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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류스타 최시원 홍콩 사태 관심 보였다가 본토 ‘뭇매’

    한류스타 최시원 홍콩 사태 관심 보였다가 본토 ‘뭇매’

    중국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가수 겸 배우 최시원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홍콩 시위 관련 게시글에 공감을 표시했다가 중국 누리꾼들에게 뭇매를 맞았다. 그는 두 차례에 걸쳐 사과하며 “홍콩은 중국의 일부”라고 밝히는 등 진화에 나섰다. 최시원은 지난 26일 자신의 웨이보(중국판 트위터) 계정을 통해 “최근 제가 트위터에서 잘못된 행동으로 여러분의 감정을 상하게 해 사과드린다”면서 “연예인으로서 여러분이 제게 준 기대와 신뢰를 저버렸다. 깊이 자책하고 마음 아파하고 있다”고 적었다. 그는 “나는 홍콩이 중국의 떼려야 뗄 수 없는 일부라는 생각과 입장을 부인한 적이 없다”면서 “마지막으로 다시 한번 여러분께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지난 24일 최시원은 자신의 트위터에 홍콩 시위 도중 경찰이 쏜 실탄을 맞아 중태에 빠진 패트릭 차우(21)가 수술 뒤 CNN 방송과 인터뷰한 내용을 리트윗했다. 차우는 이달 11일 홍콩 사이완호 지역에서 열린 민주화 시위에 참여했다가 경찰이 쏜 실탄에 맞았다. 병원에서 오른쪽 신장과 간 일부를 제거하는 수술을 받은 뒤 CNN에 “총알로 사람을 죽일 수는 있어도 믿음을 죽일 수는 없다”고 말했다.그러자 중국 누리꾼들은 곧바로 불쾌감을 표시하며 강하게 항의했다. 최시원의 리트윗을 홍콩 시위 지지 표현으로 이해했기 때문이다. 논란이 커지자 최시원은 해당 내용을 삭제하고 자신의 웨이보에 글을 올려 “트위터에서 발생한 일을 확인했다. 나는 단지 (홍콩의) 혼란과 폭력 사태가 조속히 끝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관심을 표현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그럼에도 중국 누리꾼들의 분노는 가라앉지 않았다. 중국 최대 포털 바이두의 최시원 팬클럽은 25일 공식 웨이보 계정을 폐쇄했다. 팬클럽은 웨이보에 올린 공지문을 통해 “어떤 사람도 우리의 입장을 변화시킬 수 없다. 우리는 절대 양보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앞서 2016년에는 걸그룹 트와이스의 대만 출신 멤버 쯔위가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에서 대만 국기를 흔들었다가 중국 팬들의 비난을 샀다. ‘하나의 중국’에 반하는 행동이라는 이유에서다. 당시 쯔위도 “대만은 중국의 일부”라며 중국 팬들에게 공개 사과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박진영 전 국가균형발전위 대변인 출판기념회 성황

    박진영 전 국가균형발전위 대변인 출판기념회 성황

    박진영 문재인대통령 직속 전 국가균형발전위 대변인의 ‘혁신의 법칙’ 출판기념회가 성황리에 열렸다. 박 전 대변인은 지난 23일 운양동 아트빌리지에서 열린 출판기념회에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비롯해 김두관·한정애·정봉주 의원과 정하영 시장 등이 참석해 축사를 했다고 27일 밝혔다. 박 대변인은 내년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김포시 을 지역 후보로 출마할 예정이다. 문희상 국회의장을 비롯해 윤호중 민주당 사무총장,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장관, 원혜영 의원, 박남춘 인천시장, 엄마손 칼국수 서재현 대표, 이인영 원내대표, 김해영 최고위원, 김진표 의원, 김부겸 의원, 박범계 의원, 송영길 의원, 이개호 의원, 안민석 의원, 최재성 의원, 이원욱 의원, 오거돈 부산시장, 송철호 울산시장, 양승조 충남도지사, 이동형 작가 등이 영상축사와 축전을 보냈다. 박 전 대변인의 폭넓은 중앙정치 인맥이 돋보였다는 평가다. 이색적으로 홍순봉 전국시각장애인협회장이 참석했고 점자책까지 출간해 평소 사회적 약자에 대한 마음을 표시내기도 했다. 박 전 대변인은 다음달 2일 국회에서 공공기관 이전 토론회와 부산, 광주에서는 출판기념회와 특강할 계획이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강서구 PC방 살인’ 김성수 항소심도 징역 30년

    ‘강서구 PC방 살인’ 김성수 항소심도 징역 30년

    법원 “속죄하겠다지만 범행 결과, 유가족 아픔 고려”폭행 혐의로 함께 기소된 동생은 1심에 이어 ‘무죄’PC방에서 아르바이트생을 흉기로 잔혹하게 살해한 김성수가 항소심에서도 징역 30년을 선고받았다. 범행 현장에서 함께 아르바이트생을 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동생 김모씨는 1심에 이어 무죄를 선고받았다.서울고법 형사1부(부장 정준영)는 27일 살인 등의 혐의로 1심에서 징역 30년을 선고받고 형이 너무 무겁다며 항소한 김성수에 대해 “범행을 인정하고 자신의 행동을 후회하면서 속죄하며 법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하고 있기는 하지만 범행 동기와 수법, 그로 인한 피해 결과, 피해자 유족이 겪고 있는 아픔을 고려할 때 피고인을 장기간 사회로부터 격리해 사회 일반의 안전을 지킬 필요가 있다”며 항소를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1심 판결의 형량이 너무 가볍다며 항소하고 사형을 선고해 달라고 요청했던 검찰에 대해서도 “1심에서의 판단이 합리적 범위를 벗어났다고 보기 어렵다”며 기각했다. 징역 30년은 유기징역 가운데 가장 높은 형량이다. 김성수는 지난해 10월 14일 서울 강서구의 한 PC방에서 아르바이트생 신모씨와 말다툼을 하다가 흉기로 잔인하게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함께 PC방에 있던 동생 김씨는 폭행을 적극적으로 말리지 않았다는 등의 이유로 공동폭행 혐의로 재판을 받았고 1심에서 공모관계를 인정하기 어렵다며 무죄가 선고됐다. 항소심 재판부도 이날 동생 김씨에 대해 “제출된 증거를 모두 종합해도 김성수와의 폭행 공모사실은 인정되지 않는다”면서 “김씨가 피해자의 뒤에서 엉거주춤하게 서서 피해자의 허리를 잡고 끌어당기다가 피해자의 움직임을 따라 움직인 모습은 몸싸움을 말리는 행동으로 봐야하고 공동폭행죄에 해당한다고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김성수가 동생으로부터 ‘내가 칼에 찔릴 각오로 말렸어야 했는데 무서워서 그렇게 하지 못했다’는 자책의 말을 들었다고 한다”면서 “동생의 행위가 공동폭행죄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게 법적 판단이기는 하지만 친형인 김성수의 가해행위를 보다 적극적으로 온 힘을 다해 막지 못한 데 대엔 분명 도덕적 책임이 있을 것이고 이러한 도덕적 책임은 누구보다 본인이 깊이 느끼고 있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김성수는 이날 수갑이 채워진 두 손을 모으고 고개를 숙이며 법정에 들어와 재판부의 선고를 귀기울여 듣다가 항소가 받아들이지 않자 담담한 표정으로 법정을 떠났다. 재판부는 지난달 21일 결심 공판에서 피해자 신씨의 아버지를 법정에 불러 범행으로 인해 빚어진 피해 결과와 그에 대한 가족의 의견을 진술할 기회를 주었다. 김성수와 동생을 비롯해 재판부와 검찰 모두가 피해자 신씨를 위로하는 묵념의 시간을 갖기도 했다. 당시 신씨의 아버지는 “자식을 먼저 저 세상을 보낸 것은 슬픈 일 만이 아니라 도저히 참기 어려운 고통이고 엄중한 형벌”이라면서 “죽을 때까지 저희 가족은 그 기억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고통스럽게 살아야 한다”며 울먹였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단독] “살인범 가족 고통의 30년… 잘못 바로잡고 국가가 배상해야”

    [단독] “살인범 가족 고통의 30년… 잘못 바로잡고 국가가 배상해야”

    이춘재(56)가 ‘화성연쇄살인사건’(1986~1991년)의 진범으로 공식 지목된 지 50여일이 흘렀다. 이춘재를 특정한 것을 두고 과학수사의 개가라는 평가가 있지만 이후 재수사 과정에서 누명 씌우기 등 과거 경찰의 민낯 역시 잇달아 드러났다. 10대 용의자의 자백을 받으려 고문하다가 죽음으로 내몬 1988년 ‘수원 화서역 여고생 살인사건’도 경찰이 숨기고자 하는 치부다. 이춘재가 최근 범인이 자신이라고 자백하면서 30여년 만에 새 국면에 접어들었다. 고문으로 숨진 명노열(당시 16세)군의 형 명모(49)씨를 만나 그와 가족들이 견뎌 온 지난 30년의 이야기를 물었다.“이춘재 자백 관련 뉴스는 가슴이 떨려 볼 수 없었어요.” 26일 경기 수원의 한 카페에서 서울신문과 만난 형 명씨는 30년 만에 진실을 밝힐 가능성이 생겼다는 흥분보다는 다시 ‘악몽’을 떠올려야 한다는 괴로움이 더 커 보였다. 화성연쇄살인사건 당시 경찰의 마구잡이식 수사에 당한 공권력 피해자의 가족들은 여전히 상처를 안고 살아간다. 가족들에겐 명군의 죽음은 지울 수 없는 멍울이다. 어머니는 막내아들을 먼저 떠나보내고 나서 “부모가 못 배우고, 못 가져서 자식을 못 구했다”고 자책하며 세월을 보냈다. 아버지는 술에 의지해 살다가 2004년 세상을 등졌다. 형은 “동생 사건 이후 경찰차만 봐도 울화통이 치밀어 감정 제어가 안 됐다”면서 “경찰과 싸우려 들어 친구들이 여러 번 말렸다”고 털어놨다. 가족들은 막내아들의 결백을 30년째 주장한다. 형은 “동생은 당시 경찰 주장처럼 불량배가 아니었다”고 했다. 명군은 평소 술·담배를 하지 않는 것은 물론 어머니가 늦게 귀가할 때면 설거지를 해놓는 착한 아들이었다고 한다. 형은 “경찰도 없던 일을 꾸며 내려니 가혹행위까지 한 것”이라고 말했다. 형은 1988년 1월 경찰의 연락을 받고 찾아간 병원에서 본 동생의 모습을 잊지 못한다. 처참했다. 발바닥은 시퍼랬고 얼굴과 몸은 퉁퉁 부어 있었다. 형은 “의사가 폭행 흔적이라고 확인해 줬다”고 말했다. 경찰의 고문 탓에 뇌사 상태에 빠진 명군은 37일 만에 숨졌다. 명씨는 “가족이 겪은 고통은 무엇으로도 보상받을 수 없다”고 했다. 당시 가족들은 경찰로부터 위로금 명목으로 6400여만원을 받았다. 경찰이 명군의 병원 치료비 3800여만원도 냈고 아버지를 청원경찰로 취직시켜 주기도 했다. 그러나 형은 “어머니께서 경황이 없어 경찰이 하자는 대로만 했다”고 밝혔다. 이어 명씨는 “이게 국가 손해 배상은 아니지 않느냐”면서 “변호사를 통해 이제라도 따로 청구가 가능할지 알아볼 생각인데 시간이 많이 지나 가능할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가족들은 명군의 범행이 아니라는 게 명확하다면 경찰로부터 사과받고 싶다고 했다. 명군 사망 당시 간부급 경찰관이 가족을 찾아와 사과는 했지만 정작 고문한 당사자들의 사과는 없었다. 고문 가해자로 지목돼 실형을 살았던 전직 경찰관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명군이 숨졌을 때가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 1주기였어서 경찰 고문 사건으로 확대 해석돼 여론몰이를 당했다”면서 “사과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명군이 달아나려고 해 다른 형사가 밀었는데 이때 넘어지며 머리를 다친 게 직접적 사망 원인”이라며 억울함도 내비쳤다. 그러나 당시 재판부는 “머리 상처가 사망의 원인이 될 수 있으나 가혹행위 역시 원인이 될 수 있다고 본다”며 관련 경찰 3명에 대해 유죄를 선고했다. 명씨는 경찰의 강압수사 피해자가 대부분 배우지 못했거나 장애가 있는 사회 약자라는 점을 들며 “무전유죄 그 자체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31년이 지난 지금이라도 잘못을 바로잡아서 없는 사람들이 억울한 일 없는 세상이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MVP는 린드블럼… 신인왕엔 정우영

    MVP는 린드블럼… 신인왕엔 정우영

    조쉬 린드블럼(33·두산 베어스)이 올해 프로야구에서 가장 멋진 활약을 펼친 선수로 인정받았다. 정우영(20)은 LG 트윈스 선수로는 22년 만에 신인상을 차지했다. 린드블럼은 25일 서울 강남구 인터컨티넨탈호텔 서울코엑스 하모니볼룸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시상식에서 유효 투표수 110표 가운데 1위 표(8점) 79장, 2위 표(4점) 17장, 3위 표(3점) 5장, 5위 표(1점) 1장 등 모두 716점을 받으며 리그 데뷔 5년 만에 최우수선수(MVP)에 등극했다. 린드블럼은 올 시즌 30경기에 등판해 20승 3패, 평균자책점 2.50, 탈삼진 189개, 승률 87%를 기록했다. 다승, 탈삼진, 승률 부문에서 1위에 오른 린드블럼은 두산 선수로는 역대 7번째이자 외국인 선수로는 역대 5번째로 MVP를 수상했다. 현재 요르단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어서 수상 소감을 영상으로 전한 린드블럼은 “KBO리그에서 처음 등판했던 경기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5년이나 흘렀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면서 “좋을 때도 안 좋을 때도 있었지만 내 목표는 늘 최고가 되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정우영은 380점을 받아 171점에 그친 이창진(28·KIA 타이거즈), 154점의 전상현(23·KIA)을 따돌렸다. 올 시즌 정우영은 56경기에 등판해 4승 6패 1세이브 16홀드 평균자책점 3.72를 기록했다. LG는 ‘적토마’ 이병규(45) 타격코치가 1997년 수상한 이래 오랜만에 신인왕을 배출했다. 이날 선수들은 행사 시작 전 10초간 묵념을 하며 지난 23일 불의의 사고로 떠난 한화 이글스의 유망주 투수 김성훈을 추모했다. 양현종(31·KIA 타이거즈)은 평균자책점 1위 수상 소감에서 “성훈이가 여기서 이루지 못한 좋은 꿈을 펼쳤으면 좋겠다”고 울먹였다. 홈런왕 박병호(33·키움 히어로즈)도 “김성훈 선수와 가족에게 애도의 마음을 표한다”고 말했고, 도루왕 박찬호(24·KIA)는 “김민호 코치님께서는 항상 저희에게 ‘너희들은 나의 자식들’이라고 말씀하셨다”면서 “그 말씀대로 코치님이 정말 아버지라고 생각한 선수들이 많다. 그걸 꼭 기억해주셨으면 감사하겠다”고 위로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어린 팬 손길 무시한 KCC “죄송합니다”

    어린 팬 손길 무시한 KCC “죄송합니다”

    경기를 마치고 퇴장하는 선수 누구도 어린이 팬이 내민 손에 눈길을 주지 않았다. 응원팀 농구 선수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기 위해 팔을 쭉 내밀었던 어린이 팬은 간절한 표정으로 선수들을 바라봤지만 선수들은 앞서간 선수만 잠깐 부딪쳤을 뿐 뒤따라 나오는 선수들은 눈앞에 보이는 고사리 손을 외면한 채 지나가 버렸다. 지난 23일 전북 전주체육관에서 열린 2019~20시즌 프로농구 전주 KCC 이지스와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경기가 끝난 후 나온 장면은 많은 팬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이날 64-90으로 대패를 당한 KCC 선수들은 실망스러운 경기력에 더해 팬서비스까지 도마에 오르며 많은 농구팬들의 비판을 받았다. 특히 원정팀 외국인 선수 브랜든 브라운(34)이 경기 도중 벤치에서 어린이 팬을 챙겨주는 모습이 포착돼 KCC 선수단과 더욱 대비됐다. 논란이 일자 KCC 구단은 하루 뒤 홈페이지를 통해 “어제 경기 후 모습은 선수들이 어린이 팬을 무시하거나 팬을 외면한 것이라기 보다는 좋지 못한 경기 결과와 내용에 대한 죄송한 마음과 스스로에 대해 자책하며 퇴장하는 장면이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그렇다 하더라도 프로 선수라면 경기 결과, 내용에 상관없이 감사한 마음으로 팬들의 요구에 답해야 할 것”이라고 사과했다. KCC는 “해당 어린이 팬과 그 보호자와 연락을 해 사과의 말씀을 전했다”면서 “다음 홈 경기인 12월 8일 인천 전자랜드 전에 어린이 팬을 초청해 선수들과 사진을 찍으며 시간을 함께 보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힐즈버러 참사 생존자 “근본적 질문 답해야 유가족 위로”

    힐즈버러 참사 생존자 “근본적 질문 답해야 유가족 위로”

    “진실 밝혀져야 회복·법제정으로 넘어가 당시 왜 살아남았나 죄책감에 괴로워해 세월호 참사 겨우 5년… 아직 충격 단계 유가족·당사자 이야기에 귀 기울여야”“근본적인 질문에 답하지 못하면 유가족들을 위로할 수도, 참사에서 배울 수 있는 것도 없습니다.” 올해 30주기를 맞은 영국 ‘힐즈버러 참사’의 생존자이자 사회학자인 앤 에이어(55)는 최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참사 당시 어떤 일이 일어났고, 왜 일어났는지 등 근본적인 질문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진실이 밝혀져야만 피해 회복, 법 제정, 사고 재발 방지에 필요한 사회문화적 변화로 나아갈 수 있다는 것이다. 영국 피해자연합단체 ‘참사행동’에서 대외 협력을 담당하고 있는 에이어는 지난 21일 경기 안산에서 4·16재단이 개최한 국제포럼 ‘재난사회, 피해자 권리를 묻다’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을 찾았다. 1989년 3월 15일 발생한 힐즈버러 참사는 세계 스포츠사에 기록된 최악의 참사 중 하나다. 당시 사회학 박사과정을 마무리한 에이어는 리버풀과 노팅엄의 FA컵 준결승이 열린 영국 사우스요크셔주 셰필드의 힐즈버러 경기장을 찾았다. 그런데 경찰은 교통체증으로 늦게 도착한 리버풀팬 수천명을 이미 만석인 입석 관중석으로 밀어넣었다. 사람이 깔리는 사고가 발생하며 모두 96명이 숨지고 766명이 부상당했다. 아비규환에서 간신히 목숨을 건진 에이어는 “왜 다른 이들은 죽고 내가 살아남았는지에 대한 죄책감으로 괴로웠다”고 돌이켰다. 그는 아침마다 자책하는 자신을 발견했다고 한다. 이런 경험을 했던 에이어는 “재난 피해자들이 충격에서 벗어나려면 매우 긴 시간이 걸린다”며 “세월호 참사는 일어난 지 겨우 5년밖에 안 됐다. 5년은 (피해자들이) 여전히 충격에 빠져 있는 단계”라고 했다. 트라우마를 극복하기 위해 재난 관련 논문을 읽고 공부했던 에이어는 참사행동에 참여해 재난 피해자들을 도왔고 ‘기업살인법’ 등을 제정하는 데 힘을 보탰다.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한국 사회 일각에서 “질린다. 그만하면 됐다”는 말이 나온다고 하자 에이어는 영국도 마찬가지라고 답했다. 그는 “재난을 직접 겪기 전까지는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에 그런 말을 하는 것”이라고 했다. 에이어가 재난을 경험한 사람들과 공유하고 연대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그는 “세월호 유가족을 만났을 때 서로 같은 언어를 쓰지 않았어도 특별한 유대감을 느낄 수 있었다”며 “(4·16 기억교실에서) 학생들이 쓰던 물건, 책상들을 보는데 이 사건이 나의 일처럼 느껴졌다”고 했다. 단순 사고가 아닌 경찰 과실 등을 밝혀낸 힐즈버러 참사 진상조사 보고서가 나오기까지 무려 23년이 걸렸다. 유족과 시민사회의 끈질긴 노력이 아니었다면 불가능했을 일이다. 경기장 안전책임자였던 데이비드 두켄필드(75) 당시 사우스요크셔 경찰서장은 과실치사 혐의로 다시 법정에 섰다. 에이어는 “힐즈버러처럼 오래 걸리지 않기 위해서는 유가족과 당사자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글 사진 안산 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너무 일찍 떠난 ‘아기 독수리’ 김성훈

    너무 일찍 떠난 ‘아기 독수리’ 김성훈

    김민호 기아 코치 아들… 야구계 추모한화 이글스의 유망주 투수였던 김성훈(21)이 안타까운 사고로 사망했다. 한화 이글스와 광주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김성훈은 지난 23일 오전 5시 20분쯤 광주 서구의 한 건물 9층 옥상에서 7층 테라스로 추락해 숨졌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분석 결과 술에 취한 모습의 김성훈이 발을 잘못 디뎌 떨어진 것으로 내사 종결했다. 김민호(50) KIA 타이거즈 수비 코치의 아들인 김성훈은 올 시즌 마무리 훈련을 마치고 부모가 있는 광주에 갔다가 사고를 당했다. 김성훈은 지난해 1군 무대에 데뷔해 27과3분의2이닝 평균자책점 3.58로 활약했다. 같은 해 7월 선발 데뷔전에서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5와3분의1이닝 6탈삼진 1실점으로 주목받았다. 올해는 22와3분의1이닝 동안 4.84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프로야구계의 추모도 잇따랐다. 입문 동기생인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21)는 인스타그램에 “우리가 아버지들보다 더 유명해지기로 약속했잖아. 내 친구 보고 싶어”라고 애통해했고, 스승인 한용덕 감독과 정민철 한화 단장, 김기태 전 KIA 감독, 최형우 등 동료 선수들도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는 24일 “김성훈 선수가 팬들과 동료선수들의 마음에 영원히 간직되길 바란다”고 명복을 빌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한화 이글스 김성훈 실족사, 야구계 큰 슬픔..이정후 “약속 지킬게”

    한화 이글스 김성훈 실족사, 야구계 큰 슬픔..이정후 “약속 지킬게”

    키움 이정후(21)가 동갑내기 친구였던 한화 이글스 故 김성훈을 향한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한화 이글스의 유망주 투수 김성훈(21)이 9층 건물 옥상에서 추락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23일 한화 이글스와 광주 서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20분께 광주 서구 한 건물 9층 옥상에서 한화 투수 김성훈이 7층 테라스로 떨어졌다. 사고 직후 김성훈은 곧바로 응급실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분석 등을 토대로 김성훈이 발을 잘못 디뎌 추락한 것으로 보고 타살 혐의점이 없어 내사 종결했다. 야구계 전도유망했던 선수의 갑작스러운 사망으로 모두가 큰 슬픔에 빠졌다. 동갑내기 친구 이정후도 비통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김성훈의 사망 소식이 알려진 후 이정후는 자신의 SNS에 “참 같은 게 많았어. 커 오는 환경, 커 과는 과정, 내가 너희 팀과 플레이오프 도중 부상을 당했어도 가장 먼저 걱정해준 친구”라는 내용의 글과 함께 김성훈과 함께 찍힌 사진을 게재했다. 이어 “너와 같이 이야기하면서 부담을 이겨냈던 시간들이 나에겐 더더욱 감사하고 소중한 시간이야”라며 “삼진 잡겠다, 안타 치겠다, 너랑 이야기했던 그 순간이 아직도 생생한데 나는 더 이상 너랑 대결을 할 수 없네. 우리가 아버지들보다 더 유명해지기로 약속했잖아. 더이상 우리의 고충을 이야기할 수 있는 친구가 없어 너무나도 마음이 아프네”라며 안타까운 심정을 드러냈다. 끝으로 이정후는 “난 이제 누구랑 얘기해? 같이 있는 게 당연해 같이 찍은 사진 하나 없는 게 슬프다. 우리가 했던 약속 꼭 지킬게. 고마워. 내 친구 보고 싶어”라고 글을 마무리했다. 이정후와 김성훈은 모두 야구인 아버지를 둔 동갑내기 친구로 끈끈한 우정을 이어왔다. 이정후의 아버지는 LG 2군 총괄 코치 이종범이며, 김성훈의 아버지도 김민호 코치도 KIA에서 지도자 생활을 이어 오는 중이다. 2017년 2차 2라운드 15순위로 한화에 입단한 김성훈은 지난해 10경기에서 27.2이닝을 던지며 평균자책점 3.58(2패)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드러냈다. 올시즌엔 15경기에 출전해 22.1이닝을 던져 승 없이 1패를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4.84였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자살 유족에게 “많이 힘들었겠다”는 위로…“그만 잊어라”는 상처

    자살 유족에게 “많이 힘들었겠다”는 위로…“그만 잊어라”는 상처

    자살자 유족에게 ‘많이 힘들었겠다’, ‘네 잘못이 아니야’, ‘힘들면 실컷 울어도 돼’, ‘고인도 네가 잘 지내기를 바랄 거야’, ‘무슨 말을 한들 위로가 될 수 있을까’라는 말이 가장 위로가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고인이 불효자다, 나약하게 자랐나 보네’, ‘인제 그만 잊어라’, ‘너는 그렇게 될 때까지 뭐 했어?’, ‘왜 그랬대?’, ‘이제 괜찮을 때도 됐잖아’라는 말은 큰 상처가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와 중앙심리부검센터는 ‘세계 자살 유족의 날’을 맞아 22일 서울 성북구 삼청각에서 기념행사를 개최하고,‘자살자 유족에게 위로가 되는 말, 상처가 되는 말’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두 기관은 유족이 가족, 친지, 친구 등으로부터 상처받지 않고 위로받을 수 있도록 지난 9∼10월 설문조사를 해 유족이 가장 많이 꼽은 5가지 말을 각각 선정했다. 2018년 심리부검 면담 결과보고서를 보면 자살사건 발생 시 유족의 71.9%는 자살에 대한 편견과 자책감 등으로 고인의 자살을 주변에 사실대로 알리지 못했다. 전홍진 중앙심리부검센터 센터장은 “유족에게 상처가 되는 말은 피하고, 진정한 위로의 말을 전함으로써 유족이 사회로부터 위안을 얻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보건복지부는 이날 기념식에서 사별의 아픔에서 회복된 유족이 또 다른 유족의 치유를 돕는 ‘동료지원 활동’을 본격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체계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동료지원 활동가를 양성하고,유족 등으로 구성되는 ‘동료지원 활동 준비위원회’가 지역사회에서 유족 자조 모임을 진행하고 유족에 대한 사회 인식 개선 활동을 수행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82년 황금세대의 시대는 정말 저무는가

    82년 황금세대의 시대는 정말 저무는가

    2008 올림픽 금메달 등 따낸 주역들 채태인·정근우 이적했지만 주전 기대 이대호·손승락 등 부진… 일부는 은퇴 스스로 가치 증명해야 선수 생활 지속‘팽’이냐, 내년 시즌 ‘부활’이냐. 한국 야구 최고의 ‘황금세대’로 불리던 프로야구의 1982년생 개띠들이 기로에 섰다. 현역으로 남은 82년생 선수들은 총 10명인데 올 시즌 ‘에이징커브’(나이에 따른 기량 저하)의 직격탄을 예외 없이 맞았다. SK 와이번스는 21일 KBO 2차 드래프트 2라운드에서 현금 2억원을 주고 롯데 자이언츠의 거포 채태인(37)을 영입했다. 적지 않은 현금을 주고 데려온 채태인을 2군에 둘 리는 만무하다. 1군에 즉시 기용하겠다는 SK의 의지가 읽힌다. SK가 발군의 야구 센스로 ‘채천재’란 별명을 얻은 채태인을 전진 배치하기로 한 것은 당장 이기겠다는 ‘윈 나우’(win now) 전략으로 보인다.또 다른 82년생으로 ‘역대 최고의 2루수’ 평가를 받던 정근우도 40인 보호명단에서 제외돼 한화 이글스에서 LG 트윈스로 옮겼다. 류중일 감독이 직접 정근우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각 구단의 붙박이 주전이던 82년생들의 운명도 가팔라지는 양상이다. 올 시즌 82년생 황금세대 타자들은 타율, 홈런, 타점 등 공격지표가 무뎌졌고, 투수들은 이닝 소화 능력, 평균자책점에서 하나같이 부진했다. 프로야구 부동의 4번 타자로 불리던 이대호와 김태균도 예외는 아니었다. ‘조선의 4번 타자’라는 별명을 가진 이대호는 지난해 타율 0.333, 홈런 37개,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 3.84였지만 올 시즌 타율 0.285, 홈런 16개, WAR 1.79로 급전직하했다. 반발력을 줄인 공인구 교체로 리그 전체 홈런이 지난해보다 42% 감소(1756개→1014개)한 영향을 감안해도 이대호는 57%나 줄었다. 지난해 부상을 겪었던 김태균도 올해 6홈런에 그치며 15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 기록에는 실패했다.‘끝판왕’ 오승환은 지난해 메이저리그 평균자책점 2.53을 기록했지만 올해는 콜로라도 로키스에서 9.33의 초라한 성적을 남기고 KBO로 복귀했다. 손승락 역시 올해 9세이브에 그치며 마무리 보직 첫해부터 9년 연속 달성했던 두 자릿수 세이브 기록을 멈췄다. 원클럽맨으로 활약한 SK 채병용과 LG 이동현(빠른 1983년생으로 82년생과 입단 동기)은 19년의 현역 생활을 정리했다. 올 시즌 부침이 완연한 프로야구 82년생들은 2000년 캐나다 에드먼턴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우승, 2008년 베이징올림픽 금메달, 2009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준우승, 2015년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우승 등 한국 야구의 영광을 대변하는 전설들이었다. 이들은 여전히 팀의 주전을 꿰차거나 일부는 이번 2차 드래프트에서 유망주들을 제치고 또 다른 팀의 선택을 받았다. 하지만 내년 시즌 더욱 거세질 은퇴 압박을 극복할 유일한 방법은 스스로 팀의 승리에 기여하는 것뿐이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베테랑 타자 수집 나선 SK… 스토브리그 태풍될까

    베테랑 타자 수집 나선 SK… 스토브리그 태풍될까

    SK와이번스가 스토브리그에서 조용하지만 확실한 전력보강 행보를 펼치고 있다. 우승 경쟁을 펼치던 두산 베어스와 키움 히어로즈가 별다른 소식 없이 조용한 계절을 보내고 있는 것과는 상반된다. SK는 21일 kt 위즈와 1대1 맞트레이드를 단행했다. SK가 허도환과 현금 2억원을 kt에 지급하고 kt로부터 윤석민을 받아오는 깜짝 거래였다. SK는 앞서 20일 열린 프로야구 2차 드래프트에선 KIA 타이거즈 투수 김세현, 롯데 자이언츠 타자 채태인, NC 다이노스 투수 정수민을 지명했다. 투수 보강도 이뤄지긴 했지만 주목할 만한 부분은 베테랑 타자들의 영입이다. 다른 팀이 당장 필요한 포지션을 구하거나 유망주들을 선택해 미래를 도모하는 것과 다른 모습이다. 윤석민은 올해 63경기에 출전해 타율 0.231, 2홈런, 17타점으로 부진했다. 그러나 윤석민은 통산 타율 0.288, 100홈런을 기록한 타자로 한 시즌을 제대로 치른다면 공격력에서 쓸 만한 카드다. SK는 “장타력을 갖춘 내야수가 필요한 구단 상황과 베테랑 포수가 필요한 kt의 이해관계가 맞아 트레이드를 추진하게 됐다”면서 “우타 내야수 윤석민을 충원함으로써 공격력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채태인 역시 통산 타율 0.298, 120홈런으로 만만치 않은 성적을 남겼다. 올시즌 59경기에 출전해 타율 0.251에 그치는 등 예년만 못한 성적을 남겼지만 여전히 ‘한 방’을 갖춘 타자로 평가받는다. 기량하락세에도 불구하고 SK가 채태인을 지명한 이유다. 올시즌 SK는 가장 오랜 기간 1위 자리를 지켰다. 그러나 우승에 실패했다. 심각한 투타 불균형이 문제였다. 김광현과 앙헬 산체스, 하재훈이 버틴 마운드는 평균자책점 3.48로 10개 구단 중 1위였다. 그러나 팀타율은 0.262로 전체 7위에 그쳤다. 아무리 야구가 투수놀음이라지만 공격이 뒷받침되지 못하면 성적을 낼 수 없다. SK가 9월 성적이 8승 11패로 부진했던 배경에는 좀처럼 침묵을 벗어나지 못하는 타선에 있었다. 9월 패배 중에 2점차 이하로 진 경기만 5번. 야구에 만약은 없다지만 공격이 조금만 더 살아나 1승만 더 거뒀더라면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할 수 있던 SK였다. 공격력은 결국 SK의 발목을 잡았고 플레이오프 1차전 무득점, 3차전 1득점에 그치며 쓸쓸하게 가을야구를 접는 원인이 됐다. 우승을 바라보는 SK에게 리빌딩은 거리가 있는 얘기다. 재계약을 마친 제이미 로맥을 비롯해 최정, 한동민, 이재원, 정의윤 등 SK의 화력중심은 30대 베테랑에게 있다. SK의 베테랑 타자 영입은 탄탄한 투수진 위에 필요할 때 한 번이라도 유용하게 쓸 수 있는 공격카드를 갖춰 막혔던 혈로를 뚫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보완점이 확실한 만큼 필요하다면 자유계약(FA) 시장에서 깜짝 영입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남은 스토브리그 기간 동안 SK의 행보가 주목되는 이유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단독] “감성팔이 비난해도 상관없어… 스쿨존법 제정을”

    [단독] “감성팔이 비난해도 상관없어… 스쿨존법 제정을”

    처벌 강화 ‘민식이법’ 상임위에 계류 “민식이 매일 꿈에서 안 간다고 울어 사진 든 저희 지목됐을 때 울컥했죠”“단 한 번의 기회를 잡으려 교통사고로 아이를 잃은 네 가족이 모여 질문을 만들었어요. 민식이의 대형 사진을 양손으로 들었는데 문재인 대통령과 눈이 마주쳤어요. 설마 했는데 저희를 지목하는 순간, 네 가족이 모두 동시에 울컥해 눈물을 흘렸어요.” 지난 9월 큰아들 김민식군을 어린이 보호구역(스쿨존) 내 교통사고로 잃은 어머니 박초희(32)씨와 아버지 김태양(34)씨는 20일 충남 아산 자택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전날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한 ‘국민과의 대화’ 상황을 설명하다 다시 목이 메었다. 전날 이 부부는 첫 번째 질문자로 나서 “대통령이 공약한 어린이가 안전한 나라를 꼭 이뤄 달라”고 눈물로 호소해 온 국민을 울렸다. 부부는 이날 인터넷 기사 댓글 중 ‘짜고 쳤다’, ‘감성팔이’ 등의 비난도 봤다고 말했다. 하지만 아픔보다는 법 제정이 먼저라고 했다. 박씨는 “20대 국회에서 발의된 스쿨존 법안이 17건인데 단 한 건도 통과되지 않았다. 아이 이름으로 된 법인데 국회에서 최소한 검토라도 했다면 사고를 막을 수 있지 않았을까”라며 “다른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우리 민식이 이름이 붙은 법이 국회를 통과하기를 절실히 바란다”고 밝혔다. 지난달 국회에 발의된 일명 ‘민식이법’은 스쿨존에 폐쇄회로(CC)TV를 설치하고 스쿨존 교통사고의 처벌 기준을 ‘3년 이상 징역’으로 강화하는 내용이다. 민식이가 하늘나라로 간 이후 김씨는 사고가 발생한 횡단보도 바로 앞에 있던 가게를 처분했고, 박씨는 정신과 치료를 받았다. 울다 지쳐 잠이 들고 일어나 다시 울던 생활에서 벗어난 건 김씨가 힘을 내 지난달 1일 올린 청와대 국민청원 때문이었다. 차에 스피커와 간이 탁자를 싣고 아산 곳곳으로 서명운동을 다니면서 각종 인터넷 카페들에 청원에 동조해 달라는 글을 올렸다. 박씨는 “이 무렵 해인이, 한음이, 하준이, 태호·유찬이 부모님도 알게 됐다”며 “해인이법과 한음이법은 3년 이상 계류돼 있는데, 모두 통과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트라우마는 여전하다. 박씨는 “내가 조금만 어떻게 했더라면 싶어서 자책을 되풀이한다. 매일 꿈에서 민식이가 안 간다고 울 때마다 품에 안고 방으로 들어와 숨는다”고 했다. 부엌에는 민식이를 위한 생일 케이크가, 안방 한편에 만든 추모실에는 민식이가 1학년 때 받은 상장이 놓여 있었다. 박씨는 “엊그제(18일)가 민식이 생일이어서 납골당에 케이크를 들고 가 한참을 울었다. 거의 매일 납골당에 가서 울어야 다른 아이들에게 한 번이라도 웃어 줄 힘이 생긴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김씨는 “엄마와 두 동생 모두 사고 현장에 있었기 때문에 아이들은 찻길을 건너지 못한다”며 “민식이의 물건도 못 버리고, 집도 평생 여기에 살고 싶다”고 밝혔다. 부부는 오는 25일 사고 가해자와 천안지청에서 열리는 첫 공판에서 만나게 된다. 박씨는 “공판에 나가면 상처받는다는데, 마주하고 싶지 않은데, 그래도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아산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아산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두 거포의 반성문

    두 거포의 반성문

    프리미어12 침묵… “내가 못 해” 자책시청률은 결승전 14.3%… 흥행엔 단비지난 17일 일본 도쿄돔에서 끝난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에서 심각한 부진을 보였던 두 거포가 반성문을 쏟아냈다. 19일 야구계에 따르면 올 시즌 KBO리그 타격왕 양의지(32·NC 다이노스)는 “정말 반성을 많이 해야 할 것 같다. 저 자신으로서는 진짜 너무 최악이다”고 자책했다. 홈런왕 박병호(33·키움 히어로즈)도 전날 귀국 인사에서 “이번 대회 잘 못해서 아쉽고 미안하다. 내가 상대 투수 공략을 못했다”고 말했다. KBO리그의 대체 불가 포수로 꼽히던 양의지는 0.087(23타수 2안타)로 1할에도 못 미쳤고, 박병호 역시 0.179(28타수 5안타)로 4번 타자 역할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다. 양의지는 일본 센트럴리그 타격왕 스즈키 세이야(25)가 타율 0.444(27타수 12안타), 3홈런, 13타점으로 최우수선수(MVP)에 오른 것과 대비됐다. 양의지는 결승전 종료 후 “저 자신에 대해 많이 배웠다. 앞을 더 보면서 잘해야겠다고 느꼈다”고 다짐했다. 박병호는 대표팀 4번 타자의 중책을 완수하지 못했다. 김경문 감독도 “중심 타선에서 터져야 할 타이밍에 그런 부분이 없었던 것이 아쉽다”고 평가했을 정도다. 박병호는 “그냥 내가 못했다”며 의기소침했다. 그러나 프리미어12는 올 시즌 내내 흥행 부진에 시달렸던 KBO리그의 단비가 됐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한국시리즈의 평균 시청률은 6.31%로 지난 시즌(8.26%)보다 크게 줄었다. 하지만 프리미어12는 슈퍼라운드 마지막 경기가 10.0%, 결승전이 14.3%를 기록했다. 프리미어12의 한국 경기 시청률은 5.8~14.3%로, 가을야구 경기당 시청률을 크게 웃돌았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VIP’ 장나라 이상윤, 결혼식 사진 공개 “만감 교차”

    ‘VIP’ 장나라 이상윤, 결혼식 사진 공개 “만감 교차”

    “오늘 1시간 더 빠른 밤 9시, ‘VIP’를 만난다!” ‘VIP’ 장나라 이상윤의 만감이 교차하는 추억어린 ‘결혼식 현장’이 공개됐다. 장나라 이상윤은 SBS 월화드라마 ‘VIP’(극본 차해원, 연출 이정림, 제작 더스토리웍스)에서 각각 익명의 문자에 사로잡혀 자신을 자책하기 이른 나정선 역과 지난날 실수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놨지만, 숨길 수 없는 미스터리한 분위기를 풍기고 있는 박성준 역을 맡았다. 두 사람은 결혼 후 무탈하게 보통의 나날을 보내던 중 날아든 ‘당신 팀 남편 여자’ 문자에 돌이킬 수 없는 비밀들을 마주하게 되면서 극에 긴장감을 극대화시키고 있다. 무엇보다 지난 방송에서 나정선은 박성준과 이현아(이청아)의 관계를 스스로 의심했다는 것을 알게 된 후 혼돈에 빠지며 홀로 눈물을 삼켰다. 반면 박성준은 갑작스레 찾아온 나정선 엄마 계미옥(김미경)과 만나 돈을 건넨 데 이어, 이내 배를 움켜쥐고 쓰러지는 계미옥을 붙잡았던 터. 이 소식을 들은 나정선이 급하게 집을 나서는 모습이 담기면서 또 다른 위기를 예고, 긴장감을 높였다. 이와 관련 장나라-이상윤이 행복과 불안한 기운이 오갔던, ‘그때 그 시절’ 결혼식 현장을 선보여 시선을 모으고 있다. 극중 나정선, 박성준의 풋풋했던 과거 결혼식 장면. 순백의 웨딩드레스를 입은 새 신부 나정선은 아버지 손을 잡고 긴장감 가득한 표정으로 서 있고, 정갈한 블랙 턱시도를 입은 새 신랑 박성준은 자신 앞에 선 나정선을 보자 환한 미소를 짓는다. 그러나 결혼식 후 핑크빛 드레스로 갈아입은 나정선이 무언가를 발견하고 당혹한 면면을 드리운 모습이 포착되면서, 인생 2회 차 서막 스타트라인에서 나정선은 무엇을 대면하게 된 것인지 19일(오늘) 방송분에 궁금증이 모이고 있다. 장나라-이상윤의 추억어린 ‘만감 교차 결혼식’ 장면은 지난 7월 서울시 강서구에 위치한 한 웨딩홀에서 진행됐다. 옷감 전체가 스팽글로 휘감긴 청초한 웨딩드레스를 입은 장나라와 새 신랑답게 포마드 헤어에 단정한 나비넥타이를 멘 이상윤이 결혼식장에 등장하자 스태프들은 실제 결혼식장을 방불케 할 정도로 환호성과 박수를 보냈다. 또한 아름다운 두 사람의 자태를 놓칠세라 사진기 셔터를 쉴 새 없이 눌러, 현장을 후끈하게 달궜다. 촬영이 시작되자 두 사람은 커플에서 부부로 거듭나는 장면에 푹 빠져들어, 사랑이 넘쳐흐르는 신혼부부의 모습을 완벽 재연하는 환상 호흡을 자랑했다. 이어 장나라는 단독 촬영에서 결혼의 기쁨도 잠시, 망연자실한 채 혼란스러워하는 신부 나정선을 표현, 감정 연기 장인의 면모를 아낌없이 발휘했다. 제작진 측은 “장나라, 이상윤이 절로 비어져 나오는 아름다움에 한 번, 찰떡 어울림에 또 한 번, 엄지를 치켜세우게 했다”며 “극중 나정선의 과거사가 풀리면서 캐릭터에 대한 공감대가 더욱 상승할 6회 방송분을 지켜봐 달라”고 전했다. 한편 19일(오늘) 방송되는 SBS 월화드라마 ‘VIP’ 6회는 축구 국가대표 친선경기로 인해 밤 9시에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모바일·유선의 결합… 세계 시장 진출 묘수 찾았다”

    “다음·카카오 통합보다 의미 더 커” 국내 인터넷 기업 업계는 18일 라인과 야후재팬의 통합 경영 발표에 대해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아시아에서도 글로벌 인터넷 기업에 맞설 대형 기업이 나와야 한다는 것이다. 카카오의 사외 이사이기도 한 최재홍 강릉원주대 멀티미디어공학과 교수는 “이번 동맹은 모바일과 유선의 결합이다. 글로벌 시장을 노리는 기업들이 화학적으로 결합하니 2014년에 다음과 카카오가 통합했던 것 이상으로 의미가 크게 느껴진다”면서 “일본 기업들은 주로 자기 지역에서만 있고, 라인도 일본과 동남아에서 성장의 정점에 도달했는데 세계 시장으로 나아가는 묘수를 찾았다”고 말했다. 그는 “2000년에 네이버재팬을 설립할 때 사업 자문을 맡은 적이 있었는데 그때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가 일본 검색 시장에 상당한 열의가 있었다. 야후재팬과의 통합 경영을 통해 그때의 꿈을 실현한 것 같다”면서 “라인이 야후재팬과 함께 글로벌로 나가면서 국내 기업들도 항공모함에 올라타듯 함께 세계로 나갈 기회가 생긴 것 아니냐”고 덧붙였다. 포털 사이트 다음의 창업자이기도 한 이재웅 쏘카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최근 10년 내에 한국과 일본 사이에서 일어난 경제 협력 중에서 가장 의미가 큰 사례”라며 “라인과 야후재팬 두 회사는 시가총액 30조원이 넘는 회사가 돼 일본 1위 인터넷 회사가 되는 것은 물론 동남아시아를 같이 공략하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과 일본이 이런 식의 협력을 한 적은 양국 관계가 좋았을 때도 없었던 일”이라며 “앞으로도 이런 멋진 그림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다만 한 업계 관계자는 “합작회사의 지분이 50대50이라고 하는데 누구도 일방적인 힘을 가질 수 없는 것은 좋지만 누구도 책임지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은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한일 IT동맹, AI분야 年 1조원 투자… 미중 기술패권에 정면 도전

    한일 IT동맹, AI분야 年 1조원 투자… 미중 기술패권에 정면 도전

    7월 이해진·손정의 만남서 청사진 그린 듯 AI산업 과감한 투자로 시너지 효과 기대 출혈 경쟁했던 핀테크 성장 가속화 전망 전문가 “지역 플랫폼의 한계 뛰어넘어야”일본 최대의 모바일 메신저인 ‘라인’과 대형 포털인 ‘야후재팬’이 18일 통합 경영을 선언한 것은 미국과 중국 인터넷 기업의 전방위 공세에 맞대응하기 위해서다. 현재 글로벌 인터넷 업계는 미국의 구글, 애플, 페이스북, 아마존과 중국의 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 화웨이가 주름잡고 있다. 약 5000만명의 사용자를 보유한 야후재팬은 수년 전만 해도 일본 내 1위 포털 사이트였지만 지금은 구글에 밀리고 있다. 웹에서는 뉴스, 지도 서비스 등에서 강점을 보였지만 모바일 시대로 접어들어선 이렇다 할 혁신적 서비스를 내놓지 못하고 있다. 라인도 일본 내에서 8200만명이 이용하며 압도적 1위 모바일 메신저 자리를 지키고는 있지만 성장세가 둔화됐다. 이런 상황에서 라인과 야후재팬은 경영을 통합함으로써 글로벌 인터넷 기업들과 대결을 펼쳐볼 만한 전기를 마련하겠다는 야심을 내비치고 있다. 다른 지역에서는 왓츠앱이나 페이스북 메신저에 밀리지만 대만, 태국, 인도네시아에서는 1위 업체다. 라인은 동남아 3개국과 일본에 있는 1억 6400만명의 이용자를 바탕으로 동남아 시장에서 미국과 중국의 인터넷 기업들과 한판 승부를 벌여 보겠다는 계획이다.한일의 대형 인터넷 기업 동맹은 몇 년 전만 해도 예상하기 어려운 일이었다. 네이버는 2000년에 일찍이 ‘네이버재팬’을 설립했지만 당시 일본 시장의 80%가량을 차지하던 야후재팬에 쓴맛을 봤다. 연달아 실패를 경험하다가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이후 전화의 대체 수단으로 모바일 메신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자 라인은 급성장하며 업계 1위로 우뚝 솟았다. 이후 라인과 야후재팬은 각자 모바일 메신저와 포털에서의 강점을 바탕으로 ‘라인페이’(이용자 3700만명)와 ‘페이페이’(이용자 1900만명)를 출시해 간편결제 시장 1~2위를 치열하게 다투기도 했다. 두 기업의 동맹 징후는 지난 7월에 나타나기 시작했다. 당시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 겸 글로벌투자책임자(GIO)는 방한한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과 만남을 가졌다. 이때 두 회사의 통합 경영에 대한 초안이 잡힌 것 아니냐는 것이 업계의 반응이다. 더군다나 손 회장은 최근 자신이 주도한 비전펀드가 미국 오피스 공유업체 ‘위워크’의 실적 악화로 어려움을 겪는 등 위기를 맞이했다. 이런 상황에서 라인과 손을 잡아 유례가 없는 한일 대형 인터넷 기업의 동맹을 이끌어 내며 분위기 반전을 꾀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두 회사가 일본 공정거래위원회의 심사를 통과해 통합 경영에 돌입한다면 인공지능(AI) 분야에서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손 회장은 지난 7월 4일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 “앞으로 한국이 집중해야 할 것은 첫째도 AI, 둘째도 AI, 셋째도 AI”라고 말한 적이 있을 정도로 이 분야에 관심이 많다. 네이버랩스의 석상옥 대표도 지난달 ‘데뷰 2019’ 기조연설에서 “미국과 중국의 AI 기술 패권에 대항할 한국 중심의 새로운 글로벌 흐름을 만들기 위해 과감하게 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한 적이 있다. AI 분야에 오랜 시간 공들인 네이버는 한국, 일본, 프랑스, 베트남 지역을 중심으로 ‘글로벌 AI 연구 벨트’도 계획하고 있다. 동맹을 통해 양질의 데이터가 확보되면 AI 산업에서 탄력을 받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두 회사는 향후 AI를 중심으로 매년 1000억엔(약 1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핀테크 분야에서도 시너지가 기대된다. 서로 출혈 경쟁을 벌이고 있었는데 대규모 이용자를 바탕으로 시장을 잠식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도 소프트뱅크와의 동맹을 발표하면서 “핀테크 분야의 성장을 가속화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야후재팬은 ‘재팬넷뱅크’를 가지고 있고 라인은 ‘라인증권’을 발족해 금융 분야에서도 두 기업의 협력이 나올 수 있다. 신민수 한양대 경영학과 교수는 “일본 내에서의 지역 플랫폼의 한계를 뛰어넘는 것이 당장의 이슈”라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라인·야후재팬 손잡았다… 이용자 1억명 ‘IT 공룡’ 탄생

    라인·야후재팬 손잡았다… 이용자 1억명 ‘IT 공룡’ 탄생

    매출 12조원… 日인터넷 기업 1위 껑충네이버의 일본 자회사인 라인과 일본 포털 업체인 야후재팬이 경영 통합을 최종 결정했다. 이용자 8200만명을 보유한 일본의 ‘국민 메신저’ 라인과 이용자 5000만명의 일본 2위 검색엔진이 합쳐져 약 1억명을 기반으로 한 ‘정보기술(IT) 공룡’이 탄생한 것이다. 두 회사의 매출을 더하면 지난해 기준으로 약 1조엔(약 12조원)의 매출을 올린 라쿠텐을 제치고 일본 인터넷 기업 중 1위에 오르게 된다. 라인의 이데자와 다케시 사장과 야후재팬을 운영하는 Z홀딩스(ZHD)의 가와베 겐타로 사장은 18일 도쿄 그랜드프린스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영 통합을 공식 발표했다. 양사 대표들은 “Z홀딩스와 라인은 각각의 사업 영역에서 높은 시너지 효과를 추구하는 동시에 인공지능(AI), 전자상거래, 핀테크 등 치열한 글로벌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대등한 정신에 따라 경영 통합에 나선다”고 말했다.이번 통합은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가 지난 7월 4일 한국을 찾은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을 만난 지 4개월 만에 이뤄졌다. 두 회사는 다음달 중 본계약을 체결하고 내년 10월까지 통합 작업을 마무리하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 네이버와 소프트뱅크의 동맹은 50대50 지분을 가진 합작 회사를 만들고 Z홀딩스의 공동 최대 주주가 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두 회사는 각자 강점이 있는 메신저와 포털 서비스를 기반으로 이커머스, 간편 결제, AI 등의 영역에서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라인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동남아 지역 등에서는 구글, 페이스북 같은 글로벌 인터넷 사업자와 맞대결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는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시장의 부푼 기대감을 반영하듯 전 거래일보다 2.88% 오른 17만 8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서울 한재희 기자 jh@seoul.co.kr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놔줄까 잡을까… 김광현 고심 깊어진 SK

    놔줄까 잡을까… 김광현 고심 깊어진 SK

    내년 시즌 김광현(31·SK 와이번스)은 활약 무대는 어디가 될까.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를 마친 김광현의 메이저리그 진출 도전 여부가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김광현은 대회 기간 동안 몇 차례 도전 의사를 천명했다. 결승전 직후엔 “귀국해서 구단과 이야기를 해야할 것 같다. 확정된 것은 없다”면서 한 발 물러섰지만 “가고 싶다”는 속내를 드러내기도 했다. 본인의 의지가 확고한 만큼 칼자루는 구단이 쥐고 있는 형국이다. 김광현은 2016 시즌을 마치고 SK와 4년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맺었다. 2017년은 팔꿈치 수술 재활로 통째로 쉬었기에 2021 시즌을 마쳐야 다시 FA 자격을 얻는다. 김광현이 해외 진출을 위해선 SK의 허락이 있어야 도전할 수 있다. SK는 대회 전 김광현과 한 차례 면담을 가졌지만 대회가 끝난 이후 논의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김광현 본인이 대회에 집중하고 싶다는 뜻을 존중하는 차원이었다. 김광현은 지난 2014시즌을 마치고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을 시도했다. 당시 우선 협상권을 따낸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 협상했지만 연봉 문제로 계약이 틀어졌다. 올시즌 17승 6패 평균자책점 2.51 탈삼진 180개로 호투하며 복수의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로부터 관심을 받은 만큼 재도전에 나서게 됐다. SK 관계자는 “아직 김광현과 제대로 얘기해보질 않았다”면서 “날짜도 정해지지 않았지만 최대한 빨리 논의하려고 추진중이다”라고 밝혔다. 또한 “계약이 남아 있는 상황이지만 선수가 한국에 남게 된다 하더라도 마음이 떠나면 큰 문제”라면서 “빠른 시일 내에 입장을 정리해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우승을 놓친 SK로서는 에이스가 필요한 상황이다. 계약상으로도 김광현은 2021년까지 SK에서 뛰어야 한다. 그러나 SK 선수로서 4번의 우승(2007·2008·2010·2018년)에 일조한 김광현의 꿈을 응원해주자는 여론도 만만치 않다. 김광현도 구단도 서로 부담이 큰 상황이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월요 정책마당] 발달장애인과 가족이 함께 행복하도록/김현준 보건복지부 장애인정책국장

    [월요 정책마당] 발달장애인과 가족이 함께 행복하도록/김현준 보건복지부 장애인정책국장

    고달프게 하루를 버티는 이웃이 있다. 지적 장애와 자폐성 장애를 가진 23만명의 발달장애인과 그 가족의 삶이 그러하다. 발달장애인은 다른 장애인의 2~3배에 달하는 돌봄이 필요하다. 사회적 지지와 지원, 가족의 헌신적인 손길 없인 삶을 지탱하기 어렵다. 발달장애인을 돌보는 가족의 삶 또한 고달프긴 마찬가지다. 정부는 지난해 9월 발달장애인과 가족들의 염원을 모아 10대 정책 과제, 24개 이행 과제를 담은 ‘발달장애인 생애주기별 종합대책’을 마련했다. 돌봄의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고, 발달장애인에게 생애주기별로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지역사회 돌봄 인프라를 강화했다. 특히 발달장애인의 원활한 사회활동을 위해 좀더 쉽고 편리하게 재활·치료를 할 수 있도록 의료기관과 센터를 권역별로 운영하게 했다. 발달장애인이 지역사회에서 일하며 성취를 이룰 수 있도록 했고, 발달장애인의 권익보호와 가족에 대한 사회적 지지를 통해 다 함께 행복한 포용사회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했다. 종합대책의 일환으로 지난 3월부터 ‘발달장애인 주간활동서비스’와 9월부터 ‘방과후 활동서비스’가 전국적으로 시행되고 있다. 약 2500명의 성인 발달장애인이 미술·음악·체육·산책·동아리활동 등 주간활동서비스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이용하고 있다. 또한 4000명의 발달장애 학생들이 방과 후에도 함께 어울려 지낼 수 있는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주간활동서비스 제공 현장을 가보면 초롱한 눈빛으로 그림의 세계에 몰두하고, 삼삼오오 모여 손을 잡고 즐겁게, 그리고 열심히 운동하는 진지한 모습을 볼 수 있다. ‘주간활동서비스가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 정책 담당자로서 한편으론 이런 의문도 들었었다. 그러나 시범사업에 참여했던 발달장애인 아들을 둔 어머니에게서 아들에게 작은 변화가 생겼다는 말을 듣고서 큰 힘을 얻었다. 성인이 돼서도 집에만 있고 아무것도 하지 않으려던 아들, 밖에 내보내길 두려워하던 가족이 주간활동서비스를 통해 집 밖에서도 뭔가를 적극적으로 해 보려는 의욕이 생겨났다는 것이다. 주간활동서비스는 아직 발달장애인 일부에게만 제공되고 있다. 현장의 매우 높은 만족도를 보면서 이렇게 좋은 서비스를 빨리 도입하지 못한 데 대한 자책감과 함께 서비스를 발전시켜야 한다는 의지를 다진다. 우리가 일을 하며 생계를 유지하고 성취감을 얻듯 발달장애인도 당연히 그렇다. 정부는 직업재활시설을 늘리고 ‘근로지원인’을 확대 지원해 당사자가 근로현장에 적응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그러나 일자리와 소득이 아직 많이 부족한 실정이다. 의욕과 성실함으로 가득 찬 발달장애인이 직업훈련을 받고 일자리를 구해 안정적으로 생활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 민간도 함께할 수 있는 정책으로 만들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발달장애인을 바라보는 인식도 이제 바뀌어야 한다. ‘보호와 배려’의 대상으로만 볼 게 아니라 이 사회에서 함께 살아가는 ‘권리의 주체’로 인식해야 한다. 발달장애인이 권리의 주체로 살아가려면 사회적 지지가 필요하다. 정부는 권익옹호활동과 공공후견인제를 통해 사회적 차별을 해소하고, 가족이 세상을 떠난 후에도 발달장애인이 재산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공공신탁제도 도입을 준비하고 있다. 돌봄에 지친 가족을 위해선 상담과 휴식활동, 자조모임을 지원하고, 함께하는 지역공동체를 만들어 가기 위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정부의 종합대책은 아직 부족하다. 하지만 작은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우리 사회가 더 많은 관심과 지지, 지원을 더한다면 발달장애인 가족의 삶에 더 큰 변화가 일어날 것이다. 발달장애인과 그 가족이 희망의 끈을 놓지 않도록, 함께 행복할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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