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자책
    2026-08-03
    검색기록 지우기
  • KBS 이사
    2026-08-03
    검색기록 지우기
  • 조전
    2026-08-03
    검색기록 지우기
  • 제모
    2026-08-03
    검색기록 지우기
  • 시선
    2026-08-0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9,268
  • 이대훈도 이아름도 첫 판서 패배… 아쉬운 종주국 자존심

    이대훈도 이아름도 첫 판서 패배… 아쉬운 종주국 자존심

    기대했던 금빛 발차기는 없었다. 한국 태권도 대표팀이 집단 부진에 빠지며 종주국의 자존심을 구겼다. 태권도 간판 이대훈은 25일 일본 지바 마쿠하리 메세 A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태권도 경기 이틀째 남자 68㎏급 16강전에서 울루그벡 라시토프(우즈베키스탄)와 연장 승부 끝에 무릎을 꿇었다. 2분씩 3라운드로 치르는 경기를 19-19로 마쳐 먼저 2점을 얻는 선수가 이기는 골든 포인트제 연장에서 시작 17초 만에 상대 왼발에 먼저 몸통을 맞고 패했다. 이대훈은 2012년 런던 대회부터 3연속 올림픽 무대에 오르며 황경선(2004·2008·2012년), 차동민(2008·2012·2016년)에 이어 역대 세 번째 기록을 썼다. 앞선 두 선수는 올림픽 금메달이 있지만 이대훈은 런던에서 은메달, 리우에서 동메달에 이어 이번 대회마저 금메달 사냥에 실패했다. 이대훈은 “경기를 많이 안 뛰다 보니 조급한 마음이 컸다. 경기에서 이기고 있어도 불안했다”면서 “경기 운영을 못했다”고 자책했다. 이대훈이 탈락한 후 이아름도 떨어지며 한국은 이틀 연속 ‘노 골드’의 수모를 당했다. 이아름은 같은 곳에서 열린 여자 57㎏급 16강전에서 대만의 로자링에게 연장 승부 끝에 18-20으로 패했다. 3라운드까지 18-18로 맞섰지만 연속 감점으로 2점을 뺏겼다. 전날에는 남자 58㎏급 세계 1위 장준이 4강에서 무너지는 이변 끝에 동메달을 땄고 여자 49㎏급 심재영(춘천시청)은 8강에서 탈락해 태권도 종주국의 체면을 살리지 못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 전까지 역대 올림픽에서 금메달 12개, 은메달 2개, 동메달 5개를 따내며 금메달 수와 총 메달 수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올림픽에서 부진하며 노골드에 그칠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다. 만약 한국이 이번 대회 노골드에 그치면 태권도가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2000년 시드니 대회 이후 처음으로 노골드를 기록하게 된다. 한국 태권도는 하루를 쉬고 27일 이다빈(여자 67㎏급), 인교돈(남자 80㎏급)이 마지막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 [속보] 이강인 멀티골…한국, 루마니아에 4-0 대승

    [속보] 이강인 멀티골…한국, 루마니아에 4-0 대승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올림픽 대표팀은 25일 일본 이바라키현 가시마시 이바라키 가시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루마니아와 도쿄올림픽 조별리그 B조 2차전에서 전반 27분 상대 자책골에 이어 후반 14분 엄원상의 추가골, 후반 39분과 후반 45분에 이어진 이강인의 멀티골로 4-0 대승을 거뒀다.
  • “두 달 동안 승리하고파” 이달의 투수상 노리는 김광현 파죽의 5연승

    “두 달 동안 승리하고파” 이달의 투수상 노리는 김광현 파죽의 5연승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시즌 6승째를 수확하며 생일을 자축했다. 또다시 호투를 펼친 김광현은 7월에만 4승 평균자책점 0.72를 기록하며 이달의 투수상 수상 가능성을 한층 높였다. 김광현은 23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 홈경기에서 6이닝 2피안타 7탈삼진 1볼넷 2실점으로 막았다. 4회초 아쉽게 2타점 2루타를 맞으며 무실점 행진이 24이닝에서 멈췄지만 팀이 3-2로 승리하며 파죽의 5연승을 달렸다. 이날은 주무기인 슬라이더의 비중을 훌쩍 높이며 컵스 타선을 요리했다. 이날 슬라이더 38구, 포심 28구, 체인지업 11구, 커브 7구를 던졌는데 슬라이더는 가장 많은 8번의 헛스윙과 8번의 스트라이크콜을 받았을 정도로 구위가 좋았다. 세인트루이스 타선은 1회말 선두타자 딜런 칼슨이 홈런포로 선취 득점에 성공하고 4회말에도 놀란 아레나도가 투런포를 터뜨리며 김광현을 도왔다. 1점 차의 살얼음판 승부가 이어졌지만 계투진이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김광현의 승리를 도왔다. 김광현은 7월에 4연승을 달리며 유력한 이달의 투수상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7월에 25이닝을 던져 단 2실점만 했다. 평균자책점은 물론 이닝당 출루허용(WHIP) 0.76, 피안타율 0.153 등도 리그 최정상급을 기록 중이다. 김광현이 이달의 투수상을 선정하면 1998년 7월 박찬호, 2019년 5월 류현진에 이어 세 번째다. 김광현은 “지난번 연패한 만큼은 이겨야 하지 않을까”라며 “두 달 동안 승리가 없었으니 두 달 동안 승리를 이어가고 싶다”고 소망했다. 다만 4회초 볼넷과 연속 안타로 실점하며 무실점 기록이 깨진 점은 아쉬웠다. 김광현은 “기사가 나오면 다음에 점수를 주더라”면서 “그래서 기사가 안 되길 바랐다”고 웃었다. 이어 “그 공 하나가 아쉽다. 살짝 몰리긴 했지만 잘 던졌는데 타자가 잘 쳤다”면서 “다음엔 그런 실수를 안 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을 찾았던 가족을 배웅하고 온 김광현은 생일에 승리 소식으로 가족에게도 기쁜 소식을 알렸다. 서른셋의 생일을 맞아 선수 인생을 돌아본 김광현은 “팔꿈치 수술을 2017년에 받고 그때부터 10년은 더 야구를 하고 싶었다”면서 “야구는 끝이 없는 것 같다. 앞으로도 선진 야구를 배우는 자세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 이낙연 몰아주기? 이재명 반사이익?…‘자책골 해트트릭’ 추미애 일단 주춤

    이낙연 몰아주기? 이재명 반사이익?…‘자책골 해트트릭’ 추미애 일단 주춤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드루킹 댓글 여론조작’ 사건으로 징역 2년이 확정되면서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판도가 출렁이고 있다. 구심점을 잃은 친문(친문재인)이 이낙연 전 대표 쪽으로 쏠릴 가능성이 있지만, 영남에서 위기에 처한 민주당의 처지를 고려하면 영남 확장력이 있는 이재명 경기지사가 유리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 전 대표는 22일부터 2박 3일간 부산·울산·경남을 돌며 PK 민심 잡기 행보에 나섰다. 이날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김 지사가 못다 이룬 꿈을 완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부울경 현안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민주당 안팎에서는 위기감을 느낀 친문이 상승세를 탄 이 전 대표에게 힘을 실어 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종민, 신동근 의원 등 어느 캠프에도 가담하지 않은 친문 핵심 의원들이 조만간 이 전 대표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힐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한 친문 핵심 의원은 통화에서 “당원과 지지자를 따라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뿔뿔이 흩어진 친문이 결집할 경우 반이재명 구도가 강화될 수 있다. 반면 오거돈 부산시장에 이어 김 전 지사까지 퇴장하면서 PK지역에서 민주당의 입지가 좁아졌기 때문에 경북 안동 출신으로 영남 지지율이 높은 이 지사가 반사이익을 얻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송철호 울산시장도 선거개입 혐의로 재판을 받는 상황이라 부울경을 통째로 잃을 위기에 처해 있다”며 “본선에서 될 후보, 즉 1위 후보를 밀어 주려는 경향이 더 강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가장 곤혹스러운 처지에 놓인 대선 주자는 2018년 당시 당대표였던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다. 경쟁자인 김두관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추 후보는) 노무현 탄핵, 윤석열 산파, 김경수 사퇴, 이렇게 세 번 자살골을 터뜨린 해트트릭 선수라는 이야기가 있다”며 직격탄을 날렸다. 수사 의뢰 및 ‘드루킹 특검’ 수용 등의 전략적 미스가 결국 김 전 지사의 유죄 확정이라는 자책골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김 의원은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에 찬성도 했고 윤 전 총장 징계 하나를 해결하지 못해서 윤 전 총장을 키워 주고, 또 본인이 대선 출마까지 하면서 윤 전 총장을 대권 후보 1위로 만든 책임도 있다”고 지적했다. 추 전 장관은 김 의원의 비판에 대해 “마치 제가 김 전 지사를 잡았다고 하는 것은 우리 세력을 분열시키려는 국민의힘의 계략”이라고 반박했다. 국민의힘은 2012년 대선 당시 국가정보원의 댓글 공작 사건과 연계해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압박을 이어 갔다. 이준석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문 대통령이)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시절 국정원 댓글 사건에 했던 말을 그대로 드린다”면서 “청와대가 사과해야 한다고 하셨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대선에서 댓글 조작의 피해를 본 홍준표 의원과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등을 비롯해 경남도민들과 국민들에게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김기현 원내대표도 “(드루킹 댓글 여론조작 사건의) 몸통은 문 대통령과 민주당”이라면서 “문 대통령과 민주당은 어떻게 국민 여론을 왜곡하고 가짜뉴스로 선거에 영향을 끼친 것인지 국민 앞에 소상히 설명하고 용서를 구해야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국민의당 안 대표는 “민주당은 ‘지난 대선은 문 후보의 승리가 예견된 선거’라며 방어하느라 안간힘을 쓰고 있다”면서 “어차피 금메달을 딸 올림픽 유력 후보라면 스포츠 도핑을 해도 상관없다는 주장”이라고 지적했다.
  • 올림픽 축구, ‘최약체’ 뉴질랜드에 0-1 충격패 속 매너 논란…일본은 승리

    올림픽 축구, ‘최약체’ 뉴질랜드에 0-1 충격패 속 매너 논란…일본은 승리

    뉴질랜드 ‘와일드카드’ 우드 결승골경기 후 우드 악수 거절 이동경 매너 구설수25일 루마니아와 경기…뉴질랜드와 공동선두일본, ‘선수 2명 확진’ 남아공에 1대0 승리도쿄올림픽에 나선 대한민국 선수단의 첫 경기를 맡은 김학범호가 ‘최약체’로 평가 받았던 뉴질랜드와 첫 경기에서 충격패를 당하면서 8강 진출에 빨간불이 켜졌다. 한국의 다음 상대인 루마니아는 온두라스에 1대0 승리를 거두며 뉴질랜드와 함께 나란히 B조 공동 선두에 나섰다. 한국, 뉴질랜드에 역대 첫 패배일방적 공격 펼쳤으나 실속 부재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22일 일본 이바라키현 가시마의 이바라키 가시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질랜드와 도쿄올림픽 남자축구 조별리그 B조 1차전에서 0-1로 패했다. 이로써 1차전에서 한국을 꺾은 뉴질랜드와 루마니아가 1승으로 B조 공동 선두에 올랐다. 한국과 온두라스는 각각 1패를 안고 대회를 시작하게 됐다. 루마니아는 25일 2차전, 온두라스는 28일 3차전에서 만날 팀이다. 한국은 수비적인 5-4-1 전술로 ‘선수비 후역습’에 치중한 뉴질랜드의 수비벽을 제대로 공략하지 못한 가운데 후반 25분 뉴질랜드의 ‘와일드카드’ 원톱 스트라이커 우드에게 결승골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우드는 자신의 첫 슈팅을 결승골로 연결했다. 일방적으로 공격을 하던 한국은 뉴질랜드의 한 방에 허를 찔리며 무너졌다.후반 25분 조 벨이 페널티아크 정면에서 때린 오른발 슛이 정태욱의 발에 맞고 페널티지역 왼쪽으로 볼이 흐르자 크리스 우드가 골지역 왼쪽에서 잡아 오른발슛으로 결승골을 터트렸다. 오프사이드가 의심됐던 우드의 득점은 비디오판독(VAR)을 통해 득점으로 인정됐다. 뉴질랜드는 3번째 올림픽(2008년·2012년·2020년) 본선 무대에서 한국을 잡고 역대 첫 승리를 따냈다. 반면 한국은 뉴질랜드와 올림픽 대표팀간 대결에서 첫 패배를 떠안으며 역대 전적에서 3승 1패가 됐다. 1패를 떠안은 김학범호는 25일 오후 8시 이바라키 가시마 스타디움에서 온두라스(1패)를 1-0으로 이긴 루마니아(1승)와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B조 최약체로 손꼽힌 뉴질랜드를 상대로 점유율 63%-37%, 슈팅수 12(유효슛 2개)-2(유효슛 1개)로 일방적 공격을 퍼부었지만 결정력이 따라주지 않은 ‘실속 없는’ 경기였다는 평이 나온다. 김학범호는 ‘선수비 후역습’으로 나선 뉴질랜드의 강력한 수비벽을 쉽게 뚫지 못하면서 답답한 경기를 이어가야 했다.이동경, 우드 악수 거절에 안정환 “매너 아쉽다” 한국 축구팀은 경기에 패배한 뒤 매너 문제도 구설수에 올랐다. 경기 종료 후 결승골을 기록한 뉴질랜드 크리스 우드 선수가 우리 대표팀 선수들에게 악수를 청했다. 이 과정에서 이동경 선수는 우드 선수의 악수 요청을 외면했고 우드 선수는 멋쩍게 웃으며 돌아갔다. MBC에서 축구 해설을 맡은 안정환은 이 모습을 보고 “매너가 좀 아쉽네요”라고 지적했다. 축구팬들은 경기 직후 온라인커뮤니티 등을 통해 이 선수의 비신사적인 행동에 대한 비판을 쏟아냈지만 일각에서는 코로나19에 악수 등을 하지 않는 방역수칙을 지킨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루마니아, 온두라스 자책골에 1대0 승브라질, 독일에 4대2 승리 한편, 같은 경기장에서 열린 다른 B조 경기에서는 루마니아가 온두라스의 자책골에 힘입어 1-0 승리를 거뒀다. 루마니아는 전반 추가 시간 왼쪽 코너킥 상황에서 온두라스 수비수 에브린 올리바의 머리에 맞고 볼이 골대 안쪽으로 빨려드는 행운의 결승골로 승점 3을 따냈다. 이로써 루마니아는 1964년 도쿄 올림픽(8강 진출) 이후 무려 57년 만에 밟은 올림픽 본선 무대 첫 경기부터 승리를 따내는 기쁨을 맛봤다. 디펜딩 챔피언 브라질과 개최국 일본은 도쿄올림픽 남자축구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나란히 승전고를 울렸다. 브라질은 22일 일본 요코하마 국제종합경기장에서 열린 독일과 도쿄올림픽 남자축구 조별리그 D조 1차전에서 히샤를리송의 해트트릭과 파울리뉴의 쐐기골을 앞세워 4-2로 이겼다.브라질과 독일은 2016 리우 대회 때 결승에서 치열하게 맞붙은 사이다. 당시 브라질 남자축구는 자국에서 열린 올림픽 결승전에서 독일과 연장 전·후반을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5-4로 이겨 사상 처음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개최국 일본은 같은 날 일본 도쿄의 도쿄 스타디움에서 열린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과 A조 1차전에서 ‘신성’ 구보 다케후사의 결승골을 끝까지 지켜내 1-0으로 힘겹게 이겼다. 전반을 득점 없이 마친 일본은 후반 26분 왼쪽 중원에서 투입된 크로스를 구보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잡은 뒤 안쪽으로 파고들며 강력한 왼발슛으로 남아공 골대 왼쪽 구석에 볼을 꽂아 승리를 챙겼다. 남아공은 올림픽을 앞두고 선수 2명과 스태프 1명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걸렸고, 보건당국 역학조사에서 21명이 밀접접촉자로 분류되는 힘겨운 상황에서 일본을 상대했지만 끝내 패배의 고배를 마셨다. 이날 A조의 다른 경기에서는 멕시코가 프랑스를 4-1로 물리쳤다.
  • 김경수 유죄 확정에 이재명·이낙연·추미애 운명은

    김경수 유죄 확정에 이재명·이낙연·추미애 운명은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드루킹 댓글 여론조작’ 사건으로 징역 2년이 확정되면서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판도가 출렁이고 있다. 구심점을 잃은 친문(친문재인)이 이낙연 전 대표 쪽으로 쏠릴 가능성이 있지만, 영남에서 위기에 처한 민주당의 처지를 고려하면 영남 확장력이 있는 이재명 경기지사가 유리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 전 대표는 22일부터 2박 3일간 부산·울산·경남을 돌며 PK 민심 잡기 행보에 나섰다. 이날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김 지사가 못다 이룬 꿈을 완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부울경 현안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안팎에서는 위기감을 느낀 친문이 상승세를 탄 이 전 대표에게 힘을 실어 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종민, 신동근 의원 등 어느 캠프에도 가담하지 않은 친문 핵심 의원들이 조만간 이 전 대표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힐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한 친문 핵심 의원은 통화에서 “당원과 지지자를 따라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뿔뿔이 흩어진 친문이 결집할 경우 반이재명 구도가 강화될 수 있다.  반면 오거돈 부산시장에 이어 김 전 지사까지 퇴장하면서 PK지역에서 민주당의 입지가 좁아졌기 때문에 경북 안동 출신으로 영남 지지율이 높은 이 지사가 반사이익을 얻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송철호 울산시장도 선거개입 혐의로 재판을 받는 상황이라 부울경을 통째로 잃을 위기에 처해 있다”며 “본선에서 될 후보, 즉 1위 후보를 밀어 주려는 경향이 더 강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가장 곤혹스러운 처지에 놓인 대선 주자는 2018년 당시 당대표였던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다. 경쟁자인 김두관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추 후보는) 노무현 탄핵, 윤석열 산파, 김경수 사퇴, 이렇게 세 번 자살골을 터뜨린 해트트릭 선수라는 이야기가 있다”며 직격탄을 날렸다. 수사 의뢰 및 ‘드루킹 특검’ 수용 등의 전략적 미스가 결국 김 전 지사의 유죄 확정이라는 자책골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김 의원은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에 찬성도 했고 윤 전 총장 징계 하나를 해결하지 못해서 윤 전 총장을 키워 주고, 또 본인이 대선 출마까지 하면서 윤 전 총장을 대권 후보 1위로 만든 책임도 있다”고 지적했다.  추 전 장관은 김 의원의 비판에 대해 “마치 제가 김 전 지사를 잡았다고 하는 것은 우리 세력을 분열시키려는 국민의힘의 계략”이라고 반박했다.  국민의힘은 2012년 대선 당시 국가정보원의 댓글 공작 사건과 연계해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압박을 이어 갔다. 이준석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문 대통령이)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시절 국정원 댓글 사건에 했던 말을 그대로 드린다”면서 “청와대가 사과해야 한다고 하셨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대선에서 댓글 조작의 피해를 본 홍준표 의원과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등을 비롯해 경남도민들과 국민들에게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김기현 원내대표도 “(드루킹 댓글 여론조작 사건의) 몸통은 문 대통령과 민주당”이라면서 “문 대통령과 민주당은 어떻게 국민 여론을 왜곡하고 가짜뉴스로 선거에 영향을 끼친 것인지 국민 앞에 소상히 설명하고 용서를 구해야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국민의당 안 대표는 “민주당은 ‘지난 대선은 문 후보의 승리가 예견된 선거’라며 방어하느라 안간힘을 쓰고 있다”면서 “어차피 금메달을 딸 올림픽 유력 후보라면 스포츠 도핑을 해도 상관없다는 주장”이라고 지적했다.  
  • “김홍빈 대장 몇 시간 살아 있었다는 사실만 분명, 나머진 모두 흐릿”

    “김홍빈 대장 몇 시간 살아 있었다는 사실만 분명, 나머진 모두 흐릿”

    20일 오전에 익스플로러스웹 기사를 인용해 ‘제발 오보이길’이길 바란다며 기사 제목 ‘김홍빈 대장 사망’을 그대로 인용했다. 모두가 애타게 생환 소식을 기다리는데, 정부와 한국 대사관이 중국과 파키스탄 정부와 군에 헬리콥터를 파견해달라고 하는 마당에 찬물을 끼얹는 것이 아닌가 하는 자책이 들었다. 개인적으로 네팔 히말라야의 안나푸르나와 에베레스트 베이스캠프를 다녀왔다. 기자는 그나마 나은 편이었는데 동료들은 고소증 때문에 너무 힘들다며 일분이라도 빨리 하산하자고 매달렸다. 저녁과 아침까지 한 숟갈도 넘기지 못한 채 그랬다. 해발 고도 5300~5600m 지점인데도 그랬다. 김 대장이 크레바스(빙하 틈)에 빠진 지점은 대략 7900m 지대로 알려지고 있다. 그제 러시아 산악스키 등반대가 김 대장을 구조하려다 날이 어두워지는 데다 날씨 예보도 좋지 않아 더 이상 그를 구조할 희망이 없다고 판단해 하산을 결정한 것은 산 아래에서 보면 잔인한 얘기지만 산에서는 비일비재한 일이다. 기자가 아는 산악인들은 하나같이 그런 경험담을 들려줬다. 간절하게 김 대장이 돌아왔으면 하는 바람을 갖는 것과 별개로 파키스탄이든 네팔이든 인도든 히말라야 상황은 도시인들이 상상하는 것보다 훨씬 가혹하고 무자비하다. 지금까지 국내 언론에 알려진 것은 김 대장 팀이 위성전화로 광주시산악연맹에 알린 내용들이다. 김 대장의 정상 등정에 한국방송(KBS) 제작진이 따라나섰는데도 김 대장의 실종과 구조 과정에 대해 아는 것이 많지 않은지 이렇다 할 설명이 없는 점도 안타깝다. 여러 나라 산악인들이 즐겨 찾는 익스플로러스웹은 비탈리 라조, 안톤 푸고프닉 등 러시아 산악스키 등반대원들에 많이 의존해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상황을 정리해 눈길을 끄는데 김 대장이 실종된 19일(현지시간) 원문에 충실하게 옮긴다. 많은 분들이 낙담할지 모르겠는데 이 매체는 김 대장이 사망했다고 다시 한번 명확히 기재했다. 두 사람이 베이스캠프에 돌아오면 “사망했다”고 판단한 이유 등 더 많은 것들이 명쾌하게 정리될 것이란 기대를 가질 따름이다.● 러시아 여성은 스스로 빠져나와, 김 대장은 낡은 로프 택해 그만 러시아 스키어들은 하산하던 두 산악인의 구조를 도왔다. 먼저 아나스타샤 루노바가 추락하며 크램폰을 잃어버렸다. 그녀는 정상에서 너무 늦게 하산을 시작했다. 라조와 푸고프닉이 구조해 캠프3에서 치료해주고 있었다. 조금 이따 두 번째 구조 신호가 포착돼 러시아인들은 다시 움직여야 했다. 김 대장이 어딘가에서 추락해 찾을 수 없다는 것이었다. 라조는 산소통을 몇 개 챙겨 사고 장소로 급히 떠났다고 푸고프닉은 보고했다. 하지만 그 노력은 결실을 거두지 못해 김 대장은 사망했다. 두 러시아인을 비롯해, 김 대장과 루노바와 함께 있었던 산악인들은 변을 당한 시간과 장소를 명확히 해야 할 것이다. 푸고프닉이 러시아어로 올린 초기 보고는 김 대장이 크레바스에 떨어졌을지 모른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소피 레나어츠는 다른 시나리오를 언급하며 몇 가지 구체적인 내용을 익스플로러스웹에 털어놓았다. 그녀는 “아나스타샤와 김 대장은 같은 장소에 떨어졌다. 이른바 정상 릿지의 안장 위 처마 아래“를 지목했는데 아제르바이잔 산악인 이스라필 아슐리도 똑같이 이곳을 짚었다. 루트가 노출돼 있어 소름끼칠 정도로 위험한 곳이라고 했다. 레나어츠는 “루노바는 괜찮아 스스로 곤경을 빠져나왔다. 그녀가 매달려 있어 김 대장은 다른 로프를 선택했는데 상태가 좋지 않은 로프였다. 그는 추락해 렛지에 떨어졌다(일부 보도에 따르면 15m 아래라 했다). (열 손가락이 없는) 장애 때문에 그는 빠져나오지 못했다”고 말했다. 김 대장은 산을 오를 때는 손가락을 대신하는 장비를 사용하지만 하산할 때는 사용하려 하지 않았을 것 같다.● 함께 간 KBS 제작진은 왜 따로, 구조에 어떤 도움 줬는지 알려지지 않아 리투아니아 산악인 솔리우스 다물레비시우스는 김 대장이 정상을 발 아래 둔 것이 오후 5시로 해가 지기 2시간 전이었다는 점을 지적했다. 다물레비시우스는 김 대장이 추락한 곳을 피해 갔는데 김 대장이 “중국 쪽 렛지에서 밤을 지샜으며 루노바도 거기 추락해 파키스탄인 가이드에 의해 구조됐다. 하지만 김 대장은 여러 이유로 그러지 못했다”고 보고했다. 그가 밤새 그곳에 있었다는 것은 푸고프닉이 다음날 구조하려 했다고 보고한 점에 비춰 맞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우리는 김 대장의 팀원들이 그와 함께 있었는지, 어떻게 도왔는지 알지 못한다. 추락한 산악인들이 현재 어떤 상태인지도 알려지지 않고 있다. 레나에츠는 자신이 부재했을 당시의 구조 활동에 대해 알지 못한다고 했다. 지금까지는 러시아인들의 짤막한 보고를 안나 피우노바가 전한 내용만 있을 뿐이다. 그녀에 따르면 라조가 오전 3시쯤 김 대장을 도우러 갔고 그가 렛지 위에 살아 있었음을 확인했다는 사실 뿐이다. 라조는 밤새 김 대장과 함께 있으면서 그를 능선 위로 끌어올리려고 애썼지만 성공하지 못했다. 피우노바는 헬리콥터를 고려했는데 김 대장이 헬리콥터 구조 보험을 들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했다. 결국 푸고프닉은 사고 장소에서 라조와 만났다. 하지만 피우노바는 정오쯤 “한국인이 살아올 수 없었다. 그는 추락했다. 날씨가 안 좋아진다”는 글을 올렸다. 몇몇 사람은 사고 정황을 둘러싸고 토론하고 싶어할 것이다. 우리가 아무리 최선을 다해도 현재로선 타임라인이 명확치 않다. 다만 사고 후 몇 시간 김 대장이 살아 있었던 것만은 맞는 것으로 보인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러시아인들의 판단이 잘못 됐길 간절히 바란다.
  • 두 얼굴 가진 마음의 병 조울증… 2030 여성환자 확 늘어 ‘경고등’

    두 얼굴 가진 마음의 병 조울증… 2030 여성환자 확 늘어 ‘경고등’

    들뜬 기분인 ‘조증’과 침울한 기분인 ‘울증’이 반복되는 기분 장애를 가리키는 ‘조울증’은 갈수록 경쟁 압박이 심해지는 현대사회가 낳은 질병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코로나 블루’라는 신조어에서 보듯 지난해 이후 코로나19로 인한 고립감과 우울감이 초래한 ‘기분장애’로 고통받는 사람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기분조절이 어렵고 비정상적인 기분이 장시간 지속되는 장애를 넓게 일컫는 기분장애 가운데 가장 잘 알려진 건 우울증이지만 그에 못지않게 위험할 수 있는 질환이 흔히 조울증이라고 부르는 양극성 장애다.20일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조울증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는 11만 1731명이었다. 2016년 8만 2612명과 비교하면 35.2%나 늘어났다. 2016년부터 2020년까지 연평균 증가율도 7.8%나 된다. 같은 기간 전체 기분장애 증가율이 30.7%인 것과 비교하면 증가세가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지난해 기준 진료인원을 연령별로 보면 20대가 2만 3479명으로 가장 많았고 30대가 1만 8287명으로 그다음이었다. 주목할 대목은 남성(4만 4355명)보다 여성(6만 7376명) 비중이 훨씬 더 높다는 것이다. 20대에서 남성은 9671명인데 비해 여성은 1만 3808명이나 됐다. 30대 역시 남성은 6879명, 여성은 1만 1408명이다. 심지어 80대 이상에서는 남성이 2632명, 여성이 5850명으로 두 배 이상 차이가 난다. ●조증기보다 우울기가 더 자주 지속 박선영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조울증의 평생 유병률은 0.5~2.5% 정도로 추산된다”며 “환자 나이가 많을수록 자주 재발하고 질환에 걸려 있는 기간이 길어지므로 고령 여성에서 진료 빈도와 기간이 길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최근 젊은층에서 진료인원이 늘어난 것에 대해 “사회적인 요인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많은 영향을 주고 있을 것으로 짐작한다”고 설명했다. 조울증은 기분이 들떠 자신감 넘치고 활동적인 조증 상태와 마음이 가라앉는 우울증 상태가 일생을 통해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질환이다. 조울증을 양극성 장애라고도 부르는 이유는 기분 상태가 다소 극단적인 양상을 보이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보통 조증기보다 우울기를 더 자주, 더 오랜 시간(적게는 3.7배, 많게는 37배) 보내게 된다. 우울증의 우울기와 비교했을 때 양극성 장애의 우울기는 더 젊은 나이(10대나 20대)에 시작돼 자주 반복되고 감정 기복이나 짜증, 화, 충동적 행동이 동반되기도 하며 지나치게 많이 먹고 많이 자는 형태로 나타날 수 있다. 조증기에는 에너지와 의욕이 굉장히 증가해 덜 자고 덜 먹어도 머리 회전이 무서울 정도로 빠른 데 비해 우울기에 접어들면 재미와 의욕이 없고, 입맛이 없어지고, 잠이 안 오고 불안초조하거나 기운 없이 처지며, 여기저기 아프기도 하고, 집중이 안 되고, 후회와 자책을 하게 되고, 죽고 싶은 생각도 자주 한다. 이 때문에 자살로 이어질 위험도 높아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 조울증 원인에 대해 현재로서는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유전적 요인, 생물학인 요인, 심 리사회적 요인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발병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이런 요인들이 병의 결과라는 주장도 있다고 한다. ●재발 많아 지속적 약물 치료 꼭 필요 조울증은 개개인이 나약하거나 나태해서 생기는 질환이 아니다. 운동을 열심히 한다거나 강인한 정신력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도 아니다. 하지만 많은 이들이 사회적 편견이나 낙인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병원을 찾는 것을 꺼리는 게 현실이다. 전문의들은 조울증 환자 대부분은 약물치료를 통해 완치 또는 재발 방지가 가능하다며 적극적으로 진료를 받을 것을 권고한다. 하태현 분당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모든 의학적 질환은 적절한 치료를 하지 않으면 경과가 악화되고 후유증을 일으키기 쉽다”면서 “조울증 역시 치료를 받지 않으면 만성화되고 경과가 나빠질 수 있다”고 말했다. 우울증 치료가 우울증상을 개선시키는 것이 일차적인 목표라면 조울증은 만성적으로 변하는 기분과 활력을 일정한 범위 안에서 안정화시키고 유지하는 것이 목표다. 약물의 경우 우울증은 항우울제를, 조울증은 기분조절제를 사용한다. 조증과 울증을 구분해 치료할 필요는 있는데 기본적으로 기분 변동이 있는 병이므로 조증, 울증 모두 기분이 안정되도록 약물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주연호 서울아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조증 상황에서는 수면 부족과 과도한 행동을 치료하기 위해 심리적 안정을 위한 약물을 처방한다. 우울증에는 매사 귀찮고 힘이 없고 의욕이 없으므로 이러한 기분을 북돋워 생활할 수 있도록 약물 등을 통한 맞춤 치료를 들 수 있다”면서 “무엇보다도 증상이 가라앉은 후에도 재발이 잘하는 문제가 있기 때문에 지속적인 약물치료를 하는 것이 꼭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발병 자체를 억제할 방법은 아직 없어 최준호 한양대구리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현실적으로 조울증 발병 전에 발병 자체를 억제하는 방법은 없다”면서 “결국 발병 이후 조기에 치료에 이르게 하고 전문적인 치료를 적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조울증은 특히 재발이 잦은 질병으로 알려져 있어 재발을 막는 것이 사회적 적응상태를 잘 유지하는 측면에서도 중요하기 때문에 장기간의 투약과 재발을 피하기 위한 심리사회적 요인을 찾아내 환자와 보호자의 인식과 함께 상호 노력하는 환경을 만들어 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파렛트 등 17개 생산자책임재활용 품목 추가

    파렛트 등 17개 생산자책임재활용 품목 추가

    역회수 등 회수·재활용 체계를 갖춘 산업용·영농필름 등 4개 품목이 내년부터 생산자책임재활용(EPR) 의무대상에 우선 포함된다.환경부는 20일 EPR 의무대상 품목 확대를 담은 ‘자원의 절약과 재활용 촉진에 관한 법률’(재활용촉진법) 시행령 일부개정안을 21일부터 40일간 입법예고한다고 밝혔다. 추가 품목은 파렛트·안전망·어망·로프·산업용 필름·영농필름 등 17개다. 이에 따라 재활용촉진법 상 재활용 의무대상은 기존 종이팩·유리병 등 포장재 4종과 형광등·수산물 양식용 부자(浮子) 등 제품 8종(전기·전자제품 제외)을 포함해 29개로 늘게 됐다. 앞으로 파렛트 등을 생산하는 사업자는 매년 환경부가 산정하는 재활용 의무량을 회수·재활용해야 한다. 또 생산자는 회수·재활용에 드는 비용(분담금)을 부담해 선별업체·재활용업체를 지원한다. 직접 회수해 재활용하거나 위탁 회수·재활용하면 분담금을 공제받을 수 있다. 재활용의무량 미달성 업체에 대해서는 한국환경공단이 공제조합 또는 의무생산자에게 재활용부과금을 부과한다. 추가 품목은 플라스틱 폐기물 회수·재활용 자발적 협약을 통해 관리, 회수·재활용 체계가 구축된 제품이다. 파렛트는 한국파렛트컨테이너협회가 매년 자발적 협약을 체결해 폐기물 수거 및 적정 처리를 해왔다. 환경부는 자발적 협약 제도를 토대로 회수·재활용 체계가 안정적으로 운영되는 산업용 필름, 영농필름, 생활용품 20종, 교체용 정수기 필터 등 4개 품목은 2022년부터 우선 적용하고 나머지 13개 품목은 2023년부터 적용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개정안은 환경부 누리집(www.me.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홍동곤 환경부 자원순환국장은 “그동안 폐기물 처리비용만 지불하던 플라스틱 제품 생산자에게 적극적인 회수·재활용 의무를 부여하는 것”이라며 “회수·재활용 체계를 갖춘 제품은 단계적으로 생산자책임재활용제도 적용 대상으로 전환해 순환경제 활성화를 이끌겠다”고 밝혔다.
  • 류현진, 100구도 안 채우고 ‘100점투’

    류현진, 100구도 안 채우고 ‘100점투’

    1회를 끝내기까지 공 4개면 충분했다. 경기를 끝내는 데는 83구면 됐다.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이 후반기 첫 등판에서 환상적인 체인지업을 내세워 완봉승을 달성했다. 류현진은 19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버펄로의 세일런 필드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서 7이닝 3피안타 4탈삼진 1볼넷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팀의 5-0 승리를 이끌었다. 메이저리그가 지난해부터 더블헤더는 7이닝으로 진행해 류현진은 빅리그 통산 세 번째 완봉승을 거뒀다. 시즌 성적은 9승5패 평균자책점 3.32다. 전날 우천으로 등판이 하루 연기됐지만 류현진에겐 아무 영향을 끼치지 못했다. 류현진은 최고 시속 93.3마일(약 150.2㎞)의 포심(30구)을 바탕으로 체인지업(24구), 커터(23구), 커브(6구)를 섞어 던지며 상대 타선을 틀어막았다. MLB닷컴이 “환상적이었다”고 표현한 체인지업이 특히 빛났다. 우타자 기준으로 포심과 커터가 몸쪽을 집요하게 파고들었다면 체인지업은 꾸준하게 바깥쪽 낮게 떨어지며 빗맞은 타구와 헛스윙을 이끌어냈다. 같은 폼에서 서로 다른 코스로 다른 구속과 구질의 공이 날아오다 보니 타자의 노림수가 통하지 않았다. 류현진은 “가장 좋은 체인지업은 직구 던지는 것과 똑같은 폼에서 나와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오늘은 그게 잘 됐다”면서 “체인지업이 좋다 보니 그 공을 노릴 때 다른 공 던지면 약한 타구가 많이 나온다”고 설명했다. 위기관리 능력도 돋보였다. 류현진은 2회초 조이 갈로의 중전 안타를 외야수가 뒤로 빠트리는 바람에 무사 3루의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후속 세 타자를 삼진, 내야 뜬공, 삼진 처리하며 위기를 탈출했다. 3회초엔 2사 후 안타와 볼넷을 허용해 1, 2루가 됐지만 3연속 체인지업을 던지는 배짱으로 삼진을 잡아냈다. 6회초에도 아쉬운 외야 수비로 1사 2루의 위기를 맞았으나 연달아 땅볼을 만들며 실점을 막았다. 토론토 타선은 대니 잰슨의 솔로포가 터지는 등 5점을 뽑아내며 에이스의 승리를 도왔다. 토론토는 1차전의 기세를 몰아 2차전도 10-0으로 대승하며 시즌 48승42패로 와일드카드 경쟁을 이어갔다. 코로나19로 지난해부터 객지 생활을 했던 토론토는 31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전부터 진짜 홈구장인 로저스 센터로 돌아간다. 류현진은 “계약한 뒤로 한 번도 마운드에서 못 던졌는데 토론토 팬들 앞에서 던지는 것만 해도 기분 좋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 평범한 삶을 문화로 변화시킨 시흥시민 3인의 이야기

    평범한 삶을 문화로 변화시킨 시흥시민 3인의 이야기

    경기 시흥시는 생태문화도시 특화지역조성사업으로 제작한 ‘2021년 생태문화도시 시흥 홍보영상’을 19일 공개했다. 이 홍보영상은 그동안 시흥시가 수도권 유일의 생태문화도시 조성을 위해 펼친 다양한 사업을 통해 평범한 삶을 문화로 변화시킨 사람들의 이야기로 구성해 잔잔한 감동과 문화를 통한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특히, 문화도시 사업 참여를 통해 이야기 할머니로 인생 제2막을 살고 있는 김동업(63·여)씨, 평범한 식당 주인에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전문마케터로 변신한 김선아(49·여)씨, 문화사업 스타트업으로 전문기획자로서 꿈을 일궈가는 청년기획자 유승엽(29·남)씨를 주인공으로 ‘모든 시민이 문화로 성장하고 문화로 주인공이 되는 생태문화도시 시흥’의 방향성과 가치를 담았다. 김선아씨는 고깃집 식당을 하면서 한 강사한테 인스타 마케팅을 공부할 것을 권유받은 뒤 매일매일 사진을 찍어 인스타에 올렸다. 그랬더니 팔로워가 5000명 정도로 늘었다. 식당이 동네장사라 어르신들 위주로 왔는데 이후 고객들이 젊은층로 많이 바뀌었다. 매출도 덩달아 껑충 뛰었다. 김씨는 “이젠 인스타 친구들이 부산이나 광주에서도 찾아올 정도로 보통 아줌마였던 제가 유명세를 타고 있다”며, “가게노출이 잘되다 보니 음식점 매출도 늘었고 인스타를 통해 팔로워가 엄청 많이 늘어나 매출 올리는 방법에 대해 강의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식당사업을 접었으며, 인스타를 통해 식당매출 올리는 방법 등에 대해 전자책을 쓰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시는 에코-크리에이터 양성과정과 영유아를 위한 공연 창작워크숍 등을 통해 지역 전문 인력 115명을, 문화두리기 역량강화나 시흥문화메이커 전문과정 등을 통해 지역문화매개자이자 시민 문화기획자 52명을 양성했다. 현재 이들은 시흥 곳곳에서 관련 단체를 만들거나 독립기획자로서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 중이다. 시 관계자는 “2019년부터 시작된 문화특화지역조성사업을 통해 다양한 인적·물적 성과들이 나타나고 있다. 지속가능한 문화도시로서의 기반이 두꺼워지고 있는 것”이라면서 “이번에 제작한 생태문화도시 시흥 홍보영상을 통해 문화의 가치를 확산하고, 다양한 연령대와의 공감대를 형성해 더 많은 시민이 문화로 주인공이 되는 도시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에 공개된 2021년 생태문화도시 시흥 홍보영상은 시흥시청 및 생태문화도시 시흥 SNS, 블로그, 유튜브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 또 승률 1위 팀 ‘밥’ 만든 역시 엄마표 집밥의 힘

    또 승률 1위 팀 ‘밥’ 만든 역시 엄마표 집밥의 힘

    샌프란시스코 상대 6이닝 무실점 호투4연승 거두며 평균자책점도 2점대 진입 1년 반 만에 경기장에 가족들 찾아 와“어머니가 해주신 밥 먹어… 힘 쓰는 듯”점수 주는 법을 잊은듯하다. 김광현이 가족의 응원에 힘입어 또 무실점 호투를 선보이며 시즌 5승 달성에 성공했다. 김광현은 18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3피안타 2볼넷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3-1 승리를 이끌었다. 4연승이자 시즌 5승(5패)째다. 불과 3주 전까지만 해도 3.98이었던 평균자책점(ERA)은 21이닝 무실점 행진 속에 2.87까지 낮아졌다. 7월에 등판한 3경기만 따지면 김광현은 리그 최고 투수다. 3경기 모두 6이닝 이상 던지며 무실점했다. 게다가 3승 중 2승을 리그 전체 승률 1위 샌프란시스코에게 거뒀고 샌프란시스코의 원투펀치인 케빈 가우스먼(9승3패 ERA 1.73)과 앤서니 데스클라파니(10승4패 ERA 2.78)와 맞붙어 거둔 승리여서 의미가 남다르다. 지난 6일 김광현에게 당한 샌프란시스코의 복수가 우려됐지만 기우였다. 지난번 등판에서 슬라이더를 가장 많이 던졌던 김광현은 이날은 최고 시속 91.8마일까지 찍힌 포심 패스트볼의 비율을 높이며 허를 찔렀다. 포심 38구(45%), 슬라이더 32구(38%), 체인지업 11구(13%), 커브 4구(5%) 등 총 85구를 던졌다. 135홈런으로 리그 전체 홈런 1위인 샌프란시스코지만 김광현에겐 속수무책이었다. 샌프란시스코 타선은 김광현에게 겨우 단타 3개를 뽑아내는 데 그쳤다. 김광현을 상대로 2루를 밟은 것은 5회초 김광현의 폭투 때가 유일했다. 김광현은 이날 경기 포함 94타자 연속으로 2루타 이상을 허용하지 않는 기록도 이어가게 됐다. 김광현은 “공이 낮게 잘 들어가서 범타와 땅볼이 자주 나오고 큰 타구가 없는 것 같다”고 답했다. 세인트루이스 타선은 2회말과 6회말 홈런 2방으로 김광현의 승리를 도왔다. 계투진도 1점만 허용하며 김광현의 승리를 지켰다. 이날 경기는 김광현에게도 특별했다. 코로나19로 1년 반 넘게 중계로만 지켜보던 가족이 처음으로 함께했기 때문이다. 김광현은 “사흘 전부터 어머니가 해주신 밥을 먹고 있는데 역시 집밥을 먹어야 힘을 쓰는 것 같다”며 “어머니가 해주시는 김치찌개가 가장 맛있다”고 웃었다.
  • 7월엔 ‘퍼펙트 KK’ 집밥 먹은 김광현을 누가 막나요

    7월엔 ‘퍼펙트 KK’ 집밥 먹은 김광현을 누가 막나요

    어느새 점수 주는 법을 잊은듯하다. 김광현이 가족의 응원에 힘입어 또 무실점 호투를 선보이며 시즌 5승 달성에 성공했다. 김광현은 18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3피안타 2볼넷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3-1 승리를 이끌었다. 4연승이자 시즌 5승(5패)째다. 불과 3주 전까지만 해도 3.98이었던 평균자책점(ERA)은 21이닝 무실점 행진 속에 2.87까지 낮아졌다. 7월에 등판한 3경기만 따지면 김광현은 리그 최고 투수다. 3경기 모두 6이닝 이상 던지며 무실점했다. 게다가 3승 중 2승을 리그 전체 승률 1위 샌프란시스코에게 거뒀고 샌프란시스코의 원투펀치인 케빈 가우스먼(9승3패 ERA 1.73)과 앤서니 데스클라파니(10승4패 ERA 2.78)와 맞붙어 거둔 승리여서 의미가 남다르다. 지난 6일 김광현에게 당한 샌프란시스코의 복수가 우려됐지만 기우였다. 지난번 등판에서 슬라이더를 가장 많이 던졌던 김광현은 이날은 최고 시속 91.8마일까지 찍힌 포심 패스트볼의 비율을 높이며 허를 찔렀다. 포심 38구(45%), 슬라이더 32구(38%), 체인지업 11구(13%), 커브 4구(5%) 등 총 85구를 던졌다. 135홈런으로 리그 전체 홈런 1위인 샌프란시스코지만 김광현에겐 속수무책이었다. 샌프란시스코 타선은 김광현에게 겨우 단타 3개를 뽑아내는 데 그쳤다. 김광현을 상대로 2루를 밟은 것은 5회초 김광현의 폭투 때가 유일했다. 김광현은 이날 경기 포함 94타자 연속으로 2루타 이상을 허용하지 않는 기록도 이어가게 됐다. 김광현은 “공이 낮게 잘 들어가서 범타와 땅볼이 자주 나오고 큰 타구가 없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세인트루이스 타선은 2회말과 6회말 홈런 2방으로 김광현의 승리를 도왔다. 계투진도 1점만 허용하며 김광현의 승리를 지켰다. 이날 경기는 김광현에게도 특별했다. 코로나19로 1년 반 넘게 중계로만 지켜보던 가족이 처음으로 함께했기 때문이다. 김광현은 “사흘 전부터 어머니가 해주신 밥을 먹고 있는데 역시 집밥을 먹어야 힘을 쓰는 것 같다”며 “어머니가 해주시는 김치찌개가 가장 맛있다”고 웃었다. 그는 “나보다는 아이들에게 더 의미가 있지 않았나 생각한다”면서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MLB닷컴은 “김광현이 가족과 재회해 쇼를 보여줬다”고 칭찬했다. 세인트루이스는 구단 트위터에 김광현의 영상과 함께 “우리의 남자 KK(김광현의 별명)”라고 치켜세웠다.
  • 안치홍도 정은원도 아니었다… 박민우 대체자 ‘루키’ 김진욱

    안치홍도 정은원도 아니었다… 박민우 대체자 ‘루키’ 김진욱

    2루수 빠진 김경문호, 예상 밖 투수 선택대표팀 내 2명뿐인 좌완 약점 보완 의도“전혀 생각 못해… 내 공 믿고 승부할 것”정은원(21·한화 이글스)도 안치홍(31·롯데 자이언츠)도 아니었다. 김경문 야구 대표팀 감독의 선택은 고졸 루키 김진욱(19·롯데)이었다. 한국야구위원회는 15일 “김진욱이 2020 도쿄올림픽 야구 대표팀에 추가 승선했다”고 밝혔다. NC 다이노스 방역수칙 위반 파문 당사자인 박민우(28)가 전날 자진해서 태극마크를 반납하면서 공백이 생겼고 김 감독과 코칭스태프, 기술위원회가 논의 끝에 김진욱을 택했다. 2루수 박민우가 빠진 만큼 같은 포지션의 정은원이나 안치홍이 선발될 것으로 전망됐다. 그만큼 김진욱의 발탁은 의외라는 평가다. 그러나 대표팀 좌완이 차우찬(34·LG 트윈스)과 이의리(19·KIA 타이거즈) 2명뿐인 것이 약점으로 지적됐던 만큼 이를 보완하기 위한 선택으로 풀이된다. 김진욱은 지난해 신인드래프트 2차 지명에서 전체 1순위로 롯데가 선택한 특급 유망주다. 시즌 초반 선발 자원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선발로 출전한 4경기에서 3패 평균자책점(ERA) 10.90으로 부진했다. 그러나 6월 불펜으로 전환한 후 13경기 중 10경기를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본격 실력을 뽐냈다. 시즌 성적은 2승5패1홀드 ERA 8.07이다. 김진욱은 “국가대표는 부상을 제외하고는 잘 교체가 될 수 없다고 들었고 교체 대상이 내야수였기 때문에 전혀 생각을 못했다”면서 “불펜으로 전환한 지 오래되지 않았지만 원포인트, 1이닝 혹은 연투가 가능하고 좌타자 상대로 쓰임새가 있어 뽑아주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진욱은 “금메달을 목표로 선배들과 함께 뛰겠다”는 포부와 함께 “내 공을 믿고 다른 나라 선수들과 승부해보겠다”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진욱의 합류로 대표팀 막내 이의리는 든든한 동기가 생겼다. 김진욱은 “의리가 혼자 막내였는데 같이 가게 돼서 좋다고 하더라”면서 “평소에 연락 좀 잘하라고 대답했다”고 웃었다. 17일 소집되는 김경문호는 23일 24세 이하 선수로 구성된 ‘라이징 스타팀’, 25일 키움 히어로즈와 평가전을 치르고 26일 일본으로 출국한다.
  • 국가대표 좌완 롯진욱 “금메달 목표로 함께 뛰겠다”

    국가대표 좌완 롯진욱 “금메달 목표로 함께 뛰겠다”

    정은원(21·한화 이글스)도 안치홍(31·롯데 자이언츠)도 아니었다. 김경문 야구 대표팀 감독의 선택은 고졸 루키 김진욱(19·롯데)이었다. 한국야구위원회는 15일 “김진욱이 2020 도쿄올림픽 야구 대표팀에 추가 승선했다”고 밝혔다. NC 다이노스 방역수칙 위반 파문 당사자인 박민우(28)가 전날 자진해서 태극마크를 반납하면서 공백이 생겼고 김 감독과 코칭스태프, 기술위원회가 논의 끝에 김진욱을 택했다. 2루수 박민우가 빠진 만큼 같은 포지션의 정은원이나 안치홍이 선발될 것으로 전망됐다. 그만큼 김진욱의 발탁은 의외라는 평가다. 그러나 대표팀 좌완이 차우찬(34·LG 트윈스)과 이의리(19·KIA 타이거즈) 2명뿐인 것이 약점으로 지적됐던 만큼 이를 보완하기 위한 선택으로 풀이된다. 김진욱은 지난해 신인드래프트 2차 지명에서 전체 1순위로 롯데가 선택한 특급 유망주다. 시즌 초반 선발 자원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선발로 출전한 4경기에서 3패 평균자책점(ERA) 10.90으로 부진했다. 그러나 6월 불펜으로 전환한 후 13경기 중 10경기를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본격 실력을 뽐냈다. 시즌 성적은 2승5패1홀드 ERA 8.07이다. 김진욱은 “국가대표는 부상을 제외하고는 잘 교체가 될 수 없다고 들었고 교체 대상이 내야수였기 때문에 전혀 생각을 못했다”면서 “불펜으로 전환한 지 오래되지 않았지만 원포인트, 1이닝 혹은 연투가 가능하고 좌타자 상대로 쓰임새가 있어 뽑아주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진욱은 “금메달을 목표로 선배들과 함께 뛰겠다”는 포부와 함께 “내 공을 믿고 다른 나라 선수들과 승부해보겠다”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진욱의 합류로 대표팀 막내 이의리는 든든한 동기가 생겼다. 김진욱은 “의리가 혼자 막내였는데 같이 가게 돼서 좋다고 하더라”면서 “평소에 연락 좀 잘하라고 대답했다”고 웃었다. 17일 소집되는 김경문호는 23일 24세 이하 선수로 구성된 ‘라이징 스타팀’, 25일 키움 히어로즈와 평가전을 치르고 26일 일본으로 출국한다.
  • 뒤에서 손이 ‘쑥’…여객기 앞좌석 10대 소녀 성추행한 美 노인

    뒤에서 손이 ‘쑥’…여객기 앞좌석 10대 소녀 성추행한 美 노인

    기내에서 손녀뻘 승객을 성추행한 미국 노인이 최고 15년의 징역 위기에 놓였다. 13일 NBC뉴스는 앞좌석 10대 소녀의 허리와 가슴 등을 만진 70대 남성이 FBI에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체포된 빈센트 해리 코파섹(76)은 지난 8일 텍사스주에서 몬태나주로 향하던 얼리전트항공 2606편 여객기에서 앞좌석 소녀를 성추행했다. 15살 피해 소녀는 가족과 휴가길에 올랐다가 봉변을 당했다. 피해 소녀는 경찰 조사에서 “뒤에서 마르고 거친 손이 쑥 들어와 내 몸을 만졌다. 팔을 더듬거리던 손은 몸통을 파고들어 허리를 잡았고, 어느 순간 옷 위로 가슴까지 더듬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역겨운 손길을 피해 여러 번 몸을 비틀었고, 그때마다 추행이 중단되는 듯 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일 뿐 추행은 곧 다시 시작됐다”고 말했다. 소녀는 “나중에는 손이 하체까지 내려와 옷으로 막았다. 그가 바지 안으로 손을 넣을까봐 두려웠다. 비행 중 울지 않기 위해 주의를 딴 데로 돌리려 계속 노력했다”고 진술했다. 이륙 직후 시작된 끔찍한 성추행은 착륙 직전까지 3시간의 비행 내내 계속됐다.하지만 소녀는 누구에게도 도움을 청하지 못했다. 옆자리에는 어린 여동생이, 통로쪽에는 어머니가, 몇 줄 앞에는 오빠와 아버지가 앉아 있었지만 공황에 빠져 비명 한 번 지르지 못했다. 경찰 관계자는 소녀가 피해 당시 아무 말도 못하고 그대로 성추행을 당하고만 있었던 자신에 대해 심한 자책감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소녀는 공항을 빠져나온 뒤에야 부모에게 피해 사실을 털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 소녀는 피해 상황을 자신의 휴대전화로 촬영해 기록했다. 짧게 끊어 촬영한 동영상 20개에는 피의자의 얼굴과 추행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신고를 받은 몬태나주 갤러틴카운티보안관실 FBI요원들은 사흘 후 보즈먼옐로스톤국제공항에서 텍사스주로 돌아가는 비행기를 타려던 피의자를 체포해 구금했다. 미성년자 성적 학대, 해상영토관할 내의 습격 혐의 등으로 기소된 피의자는 유죄 확정 시 최고 15년의 징역과 25만 달러(약 2억8500만 원)의 벌금, 석방 후 보호관찰 5년형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지난 달 캘리포니아로 향하는 스피릿항공 여객기에서도 이와 비슷한 기내 성추행 사건이 있었다. 당시 성추행을 당한 10대 소녀는 뒷좌석 중년 남성이 몸을 만져 승무원에게 도움을 청했으나 ‘조용히 있으라’는 말만 들었다고 밝혀 논란이 일었다.
  • [문화마당] 못 읽은 책과 안 읽은 책/김이설 소설가

    [문화마당] 못 읽은 책과 안 읽은 책/김이설 소설가

    어느 인터넷 서점에서는 매년 이용자의 다양한 기록을 알려 주는 이벤트를 한다. 처음 구매한 책이나 이제까지 구입한 책의 권수, 그것을 결제한 총금액 등을 알려 주는 이벤트다. 그 기록을 보니 2002년 1월에 첫 구매를 시작한 나는 이제까지 그 인터넷 서점에서 3759권을 구매했다. 위로 차곡차곡 쌓으면 건물 17.5층에 해당되는 높이다. 총결제금액은 상위 0.014%에 드는 수준으로, 내가 사는 도시에서는 93번째로 책을 많이 산 사람이었다(몇 해 전에는 3위까지 해 봤다). 한국 소설을 제일 많이 구매했고, 이런 독서 패턴을 유지하면 100세까지 더 읽을 수 있는 책의 양은 무려 1만 2840권이라고 한다. 20년 가까이 사들인 책값을 보니 제법 큰 목돈이다. 아무리 직업이 소설가여도 경차 몇 대 가격을 모두 책 사는 데 썼다고 하니, 본분에 맞게 잘 살아온 것 같아 뿌듯하기도 하고, 구매한 책 중에서 몇 권이나 읽었을까 생각해 보니 조금 부끄러워지기도 한다. 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가계동향조사’에 의하면 1인당 월평균 서적 구입비는 4960원, 1인 이상 가구의 가구당 기준이면 1만 2054원. 또한 통계청의 ‘2019 생활시간조사’에서 평일 책 읽기에 투자하는 시간은 하루 24시간 중에 10분이라고 한다. 토요일에는 12분, 일요일에는 13분. 계속 전자책 이용자가 늘어나는 추세이니 이 평균값들은 점점 더 줄어들 것이다. 직업이 글 쓰는 사람이니 하루의 반 정도는 쓰고 읽는 데 할애한다. 오후 1시부터 6시까지는 쓰고, 밤 9시에서 새벽 2~3시까지는 책을 읽거나 소설에 쓸 자료를 준비하거나 공부를 한다. 헤아려 보니 나의 독서 시간은 하루 평균 4시간 정도 되는 듯하다. 어느 소설가는 ‘읽을 책을 사는 게 아니라 사 놓은 책 중에서 읽는 것이다’라고 했다. 나를 두고 하는 말 같아서 뜨끔했는데, 이유는 하루에 4시간씩 책을 읽는데도 독서량이 도서 구매량을 이기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럼 읽지도 못할(않을) 책을 계속 사는 이유는 뭘까? 읽고 싶기(싶었기) 때문이다. 그땐 읽고 싶었는데, 지금은 아니다. 그래도 사 놓으면 언젠가는 읽게 될 것 같아서다. 그 ‘언젠가’가 쉽게 오지 않는다는 것이 문제지만. 소설가가 되려고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어릴 적부터 책 읽는 걸 좋아한 아이이기는 했다. 산타할아버지에게 받은 선물 중에서 지금껏 기억나는 건 전래동화집과 창작동화집 세트다. 초등학교 고학년 때는 방학 중에만 100여권씩 책을 읽었고, 중학교 시절엔 범우사 문고를, 입시 공부에 전념해야 했던 고등학교 시절엔 소설책을 끼고 살았다. 10여년간의 습작 시절에 읽은 무수한 소설책과 시집들, 소설가가 되고 나서 읽었던 인문사회 관련 책들. 그런가 하면 이제는 소설 쓰기에 필요해서 읽게 되는 다양한 장르의 각종 책들까지 하면 나도 어디 가서 독서량으로 지지는 않을 것 같다. 그런데 책을 많이 읽는 것이 자랑일 수 있을까? 독서는 당연한 일이지 않은가. 독서량이 적은 건 부끄러울 수 있지만, 독서량이 많은 건 자랑거리가 될 수 없는 이유다. 거실과 서재방, 벽면 하나씩 책장으로 꽉 채운 아이들 방의 책들까지 집에 있는 모든 책이 몇 권인지 정확히 세어 본 적은 없다. 그러나 반 정도는 못 읽었다는 것만은 확실하다. 아니 안 읽은 책인가. 못 읽었든, 안 읽었든 읽을 책이 가득하다는 건 자랑거리는 아니더라도 흐뭇한 일이기는 하다. 100세까지 더 읽을 수 있는 책의 양은 무려 1만 2840권이라고 했으니 그때까지 구입할 책도 그만큼쯤 될 거다. 못 읽을 책, 안 읽을 책을 이렇게 많이 사게 될 것이라니 미리 배가 부르다.
  • ‘차이나 효과’…中 단속 여파에 지난달 가상화폐 거래량 40% 넘게 줄어

    ‘차이나 효과’…中 단속 여파에 지난달 가상화폐 거래량 40% 넘게 줄어

    지난달 전 세계 가상화폐 거래량이 40% 넘게 줄었다. 중국 당국의 가상화폐 단속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풀이된다. CNBC는 12일(현지시간) 가상화폐 정보업체 ‘크립토컴페어’를 인용해 지난달 코인베이스와 크라켄, 바이낸스, 빗스탬프 등 주요 가상화폐 거래소의 거래량이 40% 이상 하락했다고 전했다. 가상화폐의 가격이 떨어지고 변동성이 줄어든 것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크립토컴페어에 따르면 가상화폐 대표주자인 비트코인의 가격은 지난달 코인당 2만 8908달러까지 떨어지는 등 월초 대비 6% 하락했다. 6월 하루 거래액으로 가장 많았던 22일 1382억 달러는 5월 최대 거래액보다 42.3% 감소했다. 업체는 거래 부진의 핵심 요인으로 중국 당국의 대대적인 단속을 지목했다. 헤지펀드 ‘퍼밸리 글로벌’의 테디 발레이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중국의 단속은 많은 공포를 불러일으켰다. 그게 시장이 나타나고 있다”며 “디지털 자산 생태계는 얼굴에 강펀치를 맞았다. 그래서 지금 링 한가운데에서 싸우기보다는 로프에 기대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다만 가상화폐 투자자들은 비트코인과 다른 가상화폐의 장기 전망을 여전히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CNBC는 설명했다. 주요 가상화폐들의 가격도 하락했다. 암호화폐 정보사이트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미 서부 시간 12일 오후 2시 15분 비트코인의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2.67% 하락한 3만 2926.07달러에 거래됐다. 비트코인의 시가총액은 6174억 9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더리움의 가격도 24시간 전보다 4.62% 떨어진 2031.34달러로 집계됐다. 시총은 2372억 6000만달러로 줄었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놓친 우승컵, 남은 인종차별...래시포드 “내가 누구인지 사과안해”

    놓친 우승컵, 남은 인종차별...래시포드 “내가 누구인지 사과안해”

    유로2020 우승컵을 놓친 잉글랜드가 인종차별로 몸살을 앓고 있다. 결승전에서 승부차기에 성공하지 못한 마커스 래시포드, 제이든 산초, 부카요 사카가 극성 팬들의 타깃이 됐다. 하지만 이들을 지지하고 인종차별을 배격하는 물결도 거세지고 있다. 래시포드는 13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경기력에 대한 비판이라면 하루종일 들을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내가 누구인지, 내가 어디서 왔는지에 대해서는 절대 사과하지 않겠다”고 썼다. 사상 첫 유럽국가대항전 우승, 1966년 월드컵 우승 이후 55년 만의 메이저 대회 정상을 노리던 잉글랜드는 전날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유로2020 결승에서 이탈리아와 연장전까지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2-3으로 무릎을 꿇었다. 잉글랜드의 3번째 키커로 나선 래시포드가 골키퍼를 완전히 속이고 슛을 날렸으나 골대를 때렸고, 4번째 키커 산초와 마지막 키커 사카의 슛이 거푸 이탈리아 골키퍼에 막혔다. 공교롭게도 이들 3명 모두 흑인이라는 공통점이 있어 온라인과 소셜미디어 등에서 인종차별적인 발언과 욕설이 쏟아졌다. 래시포드의 고향인 맨체스터 위딩턴에 그려진 그의 벽화가 훼손됐다가 응원 메시지로 뒤덮이기도 했다. 래시퍼드는 소셜미디어 장문의 글에서 “눈 감고도 넣을 수 있는데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 팀 동료는 물론 모두를 실망시켰다. 미안하다는 말밖에 할 수가 없다”고 자책했다. 그러면서도 인종차별에 대해서는 결연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가슴에 삼사자 문양을 달고 뛰며 수 만 영의 관중들 속에서 가족이 나를 응원하는 것을 보는 것만큼 자랑스러운 순간은 없었다”고 강조했다. 또 “난 마커스 래시포드, 23세, 사우스 맨체스터 위딩톤과 위텐쇼에서 온 흑인 남성이다. 이게 내가 가진 전부”라며 “응원 메시지를 보내준 모두에게 고맙다. 나와 우리 팀은 더 강해져 돌아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잉글랜드 대표팀 주장 해리 케인도 인종차별에 발끈했다. 케인은 “소셜미디어에서 누군가를 모욕한다면 당신들은 잉글랜드 팬이 아니다”며 “우리는 당신들을 원하지 않는다”고 신랄하게 비판했다. 유로2020을 직관한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도 나섰다. 그는 “잉글랜드 팀은 인종 차별을 당할 게 아니라 영웅으로 칭송을 받아야 한다”며 “인종차별을 가한 이들은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 다시 바위 밑으로 기어들어 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유럽축구연맹(UEFA)과 잉글랜드축구협회(FA)도 규탄에 나섰다. UEFA는 트위터를 통해 “축구계는 물론 사회에서도 인종차별은 용납되지 않는다”고 성토했다. FA는 “최선을 다해 최대한의 처벌을 받게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잉글랜드 리그2(4부리그) 팀 레이턴 오리엔트는 인종차별 행위가 확인된 팬의 경기장 출입을 영구 금지했다.
  • [하지현의 사피엔스와 마음] 처음 주례를 서다/건국대 의학전문대학원 교수

    [하지현의 사피엔스와 마음] 처음 주례를 서다/건국대 의학전문대학원 교수

    “내가 왜?” 난데없는 주례 부탁에 무릎반사처럼 튀어나왔다. 내 제자도 아니고 논문을 쓰느라 몇 번 만난 다른 병원의 전공의였으니 말이다. 주변에 물어보았다. “아직 안 해 봤어?” “그럼 해도 될 나이지.” 이런 대답이지만 막상 해본 사람은 한두 명이었다. 몇 번을 고사하다 이것도 인연이란 생각에 수락하고 말았다. 부담이 폭풍처럼 밀려오고 얼마나 본받을 만한 인생을 살았다고 주례를 할 자격은 있나 지나온 나날을 돌아보는 고해의 시간이 뒤따라 왔다. 시간은 사정없이 흘러가고 결혼을 앞둔 커플보다 내 심장이 더 두근거리기 시작했다.날을 잡아 두 사람과 저녁 식사를 했다. 만나 보니 함께할 앞날을 바라보는 둘의 낙관적 눈과 꼭 잡은 손이 느껴졌다. 엄중한 코로나19 상황과 대비되 선명한 언밸런스의 낯섦으로 다가올 정도였다. 좋은 면에서 말이다. 이때 그들이 살아오고, 만난 과정을 들으면서 그들이 아닌 뒤에 서 있는 부모가 먼저 보이고 부러웠던 것은 나도 나이가 들었다는 증거였다. 결혼 단상에 설 때까지 키워 온 부모의 뒷바라지가 보통 일이 아니란 것이 그들 자신의 성취보다 더 크고 어려워 보였기 때문이다. 이제 겨우 대학생인 두 아이를 키우며 언제 저기까지 가게 되나 엄두 안 날 먼 길을 먼저 간 선배로 그들의 부모가 비쳤다. 어느덧 아버지의 눈으로 그들을 바라보는 내가 꽤 낯설게 느껴졌다. 이제 주례사를 쓸 차례. 식순을 보내 준 신랑은 주례사는 2분 정도면 된다고 했다. 그동안 10여권의 단행본을 쓴 구력이 있지만 처음 써 보는 주례사. 이건 뭐 링컨이 딱 272단어로 게티즈버그 연설을 했다는 시간과 같지 않은가. 긴 말보다 짧고 임팩트 있는 말이 훨씬 더 어려운 법이다. 부담은 커지고 막막해졌다. 일단 둘의 약력을 넣기로 했다. 전에는 주례가 신랑 신부의 학력과 직장을 이야기하면 구태의연해 보였다. 그런데 생각해 보니 가족이 상대방 하객들에게 “뭐 하는 사람이야, 어떻게 만났대?”라는 말을 백 번쯤 반복할 수고를 대신 해 주는 일이 될 수 있었다. 실로 쓸모 있는 30초. 뭐든 반복되는 건 다 이유가 있는 것이었다. 이제 본론이다. 나는 두 사람에게 “서로 친절해라”는 말을 먼저 했다. 끝까지 사랑해라, 힘들 때 서로 의지하라는 말은 듣기 좋지만 과한 의무와 노력을 강요한다. 부부 관계는 현실이다. 이상을 좇기보다 뚫리지 않는 방어선을 잘 쳐야 하는데 그게 친절이다. 데이트할 때와 달리 이제는 밖에서 여러 일로 너덜너덜 지친 채 집으로 돌아오게 된다. 이때 서로 짜증을 내고 야박해지기 쉽다. 이걸 막는 것이 소소한 친절과 배려다. 힘들어도 조금 남은 기운으로라도 상대에게 친절해지려고 노력하는 것이 그래서 꼭 필요하다. 반면 “네가 나를 이해해 줘야지 누가?”라는 말은 소모적 갈등을 가져온다. 다음으로 우연과 운의 영역을 인정한다. 두 사람은 같은 대학을 나왔지만 막상 학생 때는 만난 적 없다가 한참 후 미팅으로 만났다. 나 또한 아내와 20대 후반에 만났는데, “학생 때 만났으면 결혼 안 했을 거야”라고 말하곤 한다. 나중에 우연히 지금의 인연을 만난 것이다. 일과 성취도 그렇다. 30대 초반까지 많은 노력을 했고, 이제 결혼이란 인생의 터닝 포인트를 앞두고 있다. 이 모든 성취가 정교한 계획과 그에 따른 노력의 결과로만 봐서는 안 된다. 둘의 만남과 같이 삶의 포인트마다 우연과 운이란 조미료가 슬쩍슬쩍 방향을 틀었기에 오늘이 있을 수 있었다. 그걸 인정해야 감사의 마음을 잊지 않고, 앞으로 만날 아쉬운 일에 자책이나 원망을 덜 할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나 또한 우연의 역할을 믿기에 잘 모르는 둘의 주례라는 큰 자리에 선 것이기도 했다. 원래 주례사는 아무도 안 듣는다지만 막상 단상에서의 긴장은 눈앞의 두 사람 못지않았다. 벌렁거리는 마음과 함께 말들은 허공으로 퍼져 나갔다. 신혼여행을 다녀온 두 사람이 찾아와 감사 인사를 하며 첫 주례의 경험은 마무리됐다. 몇 달간 긴장했지만 돌이켜보니 가끔 할 만하다는 생각까지 들었다. 무엇이든 첫 경험이 힘들지 두 번째부터는 쉬운 법 아닌가. 며칠을 낑낑대며 주례사를 준비해 놓았으니 약력만 갈아끼워 돌려막으면 된다. 이런 야심찬 계획을 세웠는데…. 아뿔싸! 주례사가 공개돼 버렸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