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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충현 서울대 대입제도개선위원장(인터뷰)

    ◎국영수/내신·수학능력시험 반영률 5∼7.5%뿐/“본고사서 빼면 누가 공부하겠는가”/딴과목 채택해선 기초학력 평가에 미흡/과외확산은 사회 의식전환으로 막아야/수학시험의 수리·언어영역은 수학·국어평가와 차이 서울대가 오는 94학년도부터 적용하기 위해 지난 3일 확정발표한 새 입시요강을 두고 논란이 분분하다. 우리나라 최고수준의 대학에 걸맞는 우수학생을 선발하는데는 그만큼 어려움이 따르며 독자적인 입시요강을 마련함으로써 대학의 자율권을 신장시키는데 한 몫을 하고 있다는 평가가 있다. 그런가 하면 독선적 권위주의에 치우쳐 고교 교육의 정상화를 외면하고 과열과외를 부채질 할 우려가 크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교육부는 대학의 자율권을 인정,이 요강을 일단 수용하면서도 이같은 점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고 일선고교에서의 반발도 만만치가 않다. 서울대의 새 입시요강은 지난해 8월 「대입제도개선연구위원회」를 구성,그동안 9차례의 모임과 공청회를 통해 국어 영어 수학을 중심으로 한 4개 과목으로 본고사를 치는 것등을 골자로 확정됐다. 이 위원회의 위원장으로서 새 요강을 마련하는데 앞장선 백충현교무처장을 만나 서울대의 입장과 새 요강에 담긴 뜻 등을 들어보았다. ­대학입시제도의 최우선 목표는. ▲양질의 고등학교 교육을 유지,발전시키는 일과 그 교육성과를 양질의 대학교육으로 연계시킬 수 있어야 한다고 본다. ­그렇다면 새 입시요강은 그같은 목적에 부합되는가. ▲그렇다.고교 내신성적의 경우 40%를 반영한다고 하나 30%는 기본적으로 주어지는 점수다.따라서 10%만 선발기능을 하기 때문에 총점반영비율에서 수학능력시험과 본고사의 비중을 감소시키는 부정적인 기능을 하고 있다.게다가 지역간·학교간의 학력차를 무시한채 상대평가로 성적을 산출하면서도 결과적으로는 절대점수로 반영된다. 또 내신성적과 대학 수학능력시험에서 국어 영어 수학 등 도구과목은 전체적으로 불과 5∼7.5%미만의 비율로 반영되고 있다.특히 대학에서 수학을 위해 필요한 공통적 기초과목과 관련과목으로 대학입시를 제한할 경우 반영비율은 지나치게 미미하기 때문에본고사에서 이를 보완할 수밖에 없다. ­국·영·수를 제외하자는 목소리가 높은데 굳이 이를 포함시킨 이유는. ▲고교 교육이 국·영·수에 편중돼 지식편식으로 기형 교육이 양산되리라는 우려는 십분 이해한다.그러나 이의 해소 방법에는 찬성할 수 없다.다른 과목만 본고사 과목으로 채택한다면 그 과목만 중점 교육해 또 다른 의미의 파행교육이 초래될 것이다.특히 본고사에 반영되지 않는 어려운 국·영·수를 누가 공부하겠는가.그럴경우 고교 교육의 질이 더욱 저하될것은 불을 보듯 훤한 일이 아닌가. ­하지만 수학능력시험에서 충분히 평가가 되는것이 아닌지. ▲문제는 바로 여기에 있다.수학능력시험의 수리탐구영역이 흔히 알고 있듯 온전한 수학평가영역이 아니라 10%만 순수 의미의 수학을 다룬다.게다가 문과 이과에 공통되지 않는 수학Ⅱ는 제외돼 대학에서 필요로 하는 기초학력에 구멍이 생긴다. 또 언어영역이 국어가 아님은 두말할 나위도 없다.따라서 그 필요성은 인정하지만 대학이 필요로 하는 사고력·이해력·판단력등 기초학력 평가에 미흡하다고 본다. ­국·영·수가 포함됨으로 해서 망국적 과외는 물론 고교의 입시학원화가 가속될 것이라는 우려도 있는데. ▲우리 사회는 국·영·수가 아닌 어떤 과목이든 입시에 포함되면 과외가 생기는 풍토이다. 이상적인 고등학교 교육의 목표를 내세워 비교육적·비윤리적인 과외수업을 규탄하면서도 대학입시에 대비하는 학부모들은 입시에서의 결실을 위해 과외를 마다하지 않는다.따라서 국·영·수가 포함됐기에 과외가 성행한다든지 입시학원화한다는 주장은 모순이다. 과외의 방지는 사회의 의식전환이 없는한 입시제도가 책임질 부분이 아니라고 본다. ­소계열이나 학과특성에 맞는 과목으로 시험을 보아야한다는 견해도 있는데. ▲고1때부터 세분화된 과목을 선택,입시를 준비한다면 지금에 못지 않은 파행적 교육이 예상된다.또 특정과목만 공부하다보면 이를 채택하지 않는 대학이나 학과에 진학할 수 없게돼 결과적으로는 수험생의 기회를 박탈하고 궁극적으로 「지식편식」「편파적 교육」등 전인교육에 역행하는 풍토가 조성될 것이다. ­하지만 수험생의 입시부담은 가중되지 않는가? ▲고교과정의 전과목이 대상인 내신성적과 수학능력시험도 본고사에 못지 않은 비중으로 반영됨에도 유독 본고사 과목수만 부담이 된다는 주장은 논리의 모순이다. 지방대상학교에 대한 경쟁이 엄존하고 대학이 자질 높은 합격생을 요구하는 한 수험생의 부담은 당연하다. ­선택과목에 일어나 러시아어를 포함시키지 않은 이유는. ▲입시 과목은 대학의 학문의 기초가 돼야 하고 독자성이 있어야 한다.그러나 일어는 그렇지 못하다.우리대학에는 일어과도 없다.수험생이라면 이점을 누구나 잘 알것이다.그런데도 일어를 주장하는 것은 단기간에 고득점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과목수의 확대 가능성은? ▲두고 봐야 한다. ­본고사를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 ▲전문 교수들을 위촉,문제를 개발해 난이도를 적용,검토할 것이다.가능하다면 다른 대학과 문제의 교환도 할 것이다. 이는 문제출제기간의 단축 뿐 아니라 객관성과 변별력을 확보하는 길이다.대학이기주이란 비판은 이런 점을 고려하면 부적합한 것이다.
  • “대통령은 정치적 경륜 필요”/김영삼대표 편협간담회 일문일답

    ◎중요한 개혁은 문민정치시대를 여는것/집권하면 과감한 인사로 지역주의 타파 민자당의 김영삼대표는 3일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편집인협회 초청간담회에 참석,연설을 한뒤 일문일답을 가졌다. ○연설요지 우리 현실상황 속에서 바람직한 지도자상은 첫째 한반도를 세계평화의 중심지로 변화시킬 수 있는 비전과 추진력을 갖춘 인물이어야 한다.남북정부간 적대관계를 우호관계로 개선하면서 민족통일을 이룩할 수 있는 지도자가 나와야 한다.둘째 세계적인 경제전쟁에서 이길 수 있게 경제정책을 일관성 있게 추진할 신념과 용기가 필요하다.셋째 국민에게 도덕적 감동을 줄 수 있는 투명한 정치지도자가 요청된다.넷째 번영된 통일조국을 건설하기 위해서는 문민정치의 기반을 확고히 마련할 수 있는 인물이 필요하다.저는 이같은 지도자상을 향하여 꾸준하고 성실하게 나아가려고 노력하겠다. ○일문일답 ­김대표가 가진 개혁의 청사진은. ▲현 상황에서 제일 중요한 개혁은 국민이 30년이상 바라왔던 문민정치시대를 여는 것이다.문민정치가 실현되면 공작정치니 정보정치니 이런 얘기는 전혀 나올 수 없다. ­민자당의 대통령후보 경선에서 몇%의 지지를 얻을 것으로 보며 12월 대통령선거에서는 승리할 자신이 있는가. ▲전당대회는 정파의 대표를 뽑는 게 아니다.국민이 바라는 후보를 뽑는 것이다.대의원들이 국민의 기대를 반영할 것으로 확실히 믿는다.나는 인위적인 방해에 대해서는 언제나 강했다.대통령선거에서는 승리할 것으로 확신한다. ­양김 퇴진론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그런 주장이 있다는 것을 잘안다.겸허하게 받아들이겠다.이번 선거에 출마한 어느분이 양김퇴진론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득표에 나섰지만 국민의 공감대를 못얻고 낙선했다.우리국민은 민주화를 위해 고통을 나눴던 사람을 염두에 두고있다고 생각한다.나는 이번선거에서 2백3회나 연설하면서 국민의 생각을 피부로 느꼈고 자신감도 가졌다. ­지역감정해소를 위한 복안은. ▲지역주의 타파의 제일 큰 문제는 인사다.집권하면 지역주의타파에 중점을 두겠다. ­5월전당대회서 노태우대통령의 역할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노대통령과의 주례회동은 차마시고 잡담하는것이 아니라 국사와 당무에 대한 깊은 논의를 한다.차기대통령후보선출문제나 차기정권창출이상 중요한 일이 없다.노대통령도 같은 생각이다.차기 정권창출을 위해 노대통령과 내가 한몸이 될것이라고 한말을 유념해달라. ­대권후보 경선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승복할것인가.경선에서 노대통령이 김대표를 지지할 것으로 보는가. ▲결과에 승리가 있을뿐 패배를 생각해본적 없다.패배후를 고려해 본적 없다.노대통령과는 늘 만나면서 정이들었다.서로 믿는다.노대통령은 참을성 있고 성실한 분이다.노대통령이 중립이란 용어쓴일 없다.대통령에게는 차기대권후보 결정보다 중요한 일이 없는데 왜 관심을 안쏟겠는가.노대통령이 계파보스가 돼서는 안된다고 생각하며 과거 민정당에서 대통령이 됐다고 민정계보스로 생각해서는 절대 안된다. ­김대표는 정치프로라고 하는데 경제소신은 무엇인지 들어본적이 없는데. ▲물가안정을 최우선으로 해야한다.동시에 국제경쟁력도 높여야 한다.정치가 경제에 부담이 돼서는 안된다.정권을 잡았을때 경제가 가장 중요한데 아직 더 많은 검토가 필요하다.결국 판단은 내가 해야하는데 경제문제는 학자마다 어떻게 다른지 굉장히 어렵다. ­김대표는 왜 대통령이 되어야 하는지에 대해 명확히 설명하지 않았는데. ▲대통령은 도덕성이 있어야하고 오랜경륜이 필요하다.나는 30년야당생활에 목숨건 투쟁을 했고 2년이상 여당경험을 하는등 다양한 경험을 했다.제일 중요한 것은 정치적 경륜과 용기와 결단이다.지도자는 너무 전문가가 되면 안된다°얼마나 유능한 인사를 활용하느냐와 국민에 대한 봉사가 자질이다. ­전당대회에서 경선없이 단일후보의 손을 들어주는 방법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당당하고 멋있는 경선이 됐으면 한다.노대통령이 대권후보와 관련,군인으로서는 내가 마지막이다.문민정치를 하겠다.친인척은 배제한다고 수백번 공약한 사실을 음미해달라.
  • “환경기술개발원 조속 설립”/과학기술자문회의 건의

    ◎정부 기초연구 투자 의무화/이공계 박사과정 병역 면제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위원장 김성진)는 3일상오 청와대에서 제15차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를 갖고 노태우대통령에게 정부예산안에 기초연구비항목을 신설하고 환경기술개발원(가칭)을 설립하는 것등을 내용으로 한 「기초연구및 인력양성방안」과 「환경과학기술종합대책」을 건의했다. 이날 회의에서 김성진위원장은『과학기술개발의 기본이 되는 기초연구능력 제고와 우수연구인력 확충을 위해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투자재원의 확보가 시급하다』고 말하고 투자재원확보 방안으로는『정부예산에 기초연구비항목을 별도로 신설하는 한편 정부및 정부투자기관의 연구개발비의 일정비율 이상을 기초연구비로 책정토록 의무화할 것』을 건의했다. 또 이공계대학 교수들의 강의부담을 줄여 연구에 전념토록 교수증원과 연구비 지급을 늘릴것을 주장했다.우수연구인력 확보를 위해서는 이공계대학원생에 대한 장학금 지원 및 이공계대학원 박사과정 병역 미필자에게는 병역의무를 면제 또는 유예받을 수 있는 혜택을 확대할 것등을 건의했다. 김위원장은 환경과학기술 진흥 대책으로 저공해 농약및 세제,전기자동차,청정에너지,CFC(염화불화탄소)대체물질등 청정제품기술 및 지구환경보존기술의 개발을 서둘러야 한다며 가칭 「환경기술개발원」을 정부출연연구기관으로 설립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김진현과기처장관은 「최근의 과학기술 동향 보고」를 통해『선진국의 기술보호주의에 대처하고 경제활력을 회복하기 위해 93년도 과학기술 예산을 획기적으로 증액하고 국방개발연구비를 산업기술의 개발까지 뒷받침하는 기초,응용부문까지 확대 배분하며 정보 관련기관을 통해 해외 기술정보를 수집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과기자문위원 대화 ◎젊은과학자 많이 배출돼야 우리장래 밝아/21세기는 환경산업이 주도… 별도기관 필요 노태우대통령은 3일 청와대에서 금년도 첫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를 주재하고 기술자립과 독창적 기술개발을 위한 과학기술인들의 분발을 강조했다. 노대통령과 회의 참석자들과의 대화요지는 다음과 같다.▲노대통령=(전무식한국과학기술원교수에게)기초연구를 활성화하기 위해 이공계대학교수를 증원해야 한다고 지적했는데 자질을 갖춘 교수인력은 충분합니까. ▲전교수=해외에 교포과학자들이 많아 확보에는 문제가 없습니다. ▲노대통령=(김영식서울대교수에게)과학기술진흥의 풍토조성을 위해서는 교양과학교육을 확충해야 된다고 건의했는데 대학의 교양과정중 과학교육 실태는 어떻습니까. ▲김교수=과학교양과목은 1과목을 선택토록해 2∼3학점을 주고 있고 전문과학지식을 내용으로 강의하고 있어 과학기술의 중요성과 역사·철학을 이해시키지 못하고 있습니다. ▲노대통령=(심정섭학술원회원에게)환경기술개발원을 정부출연기관으로 설립해야 한다고 건의했는데 기존의 연구기관을 활용하여 연구비를 지원해 주는 방안도 있을텐데요. ▲심학술원회원=현재 국제환경관계 협약이 1백50개 정도이고 앞으로 더욱 늘어날 것이며 21세기는 환경산업이 주도할 것이기 때문에 별도 기관이 설립되어야 합니다. ▲노대통령=(조완규교육부장관에게)기초연구진흥과 인력양성은 대학의 활성화와 직결되는 문제이기 때문에 교육부에서 주관할 수도 있다고 보는데요. ▲조장관=현재 과기처산하 과학재단을 통해 기초과학 연구비를 각 교수들에게 지원하고 있는데 이를 더 확충하여 현재대로 지원하되 인력양성은 교육부가 전담하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노대통령=과기처와 잘 협의해 추진해 나가기를 바랍니다. ▲박규태연세대공대학장=제조업경쟁력 강화차원에서 민간기업으로 하여금 공과대학에 9백85억원을 지원토록 해주셔서 감사합니다.교수들의 사기가 충천했습니다.앞으로 3년만 지원할 것이 아니라 계속해서 지원되도록 해주셨으면 합니다. ▲노대통령=그 돈이 대학에 안갔으면 정치자금으로 들어갔을 것입니다.나로서는 선거에 대한 욕심 보다는 과학기술개발에 대한 관심이 더 컸습니다.(권이혁환경처장관에게)오늘 보고외에 환경처가 역점을 두어 추진할 사항은 무엇입니까. ▲권장관=94년 11월 출범을 목표로 재단법인으로 환경기술개발연구원 설립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노대통령=서울공대에서 교수와 대학원생들이 한데 어울려 연구하느라고 밤늦게까지 불야성을 이루고 있다는 얘기를 듣고 매우 흐뭇했습니다.연구에 몰두하여 젊고 유능한 과학자들이 많이 배출된다면 우리의 앞날은 더욱 밝아질 것입니다.
  • 「정치선진화의 길 어디에」(제14대…:4·끝)

    ◎통일정국 대비,생산국회 정착계기로/종적정치질서 지양,「대안정치」 활성화 기대/“정치중심 한글세대로”… 개혁추진 힘얻을듯/국민여론 적극 수렴… 대정부견제기능 강화 필요 14대국회는 통일에 대비하고 정치선진화의 계기가 확립되어야하는 중요한 과제를 안고 있다.이번 총선에 당선된 여야의원들의 좌담을 통해 14대국회의 바람직한 방향과 역할,유권자들의 의견수렴태도 등을 들어본다. □의원좌담 ◇서청원의원(민자) ◇한광옥의원(민주) ◇최재욱의원(민자) ▲서청원의원=14대국회는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의회가 되어야합니다.여당의 입장에서는 인내,야당은 성숙한 모습을 보여 생산적인 국회로 만들어야겠지요.이른바 진지한 대화와 타협을 통해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데 13대국회에서는 이 부분이 좀 미진했던게 사실입니다.여당도 정책을 추구하면서 모든것을 한번에 다 이루려는 태도를 버려야 합니다.또 야당도 비록 자신의 입장이 조금 반영된다하더라도 물리적 방법을 지양하고 참여속에 반대와 변화를 요구하기를 바랍니다. ○「수의 정치」더는 안돼 ▲한광옥의원=3당통합전에는 그래도 대화와 토론·타협의 산물이 있었다고 봅니다.5공비리청문회 광주청문회와 소위 민주개혁 입법 등이 그 예가 됩니다.그러나 3당통합 이후에는 대화와 토론이 사라지고 종반에 가서는 날치기 국회라는 비난도 들었습니다.이 때문에 여야관계가 악화되고 국회무용론까지 나오게 된것입니다.14대국회는 절대 이런 전철을 밟아서는 안됩니다.여든 야든 서로를 존중해가면서 물리적인 힘이나 수의 힘에 의존하지 말고 정책대결로 어떤 대안이 국민을 위한 것인지 찾아서 해결해 나가야 되겠지요. ▲최재욱의원=이번선거 결과 나타난 유권자들의 심리를 잘 읽어야 합니다.그동안 여야에 실망한 국민들의 심리가 무소속이나 국민당에 쏠렸다고도 볼수 있습니다.한마디로 13대국회에서는 여야가 다같이 멋있는 정치를 하지 못했다는 반증이기도 하지요.14대국회도 모두들 각오는 새롭게 하지만 벌써 여야및 당수뇌부가 대통령선거와 후보선출에 초점을 맞춰 과열하다보니까 14대국회초반은 대선분위기에 휩쓸릴 공산도 없지않습니다.그러나 대통령선거가 끝나면 안정될 것으로 예상됩니다.당선자들의 자질로 볼때 훌륭한 정치를 할 여건이 된다고 봅니다. ○“민생해결에 역점을” ▲서의원=14대국회는 물가·교통난·민생치안등 국민이 피부로 느끼는 절실한 문제점등을 정치권에서 수렴하는 태도를 적극 보여야 합니다.국회가 국민의 애로사항에 대해 생산적으로 대처하지 못한다면 이번 선거의 결과를 또다시 등한시하게 되는 것입니다.지속적인 개혁을 통해 국민의 욕구에 부응하는 정치,해결능력을 갖춘 정치를 해야 한다는것이 14대의회의 가장 중요한 과제이지요. ▲최의원=14대의원당선자들을 보면 많은수가 해방이후 세대입니다.이런 연령층의 발언권이 커지겠지요.정치의 중심이 한글세대로 옮며오면 정쟁보다는 정책위주의 생산적인 정치가 활성화되리라고 기대됩니다. ○“공명선거 제도화를” ▲한의원=14대국회가 개원되면 선거제도 확립을 위한 법정비가 우선되어야 합니다.부재자투표및 안기부의 선거개입등 정치권밖에서 치르는 선거가 극명하게 드러난 이상 선거가 공정하게 치러질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겠지요.그다음 정치권의 불신을 해소하기위한 정직과 도덕정치가 뿌리내리도록 해야 합니다.이를 위해서는 14대국회초반에 국정조사권을 발동해 6공의 수서비리등의 진상을 밝히고 법률에 정해져있는 기한내에 자치단체장선거가 치러질수있도록 해야합니다.14대국회 초반부터 이런 전통을 확립해나가야 대화와 타협의 정치풍토가 조성될 것입니다.수직적인 정치문화도 수평적인 관계로 전환되도록 힘써야 하겠지요. ▲최의원=시대가 바뀌었습니다.이제 정부·여당이 공무원들에게 선거와 관련해 무엇을 하라고해서 되는 시대는 아닙니다.바로 민주화된 것이라고 보아야 겠지요.이같이 모든 분야에서 의식구조가 바뀐 시점에서 과거의 흑백식 사고방식을 버리고 이제 정치권도 대화와 토론을 통해 결론을 도출해야합니다. 서로가 양보할줄 알고 인정해주는 자세가 선결되어야 하겠지요. ▲서의원=그동안 우리국민들은 비정상적인 정권창출에 대해 식상해왔습니다.이제는 민간민주정부가 수립되고 정치권이 국민에게 방향을 제시하는 정치로 전환해야 합니다.지역감정이나 구시대적 권위주의,위에서부터의 의사결정 등을 배제하는 것이 정치가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계기가 되겠지요. ▲한의원=13대국회의 잘못을 개선하는 14대국회가 되려면 먼저 행정부에 대한 견제기능을 회복해야합니다.그런데 13대국회가 처리한 안건의 80%가 3당합당전에 한 것입니다.예를들면 지자제부활·국정감사부활·노동관계법정비 등이지요.4당시절에는 대화와 토론을 통해 만장일치로 안건들을 처리했는데 합당후는 날치기처리장으로 변했습니다.결국 여야가 다 욕을 먹게됐고 물갈이해야한다는 여론도 비등했지요.이제 이런 구태를 탈피하려면 국회를 물리적대결장에서 대화와 토론의 장으로 분위기를 바꾸고 국회의 행정부견제기능을 강화하는등 입법부의 본래기능을 강화시켜야 합니다.행정부견제기능이 확립되어야만 야당도 대화와 토론에 적극 나설수 있으며 토론결과에 승복할 것입니다.현재는 이 행정부견제기능이 보장되어있지 않기 때문에 야당이 가끔 몸부림을 하는 것처럼 비쳐지기도 하지요.○결과승복자세 긴요 ▲최의원=3당합당이전의 4당체제를 돌아보면 국회가 잘된 면도 있겠지만 안정세력이 없어 사회가 흐트러진 측면도 많습니다.그래도 통합이후에는 사회적 갈등요소가 많이 줄어들었습니다.세상이 조용해서 좋다는 사람들의 숫자가 훨씬 많았지요.이제 14대에는 국회내에서 여야의 제자리 역할이 무엇보다 요구됩니다.여당은 당정협의에 대한 노력을 강화해 행정부의 현실성이 부족한 부분을 지적해주고 또 이에 바탕한 정책과 법안들을 놓고 국회에서 야당과 함께 진지한 토론을 벌여야하겠지요.여와 야 모두가 현실과 대안을 함께 놓고 대화를 해야하며 이에 대한 결론에 승복하는 노력을 경주해야합니다. ○“소모적정쟁 버려야” ▲서의원=3당합당후는 당정관계가 새롭게 정립됐습니다.5·8부동산투기억제조치등은 당과 정부가 심한 갈등을 빚을 정도의 마찰도 있었습니다.한마디로 정부·여당내에서도 토론의 장이 마련되는 엄청난 발전이었지요.세계도 변하고 이제 우리 정치도 변해야하는 차원에서 여야도 극한 소모적인 정치행태를 버리고정책을 놓고 마찰과 갈등을 빚는 토론의 과정을 거쳐 생산적인 결론을 얻는 풍토정착에 힘써야하겠습니다. ▲한의원=여와 야의 역할이 분명히 있어야합니다.야당과 토론의 장을 열어야한다는 의식이 없기때문에 국회가 날치기장이 되는 것입니다.이제부터 국회에서 「쇼」를 해서는 국민이 용납하지 않을 것입니다.야당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한다면 굳이 날치기할 필요가 없겠지요.야는 고집을 버리고 여는 인내를 배운다면 14대국회는 잘 풀릴것으로 생각합니다. ▲최의원=간혹 여야가 절충·타협이 안되는 사안도 있습니다.어차피 표결처리 할 수밖에 없는 불가피한 사안들이 있는만큼 무조건 격돌을 피한다는 것도 재고해보아야 겠지요. 이를테면 지자제선거를 실시하느냐 연기하느냐하는 문제일 경우 그렇겠지요.하지만 대화와 토론후 굳이 표결처리로 격돌하더라도 이러한 정치현실에 대해서는 국민들이 너그럽게 보아주어야 할 부분도 있습니다. ▲서의원=14대국회는 정치선진화의 계기가 되어야함은 물론 통일정국에도 대비해야 합니다.통일은 국가와 민족의 명운을 가늠할 중대현안임을 여야가 공히 인식하는 문제이기 때문에 더욱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슬기를 모아야 할것입니다.
  • 후유증을 최소화하기 위하여(사설)

    선거는 끝났고 판세는 판가름났다.워낙 치열하고 극렬하게 치러진 선거열전이어서 막상 드러난 선거결과가 황당할만큼 실감이 안난다고 생각할 사람도 있을 것이다.후보로 나섰던 당사자도 그렇겠지만 그주변에서 마음졸이던 가주이나 지지자들,운동원들 모두가 그런 기분일 것이다. 그러나 민의가 한일이다.아무리 허망하고 의외라 하더라도 결과는 국민이 선택한 것이다.이제 그것을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순응하는 일만 남아있다.그리고 이제부터 해나갈 일은 선거가 휘몰아간 뒤의 온갖 뒤끝을 수습하고 정리하는 일이다. 이번선거는 막판에 약간의 잡음이 없었던 것은 아니나 대체로 지난 선거들에 비하면 비교적 순탄하게 투개표를 마친것으로 평가된다.물론 일부지역에서 불확실한 상대방의 개인스캔들을 과장 확대해서 흑색선전을 벌인 일이라든가 운동원간의 주먹싸움등 부끄럽고 추한 모습이 있었던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그같은 흑색선전이나 상대후보 비방이 오히려 역효과를 낸것으로 보는 유권자가 많다는 점에 유의할 필요가 있을것이다. 그런 가운데 태어난 국회의원들이므로 우리는 새로 구성되는 국회에 다음과 같은 당부를 하고자한다.승리에 도취하여 커다란 전리품이라도 차지한 것같은 태도를 취하지 말았으면 하며 겸허하고도 외경스런 마음의 자세로 맡겨진 민의를 수렴해야하고 선거기간중 적대적 입장에 있었던 상대세력을 이긴자의 아량과 성숙함으로 포용해야 한다.타협과 조화의 고도한 기술로 화해와 친화력을 발휘하여 갈등을 해소해가는 일이 급선무다. 패배한 후보들도 결과에 대해 깨끗한 승복을 해야한다.증거가 확실한 불정이 발견되었거나 확증할 수 있는 불법이 있었다면 그것은 정정당당하게 법으로 대응하고 모든 절차와 노력을 선거의 뒷수습에 쏟도록 협력해야 한다.개인의 경력에 「입후보」가 마땅히 들어갈 수 있듯이 낙선한 사람은 낙선한 사람으로서 갖춰야 할 품위와 도리가 있다.그런 태도는 하나하나 유권자의 뇌리에 새겨진다. 유권자인 우리시민 모두가 해야 할 역할은 이제부터가 더욱 중요하다.내가 밀었던 후보의 당선이 아니더라도 뽑힌 사람 모두는 「우리의 선양」이다.그들이 그들의 역양을 발휘할 수 있도록 인정하고 지켜보아줘야 한다.또한 흑색선전과 중상,비방과 빈축으로 갈등이 쌓이고 극도의 대결구도로 사회가 온통 산산조각이 난것같은 상태에 있다.민심이 갈갈이 찢기고 흩어져있는 것을 빨리 수습하지 않으면 어떤 무서운 후유증과 합병증이 나타날지 알 수 없는 일이다.화해하고 서로 감싸는 것으로 뒤틀린 심경을 승화시키는 과정이 있어야 한다.우리손으로 뽑은 사람들의 능력과 자질을,긴 시간을 두고 지켜보아야 한다. 무엇보다도 당국과 공직기관이 중심을 잡아야 한다.우선 선거로 인한 유형무형의 지저분한 찌꺼기들을 모두 청소해야 한다.선거때문에 해이했던 일선행정을 재빨리 수습하고 민생과 치안의 틈새를 메워야 한다.우리는 선거를 온국민의 카니발처럼 치렀다.그 혼란과 환상이 질서있는 일상을 아주 무너뜨리지 않도록 제자리로 돌아가는 지혜를 발휘하지 않으면 안된다.
  • 총선 경제영향 예상보다 적었다/경제부처분석

    ◎쌀등 20개 생필품값 안정지속/1분기 소비자물가 2.6% 상승 전망/총통화증가율도 18.4%에 그쳐 총선실시에 따른 금융자금의 선거자금화등으로 물가불안과 통화팽창을 야기해 경제에 커다란 부작용이 초래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실제로 이번 총선이 경제에 미친 충격은 우려했던 것보다는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총선이 실시된 24일 현재까지 소비자물가상승률은 지난해의 절반수준으로 비교적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고 총통화(M₂증가율도 18.4%로 정부가 제시한 통화억제목표인 18.5% 수준 이내로 유지되고 있다. 쌀·쇠고기·채소류등 대부분의 생필품가격이 안정세를 지속하고 있고 술·수건등 선거특수품도 예상과 달리 특수경기를 누리지 못하고 있다.또 일부 대도시 주변의 공단과 농어촌에서 선거운동이 본격화 하면서 인력이탈에 따른 일손부족현상이 나타나기는 했지만 우려할 정도는 아닌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24일 경제기획원·재무부·상공부와 한은에 따르면 이처럼 경제에의 충격이 최소화된것은 당국과 민간단체의 공명선거 캠페인이 주효한데다 각정당과 후보자질 유권자들의 선거행패에 대한 각성과 개선노력이 크게 작용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올들어 지난 2월말까지의 소비자물가상승률이 1.3%에 그친데 이어 본격적인 선거운동이 시작된 3월중에도 이같은 안정세가 지속돼 올 1·4분기중의 소비자물가상승률은 지난해 같은 기간의 4.9%에 비해 거의 절반수준인 2.6%에 그칠 전망이다. 이달중의 총통화증가율도 18.4% 수준에서 억제될 수 있을 것으로 보여 총통화증가율 억제목표인 18.5% 이내로 유지될 전망이다. 시중금리도 이달들어 소폭 상승하고 있으나 콜금리 14%,3년만기 회사채유동수익률이 17%,통안증권수익률이 16%대로 전반적으로 지난해보다는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실물경제는 1·4분기중 내용면에서 내수가 다소 둔화되고 있으나 여전히 높은 증가세를 보여 도소매판매와 내수용 소비재의 출하및 수입이 모두 두자리수의 증가율을 지속하고 있다.
  • “역사에 대한 의무… 후회없는 한표로”/밝아온 투표날

    ◎유권자들,차분한 마음가짐/“허황된 말잔치 심판하겠다 국민위해 일하는 성실한 의원 기대”/투개표 준비끝… 검·경 비상근무 선택의 날이 밝았다. 제14대 국회의원총선거가 실시되는 24일 아침을 맞아 전국의 2천9백만 유권자들은 귀중한 한표를 보다 바르게 행사하기 위해 마음을 가다듬고 있다. 그동안 겨레와 나라의 장래를 생각하며 「안정」이냐 「견제」냐를 놓고 고심해온 유권자들은 이제 저마다 나름대로의 결심을 굳히고 투표소로 갈 시간을 조용히 기다리고 있다. 유권자들은 특히 이번 선거가 다가올 통일시대에 대비하는 중차대한 선거라는데 유념하면서 우리사회의 지속적인 성장과 민주발전에 보다 크게 기여할 인재들을 손꼽아보고 있다. 중앙및 각지역 선거관리위원회와 내무부등 선거관계당국들도 투·개표절차를 한치의 차질없이 완벽하게 진행하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또 시민선거감시기구인 「공명선거실현민간단체연합」「공명선거실천시민운동협의회」등과 검·경은 마지막 순간까지 공명선거풍토가 유지될수 있도록 감시와단속활동을 다하고 있다. 지난7일 선거일이 공고된뒤 23일까지 17일동안 펼쳐진 선거운동은 각 후보들의 열띤 공방전으로 일부에서 탈·불법현상이 빚어지기도 했으나 대체로 순조로운 선거분위기를 보여왔다. ▷유권자 표정◁ 유권자들은 지난 선거운동기간 동안 팸플릿·정당연설·유세 등을 통해 누가 국정의 심부름꾼으로 적절한지를 거의 다 골라놓고 있다. 이들은 이번 선거가 우리나라의 정치·경제·사회적 재도약을 추진하는데 중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빠짐없이 투표에 나설 것을 다짐하고 있다. 이미 능력과 자질을 갖춘 후보를 점찍어 놓은 상태여서 일부의 흑색선전이나 비방,허황된 말잔치에 급급했던 후보는 절대 표를 주지않겠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서울 강서구 둔촌동에 사는 회사원 송재혁씨(32)는 『아침일찍 투표를 마치고 회사직원들과 함께 도봉산으로 야유회를 갈 예정』이라면서 『이번 선거는 우리나라로서 매우 중요한 행사이므로 주변사람들도 모두 투표할 뜻을 밝히고 있다』고 말했다. 숙명여대 3년 김은옥양(20)은 『올해 처음으로 참정권을 행사하게돼 다소 설렘을 갖고 있으나 부끄럽지 않은 한표를 던지겠다』면서 『말로만 구호를 외치는 후보보다 성실한 일꾼이라고 생각되는 후보를 이미 결정해놓고 있다』고 말했다. 제일자동차학원 총무 손영식씨(45)는 『4년동안 지역구를 위해 일할 후보를 신중하게 선택하겠다』면서 『앞으로 4년을 후회하지 않기 위해 유권자들이 투표권을 포기하지 말고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정주부 안선희씨(39·마포구 망원1동)는 『당선된 뒤 공약을 이행해나가는 사람이 뽑혀야 한다』면서 『지역주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위해 열심히 일하는 국회의원의 모습을 보게되기를 기대하고 그런 후보에게 표를 던지겠다』고 밝혔다. ▷준비상황◁ 각급 선거관리위원회는 각 선거구별로 투표함의 봉인상태,기표 및 개표장의 설치 등 마무리작업을 모두 마쳤다. 또 24일 개표소등에 배치될 선관위직원·교사등 선거종사원을 비상연락망을 통해 일제히 점검,원만한 투·개표진행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내무부는 정부종합청사 14층 회의실에 총선투·개표상황실을 설치해 총괄반 등 5개반 1백2명의 근무반을 편성,24시간 근무체제를 갖추고 총선투·개표 상황및 돌발사고 등에 대비하고 있다. 검찰은 일부 후보와 선거운동원 등이 투표장에서 금품살포·다른 후보의 낙선운동등 불법행위를 저지를 가능성에 대비,마지막까지 단속에 힘쓰도록 전국검찰에 긴급지시를 내렸다. 한전도 투·개표장공급선로를 일제점검,취약구간에 대해서는 배전선로를 바꾸고 비상발전기·비상조명 등도 설치해 놓고 있다.
  • 김윤환 민자당 선거본부장(심판의 날 아침… 「대천명」의 변

    ◎“양당 정치구도 형성 기대”/“선거선거운동 과거 어느때보다 공명” 낙관적인 성격인 김윤환 민자당선거대책본부장도 선거를 하루 앞둔 23일은 긴장된 표정이었다. 『아직까지 의사결정을 못한 부동표가 35%에 이르는 것으로 분석됩니다.역대 어느 선거보다 높은 수준이지요』 김본부장은 특히 국민당이 마음에 걸리는 듯 『국민당바람이 있긴 있는거냐』고 반문하면서 『신생정당은 국정수행능력이 없다는 점을 유권자들이 잘 이해하고 있으리라 본다』고 밝혔다. 『결국 무소속이나 신생정당보다는 민자·민주당의 대결양상으로 선거결과가 귀결될 것』이라며 김본부장은 양당정치구도가 정착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17일간의 선거운동을 결산해달라. ▲막판 몇가지 문제가 발생하기도 했으나 전체적으로는 차분하게 진행됐다고 본다.특히 민자당은 과거 어느 때보다 집권당으로서 공명선거에 앞장섰다고 자부한다. ­최종 판세분석은. ▲과반수의석획득을 자신 할수 없을 정도로 어려운 상황이다.2백37개 지역구중 1백10석정도가 안정권이고 수도권을 중심으로 60여 곳에서 경합인 것으로 관측된다.경합지역의 절반정도는 승리해야 안정의석이 확보되는데 그게 가능할지 걱정이다. ­국민당의 의석확보전망은. ▲국민들은 3당체제를 원치않으리라 생각한다.특히 특정개인이 명예·권력·재력을 독점하는 것은 우리역사발전을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않다. ­마지막으로 유권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야당은 견제를 외치는데 안정없는 견제가 어디 있는가.지나친 견제는 여소야대정국을 초래,또 다시 혼란을 가져올 것이 분명하다.나라와 지역발전을 위해 일할 수 있는 자질과 능력을 갖춘 진정한 일꾼이 누구인가에 대해 냉정한 판단을 내려주길 바랄 뿐이다. 김본부장은 끝으로 『무소속후보는 당선되더라도 여당에 입당시키지 않겠다』는 얘기도 써달라고 요청했다. ◎이기택 민주당 선거본부장/“개헌저지의석 확보 낙관”/“국민당 막대한 자급살포로 곤혹” 민주당의 이기택 선거대책본부장은 23일 『유권자들이 모두 투표에 참여,기권율을 낮추고 특히 젊은층이 적극 투표에 참여해 줄 것을 당부한다』면서 『개헌저지선 의석 확보도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선거전을 총평가 한다면…. ▲민주당입장에서 보면 두 대표가 분담해서 지원유세를 다닌 것이 효과를 보았다고 본다.정당연설회 등을 통해 야당통합의 당위성을 설득한 것이 주효,우리당에 대한 지지도가 확산추세에 있으나 시간이 너무 없어 아쉽다. ­유권자에게 마지막으로 호소하고 싶은 것은. ▲행정선거·돈선거를 올바른 두표로써 극복해 달라는 것이다.민주주의를 살리는 의미에서도 기권만은 말아 달라.투표를 해야 대통령선거·지자제도 가능한 것이고 경제도 회복할 수 있는 것이다.민주화와 발전을 위해 특히 젊은층이 적극 투표에 참여해 주기 바란다.투표가 바로 애국의 길이다. ­선거결과를 예측한다면. ▲민주당에 대한 국민의 지지가 다시 한번 확인될 것이다.지역구에서만 90석에 육박,총체적으로 개헌저지선을 돌파하리라고 본다.부산에서도 집회만 하면 1만여명씩 운집하는 등 고무적 분위기가 충만해 있다.서울도 별반 기대를 않던 후보조차 호조를 보이고 있다.영남에서 6∼7석을 기대하고 있고서울서는 30석 획득을 낙관한다. ­국민당이 선거전에 미친 영향은. ▲지역에 따라 사정이 다르기 때문에 여야 어느 쪽에 유·불리하게 작용했다고 단언하긴 어렵다.다만 국민당의 막대한 자금살포로 우리당이 곤혹을 치른건 사실이다.
  • 열전표밭 이곳에서는…:14

    ◎야후보 자질론에 휘말려… 여후보 “어부지리”/양천갑 ▷양천갑◁ 민자당의 박범진부대변인과 수성에 나선 민주당 양성우의원의 2파전 양상에 민자당 공천에서 탈락한 뒤 국민당으로 말을 갈아탄 박수복씨가 가세한 지역. 「실천할 수 있는 정당,실천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있는 박민자후보는 당원간담회를 하루 1백여차례씩 동시다발적으로 갖고 『이번만은 올바른 선택을 하자』고 호소,마지막 표다지기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 13대선거때 민주당의 양후보에게 근소한 표차로 패배한 박후보는 3당 합당후 민정·민주·공화계 조직을 거의 대부분 흡수,지난 4년동안 착실하게 지역을 다져온 게 큰 강점. 또 지역민원해결에도 앞장서 목동임대아파트 전매·전대사건으로 지역내의 6천여가구가 처벌을 받을 위기에 놓이자 관계당국에 건의해 「선처」를 끌어냈는가 하면 근린시설안의 무허가 임대교회 2백50여곳을 합법적으로 입주가능하도록 관계법을 개정하기도 했다. 인물론으로 볼때도 단연 우월하다는 것이 현지 유권자들의 평가.서울대 정치학과 재학시절에는 학생운동을 주도했고 언론사에서도 민주화운동을 벌이다 해고된 「때묻지 않은 정치인」임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언론사에서 해고된뒤 10여년간 기업의 간부로 활동하며 경제적 식견을 갖추게 된 것이 오히려 큰 자산이 되고 있다는 설명. 박후보측은 또 지역발전을 위해 부지런히 일하는 실천자임을 자임하며 내세운 목동아파트단지의 남북연결도로 개통,안양천변 복개및 악취제거,인문계여고유치,국민학교 난방시설 확충,신정2동및 칼산지역 재개발등의 공약이 설득력있게 먹혀들어 막판 승세를 굳히고 있다는 분석. 「겨울공화국」의 시인으로 알려진 양후보도 당원간담회와 지역순방을 계속하며 재선고지를 향해 전력투구하고 있다. 그는 특히 지난 4년간 두달에 한번꼴로 의정활동보고서를 배포,유권자들에게 끊임없이 관심을 불러일으켰다는 점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또 89년에 문을 연 「양천문화센터」를 거쳐간 여성층과의 유대도 강화하고 있다. 그러나 여러차례의 폭력구설수에다 공천과정에서도 자질론에 휘말렸던것이 「악재」로 작용,13대때보다 득표력이 떨어지고 있다는 평가. 국민당의 박후보도 13대때 이곳에 출마했던 기반과 「현대 바람」을 앞세워 두후보를 추격하고 있다. 강서구청장출신의 박후보는 특히 튼튼한 재력으로 민주당 양후보의 조직을 상당부분 잠식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지난 4년동안 거의 지역을 관리하지 않아 지지기반을 많이 잃었고 최근의 물량공세도 거부감을 갖는 계층이 많아 표로 연결되기는 어렵다는 게 중론. ○양천갑 ▲박범진 52 자 부대변인 ▲양성우 48 주 현의원 ▲박수복 55 국 정당인 ▲정호근 42 신 정당인 ◇유권자수 15만6천5백48명 ◇호남주민이 23%정도로 다른 지역에 비해 조금 많은 편.그러나 아파트지역 유권자가 60%정도여서 중산층이 두터운 편. ◎군대항전 재발방지에 박후보 전력 ▷남해·하동◁ 정연한 논리와 위트를 겸비,집권여당의 명대변인으로 자리를 굳힌 박희태의원이 재선고지를 향해 쾌속질주하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 이수종후보와 국민당 김욱태후보가 거세게 도전,외견상 3파전 양상을 띠고 있다. 이곳은 역대 선거결과에서도 드러났듯이 남해(유권자 5만2천여명)·하동(유권자 4만9천명)두 지역구의 미묘한 경쟁심리가 전국 어느 곳보다 강한 복합선거구.박·김 두 후보가 남해 출신인데 반해 이후보가 하동 토박이로 이후보측은 『하동인의 자존심』을 내세우는 등 작은 지역감정에 호소하는 선거전략을 구사.김후보측도 재벌당인 국민당의 막대한 물량을 업고 있어 선거전이 복잡한 양상으로 진행되고 있다. 따라서 민자당 박후보 진영은 중앙정치에서 쌓은 성가와 지명도를 바탕으로 재선을 장담하면서도 마지막 순간까지 긴장을 풀지 못하고 있는 형국이다. 박후보측은 편가르기식 군대항전이 되지 않도록 하동쪽에 상당한 고정표를 갖고 있는 하동출신 문부식 전의원을 선거대책본부장으로 영입한 후 ▲하동지역의 획기적 발전을 위해 광양∼하동을 연결하는 산업도로 건설 ▲남해에 국립전문대 유치등 고른 지역개발 공약을 제시,호응을 기대하고 있다.본래 민정계이지만 친민주계로 인식돼 이 지역에 영향력이 큰 김영삼대표의 후광을 업고 있는 것도 박후보로서는 유리한 점으로 작용할 듯.박후보측은 김대표가 지난 17일 2만여명의 청중이 모인 남해·하동 정당연설회에 참석,지원연설을 함으로써 대세를 장악했다고 보고 있다. 민주당의 이후보는 중선거구제로 치른 11대선거에서 하동 유권자로부터 62%라는 높은 지지율을 얻어 당선된 경험을 토대로 이번에도 하동지역을 집중공략하는 전술을 구사하고 있다.이후보는 민주당 공조직 보다 하동중고 동창회와 73년 자신이 설립한 「수종장학회」수혜자등 각종 사조직으로 표밭갈이에 나서고 있으나 이곳의 「반DJ(김대중대표)기류」를 어느 정도 극복할 지는 미지수. 국민당의 김후보도 관세청장 및 국민은행장 재임시 자신의 취직알선으로 연고를 맺은 남해출신 가족모임인 「도자회」등 사조직으로 남해쪽 표밭을 파고드는 한편 하동쪽에서는 8천9백명의 김해 김씨 종친회표에 기대를 걸고 있다.그러나 김후보는 금권을 등에 업은 정주영대표의 국민당 간판이 식자층에 부정적으로 투영되고 있는데다 저변층의 「YS(김영삼)바람」을 극복해야 하는 이중과제를 안고 있는 것이 부담으로 작용할 듯. ○남해·하동 ▲박 희 태 53 자 현의원 ▲이 수 종 54 주 전의원 ▲김 욱 춘 57 국 전관세청장 ▲김 종 채 59 신 회사대표 ▲박 종 선 63 중 전의원 ▲홍 재 표 29 무 무직 ◇유권자수 10만1천명 (남해5만2천3백,하동4만9천) ◇역대선거에서 남해·하동 두군의 군대항전 성격을 띤 경우가 많았고 이번 선거에서도 일부 후보들이 소지역감정에 호소하는 악습을 되풀이하고 있는 선거구. ◎“내가 민주당적자”… 형녁 두의원,치고 받는 난전 ▷남원시·군◁ 민자당의 양창식후보와 민주당의 조찬형후보,민주당·공천탈락후 무소속으로 출마한 이형배후보등 3명의 후보가 고지점령을 위해 혈투를 벌이고 있다. 조후보와 이후보는 현역국회의원이고 양후보는 전의원이어서 후보자 3명이 모두 등원경력을 갖고있다.그만큼 조직·경력·선거운동전략등이 만만치않아 초반부터 치열한 접전이 전개되어온 곳이다. 민자당의 양후보측은 두후보가 모두 현역의원인데도 공천싸움에 몰두,배지가 없는 자신보다도 지역일을 못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상대적으로 낙후된 지역을 대상으로 표밭을 누비고 있다. 현역의원시절 닦아놓았던 지역발전을 열거하며 5년전 착수한 「어현동 관광단지조성사업」이 아직도 마무리되지못했음을 들어 조·이후보를 집중 성토. 이 점이 지역발전을 갈구하는 주민들에게 어느정도 어필하고 있다는게 이 지역 유권자들의 평가이다. 민주당의 조후보는 치열한 공천경합과정에서 김대중대표의 적극적인 지지로 무소속의 이후보를 제치고 공천을 따냈다는 사실을 전파하면서 13대때의 「DJ바람」을 다시 일으키기에 열중.또 상대후보들에 비해 비교적 참신한 인물이며 경력이 앞선다는 점을 내세워 보수성향이 강한 유권자들에게 파고들고 있으나 의원시절 다소 인심을 잃었다는게 현지주민들의 중론. 더구나 무소속 이후보와의 힘겨루기 과정에서 많은 조직을 이후보에게 빼앗겨 상당히 어려운 싸움을 하고 있다는 것. 무소속의 이후보는 12대때부터 가꾸어온 조직을 그대로 가동시키면서 민자당의 양후보와 민주당의 조후보를 싸잡아 비난,반사적인지지여론 형성을 위해 안간힘. 툭히 민주당의 조후보를 향해 『김대중총재를 고소,공갈협박해 공천을 딴 공안검사』라고 비난하며 자신이 남원지역의 유일한 민주당의 적자임을 강조. 그러나 김대중대표의 그늘을 벗어나지 못해 「홀로서기」를 하는데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들. ○남원시·군 ▲양창식 62 자 전의원 ▲조찬형 53 주 현의원 ▲이형배 53 무 현의원 ◇유권자수 7만5천4백78명 ◇보수성향이 짙은 농촌지역으로 토박이가 80%가 넘는 선거구이며 지역발전에 대한 바람이 어느 지역보다 높다.
  • D­2/정당유세 이모저모(3·24총선 길목)

    ◎“수도권서 결판”여권,막판 표몰이 박차/“후보 인품·능력 느낀그대로 찍어달라”/“또 지역감정 재연땐 삼한시대로 후퇴”/민자/선거법 아예 무시,장충단대회 수기지참/민주 투표일을 3일 앞둔 21일 민자당지도부는 서울·경기·충청·호남지역에서 정당연설회 등을 통해 안정의석 확보를 호소하며 막바지 표갈이에 진력했고 민주당은 서울 장충단공원에서 대규모 「연합집회」를 갖고 수도권지역 바람몰이를 위한 총력전을 펼쳤다. ▷민자당◁ ○…김영삼 민자당대표최고위원은 이날 경기 과천·의왕(조경목) 구리(전용원),서울 중랑을(김충일) 중랑갑(이순재) 노원갑(백남치) 은평을(박완일)지구당 정당연설회에 잇따라 참석하며 사흘앞으로 다가온 D데이를 위한 막판 표몰이에 박차. ○공작정치 가장 증오 김대표는 이날 새벽 강남을 지역구에서 발생한 안기부직원의 흑색선전물 배포사건이 총선의 악재로 작용할 것을 우려,연설서두에 『이 김영삼이는 대한민국 역대정권이 행한 공작·정보정치의 대표적 희생자인 만큼 공작·정보정치는 내가 가장 저주하고 미워하는 짓』이라고 이번 사태에 대한 강한 불만을 표시한뒤 『안기부 요원이 흑색선전을 한것이 드러난 만큼 나는 집권당 대표로서 이번 사태를 결코 묵과하지 않을것』이라고 강조. 김대표는 또 『이번 사건은 한점 부끄럼없이 국민들에게 공개될 것이며 관련자들은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절대 용납하지 않겠다』며 그 어느때 보다 단호한 어조로 「징계론」을 피력. 이날 열린 정당연설회에서는 찬조연사들이 국민당 후보에 대해 집중포화를 가했는데 특히 과천·의왕대회에서는 경력을 허위로 기재했던 박제상후보를 『국민을 위해 정치하겠다는 사람이 시작부터 거짓말이나 하고 있다』며 『경력을 위조하면서까지 정치를 하려는 사람이 과연 국민의 뜻을 받들겠냐』고 융단폭격. 또 구리대회에서는 지난번 외압설로 물의를 빚었던 정주일(이주일)후보에 대해 『구리시민이 이씨에게 한표를 주면 한번 망신이요,1백표를 주면 1백번 망신』이라며 「코미디정치」의 근절을 촉구. 한편 면동국민학교에서 열린 중랑갑대회에는 이위원장이 출연하고 있는 TV프로그램 「사랑이 뭐길래」의 「대발이」식구 전원이 참석해 눈길. ○지역마다 청중 쇄도 ○…김종필최고위원은 이날 당진(위원장 김현욱) 예산(오장섭) 대천·보령(김용환) 서천지구당(이긍령) 연설회에 참석,자신의 텃밭에서 마지막 주말표갈이에 진력. 이날 상오 일찍부터 저녁까지 열린 각 연설회에는 많은 청중이 모여 후보와 찬조연사들의 연설을 경청,지역 구분없이 달아오른 선거분위기를 반영했다. 김최고위원은 선거운동의 막바지 국면을 의식한듯 정치·경제·사회등 각 부문에 걸친 「총론적인 연설대신 민자당후보의 능력과 경륜을 부각시키는데 집중. 김최고위원은 『이번 총선에 출마한 후보자들의 면면을 뜯어보면 솔직히 인품이나 능력에서 민자당후보가 가장 낫다는 것을 유권자들이 느끼게 될 것』이라면서 『느낀 그대로를 표로 연결시켜 우리나라가 안정된 기반에서 경제발전과 통일을 이루어나갈 수 있도록 해달라』고 당부. 한편 당진지구당연설회에서 김현욱위원장은 국민당의 정주영대표를 겨냥,『재벌이 정치를 한다니까 우리나라가 잘되는 것을 별로 바라지 않는 북한의 김일성까지 걱정을 하더라』고 비난. 이날 각 연설회장에는 최무용의원을 비롯해 쟈니윤 김윤경씨등 인기연예인들이 참석,간접적인 득표지원활동을 펼쳤고 특히 대천·보령지구당연설회에는 서울시의원인 가수 이선희씨가 연사로 나와 『보령이 고향』이라고 밝히고 『민자당후보를 당선시켜 안정을 이루자』며 10분남짓 열변을 토하기도. ○…호남지역에 대한 막바지 지원유세를 펼치고 있는 박태준최고위원은 이날부터 이틀 예정으로 호남에서의 민자당 선전지역으로 꼽히고 있는 전북 익산(위원장 조남조)남원(양창식)무주·진안·장수(황인성)와 전남 광양·동광양(이도선)담양·장성(이상하)지구당을 차례로 방문,핵심당원 등을 상대로 망국적인 지역감정타파를 거듭 강조할 예정. ○DJ바람 차단 주력 이번 총선기간동안 다섯번째로 호남을 찾은 박최고위원은 이날 전북 지역에서 어느 때보다 강한 톤으로 「동서화합」을 강조하며 지난 16·17일 이틀동안 이곳을 다녀간 김대중민주당대표의「DJ바람」차단에 안간힘. 박최고위원은 『이제 특정인을 추종하거나 한풀이해야한다는 한가지 이유만으로 자질도 능력도 없는 사람을 국회로 보내는 어리석음을 다시는 되풀이해서는 안된다』고 인물본위의 선택을 간절히 호소. 박최고위원은 『이번 선거에서 또다시 13대와 같은 지역감정현상이 재연된다면 고대 삼한시대로 돌아가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지적하고 『얼마남지 않은 내인생을 끝까지 바쳐서라도 망국병인 지역감정만은 기필코 타파하겠다』고 다짐. 박최고위원은 김대중대표의 이 지역 행차를 겨냥,『또 바람이 지나갔군요』라고 빗대어 말하고 『그러나 바람만 생각하고 있다가는 정말 나라 망한다』고 경고. 박최고위원은 『자기 주위사람을 당선시키기 위해 지역감정에는 아랑곳 없이 물불을 안가리는 현실이 더 큰 문제』라고 개탄. ▷민주당◁ ○…이날하오 김대중·이기택대표가 나란히 참석한 가운데 서울 장충단공원에서 서울 44개지구당 연합 정당연설회를 열고 수도권 바람몰이에 총력전. 이날 대회는 하오5시 조세형서울시선거대책본부장의 대회사에 이어 명목상 대회주관자인 중구지구당 정대철위원장의 연설,이대표 격려사,김대표 치사 순으로 약2시간 정도 계속. 대회시작 1시간여전부터 모여들기 시작한 청중들은 하오5시10분쯤 김·이두대표가 무개차를 타고 대회장에 입장하자 수기를 흔들며 「김대중」 「이기택」을 연호하는등 열띤 반응. ○당보 3백만부 배포 민주당은 장충단집회가 막판 부동표의 향배를 가를 고비가 될 것으로 보고 지난 19일 대회개최를 알리는 당보호외 3백만부를 제작,서울 각 지구당을 통해 배포하는등 전력투구했으나 막상 모여든 청중 규모는 기대에 못미쳤다는 평. 이날 청중은 3천여평의 공원내 운동장을 가득 채운 정도로,1평당 밀집도를 10명으로 잡아도 최대 3만명이라는 계산. 민주당은 이날 대회를 「중구지구당연설회」로 신고했으나 실질적으로는 서울44개 지구당위원장 전원이 참석하는 연합집회로 강행한데다 가두방송 수기지참 사전고지등 선거법금지조항을 모두 위반,정당연설회 허용취지를 무색케 했다는 비판. 김대표는 이날「중대정보 입수」「수십가지 증거확보」를 전제로 『현정권은 전국20개 지역에서 투표함 바꿔치기등의 부정선거를 계획하고 있다』면서 『여당이 압승하면 내각제를 강행할 것』이라는등 특유의 엄포성 폭로공세를 구사. 김대표는 『지금 여당이 과반수의석을 얻으면 다행이라고 흘리는 것은 교묘한 양동작전에 불과하다』면서 『관권선거와 금력선거로 인해 우리당은 커다란 위기에 처한 만큼,특히 서울시민이 도와줘야 할 것』이라고 호소. 김대표는 『서울은 과거 4대부터 8대까지 한번을 제외하곤 여당에 한자리수 의석밖에 주지 않았다』고 상기시키며 『이러한 전통을 살려 서울에서 유일 견제세력인 민주당에 모든 의석을 몰아달라』고 당부. 이대표는 『6·29선언이 조작이 분명한 이상 노태우대통령의 당선은 사실상 원인무효』라면서 『작금의 선거 양상은 선관위마저 정부여당의 명백한 부정을 방조하는등 총체적 부정이 빚어지고 있다』고 좌충우돌식 공세. 이대표는 『지금 우리당은 민자·국민·양당의 엄청난 돈놀음 사이에서 큰 어려움을 겪고있다』면서 『여러분은 옥쇄를 찍는 것과 같은 심정으로 반드시 투표에 참여해달라』고 기권방지를 호소.
  • “미래 투자” 청소년문화시설 훌륭(문화로 본 일본 일본인:3)

    ◎동경 「아이들의 성」/후생성서 332억엔 들여 지은 17층건물/음악·체육등 프로그램 마련,전국 보급 필자가 문화정책관계로 연관을 맺고 있는 총합연구개발기구(NIRA)는 1977년에 「일본사회에 있어서의 문화적 상황의 21세기에의 전망」이라는 위탁연구를 실시한 바 있다.요약하면 일본의 현재적 문화상황을 개별적인 문화적 제현상에 관한 데이터에 기초한 현상적 객관성에 의해 수량적으로 파악하고 그 성질을 분명히 밝히는 동시에 거기에서 볼 수 있는 전후 30년의 추세와 이후에 예상되는 사회정세의 변화를 근거로 하여 21세기 초두의 일본의 문화상황을 예측하는 한편,국제적인 안목에서 그 위치를 부여함으로써 일본의 국제문화전략의 기본적 방향을 시사하자는 것이 그 근본취지였다. 문화현상에 관한 사회적인 통계수량을 모으는 것으로부터 시작한 이 연구의 전부를 여기에서 설명할 겨를도,필요도 없다.다만 일본문화의 사회생태학적 파악이라는 이 연구에서 「국사(국사)가 된 문화」라는 표현이 활용되고 있는 것이 흥미롭게 여겨져 이를 잠깐 소개하고 싶은 생각이 든 것뿐이다.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현상으로서의 문화를 문제로 삼는 한,과거에는 문화란 사적인 것,또는 부분사회의 것이라고 이야기할 수 있었을 것이다.한편으로는 지방적 성격을 이탈하지 않는 토착적인 문화가 있고,다른 한편으로는 제한된 개인에게 떠맡겨지고 제한된 계층의 내부에서 소비되는 「고급문화」가 있었다. 이 문화는 국민의 압도적 다수를 점하는 대중의 생활을 끌어넣고 그 동향을 좌우하는 힘을 가지고 있다.따라서 한 나라의 장래를 생각한다면 이 대중문화를 무시하는 것이 불가능해진다.따라서 문화를 국가사회의 동향에 직접 관계되지 않는 사사로운 일로 보는 것은 이미 불가능해졌고 말하자면 「국사」로서 한 나라의 스케일에서 생각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말할 수 있다는 것이다.이렇게 본다면 문화는 일류예술가의 예술활동과 그 작품에서 표징되는 것 같은 특정한 질을 지정할 뿐만 아니라 정치와 경제,그리고 좋은 의미의 사회문제를 근저에서 결정짓는 이른바 「삶의 질」을 뜻할 수밖에 없다.그렇다고 한다면 문화정책은 결코 정부의 한 부처가 독점하여 다른 부처는 나몰라라 할 수 있는 것이 못된다.그런 의미에서 동경 시부야에 있는 「아이들의 성」(고도모노시로)이 필자에게는 관심거리가 된다. 이는 후생성이 1979년 세계청소년의 해를 기념하여 계획,건축한 것인데 4년에 걸쳐 3백32억엔의 국비가 투여되었다.지상 13층,지하4층의 이 시설은 희생성의 위탁을 받아 재단법인 일본아동수당협회가 그 운영을 맡고 있다. 신생아로부터 고교생까지의 모든 아동을 대상으로 하여 폭넓은 복지와 문화활동을 행하는 동시에 당연히 장애를 가진 아동도 함께 활동하는 이 시설은 부모를 비롯하여 아동의 복지·문화 관계자,연구자,교육자 등을 위해 개방되어 있다. 다음 세대를 짊어질 아이들을 심신이 함께 건강하게 육성하고 그 자질향상을 도모하는 것을 목적으로,선구적으로 실험적인 프로그램을 기획·실천하고 전국에 보급하는 것,국제적 시야에 입각하여 세계각국의 아이들과 복지·문화활동을 통한 교류를 시도하는 것을 운영의 기본으로 삼고 있다는 이 기관이 문부성이나 문화청이 아니라 후생성에 의해 발상되고 추진·후원되고 있음이 주목되었으면 한다. 출생률의 저하경향에 의한 인구구조의 급속한 노령화,청소년의 비행문제,체위에 따르지 못하는 아이들의 체력,그 마음을 좀먹는 요인의 증가 등 나라의 미래를 짊어질 아이들을 둘러싼 환경이 활력있는 미래사회를 기대할 때 우려할 만한 현황이라는 것은 비단 일본 뿐이 아닐 것이다.그렇다면 굳이 영역을 핑계대지 않고 가능하면 국가를 비롯하여 모든 지방자치단체나 또는 사회단체들이 「삶의 질」의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함직하다.이 「아이들의 성」의 활동을 모두 소개할 수는 없으되 극장을 빼놓고도 음악·조형·체육·놀이 및 시청각 사업들과 자원봉사자들을 비롯한 관계인사들의 연수교양·보조연구개발 그리고 국제교류활동들이 일반내관자,그룹 그리고 강좌·클럽의 세유형의 대상을 위해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극장에서 정기적인 공연이외에 연 25회정도 양호시설 모자보호시설 지체부자유아시설 등에 수용된 사람들을 대상으로 벌이는 자선공연도 빼놓을수 없는 주요사업의 하나다.
  • “지역감정 볼모,「화풀이 정치」이제 그만(3·24총선 길목)

    ◎재야업은 「이문옥돌풍」에 표밭 이상기류/“경륜있는 「모범기사」에 시운명 맡겨달라”/“오리새끼는 물가로 병아리는 어미품으로”… 김대중계보 「성골논쟁」 ▷강원◁ ○…하오2시 강릉시 옥천국교에서 열린 정당연설회에는 흐리고 쌀쌀한 날씨에도 5천여 관중이 모여 끝까지 차분하게 경청해 선거풍토가 많이 나아졌다는 느낌이 들게 했다. 이날 연설회에서 첫번째와 세번째로 나온 무소속의 최돈웅·심기섭 두후보는 여당으로 공천신청을 했다가 최각규 부총리때문에 공천에서 탈락한 것을 의식,금융실명제·토지공개념·물가문제 등 주로 경제정책을 집중공격. 마지막으로 나온 민자당의 최종완후보는 『정치안정 없이는 남북통일·물가억제등이 어렵다』며 지지를 호소. 또 먼저 유세를 마친 두 무소속후보를 향해 『공천에서 탈락하면 출마를 않겠다는 각서도 헌신짝처럼 버리는 변절된 후보들』이라며 싸잡아 공격. ○…하오 2시 강원도 홍천군 홍천읍 홍천국민교에서 열린 홍천선거구 합동연설회에서는 3천여명의 청중이 후보들의연설을 차분히 경청. 첫 연설자로 나선 민자당 이응선후보는 『나를 다시 국회로 보내준다면 지난 4년간의 경험을 살려 홍천군을 잘사는 농촌,복지농촌으로 가꾸어 나가겠다』면서 『앞으로 이 지역에 서민주택 2천가구를 건립해 서민들의 내집마련의 꿈을 앞당기겠다』고 공약. 이후보는 또 『홍천∼서울간 4차선도로 확·포장공사를 조기에 착공하고 홍천∼속초간 도로도 4년이내에 4차선으로 완공,지역경제활성화에 도움을 주겠다』고 약속. ▷경북◁ ○…대구 서갑선거구에 무소속으로 입후보한 정호용전의원이 17일 의성군과 영양·봉화군 선거구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한 정창화·오한구후보의 지원유세에 나서 눈길. 정호용전의원은 이날 상오9시30분쯤 의성군 의성읍 정창화후보 사무실에서 정후보를 만나 의성시장 입구에서 남북주유소간 2백여m를 함께 돌며 유권자들에게 정후보의 지지를 호소. 이어 정전의원은 이날 상오11시30분쯤 영양·봉화군 선거구 합동연설회장인 봉화체육관에 도착,함께 온 정창화후보와 이 선거구의 오한구후보등 3명이 연설회장 주변을 돌며 「한표」를 당부. ▷광주·전남◁ ○…광주·전남지역에서는 민자당과 민주당이 여야가 뒤바뀐 싸움을 하고있는 가운데 일부지역(광주 동구)에서 무소속 후보(이문옥)가 돌풍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DJ바람 일단 주춤 민주당이 이 지역 전의석 석권을 목표로 뛰고 있는 가운데 민자당은 동광양·광양,보성 등 2∼3개 지역을 경합지역으로 분류,대선을 향한 호남지역 교두보 확보에 주력하는 분위기. 민자·민주 양측 모두 『DJ바람은 잠잠해졌으나 밑바닥에 흐르는 「지역감정」은 여전한 상태』라고 분석. 대부분 유권자들의 반응은 『야당후보 면면을 보면 마음이 내키지 않는 것은 사실이지만 대안이 없지 않느냐』는 반응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반면 일부 층에서는 민주당에 대한 비판론도 제기되는 상태. 특히 광주 동구의 무소속 이문옥후보가 이 지역의 영향력있는 장외세력인 재야·운동권으로 부터 열렬한 지지를 받고 있어 표밭성향에 변화기류도 없지않은 듯. 그러나 밑바닥표는 대체로 민주당지지일변도가 대세를 형성하고 있다는 것이 중론. 선거행태면에서는 각 후보진영및 유권자와 유세장의 양상이 선거전 중반에 접어든 17일 현재까지도 가라앉아 있어 이렇다할 과열·혼탁양상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열대성저기압」이 상당부분 「온대성저기압」으로 바뀌고 있는 가운데 선거전의 열기는 13대때에 비해 크게 진정된 분위기. 전남도선관위는 현재까지의 선거법위반사례를 금품기부·불법유인물 배포가 각 4건,선심관광 1건등 모두 14건으로 집계하면서 13대때에 비해 과열 혼탁양상이 많이 줄고있다고 평가. 특히 이번 선거에서는 선관위뿐아니라 재야권의 공선협,시의회의원들로 구성된 선거감시특위등 각종 단체가 각당의 부정사례 감시활동을 활발히 펼치고 있어 명백한 증거가 남는 부정사례는 현저하게 줄어든 상태. 그러나 장성·담양에서 민주당 후보에 대한 악성루머가 상대후보측에게서 유포되고있고 일부 운동권학생들의 특정후보 낙선운동이 공공연히 벌어지는등 과열 조짐도 나타나고 있다. 광주 동구의 경우 지난 14일 합동유세장에서 운동권학생들이 민자후보에 대해 구호와 운동권가요등을 불러대면서 위협적인 분위기를 조성해 후보자 정견발표를 방해하는 유세방해행위가 있었고 광주북구을에서도 비슷한 양상이 벌어져 운동권학생들과 민자당 운동원들간에 폭력사태가 발생,선거종반 분위기를 흐리게 하기도. ○…전남 나주군 남평면 남평국교에서 열린 나주시군 2차합동연설회는 네번째 연사가 등단한 하오 4시쯤부터 가랑비가 내리기 시작한 쌀쌀한 날씨속에서도 5천여명의 청중들이 끝까지 자리를 지키면서 연설을 경청해 막판으로 접어든 유세전의 열띤 분위기를 반영. 이날 민주당의 김장곤후보가 『오리알과 달걀을 부화시키면 오리새끼는 물가로 가고 병아리는 어미인 김대중대표 품속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다』며 김대중 계보의 성골임을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하자 신정당의 이계대후보는 『김후보는 지금까지 김대중·이기택·박찬종 계보로 옮겨다니다가 이번에도 이기택 대표의 호남몫으로 공천받아 출마했으므로 오리알에서 부화된 오리새끼가 물가로 나갈 것은뻔한 일이 아니겠느냐』며 김대중·이기택대표를 시종 닭과 오리로 비유하면서 김후보를 집중공격해 장내가 웃음바다로 변하기도. 이어 등단한 민자당의 나창주후보는 『나주를 서해안시대의 교통 문화 교육의 중심지로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집권여당의 후보가 당선돼야 된다』며 지지를 호소한뒤 전남도청의 나주이전,농민연금제도 실시등을 공약으로 제시. ▷충남◁ ○…하오 2시 충남 연기군 금남면 금남국교에서 열린 2번째 합동연설회에는 쌀쌀한 날씨에도 유권자 2천여명이 모여 뜨거운 선거바람. 첫 연설자로 나선 국민당 박희부후보(53)는 『국민당 정주영대표의 막강한 재력과 사업추진력을 바탕으로 연기군의 발전에 힘쓰겠다』면서 『의원에 당선돼 대전∼조치원간 국도 4차선 확장공사를 성사시키지 못하면 의원직을 사퇴하겠다』고 지지를 호소. 3번째 연설자인 민자당 임재길후보(49)는 『본인이 청와대 수석보좌관으로 있을 때 도지사·군수 등을 통해 연기군을 많이 도와줬다』면서 『국회의원이 그리워 나온 것이 아니라 고향연기군을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 나왔다』고 지역발전을 내세워 지지를 당부. ▷전북◁ ○…전주 송천국교에서 열린 전북지역 최대 격전지 전주덕진선거구 합동연설회에서는 민자·민주·국민 등 7명의 후보들이 각자 지역발전을 앞당길 수 있는 일꾼이라며 나름대로의 인물론을 주장. ○“나는 장기판의 졸” 민자당의 임방현후보는 『야당일색으로 뽑아준 지난 13대국회의원들은 원내에서 지역발전을 위해 땀흘리지않고 공천이 곧 당선이라는 안이한 생각으로 총재의 눈치만 보았다』며 민주당의 오탄후보를 공박한 뒤 『이번 선거는 전라도 감정을 볼모로 한 화풀이 투쟁에서 벗어나 전북의 몫을 다시 찾아올 인물 임방현이를 국회로 보내달라』고 호소. 민주당공천에서 탈락해 국민당으로 출마한 임광순후보는 특유의 달변으로 『옆으로 비키는 지혜와 앞으로 나가는 용기가 있을뿐 뒤로 물러서는 비겁은 결코 없는 장기판의 졸』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뒤 『8순이 되신 어머님 생전에 이 못난 자식이 나라를 위해 오늘은 이런 일을 했습니다하고 문안을 드리는 효자가 될 수 있도록 표를 몰아달라』고 읍소.. ▷경기◁ ○…하오2시 경기 성남시 수정구 수진국교에서 열린 합동연설회장에는 4천여명의 유권자가 모인 가운데 세후보의 열띤 연설이 진행. 다소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대부분의 유권자들은 시종 진지한 표정으로 연설을 경청했으나 1백여명의 각당 박수부대가 상대후보 연설도중 야유를 보내는 모습.특히 민주당의 이윤수후보 지지자 5백여명은 이후보가 연설을 마치고 민자당의 이대엽후보가 마지막으로 연설을 시작한 3시5분쯤 일제히 퇴장해 유권자들이 눈살을 찌푸리기도. ○복지농촌 선봉 자임 이날 첫 연설에 나선 신정당의 최상면후보는 『이제 군인정치와 세김씨 주도의 정치구도는 종식되어야 한다』면서 『특히 3당야합은 부도덕한 권력싸움의 산물』이라며 민자와 민주를 싸잡아 비난했으나 대부분의 유권자들은 냉담한 표정으로 일관. 민주당의 이후보는 민자당을 겨냥,『성남의 지하철공사를 마치 자신이 유치한 것처럼 떠벌리고 다니는 유치한 인격의 소유자』라는등 주로 비난·폭로성발언으로 일관. 이어 등단한 민자당의 이후보는 『남을 헐뜯고 비방하는 것은 후보자의 식견과 자질문제』라며 『초보운전자보다는 경력이 풍부한 모범운전사에게 성남시를 맡겨달라』고 해 3선의원으로서의 경력과 그간의 공적을 강조. ▷제주◁ ○…하오2시 서귀포시 중문국민학교에서 열린 서귀포·남제주지역 합동연설회에는 5천여명의 청중이 모여 선거열기를 반영했으나 대체로 차분한 분위기속에서 후보들의 정견을 청취. 이날 민자당 강보성후보는 농림수산부장관 당시의 치적을 열거해가며 『정치안정으로 경제·사회안정을 이룩할 수 있도록 힘껏 밀어달라』고 호소. 무소속 변정일후보는 6공에서 헌법재판소 사무처장으로 임명받았던 사실을 자랑하다 6공이 잘한게 무엇이냐고 성토하는등 좌충우돌. 민주당 강승훈후보는 제주도개발 특별법을 폐지하기 위해 야당을 선택했다며 4·3사건 진상규명 등을 공약으로 제시.
  • 컴퓨터로 진로지도/전국대학학과·장학금등 정보 제공

    ◎한국통신,6개 도시에 한국통신은 11일부터 컴퓨터통신망을 통해 서울·광주·인천·부산·대구·대전등 6대도시의 일반 PC이용자를 대상으로 중학 영어·수학등 학습프로그램과 대학진로정보등을 제공하는 본격적인 교육정보서비스에 들어갔다. 이 교육정보는 ▲국민학교 4∼6학년 산수 및 중학교 1∼3학년 영어·수학 ▲국민학교 4∼5학년 산수 및 중학교 1∼3학년 수학과목 학력평가 ▲진로정보로 오는 6월까지 무료(통화료 제외)로 제공된다. 진로정보는 ▲적성검사·성격검사·흥미검사등 개인정보 ▲전문대 이상 전국대학(특수대 포함)의 학과·기숙사현황·장학금제도등 대학정보 ▲학과별 특징과 요구되는 자질,졸업후 취업 및 진출분야등에 관한 학과정보로 구성돼 있다. 교육정보를 이용하려면 학습프로그램등을 개인용컴퓨터(PC)로 전송받아 PC에서 실행시키기 위한 「에드컴」이라는 학습도구(소프트웨어)가 필요한데 한국통신은 에드컴을 통신망을 통해 제공하고 있다.PC이용자는 우선 컴퓨터를 모뎀(변복조기)을 통해 전화선에 연결하고 일반 통신용 소프트웨어(에뮬레이터)를 사용, 700 ­70 00번을 다이얼링해 호스트컴퓨터와 접속한 뒤 초기화면에서 2번(교육정보)을 선택,서비스가입신청을 해야 한다. PC를 통해 본인이 희망하는 사용자번호와 비밀번호등 필요한 사항을 입력해 가입신청을 마치면 3∼4일후 한국통신에서 전화로 확인,가입을 승인하며 가입 후에는 같은 방법으로 호스트컴퓨터와 접속,에드컴을 전송받으면 된다.
  • “안보 생각않는 사람에 표주지 말자”/여(3·24총선 길목)

    ◎공단 많이 유치,소득격차 해소 힘쓸터/“떠돌이는 믿어선 안된다” 국민당 맹공/민자/“민주당은 물갈이 아닌 돈갈이”/정 국민대표 14대 총선 후보등록마감후 첫날인 11일 여야 수뇌부는 전국 각지에서 정당연설회 및 당원단합대회에 참석,지원유세의 강도를 높이며 지지를 호소했다. ▷민자당◁ ○…전날에 이어 이틀째 강원지역 세몰이에 나선 민자당의 김영삼대표최고위원은 이날 원주(위원장 함종한) 횡성·원주(박경수) 철원·화천(김재순) 춘천(한승수)지구당등 4곳의 당원단합대회와 홍천(이응선)지구당 정당연설회에 참석하며 지원유세 활동을 계속. 지난 3일간에 걸쳐 전국 각지역에서 치러졌던 정당연설회가 유권자들의 냉담한 반응으로 관심을 불러 일으키지 못하자 이날 횡성·원주지구당의 박위원장은 정당연설회로 잡혀있던 당초 일정을 단합대회로 조정. 이날 치악체육관에서 열린 원주지구당대회에는 3천여명의 당원이 참석,모처럼 분위기를 고조시켰는데 특히 식전행사로 진행된 여흥시간에는 원로가수 최희준씨와 심형래·김한국·양종철씨등인기개그맨들이 출연해 「잔치한마당」을 연출. 이날 최씨와 개그맨들의 찬조출연은 대학후배인 함위원장을 돕기 위해 최씨가 자진해 자리를 마련했다는 후문. 김대표는 또 횡성·원주지구당대회와 홍천정당연설회에서는 그동안 의식적으로 국민당에 대한 언급을 일체 삼가해왔던 것과는 달리 국민당을 간접적으로 비난해 눈길. 김대표는 이어 『수도권내 산업시설과 인구집중을 억제하면서 철도·항만·통신·정보체계를 확충해 전국토를 단일고속교류망으로 묶어나가는 투자를 강화할 계획』이라면서 『특히 지방화시대의 촉진과 지역간 소득격차해소를 위해 앞으로 10년간 필요한 공장용지 약5천만평의 90%를 지방에 배치하겠다』고 공약. 횡성·원주지구당의 박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국민당의 정대표를 『「노망당」의 당수』『천둥에 개뛰듯 미쳐 날뛰는 노인』이라고 직설적으로 비난하며 『융단폭격」을 가해 눈길. 박위원장은 『요즘 이 사회에는 「노망당」이 생겨 무엇이 옳고 그른지도 모른채 천둥에 개뛰듯 미쳐 날뛰는 사람이 있다』면서 『국가안보도 생각치 않고 말을 함부로 하는 사람은 국가적 차원에서 단호한 심판이 내려져야 한다』고 강조. 박위원장은 또 국제그룹을 예로 들며 『현재 국제그룹이 정부의 조치로 인해 망했느냐』고 반문한뒤 『부채가 많은 현대는 족벌경영을 막고 국민기업으로 성장시키기 위해서라도 선거가 끝나면 소유주를 바꿔야 한다』고 주장.그는 이어 국민당의 등장에 대해 『여러분들은 장날이 서면 한번씩 오는 떠돌이 장사꾼을 믿어선 안된다』며 『만약 떠돌이가 성공하면 우리사회는 기회주의자들만 설치게 될것』이라고 역설. 이날 화양강변에서 열린 홍천정당연설회에는 강원지역 정당연설회 가운데 가장 많은 인원인 3천여명이 참석. 이위원장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여러분의 한표는 경제를 회생시키고 정치를 안정시키며 통일을 이룩할수 있는 중요한 한표』라며 유권자들의 현명한 판단을 호소. ○…김종필최고위원은 이날 강원 영월·평창(위원장 심명보)충북 제천·단양지구당(안영기)당원단합대회와 제천시(이춘구)지구당연설회에 참석,『우리나라에 의회민주주의를 토착화하기 위해서는 이번 선거에서 여당이 안정과반수를 확보해야 한다』고 역설하며 민자당에 대한 지지를 호소. 김최고위원은 『우리나라가 지난 48년 제헌의회를 발족한뒤 반세기가 지났지만 생산적이고 민주적인 활동을 펴지 못하고 있다』면서 『14대 국회부터는 지난날을 거울삼아 자질을 갖춘 후보를 뽑아 민생입법과 국가발전에 힘쓰는 국회상을 확립해야 한다』고 강조. 김최고위원은 『일단 국회의원에 선출되면 여야를 막론하고 충실한 의정을 통해 뽑아준 분들에게 보답해야 한다』고 말하고 『유권자를 무시하고 국회에서 싸움만 일삼으려는 저질의원은 국민들의 힘이 아니라 짐만 될뿐』이라고 야당 의원들의 행태를 지적. ○…이틀째 호남지역 지원유세중인 박태준최고위원은 이날 이 지역에서 외지인이 가장 많이 살고 있고 민자당의 「정책지구」인 동광양시·광양군(위원장 이도선)과 순천지구당(김우경)간담회와 고흥지구당(지련태)단합대회에 잇따라 참석,『지역발전을 위해 일할 수 있는 정당과 일할 수 있는 사람을 뽑아달라』고 호소. 박최고위원은 광양지구당 간담회에서 이 지역이 민주당 김대중대표의 표적이 될 것을 우려한듯 민주당에 대한 비판을 자제하는 대신 『현대그룹산하 50여개 기업이 정주영대표의 정치참여이후 모두 거품기업화될 처지에 놓여있고 우리 경제에도 영향을 미쳐 거품경제로 전락할 위기에 처해있다』면서 돈 및 기업경영과 정치의 분리,기업의 윤리성을 강조하며 국민당을 비판. 박최고위원은 고흥대회에서 『지위원장은 33년간 외교관 생활을 하며 각국 대사를 두루 맡았던 외교통인데다 남북적십자회담 수석대표직도 역임한 분』이라면서 통일을 준비할 14대 국회에서 가장 중요한 일을 할 수 있도록 해달라며 지원을 당부. 한편 이날 고흥지역 당원단합대회는 모두 2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호남지역에서는 드물게 1시간이 넘도록 열기속에서 진행. ▷민주당◁ ○…김대중·이기택대표는 11일 서울과 경기도 일원의 지구당 연설회를 순회하며 군의 정치개입과 골프장난립문제를 중점 거론하며 초반선거전의 쟁점으로 부각시킬 태세. 이에앞서 김대표는 이날 상오 당사에서 열린 20·30대후보 공동기자회견에 참석,청년 유권자들의 투표참여와 지지를 호소하는 등 「여쟁점 여바람」현상을 극복하기에 안간힘. 김대표는 서울 동대문갑(위원장 최훈)동대문을(고광진)도봉갑(유인태)정당연설회에서 『군이 최근 특별정신교육명목으로 장병들에게 6공치적을 홍보하고 장병들의 투표성향을 분석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이는 모처럼 이뤄져가는 군의 정치적 중립을 또다시 좌절시키는 행위』라고 비난. 김대표는 또 북한의 핵사찰 문제에 언급,『북한은 즉각적으로 핵사찰을 받아야 한다』면서도 『그렇다고 서두르면 또다른 한국전쟁 등 위험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유엔을 통한 외교적·평화적 해결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주장. 이대표는 경기도 이천(황규선)용인(나진우)평택시(장기천)정당연설회에 참석,『6공 최대 역점사업이 골프장건설』이라고 비아냥대며 『민주당은 14대국회에서 골프장 건설을 중단시킬 것이며 골프장건설관련 정치자금수수의혹을 밝혀낼것』이라고 주장.이대표는 또 국민당측이 현대직원을 선거에 동원하고 있는 것과 관련,『정말로 한국경제를 걱정하는 사람이라면 산업생산인력을 이탈시키는 행위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공격. ▷국민당◁ ○…헬기와 승용차를 번갈아 이용,전남북을 바쁘게 오르내리고 있는 정주영대표는 이날 전남 여수(박정웅)동광양시·광양군(이돈만)전북 무주·진안·장수(이상옥)부안(최규환)광주동(윤재걸)지구당 창당대회에 참석,이곳이 민주당의 아성인 점을 의식,김대중씨를 강도높게 비난하면서도 간간이 「선생」이라는 호칭을 붙여 김대중씨에 대한 인신공격이 오히려 국민당에 대한 감표요인으로 작용하지나 않을까 조바심을 내는 모습. 정대표는 『김대중씨는 호남지역 지역구 국회의원을 대폭 물갈이한다고 해놓고 돈을 많이 싸 짊어지고 온 사람들만 골라 공천을 주었다』며 『민주당의 이번 공천을 보니 「물갈이」가 아닌 「돈갈이」라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고 김대중씨와 민주당을 싸잡아 공격. 정 대표는 이날도 예외없이 연설도중 실수를연발,경북고를 대구고라고 부르는가 하면 광주 동지구당에서는 「대구동지구당 주민여러분」이라고 불러 청중들이 『역시 나이는 속일 수 없다』며 수군거리기도. 한편 동광양시·광양군지구당 창당대회가 열린 광양실내체육관 앞에서는 대회 시작전 이돈만후보 선거운동원들이 선관위 직원들에게 『얼씬도 하지말라』며 거칠게 떠밀어 눈쌀.
  • “노동관계법 전향적 개정”/민자 김 대표

    ◎노·사·정·학계로 위원회 설치/여·야 중부권서 정당유세 여야는 10일에도 당수뇌부가 총동원된 가운데 경기 강원 충청등 중부권에서 지구당 정당연설회와 단합대회등을 통해 안정세력구축과 견제세력육성을 각각 호소하며 유세공방을 벌였다. 그러나 일반유권자들이 정당연설회에 비교적 냉담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일부지역 여야후보들은 정당연설회가 득표에 큰 도움이 되지않는다고 판단,이를 포기하고 합동연설회에 주력키로하는등 득표전략을 수정했다. 민자당의 김영삼대표는 강릉(최종완) 삼척(김일동) 태백(유승령) 정선지구당(박우병)등 강원지역 4개 지구당 옥외 정당연설회에 차례로 참석,95년까지 고용보험제를 실시하고 노사관계의 안정적 발전을 위해 노동관계법을 전향적으로 개정할 방침이라고 밝히고 『노·사·정 학계대표가 참여하는 노동관계법위원회를 설치토록하겠다』고 공약했다. 김대표는 『우리당이 안정의석을 확보하고 정권을 재창출케 된다면 멀지않은 장래에 이산가족의 상봉이 실현될 것』이라면서 『강원도는 금강산개발,남북 경제교류의 전진기지가 돼 남북화해와 교류의 혜택을 크게 갖는 지역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종필최고위원은 춘천(한승수) 춘성(이민섭) 양평·가평지구당(안찬희)단합대회에서 『도처에서 불법선거운동이 난무하는등 바람직한 선거풍토가 정착되지 못하고 있다』며 당원들이 공명선거에 앞장서 총선을 승리로 이끌자고 촉구했다. 박태준최고위원은 전남 강진·완도(김식) 장흥지구당(이종환)단합대회에 참석,『이번 총선에서 지역대결의 정치구조를 청산,동서가 화합할수 있는 정치바탕을 마련해야하며 특정인을 추종한다는 이유만으로 자질도 능력도 없는 사람을 국회에 보내는 어리석음을 또다시 범해서는 안된다』며 지역감정극복을 호소했다. 민주당의 김대중대표는 금산(송준빈) 옥천(최극) 연기지구당(김준회)등 충청권 정당연설회에 이틀째 참석,거여의 일당지배를 막기위한 강력한 견제야당 형성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민자당측에 견제세력 형성논의를 위한 TV토론을 제의했다. 이기택대표도 이날 영동(최극) 괴산(김동관) 충주(정기영)등충북지역 3개지구당 연설회에서 『충북은 2년전 4·3보선 신화로 전국 최초로 3당야합을 심판한 곳』이라고 지적한뒤 『이번 총선에서는 충북 전지역에서 민주당을 전원 당선시켜 4·3보선신화를 재현해내자』고 호소했다. 국민당의 정주영대표는 서울 송파갑(조순환) 구로을지구당(나이균) 정당연설회에서 『정부여당은 이번 총선을 민자·민주 양당구도로 몰고가기 위해 국민당에 대대적 탄압을 가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침체의 늪에 빠진 경제를 살릴수 있는 국민당을 지지해달라』고 호소했다.
  • 전국구가 「전국구」인가(사설)

    국회의원총선에 야당이 내놓은 전국구후보인선결과는 이제도의 존립의의에 의문을 제기할 수밖에 없도록 만들고 있다.인선된 면면을 보면 무엇보다도 김전의 위력과 정당지도자의 자의가 크게 작용했음을 손쉽게 알수 있으니 말이다. 특히 제1야당인 민주당의 경우 민주적 절차를 생략한채 김대중·이기택대표최고위원이 적당한 안배속에 철저히 몫챙기기를 한 흔적이 뚜렷하다.또 그 내용을 볼때 전국구본래의 취지인 「직능대표의 수혈을 통한 국민대표성의 보완」과는 거리가 멀고 헌금이 결정적 잣대로 작용했음이 뚜렷하니 한심하기 짝이 없다. 민주당지도부는 지난 연말께부터 정치자금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입장에서 전국구후보의 3분의1을 특별헌금자용으로 쓰겠다는 뜻을 여러차례 피력해 왔다.비록 야당이 자금면에서 취약하다 하더라도 전국구의원을 돈받고 파는 자체는 법률적 도덕적으로 문제가 많다. 특별당비를 내 당의 총선대책에 기여하는 것이니 법적인 문제는 없다는 민주당의 주장과 헌금으로 반대급부를 받는 것은 안된다며 내사에 나선 검찰당국과의 시비는 계속될 전망이다. 우리는 지금 법적시비를 가려내려는 것이 아니다.다만 정치도의상 이래서야 되겠느냐는 거부감을 감추기 어렵다. 지난 정기국회에서 정치자금법을 통해 유권자 1인당 연간 4백원에서 6백원으로 국고보조금을 올리고 거기에 선거용으로 다시 1인당 3백원을 더 받도록해 예년보다 2배이상의 국고보조를 받게된 것은 야당의 자금사정에 크게 도움이 된다.그런데도 전국구후보 8명에게 15억∼35억원씩 모두 2백5억원을 거두었다는 것은 그동안 국민이 야당에 갖고있는 이미지와는 맞지 않는 것이다. 더욱이 이들 8명뿐 아니라 다른 전국구후보 일부도 적지않은 헌금을 했고 공식헌금 외에도 추가비용이 든 경우도 적지 않다는 내막이 터져나오고 있으니 전국구인지 전국구인지 모르겠다는 말이 나올 수밖에 없다.또 당지도부에서 헌금자의 경우에도 의원자질을 충분히 가진 인물을 선정하겠다고 공언해 왔으나 결과적으로 당내에서 조차 인물빈곤얘기가 무성하다니 민주당을 위해서도 불행한 일이다. 국민당의 경우 자금이 풍족해서그런지 헌금의 냄새는 없다.그러나 전국구명단을 보면 아무런 원칙도 없다.한가지 뚜렷한 것은 「천지동우회」인물이 많은 것을 볼때 정주영대표가 사연위주로 인선했다는 비판을 받을 수 밖에 없다.또 정계를 비롯하여 각계에서 은퇴했던 인물들을 골라 놓았다는 특징이 있을뿐 진정 일할수 있는 인물이나 국민이 납득할만치 공공성 또는 도덕성을 갖춘 인물을 발굴하지 못했다. 결국 현정치권의 지도자들이 민주주의를 기회있을 때마다 말로는 내세웠으나 민주제도를 취지에 맞게 발전시키는 일에는 등한했다는 비판을 면치 못하게 되었다.나아가 민주주의 정신에 맞지않는 제도의 개선과 심지어 폐지문제까지 거론되고 있다.정치지도자들의 책임이 크다.
  • “국민당은 돈만 믿고 뛰어들어 혼란 가중”/여(3·24총선 길목)

    ◎근로자·기능인 우대풍토 반드시 조성/경제 선진화위해 여 안정의석 필수적/민자/「충청도 역할론」내세우며 「JP바람」막기 안간힘/민주 정당연설회 3일째인 10일 여야수뇌들은 전국 19개 지역에서 각각 지원유세를 계속하며 유권자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민자당◁ ○…경북·충남에 이어 이날 강원권으로 진입한 김영삼대표최고위원은 강릉(최종완) 삼척(김일동) 태백(유승령) 정선(박우병)등 강원지역 4개지구당 정당연설회에 참석,여권 우세지역인 강원지역에서의 표밭 다지기에 주력. 김대표는 이날이 근로자의 날인 점을 감안 『우리 근로자들이 경제발전에 절대적으로 기여했으나 경제발전의 성과배분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됐던데 대해 안타깝게 생각하며 이의 시정을 위해 노력하겠다』면서 『앞으로 근로자들이 땀흘린 만큼 정당한 몫이 돌아가고 기능인이 우대받는 사회풍토조성에 우리당이 앞장서나갈 것』이라고 악속. 김대표는 또 『씨를 뿌린자가 결실을 거둬야 한다는 말이 있듯이 3당통합으로 안정과 번영·통일의 기반을 마련한 민자당이 이러한 시대적 과제의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안정의석을 밀어달라』고 말한 뒤 최각규부총리의 전국구 배제 문제에 언급,『최부총리를 전국구에 배려치 않은 것은 강릉시보다도 대한민국 전체를 살릴 수 있는 경제에 전념키 위한 것』이라며 최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 김대표의 이날 강원도 순회에는 측근 수행원들과 함께 아들인 현철씨도 동행해 눈길. ○…김종필최고위원은 이날 강원도 춘천(위원장 한승수)춘성·양구·인제(이민섭),경기도 가평·양평지구당(안찬희)당원단합대회에 참석,민자당이 이번 선거에서 승리해야하는 당위성을 역설하고 『승리여부는 당원들의 노력에 달려 있다』고 당원들이 최선을 다해줄 것을 당부. 김최고위원은 『현재 우리나라는 모두가 자기 위치를 찾지 못하고 있다』면서 『이번 선거를 통해 정치는 정치인에게 맡기고 기업가는 기업으로,교수나 학생은 학원으로 돌아가 제자리를 찾는 계기를 만들자』고 역설. 김최고위원은 『우리나라가 어떤 정당이나 개인의 야망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닐뿐만 아니라선거가 한풀이의 장도 아니다』라면서 『생활에 가끔씩 짜증을 느끼는 국민들을 자극적인 언사로 선동하는 세력때문에 나라가 어려워진다』고 야당의 구태의연한 태도를 맹비난. 김최고위원은 또 국민당에 대해서는 『최소한 정치가 무엇인가 하는 「관」조차 세우지 못한 사람들이 모여 돈만 믿고 선거에 뛰어들어 혼란만 가중시키고 있다』고 비판하고 『온 국민의 뜻을 모아 정부가 통일로 이르는 계단의 문을 열어놓으니 국가기밀을 누설해 통일까지 흐려놓는 말을 하고 다닌다』며 정주영씨의 행태를 비난. ○…2박3일간의 일정으로 호남지역의 세확산에 나선 박태준최고위원은 이날 강진·관도(위원장 김식)와 장흥지구당(이종환) 단합대회에서 지역감정해소와 지역개발을 내세우며 지지를 호소. 박최고위원은 정치와 경제를 나라를 움직이는 수레의 두 바퀴에 비유,『경제 선진화를 위해서는 여당의 안정의석확보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하고 『이제 통일의 시대를 맞기 위해 준비를 해야 하는데도 우리의 정치현실은 동과 서가 대립하는 구조』라고 개탄. 박최고위원은 관도지구당대회에서 이지역의 민주당의원을 겨냥,『국회의원 명패나 휘두르고 TV화면에나 나오려는 애쓰는 모습을 여러번 목격했을 것』이라면서 『특정인을 추종하는 이유로 자질도 능력도 떨어지는 사람을 다시 국회에 보내서는 안된다』고 강조. 박최고위원은 『전남을 대표하는 해태 타이거스 팀이 계속 승리하는 비결은 막강한 선수들이 많기 때문』이라면서 『호남차별만을 얘기할 것이 아니라 김위원장처럼 실력있는 정치인을 당선시켜야 정치에서도 승리하게 된다』는 논리로 지지를 당부. 그는 또 김위원장이 국회농수산위원장과 농수산부장관까지 지내 당선만 되면 호남지역의 대변자로서 호남발전의 교두보가 될 사람이라고 추켜세우고 DJ바람을 의식,『며칠후 어떤 분이 와서 「내가 대권을 잡도록 싹쓸이 좀 해주시오」하고 읍소하더라도 절대 흔들려서는 안된다』고 역설. 한편 이날 관도군민회관에는 대의원과 당원 2천여명이 참석,「김식」을 연호하는가 하면 훌라송에 맞춰 「김식을 국회로」라고 노래를 부르는등 1시간동안 열기있게 진행돼 참석자들은 「DJ역풍」이 부는게 아니냐고 기대. ▷민주당◁ ○…민주당의 김대중대표는 이날 금산(송준빈)옥천(최극)연기(김준회),이기택대표는 영동(최극)괴산(김동관)충주(정기영)정당연설회에 참석,충청권공략을 계속. ○…김대표는 이날 민자당의 김종필최고위원의 「중부권 역할론」에 맞서 「충청도 역할론」을 내세우며 「JP바람」차단에 안간힘. 김대표는 『김종필씨는 앞으로도 계속 TK가 정권을 잡아야한다고 주장하는등 TK를 두둔하고 있다』고 비난,충청도민들의 자존심에 흠집을 낸뒤 『충청도의 역할은 야당하라고 뽑아준 국회의원을 모조리 데리고 여당으로가 TK통치를 강화시켜 주는 것이 아니다』라고 공격. 김대표는 『현정국은 민자당이라는 거대한 한쪽바퀴와 민주당이라는 민자당의 3분의1밖에 되지 않는 조그만 바퀴로 이루어진 수레』라고 지적,『양쪽바퀴가 균형을 이뤄 수레가 제대로 굴러갈수 있게 해달라』며 지지를 호소. 김대표는 또 『유권자들은 이번선거에서 민자·민주 둘중에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며 은연중 국민당을 겨냥해 국민당이 민주당에 상당한 부담이 되고 있음을 시사. 이날 충청지역 정당연설회는 충남 금산에서만 청중들로부터 어느정도 호응을 얻었을뿐 충북 옥천과 충남 연기에서는 순회가두방송에도 불구하고 참석자들의 숫자가 셀수 있을 만큼 미미했으며 반응도 냉담한 편. 또 참석자 대부분이 김대표의 연설내용보다는 「김대표가 어떤 사람인가」라는 호기심에 가득찬 표정. ○…이대표도 충북지역 3개지구당 연설회에 참석,『여소야대의 2년이 우리정치와 나라를 10년 발전시켰다면 3당야합후의 2년은 이를 20년 후퇴시킨 것』,『결국 3당야합은 우리의 민주주의를 2보후퇴시킨 망국적 결단』이라며 3당통합을 강력 비판한뒤 집권여당의 횡포와 독주를 견제하기 위한 농촌 투표혁명을 호소.
  • 열전표밭 이곳에서는…

    ◎「마당발」 황 후보,여성표 지키기 총력전/강남갑/YS강풍에 “5공의리 강조” 역효과/충무·통영·고성/「김 후보전력」싸고 자질론 시비 재연/대전 동갑 14대 국회의원선거전이 본격화되면서 전국 2백37개 지역구별 입후보자간 우열도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서울신문은 총선특별취재반의 생생한 현지취재를 통해 경합이 두드러진 지역을 중심으로 각 후보들의 활동상과 유권자표의 향배등을 시리즈로 소개한다.특히 이번 특별취재는 단순한 상황묘사를 넘어 공명선거실현,민주화과업완성 등 새로운 정치발전을 위해 어떤 후보가 기대를 모아가고 있는가를 추적,보도한다. ▷서울 강남갑◁ 신정치 1번지로 불리는 이 지역은 황병태(민자)이중재(민주)김동길씨(국민)등 한국 지성을 대표할 수 있는 3인이 맞붙어 최대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다. 민자당의 황후보는 그러나 「정치신의를 지켜온 지성」「국가를 위해 역할을 할 수 있는 지성」은 자신 뿐이라며 승리를 장담한다. 황후보는 『민주당 이후보의 야당에서의 행적,깃발론을 내세우던 국민당 김후보의 재벌당합류등의 모순을 유권자들은 너무 잘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황후보의 장점은 꾸준한 조직관리. 황후보가 김영삼대표의 1급 브레인으로 3당통합의 막후주역이었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중앙정치에 바쁜 가운데 지역활동도 빈틈이 없어 가장 모범적으로 지구당운영을 하고 있다는 평가다. 새벽마다 매봉산,선릉,도산공원등 주민산책로 누비기,일요일의 조기축구회 참석등 대민접촉에 있어 누구에게도 뒤떨어지지않는다.미하버드대석사,버클리대박사,기획원차관보,외대총장등 화려한 경력과 달변을 바탕으로 TV토론회에도 자주 참석,수준 높은 이 지역 유권자 기호에 맞는 활동을 펼쳐왔다. ○「깃발론」모순을 맹공/민주 어부지리 노려 황후보측은 삼파전양상인 이번 선거에서 압승의 관건은 여성표 단속에 달려 있다고 분석한다.지난 13대 때는 여성표 확보가 승리의 기폭제였으나 국민당 김동길후보의 출현으로 여성표가 갈릴 우려가 있다는 판단때문이다. 황후보는 『11개 단체의 여성조직이 골간을 이루는 여성표는 절대 흔들리지 않을것』이라며 『강남갑에서 국민당바람을 잠재워야 서울에서 민자당승리가 보장된다』고 강조했다. 실제 지난달 27일 황후보측의 당원단합대회에 모인 7천여 청중중 80%가 여성이었다는 점이 황후보의 여성에 대한 계속적 인기를 반증한다. 민주당의 이중재후보측은 김동길후보의 출현으로 어부지리를 기대하고 있다. 이후보는 민자당 황후보와 1대1로 맞설 경우 승산이 적으나 국민당 김후보가 황후보의 여성표를 어느 정도 잠식한다면 해볼만한 싸움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국민당 김후보는 전국적 지명도를 바탕으로 별 연고가 없는 이지역 선거에 출진했으나 지명도가 바로 표로 연결될지는 미지수. 이곳의 금강기획·현대산업개발·현대백화점등 현대계열사가 1차 득표밭이지만 재벌당의 좋지않은 이미지극복이 숙제로 남아있다. 특히 이 지역의 수준높은 유권자들은 김후보가 새정치를 하겠다고 새한당을 만들었다가 정주영씨 밑으로 들어간 사실에 상당한 거부반응을 느끼고 있다.차라리 무소속으로 나왔으면 모르되 「현대당후보」로 출마,당초의 「참신성」이 퇴색한 마당에 득표력은 대단치 않을 것이란게 중론이다. 따라서 국민당 김후보의 세가 지금보다 확산되기는 힘든 실정이어서 민자당 황후보가 쌓아놓은 아성은 흔들리지 않을 것이란 여론이 지배적. ▷대전 동갑◁ 오픈게임격인 당내 공천전에서 여야 공히 치열한 경합을 벌였던 이 지역은 남재두(민자),김현(민주),이대형(국민)3후보가 맞붙게 된다. ○JP바람 확산 기대/표밭관리 동분서주 충청권의 「정치1번지」로 불릴 만큼 수준 높은 정치의식을 갖고 있는 이 지역 유권자의 주된 관심은 「철새정치인」들로 급조된 국민당등 신당의 동향보다는 지난 13대총선에서도 맞붙었던 남전의원과 김현의원의 재대결에 쏠리고 있다는 것이 대체적인 관측. 특히 지난 총선에서 「JP(김종필민자당최고위원)바람」에 밀려 당시 공화당의 김후보에게 근소한 표차로 패했던 남위원장이 이번에는 거꾸로 「중부권 역할론」으로 불리는 「JP바람」의 확산을 통해 권토중래를 노리고 있다는 점에서 귀추가 주목된다. 13대총선에서 불과 2천5백여표차로 고배를 들었던남후보는 그 이후 현재까지 2천7백여건의 주례를 서는 등 「몸으로 때우는」맹렬한 「표밭관리」로 절치부심,설욕을 장담하고 있다.1주일에 평균 5회 이상 주례서기와 상가방문 등으로 바빠서 정치초년병 시절 싱글이었던 골프솜씨가 현재 초심자 수준으로 후퇴했을 정도로 서민층 밀집지대 등을 누비며 와신상담해 왔다는 것이 남후보측의 설명이다. 재선관록의 남위원장측은 연속당선을 좀처럼 허용치 않는 이 지역의 독특한 선거분위기를 감안,대전지역의 비약적 발전을 위해서는 3선이상의 중진의원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점을 유권자들에게 호소하는 전략을 구사한다는 입장이다. 당내 공천경합을 벌였던 이양희 청와대정무비서관과 이지영 전 대전매일사장이 출마포기를 선언,남후보 진영은 한결 홀가분해진 상황이다. 민주당의 김의원도 공천과정에서 그를 괴롭혔던 강구철 대전충남국민연합집행위원장이 출마를 포기해 일단 한숨을 돌렸으나 공천과정에서 휘말렸던 「전력시비」를 극복하는 문제로 고심하고 있다. 김의원은 특히 과거 정치입문전의 전력으로 인한 자질론시비를 아직도 겪고있는데다 5공청문회에서 특정증인에 대해서는 고압적 자세를 보인 반면,일부 증인에 대해선 「저자세」를 보인 점이 유권자들에게 부정적으로 투영되고 있는점을 가장 우려하고 있다는 것. 국민당으로 말을 갈아탄 이대형 전 민주당지구당위원장의 경우 젊은 유권자의 정치권 전반에 대한 불신분위기를 감안,신당바람을 일으킨다는 입장이나 그의 잦은 정치적 변신에 대해 유권자들이 어떤 평가를 내릴 지는 불문가지. ▷충무·통영·고성◁ 김배지를 향해 모두 5명이 출진채비를 갖췄으나 현지분위기로 볼 때 민자당의 정순덕후보와 무소속의 허문도후보간의 2파전으로 압축된 양상. 특히 5공핵심세력으로 「5공자존심」을 자처하는 허후보와 민자당사무총장을 지낸 정후보의 이번 한판 승부는 대표적인 5·6공대결로 세인의 관심을 끌고 있다. 또한 이들 후보는 그동안 지역구 관리에 있어서도 「A」학점의 평가를 받고 있는 만큼 누가 이기더라도 결국 근소한 표차로 승부가 나리라는게 양측캠프의 진단이나 정후보가 4선 고지를 무난히 점령할 것이라는데 이의가 없다는 게 중론이다. 이와함께 도내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YS(김영삼민자당대표)바람이 강한 곳이라 허후보진영이 이를 어떻게 막느냐가 최대관건이며 투표일이 다가올수록 고전할 것이란게 주위의 분석. 특히 아직까지도 5공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가 확산되어 있는 상황에서 허후보측이 전전대통령측과의 의리를 앞세우는것은 오히려 역효과를 낼 가능성이 크며 선거막판 YS강풍이 휘몰아칠 경우 도저히 견딜수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정후보측은 그간 지역구에서 10여년동안 갈고닦은 서민적인 이미지를 강점으로 중앙무대의 큰 정치인을 내세우며 곳곳을 파고들고 있다. ○지역구 관리 “A학점”/“당락표차 근소” 예측 더욱이 정후보측은 김대표가 이번 총선에서 경남지역 공천심사위원으로 적극 밀 정도로 YS의 두터운 신임을 얻고 있는데다 13대 당시 3천표차이로 2위를 기록한 민주계의 김동욱 전의원도 김대표의 만류로 출마를 포기,정후보 지지쪽으로 돌아서 승리를 장담하고 있는 실정이다. 정후보측은 캐치프레이즈로 YS대권을 확실하게 겨냥,「큰 일꾼과 함께 더 큰 일을」로 내걸어 자신이 YS대권고지달성의 버팀목이 되겠다며 이 지역 고유의 YS지지표 싹쓸이에 본격 돌입. 반면 허후보측은 5공시절 대통령정무수석,통일원장관을 지낸 「똑똑한 사람」임을 내세워 정당보다는 인물본위의 선거를 호소하고 있으나 현지 분위기는 냉담한 편. 허후보진영은 5공시절 대통령정무수석과 민정당사무총장까지 지낸 정후보가 최근 YS쪽으로 접근한 사실을 공격하는 동시에 역으로 5공에 대한 「의리」를 강조하고 있으나 어느정도 성과를 거둘지는 미지수. 허 후보는 또 이곳의 YS바람을 의식,자신이 원내에 진출하면 YS가 대권을 잡을 수 있도록 적극 밀겠다는 입장을 공공연히 밝히고 다녀 자신의 최대강점으로 내세운 「의리」와 앞뒤가 맞지 않는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이밖에 민자당 전국구인 최이호후보도 무소속으로 출전했으나 당선권과는 거리가 멀다는 평가이며 오히려 고성지역(5만2천표)의 표분산으로 정후보에게 유리한 국면만 조성해줄것이라는 분석. ○서울강남갑 ▲황병태 57 자 현 의 원 ▲이중재 67 주 전 의 원 ▲김동길 63 국 전연대교수 ◇유권자수 16만7천명 ◇서울의 대표적 중·상류층 거주지. ○대전 동갑 ▲남재두 52 자 전 의 원 ▲김 현 42 주 현 의 원 ▲이대형 50 국 상 업 ◇유권자수 11만2천명 ◇여당 원외위원장과 야당 현의원간의 13대총선에 이은 재격돌. ○충무·통영·고성 ▲정순덕 57 자 현 의 원 ▲홍순우 39 주 언 론 인 ▲송기태 30 신 대학원생 ▲허문도 52 무 전 장 관 ▲최이호 58 무 전 국 구 ◇유권자수 14만6천명(충무 5만7천,통영 3만4천,고성 5만2천) ◇5∼6공의 대표적 접전지역.
  • 이거 달라져야 합니다/고쳐야할 정치행태 시리즈:21

    ◎“공천헌금 수십억”야당가 공공연한 비밀/돈보따기 들고 밀실흥정… 물건 거래하듯/“정치자금 조성한다” 명분 내세워 도덕성 마구 훼손/정경유착·부정축재 「검은돈」으로 선거판 흐려 돈으로 국회의원 자리를 사고파는 것이 과연 바람직한 일인가. 또 과거 정경유착이나 부정·비리로 축재한 검은 돈을 정치판에 마구 뿌려도 되는 것인가. 지금까지 지역구·전국구를 불문하고 공천때마다 돈공천·밀실공천이라는 비난을 받아왔던 야당일각에서는 또다시 전국구의원후보공천발표를 앞두고 헌금공천에 대한 추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여기에다 국회의원후보등록이 시작되자마자 과거 한자리했던 인물,권력을 남용해 축재를 하다 유죄판결을 받은 인물들이 너도나도 나서 「명예회복을 하겠다」는 바람에 국회의원이라는 명예로운 자리를 오염시키는 것은 물론,정치판 자체를 흐려놓고 있다. 돈으로 국회의원직을 살수있다는 그릇된 정치행태,또 그것을 파는 정당 수뇌부,부정한 검은 돈을 뿌려 국회의원만 된다면 마치 명예를 회복한양 자기변명하려는 그릇된 관념들은 우리의 정치선진화를 저해하는 최대의 걸림돌로서 하루빨리 개선되어야 한다는 지적이 높다. ○…과거나 지금이나 야당의 관행으로 정착(?)되어가고있는 전국구헌금공천에 대해서는 여론은 물론 야당가에서조차 시선이 곱지않다. 전국구의원제도를 도입한 근본취지는 지역구의원들이 지역을 대표하다 보니 자칫 결여되기 쉬운 전문성과 직능대표성을 보완하기 위해서이다. 그러나 야당은 이같은 전국구제도의 근본취지는 거들떠 보지도 않고 실제로는 전국구후보 대부분을 돈을 받고 팔거나 실력자들의 측근들이 차지해왔기 때문에 이 제도의 본질이 외면되어온 실정이다. 야당은 전국구공천을 헌금자위주로 하는 이유에대해 야당에 기탁되는 정치자금이 적은데다 법적으로 충분한 국고보조금이 지원되지 않기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어떠한 이유로든 국민의 대표자리를 돈으로 사고팔아서는 안된다고 지적한다. 또 이같은 이유로는 헌금공천의 도덕성을 보장해주지도 않는다. 왜냐하면 자칫 야당이 정치자금에 급급해 「돈은 있되 자질에 문제가 있는 사람」에게 금배지를 달아주었을 경우 이들이 의정활동이라는 구실로 무슨 행위를 할지 뻔하기 때문이다. ○…금명간 두껑이 열릴 민주당의 전국구후보 인선과정을 둘러싸고 말들이 많다.당의 고위당직자조차도 『1백억원을 내겠다고 했으나 거절했다』고 공연히 말하기도 한다. 현재 신생정당으로 가 고위당직을 맡은 민주당출신 S모의원은 두차례나 50억원을 들고 김대중대표의 측근을 찾아와 전국구공천을 요청했으나 거절당하자 신당에 입당해버렸다.또 한 C모의원은 헌금제의가 거절당하자 당의 비리를 폭로하겠다고 으름장을 놓기도 했다.민주당지역구공천시 3억원을 특별당비로 내놓은 K모의원은 전국구공천조차 가망이 없자 부인을 통해 3억원을 되돌려 받기도 했다.전국구의원인 K모·L모·K모씨는 30억원이상을 내겠다며 재공천을 희망했으나 거절당하자 이중 K의원은 부인과 함께 김대표의 동교동자택에서 철야농성한 것으로 알려져 있기도하다. 현재 민주당 전국구공천이 확정적인 것으로 알려진 K모씨는 지난 12대때 민한당에 5억원을 냈으나 당선권에서 밀려났고 현재 민주당전국구의원인 L모의원은 당시 민한당에 헌금을 내고도 순번에 밀려 당선되지않자 소송을 제기해 일부승소판결을 받기도 했다. 12대때 신민당전국구로 당선된 김모의원은 공천헌금으로 낸 당좌수표를 부도낸 파렴치한 케이스도 있으며 13대 평민당전국구로 당선된 H모씨는 7억원을 내기로 했다가 이중 4억원만내고 나머지는 흐지부지해버려 당관계자는 이를 공개적으로 받을수도 없어 난감해했다는 후문도 있다. 또 13대당시 평민당의 L모·C모씨는 공천경합을 벌이다 C모씨가 공천되자 L모씨는 전국구로 배정됐는데 L씨의 전국구공천헌금 7억원중 3억원은 C씨가 부인명의의 토지로 대납했다.C씨는 이 토지값이 당시3억원정도 나간다고 주장했으나 평민당이 감정한 결과 2천만원밖에 나가지 않아 결국 지가상승후인 지난해 광역선거때 3억원에 팔아 당의 선거자금으로 썼다. 현재 민주당은 공천헌금자 전국구후보를 7∼8명으로 잡고 이들에게 최고30억원씩 받아 총2백여억원을 당선거자금및 후보지원자금으로 쓴다고 알려져 있다.○…14대의원후보등록이 시작되자 과거 비리나 축재에 연루된 인사들도 명예회복(?)을 내세우며 의회진출을 노리고 있어 일부의 눈쌀을 찌프리게하는 실정. 경북지역에 출사표를 던진 H모씨는 과거 5공시절 고위직에 있으며 축재한 돈을 명예회복자금으로 투입하고 있다는 설이 무성.5공의 대표적 정경유착 및 뇌물사건의 하나로 꼽히는 명성사건 당시 H씨는 자신의 직위를 이용하려는 로비스트로부터 14억원을 뇌물로 받은 것으로 알려져있다.이 사람은 기관원 명의로 뇌물로 받은 돈을 S은행 혜화동지점에 예금했다가 82년 이를 찾아 다른 사람을 통해 기업체를 설립하고 빌딩임대업등으로 자금을 늘려 14대총선자금으로 사용한다는 것이다.또 자신이 대표로 있던 모연구소에서는 88년 노사분규가 발생하자 주모자를 일거에 해고시키고 공권력투입까지 요청했던 전력에도 불구하고 최근에는 자신이 출마하려는 지역 공단근로자를 대상으로 노조사무실 집기류를 거액을 들여 구입해 주는등 계층간 갈등을 조장시키고 있다는 여론도 있다.그는 이번 총선에서 50억원정도 쓸 것이라고 주위에서는 말하고 있다. 13대국회에서 비리에 연루된 의원,5공청산과정에서 직권남용으로 구속된 전례까지 있는 인사들의 출사표도 눈길을 끄는 대목.경남지역에 후보등록을 한 L모씨는 부인과 함께 후보등록을 해 관심을 끌었는데 L씨는 5공시절 고위직에 있으며 직권남용을 한 혐의로 피소돼 최근 대법원 확정판결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L씨는 유죄판결이 나 피선거권이 박탈될 경우 부인이 대신 선거를 치를수있도록 보완조치까지 강구했다.이 사람도 선거공고전 이미 막대한 자금을 뿌렸다는 소문이 자자하다.이외에도 13대에서 입법과 관련한 뇌물수수사건에 연루됐던 P모의원과 상공위뇌물사건의 또다른 P모의원도 대법원 확정판결이 나지 않았다는 점을 이용해 「부부동반후보등록」을 계획하고 있어 비난받고 있기도 하다. ○…정경유착과 관련된 기업 자금의 정치판 유입도 정치퇴보를 부추기는 요인이라는 지적이 크다. 국민당의 경우 현대그룹직원과 자금등을 정치판에 유입하고 있다는 점때문에 당의 이미지를 흐리게 하고 있는 케이스. 국민당측은 강남갑지구당대회를 현대가 설립한 관내 모고교에서 개최하는등 학원까지 정치로 오염시키고 있으며 국민당행사에 대학생을 2천명이나 동원해 2시간동원수당으로 1인당 2만5천원까지 지급했으며 이중 수당을 받지못한 대학생 1천여명으로 부터 항의를 받는등 정치자금사용에 있어서 부도덕적인 행태를 서슴없이 자행하고 있는 실정이다. 여하튼 돈으로 국회의원이 되어보겠다는 발상,부정한 돈으로 명예를 사겠다는 발상은 이번 14대총선을 계기로 사라져야만한다는 지적이 높다.
  • “포항을 환동해경제권 거점도시로 육성”/민자(3·24총선 길목)

    ◎정국·경제안정 돕게 표 몰아달라/민자 김 최고위원/계열사직원 총동원… 스크린으로 정 대표 연설 중계/국민당 총선일이 공고된 7일 여야수뇌들은 다시 한번 필승을 다지며 전국 각지에서 강도높은 지원유세를 펼쳤다. 또 각 정당도 총선체제를 전면 가동,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했으며 후보들은 각 선관위별로 등록을 마치고 유권자들을 상대로 선거운동에 들어갔다. ▷민자당◁ ○…이날 대구지역 지원유세에 나선 김영삼대표는 서갑(위원장 문희갑)서을(강재섭)북구(김용태)중구(유수호)수성을(이치호)남구(이정무)달서갑지구당(김한규)당원단합대회에 잇따라 참석,『오늘부터 사실상 선거가 시작돼 전장에 나가는 것과 같다』고 강한 표현을 사용하며 총선승리를 다짐. 김대표는 이날 상오 정호용전의원이 무소속으로 출마,전국 최대의 격전지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대구 서갑지구당을 방문한 자리에서 『이 선거구는 당뿐만 아니라 온 국민이 특별히 관심을 쏟고 있는 곳』이라고 그 중요성을 강조한 뒤 『여러분은 앞으로 17일의 선거운동기간 동안 반드시 승리를 일궈내야할 역사적 책무가 있다』고 최선을 다해줄 것을 당부. 김대표는 문위원장을 『경제전문가이면서 묵묵히 책무에 충실해 집권당에서 필요한 인재』라고 소개한뒤 『핵심당원들이 몸과 마음을 다바쳐 꼭 당선시켜 달라』 역설. 김대표는 이어 서을지구당을 방문,『이 지역의 공천을 둘러싸고 여러가지로 고심했으나 당의 핵심중의 핵심인 강위원장에게 이곳을 맡겼다』고 공천배경을 설명한뒤 『강위원장이 국가적으로 큰 일을 할 수 있도록 밀어달라』고 당부. 한편 이날 각 행사장에는 전국구 6번에 영입된 이만섭전국민당총재가 김대표를 줄곧 수행해 눈길. ○…김종필최고위원은 이날 상오 서울시지부 선거대책위원회 발족식에 참석한데 이어 하오에는 구로을위원장(유기수)수원 장안(이병희)오산·화성(정창현)지구당대회에 잇따라 참석,수도권 공략을 위한 본격 표밭갈이에 돌입. 김최고위원은 관훈동 당사에서 열린 서울시 선거대책위원회 발족식 격려사를 통해 『민자당 출범이후 북방외교와 유엔가입 등의 역사적 사건들이 이룩됐지만 총선을 앞두고 민자당을 보는 국민들의 시선은 따뜻하지가 않다』고 전제,『짧은 기간이지만 여러분들이 유권자들을 설득하고 이해시켜 반드시 총선에서 승리를 거두자』고 독려. 김최고위원은 또 구로부녀자복지회관에서 열린 구로을지구당대회에서는 『3당 합당이 이루어지기 전만 해도 정국을 야당이 쥐고 흔들었다』면서 『그때의 혼란때문에 오늘의 난국이 잉태된 것인 만큼 이번 총선에서는 민자당이 압도적 승리를 거둬 정국안정을 이룩하고 경제주름살을 펴도록 하자』고 역설. ○…박태준최고위원은 이날 경북 포항(위원장 이진우) 성주·칠곡(장영철)지구당 단합대회에서 『정치인의 힘은 표에서 나오는 것』이라고 전제,『압도적 승리로 힘을 몰아주어 나라와 지역발전을 위해 더 큰일을 할수 있도록 해달라』며 적극적 지지를 호소. 박최고위원은 이날 먼저 자신의 「안방」격인 포항에서 차트를 이용해 포항발전의 장기 마스터플랜을 소상히 밝히면서 『포항이 선진국의 블록화움직임에 대항,중국 러시아 일본 남북한을잇는 「환동해경제권」거점 도시가 될수 있도록 모든 힘을 기울이겠다』고 다짐. 박최고위원은 또 포철을 선거에 악용하고 있다는 허후보측의 공세에 대해 『25년간 포철과 포항은 상호 의존해 발전해온 일심동체이며 불가분의 관계』라고 지적하며 『그럼에도 불구,이를 왜곡하거나 이간시키는 것은 정치인 이전에 포항시민으로서의 자질 문제』라고 공박. ▷민주당◁ ○…김대중대표는 7일 처음으로 경상도지역 지원유세에 나서 영호남화해를 집중부각시키며 자신과 민주당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호소. 김대표는 대구 달서을지구당(위원장 오광수)창당대회에 참석,『나는 과거에도 대구시민을 존경해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말문을 연뒤 『14대총선이 나와 대구시민이 마음을 터놓고 이야기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오랜만에 대구를 찾은 소감을 피력. 김대표는 경북 의성지구당(이왕식)창당대회에서는 유권자 대부분이 농민인 점을 감안,정부의 농업정책을 「살농정책」이라 비판하면서 『90년 충북 진천·음성 보궐선거때처럼 의성에서도 야당후보를 당선시켜 선거혁명을 이루자』고 당부. ▷국민당◁ ○…7일 하오 국민당 서울강남갑 지구당대회(위원장 김동길)에 참석한 정주영대표는 『민주주의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으나 민자당은 대권구도 운운하며 국민주권을 무시했다』며 기존 지구당대회 연설내용을 그대로 답습해 김최고위원 출마지원연설로는 함량미달이었다는 평. 이날 대회가 열린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고등학교에는 서울근무 현대계열사직원과 가족들을 동원,행사장인 강당을 꽉 메웠으며 45개 학교교실과 지하매점 등을 모두 개방한채 스피커를 통해 연설내용을 청취하도록 학교측이 배려. 대회장과 지하매점에는 대형 스크린이 설치돼 정대표의 연설장면을 확대 시청할 수 있도록 하기도 하는등 학교까지도 유세장화해 빈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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