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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LB] 괴물타자들 1루도 못 밟아봤다 괴물투수 때문에

    류현진(26·LA 다저스)이 4이닝 퍼펙트의 ‘환상투’로 정규 시즌 출격 채비를 마쳤다. 류현진은 29일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의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와의 미프로야구 시범경기에 선발 출장해 4이닝을 무안타 무볼넷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최고 구속 148㎞를 찍었고 130㎞대 체인지업을 ‘필살기’로 삼진 4개를 솎아냈다. 47개의 공을 던져 스트라이크가 33개일 정도로 제구력이 빛났다. 시범 첫 무실점 투구를 펼친 류현진은 7경기(27과 3분의1이닝)에 등판, 2승2패에 평균자책점 3.29로 시범경기를 마감했다. 이닝당 한 개꼴인 삼진 27개를 낚았고 타율은 .200(5타수 1안타)을 기록했다. 갈수록 위력을 더하는 류현진은 새달 3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팀 샌프란시스코를 상대로 메이저리그에 공식 데뷔한다. 그는 “몸 상태와 구속, 제구 등이 웬만큼 올라왔다”며 “주위의 불안감을 떨친 것 같아 기분이 좋고 10승 이상으로 신인왕에 오르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다저스가 3-0으로 이겼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열린세상] 후진국 부모, 선진국 아이/문흥술 서울여대 국문과 교수·문학평론가

    [열린세상] 후진국 부모, 선진국 아이/문흥술 서울여대 국문과 교수·문학평론가

    대학 강단에 선 지 13년째다. 봄 새 학기가 시작되면 호기심 가득한 신입생들에게 늘 하는 이야기가 있다. 졸업할 때까지 4년 동안 적어도 1000권의 책을 읽어야 제대로 공부한 대학생의 자격이 생긴다고 힘주어 말한다. 매 학기 한 강좌를 들을 때마다 20권의 책을 읽어야 하고, 한 학기 6개 강좌를 들으면 120권, 1년 240권, 4년 약 1000권을 읽게 된다고 자세히 설명한다. 매번 이 말을 들을 때마다 신입생들은 초롱초롱한 눈망울을 빛내면서 결의를 다지는 듯하다. 그런데 최근, 장래 진로와 관련해 개별면담을 하면서 매번 하는 이 말을 수정해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한 학생은 해외여행을 많이 다니면서 다양한 세계 문화를 접하고 이를 바탕으로 한국의 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역할을 하고 싶다고 했다. 다른 학생은 네팔에서 한국어를 가르치면서 이들을 위해 봉사활동을 하고 싶어 국문과에 왔다고 했다. 중학교 때 부모와 네팔에 여행을 가서 굶주리고 헐벗은 아이들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는 것이다. 또 다른 학생은 유엔과 같은 국제기구에서 일하고 싶다고 했다. 지금 50대가 된 세대에게 선망의 대상이었던 장래 진로는 ‘사’자 돌림의 직업을 갖는 것이었다. 1960~70년대 후진국 한국에서 보릿고개 춘궁기를 경험한 세대에게 있어서 무엇보다 절실한 것은 잘 먹고 잘사는 것이었다. 이를 악물고 공부해서 명문대학에 입학하고, 공직에 나가거나 대기업에 취직하는 것, 그래서 부와 권력을 한꺼번에 손에 쥐는 것만이 출세한 삶으로 비춰졌다. 동네에서 누군가가 고시에 합격하면, 축하 현수막을 내걸고 마을잔치를 하면서 ‘개천에서 용났다’라고 입을 모아 칭찬하지 않았던가. 지금도 ‘사’자가 들어가는 직업을 갖기를 원하는 젊은이가 많은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즐겁게 일을 하면서 보람을 느끼고 타인과 더불어 행복할 수 있는 직업을 택하려는 젊은이가 부쩍 늘고 있다. 더불어 이들은 한국이란 울타리를 넘어 세계 속의 한국 젊은이로서 할 일이 무엇인지를 골똘히 생각하는 듯하다. 이들에게서 1960~70년대 가난한 한국을 위해 성심성의껏 봉사활동을 하던 파란 눈의 선진국 젊은이들의 모습을 읽을 수 있어 참으로 감회가 새로웠다. 얼마 전, 친구가 점심을 사겠다고 했다. 그는 나를 양식당으로 안내했다. 음식을 맛있게 먹는데 주방장이 다가와 인사를 했다. 주방장의 얼굴을 마주 보는 순간 깜짝 놀랐다. 바로 친구의 아들이었다. 고등학교 때부터 공부는 뒷전이고 요리사가 되겠다고 설쳐대는 바람에, 친구로 하여금 자식농사 망쳤다고 울분을 토하게 했던 그 녀석이었다. 아들이 대학에 가지 못했다고 고개를 들지 못하던 친구이기에 아들 소식을 더 묻지 못하고 지냈다. 그런데 그 녀석이 어엿한 주방장이 되어 친구와 나에게 맛있는 음식을 대접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대학 진학을 포기하고 호주로 가서 요리를 배우고 왔다는 녀석이 참으로 대견해 어깨를 다독거려 주었다. 친구는 후식을 먹는 자리에서 아들이 요리사가 된다 할 때 적극적으로 밀어 줄 걸 괜히 자기 욕심 때문에 먼 길을 걷게 했다고 후회를 했다. 친구의 자책이 남의 일 같지 않았다. 후진국 한국에서 젊은 시절을 보낸 세대와 선진국 한국에서 젊은 시절을 보내는 세대의 사고는 다를 수밖에 없다. 후진국 부모는 지금도 ‘사’자 돌림의 직업을 선진국 아이들에게 강요한다. 그렇지만 우리 아이들은 총명하다. 선진 한국사회에서 더불어 행복을 누릴 수 있는 길이 무엇인지를 고민하고 그 길을 자발적으로 찾아 나서고 있다. 그런 아이들이 세계를 무대로 자신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주고 용기를 북돋아 주는 것이 기성세대가 할 몫이다. 자식 세대에게 마음껏 날개를 펼칠 수 있는 장을 마련해 준다면, 그들은 기성세대가 상상도 못할 일을 벌이면서 선진 한국을 세계만방에 알릴 것이다. 국문학을 가르치는 선생 입장에서, 세계 각국에 한국문화원과 한국어학원을 세워 우리 젊은이들이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널리 알릴 수 있도록 해주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생각을 간절히 한다. 더불어 이번 신학기에는 책을 많이 읽으라는 주문 외에 세계로 시선을 넓히고 폭넓은 견문을 쌓으라는 당부를 반드시 덧붙여야겠다는 생각도 한다.
  • [다시 개천에서 용 나는 사회를] 전자책으로 꿈을 펼쳐요… KT의 특별한 IT센터

    KT는 지역아동센터 아동들을 위한 KT 꿈품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꿈품센터는 2010년부터 사옥 일부를 리모델링해 아동들이 다양한 교육기회를 통해 꿈을 펼쳐 나갈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꿈품센터는 경기 성남시를 시작으로 경북 칠곡군, 전남 목포시, 강원 원주시, 대전시, 제주 등 전국 21개 사옥에서 운영 중이다. 27일 KT에 따르면 꿈품센터 등 KT의 어린이 돕기 활동은 이석채 회장이 취임 후 임원 회의인 ‘올레경영회의’에서 “어린이들의 꿈을 키우는 아동지원사업은 KT를 넘어 대한민국이 글로벌 정보기술(IT)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첫걸음”이라고 강조한 뒤 본격화됐다. 꿈품센터에 마련된 스마트 패드와 인터넷 TV, 전자책 등은 아동들의 IT 교육에 쓰이고 있다. 꿈품센터는 특별활동을 할 수 있는 문화배움터로도 활용된다. 지난해 11월부터는 전문적인 문화예술 교육 프로그램인 ‘아이드림’을 진행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아동들이 음악, 미술, 영상, 무용 등 다양한 장르의 예술을 경험함으로써 각자가 가진 예술적 재능을 키울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전문 예술 강사가 매주 교육을 한다. 어린이들은 직접 감독, 배우, 연출 등의 역할을 맡아 협업과 소통의 경험을 체득하기도 한다. KT의 ‘올레대학생봉사단’도 어린이들에게 꿈을 심어 주고 있다. 올해 선발된 올레대학생봉사단 160명은 주 1회 이상 꿈품센터와 지역아동센터에서 각자의 재능을 나누는 활동을 펼치고 있다. 대학생봉사단은 학습지도를 비롯해 유대관계를 통한 멘토 역할도 자처하고 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정무분과 회의실에 도청방지 장비…불통 대변인실 “국민 혼란 최소화”

    정무분과 회의실에 도청방지 장비…불통 대변인실 “국민 혼란 최소화”

    제18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27일 48일간의 인수위 활동 내용 등을 담은 백서 ‘박근혜 정부-희망의 새 시대를 위한 실천 과제’를 발간했다. 731쪽 분량의 백서는 제1부 국정 비전과 목표, 제2부 국정 목표별 국정 과제, 제3부 인수위의 구성과 활동, 제4부 박근혜 정부의 개막, 제5부 대통령 취임 행사 등으로 구성됐다. 국정기획조정분과위는 평가에서 “각 분과는 국정 전반을 고려해 분과의 입장을 결정해야 하지만 아쉽게도 부처의 입장을 더 우선시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면서 “앞으로는 초기에 워크숍 등을 통해 인식을 공유하는 자리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법질서사회안전분과위는 “실무적으로 조용히 업무에 충실하기로 한 운영 기조에 대해 외부의 이해와 지지가 다소 부족했다”면서 “기조 설정은 적절했지만 외부와의 소통을 좀 더 원활하게 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고 지적했다. 일부 내용은 아전인수식 평가라는 지적도 제기됐다. ‘불통’과 ‘혼선’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았던 대변인실은 “정제된 내용만을 언론에 공개하고 정책에 대한 국민적 혼란과 혼선을 최소화함으로써 인수위에 대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구축할 수 있게 된 것은 우리 정치 발전의 하나로 기억될 것”이라며 여론과 동떨어진 자평을 내놓았다. 인수위의 철통 보안 스토리도 공개됐다. 회의실 등을 대상으로 대(對)도청 측정을 실시하고 정무분과 소회의실에는 도청 방지 장비를 설치해 회의 내용이 외부에 유출될 가능성을 차단했다. 백서는 1만부가 발간됐다. 전문은 문화체육관광부 ‘위클리 공감’ 홈페이지(korea.kr/gonggam)에 전자책 형태로 게시됐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이 우표만 한 패드가 인간과 소통한다

    이 우표만 한 패드가 인간과 소통한다

    국내 연구진이 사람의 손끝 움직임으로 인간의 의도를 파악하는 동시에, 질감 등 감촉을 손가락에 전달할 수 있는 양방향 촉각교감 패드를 개발했다. 이 기술을 이용하면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로 책을 보면서 실제로 책장을 넘기는 듯한 감촉을 만들어낼 수도 있다. 조영호 한국과학기술원(KAIST) 바이오 및 뇌공학과 교수는 27일 “촉각 입력장치와 출력장치가 결합된 입출력 패드를 소형으로 만드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터치로 작동하는 스마트폰과 태블릿PC가 급속히 확산되면서 전 세계 연구진들은 촉각을 이용해 사람과 기계가 교감할 수 있는 기술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현재 사람의 손가락 혈류량과 압력, 속도를 인지하는 촉각 입력 기능과 점자나 부호를 전달하는 촉각 출력 기능은 개발돼 있지만 별도로 개발돼 양방향 교감은 불가능했다. 입출력장치를 동시에 만들 때 부피가 커지고 전력이 많이 소모돼, 실제 전자기기에는 적용하기 힘든 한계가 있었기 때문이다. 조 교수는 우표(28㎜X35㎜)만 한 크기로 손끝의 압력, 속도, 방향의 미세한 변화를 인지해 사람이 사용하고자 하는 의도를 파악하는 동시에 인간에게 점자와 감촉을 전달할 수 있는 양방향 교감패드를 개발했다. 이 패드는 미세한 힘과 진동으로 촉각을 표현할 수 있다. 비단이나 사포와 같은 독특한 질감도 느낄 수 있다. 조 교수는 “시각장애인들에게 다양한 경험을 선사할 수 있는 것은 물론 휴대전화, 컴퓨터, 리모콘 등에도 활용할 수 있다”면서 “리모콘에 손을 대기만 해도 원하는 채널로 돌려주거나, 전자책을 진짜 책처럼 넘기고 읽을 수 있는 등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고 설명했다.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 다저스 선발 류, 레즈 선봉 추…MLB 코리안 듀오 시대 개봉박두

    다저스 선발 류, 레즈 선봉 추…MLB 코리안 듀오 시대 개봉박두

    빅리그의 ‘코리안 듀오’ 류현진(왼쪽·26·LA 다저스)과 추신수(오른쪽·31·신시내티 레즈)가 화려하게 시즌을 연다. 미프로야구 LA 다저스 구단은 27일 홈페이지를 통해 오른손 검지를 다친 우완 채드 빌링슬리를 대신해 좌완 신예 류현진을 두 번째 선발 투수로 정규시즌에 내세운다고 밝혔다. 그동안 선발 진입이 불투명했던 류현진은 빌링슬리의 부상과 시범경기에서의 꾸준한 활약에 힘입어 제2 선발로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는다. 류현진은 새달 3일 오전 11시 10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샌프란시스코와의 홈 2차전에서 공식 데뷔한다. 류현진은 5차례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2승2패, 평균자책점 3.86을 기록했다. 초반 제구력 난조로 고전했지만 갈수록 안정된 투구를 선보였고 특히 지난 24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서 7이닝 1안타 2실점의 호투로 2선발 눈도장을 받았다. 하지만 류현진의 2선발은 유동적이다. 돈 매팅리 감독은 일단 클레이튼 커쇼-류현진-조시 베켓-잭 그레인키 순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짰고 테드 릴리, 애런 허랭, 크리스 카푸아노 등 셋을 불펜으로 돌렸다. 매팅리 감독은 개막 이후 휴식일이 낀 탓에 다음달 14일까지 4인 로테이션으로 선발진을 운영한다. 이후 빌링슬리가 가세하면 5선발 체제로 정비하고 팔꿈치를 다친 그레인키가 돌아오면 2선발로 투입할 계획이다. 따라서 류현진의 초반 활약 여부가 2선발 안착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류현진의 데뷔전은 녹록지 않을 전망이다. 샌프란시스코는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을 일군 최강 팀이자 다저스의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앙숙’이다. 지난해 30개 구단 가운데 팀 타율 5위(.269)에 올랐다. 팀 홈런(103개)은 하위권이지만 놀라운 집중력을 자랑한다. 특히 파블로 산도발-버스터 포지-헌터 펜스를 잇는 클린업트리오는 공포의 대상이다. 류현진이 특유의 ‘배짱투’로 샌프란시스코 강타선을 요리한다면 일약 전국구 스타로 발돋움한다. 그러나 시범경기에서 보였던 경기 초반 1~2회 부담을 떨치지 못하면 치명상을 입을 수도 있다. 류현진은 29일 에인절스와의 마지막 시범경기 등판으로 정규시즌 출격 채비를 마친다. 추신수는 류현진보다 하루 앞선 2일 오전 5시 10분 홈구장인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를 상대로 시즌 첫 경기에 나선다. 시즌 뒤 자유계약(FA) ‘대박’을 꿈꾸는 추신수로선 모든 것을 쏟아부어야하는 시즌이다. 새 둥지에서 톱타자, 중견수로 출장하는 추신수는 시범경기에서 기대를 부풀렸다. 지난 26일까지 타율 .333(33타수 11안타)에 3도루, 출루율 .389, 장타율 .455 등 첨병 노릇을 톡톡히 했다. 다만 허리 통증 재발과 좌투수 ‘트라우마’를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관건이 되고 있다. 한편 메이저리그는 새달 1일 텍사스-휴스턴의 개막전으로 6개월의 페넌트레이스에 들어간다. 9월 30일까지 팀당 162경기씩 모두 2430경기를 치르며 포스트시즌(PS)에 나설 양대리그 10개 팀을 가린다. 리그별로 3개 지구 우승팀과 지구 우승팀을 제외하고 승률이 높은 와일드카드 1, 2위 등 5팀씩이 PS에 진출한다. 올스타전은 7월 17일 뉴욕 메츠의 홈인 뉴욕 시티필드에서 열리고 포스트시즌은 10월 2일 개막된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괴물투 대령이오 타격은 덤이라오

    괴물투 대령이오 타격은 덤이라오

    류현진(26·LA 다저스)이 ‘괴물 본색’을 드러내며 선발 굳히기에 들어갔다. 류현진은 24일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카멜백 랜치에서 벌어진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미프로야구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삼진 5개를 솎아내며 1안타 2볼넷 2실점으로 호투했다. 지난 18일 밀워키전에서 5와3분의2이닝 동안 3안타 1실점으로 첫승을 따낸 류현진은 이로써 시범경기 2연승(2패)을 일궜다. 평균자책점도 4.41에서 3점대(3.86)로 끌어내렸다. 이날 처음으로 7회까지 등판해 98개의 공을 뿌린 류현진은 직구와 체인지업, 커브 등을 섞어 던지며 상대 강타선을 압도했다. 다저스는 10-4로 이겼다. 류현진은 “직구 구위와 제구가 올라와 다행”이라며 “실점이 무척 아쉬웠다. 다음 경기에서는 무실점 투구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돈 매팅리 감독은 “그의 투구를 보면 선발진에 넣지 않을 수 없다”며 “그가 앞으로도 잘 던질 거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베이스 커버가 빠르고 구속과 볼이 꽂히는 위치를 능숙하게 조절한다”며 “그게 우리가 투수들에게 원하는 것”이라고 칭찬했다. 그는 1회 알레한드로 데 아자를 볼넷으로 내보내 맞은 2사 3루에서 폭투를 범해 선취점을 헌납했다. 2회 타일러 플라워스에게 2루타를 맞은 류현진은 1사 후 드웨인 와이스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더 내줬다. 3회를 삼자범퇴로 요리한 류현진은 4회 제프 케핑거에게 다시 볼넷을 허용했지만 실점 없이 넘긴 뒤 5~7회를 깔끔하게 처리했다. 류현진은 미국 진출 첫 안타도 뽑았다. 3회 첫 타석에서 2007년 사이영상을 수상했고 빅리그 통산 120승을 거둔 상대 선발 제이크 피비의 공을 밀어쳐 깨끗한 우전 안타를 만들었다. “모든 게 계획대로 되고 있다”고 스프링캠프를 돌아본 그는 고교 이후 처음 쳐낸 안타에 대해 “사이영상 수상자를 상대로 안타를 쳐내 흥분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류현진은 오는 29일 오전 11시 5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팀을 둘로 쪼개 나서는 LA 에인절스와의 시범경기에 마지막으로 등판할 예정이다. 다음 달 2일 개막전 선발로 클레이튼 커쇼를 낙점한 매팅리 감독은 다음 날 선발을 “29일 류현진과 채드 빌링슬리의 경기를 본 뒤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추신수(31·신시내티)는 텍사스와의 시범경기에 8일, 7경기 만에 1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장했지만 다르빗슈 유에게 3타수 무안타 수모를 당했다. 팀은 2-6으로 졌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프로야구] 넥센, 졌지만 괜찮았던 강윤구

    [프로야구] 넥센, 졌지만 괜찮았던 강윤구

    넥센의 좌완 영건 강윤구(23)가 무난한 피칭으로 기대를 부풀렸다. 강윤구는 20일 서울 목동에서 열린 SK와의 2013 프로야구 시범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삼진 2개를 곁들이며 5안타 1볼넷 2실점했다. 제구력이 좋지 않았지만 고비마다 상대 타선을 범타로 유도하며 실점을 줄이는 위기 관리 능력을 뽐냈다. 앞서 강윤구는 지난 14일 목동 한화전에서 4이닝 동안 삼진 3개를 낚으며 4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호투해 선발 눈도장을 받았다. 강윤구는 김병현과 함께 올 시즌 넥센 4강 진입의 ‘키 플레이어’로 꼽힌다. 넥센은 브랜든 나이트와 밴 헤켄 ‘원투 펀치’가 건재하지만 나머지 선발진이 믿음을 주지 못한다. 지난해 선발로 나서며 4승7패, 평균자책점 4.08을 기록한 강윤구의 활약이 4강의 관건이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넥센이 1-7로 졌다. SK 최정은 4회 1점포로 두 경기 연속 홈런포를 가동했다. SK 선발 채병용은 5이닝을 4안타 5볼넷 1실점으로 버텼다. 막내 NC는 마산에서 KIA를 4-2로 제치고 4연패에서 벗어났다. 세 번째 선발 등판한 NC의 아담 윌크는 5이닝 동안 삼진 5개를 솎아내며 3안타 2볼넷 2실점했다. 이날도 다양한 변화구와 예리한 제구력으로 믿음을 주기에 충분했다. KIA 선발 박경태는 4와 3분의2이닝 동안 5안타 2볼넷 2실점으로 제 몫을 했다. 선발과 불펜을 오가고 있는 박경태는 앞서 두 경기 연속 2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해 기대를 모았다. 롯데는 사직에서 모처럼 장단 16안타를 퍼부으며 LG를 9-2로 제압해 4연패 사슬을 끊었다. 두산은 대전에서 김선우의 호투와 김현수의 2점포 등으로 한화를 10-4로 제압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출판계 불황 탓?… 유명작가 옛 작품 복간 러시

    출판계 불황 탓?… 유명작가 옛 작품 복간 러시

    조정래의 단편소설집 ‘그림자 접목’(해냄 펴냄), 고은의 선시집 ‘뭐냐’(문학동네 펴냄), 신경림의 ‘가난한 사랑 노래’(실천문학사 펴냄), 유화의 ‘무림일기’(문학과지성사 펴냄), 이윤기의 ‘하늘의 문’(열린책들 펴냄), 임형택의 ‘이조시대 서사시 1·2’(창비 펴냄), 그리고 4월 출간 예정인 김주영의 대하소설 ‘객주 1~3’(문학동네 펴냄)까지. 출판계는 지난해 매출이 30% 이상 뚝 떨어졌다고 한다. 바닥이 어딘지 모를 불황을 극복하려는 것인지 최근 이름값 높은 저자들의 작품이 꾸준히 개정판으로 나오고 있다. 1970년대와 80년대에 크게 성공했지만 이후 잊혀진 책들이 복간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 물론 이런 책들은 도서관에서도 중고 책방에서도 찾아보기 힘들다. 그러나 문학·학술계의 새로운 스타들을 발굴해야 할 대형 출판사들이 불황을 핑계로 ‘되는’ 작가들을 대상으로 너무 안이하게 장사하려는 것이 아닐까 하는 삐딱한 시선이 생겨나려고 한다. 강무성 열린책들 주간은 19일 “이름 있는 작가의 책을 복간한다고 해서 시장에서 흥행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가치 있는 작품을 문화적으로 살려놓기 위한 출판계의 노력”이라고 설명했다. 절판됐던 책을 복간하거나 활자와 편집을 바꿔 개정판을 내는 경우 새 저자를 발굴해 책을 찍어내는 만큼의 비용이 들고, 가치 있는 책이 서점에 나왔다고 해서 독자들이 찾아주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 낸 이윤기의 ‘하늘의 문’은 현재 2000부를 팔았지만 손익분기점을 넘지 못했다고 한다. 오는 28일 최영미의 시집 ‘돼지들에게’ 개정판을 내는 실천문학사 손택수 대표는 “독자들이 매년 100~200권이라도 찾는 시집이나 소설 등은 절판되지 않도록 꾸준히 관리를 하는 편인데도 절판되는 경우가 없지 않다”면서 “국내 도서관은 최근 10년 사이에 폭발적으로 증가했기 때문에 1970~90년대 나온 책들을 소장하고 있지 않은 경우가 허다하다”고 개정판을 내는 이유를 설명했다. 또 작가가 전집을 내고 싶다거나, 출판사가 폐업을 할 경우 개정판이나 복간이 불가피하다. 창비의 염종선 편집국장은 “소설은 원로작가들이 여기저기 여러 출판사에 흩어져 있는 자신들의 원고를 하나로 묶고 싶다고 할 때 출판사들이 자신의 출판권을 포기하고 다른 출판사에 넘겨주게 되는데, 그때 개정판이나 복간본이 나오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해냄에서 최근 내놓은 ‘조정래 초기 대표작품선’이 이러한 과정을 거쳤다. 이번에 나온 작품선에는 중국어·스페인어로 번역된 ‘불놀이’, 오페라로 재탄생한 ‘대장경’, 37년 만에 개작된 ‘황토’, 1960~70년대 산업화의 그늘을 그린 ‘외면하는 벽’ 등 모두 10권이다. 소설가 박현욱의 작품 ‘아내가 결혼했다’, ‘동정 없는 세상’ 등 다섯 권도 한꺼번에 문학동네에서 다시 나왔다. 역시 이전에 계약한 출판사의 사정이 여의치 않아 옮긴 것이다. 원래 저자와 출판사 사이의 출판계약기간은 5년인데, 계약을 연장할 수 없는 상황이 된 것이다. 최근엔 ‘지식을 만드는 지식’(지만지)에서 복간 시선집을 기획해 출판계에 파장이 일기도 했다. 도서관에도 중고 서점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작가들의 처녀시집이나 두 번째 시집 등을 재출간하는 프로젝트이다. 그러나 종이책 복간이 전자책으로 넘어갈 작품의 문턱을 다시 높여 놓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다. 손 대표는 “절판된 좋은 시집들을 전자책의 형태로 발간할 계획이 있고, 경제성을 확보하면 대형 출판사들이 시도할 것”이라고 했다. 현재 한국의 전자책 시장은 콘텐츠가 너무 적다는 것이 문제다. 미국 아마존에서 킨들을 사면 수백 권의 고전문학을 거의 ‘공짜’로 내려받는 즐거움이 한국에는 없다. 읽지도 않을 것이면서 공짜를 좋아한다고 비난할지 모르지만, 책장에 장서를 진열하는 것과 같은 허영심과 뿌듯함을 만끽할 수 있다. 따라서 종이책으로 나오는 복간보다는 전자책으로 전환할 필요성을 제기하기도 한다. 염 편집국장은 “전자책 제작비용을 정부지원 등을 통해 최소화하는 방안이 있다면, 복간이 전자책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문소영 기자 symun@seoul.co.kr
  • [시론] 전자책 흥행을 위한 조건/장은수 민음사 대표

    [시론] 전자책 흥행을 위한 조건/장은수 민음사 대표

    요즈음 한국에서 전자책이 엄청난 ‘유행’을 일으키고 있다. 이는 전자책을 읽는 사람이 눈에 띌 만큼 많아졌다는 뜻은 결코 아니다. 꾸준히 늘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매출액 기준으로 볼 때 아직 한국에서 전자책은 종이책 대비 고작 1%에 지나지 않는다. 그러나 출판 산업에 대한 신규 개발투자는 대부분 전자책 관련 상품이나 서비스에 집중되고, 뚜렷한 실적이 부족한데도 자본시장 역시 기대감에 힘입어 움직이는 중이다. 가령, 인터넷서점 예스24의 주가는 종이책 시장의 불황에도 지난 두 달 동안 70%나 상승했는데, 이는 전자책 시장의 지속적 확장이라는 이슈 없이는 불가능했다. 소비자를 위한 혁신이 일어나는 곳에 돈이 몰리고 뉴스가 속출하는 것은 자본주의 속성상 당연한 일이다. 지난달 교보문고는 전용 단말기를 통한 회원 정액제 독서 플랫폼인 샘 서비스를 시작했고, 모바일 기업인 북잼은 한 출판사와 제휴해 앱 형태의 파격적인 가격 파괴 모델로 돌풍을 일으켰으며, 네이버는 만화의 생산 및 소비 형태를 뒤바꾼 웹툰에 고무돼 웹소설 서비스를 시작해 장르소설 생태계를 공략 중이다. 한편 카카오톡은 콘텐츠, 사진, 음악, 동영상을 결합한 짧은 분량의 콘텐츠를 쉽게 제작하고 판매할 수 있는 카카오페이지의 출범을 앞두었다. 스마트 기기의 광범위한 보급에 따라 책 콘텐츠의 디지털화를 둘러싼 물밑 흐름이 분출한 것이다. 전자책의 세계적 유행은 2007년 세계 최대의 인터넷서점인 아마존닷컴이 내놓은 흑백 단말기 킨들로부터 시작되었다. 손쉬운 조작, 편리한 접근성, 획기적 사용성에 종이책 베스트셀러의 동시 제공, 출판의 역사가 만들어낸 10여만 종의 무료 전자책 및 저가 전자책의 지속적 확보 등은 소비자의 독서 습관을 크게 바꾸어 놓았으며, 웹상의 신뢰도 낮은 ‘쓰레기 데이터’를 읽는 데 지쳐 있던 독자들을 열광시켰다. 킨들은 1930년대 중반 문고본의 등장 이래 지난 80년 가까이 상대적으로 안정되게 유지되어 온 출판 생태계를 근본적으로 파괴했다. 책이 전자책으로 대체될 것이라는 예측이 일반화하면서 책의 생산, 유통, 소비와 관련한 사업적 시도들이 폭발하고 있다. 자가 출판, 정액제 서비스, 책의 챕터 판매, 강의 결합 전자책, 게임화 학습서 등 전 세계 출판 뉴스는 기술과 콘텐츠가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책과 서비스로 뒤덮이고 있다. 최근 한국에서 전자책을 둘러싼 움직임이 활발한 것도 그 영향이다. 그러나 소비자본주의 사회에서 하나의 상품 또는 유행이 문화로까지 정착하는 것은 극히 어렵다. 날마다 수천 종씩 쏟아지는 상품, 광고를 먹고사는 미디어의 과잉 신화화, 소비자의 무자비한 변덕 탓에 우리가 한때 그토록 사랑했던 것들은 대부분 새벽이슬처럼 스러질 뿐 우리의 피와 살을 이루는 애호의 대상으로 승격하지 못한다. 책과 같이 비소비적 측면이 강한 상품은 더욱 그렇다. 책의 디지털화는 막을 길이 없는 게 확실하지만, 그 속도는 아마 투자자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느릴 것이다. 오랜 경험을 갖춘 출판사들이 전자책 사업에 답답해 보일 정도로 신중한 것은 그 때문이다. 우리에게 책은 단지 읽을거리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읽고 난 후에도, 심지어 읽지도 않으면서 오랫동안 애지중지하는 애호의 대상이자 품위의 상징이기도 하다. ‘책 없는 집’이나 ‘서가 없는 사무실’ 풍경이 얼마나 천하고 끔찍한지 한번 떠올려 보라. 따라서 전자책은 특정 기업을 위한 상품이나 유행이 아니라 하나의 문화로서 성찰돼야 한다. 소수 거대 자본에 의한 유통 플랫폼 독점, 값싸고 질 낮은 콘텐츠의 범람, 고급문화 지속 가능성의 파괴, 개인화를 빌미로 한 과도한 소비자 통제 등 산적한 문제를 차분히 해결해 가려는 노력이 없다면 현재의 유행은 자본 놀이를 위한 ‘거품’으로 변해 버릴 것이다. 해마다 찾아오는 봄이 봄 같지 않은 것은 오직 사람 탓이다. 전자책 관련 당사자들은 이를 가슴에 새겨야 할 것이다.
  • 류현진 첫승 선발 보인다

    류현진 첫승 선발 보인다

    류현진(26·LA 다저스)의 선발 데뷔에 청신호가 켜졌다. 류현진은 18일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 랜치 스타디움에서 열린 밀워키와의 미프로야구 시범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와 3분의2이닝 동안 삼진 6개를 솎아내며 3안타 2볼넷 1실점으로 호투했다. 이로써 류현진은 시범 6경기, 선발 4경기 만에 팀의 11-1 대승을 이끌며 미국 진출 첫 승을 신고했다. 장타(2루타 이상) 없이 가장 긴 이닝을 소화한 류현진은 직구와 체인지업, 커브 등 88개의 공을 섞어 던져 상대 강타선을 잠재웠다. 1승2패에 평균자책점 4.41을 기록했다. 류현진은 구단 홈페이지 인터뷰를 통해 “다른 사람들의 기대를 충족시키는 것이 내 첫 목표는 아니다”라며 “나에게는 시즌을 잘 준비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변함없는 자신감을 보였다.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은 “위기 관리 능력이 좋아지고 있고 이것이 올봄 류현진 성공의 열쇠”라고 반가워했다. 주위의 우려를 잠재우기에 충분했다. 그동안 류현진은 체인지업을 주무기로 메이저리그 타자를 돌려세우기도 했지만 제구력이 흔들리면서 집중타를 얻어맞는 악순환을 되풀이했다. 이 때문에 현지 언론은 “아직 배울 것이 많다. 올 시즌을 불펜에서 시작해야 한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선발 가능성도 높아졌다. 제2 선발 잭 그레인키가 이날 38개의 공을 던지며 팔꿈치에 이상이 없음을 알렸지만 합류가 늦어질 가능성이 높다. 더욱이 채드 빌링즐리, 테드 릴리, 에런 허랭 등 경쟁자들도 믿음직한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류현진의 출발 역시 좋지 못했다. 1회 3안타를 맞고 1실점한 류현진은 삼자 범퇴로 2회를 가볍게 넘겼지만 3회 제구가 흔들리며 연속 볼넷으로 무사 1, 2루의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체인지업을 앞세워 범타와 삼진으로 위기를 넘기더니 4회에는 공 11개로 3타자를 잡았고 5∼6회에는 5타자를 연속 무안타로 요리했다. 약속된 투구 수 90개를 채우기 위해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두 타자를 내야 땅볼과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당당히 마운드를 내려왔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프로야구 시범경기] 흔들린 양현종, 무결점 나이트

    [프로야구 시범경기] 흔들린 양현종, 무결점 나이트

    선발 진입이 유력한 서동환(두산)과 양현종(KIA)이 두 번째 등판에서 나란히 흔들렸다. 서동환은 17일 광주에서 벌어진 KIA와의 프로야구 시범 경기에 선발로 나와 3과 3분의1이닝 동안 삼진 2개 등 3안타 2실점했다. 140㎞대 후반의 빠른 직구를 앞세워 슬라이더와 포크볼로 강타선과 맞섰으나 사사구 5개에 발목이 잡혔다. 서동환은 지난 12일 삼성전에 선발로 나서 4이닝을 2안타 3볼넷 1실점으로 막아 5선발감으로 눈도장을 받았다. 2-0으로 앞선 1회 말 2사 만루의 위기를 넘긴 서동환은 2회와 3회도 실점 없이 이어 갔다. 하지만 5-0으로 앞선 4회 최희섭에게 볼넷, 안치홍에게 2루타를 맞고 무사 2, 3루에 몰렸다. 김선빈에게도 볼넷을 허용해 맞은 1사 만루에서 홍재호에게 1타점 적시타를 내준 뒤 유희관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유희관은 이용규에게 희생플라이를 허용해 서동환의 실점은 2가 됐다. KIA 선발 양현종도 4이닝 동안 삼진 4개를 낚았지만 7안타를 얻어맞고 4볼넷을 허용해 5실점했다. 좌완 양현종은 9일 한화전에서 5이닝을 4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최고 구속 149㎞를 찍어 부활을 예고했다. 선동열 감독은 양현종을 선발로 복귀시켜 윤석민, 김진우, 서재응, 소사와 함께 5선발진을 구축한다는 복안이다. 두산은 13안타로 4연승의 선두 KIA를 7-2로 잡고 공동 1위에 올랐다. 문학에서는 SK가 한화를 2-0으로 눌렀다. SK의 선발 레이예스는 7이닝을 2안타 2볼넷 무실점으로 봉쇄했고 한화 선발 바티스타는 5이닝 동안 삼진을 7개나 솎아내며 2안타 3볼넷 1실점했다. 레이예스는 최고 구속 147㎞를, 바티스타는 무려 155㎞를 찍었다. 대구에서는 넥센과 삼성이 2-2로 비겼다. 넥센 선발 나이트는 5이닝 동안 3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지난해 평균자책점 1위(2.20), 다승 2위(16승)로 활약한 나이트는 4이닝을 2안타 무실점으로 막은 10일 NC전에 이어 2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 갔다. 한편 SK 좌완 김광현은 전지훈련을 마치고 18일 귀국한다. 어깨 통증으로 재활에 전념해 온 그는 이날 2군 전지훈련지인 중국 광저우에서 광둥성 대표팀을 상대로 40개의 라이브 피칭을 했고 어깨에 이상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직 그의 시범 경기 등판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삼성, 애플 안방 美서 갤럭시S4 첫선

    삼성, 애플 안방 美서 갤럭시S4 첫선

    삼성전자가 ‘맞수’인 애플의 안방 미국에서 새 스마트폰 ‘갤럭시S4’를 처음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14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 라디오시티 뮤직홀에서 ‘삼성 언팩 2013’ 행사를 갖고 차세대 갤럭시 스마트폰을 선보였다. 갤럭시S4는 이전 제품보다 선명한 화면과 사용자 편의를 위한 첨단 기능을 대거 탑재했다. 5인치 제품 가운데 처음으로 풀고화질(HD) 아몰레드(AMOLED·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을 채택했고, 화면 크기와 배터리 용량이 이전보다 커졌음에도 두께 7.9㎜, 무게 130g의 초슬림 디자인을 유지했다. 스마트폰의 두뇌에 해당하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는 삼성이 독자 개발한 옥타코어(중앙처리장치가 8개)를 달았다. 출시 국가에 따라 퀄컴의 쿼드코어 프로세서도 쓸 계획이며, 한국에는 옥타코어 제품이 나올 전망이다. 1300만 화소 후방 카메라와 200만 화소 전방 카메라도 들어갔다. 주요 기능 가운데 ‘삼성 스마트 포즈’는 사용자가 동영상 시청 중 시선을 다른 곳으로 옮기면 동영상이 멈추고, 다시 화면을 보면 별도의 조작 없이 비디오가 멈춘 구간부터 재생된다. ‘삼성 스마트 스크롤’은 인터넷과 이메일, 전자책 등을 볼 때 시선을 먼저 인식한 뒤 스마트폰의 기울기에 따라 화면을 위·아래로 움직여준다. 화면 터치 없이도 긴 글을 읽을 수 있다. ‘에어뷰’는 손가락을 화면 위로 올리면 내용을 미리 볼 수 있는 기능으로, ‘갤럭시노트2’와 달리 S펜 없이도 이용할 수 있다. ‘S 트랜스레이터’는 이메일, 문자, 메시지 등을 송수신 중에 바로 번역해 텍스트로 보는 것은 물론 음성으로 들을 수 있도록 해준다. 여기에 사용자의 건강 상태와 웰빙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S헬스’도 채택했다. 디자인은 이전 ‘갤럭시S3’의 조약돌 모양을 그대로 계승했다. 애플의 아이폰 시리즈처럼 삼성만의 개성을 가진 정체성을 가져 가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색상은 물안개 느낌의 ‘블랙 미스트’와 얼음 결정체의 섬세함을 표현한 ‘화이트 프로스트’ 등 두 가지로, 향후 다양한 모델이 추가로 공개될 예정이다. 신종균 삼성전자 정보기술·모바일(IT) 담당 사장은 “갤럭시S4는 우리 일상에 의미 있는 혁신으로 삶을 더욱 편하고 풍요롭게 만들어 줄 제품으로서 갤럭시S 시리즈의 성공 신화를 이어 나가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첫선을 보인 갤럭시S4는 2분기에 미국 6개 사업자를 포함한 전 세계 155여개 국, 327개 사업자를 통해 출시된다. 한국에서는 다음 달 출시된다. 삼성전자는 이 제품의 전 세계 판매 목표를 1억대로 잡고 있다. 이는 지금까지 출시된 갤럭시S, 갤럭시S2, 갤럭시S3 등 시리즈를 모두 합한 판매량과 비슷하다. 이렇게 되면 애플의 아이폰을 제치고 단일 모델 기준으로 가장 많이 팔린 스마트폰이 될 전망이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류, 보이니 선발?

    류, 보이니 선발?

    류현진(26·LA다저스)이 선발로 정규시즌을 맞을 전망이다. 미프로야구 다저스 구단은 15일 홈페이지에서 “클리이튼 커쇼, 조시 베켓, 채드 빌링슬리 등 3명이 선발 한 자리를 예약했다”면서 “현재 투수진 상태를 볼 때 류현진이 잭 그레인키의 자리를 대신해 선발로 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런 전망이 가능한 것은 사실상 제2 선발을 굳혔던 그레인키가 팔꿈치 통증으로 훈련을 하지 못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LA에서 정밀 검진을 받은 그레인키는 16일부터 캐치볼을 시작할 계획이지만 돈 매팅리 감독은 무리하게 훈련을 시키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거물 그레인키의 부상이 악화될 경우 시즌 마운드 운용에 큰 차질을 빚을 수 있어서다. 매팅리 감독은 그레인키가 개막전부터 나설 수 없으면 류현진을 대신 투입할 생각인 것으로 알려졌다. 류현진이 남은 시범경기에 좋은 모습을 보이면 그를 포함한 4명의 선발로 초반 마운드를 운용할 가능성이 높다. 물론 류현진이 호투하면 그레인키의 복귀 여부와 관계없이 남은 선발 한 자리를 꿰찰 수도 있다. 제3 선발을 노리던 류현진은 시범경기에서 인상적인 투구를 보이지 못해 선발로 개막 엔트리 진입이 불투명한 상태다. 다저스는 다음달 2일 샌프란시스코와 정규리그 홈 개막전을 치른다. 그레인키는 다음 날 두 번째 경기의 선발이 유력했다. 한편 류현진은 오는 18일 애리조나 스캇데일의 솔트 리버 필드에서 열리는 애리조나와의 시범경기에 선발로 나선다. 류현진은 지금까지 네 차례 시범경기 등판에 10과 3분의2이닝 동안 7실점하며 평균자책점 5.91을 기록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프로야구] 살아났다, NC 윌크의 칼제구

    [프로야구] 살아났다, NC 윌크의 칼제구

    NC 마운드의 핵 아담 윌크(26)가 올 시즌 기대를 부풀렸다. 좌완 윌크는 14일 포항에서 벌어진 두산과의 2013 프로야구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4이닝을 단 1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48개의 공을 뿌린 윌크는 최고 구속 142㎞를 기록했고 커브와 슬라이더, 체인지업, 투심 등 다양한 변화구로 두산 타선을 잠재웠다. 공은 빠르지 않았지만 예리한 제구력이 돋보였다. 윌크는 지난 9일 첫 등판에서 부진했다. 넥센을 상대로 3과 3분의1이닝 동안 4안타 2사사구로 4실점(2자책)했다. 외국인 선발 투수 3명이 올 시즌 NC의 운명을 거머쥔 터라 에이스 윌크의 부진은 주위의 우려를 샀다. 2009년 드래프트 11라운드(전체 330순위)로 디트로이트에 입단한 윌크는 메이저리그 24와 3분의1이닝 동안 승리 없이 3패, 평균자책점 6.66을 기록했다. 디트로이트는 제구력이 뛰어난 유망주로 선정하기도 했다. 윌크와 맞선 두산 에이스 니퍼트도 5이닝 1안타 무실점으로 산뜻하게 출발했다. 4안타의 두산은 2안타의 NC를 1-0으로 눌러 2연승했다. NC는 시범경기 2승 3패. 한화는 목동에서 김혁민의 역투와 김태균의 2점포를 엮어 넥센을 3-2로 따돌렸다, 김응용 감독은 2패 뒤 현역 복귀 첫승을 신고했다. 한화 선발 김혁민은 3이닝 동안 1안타 1볼넷 1실점으로 호투했다. 넥센 선발 강윤구도 4이닝을 삼진 3개 등 4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버텼다. 공은 빠르지만 제구력이 불안했던 강윤구는 비교적 안정된 투구로 기대를 모았다. 사직에서는 첫 등판한 삼성 선발 아네우리 로드리게스(26)가 4이닝 동안 2안타 2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최고 구속은 150㎞를 찍었고 직구와 커브를 자신있게 상대 몸쪽에 뿌려 강한 인상을 심었다. 삼성은 롯데를 5-3으로 제치고 2패(1무) 뒤 첫 승을 건졌다. 롯데는 3연패. SK와 맞붙은 문학에서 LG 선발 리즈는 5이닝 동안 삼진 5개 등 1안타 3볼넷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지난 12일 NC전에서 1이닝 1안타 무실점한 봉중근은 8회 마운드에 올라 1이닝 1안타 1실점해 개막 엔트리 가능성을 보였다. LG는 9회 대타 조동화에게 끝내기 3루타를 맞고 3-4로 역전패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화제의 책, ‘유황우 원장의 대입논술 전략’ 출간

    화제의 책, ‘유황우 원장의 대입논술 전략’ 출간

    2014학년도 대입 준비가 한창인 가운데 대학 논술을 준비하는 고등학생들을 위한 ‘유황우 원장의 대입논술 전략’이 인쇄판과 전자책 형태로 동시에 출간됐다. 이 책은 국내 대표 언어논술 강사인 유황우(유황우 언어논술 대표)씨가 그 동안 국내외 매체에 기고한 자신의 전문 분야인 입학사정관제, 언어영역 대비법, 논술교육, 교과내신에 대한 글을 한데 모아 엮었다. 책의 구성은 크게 국문, 영문 칼럼으로 돼 있다. 국문은 ‘2014 대입 성공 학습 전략’, ‘예비고교생 교과내신 학습전략’ 등 국내 언론사에 기고한 칼럼이며, 영문은 ‘How should students prepare for language area in college entrance examination?’, ‘How to prepare for the integrated essay examination?’ 등 해외 포털 및 언론사에 게재한 기고문을 정리했다. 저자인 유황우 언어논술 대표는 “많은 고등학생들과 예비대학생들이 논술 준비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학생들에게 이 책은 어떻게 언어영역과 논술을 준비해야 하는지 유용한 길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유황우 대표는 전문적인 국내외 칼럼과 세계적 사진 공유 사이트인 플리커를 통해 한국의 미와 문화를 전파하는 등의 노력으로 세계 3대 인명사전인 ‘마르퀴즈 후즈 후’(Marquis Who‘s Who) 에 4년 연속 등재돼 있다. 이외에도 세계인명사전 ‘마르퀴즈 후즈 후 인 아시아’ (Marquis Who’s Who in Asia) 2012년판, 영국 케임브리지 국제인명센터(IBC)로부터 21세기의 우수지식인 2000인, ‘2011 세계 100대 전문가’(Top 100 professionals 2011)’, ‘2011~2012 세계 100대 교육자’(Top 100 Educators)로 등재된 바 있다. 인터넷뉴스팀
  • [프로야구] 괜찮은 신입생, 쓸 만한 전학생… 답답한 선생님

    [프로야구] 괜찮은 신입생, 쓸 만한 전학생… 답답한 선생님

    새내기 NC는 무난한 출발을 보였지만 한화는 불안한 모습을 이어갔다. 올 시즌 1군 무대에 나서는 제9 구단 NC는 10일 마산에서 열린 2013프로야구 시범경기 이틀째 경기에서 넥센에 7-4로 역전승했다. 첫선을 보인 전날 4안타 빈공에 장단 9안타를 맞고 실책까지 쏟아냈던 NC는 이날 2차전에서 장단 14안타를 폭발시키며 첫 승을 신고했다. 기대를 모은 외국인 선발 찰리 쉬렉은 4이닝 동안 삼진 3개를 곁들이며 4안타 1실점으로 비교적 잘 던졌다. 찰리는 1회 정수성에게 안타를 맞는 등 손쉽게 1점을 내줬다. 2회를 무실점으로 막은 찰리는 3회 2사 후 정수성·서건창에게 연타를 맞고 2사 1, 2루에 몰렸지만 이택근을 삼진으로 요리하며 한숨을 돌렸다. 4회 박병호를 삼진으로 낚은 뒤 두 타자를 범타 처리하고 0-1로 뒤진 5회 마운드를 이형범에게 넘겼다. 하지만 전날 선발 등판했던 아담 윌크는 3과 3분의1이닝 동안 4안타 2볼넷 4실점(2자책)으로 다소 아쉬웠다. 전날 방망이가 침묵했던 NC는 1-2로 뒤진 6회 1사 2, 3루에서 자유계약 이적생 이호준의 2타점 적시타로 역전에 성공했고 4-3으로 앞선 8회 2루타 2개 등 4안타로 3점을 뽑았다. ‘승부사’ 김응용 감독이 이끈 한화는 제자 선동열 감독의 KIA에 1-4로 져 2연패했다. 전날 최희섭에게 2점포 등 장단 18안타를 두들겨 맞고 3-13으로 고개 숙인 한화는 이날도 4안타 빈타에 허덕였다. 류현진(LA다저스) 대신 영입한 대나 이브랜드는 4이닝 동안 홈런 1개 등 5안타 1볼넷 1탈삼진 3실점으로 기대에 못 미쳤다. 반면 KIA 선발 소사는 5이닝 동안 삼진 5개를 낚으며 3안타 1실점으로 막았고 마무리 앤서니도 1과 3분의1이닝을 삼진 2개 등 무안타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3회 박기남과 7회 차일목의 1점포 등 장단 7안타를 효과적으로 집중시켰다. 롯데에서 이적한 톱타자 김주찬은 2루타 등 3타수 2안타로 제 몫을 했다. SK는 사직에서 장단 12안타로 11안타의 롯데를 6-3으로 따돌리고 1승씩 나눠 가졌다. SK 선발 문승원은 3이닝 3안타 무실점, 롯데 선발 송승준은 3과 3분의2이닝을 삼진 5개 등 3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 LG는 대구에서 2-6으로 뒤진 8회 장단 5안타로 6점을 뽑아 삼성을 9-6으로 꺾고 첫 승(1무)을 거뒀다. 한편 시범경기 개막 2연전이 벌어진 4개 구장에는 5만 6792명이 찾아와 경기를 지켜봤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학위도 거대 담론도 필요없다 생활속 인문 이야기 찾습니다

    출판사 창비가 모두 5000만원의 상금을 내걸고 인문사회 분야의 좋은 원고를 찾아나섰다. 콘텐츠 산업의 원천 소스를 발굴하겠다는 것으로, ‘인문사회의 신춘문예’ 같다. 창비는 지난 4일 ‘2014 창비인문도서상’을 신설하고 내년 2월 28일까지 후보작을 공모한다고 밝혔다. 창비는 이날 보도자료에서 “우리 사회의 대중적 인문학 글쓰기를 활성화하고 새로운 인문학 저술가를 발굴하기 위해 이 상을 제정했다”면서 “대학의 연구자와 다양한 집필 활동을 하는 신예 또는 중견 저술가들이 많이 참여해 달라”고 부탁했다. 창비를 비롯해 문학동네, 세계사, 문학의오늘, 문학과지성 등 대형 출판사와 신문사 등에서 최고 1억원의 상금을 내건 문학작품 공모가 부러웠던, 인문사회 전문 저술가들은 호재를 만난 셈이다. 염종선 창비 편집국장은 7일 “대학 교수나 연구소의 박사학위 소지자를 대상으로 국가에서 최고 2000만원의 저술비를 제공하는 등 관(官) 주도의 인문·사회과학 논문들이 양산되고 있지만, 일반 독서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소통하는 글쓰기, 소통하는 단행본은 거의 없다”고 지적한 뒤 “좋은 필자들을 정부가 지원하는 학술논문에 빼앗겨서 읽을 거리가 적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대안을 제시한 것”이라고 의도를 밝혔다. 올해 지정주제는 ‘세대’ 또는 ‘결혼’으로 당선작은 상금 3000만원, 역사와 철학, 문학 등 자유주제 당선작은 상금 2000만원이다. 창비의 이런 시도는 사실 처음은 아니다. 2003년 민음사는 업계 최초로 ‘올해의 논픽션상’을 제정해 인문사회계열의 원고를 찾아나선 적이 있다. 지금도 거금인 5000만원의 상금을 내걸었다. 첫해에 박규원이란 작가가 중국 영화계에서 ‘영화 황제’로 기억됐던 독립운동가의 아들인 한국인 배우 김염을 추적한 평전 ‘상하이 올드 데이스’로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민음사는 2004년 당선작을 내지 못했다. 2005년에 박정석의 인도네시아 여행기 ‘용을 찾아서’를 다시 당선작으로 냈다. 요즘은 흔한 여행기이지만, 당시에는 참신한 원고였다고. 그러나 여기까지였다. 장은수 대표는 “2003년 무렵 문학이 아닌 인문서에 대한 사회적 수요가 있다고, 기자나 교수·연구원 등 고급 저자들도 쉽게 발굴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했다. 그러나 매년 약 100편의 공모작이 들어왔지만, 대체로 회고록들이었다. 블로그 활성화로 나타난 ‘파워 블로거 탄생’ 이전의 상황이었다. 장 대표는 “8년이 지나 콘텐츠 환경과 출판 환경이 바뀌었으니 창비가 잘되길 바란다”면서 “창비에서 ‘대박 원고’를 낚는다면 민음사를 비롯해 많은 출판사가 달려들지 않겠나”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골목 서점들은 사라지고, 온라인서점 사업모델은 정점을 찍었으며, 전자책은 비전을 찾지 못한 상태에서 이번 인문저술 공모가 독서인구 확장이라는 돌파구를 마련해 주길 바라는 것이다. “모든 국민이 저술가”라며 원고를 공모하는 곳이 더 있다.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은 ‘우수저작 및 출판지원’ 사업으로 전 국민을 대상으로 30편의 원고를 공모한다. 인문, 사회과학, 과학 등 3개 분야다. 상금은 1000만원이다. 저자에게 500만원, 출판할 수 있도록 500만원을 지원한다. 신청기간은 5월 21일까지로, 올 11월 30일까지 도서로 발간이 가능한 원고를 찾는다. 염 국장과 장 대표는 “셀프 브랜딩 시대에 자신의 가치를 극대화하는 방법은 저술”이라며 “과감히 도전하라”고 입을 모았다. 문소영 기자 symun@seoul.co.kr
  • 괴물, 패전에도 최고 루키 1위

    괴물, 패전에도 최고 루키 1위

    류현진(26·LA다저스)이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서 첫 패전의 멍에를 썼다. 류현진은 7일 미국 애리조나주 굿이어 볼파크에서 열린 클리블랜드와의 시범경기에 선발로 등판, 3이닝 동안 삼진을 5개나 잡아냈으나 안타 3개와 볼넷 1개를 내주고 2실점했다. 팀이 4안타 빈공 속에 0-4로 완패하면서 패전투수가 됐다. 제3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로 차출된 아스드루발 카브레라(베네수엘라), 카를로스 산타나(도미니카공화국) 등 클리블랜드 주전이 대거 빠진 점을 감안하면 류현진의 투구 내용은 썩 좋지 못했다. 1회 제이슨 킵니스에게 중전 안타를 내줬지만 실점 없이 이닝을 잘 막은 그는 2회 수비 실책과 스트레이트 볼넷을 묶어 무사 1, 2루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곧바로 병살타와 뜬공을 유도해 이닝을 마무리했다. 3회 세 타자를 모두 스탠딩 삼진으로 돌려세운 류현진은 그러나 4회에 다시 위기를 맞았다. 선두타자 마크 레이놀스에게 오른쪽 담장 위쪽을 맞히는 2루타를, 후속타자 얀 곰스에게는 좌전 안타를 얻어맞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무사 2·3루에서 이어 던진 맷 파머는 2사 2루에서 맷 카슨에게 중전 안타를 얻어맞아 2실점했다. 모두 류현진의 자책점이었다. 그는 시범경기 세 경기에서 1패 평균자책점 6.00을 기록했다. 류현진은 경기가 끝난 뒤 “제구와 구사 능력 등 모든 것이 잘 이뤄졌다는 느낌”이라고 여전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어떤 공을 던지느냐가 중요하다”면서 “직구뿐만 아니라 다른 공도 잘 던질 수 있었다”고 변화구 제구에 만족을 표했다. 코치진도 합격점을 줬다. 돈 매팅리 감독은 “구속을 변화시키고 투구동작을 빠르게 하는 등 상황을 잘 알고 대응했다”면서 “직구를 원하는 곳에 제구했고 때로 흔들리기도 했지만 느린 커브와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잘 활용했다”고 평가했다. 한편 베이스볼아메리카는 2013년 프리시즌 신인 20걸을 다룬 기사에서 그의 이름을 가장 먼저 소개했다.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 호날두의 쏘리머니

    “놀랍다. 경기장에서 축하하고 기뻐할 일이 있다면 바로 그 순간이 아니었을까.” 미국 일간 뉴욕 타임스는 레알 마드리드(이하 레알)가 6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꺾었다면서 “가장 눈길을 끈 장면은 결승골을 터뜨린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반응이었다”고 전했다. 2009년 6월 레알로 이적한 지 3년 9개월 만에 찾은 영국 맨체스터 올드트래퍼드였다. 호날두는 입장하면서 맨유 팬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 한 꼬마는 ‘호날두 다시 돌아와요. 하지만 오늘은 골을 넣지 마세요!’라는 애교 섞인 바람이 적힌 손팻말을 들어 보였다. 그는 “맨유 팬들의 환대에 뭉클했다”며 “그들이 날 수줍게 해 경기력을 제대로 발휘할 수가 없었다”고 털어놓았다. 레알은 후반 3분 세르히오 라모스가 자책골을 헌납한 뒤 21분 루카 모드리치의 동점골에 이어 3분 뒤 호날두의 결승골이 터져 2-1로 이겼다. 1, 2차전 합계 3-2로 8강에 올랐다. 지난달 14일 1차전에서 0-1로 끌려가던 전반 30분 동점골로 팀을 구한 호날두는 팀을 8강에 올려놓는 결승골로 최고의 해결사임을 입증했다. 1차전 동점골을 넣고도 세리머니를 자제했던 호날두는 이날도 동료들의 세리머니를 제지했다. 올드트래퍼드 한편에서 열광하는 레알 팬들에게도 자제를 당부하는 손짓을 했다. 좋아하는 기색 하나 없이 자기 진영으로 걸어갈 따름이었다. 2003~04시즌부터 6시즌을 뛴 ‘친정팀’에 예의를 지킨 것이다. 호날두는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지금 감정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승리를 이끌어 기쁘기도 하지만 맨유가 탈락하게 돼 슬프다”고 털어놓았다. 맨유 시절 그는 196경기에 출전해 84골을 터트렸고 맨유는 그와 함께 정규리그 세 차례 우승, FA컵 1회 우승, 컵대회 2회 우승, 챔스리그 1회 우승의 황금기를 보냈다. 맨유의 노장 라이언 긱스(40)는 프로 이후 1000번째 출전 기록을 세웠다. 1991년 3월 2일 맨유 유니폼을 입고 데뷔한 그는 맨유에서만 932경기에 출전해 168골을 넣었다. 웨일스 대표로는 64경기, 지난해 런던올림픽에 나선 영국 단일팀으로는 4경기를 뛰었다. 최병규 기자 cbk9106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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