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자질
    2026-08-0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6,934
  • 2차 정부조직 개편 어떻게-풀어야할 문제

    ‘국민의 정부’가 출범한지 20일 남짓 지난 지난해 3월16일.李揆成재정경제부장관은 청와대에 대한 업무보고에서 ‘외국인 토지 취득 및 관리에 관한 법’을 폐지하겠다고 공언했다.그러나 불과 하루 뒤인 17일 李廷武건설교통부장관은 경제대책조정회의에서 “토지시장은 전면 개방하겠지만 외국인토지 관련법은 없애지 않을 것”이라고 李揆成장관의 보고내용을 뒤집었다. 새정부 출범과 함께 개편된 정부조직이 처음으로 공개적인 파열음을 낸 것이다.이후 정부조직의 문제점은 곳곳에서 드러났다.경제부처는 물론 외교통상부와 행정자치부,문화관광부,공보처를 없앤 대신 국정홍보기능을 맡게된공보실 등 가히 ‘조직개편 있는 곳에 문제있다’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 경제정책의 구심점이 없다 경제부처들은 총체적인 각개약진의 시대다.재정경제부와 기획예산위원회,금융감독위원회,공정거래위원회,산업자원부,통상교섭본부가 모두 제 각각 목소리를 낸다.심지어는 마지막 결정기구가 되어야할 경제장관회의에서도 자질구레한 정책의 도입취지를 설득하는 일이되풀이된다.실무선에서 조정이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따라서 경제정책은 시스템에 의해서가 아니라,장관 사이의 개인적 친분관계에 좌우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또 누구의 의중이고 누가 실세장관이냐도 중요한 변수가 됐다. 이런 상황에서 청와대의 목소리가 커지는 것은 어쩌면 당연하다.최근에는‘경제부처는 청와대에서 경제정책을 배급받는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기획예산위와 예산청은 당초 정부조직개편심의위원회(政改委)에서는 기획예산처라는 하나의 조직으로 구상됐다.그러나 대통령에 지나치게 권한이 집중된다는 총리실의 제동에 따라 대통령 직속기관인 기획예산위와 재경부 소속인 예산청으로 갈라졌다.기획예산위원장의 지휘를 받으면서,보고는 재경부장관에게 하는 조직이 된 것이다.정부는 지난 가을 다시 기획예산처로 합치는방안을 마련했으나 정치적인 이유로 논의를 미루고 있는 상태다. 손따로 발따로 통상교섭본부 외무부와 통상산업부의 통상교섭기능을 합친외교통상부는 당초 전방위 통상전쟁 시대에 통상기능을 강화하기 위한 묘수(妙手)로 평가받았다.그러나 막상 통합한 결과 외국과의 통상교섭은 있되,국내의 통상조직이나 기업과는 소통이 되지 않는 절름발이 조직이 되고 말았다.손발인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여전히 산자부 소속이고,국내기업과도 소통창구가 단절돼 있기 때문이다.게다가 엘리트 의식이라면 둘째가라면서러운 외교관과 경제부처 공무원의 알력은 통합의 시너지 효과는 커녕 마찰만 키웠다는 비판을 낳았다. 행정자치부는 정부서무 기능을 맡고 있던 옛 총무처와 지방행정을 통할하던 옛 내무부의 이해가 맞아떨어진 조직이었다.당초에는 정부조직개편이 이루어진다면 내무부는 지방자치단체를 지원하는 청 단위 기관,옛 총무처는 총리실 산하의 차관급 기관 정도가 맞는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가 적지 않았다.두 부처의 위기의식속에 생각해낸 아이디어가 바로 행자부였던 셈이다. 통합 초기 두 부처 출신 사이의 불협화음은 최근 상당히 진정되는 양상이다.그러나 정부업무 가운데 행자부가 관여하지 않는 일이 거의 없을 정도로 ‘자이언트’부처가 됐다는 점에서 불안감을 표시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한 부처가 수행할 수 있는 업무량을 넘어선 만큼 정책의 집중력은 약화될 수밖에없다는 것이다.문민정부 시대 경제기획원과 재무부를 합쳐놓은 무소불위의공룡부처로 다른 부처의 견제기능이 상실된 것이 외환위기의 원인(遠因)이됐다는 지적처럼 행자부도 같은 길을 걷게 되지 않을까라는 우려다. 국가홍보기능 어디로 갔나 권위주의적 정부 시대에 국민여론을 오도했다는이유로 공보처는 폐지됐지만 정부홍보기능의 구심점이 없어진 데 따른 어려움도 적지 않다.먼저 총리실로 들어간 공보실은 국정홍보업무에 나서려 해도 인력도 없고,예산도 없는 형편이다.게다가 해외문화홍보원은 아예 문화관광부로 옮겨갔다.구조적으로 국내국정홍보와 해외국정홍보가 체계적으로 이루어질 수 없는 데 따른 문제점은 곳곳에서 나타났다.이 때문에 정부 일각에서는 국정홍보를 맡는 부처를 부활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고개를 들고 있으나,공보처 폐지가 대통령 선거 공약이었기 때문에 망설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문화관광부는 문화와 관광,체육,청소년 등 가뜩이나 성격이 다양한 분야를갖고 있었다.여기에 폐지된 공보처의 신문·방송정책 등 일부기능까지 넘겨받음므로써 정책의 집중도가 더욱 떨어진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특별취재반 행정뉴스팀 洪性秋 차장문화특집팀 任泰淳 차장경제과학팀 朴先和 차장행정뉴스팀 徐東澈 기자국제팀 李錫遇 기자행정뉴스팀 朴政賢 기자정치팀 李度運 기자 dcsuh@
  • 클린턴 연두교서 요지

    ▒사회보장 재정흑자 2조7,000억달러 사회안전기금 사용 ▒교육 교사 자질향상.교육성과 미달교 연방지원 중단 ▒복지 10억달러 지출. 20만명 일자리 제공 ▒아동복지 빈곤가정 자녀 보조금 지급,저소득 가정 세액 공제 ▒범죄 경찰관 10만명 증원 ▒한반도 핵·미사일 개발억제 ▒군사 미군 현대화 6년간 1,100억달러 ▒무기 포괄핵실험금지조약 비준.러시아 핵 감축 및 시설 민간전환 42억달러 ▒무역 클린턴라운드 제안 ▒발칸문제 코소보사태 해결 위해 나토와 협력
  • 교장임용 경영능력 중시

    앞으로 일선 초·중·고교 교장도 경영마인드가 있어야 하며 임용단계에서학교경영계획을 제출해야 하는 등 교장임용기준이 대폭 바뀐다. 교육부는 20일 시·도교육감회의를 열어 이같은 내용의 ‘교장인사관리 개혁안’을 마련하고 세부지침이 정해지는 대로 이르면 3월부터 적용키로 했다. 이에 따르면 능력중심의 관리직 인사제도의 정착을 위해 우선 교장임용의실질심사를 맡고 있는 시·도 인사위원회에 교육부장관이 추천하는 인사를포함시키는 등 인사위원회의 기능을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또 교장의 자질을 높이기 위해 임용 때 교육관,학교경영실적(중임 때),학교경영계획,학교관리능력,각종 분쟁조정능력,리더십,건강상태 등을 심사기준으로 정했다. 임용된 교장에 대해서는 기업체 등 산업체 위탁연수를 통해 현장 체험기회를 주는 등 교장자격연수를 강화키로 하는 한편 교장에게 단위학교의 기간제교사,산학겸임교사 등 교원의 임용과 배치에 대한 권한을 부여,교장의 실질적인 권한을 강화하기로 했다. 그러나 정년 잔여기간이 6개월이하인 자는 중임이나 관리직 수급 등 불가피한 경우가 아니면 교장임용을 자제하기로 했다.한편 오는 3월 이후의 교장급(장학사 포함)인사는 교감에서 승진하는 신규 교장승진 대상자 1,000명을 포함해 모두 1,600여명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 金光祚 교원정책심의관은 “앞으로 모든 교원인사는 철저히 연공서열식 운영을 지양하고 능력과 실적 중심으로 대폭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朱炳喆 bcjoo@
  • 공직탐험-여성 외교관(2회)

    여성 직업외교관의 역사는 짧다. 외교통상부 내 여성 외교직 공무원 36명 가운데 80% 이상이 90년대 이후에입부한 사실만 봐도 알 수 있다.90년대 전반적인 여성의 사회참여 확대 속에서 외교관 배출도 증가한 셈이다.이렇다 보니 초기 여성주자들의 진로가 후배들의 근무지를 결정하기도 했다. 최근 외교부에 여성인력이 증가하면서 이들의 과(課)선택에 대한 금지구역은 거의 없는 편이다.외교부 내 경쟁이 가장 치열한 북미1과에 지난해 처음으로 여성사무관 2명이 배치됐으며 ‘몸이 힘든’ 의전과에도 진출했다. 물론 이른바 ‘청비총’(청와대 비서실 총무과)은 여전히 힘들어 이들에게마지막 관문으로 통한다.청비총을 뚫는 길은 여성장관이 탄생하는 것이라고농담삼아 말한다. 또 해외공관의 경우에도 모든 외교관의 희망 1순위인 주미대사관(워싱턴)과 주일대사관(도쿄)에 여성 외교관 근무자가 없다.워싱턴은 워낙 경쟁이 치열한 곳이어서 여성에게까지 기회가 오지 않은 것으로 본다면,주일대사관 근무는 접대문화가 자리잡은 일본의 특성상 술을 자주 마셔야한다는 통념 때문에 좀처럼 여성외교관을 받지 않는다.일본 전공자가 여성외교관 중에 없기도하다. 한 사무관은 “여성외교관이라면 90% 이상이 영어연수를 택한다.영어는 웬만한 과에서도 쓰이기 때문이다.그러나 일어는 동북아과장,국장을 목표로 해야 하는데 여성이 그 자리에 오를 확률은 지금으로서는 전무한 것 아니냐”고 말했다. 그러나 일단 해외공관을 나갔을 때는 여성 외교관의 프리미엄을 누린다고이들은 말한다.국제회의에서도 이들은 소수에 속하는 만큼 한마디를 해도 이목을 집중시켜 효과적이라는 것이다. 여성대사 1호인 李仁浩 주러시아대사가 지난 7월 한·러 외교관추방사건으로 ‘보드카외교에 맞지 않다’는 자질론까지 대두된 것에 대해 이들은 직업외교관 대 비직업외교관의 문제로 봐야지 남성 대 여성으로 보아서는 곤란하다는 입장이다. 여성외교관이어서 유리한 점도 많지만 힘든 점도 많은 게 사실이다.무엇보다 결혼 이후 공관근무를 위한 잦은 이동이 힘들게 다가온다.미국도 70년대까지 여성외교관이 결혼하면 그만두는 관례가 있었던 만큼 가정을 가진 여성들의 외교관생활은 어렵다.따라서 동서양을 막론하고 여성외교관 중에는 독신이 많다. 한 기혼 여성외교관은 재외공관에 나갈 때 가장 먼저 챙기는 것이 외국인파출부를 구하는 일이라고 말했다.다른 외교관은 시부모를 공관갈 때마다 동행한다.아이를 돌보기 위해서다.부부외교관은 두 커플.외교부에서는 이들에대해 큰 공관일 경우 같이 근무하게 하고,그렇지 않으면 인근 공관에 배치하는 배려를 해준다.그러나 매번 이들을 위한 특혜를 줄 수는 없는 입장이다.앞으로 부부외교관이 더 늘어날 가능성도 많기 때문이다.
  • 교육연수 상당수 자비부담

    최근 교육개혁과 관련해 교사의 자질문제가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교사들의 재교육 욕구는 늘고 있는 데 반해 연수분야가 일부 과목에 한정돼 있고 연수비도 삭감돼 그 수요는 충족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승진·호봉산정 등에 연수학점을 반영하는 제도의 변화로 자율연수까지 크게 늘고 있다.6일 광주와 전남도교육청에 따르면 방학중 연수교원은 5개 과목에 337명으로 이중 자부담으로 연수를 받는 자율연수교원은 102명에이른다.광주│金守煥 kimsh@
  • 李泳禧-姜萬吉교수 대한매일 새해 특별대담

    ●한양대 대우교수 ●평북 삭주·69세 ●한국해양대졸,미 노스웨스턴대신문대학원 수료 ●조선일보외신부장 ●한양대 신문방송학과교수 ●한겨레신문 논설고문 ●주요 저서‘전환시대의 논리’‘우상과 이성’‘10억인과의 대화’ 올 99년 한해는 우리 사회의 묵은 비리를 청산하고 개혁에 박차를 가해 새 로운 천년을 맞을 준비를 해야 하는 역사적 전환기다.대한매일은 새해 벽두 李泳禧(한양대 대우교수)·姜萬吉(고려대)교수의 특별 대담을 통해 분단 50 년사에 걸친 한국사회의 제반 문제점과 향후 개혁 과제들을 짚어보고,나아가 21세기 우리가 지향해야할 좌표를 모색해 보았다. ●李泳禧교수 나는 프레스센터에는 종종 들어와 봤지만 옛 서울신문 건물에 들어오기는 오늘이 처음입니다.4·19때 기자를 하면서 학생들 대열에 오히려 앞장섰습니다.당시 경무대 근처에서 수도관을 굴려 올라가는 앞에 섰습니다 .경찰이 총을 쏴서 골목에 숨었다 내려오면서 보니까 서울신문이 불타고 있 습디다.오랫동안 체했던 것이 내려가는 통쾌함을 맛보았습니다.나는 권력의신문과는 인연이 없는 사람입니다.서울신문이 대한매일로 이름이 바뀐 것을 보니 뭔가 시대가,역사가 달라지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느낌을 받습니다. 이것이 단순한 느낌이 아닌 사실이기를 바랍니다. ●姜萬吉교수 얼마전 서울신문이 대한매일로 제호를 바꿀 때 글을 기고한 적 이 있습니다.한 신문이 제호를 바꿔 원래 이름을 되찾는 발상 자체가 이 시 대가 어떤 시대라는 것을 보여주는 증거인 것 같습니다.저도 옛 서울신문 건 물을 찾기는 이번이 처음으로,시대가 바뀌었다는 것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의 미가 있는 것 같군요. ●李교수 60년대 중반 모 신문의 정치부에 있었을 때 부장 이하 11명의 기자 가 있었습니다.그런데 朴正熙정권 초기 12∼13년 사이에 정치부 기자 9명이 장관,국회의원이 되거나 청와대 비서실에 들어갔습니다.한국의 신문인들은 평상시 한 눈은 직업에,한 눈은 청와대를 보고 있는 것입니다.우리 신문인들 은 조금만 위상이 올라가면 벌써 사팔뜨기가 됩니다.내가 이름을 말하지 않 아도 짐작이 가는 다른 신문도 마찬가지입니다.역대 군사정권에 간교한 사회 통제,언론 통제 탄압의 기법과 수법을 가르치고 앞잡이가 된 것이 한국신문 의 정치부 기자들입니다.흔히 요즘 일각에서 지난날 정치를 망친 것이 서울 법대 출신이라고 하지만,나는 실생활을 통해 바로 신문기자들,주로 정치부 출신이 이 나라를 망쳤다고 봅니다.65년까지는 언론인들도 절개를 지키고,사 회정의를 위해 권력에 아부하지 않고,언론의 정도를 가려고 하는 풍토가 있 었습니다.그러나 朴정권 들어서 3∼4년 뒤부터 타락하기 시작했습니다. 정치군인들이란 일체의 윤리관념이 없는 집단입니다.오로지 목적의식만 있 고 동기,과정,윤리적 의식이라곤 없는 집단입니다.그것이 한국 사회 전체를 무질서,몰(沒)윤리 사회로 몰아가는 원리가 됐습니다.거기에 언론기관,신문 인이라는 사람들이 특혜와 입신영달과 권력과 출세를 위해 군과 일체화됐습 니다.정권은 곧 부패하기 시작하고 나라의 재부(財富)를 자기 것처럼 뜯어먹 기 시작합니다.이 때 자기 추태를 국민의 눈에서 변론해 줄 부패한 신문이 필요해집니다.이런 것이 되풀이돼 왔습니다.신문이 타락하면 무책임해집니다 .바로 우리 신문이 그렇습니다.함부로 쓰는 것이지요.요즘 모 신문이 역대 독재 정권 아래서 정권을 쥐고 놀던 작태를 되풀이하다가 들통이 나는 모양 입니다. 뉴욕타임스 경우는 미국의 대학 박사학위 논문에서 인용의 공식적 근거가 됩니다.뉴욕타임스가 100% 제 책임을 다한다는 뜻은 아니지만 적어도 신문이 언론으로서 지켜야 할 수칙을 지키고자 했기 때문입니다.그러나 한국의 신 문은 그렇게 인용할 가치가 없습니다. ●姜교수 내 전공이 역사학이기 때문에 언론에 대해 평소 하고 싶은 말이 많 았습니다.신문기사는 어떤 사실을 보도하는데 그치지 않고 가치관을 갖고 다 뤄야 합니다.현대사회에서 신문기사는 그 자체로 훌륭한 사료가 됩니다.신문 기자도 사람이기 때문에 시대적 상황에 얽매여 제약을 받지 않을 수 없겠지 만 사회가 더 나은 곳으로 가도록 하는 가치관을 제시해야 합니다.요컨대 인 류 역사 전체의 방향에 중점을 두고 기사를 쓰고 신문을 제작해야 한다고 생 각합니다.요즘 청와대 출입기자들이 출입하는 곳을 춘추관이라고 하는데, 본 래 춘추관은 역사를 편찬하는 곳이라는 점에서도 신문의 사명은 자명해집니 다. ●李교수 이미 상식이 된 이야기지만 우리 사회는 모든 분야가 정권이 바뀔 때마다 일정한 숙정과 개혁의 아픔을 거칩니다.그러나 유독 언론계만 한번도 지난날의 적폐에 대해,지난날 저지른 과오와 국민을 오도한 죄과에 대해 반 성하고 스스로 비판하고 그것을 행동으로 명시하는 일 없이 넘어가곤 했습니 다.몇 대에 걸친 군사정권을 거치는 동안 왜곡된 논설에 대한 책임을 지고 주필이나 논설위원 한 사람이 펜을 놓고 물러난 일이 없습니다.그 아래는 더 말할 것도 없지요.무책임성이 체질화된 것입니다.‘국민의 정부’ 5년은 다 시 과거로 돌아가느냐 안 돌아가느냐 하는 기틀을 만드는 분수령이 되는 기 간입니다.이번에 정말로 언론계 스스로 각성해서 내부적으로 개혁하거나,시 대적 사명과 요청에 합당하도록 탈바꿈해야 합니다.근래에는 언론이 나아가 야 할 방향이 제시되고 있는데도 언론기관 내부에서 일부 저항이 일어나고 냉소적 풍조가 있다는 말을 들으면 참으로 걱정이 앞섭니다. ●姜교수 조선 왕조 때 사관은 임금 옆에 앉아 모든 일거수일투족을 기록했 습니다.태종 같은 왕은 제왕 수업을 제대로 받지 않고 재야에서 거칠게 자라 언행을 함부로 하는 경향이 있었습니다.그래서 아예 사관을 옆에 두지 않으 려고 했으나,당시 사관은 무슨 일이 있어도 임금의 모든 언행을 기록하겠다 는 식으로 대단한 기개를 보여줬습니다.현대의 기자가 일개 직업인으로 과거 조선 왕조 때의 사관과 같을 수는 없지만 자기 직업의식이 투철하지 못하다 면 큰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이들은 권력 쪽만 쳐다보게 되는 경향이 있 습니다.기자나 교수 등 지식인사회에서 사명의식을 갖고 한 평생을 바치려는 직업의식이 부족한 것입니다.과거 조선시대의 경우 자질과 능력이 없으면 상공업에라도 종사해야 하는데 그렇게 되면 천민으로 전락한다고 생각한 게 큰 문제였습니다. 권력도 자기 개혁을 해야 하겠지만 국민의식도 너무 권력지향적인 역사적 굴레에서 벗어나야 합니다.해방 이후 일제시대 고등문관 시험에 합격했던 친 일파들이 고스란히 남아 높은 자리를 차지했습니다.군사정권에서는 군인들이 그 뒤를 이어 권력을 독차지했습니다.문민정권도 군사정권의 태(胎) 안에서 탄생,그들과 타협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그러나 ‘국민의 정부’는 친일파 들이 자연도태된 기반 위에서, 군인 중심의 권력에서도 벗어나 비로소 국민 이 처음으로 역사의 주인으로 참여하는 정부입니다.이 상황이 정착되어야 합 니다.다시 과거로 되돌아 가는 일이 생겨선 안됩니다. ●李교수 우리가 분단상태로 반세기를 지나면서 통일은 커녕 평화공존의 가 능성조차 찾지 못하고 있다는 것은 남이나 북이나 큰 수치입니다.독일 민족 을 보더라도 그렇습니다.2차대전 후 대국 수뇌들은 자기들 이해관계 조절을 위해 많은 민족과 국토를 억지로 합치기도 하고 또는 억지로 나누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다 해결이 이루어졌습니다.독일민족이 가장 어려울 것이라던 통일을 일궈냈습니다.독일은 지난날 침략과 평화 파괴의 행적 때문에 앞으로 상당한 기간 두 개의 국가로 존립한다는 공식 조약까지 맺었었습니다.4대국 을 비롯한 유럽국가들은 독일을 절대로 통일 시키지 않겠다고 했었습니다.그 런데 독일은 통일이 됐습니다.독일 통일은 외부세력의 균형 파괴에 의한 것 이 아니라 민족적 각성과 정치적 숙성이 있었기 때문입니다.새 대통령의 민 족관,통일관,남북관계에 대한 철학은 그 어느 시기의 정권이나 대통령보다 훨씬 성숙하고 길게 내다보는 면이 있습니다.나는 앞으로 어려움이 많다는 것을 전제하면서도 그래서 한결 희망을 갖습니다. ●姜교수 해방 이후 50여년이 지나면서 커다란 기득권 세력이었던 친일파들 은 거의 도태됐습니다.다시 형성된 기득권 세력은 군사정권하에서 성장한 군 부와 재벌 및 언론과 교수 등 지식인 등으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金泳三 전 대통령의 문민정권은 경제나 남북문제에서 큰 실책을 범했지만 그래도 군의 횡포를 약화시킨 점은 평가받을 만합니다.지금의 국민의 정부는 재벌문제와 씨름중인데 그 해체까지는 가지 않더라도 반드시 그 방향은 바꿔 놓아야 합 니다.언론개혁도 자체 개혁에 맡긴다고하고 있으나,시민운동이 여기에 가세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재벌문제와 언론개혁문제에 시민운동 단체가 적극성을 발휘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교수,기자,심지어 의사 등 90년대 들어 사회개혁에 앞장선 지식인들의 (불 의에 대한)‘ 저항 자산’이 시민운동 확산의 바탕이 되어야 합니다. 앞으로 지식사회가 사회에 산재한 수많은 문제들 뿐만 아니라 자기 개혁 노 력에도 힘을 기울여 사이비 지식인이 설 땅이 없어지도록 해야할 것입니다. ●李교수 지난해 11월 특정 목적,즉 53년 전 헤어진 누님과 형님의 생사 여 부를 확인하러 북한에 갔습니다.고향에 갈 수 있느냐고 북에 정식으로 요청 했고,북에서 회답과 함께 초청장이 왔습니다.통일부에 허가를 신청했더니 허 가를 선선히 내줍디다.처음부터 특정 목적을 위해 북에 간 것은 鄭周永 현대 그룹 명예회장 이후 내가 처음인 것 같습니다.그러나 만나고자 했던 혈육들 이 4년 전 모두 돌아가셔서 서러운 귀향이 됐습니다.우리 정부는 방북 목적 이 반국가적이거나 하지만 않다면 거의 다 허가하는 것 같습니다.내가 북한 에 갈 수 있었던 것은 조그마한 사건입니다.앞으로 이같은 사례가 확대 발전 돼 교류와 접촉의 기회가 촉진돼야 합니다.동해안에서 북의 잠수정이 그물에 걸리고 하는 것은 대세를 돌릴 만큼 중대한 사건이라고 보지 않습니다.북한 은 金大中대통령의 햇볕정책에 알레르기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북한의 대외 정책 책임자 3명과 이야기를 했는데 ‘햇볕정책’이라는 말(표현)이 싫다는 겁니다.지금까지 주체적 존재로,그런 철학을 갖고 살아왔는데 “팬티를 벗 기겠다는 것이냐”는 겁니다. 올 99년 한해는 우리 사회의 묵은 비리를 청산하고 개혁에 박차를 가해 새 로운 천년을 맞을 준비를 해야 하는 역사적 전환기다.대한매일은 새해 벽두 李泳禧(한양대 대우교수)·姜萬吉(고려대)교수의 특별 대담을 통해 분단 50 년사에 걸친 한국사회의 제반 문제점과 향후 개혁 과제들을 짚어보고,나아가 21세기 우리가 지향해야할 좌표를 모색해 보았다.
  • 개신교 自淨 아직 ‘찻잔속 태풍’

    한국 교회의 부패가 우리 사회의 고질화된 현상이라고 할 때 이같은 부패 에 대한 지적과 개혁 움직임이 일고 있는 것도 엄연한 사실이다. 교회의 개혁노력은 오래 전부터 있어 왔다.그러나 이같은 개혁 노력이 본 격적으로 조직화되기 시작한 것은 90년대 이후부터다.평신도나 목회자들이 조직을 구성해 연합운동을 펴는가 하면 선언을 통한 구체적인 개혁운동을 벌 여왔다. 87년 12월 창립한 초교파 평신도단체인 ‘기독교윤리실천위원회’(기윤실) 가 시민운동 차원에서 교회개혁 운동을 시작했다.90년대 들어서는 각 교단에 서 협의체를 구성해 자체적으로 개혁운동을 펼쳐왔다. 그러나 그동안 개신교의 교회 개혁운동은 말 그대로 선언적 성격에 그친 경우가 대부분이다.그것은 교회 안에 개혁을 거부하는 보수층이 두텁게 자리 잡은 때문이기도 하지만 사회 다른분야의 부패에 견주어 교회의 부패에 대한 심각성이 상대적으로 가볍게 인식됐기 때문이기도 했다. 또 개혁으로 교회의 모든 약점과 부조리를 세상에 노출시킴으로써 입을 상 처에 대한 우려도 한이유였다.우리나라와 같은 다종교사회에서 교회를 개혁 한다는 것은 교회를 ‘세상의 비방거리’로 만들어 교회가 갖는 사회적 영향 력과 선교활동에 치명적인 손해를 키칠수도 있다는 우려 때문이었다.이 때문 에 개혁이 도중에서 실종된 경우가 없지 않았다. 그런 가운데 지난 10월31일 기윤실을 주축으로 목회자 신학자 평신도들이 폭넓게 참여한 한국교회개혁선언위원회(이하 교개위)가 종교개혁 481주년을 맞아 ‘한국 교회개혁을 위한 98 선언문’을 발표하면서 개혁에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었고 지난달에는 목회자들을 중심으로 한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 한목협)도 출범,교회 개혁의 실천에 나섬으로써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 다. 개신교 개혁주체들의 지향점은 교회의 ‘투명성 제고’와 ‘나눔의 철학’ 이다.한국 교회가 타락상을 보이고 있는 가장 큰 이유가 외형적 성장에 치우 친 나머지 기독교 본래의 사랑과 철학에서 멀어졌다는 지적에 따라 자기반성 을 통한 의식개혁을 이뤄 나가자는 것이 큰 본류다. 교개위가 발표한 선언문에는 ‘교회내의 권위주의 척결’‘목사·장로의 임기제및 평가제 도입’‘노회(지방회,연회)와 총회의 금권선거 배격’‘교 회재정 사용의 건전성과 투명성 확보’‘개교회 성장주의 배격과 협력구축’ ‘교회의 사회적 책임과 교회의 연합과 일치’ ‘목회자의 자질 향상과 신학 교육의 정상화’등 7개 항목이 담겨 있다.모두 교회갱신과 지도력 회복을 겨 냥한 것들이다. 그러나 개신교계 안에서는 이같은 선언에 대해 반발과 찬성의 양면을 보이 고 있다.선언이 곧바로 목회자들의 실천운동으로 이어지는 것은 한계가 있다 는 목소리가 적지않은 것.범교단적으로 모인 한목협 등 목회자 연합체가 강 한 실천 의지를 보이고 있고 더이상 개혁의 고삐를 늦출 수 없다는 견해가 지배적이기는 하지만 교회개혁 노력이 얼마나 성과를 보일지는 좀더 두고 봐 야할 것이라는 견해가 많은 실정이다. ?겉那∩? kimus@daehanmaeil.com **끝** (대 한 매 일 구 독 신 청 721-5544)
  • 전문가 鼎談(인천신공항 성공을 위해서:7·끝)

    ◎값싼 이용료­편리­안전성이 필수/日·홍콩·中에 앞선 연계산업 육성/외국항공사·상업시설 유치 관계/‘미경험’ 공단인력 지원­수급 관건 인천국제공항 개항이 2년 남짓 앞으로 다가왔다.아시아·태평양지역의 허브(Hub·중추)공항으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어떤 준비가 필요한가.서울대 朴昌浩 도시교통학과 교수와 교통개발연구원 許琮 항공수송연구실장,건설교통부 孫純龍 항공국장이 모여 차질없는 개항을 위한 요건과 개항 후의 전망 등을 짚었다. ●朴昌浩 교수=2001년 신공항 개항때 환승통과율(승객들이 중간기착지로 삼아 통과하는 비율)은 20% 미만일 것으로 예상됩니다.허브공항이라면 40% 이상은 돼야 하는데 이를 2020년쯤 달성한다는 게 정부 목표지요.목표치를 앞당겨야 합니다. ●孫純龍 국장=허브화란 공항만 크다고 되는 것은 아닙니다.편리하고 값싸고 안전해야 한다는 게 공항운영의 필수 요소지요.활주로사용료 등 각종 요금에서 주변 여러 공항보다 경쟁력이 있어야 하는데 어려운 문제입니다.안전성문제는 보안시설,활주로 등 모든것이 첨단이라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또 CIQ(세관·출입국관리·검역)기관의 체크가 많은데 관계기관과 협의해 불편함을 줄일 것입니다. ○입출국 불편 최소화 ●許琮 실장=인천국제공항이 허브화로 국가 경제에 기여하려면 공항과 공항연계산업이 같이 발전해야 합니다.하지만 지금 국제업무지역 규모가 축소되는 등 마스터플랜 자체가 위축돼 있습니다.말로만 허브화를 외치거나 예산에 얽매여서는 안됩니다.장래 이익을 위해서는 공항건설 자체가 벤처기업이라 생각하고 투자해야 합니다. ●朴교수=인천국제공항은 외부적 여건이 좋습니다.홍콩 첵랍콕공항은 허브화에 실패했고,일본의 경우 간사이공항은 규모가 작습니다.나리타·간사이공항과 묶어 영종도공항에 대항하려 하고 있지요.중국 상하이 푸동공항은 투자시점이 우리보다 늦습니다.다만 신공항이 서울에서 56㎞나 떨어져 있다는 점이 걱정입니다.상당히 먼 편입니다.효율적인 수하물처리 대책도 필요합니다.외국 항공사를 많이 유치하는 대책도 강구해야 합니다. ●許실장=신공항은 반드시 상업적인기반을 갖춰야 합니다. ●孫국장=인천국제공항공사를 별도로 만들 계획입니다.공항공단 형태의 정부투자기관이 아니라 주식회사형으로 바꿉니다.대표이사도 스스로 뽑고 정부는 주주로서의 역할만 하는 형태로 갈 겁니다.기업형 공항운영으로 가기 위해 현재 입법 준비중입니다. ○아·태시장 수요 유인 ●朴교수=기업형 공항운영은 좋은 방안입니다.세계시장은 아·태지역과 미국·유럽시장으로 3분(分)돼 있습니다.세계 유수기관에서는 2012년쯤 아·태시장이 전세계 항공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데 이런 수요를 잘 흡입하는 정책 구사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許실장=차질없는 개항을 위해 남은 기간동안 면밀하게 준비해야 합니다.무엇보다 종사자들의 교육훈련이 염려스럽습니다.공항건설공단이 공사로 전환, 신공항 운영주체가 되는데 공단인력 대부분이 건설인력입니다.첵랍콕공항처럼 되는 것이지요.이럴 경우 효과적으로 운영되지 않을 것입니다.현장경험이 전혀 없는 사람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입니다. ●孫국장=정부도 걱정하는부분입니다.지금까지 건설에 치중해 왔지만 앞으로는 운영에 비중을 두겠습니다.운영준비본부를 공단에 만든 것도 이런 맥락에서 입니다.내년 하반기쯤 본격적인 시운전에 들어가기 위해 아웃소싱(Outsourcing)도 과감하게 할 것입니다.첵랍콕처럼 개항하고나서 창피당하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許실장=간사이공항의 조직을 보면 신축성이 있습니다.항공사나 중앙정부 등에서 직원들이 파견나와 일정기간이 지나면 원대 복귀하는데 우리도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핵심 인물만 회사의 영구직원으로 하고 나머지 분야는 한시적으로 다른 곳에서 충원을 받는 거지요. ●朴교수=공항 내와 주변에 상업시설을 갖추는 것도 중요하지 않습니까.예산 부족 때문에 당초보다 규모가 크게 준 것 같습니다. ●許실장=계획상으로는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없을 정도입니다.카지노시설을 유치하는 것도 검토중인 걸로 알고 있습니다.이런 곳은 세계적으로 암스테르담의 스키폴공항밖에 없는데 외국의 유수 카지노회사가 들어오면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전망됩니다.쇼핑환경 등 부대시설 자체로 승객을 유인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관제사 자질 높여야 ●孫국장=원래는 골프장도 계획돼 있었는데 IMF체제를 맞아 민간참여가 주춤해졌습니다.공항에 일단 들어오면 시내로 가지 않아도 될 정도의 부대시설이 갖춰져야 허브공항으로서의 기능이 가능합니다.터미널 안에서도 많은 환승객들이 갈아탈 비행기를 기다리면서 한 두시간 정도 돈을 쓰게 하는 시설이 있어야 합니다. ●許실장=제약요건도 있습니다.우선 신공항의 공역(空域)을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군사적문제 때문에 공역사용에 제한을 받을 수밖에 없는 실정인데 이번 기회에 인천을 기점으로 우리나라 전체의 공역을 조정할 필요가 있습니다. ●朴교수=공역문제는 여러번 연구한 적이 있는데 단순하지 않습니다.그래도 인천은 김포공항보다 좀 나은 편입니다. ●孫국장=지금은 특수사정 때문에 공역운영의 경제성문제가 덜 고려돼 있는 상황입니다.공역을 재조정할 필요성이 있습니다. ●朴교수=관제사문제도 짚고 넘어가야 합니다.너무 푸대접을 한 탓에질(質)이 떨어져 있습니다.적어도 허브화가 되려면 월급을 높여 주는 등 관제사에 대한 투자도 늘려야 합니다. ●孫국장=현재 2조 3교대로 운영하고 있는데 인력이 모자라는 상태입니다.앞으로 컨트롤이 아니라 서비스 측면의 관제로 바꿔가야 하는데 이러려면 3조 4교대는 돼야 합니다.복지문제가 중요하지만 예산 때문에 고민입니다. ●許실장=외국은 관제사를 민영화하는 경우도 있습니다.뉴질랜드는 관제주식회사가 있는데 완전 독립채산제입니다.항공사로부터 관제 서비스료를 받아 이를 관제시설 이용료로 내지요.아주 효율적으로 성과가 높습니다.캐나다는 민영화는 아니지만 상업화해서 인원·월급문제 등을 손쉽게 개선했습니다. ●孫국장=민영화로 전체 관제시스템을 바꾸는 것은 우리나라의 특수상황 때문에 곤란합니다.그렇지만 앞으로 검토해야 할 부분인 것은 틀림없습니다.관제사에 대한 예산이 일반회계에서 움직이다 보니 처우개선에 어려움이 있고, 특별회계로 사업하는 정부기관처럼 운영하면 된다는 지적도 있는데 이에 대해서도 깊이 논의하고 있습니다. ●朴교수=운영·마케팅·시설문제와 기업형 전략 등에 대해 국민과 정부가 모두 노력하면 신공항은 충분히 동북아의 중심 공항이 될 겁니다.전망이 밝습니다. ◎신공항 남은 공정/2000년 6월 ‘雄姿드러낸다’/지난달까지 56% 진행/활주로 1년뒤 시운전/여객터미널 내년 완공 인천국제공항은 2000년 6월 완공을 목표로 현재 여객터미널과 화물터미널, 관제탑 공사가 한창 진행중이다.지난달 말 현재 전체 평균 공정률은 56.2%,올 연말 목표치는 62%. 여객터미널은 내년 4월까지 골조공사를 모두 마칠 계획이다.내년 하반기에 여객터미널 내의 일부 부대시설이 개별 시운전에 들어가며 2000년 상반기 중 실내환경 및 디자인공사를 발주한다. 활주로는 2000년 2월까지 포장공사와 항공 보안시설공사,항공 등화(燈火)공사를 끝내고 시험운영에 들어간다.제2활주로 포장공사는 2000년 말까지 계속된다. 하부기초골조공사가 진행중인 교통센터는 내년 하반기 상부골조공사부터 민자유치사업으로 추진한다.그러나 민자유치사업이 여의치 않을 경우 신공항건설공단 직영으로 공사를 추진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관제탑은 현재 주탑 9층 철근콘크리트공사를 하고 있다.내년 5월 말까지 상부골조공사를 끝내고 6월 말 실내마감공사에 착수,8월 말 준공할 예정이다. 화물터미널은 내년 6월 본격적인 골조공사에 착수,2000년 6월 장비·시설설치공사를 마친 뒤 바로 종합 시운전에 나설 방침이다. 이밖에 열병합발전소는 2000년 초 전력공급을 시작하며 급유시설은 2000년6월 기계·전기분야 시운전을 끝내기로 했다.
  • 영사관의 존재 이유/秋承鎬 기자·정치팀(오늘의 눈)

    얼마전 우리를 보는 미국의 시각을 적나라하게 드러낸 사건이 하나 발생했다. 국내 명문대학을 졸업한 우리의 20대 여성이 미국인 친구를 만나기 위해 지난달 17일 미국 포틀랜드공항을 통해 입국하려다 별다른 확증도 없이 불법체류자로 몰려 수갑을 차고 감옥에 수감됐다가 추방된 어처구니 없는 일이었다. 지난달 12일에도 20대 대학생이 역시 포틀랜드공항에서 같은 일을 당했던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그런만큼 미국 이민당국이 어쩌다 저지른 실수라고 보기 어렵다. 이는 양국의 대응 방향에 따라서는 외교적 문제가 되기에 충분한 사건이다. 따라서 외교부는 지난달 25일 관할 시애틀총영사관에 사실조사를 지시하는 한편 27일에는 주한미국대사관의 담당영사를 불러 항의하고 철저한 사실조사와 시정을 요구했다. 그러나 그후 20일이 지난 현재까지도 사실조사조차 이뤄지지 않고 있다. 주한미국대사관은 며칠전에야 비로소 1차 답변을 보내왔다. 그것도 “미국 이민당국의 수장이 일본 출장을 갔다”면서 “출장이 끝나는 내년 1월 말 정도에 다시 보자”는 무성의한 말뿐이었다. 진상조사 훈령을 받은 시애틀 총영사관은 아직 본부에 보고조차 않고 있다. 이에 대해 외교부 당국자는 “미국이 조사하지 않겠다는 것은 아닌 만큼 기다려보자”면서 “시애틀총영사관에는 다시한번 진상보고를 독촉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지난 2일에는 40대 우리 국민이 중국 상해공항에서 정상적으로 출국심사를 받던 중 공항당국으로부터 여권외에 주민등록증까지 제시하라는 국제관례에 어긋나는 요구를 수차례나 받았다고 외교부에 민원을 보내왔다. 그러나 이 역시 관할 상해총영사관이나 외교부 모두 보름이 지난 지금까지도 묵묵부답이다. 외국에 나가서 어려운 일을 당하면 우리 국민이 믿고 찾을 곳은 재외공관 밖에는 없다. 그래서 현지 대사관이나 총영사관에는 언제나 자질구레한 민원이 몰린다. 공관직원으로서는 짜증도 나겠지만 그들은 바로 그런 대(對)국민 서비스를 하라고 거기에 파견된 것이다. 국민들의 호소를 외면하고 무시할 때 그들의 존재 이유는 없다. 金大中 대통령이 제 2건국운동의 우선과제로 공무원의의식개혁을 왜 그다지도 강조했는지 새삼 생각나게 한다.
  • 위험수위 넘어선 교권침해(사설)

    최근 학교현장에서 잇달아 발생한 어처구니 없는 사태는 충격을 넘어 허탈감을 안겨준다. 초등학생 아들이 차별대우 받는다고 생각한 아버지가 학생들이 보는 앞에서 담임교사에게 욕설을 퍼붓고 뺨을 때리는가 하면,여중생이 여교사의 머리채를 잡고 폭행하고,고교 교사가 학생에게 체벌을 가했다고 학교에서 수업준비 도중 경찰에 연행된 일은 단순한 교권침해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교육의 붕괴를 예고하는 것이다. “스승의 그림자도 밟지 않는다”는 말로 표현되는 교사에 대한 지극한 존경심은 사라진지 오래라 하더라도 교사가 최소한의 인권도 보호받지 못한 지경에 이르렀다는 것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여러 학생들 앞에서 교사가 학부모나 학생으로부터 폭행을 당하는 사회는 동물 집단이지 인간 사회라고 말할 수 없다. 전화로 학생 체벌 신고가 들어 왔다고 순찰차가 달려가 학생들이 보는 앞에서 교사와 학생을 함께 연행한 경찰의 처사도 이해할 수 없기는 마찬가지다. 교육공무원법과 교원지위향상을 위한 특별법에 규정된 학원안에서의 교원 불체포 특권을 들먹일 필요도 없이 상식적으로 생각해 보아도 경찰의 업무처리 방법은 경솔하기 그지 없다. 학교폭력에 대한 경찰 개입은 교내에서 처리할 수 없을 때를 위한 것이지 이런 경우에까지 남발해서는 안될 것이다. 우리 사회의 전반적인 교사 경시 풍조와 교권의 추락을 경찰공권력까지 거들어서는 안된다. 최근의 교권침해 현상은 위험수위를 넘어서고 있다. 올 한해 동안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에 접수된 교권침해 사례는 지난해의 두배가 넘는 70건에 이르고 그중 40건이 학부모에 의한 교사폭행에 관한 것이다. 물론 이 지경에까지 이른데는 교사들 책임도 없지 않다. 교육적 차원을 넘어선 체벌과 낯뜨거운 촌지 요구에 학원장의 돈을 받고 학생과 시험문제를 넘겨주는 등 교사이기를 포기한 일부 교사들이 교권추락의 빌미를 제공한 셈이다. 교사들의 자질향상과 함께 더 이상 교권이 무너지지 않도록 우리 모두 함께 노력해야겠다. 교사와 교권을 존중해야 하는 것은 단순히 교원의 이익을 보장해 주기 위한 것이 아니라 백년대계의 올바른 교육활동을 보장하기 위한 것이다. 교권이 무너지면 교사는 물론 학생에게 그 피해가 돌아가고 결국 교육이 무너진다. 교육이 무너지면 우리 사회의 도덕성도,존립기반도 함께 무너진다. 교사가 학생들의 신뢰와 존경을 받을 수 있는 가정교육과 사회교육이 이루어지고 학교현장에 밀착한 교육정책이 펼쳐지도록 해야 할 것이다.
  • 金 대통령의 아시아 전통문화 시각은

    ◎대선후보 시절 서울대 강의 내용 묶은 ‘동양의 눈으로 세계를…’ 출간/“맹자·묵자·부처사상 민주주의와 연결 동학 민본주의·과거제도 훌륭한 전통”/학생들과의 질의·응답내용도 수록 김대중 대통령은 아시아의 전통문화가 이 시대에 어떤 의미를 갖는다고 생각하는가,또 한국의 젊은이들은 그의 가치관을 어떻게 평가하는가. 김대통령이 대통령 후보 자격으로 서울대에서 강의한 내용과,이를 주축 삼아 한학기를 공부한 서울대생들의 보고서를 한데 묶은 책 ‘동양의 눈으로 세계를 향하여’(한상진 엮음)가 최근 나남출판에서 나왔다. 책을 엮은 한상진 교수(서울대 사회학과)는 김대통령이 서울대 강단에 선과정을 먼저 소개했다.지난해 봄 ‘포린 어페어스’가 세계를 움직이는 18편의 글을 뽑아 단행본으로 냈는데 그 안에 이광요 전 싱가포르 수상과 논쟁을 벌인 김대통령의 글이 포함됐다는 것.따라서 그를 ‘저자와의 대화’프로그램에 초청했다고 한다. 그 결과 김대통령은 후보 시절인 지난해 9월26일 서울대에서 ‘아시아 민주주의와 인권’이란 주제로 40여분동안 특강을 했다.책의 초반부는 강의 내용 전문과 이어진 학생들과의 질의응답으로 구성됐다. 이 강의에서 김대통령은 ‘경제를 빨리 성장시키려면 개발독재가 필요하다’는 이광요의 주장을 일축한다.그는 “오늘의 세계는 시장경제와 민주주의로 통합되어 간다“고 전제하고 아시아에도 민주주의와 상통하는 철학과 전통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한다.맹자의 ‘역성혁명’,묵자의 ‘겸애설’,부처의 ‘천상천하유아독존’이 모두 민주주의와 연결되는 아시아문화의 뿌리라고 밝힌다. 김대통령은 우리 역사에도 동학의 민본주의를 비롯해 과거제도의 정착,조선조의 왕권견제와 언론자유 등 민주주의와 상통하는 훌륭한 전통이 있다고 역설한다.다만 민주적 제도나 행정체계를 발전시키지 못해 서구모델을 빌려 쓰는 것일 뿐이라는 주장이다. 그는 자연과 인간의 관계에서도 “이제는 자연을 우리의 어머니로 생각하는 가치관을 가져야 한다”고 제의한다.김대통령은 ‘자연과 조화되는 지구적 민주주의’‘후진국의 자유·번영·정의를 도와주는 도덕적 민주주의’를 제창하며 “이런 것들이 동양사회가 세계에 이바지하는 길이자 젊은이들이 21세기를 향하여 해야 할 일”이라고 결론짓는다. 한상진 교수는 이같은 강의내용을 교재로 해 98년 1학기 ‘현대사회와 인권’강좌를 개설했고 교육과정의 하나로 ‘DJ강의’ 토론방을 차렸다.이에 수강생 350여명이 적극 참여했고 그에 따라 학생들이 ‘DJ강의’에 대해 내린 평가·주문·해석·비판 들이 책의 후반부를 구성한다. 서울대생들의 평가는 대부분 적극적인 지지와 함께 DJ정책에 새로운 요구를 추가하는 것이었다.물론 “동양에는 민주주의 전통이란 없으며,우리는 이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국문과 95년 입학생)고 주장하는 식의 반론들도 없지는 않았다. 한상진 교수는 서문에서 “김대통령은 서울대 강의에서 젊은 세대,지성의 중심에 있었고”“이 시대의 과제를 대중적인 용어와 감각으로 풀어내는 뛰어난 자질과 능력을 가졌다”고 찬사를 보냈다.한교수의 말처럼 국정의 최고 책임자가 ‘젊은 지식인’들과 나눈 흥겨운 학문토론의 장은 우리 시대에 귀중한 자료로 남을 것이다.
  • 金 대통령 영문기고문 외국 언론 관심

    ◎LA타임스 등 18개국 21개 신문서 게재 金大中 대통령이 지난달 5일 영자지 ‘코리아타임스’에 ‘보편적 세계주의를 향하여’라는 제목으로 기고한 영문 기고문이 미국 LA타임스,홍콩 HK스탠더드 등 18개국 21개 신문에 전문 또는 발췌문으로 게재됐다고 청와대 공보수석실이 10일 밝혔다. 특히 인도의 더 이코노믹타임스는 지난 5일자 신문에 金대통령의 기고문을 전문 게재한 데 이어 8일엔 ‘브라보 金大中 대통령’이라는 제목으로 사설까지 썼다고 전했다. 이 사설은 “한국의 金대통령이 보편적 세계주의라는 현실에 적응하기 위한 최선의 방법은 효율성의 극대화라고 말한 것은 정곡을 찌른 것”이라며 “인도에도 이러한 자질을 갖춘 정치지도자가 있었으면…”하는 아쉬움으로 맺는 등 극찬했다.
  • 정치개혁법안의 허와 실/崔光淑 기자·정치팀(오늘의 눈)

    국민회의는 7일 정치개혁특위를 열어 인사청문회 제도를 도입하기로 확정했다.자질과 능력이 부족한 고위공직자들은 이제 국회에서 걸러지게 됐다.진일보한 듯한 인상도 준다.하지만 청문회 대상을 보면 여권은 스스로 ‘국회권한’을 축소하는 것 아닌가 싶다. 국민회의는 당초 인사청문회 대상으로 안기부장과 검찰총장,경찰청장,국세청장,국무위원 등 고위공직자들을 총망라하겠다고 큰소리를 쳐왔다.그러나 이들은 막판에 대상에서 제외됐다.헌법상 국회동의를 요하지 않는 고위공직자의 인사에 국회가 관여하는 것은 대통령의 임명권에 대한 침해로 삼권분립 정신을 규정한 헌법에 위배될 소지가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이같은 결정에 대해 당내에서조차 정치개혁 의지의 후퇴로 받아들이는 목소리가 높다.특히 안기부장의 경우 정보를 통괄하는 자리를 넘어서 국가안보까지 연결되는 막강한 권한을 가진 자리이다.그런데도 청문회에서 제외되는 것은 납득이 되지 않는다는 반응이다. 청문회 대상은 ‘법리논쟁’에 얽매여서는 안된다.정치발전 차원에서봐야 한다는 지적이다.또 국민의 기본권 확대라는 부분도 감안해야 한다.이들을 청문회에서 배제한 진짜 이유가 ‘정치적’이어서 더욱 문제다.야당이 인사청문회를 정략적으로 ‘악용’하지 않을 까 하는 우려에서다.‘순기능’을 발전시키는 것보다는 ‘역기능’을 막겠다는 계산이 먼저다. 국민회의는 또 돈안드는 정치환경 조성을 한다며 추진했던 지구당 폐지문제도 민주주의를 후퇴시킬 우려와 공천제도를 상향식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있다는 지적에 따라 존속시키기로 결정했다.법무부와 논란을 벌였던 특별검사제도 도입문제는 아예 거론도 되지 않았다. 이런데도 국민회의는 정치개혁의 의지를 더욱 강조한다.다만 ‘공청회’등 의견수렴과정에서 얻어진 인사청문회 대상과 지구당 폐지의 문제를 개혁법안에 반영했을 뿐이라고 주장한다.‘공청회를 많이 하면 할수록 진짜 개혁입법과는 멀어진다’는 말이 나올 법도 하다.
  • 비디오 테이프 대여점·고객 크게 줄었다(IMF 전과 후)

    IMF는 자질구레한 일상생활에도 변화를 몰고왔다. 서민들이 부담없이 빌려다 보던 비디오테이프 대여 빈도에도 파장을 몰고 온 것이다. 라이프스타일 조사 결과 비디오테이프 대여 빈도가 감소했음을 보여주고 있다. 올해 비디오를 대여한 횟수는 월 1∼2회 이상이 40.0%,두달 및 분기 1회가 13.2%,연간 1∼2회 또는 거의 대여해보지 않음은 41.9%로 나타났다. 이는 작년에 비해 월1∼2회 이상 빌려보는 횟수는 5.5% 감소했으며 연간 1∼2회 또는 거의 대여해보지 않음은 4.3% 증가한 결과다. IMF 이후 전반적인 소비감소와 함께 비디오테이프를 대여하여 관람하는 횟수가 줄어들었음을 보여준다. 비디오 대여점도 호황기에 비해 50% 가까이 줄어들었다. 관련업계에선 한때 전국에 3만 점포를 웃돌던 대여점이 현재 1만8,000여개 안팎에 불과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대여점들도 테이프당 1,500원에 빌려주던 가격을 파괴,1,000원이나 심지어 500원대에 대여해 주는 곳도 생겨나고 있다.
  • 삼성 인턴사원 1,000명 공채/내년 2월 대학졸업생 대상

    삼성그룹이 내년 2월에 대학을 졸업하는 학생을 대상으로 인턴사원 1,000명을 공채한다. 인턴 기간은 1년이며,기간 중 70만원의 월급이 지급된다. 삼성그룹은 27일 고학력자의 실업난 해소를 위해 내년에 인력수요가 없지만 오는 2000년 이후의 수요를 감안해 대졸 인턴사원을 채용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인턴기간 중 신입사원에 준하는 각종 교육을 실시하며 근무기간중 종합평가에서 기본적 자질과 능력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되면 인턴종료와 함께 정식 직원으로 채용할 계획이다. 다음달 초 지원서 교부와 접수를 하며 정규사원 채용과 같이 직능적성검사와 면접을 거쳐 내년 1월 초 합격자를 선발한다.인터넷을 통해서도 접수받는다. 합격자는 내년 2월중 입문교육을 받은 뒤 영업 및 제조현장 등 배치된다.
  • 도둑 누명 초등생 자살/李慶衡 논설위원(外言內言)

    휴대폰 도둑누명을 쓴 초등학생이 자살한 사건은 우리의 교육현장이 얼마나 황폐한가를 실감케 해준다.게다가 이 학생의 담임교사가 제자의 죽음에 책임을 느껴 음독자살까지 기도했다는 보도는 더더욱 우리를 슬프게 한다. 이번 사건은 두가지 점에서 접근할 수 있다.하나는 문제의 단서인 어떤 교사의 휴대폰 분실이 지난 9월에 일어났고 그 후 2개월이라는 짧지 않은 시간이 흘렀는데도 결과는 학생의 자살로 끝났다는 사실이다.이는 일선 교육현장에 학생신상문제 처리의 메커니즘이 전혀 없거나 설령 있다 해도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음을 입증하고 있는 것이다. “도둑취급을 받으면서까지 살 필요가 없다”는 초등학생의 유서에도 나타났듯이 ‘도둑취급’이라는 학생신상문제가 두달간이라는 세월에도 불구하고 해소되지 않았다.오히려 상황을 악화시켜 비극적인 종말을 초래했다. 다른 하나는 자기 학급학생의 자살에 담임선생님이 자책감에 못이겨 자살을 기도했다는 점이다. 학생들에게 단순히 지식을 전수하는 것이 아니고 인성교육까지도 맡고 있는일선 교사가 문제해결을 자살과 같은 극단적인 현실도피방식으로 추구했다는 것은 대단히 위험하다.특히 제자들의 사고방식에도 심대한 영향을 준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이번 사건은 교사가 스스로 목숨을 끊음으로써 자책감을 표시하고 초등학생이 자신의 결백을 자살로밖에 표현할 길이 없는 오늘날의 삭막한 교육현장을 보여준 것이다.초등학생의 자살과 담임교사의 자살기도 문제는 결코 “오죽했으면 자살까지…”라는 식의 정서적 문제로 보아서는 안된다.그것은 결코 건강한 교육이 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 이후 우리 사회에 나타나고 있는 패배의식을 더욱 확산시킬 것이다. 이번 사건으로 우리는 황폐화된 일선 교육현장을 어떻게 하면 신뢰와 대화가 넘치는 곳으로 복원할 수 있는가 하는 과제를 떠맡게 되었다. 이를 위해서는 우선 학생과 교사가 수업 이외의 시간에 얼굴을 마주보고 이야기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주어야 하며,동시에 교사가 학생의 고민을 풀어줄 수 있는 상담기술과 자질을 빠른 시대변화에 걸맞게갖춰나가야 할 것이다.
  • 亞 지도자 10인중 金 대통령 능력 1위

    ◎홍콩시사지 아시아위크 평가 홍콩에서 발행되는 시사주간지 아시아위크 12월4일자에 게재된 지도자 평가에서 金大中 대통령이 아시아지도자 10명 가운데 최고 평점을 받았다.金대통령의 종합 평점은 ‘A-’.평점은 지도자의 능력을 자질과 통치 당위성,정치력,경제관리 능력,의사소통,국제관계 등 6개 항목으로 나눠 각 분야마다 점수를 매겨 종합하는 방식을 취했다. 金대통령은 자질 부문에서 ‘국정경험은 없으나 수년간의 수감생활과 망명등을 통해 스스로 터득한 특이한 기본을 갖췄다’며 ‘A’를 받았다.통치의 당위성에서는 ‘근소한 차로 대통령에 당선되었으나 점진적으로 지지기반을 넓혀나가고 있고,특히 재야생활을 통해 신뢰를 받고있다’는 점을 들어 ‘B+’였으며,정치력도 ‘기술적이고 저돌적인 투사형으로,때로는 타협을 거부한다’며 역시 ‘B+’였다.IMF의 요구를 경청하고 거시경제를 안정시켰으나,사회적 대가라는 어려움이 기다리고 있다고 평한 경제관리능력도 마찬가지로 ‘B+’를 받았다. 의사소통 부문에서는 능력있는 연설가로 쟁점을 분명히 전달하고 요점을 정확히 잡는다고 높이 평가했다.다만 때로는 다른 사람의 말을 경청하지 않는다고 꼬집으면서도 ‘A’를 줬다.국제관계는 많은 외국친구들이 있고,미국과 다른 독자적 노선을 취하고 있는 점과 중국과 관계를 개선한 점을 들어 ‘A’로 매겼다. 金대통령 다음은 장쩌민(江澤民) 중국국가주석과 고촉통 싱가포르총리로 ‘B+’였으며,말레이시아 마하티르총리는 ‘B’를 얻었고,가장 낮은 평점의 지도자는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로 ‘D+’였다.
  • 한나라 심상찮은 內訌 조짐

    ◎“YS 청문회 내세우면 李 총재와 이견 불가피”/민주계 중진 불만 고조 한나라당의 내홍(內訌)이 재연될 조짐이다.겉으로는 경제청문회를 둘러싼 李會昌 총재와 민주계의 미묘한 알력이 기폭제가 된 양상이다.그러나 단순히 ‘일회성’에 그칠 진통이 아니라는 데 사안의 심각성이 있다.일부 중진의 발언 수위도 예사롭지 않다.당내 지각변동과 정계개편의 ‘서곡(序曲)’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민주계 중진인 辛相佑 국회부의장은 19일 기자간담회를 자청,“YS를 불러 내려면 차라리 처벌하는 게 낫다”며 여권 일각의 ‘YS부자’ 증인채택 움직임에 불만을 피력했다.이어 “당내에서 ‘YS부자’를 내세우려 한다면 李총재와도 이견이 생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李총재 주변의 ‘정면 돌파론’을 겨냥한 경고성 발언이다. 辛부의장은 또 과거 柳珍山 신민당 총재와 李총재의 총재회담 스타일을 비교한 뒤 “총재회담에 알맹이가 없는 것은 개인의 지도력과 자질문제이며 이번 회담 이후 여전히 (검찰이) 소속 의원을 불러대 걱정”이라고 李총재의 정치력을은근히 비판했다. 金德龍 전 부총재도 계보모임에서 “동지들을 표적 사정으로부터 보호하지도 못한 채 청문회에 합의해준 것이 아니냐”고 거들었다. 특히 당 개혁안을 의결한 이날 당무회의에는 金潤煥 李基澤 李漢東 金德龍 전 부총재 등 주류·비주류가 나란히 불참,기류를 반영했다.정원을 현행 9명에서 12명으로 늘린 ‘실무형 부총재 체제’가 어느 쪽도 만족시키지 못했다는 후문이다.비주류는 “당헌 개정이 李총재의 독선과 독주로 이뤄지고 있다. 자리에 연연하지 않고 큰 정치를 하겠다”고 밝혀 모종의 결심을 위한 ‘명분 쌓기’에 들어간 것이 아니냐는 분석을 낳았다.주류쪽도 자리 보장을 위한 ‘수석부총재직’ 신설이 끝내 무산되자 달갑잖은 표정이다.
  • 정치발전 평가(IMF시대의 자화상:2­2)

    ◎지방자치제 어떻게 됐나/자치행정 만족도 ‘기대 이하’/“만족” 16.5%… 부산 9.4% 최하위/“긍정 요인 많다” 29%… 절반은 성공 지방자치제도는 ‘절반의 성공’을 거둔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부정적인면도 만만치 않았으며 ‘행정의 만족도’는 여전히 부정적인 측면이 강했다. 광역 자치단체장에 대한 주민들의 인지도는 높은 편이었으나 서울과 경기도에서는 낮게 나타났다. ‘지방자치단체 출범 이후 과거에 비해 긍정적인 면이 더 많다고 생각하느냐’는 물음에 ‘긍정적이다’는 답변이 29%,‘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이 반반이다’는 57.1%,‘부정적인면이 더 많다’는 대답은 13.9%였다. 긍정적인 답변은 수원(41.6%)과 전주(41.5%)에서 높게 나타났으며,부산은 20.6%만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부정적이라는 응답자 가운데 ‘어떤 부분이 그렇다고 생각하느냐’는 질의에는 ‘인·허가 입찰비리가 더 많아졌다’는 지적이 38.5%로 가장 많았다. 다음은 ‘지역 이기주의로 중앙정부의 일괄적인 행정집행 어려움’(37%),과 ‘지역별 부의 편중심화’(18.8%)등의 순으로 지적했다. 남자는 42%가 ‘지역이기주의로 중앙정부의 행정집행 어려움’을,35.8%가 ‘인허가 비리…’를 지적한 반면 여자는 41.6%가 ‘인허가 입찰비리…’를,31.1%가 ‘지역이기주의…’를 꼽아 시각차를 보여줬다. 인허가 문제와 연관성이 상대적으로 덜한 20대 여성(45%),60∼64세 여성(43.8%)이 ‘인허가…’문항을 많이 꼽은 반면,같은 연령대 남성들은 각각 39.3%,11.1%에 불과했다. 이같은 현상은 질의에 대한 답변이 ‘경험적’이라기보다는 ‘심정적’인 측면이 강하게 작용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행정의 만족도 조사에서는 ‘만족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26.9%,‘그저 그렇다’는 57.3%,‘만족한다’는 16.5%로 나타나 부정적인 측면이 강했다. 연령·성별로 큰 차이점은 발견되지 않았다. 지역별는 창원지역(경남)이 28.9%로 만족률이 상대적으로 높았으며 부산은 9.4%로 최하위였다. ‘살고있는 지역의 광역단체장의 이름을 아느냐’는 항목에는 ‘알고있다’가 62.3%,‘모르고 있다’는 37.7%였다. ‘알고 있다’는 응답은 30대 남자(73.2%)에서 높았고. 60∼64세 여자(41.9%)는 가장 낮았다. 해당 광역시·도청소재지별 응답자의 광역단체장 인지율을 보면 김혁규 경남 지사(91.1%)와 홍기선 대전시장(80.5%)이 높게 나타난 반면,고건 서울시장(46.9%)과 임창렬 경기지사(27.3%)는 절반에도 못 미쳤다. ◎최우선 과제 뭔가/“정치인 자질·정당 구태 큰 문제”/의식·지역감정 2·3위/언론 편파보도도 꼽혀 우리나라 정치발전을 위해 가장 우선적으로 필요한 것은 정치인·정당의 자질향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매일신보사가 재탄생 기념으로 조사한 ‘전국민 라이프스타일’여론조사에서 정치발전 우선순위로 전체 응답자의 60.3%가 정치인·정당의 자질향상을 첫번째로 꼽았다. 그 다음으로 국민의 정치의식 수준 향상(16.5%)사법부개혁(9%)지역감정해소(7.2%)언론의 공정한 보도(4.8%)공무원 개혁(3.5%)순으로 나타났다. 정치인·정당의 자질향상을 꼽은 응답자를 직업별로 보면 화이트칼라 59.0%,블루칼라 5.74% 등으로 직업과 관계없이 고른 의견을 보였다. 그러나 자기집을 소유하는 등 생활 수준이 높을수록 정치인·정당의 자질 필요성을 강조했다. 국민의 정치의식 수준 향상을 꼽은 경우 학력별로 살펴보면 대학재학생이 22.8%로 가장 높고,대졸이상(19.4%)고졸(15%)중졸이하(11.5%)로 교육수준이 높을수록 정치발전에 대해 국민의 자질향상을 기대했다. ‘정치발전을 위해 지역감정 해소가 시급하다’는 문항에는 광주지역이 11.7%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창원(11.1%)전주(10.6%)수원(10.4%)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또 연령별로는 20대의 4.8%가 지역감정 해소가 시급하다고 응답한 반면 60대는 10.6%로 두배이상 높게 나타나 나이가 많을수록 지역감정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역간 균등개발이 정치발전을 위해 필요하다는 문항에는 전주지역이 13.8%로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다. ◎정치 현안 어떻게 보나/“정계개편 의견 유보” 44%/정치인 사정·경제청문회/영·호남 처벌범위 편차 커 ‘여권의 야당의원 영입 등 정계개편 이바람직하다’라는 문항에는 응답자 43.5%가 ‘보통이다’라고 대답,찬반에 유보적인 태도를 나타냈다. 정계개편을 반대하는 것으로 볼 수 있는 ‘전혀 그렇지 않다’가 19.1%,‘그렇지 않다’도 16.6%나 됐다. 말하자면 35.7%는 반대하고 있는 셈이다. 정치인사정과 관련한 ‘표적수사’주장에 대해서는 표적수사로 보는 쪽이 훨씬 많았다. 이같은 주장에 대해 ‘정말 그렇다’가 21.4%,‘그렇다’는 27.4%였다. 절반 가까이 표적사정으로 보고있다는 증거다. 표적수사 주장 또한 지역별로 특징을 드러냈다. 현재 야당 정치인 여러 명이 수사를 받고 있는 대구·부산 등 영남지역이 상대적으로 높았고,광주·전주 등 호남지방은 현저히 낮았다. 부산 30%,울산 37.6%,창원 35.6%,대구 30.1%로 30%를 넘었다. 그러나 광주는 6.1%,전주는 12.2에 불과했다. ‘경제청문회에서 전직 대통령의 직무유기가 사실로 밝혀지면 사법처리해야 한다’는 문항에 대해서는 찬성쪽으로 무게중심이 쏠렸다. 전직 대통령도 사법처리의 예외가 될 수 없다는 뜻으로 해석되는 ‘정말 그렇다’는 39%,‘그렇다’는 25.1%로 나타났다. 64.1%가 지지하고 있는 셈이다. 이 설문에서도 지역편차가 두드러졌다.金泳三 전 대통령을 의식한 때문인지 부산·경남지역에서는 ‘정말 그렇다’의 평균치(39%)를 밑돌았다. 부산 36.3%,울산 36.6%,창원 35.6%였다. 대선자금 불법모금 관련자들도 처벌해야 한다는 의견이 대종을 이루었다. ‘이들을 처벌해야 하느냐’는 질문에 49.4%가 ‘정말 그렇다’고 대답했고,25.9%는 ‘그렇다’고 말했다. 처벌에 반대하는 ‘전혀 그렇지 않다’는 2.4%,‘그렇지 않다’는 4.1%였다. 이같은 설문결과를 보면 대선자금 불법모금에 관여한 인사들을 사법처리하지 않을 경우 여론이 비등해질 것으로 보인다. ◎정당별 지지율/지지율 국민회의­한나라순/“지지정당 없다” 55%/충청·강원 지역색 줄어 국민회의가 상대적으로 높은 지지를 얻고 있는 가운데 우리 정당은 아직도 지역구도의 한계를 탈피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동서 분할구도’는 퇴색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정당별 지지도 조사를 보면 국민회의 29.6%,한나라당 10.7%,자민련 4.7% 등 순으로 국민회의 지지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지지 정당이 없다’는 응답이 무려 55%나 돼 정치권에 대한 불신감을 반영했다. 국민회의에 대한 지지율가운데 가장 높은 연령별·성별집단은 35.9%의 30대 남자(한나라당 8%)였고,한나라당은 13.7%의 지지를 보인 50대 남자(국민회의 27.9%)였다. 국민회의 직업별 지지층이 그동안 상위를 차지했던 블루칼라(32.6%)와 자영업자(27.7%)에서 화이트 칼라(34%)로 옮겨간 것도 이채롭다. ‘지역 분할구도’는 여전했다.국민회의는 광주(81.8%),전주(78.9%)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고,한나라당은 창원(24.4%),대구(19.1%),부산(17.5%)에서 국민회의를 앞질렀다. 자민련도 청주(20.9%)에서 1위 자리를 고수했다. 서울에서는 국민회의가 31.4%로 평균치 이상의 지지를 얻었으며 자민련은 텃밭인 대전에서 20%에 그쳐 국민회의(25.5%)에 뒤졌다. 춘천에서는 국민회의(29.6%)가 한나라당(6.1%)을 크게 앞질렀다. 이는 ‘여야 동서분할구도의 퇴조’라는 해석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 시민단체 탐방­의회발전 시민봉사단/시민정치시대 열리다

    ◎의정활동 玉石 가리는 ‘시민의 눈’/국감현장 감시단 투입 ‘거미줄’ 체크/23개항 집중점검… 일일평가서 펴내/전문 자질 갖춘 모니터 양성 과제로 의회발전 시민봉사단은 올 국감현장에서 ‘무서운 존재’로 떠올랐다.시민단체로는 처음으로 모든 국감현장에 봉사단원을 투입,각 의원들의 의정활동에 대해 ‘매섭게’감시했기 때문이다.국감이 시작되기 전과 후에는 각 상임위에 들어가 법안심의와 예산결산이 제대로 이뤄지는지에 대해서도 집중 점검했다. 시민봉사단은 이번 국정감사 기간동안 각 상임위별로 한명씩 들어가 하루종일 자리를 뜨지 않고 국감현장을 지켰다.이들은 구체적으로 23개항에 이르는 국감 체크포인트를 마련,종합적인 분석을 기했다.예를 들어 ▲일문일답으로 감사가 진행되는 비율 ▲점심시간 길이와 술취한 의원의 존재유무 ▲감사장 이석·이탈 의원 ▲회의진행 상황 ▲증인및 피감기관의 답변이 구체적이고 성실한지 여부 ▲의원 개인별 핵심적인 질의사항 내용 등을 점검,일일 평가서를 만들었다. 의원개인뿐만 아니라 행정부와국회직원 등에 대한 인터뷰를 통해 입체적인 평가를 꾀했다.피감기관 공무원을 상대로 입찰관련 정보 등 의원들이 사적 이익을 추구하는 질의는 없는지도 가렸다. 시민봉사단의 활동이 밀도있게 활발히 전개되면서 국감에 임하는 의원들의 태도가 많이 바뀌었다는 지적이다.재경위의 국민회의 모의원의 경우 일일 모니터를 보면 ‘좌충우돌식,자극적 언어로 소란자초’ 등 상임위에서의 언행이 적나라하게 기록돼 있다. 이처럼 ‘감시의 눈길’이 ‘고감도’로 이뤄지자 봉사단의 ‘눈치’를 보는 의원들이 생겼다.이들의 참관을 ‘거부’하던 의원들마저 질의를 하면서 봉사단원들과 눈을 맞추는가 하면 “고생 많이 한다”고 격려해 주기도 했다.자리를 이탈하는 의원들이 줄면서 상임위가 끝날때쯤 출석체크를 당하지 않기 위해 제자리를 찾는 의원들이 많아졌다는 분석이다. 이들 봉사단의 활동에 대해 의원들은 두가지 반응이다.모의원은 “봉사단의 필요성은 인정하나 사실 너무 귀찮다 .솔직히 신경이 많이 쓰여 자리를 비우기 어려웠다”고 말했다.반면 상임위에서 처음으로 이들 봉사단의 참관을 허용한 농림해양수산위 金泳鎭 위원장은 “상임위에서 발군의 실력을 발휘하는 의원들의 활동이 부각되는 계기가 됐다”며 환영했다. 시민봉사단은 이번 활동에 대해 ‘성공적’이라는 자체 평가를 내렸다.의원들 가운데 ‘옥석’을 가리는 기회가 됐다고 설명한다. 楊世鎭 시민봉사단 사무국장은 “속기록을 보면서 의정활동을 평가할 때와 현장에서 볼 때 많은 차이가 있다.속기록상 별로이지만 현장에서 보니까 활동이 두드러진 의원이 있는 반면 그렇지 못한 경우도 있었다”며 기록과 현장 사이에 ‘오류’를 가려낸 것을 성과로 꼽았다. 이들은 앞으로 ‘종합 의정평가서’를 낼 계획이다.孫鳳淑 시민봉사단 공동대표는 “출석률,발언횟수와 같은 피상적인 수치로 계량화하거나 의원들의 순위를 매기는 평가는 하지 않는다.개혁법안을 많이 제출한 의원을 가리는 것과 함께 환경문제 등 특정현안과 관련,심도있는 국정감사를 했다는 식으로 평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모니터들의 자질문제도 과제로 떠올랐다.과학기술정보통신위를 맡았던 한 모니터는 “전문용어를 잘 몰라 자괴감이 앞선다”며 모니터 활동의 어려움을 밝혔다.의원의 의정활동을 보다 전문적으로 모니터할 수 있는 자질을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