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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일 군 간부 환심사려 벤츠 선물/귀순 최주활 상좌 일문일답

    ◎병력 70% 전진 배치… 93년 미그21기 생산/군 간부 「외화벌이 밀수」 성행… 50%는 착복/인민군서 25개사 운영… 남한쌀 군량미 비축 가능성 귀순한 북한 인민무력부 후방총국 소속 최주활상좌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내외신 기자와 자유총연맹,함북도민회 회원 등 3백여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시종 또박또박하고 침착한 말투로 김일성 사후 북한내부의 권력상황,첨단무기실태와 전쟁준비 실상 등을 1시간 40여분동안 낱낱이 폭로했다.최상좌의 일문일답 내용을 간추린다. ◇귀순동기와 과정 ­귀순동기는. ▲해외공관 무관으로 오랫동안 근무하면서 반인민적,1인 독재의 북한 체제에 반감을 가지게 됐다.지난 5월 27일 중국에 무역실무대표단으로 파견돼 연길등지에서 남한 실업가들과 자연스럽게 접촉하면서 남한의 실상을 알게 됐고 지난 6월19일 잦은 접촉을 이유로 북한 당국으로부터 『승인없이 남한인과 접촉한다』는 이유로 소환명령을 받고 귀순을 결심했다.북한에 소환되면 정치적으로 매장될 것이 뻔하고 게다가 김정일 체제가 몇년 가지 않을 것으로 판단해 차라리 남한으로 가기로 마음먹었다.지난 82년 7월 체코주재 북한대사관 부무관으로 근무하면서 본국의 긴급 명령으로 화염방사기 등 군사과학비밀자료를 수집하다가 추방당했는데 이후 3∼4달동안 제대로 인사조치도 안해주는등 조국이 「쓴 웃음」으로 대해 불만과 회의를 품었다. ○망명자는 3대를 멸족 ­귀순경로는. ▲혼자 무역실무 대표단을 이탈해 중국 각지를 돌아다니면서 조선동포의 도움으로 동남아로 탈출,귀순하게 됐다. ­귀순하기전 가족과 상의했나. ▲북한에 2남1녀를 두고 있어 귀순을 결심하는데 많은 용기가 필요했다.북한에서는 귀순자나 망명자 가족들에게 「3대를 멸족한다」는 원칙을 세우고 가족들을 「관리소」라고 부르는 정치범수용소에 뿔뿔이 흩어지게 한뒤 굶어 죽게 만든다.북한에 남은 가족도 기자회견 사실이 알려지면 곧바로 처리될 것이다. ­군인 신분으로 연변에서 남한의 기업인들과 접촉하는 것이 가능한가.최근 자진월북한 것으로 북한에서 보도한 안승훈목사에 대해 아는 바는. ▲군인이라는 사실을 숨기고 연변에서 무역실무대표단 활동을 벌였다.북한에서 군인출신이 남한인을 만나는 것은 엄격히 금지돼있다.내가 접촉했던 남한 기업인들은 나를 북한 축산총국 융성회사 직원으로만 알고 있다.안승훈목사에 대한 것은 내가 북한을 떠난 뒤에 일어난 일이라 자세한 것은 알 수 없지만 납치됐을 가능성이 높다.연변에서 나를 감시한 조선인민정찰국 요원 리봉식의 기본 공작임무가 남한사람을 만나 월북하도록 포섭하는 것이다.남한의 장교급이상 군인을 월북시키라는 지시를 받은 리봉식이 이를 실행하는 것이 어렵자 대신 안승훈목사를 납치했을 것으로 생각된다. ◇김일성 사후 변화 ­김일성 주석이 사망한지 1년3개월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김정일의 권력승계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이유는. ▲김정일은 국가지도자로서 반드시 갖춰야할 자질인 군사및 경제분야의 분석능력을 전혀 갖고 있지 않다.군사전문가들이 쓴 책을 보고 자신의 머리에서 나온 것처럼 군사지침을 발표하는 실정에서 알력이 심한 군부내의 세력들을 장악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같다.국가경제적으로도 최악의 상태에 몰린 현 상황에서 주석직을 승계하는 것은 자신에게 불리하다는 정치적 계산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또한 성격이 조급하고 변덕스러우며 사생활이 문란한 점도 지도자로서의 자질과는 거리가 멀다. ○군 요직에 자파 속속 배치 ­김일성 사후 김정일 지도체제 구축정도와 군부내 최근 동향은. ▲김정일이 권력을 승계하려해도 군에서 받쳐줄 사람이 없다.김정일은 군부를 장악하기 위해 인민군 작전국장 김명국대장,보위국장 원응희대장,3군단장 장성우대장 등 군부내에서 총애하는 인물들을 요직에 배치했다.그러나 상당수 군간부들이 속으로 김정일에 반대하고 있다.김정일은 이들의 환심을 사기위해 최근 평양시 대동강구역에 호화주택을 건설해 자기 이름으로 군고위간부들에게 선물하고 올들어서는 20여명의 군단장급들에게 3∼4년밖에 되지 않은 고급 벤츠 승용차를 최신형 벤츠로 바꿔주기도 했다. ­최근 남한측에서 북한에 지원한 15만t 규모의 쌀이 군량미로 쓰이지는 않나. ▲구체적인 내용은 잘 모른다.일부는 인민들에게 배포가 되었겠지만 군량미나 비상시 예비용으로 비축됐을 가능성이 크다.최근 강원도,양강도,함경도 등에서는 지난 93년 12월부터 쌀배급이 아예 없어 14∼15세 아이들이 당이나 군 간부 집을 전전하며 동냥을 하는 것이 예사로운 일이다.얼굴이 붓고 굶어죽는 노인들도 많았다.북한 당국은 오래도록 「자력갱생」을 외쳐왔기 때문에 남한에서 쌀을 지원받은 사실을 극비로 하고 있다.당국의 감시가 심하지만 당시 쌀 수송에 관여했던 노동자 등을 통해 결국 남한에서 쌀이 온 사실을 입에서 입을 통해 알게 될 것이고 북한주민들은 고마움도 느끼고 적대감도 해소될 것이다. ­현재 인민군의 외화벌이 상황은. ▲지난 80년대 중반부터 인민군은 경제난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식량과 피복 등을 자체적으로 충족시키려고 외화벌이에 나서 현재 인민군 산하에는 25개 회사가 운영되고 있다.특히 융성무역회사는 종업원 수만 2천명이 넘고 신진합작회사·수산기지·일본수출공사 등을 갖고 있다.그러나 외화벌이 과정에서 상당수의 군고위간부들이 돈을 가로채며 비리를 일삼고 있다.7백만원을 벌어들이면 3백만원쯤은 간부들의 주머니로 들어간다.실제로 올해초 함경북도 6군단이 아편밀수로 외화를 벌어들이는 과정에서 수익의 50%를 관련자 40여명이 5만∼10만달러씩 착복했다가 적발된 적이 있다. ○김일성배지 아직 착용 ­아직 김일성배지를 착용하는가. ▲공식적으로 김일성배지를 착용하도록 하고 있다.그러나 지난해 말부터 국가안전보위부 직원들에게는 김정일배지를 비공식적으로 지급했으며 이 배지들이 외부로 유출돼 일부는 김정일배지를 달고 다니기도 한다. ­군내부의 세대교체를 둘러싼 원로·신진 세대간 갈등은. ▲김정일은 군내부 원로들을 잘 우대해주는 한편 신진세력들에 대해서도 군사칭호등을 격상시키는등 양쪽으로부터 환심을 사려고 노력하고 있다. ◇최근의 군사동향 ­북한의 전쟁준비 상황은. ▲김정일은 현재 국방공업건설에 주력한다는 방침아래 러시아제 탱크와 각종 신형무기를 모방,생산하고 사정거리가 다양한 로켓을 양산하는데 열을 올리고 있다.로켓 개발은 평양시 부근 「돼지공장」이라 불리는곳에서 비밀리에 추진되고 있다.또 사정거리 50㎞로서 서울에 직접 사격할수 있는 1백75㎜ 주체포와 함께 93년부터는 사정거리 1천㎞의 로켓도 생산하고 있다.80년대 후반에는 각종 러시아제 전투용 경비행기를 자체 생산했고 93년에는 비밀리에 미그21기의 시험생산을 하는등 전쟁준비에 필요한 무기를 자체 생산하고 있다.현재 2천만 인구 가운데 정규군만 1백20만에 이르고 교도대·노농적위대 등 전체 인민을 전투병력화하는데 혈안이 돼 있다.이와 함께 80년대 중반부터 「훈련소」라는 이름으로 위장한 기계화군단을 7개나 증강했고 93년에는 남한의 특공대에 대비해 양강도·황해도 등지에 3개의 군단을 새로 편성했다. 북한군은 현재 각 10만명씩으로 이뤄진 4개 군단을 휴전선 부근에 두고 서해와 동해에 각 1개 군단씩 두고 황해도와 개성주변에 기계화군단을 배치하는등 무력의 70%를 평양 이남지역에 전진 배치하고 있으며 전시에 대비,훈련의 60∼70%를 야간에 실시하고 있다. ­북한의 전쟁 시나리오는. ▲첫째,북한의 현 정세가 극도로 불안하고 경제적으로도 혼란을 겪고 있어 북한 주민들사이에는 『차라리 한번 싸워보고 죽자』는 생각이 팽배해 있다.김정일이 이같은 혼란한 민심을 이용,전쟁을 도발할 가능성이 크다. 둘째,한미정전 협정을 평화협정으로 전환하고 미군이 철수한 뒤 전면 도발할 가능성도 있다.일부 장성들은 우선 한국에 주둔하는 미군을 주타격대상으로 삼아 수천명을 사살,미국내 반전 시위가 거세게 일도록해 한미간 군사동맹체제를 깬다는 전략을 구상하고 있다. 셋째,미국을 중심으로한 서방이 북한의 핵무기 개발을 막기 위해 북한 특정지역을 타격하면 이를 계기로 핵무기를 동원,전면전을 일으키겠다는 전략도 갖고 있다.인민군 병사들은 일단 전쟁이 나면 남한 사회의 지도급 인사들이 해외로 도피할 것이기 때문에 손쉽게 무력적화통일을 이룰 수 있다고 믿고 있다. ○색무기개발 상당히 진척 ­북에서 느끼는 한국군에 대한 생각은. ▲장성급 등 군 고위간부들은 남한군이 현대 과학기술을 도입,최첨단 무기를 갖추는등 발전상을 잘 알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정보가 차단된 병사들은 한국군이 미군의 괴뢰군이며 전투력도 보잘 것 없어 손쉽게 물리칠 수 있다는 막연한 생각을 갖고 있다. ­북한의 핵무기개발 상황은. ▲핵무기개발 상황은 북한내 최대 극비사안의 하나이기 때문에 나도 알 수 없다.그러나 평북 영변군 원자력연구소 감찰과에 근무하는 처남에게서 지난 88년 김정일이 연구소를 방문해 연구 결과를 둘러보고 상당히 만족,1대에 30만달러짜리 최고급 버스 2대와 모피코트를 선물한 사실을 알았다.이같은 사실로 미뤄 김정일의 관심속에 핵무기 개발사업이 상당히 진척한 것으로 보이지만 핵무기가 『있다』,『없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북한의 화학무기 보유현황은. ▲독가스를 비롯한 북한의 화학무기 보유여부에 대해서는 확실히 알 수 없으나 여러 정황으로 봐서 개발에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지난 74년 러시아 부무관으로 활동했던 김종찬씨가 화학무기에 대한 정보를 입수했다는 소문을 들었으며 그후 김씨가 훈장을 받는등 초고속 진급을 한 적이 있다. ◇체제몰락 가능성 ­4∼5년뒤에 북한체제가 몰락할 것이라고 예상했는데 어떤 형태가 될 것으로 보는가. ▲현재 북한의 경제는 더이상의 후퇴가 불가능할 정도로 망가진 상태이다.이런 상황에서 경제적 개방은 불가피하며 남한과의 경제교류도 점점 더 활발해질 것이다.이런 개방움직임을 통해 자연히 북한 인민들사이에 자유민주주의 사상이 널리 파급될 것이고 군부내 불만세력들이 이를 틈타 개혁 쿠데타를 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개혁쿠데타 일으킬것 ­기존 대미자주화노선에서 최근 대미·일 실용외교노선으로 방향을 선회한 것에 대한 군부내 강경파의 반응은. ▲미국과 관계를 개선하려는 의도는 미국이 남·북한 등거리정책을 펴 남한내에 주둔하는 주한미군을 철수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미군이 철수한뒤 쌍방이 군대를 일정수준으로 감소하고 동시투표를 실시하면 사상교육이 잘된 2백50만 북한당원을 동원해 북한 대통령을 당선시킨다는 것이 북한이 주장하고 있는 고려민주연방공화제의 기본 구도다. ­군수산업이 침체되고 대외교역이 약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나진·선봉지역을 특수구역으로 개방한의미는. ▲군수산업과 민간산업은 전혀 별개로 운영되며 군수산업에 많은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군수산업의 침체는 사회주의경제이론 자체의 모순에서 기인한다.개인의 이익이 없는 상태에서 생산의욕이 떨어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또 그동안 질적 개선없이 양적 팽창에만 치우쳐 외국에 진출하지 못한 것도 대외교역 약화의 원인이다. ◎「김정일의 군 장악 여부」 정부측 평가/“군 간부들 겉으론 충성­속으론 불만”/올 시찰 13차례… 반대세력 조직화 시기상조 「권력은 총구에서 나온다」.최고 권력자가 그 권좌를 움켜쥐기 위해서 유념해야 할 모택동의 어록으로 병영사회인 북한체제에 꼭 어울리는 경구가 아닐 수 없다. 이같은 맥락에서 13일 귀순,기자회견을 가진 북한군 상좌 최주활씨가 김정일의 북한군 장악력에 의문을 제기해 비상한 관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귀순자중 최고위계급 상좌(중령과 대령사이)인 그는 『김이 북한군부를 제대로 장악치 못하고 있다』면서 『이 때문에 당총비서·국가주석 취임등 권력승계가 늦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의 이같은 증언을 계기로 북한전문가 집단에서 소수설에 그쳤던 김정일의 「권력기반 이상설」이 다시 대두되고 있다.지금까지는 경제난등 총체적 난국에도 불구,김정일이 당·정·군을 대체로 원활하게 통제하고 있다는게 중론이었다. 최씨의 회견을 지켜본 정부의 한 북한전문가는 『김이 북한군을 외형적으로 통제하고 있지만 「군심」은 장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같다』고 잠정 결론을 내렸다. 우선 김일성과 같은 세대인 「빨치산 1세대」와 당시 「소년병」이었던 「혁명 1.5세대」가 김정일을 마음 속에서 애숭이로 여기고 있다는 것이다.그의 군경력이 전무하기 때문이다. 다른 한편으로 동구 유학을 다녀와 해외사정에 밝은 상당수 고급장교들도 내심 김정일의 권력승계에 불만을 품고 있다는게 다수 귀순자들의 증언이었다.실제로 고급장교 일부가 지난 92년 4월25일 인민군창설 기념식때 김일성부자를 제거하는 쿠데타를 음모했다가 발각돼 처형당한 기록도 있다.소련판 웨스트포인트격인 「푸른제 종합군사대학」 유학파인 안종호상장등 소장파 군관들이 그 비극의 주인공이었다. 김정일이 군부의 환심을 사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는 것도 역설적으로 그가 군통제에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는 것을 입증한다.금년들어 김의 23차례 「현지지도」 가운데 군부대 시찰이 13번이나 된다는 사실이 이를 말해 준다.김이 최근 각종 행사에서 당정치국 상무위원,당비서등 당직은 제쳐두고 국방위원장겸 최고사령관이라는 군직함만을 사용한 점도 같은 맥락이다. 그렇지만 북한군부내 반대세력이 아직 조직화되지는 않았다는 게 일반적 관측이다.김정일이 당 지도부와 공안기관을 통해 군을 감시하고 있기 때문만은 아니다.생전의 김일성이 북한의 군사력을 인민무력부·호위총국·사회안전부·국가안전보위부 4각 편제로 상호견제토록 교묘한 장치를 해놓은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 “총선 후보 30% 여성공천을”/전국여성대회 9개항 건의문 채택

    ◎성희롱·추방·부부재산공유제 촉구/“사회진출 확대 적극 지원” 김대통령 한국여성계 최대행사인 제32회 전국여성대회가 김영삼 대통령내외를 비롯,김장숙 정무제2장관,34개 여성단체 임원 등 3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12일 상오 서울 정동 이화여고 류관순기념관에서 열렸다. 한국여성단체협의회(회장 이연숙)주최로 「경제주체로서의 여성­21세기 생활전략」이란 주제 아래 열린 이날 대회에서는 ▲북경 여성대회에서 채택된 12개 행동강령 이행 ▲정보화시대를 맞아 전문가적 자질함양과 기능습득 등 여성 능력개발을 골자로 하는 5개항의 결의문과 ▲총선에서 30% 이상 여성공천 및 전국구 할당제 ▲직장내 성희롱 추방책 마련 ▲실질적 부부공유재산제 도입 등을 촉구하는 9개항의 건의문이 채택됐다.또 제11회 올해의 여성상 수상자 김재희 광명시장·이영애 대전고등법원 부장판사,제31회 용신봉사상 수상자 김향란 대구전문대 학장 등에 대한 시상식도 열렸다. ◎지위향상 기본법 제정 김영삼 대통령은 12일 『민간부문에서도 출산 등 모성보호비용을사회가 분담하도록 함으로써 기업이 여성고용을 늘려가도록 유도할 것』이라면서 『여성인력을 개발하고 재취업능력을 키우기 위한 교육과 직업훈련체제도 갖추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이날 상오 서울 정동 류관순기념관에서 거행된 제32회 전국여성대회개회식에 참석,치사를 통해 『여성들의 우수한 자질에 비해 사회진출은 아직 기대에 크게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우수한 여성인력이 고급공무원과 공기업 직원으로 보다 많이 채용될 수 있도록 공공부문부터 여성고용목표제를 도입키로 했다』고 말했다.
  • “대권후보 「염두 인물」 없다”/김 대통령 밝혀

    김영삼 대통령은 11일 여당의 차기대통령후보와 관련,『다음 대통령선거 때까지 많은 시간이 남아 있고 그동안 상황이 변할 것이므로 구체적 인물을 염두에 두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이날 창간 50주년을 맞은 영남일보와 가진 회견에서 차기대통령후보의 자질에 대해 『도덕적으로 깨끗하고 진실성이 있으며 남북대치상황에서 강력한 지도력을 갖춘 참신하고 활력이 넘치는 인물이어야 한다』고 말하고 『세대교체를 이룩해 참신하고 활력이 넘치는 지도자가 21세기 한국을 이끌어 가도록 할 책임이 나에게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최근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총선후 내각제 개헌 가능성에 대해 『국민이 불행해지는 상황을 막기 위해서도 내각제 개헌은 절대 안된다』고 못박았다.
  • 오늘 549돌 한글날… 이야깃거리 둘

    ◎대학생들 「한글사랑」 널리 퍼져/고려대 등 30곳서 1천여명 동아리 활동 9일은 5백49돌을 맞는 한글날. 「우리는 한글을 통해 나를 알고 민족을 알며 우리의 나아갈 길을 똑바로 볼 수 있는 자질을 익히기 위하여 여기 모였다」­고려대 한글사랑운동 동아리 「우리말 사랑모임」의 모임방 벽에 붙어있는 회칙의 하나다. 올해로 19돌을 맞는 이 동아리는 70년대 대학가를 중심으로 퍼지기 시작한 우리것 찾기 움직임의 하나로 한글에 대한 관심의 「불씨」를 지피기 위해 결성됐다. 처음에는 어색했던 순한글 단어들이 해를 거듭할수록 회원들의 보이지 않는 운동과 노력으로 차츰 대학생들 사이에서 자연스럽게 쓰이게 됐다. 지난달 24일에는 이 모임방에 전국 각 대학 「한말글 모람」(우리말 사랑 서클회원)의 「도령」(남학생)과 「아씨」(여학생) 「으뜸빛」(회장) 20여명이 모여 2학기 「갈닦기」(MT)준비와 한글날 행사를 논의했다.연세대 「한글물결」,전남대 「우리말동아리」 등 전국 30여개 대학 연합서클 회장단 모임으로 회원만도 1천여명에 이른다. 8일엔 덕수궁 세종대왕 동상에서 「꽃바치기」(헌화식)와 함께 전국모임을 가졌다.컴퓨터 용어가 온통 영어 투성이라 「우리말 사랑모임」에 기꺼이 가입했다는 고대 동아리 회장 송영민군(21·전자공학과2년)은 『단순히 외래어나 한자어를 우리말로 바꾸는 과거의 국어순화운동에서 벗어나 널리 쓰이는 외국어는 적극 우리글화하고 조어도 널리 활용해 어휘를 풍부하게 해야 할것』이라고 말했다. ◎“동네이름 우리말로 바꿉시다”/땅이름 학회서 옛지도 등 찾아 고쳐쓰기 『숫자식 동이름을 순우리말로 바꿉시다』­서울시내 동이름 가운데 숫자로 된 이름을 우리말로 고치자는 운동이 뜻있는 한글연구가들 사이에 전개돼 관심을 끌고 있다. 「한국 땅이름 학회」(회장 배우리) 회원 80여명이 그들이다.이들은 서울이 비대해지면서 새로 생기거나 기존의 동에서 분리된 또다른 동이름을 지을 때 고유의 마을이름을 행정편의 차원에서 신림 1·2동과 같이 한자이름에 숫자를 넣어 지정해 온 당국의 관례를 깨고 우리글을 지키기 위해 이 운동을시작했다. 현재 서울의 행정동수는 5백26개로 이 가운데 「숫자동명」은 60% 가량 된다.이들의 숫자동명을 대신할 순우리말 지명 발굴작업은 현재 40%의 진척도를 보이고 있다. 학회가 발굴한 마을이름은 대동여지도와 같은 옛 지도나 문헌등에 남아있는 한자를 순우리말로 풀어쓴 것과 그 지역의 유명한 산·바위·고개이름을 우리말로 풀어 붙인 것등 크게 두가지다. 옛 문헌을 토대로 한 이름 가운데 무수막동은 지금의 성동구 금호4가동의 옛이름인 무쇠막(물과 쇠의 마을이란 뜻)에서 유래된 이름으로 대동여지도에 표기된 수철리를 풀어 쓴 것이고,숯내동은 송파구 잠실7동이 옛문헌에 탄천이라고 기록되어 있는 것을 고유말로 바꾼 것이다.지역 명소의 이름을 딴 예로는 은평구 불광2동을 독바위동으로 바꾼 것인데,인조반정을 모의한 독바위가 이 곳에 있기 때문이다. 학회는 현지답사와 문헌조사를 통해 숫자동명의 우리말 이름찾기 작업이 끝나면 이를 서울시에 전달하고 시민들을 상대로 서명운동을 벌일 방침이다.
  • “신당창당” 페로의 속셈/나윤도 워싱턴 특파원(오늘의 눈)

    이른바 파월 태풍으로 홍역을 치르고 있는 미국의 대통령선거 레이스가 이번에는 텍사스의 억만장자 로스 페로의 신당 창당선언으로 엄청난 지각변동이 예상되고 있다. 지난 92년 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유효투표의 19%를 획득하여 미국민들에게 양자택일이 아닌 제3의 선택 분위기가 엄연히 존재하고 있음을 보여주었던 그는 이번에는 보다 적극적으로 제3당을 창당,양당구조에 정면 도전할 구상임을 밝혔다.특히 그가 표방하는 신당의 명칭은 「독립당」이며 자신보다는 「참신하고 새로운 인물」을 대통령후보로 내세울 뜻을 밝혔다.이는 기존정당에 불만을 느끼는 국민층이 60%가 넘는데다 「반현직」 분위기가 팽배하기에 더욱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뭐니뭐니해도 가장 큰 관심은 최근 끊임없는 출마요청을 받고 있는 콜린 파월 전합참의장과 페로 신당과의 결합 가능성에 쏠려 있다.그동안 자신의 저서등을 통해 제3당의 필요성을 강조해온 파월과 페로의 신당이 손잡을 경우가 가장 환상적인 결합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페로는 신당의 대통령후보에 대해언급하면서 『파월과 같은 자질을 가진 사람』이라고 밝혀 은근히 파월을 부추겼다.공화당의 공천이 불확실한 파월의 입장에서는 그가 신당의 대통령후보로 옹립된다면 인기와 자금,조직등 삼박자를 모두 갖추게 된다는 이점이 있다. 페로는 파월외에도 무소속출마를 고려중인 빌 브래들리상원의원등 다른 사람을 선택할 수도 있고 궁극적으로는 자신이 출마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한편 기존정당들은 신당으로 인한 영향을 분석하기에 바쁘다.대체적으로 페로 신당의 출범은 클린턴 대통령에게는 오히려 긍정적인 영향을 가져다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국민들의 「반현직」 분위기 때문에 고스란히 공화당으로 갈뻔했던 표들이 신당으로 분산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나는 굴도 될수 없고 진주도 될수 없다.그러나 굴을 키우는 모래양식은 될수 있다』는 페로의 창당변은 아직 조금더 기다려봐야 그 진의를 알수 있을것 같다.
  • 극적요소 골고루 갖춘 쾌거(사설)

    박용성 대한유도회 회장의 국제유도연맹(IJF)회장 당선은 큰 성과다.무엇보다도 IJF는 16개의 금메달이 걸린 올림픽종목의 국제단체다.이로써 우리는 최초로 올림픽종목의 국제단체장자리를 차지하게 되었다.알다시피 유도는 일본이 종주국이다.그 일본의 유도계에서 혈통을 인정받는 대표와의 경쟁이었다.선거가 치러진 곳도 일본의 안뜰이랄수 있는 호텔이었다.극적 요소를 골고루 갖춘 쾌거다. 그러나 이 일의 더욱 큰 의미는 이같은 극적요소에 대한 근시안적인 통쾌감 때문만은 아니다.국제경기일정을 수없이 앞세워놓은 우리이면서 우리 IOC위원 한사람에게만 매달려야 하는 협소한 운신을 획기적으로 넓힐 수 있게 되었다는 사실이 우선 다행스럽다.그와함께 이번의 결과가 유도인과 정부,스포츠계의 일치단결한 협동작전으로 얻어낸 「작품」이라는 사실이 대견하다.미리미리 세운 치밀한 계획아래 진전되었고 일사분란하게 대응한 결과 얻어진 사실이 큰 교훈을 준다.이는 당면한 국가목표인 세계화의 모든 추진과정에서 참고로 삼을만한 가치가 있는 승리인것이다. 특히 국제기구의 수장자리에 새로 당선한 당사자 박회장의 태도가 우리를 안심시킨다.갖가지 여건이 「종주국 일본의 콧대를 꺾은」것에 초점을 맞추기 좋은 선거였던 사실에 대해서도 그는 당당한 논리를 펴고 있다.세계유도가 함께 발전하기 위한 대도를 위해 선택된 것이 자신임을 설파하는 대목은 믿음직하다. 우리의 국제적 진출은 한일감정의 해묵은 앙금같은 것에 멈춰져서는 안된다.그것을 초월하는 것이어야 한다.지금으로서는 박회장이 그러기에 합당한 자질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아마도 그런 노력과 인품이 세계유도인들의 마음을 샀을 것이다. 국제무대에서 활약할 인력이 많이 부족하고 국제간의 교섭 능력에서 모자란 점이 많이 있는 우리의 현실을 돌이켜 볼때 적지 않은 교훈을 준다.많은 것을 기대한다.
  • 「한국정치가 나아갈 길」 시민포럼 중계

    ◎노승우 의원­세대교체 통해 정치퇴행 막아야/임채정 의원­「지역 등권」이 지역 갈등 해소책/이부영 의원­민주당·시민정치세력 통합 필요/조순환 의원­공천때 지구당 의사 대폭 반영을 아시아사회과학연구원(원장 이장희)은 27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한국정치가 나아갈 길」이라는 주제로 제16회 학술시민포럼을 가졌다.포럼에는 노승우(민자당)·임채정(국민회의)·이부영(민주당)·조순환 의원(자민련) 등 여야 4당의원들이 주제발표자로 나서 세대교체,내각제 개헌,선거제도 개편 등 정치권의 현안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발표내용을 간추려 본다. ▲노승우 의원(우리 정치가 나아갈 길)=우리 정치는 독재와 반독재,민주와 반민주의 과정속에서 인물중심의 정치행태를 지녀왔고 지역에 기반한 정치를 해왔다.그 결과 기존의 정당은 사당화해 파벌정치가 심화됐고 지역을 볼모로 한 정당의 출현은 새정치에 장애물이 되었다. 이같은 관점에서 세대교체는 기존 정치관행의 틀을 바꾼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단순히 물리적인 연령에 기반한 세대교체가아니라 인물중심의 카리스마적 지배를 민주적인 동의와 합의로 바꾸고 지역을 볼모로 해 정치적 역량을 극대화하려는 구조를 개선한다는 뜻이다. 이와 관련,현재의 소선거구제로는 지역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중대선거구제를 통해 지역갈등의 해결을 시도하고 전문가그룹을 정치적으로 등용하면 다양한 의견을 수용할 수 있다.보완적으로 정당투표제를 도입해 사표를 방지하고 정치발전을 위해 의원들의 교차투표제의 도입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 또 양원제를 도입,소수 지역의 이익을 보장하는 것도 지역할거주의를 극복하는데 단초가 될 것이다. ▲임채정 의원(한국정치의 현실과 과제)=우리 정치의 문제점으로 지역갈등과 구호정치,부패무능,폐쇄정치등을 꼽을 수 있다. 지역갈등은 우리 정치의 최대 문제점으로 정강정책을 중심으로 한 정치를 무력화시키고 계급계층간 차이를 지역정서에 매몰시키고 있다. 대안없는 주장,선동정치 이미지 연출에 의존하는 구호정치 또한 우리의 현실이다.최근 김대중총재를 겨냥한 세대교체론도 구호정치의 한 사례다. 정치인의 무능도 정치발전을 가로막고 있다.이는 정치가 능력보다 돈에 좌우된 탓도 있지만 무엇보다도 정권교체와 정당정치의 경험이 적다는 데 기인한다. 따라서 향후 수평적 정권교체를 통해 민주주의의 진전을 이루면 정치인의 자질도 향상되고 특정 패권세력의 전횡도 막는 동시에 사회전반의 침체와 낙후성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지역갈등은 앞으로 각지역이 동등한 대우를 받는 지역등권주의를 통해 부분적으로 극복될 것이다. ▲이부영 의원(3김 대안세력의 대통합과 범국민 개혁정당)=우리 정치가 변화하지 못한 채 정체와 퇴보의 혼미를 거듭하고 있는 근본 원인은 한마디로 3김 구도에 있다.「후3김시대」로 불리는 지금의 구도는 시대의 흐름에 역행하는 퇴행적인 성격을 갖고 있으며 정치개혁과 발전을 가로막는 최대의 장애물이다.동시에 유권자의 입장에서는 또 한차례의 「강요된 선택」일 수 밖에 없다. 따라서 새로운 정치세력의 부상을 통해 정치에 대한 국민의 희망을 일궈내려면 3김시대는 청산돼야 한다. 새로운 정치세력의 범주로는 3김구도를 뛰어넘는 정치를 이끌고 합리적 개혁과 보수를 포괄·통합할 수 있으며 21세기의 국가경영능력을 갖춘 집단을 일컫는다. 이를 위해 우선 민주당과 정개련을 비롯한 시민정치세력이 개혁정당으로 뭉치는 대통합이 필요하다.물론 민주당과 시민정치세력의 통합에는 상당한 어려움이 예상된다.자칫 제각각의 길을 걸을 수도 있으며 이 경우 모두에게 큰 어려움을 안겨 줄 것이다.마치 작은 것을 지키려다 큰 것을 잃는 꼴이다.그러나 대의를 위해 모든 것을 버릴 각오로 임하면 큰 것을 얻을 수 있다. ▲조순환 의원(한국정치가 나아갈 길)=개혁은 지속돼야 한다.인기를 위한 일과성 개혁으로 그쳐서는 안된다.국민과 함께 장기적 계획을 세우고 실천 가능한 정책을 펼쳐야 한다. 권력집중을 막고 책임정치를 구현하기 위해 독일식 의원내각제의 도입이 필요하다. 정당의 민주화를 위해 공천제는 당총재와 당지도부가 아닌 지구당위원들의 의사가 반영되는 상향식으로 개선돼야 한다. 정치자금은 국민들의 자유의사에 따라 연말 세금정산 때 바라는 정당과 정당인에게 정치헌금으로 제공하는 「일괄공제제도」의 도입이 바람직스럽다. 「3김구도」가 정치권 안팎에서 거친 도전을 받고 있으나 일부 정치권에서 말하는 「세대교체론」은 억지 논리다.세대교체는 자연연령이 아니라 시대적 정신이 반영된 선거를 통한 국민의 심판에 의해 이뤄져야 한다. 지역할거를 타파하기 위해 소선거구제하에서의 정당투표 비례대표제의 수용을 검토하고 여성의 정치참여를 보장하기 위해 전국구의원 중 30%는 여성에게 할애할 필요가 있다.
  • 여성 여객기 조종사 국내서 곧 탄생

    ◎대한항공,12명 1차 선발… 11월말 최종확정 우리나라에서도 곧 여성 여객기조종사가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은 최근 사내 여직원과 일반 대학졸업자들을 대상으로 국내 최초로 여성 여객기조종사 공개모집을 실시,8명의 사내 여직원과 4명의 대졸자등 모두 12명의 1차합격자를 선발했다고 19일 밝혔다. 까다롭기로 소문난 조종사 신체검사와 면접을 통과한 이들은 모두 68년이후 출생자들로서 조종석 천장계기판의 원활한 조작에 필요한 1백65㎝이상의 신장과 나안시력 0.7이상의 자질을 갖췄다. 이에 따라 까다로운 전형절차때문에 모두 불합격했던 전례를 뒤엎고 국내 최초의 여성조종사 탄생이 기대되고 있다. 대한항공의 이번 여성조종사모집 합격자들은 오는 11월말까지 ▲기능적성검사 ▲비행심리 적성검사 ▲항공기 시뮬레이터 테스트 ▲신체검사 및 영어구술시험 등의 2차 전형과정을 거쳐 최종합격되어야 본격적인 조종사교육을 받게 된다.
  • 「북경 여성회의」의 성과/인민일보 9월16일(해외 사설)

    제4차 유엔 세계여성회의가 참가국과 주체국의 공동노력아래 기대했던 임무를 원만히 달성하고 15일 폐막했다.이번 회의를 통해 각 참가국들은 「나이로비 전략」의 집행실태를 비롯,여성해방과 여성발전을 위한 여러문제를 광범위하게 논의했다. 이번 회의는 앞으로의 여성운동과 문제를 해결하는데 커다란 힘이 될 것이다.이번 회의에는 참가자가 4만명이나 되는 역사상 최대규모였다.중국정부는 탁월한 조직과 운영을 통해 국제사회의 평가를 받았으며 개혁개방의 중국의 모습을 세계 각국에 과시했다. 이번에 채택한 「북경선언」과 「행동강령」은 각국 대표와 여성들의 의지와 지혜를 모아 2000년까지 세계여성운동의 임무와 목표를 명확하게 규정해 놓았다.이번 회의의 주제는 「행동을 통해 평등,발전,평화를 달성한다」는 것이다.평등과 발전,평화는 행동속에서 달성될 수 있다는 것이다.중요한 것은 행동한다는 것이다. 중국여성은 세계여성의 5분의1을 차지한다.중국여성은 계속 자신의 발전과 진보를 실현해야 하는 세계여성운동사의 중요한 임무를 짊어지고 있다.우리는 「북경선언」과 「행동강령」을 지지하며 더욱 착실하게 「나이로비 전략」실천을 통해 중국과 세계의 여성운동에 참여할 것이다. 중요한 것은 행동이다.관건은 행동이다.이것이 중국 여성운동 전진을 위한 구호다.우리가 행동을 통해 달성해야 할 것은 여성의 합법적인 권리보장을 위한 헌법에서의 보장을 실질적으로 실현하는 것이며 여성들의 자질을 높이는 것이다.각급 여성조직들이 충분한 역할을 달성해나가는 것도 행동의 목표중 하나다.각급 여성조직이 중국특색의 사회주의 이론과 당의 기본노선의 지도아래 경제건설 중심의 업무를 추진,여성들의 국가건설 참여를 높이는 것도 그 가운데 하나다. 중국여성운동과 여성조직을 활성화하는 일은 전사회적인 일이다.각급 당위원회와 정부는 전략적인 전체적인 국면에서 여성문제를 개선하기위한 노력을 경주해야 할것이며 사회전체적인 역량을 집중해야 할것이다.
  • 「공익요원」 탈선 급증/저학력·재소경험·알콜중독자 등 수두룩

    ◎훈련 마치면 민간인… 군통제 벗어나/선발·관리체계 개선해야 동부산우체국에서 공익근무 요원으로 일하는 임정일씨(21·중졸·부산진구 양정2동 312)는 지난달 21일 하오 7시30분쯤 우체국의 등기우편물 운반용 광주리에서 2천6백만원권 자기앞수표 1장과 1백만원권 수표 3장 등 모두 84장 1억9백42만여원이 든 봉투를 훔쳤다. 그는 훔친 돈으로 친구들과 부산 동래의 온천장 일대 유흥가를 돌며 술을 마시다 10만원권 횡선수표를 팁으로 주는 것을 수상히 여긴 술집 종업원의 신고로 경찰에 붙잡혔다. 최근 공익근무 요원들의 탈선이 잇따르고 있어 그 선발기준과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는 여론이 비등하고 있다.자질이 모자라거나,문제가 있는 공익근무 요원들이 잇따라 사고를 저지르기 때문이다. 종전에는 병역의무를 마치기에 부적합한 저학력자나 전과자 등 문제 청소년들은 보충역으로 판정,소집대기 상태로 두었다가 그 기간이 끝나면 병역을 면제했으나 올해부터는 반드시 공익근무 요원으로 근무해야 한다. 대구 동구청 소속 산불감시 요원 이무형씨(21·절도 등 전과3범)는 지난달 28일 상오 1시20분쯤 동구 지저동 미용실 앞에 세워놓은 승합차에서 현금카드와 전자수첩 등을 훔친 뒤 인근 은행에서 현금 55만원을 빼내다 붙잡혔다. 경주시 산불감시 요원 이영우씨(21)는 가정집에 들어가 잠자던 김모양(19)을 흉기로 위협,성폭행했다가 구속됐다. 부산 사하구청 산림감시 요원 이수영씨(22)는 지난달 23일부터 15일간 근무지를 무단 이탈,서울 등지의 유원지를 돌아다니다 구청측의 고발로 병역법 위반 혐의로 구속됐다. 공익근무 요원들이 쉽게 탈선에 빠지는 것은 이들이 4주간의 훈련을 마치면 민간인 신분이 돼 군의 간섭이나 통제를 받지 않는데다,근무시간이 끝나면 해당 행정기관의 감독에서도 벗어나기 때문이다. 또 자질이 떨어지는 사람들이 대거 공익근무 요원으로 편입된데다 체계적이고 정기적으로 실시하는 교육도 전혀 없어 탈선에 속수무책이다. 병무청의 한 관계자는 『공익근무 요원들의 선발과 관리·운영 등이 기관별로 2원화돼 있어 사실상 체계적인 관리를 하지 못한다』며 『공익요원확보에도 어려움이 많지만 군대처럼 통제도 불가능해 시급히 보완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공익근무요원이란/병역대신 행정업무 등 봉사/일정기간 근무땐 병역인정 병역법을 개정해 올해부터 시행하는 공익근무 요원은 자치단체 등에 배치된 산림감시요원 하천감시요원 등 행정관서 요원과 국제협력봉사요원 및 예술·체육요원으로 나뉜다.4주간 기본 군사훈련을 받은 뒤 배치돼 각각 28개월,32개월,36개월을 근무하면 병역이 면제된다. 행정관서요원은 올해 징병검사를 받는 76년 이후 출생자의 경우 신체검사에서 5∼6급 판정을 받은 사람들이 대상이다. 나머지 두 종류의 요원은 현역입영 대상자들도 심사를 거쳐 편입될 수 있다.국제협력봉사요원은 외무부장관의 추천을,예술·체육요원은 병무심의 위원회의 인증을 받아야 한다.이들 두 분야의 공익 요원은 엄격한 심사를 거치므로 별 문제가 없다. 그러나 행정관서 요원의 경우 문제가 많다.종전 보충역 제도에서 군대를 안 가던 저학력자 등 자질이 모자라는 사람들이 올해부터는 반드시 행정관서에서 근무해야 하기 때문이다.
  • 안법무­김총장 「친정체제」구축/9·16 검찰수뇌 대이동 언저리

    ◎지휘권 조기 확립 겨눠 대폭 발탁인사/학­지연 철저 배제… 조직 신진대사 포석 16일 단행된 검사장급이상 검찰수뇌부 인사는 한마디로 안우만 법무장관과 김기수 총장라인의 친정체제를 구축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이날 총장취임식과 동시에 전격적으로 이뤄진 이번 인사는 사시기수의 검찰총수시대를 연 김신임총장의 지휘권을 확립하기 위한 대규모 세대교체의 성격을 띠고 있다. 또 당초 예상보다 빠르게 인사를 단행한 것은 김총장 내정이후 검찰안팎에 떠도는 온갖 루머를 조기에 진화시키려는 의도도 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번 인사로 전국의 검사장급이상 간부 39명 가운데 무려 37명이 자리를 옮겼다.사시 4∼5회 출신 고검장승진 5명,사시 11회 출신 4명을 위주로 한 검사장승진 5명 등 10명이 무더기로 승진해 검찰조직의 「신진대사」를 꾀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번 인사의 최대 「깜짝쇼」는 최명선 대전고검장(사시3회)의 대검차장발탁부분이다.대검차장은 당초 시험서열과 인사관행을 볼때 김종구 법무차관(사시3회)의 기용이 유력했으나 막판에 김태정 부산지검장(사시4회)의 「뒤집기설」이 퍼지면서 차기 총장구도와 맞물려 최대 관심사로 떠올랐다.그러나 막상 뚜껑이 열리자 지금까지 한번도 동기인 김차관을 앞선적이 없었던 최고검장이 낙점됐고 김부산지검장은 법무차관으로 자리를 옮기는 선에서 정리된 것. 이와 함께 김신임차관 보다 한발짝씩 앞서온 최영광 서울지검장이 법무연수원장으로 「좌천성」 승진한 것도 다소 의외라는 반응들이다. 법무부는 이같은 인사에 대해 『지연·학연 등을 일체 배제하고 공사생활자세와 청렴도 그리고 검찰내외의 신망을 고려했다』고 밝히고 있다. 이원성 중수부장과 최환 검찰국장이 예측불허의 경합을 벌였던 서울지검장에는 최국장이 낙점받았다. 이번 이사에서 가장 주목을 받은 인물은 단연 김진세 법무부검찰국장과 안강민 대검중앙수사부장이 꼽힌다.특히 안중수부장은 검찰사상 초유로 대검공안부장과 중수부장을 차례로 지내는 진기록을 갖게돼 부러움을 사고 있다. 반면 중수부장으로 유력시됐던 심재륜대전지검장과 검찰국장을노렸던 원정일 법무부교정국장은 「분루」를 삼킨채 광주지검장과 인천지검장으로 전보됐다.사시9회로 두번이나 검사장승진인사에서 제외됐던 신승남서울고검검사는 광주고검 차장으로 승진,재기했다. 이밖에 김경한 법무부기획관리실장,이명재 사법연수원부원장,진형구 대검공판송무부장,김영철 부산고검차장 등 사법연수원 1기(사시11회)출신 재경4개 지청장이 예상대로 모두 검사장 대열에 합류,사법연수원 시대를 예고했다. ◎검찰 수뇌부 프로필 □최명선 대검차장/법이론 밝은 외유내강형 조용한 성품이지만 업무처리에는 빈틈이 없는 외유내강형.특히 부하들의 업무결재에 깐깐하기로 유명하다.3년동안 사법연수원교수를 지내 각종 법률이론에도 밝다.93년 재산공개당시 85년형 중고승용차와 아파트 1채만을 신고해 검사장급중 맨꼴찌를 기록했다. ▲평북 창성(53) ▲서울고·서울법대 ▲사시3회 ▲제주지검장 ▲서울고검차장 ▲청주·대구지검장 ▲대전고검장 □김종구 서울고검장/「민원검찰제」 도입 주역 차분한 성격에 취미가 다양하다.특히 난초재배에 일가견이 있으며 다방면에 걸친 엄청난 독서량을 자랑한다.법무부 검찰국장과 서울지검장을 지내는 등 핵심요직을 모두 섭렵했다.서울지검장때 「민원검찰제」를 도입,큰 호응을 얻었다. ▲충남 천안(54) ▲대전고·서울법대 ▲사시3회 ▲법무부 검찰1과장▲대전지검장 ▲법무부 기획관리실장·검찰국장 ▲서울지검장 ▲법무차관 □김태정 법무차관/친화력 뛰어난 「마당발」 누구와도 금세 친해지는 친화력이 있다.검찰안에서는「마당발」의 대명사로 불린다.93년 슬롯머신사건 수사 당시 대검 중수부장으로 있으면서 이건개 전대전고검장을 구속한「악연」을 가지고 있다. ▲부산(54) ▲광주고·서울법대 ▲사시4회 ▲서울·인천·수원차장검사 ▲서울동부지청장 ▲법무부 기획관시실장·보호국장 ▲대검중수부장 ▲부산지검장 □최영광 법무연수원장/일욕심 남다른 기획통 꼼꼼한 업무처리가 돋보이는 검찰내 기획통.온화한 외모에 말수가 적은 편이지만 한번 인연을 맺은 사람은 끝까지 챙긴다.일욕심이 많아 잦은 구설수에 오르는 것이 흠이다.김두희 전법무부장관과 경기고 동기생으로 검찰내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경기고 출신의 「맏형」격이다. ▲서울(55) ▲경기고·서울법대 ▲사시4회 ▲서울지검 남부지청장 ▲청주지검장 ▲대검 강력부장 ▲법무부 검찰국장 ▲서울지검장 □심상명 부산고검장/업무처리 꼼곰한 선비형 과묵한 성격에 말수가 적은 편이지만 업무처리는 날카롭다는 평이다.이번 인사에서 차관에 발탁된 김태정 부산지검장과는 광주고·서울대·사시동기생이다.취미가 다소 별나 소나무 키우기에 일가견을 갖고 있다. ▲전남 장성(53) ▲광주고·서울대 ▲사시4회 ▲법무부 법무심의관 ▲서울지검 북부지청장 ▲광주고검차장 ▲전주·광주지검장. □이원성 대구고검장/자상함·보스기질 탁월 특수부에서 잔뼈가 굵은 수사통.중수부장을 지내면서 외압에 흔들리지 않고 수사검사들을 격려하는 자상함과 보스기질을 보여 후배검사들의 신망이 두텁다.서울지검장 「0순위」였지만 고검장 자리가 비어 바로 승진,다소 불운(?)한 케이스다. ▲충북 충주(53) ▲충주고·고대 법대 ▲사시5회 ▲서울지검 서부지청장 ▲제주지검장 ▲대검 형사부장 ▲대검 중수부장 □주광일 대전고검장/판단력 빠른 「박사 검사」 명석한 머리에 판단력이 빠르다.그러나 「덕장」과는 다소 거리가 있다는 평을 듣고 있다.문학에 자질이 많아 시집도 펴냈으며 그림그리기도 수준급이다.법조계에서 몇 안되는 서울대 박사학위소지자이기도 하다. ▲인천(52) ▲경기고·서울법대 ▲사시5회 ▲대검 감찰부장 ▲춘천지검장 ▲법무부 법무실장 ▲인천지검장 □최환 서울지검장/정치감각 갖춘 공안통 상황판단과 정치감각이 뛰어난 자타가 공인하는 공안통.대검 공안부장재직시 철도·지하철파업 등 대규모 노사분규를 원만하게 처리했으나 「신공안정국」을 조성한다는 비난을 받기도.검찰국장으로 일하면서 검찰청법개정 등에도 기량을 발휘해 안우만 법무장관으로부터 두터운 신임을 받았다. 충북 영동(52) ▲전주고·서울대 ▲사시6회 ▲서울지검 공안1부장 ▲서울지검 1차장 ▲남부지청장 ▲대검 공안부장 ▲법무부 검찰국장. ◎인터뷰/김기수 신임검찰총장/“외압배격…「바람막이」 역할 진력”/법위반 정치인 불편부당하게 처리 제27대 김기수 검찰총장은 16일 취임식을 끝낸 뒤 기자회견을 갖고 앞으로의 검찰권행사방향에 대한 소신을 밝혔다. 김신임총장은 특히 『그동안의 검찰권행사가 정치적 영향 및 경제적 유혹,그리고 사회적 편견에 의해 다소 좌우돼온 것이 사실』이라면서 『재임기간동안 검찰의 주위를 에워싸고 있는 이같은 외압에서 독립해 국민을 위한 검찰권을 행사하는 기반을 조성하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내용. ­취임사에서 강조한대로 검찰의 정치적 독립과 중립성확보가 관건인데 구체적 복안은. ▲그동안 검찰권이 법률적 가치보다 정치적·경제적 가치에 다소 치우쳐 온 것이 사실이나 어느 사회,어느 조직에서나 정치적 영향력은 항상 존재하기 때문에 이를 차단,바람막이 역할을 하는 것이 나에게 맡겨진 소임이라고 생각한다. ­오늘 단행되는 검사장급이상 인사를 비롯한 후속 검찰인사의 방향은. ▲나의 출신고인 경남고와 부산·경남지역 출신이 우대받을 것이라는 등 말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그러나 인사안을 살펴보면 지연과 학연이 개입됐는지,배제됐는 지를 자연히 알 수 있을 것이다. ­주위에서는 김총장이 대검 중수부장,법무부 검찰국장,서울지검장 등 검찰과 법무부내 주요 보직을 거치지 못해 경력면에서 손색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있는데. ▲검사생활 26년동안 서울지검 형사1부장,부산지검·서울지검 1차장,법무부 보호·교정국장,부산지검장,부산·서울고검장을 거쳐왔다.동기들에 비해 결코 뒤쳐진다고 생각지 않으며 검찰총수직을 수행하는 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자신한다. ­최락도·박은태 의원 수사를 비롯,정치자금수사 등이 전임 총장에 의해 진행돼 왔는 데 향후 정치권사정수사는 어떻게 전개할 것인가. ▲표적수사시비는 검찰을 가장 곤혹스럽게 하는 점이다.최·박의원의 경우에도 검찰의 평상적인 수사과정에서 비리가 발견된 것이지 결코 표적수사는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앞으로의 정치권 수사방향에 대해 취임 첫날부터 계획을 말할 단계는 아니지만 법에 저촉되는 행위가 드러나는 사람에 대해서는 불편부당한 검찰권이 행사될 것이다.
  • 「종합과세 갈등 풀기」… 조찬모임 안팎

    ◎당­정/앙금씻기 대화 긴밀협조 다짐/“세법개정 과정 심려끼쳐 죄송”­김대표/“의사소통 안된 탓… 우리도 미안”­이총리 금융종합과세 문제 등을 놓고 갈등을 빚었던 정부와 민자당의 고위 간부들이 16일 자리를 함께 했다. 서울 롯데호텔에서 조찬을 겸해 열린 이날 모임은 민자당의 김윤환 대표위원쪽이 당정간 「흉금 털기」를 위해 마련했다.정부에서 이홍구국무총리와 홍재형 경제부총리 나웅배 통일부총리,당에서 김대표 강삼재 사무총장 김종호 정책위의장 서정화 원내총무 박범진 총재비서실장 손학규 대변인 등이 참석했다. 강총장은 홍부총리에게 『당정화합을 통해 서로 잘해보자는 얘기였지 개인적 감정은 없었다』면서 금융종합과세 논란 때 홍부총리에게 직설적 비난을 퍼부었던 경위를 「해명」했다.그러나 홍부총리는 일부 당직자들이 청주 지역구 공천설을 꺼내며 격려와 친밀감을 표시하는데 대해 『자질이 없다는데…』라며 서운함의 앙금을 드러냈다. 김대표는 이같은 분위기를 의식한 듯 『세법개정 논의과정에서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정부측을 달랬다.이총리는 이에 『당정간 긴밀히 의사소통이 되지 않으면 불필요한 오해를 사게 된다』고 당정협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홍부총리도 『당정협의를 제대로 못해 미안하다』고 정부의 일방적 정책결정으로 쌓인 당의 「감정」에 이해를 구했다. 나부총리는 『당과 자주 협의해야 감이 잡히는 것 같다』고 당을 「민심과 현실」의 기준으로 「모시는」 자세를 취했다. 나부총리는 『국제적 관점에서 접근하다가 민심과 여론을 고려하지 못했다』고 「반성」을 표하기도 했다. 그동안 이총리의 「내각 역할론」과 김대표의 「당우위론」 사이에서 긴장관계를 이어온 당정은 이날 정부의 정책결정에서 당의 현실감각과 정부의 원칙론의 조화라는 역할분담 원칙을 확인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그러나 당정관계가 앞으로 순탄하리라고만 볼 수 없는 요소도 있다. 김대표는 모임 직후 당사에서 열린 고위당직자회의에서 기사식당,대중음식점의 영업시간 연장 허용에 대한 당의 검토가 유흥업소 심야영업 허용으로 확대해석돼 여론의 비난을 산 것과관련,정책위를 질책했다.국민들이 민감하게 받아들이는 정책에 대해 정상적인 당내 검토단계를 거쳐 고위당직자에게 보고한 뒤 전문성을 갖고 정부와 협의하라는 지시도 내렸다.당내 협의절차의 미흡과 전문성 부족이 국민과 정부의 불신을 자아내는 한 요인임을 지적한 것이다. 물론 당내에서는 수도권 4대 권역 신도시계획과 한·약분쟁 재연에서 보듯 정부의 「비밀주의」와 「무소신」이라는 타성이 당정간 원활한 정책협의와 성공적 정책수립을 가로막는 주범이라는 불평도 없지 않다.이날 추곡수매,수해복구대책,농지매매 간소화,의료보험 합리화 등 민생현안에 대한 긴밀한 협조를 다짐한 당정이 앞으로 이같은 상호불신 요인을 얼마나 성공적으로 풀어나갈지가 주목된다.
  • 교육세제운용 효율성 높여라(사설)

    정부가 교육기반의 확충을 겨냥,내년부터 98년까지 62조원을 투자키로 한 것은 국가의 백년대계나 무한경쟁시대에서의 국제경쟁력강화를 위해 매우 획기적인 조치로 평가할 수 있겠다.한나라의 경제력을 비롯,정치 문화등 거의 모든 분야의 발전추진력은 교육에 의해 키워지기 때문에 교육의 중요성은 거듭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는 것이다. 그렇지만 우리는 당초 관계부처에 의해 계획됐던 교육재정규모를 웃도는 9조4천억원의 추가소요분에 대해서 정부측이 밝힌 재원조달방안이 너무나 편의주의식 발상에 의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의문을 갖는다.정부는 추가소요분의 절반가량을 담배와 휘발유·경유등 유류에 부과하는 교육세의 신설로 충당하는 것으로 보도됐다.나머지는 중앙정부예산의 추가지원과 지방세인 마권세등에 얹어 징수하는 기존의 교육세율을 올려서 조달한다는 것이다. 때문에 우리는 걸핏하면 신세나 기존세율인상에 의해 재원을 마련하는 방식이 일반의 조세저항심리를 부추길 우려가 있으므로 근본적인 해결방안이 여러 각도에서 강구돼야 할 것임을 강조한다.우리 교육투자재원은 만성적인 부족현상을 보이는 구조적 문제를 안고 있기 때문에 정부예산 사업가운데 민간부문이 맡을 수 있는 것 등은 과감히 이양시켜 세출예산절감분의 일정비율을 교육재정의 추가재원으로 활용해야 한다.산학협동의 차원에서 재계가 기초과학기술관련의 교육투자에 적극 참여,국민들의 세부담을 줄이고 기업자체의 기술경쟁력을 높여 갈 수도 있을 것이다. 기존의 교육세제도가 과연 효율적으로 운용돼왔는 지도 짚고 넘어가야 할 대목이다.지난 82년에 5년 시한부의 목적세로 신설됐던 교육세는 한차례의 연장조치를 거쳐 영구세로 정착됐지만 교원자질향상이나 처우개선을 비롯,교육의 질을 높이는 투자효과는 그다지 두드러진게 없다는 것이 중론이다.교육세가 신설된 대신 기존의 교육예산은 줄어듦에 따라 결국 국민세부담만 늘어난 결과를 초래했다는 지적을 정부측은 깊이 새겨서 현행제도운용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 언론연구원­방송개발원/기구통합 반론 만만찮다

    ◎내년 「신문방송연구원」 발족에 직원·언론학자들 문제점 제기/사업영역 차이… 공익자금 활용에도 이견/전문가들 “각계의견 반영 신중히 추진을” 언론연구원과 방송개발원을 「신문방송연구원」으로 통합한다는 정부의 계획안에 대한 이견이 많아 귀추가 주목된다. 최근 발표된 「선진방송5개년계획안」에 따르면 인쇄매체와 영상매체의 결합에 대비한 종합적 연구체계가 필요하고 연구의 효율성과 내실화를 기하기 위해 96년 1월부터 양 연구기관을 통합운영한다고 되어 있다. 하지만 양 기관은 물론 관계자들도 심각한 문제점을 제기하고 있다.양 기관의 성격과 사업영역에 상당한 차이가 있고 통합안의 구체적 내용이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언론연구원은 주된 사업이 「저널리즘에 대한 전문 연구 및 자료조사·보관,언론인 연수」라고 밝히고 있다. 언론연구원은 지난81년 언론기본법에 따른 언론인 자질향상 교육과 광범위한 기초자료 조사·연구를 목적으로 설립된 이래 1년에 12∼14권가량의 연구·조사보고서를 펴내고 있다.또 지난 90년부터 신문기사 데이터베이스(KINDS)를 전국 87개 언론사와 일반 이용자들에게 제공하고 있으며 신문·방송 기자들을 대상으로 연수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반면에 지난89년 설립된 방송개발원은 방송지원 사업을 주로 하고 있다. 주요 사업영역은 방송기초과학 연구사업,방송인력개발,프로그램 자료보관,방송 프로그램 개발및 제작환경 분석연구등이다. 2년여전부터는 방송환경의 변화로 인해 방송정책 연구가 급격히 증가해 현재는 사업의 많은 영역을 차지하고 있다. 언론연구원측은 현재는 통합안이 대전제외에 구체적인 내용이 없기 때문에 찬반 의사표명은 하지 않고 있다. 이에 비해 방송개발원은 통합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이다.신문과 방송의 겸영이 금지되어 있는 것에 비추어 보아도 통합은 어색하다는 것이다. 「선진방송 5개년 계획안」의 기초안들을 제시했던 전문학자들 가운데 「공영방송발전연구위원회」측은 방송발전계획에 인쇄매체 분야가 포함되는 것은 적합치 않다며 통합에 반대를 표시하고 있다.반면 「20 00년 방송정책연구위원회」측은 신문과 방송의 장기적 융합이라는 측면에서 통합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다. 이러한 이견의 뒷면에는 양 기관의 재정을 뒷받침하고 있는 공익자금의 활용에 대한 견해차이가 있음을 간과할 수 없다. 방송개발원은 공익자금이 방송광고로부터 파생되는 것이므로 방송분야에 투자돼야 하고 자신들이 이에 가장 적합한 기관이라는 것이다. 반면 언론연구원은 신문뿐 아니라 방송보도와 기자도 관련대상으로 포함하고 있으며 현재의 방송구조에서 강조되는 공익성과 과점체제에 따른 반사이익을 고려할 때 이 자금을 방송분야에만 전용해서는 안된다는 주장이다. 어쨌든 이 통합안은 현실적으로 성급하다는 것이 대체적인 의견이다.장기적 측면에서 양 기관 종사자들과 각계의 의견을 반영해 실현여부를 신중히 검토해야 한다는 것이다.
  • 대변인 폐지론(외언내언)

    『정치란 유혈없는 전쟁이며 전쟁은 유혈있는 정치』라는 모택동의 말은 정치가 갖는 투쟁과 통합의 두 얼굴 가운데서 권력투쟁의 측면을 가리키고 있다. 그래서 민주정치란 전투를 토론으로 바꾸고 총검을 대화로,주먹을 논의로 대치하여 폭력대신 투표로 판가름을 내는 것을 목표로 한다.그러므로 정치가 말의 전쟁으로 나타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그렇긴 하지만 우리의 경우 정당을 대표하는 공식대변인들이 말의 전사로 나서 벌이는 저질 말 싸움의 일상화는 이제 정치관객들에게 참기 어려운 고통거리다. 가령 그저께 가칭 새정치국민회의의 대변인이 낸 성명을 보면 민주당의 홍영기 공동대표를 가리켜 『나이드신 분답지 않은 한심한 처사』라고 인신공격한 대목이 있다.이 대변인은 그전에도 일찍이 여당총장을 가리켜 「백두흑심」,여당총무를 「조랑말총무」라고 불렀으니 그 정도는 오히려 점잖은 정도일지도 모르겠다.당시 민자당대변인이 『그의 논평은 마치 평양방송을 듣는 느낌』이라고 논평했었다. 그런가 하면 자민련창당과 더불어 인신공격 사수가 한사람 더 늘었다.자민련 대변인은 얼마전 민자당의 신임대표를 가리켜 『네개의 정권에서 핵심을 거친 기회주의자』라는 원색적인 공격을 퍼부으며 열흘동안에 걸쳐 민자당대표위원을 비난하는 논평만 13건을 내는 기록을 세웠다고 보도되었다. 매일같이 정당의 대변인들이 상대당 당직자들에게 상스러운 욕설을 하고 정당끼리 빈정거리는 말투로 싸움질을 벌이는 나라는 아마도 세계에서도 유례를 찾기가 어려울 것이다.민자당의 박범진 전대변인이 작년 5월엔가 정치문화의 저질화를 막기 위해서도 정당의 대변인제도를 없애야 한다고 한 주장을 심각히 검토할만한 때라는 느낌이다. 따지고 보면 긍정적인 대변인구실을 파괴하고 있는 것은 대변인들의 자질 때문이 아니라 저질말싸움의 하수인으로 만든 정당의 당수들한테 책임이 있을 것이다.백해무익한 대변인제도를 없애든지 저질공격을 못하게 하든지 정당 당수들이 분명한 선택을 내려야 할 것이다.
  • 정치인의 나이/황병선 정치부장(서울논단)

    민자당에 불혹을 갓 넘긴 사무총장이 탄생하면서 정치판에서뿐 아니라 너나 할것없이 나이에 대한 관심들이 부쩍 늘어난 것 같다. 『43세에 총장이라니.더구나 총선을 반년 남짓 앞둔 시점의 집권당 총장이 그게 보통자린가.난 이미 너무 늙어 버린것은 아닌가』하는 탄식을 자주 듣게 된다.50대의 별로 늙지도 않은 사람들로부터. 유권자 가운데 20∼30대가 60%를 차지하게 된것이 어제 오늘의 일인가.이를 반영이라도 하듯 서울신문사가 최근 실시한 여론조사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75.9%가 정치권의 세대교체가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이었고 또 이들의 61%는 세대교체가 선거를 통해 이뤄지는 것이 좋다는 견해를 밝혔다. 그러나 정작 물갈이의 표적이 되고있는 정치권의 기류는 다른것 같다.하기야 그래서 「여론」은 선거라는 힘으로 세대교체가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일 게다. 70세(김대중)와 69세(김종필)에 2년반 후의 대권경쟁에 대비,새 정당을 만들며 분주하게 움직이는 두금씨의 모습을 보노라면 그 무궁한 스태미나에 감탄치 않을 수 없게 된다. 세월을 거슬러 올라가면 김영삼대통령과 함께 이들은 각기 다른 시대에 다른 방법으로 세대교체 바람을 몰고왔던 「젊은 스타」들이었다. 김종필씨는 35세에 5·16을 주도,중앙정보부장을 맡았고 37세엔 공화당의장,45세에는 국무총리를 지냈으며 87년 61세로 대선에 출마해 고배를 마셨다.같은 시대 박정희소장은 44세때 대통령에 취임해 18년 집권후 62세에 시해당했으니 5·16은 엄청난 힘으로 세대교체를 강요했던 셈이다.당시 윤보선대통령은 63세,장면총리는 61세였다.더 거슬러 올라가면 48년 취임시 이승만대통령은 73세였고 85세때 4·19로 하야,별세했으며 이시영 부통령은 80세에 취임했었다.이같은 고령은 일제에 오랫동안 투쟁을 해온 지도자들이 정부의 요직을 맡은데서 온 불가피한 상황이었다. 47세에 제1야당 총재에 선출된 김영삼대통령과 함께 야당에서 40대 기수론을 펼쳤던 김대중씨는 『젖비린내 난다(구상류취)』는 선배들의 비난을 뚫고 71년 46세로 신민당 대선후보가 됐었다.그후 굴곡의 세월을 보낸뒤 62,67세에 각각 대권에 재도전했었고 72세가 되는 97년의 「대권 4수」를 준비하느라 여념이 없다. 40대 기수론을 전후한 시기 신민당의 유진산 당수는 65세,김홍일당수는 73세에 각각 취임했었으니 김대중후보는 김영삼총재와 함께 대단한 정치권의 물갈이를 달성했던 셈이다. 이 5·16의 30대 젊은 주역,그리고 야당 40대기수론의 선두주자 중 한사람이 고희의 70에 여전히 대권수업을 하며 이번엔 세대교체의 대상으로 지목되고 있으니 우리 정치사의 아픈 대목이 아닐수 없다. 사회적 정년은 55세에서 65세가 보통이다.몸을 쓰는 직업은 55세,경륜과 두뇌가 요구되는 교수같은 자리는 65세로 돼 있다. 다만 정치에는 정년이 없다.청년의 패기와 장년의 세련미,노년의 완숙한 지혜,이 노·장·청 3박자가 조화를 이뤄 국가를 이끌어 가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치지도자들에겐 각기 시대적 역할이 주어져 있게 마련이다.이승만 대통령의 건국,박정희 대통령의 경제성장,같은 줄기에서 이를 이어받아 세대교체를 이룬 5·6공,그리고 김영삼 대통령의 민주화를 각기 그 시대정신이랄 수 있다. 두김씨의 시대적 역할은 60년대와 70년대의 세대교체 촉발과 「투쟁」으로 끝났거나 그렇지 않으면 앞에 제시한 지도자들의 역할을 되풀이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역사를 정체시킬 소지가 있다는 얘기다.오직 불혹이다 고희다 하며 나이만을 따지자는 것은 아닐 것이다. 세계화·전문화 등 다가오는 21세기 한국의 시대정신에 맞는 자질과 사고력을 갖춘 「지도세력」을 찾아내고 키워나가자는 것이 현재 논의되고 있는 세대교체의 핵심일 것이다.
  • 비실명 게좌가 30%… 주가조작 “돈줄”(증권가 비리:하)

    ◎직원 작전 가담 드러나도 징계 미온적/지나친 약정고 경쟁 증권사에도 문제 증시에서 「작전」에 의한 주가조작이 성행하는 데는 고객의 일임매매가 큰 몫을 한다.고객이 증권사 직원에게 주식매매를 부탁한 돈은 바로 작전세력의 발호를 조장하고 가·차명계좌의 개설을 용이하게 만들어 증권범죄의 발생 가능성을 높이기 때문이다. 지난 93년8월 금융실명제 실시 이후 은행 등 제1 금융권의 가·차명계좌는 거의 사라졌지만 증권사에는 아직 상당수가 남아 있다.증권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6월말 현재 4백21만7천7백50개 증권계좌 가운데 실명 확인을 하지 않은 계좌는 1백25만4천1백67개로 미확인률이 29.7%에 이른다.금액으로는 거래 총액 59조5천7백74억원 가운데 1.2%인 6천8백96억원이 실명확인을 안했다.증감원은 이들 실명 미확인 계좌 가운데 1만6천여개가 도명이나 가명계좌이고,나머지도 형식적 실명계좌일 뿐 상당수가 차명계좌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차명 5∼6개 관리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 『대부분 증권사 영업사원들은 적어도 1∼2개,많으면 5∼6개의 차명계좌를 갖고 있으며 관리자금은 개인의 영업능력이나 지역에 따라 차이가 많다』고 말했다. 증권사의 가·차명계좌는 친구·친척 등 증권사 직원이 잘 아는 사람이거나 단골 고객이 잘 아는 제 3자의 이름을 빌려 실명제의 허점을 교묘히 이용하고 있다.증권사 직원들은 가·차명 대상자에게 『절대 피해를 입히지 않겠다』고 양해를 구한 뒤 인감·주민등록사본·통장·증권카드 등을 직접 보관·관리하는 것이 관행화돼 있다. 증권사의 가·차명계좌는 고객의 요청으로 개설하는 사례도 많다.이 경우 고객은 부정한 방법으로 돈을 모아 신분 노출을 꺼리는 전·현직 공직자나 기업임원,사채업자들이 대부분이다. 증권가의 물을 흐리는 데는 직업관과 도덕성이 결여되고 자질이 부족한 일부 직원들의 가치관에도 큰 원인이 있다.D증권사의 Y부장은 『증시를 이용해 자신의 재산을 불리기에 급급한 일부 한탕주의에 젖은 직원들이 모든 증권사 직원들을 도매금으로 욕 먹이고 있다』며 『능력이 모자라거나 직장인으로서 비전이 없는 일부 직원들은시장 규모도 모르고 돈만을 위해 겁없이 설치는 경우가 많다』고 개탄했다. ○당국도 작전 두둔 건전한 증시 발전 보다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약정고 경쟁에 혈안이 된 증권사들에게도 문제가 많다.심지어 일부 증권사는 「작전」을 벌이다 적발돼 「별」을 단 임직원을 마치 「무공훈장」이나 받은 것처럼 대우하고 있다.이들 증권사는 증감원 등에서 징계 통보를 받을 경우 형식적으로 경징계에 그치거나 조용해 질 때까지 일시적으로 다른 계열사나 지점에 발령하는 등 「흉내」만 내고 끝내는 것이 보통이다.이 때문에 직원들은 죄의식 없이 당연하다는 식으로 「작전」에 가담하는 풍조가 만연되고 있다. 이밖에 증권당국의 미온적인 태도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증권관련 사건·사고가 터질 때마다 강력 단속이니 조사니 하며 요란을 떨지만 「작전」이나 내부자거래 등에 의한 주가조종의 악순환은 되풀이 되고 있다.특히 감독 책임을 맡은 일부 직원들은 「작전」등에 의한 시세조종행위를 「필요악」이라며 두둔하고 이들 세력을 발본색원할경우 『빈대잡으려다 초가삼간 태우는 격』 『증시가 무너진다』는 등의 발언도 서슴지 않고 있다. 증권당국은 이번에도 조사·심리 강화와 단속요원에게 준사법권을 부여하는 방안 등 을 관계기관에 요청하겠다고 밝히고 있다.또 시세조종행위로 취득한 부당이익을 환수하는 「민사제재금청구권」,시세조종행위로 피해를 입은 다수투자자들이 집단 청구소송을 할 수 있는 「집단소송제도」 등을 도입하겠다고 했지만 과연 얼마나 실효를 거둘 지는 의문이다.지금까지 주가조작 단속요원에게 사법권이 없어 근절을 못했다는 「변명」은 설득력이 약하다는 지적이다. ○의식전환 있어야 증권업계의 관계자들은 『이번 증권사 직원 피살사건 관련자들은 증권가를 둘러싼 총체적 부패속에서 자라왔음을 부인할 수 없다』며 『결국 증권사와 직원,상장사 대주주,투자자,감독기관 등 증시 주변의 모든 기관 및 개인의 「혁명적 의식전환」이 없는 한 이같은 참사의 재발 가능성은 언제든지 있다』고 입을 모았다.
  • 김대통령 「대화합 큰 정치」시동/오늘 김대중씨 등 원로초청 오찬

    ◎집권후반 국정운영에 협조당부 김영삼 대통령은 23일 낮 청와대에서 새정치국민회의(가칭)의 김대중창당준비위원장을 비롯한 여야정당대표 등 정계원로들과 오찬을 함께 하며 임기후반을 맞아 국민대화합의 새정치를 펴나가겠다는 결연한 의지를 밝힌 뒤 향후 정국운영방향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다. 윤여전 청와대 대변인은 22일 김대통령이 김위원장을 포함한 여야정당대표와 전·현직 국회의장,대법원장,국무총리,헌법재판소장,전야당당수,김승곤 광복회장 등 29명을 23일 오찬에 초청했다고 밝히고 『이번 회동은 광복 50주년을 되새기고 김대통령의 임기후반기를 시작하기에 앞서 각계원로들을 만난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윤대변인은 김대통령이 원로들과의 오찬회동에 이어 김위원장을 별도로 만날 계획은 없느냐는 기자질문에 『별도의 회동이나 예우는 일체 계획된 게 없다』고 말하고 『오찬모임은 당초 17∼18일께로 계획돼 있었으나 윤관 대법원장의 중국방문으로 다소 늦춰졌다』고 말했다. 청와대의 오찬 초청에 새정치국민회의 박지원 대변인은 『21일 김영구 정무1장관으로부터 오찬에 참석해 달라는 연락을 받았으며 김대중 위원장은 국가적 정부행사에 대통령의 초청을 받은 만큼 이에 응하기로 했다』고 말했고 민주당의 이기택 총재도 『대화합 차원에서 참석하겠다』고 밝혔다.그러나 자민련의 김종필 총재와 박준규 최고고문,노재봉·이현재 전총리는 선약등의 이유로,김재순 전국회의장은 외유중이어서 불참의사를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대통령과 김위원장의 이날 만남은 14대 대선을 앞두고 지난 92년 8월 국회에서 여야대표회담을 가진 이후 3년만에 이뤄지는 것으로 단독회동은 아니지만 신당창당을 계기로 청와대측이 김위원장의 정치적 위상을 배려한 첫 공식자리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김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광복 50주년의 진정한 뜻이 통일에 있다는 점을 거듭 강조하고 세계화 및 선진화를 달성하기 위해 과거와 같은 낡은 틀의 정치를 털어버리고 대통합과 화합의 새정치를 펼쳐나가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협조를 당부할 것으로 알려졌다. 오찬 초청자는 김대중 위원장 이외에 김승곤 광복회장,김계수 광복기념사업회장,황낙주 국회의장,이만섭·박준규·김재순 전국회의장,윤관 대법원장,김덕주·이일규 전대법원장,이홍구 국무총리,이영덕·이회창·황인성·현승종·정원식·노재봉·강영훈·이현재·노신영·신현확 전총리,김용준 헌법재판소장,조규광 전헌법재판소장,김윤환 민자당대표위원,이기택 민주당총재,김종필 자민련총재,이철승·이민우·유치송 전야당총재등 29명이다.
  • 대기업의 인성중시 선발 방법에(박갑천 칼럼)

    성호 이익은 여기 저기서 과거제도의 폐단을 논박하고 있다.그의 「곽우록」 가운데도 그게 보인다.그는 시험과 추천의 두가지 길을 생각하면서 그 장단점도 논한다. 그의 이런 생각은 과거시험의 부정과 불균형에서 출발된다.그는 시험이라는 것의 본질을 꿰뚫어 본다.인재를 등용하는 으뜸길은 아니라는 눈길이다.그는 말한다.『…그들(과거 응시자)의 공부는 사장외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그러니 다행히 과거에 올랐다해도 배운 것은 여전히 서투르고 거칠어서 실제에는 소용이 안된다.현실은 그들이 배운 것이 아니다.그 능력으로 어찌 묘당에 앉아 나라를 튼튼히 하며 백성을 편안하게 할 수 있겠는가.…』 탄식은 그에 그치지 않는다.문예만으로 사람을 구하면 비록 큰학자와 훌륭한 선비가 나올지는 몰라도 마침내 「사람」을 얻지는 못한다고 그는 지적한다.선비의 기풍이 나빠지는 까닭을 과거제도에 돌리고 있기도 하다.그나마 고관의 자질부족과 뒷길청탁 때문에 명망높은 선비는 「백명중 한사람도」 합격하지 못한다고 개탄한다. 시험제도에 대한 찬반론은 오늘에도 있다.그러나 그에 갈음할만한 전형방법이 마땅찮아서 버리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그렇다할때 성호선생의 지적은 오늘의 현실을 두고도 정곡을 찌르는바가 있지 않은가.인재라면서 「기억하는 공부벌레」를 뽑았지 「사람」은 못뽑는다는 말들을 해오고 있는 것이니 말이다. 직장의 장들이 앉은 자리에서는 가끔 아랫사람론이 나온다.누구는 재주있고 일도 잘하는데 사람됨이 뒤넘스러운데다 무람없이 떠세를 부린다.그에 비해 누구는 일의 능력이 좀 모자라기는 해도 땀직하면서 실살스럽다.그 두 유형중 어느쪽이 함께 있기 나으냐는 얘기들이다.취향따라 견해는 갈린다.하지만 두가지를 아우른 사람이었으면 하는데서는 공통된다.옛날 노자가 양자에게 재주를 숨길줄 알라고 했던 뜻이 그런데에 있었다 할 것이다. 대기업들이 나서서 필기시험을 없애는 대신 서류전형과 함께 인성을 중시하는 사원선발방법을 쓰기 시작했다.이번 가을에도 그 흐름이 확산될 것으로 알려진다. 「공부벌레」는 인화에 엇결을 내면서 전체의 분위기를 흐리게 하는 일이 없지않은 현실의 성찰로도 보인다.『학교의 우등생이 사회의 우등생』으로 반드시 이어지지는 않는 법.궤지기가 때로는 큰 그릇일 수도 있다.하지만 사람이 「사람」을 뽑는다는 것은 어떤 방법이든 역시 어려운일 아닌가 한다.
  • 흔들리는 이라크 사담족(해외사설)

    어제까지만 해도 여전히 범죄자로 오명을 받아온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의 맏사위 후세인 카멜 하산장군이 이제는 서구사회로부터 영웅대접을 받고 있다.요르단으로 망명한 그는 이라크의 모든 군사계획을 알고 있어 서방사회가 이라크에 트집을 잡는데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모든 사실을 알기 위해서는 유엔 이라크 무기해제특별위원회의 롤프 에케우스위원장이 이라크의 반역장군인 그를 만나 주의깊은 청문회를 갖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을지 모른다. 에케우스씨는 며칠 전부터 이라크당국이 만든 방대한 양의 보고서를 제출했고 그 보고서는 이라크가 지난 90년 쿠웨이트를 침공하기 이전부터의 무기계획에 관한 것이다.보고서에서 이라크는 특히 화생방전 요원을 모두 없앴다고 밝히고 있지만 확인을 해봐야 한다.이 부분에 대해 정확한 내용은 밝혀질 것이고 그래서 하산장군의 존재가 소중한 것이다. 지금부터 벌써 이라크체제의 취약성에 자신감을 갖게 된 빌 클린턴 미국대통령은 이라크의 쿠웨이트침공 이후 시작된 유엔의이라크제재조치들은 이라크가 유엔결의를 모두 충족시켜야 해제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클린턴대통령은 하산장군의 망명으로 후세인이 얼마나 현실로부터 격리돼 있으며 모든 것이 국민에게 얼마나 어려운지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하산장군이 이라크국민을 대표하지는 않지만 반면에 이라크의 불행을 책임지는 한 일원이었다는 점에서 그의 행동에는 넘기기 어려운 점들이 있다.더욱 어울리지 않는 점은 하산장군이 망명할 때 이라크의 상황이 악화된 점들에 대해 증명해 보일 것이라고 말한 것이다.이라크대통령의 최측근 인사의 자질로 볼 때 그는 애국자들과 비교적 우호적인 관계를 갖지 못하고 있다. 일련의 망명들은 사담 후세인의 정권을 동요시켰지만 그 가족들은 권력의 영속성을 보장받아왔다.망명들로 인해 체제가 위독하다는 점을 증명하지는 못했다. 도망자의 폭로가 정부체제를 투명하게 비춰줄 수는 있을 것이다.하지만 그자체로 후세인의 독재체제를 종식시키지는 못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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