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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공기관 낙하산 상임감사 ‘물갈이 사각지대’

    공공기관 낙하산 상임감사 ‘물갈이 사각지대’

    전문성이나 직무 능력에 관계없이 정권과의 인연 등으로 자리를 꿰찬 공공기관 ‘낙하산’의 상당수가 상임감사에 포진해 있지만 물갈이 논의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세간의 이목이 기관장에게만 쏠려 있어서다. 취업 청탁이나 뇌물 수수 등 공공기관 비리가 갈수록 교묘해지면서 감사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이제라도 ‘낙하산’ 검증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서울신문이 12일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 시스템 ‘알리오’를 통해 분석한 결과 박근혜 대선 캠프에 몸담았거나 정치적 인연 등으로 감사 자리를 꿰찬 이(현직 기준)는 공기업 13명, 준정부기관 15명 등 30명에 육박한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참여(김현장 한국광물자원공사 감사)했거나,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 고위직을 지낸 인사(류중하 근로복지공단 감사, 유수택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감사) 등이 대표적이다. 이종완 주택관리공단 감사는 뉴라이트 전국연합 중앙지도위원장을 지냈고, 이문수 한국국토정보공사 감사는 박근혜 후보 공개 지지를 선언했던 자유수호구국국민연합 공동대표를 지냈다. 최근 사표를 쓴 하인봉 한국장학재단 감사는 2012년 대선 당시 박근혜 후보에게 법정 후원금 최고액인 1000만원을 기부한 뒤 지난해 2월 감사가 됐다. 지난해 11월 ‘공공기관 낙하산 인사 실태’ 보고서를 썼던 김철 사회공공연구원 연구실장은 “낙하산 감사가 문제인 것은 전문성과 직무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라면서 “정권이 바뀌었으니 이들이 무조건 나가야 한다는 것이 아니라 애초 잘못 꿰어진 단추이니 (정권 교체를 계기로) 바로잡아야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실장은 “이명박 정부 때처럼 강제로 모두 쫓아내는 건 바람직하지 않지만 노조나 시민단체 차원에서 함량 미달 감사를 검증하고 퇴진을 요구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 낙하산 감사들은 끊임없이 자질 논란을 야기하고 있다. 새누리당 부대변인 출신인 이진화 국립공원관리공단 감사는 음주 폭력사건 감사를 하다가 피감인에게 억지로 술을 먹이고 피감인의 소명 태도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머리와 어깨를 때리는 등 비상식적인 행태로 환경부 경고를 받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새 정부의 인사 처리가 더뎌 물갈이가 늦어지고 있다는 불만도 나온다. 이대원 사립학교교직원연금공단 감사는 지난해 10월 20일 임기가 끝났지만 후임이 임명되지 않아 아직 자리를 지키고 있다. 공단 관계자는 “(감사 임명권을 갖고 있는) 기획재정부에 여러 차례 후임 요청을 했지만 지금까지도 아무런 답신이 없다”고 털어놓았다. 최근 정부도 이런 지적에 귀 기울이는 모양새다.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지난 11일 기자들과의 저녁 자리에서 ‘국정철학’을 언급하며 공공기관 물갈이 의지를 확고하게 드러냈다. 백 장관은 “취임 이후 공공기관장들과 간담회를 하며 국정철학을 공유했다”면서 “같이 갈 분들은 같이 가겠지만 감사원 감사 결과에서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온 분 등은 직을 유지할 수 없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에 따라 낙하산 공공기관장 및 감사 물갈이가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진재구 청주대 행정학과 교수는 “공공기관 감사는 막대한 급여에 비해 책임질 일은 별로 없어 고질적인 낙하산 밥그릇 자리로 전락했다”면서 “단순히 물갈이 논의에 그칠 게 아니라 상임감사 기준을 정비하고 권한과 책임을 강화하는 등 제도 자체를 손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렇지 않으면 현 정권에서도 ‘낙하산 악순환’이 되풀이될 것이라는 쓴소리다. 추적 감시를 위해 ‘알리오’ 경력 기재 관행도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당사자들이 논란이 될 만한 경력은 아예 공개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예컨대 박대성 서부발전 감사는 새누리당 충남도당 사무처장을, 한명훈 산업기술평가관리원 감사는 박 전 대통령 취임준비위원회 실무추진단 전문위원을 맡았지만 알리오에서는 찾아볼 수 없었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장제원 질의에 웃음 보인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어떤 내용이길래

    장제원 질의에 웃음 보인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어떤 내용이길래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가 12일 열린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의 질의에 웃음을 터뜨려 화제가 되고 있다.장 의원은 이날 국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가 연 인사청문회에서 김 후보자가 대법원장으로서의 자질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아무리 자료를 봐도 행정능력이나 재판 경륜이 대법원장 자격이 있나 의심이 된다”면서 “춘천경찰서장이 경찰청장을 하는 게 경찰 내에서 납득이 되겠나. 육군 준장이 참모총장을 하고 춘천지검장이 검찰총장을 하는 격”이라고 주장했다. 장 의원은 그러면서 양승태 대법원장과 김 후보자의 프로필을 비교하며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했다. 그는 “양 대법원장과 김 후보자의 프로필을 비교해 보면, 김 후보자는 특허 부분 부장판사, 양 대법원장은 특허법원장이고 김 후보자는 춘천지법원장, 양 대법원장은 부산지법원장이다. 김 후보자는 강원도선관위원장이고 양 대법원장은 중앙선관위원장”이라면서 “해도 해도 어쩌면 이렇게 전임 대법원장의 밑으로만 다녔냐”고 따졌다. 그러자 김 후보자는 웃음을 보였다. 곧바로 장 의원이 “웃지 말라”고 호통을 치자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너무 모욕적”이라면서 “그것은 국회의원의 권리가 아니다”라고 강하게 항의했다. 김 후보자는 일단 “말씀 중 웃어서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그러면서도 “우려하는 바는 알겠지만 저 나름대로 (대법원장으로서) 기여가 되는 능력이 있다”면서 “그런 부분을 충분히 밝힐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다음 이재웅 “공직자의 비평을 비판한 것···오지랖 그만 떨고 내일 할 것”

    다음 이재웅 “공직자의 비평을 비판한 것···오지랖 그만 떨고 내일 할 것”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을 비판하는 글로 파문을 일으킨 포털 다음의 창업자 이재웅씨가 11일 “발언 취지가 와전됐다”며 진화에 나섰다.이씨는 이날 페이스북 개인 계정에 게재한 글에서 “(공정위의) 총수 지정이나 대기업 집단 지정이 오만했다고 비판한 것이 아니었다. 공직자가 이해진 네이버 이사를 짧게 만나봤는데, ‘미래비전이 없다’고 비평한 행위를 비판한 취지였는데 일부 오해가 있었다”고 해명했다. 앞서 그는 9일 페이스북에 “맨몸으로 정부 도움 하나도 없이 한국과 일본 최고의 인터넷 기업을 일으킨 사업가를 김 위원장이 이렇게 평가하는 것은 오만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했다가 해당 발언이 보도되자 ‘오만’이라는 단어를 ‘부적절’로 수정했다.이씨는 해명 글에서 “‘오만’이라는 단어를 쓴 것도 그렇고 상세한 해설을 하지 않은 것은 내 잘못”이라며 “맨몸으로 시작해 의미 있는 기업을 키워낸 사업가가 너무 존중받지 못한다는 생각에 화가 나 짧게 얘기하다 보니 문제가 생겼다”고 설명했다. 그는 “내가 답답해하는 것은 총수가 지정되고 임원이 대주주인 기업이 대기업 계열사로 편입된다는 대목”이라며 “그렇지만 이 때문에 경영이 어려워지거나 투자 유치가 무산되거나 공시 의무가 무거워지면서 회사 경쟁력이 크게 악화한다고 보진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씨는 이와 관련해 “네이버와의 이해관계가 전혀 없고 이 전 의장과의 친분 때문에 김 위원장에 관한 비판 글을 올린 것도 아니다”면서 “이를 마지막으로 오지랖을 그만 떨고 내 일을 하겠다”고 밝혔다.앞서 김 위원장은 최근 일간지 인터뷰에서 이 전 의장과의 지난달 면담을 언급하며 “이 전 의장은 애플의 스티브 잡스 최고경영책임자(CEO)처럼 우리 사회에 미래에 관한 비전을 제시하지 못해 아쉬웠다. 지금처럼 가다간 네이버가 많은 민원의 대상이 될 수밖에 없다”고 평했다. 한편 이씨는 2008년 이후 다음 경영에서 완전히 손을 떼고 현재 벤처 사업가 육성 및 교육 사업을 하고 있다. 다음은 이재웅씨가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의 전문이다. 페이스북에 공개로 글을 쓴다고 해서 그것이 종이신문에서 인용할 것으로 예상하고 쓰는 것이 아니어서 생각지도 못한 구설을 겪었습니다. 저는 어떤 공직도 맡고 있지 않고, 상장기업 임원도 아니고, 정치인이 아닌 것은 물론, 다음커뮤니케이션의 이사직도 사임한 것이 거의 10년전인 2008년이어서 제가 공직자에 대해서 비판한 것이 기사화될 것이라는 생각을 하지 못했습니다. 생각이 짧았던 제가 일단 잘못했습니다.페이스북의 글을 인용한다고 하더라도 개인적인 글이라 제가 인용하지 말아달라고 하면 인용을 하지 않을 줄 알았고, 하더라도 제가 맡고 있는 직책이나 나이등을 확인할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개인적인 글이라 인용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해도 인용하고, 10년이 넘어서 언제 그만두었는지 기억도 나지 않는 벤처기업협회 부회장이라는 직함을 붙인다거나 굳이 틀린 나이를 괄호치고 집어넣는다거나 하면서 기사를 생산하는 언론사를 보면서 제가 아직도 순진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순진했던 제 잘못입니다. 글의 맥락을 보면 제가 총수지정이나 대기업집단 지정이 오만했다고 비판한 것이 아니라 ‘이해진 이사를 만나서 짧게 이야기해봤더니 미래비젼이 없다’고 공직자가 비평한 것을 비판한 것이라는 것을 기자들이면 이해할 줄 알았습니다. 저같은 일반 국민은 그것이 대통령이건 장관이건 술자리에서, 페이스북에서 잘한다 잘못한다 비평도 하고 비판도 할 수 있지만 장관이나 대통령이 국민을 자질이 모자란다, 비젼이 없다고 비평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이 제 의견입니다. 교수나 언론인이라면 또 몰라도 장관이 민간기업 기업가의 잘못을 따지거나 개선을 요구할 수는 있겠지만 미래비젼이 없다는둥의 비평을 언론사 인터뷰에서 공적으로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것이 제 의견이었습니다. 하지만 오만이라는 단어를 쓴 것도 그렇고, 상세한 해설을 하지 않은 것도 제 잘못이었습니다. 맨 몸에서 시작해서 의미있는 기업을 키워낸 기업가들이 우리 사회에서 너무 존중받지 못한다는 생각에서 화가 나서 짧게 이야기하다보니 문제가 생겼습니다. 이제부터는 기록을 위해서 몇가지 정리하자면, 저는 네이버. 넥슨, 카카오가 준대기업집단에 지정된 것에 대해서 불만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제가 이해관계자도 아니거니와 IT기업이라도, 벤처기업에서 출발한 기업이라도 일정규모 이상이 되면 그에 따는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서 정부의 감독이나 감시를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러지 않고도 사회적 책임을 다 한다면 좋겠지만, 현실은 그러하지 않으니까요. 저는 오히려 대기업집단이 아닌 중견기업집단도 내부거래나 특수관계인 거래등에 대해서 좀 더 자세히 들여다보는 조치도 필요하다는 생각도 합니다. 제가 답답해 하는 것은 총수지정과 임원이 대주주인 기업이 대기업계열사로 편입되는 부분인데요, 그렇다고 해서 이러한 조치가 기업의 경영을 크게 어렵게 하거나, 투자 혹은 투자유치를 불가능하게 하거나, 너무나 많은 공시등으로 인한 기업경쟁력이 커다랗게 악화되거나 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다소 불편함도 있고 경쟁력도 더 강화되지는 않겠지만 더 큰 것은 정부의 철학 문제겠지요. 예를 하나 들겠습니다. 어느 고등학교가 있습니다. 이 학교 학생들이 워낙 사교육을 많이 받아서 전교 1등부터 10등까지는 선생님이 밤 12시까지 반에 모아놓고 자율학습을 시켜서 사교육을 받지 않고 혼자 공부하는 습관을 만들어주려고 합니다. 그래서 이 학생들을 전국 100등안에 들게 하는 것이 목표지요. 그런데 갑자기 전학온 친구가 사교육을 받지도 않고 도서관에서 혼자 밤 11시까지 공부하더니 전교 1등을 하더니 혼자서 전국 100등안에도 들었습니다. 자, 그러면 이 학생을 어찌해야 할까요? 첫번째 방법은 전교10등안에 들었으니 다른 전교 1-9등과 함께 밤 12시까지 자율학습을 시키는 방법이 있겠죠. 물론 이 친구는 도서관에서 친구와 스터디하던 것보다는 못하겠지만 그렇다고 성적이 크게 떨어지지는 않을 겁니다. 사교육받지 않고 혼자 공부하던 습관이 든 친구니까요. 두번째 방법은 전학 온 친구를 하던대로 혼자 공부하게 하고 자율학습받던 다른 친구들에게도 너희도 사교육 안 받고 도서관에서 공부해서 전국 100등안에 들면 강제로 하는 자율학습을 안해도 되게 해주겠다고 하는 거지요. 어차피 전국100등안에 드는 것이 목표였지, 자율학습이 목표가 아니었잖아요. 어떤 방법이 더 나을까요? 저는 철학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형평성을 많이 따지거나 학생들에 대한 불신이 더 많으면 첫번쨰 방법을 선택할 것이고, 좀 더 자율성을 선호하거나 학생들을 믿는다면 두번째 방법을 선택하겠죠. 저는 총수지정이 부당한 내부거래나 특수거래를 방지하고 좀 더 선진적인 지배구조로의 개선을 유도하기 위한 것이어서 나중에 모든 대기업이 총수없는 기업이 되는 것이 목표라면 상대적으로 좋은 지배구조를 가지고 있고 개선의 노력을 하고 있는 네이버를 총수없는 기업으로 지정하거나 아니면 이렇게 저렇게 조금 더 노력하면 총수없는 기업으로 지정해주겠다라고 해주는 방법이 더 좋다고 생각하고, 만약 대기업이라는 것 자체를 신뢰하지 못하고 관리의 대상이라고 생각하고 형평성을 위배했을때 반발하거나 빠져나가는 다른 기업이 걱정된다면 네이버도 총수를 지정하는 것이 방법이겠죠. 저는 정부의 결정의 문제라고 생각하고, 그 결정에 대해서 답답하기는 하지만 이의를 제기할 생각이 없습니다. 변대규 의장이 네이버라는 우리나라의 상징적인 회사의 기업지배구조를 투명하고 총수없는 구조로 바꾸겠다고 참여했을터이고 그렇게 만들기 위한 이해진이사의 결단이 컸을 터인데 그 결과가 이해진이사의 총수 지정이고 휴맥스계열사의 네이버계열사 편입이라는 것은 정말 황당하긴 하지만 말입니다. 하지만 제가 이해당사자도 아니고 그것때문에 네이버나 휴맥스가 문 닫을 거라고 생각하지도 않습니다. 그렇지만 기업지배구조개선에 대해서 고민을 많이 해 온 전문가로서 어느 것이 더 바람직하다고 제시는 할 수 있는 것 아닌가요? 다시 이야기하지만, 저는 네이버의 이해관계자가 아닙니다. 물론 네이버 경영진도 잘 알고, 직원들중에서도 같이 일해본 사람도 많고 그렇지만 저는 네이버가 내일 문을 닫는다고 해도 개인적으로는 별로 손해보는 사람이 아닙니다. 물론 이해진이사와 친구관계이긴 하지만 그렇다고 제가 네이버나 이해진을 위해서 총대를 메고 도와줄 이유 전혀 없습니다. 제가 친구라는 이유만으로 그렇게 도와주는 사람 아니라는 건 제 주변분들이 오히려 더 잘 아실겁니다. (그 분들에게는 늘 미안한 마음 가지고 있구요) 그런데 왜 이렇게 오지랖이냐구요? 저는 저 자신을 혁신기업가 (entrepreneur)로 규정짓고 살아왔고 앞으로도 그렇게 살아갈 사람입니다. 모든 기업가는 아니겠지만 많은 기업가는 인생의 여러가지를 걸고 모험을 하며 살아갑니다. 물론 그 모험의 댓가나 목표가 돈밖에 없는 기업가도 있겠지만 그런 기업가는 생각만큼 많이 보지 못했고, 그런 사람은 진정한 기업가가 아니겠죠. 그래서 기업가는 일정부분 존중받을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들이 실패도 하고 성공도 하겠지만 그들이 있어야 세상이 바뀌지 모두 공무원, 변호사, 정치인만 해서는 세상이 바뀌지 않을거든요. 그 중에서 특히 혁신기업가는 시스템을 바꾸고 개선하고 그것이 사회에 미쳐지는 영향을 고민하는 것에 더 즐거움을 느끼고 노력합니다. 제가 아는 많은 IT기업가들과 그들과 같이 일하는 동료들이 그런 분들이죠. 저는 그런 혁신기업가들이 좀 더 존중받고 즐겁게 혁신할 수 있는 나라가 우리나라였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지금까지 노력해서 네이버와 라인을 만든 이해진님과 그 동료들, 그리고 휴맥스를 만들었던 변대규님과 그 동료들 모두의 기업지배구조개선을 위한 노력이 좀 더 인정을 받고, 설혹 실패를 하더라도 그 경험을 바탕으로 후배들이 새로운 실험을 할 수 있는 생태계가 만들어졌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야 좀 더 많은 혁신기업가들이 탄생하고 우리 사회 시스템도 좀 변화하지 않을까요? 재벌만 때려잡는 방향보다 혁신기업과 혁신기업가의 생태계를 키워 내는 방향이 사회가 발전하는 더 좋은 방향 아닐까요? 이제 이것을 마지막으로 오지랖은 그만 떨고, 저도 제 일을 하겠습니다. 네이버의 대기업집단편입도 문제지만 저 스스로도 혁신기업가의 일원으로서 할 일이 아직도 많다는 것 잘 알고 있거든요.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용석 서울시의원 “청소년의회교실 확대... 체험-수료 적극 지원”

    김용석 서울시의원 “청소년의회교실 확대... 체험-수료 적극 지원”

    서울시의회 김용석 의원(더불어민주당․도봉1)이 대표발의한 「서울시의회 청소년의회교실 운영에 관한 조례」가 지난 6일 제276회 서울시의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번 조례 제정을 통해 서울시의회 청소년의회교실의 운영에 관한 사항을 규정함으로써 청소년이 풀뿌리 민주주의 지방자치를 체험하고 지방의회의 역할과 기능을 이해하며 청소년의 권익보호와 지역 현안 등에 대한 협의 및 토론을 통해 성숙한 민주시민으로서의 자질을 함양토록 하는데 일조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시의회에서는 1996년부터 서울시 관내 청소년을 대상으로 의회민주주의 체험과 학습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민주시민의 소양 함양을 위한 목적으로 운영돼 왔으며, 최근 3년간 1억 6백만원의 예산지원으로 3,500여명이 참여했다. 조례의 주요내용은 ▲ 서울시의회의장의 청소년의회교실 운영계획 수립·시행 ▲ 참가자 선정 및 운영 ▲ 수료증 및 표창 수여 등의 사업을 시행하도록 했다. 김용석 의원은 “청소년의회교실은 우리의 미래인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직접 의회를 체험함으로써 지방자치에 대해 올바른 이해와 성숙한 민주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중요한 사업이다”라고 강조하고, “청소년의회교실의 관리·운영에 필요한 사항을 조례로 명확히 규정하여 사업의 계속성과 운영내실화를 도모할 것”이라며 조례 제정의 의미를 설명했다. 이어 김 의원은 “청소년의회교실의 사업 확대로 서울시의 모든 청소년이 체험하고 수료할 수 있도록 서울시의회의 적극적인 역할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안철수 “대선 패배 책임 저에게…대선 보고서 지적 겸허히 수용”

    안철수 “대선 패배 책임 저에게…대선 보고서 지적 겸허히 수용”

    국민의당이 1일 공개한 ‘제19대 대통령선거 평가보고서’는 대선 당시 안철수 후보가 “대선에서 어떻게 이길 것인가에 대한 전략을 확실하게 보여주지 못했다. 더 중요한 것은 안 후보가 정책에 대한 철학을 확고하게 보여주는 데 부족했다”면서 안 후보의 ‘자질 부족’을 대선 패인 중 하나로 지목했다.이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대선 패배의 가장 큰 책임은 저에게 있다”면서 “평가보고서에 나온 내용, 저와 당이 고칠 점들은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수용해서 우리 당을 제대로 개혁하겠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또 “안 후보는 TV토론을 통해 오히려 아무런 가치를 갖지 않고 내용도 없는 ‘중도’를 표방함으로써 오히려 ‘MB 아바타’라는 이미지를 강화했고 적폐청산에 반대한다는 이미지, 대북정책과 대외정책에 대해 비판은 하지만 대안은 없다는 이미지를 심어줬다”고도 지적했다. 이런 지적에 안 후보는 “중도에 대한 설명이 부족한 점, 이번에는 적극적으로 제대로 알리겠다”면서 “중도라고 하면 단순히 좌나 우의 중간이라고 많은 분이 생각하는데, 그게 아니다. 우리는 문제를 해결하는 정당인데 그것을 기치로 삼고 더 열심히 알려서 모든 국민이 우리 당이 어떤 당이라는 것을 제대로 인식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안 후보는 또 이날 국민의당 대선평가위원회가 보고서를 공개한 일에 대해 “(보고서) 내용을 (제가 미리) 보지 않은 상태에서 오탈자 한자도 고치지 않고 다 발표하라고 했다”고 덧붙였다. 지난 국민의당 지도부는 대선평가위로부터 보고서를 받았지만 8·27 전당대회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이유로 공개를 유보했으며, 새 지도부는 이날 보고서를 전격 공개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복싱 완전 적응 보여준 맥그리거 다음 상대는 이들 중 하나

    복싱 완전 적응 보여준 맥그리거 다음 상대는 이들 중 하나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40·미국)에 10회 TKO로 졌지만 복서로서의 훌륭한 자질과 기량, 흥행 가능성을 모두 입증한 코너 맥그리거(29·아일랜드)는 UFC 라이트급 챔피언으로서, 21승3패의 전적을 안고서 다음 상대를 고를 때 예전보다 더 다양해진 옵션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그 중에서 가장 그럴 듯한 넷을 고르라면 다음과 같다고 ESPN이 29일(이하 한국시간) 전했다.네이트 디아즈와의 삼세판 가장 자연스러운 라이벌 구도다. 네이트 디아즈(32·미국·)와는 벌써 두 차례나 맞붙었는데 맥그리거는 첫 대결 때 초크 패배를 당했다. 그는 재대결에서 설욕을 다짐했는데 이때부터 떠벌이 능력을 흥행 요소로 삼기 시작했다. 1년 전 UFC 202에서 판정승을 거둬 설욕한 뒤 세 번째 대결로 곧장 연결될 필요는 없었다. 당시 맥그리거에게 다른 옵션이라면 첫 타이틀 방어전과 있을 법하지 않은 메이웨더와의 대결이었다. 그런데 오늘 이 매치업은 다시 생기를 띠기 시작했으며 아마도 팬들의 관심뿐만 아니라 승부를 둘러싼 도박을 최대치로 이끌어낼 카드로 보인다. 아마도 12월 31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UFC 219에서 성사되는 것이 가장 그럴 듯한 옵션처럼 보인다.자격이 넘쳐나는 토니 퍼거슨 자격이 넘쳐나는 게 아니라 가장 자격있는 상대다. 맥그리거의 상대를 메리트란 관점에서만 고른다면 비길 데 없는 1순위다. 9연승 중이며 올해만 벌써 여러 차례 맥그리거랑 붙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하지만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고, 퍼거슨(22승3패)이 지난해 11월 이후 경기를 하지 못한 것도 그의 잘못은 아니다. 지난 3월 하비브 누르마고메도프와 대결할 예정이었지만 상대가 계체량을 통과하지 못했고, 지난 7월 디아즈와 붙길 원했으나 UFC와의 계약에 이르지 못했기 때문이다. 현재 퍼거슨은 10월 케빈 리와의 아주 위험한 잠정 타이틀매치를 앞두고 있다. 이긴 다음 맥그리거와의 대결을 거부한다면 범죄와 같은 짓이 된다. 퍼거슨이 맥그리거와 붙으면 최선이 되겠지만 지금 당장 그렇게 하는 건 아니다.수수께끼 같은 누르마고메도프 맥그리거-누르마고메도프의 라이벌 구도는 엄청난 흥행 잠재력을 갖고 있다. 거의 할리우드급 매치업이다. 러시아 다게스탄공화국 출신인 누르마고메도프(24승무패)는 냉혈한이며 무패에다 엄청난 러시아 팬들을 거느리고 있다. 파이트 스타일이나 프로모션 스타일 모두 맥그리거와 완벽하게 충돌한다. 맥그리거의 말장난을 악마처럼 조롱하며 노려본 뒤 왼손으로 압도적인 레슬링 공격 기술을 구사할 것이다. 우리는 그의 못돼 먹은 몸에 즐거움을 느끼겠지만 누르마고메도프는 경기를 할줄 안다. 비극적이게도 지난 3월 퍼거슨과의 대결이 불발됐으며 그의 커리어에도 늘 불운이 따라 빅매치 일보직전에서 꺾였다. 맥그리거는 그에게 “기권 행진곡”이란 별명을 붙여줬지만 그렇게 되면 둘의 대결을 과장되게 홍보할 수 있는 포인트를 잃게 될 것이다.폴리 말리그나기의 상황 누구나 다 알게 된 일이지만 잠시 되돌아보면 두 체급 세계 챔피언을 지낸 복서 말리그나기는 맥그리거의 초청을 받아들여 라스베이거스에서 스파링파트너를 해주며 20라운드를 상대했다. 자신이 다운된 사진이 인터넷에 유출되자 뿔이 나 맥그리거와 원수처럼 싸우는 사이가 됐다. 그래서 이제 링 위에서 한 번 붙어볼 때가 되지 않았나 싶은 것이다. 역시 지금 당장은 아니다. 맥그리거의 다음 상대가 종합격투기(MMA) 선수가 아니라면 엄청 놀라운 일이 될 것이다. 말리그나기는 얘깃거리가 충분히 갖춰져 있는 데다 전성기 기량도 아니어서 맥그리거가 언제든 편하게 맞을 수 있는 상대란 점 때문이다. 한편 ESPN은 별도의 기사에서 팬들이 보고 싶어하는 다음 ‘크로스 파이트(이종간 격투)’를 꼽는 팬 투표를 진행하는데 4만 4000여명이 참여한 이날 오전 9시 현재 메이웨더-맥그리거 재대결이 31%로 가장 많았고, 카넬로 알바레스-맥그리거가 20%, 매니 파키아오(39·필리핀)-맥그리거가 19%, 앤서니 조슈아-스티페 미오치치가 13%, 말리그나기-맥그리거와 존 존스-브록 레스너 등의 기타가 17%를 차지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오늘 이유정 헌법재판관 후보자 청문회…“여당 지자체로부터 몰아주기 수임”

    오늘 이유정 헌법재판관 후보자 청문회…“여당 지자체로부터 몰아주기 수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가 28일 문재인 대통령이 지명한 이유정 헌법재판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연다.이미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 바른정당 등 야 3당은 ‘이유정 불가론’을 고수해 왔다. 이번 청문회는 다음 달 1일부터 시작되는 정기국회의 ‘전초전’ 성격이 짙어 여야의 치열한 공방이 벌어질 전망이다. 야 3당은 이 후보자가 과거 특정 정당과 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하는 등 이념적·정치적 편향성을 보여 왔다며 고도의 중립성이 요구되는 헌법재판관에 부적합하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다. 반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이 후보자의 능력과 자질을 내세워 야당의 ‘이유정 지명 철회’ 요구를 일축할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자를 둘러싼 각종 의혹도 이번 청문회에서 다뤄진다. 이 후보자의 자녀 초등학교 입학과 관련된 위장전입 의혹, 박사논문 표절 의혹, 이 후보자의 남편이 장녀의 재산을 수년간 허위신고해 증여세 등을 탈루했다는 의혹 등에 대한 정밀 검증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날 이 후보자가 2009년부터 최근까지 맡은 전체 수임 사건 중 더불어민주당 소속 인사가 장(長)을 맡은 지방자치단체 등으로부터 수임한 사건이 45%에 달한다는 자료가 나왔다. 또 이 후보자가 이들 사건을 수임한 대가로 재직했던 법무법인으로부터 수억 원의 상여금을 받았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주광덕 한국당 의원이 28일 서울지방변호사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후보자는 모 법무법인 소속으로 활동하면서 2009년 1월부터 올해 8월까지 총 324건의 사건을 수임했다. 이 가운데 박원순 서울시장이나 안희정 충남지사처럼 여당 소속 인사가 장을 맡은 지자체로부터 수임한 사건은 총 146건으로, 전체의 45.1%를 차지했다. 구체적으로는 서울시·서울시청·서울시립대학교 총장 관련 등 서울시 관련 수임 사건이 55건이었고, 박 시장 개인 명의로도 된 수입 사건도 10건에 달했다. 다른 지자체 관련 수입 사건은 서울 서대문구 및 구청장 30건, 서울 은평구 10건, 경기도 부천시 및 시장·원미구청장 29건, 충청남도 및 도지사 6건 등이었다. 이들 지자체장 역시 여권 인사들이다. 또 이 후보자는 이들 사건을 수임하는 동안 소속 법무법인으로부터 2010년부터 2016년까지 총 8억 5700만원 가량의 상여금을 받았다. 주 의원은 이 후보자가 현재 여권 인사들로부터 ‘몰아주기 수임’을 받고, 그 대가로 고액의 상여금까지 받았을 가능성을 거론하면서 “특정 정당에 편향된 인사가 대통령 탄핵까지 결정하는, 객관성이 필요한 헌법재판관 후보자가 됐다는 것 자체가 충격적이다. 국민의 변호사인지 민주당의 변호사인지 헷갈릴 정도”라고 비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쇼미더머니6 행주, 관객+시청자 모두 ‘레드 썬’ 최면 “레전드 무대”

    쇼미더머니6 행주, 관객+시청자 모두 ‘레드 썬’ 최면 “레전드 무대”

    ‘쇼미더머니6’ 행주가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Mnet ‘쇼미더머니6’ 세미파이널에서 레전드급 무대들이 속출하며 금요일 밤을 뜨겁게 불태웠다. 25일 방송된 ‘쇼미더머니6’ 9화에서는 파이널 라운드로 가기 위한 마지막 관문인 세미파이널 무대가 펼쳐졌다. 세미파이널은 각 라운드에서 두 명의 래퍼가 일대일 대결을 펼치고 승리한 래퍼는 파이널에 진출, 패한 래퍼는 즉시 탈락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첫 번째로 맞붙은 두 사람은 ‘리틀 도끼’ 조우찬과 ‘다크호스’ 우원재. 먼저 “래퍼라는 타이틀로 인정 받고 싶다”는 포부를 밝힌 조우찬은 관객들을 VVIP로 생각하며 제대로 된 자신의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다부진 각오를 담은 곡 ‘VVIP’를 준비했다. 초등학교 6학년이라고는 믿기지 않는 조우찬의 수준급 랩 실력과 자연스러운 스웨그, 여기에 식케이의 피처링까지 합쳐져 흥겨운 무대를 만들어냈다. 도끼가 “나도 열세 살 때는 저렇게 못했다. 조우찬이 정말 대단한 거다”라고 평가할 정도로 완성도 높은 무대였다. 자신이 하고 싶은 것으로 100% 채운 무대를 하고 싶다던 우원재는, ‘쇼미더머니’에서 이제껏 만나볼 수 없었던 새로운 무대를 창조해냈다. 그는 왔다갔다하는 자신의 마음을 진자 운동에 비유한 곡 ‘진자’로 무대에 올랐다. 랩 메이킹, 프로듀싱, 영상 디자인까지 직접 준비한 우원재는 래퍼 이상, 아티스트로서의 자질을 증명해 보였다. 또 피처링 제안에 흔쾌히 응해준 YDG가 함께 등장해 분위기를 더욱 뜨겁게 달궜다. 무대를 본 프로듀서들은 “(우원재는) 확실히 자기 사상, 철학, 랩 스타일이 있다”, “실험적이고 예술적인 무대였다”, “크리에이터로서의 자질이 충분하다”, “신비로움, 진실성이 보이는 무대였다” 등 극찬을 쏟아냈다. 두 사람의 대결 결과는 우원재의 승리. 아쉽게 탈락한 조우찬은 “’쇼미더머니6’를 하며 키도 컸고 랩도 성장했고 많은 것을 얻어 가서 기분이 좋다”며 “다음엔 더 성장한 모습으로 봤으면 좋겠다”는 소감을 남기고 촬영장을 떠났다. 이어서는 행주 대 한해의 대결이 진행됐다. 한해는 “이렇게 큰 무대를 혼자 이끌어보기는 처음”이라며 “(한해라는 래퍼가) 이만큼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겠다”는 각오로 무대에 올랐다. 한해는 처음엔 관심 받지 못했지만 지금 이 무대에선 내가 단 하나의 우승 후보라는 포부를 담은 곡 ‘ONE SUN’을 공개했다. 자신의 마음을 진정성 있게 표현한 그의 무대는 신용재의 감미로운 보컬과 어우러져 관객들과 시청자들에게 뭉클함을 선사했다. 이에 맞서 행주는 바람 앞의 촛불처럼 흔들리고 있는 자신과 그런 자신을 구경하는 사람들에게 최면을 거는 곡 ‘Red Sun’을 선보였다. 위태로운 자신의 상황을 빗댄 가사와 최면이라는 독특한 콘셉트를 살린 무대 구성은 금세 관객들을 몰입시켰다. 피처링으로는 스윙스가 등장해 행주와 함께 무대 위 에너지를 폭발시키며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무대가 끝난 뒤에도 관객들은 행주의 이름을 연호하며 짙게 남은 여운을 쉽게 떨치지 못했다. 최자는 “빈틈 없는 무대였다”고 평가했고, 지코는 “(행주가) ‘할 수 있어’라고 말하는 것 같았다. 많은 걸 배웠다”고 전했다. 결과는 행주의 승리였다. 한해는 “’쇼미더머니6’ 출연 전에 자신감이 떨어져 있었다. 과연 내가 음악을 계속 해야 할까라는 고민이 많았는데 프로듀서분들, 래퍼분들이 좋은 자극이 됐고 오래 음악 하는 사람이 되겠다”는 각오를 전하며 발길을 돌렸다.마지막은 미리 보는 결승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뜨거운 관심을 모았던 강력 우승후보들의 대결, 주노플로와 넉살의 매치였다. 주노플로는 현재의 자신을 만들어준 West Side (LA), East Side (대한민국) 두 문화를 연결해주는 곡 ‘비틀어’를 선보였다. 주노플로의 유려한 랩과 노련한 무대 매너, 김효인, CHANGMO의 피쳐링이 어우러진 ‘비틀어’는, 진정한 힙합이란 게 무엇인지를 보여주는 무대였다. 넉살은 어렵게 음악을 하던 과거와 이에 힘들어하던 가족, 하지만 지금은 성공한 자신의 솔직한 이야기를 표현한 ‘필라멘트’로 무대를 꾸몄다. 이야기를 털어 놓듯 진솔하고도 담담하게 무대를 시작한 넉살은, 특유의 귀에 꽂히는 발성과 흔들림 없는 랩으로 점차 폭발적으로 무대를 이끌어나갔다. 피처링으로는 말이 필요 없는 실력파 가수 김범수가 참여해 그야말로 최고와 최고의 만남을 선사했다. 결국 넉살이 주노플로를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주노플로는 “’쇼미더머니6’에서 여러 미션을 하며 하드 트레이닝을 했는데 힘들었지만 너무 재미있었다. 앞으로 더 발전하고 절대 여기서 멈추지 않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렇게 박재범X도끼 팀은 마지막 팀원이었던 주노플로의 탈락으로 프로듀서를 포함한 팀 전체가 탈락하게 됐다. 세미파이널 무대에서 공개된 6곡은 오늘 낮 12시에 음원으로 발매된다. 역대급 무대를 선보였던 만큼 음원 또한 기대를 모으고 있으며, 발매마다 차트 상위권을 휩쓴 ‘쇼미더머니6’ 음원이 다시 한 번 음원차트를 점령할 수 있을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대망의 파이널 라운드만을 남겨두고 긴장감이 최고조에 이른 Mnet 래퍼 서바이벌 ‘쇼미더머니6’는 9월 1일 금요일 밤 11시 생방송 파이널 무대로 대장정의 막을 내린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청와대, ‘살충제 달걀’ 미숙 대응 대선공신 류영진 식약처장에 ‘경고’

    청와대, ‘살충제 달걀’ 미숙 대응 대선공신 류영진 식약처장에 ‘경고’

    청와대가 ‘살충제 달걀’ 파동 대처 과정에서 잇단 논란을 일으킨 류영진 식품의약품안전처장에게 경고 메시지를 전한 것으로 전해졌다.24일 복수의 청와대 관계자에 따르면 임종석 비서실장은 전날 류 처장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이번 파동에 대한 식약처와 류 처장의 대응에 대해 염려의 말을 전하고 철저한 대응을 당부했다”고 말했다고 경향신문 등이 전한다. 전날 문재인 대통령과 임종석 실장은 청와대 참모진들과의 회의에서 ‘류 처장에게 미숙한 대응 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전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나왔고, 이 자리에서 임 실장이 자신이 류 처장에게 이런 내용을 전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임 실장은 지난 22일 국회 운영위원회 청와대 업무보고에서도 류 처장에 대해 “초기 업무 파악이 부족하고 부적절하게 발언하는 모습으로 국민 염려를 키운 것에 대해 매우 안타깝고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면서도 “좀 더 지켜봐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류 처장은 살충제 계란 파동 이후 관련 내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듯한 모습을 보여 자질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류 처장은 지난 22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에 출석한 자리에서이낙연 국무총리가 식약처의 살충제 계란 부실 대응을 질책한 것을 두고 “총리께서 짜증을 냈다”고 말해 질타를 받았다. 이와 관련해 이 촟리는 24일 “짜증이 아니라 질책”이라고 바로 잡아줬다. 다음날에는 자신의 미흡한 대응을 질타하는 야당 의원의 지적에 대해 “식약처 직원들이 소홀히 한 부분이 있다. 조직을 개선시키겠다”며 본인의 잘못을 직원에게 돌리는 태도를 취했다. 류 처장은 부산에서 약사로 일하며 오랫동안 문 대통령의 정치 활동을 도와온 ‘대선 공신’으로 분류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2년 만기출소 한명숙 “새 세상 만나 감사”

    2년 만기출소 한명숙 “새 세상 만나 감사”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에 대해 대법원에서 유죄 판결을 받고 2년간 복역한 한명숙 전 국무총리가 23일 만기 출소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잘못된 재판으로 한 전 총리가 억울한 옥살이를 했다며 사법개혁을 주장했다. 야당은 민주당이 대법원 판결을 부정한다며 일제히 비판했다. 오전 5시 10분쯤 경기 의정부교도소 정문을 나온 한 전 총리는 마중 나온 100여명의 지지자와 악수와 포옹을 나눈 뒤 “2년간 정말 가혹했던 고통이 있었지만 새로운 세상을 드디어 만나게 됐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현장에는 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 등 당내 인사들이 계파를 불문하고 대거 마중을 나왔다.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 등 한 전 총리의 정치적 동료도 나왔다.한 전 총리는 당분간 정치권과 거리를 두고 휴식을 취할 것으로 보이지만 일부에서는 친노(친노무현) 진영의 ‘어른’으로 일정한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추미애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여성계의 대모로서, 한국 정치의 중심으로서 한결같은 역할을 해 주시리라 믿는다”고 여운을 남겼다. 민주당은 한 전 총리와 사법개혁을 결부시켜 발언의 수위를 높였다. 추 대표는 전날 “한 전 총리에 대한 기소도 잘못됐고, 재판도 잘못됐다”고 말했다. 야권에서는 여당이 사법체계의 근간을 흔들고 있다며 비판했다. 자유한국당 강효상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사법부의 적법한 절차에 따라 징역형을 받은 한 전 총리에 대해선 정치 탄압이라고 반발하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앞장서 중형을 외치는 민주당의 이중적 태도에 경악을 금할 길 없다”고 비판했다. 국민의당 김동철 원내대표는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국민 한 사람으로서의 기본적 자질과 철학을 의심하기에 충분하다”고 성토했다. 추 대표의 발언과 관련, 한국당 소속인 권성동 법제사법위원장은 전체회의에서 “(추 대표의 발언은) 한 전 총리에 대해 유죄를 선고한 대법관은 제정신이 아니다. ‘또라이’라고 주장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법사위에 참석한 김소영 법원행정처장은 “근거 없는 비난은 사법부의 신뢰에 영향을 많이 미치기 때문에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류영진 “이낙연 총리가 짜증을 냈다”…답변 태도 논란

    류영진 “이낙연 총리가 짜증을 냈다”…답변 태도 논란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의 22일 전체회의에서는 류영진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의 태도 논란이 도마 위에 오르며 야당 의원들이 일제히 류 처장의 사퇴를 요구했다.여당 의원들도 야당의 이 같은 공세를 방관하거나 심지어 류 식약처장의 업무 파악이 부족해 보인다며 함께 질책했다. 먼저 자유한국당 홍문표 의원은 “어제 이낙연 국무총리는 류 식약처장이 업무 파악을 제대로 못 하면 책임을 묻겠다고 했다”며 “이 자리에서까지 업무 파악을 못 한 것이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같은 당 김태흠 의원도 “무경험, 무자질, 무인격의 예견된 인사 참사”라면서 “책임지고 사퇴할 의향이 없느냐”고 강하게 추궁했다. 이에 류 식약처장은 “지난 15일부터 식약처 전 직원이 사태 수습을 위해 충실히 업무 수행을 해왔다. 식약처가 오락가락한다고 하는 것은 언론이 만들어낸 말”이라고 항변했다가 되레 의원들로부터 면박만 당했다. 그는 ‘국내산 계란에서는 피프로닐이 전혀 검출된 바 없다’는 자신의 지난 10일 기자간담회 발언을 거론, “조그마한 신문 몇 군데만 지면을 장식했다. 제 불찰이지만, 확대 해석된 부분이 있다”고 해명했다. 류 식약처장은 특히 이낙연 국무총리가 지난 17일 국정현안점검조정 회의에서 자신을 질책한 것을 두고 “총리께서 짜증을 냈다”고 표현하기도 했다. 이에 국민의당 정인화 의원은 “류 식약처장이 업무 파악이 안 되고 분간을 못해 국민의 엄청난 불신을 받고 있으면서도 답변 태도가 정말 유감”이라고 비판했다. 농해수위 위원장 직무대행을 맡은 민주당 이개호 의원도 “식약처장이 총리께서 짜증을 냈다고 했는데, 짜증이 아니라 질책한 것 아니냐”며 “성실하고 정중하게, 신중을 기해서 답변하라”고 경고했다. 류 식약처장은 “죄송하다”면서도 “짜증과 질책은 같은 부분이다. 약간 억울한 부분이 많아서 그렇다”고 굽히지 않았다. ‘살충제 계란’ 파동 자체와 관련해서도 야당의 공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여당 역시 궁지에 몰린 류 식약처장을 적극적으로 엄호하지 않았다. 오히려 그를 질책하며 야당 공세에 힘을 보태거나 사퇴 요구를 방관했다. 더불어민주당 박완주 의원은 “유통 단계에서 살충제 계란이 발견된 곳이 몇 군데인가”라는 물음에 류 식약처장이 즉시 대답하지 못하자 “아직도 업무 파악을 못 하고 있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류 식약처장이 아닌 김영록 농식품부 장관을 상대로 주로 질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장수철의 생물학을 위하여] 분자구조로 본 물의 소중함

    [장수철의 생물학을 위하여] 분자구조로 본 물의 소중함

    선거 날 투표 결과를 기다리는 두근거림은 아무것도 아닐 정도로 학위 논문 발표는 엄청난 긴장감을 유발한다. 특히 심사위원들의 쏟아지는 질문은 대부분 논문의 가설, 실험 방법, 결과 등에 대한 것이지만 매우 기초적인 내용을 포함하기도 한다. “물의 분자구조를 칠판에 그려 보겠나?” 등이 그것이다.이 질문은 화가의 자질을 알아보기 위한 질문이 아니라 산소와 수소 원자가 어떤 방식으로 결합하는지를 묻는 것이고 물의 성질을 이해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 답은 ‘-’(음) 전하를 띤 전자를 공유하는 방식으로 하나의 산소와 두 개의 수소가 결합해 물 분자를 이룬다는 것이다. 이 결합에서 전자가 산소 쪽으로 쏠리면서 물 분자의 산소 쪽은 ‘-’, 따라서 물 분자의 수소 쪽은 상대적으로 ‘+’를 띠게 된다. 그 결과 산소와 결합한 두 수소 원자가 한쪽으로 몰려 있는 형태의 분자가 생긴다. 야구공 한쪽에 두 개의 포도 알이 붙어 있는 그림을 떠올려 보면 물의 특성을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다.그럼 물 분자 사이에서 일어나는 일을 살펴보자. 양성(+)을 띠는 포도 알 각각은 야구공의 음성(-)인 특정 부위와 서로 당기는 결합력이 생기게 된다. 물 분자들 사이에 결합이 생기는 것이다. 이 결합이 물 분자의 기본적인 성질이다. 30m 가까이 되는 미루나무 꼭대기까지 물은 올라간다. 심지어 100m 높이의 미국삼나무 끝까지도 올라간다. 식물은 뿌리를 통해서 물을 흡수하므로 높은 곳까지 물이 이동하는 것은 신기하기만 하다. 식물의 높은 곳에서 증산을 통해 식물체 내의 물이 공기 중으로 날아가면 모자란 물을 보충하기 위해 식물의 낮은 곳으로부터 물을 끌어당긴다. 이때 물 분자끼리의 결합 덕분에 식물의 물관에는 뿌리로부터 물기둥이 형성된다. 또 물 분자끼리의 결합은 표면장력을 만들어 소금쟁이나 예수도마뱀 등의 동물이 물에 빠지지 않고 연못의 수면에서 움직일 수 있게 한다. 안이하게 물의 성질을 무시하면 다칠 수도 있다. 라면을 끓일 때 급한 마음에 물에 손가락을 넣어보고 괜찮아서 냄비를 만지면 데기 십상이다. 금속과 달리 물을 끓게 만들기 위해서는 물 분자끼리의 결합을 끊어야 하기 때문에 많은 에너지가 필요하다. 동일한 양의 열에 노출되더라도 물의 온도 변화는 작은 편이란 말이다. 무더운 여름날 바닷가 근처의 기온이 크게 오르지 않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우리 몸의 70% 전후를 차지하는 물 덕분에 체온을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다. 알코올이 우리 몸을 구성하고 있다면 체온은 오르락내리락 제멋대로일 것이다. 혹한의 겨울철에 해안가나 호숫가로부터 얼음이 언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또 얼음은 물의 표면에 만들어지는데 그 이유는 고체인 얼음의 물 분자 밀도가 액체 상태의 물보다 작기 때문이다. 이렇게 바다, 호수, 강 표면에 얼음이 만들어져 얼음 아래는 비교적 덜 추운 조건이 되면서 수중 생물들이 생존하는 데 더 유리하게 된다. 물은 여러 종류의 물질들을 잘 녹이기도 한다. 물은 우리 몸에 있는 10만 가지 이상의 단백질 중 상당 부분은 물론 DNA나 RNA 등 우리의 생존과 유전에 필수적인 분자들을 담고 있다. 또 세포막의 전기를 유지하고 많은 효소의 활성에 관여하는 다양한 이온과 여러 종류의 분자들도 녹일 수 있다. 그래서 화학자들은 생명현상을 유발하는 화학반응이 대부분 물속에서 일어난다고 해서 ‘젖은 화학’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이처럼 물은 모든 생물의 생존에 필수적인 존재다. 이런 물이 우리의 일상에서는 제대로 대접을 받지 못하는 것 같다. 뭔가 모자라 보인다는 의미로 ‘물로 본다’는 말을 쓰는 것만 봐도 그렇다. 이제는 발상을 바꾸어야 할 것 같다. 우리가 무심하게 지나가는 중에도 물은 옆에서 중요한 역할을 묵묵히 수행하고 있다. 혹시 내 옆을 지켜주다 조용히 멀어진 이가 있다면 고마운 물처럼 다시 한번 그 소중함을 되새겨 보자.
  • 한국당 “좌편향 코드 인사… 격 떨어져”

    자유한국당 강효상 대변인은 21일 ‘사법부의 이념화를 우려한다’는 제목의 논평을 내고 “많은 법조인이 대법관 후보로도 논란이 있는 사람을 이념적 코드가 맞다는 이유 하나로 사법부의 수장으로 지명한 것에 대해 경악하고 있다”면서 “대법원장의 격을 떨어뜨리고 사법부를 대통령의 수하로 놓으려는 시도”라고 비난했다. 바른정당 박정하 수석대변인도 “김 후보자 지명은 전·현직 대법관 중에서 대법원장을 선임하는 관례를 깬 매우 파격적 인사”라고 평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파격과 코드’만 강조된 김 후보자가 정치적 중립성과 경륜이 요구되는 사법부 최고 수장으로서의 역할을 잘 해 나갈지 의문”이라면서 “바른정당은 김 후보자가 대법원장 후보자로서 충분한 자질과 능력을 갖고 있는지 철저한 검증을 통해 밝혀 나가겠다”고 예고했다. 국민의당 손금주 대변인은 “김 후보자가 우리법연구회를 거쳐서 국제인권법연구회 초대 회장을 지냈다는 점에서 대통령의 사법 개혁 방향을 가늠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새 영화] ‘파리 시청 앞에서의 키스:로베르 두아노’

    [새 영화] ‘파리 시청 앞에서의 키스:로베르 두아노’

    파리 시청 앞의 거리. 오가는 사람들 사이에서 남녀가 뜨거운 입맞춤을 나누고 있다. 카페에 걸린 포스터나 엽서, 티셔츠 그 어디에선가 한번쯤 마주쳤을 법한 세기의 키스 사진이다. 파리가 낭만의 도시라는 이미지를 갖게 된 것은 이 사진 때문일지도 모른다. 1950년 6월 미국의 유명 사진 잡지 라이프에 ‘파리의 젊은 연인들’ 시리즈로 실리지만 당시에는 큰 반향이 없었다. 무려 30여년이 지나 포스터로 만들어지고 나서야 전 세계로 수백만 장이 팔려나갔다. 사진이 뒤늦게 유명해지자 사진 속 주인공을 자처하는 사람들이 속출했고, 소송까지 벌어진 것은 유명한 일화다. 이 과정에서 해당 사진이 찰나를 포착한 게 아니라 연출됐다는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다.앙리 카르티에 브레송, 윌리 로니스와 함께 3대 휴머니즘 사진작가로 꼽히는 로베르 두아노(1912~1994)에 관한 다큐멘터리가 개봉한다. ‘파리 시청 앞에서의 키스: 로베르 두아노’다. 열렬한 휴머니스트로, 사람들과 현장을 사랑했던 20세기 위대한 사진작가의 삶과 작품을 돌아보는 작품이다. 저널리스트이자 작가인 그의 손녀 클레망틴 드루디유가 연출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파리 외곽 빈민가에서 태어나 사진계의 슈퍼스타가 되기까지 무조건 특종을 좇기보다 사람들의 일상에 애착을 가졌던 두아노의 발자취가 무척이나 정겹게 다가온다. “보이는 그대로가 아닌, 내가 원하는 삶의 풍경을 찍는다”고 말하는 그는 자신의 인생관을 담아 능동적으로 피사체를 찾아다니며 셔터를 누른다. 사진작가의 자질을 호기심과 반항심, 그리고 낚시꾼 같은 인내심이라고 말하는 두아오는 자신이 설정한 구도 안에 사람이 들어오기까지 마치 저격수처럼 기다리고 기다린다. 컬러 사진을 찍기도 했지만 주로 흑백 사진을 찍은 까닭에 대해 “사진집을 만들 때 싸기 때문”이라며 농담 아닌 농담을 던지기도 한다. 다큐를 보고 있으면 예술가를 향한 사람들의 태도가 눈에 띈다. 1980년대 병든 아내를 보살펴야 했던 두아노는 보다 많은 작업이 필요했다. 당시 그에게 작업을 의뢰했던 프랑스 여성지 ‘팜’의 편집장이 한 말이다. “우리가 잘 모르는 사실이지만 예술가들에게는 의뢰가 필요합니다. 의뢰는 고귀한 겁니다. 의뢰가 곧 고귀한 예술이죠.” 예술가로 살아가기 힘든 현재 한국 사회에 더욱 필요한 이야기로 다가온다. 24일 개봉. 전체 관람가.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사설] “차라리 브리핑 말라”는 핀잔이나 듣는 식약처장

    이야말로 사면초가다. 국내 산란계 농장 1239곳을 전수조사했더니 살충제 달걀 농가는 49곳으로 확인됐다. 어제 농림축산식품부의 발표가 그렇다. 그런데 허겁지겁 전수조사한 결과치를 과연 국민이 얼마나 신뢰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정부 발표에도 달걀 공포는 쉽게 수그러들 것 같지 않다. 당국의 자업자득이다. 농식품부는 농가들에 검사받을 달걀을 알아서 준비하라며 사실상 빠져나갈 구멍을 뚫어 주기도 했다. 먹지 말라는 달걀만 피하면 안전할지 정부의 말을 못 믿겠다는 걱정이 쏟아진다. 더 기가 찰 노릇은 먹거리 안전을 책임질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이 국민 불안에 기름을 붓는다는 사실이다. 류영진 식약처장의 대응을 보자면 공직자의 자질에 근원적 회의가 든다. 그제 국정 현안 회의에서 이낙연 국무총리는 류 처장에게 시중 유통 계란의 안전성에 관해 이것저것 물었다. 상당수 질문에 답을 못하자 이 총리는 “제대로 답변 못할 거면 언론 브리핑을 하지 마라”고까지 했다. 오죽했으면 면전에서 그런 핀잔을 했을지 한심하다. 정부 불신을 눈덩이처럼 키운 데는 류 처장의 경솔한 처사가 결정적이었다. 유럽의 살충제 달걀 파동에 께름칙했던 국민들은 기자간담회에서 “국내산 달걀을 모니터링하고 있으니 안심하라”는 그의 말을 믿었다. 일부 달걀을 자체 조사했다고는 하지만, 식약처장이라는 사람이 한 치 앞도 내다보지 못해 그런 물정 모르는 대응을 했는지 지금 따져 봐도 납득이 되지 않는다. 취임한 지 한 달밖에 안 됐다는 것은 핑계가 못 된다. 밤잠을 안 자더라도 업무 파악을 해야 도리다. 그렇건만 국회에 나가서도 기본 답변을 못해 의원들의 무차별 공격을 받았다. 그제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에는 아예 출석도 하지 않았다. 현안을 깨알같이 파악해도 지금은 뒷수습이 난망한 현실이다. 류 처장이 국민 건강을 책임질 수 있다는 믿음이 손톱만큼도 들지 않으니 심각한 문제다. 류 처장의 이력이 새삼 도마에 올라 시끄럽다. 대한약사회 부회장 출신으로 18·19대 대선에서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 부의장으로 문재인 대통령을 도왔다. 약국을 운영한 이력 말고는 식의약품에 전문 지식이 태부족이어서 임명 때부터 ‘코드 인사’ 구설이 무성했다. 야당이 한목소리로 류 처장의 자진 사퇴를 압박하고 있다. 식약처의 수장이 한시라도 공백이어서는 안 될 위중한 상황이다. 그럼에도 야당의 주장을 억지소리로 치부할 국민은 지금 많지 않을 듯싶다.
  • 문 대통령, 정경두 합참의장 전자결재로 임명

    문 대통령, 정경두 합참의장 전자결재로 임명

    청와대는 18일 문재인 대통령이 정경두 합참의장을 임명했다고 밝혔다.청와대는 기자들에게 메시지를 보내 문 대통령이 전자결재로 정 합참의장을 임명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국회 국방위원회는 이날 정 합참의장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끝낸 후 전체회의를 열고 인사청문회 경과와 합참의장으로서의 평가 내용을 담은 보고서를 통과시켰다. 여야 의원들은 종합의견에서 “후보자는 합참의장으로서 직무를 수행하는 데 필요한 자질과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며 “공직후보자로서 요구되는 도덕성 측면에서의 특별한 흠결은 없는 것으로 평가했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권위 벗고 각본 없앤 文 대통령 회견

    어제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 100일 기자회견은 우선 각본 없는 대화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여겨진다. 이전 대통령들의 회견과 달리 사전에 청와대와 출입기자단이 질문 주제만 협의해 정했을 뿐 구체적 질문 내용은 일절 조율하지 않은 것이다. 권위주의적 잔재 청산이라는 점에서 새 정부의 달라진 모습의 하나로 평가할 대목이다. 그러나 이런 형식의 진전에도 불구하고 아쉬움 또한 적지 않다. 우선 각본 없는 대화의 취지를 살리지 못했다. 취임 100일을 맞은 대통령의 소회와 국정 인식을 국민들이 소상히 파악할 기회가 돼야 했으나 회견 내용은 이를 충족시키기엔 크게 미흡했다. 1시간 남짓한 시간 제약 속에서 북핵에서부터 증세·노동 현안에 이르기까지 국정의 제반 분야를 망라하다 보니 무엇 하나 깊이 있는 질문과 답변이 이뤄지지 못했다. 문 대통령의 발언도 대개 그동안의 본인 언급이나 정부 소관 부처의 발표 등을 통해 제시된 범주에 머물렀다. 답변의 구체성 면에선 오히려 일정 부분 사전에 조율된 과거 정부의 문답 때보다 후퇴한 인상마저 지우기 어려웠다. 내년 지방선거에서의 개헌 의지를 거듭 표명한 것이나 북한이 밟지 말아야 할 ‘레드라인’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에 핵탄두를 탑재하는 시점으로 규정한 점, 그리고 미국의 한반도 밖 군사행동도 남북 간 긴장을 높일 경우 한국과 협의해야 한다고 밝힌 정도가 옳고 그름을 떠나 그나마 진전된 내용이라고 할 것이다. 시간을 크게 늘리고 보충 질문을 허용하는 형태였더라면 훨씬 내실 있는 회견이 됐을 것으로 보인다. 더 큰 아쉬움은 몇 가지 국정 현안, 특히 인사와 관련한 문 대통령의 인식이다. 문 대통령은 “국민께서 역대 정권을 통틀어 가장 균형인사, 탕평인사, 그리고 통합적인 인사라고 긍정적인 평가를 해주고 있다”고 자평했다. 그러나 새 정부 인사들의 면면을 뜯어보면 과연 탕평과 통합을 말할 수 있는지 의문이다. 본지 분석 결과 청와대와 중앙행정기관, 군, 그리고 검찰 등 4대 권력기관의 핵심 요직 175명 가운데 호남 태생이 4명 중 1명, 부산·경남 출신이 5명 중 1명꼴인 것으로 파악됐다. 문 대통령의 정치 기반인 지역 출신들이 새 정부 요직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셈이다. 과거 정부를 향해 지역편중 인사라고 비판했던 잣대를 들이댄다면 무슨 답변을 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인사청문 과정에서 숱한 자질 논란을 부른 이른바 코드 인사 역시 통합이나 탕평과는 거리가 멀다. ‘유·시·민’(유명 대학·시민단체 출신·민주당 보은) 인사라는 비아냥을 그저 야당의 정치 공세로 치부할 수만은 없는 현실이다. ‘쇼통’이라 비판받는 홍보성 소통보다 국민 비판에 귀를 여는 데 더 힘을 쏟기 바란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단골로 지적되는 선심행정, 편 가르기, 협치 무시 등의 비판에 좀더 겸허해져야 한다. 지금의 지지율 고공 행진을 임기 중·후반까지 이어 갈 동력이 바로 거기에 있다.
  • 니체에서 출발하는 ‘초인 여행’

    니체에서 출발하는 ‘초인 여행’

    너의 운명으로 달아나라/이현우 지음/마음산책/252쪽/1만 3500원21세기 가장 많은 관심을 받는 철학자 프리드리히 니체는 20세기를 여는 1900년 세상을 떠났다. 그는 자신의 대표작 ‘자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에 대해 100년 뒤에나 읽힐 책이라고 예언했지만, 여전히 니체가 얘기하는 ‘초인’에 다가가기는 쉽지 않다. 인문학자인 저자는 독서라는 여행의 가이드를 자처하며 니체와 그의 영향을 받은 니코스 카잔차키스, 서머싯 몸, 밀란 쿤데라의 작품들을 통해 초인으로 향하는 길을 제시한다. 니체는 ‘너의 운명을 사랑하라’고 했는데, 여기서 운명은 주권적인 존재인 초인의 의지라고 저자는 설명한다. 초인의 모습이 가장 잘 형상화된 작품은 카잔차키스의 ‘그리스인 조르바’와 ‘최후의 유혹’에 각각 등장하는 조르바와 예수다. 카잔차키스는 ‘너의 삶을 하나의 작품으로 만들라’고 한 니체의 인생관에 심취해 전 세계를 다니며 어디에도 구속받지 않고 제약받지 않는 진정한 자유를 기록하고자 했다. 이 같은 모습은 자유의 화신 조르바의 삶으로 표현된다. 카잔차키스가 그린 예수는 구세주의 자질을 지녔지만 그 운명을 받아들이기까지 끊임없이 악의 유혹을 받으며 흔들린다. 그러나 마침내 예수는 자신의 운명을 받아들이는데, 이는 하느님의 부름이 아니라 자신의 의지로 선택한 결과다. 몸의 ‘달과 6펜스’, ‘인생의 베일’, ‘면도날’을 통해서는 삶을 하나의 예술 작품으로 만들려는 치열한 노력을, 쿤데라의 ‘정체성’, ‘농담’,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을 통해서는 인생의 성찰법을 되새겨 본다. 책이 끝날 때쯤 아직 읽지 않은 작품은 읽고 싶어지고, 이미 읽은 작품은 다시 보고 싶은 마음이 든다면 이번 독서 여행은 성공한 셈이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靑, ‘박기영 논란’에 “모든 카드를 검토하겠다”

    靑, ‘박기영 논란’에 “모든 카드를 검토하겠다”

    청와대가 ‘황우석 논문조작 사태’에 연루돼 자질 논란이 벌어진 박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과 관련해 여론을 엄중하게 보고 있다는 뜻을 밝혔다.청와대 관계자는 10일 춘추관에서 기자들을 만나 “과학계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점도 인식하고 있고 박 본부장 자신의 해명과 반성, 사과에 이어 국민의 반응이 어떤지도 엄중하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박 본부장은 이날 과학기술계 인사들과의 간담회에서 ‘황우석 사태’에 대해 사과하면서도 스스로 물러날 뜻이 없음을 밝혔다. 박 본부장은 청와대 정보과학기술보좌관으로 일하던 2004년 황우석 전 서울대 교수의 사이언스 논문에 아무 기여 없이 공저자로 이름을 올린 사실이 드러나는 과학계와 정치권 안팎으로부터 사퇴 압박을 받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청문회가 보장된 후보라면 사과를 하든 낙마하든 청문회까지는 보장해야 한다는 게 청와대 입장이었는데 (그런 인사가 아니니) 오늘 간담회에서 해명할 기회를 줘야 한다는 게 저희 생각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박 본부장에게 문제가 있는 것은 알았지만 참여정부 때 과학기술본부를 만든 경험 등을 높이 사서 인사했다”면서도 “인사에 있어 (임명철회를 포함해) 모든 카드를 검토한다”고 말해 임명철회 가능성도 있음을 시사했다. 앞서 청와대가 장관 후보자들의 낙마 사태 때 향후에 누구의 추천을 받아 인사가 이뤄졌는지 알리는 ‘실명제’를 하겠다고 한 것과 관련, 취재진이 박 본부장을 추천한 인물을 물었지만 그는 “제가 알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고 대답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기영 과학기술혁신본부장, 오늘 오후 거취 표명

    박기영 과학기술혁신본부장, 오늘 오후 거취 표명

    박기영 과학기술혁신본부장(차관급)이 10일 오후 자신의 거취에 대한 입장을 밝힌다.박 본부장은 임명 직후부터 과거 황우석 전 서울대 교수의 논문조작 사태에 연루됐었다는 사실로 자질 논란에 휩싸였다. 박 본부장은 이날 오후 2시쯤 대한민국과학기술대연합(대과연)이 서울 강남구 역삼동 과학기술회관에서 여는 간담회에서 본인 거취를 표명할 계획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그는 이 자리에서 자신의 본부장직 임명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해명하고, 황우석 사태와 연루된 자신의 과거 행적에 대해 사과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과연은 대한여성과학기술인회, 기초과학학회협의체 등 과학기술단체의 모임이다. 과기정통부는 정확한 시간이 확정되는 대로 출입기자들에게 공지키로 했다. 박기영 본부장은 이날 오전 “(그런) 자리를 마련하는 것은 맞지만, 거취에 대한 입장은 지금 말씀드릴 수가 없다”고 연하뷴스를 통해 말했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거취만 밝히는게 아니라 과학기술인들과 의견을 나누고, 기자들 질문도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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