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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이지리아 승부조작 후폭풍…0대 67로 진 팀은 ‘해체’

    나이지리아 승부조작 후폭풍…0대 67로 진 팀은 ‘해체’

    0-67로 져 승부 조작 논란에 휩싸인 나이지리아 아마추어 축구팀 바바야로FC가 해체됐다. 바바야로의 구단주인 슈아이부-가라 아흐메드 곰베는 11일(한국시간) 영국 공영방송 BBC와의 인터뷰에서 “결과를 듣자마자 팀을 해체했다”고 밝혔다. 바바야로는 사흘 전 나이지리아 아마추어리그 플레이오프에서 후반에만 61골을 내준 끝에 폴리스머신에 0-67로 졌다. 폴리스머신은 최하위 프로리그 승격을 놓고 또 다른 아마추어팀인 플라테우 유나이티드와 다투는 중이었다. 경기에 충분한 점수 차로 이겨야 승격할 수 있었다. 그런데 이날 플라테우 유나이티드도 아쿠르바FC를 79-0으로 대파하면서 폴리스머신은 승격에 실패했다. 두 경기에서 각각 이례적인 스코어가 나오자 나이지리아축구협회는 승부 조작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곰베는 “경기에 오명을 안긴 선수들이 있다는 것은 매우 실망스러운 일”이라며 “이 수치스러운 사태를 철저히 조사하고 관련자를 반드시 체포하라고 경찰에 탄원서를 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경기를 본 관중도 경기에 이해하지 못할 부분이 많았다는 증언을 내놓고 있어 승부 조작 의혹이 더욱 커지고 있다. 이 경기를 봤다는 한 기자는 “후반전 들어 어이없는 자책골, 프리킥, 골 키핑이 연이어 나왔다”며 “바바야로 코치진이 볼 보이 대신 센터 서클로 또 다른 볼을 경기장으로 투입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는 팀이 어떠한 노력도 하지 않고, 수상한 심판 콜이 연발하는 등 터무니없는 경기였다”고 말했다. 나이지리아축구협회는 이번 사태를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부끄러운 쇼”라며 관련자들을 철저하게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MLB] 무더위 잡아야 8승 잡는다

    11일 오전 10시 30분 미프로야구 애리조나를 상대로 전반기 마지막 등판하는 류현진(26·LA다저스)에게 최대의 적은 살인적인 무더위일지 모른다. 류현진이 시즌 8승에 도전하는 장소는 지난 4월 14일 6이닝 6피안타 3실점을 기록하고 3안타까지 휘둘러 2승째를 거뒀던 피닉스의 체이스 필드. 지난주 콜로라도와 샌프란시스코에 4승2패를 거두며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로 올라선 다저스로선 선두 애리조나와의 3연전 마지막인 이날 류현진의 역투가 필요하다. 9일 다저스는 선발 잭 그레인키의 7이닝 2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 호투와 3타수 3안타 ‘원맨쇼’로 6-1로 이겨 애리조나와의 승차를 3.5로 좁혔다. 류현진이 스프링캠프를 치른 곳이기도 하고 이 경기장 마운드에 서보기도 했다고 해서 안심할 수는 없다. 미국 기자들이 농담으로 “신발이 녹을지도 모른다”고 겁을 줄 정도로 날씨가 무덥다. 낮 기온은 섭씨 40도를 오르내린다. 가만히 앉아 있어도 숨이 턱턱 막힐 정도의 불볕더위다. 좀처럼 비를 구경할 수 없는 체이스 필드에 개폐식 돔이 만들어진 것도 더위 때문이다. 상대 선발 좌완 타일러 스캑스(22)도 경험은 일천하지만 만만찮다. 선발로만 네 차례 나와 2승1패 평균자책점 3.65를 기록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프로야구] “나가면 친다” 이병규 9연타석 안타

    [프로야구] “나가면 친다” 이병규 9연타석 안타

    LG가 짜릿한 끝내기 안타로 3연패 수렁에서 탈출했다. 넥센은 4연승으로 선두 삼성을 바짝 추격했다. LG는 9일 잠실에서 열린 프로야구 NC와의 경기에서 연장 10회 터진 이진영의 끝내기 안타로 2-1 승리를 거뒀다. 지난 주말 넥센에 당했던 ‘스윕패’의 충격을 털었다. LG는 1-1로 팽팽히 맞선 연장 10회 윤요섭과 오지환이 연달아 볼넷을 고르며 무사 1·2루 찬스를 만들었다. 김용의의 보내기 번트가 실패해 분위기가 가라앉는 듯했지만 다음 이진영이 노성호의 초구를 중전 안타로 연결, 승부에 종지부를 찍었다. 4타수 4안타를 친 이병규(9번)는 지난 3일 한화전 세 번째 타석부터 9타석 연속 안타를 날리는 진기록을 세웠다. 김민재(당시 SK) 현 두산 수비 코치가 2004년 9월 16~19일 세운 기록과 타이. 목동에서는 넥센이 롯데를 3-1로 꺾고 4연승을 달렸다. 이날 패한 선두 삼성을 0.5경기 차로 바짝 좇았다. 선발 나이트가 7이닝 3피안타 무실점으로 시즌 6승째를 올렸고 8회 1사부터 마운드를 이어받은 손승락은 개인 통산 100세이브째를 달성했다. 박병호는 8회 정대현을 상대로 시즌 17호(공동 선두) 솔로 홈런을 터뜨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두산은 대전에서 노경은의 8이닝 무실점 호투에 힘입어 한화에 5-0 완승을 거뒀다. 노경은은 안타 3개와 볼넷 2개만 내주고 삼진 6개를 낚는 완벽한 피칭으로 시즌 5승(5패)째를 올렸다. 개인 통산 세 번째 완봉승도 노려볼 만했으나 투구 수가 110개에 달해 9회 윤명준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지난 시즌 12승6패, 평균자책점 2.53으로 최고의 해를 보낸 노경은은 올해 잘 풀리지 않았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국가대표로 뽑혔지만 기대만큼 성적을 내지 못했다. 지난 4월 2일 SK전에서 시즌 첫 승을 올린 후 무려 63일 동안 승수 쌓기에 실패했다. 그러나 지난달 23일 한화전과 29일 NC전에서 각 7이닝 2실점(2자책)과 6이닝 1실점(1자책)으로 승리 투수가 된 데 이어 이날도 승리를 따내며 ‘토종 에이스’의 존재감을 세웠다. 니퍼트가 여전히 위력적인 가운데 노경은까지 부활한 두산은 4강 다툼에서 힘을 얻게 됐다. 대구에서는 SK가 선두 삼성을 9-3으로 제압했다. 최정은 6회 솔로 홈런을 날려 박병호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삼성 이승엽도 7회 개인 통산 354호 홈런을 날렸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MLB] 투구폼 살짝 바꿨을 뿐인데… 더 무서워진 괴물

    [MLB] 투구폼 살짝 바꿨을 뿐인데… 더 무서워진 괴물

    5전6기로 시즌 7승째를 따낸 류현진(26·LA 다저스)의 투구 동작은 이전보다 확연히 간결해졌다. 류현진은 지난 6일 AT&T 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와의 미프로야구 경기에서 6과 3분의2이닝 동안 안타는 4개만 내주고 3볼넷 3탈삼진 2실점으로 8-2 완승을 이끌었다. 시즌 방어율을 2.83에서 2.82로 낮춘 그는 지난 5월 29일 LA 에인절스전 완봉승 이후 한 달 동안 끊긴 승리와의 인연을 다시 이었다. 특히 승리 없이 2패에 평균자책점 2.84를 기록하던 샌프란시스코를 상대로 거둔 산뜻한 승리라 기쁨은 곱절이 됐다. 그는 이날 와인드업할 때 평소와는 달리 다리를 높게 들어 올리지 않고 세트포지션 때처럼 무릎 높이 정도로만 올렸다. 투구 폼이 한층 간결해졌고 다리를 앞으로 뻗는 스트라이드 폭도 줄였다. 이에 따라 직구 최고 구속은 148㎞에 그쳤고, 평균 구속도 143㎞일 정도로 이전 경기들에 견줘 공이 빠르지 않았다. 류현진은 경기 뒤 인터뷰에서 “그냥 해봤다. 나쁘지는 않았다. 그렇다고 다른 날이랑 비교했을 때 크게 달라진 것도 없다”고 무심하게 털어놓았다. 하지만 효과는 만점이었다. 일단 제구가 완벽에 가까워 마음에 둔 곳에 투구가 정확히 꽂혔다. 투구 수 107개 중 직구가 71개일 정도로 직구 구사를 늘린 것은 두둑한 배짱 덕이었다. 직구의 64.7%에 해당하는 46개가 스트라이크존을 통과해 평소보다 느린 직구를 승부구로 활용한 셈이었다. 샌프란시스코 타자들이 느낀 공의 위력도 스피드건에 찍힌 숫자 이상으로 다가왔다. 공을 놓는 타이밍이 빨라지면서 타격 포인트를 잡는 데 애를 먹었다. 류현진에게 8타수 6안타로 천적으로 군림한 헌터 펜스가 3회 말 루킹 삼진을 당한 뒤 멍한 표정을 지어 보인 것이 하이라이트였다. 결국 류현진은 몸이 완전히 풀린 4회부터 6회까지 3이닝 연속 퍼펙트로 막으며 11타자를 연속 범타 처리했다. 탈삼진 숫자는 줄었지만 효과적이고 경제적인 투구가 7승째를 안긴 것이다. 또 본인이 직접 상대 타자들의 공략법을 연구했다고 털어놓은 점도 눈여겨볼 대목. 앞서 샌프란시스코와의 세 경기에서 피안타율이 .386이나 될 정도로 많이 얻어맞았다. 빼어난 위기관리로 8실점(7자책)에 그쳤지만 만족스럽지 못한 결과였다. 류현진은 “이날 경기를 준비하면서 릭 허니컷 투수코치와 포수 A J 엘리스가 ‘샌프란시스코와는 세 차례나 붙었으니 직접 전력분석을 해보라’고 하더라. 내가 준비했는데 안타를 덜 맞아서 기분이 좋다”며 웃었다. 말은 쉽지만 메이저리그 데뷔 3개월밖에 안 된 신인이 험난한 산을 스스로의 힘으로 넘었다. ‘괴물’이 진화하고 있어 놀랍고 대견하다. 류현진의 상반기 피날레 등판은 11일 애리조나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프로축구] 최강희 감독님 감 좀 잡았나봐요

    [프로축구] 최강희 감독님 감 좀 잡았나봐요

    최강희 감독이 복귀한 전북이 선두 포항을 잡고 더 강력해진 ‘닥공 시즌2’를 예고했다. 전북은 7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K리그클래식 17라운드에서 1위 포항을 2-0으로 꺾고 5위(승점 27·8승3무6패)까지 세 계단 뛰어올랐다. 전반 3분 박희도의 결승골과 9분 이동국의 추가골을 묶은 완승이었다. 전북은 포항 원정에서 6경기 연속 무승(3무3패)으로 약했지만 5년 만에 징크스에서 벗어났다. 홈 2연승을 달리던 포항은 위태로운 선두(승점 32·9승5무3패)를 지켰다. 전북은 이동국과 케빈을 투톱으로 세우고 좌우 날개에 이승기, 레오나르도를 배치한 ‘닥공’(닥치고 공격)으로 나섰다. 킥오프 3분 만에 박희도의 중거리 슈팅이 골망에 빨려들어가 기선을 제압했다. 전열을 가다듬을 틈도 없이 6분 뒤에는 이동국의 왼발 논스톱 슈팅이 터졌다. K리그 통산 152골 신기록이자 4경기 연속골(6골). 이동국은 올 시즌 11호골을 채우며 전날 해트트릭을 기록한 페드로(13골·제주)에 두 골차로 따라붙었다. ‘최강희 효과’다. 지난달 30일 복귀전에서 경남FC를 상대로 대승(4-0)을 이끈 최 감독은 지난 3일 성남전에서는 고의 자책골 끝에 2-3으로 패하는 ‘널뛰기 행보’를 보였다. 기성용(스완지시티)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최 감독을 조롱하는 글을 올린 게 공개돼 피곤한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그러나 강력한 카리스마와 특유의 공격적인 전술을 앞세워 강호 포항을 침몰시키면서 위기를 탈출했다. 최근 신홍기·박충균 코치를 선임하며 팀을 정비했고, 여름 이적시장에서 대대적인 스쿼드 변화를 예고한 만큼 후반기 상위권 판도를 뒤흔들 명가로 손색이 없다. 최 감독은 “지금 상황에서 무승부는 지는 것과 마찬가지”라면서 “원정에서 1위팀과 싸우는 거라 어려운 경기를 예상했는데 선수들 정신력이 좋았고 운도 따랐다”고 말했다. 한편 FC서울은 안방에서 성남에 3-0 대승을 거두고 2연패에서 탈출했다. 최근 2경기에서 한 골도 넣지 못하고 거푸 졌던 서울은 승점 23(6승5무6패)을 찍으며 중상위권과의 격차를 좁혔다. 반면 최근 5경기 무패(4승1무)를 달리던 성남은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선두 등극을 노렸던 울산은 수원 원정에서 득점 없이 비겼다. 조은지 기자 zone4@seoul.co.kr
  • 류현진 6⅔이닝 2실점…38일 만에 7승

    류현진 6⅔이닝 2실점…38일 만에 7승

    ’괴물’ 류현진(26·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여섯 번째 도전 만에 시즌 7승을 수확했다. 류현진은 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AT&T 파크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방문경기에 선발 등판, 6⅔이닝 동안 안타 4개, 볼넷 3개를 허용했으나 고비마다 삼진 3개를 솎아내며 1점으로 상대 타선을 틀어막았다. 그는 10-1로 크게 앞선 7회 2사 2루에서 승리 요건을 안고 마운드를 호세 도밍게스에게 넘겼다. 도밍게스가 적시타를 맞아 류현진의 자책점은 2점으로 늘었다. 류현진의 평균자책점은 2.83에서 2.82로 약간 좋아졌다. 다저스의 10-2 대승으로 끝나면서 류현진은 5월 29일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를 제물로 빅리그 첫 완봉승을 거두며 6승째를 장식한 이래 38일 만에 승수를 보탰다. 류현진은 샌프란시스코를 상대로 4번째 등판 만에 값진 승리를 거두고 징크스에서 벗어났다. 그는 전날까지 샌프란시스코에 승리없이 2패만 당했다. 8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내 투구)를 펼치는 등 올 시즌 17차례 등판에서 14차례나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해 다저스의 핵심 투수로 자리를 굳혔다. 류현진은 11일 오전 10시 40분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열리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경기에서 전반기 마지막으로 등판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주말 인사이드] 영화 ‘나눔’… 인디음악 ‘자립’… 미술 ‘룰루랄라’

    [주말 인사이드] 영화 ‘나눔’… 인디음악 ‘자립’… 미술 ‘룰루랄라’

    “문화계에서 협동조합이 늘어나는 이유? 간단합니다. 다들 답답하니까요.” 지난 4월 출범한 영화나눔협동조합의 최종태 상임이사는 한숨부터 내쉬었다. ‘플라이 대디’ ‘해로’ 등을 연출한 감독인 최 이사는 “정부 지원이 풍족한 것도 아니고 체계가 공평한 것도 아니어서 예술인 스스로 돌파구를 찾기 위해 몸부림 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영화나눔협동조합은 돈줄을 쥔 투자·배급사의 영향력에 반발해 설립됐다. 이윤 창출을 목표로 한 ‘산업으로서의 영화’ 대신 인간과 사회에 대한 다양한 가치관을 표현하는 ‘문화로서의 영화’를 추구한다. 이 조합이 주력하는 것은 크게 상영과 교육, 웹진 사업으로 구분된다. 조합원이 보고 싶은 영화를 적극적으로 선택해 상영관에 걸고, 다양한 시민교육과 영화 웹진 등을 통해 영화에 대한 소통창구를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향후 조합원이 안정적으로 확보되면 조합비를 모아 영화 제작도 할 예정이다. 지난달 출범한 그림책작가협동조합은 작가들이 출판과 유통, 마케팅을 주도하겠다는 목표로 설립됐다. 조합원은 6명에 불과하지만 최근 20여명이 추가로 가입 의사를 밝혔다. 첫번째 프로젝트는 전자책 출판을 통한 판로 개척이다. 최소 6개월, 길게는 수년씩 걸쳐 그림책을 완성하더라도 출판사에 선택되지 못하면 인쇄출판물로 빛을 보기 어렵기 때문이다. 권오철 이사는 “어렵게 책 2000부 정도를 출판하더라도 인세 10%가량을 받으면 손에 쥐는 돈은 200만원 남짓한 게 현실”이라고 전했다. 음악계에선 인디 음악인들이 의기투합해 만든 ‘자립음악생산조합’이 대표적이다. 다큐멘터리로도 제작된 자립음악생산조합은 거대 자본에 의지하지 않고 자신들의 힘으로 인디의 정신을 지키려는 음악인과 음악 애호가의 대안 공동체로 자리잡았다. 이 조합의 설립은 무분별한 재개발에 반기를 든 ‘두리반’ 투쟁 과정에서 시작됐다. 2009년 홍대 인근에서 강제로 철거된 음식점 ‘두리반’이 시공사를 상대로 벌인 점거농성은 이를 지지하는 홍대 인디 음악인들의 문화투쟁으로 확대됐다. 투쟁 뒤 협동조합이란 해법을 떠올렸고, 2011년 8월 지금의 모습을 갖췄다. 아직 정식 협동조합은 아니다. 단편선 운영위원은 “법에 맞게 운영 방식과 사업 내용 등을 다듬는 한편 콜트·콜텍 해고노동자 지지활동 등 다양한 사회 참여를 꾸준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4월 인가받은 ‘룰루랄라 예술인협동조합’은 화가, 조각가 등 미술가들이 주축이 된 국내 첫 미술인 협동조합. 절반이 넘는 화랑의 미술작품 수수료 등 미술시장의 잘못된 관행을 바꾸고 작가들의 창작을 지원하기 위해 만들었다. 조각가인 전미영 이사장은 “미술가들이 화랑에 내야 하는 수익금을 모아 선순환 구조의 회사를 만들자는 아이디어를 모았다”고 말했다. 1계좌(10만원) 이상만 출자하면 조합원이 될 수 있다. 현재 민중미술운동계에서 알려진 작가 신학철, 주재환과 목판화가 이철수, 시인 송경동씨 등 30~60대 회원 60여명이 모였다. 이들은 지난달 9일까지 열흘여간 서울시청 시민청에서 첫 전시회(‘멘붕 속에 핀 꽃’)를 열기도 했다. 16~31일에는 ‘영 아트 쿱’ 전시도 계획하고 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배경헌 기자 baenim@seoul.co.kr
  • [프로야구] 서른아홉 이병규, 최고령 사이클링 히트

    [프로야구] 서른아홉 이병규, 최고령 사이클링 히트

    이병규(39·LG·9번)가 최고령 ‘사이클링 히트’를 작성했다. 이병규는 5일 목동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넥센과의 경기에서 5번 지명 타자로 선발 출장해 1·2·3루타와 홈런을 한꺼번에 터뜨렸다. 1회 첫 타석에서 좌전 안타를 친 이병규는 3회 두번째 타석에서 이정훈을 상대로 3점포를 쏘아올렸고 5회 1사 후 2루타를 터뜨려 사이클링 히트의 기대를 한껏 부풀렸다. 설마했던 이병규는 7회 2사 1루에서 이보근을 상대로 좌중간을 꿰뚫는 3루타를 폭발시켜 대기록을 완성했다. 이병규의 사이클링 히트는 2009년 4월 11일 잠실 LG전에서 이종욱(두산)이 기록한 이후 4년 2개월 23일 만이다. 생애 처음이자 통산 15번째. 이날 38세 8개월 10일인 이병규는 최고령 기록도 세웠다. 종전 최고령 사이클링 히트는 2003년 4월 15일 수원 현대전에서 양준혁(당시 삼성)이 세운 33세 10개월 19일이다. LG는 이병규의 사이클링 히트에도 불구하고 10-12로 역전패했다. 사이클링 히트를 친 팀이 패한 것은 처음이다. 넥센의 저력은 무서웠다. 7-9로 뒤진 8회 박병호가 통렬한 2점포로 동점을 만들고 계속된 2사 만루에서 구원투수 봉중근이 2루에 견제구를 던진 사이 3루 주자 유재신이 과감하게 홈을 파고 들어 역전을 일궜다. 이어 오윤이 2타점 적시타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두산은 잠실에서 니퍼트의 호투와 김현수의 홈런 2방을 앞세워 삼성을 9-6으로 따돌렸다. 6위 두산은 선두 삼성을 2연패에 빠뜨리며 승차를 5.5경기로 좁혔다. 김현수는 0-0이던 1회 1사 3루에서 상대 선발 배영수의 4구째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오른쪽 담장을 훌쩍 넘겼다. 시즌 6호 2점포. 김현수는 4-0으로 앞선 4회 1사 1·2루에서 다시 배영수의 2구째 투심패스트볼을 밀어쳐 이번에는 왼쪽 담장을 넘겼다. 시즌 7호 3점포. 김현수의 한 경기 ‘멀티 홈런’은 개인 통산 4번째이며 2010년 5월 14일 문학 SK전 이후 1148일 만이다. 또 혼자 5타점을 올려 한 경기 개인 최다 타점 타이도 작성했다. 게다가 김현수는 올 시즌 홈런 7개 중 4개를 삼성전에서 뿜어내 ‘삼성 킬러’의 면모를 보였다. 4개의 삼성전 홈런 중 3개는 3월 30일 개막전 만루포 등 배영수로부터 뽑아 ‘천적’임을 입증했다. 시즌 8승으로 통산 110승을 노리던 배영수는 4이닝 동안 홈런 2방 등 10안타의 뭇매를 맞고 7실점(6자책)해 ‘개만두’의 악몽에 떨었다. 두산 선발 니퍼트는 6이닝 동안 8안타 2볼넷 1실점으로 4연승을 달렸다. 9승째를 따낸 니퍼트는 양현종(KIA)과 다승 공동 선두를 이뤘다. 삼성 이승엽은 8회 2사 만루에서 이정호를 상대로 가운데 빛바랜 중월 만루포를 폭발시켰다. 지난달 20일 문학 SK전에서 통산 최다 홈런(352개)의 새 역사를 쓴 이후 15일 만의 353호 홈런이다. KIA-롯데(광주), 한화-SK(대전) 경기는 비로 취소됐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주말 인사이드] “자본·소수권력에 휘둘리는 예술 싫어…함께 잘 살자” 문화계 개미들 뭉치다

    [주말 인사이드] “자본·소수권력에 휘둘리는 예술 싫어…함께 잘 살자” 문화계 개미들 뭉치다

    “그동안 극소수의 젊은 작가들만이 문화예술지원금에 의존해 활동해 왔습니다. 협동조합 설립이 궤도에 오르면 더 많은 작가들이 혜택을 받고 예술인이 자립할 수 있는 구조가 정착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이수아 이웃문화협동조합 사무국장) 경기 수원시 지동의 문화예술 공동체인 이웃문화협동조합은 지난 4월 창립총회를 갖고 출자금 2000만원으로 출범했다. ‘문화와 예술로 이웃과 함께 잘 놀고 잘 살자’는 취지에 공감한 예술가와 문화기획자, 문화소비자들이 모였다. 도예가·목공예 작가·대학 교수 등 20~50대 조합원 50여명이 주축을 이룬다. 이들은 구도심 동네인 지동에서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문화공동체 운동을 펼쳐왔고, 문화협동조합을 통해 지역사회에 안정적인 문화예술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이 사무국장은 “교육 프로그램 개발과 상품 판매, 임대사업 등을 통해 수익을 올리고 이를 모아 자립구조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문화·예술계에도 협동조합 바람이 불고 있다. 지난해 12월 협동조합기본법 발효가 촉매가 됐다. 자본주의 논리와 소수 권력에 휘둘리는 기성 문화·예술계에 반발해 자신들만의 건강한 문화·예술활동을 펼쳐보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5명 이상만 모이면 상조·공제 등 금융 관련 업종을 제외한 모든 분야에서 자유롭게 설립이 가능한 협동조합은 문화·예술인들에게 귀가 솔깃한 이야기다. 6일 ‘제1회 협동조합의 날’을 맞아 문화·예술계의 협동조합 현황과 의미 등을 살펴봤다. 협동조합기본법 발효 7개월여 만에 새롭게 인가받은 협동조합은 전국에 1461개에 이른다. 매달 200개가 넘는 조합이 새롭게 인가받은 셈이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1405개의 일반협동조합 가운데 예술·스포츠 관련 조합은 84건(6%)이다. 아직은 도·소매업(402건)이나 교육·서비스업(158건) 등이 다수를 차지한다. 협동조합이란 조합원들이 공동으로 소유하고 의사결정하는 영리·비영리 사업체를 일컫는다. 법에서는 경제·사회·문화적 욕구를 충족하기 위해 재화나 용역을 함께 구매·생산·판매·제공함으로써 조합원 권익을 향상하고 지역사회에 공헌하는 사업조직으로 규정했다. 그동안 국내에선 8개의 특별법에 따라 농협, 수협, 신협 등 대형 협동조합만 설립할 수 있었다. 문화·예술계에선 현재 출판 쪽의 움직임이 가장 활발하다. 지난 5월 첫 1인 출판협동조합이 법인 설립을 마쳤고, 출판·잡지사도 협동조합으로 전환하는 사례가 늘었다. 1인 출판협동조합은 생존이 어려운 1인 출판사들이 힘을 합쳐 지속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자는 의도에서 출발했다. 초기 출자금은 310만원에 불과했지만, 법인 설립 한 달여 만에 협동조합에 참여 의사를 밝힌 데가 50곳이 넘는다. 조합 관계자는 “현재의 출판 유통체제에서 작은 출판사들의 공동대응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독서모임에서 출발한 전자책 출판협동조합인 ‘롤링다이스’도 최근 정식 인가를 받았다. 2009년 한 출판사가 주최한 철학 세미나에 참가한 멤버들이 의기투합했다. 조합 측은 “전자책 출판은 각자의 본업을 유지하면서 병행할 수 있어 매력적”이라며 “종이책을 내려면 권당 1000만원 이상의 비용이 들지만 전자책은 상대적으로 자본의 압박에서 훨씬 자유롭다”고 말했다. 출판계에선 35년 전 설립된 전설의 협동조합을 벤치마킹하려는 움직임도 일고 있다. 1978년 부산에서 출범해 전국으로 확산된 ‘양서(良書)협동조합’과 비슷한 성격의 ‘땡땡책 협동조합’은 지난 4월부터 준비모임을 꾸려 이달 정관 마련에 착수했다. 양서의 유통을 목적으로 조합원 교육, 소모임, 공개 강연 등을 계획하고 있다. 양서협동조합이 군사정부에 의해 1년 6개월여 만에 문을 닫은 것과 달리 이들은 출판사와의 직거래 등 유통구조 개혁을 꿈꾼다. 베스트셀러 목록에 휘둘린 ‘수동적 독서’와 ‘사재기’가 남발되는 구태 청산이 목표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난립하는 협동조합이 성공적 대안경제 모델이 되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벌써부터 자금난으로 어려움을 호소하는 곳도 있다. 통상 1계좌당 수만~수십만원의 출자금(가입비)을 받고 조합원을 모집한 뒤 매달 일정 회비를 받지만 이것만으로는 운영이 어렵다. 정부는 향후 중소기업이나 마을기업, 사회적기업 등을 위한 기존 지원정책을 협동조합에도 적용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영상]전북 골키퍼 최은성 ‘매너 자책골’ 화제

    [영상]전북 골키퍼 최은성 ‘매너 자책골’ 화제

    전북 현대의 골키퍼 최은성이 ’매너있는 자책골’로 네티즌들의 화제가 되고 있다. 전북은 지난 3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3 K리그 클래식 16라운드에서 성남 일화와 경기를 가졌다. 원정팀 성남은 임채민과 제파로프의 골이 연달아 터지면서 2-0으로 앞서 나갔다. 하지만 전북이 후반 23분 정인환의 헤딩으로 만회골을 터트리며 1-2로 추격했고 경기는 접전 양상으로 치달았다. 후반 32분 성남의 골키퍼 전상욱은 같은 편 선수가 공 다툼을 벌이다가 부상으로 쓰러지자 응급 치료를 위해 공을 일부러 그라운드 밖으로 내보냈다. 간단한 치료가 끝난 뒤 이동국은 성남에게 공격권을 주기 위해 전상욱을 향해 흘려보내는 공을 찼다. 문제는 이를 보지 못한 전상욱이 공을 잡지 못하면서 골문 안으로 들어가고 말았던 것. 이동국은 곧바로 사과의 의미로 손을 들며 고의가 아니었다고 밝혔지만 순간 화를 참지 못한 성남 선수들은 강하게 항의했고 양팀이 뒤엉켜 몸싸움을 벌이기까지 했다. 곧바로 양 팀 코치진이 나와 겨우 사태가 진정됐다. 몸싸움으로 성남 김태환은 퇴장 명령을 받았고, 다시 경기가 재개되자 이동국으로부터 공을 넘겨받은 전북 골키퍼 최은성은 자기 골문 안으로 공을 차넣어 자책골을 내주면서 다시 2-3으로 성남이 앞서나가게 했다. 최강희 감독이 지휘하는 전북은 이날 결국 2-3으로 패배했다. 전북은 5위에서 7위로 내려앉는 뼈아픈 고통을 감내해야 했지만 축구팬과 네티즌들은 이날 매너 경기에 응원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MLB] “류현진 신인왕 후보 2위”

    미국의 유력 스포츠전문지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가 류현진(26·LA 다저스)을 신인왕 2순위로 꼽았다. SI의 유명 칼럼니스트 탐 베르두치는 3일 미프로야구(MLB) 전반기 결산 기사를 통해 내셔널리그(NL)와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와 사이영상, 신인왕, 올해의 감독 등에 대한 순위를 매겼다. 류현진은 셸비 밀러(세인트루이스)에 이어 NL 신인왕 순위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현재 8승 6패 평균자책점 2.79 탈삼진 101개를 기록 중인 밀러는 6승 3패 평균자책점 2.83 탈삼진 87개의 류현진보다 근소하게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밀러는 그러나 지난달 평균자책점이 4.31에 그치는 등 최근 힘이 빠진 모습인 반면, 류현진은 승운이 따르지 않았을 뿐 여전히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한편 다저스는 이날 콜로라도와의 원정경기에서 에이스 클레이턴 커쇼의 완봉 역투와 아드리안 곤살레스, 푸이그의 홈런포에 힘입어 8-0 완승을 거뒀다. 39승(43패)째를 거두며 이날 패한 샌프란시스코를 끌어내리고 2개월 만에 탈꼴찌에 성공했다. 최근 10경기에서 9승 1패의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다저스는 NL 서부지구 1위 애리조나와의 승차도 2.5경기 차로 좁혔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프로야구] 9안타 LG, 18안타 한화에 역전승

    [프로야구] 9안타 LG, 18안타 한화에 역전승

    2-7, 누가 봐도 역전을 꿈꾸기 쉽지 않은 점수 차. 하지만 지난달 10연속 위닝시리즈를 일군 LG의 뚝심은 7월 첫 경기에서도 말릴 수가 없었다. LG가 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프로야구에서 1회 2-0으로 앞서가던 경기를 2회초 2-7로 뒤집히고도 끝내 9-8로 다시 뒤집고 3연승을 내달렸다. 2위 LG는 이날 승리로 선두 삼성과의 승차를 ‘2’로 좁혔다. 한화는 2회초 반격에서 상대 선발 신정락과 임찬규에게 10안타를 집중시키는 무서운 집중력으로 7점을 뽑아내 승기를 잡는 듯했다. LG는 2회말 작은 이병규가 적시 2루타로 1점을 따라붙은 데 이어 5회말 1사 만루에서 상대 구원 조지훈으로부터 큰 이병규가 우중간을 가르는 싹쓸이 2루타를 날려 7-8까지 따라붙었다. 7회말에는 상대 구원 송창식에게 연거푸 볼넷을 얻어내 1사 만루 기회를 잡은 뒤 이진영과 현재윤이 적시타를 연거푸 날려 역전에 성공했다. 봉중근은 9회 마운드에 올라 정범모에게 2루타를 맞았지만 실점하지 않고 버텨 18세이브(5승)째를 따냈다. 한화는 무려 18안타를 치고도 9안타에 머무른 LG에 무릎을 꿇었다. 롯데는 사직구장에서 삼성에 9-2 역전승을 거두고 닷새 만에 3위로 올라섰다. 롯데는 1회초 최형우에게 2점 홈런(시즌 13호)을 내줬지만 2회말 전준우와 박종윤의 1타점 적시타로 균형을 맞춘 뒤 황재균의 우중간 2루타로 2득점한 데 이어 정훈이 이승화가 굴린 땅볼을 2루수가 처리하는 틈을 타 재치있게 홈을 파고들어 5-2로 뒤집었다. 4회말 손아섭의 쐐기 1점포에 이어 7회말에도 상대 유격수 김상수의 실책과 송구 실수를 틈타 2점을 더 달아났다. 롯데 선발 유먼은 8이닝 동안 102개의 공을 뿌려 5피안타 7탈삼진 2실점으로 삼성 타선을 막아냈다. SK는 문학구장에서 조동화의 끝내기 안타로 KIA에 4-3으로 역전승,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무엇보다 8이닝 동안 123개의 공을 던지며 9피안타 9탈삼진으로 역투하던 선발 소사가 8회 동점을 내준 것이 뼈아팠다. 소사는 2사 1, 3루에서 폭투로 2루 주자 정근우가 홈까지 파고들었지만 공이 그물에 들어가는 바람에 다시 3루로 원위치, 위기를 벗어나는 듯했다. 하지만 정근우의 속임 동작에 넘어가 보크로 동점을 헌납했다. 지난달 28일 삼성전에서 무려 3실점하며 3연패의 빌미를 제공한 앤서니가 또다시 끝내기 안타를 내주며 블론세이브 5개째를 기록했다. NC는 선발 이재학의 6과 3분의1이닝 9탈삼진 2실점(1자책) 호투와 8안타를 묶어 넥센을 4-3으로 누르고 3연승, 3위였던 넥센을 한 계단 아래로 주저앉혔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프로야구] 이범호 쐐기포… KIA 4연패 늪 탈출

    [프로야구] 이범호 쐐기포… KIA 4연패 늪 탈출

    이범호가 통렬한 쐐기포로 KIA의 4연패 사슬을 끊었다. KIA는 2일 문학에서 벌어진 프로야구에서 김진우의 호투와 이범호의 2점포를 앞세워 SK를 8-2로 꺾었다. 5위 KIA는 4연패에서 탈출해 4위 롯데에 1경기 차로 다가섰고 7위 SK는 3연패에 빠졌다. KIA 선발 김진우는 7이닝 동안 6안타 2볼넷 2실점(1자책)으로 막아 최근 4연승으로 시즌 7승째를 낚았다. 8승을 노리던 SK 선발 세든은 6이닝 동안 홈런 등 9안타 3볼넷 5실점을 하며 5패째를 당했다. 지난 4월 21일 문학 경기부터 KIA전 3연패. KIA는 0-0이던 2회 나지완의 안타와 이범호의 볼넷으로 맞은 1사 1·3루에서 김주형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빼냈다. 오락가락하는 빗속에서 1-0 리드를 힘겹게 지켜가던 KIA는 5회 대거 4점을 올리며 승기를 잡았다. 김선빈의 안타에 이은 연속 도루와 김주찬의 볼넷으로 잡은 2사 1·3루의 찬스. 상대 선발 세든의 폭투로 김선빈이 홈을 밟았고 나지완의 중전 적시타가 이어져 1점을 더 보탰다. 다음 타자 이범호가 세든을 시원한 좌월 2점포(12호)로 두들겨 5-0으로 달아났다. 삼성은 사직에서 장단 9안타로 롯데에 6-4로 역전승, 4연승의 휘파람을 불었다. 선두 삼성은 2위로 올라선 LG와의 승차를 3경기로 벌렸다. 삼성 선발 밴델헐크와 롯데 선발 옥스프링은 나란히 5와 3분의1이닝 3실점을 하며 승패 없이 물러났다. 삼성은 0-2로 끌려가던 6회 집중력을 뽐냈다. 최형우의 볼넷과 이승엽의 2루타, 채태인의 볼넷으로 맞은 무사 만루에서 박석민의 적시타와 상대 중견수의 송구 실책, 진갑용의 2타점 적시타가 이어져 4-2로 전세를 뒤집었다. 4-4 동점을 내줬지만 7회 2사 3루에서 이승엽의 적시타로 결승점을 뽑고 9회 박한이의 쐐기타까지 터졌다. NC는 창원 마산구장에서 8회 터진 모창민-나성범의 연속타자 홈런에 힘입어 넥센을 2-0으로 제압, 2연승을 했다. 넥센은 지난달 21일 이후 11일 만에 2위에서 3위로 내려앉았다. 모창민은 0-0의 피말리는 투수전으로 전개되던 8회 1사 후 상대 두 번째 투수 이보근을 상대로 짜릿한 1점 결승포를 쏘아올렸다. 곧바로 나성범도 바뀐 투수 박성훈으로부터 연속 홈런을 폭발시켰다. 모창민은 홈런 포함, 3타수 3안타 1타점으로 수훈갑이 됐다. NC 선발 찰리는 8이닝 동안 삼진 6개를 솎아내며 6안타 2볼넷 무실점으로 쾌투해 3연패 뒤 5연승을 질주했다. LG-한화의 잠실 경기는 비로 취소됐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MLB] 9회 투아웃 실책에… 괴물 또 눈물

    [MLB] 9회 투아웃 실책에… 괴물 또 눈물

    9회 투아웃에서 어이없는 수비 실책으로 다 잡았던 승리를 날렸다. 그러나 현역 최고 좌완 중 한 명인 클리프 리(필라델피아)에게 밀리지 않는 호투로 팀 승리 발판을 놓았다. 류현진(26·LA 다저스)이 30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미프로야구(MLB) 필라델피아와의 홈 경기에서 7이닝 동안 안타 7개를 맞았으나 삼진 6개를 낚으며 2실점으로 막았다. 3-2로 앞선 8회 마운드를 넘겨 승리 투수 요건을 갖췄지만 중견수 맷 켐프가 9회 1사 3루에서 뜬공을 잡은 뒤 송구 실책으로 동점을 허용해 시즌 7승 달성에는 실패했다. 류현진은 이날 빼어난 위기 관리 능력을 보였다. 7회를 제외하고는 매 이닝 출루를 허용했지만 실점은 체이스 어틀리에게 맞은 솔로홈런 두 방뿐이었다. 2회 1사 2루에서 카를로스 루이스와 투수 리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6회 무사 1루에서는 존 메이브리를 병살로 처리했다. 올 시즌 15번째 병살타를 잡아내 리, 애덤 웨인라이트(세인트루이스)와 함께 이 부문 내셔널리그 공동 선두를 달렸다. 류현진은 강력한 직구로 정면 승부했다. 고의사구 4개를 제외한 104개의 공 중 직구가 62개(59.6%)에 달했고 최고 구속은 151㎞를 찍었다. 여기에 체인지업(19개)과 슬라이더(16개), 커브(7개)를 섞어 던지며 상대 타자들의 타이밍을 빼앗았다. 최근 좋아진 땅볼 유도 능력도 여전했다. 삼진을 제외한 15개의 아웃카운트 중 땅볼이 10개(병살타 1개 포함)였고 뜬공은 4개에 불과했다. 그러나 류현진은 이날도 좌타자에 약한 모습을 보였다. 7개의 피안타 중 6개를 좌타자에게 내줬고, 특히 어틀리와 벤 리비어에게 5안타(홈런 2개, 2루타 2개 포함)를 얻어맞았다. 류현진의 좌타자 상대 피안타율은 .308까지 치솟아 우타자(.222)와 큰 편차를 보였다. 류현진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승수는 중요하지 않다. 평균자책점을 낮추는 게 중요하다”며 “왼손 타자에 대한 연구를 더 해야겠다. 그동안 안 던지던 공을 던지겠다”고 말했다.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은 “류현진이 경기를 조율하며 7회까지 끌고 갔다. 팀에 정말 큰 힘이 됐다”고 칭찬했다. 한편 다저스는 1회 핸리 라미레스가 3점포를 쏘아올렸지만 8회까지 단 4안타로 침묵했다. 9회 말 1사 1, 2루에서 A J 엘리스가 끝내기 우전 안타를 날려 4-3의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프로야구] LG, 10연속 위닝시리즈 완성

    [프로야구] LG, 10연속 위닝시리즈 완성

    LG가 6월의 마지막 밤, 10연속 위닝시리즈 신바람을 탔다. 주키치가 되돌아와 선발진의 마지막 퍼즐을 끼워 맞췄다. LG는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SK와의 경기에서 주키치의 6이닝 1실점 호투를 앞세워 4-3으로 이겨 2승1패로 3연전을 마쳤다. 지난 5월 21∼23일 대구 삼성전에서 2승1패를 거둔 이후 10연속 위닝시리즈를 이어갔다. 특히 21일 만에 마운드에 오른 주키치가 위력을 되찾은 게 반가웠다. 2010년부터 2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거두며 선발진을 이끈 주키치는 올 시즌 3승5패 평균자책점 5.40으로 부진했다. 지난 4일 두산전과 9일 롯데전에서는 4이닝을 채우지 못한 채 강판됐고 자청해 2군으로 내려갔다. 19일 한화와의 2군 경기에 등판한 뒤 23일 1군에 복귀한 주키치는 리즈-우규민-신정락-류제국의 선전에 이어 제 모습을 되찾아 막강 선발진 구축에 대한 희망을 부풀렸다. 마무리 봉중근은 4-1로 앞선 8회 1사 1, 2루에 마운드에 올라 연속 볼넷과 2루 견제구 실책으로 두 점을 헌납했지만 김강민을 병살로 잡아내 위기에서 탈출했다. 9회에도 볼넷 2개(고의사구 1개 포함)를 내줬으나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넥센은 대전에서 이성열의 만루포에 힘입어 한화에 6-0 완승을 거두고 2위를 지켰다. 이성열은 1회 2사 만루에서 상대 선발 이태양의 3구째를 잡아 당겨 오른쪽 담장을 훌쩍 넘겼다. 시즌 16호를 그랜드슬램으로 장식한 이성열은 최정(SK)과 홈런 공동 선두가 됐다. 선발 김병현도 6이닝 동안 삼진 4개를 낚으며 3피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시즌 5승(3패)째를 챙겼다. 대구에서는 삼성이 장단 14안타를 터뜨려 KIA에 10-3 대승을 거뒀다. KIA전 7연승에 시즌 상대 전적 8승1패의 압도적 우위를 뽐냈다. 이틀 전 홈런 두 방으로 KIA 격파에 앞장선 김상수는 이날도 1-1로 맞선 4회 상대 선발 임준섭에게 투런포를 뿜어냈다. NC는 창원 마산구장에서 나성범의 스리런을 앞세워 6연승을 달리던 두산을 9-5로 제압, 6연패에서 탈출했다. NC는 2-3으로 뒤진 4회 1사 만루에서 김태군이 싹쓸이 2루타를 날렸다. 이어진 1, 2루 기회에서 나성범이 안규영의 2구를 오른쪽 담장 뒤 관중석에 꽂아 넣어 승부를 갈랐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420조 中 ITC시장 모바일 콘텐츠로 뚫는다

    연간 420조원 규모의 중국 정보통신기술(ITC) 시장을 잡기 위한 국내 통신업계들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KT는 30일 옴니텔 차이나와 손잡고 중국에서 모바일 콘텐츠 사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국내 상장기업 옴니텔의 중국법인인 옴니텔 차이나는 중국 현지에서 휴대전화 벨소리(컬러링) 서비스 사업을 최초로 시작한 업체로 최근 모바일 게임, 문자메시지, 전자책(e-book)까지 사업 분야를 넓히고 있다. 교두보 마련을 위해 KT는 지난해 4월 옴니텔 차이나의 지분 25%를 인수했다. KT와 옴니텔 차이나는 중국에서 모바일 광고 플랫폼을 출시할 계획이다. 휴대전화 광고를 보는 사람에게 현금처럼 이용할 수 있는 포인트를 지급하는 형식으로, 올 4분기까지 이 사업을 상용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옴니텔 차이나의 자오즈민 대표는 “올해 말까지 1000만 가입자를 확보하는 것이 목표”라면서 “중국 시장 규모를 한국의 10배쯤으로 본다면 매출액 3000억원 이상도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KT는 모바일 게임 부문도 적극적으로 추진 중이다. 국내에서 인기 있는 게임을 현지화해 중국에 소개하고 반대로 중국의 우수 게임을 발굴해 국내에 서비스할 방침이다. ‘도전 바리스타’ ‘바람의 전설’ 등 30여종의 모바일 게임 콘텐츠는 이미 중국에서 피처폰(일반폰)용으로 출시됐다. SK텔레콤도 올해부터는 솔루션과 헬스케어 부문 등에서 중국 내 사업 기회를 엿보고 있다. 멀티미디어 교육이 가능한 첨단 교실인 ‘스마트스쿨’, 모바일 기기를 이용해 언제 어디서나 업무를 볼 수 있는 ‘스마트워크’ 시장 등을 선점할 계획이다. 성(成)과 시(市) 단위로 의료정보화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큰 목표도 세웠다. 사실 통신업체의 이 같은 움직임은 정공법보다는 우회 공격에 가깝다. 통신 분야는 해외 시장 진출이 가장 까다로운 대표적 규제 산업이어서 전통적인 통신시장을 노리는 기존의 정공법으로 승부를 보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 국내 통신사들의 중국 진출 역사는 10년이 넘지만 투자 대비 성과는 부족하다는 평을 듣는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통신 분야는 국가의 규제도, 국민의 텃세도 심해 탄탄한 자본력에 최고의 기술력을 갖춘 국내 업체도 고전하는 일이 많았다”면서 “이 때문에 최근의 움직임은 기존 통신시장 외에도 규제는 피하면서 실리는 챙길 수 있는 분야를 찾고 있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현재 중국은 이동통신 가입자, 스마트폰 판매량, 인터넷TV(IPTV) 이용자 부문에서 세계 1위 국가다. KT경제경영연구소는 올 중국의 ICT 산업 규모가 420조원 이상으로 한국 시장의 5.5배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환경 플러스]

    구미 불산 누출 폐기물 처리 완료 환경부는 지난해 9월 경북 구미시 산동면 ㈜휴브글로벌 불산 누출 사고로 발생된 폐기물에 대한 처리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유사한 사고가 발생했을 때 적절한 초기대응과 원활한 폐기물 처리를 위해 ‘재난폐기물 통합 매뉴얼(가칭)’도 만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휴브글로벌 불산 누출 사고로 8400여t의 오염 폐기물이 발생했다. 논작물이 900여t, 밭작물 3400t, 과수작물 100t, 임목과 임산물 3900t, 가정 내 보관 중인 농산물 100t 등이었다. 임목과 임산 폐기물의 경우 산림청과 구미시 산림경영과 주관으로 수거?제거 작업을 진행했다. 하지만 폐기물 처리 과정에서 작업 주체 선정을 놓고 갈등도 컸던 것으로 파악됐다. 2007년 발생한 충남 태안 유류 오염 폐기물 처리를 맡았던 한국산업폐자원공제조합이 환경부와 협의해 불산 오염폐기물 처리 주체로 참여하고자 했으나 지자체는 처리용역 주체 인정 근거 부재를 이유로 불가방침을 통보했다. 폐기물 처리가 늦어진 것은 업체별 이해관계가 충돌하고, 초기 폐기물 확인 과정과 현장 투입업체 지휘·관리 체계가 미흡했기 때문이다. 국립공원 직원들 수필집 발간 국립공원관리공단(이사장 정광수)은 직원들의 공원관리 체험담을 수필집으로 엮은 ‘국립공원을 지키는 사람들’을 발간했다. 지난 4월 전국 국립공원에서 근무하는 직원 2000여명을 대상으로 개최한 수필 공모전에 접수된 211편 중 우수작품 70편을 선별해 담았다. 공단 초창기에 겪었던 애환, 반달가슴곰 복원이나 조난자 구조, 불법 단속 등 다양한 사연들이 담겨 있다. 또 퇴직 선배들이 전하는 충고와 직원들의 가족애가 담긴 애틋한 사연들도 함께 수록되었다. 내용은 국립공원 탐방안내소와 주요 공공도서관, 홈페이지(www.knps.or.kr)에서도 전자책 형태로 볼 수 있다. 한편 공단은 7월 중 수필집 내용을 소재로 하는 웹툰 공모전도 개최할 계획이다.
  • [MLB] 7승 보이는데… 현진아, 리를 넘어라

    류현진(26·LA 다저스)이 누군가의 얼굴을 산처럼 등정하는 애니메이션 플래시 영상이 인터넷에 돌고 있다. 그가 미프로야구 진출을 위해 떠나면서 ‘롤모델’로 삼고 싶다고 공언한 클리프 리(35·필라델피아)의 코를 밟고 정상을 향해 오르는 내용이다. 국내 팬들이 오래전부터 그의 이름(Cliff)에서 따와 ‘절벽 선생’으로 불러온 리를 딛고 7승을 달성하라는 염원을 담은 것이다. 류현진이 30일 오전 11시 10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필라델피아와의 4연전 세 번째 경기에서 그토록 닮고 싶어 한 리와 선발 맞대결을 펼친다. 내셔널리그 탈삼진 5위(105개)의 구위를 자랑한다. 2008년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한 리는 지난 시즌 호투하고도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해 6승에 그쳤다. 하지만 올 시즌 9승 2패, 평균자책점 2.51로 호투해 넘기 쉽지 않은 절벽이다. 류현진이 마주할 타선은 그리 강하지 않다. 메이저리그 30개 팀 가운데 타율 15위(.251), 출루율 22위(.307), 장타율 15위(.398)에 머물러 있다. 베테랑 마이클 영(37)이 타율 .280으로 팀 내 1위를 달릴 정도다. 규정 타석을 넘긴 선수 중 3할 타자가 단 한 명도 없다. 다만 나란히 출루율 .341을 달리는 영과 체이스 어틀리는 경계 대상이다. 또 내셔널리그 홈런 공동 선두 도모닉 브라운(21개)과 과거 내셔널리그 홈런왕이었던 라이언 하워드(10개·공동30위)의 한 방은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한편 다저스는 28일 필라델피아와의 홈 경기에서 7회 말 야시엘 푸이그의 역전 2타점 결승타를 앞세워 6-4로 이겨 파죽의 6연승을 달렸다. 다저스는 워싱턴을 3-2로 꺾은 지구 선두 애리조나와 6경기 차를 유지했지만 4위 샌프란시스코에는 2경기 차로 다가섰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MLB] 또 에이스와 맞대결… 이번엔 ‘클리프 리’

    류현진(26·LA 다저스)이 최강 선발과 격돌한다. 류현진은 오는 30일 오전 11시 10분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지는 미 프로야구 필라델피아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다섯 번째 7승에 도전한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는 26일 이날 선발 투수로 류현진과 클리프 리(35)를 예고했다. 올 시즌 6승 3패, 평균자책점 2.85를 기록한 류현진은 6월 들어 승수를 보태지 못했다. 4경기에 나서 호투를 이어 갔지만 승리 없이 1패만을 떠안았다. 이 때문에 류현진은 이달 마지막 등판인 필라델피아전에서 반드시 이겨 7월 ‘승수 쌓기’의 출발점으로 삼겠다는 다짐이다. 무엇보다 6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로 꾸준함을 보이는 데다 무기력했던 팀 타선도 살아나고 있어 기대를 모은다. 하지만 선발 맞상대가 ‘막강’ 클리프 리여서 부담스럽다. 좌완 리는 올 시즌 9승(다승 공동 4위) 2패, 평균자책점 2.51(11위)로 명실상부한 필라델피아의 에이스다. 클리블랜드 시절이던 2008년 22승 3패, 평균자책점 2.54의 엄청난 성적으로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의 주인공이 됐다. 통산 134승(80패)을 수확해 현역 좌완 투수 가운데 앤디 페티트(250승), C C 사바시아(199승·이상 뉴욕 양키스) 등에 이어 여섯 번째로 많은 승수를 쌓았다. 게다가 다저스에는 특히 강했다. 지난 시즌까지 통산 5경기에 등판해 2승 1패, 평균자책점 0.95를 기록했다. 적지인 다저스타디움에서는 3경기에서 1승, 평균자책점 0.77로 위력을 더했다. 다저스 타선이 리를 상대로 점수를 뽑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하지만 희망도 있다. 필라델피아는 팀 재건을 위해 양키스, 다저스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뭉칫돈’을 쏟아부었지만 주전들의 잇단 부진과 노쇠화로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3위에 머물러 있다. 또 마무리 조너선 파펠본은 네 차례나 세이브 기회를 날렸고, 득점력도 하위권에 그쳐 불펜 난조와 집중력 부재에 허덕이는 다저스와 처지가 비슷하다. 류현진이 필라델피아를 제물로 팀 상승세에 한몫할지 주목된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MLB] 은밀하게 병살유도 위대하게 위기관리

    [MLB] 은밀하게 병살유도 위대하게 위기관리

    ‘병살왕’ 류현진(26·LA 다저스)이다. 삼진에 대한 욕심을 버리고 땅볼 유도 위주의 피칭을 해 많은 병살타를 잡아내고 있다. 류현진은 26일 현재 14개의 병살타를 끌어내 마이크 리크(신시내티), 클리프 리(필라델피아), 폴 마홈(애틀랜타)과 함께 이 부문 내셔널리그 공동 선두에 올라 있다. 15경기에 등판해 경기당 1개 가까이 병살타를 유도하고 있다. 13일 애리조나전에서는 팀 역대 타이 기록인 한 경기 4개의 병살타를 잡아냈고, 25일 샌프란시스코전에서도 2개를 낚았다. 병살타는 류현진의 위기관리 비결이다. 애리조나전에서는 6이닝 동안 무려 11개의 안타와 2개의 볼넷을 내줬음에도 3실점으로 막았고, 샌프란시스코전에서도 6과3분의2이닝 동안 8안타 4볼넷을 허용했지만 1실점에 그쳤다. 류현진은 이달 들어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이 1.48로 급격히 높아졌음에도 평균자책점은 2.73으로 수준급이다. 류현진은 병살타가 ‘운’이라고 말하고 있지만, 늘어난 땅볼 유도와 연관이 크다. 류현진은 시즌 초만 해도 플라이볼 투수로 분류됐다. 4월까지 땅볼·뜬공 비율이 1.03으로 비슷했다. 그러나 5월 11일 마이애미전부터 갑자기 땅볼 유도가 늘어났다. 지난달 땅볼·뜬공 비율은 1.57로 높아졌고, 이달에는 무려 1.77까지 상향됐다. 이달 성적만 놓고 보면 리그 최정상급이다. 삼진 숫자가 4월 46개에서 지난달 21개, 이달은 14개로 뚝 떨어졌지만 땅볼 투수로 연착륙하고 있다. 류현진이 싱커를 구사하지 않음에도 땅볼 유도가 많은 것은 직구의 힘과 제구력이 좋기 때문이다. 움직임이 뛰어난 직구를 스트라이크존에 걸치게 던지는 것이다. 또 주무기 체인지업도 상대 타자들의 타이밍을 빼앗으며 땅볼을 유도하고 있다. 공중에 뜬 타구가 적다 보니 장타도 잘 맞지 않고 있다. 류현진의 장타 허용률은 .340으로 규정 이닝을 채운 내셔널리그 투수 52명 중 39위에 랭크돼 있다. 한편 다저스는 이날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와의 홈경기에서 6-5 한 점 차로 짜릿한 승리를 거두고 시즌 첫 4연승을 달렸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최하위 다저스는 이날 승리로 4위 샌프란시스코를 3.5경기 차로 추격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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