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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폭력사건 코미디화 웬말/SBS’깜짝 스토리랜드’물의

    “못된 짓 당하면 그의 편 되더라? 셋이나 되는 여인이 성폭행 피해를 당하고 나서 범행을 저지른 강도의 애인이 되어버린 이상한 사건! 그에겐 뭔가특별한 것이 있는 것일까?” 마치 성인용 영화의 선전문구 같다.지난 8일 방송된 SBS ‘깜짝 스토리랜드’의 ‘사건파일!범인을 사랑한 피해자들!’의 프로그램 설명이다.방송이 나가자 시청자들 항의가 줄을 잇는가 하면,여성단체를 비롯한 시민단체들이 공동성명을 내는 등 비난의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프로그램 내용은 경상남도 창원에서 실제로 일어난 성폭력 사건을 재연한것.강도·강간을 당한 여성 피해자 3명이 범인을 사랑한다는 내용이다.그러나 문제는 내용보다는 전달 방법과 구성에 있었다.성폭력 사건을 재연하면서 코믹한 내레이션,패널·방청객들의 웃음소리,낭만적인 음악 등을 사용하고,사회자가 “용서 잘하십니까…스트레스 받으면 건강에 해로우니 용서합시다.”며 언급한 것이 시청자들의 분노를 산 것이다.인터넷 게시판에는 현재까지도 비난이 쇄도하고 있다.시청자 김윤경씨는 “많은청소년들이 잘못된 성인식을 가질까 두렵다.”면서 “관련자들의 자질이 의심된다.”고 비난했다. 또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한국여성민우회,한국여성단체연합 등 13개 시민단체는 11일 공동성명을 내고 “SBS와 제작진은 주요뉴스 시간대를 통해 공개사과하고 해당 프로그램을 즉각 폐지하라.”고 주장했다.시민단체들은 “‘깜짝…’는 “성폭력이 강력범죄라는 것을 부인하고 희화화했다.”면서 “공중파 방송의 사회적 책임을 저버리고 여성인권의 기반을 파괴했다.”고 지적했다.또 “성폭력 사건을 로맨틱 코미디로 왜곡,‘강간하고 나면 자기 여자로 만들수 있다’는 강간신화를 만들었다.”고 주장했다.시민단체들은 “가해자가 지퍼를 올리는 장면 등을 선정적으로 연출해,시청자들의 관심을 ‘폭력’에서 ‘성관계’로 돌렸다.”면서 “성폭력을 성관계로 오해하게 만드는 잘못된 사회적 인식을 강화했다.”고 분개했다. 이들은 “TV는 성폭력을 직접 유도하는 강력한 도구가 될 수 있다.”면서▲SBS와 제작진의 공개사과 ▲해당 프로그램 폐지 ▲책임자 징계 ▲성폭력관련 방송지침 수립 ▲방송제작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한 성교육 실시 등을요구했다. 채수범기자 lokavid@
  • 지방고시 폐지 검토/2004년 行試에 ‘지방행정직’신설

    지방고시제도를 폐지하고 행정고시와 통합하는 방안이 적극 검토되고 있는것으로 알려졌다. 각종 공무원시험을 주관하는 행정자치부는 12일 응시생과 선발인원 감소,지방자치단체의 반발 등으로 존폐 논란이 지속되고 있는 지방고시를 폐지하고,행정고시와 통합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행자부에 따르면 내년도 지방고시까지는 기존의 방식대로 치르되,합격자들에 대한 수습교육은 중앙공무원교육원에서 행정고시 합격자들과의 통합교육으로 대체할 예정이다.지금까지는 행정고시 합격자들은 중앙공무원교육원,지방고시 합격자들은 지방공무원교육원에서 수습교육을 받아왔다. 이어 이르면 2004년부터 지방고시를 아예 폐지하고 행정고시에 편입시켜 이른바 ‘자치행정’ 직렬을 신설할 계획이다. 또한 현재 16개 광역시·도별로 선발하고 있는 모집단위를 광역화하는 방안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예를 들어 대구광역시와 경북도,광주광역시와전남도 등을 묶어 공동으로 선발하는 방안이 검토 대상이다. 지방고시제 폐지방침은 선발인원이 줄면서 응시생이 덩달아 급감,합격자들의 질적 수준이 낮아지고,시험 및 수습교육 관리에도 어려움이 빚어지는 데따른 조치이다. 지방자치시대를 맞아 지방공무원의 전문성과 자질을 높인다는 취지로 지난1995년부터 도입된 지방고시제도는 시행 첫해에는 93명,96년 88명,97년 89명을 선발했다. 하지만 승진적체 및 지자체 공무원들의 기피현상 등의 이유로 매년 선발인원이 점차 줄어 지난해 27명,올해에는 28명을 뽑는 데 그쳤다.내년에는 첫해의 5분의1 수준인 18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행자부 관계자는 “지자체 및 수험생 등의 의견을 수렴,시험제도뿐 아니라임용과정의 문제 등을 내년 초까지 전면 개편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장세훈기자 shjang@
  • 통합21탈당 민창기 전특보“鄭 ‘선거공조’ 지연에 불만 시민으로서 盧후보 도울 것”

    노무현 후보와 정몽준(鄭夢準) 대표의 조속한 선거공조를 촉구하며 11일 통합21을 탈당한 민창기(閔昌基) 전 대표특보는 “지고도 이긴 거인과 이기고도 겸손한 승자가 선거공조를 통해 위대한 승리를 일궈내기를 열망한다.”고 탈당의 변을 밝혔다. 그는 기자간담회에서 “오늘만은 정몽준 대표가 선거공조에 나설 줄 알았는데 또다시 미루는 모습을 보고 더이상 당에 있을 수가 없었다.”며 정 대표의 리더십을 신랄히 비난,눈길을 모았다. ◆탈당은 선거공조 지연 때문인가. 시간이 없다.여러차례 조속한 공조를 건의했으나 정 대표는 정책조율 문제를 들어 차일피일 미뤄왔다.도와 주려면 화끈하게 도와야 한다. 오늘 아침 회의에서 공조가 또다시 미뤄지는 것을 보고 정 대표에게 탈당의사를 밝혔다. ◆민주당에 입당하나. 시민으로서 노무현 후보를 돕겠다. ◆정 대표가 건의를 안 듣나. 듣기는 하지만 자기 생각과 다른 말은 잘 들으려 하지 않는다.자기 생각대로 밀고 나가는 경우가 많다.내가 가장 잘났다는 자세는 보스로서 끝난 것이다.그걸 모르면 지도자의 자질이 없는 거지. ◆다른 분과 탈당을 상의했나. 속상해하는 사람들이 많다.오늘은 노무현 손 들어주려나 하면 정책조율한다고 또 미루고…. ◆여론조사 검증도 탈당의 이유인가. 일개 보좌관에게 3,4선(選)급 의원과 나처럼 40년 이상 방송한 사람이 취조받듯이 조사를 받아 속도 상했다.단일화를 위해 최선을 다했는데….넓게 포용해야 한다.입맛에 맞는 사람이나 쓰고 해선 안된다. ◆정 대표 측근이 자주 바뀌는 것 아닌가. 아침 회의때 둘러보니 열댓명 전원이 한바퀴 돌았더라.적재적소에 사람을쓰는 것은 훌륭한 일이다.그러나 정 대표의 인사는 이와 거리가 멀다.써보고 아니다 싶으면 바로 용도폐기다.어제부터는 내 방도 없어졌다. 진경호기자
  • 선택2002/경제 .과학분야TV토론/각당 자평

    ★한나라당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는 10일 저녁 TV합동토론이 끝난 뒤 “오늘만큼은 국민들에게 제가 가진 진심과 나라를 위한 신념과 비전을 전달하려고 했는데,얼마나 전해졌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이어 “열심히 노력했지만 역시 시간이 짧았다.”면서도 “방송위원회가 규칙을 만들었으니 따라야지.”라고아숴워했다. 한나라당은 “이 후보의 탁월한 경제식견과 정책비전이 돋보였다.”고 자평했다.특히 “노무현 후보의 행정수도 이전의 허구성과 비현실성을 제대로 지적,유권자들을 일깨웠다.”고 강조했다.남경필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노후보는 실패한 김대중 대통령의 경제정책을 그대로 답습했을 뿐 독자적인 비전은 제시하지 못했다.”고 폄하하며 “노 후보가 ‘정경유착과 재벌개혁은따로따로다.’라고 한 것은 궤변에 가깝다.”고 비난했다.이어 수도권 이전비용과 관련,“노 후보가 처음에는 2조라고 했다가 나중에는 6조를 얘기하더니,토론에서는 4조 5000억원이라고 말을 바꿔 국민에게 불안감만 심어줬다.”고 말했다. 제2정조위원장인 임태희 의원도 토론 성과에 만족한 듯 “이 후보는 경제문제에 대해 화려한 수사 대신 실천가능하고 신뢰할 수 있는 정책을 얘기했다.”고 평가했다. 이지운기자 jj@ ★민주당 민주당 노무현 후보는 토론이 끝난 직후 “매우 긴장했는데 최선을 다했다.결과가 괜찮은 것 같다.”며 긴 한숨을 내쉬었다.그는 “조금 미진한 부분도 있었지만 짚을 부분을 모두 짚었다고 생각한다.”면서 “시간을 총량으로주고 바로 질문하고 답변해야 핵심에 접근할 수 있었는데…”라며 1차 합동토론에 이어 토론방식에 불만을 표시했다.다른 두 후보에 대해서는 “모두조금씩 곁가지로 나가기도 했지만 토론 주제에 충실하려고 노력했다.”면서“훌륭한 태도로 성실히 임했다고 평가한다.”며 후한 점수를 줬다. 민주당 의원들도 대체로 “차별화에 성공적이었다.”며 만족해했다. 한화갑 대표는 “양적·질적으로 국가경영자로서의 노 후보의 비전과 자질이 단연 돋보였다.”고 높이 평가했다.정대철 선대위원장은 “후보자간 정책차이가 명백히 드러나 노 후보의 역량이 높게평가받게 됐다.”고 말했다. 김효석 제2정조위원장은 “노 후보가 경제 본질을 잘 이해하면서 어려운 현안에 대해 족집게 같은 진단과 처방을 내렸다.”며 흐뭇해했다. 이낙연 대변인은 “노 후보가 균형잡힌 현실적 대안을 제시하면서 경제문제를 동북아·남북문제로 크게 나눠 본 것이 인상적”이라고 논평했다. 홍원상기자 wshong@ ★민노당 “시간 제약이라는 한계는 있었지만 노동자,농민,서민의 입장을 분명히 대변한 토론회였습니다.” 이날 TV 토론을 마친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는 “성공적인 토론회”라고 자평하면서 “지지율이 오르지 않을 것으로 기대하는 후보가 어디 있겠냐.”고 지지율 상승을 은근히 기대했다.권 후보는 민주당 노무현 후보와 차별성에 대해서는 “의도하지는 않았지만 정리해고에 대해민주당이 찬성하고,민주노동당이 반대함을 확인했다.”면서 “정책적 차이를 가져갈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TV를 통해 이날 토론을 지켜본 민노당 당직자들은 토론이 끝난 뒤 “잘했다.”라며 박수를 치는 등 지난 토론에 이어성공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상현 미디어본부장은 “권 후보는 분배를 통한 성장,부유세 신설,재벌중심주의의 극복 등에 대해 진보적인 목소리를 제대로 냈다.”며 “다른 후보들과 차별적인 정책 제시로 1차 토론 때보다 국민들에게 더 다가갔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
  • [李.盧 집권능력 검증] ① 주요직책 인력운용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 등 주요 대선후보들에 대한 검증은 집권시 어느 정도의 역량을 발휘할지에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집권 청사진’이 정밀하게 유권자들에게 제시될 필요가 있다.이·노 후보의 집권시 주요 직책 인력운용의 밑그림과 리더십의 특색,그리고 정국운영의 방식 등을 미리 알아봄으로써 집권시 국정운용 역량과 스타일을 검검해본다. ★내각구성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가 지난 8일 소속 국회의원의 입각을 배제하겠다고 한 뒤로 기존에 나돌던 하마평이 쑥 들어갔다.당초부터 “이 후보의 스타일로 봐서는당내 인사보다는 외곽 인사들이 대거 기용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던 터였다. 따라서 자연스럽게 관심은 당 밖의 인물들에 쏠리지만,당내 인사들은 감을잡기 쉽지 않다고들 한다.한 당직자는 “이 후보의 인재풀이 워낙 방대한 데다 여러 그룹으로 나뉘었고,외부에 알려지지 않은 탓에 당 사람들도 전체 규모나 면면을 알고 있는 사람이 별로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나마 윤곽을 잡을 수 있다면당 국가혁신위원회나 국책자문위원,정책자문위원 그룹 등의 인물이다.여기에다 관련 분야의 당내 인사와 일부 현역 의원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이 후보 측근은 “내각 구성에 꼭 필요한 인물이있다면 의원 배지를 떼고 입각시키겠다는 뜻이지,정치인을 100% 배제하겠다는 의미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또한 “능력과 자질이 있다면 현 정부 인사도 중용한다.”는 원칙도 지켜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현재 총리로는 박근혜·홍사덕·김용환 의원 등이 물망에 오른다.그러나 당밖의 참신한 인사의 전격 기용도 검토된다.국가정보원장에는 김기춘·윤여준 의원 등이 거론된다.외교통상부장관에는 이재춘 전 주 러시아대사,국방부장관은 최근 대거 입당한 예비역 장성들 가운데 한사람이 꼽히고 있다.통일부장관에는 송영대 전 통일원 차관과 이상우 전 서강대교수 등이 거론된다. 경제분야에서는 강만수 전 재경원차관,이영탁 전 총리실 행조실장,박영철전 청와대 경제수석 등이 경제부총리 후보군에 올라 있으며,경제부처 장관에는 이한구 의원,김정국 전 예산실장,조일호 전 농림부차관,이희범 전 산자부차관 등의 이름이 오르내린다.법무부장관으로는 심재륜 전 부산고검장·차정일 전 특검 등이,문화관광부장관에는 신영균·이원창·강신성일 의원 등이대상이다.보건복지부장관에는 김종대 전 복지부 기획관리실장,여성부장관에는 이계경 미디어대책위 부위원장·손경희 최고위원 등이 물망에 오른다. *민주당 노무현 대통령 후보가 집권할 경우 조각(組閣) 때는 김대중 대통령 정부의문제점들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최대한 ‘탕평 인사’에 주력할 것이란 게 노 후보측의 일치된 설명이다. 특히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와 치열한 접전을 펼치고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구체적인 조각구상을 가다듬을 겨를이 없긴 하지만,노 후보는 틈틈이 조각에 대한 생각도 측근들에게 밝히고 있는 것으로 9일 알려졌다. 측근들이 전하는 노 후보의 조각 인선기준은 우선 능력이라고 한다.물론 정권 창출시 기여도를 전혀 배제할 수는 없지만 지역 및 출신학교 안배 등이중요하게 고려될 전망이다.따라서 조각시엔 깜짝놀랄 인물들이 많이 포함될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조각 때 가장 관심을 끄는 부분은 역시 국무총리다.노 후보도 책임총리 구상을 자주 밝히고 있다.공감대가 확산중인 ‘권력분산’에 대한 여론을 반영,현재의 총리보단 실질적 권한이 강화될 전망이다. 현재 민주당과 노 후보 주변에선 후보단일화의 용단을 내린 국민통합21 정몽준 대표가 유력한 총리 후보로 거론중이다.하지만 정 대표는 총리직 거론을 탐탁지 않게 여기고 있다.따라서 이수성 전 국무총리도 대안으로 거론된다.의외의 인물 중용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 경제부총리에는 노 후보의 신망이 두터운 민주당 강봉균 의원과 김진표 국무조정실장 등이 후보로 거론중이다.교육부총리에는 이재정 민주당 의원이,통일부 장관엔 조순승 전 의원이,외교통상부장관에는 유재건 의원 등이 각각 거론중이다. 이밖에 민주당 정세균 허운나 김효석 김택기 의원과 오종남 통계청장 등이경제부처 장관으로 거명중이다.또 김경재 임채정 추미애 조성준 김성순 이미경 박인상 의원 등은 본인의 의지와는 별개로 유력한 사회·문화 분야장관후보직에 오르내리고 있다. 이춘규 이지운기자 taein@ ★당직인선 *한나라당 오는 19일 집권에 성공하더라도 당분간 현행 체제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선거 이후의 당 관리에도 효율적일 뿐 아니라 교체 요인 역시없을 것이라는 관측에서다. 우선 현재 최고위원들 가운데 선출직은 임기 2년짜리다.서청원 대표만이 1년 임기로 호선됐지만 무난하게 대표직을 수행하고 있으며 어쨌거나 내년 5∼8월 전당대회 이전까지 자리를 유지하게 된다.당에 변동 요인이 생긴다면 빨라도 5월 이후라는 얘기다. 어차피 새 정부의 출범이 2월말인 데다 당과 정부의 체제 정비의 필요성 등을 고려한다면,비선출직 최고위원들에 대한 인사도 굳이 당길 필요는 없지않느냐는 예상도 나온다. 이런 점에서 당직 개편의 필요성도 줄어든다.김영일 총장은 선거이후 당 살림을 마무리해야 하기 때문에 교체하기 어렵다.이규택 총무는 지난 5월 1년짜리 임기로 선출됐다.일각에서는 “여당이 되면 정책위의장직에 대한 교체요인이 생길 수 있다.”고도 하지만,‘일부 개편’을 단행할 가능성은 높아보이지 않는다. 이 모든 것을 거꾸로 얘기한다면 한나라당은 내년 5월 이후에는 급격한 세력 재편이 이뤄질 것이라는 가설이 가능해진다.당의 많은 관계자들은 2003년 전당대회와 함께 당헌·당규가 바뀌어 집단지도체제에 일부 변형이 가해지고,지도부가 새로 선출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민주당 노무현 후보가 대통령직에 당선될 경우라도 민주당은 차기 당권을 둘러싼격랑에 휘말려들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당안팎의 복잡한 사정이 얽혀있기때문이다.당내 역학관계 변화는 필연적으로 차기당권경쟁을 부채질할 전망이다.2004년 총선을 앞두고 있어 정치권 전체의 이합집산이 예상되고 있다.이와 함께 민주당이 올초 쇄신작업을 통해 당·정분리 원칙을 명문화했기 때문에 청와대의 당 장악력이 원천적으로 약화될 수밖에 없다. 따라서 민주당은 대선이 끝난 직후부터 차기 당권을 겨냥한 중진들의 치열한 세 및 명분싸움이 시작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한화갑 대표는 지난번 당내분과정에서 보여준 어정쩡한태도 때문에 책임론에 휘말릴 가능성이 벌써부터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당연히 총선에 대비한 조기전당대회 주장이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현 당권파와 노 후보 정권창출에 공을 세운 세력간의 일전이 예상된다.김원기 후보정치고문과 정대철 선대위원장 등이 한화갑 대표와 맞설 대항마로 유력하게거론중이다. 이와 함께 탈당파들이 노 후보를 흔들어댔을 때 중립적인 위치에서 중심잡이 역할을 한 한광옥 최고위원도 차기당권 유력경쟁자로 꼽힌다. 당권경쟁이 결론나면 그에 따른 당직의 전면개편이 예상되지만,정치권 전체가 정계개편에 휘말릴 수도 있다. 이춘규 이지운 기자 ★청와대비서진 *한나라당 초대 비서실장은 아무래도 정치인 출신이 될 가능성이 높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많다.초기에 당과 정부간 원활한 조율의 필요성이 절실할 것이라는 점에서다. 신경식,윤여준 의원의 이름이 나오는 것은 이런 이유에서다.서정우 고문의경우 후보를 워낙 잘 아는 데다 ‘정치색이 없으면서도 정치를 아는’ 까닭에 거명되는 듯하다. 당에 유승민 여의도연구소장의 청와대 입성을 의심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경제특보나 정책기획수석직이 예상된다.이 후보의 특보단 중에서도 상당수기용될 전망이다. 이종구·양휘부 특보는 공보수석에,금종래 특보는 정무수석 등에 거론된다.정보통인 이병기 특보는 이모저모로 쓰임새가 많아 보인다.이 후보의 ‘바깥 살림’을 맡아온 이흥주 특보는 총무관련 업무를 담당할 것으로 전망된다.이한구 의원은 내각이든 청와대든 경제 분야에서 활용될 여지가 많다.세무전문가인 김호복 특보나 이성희 특보 역시 각각 경제분야와 정무분야에서 기용될 전망이다. 김영선 의원 등 일부 젊은 의원들도 의원 배지를 떼고 청와대로 불려갈 가능성이 높다.조윤선 대변인과 나경원 특보 등도 각각 공보쪽과 기획파트에서 일이 주어질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박호성 보좌역 등 젊은 보좌역들은비서관으로의 대거 이동이 유력해 보인다. *민주당 노무현 후보와 얼마나 호흡이 잘 맞는지의 바로미터는 개혁성이라 할 수 있다.노 후보가 대통령으로 선출될 경우 개혁성이 청와대 비서진 인선의 잣대가 될 가능성이 높다. 대통령의 ‘손발’이라 할 수 있는 대통령 비서실장에는 신계륜 후보비서실장과 김종인 전 보사부 장관이 거론되고 있다.신 실장은 국민통합21 정몽준 대표와 후보단일화 과정에서 3차례에 걸친 협상을 무난히 해결한 1등 공신이다.특히 협상과정에서 노 후보의 뜻을 정확히 반영하는 등 현재 노 후보와 호흡을 같이하고 있다는 점이 인선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김 전 장관은 개혁적인 성향에 행정경험이 풍부하다는 점이 초대 비서실장 후보로 꼽히는 이유다. 정책수석이나 공보수석으로는 김한길 선대위 미디어본부장이 유력하게 거론된다.이번 대선에서 TV토론 등 미디어 선거전을 총지휘하면서 ‘새로운 정치’의 면모를 보여줬다는 점에서 공보수석의 ‘0’순위로 꼽힌다.외교안보수석에는 문정인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가,경제수석에는 윤원배 숙명여대교수가 물망에 오르고 있다. 비서관이나 행정관급으로는 안희정,서갑원,이광재,김관수씨 등 젊은 개혁 성향의 인물들의 중용이 예상된다.노 후보와 오랫동안 동고동락,눈빛만 봐도서로를 아는 ‘젊은 동료’라는 점에서다.현 청와대팀 중 비정치적 분야나정무·민정 등 일부 비서관이나 행정관 등은 잔류할 가능성도 있다. 이지운 김재천 기자
  • 수험생 입시상담 이메일 하루 수십통씩 쇄도/교수들은 괴로워

    수능점수 하락으로 학생들이 진로 문제를 놓고 혼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대학교수들이 수험생과 학부모의 입시 상담 이메일 공세에 시달리고 있다. ‘수능점수가 340점인데 교수님 학과에 합격할 수 있을까요.’ ‘합격 예상점수를 알려주세요.’ ‘A대학과 B대학 중 어느 쪽이 좋은가요.’ 등 하루에도 수십통씩 답변하기 어려운 질문이 쏟아진다. 내년 수능시험을 걱정하는 예비 수험생들도 메일을 보낸다.‘그 대학에 가려면 공부를 얼마나 해야 하나요.’,‘공부 잘 하는 방법을 가르쳐주세요.’ 등 내용도 다양하다.문제풀이를 부탁하거나 영어 학습 방법을 묻는 질문은그래도 애교에 속하는 편이다. 교수들은 스팸 메일 골라내듯 무조건 지울 수도 없고 일일이 답변하자니 힘에 부친다고 하소연한다.답장을 제대로 보내지 않으면 대학측에 고자질하는사람도 있어 더욱 곤혹스럽다. A대학 박모 교수는 8일 “오늘도 입시상담 이메일을 30여통이나 받았다.”고 말했다.B대학 신모 교수는 “한 수험생이 ‘졸업 후 진로가 어떻게 되느냐.’고 물어와 ‘다양한편이지만 정확한 통계는 모르겠다.’고 했더니 ‘교수가 그런 것도 모르냐.’며 핀잔을 주더라.”며 쓴웃음을 지었다. C대학 최모 교수는 “‘입학처에 문의하면 더 자세하게 알 수 있다.’고만대답해준다.”고 했다. 신촌의 한 대학은 “‘모 교수가 수험생 질문을 무시한다.’는 이메일 투서가 날아들어 교수들에게 ‘간략하게 라도 답변해달라.’고 부탁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지연기자 anne02@
  • 후세인 “무기사찰 협조하라”보고서 제출 앞두고 이례적 對국민당부

    (워싱턴·바그다드·브뤼셀·런던 AFP AP 연합)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이 5일 유엔 사찰단 활동은 이라크에 대한 대량살상무기 보유 의혹을 씻을수 있는 기회라고 강조한 뒤 사찰단에 적극 협조하라고 국민에게 당부했다. 사찰 재개 이후 처음 나온 후세인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매우 이례적인것으로,이라크의 대량살상무기 보유실태 보고서 제출 시한을 앞두고 미국과이라크가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라 주목된다. 후세인 대통령은 이날 라마단(금식월) 종료절로 이슬람 교도들의 명절인 이드 알 피트르 기념 리셉션에 참석,최고 권력기구인 혁명지휘위원회(RCC)의에자트 이브라힘 부의장과 타하 야신 라마단 부통령,타리크 아지즈 부총리,집권 바트당 인사 등 지도부에게 좀더 참고 유엔 사찰단 활동을 지켜보자고말했다. 그는 또 국민들을 향해 “이라크 국민들은 가장 중요한 자질인 숭고한 인내심을 아직 잃지 않았다.”면서 “이번 기회를 통해 거만한 미국 전제정권이제기해 온 대량살상무기 은닉 의혹을 깨끗이 씻어내자.”고 강조했다. 앞서 미국은 4일 유엔 무기사찰단에 더욱 ‘공격적인 사찰활동’을 촉구,이라크를 더욱 압박했고 이라크는 미국이 사찰 활동을 통해 이라크 침략 구실을 찾고 있다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 애리 플라이셔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라크는 과거 사실을 은폐하기 위해 뭐든지 했다.”면서 “진실을 밝히기 위해 사찰활동이 충분히 공격적으로 진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콜린 파월 국무장관과 폴 월포위츠 국방부 부장관도 이라크의 대량살상무기 보유·개발을 확신한다면서 이라크가 모든 것을 밝혀야만 전쟁을 피할 수 있을 것이라고 안보리 결의 위반시 무력사용을 재차 경고했다. 이에 대해 라마단 이라크 부통령은 유엔의 이라크 대통령궁 사찰을 미국과이스라엘을 위한 ‘스파이 행위’에 비유하는 등 강경한 어조로 비판했다.라마단 부통령은 사찰단이 이라크 대통령궁으로 간 것은 이라크인들을 자극해 자신들이 들어가는 것을 거부하도록 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되며,이는 유엔 결의의 “중대 위반”으로 해석될 수 있는 것으로 “부시 행정부가 침략의 구실을 찾고 있으며,이들의 논리로 볼 때 전쟁은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 “19일 보궐선거도 치릅니다”유권자들 대선에만 관심, 9개지역 후보 애로 호소

    오는 19일 사상 처음으로 대통령선거와 함께 9명의 또 다른 선량을 뽑는 보궐선거가 치러진다는 사실을 아는 유권자는 드물다.그래서 대선 바람에 가려져 선거운동에 애로를 겪는 보선 후보들은 “우리에게도 관심 좀 가져 달라.”고 애타게 호소한다.보선 대상은 국회의원(울산중) 1명,자치단체장(전북장수군수) 1명,경북도의원(안동1,상주2),충북도의원(청주2),동대문구의원(휘경1동),강릉시의원(옥계면),거제군의원(거제면),의령군의원(궁류면) 등 지방의원 7명을 합해 모두 아홉자리다. 울산 중구 국회의원 보선에는 한나라당 정갑윤,국민통합21 전나명,민주노동당 천병태,사회당 이향희,무소속 강석철 후보 등 5명이 출마,매일 거리유세를 하지만 관심이 워낙 대선쪽에 쏠려있다 보니 선거운동원을 빼면 귀를 기울이는 유권자들이 거의 없는 실정이다.한나라당측은 “울산 중구는 한나라당 지역정서가 깔려있는 곳이어서 대선과 한데 묶어 선거운동을 하는 쪽으로 주력”하는 반면 대선에 후보를 내지 않은 국민통합21측은 “대선보다는 국회의원 선거를 부각시키면서 중구청장 출신 전 후보의 인물과 자질을 알리는 데 집중”하는 형국이다. 전북 장수군수 보선에는 민주당 이경해,무소속 장재영·최용득 후보 등 3명이 시장과 길거리를 찾아나서 군민들의 지지를 호소하지만 선거분위기가 좀처럼 살아나지 않고 있다.특히 민선 3기 최용득 군수마저 부인의 선거법 위반으로 중도하차한 데 따른 보선이어서 열띤 유세에도 불구, 반응은 차갑기만 하다.민주당 이 후보는 대선 당바람을 탈 것으로 기대하지만 결과는 예측하기 힘든 상황이다. 지방의원 후보들의 사정은 더 열악하다.유권자들에게 악수를 청하면 ‘무슨 일이냐.’는 표정으로 뜨악해 하는 바람에 무안할 정도다.한 지방의원 후보는 “가장 가까운 곳에서 마을을 위해 일할 일꾼을 뽑는 데 좀더 많은 관심을 보여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장수 임송학 울산 강원식기자 kws@
  • 선택2002/北核·투기·도청 난타전

    *북의 핵보유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4일 이회창 후보가 전날 TV합동토론에서 “북한이 핵을 보유하고 있다.”고 발언한 것을 놓고 논란을 벌였다. 민주당 정대철(鄭大哲) 선대위원장은 “북핵문제에 대해 공식적으로 확인할수 없다는 게 우리와 주변국이 인정하고 있다.”면서 “근거 없이 핵보유 발언을 한 것은 이 후보가 안정이 아니라 불안정 조성 세력이란 것을 보여준것”이라고 주장했다. 이해찬(李海瓚) 기획본부장은 “지도자로서 자질이 의심되며 논리를 확대하다 보면 전쟁불사까지 이어진다.”고 말했고,임채정(林采正) 정책본부장은“근거를 안 밝히면 대통령후보로서 자질이 문제된다.”고 공격했다. 이낙연(李洛淵)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이 후보가 ‘핵폭탄을 개발했다.’거나 ‘핵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한 근거를 국민앞에 설명해야 한다.”면서 “이 후보가 근거를 제시하지 못하면 오직 정략을 위해 국민을 불안하게하고 한반도의 긴장을 고조시키려 했다는 비판을 면키 어려울 것”이라고 쟁점화를 시도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은 ‘북한핵보유’ 의혹은 이미 정부 관계자로부터 확인된 사실이라며 민주당의 공격을 일축했다. 홍준표(洪準杓) 제1정조위원장은 이 후보의 ‘북한 핵보유’ 발언에 관해 “지난달 국회 정보위에서 신건(辛建) 국가정보원장도 ‘북한이 1992년 5월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핵사찰 이전에 7∼22kg의 플루토늄을 추출,조잡한 형태의 핵무기 1∼3개를 제조했을 가능성이 50% 이상’이라고 확인했다.”면서 정보당국 최고책임자가 그렇게 말했다면 핵존재 사실을 인정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춘규 오석영기자 taein@ *盧 부동산투기의혹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4일 노무현 민주당 후보의 부동산 투기의혹과 관련해설전을 벌였다. 한나라당은 노 후보가 경남 김해 진영에 숨겨진 300평의 부동산을 갖고 있는 의혹이 있으며,시가로 30억원이나 된다고 주장했다.노 후보가 지난 1989년7월 형 노건평씨에게 2억 5000만원을 줘 친분이 있는 오모씨와 노건평씨 공동 명의로 이 땅을 구입하도록 했으며,실제로는 노 후보의 땅이라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노 후보가의정활동을 하면서 형으로부터 재정적 도움을 받다보니 이 땅에 대한 실질적인 권리를 포기했고,이에 따라 재산신고를 하지 않은 것”이라고 해명했다.한나라당은 또 “노 후보는 지난 95년 형 노건평씨 이름으로 한려해상국립공원내에 있는 경남 거제도에 1900평을 사들였다.”며 “이곳은 자연환경 보전지역이라 건물의 신축과 지목변경이 제한됐지만 현 정권 출범후 노 후보의 영향력으로 별장과 커피숍이 건축됐다.”고 특혜의혹을 제기했다. 민주당은 “노건평씨가 과수도 재배하고 근린생활 시설을 통해 장사도 할겸해서 구입한 것”이라며 “자연공원내 근린생활시설로 합법적으로 건축된것이며 특혜가 없다.”고 반박했다. 한나라당은 “노 후보 부인인 권양숙씨는 89년 1월 개발지역에 대한 사전정보를 이용해 부산 남구 대연동에 대지 1000여평을 공동명의로 구입했고,아파트 분양을 전매해 최소한 1억원 이상의 차익을 남긴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이에 민주당은 “권양숙씨는 2300만원을 부담해 공동명의로 구입한 것”이라며 개발정보를 이용하지도 않았고,큰 차익을 남기지도 않았다고 맞받았다. 곽태헌기자 tiger@ *국정원 도청설 민주당은 4일 한나라당이 두차례 제기한 국정원 도청 의혹 폭로는 한나라당측의 대선판세 열세를 만회하기 위해서 미국 선거전략 전문회사 인사들이 기획하고,한나라당 의원들이 실행했다면서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외국인까지 동원된 민주당측의 국제적 정치공작이라며즉각 반박하고 나섰다. 민주당 이낙연(李洛淵) 대변인은 이날 ‘신빙성이 거의 확인된 제보’라면서 “한나라당이 미국의 ‘펜&센’이란 선거전략회사와 계약을 맺고 이 회사의 대표 등으로부터 도움을 받고 있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 대변인은 “도청공작은 미국 선거전문가들이 선거막판에 흔히 쓰는 스케어 택틱(Scare Tactic)에 속하는 것으로 약세후보측이 국민이 누구나 싫어하고 불안해 하는 내용의 흑색선전을 퍼뜨리는 전략”이라면서 “과거 한나라당이 색깔논쟁이나 안보위협으로 이 전략을 썼으나 이젠 잘 통하지 않기 때문에 도청공작을 들고나온것으로 판단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추악한 선거전략을 외국전문가까지 동원해 구사하고 있는 것은 부끄럽고 부도덕한 일이며 한나라당은 비열한 작태를 중지하고 공작의 전모를 국민앞에 밝히라.”면서 “스케어 택틱은 효과가 길어야 2주일 이상 갈수 없기 때문에 한나라당이 선거 직전 한번 더 이런 전략을 쓸 것 같다는 제보가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남경필(南景弼) 대변인은 “불법도청 발각으로 당황한민주당이 어처구니없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고 일축하고,“민주당은 정치공작을 즉각 중단하고 불법도청을 시인하라.”고 요구했다. 이춘규 오석영기자
  • “TV토론방식 바꿔야”답변시간 너무 짧아...

    대통령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으로 지난 3일 열린 대선후보 TV합동토론회의 진행 절차와 방식이 후보들의 자질과 정책을 검증하기에는 미흡하다는 지적이 대두되면서 토론방식 개선론이 각계에서 제기되고 있다.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는 토론회 후 “1분 안에 말하려고 하니 답답했다.”며 “이런 점은 차차 개선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도 “토론회 방식이 후보간에 초점을 모으지 못하고 산만하게 진행될 수밖에 없었다.”면서 “(한 후보당) 5분씩 질문하고,답변하는 식으로 하면 활력있는 토론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유토론방식을 주장했다. 전문가들은 1분∼1분30초라는 짜여진 틀을 지나칠 정도로 엄격하게 적용하다보니 토론의 흐름이 끊어지는 등 유권자들의 궁금증 해소에 차질을 빚고,상호비방에 치중하는 것을 제어할 안전장치가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대선유권자연대는 “과거 선거 때의 TV토론보다는 인신공격적 요소들이 많이 사라지고 후보와 소속정당의 색깔이 비교적 분명하게 드러났다.”면서 “그러나 검찰개혁,권력기관의 정치적 중립성,돈세탁방지법의 개선,정치자금의 투명한 공개 등의 핵심적 제도개혁에 대해 구체적 실현방안과 일정에 대한언급은 거의 없이 일방적 주장과 공격으로 일관했다.”고 비판했다. 연대측은 “시간적 제한때문에 충분한 토론과 확인과정을 거칠 수 없어 각후보는 대안제시와 국민과의 확실한 약속보다는 상호비방을 통해서만 차별성을 부각시키려 했다.”며 “토론시간이 충분히 확보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지운기자 jj@
  • 세계적 지도자의 리더십 소개/EBS 5부작 다큐’우리는 어떤 대통령을 원하는가’

    제 16대 대선을 앞드고 EBS가 5부작 특집 다큐멘터리 '우리는 어떤 대통령을 원하는가'를 오는 9일부터 13일까지 매일 오후 10시 40분 방송한다. 다큐멘터리는 미국의 지미 카터,로널드 레이던, 빌클린턴,중국의 덩샤오핑,남아프리카공화국의 넬슨 만델라 등 세계적인 지도자의 리더십을 집중 분석한다. 제작진은 먼저 함성득 고려대 정외과 교수 등 전문가 11인의 자문을 거쳐 미국 언론이 가장 많이 인용하는 대통형 평가서'레이팅 더 프레지던트'(2000년.우리리엄제이라이딩스)에서 상위권 순위에 올라있는 카터,레이건, 클린턴 등 3인을 선택했다. 또 대통령은 아니지만 현재 고조되고 있는 중국에 대한 관심을 반영해 덩샤오핑을 선정했고, 협상가 혹은 중재자로서의 성공적인 대통령상을 제시하기 위해 넬슨 만델라에 대해서도 소개한다. 1부(9일)'스캔들로 얼룩진ceo형 대통령,클린턴에게 배운다'편에서는 스캔들이라는 흥미위주의 평가에 가려져 있는 클린턴을 재조명한다.중재자적인 외교력과,재임기간 연속된 경기호황을 지칭한 '뉴이코노미'등을 통해그의 리더십을 설명하면서 대통령의 자질이 형성된 어린 시절과 리더십의 발전과정도 소개한다. 2부(10일)'중국개혁개방의 설계자, 덩샤오핑에게 배운다'편에서는 '흑묘백묘'논리에 근거한 실용주의,홍콩 반납 확답을 얻어낸 배짱있는 외교술, 톈안먼 사태에서 드러낸 한계등을 통해 그의 리더십을 분석한다. 3부(11일)'청렴과 도덕성을 배운다-지미 카터'편에서는 2002년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될만큼 미국 역사상 '최고의 전직 대통령''거듭난 정치가'로불리는 그의 삶과 행적을 추적한다. 4부(12일)와 5부(13일)에서는 미국을 세계 초강대국으로 만든 로널드 레이건과,내전에 시달리는 아프리카 각국의 협상을 주도한 넬슨 만델라의 리더십을 각각 분석한다. 제작진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누구'가 아닌 '어떤 자질'을 가진 사람을 대통령으로 뽑을 것인가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볼 수 있는 자리를 만들고 싶었다””고 기획의도를 설명했다.
  • [시론]신물 나는 폭로정치

    선거일이 눈앞으로 다가오면서 선거에 대한 관심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각후보의 유세장에는 제법 많은 인파들이 모여들고 있다.그러나 이번 선거의분위기는 이전 같지는 않은 듯하다.세 김씨가 정치적으로 퇴장하면서 과거우리 사회를 분열시켰던 지역감정이 가라앉았고 그만큼 선거 분위기도 차분해진 탓일 것이다. 유권자들이 성숙한 모습으로 차분하게 선거를 바라보는 것에 비해 후보자측의 움직임은 과거에 비해 그다지 달라지지 않은 듯하다.후보자 각 진영은 여전히 폭로와 상호비방 등 네거티브 캠페인에 크게 의존하는 모습을 보이고있기 때문이다. 한나라당에서는 국정원이 정치인들과 언론인 등에 대해 불법적으로 도·감청을 했다고 폭로하였고 이에 대해 민주당은 이회창 후보에 대한 자금 수수와관련된 폭로로 맞서고 있다. 어느 나라를 막론하고 선거는 지난 정부의 업적을 평가하고 그에 대한 정치적 책임을 묻는 장이다.따라서 현 정부의 실정과 정책적 문제점을 비판하거나 혹은 잘한 정책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는 일은 선거운동 과정에서마땅히 이뤄져야 하는 일이다.또한 선거 운동 과정에서 행해지는 후보자의자질에 대한 상호 평가 역시 유권자의 올바른 선택을 위해서 매우 중요한 일이다.이런 점에서 본다면 여야간에 벌어지고 있는 폭로전 역시 정부의 실정이나 후보자의 자질 문제를 보다 자극적인 방법을 통해 극적으로 부각시키려는 전략으로 이해할 수 있다. 특히 한나라당이 제기한 국정원의 불법 도·감청에 대한 폭로가,정부와 민주당이 폭로 내용 자체를 부인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사회적으로 커다란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는 것은 폭로의 내용 자체가 충격적인 탓도 있겠지만 또 한편으로는 적지 않은 수의 국민들이 실제로 도·감청과 관련된 문제의 심각성에 대해 공감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생각된다.선거는 이처럼 후보자들이 적절하게 제기한 문제에 대해 선거 운동 기간 동안사회적 토론을 통해 문제 해결에 다가설 수 있도록 해 주는 효과적인 제도적 장치이다. 그러나 지금 각 후보자간에 행해지는 폭로는 정치,사회적 문제의 해결이나효과적인 상호검증을 위한 적절한 문제 제기라고 보기 어렵다.지금 제기되고 있는 폭로는 부정적 현상에 대한 비판과 문제 제기는 있지만 근본적으로 이에 대한 문제 해결까지 염두에 두고 제기된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짧은 선거 운동 기간을 감안할 때 폭로된 내용에 대한 진위 여부가 선거 전 밝혀지길기대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점에서,지금 두 후보자 진영간에 전개되는 폭로전은 사실상 선거가 끝나고 나면 그만인 선거용 이슈인 셈이다.불법 도·감청과 같은 사회적으로 중대한 사안 역시 정략적인 선거용 이슈로 ‘폭로'되면서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진지한 사회적 토론은 물론 실체적 진실도파악하기 어렵게 되었다.무성한 ‘설'과 도청에 대한 사회적인 불안감만 고조된 셈이다. 따라서 이와 같이 ‘치고 빠지는' 식의 무책임한 폭로전은 제기된 문제를 해결함으로써 사회적 발전으로 이끌어 가는 계기를 마련하기는커녕,오히려 국민들의 의혹과 불안감만을 증폭시키고 있는 것이다.그리고 이는 또다시 정치권에 대한 국민의 불신과 정치적 냉소주의로 이어지게 하는것이다. 많은 국민들은 이번 선거에서 변화를 이야기한다.3김의 사당 정치와 지역주의를 넘어서는 새로운 정치의 가능성을 기대하는 것이다.그러나 지금 전개되고 있는 폭로전에서 보듯이 선거판에서 벌어지는 여야 후보들의 모습은 여전히 구태(舊態)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듯하다.낡은 부대에 새 술을 담을수 있을까? 국민들은 안타깝다. 강원택 숭실대 교수 정치학
  • 명예논설위원 토론 평가 - “정책 차별화 실패… 후보검증 도움”

    ◆안순철 단국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본지 명예논설위원 이번 16대 대선의 첫 TV 합동토론이었던 만큼 한 사람의 유권자로서 큰 기대를 가졌었다.그러나 예상한 대로 후보들의 토론이 서로간의 정책을 차별화하고 부각시키는 방향으로 가지 못했다. 이미 TV 화면과 신문 지상을 뒤덮고 있는 정치적 공방이 또다시 후보들 사이를 왔다갔다하면서 깊이 있는 토론은 어느 새 실종되고 있었다.토론 형식도 한계가 있었지만 정해진 시간에 쫓기다 보니 더더욱 그런 현상이 빚어진것 같다. 특히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와 민주당 노무현 후보의 경우 지금 각 당이 치르고 있는 선거전의 주요 테마에 따라 각본대로 진행됐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가령 민주당은 모든 논의를 ‘낡은 정치’나 ‘세대교체론’으로 연결지어공세하고,한나라당은 ‘부패정권 심판’이나 ‘후보 자질’을 거론하는 식으로 당의 표어가 후보간 토론 초점으로 재연된 것이다. 반면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는 정책 차별화에 애쓴 흔적이 역력했다.이 후보와 노 후보의 정치 공방 틈바구니에서 나름대로 자신만의 정책을 내놓고국민들을 차분히 설득하려는 노력이 돋보였다. 기성 정당에 비해 언론에 노출되는 비중이 적은 진보 정당으로서 이번 TV 토론의 기회를 적극적으로 살리려는 것 같다. ◆남궁근 서울산업대 행정학과 교수,본지 명예논설위원 TV 토론은 유권자들이 표심을 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차분하게 진행되는 가운데 정책 대결이 주로 이뤄져야 한다.그런 점에서 이번 합동토론은 유권자들이 각 후보의 정책 차별성을 엿볼 수 있는 하나의 단초를 제공했다고 본다. 그러나 민노당 권영길 후보를 제외한 두 후보는 중간 중간에 인신공격성 느낌을 주는 발언으로 흘렀던 것 같아 아쉬웠다.그러다 보니 한나라당 이회창후보와 민주당 노무현 후보는 가끔씩 흥분했고,시청자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대북관계나 주한미군지위협정(SOFA) 문제 등은 그런대로 중요한 얘기를 했는데 정치개혁과 부패척결 등에 대해서는 개인적인 얘기로 치우쳤다. 특히 이런 분야는 뚜렷한 정답이 없기 때문에 고민의 깊이를 알 수 있는데후보들마다 정책대안이 분명하게 부각되지 못해 실망스럽다. 또 3자 토론도 좋지만 오랜만에 양강 구도가 찾아와 흥미를 더해가고 있는 만큼 두 유력후보가 맞붙을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도 유권자의 판단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어수영 이화여대 정치학과 교수,본지 명예논설위원 토론 형식에 문제 제기를 하고 싶다. 1분이나 1분30초로 답변을 제한하고 있는데 자연히 심도 있는 토론이 될 수 없다.포괄적이고 어려운 정책 문제에 대해 전문가들은 간략하게 답변해도알아 들을지 몰라도 일반 유권자들은 더 쉽게,부연 설명을 하지 않으면 이해하기 어려운 게 한두 가지가 아니다. 마치 우리나라 교육제도와 비슷하다.단답형으로 열심히 암기한 학생들이 수능시험을 풀듯 후보들이 하나의 정책 주제에 대해 수박 겉핥기 식으로 건드리고 지나간다. 즉 백화점식으로 나열하다 보니 무슨 얘기를 어느 후보가 했는지 머리에 남지 않는다.결국 표심을 결정하는 데도 한계를 갖지 않을 수 없다. 미국의 대선 TV 토론을 보면 주제 하나를 갖고 깊이 있게 자꾸 들어가기 때문에유권자들이 각 후보의 정책 차이를 자연히 깨닫게 된다.적어도 하나의 답변에 2∼3분씩은 할애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토론이 자꾸 이런 식으로 가면 짧게 대화하는 소질을 가진 자가 승자가 된다.대통령이란 자리는 뉴스 캐스터처럼 요약의 귀재를 뽑는 게 아니지 않은가.
  • 세후보 정치·외교·통일분야 첫 TV합동토론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민주당 노무현(盧武鉉),민주노동당 권영길(權永吉) 후보는 3일 저녁 제16대 대통령 선출을 위한 첫 TV 합동토론을 갖고 도청의혹과 후보단일화 밀약 여부,지역주의 청산 방안,북한 핵문제 해법 등에 대한 공방을 벌였다. 오후 8시부터 2시간 동안 정치·외교·통일분야를 대상으로 실시된 이번 제1차 TV토론은 사실상 이·노 양강구도로 전개중인 이번 대선전에서 부동층의 표심에 적지않은 영향을 미쳐 향후 대선판세의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고전문가들은 분석했다. 하지만 이날 토론에서는 후보간 발언시간이 엄격히 제한됐고,특정 사안에대한 집중토론이 이뤄지지 않아 국민들이 기대했던 후보들의 정책과 자질검증이나 미래지향적인 대안제시에는 미흡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 후보는 후보간 직접토론에서 노 후보와 국민통합21 정몽준(鄭夢準) 대표 간의 후보단일화에 대해 “노 후보와 정몽준씨는 이념이 다른데 정씨가 요구중인 정책 단일화를 어떻게 이룰 수 있는가.”라고 비판하며 밀약 의혹을제기했다.또 노 후보를 ‘현정권 후계자론’으로 밀어붙였다. 이에 노 후보는 “정 대표와는 아무런 갈라먹기 밀약도 없고,지금은 정책공조 방안에 대해 논의를 진행중일 뿐”이라고 해명하고,이 후보를 ‘낡은 정치인’이라고 규정하며 낡은 정치 청산론으로 맞섰다. 특히 이 후보와 노 후보는 최근 논란이 되고 국정원의 도청 의혹과 관련,‘공작정치’‘한나라당 정치공작’이라고 상대를 비난하면서 설전을 벌였다.이 후보는 “문제의 본질은 국가정보기관이 불법 감청을 해 왔다는 것이며검찰이 수사하면 제보자도 밝힐 것”이라고 주장했으나,노 후보는 “이번 자료는 (사설)공작기관의 전문가들이 만든 것”이라면서 검찰의 전면수사를 촉구했다. 세 후보는 또 미군장갑차 여중생 사망사건과 관련해 한목소리로 주한미군지위협정(SOFA) 개정과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직접 사과를 요구했다.그러나 권영길 후보가 제안한 부시 대통령의 직접 사과와 SOFA 개정을 위한 세후보들의 공동서명은 불발됐다. 북핵문제와 관련,이 후보는 “북한측이 핵을 보유한 것은 중요한 문제”라면서경제지원과 상호 연계방침을 밝혔으나 노 후보는 한국이 주도,대화를통한 문제해결을 촉구했다.권 후보는 “북한도 핵개발 계획을 철회해야 하지만 미국도 북한을 위협하면 안된다.”고 주장했다. 토론은 KBS의 주관으로 고려대 염재호(廉載鎬) 교수가 사회를 본 가운데 KBS,MBC,SBS,YTN을 비롯해 TV와 라디오 방송을 통해 생중계됐다.2차 경제·과학 분야 합동토론은 오는 10일 MBC 주관으로,3차 사회·문화·여성·언론분야 토론은 16일 SBS 주관으로 각각 실시된다. 이춘규기자 taein@
  • 선택2002/‘초반판세 분수령’ 준비 만전

    3일 밤 열리는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민주당 노무현(盧武鉉),민노당 권영길(權永吉) 후보의 TV 합동토론회는 유권자 입장에서는 매우 흥미진진한이벤트다.세 후보가 한 자리에 앉아 ‘입씨름’을 벌이기는 처음이기 때문이다. 7명의 후보 가운데 3명만 토론에 나오는 것은 방송위원회가 ‘국고보조금을 받는 정당 후보’로 참석 자격을 제한했기 때문이다. 합동토론회는 후보 1명만 출연하는 개별토론회와 달리 후보간 자질이 그 자리에서 적나라하게 비교된다.때문에 부동층 가운데 상당수는 이날 밤 후보들의 ‘난타전’을 지켜본 뒤 마음을 굳힐 것 같다.사실상 이번 대선 판세의분수령이 될 만하다는 얘기다. 각 후보들은 토론회 전날인 2일 오후부터 별도의 일정을 잡지 않고,토론회 준비에 몰두했다.이들은 하나같이 방어보다는 공세에 주력한다는 전략이어서 불꽃튀는 설전이 예상된다. ◆이회창 후보 김무성(金武星) 미디어대책본부장은 “두고 봐라.이 후보가 TV토론을 아주잘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달변(?)인 노 후보한테 밀릴 것이란 일각의 시각이보란 듯이 깨질 것이란 호언이다. 이 후보측은 노 후보가 ‘병풍’(兵風) ‘세풍’(稅風) 등 이 후보와 관련된 각종 의혹을 들먹이며 파상공세로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이에 대해 떳떳하고 분명하게 해명하면서도,한편으로는 남북문제 등과 관련한 노 후보의 불안하고 급진적 언행을 집중공격할 계획이다.또 현 정권의 실정을 거론하며 ‘노무현=DJ의 아류정권’이라는점을 부각시킨다는 계획이다. ◆노무현 후보 김한길 미디어선거본부장은 “토론 기술이 아니라 내용으로 승부를 걸겠으며,그 내용은 노 후보 머릿속에 있다.”고 말했다. 노 후보가 오래 전부터 TV 합동토론을 별러왔다는 얘기다. 노 후보는 자신은 이 후보와 달리 직접 관련된 의혹이 없다는 점을 부각시킨다는 전략이다.이 후보가 이념적 편향성 문제를 공격해올 가능성에 대해서는 “이미 민주당 경선과정에서 이인제(李仁濟) 의원이 한차례 걸러줬기 때문에 별다른 효과는 없을 것”이라고 주장한다.‘노무현=DJ 계승자’란 비판에 대해서는 ‘이회창=낡은 정치’론으로 받아친다는 복안이다. ◆권영길 후보 노회찬(魯會燦) 선대본부장은 “수구적인 이 후보 비판에 비중을 두면서 노 후보도 보수주의자로 때릴 계획”이라고 말했다.토론회가 자칫 ‘이회창 대 노무현’의 양강구도로 흐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차별성을 집중 부각시키겠다는 것이다. ‘누가 국민을 진정으로 위하는가.’란 점을 강조한다는 전략이다.‘미군 장갑차 여중생 사망사건 파문’ 등 각종 사회이슈에 대해 민노당이 보여준 분명한 스탠스도 과시할 방침이다. 김경운 김상연기자 carlos@
  • 2003대입올가이드/“우리대학 면접 이렇게 봅니다”

    ‘우리 대학,면접시험을 이렇게 본다.’대학별 면접 방식을 학교 관계자들로부터 들어보았다. ◆고려대 사범대학과 서창캠퍼스에서 면접시험을 실시한다.면접관 3명과 학생 한 사람의 대면방식으로 소요시간은 10∼15분.태도와 인성,특정주제에 대한 분석및 이해능력,논리적 발표능력을 본다. ◆서울대 여러 명의 면접관이 한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다대일(多對一) 면접방식으로 20분 이상,제시문과 질문지를 주고 생각할 시간을 준 후 기본질문과 사고력의 깊이를 측정하는 심층면접을 한다. 단과대학별로 8∼30%,20점에서 75점까지 비중을 달리하고 있다.기본소양평가가 20∼30%,학업적성평가가 70∼80%를 차지하고 있다.영어지문이 계열구분없이 출제되고 있으므로 지문을 읽고 생각을 정리하는 것이 좋다. ◆숙명여대 전공 수학능력,언어와 태도,적성과 인성,장래 발전성을 체크한다.5분이란짧은 시간 동안 면접을 보기 때문에 답변과 태도에 따라 점수가 결정된다.당황해서 말꼬리를 흐리는 것이 좋지않으므로 “…했습니다.”라고 말하는 연습을 하는 것이좋다. 질문의 답을 아느냐,모르느냐는 것보다는 장래성을 면접관은 더 중요하게 생각하므로 “잘 모릅니다만,제 생각은…”이라고 답하는 다부진 자세를 보여줘야한다. ◆나사렛대(충남천안) 면접위원 2명이 한 학생에게 질문을 한 뒤 평가 점수를 합산한다. 심층면접이 아니기 때문에 인성과 품행,발표력과 학과 지망동기 등을 나름으로 정리,준비해야한다.특히 학업계획을 갖고 있는 학생에게 높은 점수를준다. 신학부는 소명의식과 신앙생활,목회자로서의 성품과 태도를 보고 특수교육과와 유아특수교육과는 교사로서의 가치관·태도를 면접기준으로 삼는다. ◆성공회대 학교내 면접문항개발위원회에서 자체개발한 공통문항과 전공문항에서 한 문제씩 제출한다.공통문항은 사회적인 이슈가 되는 대선과 남북통일,여성,환경문제에서 주제를 뽑고 전공문항은 전공에 대한 관심과 이해도를 측정한다.면접관 2명이 한 학생을 대상으로 5분간 면접한다. ◆성신여대 대면면접이 아니라 논술형 면접을 실시하는 것이 특징이다.시험시간은 50분.사회적 문제현상 중 하나의 주제에 대해 500자 내외로 서술하는 형식이다. 기출제 문제로 자기 주장을 서술하는 능력을 키우는 것이 필요하다.논리적표현력과 언어구사력을 키우고 자기 주장을 확실하게 하는 훈련을 하는 것이 좋다. ◆천안대 면접관 2명이 학생 한 사람을 대상으로 심층면접을 한다.직접 작성한 자기소개서를 기본으로 인성과 전공에 대한 질문을 한다. 전공과 교양관련 영어독해 문제들로 변별력을 높인다.기출 문제를 풀어보는 것이 도움이 된다. ◆을지의대(대전) 10%,80점을 인성면접과 적성면접으로 평가한다. 인성면접은 지원학생 5명에게 면접 30분전에 질문지를 주고 토론하게 한다.면접관 3∼5명이 토론과정을 평가한다. 적성면접은 물리·화학·생물과목에서 3문제를 묻고 답을 구하라고 한다.원리를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한동대(경북포항) 20%,200점을 면접으로 평가한다. 교수 3명이 자기소개서와 학생부의 교과성적외 자료를 활용,인성 및 학업이수 능력을 평가한다. ◆남부대(광주) 20% 200점을 반영하기 때문에 면접점수의 비중이 높다. 면접관 2명이 한 학생에게 질문하고 평가한다.미리 작성한 면접카드를 보면서 지원동기와 전공 적성을 판단한다.인성·가치관과 전공에 대한 기초지식등 전공에 대한 학습욕구를 가장 중요하게 체크한다. ◆한국교원대(충북청원) 단과대학별로 10∼20%씩,면접에 100∼200점의 점수를 책정해 두고 있다. 자체 개발한 면접·평가도구를 이용해 논리적인 사고능력과 전공 수학능력,표현력과 교사로서의 자질 등을 평가한다. ◆수원대 인문·사회·연극영화학부와 자연대학에서 5%,50점을 책정해두고 있다. 자기소개서와 학생생활기록부를 활용해 가정과 성장배경,품행과 사회봉사활동,학습계획 및 포부,출결사항을 면접의 기준으로 삼는다. 허남주기자
  • 선택2002/대선후보 정책검증-교육분야

    대한매일은 본지 명예논설위원과 자문위원 및 대선조사분석위원들과 함께주요 대선후보들의 정책을 검증하고 있습니다.이번에는 교육분야 정책공약을 질문서 작성부터 답변서 분석에 이르기까지 이들 전문가의 자문을 받아 분석했습니다. ★사교육비 대책 사교육비가 심각한 사회문제라는 데 주요 후보들의 생각은 같다.공교육을정상화함으로써 사교육비 부담을 줄여야 한다는 것이다.그러나 구체적인 정책에서는 차이가 적지 않다.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는 대학 입시의 자율화를 통한 해결방법을 제시했다.민주당 노무현 후보는 공교육과 사교육의 역할을 재정립,장·단기적으로 구체적인 제도적 장치를 약속했다.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는 학벌에 따른 차별을 없애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사교육비 정책을 최우선 교육정책으로 삼았다.이를 위해 대학입시를 자율화하고 학생선발권을 다양화·특성화하는 방안을 내놓았다.만 5세유아교육을 무상 공교육으로 전환하고,영어 교육은 공교육이 맡는다는 것이다.초등학교의 경우 원어민 교사를 채용하고 듣기 실습시설을 대폭 확충할방침이다. 중·고교에는 방과후 학습프로그램을 개설,사교육의 수요를 흡수하겠다고약속했다.특히 교육 채권이라 할 수 있는 ‘교육 바우처제’를 도입,서민층에 사교육비를 지원할 계획이다.더불어 사교육비 부담의 원인 중 하나인 대학 입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권역별 초일류 대학 육성 정책’을추진,대학교육을 상향 평준화시키겠다고 다짐했다. 노 후보의 사교육비 대책은 교육 분야를 넘어 서민정책과 맞물려 있다.학부모의 부담 차원이 아니라 우리 사회의 빈익빈 부익부 현상을 심화시키고 있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때문에 사교육을 무조건 없애기보다는 공교육과 사교육의 역할을 재정립,공교육을 내실화하되 공교육에서 담당할 수 없는 부분은 과감히 사교육 시장에 맡기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본다. 그는 대신 사교육비 부담을 줄이기 위한 구체적인 장·단기적 제도를 마련할 것을 약속했다.우선 과감한 예산지원을 통해 학교교육의 질을 높이고 이를토대로 ▲교과목과 교과분량의 축소 ▲예·체능 과목의 평가체계 개선▲교과서 발행제 개선 ▲교육방송과 인터넷 학습네트워크 활용 ▲학부모 보조교사제 도입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권 후보는 학벌·학력의 차별을 없애는 것만이 공교육을 강화하는 길이라고 본다.이를 위해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고 궁극적으로 현행 중학교까지만 실시하고 있는 의무교육을 고교까지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또 누구나 원하면 대학 이상의 고등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국가 차원의 배려가 있어야 하며,이 또한 장기적으로 무상교육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재천기자 patrick@ ※전문가 분석 대통령후보들이 앞다퉈 사교육비를 줄이기 위한 공약들을 내놓고 있다.이회창 후보의 초등학교 영어교육 개선,방과후 학습프로그램 강화 등의 공약은사교육비 축소에 도움을 줄 수 있다.노무현 후보의 특기·적성교육 강화를위한 교육여건 마련,참고서가 필요 없는 충실한 교과서 편찬 등도 사교육비절감 공약으로 의미가 있다.권영길 후보의 유아교육부터 중등교육까지 무상교육화 및 고등교육의 장기적 무상화 추진은 현실 여건상 가능성은 낮지만획기적인 공약으로 판단된다. 그러나 이같은 사교육비 축소 공약들은 대부분 엄청난 교육예산을 투입해야 달성할 수 있는 것들이다.공교육비 투자규모가 약 30조원이라면 국민 전체가 쓰고 있는 사교육비 역시 약 30조원에 이르고 있어 교육예산을 획기적으로 늘리지 않는 한 공교육을 내실화해 사교육비를 축소하겠다는 공약(公約)은 공약(空約)으로 끝날 가능성이 크다. 공약 실천을 위해 얼마나 필요한 교육예산을 확보하겠다는 것인지를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 ★교원정책.사립학교법 교원 정년 연장안과 관련해 한나라당과 민주당,민주노동당간 의견은 명확히 갈렸다.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는 “정년 단축의 졸속 추진으로 교사 수급 부족 및 사기 저하 등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며 65세로의 환원을 주장했다. 이 후보는 나아가 “교원 정년과 관계없이 능력있고 명망있는 교사들이 교직에서 계속 봉사할 수 있도록 ‘명예교사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반면 지난 99년 집권여당으로서 교원정년을 3년 단축했던 민주당 노무현후보는 “사대생의 발령 적체,퇴직한 교원의 복직으로 인한 혼란,일반 공무원들과의 형평성 등이 우려된다.”며 ‘현행 유지’ 입장을 분명히 했다.최근문제시되고 있는 교원 수급 불안에 대해선 “학급당 학생수를 35명으로 줄이면서 나타나는 일시적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민노당 권영길 후보도 “현행 제도를 유지해야 한다.”며 노 후보와 의견을 같이했다. 사립학교법 개정안에 대해선 후보들은 모두 ‘사학에 자율성을 보장하되,운영의 투명성·공공성을 강화해야 한다.’며 큰 틀에서는 시각을 같았다. 이회창 후보는 “건전 사학의 자율성을 헤치지 않는 범위에서 사학 운영의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며 ▲회계부정 ▲교수·교사 임용 비리 ▲입시부정 등에 대한 단호한 척결을 강조했다.다만,제도를 학교 특성에 따라 기준을 달리 적용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노무현 후보는 ▲사학의 경영과 학사 분리 ▲사학비리 당사자에 대한 책임강화와 복귀 제한 ▲학교 운영에 대한 구성원 참여와 감사기능 강화 ▲교직원의 신분 보장 등의 방향으로 ‘사립학교법’을 개정할 것을 제시했다. 권영길 후보도 “사학 운영의 민주성과 투명성·공공성에 관한 규정을 더욱 강화하는 방향으로 현행 사립학교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는 ▲임원 취임에 대한 승인·취소 요건의 확대 ▲비리당사자가학교·법인 운영에 다시 참여할 경우 제한규정 강화 등을 제시했다. 홍원상기자 wshong@ ※전문가분석 교원 정년 단축은 고령교사를 무능교사로 몰아붙이며,고령교사 1명으로 신규교사 3명을 채용할 수 있다는 경제논리와 교원을 교육개혁의 주체가 아닌대상으로 삼아 단행한 조치였다. 후보마다 의견이 엇갈리고 있으나 정년문제는 교원들의 자존심 회복과 흔들리는 교직사회를 다시 세우기 위한 차원에서 재검토돼야 한다.그러나 정년문제가 교원정책의 전부는 아니다. 초등교사의 수급 불균형은 심각한 수준이며,양성·자격·임용·연수·보수·평정 및 근무조건 등도 숱한 문제를 안고 있기 때문에 교원의 전문성 신장과 사기 진작책이 종합적으로 제시되지 않은 것은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모든 후보가 사학정책과 관련,사학을 지원·육성하는 동시에 책무를 강화하겠다는 공약은 매우 타당한 방향이다. ★고교평준화.서울대 개혁 고교평준화 폐지론에 대해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와 민주당 노무현 후보는평준화 기조를 유지하되 자립형 사립고나 특목고의 역할을 강화해야 한다는입장이다.반면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는 평준화를 전면 확대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이 후보는 “평준화의 기본틀은 유지하면서 학생과 학부모의 학교선택권을확대하는 방향으로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면서 “평준화 고교의 여건을 대폭 개선하고 모든 고교의 질을 향상시켜 학교간 격차를 완화함으로써 학력의 실질적인 상향 평준화를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이 후보는 또 “획일적 평준화에서 벗어나기 위해 자립능력이 있는 사립고에 학생선발권을 허용하는등 사학의 자율성을 키워야 한다.”면서 “현행 자립형 사립고의 설립조건을 완화하고 문호를 넓혀 서민층 자녀도 일정비율 입학할 수 있도록 장학금제도를 실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노 후보는 “평준화 기조는 유지하되 공립학교 설립을 확대하고 지역·학교간 교육여건의 평준화를 추진할 것”이라면서 “자율학교는 농어촌 실업계를 중심으로 확대하고 특성화고교·특목고 확대 등 학교형태의 다양화를 적극추진,학생들의 선택의 기회를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권 후보는 “평준화를 더욱 확대해 전면화·전국화해야 한다.”면서 “현재 전국 60%에 머물러 있는 평준화 지역을 전면적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대 폐지론 등 개혁문제에 대해선 이 후보는 “서울대는 폐지의 대상이아니라 오히려 같은 수준의 대학을 여러 개 만들어 대학교육 수준을 높여야한다.”면서 “다양한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초일류 대학을 전국 곳곳에 만들면 입시경쟁이 완화되고 지역경제도 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노 후보는 “서울대 개혁안은 공론화를 거쳐야 할 뿐 아니라 민영화 등은엄청난 특혜로 이어질 수 있는 등 현실적으로 실현가능성이 없어 충분히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권 후보는 “대학서열화를 폐지하기 위해전국 국공립대를 하나로 통합,‘국립대학 ○○캠퍼스’로 만들고,전국적으로 정원을 관리하고 교수간 교류를원칙으로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전문가 분석 ‘고교평준화 제도를 유지 혹은 폐지할 것인가.’라는 문제는 단순히 여론조사나 대통령후보 개인의 임의적 판단과 성향에 의해 결정돼서는 안된다. 학교가 원래의 본질적인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는 방향으로 개선돼야 한다.학교는 학생 개인의 서로 다른 능력·적성·장래희망 등을 파악하여,이를 개발시켜주는 역할을 하는 곳이다.오늘날 우리의 학교는 지적인 능력과 장래희망 등이 서로 다른 아이들을 한 교실에 몰아넣고 가르치다보니,커다란 위기에 직면해 있다.고교평준화 제도를 개혁하여 다양한 형태의 학교들이 자율성을 가지고,다양한 학생들의 능력과 자질을 최대한 개발시켜 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지식기반 사회에서 대학의 경쟁력은 곧 국가의 경쟁력을 의미한다. 대학개혁의 초점은 대학의 세계적인 경쟁력을 키워나가는 데에 맞춰져야만한다. ★이공계육성 이공계를 살리기 위한 방안과 관련, 한나라당은 예산투자를 대폭 늘리는 공약을 내건 반면 민주당은 초등학교부터 대학교까지 기초과학교육 내실화에초점을 뒀다.병역특례제도 확대와 이공계 장학금 확충에 대해선 양당 후보가 의견을 같이했다. 이회창 후보는 “한국호(號)의 재도약을 위해 과학기술로 무장된 강력한 엔진을 달 것”이라며 과학기술 연구개발분야에 GDP 대비 3% 예산을 투자하고,미국 아라곤연구소 같은 국가과학기술연구기관의 설립을 약속했다.또 ▲대통령 장학생 도입 ▲청년과학기술자상 설립 ▲병역특례제도 확대 등 각종 인센티브 제공도 제시했다. 노무현 후보는 초·중등 과학교육 내실화와 과학영재 교육체제 구축 등 주로 교육분야에서 해결방안을 찾았다.노 후보 역시 “장학금 확충과 병역특례제도 확대를 통해 이공계 학생들에게 인센티브를 줄 것”이라면서 “실용적학문만이 선호되는 현실에서 기초학문과 인문과학이 국가지원으로 튼튼히 이뤄져야 한다.”고 학술진흥재단의 재정지원을 대폭 늘릴 것도 약속했다. 권영길 후보는 “근본적으로는 과학기술계가 국민들의 지지와 이해,그리고신뢰를 얻어야 할 것”이라며 연구개발투자에 앞서 시민·노동·사회단체 대표로 구성되는 국가과학기술위원회 설립을 주장했다. 고급두뇌의 해외유출을 막고 국내 학자를 육성할 수 있는 대책에 대해서는각당마다 입장차가 뚜렷했다. 이회창 후보는 인력의 국제이동은 전세계적인 현상이라는 점을 전제,“역발상 측면에서 우리도 외국의 고급두뇌인력을 유치할 수 있게 해외인력 유치관련 제도를 정비하겠다.”며 시장원리에 따른 인력공급정책을 역설했다.나아가 연공서열제 봉급시스템의 탈피와 핵심인력의 처우 개선도 공약했다. 노무현 후보는 유학생들을 붙잡을 수 있도록 대학교육의 질 향상에 역점을두고 ▲대학·대학원에 GDP 2% 투자 ▲특성화대학 집중지원 ▲대학교육의 질 인증프로그램 도입 등을 제시했다. 권영길 후보는 ▲국·공립대 통폐합을 통한 상향평준화 ▲계약직 대학교원의 정규직화 등 대학의 교육환경 개선을 약속했다. 오석영기자 palbati@ ※전문가 분석 이공계 육성 및 우수두뇌 유출 방지를 위해 내놓은 후보들의 공약은 서로상이한 점들이 많지만 얼마나 효율성이 있는지 꼼꼼하게 따져봐야 한다. 이회창 후보의 예산지원안은 확충된 예산이 꼭 필요한 이공계 인력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실질적인 지원으로 이어져야 한다. 이 후보와 노무현 후보가 내놓은 병역특례·장학금 확대도 제대로 활용되지않는다면 생색내기 처방에 불과하다.노 후보의 영재교육 강화는 평준화와 형평성을 이루지 못할 뿐 아니라 당장 효과를 보지 못하기 때문에 정책만 나열한 느낌이다.가장 중요한 과제는 교육·과학기술·노동부 등의 부처 이기주의를 극복하고 통합적인 계획을 수립,실천하는 일이다. 두뇌유출 방지책으로 이 후보는 해외인력 유치를,노 후보는 대학교육의 질향상을 내세우고 있다.현 상황에서 둘 다 필요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유학생들을 관리하고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일이다.또 해외인력을 유치했을 때 애로사항 없이 생활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하며,국내 대학원의 질적 관리체제강화에도 힘써야 할 것이다.
  • 서울대 입학생 41%가 서울출신

    서울대 입학생의 출신지를 분석한 결과 서울 출신이 41%로 압도적으로 높았고 충청,호남,강원,제주 등은 3∼9%로 지역별로 큰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신입생의 출신지별 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해 지역할당제를 추진하고 있는 서울대가 출신지역별 신입생 통계를 공개한 것은 이례적이다. 서울대가 1일 발표한 ‘2000∼2001 서울대 백서’에 따르면 2001학년도 신입생 4537명 중 서울 출신이 41.0%로 가장 많았다.하지만 한국교육개발원이집계한 시도별 일반계 고교 3학년생 수는 서울지역이 25.3%로 두번째였다. 고 3학생 비율이 32.1%로 가장 높은 영남지역의 서울대 신입생 비율은 28.0%로 학생 비율보다 낮았다.경기지역 신입생 비율은 11%(고 3학생 비율은 20.5%),충청 9.0%(8.0%),호남 8.0%(11.7%),강원·제주 등 기타지역 3.0%(2.4%)등이었다. 서울 출신 수험생들은 인원수에 비해 상대적으로 서울대에 많은 숫자가 합격했고 경기·호남지역 등은 이와 반대였다.또 전국 232개 시·군·구 중 28%인 65곳에서 서울대 신입생을 한명도 배출하지 못했다. 서울에서는 25개 구 가운데 강북지역의 중구와 성동구 등 2개 구에서 신입생이 한명도 나오지 않았다. 한편 서울대 졸업생 대부분은 서울대에서 공부했던 것에 만족하고 있지만 학교교육이 사회생활에서 필요한 능력을 키우는데는 큰 도움이 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서울대 대학생활문화원이 2002학년도 졸업생 2730명을 조사해 이날 발표한설문 결과에 따르면 졸업생들은 ▲창의력 및 문제해결력 ▲논리·과학적 사고력 등을 사회에서 필요한 자질로 꼽았지만 학교교육 기여도는 2.96과 3.19점 정도로 낮았다고 답했다. 구혜영기자 koohy@
  • 군소종교 “군대속으로”/군종장교 확대 법 개정안 통과 이후 원불교.진각종등 포교 준비 가속화

    목사와 신부,승려 외에 다른 종교의 성직자도 군종(軍宗)장교가 될 수 있는 근거인 병역법 개정안 및 군인사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됨에 따라 군소 종단들의 군내 포교와 진출 노력이 가속화할 전망이다. 원불교가 주축이 돼 마련,이달 초 정기국회를 통과한 병역법 등 개정안(장영달 의원 대표 발의)은 군종장교의 편입대상을 ‘학사학위 이상을 가진 목사,신부 또는 승려’에서 3대 성직자 말고도 ‘그밖에 이와 동등한 직무를수행하는 자’로 확대해 그동안 군내 종교활동을 둘러싼 종교계 갈등 소지를 대폭 줄였다. 더욱이 이 법안 통과로 국방부가 군종장교운영심사위원회를 설치,군종장교의 자질 심사에 나설 방침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각 종단은 첨예한 관심을 쏟고 있다. 현재 군종장교를 둔 개신교·천주교·불교계는 종교의 형평 원칙을 살린 결과라고 일단 환영하면서도 군소종단의 진입으로 인한 경쟁과 혼선을 적지 않게 우려하는 눈치다. 이에 비해 다른 군소종단이나 교단들은 군종장교를 통한 포교 효과와 입지강화를 고려,국방부의후속 조치에 관심을 기울이면서 자체적으로 군종장교지정을 위한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특히 이들 종단·교단은 모법 개정안 통과로 군 신자가 2만명 이상인 종교에 군종장교를 허용토록 한 군 시행령의손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법안개정을 주도한 원불교 측은 우선 논산훈련소와 육사,부사관학교 등 3곳에 군종장교를 두고 싶다는 뜻을 국방부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계종이 군종장교를 독점하고 있는 불교의 경우도 조계종·태고종·천태종에 이어 4대종단으로 불리는 진각종이 군승 종단 지정과 산하 위덕대를 군승파견 학교로 지정받기 위한 행보를 한층 가속화했다. 이밖에 자체적으로 대학을 운영하는 대순진리회(대진대)와 통일교(선문대)를 비롯,개신교의 안식일교와 불교계의 군소종단들도 후속조처를 기대하며준비를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종교계의 이같은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실질적으로는 군종장교를 지정받을 수 있는 종단·교단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란 게 지배적인 견해다.자체 시설 및 인력이 부족한 데다 이들 종단·교단들에 대한 일반인과 군,문화관광부의 인식과 이미지가 그 이유다. 군종장교 제도는 한국전쟁 중인 1950년 12월 이승만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이듬해 개신교와 천주교에서 각각 군종목사(25명)와 군종신부(12명)가 입대하면서 시작됐다.1968년 5월 불교에서 군승이 입대하면서 지금의 골격을 형성했으며 군인사법 제정(62년 1월)과 병역법 제3차 개정(62년 10월)에 따라법적으로 규율돼 지금에 이른다. 현재 군내 신자 수는 기독교 32만여명,불교 15만 5000여명,천주교 9만 1000여명 등이며 군종장교 숫자는 기독교 286명,불교 123명,천주교 81명 등이다. 김성호기자 kimus@
  • 편집자에게/국민 힘으로 망국적 지역감정 근절해야

    -‘대선유세 또 고향타령’(대한매일 29일자 1면) 기사를 읽고 올 여름 민주당 국민경선 과정을 뉴스와 신문을 통해 보며 재미를 느꼈었다.후보가 미리 정해진 것도 아니었고 정책과 비전,후보 자질을 중심으로 토론을 보는 것은 시청자의 입장에서,한 사람의 국민으로서 흐뭇한 즐거움이었다.단일화를 위한 토론도 감동적이었다.정몽준 후보와 노무현 후보가 정책 공방을 벌이고,또 여론조사 결과에 승복하는 아름다운 정치의 모습이었다.희망이 생겼었다.이제는 정치 발전에 대한 기대를 품게 했다. 그러나 ‘희망’은 역시 공상이었다.후보들이 지방에 내려가 ‘고향타령을한다.’는 대한매일의 기사는 허탈하게 했다.특히 정치개혁의 신선한 감동을 주었던 노무현 후보도 지역타령을 한다는 데 분노한다.노 후보 스스로가 지역감정의 피해자임에도 그 피해의 극복에 또다시 지역감정을 이용하고 있다.이회창 후보는 처갓집의 고향까지 거론한다. 많은 국민들은 3김 시대의 종식이 이뤄지는 이번 제15대 대선에서 많은 기대와 희망을 가지고 있다.모든 국민이 이구동성으로 지역감정 극복과 국민통합을 외치고 있다.정치인들도 지역감정 조장을 비난하고 있다.그러나 이런현상이 왜 일어나는가.실제 선거 때에 지역 출신 후보로 표심이 쏠리는 현상이 일어나기 때문이다.그래서 후보들도 이를 이용하여 더욱 지역감정 선동에 기승을 부리는 것이 아닌가. 3김 시대가 끝나고 새로운 21세기의 첫 대통령을 뽑는 지금,진정으로 달라져야 하는 것은 바로 우리 국민들이다.구태 정치인들이 발붙이지 못하도록,지역감정이 춤을 추지 않도록 국민 스스로 용단을 내려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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