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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율법만 강조” 자성의 목소리

    고 최진실씨의 자살에 우리 사회 전체가 큰 충격을 받았지만 특히 기독교계의 충격은 더 심하다. 최씨가 기독교인이고 이은주·유니·정다빈·안재환씨 등 자살 연예인이 모두 기독교인이기 때문이다. 기독교에서는 자살자는 구원을 받지 못한다고 가르치고 있는데, 교회가 연예인들을 제대로 이끌어 주지 못했다는 자책론이 강하게 일고 있다. 한 원로목사는 3일 “기독교를 신앙으로 하는 연예인들의 죽음을 막지 못한 책임은 목회자에 있다.”면서 “요즘 목사들은 무엇을 하지 말라는 율법만 강조할 뿐이고, 힘들더라도 신앙심으로 극복해야 한다는 본질적인 면을 깨우쳐 주는 게 부족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일요일 설교에서 최진실씨의 자살을 어떻게 언급해야 할지 고민하는 목사들이 많을 것”이라면서 “결국 내 잘못이라고 말하는 목사가 있다면 정말 훌륭한 분”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내 성북교회 여성기 목사는 “인간의 몸은 하나님이 깃드시는 성전이기 때문에 자살은 큰 죄악”이라면서 “연예인의 특수성을 이해하지만 교인들이 받은 충격은 실로 형언키 어렵다.”고 말했다. 부산 수영로교회 오창도 목사는 “공인이다보니 의지와 비의지가 부딪혀 갈등하다 결국 자살을 선택했겠지만 기독교인들 모두가 큰 혼란에 빠졌다.”며 말했다. 서초구 뜨인돌교회 정운형 목사는 “목회자들이 교인들에게 부합해 건강과 돈 등 물질적인 것에만 관심을 갖고, 생명을 사랑하는 마음을 길러주지 못하고 있다. 기독교의 근본교리를 가르치는데 힘써야 한다.”고 자책했다. 여성기 목사는 “목회자들이 신도들의 현실적인 삶의 문제에 좀 더 관심을 갖고 자살을 미연에 방지 해야 하는데 그렇게 하지 못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송파구 신천교회 송용걸 목사는 “한국 교회가 각성해야 할 시기다. 규모는 커졌지만 교인들의 아픔을 함께하는 성숙한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종교를 가볍게 여기는 연예인들에 대한 비판도 없지 않다. 정운형 목사는 “연예인들이 기독교 신앙을 가볍게 여기고 교회를 다니는 것 같다. 유난히 연예인 중에는 기독교인이 많은데, 가수로 성공하려면 교회를 다녀야 한다는 말을 들었을 정도다.”고 말했다. 여성기 목사는 “연예인들은 보통 초심자들이 많다. 공인이다보니 다른 신도들에 비해 체계적으로 성경을 공부하거나 좋은 이야기를 나눌 시간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교회와 병원의 협력 체계를 갖춰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송파구 디딤돌교회 윤선주 목사는 “우울증을 호소하는 신도들이 적지 않은데, 지금 교회는 잠깐 그 고통에서 벗어나게 해주는데 그치고 있다. 전문상담자나 정신과 의사들과 협력해 실질적인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성공회대 신학과 김민웅 교수는 “자살은 옳고 그름의 종교·윤리의 문제가 아니라 온갖 어려움을 버텨낼 수 있는 능력의 문제”라며 “서로를 붙잡아 주고 일으켜 주는 속 깊은 연대보다는 손쉽게 사람들을 비난하거나 몰아붙이는 사회 속에서는 종교를 가진 연예인이더라도 자살을 선택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프리미어리그] 헐시티, 아스널 격파 파란

    박지성(27·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시즌 첫 풀타임 활약으로 팀내 두 번째 높은 평점을 받은 가운데 이번 시즌 2부리그에서 승격한 헐시티가 2위 아스널을 격파하는 파란을 연출했다. 헐시티는 27일 적지인 런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08∼09 프리미어리그 6라운드에서 에마뉘엘 아데바요르, 로빈 판 페르시, 세스크 파브레가스 등 주전들을 총동원한 아스널에 자책골을 내주고도 후반 4분 동안 내리 두 골을 뽑아내 2-1 역전승을 거뒀다. 아르센 벵거 아스널 감독의 취임 12주년을 하루 앞둔 이날, 아스널로선 망신살이 제대로 뻗쳤다. 초반 아스널의 총공세를 견뎌낸 헐시티는 후반 5분 폴 맥세인의 자책골로 패색이 짙었으나 지오바니와 대니얼 쿠징이 후반 17분과 21분 차례로 동점골과 역전골을 성공시켰다. 다급해진 아스널은 칼링컵 3라운드에서 셰필드 유나이티드에 각각 3골과 2골을 뽑아낸 카를로스 벨라와 니클라스 벤트너를 투입하며 총력전을 펼쳤지만 전세를 되돌리지 못했다. 전반과 후반 통틀어 아스널의 25차례 슈팅(유효슈팅 4회)을 막아낸 헐시티의 수문장 보아즈 마이힐의 눈부신 선방이 돋보였다. 왼쪽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한 박지성은 이날 올드트래퍼드에서 열린 볼턴과의 프리미어리그 5라운드(볼턴은 6라운드)에서 팀의 2-0 완승에 적지 않은 기여를 했다. 전문채널 스카이스포츠는 ‘열심히 뛰었다(Full of running).’는 평가와 함께 평점 7점을 매겼다. 선제골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쐐기골의 주인공 웨인 루니가 받은 평점 8점 다음이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이불 첫 방송 “너무 긴장해서 100% 못보여줘”

    이불 첫 방송 “너무 긴장해서 100% 못보여줘”

    올 하반기 신인 가수 중 가장 큰 주목을 받고 있는 이불이 첫 방송을 마친 소감을 전했다. 이불은 지난 25일 오후 7시 생방송으로 진행된 케이블 채널 M.net ‘엠카운트다운’의 무대를 마친 후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첫 방송 무대에 섰는데, 너무 긴장해서 많은 것을 못 보여줬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4년간 혹독한 트레이닝을 받은 후 이날 첫 방송 무대를 가진 이불은 “오랜 기간 연습생활을 했고 라이브에 대해 나름대로 자신도 있었는데, 막상 무대에 서보니 생각한 것과 다른 결과가 나왔다.”고 자신을 자책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루의 ‘까만안경’, 장윤정의 ‘어머나’, 김동완의 ‘손수건’을 만들어낸 히트 작곡가 윤명선씨에게 발탁돼 오랜 기간 연습생활을 거친 신인가수 이불은 작사 작곡이 가능한 싱어송라이터이자 피아노, 드럼, 베이스, 기타까지 다양한 악기를 연주 가능하다. 올 하반기 주목할 만한 신인으로 손꼽히는 이불은 지난 10일 첫 싱글을 발매하고 타이틀곡 ‘01(영원..)’으로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불의 타이틀곡 ‘01’의 뮤직 비디오에는 신화의 김동완, 쥬얼리 박정아, 원더걸스의 선예, 소녀시대의 태연, 브라운아이즈걸즈의 가인, 슈퍼주니어의 신동까지 국내 최정상급 아이돌그룹의 멤버들이 참여해 고감도 눈물연기를 선보여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한편 이불은 26일 KBS 2TV ‘뮤직뱅크’, 27일 MBC ‘쇼!음악중심’, 28일 SBS ‘인기가요’를 통해 대중에게 그 모습을 공개할 계획이다. 사진제공=제리 엔터테인먼트 서울신문NTN 김경민 기자 star@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돌아온 호날두 시즌 첫골 폭발

    박지성(27)이 빠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3)의 시즌 첫 골을 앞세워 칼링컵 16강에 안착했다. 호날두는 24일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2008∼09시즌 잉글랜드 프로축구 리그컵대회인 칼링컵 3라운드(32강전)에 부상 복귀 후 첫 선발 출전, 사실상 공격라인을 지휘하며 미들즈브러를 3-1로 꺾는 데 일등공신 노릇을 했다. 비야 레알(스페인)전과 첼시전에 교체 투입돼 각각 28분과 35분 뛰며 컨디션을 조절했던 호날두는 이날 선발 출전, 전반 25분 라이언 긱스의 오른쪽 크로스를 헤딩슛으로 연결해 마수걸이 골을 터뜨렸다.42분에는 대니 웰벡의 패스를 이어받아 페널티지역 안에서 결정적인 슛을 날렸으나 골키퍼 존스의 선방에 막혔고 후반 16분 카를로스 테베스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나왔다. 맨유는 상대 수비의 실책을 틈타 골키퍼 머리 위로 공을 날리는 긱스의 감각적인 칩슛, 루이스 나니의 쐐기골을 엮어 한 골에 그친 미들즈브러를 따돌렸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비야 레알, 첼시전에 모두 선발 출전했던 박지성을 체력 안배 차원에서 뺀 것으로 보인다. 칼링컵을 ‘영건 프로젝트’로 승화시킨 아스널은 평균 연령 18.5세의 스쿼드로 2부리그 셰필드 유나이티드에 6-0 대승을 거뒀다.설기현이 선발 출전해 거의 풀타임을 소화한 풀럼은 2부리그 번리에 힘 한 번 제대로 쓰지 못하고 0-1로 덜미를 잡혔다. 설기현 역시 눈에 띌 만한 움직임을 보이지 못했다. 웨스트햄은 자책골로 역시 2부리그 왓포드에 0-1로 무릎을 꿇어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훌쩍 자란’ 윤하 “깡으로 외로움 이겼죠”

    ‘훌쩍 자란’ 윤하 “깡으로 외로움 이겼죠”

    윤하(21)는 웃음을 자주 흘리지 않았다. 또래답지 않은 차분함과 진지함이 느껴졌다. 무엇이 그녀를 이토록 성숙케 했을까. ‘일본과 한국 사이’를 오가며 가수의 꿈을 키운 윤하를 성장시킨 건 다름아닌 ‘외로움’이었다. 4살 고사리 손으로 피아노를 시작했다. 피아니스트를 꿈꾸던 꼬마 윤하는 사춘기에 접어들면서 클래식 음악에 염증을 느끼고 가수가 되고 싶었다. 16살 윤하는 일본 연예기획사의 제의를 받고 홀로 일본행 비행기에 올랐다. 기약 없는 외로움과의 싸움이 시작된 걸 직감했다. 하지만 뒤돌아 보지 않았다. “큰 결심을 필요로 하는 시점이었어요. 가족의 반대를 무릅쓰고 말 한마디 모르는 타국에서 꿈을 이루겠다며 비행기에 오른 중학생 소녀의 심정…, 마냥 두렵진 않았어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되뇌이며 마음을 굳게 다졌죠.” ◆ 日本 윤하, “내안의 반은 깡” 2004년 일본으로 건너 간 윤하를 기다리던 첫번재 관문은 언어의 장벽으로 인한 고립이었다. “소통 안되는 고통이 가장 컸어요. 통역으로 한단계 거치게 되면서 소통에 장벽이 생겼죠. 녹음도 길어지고 정체되는 느낌을 받았어요. 무작정 독학으로 일본어 공부에 매달렸죠. 약 6개월 만에 말이 트였어요.” 서툰 일본어가 조금씩 익숙해질 즈음 윤하는 ‘말 자체를 잃은’ 자신을 발견했다고 털어놨다. “일본에서의 2년 동안은 고립의 시간이었죠. 점점 소극적인 성격이 되가는 기분이었어요. 나이가 어려 어른인 밴드 멤버들과도 잘 어울리지 못했어요. 심지어 내가 친구 사귀는 방법을 아예 잊게 된 건 아닐까 하고 자책했죠.” 윤하는 약 2년간의 일본 생활이 외로움과의 싸움이었다고 회상했다. 그리고 그 시간들을 견딜 수 있게 해 준것은 오직 자신의 50%를 차지하고 있는 ‘깡’이었다고 설명했다. 가장 힘들었던 점을 묻자 윤하는 여느 사춘기 소녀가 타국에서 느꼈을 법한 얘기들을 하나 둘씩 꺼내두며 뾰루뚱해 졌다. “일본은 보일러 시설이 잘 갖춰진 곳이 별로 없어 전기장판에 의지해 겨울을 보냈어요. 찬물로 샤워하다 그만 독한 감기 몸살에 걸렸죠. 막 서러운거 있죠. 가족들이 보고싶어 펑펑 울었어요. 그리고 또 힘들었을 때는… 문득 떡볶이 생각이 간절할 때요!”(웃음) ◆ 韓國 윤하, “고국에서 노래하는 감격…” 2007년 3월, 윤하는 약 3여년 동안의 일본 활동에서 오리콘 차트 10위라는 성공적인 성과를 거두고 꿈에 그리던 한국에서 앨범을 발매하는 꿈을 이뤘다. 국내 데뷔 곡 ‘비밀번호 486’으로 시원한 가창력이 돋보이는 피아노록을 선보인 윤하에 대한 반응은 뜨거웠다. 윤하는 당시의 기억을 “꿈처럼 행복했다.”고 회상했다. “소소한 행복에 눈을 뜨는 된거죠. 한국어로 노래할 수 있고 고향 사람들이 응원해 준다는게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 모를 꺼에요. 데뷔 무대를 마치고 가족들의 문자 메세지를 받는데 ‘아, 내가 한국에서 노래하고 있구나’하고 왈컥 눈물이 쏟아질 뻔 했죠.” 무엇보다 그토록 그리던 가족들과 함께 보낼 수 있다는 사실이 윤하에게는 가장 커다란 기쁨이었다. “여동생이 너무 보고싶었어요. 다른 자매들처럼 애틋한 둘만의 우애가 있거든요. 요즘 활동 때문에 낮과 밤이 바꿔서 비록 자는 모습밖에 보지 못하지만 그게 어디에요? 여긴 한국이고 저는 충분히 행복한 걸요!(웃음).” ◆ 日-韓 사이, 훌쩍 성장한 윤하 ‘텔레파시’로 컴백 “텔레파시와 일본-한국을 오가며 활동했던 제 모습과는 결정적인 공통점이 있어요. 시작을 어디에서 누구와 했는지는 중요하지 않다는 거죠. 정말 중요한 건 텔레파시, 즉 통하는 거에요!” 돌아온 윤하가 팬들에게 찌릿한 ‘텔레파시’를 보낸다. 2집 정규 앨범 ‘섬데이(Someday)’의 타이틀 곡 ‘텔레파시’는 ‘비밀번호 486’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다. 경쾌한 피아노 반주에 폭발적인 윤하의 스트레이트 보컬이 어우러진 곡이다. 여린 몸집보다 몇 배나 큰 하얀 피아노를 제압하는 윤하의 카리스마도 돋보인다. 여기에 밴드팀이 합류해 아이돌 솔로 여가수로는 유일하게 공연형 무대를 선보이고 있는 윤하다. 씩씩해 보인다는 말에 윤하는 “실제로 어릴 적 꼬마 윤하는 골목대장이었다.”며 베시시 웃는다. 스물 하나 윤하는 어린 가수가 아니었다. 타국에서 흘린 눈물은 그녀를 성장시킨 자양분이 됐고 윤하는 국내 무대에 서자마자 ‘실력파 신인’이라는 수식어를 꿰찼다. “10년 뒤의 윤하는 여전히 음악을 하고 있을 꺼에요.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그 나이에 맞는 음악을 하고 있겠죠. 음악은 하면 할수록 정말 무궁무진한 것 같아요. 2집 ‘섬데이는 그런 의미에서 ‘미래의 어느날’ 들어봐도 좋은 음반을 만들고 싶었어요. 여러분께 끊임없이 음악으로 소통을 시도할 꺼에요. 이게 바로 윤하의 ‘텔레파시’죠!” 서울신문NTN 최정주 기자 joojoo@seoulntn.co.kr / 사진 조민우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女談餘談] 모든 일에는 때가 있다/문소영 경제부 차장

    [女談餘談] 모든 일에는 때가 있다/문소영 경제부 차장

    지난해 10월 의욕에 넘쳐 중국 거치식 펀드에 가입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 6000부근이었다. 한 경제전문가는 펄쩍 뛰면서 “거품이 붕괴될 텐데 빨리 빼라.”고 성화를 냈다. 가입 한달 여 만에 난 5∼6% 수익을 믿고 차일피일 환매를 미루다가 1년 가까이 된 지금. 수익률 -45%를 자랑하는 화려한 ‘마이너스의 손’이 됐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가 2000선이 위협받고, 홍콩에 상장된 중국기업들로 이뤄진 홍콩H지수 1만선이 붕괴되는 걸 보고 슬슬 투자 채비를 하는 사람들이 있다.‘적절한 때’를 놓친 나는 왜 지금까지 기다리지 못했던가 자책하며 속만 쓰라리다. 중국 주식시장이 폭락할 때마다 “그래도 중국에 투자할 때”라고 강조하는 ‘상품투자의 귀재’ 짐 로저스가 쓴 ‘상품시장에 투자하라’는 책을 최근 읽었다. 그는 1970,80년대 최악의 수익률을 낸 석유, 밀, 철광석, 커피, 설탕 등 상품에 투자하라고 권했다. 경제 발전으로 의식주가 개선되고 있는 중국과 인도의 25억 인구가 설탕 한 스푼, 커피 한 잔을 더 마시게 되면 수요는 폭발적으로 증가하기 때문에 상품가격이 폭등한다는 것이다. 그렇구나!무릎을 치면서 책 발행일을 보니 2004년이다. 만약 그때 이 책을 읽고 상품에 투자했더라면 큰 돈을 벌었을 것 같다. 당시 국제유가가 1배럴 당 30∼40달러였으니 말이다. 부를 늘리고 성장하는데 적절한 때가 있는 것 같다. 의지와 의욕만 믿고 투자하면 재무제표가 엉망이 된다. 미국의 서브프라임모기지론(비우량주택담보대출) 부실로 인한 국제금융시장의 불안이 지속되고 있다. 미국 경제는 위태롭고, 일본 유럽의 2분기 경제성장률은 마이너스다. 이명박 정부의 ‘경제를 살리겠다.’는 의지와 의욕이 걱정되는 이유다. 대외 환경이 나쁘다. 앞뒤 가리지 않고 힘껏 달리기보다 살살 걸으면서 장애물을 걷어 내고,2∼3년 뒤 우호적 환경이 올 때에 대비해 체력을 안배하라고 권하고 싶다. 문소영 경제부 차장 symun@seoul.co.kr
  • [2010남아공월드컵] 신영록 “오늘 무승부는 없다”

    [2010남아공월드컵] 신영록 “오늘 무승부는 없다”

    중국 상하이에 남·북 축구의 ‘젊은피’가 끓어오른다.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월드컵축구대표팀이 10일 상하이 훙커우경기장에서 북한과 2010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첫 경기를 펼친다. 상하이에서 만난 건 지난 3월 3차예선 이후 두 번째.6개월 만에 만난 두 팀의 모양새는 사뭇 달라졌다. ‘허정무호’는 세대교체를 단행, 올림픽대표팀에서 뛴 23세 이하의 ‘젊은피’ 8명을 대거 수혈했다. 북한 역시 지난 7일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의 1차전에서 2-1승을 거두며 ‘영건’들의 실험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지난해 세계청소년선수권 8강을 일군 ‘황금세대’들이다. 올해만 세 차례 무승부. 두 팀 감독이 “네 번의 무승부는 없다.”고 승리를 확신하는 건 이들의 뜨거운 피가 발끝에서부터 끓어 넘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7일 상하이에 입성, 이틀 동안 ‘옥석 가리기’에 나선 허정무 감독은 신영록(21·수원)을 꼭짓점으로 김치우(25)와 이청용(20·이상 FC서울)의 양날개를 펼치는 공격라인을 두 번째 ‘상하이 대첩’에 투입할 뜻을 내비쳤다. 평균 나이는 22세. 특히 신영록은 폭발적인 드리블과 슈팅 등으로 북한의 원톱 정대세(24·가와사키)에 맞설 가장 확실한 ‘대항마’로 평가받고 있다. 아시아청소년대표와 올림픽대표를 거치는 등 엘리트 코스를 밟은 뒤 지난 5일 요르단과의 평가전을 통해 A매치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치러냈다.8일 연습경기 도중 허벅지 통증으로 중간에 빠지긴 했지만 허 감독은 “출전에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굳은 신뢰를 드러냈다. 이청용은 지난 5일 요르단 평가전에서의 A매치 데뷔골로 우측 날개의 자리를 굳혔고, 수비형 미드필더였던 김치우 역시 발군의 공격력뿐만 아니라 공격형 미드필더 김두현(26·웨스트브로미치)과의 궁합 덕에 이번에도 왼쪽 날개 보직을 맡았다. 허 감독은 19세의 막내 기성용(FC서울)에게도 2선 공격의 중책을 맡겼다. 북한 김정훈 감독은 최금철 김금일(이상 4·25축구단) 안철혁(리명수축구단) 등 21세 동갑내기 백업멤버들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최금철은 UAE전 당시 원톱으로 나선 뒤 상대의 자책골을 이끌어낸 위협적인 돌파와 크로스로 경고누적으로 빠진 정대세의 빈자리를 훌륭하게 메웠다. 후반 교체 투입돼 날카로운 발재간으로 추가골을 터뜨린 안철혁, 그리고 이를 배달한 김금일을 두고 김 감독은 “승점보다 더 큰 걸 수확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던 터. 허정무 감독 역시 “언제 교체 투입될지 모르는 이들에 대한 대비책도 마련 중”이라고 긴장감을 숨기지 않았다. 상하이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복수혈전’ 꿈꾸는 잉글랜드, 성공할까?

    ‘복수혈전’ 꿈꾸는 잉글랜드, 성공할까?

    지난 유로2008 당시 이탈리아, 프랑스, 스페인 등 유럽을 대표하는 강팀들이 대거 참여했음에도 어딘가 모르게 허전했던 이유는 아마도 ‘축구 종주국’ 잉글랜드의 불참 때문이었을 것이다. 웨인 루니, 프랭크 램파드, 스티븐 제라드, 존 테리 등 이미 국내 팬들에게 너무나도 익숙해져 버린 프리미어리그(EPL) 스타들의 불참 소식은 국내는 물론 전 세계 축구팬들에게도 불행한 소식이었다. 잉글랜드를 대신해 유로2008 본선행에 몸을 실은 국가는 ‘마법사’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러시아였다. 그러나 ‘삼사자 군단’의 탈락에 결정적 역할을 수행한 장본인은 따로 있었으니 바로 잉글랜드와의 두 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승리를 거둔 ‘젊은 빌리치의 아이들’ 크로아티아였다. ▲ ‘최악의 자책골’ 만든 게리 네빌과 폴 로빈스 지난 2006년 10월 크로아티아는 홈에서 2-0 완승을 거두며 잉글랜드에 첫 패배를 안겨줬다. 당시 잉글랜드의 스티브 맥클라렌 감독은 전통적인 4-4-2 전술이 아닌 잉글랜드 선수들에게 익숙지 않은 3-5-2 전술을 들고 나왔다. 그러나 이 엉뚱한 전술은 결과적으로 완패를 불러왔을 뿐더러 최악의 경기력을 선보이며 언론에 강한 질타를 받았다. 변화된 전술에 적응하지 못한 선수들은 오히려 득점 찬스를 잡는데 어려움을 겪었고 중원에서 조직적인 플레이가 이뤄지지 않으며 크로아티아에게 경기 내내 끌려가는 모습이었다. 결국 잉글랜드는 후반 16분 아스날의 공격수 에두아르도 다 실바에게 첫 골을 실점한데 이어 8분 뒤에는 게리 네빌의 백패스를 폴 로빈스 골키퍼가 어이없는 헛발질로 추가골을 헌납하며 0-2 완패를 당하고 말았다. ▲ ‘축구의 성지’ 뉴웸블리 구장에서 당한 결정적 패배 이후 두 팀은 2007년 11월 중요한 길목에서 다시 맞붙게 됐다. 이미 조1위로 유로2008 본선행이 확정된 크로아티아에겐 그다지 중요도가 높지 않았지만 러시아가 턱 밑까지 쫒아오며 본선행이 불확실해진 잉글랜드에겐 매우 중요한 경기였다. 그러나 승리를 향한 집념은 크로아티아가 보다 더 강했다. 본선행을 확정지으며 다소 느슨한 경기를 펼칠 것이라 예상했던 크로아티아는 이를 비웃기라도 하듯 경기 초반부터 잉글랜드를 강하게 몰아붙이기 시작했다. 전반 8분 만에 포츠머스 소속의 니코 크란챠르가 때린 중거리 슈팅이 스콧 카슨 골키퍼를 스치며 그대로 골망을 갈랐다. 그리고 5분 뒤 에두아르도의 패스를 받은 이비차 올리치가 추가골을 터트리며 점수차를 더욱 벌였다. 다급해진 잉글랜드는 후반 시작과 함께 데이비드 베컴과 저메인 데포를 투입하며 변화를 꾀했고 그들의 도움을 받은 프랭크 램파드와 피터 크라우치가 연속골을 터트리며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무승부만 거둬도 본선행이 확정되는 잉글랜드에게 서광이 비치는 순간이었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였다. 크로아티아의 믈라덴 페트리치가 후반 33분 결승골을 터트리며 잉글랜드를 침몰 시킨 것. 잉글랜드로선 그야말로 천당과 지옥을 오간 순간이었다. ▲ ‘카펠로호’ 무엇이 달라졌나? 이처럼 치욕을 안겨준 크로아티아와의 경기에 임하는 잉글랜드 선수들은 그 어느 때보다 복수심에 활활 불타오르고 있는 상태다. 비록 주장 존 테리가 공식 인터뷰를 통해 “우리의 목적은 복수가 아니다. 승점 3점을 획득하는 일이다.”라고 밝히긴 했으나 승점 3점은 곧 승리를 뜻하며 이는 복수와도 연결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당시 크로아티아에 완패한 ‘맥클라렌호’와 비교해 ‘카펠로호’는 어떠한 점이 달라졌을까? 우선 가장 눈에 띄는 포지션은 골키퍼다. 상대적으로 연령이 높아졌으나 그만큼 안정감도 높아졌다. 당시 네빌과 함께 최악의 자책골을 만든 로빈슨과 뉴웸블리 구장에서 결정적 실수를 하며 패배의 일등공신이 됐던 스콧 카슨을 대신해 38살의 노장 데이비드 제임스가 뒷문을 지키고 있다. 당시 크로아티아와의 2연전 패배가 모두 골키퍼의 실수에서 비롯된 만큼 이번 경기에 임하는 제임스 골키퍼의 역할은 상당히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공격은 여전히 잉글랜드의 가장 큰 고민거리 중 하나다. 지난 달 가진 체코 평가전과 안도라와의 1차전에서 각각 2골을 터트리며 괜찮은 화력을 뽐냈으나 주포인 루니의 오랜 침묵 속에 다양한 득점 루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득점 없인 승리도 없기에 루니를 축으로 한 공격 루트의 다변화는 카펠로 감독이 반드시 풀어야할 숙제가 될 것이다. 이제 경기는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잉글랜드의 복수혈전이 될지 아니면 크로아티아가 또 다시 승리하며 징크스로 굳어질지는 아직까진 알 수 없다. 그러나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은, 축구 팬들에겐 최고의 ‘빅매치’가 될 것이라는 점이다. <예상 선발명단> 크로아티아(4-4-2) : 플레티코사 - 콜루카, 시무니치, R.코바치, 프라니치 - N.코바치, 라키티치, 스르나, 모드리치 - 클라스니치(or 페트리치) , 올리치 잉글랜드(4-4-2) : 제임스 - 브라운, J.테리, 레스콧, A.콜 - 월콧(or 베컴), 베리, 램파드, J.콜 - 루니, 데포 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soccerview.ahn@gmail.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프로야구] 롯데 창단 첫 10연승 쐈다

    [프로야구] 롯데 창단 첫 10연승 쐈다

    삼성에 3-5로 뒤져 패색이 짙던 8회말 프로야구 롯데의 공격. 선두타자인 2번 이인구가 볼넷을 골라나간 뒤 조성환이 중전안타로 1,2루를 만들자 ‘갈매기 둥지’는 서서히 달궈지기 시작했다. 후속 타자 이대호는 삼성의 듬직한 중간 계투 정현욱의 4구째를 중견수 앞으로 날려 1점차로 추격했다. 계속되는 무사 1,2루 기회. 타석에는 가르시아가 등장했다. 볼카운트 1-2에서 가르시아의 방망이가 힘차게 돌아갔고, 타구는 우중간 담장 앞까지 굴러갔다.6-5의 역전 적시 2루타. 여기에 강민호가 바뀐 투수 오승환으로부터 쐐기 적시타를 날렸다. 올 시즌 16번 째로 사직구장 3만석을 몽땅 채우며 ‘롯데, 새 역사의 현장’을 지켜본 부산 팬들은 또 뒤집어졌다. 롯데가 31일 삼성과의 주말 홈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7-5, 짜릿한 대역전극을 펼치며 10연승으로 창단 26년 만에 팀 최다 연승 기록을 새로 썼다. 롯데는 2위 두산을 한 경기 차로 추격하며 내친 김에 2위 자리까지 넘보게 됐다. 경기 중반까지 롯데 선수들은 물에 젖은 솜처럼 몸이 무거웠다. 타자들의 방망이는 삼성 선발 이상목의 120∼130㎞짜리 느린 공에 장단 맞추듯 흐느적거렸고, 야수들의 글러브는 기름이라도 바른 듯 첨 타구를 연신 튕겨냈다. 더욱이 최고 에이스 손민한(33)은 3과 3분의2이닝 동안 피안타 8개, 볼넷 4개로 5실점(3자책)하는 최악의 투구를 했다. 상식적으로 절대로 이길 수 없는 경기였다. 하지만 새로운 역사를 만들려는 롯데의 집념은 무서웠고 딱 한 번 찾아온 찬스를 놓치지 않고 삼성을 허물어뜨렸다.8회 등판한 ‘멕시코 특급’ 코르테스(35)는 1과 3분의1이닝을 탈삼진 2개, 무실점으로 깔끔하게 막아내며 첫 세이브를 거둔 지 이틀 만에 국내 첫 구원승까지 따냈다. 한편 SK는 조동화의 개인 통산 첫 번째 만루홈런 등 25안타를 몰아치며 한화를 16-2로 제압했다.25안타는 올시즌 한 팀 최다 안타 기록. 히어로즈는 8이닝 동안 KIA 타선을 단 2안타로 꽁꽁 묶는 마일영의 역투를 앞세워 5-0으로 승리, 최근 6연패에서 탈출했다. 꼴찌 LG는 최근 3연패의 부진을 털어내려는 듯 모처럼 홈런포 4방에 선발 전원 안타의 불꽃쇼를 선보이며 갈 길 바쁜 두산을 7-4로 꺾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프로야구] 두산 베이징 영웅 ‘金방망이’ 폭발

    [프로야구] 두산 베이징 영웅 ‘金방망이’ 폭발

    베이징올림픽 금메달리스트들이 선발 출장한 두산의 방망이가 대폭발했다. 김경문 두산 감독은 올림픽 금메달의 주역 이종욱과 고영민, 김현수, 김동주를 나란히 1∼4번 타순에 배치하는 등 총력전을 펼쳤고, 이들은 모두 14안타 6타점 9득점을 합작, 최고의 공격력을 한껏 자랑했다. 지긋지긋한 9연패의 사슬을 끊은 것. 이종욱은 6타수 5안타 4득점, 고영민은 5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 김현수는 6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 김동주는 5타수 3안타 3타점 2득점을 작성했다. 두산은 27일 문학에서 열린 프로야구 SK와의 경기에서 선발 김선우의 역투에, 올시즌 최다와 타이인 장단 22안타와 시즌 14번째이자 팀의 3번째인 선발 전원 안타를 기록하며 12-3으로 대승했다. SK 조웅천은 7번째 투수로 나와 1이닝을 1실점으로 막고 프로 데뷔 19년 만에 투수로서 사상 처음 800경기 출장 기록을 세웠다. 특히 조웅천은 김성근 SK 감독이 2-12로 뒤진 9회 말 수비 위치를 변경한 덕(?)에 1사 1,3루에서 타석에 들어가 스퀴즈번트까지 멋지게 성공, 프로 첫 타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기선도 두산이 잡았다.1회 초 이종욱의 안타와 고영민의 볼넷. 김현수와 김동주의 연속안타로 먼저 2점을 뽑아낸 뒤 전상렬의 내야 땅볼과 채상병의 안타로 2점을 보태 4-0으로 달아나며 일찌감치 승리를 예감했다. 김선우는 6과3분의2이닝 동안 삼진 4개를 잡아내며 7안타 2실점(1자책)으로 막고 시즌 4승(5패)째. 김경문 감독은 “전체적으로 선발 선수 전원이 잘 쳐줬고, 김선우가 선발투수로서 잘해줘 값진 1승을 거뒀다.”고 대견해했다. 롯데는 대전에서 선발 장원준이 5이닝을 5안타(1홈런) 2실점으로 막고 타선은 장단 13안타를 몰아쳐 한화를 7-3으로 제치고 6연승했다. 한화 김태균은 3-7로 뒤진 8회 말 시즌 27호 홈런을 터뜨려 롯데 카림 가르시아를 밀어내고 하루만에 단독 1위를 탈환했다.4위 롯데는 3위 한화와 승차를 2경기로,2위 두산엔 4경기로 쫓아가 4강 싸움은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삼성은 목동에서 선발 윤성환이 8이닝 동안 삼진 4개를 솎아내며 3안타 2실점으로 역투한 데 힘입어 히어로즈를 4-2로 물리치고 7연승했다. 삼성은 0.5경기차로 5위를 지켜 언제든지 4강에 들어갈 태세다. 윤성환은 9회 무사에 연속 2안타를 맞고 마무리 오승환에게 마운드를 내줘 프로 데뷔 첫 완투와 완봉승을 놓쳤다. 오승환은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28세이브(1승1패)째를 올려 이 부문 단독 1위를 지켰다. 꼴찌 LG는 잠실에서 갈길 바쁜 KIA를 3-0으로 눌렀다.KIA는 LG가 고춧가루를 뿌리는 바람에 2연패에 빠져 롯데와 5.5경기차로 벌어졌다.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박찬호 ‘1이닝 퍼펙트’ 3번째 홀드

    한국야구의 올림픽 제패에 자극받은 것일까. 나흘 만에 마운드에 오른 박찬호(35·LA다저스)가 25일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시티즌뱅크파크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원정경기에 7회 2-1로 앞선 상황에서 등판,1이닝을 탈삼진 1개와 범타 2개로 완벽하게 틀어막았다. 앞선 두 차례 등판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박찬호는 이날 11개의 공을 던져 3명의 타자를 깔끔하게 처리, 한달여 만에 시즌 세 번째 홀드를 기록했다. 이날 최고 구속은 153㎞를 기록했고,2.51이던 평균 자책점은 2.48로 낮아졌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Beijing 2008] 글로벌 괴물·新일본 킬러 그리고 승짱

    [Beijing 2008] 글로벌 괴물·新일본 킬러 그리고 승짱

    결국 류현진, 김광현, 이승엽 세 명이 해냈다. 한국 야구가 올림픽에서 거둔 퍼펙트 금메달의 최우수선수(MVP)는 24명 대표팀 모두다. 하지만 본선 풀리그와 달리 토너먼트의 특성상 한 차례의 실수도 쉬 만회하기 어려움을 감안하면 세 명의 활약은 더욱 눈부셨다. ‘대표팀 원-투 펀치’ 김광현(20·SK), 류현진(21·한화)의 호투는 금메달의 기쁨 외에 향후 10년 정도 한국이 세계 정상권을 지켜낼 수 있으리라는 믿음을 덤으로 심어 줬다. 류현진은 23일 아마야구 최강으로 꼽히는 쿠바 강타선을 8과3분의1이닝 동안 단 5피안타(2홈런 7탈삼진)로 요리하며 승리의 초석을 만들었다. 지난 15일 캐나다전 완봉승(5피안타 6탈삼진) 이후 두 경기 연속 거의 완벽한 투구를 선보였다. 사실 류현진은 그동안 국제대회 5경기에 출전했지만 방어율 5.71로 부진하며 ‘안방 괴물’이라는 혹평도 감수해야 했지만 올림픽을 계기로 ‘글로벌 괴물’로 거듭났다는 평가다. ‘신 일본킬러’ 김광현은 준결승전에서 8이닝 동안 일본 타선을 2실점(1자책점)으로 꽁꽁 묶는 등 이번 대회 가장 껄끄러웠던 일본전 두 경기에 모두 선발 등판, 승리를 일궈냈다. 그는 2005년 청소년대회 5이닝 노히트노런, 지난해 11월 코나미컵에서 일본시리즈 우승팀 주니치 드래건스를 상대로 호투하는 등 이번 대회까지 일본 킬러로서 완전히 입지를 굳혔다. 하지만 높은 마운드만으로 승리를 가져올 수는 없다. 승리의 마침표에는 호쾌한 한 방이 필요했고, 이승엽(32·요미우리)이 제 몫을 해줬다. 지난 10일 베이징 서우두 공항으로 들어서며 “전승으로 우승하겠다.”고 호기롭게 장담했던 이승엽은 본선 풀리그 붙박이 4번 타자로 출전했지만,22타수 3안타(.136)로 부진했다. 하지만 이승엽에게 기대했던 것은 똑딱이 안타가 아니라 중요한 순간의 한 방. 그는 결국 준결승, 결승 토너먼트에서 기대에 120% 부응했다. 일본과의 준결승전 2-2로 팽팽히 맞서던 8회 말 1사에서 역전 결승 투런홈런을 날리며 6-2 역전 드라마의 주인공이 됐다. 이승엽의 존재가치는 그것으로 충분했다. 홀가분해진 쿠바와의 결승전에서도 1회 기선 제압 투런 홈런을 날렸고 그대로 결승점이 됐다. 베이징 올림픽특별취재단 youngtan@seoul.co.kr
  • [Beijing 2008] ‘왼손 부상’ 김정주, 한 손으로 싸웠다

    김정주(27·원주시청)가 아테네올림픽에 이어 4년 만에 얻은 올림픽 금메달 기회를 또 부상으로 날렸다. 김정주는 22일 베이징올림픽 복싱 웰터급(69㎏) 준결승에서 왼손 손등 뼈에 금이 간 부상을 숨기고 투혼을 불살랐다. 하지만 결과는 판정패. 그러나 그는 한국에서 두 번째로 2회 연속 올림픽 메달을 따낸 복서로 기록되며 무엇보다 값진 동메달을 획득했다. 그는 지난 10일 첫 경기 32강전 1회 중반 유럽 강호 쿨카이 케트 야크(독일)와 접전을 벌이던 중 왼손을 크게 다쳤다. 훈련 중 이미 다친 부위였다. 김정주의 장점은 상대 빈틈을 노려 날리는 왼손 훅에 이은 오른손 스트레이트지만 16강전부턴 왼손을 전혀 쓰지 못했다. 8강전 강호 드미트리어스 안드라이드(미국)를 11-9로 꺾을 때도 오른손 훅에만 의존해 승리를 거뒀다. 준결승 당일엔 왼손에 마취주사를 4방이나 맞고 링에 올랐다. 경기 중 연신 손을 뻗어봤지만 다친 왼손엔 힘이 실리지 못했다. 반면 상대의 부상을 눈치 챈 바키트 사르세크바예프(27·카자흐스탄)는 집요하게 김정주의 왼쪽으로 돌며 오른손 스트레이트를 날렸다. 점수는 벌어졌다. 김정주는 2004년에도 갈비뼈에 실금이 가는 부상으로 준결승에서 로렌소 아라곤 아르멘테로스(쿠바)에게 무릎을 꿇어야 했다. 부상의 악몽이 4년의 간격을 두고 반복된 것이다. 경기를 마친 김정주는 “통증을 완화시키는 마취 주사를 맞았는데 뼈가 아픈 건 어떻게 안되더라.”면서 “그러나 이건 다 핑계다. 정신적으로 부상을 이겨 내지 못한 내 잘못”이라며 자책했다. 조카와의 약속을 지키지 못한 것을 가장 아쉬워했다. 김정주는 이번 올림픽을 앞두고 8개월된 조카 신중혁(1)군에게 금메달을 걸어 주는 것이 목표라고 밝힌 바 있다. 김정주의 아버지는 그가 초등학교 5학년 때 간암으로 세상을 떠났고, 어머니는 중학교 3학년 때 그가 아마추어복싱 데뷔전을 치르는 동안 심장마비로 세상을 달리하는 아픔을 겪었다. 일곱살 위의 큰 누나는 김정주에겐 어머니인 셈. 조카와의 약속이 무엇보다 소중한 이유다. 그는 “중혁아, 삼촌이 약속 못 지켜서 미안해.”라며 믹스트존을 빠져 나갔다. 베이징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한국전 설욕’에만 눈이 먼 호시노 감독

    ‘한국전 설욕’에만 눈이 먼 호시노 감독

    결국 한국은 지난 16일 맞붙어 승리한 ‘숙적’ 일본을 준결승에서 다시 만나게 됐다. 이미 1, 2위가 확정된 한국과 쿠바의 상대를 결정할 미국전에서 일본은 이기겠다는 의지는 포기한채 미국에 2-4 패, 그들의 바람대로 쿠바를 비켜가는 대신 한국을 선택한 것이다. 대회방식이 예선전 성적만을 기준으로 메달순위를 결정했다면 일본은 이미 메달권에서 탈락한 신세인데 결선 토너먼트를 치루는 일정상 운좋게(?) 다시 한번 회생할 기회를 맞이한 셈이다. 지난 월드베이스볼 클래식(WBC) 당시에도 한국에 2패 후 4강전에서 한국을 물리친바 있는 일본은 다시한번 그때의 기억을 떠올리고 있다. 호시노 센이치 감독은 오로지 한국전 설욕에만 눈이 먼듯 하다. 그도 그럴것이 이번 대회를 지켜본 일본야구 팬들은 대표팀의 부진에 연일 비난이 끊이지 않고 있으며 특히 언제나 한수 아래라며 깔보던 한국에게 마저 패했으니 그들의 자존심이 허락될리가 없기 때문이다. 누구보다 호시노는 일본내의 이런 분위기를 잘 알고 있는듯 싶다. 호시노의 시나리오대로라면 이미 반은 그가 원하는대로 흘러가고 있다. 껄끄러운 쿠바를 대신해 한국과 준결승을 치뤄 복수를 한 다음 결승전에서는 투수를 총동원해 금메달을 획득하겠다는 전략이 얼추 맞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어차피 금메달이 목표였던지라 예선성적은 그들에겐 이미 의미가 없는 셈이다. 하지만 일본이 결승전에서 투수를 총동원해 금메달을 획득하겠다는 전략 이전에 한국도 일본에 맞서 투수를 총동원할 태세다. 예선전에서 호투한 김광현을 다시 일본전 선발로 투입할 예정인 한국은 혹여 김광현이 조금이라도 흔들릴 기미가 보이면 결승전을 대비해 아껴둔 류현진까지도 투입할수 있다. 당초 한국은 금메달이 목표가 아니었다. 물론 지금까지 대표팀이 보여준 성적을 감안할때 금메달을 획득하면 더없이 기쁜 일이겠지만 객관적인 전력이 분명 우리보다 한수 위인 일본을 다시한번 이긴다는 것도 힘든 일이다. 한국 역시 일본전에서 모든 전력을 쏟아부어야 한다는 말이다. 김경문 감독 역시 발언을 자제하고 있지만 이러한 복안을 분명 머릿속에 넣어두고 있을것이다. 만에 하나 일본전에서 패하기라도 한다면 지금까지 거둔 성적이 물거품이 되기 때문이다. 준결승전을 앞두고 호시노는 한국전 선발투수에 관한 발언을 자제하고 있다. 가르켜 줄수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한국팀 입장에서는 어떤 투수를 만나더라도 여러가지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기 때문에 신경쓸 필요는 없다. 지난 몇차례의 한일전을 돌이켜 보면 오히려 호시노가 선발로 내보낼듯한 투수는 100% 한국전에 등판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번대회 일본의 투수 로테이션을 감안할때 한국전 선발투수는 좌완 스기우치 도시야(소프트뱅크 호크스)가 나올 가능성이 가장 크다. 여차하면 지난 한국전에 선발로 등판해 호투한 와다 츠요시 까지 내보낼수도 있다. 좌완 선발 투수에게 약했던 한국팀 타자들의 헛점을 노리겠다는 전략인데 6회 이전에 리드를 잡아 가면 후지카와 - 우에하라 순으로 투수를 투입해 경기를 끝낼 것으로 보인다. 스기우치는 지난번 우리와 맞대결한 와다와 비슷한 유형의 선수다. 올시즌 18번 선발 등판해 9승 5패 평균자책점 2.60을 기록하고 있는데 변화구 제구력이 좋고 바깥쪽 승부를 즐겨하는 투수다. 한국팀 타선은 철저하게 배팅타이밍을 뒤쪽에 놓고 밀어치는 타격에 중점을 두는 공략법이 필요할듯 싶다. 무엇보다 위안인 것은 한국타선이 지난번 첫 대결때보다 한결 타격 컨디션이 살아났다는 점이다. 이대호를 위시해서 김현수, 이용규는 물론 이택근까지 완벽하게 타격감을 되찾았기 때문이다. 타격은 언제나 싸이클이 있어서 급등과 급락을 반복하는데 현재 페이스는 급상승쪽이다. 비록 한수 아래지만 예선 마지막 경기인 네덜란드 전에서 10 : 0 8회 콜드게임승을 거둬 화력 조율을 끝내놓고 있다. 대회전 김경문 감독은 남자답게 승부하자는 발언을 통해 전력노출 여부와 상관없이 통큰 마인드를 먼저 열어놓은바 있다. 미국전에서 ‘열혈남아’ 호시노가 자신의 이미지까지 버려가면서 한국을 선택한 판단이 칼날을 숨긴 부메랑으로 되돌아 오길 바란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일본프로야구통신원 윤석구 rock7304@hanamil.net@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Beijing 2008] ‘신뢰’가 만든 값진 銅

    지난 16일 한국과 중국의 탁구 남자단체 준결승전. 중국은 당연히 유승민(26·삼성생명)을 첫 단식 주자로 예상하고, 유승민에 강한 세계 2위 마린을 내보냈다. 반면 유남규 남자대표팀 코치는 역으로 오상은(31·KT&G)을 투입하는 변칙오더를 내놓았다. 작전은 맞아떨어졌다. 오상은이 마린에게 1세트를 내준 뒤 거푸 2,3세트를 따내며 승기를 잡은 것. 녹색테이블의 반란이 기대된 순간. 하지만 4세트 10-10으로 맞선 승부의 고비에서 유 코치가 오상은을 벤치로 불러들였을 때 오상은은 힐끗 보더니 외면했다. 탁구계의 내분으로 올림픽 한 달 전에야 유남규 체제가 출범한 탓에 지도자와 선수 사이에 신뢰가 형성되지 못했던 탓. 복귀한 지 한 달밖에 안 된 유 코치의 ‘판단’보단 오상은이 자신의 ‘감’을 믿었던 것. 유 코치는 “만약 선수들이랑 꾸준히 훈련을 해왔더라면 윽박질러서라도 작전 타임을 썼을 텐데 훈련 기간이 4주밖에 되지 않아 나도 자신이 없었고, 상은이도 나를 믿지 못한 듯했다.”고 설명했다. 결과론이지만 이후 오상은은 급격하게 무너졌고 한국은 중국에 0-3으로 패했다. 그날 밤 오상은은 “감독님(유 코치가 전 감독이기 때문) 죄송합니다.”라며 사과했고, 유 코치는 “니가 그때 왔어야 했는데 서운했다.”고 말하면서도 앙금을 털어버렸다. 이틀 뒤인 18일 베이징대 체육관에서 열린 오스트리아와의 동메달 결정전. 경기 전 유 코치는 오상은을 불러넣고 “나를 믿어라. 나는 너를 믿겠다.”면서 또 한번 팀워크를 다졌다. 또 선수 오더를 짜면서도 오상은에게 “승민이가 컨디션이 안 좋아서 복식에 나가면 잡힌다. 니가 한 번 더 해줘야 한다.”고 말했고, 오상민도 이를 전적으로 수긍했다. 불과 이틀 사이였지만, 유 코치와 오상은 사이에 끈끈한 ‘믿음’이 형성된 것. 유 코치는 이날 과감한 작전타임으로 적절히 상대의 상승세를 끊었고, 오상은은 1단식과 3복식을 잡아내면서 단체전이 도입된 첫 올림픽에서 한국이 동메달을 따내는 데 결정적인 수훈을 세웠다. 눈물이 그렁그렁한 얼굴로 믹스트존에 들어선 유 코치는 “중국전이 끝난 뒤 (벤치 미스에 대해) 나 자신에게 나가 죽으라고 소리치며 자책했다.”며 그 동안의 마음고생을 털어놓았다. 이어 “이제 나도, 선수들도 체면 유지는 했으니(웃음) 개인전에선 훨씬 좋은 경기를 보일 것”이라면서 활짝 웃었다. 베이징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Beijing 2008] 류현진 완봉쇼 “또 이겼다”

    [Beijing 2008] 류현진 완봉쇼 “또 이겼다”

    ‘괴물’ 류현진(21·한화)의 복수는 화려했다. 하지만 연이틀 무기력한 타선은 고민거리를 남긴 경기였다. 한국야구 대표팀은 15일 베이징 우커쑹야구장 제2필드에서 벌어진 캐나다와의 3차전에서 정근우(26·SK)의 시원한 결승 솔로포와 투수 류현진의 완봉쇼에 힘입어 1-0으로 힘겹게 승리했다. 대표팀은 올림픽 본선 풀리그에서 2연승을 달리며 3전 전승을 거둔 쿠바와 함께 공동 선두를 지켰다. 류현진은 5개월 전 타이완 예선전에서 캐나다에 패한 빚을 고스란히 갚아줬다. 류현진은 9이닝 동안 안타와 볼넷을 각각 5개,3개 허용했지만 고비마다 삼진 6개를 솎아내며 캐나다 타선을 완벽하게 틀어막았다. 특히 위기 때마다 던진 특유의 최고구속 146㎞의 묵직한 직구와 체인지업은 한 방 있는 캐나다 타선을 잠재웠다. 9회 말엔 안타 2개를 맞아 1사 1,3루로 역전 위기에 몰렸지만 후속 타자를 우익수 뜬공과 중견수 뜬공으로 차례로 요리하며 완봉승을 챙겼다. 지난 3월 타이완 타이중에서 열린 최종 예선에서 캐나다에 3-4로 패한 빚을 고스란히 갚아준 셈. 당시 류현진은 장염으로 힘 있는 공을 뿌리지 못했고 1과3분의2이닝 동안 2점 홈런을 맞는 등 3실점(1자책점)하고 패전투수가 됐다. 하지만 대표팀 타선은 강우로 서스펜디드 게임이 된 전날 중국전에 이어 이틀째 답답한 침묵만을 지켰다. 이날 9이닝 동안 대표팀이 기록한 안타는 모두 3개.3회 2사 후 정근우가 좌측 펜스를 넘긴 솔로홈런을 포함한 숫자다. 이승엽(32)-김동주(32)-이대호(26)의 클린업트리오는 8타수 무안타로 체면을 구겼다. 두 경기 모두 아슬아슬한 1점 차 승리를 올린 대표팀은 16일 오후 7시 우커쑹야구장에서 숙명의 라이벌 일본과 4차전을 갖는다. 한편 서스펜디드 판정을 받은 중국전은 17일 오후 6시부터 재개될 예정이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길섶에서] 성공 법칙/구본영 논설위원

    탄탄한 중소기업을 일군 A는 친구 사이에 통 크고 인심 좋은 인물로 통한다. 이따끔 모임에서 더치페이를 거부하며 시원하게 쏘기도 한다. 당연히 선망의 대상 그 자체다. 그러나 며칠 전 술자리에서 오늘의 그가 있기까지 겪었던 삶의 역정을 들을 기회가 있었다. 몇 번의 부도위기를 겪은 일이라든가, 퇴근도 못한 채 몇달째 종업원들과 공장에서 새우잠을 자는 등 온갖 신산한 생활을 거쳤다는 것이다. 그의 얘기를 듣고 스스로를 되돌아보았다. 솔직히 얼마간 자책감도 들었다. 바뀌어야 할 것은 삶에 대한 자신의 태도이건만, 기껏해야 우연한 행운으로 삶 자체가 바뀌기를 바라는 보통 사람들 중의 하나였을 뿐이었던 게 아닌가 하는…. 똑같은 실수를 되풀이하면서 다른 결과를 기대하듯이. 문득 지금은 많이 기울었지만 미국 굴지의 자동차 제조회사를 일궜던 월터 크라이슬러의 말이 생각났다.“수많은 사람들이 인생에서 성공하지 못하는 이유는 기회가 문을 두드릴 때 뒤뜰에서 네잎 클로버나 찾기 때문”이라고 했던가. 구본영 논설위원
  • 한국전 선발 유력 와다, 못 넘을 투수 아니다

    한국전 선발 유력 와다, 못 넘을 투수 아니다

    일본의 호시노 센이치 감독은 한국전 선발투수로 누굴 기용할까. ’위장오더’ 만큼이나 일본에서는 ‘위장언론’(?)을 통해 갖가지 전망을 내보내고 있다. 한국전 선발이 가장 유력한 투수는 일단 다르빗슈 유(니혼햄 파이터스)와 와다 츠요시(소프트뱅크 호크스) 두 선수 중 한명이다. 하지만 하루가 다르게 각 언론사마다 예상하는 투수가 달라 쉽게 예측하기가 힘들다. 확실한 것은 최근 국제대회에서 한국전 선발로 유력한 투수라고 말했던 선수는 정작 만나지 못했다는 사실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작년 12월 베이징올림픽 아시아예선 당시에도 다르빗슈는 한국전 선발로 나올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경기당일 우리가 상대했던 투수는 나루세 요시히사였다. 다만 이번 올림픽 본선 일정을 감안한 투수 로테이션은 8일과 9일에 있었던 일본대표팀 연습경기를 보면 어느정도 윤곽이 잡히는듯 하다. 일본대표팀은 8일 퍼시픽리그 선발팀과의 경기에서 다르빗슈를 등판 시켰으며 9일 센트럴리그와의 경기에는 좌완 와다를 내보냈다. 일본의 본선 첫 상대인 쿠바전이 13일에 치뤄진다는 점과 선발투수 로테이션을 감안할때 8일 등판한 다르빗슈가 쿠바전에 나올 확률이 가장 높다. 이렇게 되면 와다는 한국전에 자연스럽게 등판하게 된다. 사실 이러한 경기일정과 투수 로테이션을 제외하더라도 와다의 한국전 등판이 예상되는 이유는 몇가지가 더 있다. 와다는 이미 국제대회에서 한국과 대결해 승리를 거뒀던 경험이 있는 투수다. 2003년 삿포로에서 열린 아시아선수권 겸 아테네 올림픽 예선 당시 한국전에 선발로 등판해 5.1 이닝동안 피안타 4개 사사구 5개만을 내주며 9개의 탈삼진을 기록하며 무실점 호투, 승리투수가 된 바 있다. 당시 한국타자들은 독특한 와다의 투구폼과 슬라이더에 고전을 면치 못했는데 결국 한국은 일본에게 단 한점도 뽑지 못하며 0-2로 패해 올림픽 진출이 좌절된 바 있다. 또한 이번 올림픽에 출전하는 한국팀에는 좌타자가 많이 포진된 점도 좌완 와다의 선발출전을 가늠케 한다. 1번타자 이종욱부터 시작해 이용규, 이승엽은 물론 이진영, 김현수가 한국팀의 좌타자들인데 이승엽을 제외하고 모두 외야수라는 점이 박빙의 상황에서 김경문 감독의 대타및 대수비 작전에 많은 어려움이 예상될 정도다. ’늙은 여우’ 호시노가 이러한 한국팀의 고민을 모를리가 없다. 비록 많이 상대를 하진 않았지만 중심타선 역할에서 가장 중요한 이승엽이 다르빗슈 보다 와다에게 성적이 떨어지는 것도 와다 출전이 설득력을 얻는 이유다. 이승엽은 다르빗슈에게는 통산 18타수 5안타 타율 .278(2루타 2개,홈런 3개)지만 와다를 상대로 해서는 21타수 3안타 타율 .143 에 장타는 홈런만 1개뿐이다. 삼진을 무려 7개나 당했는데 가운데에서 바깥쪽으로 형성되는 와다의 슬라이더에 고전을 면치못했다. 유일한 홈런은 작년 7월 30일 퍼시픽리그와의 교류전에서 나온 것으로 그동안 번번히 당했던 바깥쪽 슬라이더를 밀어쳐서 넘긴 홈런이었다. 당시 이 홈런이 주는 의미는 남달랐다. 이승엽 자신 역시 와다의 볼배합을 읽고 공략했다고 경기 후 밝힌 바 있으며 다시 만나면 속지 않을거란 말도 빼놓지 않았다. 당시의 경험을 지금도 간직하고 있다면 기록상으로 나타나는 약점은 큰 의미가 없을거라 보여진다. 또한 한국대표팀이 지금까지 국제대회에서 빠른공을 던지는 투수보다 컨트롤 위주의 변화구 투수에게 약했던 점도 와다의 한국전 선발의 이유가 된다. 와다는 140km 초중반의 직구와 슬라이더, 체인지업, 포크볼을 주로 구사하는데 무엇보다 변화구 낙차가 크며 제구력 역시 뛰어난 투수다. 그렇다고 와다가 넘지 못할 무결점 투수는 아니다. 올시즌 와다는 17경기에 출전해 8승 4패 평균자책점 3.78을 기록하고 있는데 자책점이 높은 이유는 좋은 공을 던지다가도 홈런을 자주 허용했기 때문이다.올시즌 116.2 이닝을 던지면서 얻어맞은 피홈런이 무려 10개나 된다. 좌타자 가운데에서 바깥쪽으로 흐르는 슬라이더가 제구가 되지 않았을때 우타자 몸쪽으로 떨어지는 포크볼이 가운데로 몰렸을 시 주로 홈런을 맞았는데 구속이 빠르지 않는 투수의 전형적인 약점 중 하나다. 한국팀 입장에서는 미리 선점에 의한 게스히팅을 줄이고 최대한 배팅타이밍을 뒤쪽에 놓고 타격을 하는게 와다의 공략 포인트가 될수 있다고 본다. 그동안 일본은 국제대회때마다 한국전에 나설 선발투수를 언론을 통해 교묘히 연막작전을 펼쳐왔다. 확실한 것은 데이터와 경험을 중시하는 호시노 감독의 특성상 와다가 한국전 등판에 가장 적합한 투수라는 점이다. 와다의 한국전 선발등판의 이유가 바로 이점에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일본프로야구통신원 윤석구 rock7304@hanamil.net@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부시 “독도문제 이해… 국무부에 검토 지시”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서울 윤설영기자|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한국의 독도 표기 변경 문제에 대해 잘 알고 있으며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에게 검토를 지시했다고 주미 한국대사관 관계자가 30일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한·미자유무역협정(FTA) 연내 비준 대책회의에 참석한 뒤 이태식 주미 한국대사와 만나 “독도 문제를 잘 알고 있다.”면서 “라이스 국무장관에게 이 문제를 검토하도록 지시했다.”고 말한 것으로 주미 대사관이 전했다. 부시 대통령은 방한을 앞두고 이날 낮 열린 한·미 FTA 협의회에 잠시 들러 입장을 밝힌 뒤 이 대사와 별도의 면담에서 이같이 밝혔다. 부시 대통령이 독도 문제에 대해 관심을 표명하고 해결 방안을 모색하라고 지시함에 따라 한·미간의 현안으로 급부상한 독도 문제 해결의 돌파구가 극적으로 마련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에 따라 미국은 다음달 6일 서울에서의 한·미 정상회담 이전에 해결 방안을 마련할 것으로 전망된다.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동아태차관보도 이날 이 대사와의 면담에서 미 지명위원회(BGN)의 독도 영유권 표기변경 조치를 원상회복시켜 달라는 우리측 요청에 “적절한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MB “우리끼리 자책하면 日 웃을 것” 힐 차관보와의 면담은 이날 오전 부시 대통령의 지시 이후 열린 것으로 힐 차관보의 발언은 미 정부의 해결 의지를 분명히 밝힌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특히 주미 대사관 관계자들과 미 정부 인사들과의 연쇄 면담에서 미 지명위원회가 독도의 명칭을 변경하는 과정에서 사안의 민감성 등을 감안할 때 변경 시기 등에 대해 충분한 고려가 부족했다는 점을 인정한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로서는 미측이 독도의 명칭을 원상회복하거나 독도처럼 영토분쟁이 있고 미측이 중립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는 다른 모든 사례들을 일괄적으로 ‘주권 미지정 지역’으로 변경하는 방안 등이 모색되고 있는 걸로 알려졌다. 이 대사와 힐 차관보의 면담에는 우리측에서 이기석 서울대 교수, 미국측에서는 국무부 소속 지리학자 겸 지도학자인 레오 딜런, 레이 밀레프스키 국경 및 주권문제 담당관 등이 함께했다. 또 한·미의원외교협의회에 참석하기 위해 29일 저녁 워싱턴에 도착한 여야 국회의원 5명은 30일 협의회에서 독도문제를 언급할 예정이며, BGN을 방문, 항의서한을 전달할 예정이다. 한편, 이명박 대통령은 미국 지명위원회가 독도의 귀속국가 명칭을 ‘주권 미지정 지역’으로 변경한 것과 관련,“일희일비해서 조금 잘못하면 너무 자책하고 우리끼리 이렇게 하면 상대방이 웃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서울 청운동 투표소에서 서울시교육감 선거 투표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조기 인책론’에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독도문제는 장기적으로 치밀하게 대응해야 하며 너무 정치적으로 하기보다는 차근차근하게 하나하나 대응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kmkim@seoul.co.kr
  • [NPB] ‘1군 복귀’ 이승엽 무안타

    이승엽(요미우리 자이언츠)과 임창용(이상 32·야쿠르트 스왈로스)이 나란히 고개를 숙였다. 이승엽은 25일 도쿄돔에서 열린 야쿠르트 스왈로스와의 홈경기에 1루수 겸 6번 타자로 출장,4차례 타석에서 하나도 안타를 때려내지 못했다.4월14일 2군행을 통보받은 뒤 102일만에 이날 복귀전에 나선 그는 0-1로 뒤진 2회말 첫 타석에서 볼카운트 2-3에서 가운데 높은 슬라이더를 노려쳤지만 중견수에게 잡히고 말았다.4회말 2사 2루에 들어선 두번째 타석에선 볼카운트 2-1에서 들어온 5구째를 밀어쳐 왼쪽 폴대를 살짝 빗나가는 ‘파울 홈런’을 친 뒤 좌익수 플라이로 아웃됐다.7회말에는 삼진으로 돌아섰다. 야쿠르트가 2-1로 앞선 9회말, 선발 다테야마 쇼헤이를 구원 등판한 임창용을 상대한 마지막 타석에선 방망이가 부러지며 2루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타율은 .135에서 .125로 떨어졌다. 한편 안타 3개와 사사구 2개를 내주며 역전을 허용한 임창용은 시즌 네 번째 패전으로 고개를 숙였다. 오가사와라 미치히로와 알렉스 라미레즈에게 연속 안타를 얻어맞은 뒤 다카하시 요시노부를 고의사구로 내보내 무사 만루 위기를 자초한 뒤 이승엽을 잡고 한숨을 돌렸다. 하지만 임창용은 아베 신노스케에게 몸에 맞는 공을 던져 밀어내기로 동점을 허용한 뒤 다니 요시토모에게 끝내기 안타를 얻어맞고 주저앉았다.1승4패24세이브를 기록한 그의 평균 자책점은 2.23(종전 1.75)으로 높아졌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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