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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기대 서울시의원, 청소년 활동에 행정적·재정적 지원하는 개정조례안 발의

    4·27 남북정상회담과 6·12 북미정상회담이 실시된 후 남북문화교류행사, 제18회 자카르타 아시안게임 일부 종목 단일팀 출전, 남북이산가족상봉 성사 등 남북관계가 진전되고 있는 분위기에서 남북청소년들의 교류가 활성화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는 서울시의회 김기대 의원(더불어민주당, 성동 3)이 남북청소년 및 해외교포 청소년들까지도 서로 간 활발한 교류활동을 할 수 있도록 서울시의 행정적·재정적 지원이 가능한 「서울특별시의회 청소년활동 지원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발의했기 때문이다. 김 의원이 발의한 개정안의 주요 내용을 보면 △청소년활동의 진흥을 위한 종합적인 시책 및 발전방안을 수립·추진 △청소년의 수련활동, 교류활동, 문화활동에 대한 지원관리와 청소년지도자의 자질향상 및 권익개선에 관한사항을 ‘청소년활동 진흥 시행계획’에 추가 국내·외 청소년, 남·북청소년, 교포청소년들의 교류활동 진흥을 위해 예산의 범위 내에서 필요한 경비의 전부 또는 일부지원 △청소년지도자의 자질향상과 권익개선을 위해 예산의 범위 내에서 필요한 경비를 지원 등의 내용이 담겨있다. 김 의원은 서울시가 지난해 5월 제정한 「서울특별시 청소년 친화도시 조성 조례」를 통해 금년부터 청소년 희망도시 실행계획을 수립하여 6개 분야, 17개 과제, 58개 사업에 약 606억 원을 반영하는 등 기존 청소년활동 조례에 의한 지원보다는 청소년 친화도시 위주로 사업을 시행 중에 있어, 진정한 청소년활동에 도움이 되지 못한다고 생각해 이 개정안을 발의하게 됐다며 발의 취지를 밝혔다. 아울러 청소년들의 다양한 활동과 교류는 삶의 질 향상과 더불어 역량강화에도 큰 기여를 한다며 남북청소년들의 활발한 교류로 향후 남북통일을 앞당기는 초석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이 발의한 개정안은 오는 31일부터 열리는 제283회 임시회에서 행정자치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다음 달 14일 본회의를 통과하면 시장이 공포 후 즉시 시행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을지대 스피치 최고위과정 ‘THE MOST 아카데미’ 2기 모집

    을지대학교는 스피치를 통한 리더십 함양을 위한 ‘THE MOST 최고위 과정’ 2기를 모집한다고 21일 밝혔다. 오는 9월 12일 개강하는 ‘THE MOST 최고위 과정’은 보건의료특성화대학인 을지대학교의 특화된 교육과정을 통해 건강과 경영이라는 주제에 스피치를 융·복합한 강좌이다. ‘THE MOST 아카데미’의 8개 교육영역은 ▷BDC 방송토론 ▷SMC 경영전략 ▷HRM 인적자원관리 ▷SEC 무대체험 ▷OTC 해외연수 ▷NOC 노블레스오블리주 ▷CAC 문화예술 ▷PSC 대중연설로, 이는 16개 강좌로 이루어진 강의에서 무대체험과 연수 및 토의·토론 등 다양한 방식의 수업으로 진행된다. 지원 자격은 기업 최고경영영자 및 임원, 전문직 종사자, 개인 사업가, 정부 및 공공기관의 고위 인사 ,사회 각 분야 중진 및 지도층 인사, 기타 이와 동등한 자격을 갖춘 자 등이다. 수료 후 특전으로는, 총장 명의의 수료증서 수여, 을지가족 협력기업체 자격 및 제반 서비스 제공, 우수 원우로 자질이 인정된 자에 한하여 대학 강의 기회 제공 등이 있다. 이번 과정은 을지대학교 성남캠퍼스 뉴밀레니엄센터에서 실시되며, 교육기간은 9월 12일부터 2019년 1월 16일까지(매주 수요일 저녁)이다. 신청을 비롯한 자세한 문의는 THE MOST 아카데미 행정실(031-740-7282/7283)와 을지대학교 홈페이지(http://www.eulji.ac.kr/)를 참고하면 된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의정 포커스] “집행부 ‘동반자’로 낭비성 예산 과감히 질책”

    [의정 포커스] “집행부 ‘동반자’로 낭비성 예산 과감히 질책”

    “서울시 25개 자치구의회를 대표하는 만큼 지방 의회 모범이 되고 진정한 지방분권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19일 만난 이성희(더불어민주당) 제8대 도봉구의회 의장은 최근 겹경사를 맞았다. 전반기 도봉구의회 의장으로 선출됐을 뿐 아니라 지난 10일 서울구의장협의회 회장으로 선출되기도 했다. 이 의장은 제5, 6, 7대 구의원을 거쳤으며 8대 도봉구의회에 입성하면서 4선 의원이 됐다. 그는 “초심을 잃지 않고 도봉구의회 위상을 높이는 데 솔선수범하겠다”며 “25개 구의회와 함께 진정한 의미의 지방자치, 자치분권을 실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8대 도봉구의회 특징은 다선 의원들이 대거 포진한 점이다. 전체 14명 의원 중 비례대표 2명을 제외하면 초선의원은 2명밖에 없다. 이 의장은 “경험이 많은 다선 의원들 중심이다 보니 의회의 기본 현황과 구정의 흐름을 이미 파악하고 있어 아무래도 집행부가 긴장을 많이 할 수밖에 없다”며 “주민이 도봉구 발전을 위해서 철저한 감시와 견제를 하라고 뽑아 줬기 때문에 집행부와 동반자 역할을 함과 동시에 잘못된 정책이나 낭비성 예산에 대해서는 과감하게 질책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창동 신경제중심지 조성사업, 서울아레나 완성, 창동역 복합환승센터 건립 등 대규모 사업들이 도봉구에 산재해 있는 만큼 꼼꼼한 의정 활동을 예고했다. 그는 “이동진 도봉구청장이 시의원 출신이라 기초 의원들의 처지를 잘 이해하고 있다”며 “특정 사업을 벌일 때 구의원들에게 관련 부서에서 미리 설명회를 하는 등 소통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8대 도봉구의회의 또 다른 특징은 지난 7대와 마찬가지로 양당 체제(민주당 8명, 자유한국당 6명)로 구성됐다는 점이다. 이 의장은 “지난 7대 시절 7(민주당) 대 7(한국당) 구조에서는 당 대 당 힘겨루기가 이뤄질 수밖에 없었다”며 “이번 의회는 의원들의 재량을 살리고 소통하고, 화합하는 분위기를 반드시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장은 ‘주민에게 신뢰받는 의회’를 강조했다. 그는 “도봉구의회 의원들이 해당 지역구뿐만 아니라 도봉구민들로부터 사랑받고 신뢰받는 의정 활동을 했으면 한다”며 “의원 개개인의 자질과 능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도록 의정 활동에 필요한 교육은 물론 의회 내 연구모임 등을 더욱 활성화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구청 행정사무감사 전에는 맞춤형 세미나 등을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현장 행정] ‘아동학대 안전지킴이’ 된 유덕열 구청장

    [현장 행정] ‘아동학대 안전지킴이’ 된 유덕열 구청장

    “아이가 유치원 버스에 갇히는 안타까운 사건이 절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관리합시다!” 유덕열 서울 동대문구청장은 지난 7일 배봉산 야외공원에서 지역 전체 어린이집 통학차량 45대에 ‘슬리핑 차일드 체크 시스템’(잠자는 아이 확인 장치)을 일제히 설치하며 어린이집 관계자들과 이같이 다짐했다. 슬리핑 차일드 시스템은 아이가 차에 타고 내리는 정보를 휴대전화로 바로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운전자가 모든 아이의 하차를 확인한 뒤 통학차량 맨 뒷좌석과 외부에 설치된 근거리무선통신(NFC)칩에 스마트폰을 갖다대면 학부모·어린이집·구 관제센터에 하차 여부를 동시에 알려준다. 설치된 NFC칩 가운데 하나라도 확인되지 않을 경우 운전자, 어린이집, 구 관제센터에 1분 간격으로 경보음이 울린다. 스마트폰과 NFC를 활용해 아이의 차량 갇힘을 원천 차단하는 것이다. 유 구청장은 정부의 사업시행을 기다리지 않고 1000만원 상당의 예산을 긴급 편성해 이 같은 시스템을 구축하도록 했다. 앞서 지난 2일에는 새로운 장치의 도입으로 인한 혼선을 없애기 위해 어린이집 원장과 인솔교사, 통학차량 운전자를 대상으로 시스템 관련 교육도 했다. 실제로 구는 어린이집에서의 아동학대를 예방하는 대책도 마련해 추진하고 있다. 우선 아동학대의 가장 큰 원인인 보육교사의 자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구는 지난 3월부터 4차례 걸쳐 어린이집 원장과 보육교직원 전체를 대상으로 아동학대 예방 및 안전교육을 했다. 구 자체적으로 ‘아동학대 예방 및 대응 매뉴얼’ 책자를 제작해 어린이집에 배포했으며, 다음달까지 모든 어린이집을 방문해 이행 실태도 점검한다. 동시에 보육교사의 사기 진작과 처우 개선에도 나섰다. 공공과 민간 어린이집 간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민간 어린이집 차액보육료를 지난 5월부터 구비로 전액 지원하고 있으며 보육교사 장기근속수당제도 신설해 지원 중이다. 이외에 예산을 편성해 내년에는 아동학대 예방을 위한 연구개발비, 어린이집 냉난방비 등도 구비로 지원해 보육교사들이 보육에 전념할 수 있는 근무환경 조성에도 힘쓸 계획이다.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은 “어린이집 안전사고 및 아동학대가 절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하고, 보육교직원 처우 개선 및 자질 강화를 위한 각종 방안도 계속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싸워 이기는 토론 아니다… 타협점 찾는 외교관 자질 보여라

    싸워 이기는 토론 아니다… 타협점 찾는 외교관 자질 보여라

    한때 외무고시로 불렸던 올해 외교관후보자 선발 시험이 막바지에 이르렀다. 지난 9일 외교관후보자 선발 2차 시험에서 1차 시험을 통과한 308명 중 일반외교 47명, 지역외교 8명, 외교전문 2명 등 57명이 합격해 6.8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합격자 평균 연령은 26.5세였다. 올해 최종 선발 예정인원은 45명으로 57명 중 12명은 탈락의 고배를 마셔야 한다. 이들은 다음달 1일 최종 관문인 3차 시험(면접)을 앞두고 있다.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서울신문은 14일 지난해 합격한 외교관후보자들의 도움을 받아 3차 시험에 대비한 유용한 팁을 들어봤다.[면접 당일] ●40분 토의… 주장만 나열하면 불리” 오전엔 ‘집단 심화토의 면접’이 진행된다. 먼저 주어진 과제를 검토하고 필요한 내용을 작성하는 시간 40분이 주어진다. 이후 면접실로 들어가 1시간 40분간 토론이 진행된다. 우선 1인당 3분 이내로 모두발언 기회를 준다. 영어로 발표해야 한다. 이후 40분간 후속 토의가 이뤄지는데 이때는 우리말을 쓴다. 토의가 끝나면 면접위원과의 질의·응답이 시작되는데 면접위원은 영어 또는 우리말로 질문하지만 수험생은 영어로 답해야 한다. 먼저 팀을 나눠 같은 주제를 놓고 서로 다른 입장에서 해석한 제시문을 받는다. 이를 토대로 주장과 논리를 구성해 토의에 들어간다. 수험생들은 단순히 의견을 나누는 데에만 머물러선 안 된다. 타협을 통해 합의점을 찾아나가야 한다. 면접관이 이를 요구하기도 한다. 지난해 외교관후보자 시험에 합격해 올해 교육을 받고 있는 민경훈(27)씨는 “(서로의 주장을 나열하는) 100분 토론이 아니라 공무원 사이의 정책 토론이라는 느낌을 받았다”며 “어느 정도 시간이 되면 서로의 입장을 타협해야 한다”고 귀띔했다. ●직무 면접… 국익 도움되는 답변 부각시켜라 오후엔 A·B그룹으로 나뉘어 시험을 치른다. 수험생은 ‘직무역량 면접’과 ‘공직가치·인성 면접’ 두 시험을 치르는데 시험을 치르는 순서만 서로 다르다. 직무역량 면접에선 수험생에게 30분간 면접을 위한 과제 작성 시간을 준다. 이때 발표문을 준비한다. 순서에 따라 개인 발표와 개별 면접이 40분간 진행된다. 먼저 준비한 발표문을 면접관 앞에서 차분하게 우리말로 발표하면 된다. 주로 특정 상황에서 한국의 외교정책을 고안하거나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딜레마적 상황에서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를 수험생에게 묻는다. 지난해엔 러시아·아프리카·중동 가운데 ‘에너지 외교’를 중점적으로 추진할 지역을 꼽고 그 이유를 제시하는 것과 북핵 위기와 관련해 해외 기업이 한국에 투자하기를 꺼리는데 외교부 2등서기관으로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물었다. 수험생은 본인의 판단을 토대로 가장 국익에 도움이 되는 상황을 선택하고 논리적으로 설명해야 한다. ●인성 면접… 공무원으로 봉사할 자세 어필을 공직가치·인성 면접을 치르는 요령도 직무역량 면접과 비슷하다. 과제를 작성할 30분이 주어지고 개별 면접이 진행된다. 앞서 직무역량 면접에서는 외교관의 직무와 관련된 역량을 평가했다면 공직가치·인성 면접에선 과연 공무원으로서 국가에 봉사할 자세가 돼 있는지, 인성은 올바른지 등을 진단한다. 왜 외교관이 되고자 하는지, 외교관의 중요한 능력인 협상을 과거에 일상생활에서 해 본 적이 있는지, 공무원이 되어 상사와 갈등을 빚었을 때 어떻게 할 것인지 등 다양한 상황에서 해당 수험생의 경험이나 생각을 묻는다. 면접 점수를 ‘우수’, ‘보통’, ‘미흡’ 세 단계로 나눠 부여한다. 우수를 받은 수험생은 2차 시험 성적 순위에 상관없이 합격한다. 보통은 우수 등급을 받은 응시자 수를 포함해 선발 예정인원이 찰 때까지 2차 시험 성적순으로 합격시킨다. 미흡을 받은 수험생은 아무리 2차 시험에서 좋은 성적을 받았더라도 불합격 처리된다. 만약 우수를 받은 수험생이 선발 예정인원을 넘었거나 미흡을 받은 수험생이 너무 많아 선발 예정인원을 채우지 못하면 추가 면접이 시행될 수도 있다. 다만 이런 사례는 흔치 않다. [남은 2주] ●스터디 꾸려 예상 질문 공유해야 홀로 면접을 준비하기란 쉽지 않다. 많은 수험생들이 ‘스터디 그룹’을 꾸리는 이유다. 주로 수험생들이 정보를 나누는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면접 대비 스터디를 모집한다. 알려진 진행 방식을 토대로 수험생들끼리 개별 발표와 모의 면접을 진행하는 식이다. 이때 나올 수 있는 질문에 관한 자료를 수집하려면 외교부나 외교안보연구소 사이트 등을 활용하면 좋다. 여기서 특정 주제를 뽑아서 토론하면 실전과 비슷한 느낌을 낼 수 있다. 지난해 합격한 외교관후보자들은 대부분 스터디를 꾸려서 자료를 공유하고 면접 분위기를 내는 공부 방식을 추천했다. 본인이 예상치 못한 질문이 나오면 곤란함을 감추지 못하는 수험생이라면 예상 질문을 좀더 다양하게 뽑아 보는 게 중요하다. 잘 모르더라도 당황하지 않고 침착하게 답하는 연습도 필요하다. 외교관에게 유창한 영어 실력은 기본이다. 스스로 영어가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수험생은 외신을 부지런히 읽고 실제 면접에서 쓸 수 있는 표현을 정리해 두는 게 좋다. ●외교부 홈페이지 보고 현안 숙지하면 좋아 시험을 앞두고는 좀더 많은 자료를 수집하는 데 전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합격자의 조언도 있었다. 면접에 대비하기 위한 ‘비장의 자료’는 어디 다른 곳에 숨어 있지 않다. 외교부 사이트에서 누구나 충분히 찾을 수 있다. 외교관후보자 교육을 받고 있는 연동현(27)씨는 “3차 시험을 앞두고는 정기적으로 참여하던 스터디에만 나갔고 나머지 시간엔 자료를 찾는 데 중점을 뒀다”면서 “외교부 홈페이지에 들어가 현재 외교부의 크고 작은 목표와 구체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사안들을 숙지했다”고 자신이 준비했던 과정을 되짚었다. 그러면서 “국가가 공무원에게 원하는 공직관이 무엇인지 잘 이해하는 게 중요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 외교관의 도전’ 등 선배 저서 탐독하라 외교부 홈페이지 이외에 면접에 도움이 되는 것은 바로 전·현직 외교관들의 저서다. 딜레마 상황에서 그가 어떻게 대응했는지, 결과는 어땠는지를 살피는 것은 면접에서 비슷한 질문이 나오면 바로 활용할 수 있다. 또 이들의 수기를 살피면서 자신이 왜 외교관이 되려고 했는지를 구체화시킬 수도 있다. ‘외교는 감동이다’, ‘한 외교관의 도전’, ‘오럴 히스토리 총서’ 등은 면접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책이다. 지난해 합격자들은 다른 사람과 자신을 비교하지 말라고 강조한다. 스터디에서 함께 공부하다 보면 자격지심과 준비 부족 등으로 부담을 느끼기 일쑤라고 한다. 하지만 수험 생활은 본인과의 싸움이기 때문에 스스로 높은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는 습관을 들이라고 한 합격자는 조언했다. 이 밖에 면접에서 사용하는 단어와 표현에 주의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지난해 3차 시험을 통과한 외교관후보자 용경민(25)씨는 “큰 고민 없이 사용했던 단어에 대해 면접관이 날카롭게 질문할 수도 있다”면서 “면접 상황에서 압박을 느낄 땐 면접관의 뉘앙스를 잘 파악하고 다시 논리적으로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면 된다”고 말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불온(不·On)한 회의] 가상으로 본 ‘광화문 탱크’… 말로만 듣던 계엄령 공포 확 다가와

    [불온(不·On)한 회의] 가상으로 본 ‘광화문 탱크’… 말로만 듣던 계엄령 공포 확 다가와

    지난 ‘불온한 회의’는 기무사 계엄 문건 이슈가 어렵더라도 소홀하면 안 된다는 의견으로 마무리했습니다. 이후에 이 이슈는 더 뜨겁게 불타올랐습니다. 계엄 문건으로 시작한 이번 회의는 안건이 꼬리에 꼬리를 물어 ‘성소수자’와 ‘막말’ 이슈를 거쳐 ‘혐오’까지 가 닿았습니다. 그야말로 ‘다이내믹 코리아’입니다. 온라인뉴스부 기자들의 오프라인 회의에서 한 주의 이슈를 만나보세요.●익숙한 ‘계엄령’…‘사법농단’ 보다 관심 집중 부장: 결국 기무사 계엄 문건의 파장은 기무사 해편으로 옮겨갔군. 세진: 초반에 ‘박근혜 정부 때 위수령을 선포해 촛불집회를 진압하려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을 때보다 훨씬 관심이 높았죠. 계엄령이 한국 현대사에서 익숙한 단어인데다, 문건이 굉장히 구체적으로 쿠데타에 가까운 내용이 나오면서 관심도가 집중된 듯합니다. 혜진: 한 공중파 시사프로그램에서 컴퓨터그래픽으로 전차와 탱크가 광화문과 여의도에 진입하는 모습을 가상으로 보여줬어요. 확실히 계엄령에 대한 공포가 확 다가왔죠. 유민: 사실 양승태 대법원의 ‘사법농단’ 논란도 언론에서는 중요한 이슈로 삼지만, 일반 대중의 체감도는 낮아요. “양승태가 누군데?”라는 말이 나오기 일쑤죠. 하지만 기무사에 대한 기사는 조회수가 1만~3만이 거뜬히 나올 정도로 뜨거워요. 아마도 ‘어느 순간 내 눈앞에 탱크가 나타났을 수 있다’는 아찔함에서 비롯된 게 아닐까. 2016년 말부터 2017년 초까지, 광화문 촛불집회에 모인 연인원이 1000만명 이상이었잖아요. 경근: 탄핵 정국 때 국회 출입을 했는데, 정치권이나 기자들 사이에서 쿠데타를 입에 올리면서도 ‘지금이 어느 시대인데’라는 말로 유야무야 넘어갔어요. 또 “요즘 사병들은 쿠데타 지시 내려오면 카톡으로 엄마한테 다 알려줄 거다.” 이런 농도 했고요. 그런데 ‘계엄 문건’에는 국회에서 계엄 해제 의결을 못하게 하도록 의원들을 회유하는 방법과 과거 ‘보도지침’처럼 언론을 검열하는 방안이 있었던 걸로 드러났습니다. 우리도 모르게 ‘엄혹한 시대’에 있었던 거죠. 유민: 문재인 대통령이 기무사를 ‘해편’하고 개혁하라는 지시를 내렸는데, 부정적인 의견이 많았습니다. 국민의 분노는 ‘기무사 해체’로 향했는데, 그에 미치지 못한다는 거죠.진호: 김재규 전 중앙정보부장(기무사의 전신인 육군 보안사령관 역임)의 사진을 기무사에 걸기로 했다는 언론 보도에는 이런 댓글이 달렸어요. “기무사를 해체·재편한다고 해놓고 김재규 사진을 건다는 건 앞뒤가 맞지 않는다.” 김재규에 대한 역사적 재평가와 별개로 말이죠. 유민: 기무사의 전신인 보안사는 간첩 색출, 군내 쿠데타 방지 등의 역할을 위한 조직이죠. 군부독재 당시는 몰라도, 지금 과연 군 정보기관과 별도로 그런 조직이 필요할까요. 대통령은 5년마다 바뀌는데 그런 무소불위 권력의 기무사는 그대로니까 적폐는 쌓이고. 세진: 개혁론이 나온 배경을 따져보면 해체가 능사는 아니라고 볼 수도 있을 겁니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기무사의 위법행위가 드러났고, 자행해온 문제를 고쳐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은 거니까요. 부장: 청와대가 세부계획을 직접 공개하면서 개혁론에 드라이브가 걸린 거 같은데, 이 부분에 대한 지적도 만만치 않더군. 세진: 국민의 알권리 차원에서 공개했어야 하는 문건이 맞아요. 국민들을 위협하는 수준의 세부계획이었잖아요. 기자회견이나 보도자료 배포로 처리하면, 보수·진보 언론사 이해에 따라 내용이 왜곡될 수 있으니까 생중계 브리핑이라는 형식을 취했을 거라고 봅니다. 혜진: 위수령·계엄령 문건을 여당 의원이나 군인권센터 등에서 공개했을 경우 출처와 의도를 문제 삼는 세력들이 있었어요. 문 대통령이 기무사에 ‘계엄 문건을 모두 제출하라’고 지시(7월 16일)하고, 청와대 차원에서 직접 검토하고 발표한 건 그런 우려를 차단하려는 취지로 읽힙니다. 유민: 언론사 입맛에 따라 해석하고, 그게 그대로 독자들에게 전달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처였다면, 일정 부분 언론의 문제도 있는 거군요. 진호: 하지만 결국 자유한국당은 이 일로 송영무 국방장관과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 등을 검찰에 고발했죠. 문제는 이런 건 물타기로밖에 보이지 않습니다.●정윤회 문건·국정농단 때도 폭로자 자질 공격 부장: 한국당의 국면 전환 방식이다? 진호: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가 ‘계엄령 문건’을 폭로한 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을 향해 ‘성소수자’ 혐오 발언을 했습니다. 성소수자인 임 소장이 군 개혁을 말할 자격이 있느냐는 말은, 막말 이상도 이하도 아니죠. 문제는 이것이 정치권이 즐겨 사용하는 방식이라는 거예요. 2014년 말 ‘정윤회 문건’이나 2016년 말 국정농단 사태 때도 당시 문건을 공개하거나 수사 의뢰를 한 당사자들의 자질을 공격하면서 ‘기밀 유출’을 문제 삼으면서 본질을 흐렸죠. 세진: 앞서 잠깐 언급했지만, 계엄령 세부계획엔 계엄령 선포 뒤 국회가 해제 표결하는 걸 막기 위해 당시 집권 여당(현 한국당)을 동원하는 방법이 언급돼요. 계엄령 공모 의혹까지 제기되는 한국당으로서는 프레임을 바꾸려는 시도가 필요했을 겁니다. 하지만, 성소수자에 대한 혐오를 국민의 주의를 돌릴 수 있는 소재로 생각했다면, 더욱 질 나쁜 발언이 되는 거죠. 한국당은 지방선거 참패 이후에 ‘잘못했습니다’라는 현수막 아래 무릎 꿇고 사죄까지 해놓고, 전혀 변하지 않았던 걸 증명했죠. 혜진: 정치인들의 막말은 의도적인 경우가 많습니다. 홍준표 전 대표의 사례를 보면 이해가 가지 않나요. 누가 들어도 납득 안 되는 내용들인데 자극적으로 이야기하면 언론들이 보도해주고, 언론들도 기사 조회수가 높으니까 앞다퉈 다루는 게 사실입니다. 경근: 홍 전 대표를 취재했던 때를 떠올려보면, 행동 하나하나가 기삿거리였죠. 기자가 자신에게 불리한 질문을 하면 “그 회사도 우리 당 출입하느냐”, “그런 질문은 다시 안 받는다”, 심지어 “앞으로 ‘넌’ 질문하지 마라”는 식으로 면박을 줘요. 막내 기자들과도 바득바득 싸워서 다 이기려 드니, 한때 ‘홍준표 마크맨’은 극한직업이라는 우스갯소리도 있었죠. 문제는 그렇게 몇 번 당한 기자들은 아예 질문을 안 하게 된다는 거죠. 진호: 반면 김 원내대표는 ‘의도가 있는 발언’으로 보여요. 군 개혁이 빠르게 진행되는데 불만 있는 세력을 한국당으로 모으기 위해 그들이 듣고 싶어하는 ‘군대 안 간 사람이 군 개혁 주도한다’는 발언을 던진 게 아닐까요. 인터넷상에서 침묵하는 특정 계층을 대변하면서 비판은 어느 정도 감수하고, 소위 ‘장사가 된다’라고 생각한 것 아닌가요. 지난해 5월 대선 이후 성소수자 공격은 한국당의 새로운 지지 세력 결집 전략으로 자리잡았습니다. ●다음엔 페미니즘 등 젠더 이슈 다뤄보자 혜진: 지난 대선 후보 토론회 때 홍준표 당시 한국당 후보가 군 동성애 관련 질문을 하면서 애매하게 ‘동성애 찬반’으로 엮어갔죠.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동성애 반대’ 취지의 발언을 하면서 논란이 됐습니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가 그 자리에서 “동성애는 찬반 문제가 아니고, 성소수자는 인권 문제”라고 정리했고요. 이 논쟁의 반향은 꽤 컸습니다. 이때 보수 쪽에선 성소수자 문제가 지지 세력을 결집시키는 수단이 된다는 걸 깨달은 겁니다. 유민: 일부 사람들은 소수자에 대해 편견을 갖고 혐오를 표현하는 데서 자신이 기득권을 갖고 있다고 생각하죠. 소수자들을 약자화하고 자극적인 발언으로 공격한 것을, 잘 알지 못하는 상태에서 접하게 되면 사실 여부를 판단하기에 앞서 부정적인 생각을 갖기 마련입니다. 특히 정치인이 이런 혐오에 앞장서면 파급력이 크고요. 페미니스트 문제도 여러 논의 지점들이 있지만, 소수자 낙인찍기 측면이 분명 있다고 봐요. 부장: 오늘은 여기까지. 다음 ‘불온한 회의’에서는 성소수자와 페미니즘 등 젠더 문제를 이슈로 다뤄봅시다. 정리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하나금융, 은행장 후보 복수 추천키로...최종 선택권은 은행에

    하나금융, 은행장 후보 복수 추천키로...최종 선택권은 은행에

    앞으로 KEB하나은행장의 최종 선택권은 하나금융지주가 아니라 은행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가 가진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지난달 중순 ‘지배구조 내부규범’을 개정해 하나금융 임추위로부터 복수의 은행장 후보자를 추천받아 심의한 뒤 최종 후보자를 주주총회에 올리기로 했다. 또 은행 임추위는 투명하고 공정한 절차에 따라 최종 후보자를 정하고, 후보자의 자질과 역량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금융지주 중 행장 최종 선택권을 은행에 넘기는 것은 하나금융이 처음이다. 그 동안은 금융지주에서 최종 후보자를 단수로 추천했고, 은행 임추위는 이를 그대로 승인했다. 사실상 모회사인 금융지주가 내정하는 구조였다. KB국민은행이나 신한은행도 같은 방식으로 진행하고 있다. 하나은행의 이번 개정은 지난 3월 금융당국이 발표한 ‘금융지주회사 지배구조 개선방안’에 따른 조치다. 당시 금융회사 최고경영자(CEO) 선출 과정에서 투명성이 부족하고 현직 경영자 등 특정인의 영향력이 과도하게 개입되는 점이 지적됐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은행에 최종 선택권을 넘김으로써 투명성을 강화하고자 한 것”이라고 말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23년 전 펠프스 뛰어넘은 10세 신동 클라크 켄트, 아 슈퍼맨

    23년 전 펠프스 뛰어넘은 10세 신동 클라크 켄트, 아 슈퍼맨

    “전에는 절 그냥 클라크라고만 불렀어요. 그러나 제가 마이클 펠프스의 기록을 깨자 슈퍼맨이라고 부르기 시작하더군요.” 역대 올림픽에서 가장 많은 메달을 수집한 수영 황제 펠프스(33·미국)는 지난 1995년 캘리포니아주 살리나스 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롱코스 파웨스트 연령별 인터내서널 수영 선수권 남자 100m 접영에서 1분10초48로 대회 기록을 작성했다. 그 뒤 22년 동안 누구도 그 기록을 넘어서지 못했다. 그런데 23년 전 펠프스와 똑같은 나이의 클라크 켄트 아푸아다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같은 대회에서 펠프스의 기록을 무려 1초10이나 앞당기는 1분9초38을 작성했다. 그는 대회 7개 종목에 출전해 모두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미들 네임까지는 만화와 영화 슈퍼맨의 주인공 이름과 똑같다. 아버지 크리스가 슈퍼맨 시리즈를 너무 좋아해 아들을 낳자 이름을 그렇게 지었다. 클라크는 “늘 긍정적인 생각을 하면 긍정적인 일이 벌어진다고 스스로에게 되새겨왔다”고 CBS 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의젓하게 털어놓았다. 트래비스 리안다 코치는 “그가 늘 말해온 일이기 때문에 세상에 가장 멋진 일”이라며 “‘마이클 펠프스보다 나은 사람이 되고 싶어요’ 뭐 이런 게 아니었다. 첫 번째 그의 목표는 ‘과학자, 미국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슈퍼맨이 차던) 검정 벨트’였다. 그는 이 셋을 모두 차지하는 과정에 있다”고 말했다.당장 올림픽 대표로 선발될 기량은 아니라고 말할 수 있지만 올림픽이 궁극의 목표임은 분명하다. 2024년 파리하계올림픽 때 16세가 된다. 클라크는 허핑턴 포스트와의 인터뷰를 통해 “2024년 파리 아니면 2028년 로스앤젤레스가 목표”라며 “이번 기록이 내가 계속 수영하고 애쓰고 엘리트 수준에 이르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할 동기를 심어줬다”고 말했다. 펠프스가 첫 올림픽에 출전했을 때는 15세였다. 다섯 차례 출전에 23개의 금메달을 수집했다. 코치는 클라크가 펠프스를 뛰어넘을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꼬마는 제가 가르쳐 본 여느 어린 선수들과 안전 다르다. 늘 의연하고 즐길 줄 알고 사반트 자질을 갖고 있다.”아버지 크리스는 아들이 피아노 레슨이나 격투기, 학교 컴퓨터 수업에서 암호화나 STEM 프로그래밍까지 익힌다고 했다. 클라크는 너무 부담을 갖지 않으려 한다며 “진짜로 잘 해내고 있다. 난 그저 균형만 취하면 된다”고 CNN에 털어놓았다. 펠프스도 지난 1일 트위터에 “그 대회 기록을 깼다니 대단한 축하를!!! 잘해내시게 친구!!#큰 꿈을(dreambig)”이라고 적었다. 클라크가 대회에 출전한 것은 4년 밖에 안된다. 그러나 드높은 목표와 잘 어울리는 이름 등등 그가 실제 슈퍼영웅으로 등장할 날이 멀지 않다고 방송은 갈무리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세종로의 아침] 밀고 ‘장려하는’ 중국 사회/김규환 국제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밀고 ‘장려하는’ 중국 사회/김규환 국제부 선임기자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 중난(中南)재경정법대 디쥐훙(翟橘紅) 교수는 얼마 전 해직과 함께 당적 박탈 통지를 받았다. 수업 도중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주석직 임기 폐지를 비판한 사실을 학생이 당국에 밀고한 것이다. 베이징건축대 쉬촨칭(許傳靑) 교수는 학생들의 떠들썩한 수업 태도를 나무라며 일본이 중국보다 우수한 나라가 될 것이라는 말을 했다가 학생이 고자질하는 바람에 행정처분을 받았다. 푸젠(福建)성 샤먼(廈門)대 유성둥(尤盛東) 교수 역시 잘못된 정치적 발언을 했다고 학생이 몰래 일러바쳐 해고당했다.중국 국가안전부는 미국 중앙정보국(CIA), 이스라엘 중앙공안정보기관(모사드)과 함께 세계 최고의 정보기관으로 꼽힌다. 그런 안전부가 석 달 전에 “익명의 밀고를 장려한다”고 밝히며 ‘밀고 사이트’를 개설한 뒤 포상금 지급 약속까지 내걸었다는 소식이다. 학생의 밀고만으로도 부족한지 정부까지 나서서 이를 부추기는 형국이다. 중국 밀고의 역사는 유구하다. 사마천(司馬遷)은 역사상 최초의 밀고자로 3100년 전 상(商)나라 주왕(紂王) 때 제후 숭후호(崇侯虎)를 꼽았다. “주왕은 자신의 말을 거역한다는 이유로 후궁과 삼공인 구후(九侯), 악후(?侯)를 무참히 살해했다. 삼공 중 한 명인 서백창(西伯昌)이 이 소식을 듣고 개탄했다는 말을 전해들은 숭후호는 주왕에게 이를 고변했다. 주왕은 서백창을 7년 동안 감옥에 가뒀다.” ‘사기’(史記)에 나온다. 가장 기승을 부린 시기는 명나라 시대다. 쿠데타로 황제에 오른 영락제(永樂帝)는 환관들로 비밀정보기관 ‘동창’(東廠)을 꾸렸다. 주요 임무는 남몰래 밀고를 부채질해 정적 세력들을 철저히 감시하고 숙청하는 일이다. 죄의 유무와 상관없이 동창에 끌려갔던 사람들은 죄다 혹독한 고문에 시달려 몸이 만신창이가 되고 말았다.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던 동창 우두머리 위충현(魏忠賢)은 황제마저 꼭두각시로 만들고 국정을 농단해 명나라를 멸망의 길로 재촉했다. 현대 들어서도 횡행한다. 문화혁명(1966~1976) 시기가 절정을 이룬다. 밀고를 통해 수많은 혁명가와 학자, 민주 인사들을 ‘인민의 적’으로 내몰아 공격했다. 마오쩌둥(毛澤東)은 멋모르는 어린 홍위병에게 ‘반란은 정당하다’(造反有理)고 선동해 이들 인민의 적에게 치욕을 안기고 학대와 고문을 자행했다. 밀고가 수천 년간 중국의 영혼과 육체를 좀먹은 셈이다. 하지만 다행히 “밀고는 안 된다”는 목소리가 중국 사회에서 나오고 있다. 인민대 우샤오추(吳曉求) 교수는 “인생에서 지켜야 할 마지노선이 있다”며 “거짓말하지 말고 밀고하지 말라”고 일갈했다. 샤먼대 재학생들은 “악랄한 밀고로 존경받는 유성둥 교수를 해고하는 것은 우리들에게 커다란 손실”이라며 해고를 철회하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밀고가 나쁜 것은 무엇보다 인간성을 황폐화한다는 점이다. 더군다나 스승이나 친인척·친구를 밀고하는 일은 가까운 사람들조차 믿지 못하도록 불신을 조장해 사회 전체를 송두리째 무너뜨린다. 밀고는 건강한 사회 풍토를 갉아먹는 암 덩어리 같은 존재다. khkim@seoul.co.kr
  • 18세 생일 날 英 스노보더 엘리 수터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이유는

    18세 생일 날 英 스노보더 엘리 수터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이유는

    18세 생일인 지난달 25일(현지시간) 스스로 삶을 마감한 영국 스노보드 대표 엘리 수터의 아버지가 딸이 생전에 일류 선수들과 경쟁하느라 압박감을 느껴 힘들어 했을지 모른다고 털어놓았다. 수터는 영국 서리주 옥스테드에서 태어나 알프스로 이주해 그곳에서 훈련해왔다. 지난해 터키에서 열린 유스올림픽 윈터 페스티벌 스노보드 크로스 동메달을 땄는데 영국 선수로는 유일한 메달이었다. 지난 주 프랑스 알프스 레제(Les Gets)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해 주위을 깜짝 놀라게 했다. 그녀의 아버지 토니 수터는 BBC 사우스이스트와의 인터뷰를 통해 딸의 죽음 이후 처음 입을 열어 가장 좋은 친구이며 “완벽한 단짝”이며 “삶을 지키는 바위”를 잃었다고 탄식했다. 이어 딸이 “최고가 되고 싶어” 했으면서도 “다른 누구를 거꾸러뜨리길 원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원래 정신건강에 약간 문제가 있었는데 엘리트 선수로서 성적을 내야 한다는 압박감이 더해져 그런 선택을 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이어 불행히도 비행기를 놓치는 바람에 영국 대표팀 훈련에 합류하지 못하고 혼자 지내다 그렇게 됐다고 했다. “그녀는 그들과 날 실망시킬 것이라고 느꼈을지 모른다. 비극적이게도 그런 아무것도 아닌 작은 일 때문에 누군가를 벼랑 끝으로 밀어뜨렸다. 왜나하면 어린이에겐 엄청난 압력이었기 때문이다.” 토니 수터는 다른 어린 선수들을 돕는 행동이 필요하다며 “정신건강에 대해 정말 진지하게 공적으로 돌아봤으면 한다. 유족들은 그녀의 이름을 따 재단을 만들어 재정적 지원이 필요한 어린 동계 스포츠 선수들을 돕기로 했다. UK 스포츠 대변인은 “참담하게 슬픈 상황이며 엘리의 유족, 친구들과 아픔을 함께 하고자 한다”며 “올림픽과 패럴림픽 프로그램들과 정신건강과 관련한 자선재단 ‘마인드’와 함께 적절한 지원이 주어질 수 있도록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영국 스키·스노보드연맹은 “엘리는 믿을 수 없을 만큼 인기 있었고 대표팀에서나 나라에서나 위대한 자질 때문에 많은 사랑을 받았던 멤버”라고 추모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대법관 후보 3인 임명동의안 진통 끝 국회 통과

    국회가 26일 본회의를 열고 김선수·노정희·이동원 대법관 후보자 3인에 대한 임명동의안을 통과시켰다. 김 후보자는 끝까지 자유한국당의 반대에 부딪혔다. 김 후보자에 대한 동의안은 총투표수 271표 중 찬성 162표, 반대 107표, 기권 2표로 가결됐다. 노 후보자와 이 후보자의 반대·기권 표는 각각 43표와 24표였다. 김 후보자의 청문보고서엔 적격 의견과 부적격 의원이 함께 실렸다. 보고서는 “다수 노동사건에서 의미 있는 선례를 남기고 제도 개선에 기여했다”면서도 “일부 위원은 후보자가 진보성향 단체인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의 창립 회원으로 회장을 맡는 등 적극적으로 활동했고, 통합진보당 해산 심판 사건을 변론하는 등 대법관으로서 역할을 수행하는 데 필요한 능력과 자질을 갖춘 것으로 보기 어렵다는 의견을 밝혔다”고 설명했다. 한편 노 후보자가 임명되면 대법관 14명 중에서 여성 대법관은 4명으로, 역사상 여성 비율이 가장 높은 대법원이 구성된다. 이날 의원들은 본회의에서 고 노회찬 의원을 추모하는 묵념을 했다. 정의당 이정미 대표 등은 상중에도 사법개혁에 대한 노 의원의 뜻에 따라 김 후보자의 동의안 통과를 위해 표결에 참석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한국당 퇴장 속, 김선수 대법관 후보자 청문보고서 채택

    한국당 퇴장 속, 김선수 대법관 후보자 청문보고서 채택

    대법관 임명을 위한 국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가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퇴장 속에 채택됐다. 인사청문특위는 26일 전체회의를 열고 김선수 대법관 후보자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채택했다. 인사청문특위는 앞서 오전에 노정희·이동원 대법관 후보자의 청문보고서는 채택했으나, 김 대법관 후보자에 대해서 한국당 의원들이 반대하며 지연됐다. 청문보고서에는 인사청문특위 위원들의 김 후보자에 대한 적격 및 부적격 의견이 함께 실렸다. 인사청문특위는 보고서에 “일부 청문위원은 김 후보자가 변호사로 활동하면서 변론 활동을 통해 전문성을 인정받았으며, 다수 노동사건에서 의미 있는 선례를 남기고 제도 개선에 기여하는 등 대법관에 요구되는 능력과 자질을 갖췄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일부 위원은 후보자가 진보성향 단체인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의 창립 회원으로 회장을 맡는 등 적극적으로 활동했고, 통합진보당 해산 심판 사건을 변론하는 등 대법관으로서 역할을 수행하는 데 필요한 능력과 자질을 갖춘 것으로 보기 어렵다는 의견을 밝혔다”고 했다. 청문보고서 채택은 김 후보자를 반대한 한국당 의원들의 퇴장 속에 이뤄졌다. 인청특위 한국당 간사인 김도읍 의원은 퇴장에 앞서 의사진행 발언에서 “30년간 김선수 후보자는 정치적, 이념적으로 대립하는 사건에 있어 특정세력 편을 들어서 소송 대리도 하고 성명도 내고 결국 국론 분열의 선봉에 섰다”며 김 후보자에 대한 반대를 분명히 했다. 국회는 이날 오후 4시 본회의를 열어 대법관 후보자 3명 임명동의안을 표결한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대법관 후보자 노정희·이동원은 인사청문보고서 채택…김선수는 지연

    대법관 후보자 노정희·이동원은 인사청문보고서 채택…김선수는 지연

    국회가 대법관 후보자 3명 가운데 노정희·이동원 후보자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26일 채택했다. 다만 자유한국당이 강하게 반대하는 김선수 후보자에 대한 보고서 채택 여부는 지연되고 있다. 국회 대법관 임명동의에 관한 인사청문특별위원회는 이날 오전 전체회의를 열고 이렇게 논의했다. 위원회는 노 후보자에 대한 청문보고서에서 “28년간 높은 식견으로 재판의 신뢰를 높이고 국민과의 소통을 노력해왔고, 특히 아동·여성의 인권에 대한 권익 보호와 지위 향상을 경주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노 후보자가 진보적 성향인 우리법연구회 출신으로 이념적·정치적 편향성이 우려되고, 후보자의 두 자녀가 전남 곡성으로 위장전입했다는 점 등 대법관으로 필요한 능력과 자질을 갖추기 어렵다는 견해를 일부 위원이 제시했다”고 덧붙였다. 인사청문특위는 또 이 후보자에 대한 청문보고서에서 “대법관으로 임명될 경우 충실한 재판이 기대되는 점, 대법관으로서 기본권과 사회적 약자 보호에 소신을 갖고 있다는 점 등 대법관 업무 수행에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인사청문 과정에서 아파트 다운계약서 작성이 당시 관행이었다고 하더라도 법관으로서 국민 눈높이에 안 맞는다는 지적이 있었다”는 의견도 보고서에 담았다. 김선수 후보자에 대한 청문보고서는 여야 간 이견으로 함께 채택되지 못했다. 현재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이념 편향성, 도덕성 문제 등을 거론하며 김 후보자의 청문보고서 채택에 반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인사청문특위는 오후 1시 30분에 전체회의를 속개, 김 후보자에 대한 청문보고서 채택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다. 이어 국회는 이날 오후 4시 본회의를 열어 대법관 후보자들에 대한 임명동의안 표결을 할 예정이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마초의 나라 브라질 남자유도 대표팀 감독은 일본 여인 유코

    마초의 나라 브라질 남자유도 대표팀 감독은 일본 여인 유코

    30년 전 일본에서 유도를 배울 때만 해도 사내애들이 소녀들을 매트에 머리부터 내다꽂곤 했다. 다시는 유도 안하겠다고 어머니에게 떼를 썼다. 그런데 지금은 브라질 남자대표팀의 감독이다. 지금도 성 편견이 대단한 마초의 나라 브라질이다. 축구에 열광하지만 여자 선수들이 참여한다면 좋은 소리가 돌아오지 않는다. 세계 최고의 기량을 갖춘 마르타 비에이라 다실바가 상대적으로 고국에서 인색한 평가를 듣는 것이 대표적인 예다. 여자 선수가 많지 않을 뿐아니라 여자팀을 이끄는 여자 코치도 흔치 않다. 과거 여자축구 대표팀을 이끌던 유일한 여성 코치도 1년도 못 가 선수들의 등살에 못 견뎌 쫓겨났다. 더욱이 남자 유도 선수들을 지도하는 여자 코치라니 생각조차 쉽지 않은 일이라고 영국 BBC는 전했다. 그런 형국에 브라질유도연맹이 유코 후지이(35) 코치를 임명한 것은 대단한 일로 여겨진다. 연맹 사무국의 네이 윌슨은 “유도는 지금까지의 역사를 돌아볼 때 여성들에게 제한적인 접근만 허용됐던 격투기 종목이기 때문에 유코를 기용한 것은 스포츠에서의 여성 역할에 대한 인식이 제고됐음을 또렷이 반증한다”며 “유도계에 진짜 놀라움을 안겼다. 브라질의 다른 연맹과 종목 팀들도 따를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유코는 “내 모든 것을” 팀에 바치고 싶다며 “남자 대 여자 구도에 대해 많이 생각하지도 않는다”고 털어놓았다. 철저히 선수 중심으로 기술을 가르친다. 그녀는 “내 유도 스타일을 선수들에게 가르치려 하지 않는다. 그들 스스로의 장점과 약점을 근거로 함께 연구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고 말했다. 남자 73㎏급의 제페르송 도스 산토스는 그녀에 대해 “세심하고 기술적이며 디테일 지향이 뚜렷하고 천재적 자질을 갖춘 코치“라고 칭송한 뒤 “하나의 질문을 던지면 30가지 답이 되돌아온다. 그녀가 우리 감독이 된다는 것을 알고 얼마나 전율을 느꼈는지 모른다”고 털어놓았다. 최근 리우 올림픽 파크에서 브라질 전역에서 선발된 청소년 유도 대표들과 합동 훈련을 하며 상대 약점을 파고들어 경기를 쉽게 지배하는 방법을 조련하느라 열심이었다. 어머니는 떼쓰는 그녀를 달래 훈련에 열중하게 만들었고 유스 경력을 잘 쌓은 뒤 대학까지 장학금을 받으며 마쳤다. 그녀가 코치 일을 생각한 것은 영어를 배우러 외국에 갈 수 있다는 이유에서였다. 영국 배스 대학에서 유도팀을 가르쳤고 나중에 영국 대표팀과 인연을 맺어 2012년 런던올림픽 때 남녀 대표팀의 테크니컬 코치로 활약했고 이를 유심히 지켜본 브라질에 다시 스카웃돼 리우 금메달리스트 라파엘라 실바를 길러냈다. 그녀 역시 처음에는 두려워했고 망설였다. “내 코치들도 모두 남자였다. 그게 보통이었다. 그러나 어떤 이가 잠재력을 갖고 있다면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 내가 브라질과 같은 마초 나라에서 남자 유도 대표팀의 감독이 될 수 있는 것은 앞으로도 상황이 바뀔 것이며 조금 더 많은 문들이 열리기 시작한다는 신호라고 생각한다”고 결론내렸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사설] 협치 개각, 하려면 제대로 하라

    문재인 대통령이 4개월 넘게 공석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인선을 조만간 단행한다는 소식이다. 개각은 필요하지만 몇 개 부처의 개각은 인선이 쉽지 않은 데다 일부 야당 지도부 구성이 아직 완료되지 않아 다음달로 넘길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혁신 동력을 유지하기 위한 인사 쇄신이 진작부터 필요했다는 점에서 이번 개각은 늦은 감이 없지 않다. 그나마 청와대가 개각의 초점을 ‘협치’에 두고 야당 인사를 발탁하는 ‘협치내각’을 공식화해 기대하게 된다. 정부·여당이 혁신 동력을 살려 민생경제를 회복하려면 야당과의 협치는 불가피하다. 문재인 정부 출범 후 경제 분야에 관한 한 협치는 실종됐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사사건건 여야 대립에 따른 국회의 개점휴업이 되풀이되면서 법안 처리가 막혀 애먼 국민만 고통을 받아야 했다. 국민의 신뢰를 잃고 지리멸렬한 야당이지만 정부·여당이 협치의 대상으로 삼을 수밖에 없는 이유다. 이런 점에서 문 대통령이 야권 입각을 통해 협치를 모색하는 것은 의미가 크다. 협치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장관직 수행에 필요한 자질을 갖추고 있느냐다. 중요한 순간마다 헛발질하며 능력과 자질에 심각한 문제점을 드러낸 장관들이 어디 한둘인가. 학부모 혼선만 부추긴 교육부의 입시 정책, 재활용 쓰레기 대란 및 미세먼지와 라돈 침대 사태에서 드러난 환경부의 정책 난맥상, 대통령 주재 회의 취소 사태까지 부른 안이한 규제개혁안을 낸 경제 관련 부처들, 잇따른 말실수와 부적절한 처신 논란을 부른 국방부 수장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장관들이 제 역할을 하는지는 대통령보다 국민이 더 잘 안다. 국민의 믿음을 잃은 장관은 과감히 바꿀 필요가 있다. 개혁 동력이 느슨해진 현시점에서 문재인 정부에 새바람을 불어넣기 위해선 더 폭넓은 개각이 돼야 한다. 협치의 가치를 크게 살리기 위해서라도 진보 성향의 야권뿐만 아니라 합리적 보수까지 입각의 대상을 넓힐 필요가 있다. 코드 인사에서 벗어나야 넓은 인재풀을 가동할 수 있고 도덕성은 물론 능력을 겸비한 인재를 기용할 수 있다.
  • 법관대표회의 “특조단 비공개 문건 공개하라”

    법관대표회의 “특조단 비공개 문건 공개하라”

    전국 각급 법원을 대표하는 판사들이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 특별조사단이 조사하고도 미공개한 파일 228개를 공개하라고 대법원장에게 요구했다.전국법관대표회의는 23일 경기도 고양 사법연수원에서 2차 임시회의를 열고 “특조단이 조사한 문건 410개 파일 중 미공개된 228개를 공개하라”는 내용의 안건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공개 대상과 공개 방식은 결정하지 않았고, 대법원장과 법원행정처의 결정에 맡기기로 했다. 대표회의는 이런 내용의 의결안을 대법원장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대표회의 결정은 강제력은 없어 대법원장이 거부할 수도 있지만, 대표성을 갖는만큼 대법원장이 무시하기도 어렵다. 대표회의는 지난달 11일 1차 임시회의 때도 이런 내용을 논의했지만 결론내지 못하고 이날 다시 의논했다. 사법행정권 남용 사태에 대해 검찰수사가 시작된만큼 법원이 문건을 공개해야 한다고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대법원은 사생활 보호 등의 문제로 문건 공개를 거부하고 410개 파일 중 일부 파일만 공개했다. 한편 대표회의는 ‘대법관·헌법재판관 추천위원회가 후보자에 대한 서면 또는 대면 질의·응답을 통해 자질과 능력을 검증하도록 해야 한다’는 내용의 대법관 및 헌법재판관 인선과정 개편안도 의결했다. 인사자료 검토 수준을 넘어 심층적인 검증을 하라는 취지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부산 시의원,자질·준비 부족 의욕만 앞서...부산경실련 첫임시회 모니터링 결과

    제 8대 부산시의원들이 자질과 준비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부산경실련은 지난 10일 열린 ‘부산광역시의회 제271회 임시회‘ 모니터링 결과를 23일 발표했다. 부산경실련은 보름간의 임시회 기간에 연인원 19명의 모니터 요원을 동원, 6개 상임위원회를 면밀히 모니터링 하고 분석한 결과, 질의의 내용과 수준은 기대 이하였다고 평가했다. 부산경실련에 따르면 일부 의원들은 속기록의 삭제를 요청하는가 하면 실·국장 개인 신상을 비방해 의원으로서 자질을 의심케 했다. 업무를 점검하고 잘못된 점을 개선하고자 하는 질의는 찾아보기 어려웠고 자료에 있는 현황을 다시 묻거나 경제용어,산업용어 등 단순한 해석을 질의하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해당 실 국의 업무가 아닌 것에 대한 질문도 자주 발생해 의원들의 사전 준비가 매우 부실 했다는 것이다. 또 일부 의원은 자신의 지역구에 대한 문제에 집중해 안건 심의와 동떨어진 민원을 제기해 부적절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특히 도시안전위 소속 일부 의원은 자신과 다른 의원의 발언 속기록을 삭제해 달라고 요청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업무와 관련된 질의가 아닌 실·국장 개인에 대한 비방은 의원의 자질을 의심케 했으며 모든 상임위원장이 초선의원으로 이뤄지면서 상임위원회 진행도 매끄럽지 못했다는 평가다. 의원들의 질의 순서와 내용이 사전에 조율되지 않아 중복 질의가 여럿 있었고 질의 순서가 없어 회의진행이 원활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상임위 위원장과 위원들이 회의장에 입장할 때 공무원, 방청객들이 기립하는 권위적인 문화도 여전했다. 공무원을 윽박지르는 형태, 의원과 공무원이 갑을·수직관계라는 생각에 기반을 둔 질의 등은 고쳐야 할 대목이다. 필요 이상의 공무원이 상임위 회의에 참여하는 것도 매번 지적된 문제지만 고쳐지지 않았다. 전체 의원 47명 중 41명이 초선의원인데다 다수당도 자유한국당에서 더불어민주당으로 교체돼 이번 임시회가 새로 바뀐 부산시의회의 의정 활동 첫 시험무대가 됐다. 부산경실련 관계자는 “의원들의 자질과 준비는 부족했고 의욕만 앞섰다”며 “권위주의적인 과거 구태를 버리고 회의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재우려고 올라타 영아 사망 “시신에서 토사물…명백한 학대”

    재우려고 올라타 영아 사망 “시신에서 토사물…명백한 학대”

    생후 11개월 된 영아의 몸을 누르는 등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어린이집 보육교사가 20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위해 법원에 출석했다. 이날 오전 서울남부지법에 도착한 김모(59·여)씨는 ‘혐의를 인정하느냐’, ‘왜 아이의 몸을 눌렀느냐’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지 않고 곧장 법정으로 들어갔다. 김씨는 지난 18일 서울 강서구 화곡동의 한 어린이집에서 생후 11개월 된 원생 A군을 재우는 과정에서 몸을 누르는 등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에 따르면 사건 당일 오후 3시 30분 화곡동 어린이집에서 어린아이가 숨을 쉬지 않는다는 내용의 119 신고가 접수됐고, 신고를 받은 구급대가 즉시 현장에 출동했지만 아이는 이미 숨진 상태였다. 당시 어린이집 내부 폐쇄회로(CC)TV를 확보한 경찰은 김씨가 이날 낮 12시 아이를 엎드리게 한 채 이불을 씌운 상태에서 온몸으로 올라타 누르는 장면 등을 확인하고 김씨를 긴급체포했다.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아기가 잠을 자지 않아 억지로 잠을 재우기 위해 그랬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승하 중앙대 유아교육학과 교수는 20일 YTN 라디오 ‘수도권 투데이’에서 화곡동 어린이집 영아 사망 사건 피의자인 보육교사가 ‘아이가 잠을 자지 않아 재우기 위해’ 11개월 된 아기 몸에 올라탔다고 진술한 것에 대해 “상식적으로 이해 안 된다. 보육 지식과 전문성 부족, 자질이 의심되는 진술”이라고 비판했다. 이 교수는 “어른의 몸으로 눌렀다는 건 명백한 학대다. 구급대원이 도착했을 때 토사물이 나왔다고 했는데 그것은 수유한 이후에 소화시키지 않고 바로 재우려고 했다는 걸 반영한다. 이건 굉장히 기초적 상식인데 이걸 하지 않았다는 것도 의아스럽다”라고 덧붙였다. 어린이집 측에서 사건 발생 3시간 후 경찰에 신고한 것에 대해선 “개인적인 견해로 두 가지 가능성이 있다. 첫 번째는 진술한 대로 수유한 이후 재우기 위해서 했고, 그걸 몰랐다고 할 가능성이 있고 두 번째는 두려움에 신고 시기를 늦췄다는 가능성도 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교수는 어린이집 사고가 줄지 않고 있는 이유에 대해 교사 한 명당 돌봐야 하는 영유아 비율이 OECD 평균(1:13.6)보다 높은(1:17.5) 것을 첫 번째 이유로 들었다. 그는 “돌봐야 하는 아이의 수가 많아지게 될수록 교사의 직무 스트레스가 높아지게 되고, 이런 직무 스트레스가 아동학대를 발생시킬 수 있는 잠재적 요인 중의 하나”라고 설명했다. 보육교사의 처우나 복지 수준이 낮은 것과 체계적이지 못한 보육교사 양성 체계, 이로부터 생길 수 있는 책임감 결여도 원인으로 꼽았다. 이 교수는 “대학의 유아교육과를 전공해야만 자격을 부여받을 수 있는 유치원교사와 달리 보육교사는 1년 정도 일정한 보육과목을 이수하면 3급이 되고, 경력이 쌓이면 2급, 1급으로 승급하는 시스템”이라며 지적했다. 경찰은 지난 19일 아동학대 치사 혐의로 김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며 서울남부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부장 강수산나)는 경찰이 신청한 영장을 청구했다. 김씨의 구속 여부는 20일 오후 늦게나 이튿날 새벽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약사학술경영연구소(KPAI), 크레너헬스컴과 MOU 체결

    약사학술경영연구소(KPAI), 크레너헬스컴과 MOU 체결

    약사학술경영연구소(소장 양덕숙, 이하 KPAI)가 헬스케어 마케팅 커뮤니케이션사 크레너헬스컴(대표 신병준, 송주혜)와 국민건강증진 공익적 가치 실현을 위해 지난 7월 11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는 약사들을 위한 학술・경영 교육과 방송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상호협력 강화를 위한 취지에서 만들어졌다. 크레너헬스컴 본사에서 진행된 이날 협약식에는 양덕숙 KPAI 연구소장, 유완진 KPAI 연구소 부소장, 허선정 KPAI 대외협력위원장과 송주혜 크레너헬스컴 공동대표 등 양사 주요 인사가 참석해 상호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약 4천여 명의 KPAI 약사들에게 양질의 학술·경영 강의 콘텐츠를 제공해 참여 약사들에게 토탈헬스케어 전문 약사로서의 약국 경영에 도움을 주고자 하는 취지에서 추진됐다. 협약의 주요 내용은 △약사 맞춤형 교육 및 방송 서비스 플랫폼 공동 개발 운영 △다양한 제품에 대한 정보 전달을 통한 정확한 복약지도 및 상담 가이드 △기타 상호협력을 위한 지원 등 교육, 문화, 방송 분야에 걸친 폭넓은 상호협력 등이다. 더불어 양 사는 무료 온라인 라이브 생방송인 ‘KPAI Liveshow’를 런칭하고 약사들을 위한 프리미엄 생방송 특강쇼를 공동 주최해 많은 약사들에게 생동감 있는 학술경영 지식과 정보를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업무 협력을 추진할 계획이다. 약사들의 최대 학술 경영 그룹 커뮤니티인 KPAI는 현재 모바일, 온&오프라인을 연계하여 약사들에게 폭넓은 학술과 경영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지식과 정보를 공유・교류하고 있다. 특히 카톡 그룹방을 통해 매일 매일 고수약사들의 다양한 강의(톡강)가 무료로 제공된다. 건강관리 전문가인 약사가 운영하는 약국의 발전과 약사의 역량을 위해 서로 지식의 파이(PAI)를 함께 나누고, 대한민국 약사들의 영역 파이(PAI)를 키우자는 취지에서 KPAI(케이파이)로 명명하고, 집단 지식 양성소, 약사 직능 자질 향상을 위한 약사 역량 양성소의 역할을 하는 지식 컨텐츠 플랫폼을 지향하고 있다. 양덕숙 KPAI 연구소장은 “이번 업무협약은 4차 산업혁명시대에 미래 전망이 밝은 헬스케어 분야에서 약사가 건강관리 전문가로서 주역을 담당하기 위한 약사의 자질과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플랫폼과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첫걸음이다. 지방에 있는 약사, 1인 약국약사, 365약국 운영약사 등 다양한 형태로 현장에서 활약하고 있는 약사들이 어디서나 무료로 쉽고 지속적인 강의를 시청하고 지식을 공유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KPAI(케이파이)가 약사들에게 지식의 파이를 공유하여 약사 직능 영역의 파이를 키울 수 있도록 한단계 도약하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크레너헬스컴 송주혜 공동대표는 “이번 협약을 통해 크레너헬스컴이 가진 역량을 활용해 보건의료전문가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제작하고 더 나아가 환자중심의 의료서비스의 질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플랫폼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3040 젊은피·베테랑 영관장교… 기무사 찌를 ‘비주류 수사단’

    3040 젊은피·베테랑 영관장교… 기무사 찌를 ‘비주류 수사단’

    군 검사 10명·수사관 20여명 구성 육군·기무사·국방부 출신 배제 해·공군 위주… 軍 기득권 빠져 10년 이상 장기 법무관 출신 참여 기무사·軍 적폐청산 성패 달려문재인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사상 처음으로 누구의 지휘도 받지 않고 독자적으로 기무사의 세월호 민간인 사찰 의혹 및 계엄령 검토 문건에 대한 수사를 맡게 된 특별수사단의 면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수사 결과에 따라 기무사의 폐단은 물론 반세기 넘게 뿌리박힌 군의 적폐가 청산될 수도 있다는 점에서 특수단 한 명 한 명은 막중한 역사적 책무를 어깨에 짊어진 셈이다. 12일 국방부에 따르면 특수단은 군 검사 10명과 군 수사관 20여명으로 꾸려진다. 특수단은 문 대통령의 지시대로 육군과 기무사 출신 군 검사를 배제했고, 이에 더해 국방부 검찰단의 검사들도 명단에서 제외시켰다. 즉 수십년간 군의 주류로 군림해 온 육군과 기무사 출신이 아닌 비주류로 수사단이 구성된 것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특수단 30여명 중 전익수(48) 특수단장(공군본부 법무실장) 외 10명의 군 검사들이 공군과 해군에서 오게 된다”며 “본래 국방부 검찰단 검사들도 명단에 올랐지만 국방부 장관까지 의혹을 받으면서 독립성 확보를 위해 제외시켰다”고 설명했다. 10명의 군 검사 중 2명이 기획을 맡고 8명이 일선 수사를 맡을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20여명의 군 수사관들이 이들을 돕는다. 특수단에 들어올 검사들은 사법고시 출신이 아닌 장기 법무관 출신의 경력이 풍부한 영관장교들로 알려졌다. 장기 법무관(대위 임관)은 사법연수원 수료생 또는 변호사 시험 합격자들이 군 복무를 대신하는 단기 법무관(중위 임관 대위 전역·36개월 복무)과 구분된다. 한 영관급 장기 법무관은 “1000명씩 뽑던 사시와 같은 날 시험을 봤는데, 군 법무관은 20여명만 선발했기 때문에 외려 평균 성적이 높아졌을 정도”라며 “이에 따라 2007년을 끝으로 폐지되고 사시로 통합됐다”고 말했다. 따라서 10년 이상 복무한 영관급 군 검사들이 참여하는 특별수사단은 사시 출신이 아닌 기존 장기 법무관 출신으로만 꾸려질 전망이다. 영관급인 이들의 연령대는 30~40대로 젊은 편이다. 현재 단기 법무관은 200여명, 장기 법무관은 350여명 수준으로 점점 장기 법무관 비율이 늘고 있다. 장기 법무관의 보수(본봉)는 일반 장교의 1.4배로 알려져 있다. 결국 비교적 기득권에 물들지 않은 비주류 출신 젊은 군 검사들이 얼마나 소신을 갖고 역량을 발휘하느냐에 이번 수사, 나아가 군 적폐 청산의 성패가 달려 있는 셈이다. 일각에서는 전체의 절반을 넘는 육군 출신 군 검사를 특수단에서 배제하면서 수사 능력이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온다. 주로 육군에서 큰 사건도 많이 다루고 법무 분야 장성도 많이 배출했다는 점이 근거로 제시된다. 그러나 이를 두고 군 내부의 기득권 세력이 의도적으로 해·공군 검사들을 폄훼하려는 흠집 내기라는 반론이 나온다. 한 군 검사는 “대도시 근무 여건 때문에 임관 성적이 좋을수록 공군이나 해군을 선택하는 경우도 꽤 있고, 현 국방부 검찰단장도 공군 출신임을 감안하면 괜한 우려”라고 일축했다. 특수단 수사관의 경우도 결코 자질이 뒤처지지 않는다는 평가다. 육군은 처음부터 법무 부사관으로 선발돼 교육을 받는다. 공군과 해군은 일반 부사관으로 선발한 뒤 그중에서 수사관 지원을 받아 법무 교육을 시킨 뒤 자격 시험을 통해 선발한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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