내내 양보없는 혈전을 벌였다. 두산 6명,KIA 4명 등 모두 10명의 투수들이 동원된 것에서 알 수 있듯이 승리에 대한 집착은 두 팀 모두 대단했다. 그러나 결국 승리의 여신은 KIA의 손을 들어주었다.3-2로 승리한 기아는 지난 6월17일 이후 다시 4위로 올라섰다.KIA 김종국은 동점타와 역전타를 모두 뽑아내 이날 경기의 영웅이 됐다. 경기 내내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았다.5회까진 투수전. 두산 선발 김명제와 KIA 선발 한기주는 한 점도 내주지 않고 마운드를 지켰다. 균형은 6회 깨졌다. 두산은 6회 초 민병헌, 이종욱 안경현의 연속안타에 힘입어 2-0으로 달아났다. 그러나 KIA는 쉽게 포기하지 않았다. 공수교대 뒤 볼넷으로 출루한 이재주가 조경환의 2루타 때 홈을 밟아 추격전을 시작했다.7회에도 김종국의 적시타로 동점을 만든 뒤 9회 마지막 공격에서 역시 김종국이 경기를 마무리하는 좌중간 적시타를 뽑아냈다. 올 시즌 31경기에 등판해 7패만을 기록했던 두산 선발 김명제는 32경기째 등판해 2-1로 앞선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가 시즌 첫 승을 따는 듯했다. 그러나 불펜투수진의 난조로 동점을 허용하면서 승리를 날려버렸다. 삼성은 대구에서 열린 경기에서 난타전 끝에 SK를 10-6으로 물리치고 후반기 들어 첫승을 올리면서 5연패에서 벗어났다. 한화는 3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전에서 3-2로 승리,6연승을 달렸다. 선발 등판한 문동환은 시즌 11승(5패)째를 기록, 다승 공동 2위로 뛰어오르며 다승 1위인 팀 후배 류현진(14승)을 3승차로 추격했다. 호투하고도 최근 2연패를 당했던 문동환은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이날 7이닝 동안 비록 6개의 안타를 허용했지만 2실점(1자책)으로 버텼다.9회 등판한 구대성은 두 타자를 상대로 삼진 1개를 빼앗아내며 무안타로 막아 세이브를 추가했다. LG의 새 용병 투수 베로커는 현대를 상대로 한 데뷔전에서 5이닝 동안 7안타와 볼넷 5개를 허용하며 4실점했지만 타선의 도움으로 가까스로 데뷔전을 승리로 장식했다.박준석기자pjs@seoul.co.kr
  • [프로야구 2006] 정민철 쾌투… 독수리 5연승 ‘훨훨’

    정민철(한화)이 한화의 5연승 고공비행을 이끌었다. 정민철은 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롯데전에서 선발투수로 나와 7안타를 내줬으나 삼진 5개를 솎아내며 8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5승(7패)째를 챙겼다. 한화는 정민철의 역투에 힘입어 롯데를 1-0으로 꺾고 5연승, 선두 삼성에 4경기차로 따라붙었다. 정민철과 손민한의 투수전 속에 승부의 추는 6회말 김민재의 한방으로 한화쪽으로 기울었다. 김민재는 선두타자로 나와 손민한의 4구째를 통타해 좌월 결승홈런을 쏘아올렸다. 정민철은 8회 세 타자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위력을 과시한 뒤 마운드를 내려갔고 구대성은 9회를 실점없이 막고 24세이브째를 챙겼다. KIA는 광주에서 두산을 4-3으로 따돌리고 4위 두산을 다시 반게임차로 추격했다. 김진우는 지난 5월25일 이후 처음으로 다시 선발등판해 7이닝을 3피안타 3실점(2자책)으로 막고 시즌 6승(2패)째를 쌓았다. 경기 중반 KIA 타선의 응집력이 돋보였다.KIA는 1-1로 맞선 6회말 2사후에 조경환이 볼넷을 얻어 출루한 뒤 홍세완의 2루타, 스캇의 좌전안타, 김상훈의 우중간 2루타가 연속으로 터지면서 순식간에 3득점했다.두산은 1-4로 뒤진 7회에 상대 수비실책으로 2점을 만회했지만 추가 반전은 없었다. SK는 최정이 홈런 두 발을 쏴 올린 데 힘입어 삼성을 3-2로 꺾고 연승을 달렸고, 삼성은 후반기에 1승도 건지지 못한 채 5연패 늪에 빠졌다. 최정은 1-2로 뒤진 4회에 주자 없는 1사에서 삼성 선발 브라운으로부터 좌월홈런을 날린 데 이어 2-2로 맞선 8회 주자 없는 1사에도 중간계투로 나온 배영수에게 좌월홈런을 빼앗았다.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MLB] 주말, 코리안 빅리거들이 부활했다

    ‘맏형’ 박찬호(샌디에이고)가 후반기 첫 승 물꼬를 트면서 후배 메이저리거들이 주말 일제히 부활했다. 서재응(탬파베이)은 ‘5전6기’로 이적 첫 승을 올렸고, 김병현(콜로라도)은 한 달여 만에 승리를 보탰다. 클리블랜드로 이적한 추신수는 빅리그 첫 홈런을 신고했다. 서재응은 30일 열린 미국프로야구 뉴욕 양키스전에 선발등판,5와3분의2이닝 동안 홈런을 포함해 5실점했지만 타선의 지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탬파베이는 상대 선발 랜디 존슨을 상대로 19점을 뽑아 창단 후 한 경기 최다득점 타이를 세우며 19-6으로 대승했다. 서재응은 지난달 말 LA 다저스에서 탬파베이로 옮긴 뒤 5경기에 나섰지만 5연패했다. 이적 첫 승에 목말랐던 서재응은 6번째 선발 등판에서 시즌 3승(9패)째를 올렸다. 특히 경기전 몸을 풀다가 오른손 검지 손톱이 부러지는 불운까지 당하면서도 참고 던져 첫돌을 맞은 딸에게 귀한 선물을 안겼다. 전날 김병현은 샌디에이고전에 선발등판해 7과3분의2이닝 동안 1실점(비자책) 쾌투, 시즌 6승째를 챙겼다. 지난달 26일 텍사스전에서 5승을 거둔 이후 한달여 만의 승리.8회 2사까지 무실점으로 역투하며 생애 첫 완봉승을 노렸지만 우익수 브래드 호프의 실책으로 중간에 레이 킹으로 교체돼 아쉬움을 남겼다. 콜로라도가 3-1로 승리. 같은 날 추신수도 친정팀 시애틀과의 경기에서 0-0이던 6회 세번째 타석에서 상대 선발 펠릭스 에르난데스로부터 좌중월 결승 1점포를 뿜어냈다. 시즌 두번째 안타이자 빅리그 15경기 만에 나온 홈런이다. 클리블랜드는 추신수의 홈런으로 1-0으로 이겼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이 한권의 책] 프랑스혁명 불지핀 힘 ‘금서’

    최근 들어 책과 독서의 역사에 대한 서적들이 활발하게 번역, 저술되고 있다.‘책과 혁명’(로버트 단턴),‘읽는다는 것의 역사’(카발로/샤르티에),‘세상은 한 권의 책이었다’(카사뉴-브루케),‘근대의 책읽기’(천정환) 등이 지난 2∼3년 사이에 소개되었다. 인터넷과 하이퍼텍스트, 전자책(e-book) 등의 출현으로 전통적인 책의 종말이 성급히 선언되는 마당에 국내출판계에 불어오는 책과 독서의 역사에 대한 높은 관심은 주목할 만한 현상이다. 역사학의 대중화를 지향하는 ‘한국사시민강좌’에서 작년에 ‘책의 문화사’를 특집주제로 다룬 것은 이런 분위기를 반영한다. 위 목록에 한 권의 책이 추가되었다. 지난 20여년간 18세기 프랑스의 금서연구에 한 우물을 파온 주명철(한국교원대 역사교육과) 교수의 ‘서양금서의 문화사’가 그것이다. 그는 1990년에 자신의 박사학위논문을 ‘바스티유의 금서’라는 제목으로 소개하여 당시로서는 불모지나 다름없는 국내학계에서 책의 역사를 외롭게 개척했다. 절판된‘바스티유의 금서’의 대중적인 개정판을 내겠다는 의도로 착수한 작업이 632쪽의 새 책에 가까운 두꺼운 종합개정판으로 결실을 맺었다. 앞 책을 보완하여 각각 머리글과 맺음말 성격에 해당하는 ‘계몽주의 시대의 프랑스 사회와 문화’와 ‘앙시앵 레짐 문화와 금서’라는 소제목의 두 주제를 새로 덧붙인 결과이다. 또한 60여장의 흑백·컬러판 초상화, 풍속화, 정치적 스케치 등으로 고급스럽게 책을 꾸며 독자들을 유혹한다. ‘서양금서의 문화사’는 저자가 오랫동안 프랑스 주요 고문서보관소에서 눈을 혹사시키고 엉덩이를 고생시키면서 잉태시킨 ‘오리지널’ 연구 성과물이다.“모두 나 자신이 원사료를 직접 보고 썼기 때문”에 부끄럼이 없다는 그의 학문적인 자부심이 부러울 뿐이다. 이 책은 양적 팽창에 그치지 않고 그동안 책의 역사와 관련해 주 교수가 이룩한 질적 향상의 산물이기도 하다. 그는 최근 국내외 역사학계에서 역사서술의 새로운 경향으로 등장한 신문화사, 일상생활사 등의 방법론을 금서연구에 적용시키려고 노력했기 때문이다. 저자는 금서의 종류와 작가별 분류 등에 대한 통계학적이며 사회경제사적인 분석에 머물지 않고, 금서의 유통과 소비를 통해서 보통사람들의 세계관과 ‘집단적인 정신자세(망탈리테)’가 어떻게 형성·변화되었는지에 새로운 초점을 맞추었다. 그리하여 금서읽기와 혁명의 문화적 기원의 연관성을 탐색하는 데까지 문제의식을 확장시켰다. 앙시앵 레짐 시대의 프랑스 보통사람들이 다양한 경로(밀수입과 서적풍물상인)와 장르(포르노그래피와 정치중상비방문 등)를 통해 은밀히 읽은 금서는 체제비판적인 “다른 문화를 준비하는 온실”이며 “의식의 저장소”로서 궁극적으로는 프랑스혁명을 촉발시킨 “1789년 사람들의 무기고”(381쪽) 역할을 수행했다는 저자의 주장은 정치문화사적 관점에서 흥미롭게 경청할 만하다. 다른 한편, 주 교수는 금서의 역사를 과거 사람들이 공유했던 ‘의사소통의 얼개’를 엿보는 렌즈로 접근할 것을 제안한다. 금서는 미풍양속을 해치고, 기존질서를 야유하며, 신성한 정치적 합법성에 도전한다는 이유로 체포, 감금, 소각되지만, 그것이 창작·전파·소비·전유되는 과정을 이해함으로써 당시 사람들이 실행했던 일상생활사적 커뮤니케이션 채널에 주파수를 맞출 수 있다고 저자는 확신한다. 금서의 문화사는 낯선 공간과 낯선 시간 속을 살았던 과거 사람들이 교환했던 낯선 의사소통의 매트릭스 세계로 우리를 인도하는 것이다. 인쇄문화와 책의 죽음이 공공연히 선전되는 정보화시대를 사는 우리가 낡은 책의 역사에 귀를 기울여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메일, 블로그, 전자카페 등 진보된 정보기술의 혜택을 향유하는 나는 과연 18세기 사람들보다 더 잘, 더 효과적으로 타인과 대화하며 소통하고 있는가? ‘서양금서의 문화사’는 이런 질문을 독자들이 자문해 볼 것을 권한다. 육영수 중앙대 사학과 교수
  • [프로야구 2006] 박진만 4타점 ‘원맨쇼’

    삼성 박진만(30)은 지난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통해 ‘수비의 달인’임을 거듭 인정받았다. 타격만 보강되면 메이저리그에서도 충분히 통할 것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수비력에 비해 공격력이 처지는 박진만이지만 올시즌 전반기 눈부신 방망이 솜씨를 선보였다.68경기에 출전해 타격 9위(타율 .295)를 마크한 것은 물론 7홈런,43타점,31득점으로 5번타자로서 손색없는 활약을 펼친 것. 지난해 .249 7홈런,44타점을 뛰어넘는 호성적이다. 박진만은 20일 제주에서 열린 프로야구 두산과의 경기에서도 혼자 4타점을 올려 5-1 승리를 만들었다.2회 2타점 적시타와 3회 2타점 3루타를 터뜨리는 등 원맨쇼를 펼쳤다. 에이스 팀 하리칼라는 6이닝 6안타 1자책점으로 버텨 시즌 9승째를 챙겼다.삼성은 박진만과 하리칼라의 대활약으로 46승3무24패로 2위 현대와 격차를 7.5게임으로 벌려 한국시리즈 직행에 청신호를 밝혔다. 두산은 이날 패배로 한화에 3위를 내주고 4위로 밀려났다.5위 KIA에 불과 3경기 앞서 플레이오프를 자신할 수 없게 됐다.잠실 경기가 우천으로 노게임이 선언돼 SK는 롯데에 승률에 앞서 6위를 유지했고,LG는 SK와 롯데에 3경기가 뒤진 채 꼴찌로 전반기를 마감했다.KIA-롯데(광주), 현대-한화(수원) 경기는 비로 취소됐다. 전반기를 마친 프로야구는 22일 잠실에서 올스타전을 가진 뒤 25일 후반기에 돌입한다.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병현, 9K 3실점 호투 불구 6패

    패전의 멍에를 쓰기에는 아쉬운 한 판이었다. 콜로라도 로키스의 김병현(27)이 18일 PNC 파크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원정경기에서 7과 3분의1이닝 동안 3실점, 시즌 6패(5승)를 당했다. 기록상으로는 평범한 투구내용 같지만 눈부신 호투였다. 삼진 9개를 솎아내 자신의 한 경기 최다 타이 기록을 세웠고,127개의 공을 뿌려 올시즌 콜로라도 투수 중 최다 투구수를 기록했다. 하지만 전날까지 7연패를 당한 콜로라도의 가라앉은 팀 분위기와 후반기들어 득점권에서 물방망이로 변한 타선이 문제였다. 콜로라도 타선은 김병현이 마운드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는 동안 4패에 방어율 12.42의 상대 선발 킵 웰스에게 1점만을 빼내는 빈타에 허덕였다. 또 2회와 6회 거푸 만루 찬스를 맞고도 1점을 뽑지 못하는 등 잔루 17개로 찬스에서 무기력한 모습을 드러냈다.8회 개럿 앳킨스의 2루타 때 토드 헬턴이 안이한 러닝으로 홈에서 태그 아웃당한 것도 김병현의 어깨를 무겁게 했다. 결국 김병현은 8회 연속 2루타를 맞아 1실점한 뒤 라몬 라미레스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그러나 라미레스에 이어 등판한 레이 킹이 1사 만루에서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 김병현의 자책점은 3으로 늘렸고 팀은 1-3으로 졌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서울신문 102년-여기도 소통이 필요하다] 천성산과 도롱뇽이 通하려면… ‘친환경 건설’이 해법

    [’서울신문 102년-여기도 소통이 필요하다] 천성산과 도롱뇽이 通하려면… ‘친환경 건설’이 해법

    “불가(佛家)에는 ‘관청을 출입하지 말라.’는 계율이, 불교 경전에는 ‘시비를 보면 똥 덮듯 덮으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부산 경찰청에 있는 사이버 수사대를 찾았습니다. 진실이 어떻게 조작되는지 알아보기 위해서입니다.” 지율 스님은 지난달 19일 네티즌 50여명을 경찰에 고소하면서 인터넷 사이트에 이런 글을 올렸다. 이들을 고소한 것은 천성산 고속철도 공사와 수백일을 넘긴 스님의 단식행위 등과 관련해 그동안 진실을 호도하며 자기를 비난해 왔다는 이유에서다. 불가의 계율을 지키지 못한 데 대한 자책과 함께 회한과 분노의 감정이 글 곳곳에 묻어 있다. 대법원 판결로 일단락되긴 했지만, 개발·보전 진영간 소통의 부재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인 것이다. ●뿌리깊은 반목과 대립 이는 오랫동안 제각기 높은 벽을 쌓아올리며 서로를 공격해 온 개발·보전론자간 갈등의 한 사례일 뿐이다. 대형 국책사업을 둘러싼 ‘정부 대 시민단체’간 대립과 반목은 지난 10여년 동안 끊임없이 불거진 사회적 갈등의 진원지였다. 1990년대 중반부터 본격적으로 터져나온 새만금 사업 논란을 비롯해 핵폐기장 부지 선정, 경인운하, 한탄강 댐 건설 등 첨예한 대립으로 인해 사회적 파장과 분열을 일으킨 사례만도 여럿이다. 한편으론 동강댐 건설이 10년 만에 백지화되고, 시화호의 둑을 허물어 바닷물을 다시 드나들게 하는 ‘드문 결정’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이 역시 개발-보전론자의 화해나 소통으로부터 얻어진 성과는 아니었다. 정치적 결정에 따른 전격적인 방향 선회였거나 눈앞에 닥친 환경파괴 현실을 벗어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을 뿐이다. 참여정부 들어 이런 현상은 더욱 심화했다. 신도시·기업도시·혁신도시 등 각종 명목 아래 전 국토의 개발화가 더욱 가속화되면서, 환경단체는 아예 정부를 ‘적’으로 돌려세우는 지경까지 치달았다. 개발부처와 보전부처 등 정부내 갈등도 이에 못지않다.10여년 전부터 전개돼 온 ‘물 관리 일원화’ 논쟁이 대표적이다. 건설교통부(광역상수도)와 환경부(지방상수도)는 ‘업무 이원화에 따른 과다 투자로 4조여원의 예산 낭비를 불렀다.’는 비판에도 아랑곳않고 한치 양보 없이 힘겨루기에만 매달려 왔다. ●희망도 싹튼다 그렇다고 희망의 조짐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성과를 속단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소통의 접점을 찾으려는 시도는 최근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우선 정부·환경단체 사이에선 ‘민관환경정책협의회’란 공식적 대화창구가 2년여 만에 다시 열려 정책의제를 공동 설정하는 등 비교적 속 깊은 논의가 오가고 있다. 환경단체와 경제계 쪽에서도 자성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환경정의 오성규 사무처장은 “우리 사회의 주도권을 쥐어 온 개발세력이 자기 성찰과 함께 대화·소통을 제대로 하려는 자세를 우선적으로 구축해야 한다.”면서도 “환경단체도 그 동안 미래의 비전에 대한 구체적 전망이나 문제제기를 제대로 하지 못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오 처장은 “승패의 관점에서 논할 수는 없지만 새만금·천성산 등 사례에서 보듯 어떻든 (그동안의 환경운동은)실패한 측면이 있다. 앞으로는 국가발전의 전망을 구체적으로 제시하는 등 환경담론의 수준을 좀 더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경제계의 대표적 싱크탱크인 삼성경제연구소도 지난달 ‘환경친화적 개발을 위한 과제’란 보고서를 통해 “자연환경을 잘 보전해야 개발가능한 용량이 더 커진다는 기본적인 원리에 충실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전영옥 수석연구위원은 “더 이상의 사회적 갈등과 경제적 손실을 막기 위해선 국토개발과 환경보전이 상반된 개념이 아니란 인식의 전환이 시급하다. 환경과 생태계 보전의 확산을 기반으로 한 친환경 국토건설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정부가 최근 ‘개발→보전’으로 국정운영 기조의 무게중심 이동을 추진하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개발을 멈출 수는 없지만 1970년대부터 지속돼 온 개발위주의 국가발전 전략이 이제는 한계에 부딪쳤다는 인식에 터잡고 있다.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 정회성 연구위원은 “갈등과 낭비를 초래해 온 정책운영체계를 시급히 개편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은호기자 uno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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