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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민준, 日영화감독 손잡고 열도 정복 나서

    김민준, 日영화감독 손잡고 열도 정복 나서

    배우 김민준이 일본 감독 가와구치 히로시의 영화 ‘전라의 시’를 통해 일본 영화 시장에 진출한다. 18일 오후 김민준의 소속사 마이네임이즈엔터테인먼트 측은 “가와구치 히로시 감독이 드라마 ‘타짜’, ‘친구’ 등 여러 작품을 통해 김민준의 자질을 높이 평가했다.”고 밝혔다. ‘전라의 시’는 88올림픽이 열리기 전의 시기를 배경으로 한 남자의 삶을 그린 영화다. 극중 김민준은 청년들이 떠난 시골 마을에서 노동자로 일하며 끝까지 마을을 지키는 순박한 청년 이강수 역을 맡았다. 김민준은 “이번 영화를 위해 기존의 강렬한 이미지를 포기하고 말투와 행동을 새롭게 연구 중”이라고 밝혔다. 또 김민준은 본격적인 일본 진출을 위해 일본어 공부에도 매진하고 있다. 소속사 측은 “최근 종영한 드라마 ‘친구’를 비롯해 ‘타짜’, ‘다모’ 등이 일본에서 인기가 높아 영화 촬영 이후 일본 팬들과 팬미팅도 가질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전라의 시’는 현재 전라도 순천에서 촬영을 진행하고 있다. 내년 6월 일본에서 개봉될 예정이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박민경 기자 minkyung@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주말 데이트] 30년간 복지사업 실천 무원 서울 명락사 주지스님

    [주말 데이트] 30년간 복지사업 실천 무원 서울 명락사 주지스님

    스님의 웃음은 포대 화상을 닮았다. 복덕원만(福德圓滿)을 상징하는 후덕한 포대 화상처럼 스님은 참 둥글게 웃는다. 웃음뿐 아니라 ‘마음 잘 쓰는 법’을 고민하고 실천해온 지난 30년 덕행까지도, 스님은 복과 풍요를 나눠주는 포대 화상과 다르지 않다. 지역민 복지, 새터민 돕기, 노인 복지까지 “희생·봉사·헌신이 바로 수행의 근본”이라면서 보시행을 몸소 실천하고 있는 서울 청룡동 명락사 주지 무원(천태종 총무부장) 스님. 4일 명락사에서 만난 스님은 얼마전 ‘100만독 관음정진 불사’를 마친 몸이었지만 여전히 건강한 낯빛을 띠고 있었다. ●첫 다문화母子 자립공간 ‘명락빌리지’ 더구나 최근 몇 달간은 ‘명락빌리지’ 개원 준비까지 겹쳐 눈코 뜰 새 없이 바빴던 그다. 명락사 바로 곁에 위치한 명락빌리지는 국내 최초 다문화모자가정을 위한 자립 공간. 현재 중국, 몽골, 베트남인 등 9가구 16명의 가족이 살고 있다. 이들은 모두 남편과 사별했거나 이혼 등으로 혼자 젖먹이를 키우는 편모가정이다. “이들 역시 우리의 자손들입니다. 저출산 상황을 감안하면 더없이 고마운 사람들이기도 하죠. 이들이 사회 구성원으로 제대로 자랄 수 있는 터전을 마련해 주는 것은 우리 몫이지요.” 스님은 명락빌리지가 ‘수용 공간’이 아닌 ‘자립 공간’임을 강조한다. 이곳에서는 3개월 또는 반년의 시간을 주고 한국문화 적응 교육을 시키고 일자리 등도 알선하며 완전한 한국인으로 살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완전한 한국인 가정’으로 만든다는 취지. 예산은 모두 ‘다문화가족돕기1만등불밝히기’ 같은 행사로 신자들에게서 모은 것이다. 여기에는 일반 신자들의 다문화가정에 대한 이해 폭을 넓히겠다는 생각도 깔려 있다. 스님은 다문화가정을 “사각지대에 놓인 존재”라고 말한다. 어디서나 이방인 취급을 받고 포용보다는 규제의 잣대가 적용되기 때문. 하지만 스님은 오히려 “다문화가정 아이들은 ‘글로벌 시대의 견인차’가 될 자질이 많다.”고 그 가능성을 높이 산다. 그러기에 복지를 위한 역량을 아끼지 않는 것이다. 스님의 이런 보시행은 오래됐다. 명락사 주지로 취임하기 전 있었던 인천 황룡사에서는 새터민 돕기 활동을 했다. 새터민만으로 구성된 ‘평양민속예술단’ 등은 아직도 명락사 내 교육관에서 공연 준비를 하고 전국 순회 공연을 다니고 있다. 이렇게 복지 사업에 매달리는 이유가 뭘까. 스님은 “수행의 근본이 바로 희생·봉사·헌신이기 때문”이라고 답한다. 그러면서 “수행은 깨달음을 구하는 행위지만, 그 깨달음은 어떤 방법으로 구하느냐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깨달음을 위한 수많은 방법이 있지만, 스님은 바로 소외된 자들에게 내미는 손에서 그 실마리를 찾은 것이다. ●“희생·봉사·헌신이 바로 수행의 근본” 스님의 이런 행보는 사실 출가 시절의 인연과 관계가 깊다. 17세, 스님의 출가는 빨랐다. 가까운 이들의 죽음을 지켜보며 삶과 병듦, 죽음에 대한 고민이 깊어졌고, 결국 그 답을 구하기 위해 절로 들어갔다. 3년간 오대산 일대 절에서 수행을 했고, 20살에 구인사로 들어가 남대충 대종사를 모시고 본격적인 수행자의 길로 들어섰다. 그때 스승에게 받아 평생을 들고 온 화두가 ‘마음 잘 쓰는 것이 도 잘 닦는 것’이란 문구다. “일을 하든 공부를 하든, 누구를 만나든 어떻게 마음을 써야 할까를 고민하고 있습니다. 모든 중생을 부처로 보고 거기에다 내가 얼마나 마음을 잘 쓰고 있는가를 견주고 있지요.” ●“전세계 불상 모신 다문화 사찰이 꿈” 그 ‘마음 쓰는 방법’이라는 게 다름아니라 보시행을 베푸는 것이었다. 공부를 마치고 젊은 나이에 총무원 일을 맡으면서부터 그는 다짐대로 이 방면의 일을 계속했다. ‘한국다문화센터 정책자문단장’, ‘한국노년소비자보호연합 대표’ 등 이래저래 걸친 직함만도 셀 수 없다. 하지만 직함은 명목상의 것일 뿐, 스님의 몸은 그 직함보다 더 바쁘다. 그는 “복지는 시설만 세우는 정적인 복지가 아니라, 직접 발로 뛰는 움직이는 복지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종교·이념을 떠나서 사람의 인연을 중시하는 복지, 스님은 “그런 보시행 속에 불교의 미래가 있다.”고 했다. “너무 잘하려는 것도 탐심(貪心)”이라고 하지만 스님은 지나온 발걸음처럼 지금도 여전히 ‘마음 쓰는 법’을 고민하며 용맹정진하고 있다. 그리고 인천 황룡사, 경주 청강사 등 그가 세운 10여개의 절과 마찬가지로, 역시 지나가면 그만일 곳이지만 지금 명락사에서도 작은 꿈을 키우고 있다. 바로 명락사를 ‘다문화 사찰’로 만든다는 것. 그는 “이곳에 전세계의 불상들을 모셔두고 모두가 자신의 방법으로 기도하고 수행할 수 있는 몸과 마음의 쉼터로 만들고 싶다.”고 바람을 전했다. 글 사진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사교육비 절감 교사質에 달렸다

    사교육비 절감 교사質에 달렸다

    교사의 열의가 높고, 교원의 평균학력이 높을수록 사교육비 지출이 줄어든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학생들의 수준을 고려해 운영되는 교과교실 역시 해당 과목의 사교육비 지출을 줄이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육개발원은 2일 ‘사교육비 지출에 영향을 주는 학교 특성’(연구자 김희삼 KDI 연구위원)이라는 주제의 논문을 통해 “학교수업의 질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인인 교원의 능력이 사교육비 지출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사교육비 지출 요인에 대한 연구는 주로 가정 환경이나 학교 소재지 등에 대해서 이뤄져왔고 구체적인 교사의 자질이나 학력, 학생들의 능력 등에 대한 분석은 이번이 처음이다. 개인특성, 학교수업의 질, 기타 교육활동, 학교배경, 사교육 시장 환경 등 5개 카테고리 19개에 달하는 수많은 사교육비 결정 요인 중 사교육비 절감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은 교사에 대한 개별학생의 평가지수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 지수는 교사의 역량과 열의에 관한 9가지 세부 질문에 대한 응답을 합산한 지표로, ‘교사에 대한 학생 평가지수’의 계수는 ‘-6.133’으로 나타났다. 이는 교사의 평가가 1단위 높아지면 사교육비는 6.133단위 감소한다는 것을 뜻한다. 교원의 평균 학력과 사교육비의 계수는 ‘-2.898’로 교원의 평균학력이 높을수록 사교육비가 줄어들었고, 기간제 교사가 많은 학교에서는 학생들의 사교육비 지출이 높았다. 특히 ‘교과교실 운영 여부’(-1.679)도 주요 원인으로 나타나 수준별 교과교실을 운영하는 학교일수록 사교육비 지출이 훨씬 적었다. 김 연구위원은 “수요자인 학생 중심의 교과교실이 공급자인 교사 중심의 전통적 교실 수업보다 사교육 의존도를 줄이는 데 효과가 있다는 결과”라고 설명했다. 학생별 요인에 대한 연구에서는 여학생이 남학생보다, 형제자매수가 많을수록 사교육비가 적게 들었다. 이 밖에 아버지 소득보다 어머니 소득이 높은 경우에 증가폭이 컸고 가정형편이 비슷하더라도 특목고나 자사고에 진학하기 위해 준비하는 계층에서는 사교육비가 그렇지 않은 계층에 비해 월등히 높았다. 반면 교사 1인당 학생 수는 사교육비와 크게 영향이 없었고, 정부가 사교육의 대안으로 강력히 추진해온 ‘방과후학교’의 경우 주목할 만한 효과가 없었다는 결과가 나왔다. 또 EBS 영어학습을 듣는 학생일수록 오히려 사교육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김 연구위원은 “사교육을 줄이기 위한 공교육의 핵심 과제는 정규 교과 수업의 질을 높이고, 교원의 역량을 강화하는 것”이라며 “교원 양성 방식을 개선하고 학생의 수업 평가를 적극적으로 도입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특목고나 자사고의 존재가 사교육 팽창에 영향을 미치는 점이 분명해진 만큼 사교육 경감을 위해서는 평준화의 틀을 깨야 한다는 논리는 신중하게 검토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일본 최고 ‘5툴 플레이어’ 아오키 노리치카

    일본 최고 ‘5툴 플레이어’ 아오키 노리치카

    올시즌 일본 센트럴리그는 투고타저가 극심했다. 3할 이상 타율을 기록한 타자는 7명 뿐이었으며 출루율 4할은 단 한명만 기록했을 정도로 리그 전체가 타자들의 무덤이었다. 단 87득점으로 리그 득점왕이 탄생했을 정도.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명불허전의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한 타자가 있다. 바로 야쿠르트 스왈로즈의 간판타자 아오키 노리치카다. 아오키는 ‘일본에는 두명의 이치로가 있다’ 라고 할만큼 프로데뷔 후 ‘제2의 이치로’로 불리며 일본리그는 물론 국제대회에서도 맹타를 휘두르며 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는 선수다. 한국의 이용규(KIA)가 롤 모델로 꼽는 선수가 바로 아오키다. 올시즌 아오키는 첫 풀타임으로 활약했던 2005년 이후 가장 낮은 타율 .303를 기록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격부문 타이틀 2개를 손에 넣는 특이한 시즌을 보냈다. 출루율(.400)과 득점(87) 타이틀이 바로 그것. 비록 득점왕은 홈런왕 토니 블랑코(주니치), 사카모토 하야토(요미우리)와 공동 1위를 차지했지만 아오키는 이것 외에도 5년연속 150안타 이상을 쳐내는 기염을 토했다. 미야자키 휴가시 출신인 아오키는 와세다 대학 졸업 후 2004년 야쿠르트에 입단했다. 입단 첫해 1군에는 단 10경기 출전한 게 전부였지만 그해 이스턴 리그 타율 1위(.372)를 기록할 정도로 방망이 솜씨만큼은 인정을 받았다. 미래의 간판타자로서의 자질을 보였던것이다. 이듬해 아오키는 당시 팀의 주축선수였던 이나바 아츠노리가 니혼햄으로 이적하는 것과 맞물려 개막전부터 그자리를 대신한다. 그해 아오키는 센트럴리그 역사를 바꿔 놓을 정도의 맹타를 휘두르며 자신의 이름을 알리기 시작하는데 시즌 종료 후 그의 손에 쥔 성적표는 타율 1위(.344)와 최다안타 1위(202개), 리그 신인왕은 보너스였다. 이해 아오키의 성적이 놀라운 것은 이치로 이후(1994년) 한시즌 첫 200안타 주인공이 탄생했다는 점이다. 센트럴리그에선 최초의 200안타 기록이다. 이듬해인 2006년에도 최다안타 1위(192개)와 득점왕(112)을 차지한 아오키는 도루왕(41개) 타이틀까지 수상하며 시즌 전 열린 제1회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 대표팀 발탁이 우연이 아니었음을 증명했다. 2006 시즌이 끝난 후 아오키는 자신의 야구인생의 전환점이 될 모험을 시도한다. 타격폼을 수정한 것이다. 아오키는 그해 성적이 하락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상체를 세운 업라이트(up-right) 준비자세를 웅크린 자세로 바꾼 것이다. 당시 아오키는 “좀 더 많은 홈런을 치기 위한 수정이다. 훗날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발생할수 있는 기동력 저하를 장타력으로 대체하려는 시도” 라고 밝히며 자신의 먼 미래까지 내다보는 안목을 보여줬다. 타격폼을 뜯어고친 아오키는 2007년 타율 1위(.346)와 출루율 1위(.434) 득점 1위(114)는 물론 이치로도 기록하지 못한 3년연속 190안타 이상(193안타)를 쳐낸다. 이뿐만 아니라 자신이 선택한 타격폼 변화가 옳았다는 것을 증명해 내기라도 하듯, 20개의 홈런포를 쏘아올리며 장타력까지 갖춘 타자로 완벽히 변신에 성공한다. 타격폼 수정은 웅크린 상체만큼이나 하체의 로테이셔널(rotationl)이 보다 원활해지면서 ‘회전력의 스윙’이 용이해졌기에 많은 홈런이 생산된 것이다. 다소 곧추세웠던 방망이 위치도 뒤로 뉜 상태에서 발사되기에 스윙궤적 역시 이전과는 달라진 상태가 됐던 것이다. 2008년 아오키는 시즌초 부상과 베이징 올림픽 출전 등으로 인해 112경기만 뛰면서 타율 .347를 기록했지만 공격부문 타이틀은 수상하지 못했다. 아오키는 시즌이 끝난 후 구단측에서 제시한 10년 장기계약(40억엔)을 거절했는데 그역시 언젠가는 메이저리그에 진출하고픈 욕심이 있기에 거절했다는 후문이다. 올시즌 아오키는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에 참가한 휴유증으로 고생하며 시즌중반 한때 타율이 2할대 초반까지 떨어지며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후반기 들어 맹타를 휘두르며 팀이 클라이맥스 시리즈에 진출하는데 큰 공헌을 세웠다. 올시즌까지 아오키는 통산 타율 .331 출루율 .405를 기록중이다. 지금 아오키는 일본최고의 ‘5툴 플레이어’ 라고 불려도 손색이 없을만큼의 고른 기량을 갖춘 선수로 모두가 인정하고 있다. 한편 아오키는 올시즌 도중 결혼을 발표해 화제가 된적이 있는데 그의 반려자는 텔레비전 도쿄 아나운서 출신의 오타케 사치라는 여인이다. 오타케는 일전에도 모구단의 야구선수와 교제를 했던 전력이 있지만 도쿄를 본거지로 두고 있는 야쿠르트 팀의 아오키를 낚아채는데 결국 성공했다. 아오키가 훗날 메이저리그에 진출할시 오타케로 인해 언어소통에는 큰 불편함이 없을듯 보인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사설] 오늘 재·보선 후보들 이름은 아십니까

    오늘 경기 수원장안과 안산상록을, 충북 증평·진천·괴산·음성, 강원 강릉, 경남 양산 등 5곳에서 국회의원 재·보궐선거가 실시된다. 선거법을 어기거나 불법자금을 받아 금배지를 떼인 5명을 대신해 국정을 제대로 감시하고 지역 민의를 가감 없이 중앙 정치에 전달할 인물을 뽑는 선거다. 한데 후보 공천과정에서부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지난 15일 이후 어제까지 이들 5곳에서 펼쳐진 선거 행태는 도무지 이와는 거리가 멀어 보인다. 정권이라도 건 듯 각 당 지도부가 국정감사도 팽개친 채 총출동해 과열선거를 부추겼다. 주민들로 하여금 최적의 후보를 뽑도록 하는 선거가 아니라 국정 주도권과 당권 등 권력을 둘러싼 당 지도부의 대리전이 되고 말았다. 제작사(정당)와 감독(대표), 조연(중진)들이 설치는 통에 정작 주인공인 후보들은 이름 석 자도 모를 보조출연자로 전락했다. 선거 왜곡의 일차 책임은 마땅히 각 당 지도부와 중진들이 져야 할 것이다. 지역발전이니 정권심판이니 하는 구호를 외쳐댔으나 기실 이들의 호소는 정몽준을 키워 달라, 정세균을 띄워 달라, 이회창을 밀어 달라는 외침이나 다름없다. 재·보궐 선거운동을 전하는 각 언론의 보도 행태 또한 반성할 대목이 적지 않다. 매일 다를 것도 없는 각 당 지도부의 유세 활동을 중계방송하면서도 정작 후보들의 공약을 분석하고 자질을 평가하는 데에는 인색했다. 선거 행태가 이래서는 선거 결과가 어떻다 한들 의미를 부여하기 어렵다고 본다. 중앙당과 거물 정치인의 과열이 아니라 주민들의 선거 참여와 관심을 높이는 쪽으로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 여당이 검토하는 재·보선 폐지나 횟수 축소보다는 당 지도부의 지원 유세를 제한하고 후보 토론회를 늘리는 등 재·보선을 주민들에게 돌려줄 방안을 찾아야 한다.
  • ‘황제’를 보내기 싫다는 사실을 일깨운 111분[동영상]

    ‘황제’를 보내기 싫다는 사실을 일깨운 111분[동영상]

     그의 손이 그리 큰지 예전에 미처 몰랐다.  지난 6월25일 세상을 떠난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의 마지막 공연 리허설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마이클 잭슨의 디스 이즈 잇’이 28일 25개국과 나란히 국내에서도 그 비밀스러운 모습을 드러냈다.예고편이나 미공개 작품 ‘디스 이즈 잇’ 동영상이 공개돼 조금씩 팬들의 갈증을 풀긴 했지만 전모(?)가 드러난 것은 처음.    ●큼직한 그의 손,큼직한 그의 족적  스크린에 그의 춤사위와 노래가락이 수놓아지는 111분(외신에서는 117분이라고 보도) 내내 기자는 그의 유달리 길다란 손에 주목했다.얼굴을 통째로 가릴 만한 크기의 손,길다란 손가락이 어딘가를 가리킬 때마다 저릿한 감동과 함께 한켠으로 그를,더이상 그만한 탤런트를 지닌 인물을 팝 역사에서 다시 갖기 힘들 것이라는 사실이 아프게 되새겨졌다.  통상 일주일 전쯤 언론 시사회를 갖던 여느 영화와 달리 이 영화는 이날 낮 1시로 예정된 일반 공개를 앞두고 오전 10시 서울 왕십리CGV에서 언론 시사회가 열렸다.기자나 음악산업 종사자가 대부분의 관객인 것으로 짐작되는 시사회 내내 음악 관계자들의 좌석으로 보이는 왼쪽에서 간간이 박수 갈채가 터져나오며 ‘팝의 황제’에 대한 오마주가 쏟아진 점이 이채로웠다.  사실 언론 시사회를 앞두고 오전 8시30분부터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노키아 극장에서 배우 포레스트 휘태커와 제니퍼 러브 휴이트,제니퍼 로페즈,패리스 힐턴과 래퍼 스눕독,리얼리티 프로그램 ‘아메리칸 아이돌’의 폴라 압둘 등 할리우드 스타들이 레드 카펫을 밟는 장면이 세계 12개 도시와 함께 이 극장 스크린에 중계했던 터.  그런데 스크린에 비쳐진 고인의 유달리 큰 손이 계속 시선을 붙들어맸다.팝의 역사를 바꾼 황제란 별칭과 케니 오르테가 감독이 영화 속에서 날린 ‘로큰롤 교회의 교주’란 표현이 어색하지 않았다.잭슨이 나직한 목소리로 노래를 부르자 이를 지켜보던 백업 댄서 등이 무대 밑에서 박수를 보내며 더욱 큰 소리로 노래를 부를 것을 부추기자 잭슨이 “목을 보호하려고 그래요.나를 부추기지 마세요.”라고 간청한 대목, “잔소리하는 게 아니야.잘 해보자는 거지.” “이어폰이 안 맞아 귀에 주먹을 쑤셔 넣는 것 같아요.”라고 말한 대목에서 웃음이 터져나왔다.  알려진 대로 영화는 고인이 갑작스럽게 세상을 뜨기 며칠 전(월드투어 첫 장소인 영국 런던으로 떠나기로 예정됐던 날로부터 8일 전까지) LA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100시간 이상 생의 마지막 불꽃을 태웠던 고인의 생애 네 번째 월드투어 ‘디스 이즈 잇’의 준비과정을 담았다.마치 그의 공연을 현장에서 지켜보는 듯한 감동이 오롯했다.    ●버릇처럼 내뱉던 “가드 블레스 유”  영화,더 정확히 말하면 리허설 내내 그는 오르테가 감독을 비롯한 여러 스태프들에게 “탱큐”라는 의례적인 표현 대신 “가드 블레스 유”를 연발했다.팝과 음반산업을 주무르던 황제가 남긴 불멸의 기록들과 어울리지 않는 그의 겸손하고 소박한 면모에 대해선 익히 알려진 바였지만 그는 리허설 내내 “가드 블레스 유”란 인사를 되풀이했다.  영화에 등장한 그는 항상 연주자,백업댄서,코러스 등과 조근조근 음악에 대해 얘기하고 공연의 극적 효과를 강조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 나붓하게 얘기하는 협력자였다.항상 원곡과 똑같이 연주하도록 하고 백업 댄서의 춤사위 하나하나까지 세심한 신경을 쏟았지만 그의 말은 한없이 부드럽고 나직했다.그리고 지시를 하더라도 분명한 때를 파악해 전달하는 천부적 능력을 지녔음을 보여줬다.    ●다큐란 선입견 깨뜨린 지루하지 않은 영화  다큐 영화 또는 메이킹 필름이란 선입견을 갖고 영화를 보면 조금 곤란한 측면이 있다.무엇보다 공연을 빈틈없이 준비하는 황제의 일거수일투족을 좇다보면 영화가 끝나감을 쉽사리 예감하기 힘들 정도로 박진감이 있었다.‘Beat It’ ‘Thriller’ ‘Man in the Mirror’ 등 16곡과 ‘잭슨 5’ 시절의 ‘I want you back’ ‘The love you save’ ‘i’ll be there’ 등을 차례로 선보였다.형제들의 이름을 하나씩 부른 뒤 부모의 이름을 부르며 사랑한다고 말하는 대목에선 눈물샘을 자극하는 무언가가 있다.  ‘디스 이즈 잇’은 마지막에 두 가지 버전으로 나오는데 나중 것은 오케스트라 버전이다.  특히 감동적이었던 것은 ‘Earth song’.고인은 “사람들은 ‘그들이 해결하겠지.’라고 생각한다.하지만 우리들이 나서지 않고서야 어떤 문제든 해결될 수 있겠느냐?”고 되물으면서 환경 보호의 메시지를 전한다.그저 의례 하는 게 아니라 정색을 하고 한다.마지막으로 ‘디스 이즈 잇’이 흘러나오기 전에 오르테가 감독 등 리허설에서 굵은 땀방울을 흘렸던 스태프들이 어깨동무하며 둘러선 가운데 고인은 진정어린 목소리로 말한다. “이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지구를 구할 일에 동참하도록 우리가 메시지를 보내야 한다.”는 취지로 말하는 대목은 그가 단순한 팝 스타가 아니라 환경보호 운동의 전도사였음을 확인시켜준다.  그리고 불도저.이 노래의 마지막 대목에 불도저가 무대 뒤에서 쑥 모습을 내민다.고인은 불도저가 등장할 때 피아노의 음 하나하나까지 짚어주는 세심함으로 엔터테이너 자질이 하루 아침에 완성된 것이 아님을 보여준다.    ●미리 알고 보아야 할 다섯 가지  영화는 딱 2주만 상영한다.야후! 무비스의 블로그 ‘무비 토크’는 영화를 보기 전 알고 있어야 할 다섯 가지를 짚었다.앞에서 언급한 19곡의 리스트가 첫째이고 고인의 세 자녀가 이날 LA의 소니 픽처스에 별도로 마련된 시사회장에서 영화를 보며 부모들은 조금 나중에 보게 될 것이라는 사실,사전 예매된 영화 가운데 가장 잘 나가는 판매 기록을 남겼다는 점,DVD가 새해 1월20일 출시된다는 점,고인의 부친 조가 암시한 것으로 소문난 것과 달리 고인의 대역이 등장하지 않는다는 점 등이다.  국내에서도 인터넷 예매가 시작된 지난 12일에 동시 접속자가 폭주,예매 사이트의 서버가 다운되는 등 홍역을 치렀다는 것이 홍보 관계자의 전언이다.서두를 일이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교통문화 발전 대상] 대통령 표창

    ●김병노(52·한국공항공사 센터장) 항행안전시설 전문가로 철저한 시설관리를 통해 항공기 안전운항에 크게 기여했다.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첨단시설의 국산화 연구개발 사업을 주도해 외화 절감과 수출 판로를 개척했다. 올 3월에는 항공기 안전운항의 핵심시설인 계기착륙시설을 개발해 공군기지에 설치하는 등 우리 항행안전기술의 수준을 획기적으로 제고한 공을 세웠다. ●문병돈(52·서령버스㈜ 상무) 교육훈련 담당자로서 안전운행을 위한 철저한 예방정비와 전직원을 대상으로 지속적인 안전교육을 실시했다. 특히 무사고 100일 운동, 사고다발지역 순찰 및 예방활동 강화로 국토해양부 교통안전 우수업체에 7년 연속 선정됐다. 또 노동조합과의 분쟁에 힘써 원만한 노사관계를 바탕으로 선진교통질서 정착에 솔선수범했다. ●염혜숙(45·경산시녹색어머니회 회장) 학생들의 안전한 등하교를 위한 교통안전봉사와 스쿨존 주정차 계도활동을 벌였다. 시 교통발전위원으로 활동하면서 각종 교통안전 캠페인에 참여하고 경상북도 연합회 주최 교통사고 제로차 촉진대회 개최업무를 총괄하는 등 지역 교통안전증진에 기여했다. ●이상훈(52)전국모범운전자연합회 대구지부 지부장) 출퇴근 시간 관내의 교통 취약지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 교통정리 활동을 벌였다. 2002년 한·일 월드컵을 비롯한 국내 각종 행사 때 교통 수신호 활동을 전개해 교통정리 및 질서계도에 힘썼다. 특히 지역 내 장애인 협회와 자매결연하여 캠프, 여행 등의 행사에 차량을 지원하는 등 장애인들의 복지 향상에 앞장섰다. ●전국모범운전자연합회 울산중부지회(지회장 김동철) 매일 자체 순찰차량으로 안전캠페인을 실시하고 교통사고 취약지점, 공사지역 등 사고위험지역에 야광안내판을 제작, 설치, 야광테이프 부착 등 사고예방활동을 펼쳤다. 시민안전과 사고방지를 위한 준법교육, 수신호 교육 등 2000여명의 회원을 대상으로 자질교육을 실시하는 등 40여년 동안 기초질서 정착과 교통안전 확립에 솔선해 왔다. ●인천시 교통안전봉사대(회장 이철희) 인천 전지역의 고가도로 및 지하차도 머릿돌 앞에 야간 반사 야광표지판을 제작, 설치 및 보수 관리를 실시해 왔다. 교통사고가 잦은 지역의 교통신호체계 개선을 건의해 인천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데 이바지했다. ●한국도로공사 충청지역본부(본부장 김영환) 고속도로 12개 노선 총연장 776㎞를 유지, 관리하고, 최근 3년간(2006~2008년) 교통사고 12% 감소, 사상자 47% 감소라는 성과를 냈다. 사고처리 시간을 단독사고 20분 이내, 대형사고 2시간 이내를 목표로 교통사고 유형별 처리 매뉴얼을 제작했다. 대형사고 처리시간을 기존 110분에서 평균 90분으로 단축시켜 효율적 교통관리체계 확립에 기여했다.
  • [열린세상]백마타고 온 초인은 아니어도/김미경 상명대 행정학과 교수

    [열린세상]백마타고 온 초인은 아니어도/김미경 상명대 행정학과 교수

    10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 이어 내년엔 지방선거가 있다. 중요한 것은 선거과정에서의 정치적 약속은 선거후에도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는 것이다. 선거과정에서 유권자에게 고개 숙인 후보자의 공복으로서 자세 또한 선거 후 지속되어야 한다. 그래야 유권자들은 자신들의 선택을 후회하지 않고 후보자가 약속한 좋은 세상이 도래하길 기다릴 것이다. 그런데 우리 국민들은 선거 때 약속한 내용들이 지켜지는 것에 익숙지가 않다. 당선된 이후 당선 전과 다른 것이다. 유권자가 선거과정에서 정치후보자의 선거공약을 세심하게 따져 투표한다면 정치후보자의 공약 제시는 상당한 실천력을 담보한 좋은 내용으로 달라질 것이다. 이러한 공약은 지켜질 가능성이 크다. 그러하니 모든 책임이 정치가들에게만 있는 것은 아닌 것이다. 정치후보자의 자질보다는 온정에 근거해 투표하는 유권자들의 고질적인 지역주의 혹은 연고주의가 타파된다면 정치후보자들의 정치적 약속은 실천 가능한 공약으로 당선 후에도 지속적인 성실을 담보할 수 있을 것이다. 한편 선거과정에서 공천이 당선으로 보장되는 경우에 나타나는 기막힌 모습에도 주의할 필요가 있다. 정치후보자들이 선거구민에게 충성하기보다는 공천권을 거머쥔 당에 충성하는 경우이다.주객 전도다. 또한 공천을 받지 못한 정치후보자들은 정치적 신념은 상실한 채 오직 공천을 위해 철새처럼 이당 저당 기웃거린다. 이러한 정치후보자가 당선되면 이들의 충성은 유권자가 아닌 정당을 위해서일 가능성이 크다. 이 경우에도 유권자에게 반성의 몫이 있다. 정치후보자들의 자질판단은 유보한 채 어느 한 정당에 투표하는 묻지마 투표는 이제 그만해야 할 것이다. 백마 타고 온 초인은 아니어도 적어도 누군가 국민의 고통을 자신의 아픔처럼 느끼고 끝까지 해결하고자 노력해 줄 진정한 정치가를 원한다면, 그 가능성은 유권자의 투표행위에 달렸다. 그러니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우리가 서두를 일은 우선은 선거과정에서 바른 정책을 제시하는 스마트한 정치후보자를 판별하는 일일 것이다. 정치적 야망에 들떠 선전구호를 목청껏 소리치는 정치인보다 손에 잡힐 듯 명확하게 제시되는 선거공약을 국민에게 정책 패키지로 안겨주는 문제해결 지향의 정치인을 찾아야 할 때이다. 국민들이 꿈꾸는 살 만한 세상은 정치후보자들이 개발한 기가 막힌 정책공약들이 일상정치로 전환될 때 가능한 것이다. 그러니 정치후보자들이 개발한 정책공약을 꼼꼼히 따져 투표하는 정책선거 지향의 선거문화 선진화 노력이 필요하다. 대개 총선의 경우도 인물 중심으로 투표가 이루어지고, 대선의 경우도 정당이 상대적으로 중요한 투표 결정요인이 되었지만 특히 과거에 치러진 지방자치단체장선거를 살펴보면 총선이나 대선과 비교할 때 더욱 정책공약의 영향력이 낮았다. 게다가 정당이 후보자를 공천하는 과정에서 도덕성과 자질을 제대로 검증하지 않은 채 충성심으로 후보자를 내세워 치른 지방선거의 경우 서로 상대방의 비방에 몰두하느라 긍정적인 측면에서의 정책공약 경쟁은 비켜 갔다. 2006년의 지방선거는 기초자치단체 및 의회선거에까지 정당공천제를 도입함으로써 이러한 문제는 더욱 심각했다. 내년 지방선거를 목전에 두고 이제 우리 사회는 지도자의 개인적 이미지나 몇몇 스타 플레이어의 대중적 인기, 정당적 배경을 중심으로 한 투표결정에서 벗어나야 한다. 정치권은 정당공천제의 영향력으로 선거과정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데 주력하기보다는 좋은 정책공약 개발에 앞장서야 한다. 유권자들은 정치후보자들이 스마트한 정책선거경쟁을 치열하게 해낼 수 있도록 정치적 판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 정치후보자들은 유권자들을 매료시킬 정책 패키지로 한판승을 거둘 준비를 서둘러야 할 것이다. 그렇다면 정치신뢰가 회복될 가능성이 보이지 않겠는가. 김미경 상명대 행정학과 교수
  • [열린세상]백마타고 온 초인은 아니어도/김미경 상명대 행정학과 교수

    [열린세상]백마타고 온 초인은 아니어도/김미경 상명대 행정학과 교수

    10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 이어 내년엔 지방선거가 있다. 중요한 것은 선거과정에서의 정치적 약속은 선거후에도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는 것이다. 선거과정에서 유권자에게 고개 숙인 후보자의 공복으로서 자세 또한 선거 후 지속되어야 한다. 그래야 유권자들은 자신들의 선택을 후회하지 않고 후보자가 약속한 좋은 세상이 도래하길 기다릴 것이다. 그런데 우리 국민들은 선거 때 약속한 내용들이 지켜지는 것에 익숙지가 않다. 당선된 이후 당선 전과 다른 것이다. 유권자가 선거과정에서 정치후보자의 선거공약을 세심하게 따져 투표한다면 정치후보자의 공약 제시는 상당한 실천력을 담보한 좋은 내용으로 달라질 것이다. 이러한 공약은 지켜질 가능성이 크다. 그러하니 모든 책임이 정치가들에게만 있는 것은 아닌 것이다. 정치후보자의 자질보다는 온정에 근거해 투표하는 유권자들의 고질적인 지역주의 혹은 연고주의가 타파된다면 정치후보자들의 정치적 약속은 실천 가능한 공약으로 당선 후에도 지속적인 성실을 담보할 수 있을 것이다. 한편 선거과정에서 공천이 당선으로 보장되는 경우에 나타나는 기막힌 모습에도 주의할 필요가 있다. 정치후보자들이 선거구민에게 충성하기보다는 공천권을 거머쥔 당에 충성하는 경우이다.주객 전도다. 또한 공천을 받지 못한 정치후보자들은 정치적 신념은 상실한 채 오직 공천을 위해 철새처럼 이당 저당 기웃거린다. 이러한 정치후보자가 당선되면 이들의 충성은 유권자가 아닌 정당을 위해서일 가능성이 크다. 이 경우에도 유권자에게 반성의 몫이 있다. 정치후보자들의 자질판단은 유보한 채 어느 한 정당에 투표하는 묻지마 투표는 이제 그만해야 할 것이다. 백마 타고 온 초인은 아니어도 적어도 누군가 국민의 고통을 자신의 아픔처럼 느끼고 끝까지 해결하고자 노력해 줄 진정한 정치가를 원한다면, 그 가능성은 유권자의 투표행위에 달렸다. 그러니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우리가 서두를 일은 우선은 선거과정에서 바른 정책을 제시하는 스마트한 정치후보자를 판별하는 일일 것이다. 정치적 야망에 들떠 선전구호를 목청껏 소리치는 정치인보다 손에 잡힐 듯 명확하게 제시되는 선거공약을 국민에게 정책 패키지로 안겨주는 문제해결 지향의 정치인을 찾아야 할 때이다. 국민들이 꿈꾸는 살 만한 세상은 정치후보자들이 개발한 기가 막힌 정책공약들이 일상정치로 전환될 때 가능한 것이다. 그러니 정치후보자들이 개발한 정책공약을 꼼꼼히 따져 투표하는 정책선거 지향의 선거문화 선진화 노력이 필요하다. 대개 총선의 경우도 인물 중심으로 투표가 이루어지고, 대선의 경우도 정당이 상대적으로 중요한 투표 결정요인이 되었지만 특히 과거에 치러진 지방자치단체장선거를 살펴보면 총선이나 대선과 비교할 때 더욱 정책공약의 영향력이 낮았다. 게다가 정당이 후보자를 공천하는 과정에서 도덕성과 자질을 제대로 검증하지 않은 채 충성심으로 후보자를 내세워 치른 지방선거의 경우 서로 상대방의 비방에 몰두하느라 긍정적인 측면에서의 정책공약 경쟁은 비켜 갔다. 2006년의 지방선거는 기초자치단체 및 의회선거에까지 정당공천제를 도입함으로써 이러한 문제는 더욱 심각했다. 내년 지방선거를 목전에 두고 이제 우리 사회는 지도자의 개인적 이미지나 몇몇 스타 플레이어의 대중적 인기, 정당적 배경을 중심으로 한 투표결정에서 벗어나야 한다. 정치권은 정당공천제의 영향력으로 선거과정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데 주력하기보다는 좋은 정책공약 개발에 앞장서야 한다. 유권자들은 정치후보자들이 스마트한 정책선거경쟁을 치열하게 해낼 수 있도록 정치적 판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 정치후보자들은 유권자들을 매료시킬 정책 패키지로 한판승을 거둘 준비를 서둘러야 할 것이다. 그렇다면 정치신뢰가 회복될 가능성이 보이지 않겠는가. 김미경 상명대 행정학과 교수
  • “21세기형 리더십은 뒤에서 밀어주는 것”

    “21세기형 리더십은 수평적이고 병렬적인 리더십입니다. 기존의 리더십이 개인의 능력을 발휘해 다수를 앞에서 이끌 수 있도록 했다면, 새로운 리더십은 뒤에서 전체를 밀어주는 형태로 나타나야 합니다.” 안철수(왼쪽) 카이스트 교수가 한국리더십센터 주최로 24일 이화여자대학교 대강당에서 열린 ‘2009 글로벌 리더십 페스티벌’에서 “우리사회의 리더십 개념 자체가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약점 많은 리더들이 우리사회 갈등 증폭 ‘이 시대 지속 가능한 발전을 리드하라’는 주제로 주식 전문가인 시골의사 박경철(오른쪽)씨와 대담자로 나선 안 교수는 “무조건 부드러운 리더십이 수평적이라는 생각은 잘못된 것”이라며 “감성적인 리더십과 냉정한 리더십이 함께 어우러져야 하고 권한을 위임했다고 해서 간섭을 안 하는 것은 직무유기”라고 말했다. 리더와 관리자의 차이에 대해서는 “관리자는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정해진 시간과 돈 아래 어떤 일을 이뤄나가는 목표지향적인 관점이고, 리더는 사람들의 참여를 이끌어낼 수 있는 능력지향적인 관점으로 볼 수 있다.”고 정의했다. 이에 대해 박씨는 “우리사회가 지나치게 나쁜 관리자를 많이 만난 것 같다.”면서 “약점이 많은 리더들이 우리사회의 갈등과 위험을 증폭시킨 것으로 본다.”고 평가했다. 안 교수는 기득권층이 유지될 수 있는 사회구조의 개혁을 우리사회의 우선적인 과제로 꼽았다. 글로벌 시대에는 국가 내부뿐 아니라 전세계가 경쟁상대인데, 기득권을 보호하는 구조 자체가 경쟁력 약화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박씨 역시 ‘자기자신의 노력이 자신을 감동시킬 수 있는 것이 중요하다.’는 조정래 작가의 말을 인용하며 리더가 끊임없이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리더를 따라가기보단 롤모델 삼아야 두 사람은 젊은이들에게 ‘리더를 따라가기보다는 롤모델로 삼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안 교수는 “호기심이 왕성하고 인생에 있어서 재능과 자질을 고민하는 젊은이들이 사회적 힘”이라며 “불량 청소년은 없고 이들을 잘못 이끈 불량 어른이 있을 뿐”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박씨는 “앞에 바위가 있으면 그 앞에서 굶어죽는 것보다는 부딪치는 게 낫다.”면서 “기성세대들이 젊은 세대에게 뜻을 펼치지 못하게 한 것은 안타까운 일”이라고 말했다. 또 “지금 중고등학생들이 자신의 실패에 대해 ‘더러운 세상 만났다.’고 얘기하지 않도록 용기를 주는 어른이 나와야 한다.”고 밝혔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사설] 맹탕·불량 국감 언제까지 봐야 하나

    어제 막을 내린 국회 국정감사가 남긴 것은 두 가지, 실망과 정치 불신이다. ‘맹탕 국감’ ‘불량 국감’이라는 비판 속에 올해 국감도 어김없이 ‘무용론’을 끌어냈다. 여야 의원들의 부실한 질의와 막무가내식 호통, 아니면 말고 식 폭로, 피감기관의 무성의한 답변 등 무엇 하나 달라진 것이 없다. 아니 변변한 이슈 하나 제대로 못 만들어 냈다는 점에서 종전보다 후퇴한 국감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올해는 특히 10·28 국회의원 재·보선과 맞물린 일정 탓에 정책 대결 대신 날선 정치 공방이 기승을 부렸다. 야당의 흠집내기와 여당의 감싸기가 맞부닥치면서 국회 교육과학기술위는 다섯 차례나 국감 일정을 진행하지 못하는 파행을 겪었다. 본안과 관계없는 사안을 놓고 여야 의원들이 공방을 벌이는 통에 피감기관장이 온종일 대기하다 돌아선 상임위도 한둘이 아니다. 국감을 진두지휘해야 할 당 지도부부터가 온종일 선거판을 헤매고 다니는 판이니 제대로 된 국감을 기대하는 것 자체가 무리일 것이다. 야당의 수적 열세도 국감 부실에 한몫했다.도입 이후 22년째 반복되는 부실 국감을 이대로 둘 수는 없다고 본다. 전면 수술이 필요하다. 의원들의 자질이나 의지 문제를 떠나 현행 제도는 근본적으로 부실 요인을 안고 있다. 올해처럼 478개 기관을 3주 안에 감사하는 마당에 무슨 내실 있는 국감이 되겠는가. 국감을 상임위별로 상설화하든가, 아니면 상·하반기로 나눠 실시하는 등 개선책을 마련해야 한다. 많은 개선안이 국회에 제시돼 있다. 여야는 제발 귀 좀 열기 바란다.
  • 학생에게 ‘알몸 처벌’ 中여교사 논란

    중국의 초등학생 3명이 반 친구들 앞에서 알몸으로 체벌을 받은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되고 있다. 윈난성 쿤밍시에 있는 판롱중신초등학교의 1학년 학급 담임 장씨(여)는 지난 20일 오후, 나쁜 버릇을 고쳐야 한다며 아이 3명에게 옷을 모두 벗고 책상에 올라가게 했다. 이후 장씨는 반 친구들이 보는 앞에서 벌거벗은 아이 3명의 몸에 그림을 그리고 체벌을 가하는 등 수치심을 느끼게 했다. 장씨는 아이들이 교실 청소를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벌칙을 내렸으며, 체벌받은 3명 모두 남자아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처벌을 받은 학생의 부모들은 하교 후 평소와 다른 모습을 보이는 아이들을 이상하게 여겨 추궁하다 이 같은 사실을 밝혀냈다. 몸에는 크고 작은 처벌의 흔적이 남았으며, 무엇보다도 친구들이 모두 보는 앞에서 당한 치욕 때문에 큰 심리적 충격을 받은 상태였다. 해당 학생의 부모들은 어린 학생에게 치욕을 준 선생을 용서할 수 없다며 강력한 처벌을 요구했다. 이에 해당 교사는 등교시간에 맞춰 교문에서 아이들을 기다렸다가, 다른 학생들이 보는 앞에서 정식으로 사과했다. 또 학교 측은 장씨에게 1개월 감봉 30%를 명했으며, 쿤밍시 교육부도 이에 합당한 처벌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해당 여교사의 자질을 비난하는 네티즌의 댓글 수 천 건이 올라올 정도로 논란이 되고 있다. 한편 지난 해 겨울, 서울시의 한 구립어린이집에서도 ‘알몸 체벌’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준 바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시론]특목고 자율변화 유도하는 개선정책을/강선보 고려대 사범대학장·교육학과 교수

    [시론]특목고 자율변화 유도하는 개선정책을/강선보 고려대 사범대학장·교육학과 교수

    최근 특목고 폐지 등을 둘러싼 정치권 및 교육계의 논의가 뜨거운 상황이다. 특목고를 유지 또는 개선하자는 입장에서는 현행 특목고 체제를 통해 영재들을 조기에 선별하고 수월성 교육을 함으로써 사회에 이바지하는 인재들을 길러낼 수 있다고 주장한다. 따라서 특목고가 지닌 인적·물적 인프라를 잘 활용해 지원하고 단점을 수정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특목고 체제에 문제를 제기하는 쪽은 특목고가 과학 및 외국어 영재 양성이 아닌 명문대 합격을 위한 입시학원으로 전락한 만큼 전면 개편 또는 폐지가 바람직하다고 논한다. 주지하다시피 특목고는 평준화 정책으로 인해 사장될 수 있는 특별한 재능을 가진 인재들이 체계적이고 꾸준한 교육을 받기 위한 방편에서 등장한 것이었다. 그러나 특목고 졸업생들의 진로는 당초 특목고 설립 목적과는 거리가 있다. 2006년 자료에 따르면 전체 외고 졸업생들의 어문계 진학 비율은 불과 17% 정도였으며, 대부분의 학생들이 법대·경영대와 같은 일반 인문계열에 진학했다. 심지어는 의대·치대 등에 진학하기도 했다. 또한 특목고에 진학하는 학생들의 계층도 문제가 되고 있다. 특목고 진학을 위해서는 5대1에서 10대1에 이르는 치열한 경쟁을 치르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많은 학생들이 사교육에 의지해 특목고 입학 준비를 한다. 이는 학생의 자질·잠재력이 아닌 부모의 사회·경제적 지위가 특목고 입학의 결정요인이 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실제로 외고 부모의 대졸자 비율은 일반계 학교에 비해 두 배가량 높고, 소득수준도 월등하다. 균등한 기회의 배분과 사회계층 간 통합이라는 측면에서 현재 특목고생들의 구성은 우려할 만하다. 이러한 문제점을 감안하면 현행 특목고 체제는 상당 부분 개편과 개선이 불가피하다고 본다. 우선 특목고 설립의 취지에 맞게 어문계, 과학 영재 육성에 초점을 맞춘 전문 교육기관으로 자리매김해야 한다. 현재 특목고의 교육과정은 일반계 고등학교와 크게 차이 나지 않는다. 학부모들이 특목고에 보내는 이유도 명문대 진학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며 자녀들이 어학이나 과학교과에 특수한 재능을 가지고 있기 때문만은 아니다. 따라서 특목고의 입시전형 및 교육과정을 취지에 맞게 대폭 수정하고 대학 진학 시에도 전공에 따른 인센티브 및 제한규정을 명확히 하면 현재 특목고와 관련된 다양한 논란들은 어느 정도 해소될 것이다. 그리고 현재 특목고 체제는 사회적 계층의 고착화로 인한 교육기회의 불평등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현재 특목고 입학 과정에서 많은 수험생들이 적지 않은 사교육을 받고 있으며, 특목고 학비 및 기타 비용도 사립대학에 버금갈 정도다. 따라서 부모의 사회·경제적 지위가 특목고 합격과 큰 상관관계를 갖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입학사정관제의 도입, 장기 해외거주자의 입학 제한, 또는 저소득층 자녀의 입학 비율을 대폭 확대하는 방식을 고려해볼 수 있다. 이를 통해 계층간 혼합을 도모하고 자연스럽게 사교육비를 줄일 수 있다. 현재 특목고는 사교육비 증가의 원인 제공자로 인식되고 있는 동시에 현 정권의 특성화 고등학교 정책과 맞물려 논란의 중심에 서 있다. 현 시점에서는 특목고가 특수한 재능을 가진 학생들의 잠재력을 최대한 살리면서 교육기관 본연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자율적인 변화를 시도하게끔 유도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강선보 고려대 사범대학장·교육학과 교수
  • [와인톡톡] ‘남녀탐구생활’ 나선 늦깎이 정가은

    [와인톡톡] ‘남녀탐구생활’ 나선 늦깎이 정가은

    케이블 채널 tvN의 ‘롤러코스터’는 ‘이게 도대체 뭐하는 프로그램이야’ 하면서 보기 시작하는 방송이다. 워낙 낯선 형식 때문이다. 그러나 종내는 중독되기 십상인 프로그램이다. 특히 ‘남녀탐구생활’이라는 코너가 그렇다. 낯선 형식에 담은 소재나 내용이 실은 워낙 낯익은 것들이기 때문이다. 최근 이 코너는 케이블 프로그램 성공의 전형으로 꼽힌다. 공중파 프로그램과 철저히 차별화 하되 공중파만큼 시청자를 확보하라는 케이블 업계의 지상 과제에 충실해서다. 이 코너를 이끌어가는 주인공의 성공 요인 역시 마찬가지다. 밉지 않을 만큼 적당히 낯익고, 동시에 낯설다. 정형돈은 늘 대하는 얼굴이다. 그의 연기 또한 현실인지 연기인지 구분이 안 될 만큼 익숙하다. 반면 상대역은 낯설다. 조그만 얼굴에 긴 다리, 내숭 100단일 것 같은 능청스런 모습이다. 배역은 더 낯설다. 맨얼굴을 사정없이 드러낸다. 예쁜 여자 연예인이라면 절대 입에 올리지 않을 것 같은 비속어도 쉴 새 없이 쏟아 낸다. 그런데도 정가은(31)은 마냥 낯설지만은 않다. 마치 옆자리에 앉은 직장동료 같은 인상이다. 언행은 마치 어제 소개팅에서 만난 얄미운 여자와 닮았다. 술만 마셨다하면 무너지는 고교동창을 떠올리게 하기도 한다. 정가은이 이 예능 프로그램에서 맡는 역할은 늘 변하지만, 또 묘한 일관성이 있다. 이제껏 방송에서 볼 수 없었지만, 언제나 일상에 존재해 왔던 그런 모습이다. 그래서 더 매력적이다. 게다가 그 표정과 말투와 몸짓은 어찌나 잘 어울리는지. 그와 만나 이 늦깎이 신인이 요즘 들어 성공을 즐기는 법을 듣기로 했다. 약속은 낮 12시 30분. 서울 홍대앞의 한 미용실에서 촬영을 하기로 했다. 정가은은 20분 일찍 도착해 차안에서 김밥으로 끼니를 때우고 있었다. “죄송한데 밥 좀 먹을게요.”하면서. 시간이 되자 언제 그랬냐는 듯 웃으며 촬영 장소로 걸어 들어왔다. 생각보다 키가 컸다(173cm). 얼굴이 예상보다 너무 작아서 옆에 서기 부담스러울 정도였다. 일단 외관상으로는 프로그램에서 비치는 보통사람의 모습은 아니었다. 그러나 입을 열자마자 부산 사투리가 튀어나왔다. 억지로 사투리 억양을 억누르려고 애쓰는 모습에서, 그나마 보통 사람의 낯익은 면을 찾을 수 있었다. 시간이 흘러 기나긴 무명 시절의 낙담과 좌절에 대해 얘기할 무렵 그는 완전히 일반인의 면모를 보였다. 늘 어려움을 달고 사는 ‘남녀탐구생활’의 ‘그녀’ 같은. -요즘 많이 바쁘죠? “요즘은 좀 바쁘지만, 그렇게 된 것도 얼마 안됐어요(웃음). 처음 부산서 서울 왔을 때는 반지하도 아닌 완전 지하방에서 돈 없어서 밥도 못 먹고 창문 밖으로 지나가는 사람들 발만 보면서 살기도 했는걸요. 요즘은 집도 지상으로 옮기고 일도 생겨서 바쁘기도 하고, 살만해 진거죠.” -롤러코스터 남녀탐구생활 인기가 대단해요. “요즘은 식당 같은 데 가면 정가은이다, 하고 알아봐주세요. 너무 행복하죠. 누가 알아주나, 하고 쓱 둘러보기도 해요. 몰라주면 섭섭하기도 하고. 하하하.” -신인이라고 하기엔 애매한 면이 있어요. 언제 데뷔 한거죠? “부산에서 패션모델 활동을 하다가 2001년에 미스코리아 대회에 나갔어요. 연기는 2006년에 시작했는데 첫 촬영하는 날 감독님한테 잘렸어요. 사투리도 그렇고 연기도 너무 못한다고. 이 길이 내 길이 아닌가…싶어서 그 후론 연기를 하지 않았어요. ‘아줌마가 간다’라는 드라마였어요.” -그럼 뭘로 먹고 살았어요? “홈쇼핑 모델로 활동했어요. 일을 많이 해서 그런지 수입이 꽤 돼서 그 일에 젖어있었어요. 더 이상 발전이 없는 것 같아서, 같은 자리에 멈춰 있는 게 싫어서 또 도전하게 됐어요.” -‘나는펫’이 재도전의 첫 작품이었죠? “그 후에 스타킹, 그리고 무한걸스에 들어갔죠. 최종목표는 연기를 하는 거예요.” -예능 프로그램에 주로 나가잖아요? 예능인 자질도 있는 것 같은데. “예능 프로를 하다보면 왜 그런지는 모르겠는데 제가 바닥나는 느낌이에요. 개그맨들처럼 순발력이 없어서 그런 건지. 제가 실력이 모자라서 다른 사람들 기에 눌리는 건지. 또 아직은 어떤 분들과 하느냐에 따라 편차가 심해요.” -롤러코스터에서는 굉장히 자신감 넘치던데요? “제가 주인공인데다가 시청률도 잘 나오고 ‘내가 톱스타야’라는 마음가짐으로 촬영해서 그런가봐요. 스텝들도 다들 저를 그렇게 대해주시고요.” -예능도 그렇게 하면 좋잖아요? “예능 프로에 나가면서 더 절실하게 느껴요. 연기를 해야겠다는 걸요. 어떤 프로그램에 나가서 정가은이 하는 얘기와 자기 분야에 우뚝 서있는 사람이 얘기하는 건 다르게 들릴 수 밖에 없다는 걸 알게 됐죠. 송혜교씨나 김태희씨가 한마디 한 거랑 제가 열마디한 거랑 비교도 안되잖아요.” -잘 하면서 왜그래요? “제가 많이 소심해요. 연기를 하다가도 못한다 싶으면 울고 그래요. 하면 할수록 더 어려워요. 요즘도 촬영 중간 중간에 울컥하고 그래요. 친구들하고 웃고 떠들 때는 안그런데 방송들어가면 목까지 말이 올라오다가도 들어가요, 극소심한 A형이라니까요. 누가 뭐라고 한마디만 해도 내가 바보인가, 싶고.” -송혜교씨 닮았다고 이슈됐을 땐 기분이 어땠어요? “저한테는 무조건 플러스죠. 그래도 지금은 될 수 있으면 그런 얘기 안 나오도록 스스로 애써요. 녹화장에서도 사람들이 그런 얘기하면 말 돌리는 편이고요. 송혜교씨가 기분나빠할 것 같기도 해서. 네티즌들은 절더러 안문숙씨, 거미씨 닮았다고 하더라고요.” -롤모델은 누구에요? “현영씨요. 개인적인 친분도 있고 해서 언니가 조언을 많이 해줘요. 여자MC에 음반도 내고…다재다능하잖아요. 절더러 너무 남을 의식하지 말고 표현하라고 지적해줬어요. 언니가 하는 프로에 나가면 말도 잘 걸어주고요. 현영언니처럼 되고 싶어요.” -그럼 현영씨같은 캐릭터로 밀고 나갈 건가요? “캐릭터라는 건 억지로 만들 수 있는 게 아니라고 생각해요. 무한걸스 시작할 때도 제작진에서 캐릭터를 잡고 나가야 한다고 하더라고요. 제 성격대로 하다보면 잡히는 게 캐릭터인 것 같아서 미리 설정하지는 않았어요. 예능 프로에서 억지로 연기를 할 수는 없으니까요. 지금 제 성격이라면, 약간 엉뚱하면서도 소심한 게 캐릭터라고 할 수 있죠.” 정가은과 마신 와인 ‘디킨 에스테이트, 그린애플 모스카토’ 모스카토 100%의 약발포성 화이트 와인. 가볍고 상쾌한 단맛이 있어 술을 잘 못마시는 사람에게 권할 만 하다. 처음 만난 사이의 어색함을 달래는 작업주로, 식사 후의 가벼운 디저트주로도 좋다. 옅은 라임 옐로우색에 사랑스럽고 신선한 무스까 포도향이 발랄하고 상큼하다. 가벼운 바디감, 낮은 알콜도수, 경쾌하면서도 맛있는 와인이다. 서울신문NTN 이여영 기자 yiyoyong@seoulntn.com / 사진=이규하 기자 (촬영협조=CHARLIE‘S 미용실)@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워쇼스키 형제 “비가 완성한 ‘닌자’ 캐릭터”

    워쇼스키 형제 “비가 완성한 ‘닌자’ 캐릭터”

    배우 겸 가수 비(본명 정지훈)의 주연작으로 화제를 모은 할리우드 액션영화 ‘닌자 어쌔신’의 제작자 워쇼스키 형제와 조엘 실버가 영화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매트릭스’ 감독과 제작자로 만난 워쇼스키 형제와 조엘 실버가 제작한 ‘닌자 어쌔신’은 조직에 의해 비밀병기로 키워진 남자(비 분)가 조직을 상대로 펼치는 복수를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다. 특히 ‘닌자 어쌔신’은 워쇼스키 형제의 1999년의 화제작 ‘매트릭스’의 개봉 직후부터 준비해온 프로젝트로 알려져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영화 ‘스피드 레이서’를 통해 한국의 비를 만난 워쇼스키 형제와 조엘 실버는 “동양적 외모와 서구적 체형, 배우로서의 자질을 갖춘 비 덕분에 10년 동안 계획해 온 ‘닌자 암살 임무를 띤 킬러’를 구체화시킬 수 있었다.”고 전했다. 또 제작진은 ‘닌자 어쌔신’이 ‘매트릭스’와 유사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특히 조엘 실버는 미국 영화전문사이트와의 인터뷰에서 “‘닌자 어쌔신’은 ‘매트릭스’처럼 놀라운 액션을 선보일 것”이라고 자신했다. ‘브이 포 벤데타’의 제임스 맥티그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영화 ‘닌자 어쌔신’은 내달 26일 개봉 예정이다. 사진 = 워너브라더스코리아 서울신문NTN 박민경 기자 minkyung@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日 석사학위 취득해야 선생님 된다

    │도쿄 박홍기특파원│하토야마 유키오 정권이 자민당 체제에서 시행된 교육정책에 대한 대대적인 손질에 나섰다. 초점은 교원의 자질 향상과 학생의 과다한 경쟁 완화다. 교원의 질을 통해 학생의 학력을 끌어올리려는 접근법이다.문부과학성은 14일 교원양성기간을 현행 4년에서 6년으로 확대하기로 방침을 굳혔다. 4년제 대학을 졸업한 뒤 2년간 대학원을 의무적으로 다녀 석사학위를 취득해야 교원자격증을 받을 수 있는 ‘4+2체제’다. 또 교육학과 이외의 일반 학부·학과 출신도 2년제 교직대학원을 마치면 교원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게 했다. 현재 2∼4주 정도의 현장실습기간도 학생들과의 접촉 기회를 늘리기 위해 1년으로 연장할 계획이다.나아가 8년 이상 교편을 잡은 교원들을 대상으로 교직대학원에서 교과지도, 생활 및 진로, 학교경영 등의 분야를 이수했을 경우 ‘전문 자격증’을 주는 제도도 신설하기로 했다. 교원양성 6년제는 핀란드·독일 등지에서 채택하고 있다. 하토야마 정권은 정책공약에 ‘교원양성과정을 6년제로 개정, 양성과 연수에 내실을 꾀한다.’라고 명시, 교원양성제의 변혁을 예고했다.교원양성제의 개편에 따라 지난 4월 도입된 ‘교원자격갱신제’는 실효성이 없다고 판단, 2011년 폐지된다. 자격갱신제는 10년에 한 차례씩 대학이나 연수원 등에 개설된 프로그램을 30시간 이상 수강한 교원들에게 자격증을 재발급해주는 제도다.문부성은 또 학력 향상의 명분으로 43년만에 부활, 2007년부터 해마다 한 차례씩 초등 6학년과 중 3학년 전원을 대상으로 치러왔던 전국 학력테스트(일제고사)를 내년부터 표본 방식으로 바꾸기로 확정했다. 시험과목은 현행대로 국어와 수학 두 과목이다. 전체 학생이 아닌 일정 규모의 표본을 추출해 실시하더라도 테스트의 취지인 학력 수준을 충분히 파악할 수 있다는 게 정부 측의 설명이다. 테스트 비용도 58억엔(약 754억원)에서 20억엔가량 줄어든다. 표본 대상에서 빠진 지방자치단체는 희망하면 참가할 수 있다. 다만 희망참가 땐 학교가 자체 채점해야 한다. 학력테스트의 재개에 따라 학교별 성적이 공개되면서 학교 현장에서는 학력이 아닌 점수 올리기에 급급, 학생들이 과외수업에 내몰리는 등 폐단이 잇따랐다.hkpark@seoul.co.kr
  • [사설] 공직기강·청와대 주변관리 모질어야

    “비서관이든 행정관이든 청와대 직원들의 불미스러운 행동은 대통령을 욕되게 하는 일이다.” 그제 청와대 수석비서관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공직기강을 바로잡으라고 당부하며 했다는 말이다. 청와대 비서실장도, 민정수석도 아니고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이같이 말해야 하는 청와대의 이런 모습에 안타까움을 감출 수 없다. 사전협의가 없었다며 동료 비서관을 찾아가 한바탕 욕설을 퍼붓고 상관인 윤진식 정책실장이 말리는데도 계속 소란을 피운 비서관이 있는가 하면 어떤 행정관은 이동통신사들에 250억원의 출연금을 요구해 물의를 빚기도 했다. 이들의 처신을 보면서 공직자로서의 기본 자질을 갖추고 있는지 의문을 갖게 된다. 사실 공직자들의 기강 해이 문제는 이번뿐이 아니다. 지난해 9월과 11월, 올 4월 등 이 대통령이 외국 순방에 나선 동안 국무총리실 감찰에 적발된 공직기강 위반 사례는 무려 95건에 이른다. 그나마 일부 부처를 감찰한 결과다. 지난달 임진강 수해 역시 당직근무를 소홀히 한 기강해이가 피해를 키웠다. 최전방에 선 대통령이 지하벙커에서 비상경제대책회의를 하고 시장을 돌며 친서민 행보로 점수를 벌어놔 봐야 후방의 몇몇 참모와 공무원들이 이렇듯 까먹는대서야 국민 신뢰는 요원할 뿐이다. 50% 선을 회복한 국정지지율에 취할 것이 아니라 반대로 국민의 절반가량이 자신들을 여전히 지지하지 않고 있다고 해석하는 게 바른 시각일 것이다. 공직 기강과 함께 대통령 주변 인사 관리에 청와대는 만전을 기하기 바란다. 특히 정치권을 달구고 있는 효성그룹 특혜 시비와 봐주기 수사 논란에 엄정한 잣대를 들이대야 한다. 야당의 정치공세라면 더욱 철저한 사실확인으로 의혹을 풀어야 한다. 국민권익위원장에 최측근인 이재오 전 한나라당 최고위원을 앉힌 이 대통령의 권력비리 근절 의지를 공직사회는 흘려 보지 말아야 한다.
  • 남자가 ‘여친’에 늘어놓는 거짓말 1위 ‘미안해’

     알면서도 속아 넘어간다고? 남자들이 늘어놓는 거짓말이란 주제는 조금 식상할 수도 있겠다.하지만 그래도 눈길이 가는 게 사실이다.  야후! 닷컴의 여성 전문 블로그 ‘샤인’이 남성들이 여자친구 등에게 늘 하는 거짓말 10가지를 뽑았다.순위는 가장 빈도가 적은 것부터 가장 자주 하는 거짓말까지 이어진다.  10. “아냐,전혀 뚱뚱해 보이지 않아.”  밤에 여자친구와 외출하기 전 당신은 이런 상황에 맞닥뜨릴 것이다.그녀가 그 길고도 긴 화장을 끝내고 침실 밖으로 나와 거울에 자신을 비춰보며 “뚱뚱해 보여?”라고 묻는 상황 말이다.최상의 답은 물론 “아냐,전혀 뚱뚱해 보이지 않아.”이거나 “당신 멋진데.”일 것이다.여자친구의 질문을 피할 수 없다면 유일한 방법은 이런 허튼 찬사를 늘어놓는 것이다.그밖의 다른 답들은 당신이 전혀 의도하지 않았던 상황으로 몰아가거나 문을 꽝 닫고 나가는 썰렁한 결과로 이어질 것이다.밑줄 쫙 그어라.그녀가 짝달막하다고 느끼더라도 당신은 그녀의 두려움을 잠재울 소명을 띠고 있다는 것을,  9. “난 스트립쇼 같은 데 발도 안 들여봤어.”  포르노극장처럼 스트립 쇼도 본능적인 성욕을 자극하는 장소로 남자들의 발길을 잡아끈다.남자들이 벌거벗은 채 춤추는 여성들을 바라보는 것을 즐길 수도 있다는 점을 여자친구들이 받아들일 수 없다면 부끄러운 일이다.그렇지만 누구도 그런 것에 환상을 품지 않는다는 점을 여자들에게 납득시켜야 하기 때문에 또다시 남자는 거짓말을 늘어놓게 된다.하지만 여자들이 장동건 같은 남자들의 로맨틱한 성애를 그린 연속극을 시청할 때는 남자들 눈치를 보아야 하는 것처럼 이런 종류의 오락을 즐기는 것도 자연스러운 일이다.  8. “나중에 얘기합시다.”  논쟁이나 입씨름을 끝내고 싶을 때 곧잘 이런 짧은 문장을 동원하곤 한다.대다수 경우 이런 말은 나중에라도 얘기하고 싶지 않다는 뜻이다.주먹을 휘두를 가능성을 잠시 미뤄두면, 그런 사소한 일을 두고 언쟁한다는 게 아무런 쓸모가 없음을 깨닫게 된다.상대를 기죽일 수 있는 치명적인 무기를 쟁여 놓았다면 너무 자주 꺼내 쓰면 안된다.그렇지 않으면 당신의 숨은 의도가 드러나게 될 것이란 점을 명심하자.  7. “자기,꼭 김태희 같은데.”  여성에 대한 최고의 찬사는 가장 커다란 거짓말이 될 수 있다.믿을 수 없을 만큼 아름다운 영화배우에 그녀를 빗대면 그녀는 기고만장해지겠지만 제대로 들여다 보아야 한다.진짜로 당신의 배우자나 여자친구가 김태희 뺨치게 생겼다면 축하받을 일이다.그러나 그렇다 해도 우리 모두 박수만 보낼 일은 아니다.우리의 여인들은 아름답지만 이런 입에 발린 소리를 늘어놓으면 득보다 실이 많다.중요한 것은 타이밍이다.너무 자주 입에 발린 얘기를 늘어놓으면 그녀의 머리맡에 아침을 갖다주고 다소곳이 손을 모은 채 그 앞에 서있어야 할지 모른다.  6. “자기 요리,진짜 딱이야.”  일부 여성들은 요리책이 없으면 토스트도 만들 수 없기 때문에 부엌일이란 만만찮은 과제에 매달리느라 머리가 세는 남자들이 있다.이런 때는 이를 싱긋 드러낸 채 웃어 보이고 넘기면 그만이다.그런데 중요한 것은 그녀가 당신을 위해 요리를 하긴 한다는 거다.그러나 제산제(制酸劑)를 들이부어야 한다면 그냥 저녁을 스스로 차려먹겠다고 나서는 게 나을지 모른다.그렇지 않을 바에는 앞으로 몇년 동안 탄밥을 묵묵히 먹을 각오를 단단히 하는 게 좋을지 모른다.  5.”다른 여자는 꿈도 안 꿔”  얼마나 도덕적인 남성인지 관계없이 속마음과는 다른 표정을 짓는 거짓도 때로는 필요하다.여친의 마음을 상하게 하고 싶지 않은지? 그렇다면 어떤 다른 여자도 (실제로든 상상 속에서든) 마음 속에 두고 있지 않다는 사실을 누차 강조하는 것 말고 다른 방법이 있을 수 없다. “난 당신보다 더 예쁜 여인을 본 적이 없어.”라고 말하는 것을 여자친구가 그대로 믿는다면 누워서 떡먹기다.하지만 10개 순위 가운데 7 위 밑에 포진하지 않은 점을 눈여겨봐야 한다.늘 다른 여인들을 생각하는 것은 아니란 점을 감안하면 잡지 속의 날씬한 여인들 사진을 흘깃거린다고 해서 범죄는 아니다.심지어 정신과 의사도 이런 말을 해줄 것이다.  4. “그래,내 면도기로 당신 다리를 밀 수도 있는 일이지.”  여자친구의 다리에 털이 가득하다면 보기 좋지 않다는 것은 분명하지만 몇몇 남성들은 여자친구가 사용한 면도기를 재사용해야 하는 상황에 몰릴 수 있다.이런 일로 그녀와 다투는 건 현명한 일이 아닐지 모른다.언쟁을 벌이다 보면 상황은 점점 이상한 쪽으로 치닫기 때문이다.차라리 당신 집에서 여자친구가 하루를 묵기로 했다면 면도기를 하나 장만해두고 당신 것은 감춰둬라.  3. “멕 라이언 나오는 영화 참 좋아.”  어떤 때는 상대의 기운을 빠지지 않게 하기 위해 거짓을 말해야 하는 경우가 있다.로맨틱 코미디가 얼마나 비현실적이고 멍청하고 지겨운 것인지 떠드는 대신,영화가 나오는 동안은 입 꼭 다물고 있다가 영화가 끝난 뒤에는 행복하고 낭만적인 여자친구의 장점을 입에 침이 마르게 칭찬하는 게 낫다.욕실에 들어간 뒤 멕 라이언 영화를 좋아하는 모든 다른 남자들과 수다를 떠는 것처럼 소리를 질러 스트레스를 해소해 보는 것도 괜찮겠다.  2. “자기 어머니와 시간 보내는 게 즐거워.”  때때로 여인의 마음을 얻으려면 비위는 상할지라도 그녀 가족을 통하는 방법이 있다.만약 그녀 마음을 사고 싶고 정말 함께 하고 싶다면 이런 걸 견뎌내야 한다.진짜로 그녀 부모 집에 저녁 먹으러 가는 것을 즐기고 있다는 점을 여자친구에게 보여라.정말 운이 좋은 남자라면 최고의 사윗감이 되겠지만 역사가 일러주듯이 그럴 확률은 극히 희박하다.장모될 분의 변덕,잔소리와 눈에 띄는 버릇들을 참아내면서 가족과 보내는 시간이 즐겁기만 하다고 떠벌이는 것은 매우 중요한 사윗감 자질이다.  1. “미안해.”  난감한 상황을 빠져나가기 위해서든 언쟁의 소지를 없애기 위해서든 이 한마디는 상당히 손쉬운 방편이 된다.잘 아껴 써먹으면서 확신에 찬 어조로 이렇게 말하면 여친 얼굴에 미소가 번지게 할 수 있다.그녀는 당신의 기질 중 하나를 파악할 수 있게 된다.그런데 중요한 것은 그 말 뒤에 달라지겠다는 약속,그리고 비록 당분간이지만 모든 일이 잘 될 것이라는 약속이 따르게 된다.  그런데 가만 생각해보면 이 말은 어렸을 때 엄마로부터 꾸중을 들으면 내뱉던 말과 신기하게도 닮았다.그런 식으로 거짓말이란,세월을 견뎌내면서 수많은 상처를 안게 된 남성들이 선택할 수밖에 없는 무기로 남아있는 것이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서울신문 창간 105주년 기획-중산층 두껍게] 美 재정전문가 이자벨 서힐 브루킹스硏 선임연구원 인터뷰

    [서울신문 창간 105주년 기획-중산층 두껍게] 美 재정전문가 이자벨 서힐 브루킹스硏 선임연구원 인터뷰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미국의 대표적인 재정 전문가인 이자벨 서힐 브루킹스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중산층을 강화해 기회의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교육과 일자리, 안정된 가정 등 세 분야에 정책의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힐 박사는 최근 펴낸 ‘기회의 사회를 향해’라는 책에서 이 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뤘다. 서힐 박사를 지난달 28일 연구실에서 만나 중산층을 두껍게 하는 방안에 대해 들어봤다. →미국에서 말하는 중산층의 정의는. -정해진 중산층의 정의는 없다. 연구자에 따라 다른 기준을 적용한다. 나는 소득을 기준으로 5분위 중 가운데 20%를 대상으로 연구를 해 왔다. 각종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응답자의 절반가량이 스스로를 중산층이라고 답하고 있다. 연소득이 20만달러(약 2억 3400만원) 이상인 고소득층도 스스로를 중산층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중산층 추세에 변화가 있나. 이번 경제위기를 겪으면서 중산층도 타격을 많이 받았을 텐데. -앞서 말했듯이 기준에 따라 중산층 비중의 증감이 나타날 수도 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특정 소득수준을 기준으로 계층을 나누기보다 소득을 기준으로 중간 20%를 선정해 비교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본다. 이런 관점에서 지난 30~40년간 미국인들의 소득 중간값에는 거의 진전이 없었다. 1979~2000년 소득 중간값은 미미한 증가를 보였고, 2000년 이후에는 오히려 악화됐다. 이번 금융위기가 시작되기 전인 2007년 미국 중산층의 소득은 2000년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물론 1990년대 이후 미국 경제의 생산성이 높아졌고, 국내총생산(GDP)도 늘었다. 하지만 문제는 이 같은 경제성장의 결실이 부유층에 집중됐고, 중산층 이하에는 별로 돌아간 것이 없다는 점이다. →부의 집중이나 경제적 불평등 심화가 전임 조지 W 부시 행정부의 친기업적·친시장적 경제정책의 결과라고 볼 수 있나.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사회 정책의 중심에는 부와 번영을 더 많은 사람들이 나눌 수 있도록 하겠다는 신념이 깔려 있다. 중산층을 강화하기 위해 많은 정책적 비전들을 제시하고 있다. 하지만 정부 정책의 영향력을 과장해서는 안 된다. 정부의 역할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과거 부시 행정부가 부의 불균형 심화 문제를 해결하는 데 덜 적극적이었다는 점은 인정하지만 정부 정책 때문에 부의 불균형이 심화됐다고 단언하는 것은 무리다. 부유층과 고학력층이 번성한 것은 경제발전의 속성에도 기인한다. 현대 사회는 산업기술이 발전하면서 고등교육 수준을 요구하는 일자리들은 늘었다. 그러나 제조업이 제3국으로 이전되면서 관련 일자리들이 줄었다. 미국 내 일자리 구조는 저임금의 서비스 단순직, 높은 교육수준과 전문성을 요구하는 관리직으로 양분화됐다. 따라서 대학을 졸업하지 않은 사람들이 좋은 일자리를 갖고 앞서가기는 더욱 어려워졌다. 이번 경제위기에서 전문기술이 없는 단순직 노동자와 교육수준이 낮은 사람들이 가장 큰 타격을 받은 것도 이 때문이다. →대학 졸업장 없이는 제대로 된 일자리를 찾기 어려운데, 20~30대에 접어든 고교 졸업자들이 뒤늦게 대학교육을 받을 기회가 많은가. -미국에는 다른 나라들과 비교할 때 성인을 위한 교육 시스템이 매우 다양하다. 대표적인 것이 2년제의 커뮤니티 대학이다. 최근 등록자 수가 큰 폭으로 늘었다. 현재의 경제상황이 주요 요인이다. 고교 졸업자들이 더 이상 좋은 일자리를 찾기 힘들고, 전문 기술이 부족하다는 것을 절감하고 재교육 기회를 적극 활용하고 있는 것이다. 학비도 4년제 대학보다 싸고 다양한 직업 훈련 프로그램이 있어 과정을 이수하면 자격증을 획득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오바마 대통령도 지속 가능한 경제성장을 위해, 더 나은 내일을 위해 기회있을 때마다 교육 개혁을 강조하고 있다. -교육은 모든 단계에서 매우 중요하다. 초등학교에서부터 고등학교, 대학, 커뮤니티 대학은 물론 직업교육까지 어느 것 하나 중요하지 않은 것이 없다. 특히 직업 훈련에 대한 투자를 늘려야 한다. →교육은 사회적 신분 상승의 열쇠로 인식돼 왔다. 하지만 점점 역할이 줄어들고 있다는 연구결과도 있는데. -교육은 사회적 사다리를 오르는 길이다. 40년 전에 비한다면 사회적 이동성이 떨어졌지만 저소득층 자녀들의 경우 제대로 교육만 받는다면 더 많은 기회가 열려 있다. 고등교육이 성공을 가져오는지 아니면 성공한 사람들이 고등교육을 받는 것인지를 놓고 논란의 여지는 있지만 교육의 긍정적인 측면에는 이견이 없다. →오바마 대통령은 중산층 강화를 주요 국내정책 중 하나로 내걸고 백악관에 중산층 태스크포스를 구성했다. 그럴 만큼 사정이 악화됐나. -중산층 문제는 정치적으로 파장이 큰 이슈다. 스스로 중산층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50%에 이른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이들의 니즈(요구)를 겨냥한 정책을 중시하는 것은 당연하다. →정부 중산층 대책이 성공하기 위해 목표로 삼아야 할 핵심 분야는. -가장 중요한 분야는 역시 교육이다. 단기적·장기적 대책 측면에서 모두 그렇다. 단기적 전략의 관점에서 볼 때 교육은 사람들이 일자리를 찾을 때까지 약간의 정부 지원만으로도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분야다. 장기적으로는 교육을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이 좀 더 나은 일자리를 가질 수 있도록 한다. 건강보험 개혁 문제는 최대 사회적 이슈이다. 대부분의 중산층 가정은 고용주를 통해 건강보험에 가입해 있다. 개혁 방향이 중산층에 당장 변화를 가져오지는 않겠지만 반드시 필요하다. 녹색 경제는 시작단계이다. 이는 에너지와 환경정책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정부가 직접 녹색 일자리를 창출하기보다는 관련 정책의 변화로 민간 기업들이 녹색 일자리를 만들도록 유도해야 한다. →앞서 미국의 일자리는 저임금 서비스직과 전문·관리직으로 양분화됐다고 했다. 2년간의 커뮤니티 대학 교육 또는 직업 훈련만으로 전문직에서 일할 수 있는 자질을 습득할 수 있다고 보나. -숙련된 기술자들에 대한 수요는 계속 늘고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숙련된 배관공과 전기기술자, 하이테크 생산기술자들이 필요하다. 고용주들은 요즘도 숙련된 기술자들이 부족하다고 하소연한다. 숙련 기술자들의 임금이 단순 육체 노동자들의 임금에 비해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근로자 개개인의 행태에는 큰 변화가 없다는 것이 특이하다. 기술수준과 교육 정도에 따라 임금이 천차만별이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젊은 층, 특히 젊은 남성들의 대학진학률은 좀처럼 높아지지 않고 있다. →브루킹스연구소의 여러 보고서는 중산층을 두껍게 하기 위해 교육과 질좋은 일자리, 금융교육, 효율적인 사회안전망 구축 등을 권고하고 있다. 정부에 단기적 및 장기적 정책 제언을 한다면. -교육에 대한 투자는 두말할 필요도 없이 중요하다. 제대로 된 금융교육과 저축 장려, 적절한 수준의 사회안전망 구축 등을 생각해 볼 수 있다. 사회안전망의 경우 요즘처럼 경기가 어려울 때 더욱 절실하다. 현재 미국에서는 적절한 사회안전망의 범위를 놓고 논란이 진행중이다. 일할 의욕과 교육을 받으려는 의욕을 고취시키고 안정된 가정을 지탱시킬 수 있는 수준이 되도록 하는 것이 관건이다. →이 같은 중산층 강화 정책들이나 제안들이 과연 현재와 같은 어려운 경제상황과 눈덩이처럼 늘어나는 재정적자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실현 가능한가. -현재처럼 경기가 침체된 상황에서 재정적자는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 기업들과 개인들이 소비를 줄이고 있는 상황에서 소비를 촉진할 수 있는 경제주체는 정부밖에 없다. 하지만 장기적인 측면에서 누적 재정적자는 매우 걱정된다. 결국 이들 프로그램의 지원 대상과 목표를 분명히 해야 한다. 노년층보다는 젊은 층, 경제적으로 상대적으로 더 어려운 계층에 지원을 집중해야 한다. 다시 말해 연령과 소득에 따라 지원을 차등화해야 한다. 글 사진 kmkim@seoul.co.kr
  • [서울광장] 국민권익, 반부패 그리고 국격/박재범 논설실장

    [서울광장] 국민권익, 반부패 그리고 국격/박재범 논설실장

    최근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에 실세 이재오 전 의원이 임명됐다. 일각에서는 ‘위인설관’ 등으로 폄하했지만 핀트가 좀 안 맞는다는 느낌이다. 과거 이른바 실세가 차지한 자리를 보면, 힘깨나 쓰거나 빛 좋은 자리 일색이었다. 정보기관장이나 끗발 있는 행정부처 장관 등 법과 제도가 정비되어 있어 앉아 있기만 해도 됐다. 국민권익위는 이와 다르다. 국민권익위는 10여년 전 출범했다. 국민 편에서 억울함을 풀기 위해 국민고충처리위원회라는 이름으로 신설됐다. 국민이 청와대 등 어디에 민원을 제기하더라도 결국 해당부처로 넘겨지는 폐단 때문이었다. 해당부서의 답은 뻔했다. ‘관심을 기울여 주셔서 감사합니다. 검토결과 문제가 없음을 알려드립니다.’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고충처리위, 행정심판위, 국가청렴위를 통합해 대통령 산하기구로 권익위를 확대개편했다. 그러나 민원해결부서와 반부패기구로서의 위상은 전혀 달라지지 않았다. 최근 행정에 대한 시각이 획기적으로 바뀌고 있다. 심지어 정부와 시민이 함께하는 거버넌스라고 한다. 그럼에도 한국의 공무원들은 맘 속 깊이 조선시대 관아의 추억을 갖고 있다. ‘민은 관이 하라면 하는 거지.’라는 식이다. 천만의 말씀! 이런 돌머리를 깨는 일이 바로 국민권익위의 본분이다. 공무원들이 자신들의 상관을 섬기듯 겸손하고 부드럽게 국민을 대해야 한다. 이재오 위원장 앞에는 할 일이 쌓여 있다. 국민권익 향상과 반부패가 공직사회의 첫째 덕목이 되도록 무소의 뿔처럼 묵묵히 제도정비에 나서야 한다고 본다. 예산을 올리고 자리를 늘리는 방식으로 구성원의 칭송을 구걸해서는 안 된다. 실세 부임을 환영하는 공무원의 속내는 바로 예산, 자리다. 과거 실세들은 ‘훌륭한 지휘관’이라는 허명을 대가로 받으려 여기에 영합했다. 우선 난립한 각 부서의 민원기구가 효율성을 갖도록 정비할 필요가 있다. 또 정부 각 부처에 권익위의 의견이 상당부분 반영될 수 있도록 법과 제도의 보완이 긴요하다. 물론 권익위 구성원의 역량과 자질을 높이고 그들의 권한남용 등 월권에 대해 일벌백계하는 장치도 병행해야 한다. 무엇보다 청와대에도 과감하게 엄한 잣대를 들이대야 한다. 또 하나. 위원장의 각종 외부행사를 과감하게 줄여야 한다. 이 점에서 이 위원장이 첫 외부행사로 4대강 관련 행사를 가진 것은 잘못된 메시지를 준다. 덧붙이면 권익향상 지수, 반부패지수 등 지표를 개발 개선하고 그 로드맵이나 성적표를 국민 앞에 제시하는 것도 좋을 성싶다. 한국의 외형적인 성장은 눈부셨다. 경제순위가 10위권 안팎이다. 그러나 삶의 질이나 행복지수는 형편없다. 최근 재조명되는 새마을 운동은 단적으로 말해 하드웨어의 개선운동이었다. G20회의까지 유치한 한국에 시급한 것은 이제 소프트파워이다. 사회적 자본을 확충하는 일이다. 그 출발점은 공직자의 서번트리더십이며, 공직부패 청산이다. 이게 국격을 한층 높이 갖추는 길이고 ‘더 큰 나라’를 지향하는 방법일 것이다. 이재오 위원장은 저서 ‘함박웃음’에서 ‘한국이 세계에서 우뚝 서게 하려면 뼈를 깎는 아픔을 감수하고 지금 해야 할 일은 반드시 성취해야 한다.’고 다짐했다. ‘든 자리는 몰라도 난 자리는 안다.’는 속담처럼 그가 위원장을 떠날 때 실세답게 빈자리가 큼지막하기를 바란다. 그것은 공무원의 만족이 아니라, 국민의 만족을 최우선시할 때 가능할 것이다. 박재범 논설실장 jaebu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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