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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지혜 “감독님 구박 덕에 연기 많이 늘었다”

    한지혜 “감독님 구박 덕에 연기 많이 늘었다”

    영화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의 홍일점인 배우 한지혜가 “연기를 못한다고 이준익 감독에게 많이 혼났다.”며 애교섞인 서운함을 드러냈다. 23일 오전 11시 숙명아트센터에서 열린 영화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한지혜에 대해 이준익 감독은 “처음엔 연기를 잘 못해 구박을 많이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전혀 주눅 들지 않고 점점 나아지는 모습을 보였다고 이 감독은 회상했다. 나중에는 동료 배우 황정민이 엄지손가락을 치켜들며 인정했을 정도. 이에 한지혜는 “원래 한(恨)같은 게 없었는데 혼나다 보니 자연스레 생겼다. 감독님의 꾸지람이 한을 간직한 백지를 연기하는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한지혜는 또한 남자배우들과 스텝들 사이에 있다 보니 외로울 때도 있었다고 밝혔다. 그녀는 “전작들에서 남자배우들과 영화를 많이 찍어본 엄지원 씨에게 어떻게 했느냐 물었더니 ‘그래도 여자들끼리 찍는 것보단 낫다.’는 답이 돌아왔다.”고 웃으며 말했다. 사극에 처음 도전하는 한지혜는 “촬영 초반엔 가슴을 꽉 여민 한복이 불편했지만 차차 익숙해졌다.”고 말하며 “그런데 감독님이 처음에 달랑 한복 두 벌로 촬영하라고 했다.”는 장난스런 고자질도 덧붙였다. 한지혜는 이번 영화를 통해 조선 최고의 기생으로 분한다. 한지혜가 연기한 백지는 이몽학을 마음에 품고 있지만 결국 버림받지만 그를 다시 만나기 위해 목숨을 건 여정을 떠나는 인물이다. 한지혜가 정통 사극에 도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 한지혜는 지금까지 영화와 드라마를 통해 단아하고 동양적인 매력을 발산했던 한지혜의 첫 사극 연기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서울신문NTN 이재훈 기자 kino@seoulntn.com / 사진=현성준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열린세상]지방선거 출마 후보들에게/강형기 충북대 행정학 교수

    [열린세상]지방선거 출마 후보들에게/강형기 충북대 행정학 교수

    72일 후 우리는 지역의 지도자를 뽑습니다. 우리는 투표장에 가면서 지도자를 ‘뽑으러’ 간다고 말합니다. 지도자를 뽑는다는 것은 밭에서 잡초를 뽑아 버리듯이 뽑아 버리는 것이 아니지요. 지도자를 뽑는다는 것은 기대하고 밀어주며 기다린다는 것을 전제로 한 것입니다. 그런데도 왜 우리 주민들은 지도자를 뽑아서 버리게 되었을까요? 그것은 지금까지 당선된 사람들이 너무도 많은 실망과 상처를 안겨주었기 때문입니다. 우리 사회에서 선거란 훌륭한 사람을 뽑는 제도가 아닌지가 이미 오래된 것 같기도 합니다. 선거란 출마한 사람 중에서 덜 나쁜 사람을 뽑는 제도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선출할 지방자치단체장과 지방의원은 얼마나 중요한 일을 하는 사람입니까? 도자기를 구우려면 가마를 구워야 하듯이 가족의 풍요한 삶을 위해서는 도시의 환경을 가꾸어야 합니다. 기업의 존재공간도 도시로 표시되고, 도시의 품격은 그곳에서 생산된 상품의 브랜드 가치에 영향을 미칩니다. 시장·군수·도지사는 바로 이러한 도시를 경영하는 책임자입니다. 그러나 우리의 지방을 들여다보면 말이 아닙니다. 지역이 지향해야 할 목표 하나 제대로 공유하는 곳이 거의 없습니다. 지도자는 혼자서 열심인 것으로 책임을 다한 것이 아닙니다. 아무리 열심히 일하는 농부라도 소만 보고 밭을 갈면 비틀비틀하게 됩니다. 그래서 노련한 농부는 논 앞의 소나무를 기점으로 정합니다. 소나무가 목표라면 소가 소나무를 향하게 하는 것이 방침이지요. 그런데 우리의 시청과 군청에 가보면 목표는 없고 방침만 난무합니다. 지도자 혼자서 꾸는 꿈은 꿈일 뿐이지만 주민과 함께 꾸는 꿈은 현실이 됩니다. 지역의 많은 사람들이 함께 보는 소나무를 심어야 합니다. 그것이 선거의 주제가 되어야 합니다. 부정과 부패에서 초연한 것만을 가지고서 지도자의 자질이 있다고 착각해서도 안 됩니다. 그 시간 그 역사에서 해야 할 일을 하지 않는 것도 죄를 짓는 것입니다. 해야 할 일을 하지 않는 사람들의 공통점은 하지 말아야 할 일을 꾸며 쓸데없는 분쟁을 야기시키는 것이지요. 일 없이 또는 제대로 일을 처리하지 못하면서도 자리에 머물러 있는 행위를 절위(竊位)라고 합니다. 절위란 말 그대로 ‘자리를 훔치는’ 범죄행위이지요. 그것은 마치 용변도 보지 않으면서 화장실만 차지하고 있어 다른 사람에게 용변 볼 기회를 주지 않는 것처럼 자신을 더럽히고 남의 기회를 박탈하는 행위입니다. 우리의 지도자들은 참으로 큰 보수를 받고 있다는 것도 자각해야 합니다. 시대가 부여한 엄청난 소임을 맡은 것 그 자체가 최대의 보수임을 자각해야 합니다. 그래서 저는 후보자께 질문 드립니다. 당신은 공직을 경쟁의 목적으로 삼는 사람입니까? 그렇다면 당장 사퇴를 하십시오. 공직을 새로운 승부의 출발점으로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대답해 보십시오. 지금, 지역의 무엇을 위하여 어떠한 미래를 생각하고 있는지. 지금 왜 그것을 해야 하며, 어떻게 해서 바람직한 방향으로 이끌 것인지도 말해 보십시오. 분명하게 대답하지 못한다면 당신은 자리에 앉는 것을 목표로 삼을 뿐 자신이 꿈꾸는 세상을 만들기 위한 수단으로 자리에 앉으려는 사람이 아닙니다. 물론 무언가 해 보려는 당신의 열정은 이해합니다. 그러나 열정은 있어도 비전을 갖지 않은 후보가 너무 많습니다. 비전 없는 행동은 악몽(惡夢)과도 같습니다. 자신에게 분명한 비전이 있는지를 자문해 보십시오. 비전은 납득시키고 또 더불어 행동하게 하는 설계도입니다. 행동력이 있는지도 챙겨 보십시오. 행동력은 비전을 구체적인 현실로 만드는 힘이지요. 행동이 따르지 않는 비전을 백일몽(白日夢)이라고 합니다. 우리 주민들은 백일몽을 꾸는 사람을 지도자로 선출하고 싶지 않습니다. 한 도시의 지도자는 지역이 나아갈 전략적인 방향을 제시하고, 세상의 재능과 자원을 활용하는 능력도 겸비해야 합니다. 주민들은 지역의 보스가 아니라 비전을 가진 교섭자를 선출하려 한다는 것을 상기해 주십시오.
  • 15세 안젤리나 졸리의 ‘최초 화보’ 공개

    15세 안젤리나 졸리의 ‘최초 화보’ 공개

    할리우드 톱스타 안젤리나 졸리(34)가 영화계에 입문하기 전 촬영한 화보가 공개됐다. 당시 15세였던 졸리의 풋풋한 모습이 담긴 이 사진은 오는 26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칼라바사스에 있는 ‘프로파일스 인 히스토리’ 경매에 나올 예정이다. 영국 대중지 메일에 따르면 이 사진들은 당시 영화배우 존 보이트의 딸로 먼저 주목받던 졸리가 영화계 진출하기 직전 촬영한 것으로, 사진작가 해리 랭던이 카메라에 담은 작품이다. 당시 비키니와 호피 무늬 미니원피스 등을 입고 카메라 앞에 선 졸리는 10대 소녀답지 않은 도발적인 눈빛과 개성넘치는 포즈로 미래의 톱스타의 자질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뮤직비디오 출연으로 얼굴을 알린 졸리는 ‘본 콜렉터’, ‘툼 레이더’, ‘미스터&미세스 스미스’, ‘체인질링’ 등에서 카리스마 있는 연기를 선보여 할리우드 최고의 배우로 우뚝 섰다. 한편 26일 열리는 경매에는 졸리의 최초의 화보와 함께 조지 클루니, 드루 배리모어, 할 베리 등 할리우드 유명 스타들의 어린 시절을 담은 사진도 나온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정세욱 풀뿌리 정치] 지방선거 잘못된 길로 가고 있다

    [정세욱 풀뿌리 정치] 지방선거 잘못된 길로 가고 있다

    6·2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치권이 본업은 소홀히 하면서 선거에 올인하고 있어 부패·과열 양상을 띨 전망이다. 공천신청 자격부터 문제다. 한나라당은 2007년 4월 소속 자치단체장과 시의원의 비리로 여론의 질타를 받자 ‘개혁공천·도덕공천’을 다짐했다. 하지만 부정부패 혐의로 최종심에서 ‘벌금 이상의 형을 받은 자’에겐 신청자격을 안 주기로 한 당규를 고쳐 ‘금고 이상의 형이 확정된 자’만 불허하기로 완화했다. 금고 이상의 형을 받았더라도 ‘사면·복권된 자는 예외’로 허용하기로 했다. 사면 등으로 전과가 말소됐다면 공천신청을 박탈하는 게 위헌의 우려가 있다는 궁색한 변명을 했다. 민주당도 비리혐의로 금고 이상의 형을 받으면 공천을 하지 않되, ‘예외적으로 공천심사위원 3분의2가 찬성하면 공천한다.’고 기준을 완화하더니 ‘2분의1 찬성’으로 더 낮추어 도덕성과 청렴성을 사실상 포기했다. 비리 전력자라도 헌금을 바치면 공천할 수 있다니 국민을 얼마나 무시하고 있는가? 여야는 공천의 당위성으로 책임정치를 내세운다. 정당이 후보를 공천해야 그들이 잘못했을 때 책임질 수 있다는 논리다. 하지만 민선 4기에 비리로 기소된 기초단체장 94명(230명 중 41.9%) 대다수가 한나라당인데 당이 책임진 적은 한 번도 없다. 이런 당이 위헌론을 내세워 비리 전력자를 또 공천하려고 한다. 더구나 한나라당·민주당 공천을 받으려는 예비후보들 간 경쟁이 어느 때보다 치열해 벌써 ‘돈 공천’ 소문이 나돈다. 전직 경산시장과 청도군수는 공천 대가로 지역구 국회의원에게 7억원, 5억원을 냈다. 민주당 역시 비리공천 의혹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적발된 공천비리는 빙산의 일각에 불과할 것이다. 국회의원에게 거액을 주고 공천 받아 당선되면 인사, 인·허가 비리를 저지르기 쉽다. 정당과 국회의원이 단체장을 범죄자로 내모는 현상이 이번에도 재연될 것으로 우려된다. 한나라당의 공천심사위원회 구성을 둘러싼 갈등은 가관이다. 서울시당 운영위가 권영세 시당위원장과 친박계의 지지를 받는 이종구 의원을 공심위원장으로 선출한 데 대해, 친이계는 공심위 구성이 무효라며 최고위원회의에서 뒤집겠다고 맞섰다. 이 불협화음은 이종구 의원과 친이계 핵심인 이재오 전 최고위원과의 앙금, 2006년 강남구청장 공천을 싸고 공성진(강남을) 의원과 마찰을 빚은 데다 계파갈등이 얽힌 결과다. 도덕성과 청렴성을 구비한 인재를 공천하려면 누가 공심위원장이 되어야 하는가를 놓고 다투는 것이 아니라 지방 선거직이란 먹잇감을 놓고 서로 먹겠다며 싸우는 꼴이다. 여야는 정당이 관여할 수 없는 시·도 교육감 선거에까지 ‘보이지 않는 손’을 뻗치고 있어 교육감 선거마저 혼탁의 수렁으로 빠져들 것 같다. 국회는 그동안 제 역할을 못했다. 지난 2일 본회의에서 68건의 의안 중 ‘장기공공임대주택 지원법’ 등 39건을 처리하지 못한 채 2월 임시국회는 폐회됐다. 민주당이 발의한 학교체육법안이 부결되자 민주당은 퇴장했고 이후 한나라당 소속의원 169명 중 90명만 출석하여 의사정족수를 채우지 못했다. 이날 불출석한 한나라당 의원 79명 중에는 회기 중임에도 외유를 떠난 의원도 있다. 국회의원은 법을 만드는 것이 본무(本務)인데, 할 일은 접어두고 공천권을 행사해 돈 받고 지방자치를 망가뜨리는 데에만 열을 올리고 있다. 이런 와중에도 2008년 9월 여·야는 한통속이 되어 의원보좌진을 1명씩 늘리는 법안을 신속히 통과시켜 제 밥그릇 챙기기에는 날렵함을 보였다. 지방자치를 잘못된 길로 가게 한 데는 정당을 보고 찍는 ‘묻지 마 투표행태’가 주 원인이다. 이를 바로 잡을 수 있는 최후의 보루는 유권자밖에 없다. 정당공천을 받은 후보가 도덕성이 있고 유능하다는 보장은 없다. 이제는 정당을 무시하고 후보의 자질을 보고 찍어야 한다. 일본 국민들은 정당공천을 받은 후보를 찍지 않아 자치단체장과 지방의원의 90% 이상이 무소속이다. 주민의 생활자치에는 정당이 개입할 필요가 없음을 알기 때문이다. 이제는 국민이 높은 정치의식을 발휘하여 선거혁명을 일으켜야 할 때다. 정당의 횡포를 막아야 한다.
  • [월드이슈] 시험성적 교사평가 반영… 학업성취도↑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미국에서도 교사 평가방법에 대한 논의가 한창이다. 미국의 양대 교사노조 중 한 곳인 미국교사연합(AFT)은 그동안의 반대 입장을 접고 교사들에 대한 평가 항목에 학생들의 학업성취도를 포함시키는 방안을 수용할 수 있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교사들에 대한 평가방법을 바꾸는 일은 좀처럼 쉽지 않다. 뉴스위크에 따르면 루이지애나주의 뉴올리언스는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필요했다고 할 정도다. 변화가 어렵다는 반증이다. 뉴올리언스시는 카트리나로 학교 시스템이 마비되고, 모든 자료들을 못 쓰게 되면서 공교육 시스템을 새롭게 구축했다. 교사노조가 결성돼 있는 차터스쿨을 활용하면서 교사들에 대한 평가방법을 바꿨다. 학생들의 시험성적으로 교사들의 능력을 평가했다. 이후 뉴올리언스의 공립학교 학생들의 성적이 많이 향상됐다. 미국진보센터(CAP)는 지난 10월 교사평가제도에 대한 세미나를 개최했다. 세미나에서는 일종의 자율형 공립학교인 차터스쿨 5곳의 교사평가제도에 대한 연구 보고서가 발표됐다. 차터스쿨들의 경우 대부분 교사들의 정년을 보장하지 않고 계약제로 고용한다. 평가의 목적이 교사들의 자질과 수업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데 있다 보니 평가를 일반 학교들보다 더 자주, 더 포괄적으로 실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학교들은 모두 학생들의 학업성취도를 주요 평가 항목으로 선택했다. 매년 모든 교사들에 대한 평가가 이뤄지며, 평가내용에 대한 피드백이 원활하게 이뤄져 교사들이 이를 수업에 활용토록 하고 있다. 교사 채용단계에서부터 끊임없는 향상 노력에 대해 측정한다. 평가자들이 객관적으로 평가하고 이를 제대로 당사자에게 피드백할 수 있도록 평가자에 대한 교육도 함께 실시하는 것이 특징이다. kmkim@seoul.co.kr
  • [월드이슈] 美 수업연장 거부교사 해고… 개혁 칼바람

    [월드이슈] 美 수업연장 거부교사 해고… 개혁 칼바람

    │워싱턴 김균미특파원│“열정적이고 능력 있는 선생님들로부터 2~3년간 교육을 받으면 가정환경이 어떻든 관계없이 학생들은 학업 성취도가 매우 높다. 반면 그렇지 못한 선생님을 2년간 계속 만난다면 회복이 거의 불가능하다.” 워싱턴에 있는 비영리단체 연구원의 주장이다. 그만큼 교사가 중요하다는 것이고, 이 같은 주장은 폭넓은 지지를 얻고 있다. 미 언론들은 미국의 교육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유능한’ 교사들에게는 인센티브를 제공하되 ‘무능한’ 교사들은 교단에서 퇴출시킬 수 있어야 한다며 교사들의 자질 향상을 교육개혁의 핵심으로 제시하고 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의회에 제출한 ‘낙제학생방지법’ 개혁안의 주요 내용 가운데 하나도 바로 교사들의 자질을 제고시키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 교사들에 대한 평가를 강화하고, 평가 결과에 따라 성과급을 지급하는 내용 등이 포함돼 있다. 연방정부의 예산(43억 5000만달러)을 더 많이 지원받기 위해서는 주정부들로 하여금 교사들을위한 성과급제 도입 등 교육개혁 청사진을 제시할 것으로 요구하고 있다. 위에서 아래로의 개혁이다. 미 상원에서도 청문회를 개최하는 등 교육개혁을 위한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다. ●미국도 교사는 ‘철밥통’ 미국의 경우 교사들의 직업 안정성은 매우 높다. 교사로 임용된 뒤 3~4년 만에 정년을 보장받게 되면 아주 특별한 사유가 아니고는 해고가 매우 어렵다. 막강한 교사노조가 버티고 있는 것도 이유 중의 하나다. 미 교육부 자료에 따르면 2007~2008년 학년도에 정년이 보장된 정규교사 가운데 해고된 교사는 1.4%이고, 근무실적이 나빠 경고를 받은 교사는 7%였다. 뉴욕주의 경우 1년에 약 0.01%의 교사가 무능과 관련돼 일자리를 잃었다. 거의 한 명도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얼마 전 로드아일랜드주의 센트럴폴스고등학교 교장은 학생성취도가 하위권을 맴돌며 좀처럼 향상되지 않자 교사들에게 수업시간과 학생들과 보내는 시간을 늘릴 것을 요구했다 거절당하자 74명의 교사를 전원 해고해 화제가 됐다. 오바마 대통령이 교장의 이 같은 조치를 지지하면서 이 학교의 과감한 결정은 더욱 관심을 모았다. 미국진보센터의 로빈 차이트 연구원은 무능한 교사들을 걸러내야 하는 이유로 세 가지를 들었다. 먼저 무능한 교사들이 많은 학생들에게 악영향을 미친다는 것, 무능 교사에 대한 퇴출이 이뤄지지 않으면 교장이나 교사들이 평가제도를 무시한다는 점, 그리고 학교 전반의 면학 분위기를 해친다는 것이다. ●AFT “학업성적 평가반영검토” 워싱턴 DC 미셸 리 교육감의 과감한 교육개혁은 현재 진행 중이다. 지난 2년6개월 동안 교사들의 반발에도 불구, 평가 결과를 토대로 무능한 교사와 교장을 대거 해고했다. 하지만 의욕적으로 추진했던 교사들에 대한 성과급제 도입은 교사노조의 반대로 한 발도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 리 교육감은 교사들이 정년보장을 포기하는 대신 해마다 평가를 통해 최대 200%의 성과급을 받을 수 있는 보수안을 제시했다. 학생들의 학업성취도와 수업평가 등을 근거로 최대 13만달러까지 연금을 받을 수 있다. 평균 7만 5000달러의 두 배나 된다. 교사노조는 교사들에 대한 평가를 학생들의 시험성적 등 학업성취도를 근거로 하는 것에 대해 강력하게 반대하고 있다. 뉴욕주에서는 이 같은 평가방법을 금지하는 법을 통과시키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변화조짐을 보이고 있다. 120만명의 노조원을 이끌고 있는 미국내 2대 교사노조인 미국교사연합(AFT)은 교사들에 대한 평가에 학생들의 학업성취도를 반영하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교사 재교육도 동시 추진해야” 미국 교육계는 오바마 행정부의 최대 현안 중 하나이고 교육개혁의 핵심인 교사들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뛰어난 인재들을 교직으로 끌어들이고, 능력 있는 교사들이 교직에 계속 종사할 수 있도록 인센티브를 늘려야 하며, 무능력한 교사를 솎아내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는 동시에 교사들에 대한 훈련, 재교육을 시켜야 한다고 주장한다. kmkim@seoul.co.kr
  • 올시즌 재기예고 투수 4인 점검

    올시즌 재기예고 투수 4인 점검

    스포츠는 과정이 중요하다. 결과만 앞세우면 너무 삭막해진다. 프로야구도 마찬가지다. 팬들은 단순한 공놀이 속에 숨은 드라마에 매료된다. 매 시즌, 실패를 딛고 일어난 선수들 얘기는 그래서 관심을 모은다. 그들의 동작 하나하나는 각본 없는 ‘휴먼 드라마’다. 올해도 힘든 시간을 이기고 비상을 꿈꾸는 선수들이 시즌 개막을 기다리고 있다. 현재 상태와 성공 가능성을 살펴보자. ●KIA 서재응-투구폼 교정… 상·하체 균형이뤄 한국 복귀 뒤 2년 내내 부상에 시달렸다. 햄스트링과 어깨가 안 좋았다. 2008년과 지난해 5승씩 거두는 데 그쳤다. 지난해 투구폼 변경에도 실패했다. 하체 이용이 전혀 안 됐고 투구동작 중 멈추는 이상습관까지 생겼다. 구속과 컨트롤 두 가지 모두 사라졌다. 올 시즌은 희망이 보인다. 복귀 뒤 처음으로 부상 없이 스프링캠프를 치렀다. 투구폼도 많이 교정됐다. 상체와 하체 밸런스가 좋아졌다. 외부 환경도 서재응 편이다. 스트라이크존이 넓어졌다. 주무기인 바깥쪽 코너워크와 체인지업을 쓰기가 편해졌다. 조범현 감독은 서재응을 선발 한축으로 생각하고 있다. 전망이 밝다. ●SK 엄정욱-평균 150㎞… 왕년 강속구 부활 누구나 엄정욱이 한국 최고 강속구 투수라는 걸 안다. 그뿐이다. 2000년 입단 뒤 10년 동안 거둔 승수는 9승에 불과하다. 고질적인 팔꿈치 부상이 문제였다. 수술만 3번 했다. 특히 2006년엔 팔꿈치와 어깨가 한꺼번에 고장 났다. 그해 10월 수술대에 올랐고 꼬박 2년을 재활에 바쳤다. 지난해 5월 다시 마운드에 섰지만 볼 속도가 140㎞에 그쳤다. 6경기 동안 8점 내주고 1승도 못했다. 그런데 올 시즌 전망은 달라 보인다. 스프링캠프에서부터 심상찮았다. 훈련 내내 150㎞ 안팎을 찍었다. 시범경기에선 155㎞까지 나왔다. 기복 심한 마인드도 많이 안정됐다는 평가다. 기대해도 좋다. ●LG 김광삼-마운드 복귀…묵직한 직구 여전 참 기구하다. 김광삼은 1999년 투수로 데뷔했다. 묵직한 직구가 돋보였다. 그러나 2006년 팔꿈치 수술 뒤 타자로 변신했다. 지난해 5월엔 무릎을 다쳤다. 그리고 5개월 뒤 투수 복귀를 결정했다. 올 시즌 김광삼의 포지션은 다시 투수다. 시행착오가 길었다. 그런데 전화위복이 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3년 전 수술했던 팔꿈치가 말끔해졌다. 오랫동안 쉰 덕분이다. 토미존서저리(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의 성공여부가 충분한 휴식에 달렸다는 점을 생각하면 이만한 재활도 없다. 시범경기에서도 3이닝 2안타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최고 구속 148㎞. 조짐이 좋다. ●삼성 배영수-고집을 버렸다… 변화구로 승부 이제 150㎞ 강속구는 완전히 잃었다. 2007년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 뒤 구속은 130㎞대를 오 가고 있다. 지난 두 시즌 강속구를 찾기 위해 안간힘을 써 왔다. 이를 앙다물고 온몸을 틀어 공을 뿌렸다. 본인 스스로 변화를 납득하지 못했다. 타자를 윽박지르려 했고 여지없이 두들겨 맞았다. 올 시즌 시범경기에선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완급조절을 시작했다. 겨우내 서클 체인지업과 투심 패스트볼도 익혔다. 이제 몸의 변화를 인정했다. 원체 유연하다. 변화구 투수로서 자질도 충분하다는 얘기다. 시즌이 진행될수록 진화가 빨라질 가능성도 있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민주당, 우근민 공천 배제키로

    민주당 공천심사위원회가 성희롱 전력 논란을 빚고 있는 우근민 전 제주지사를 제주지사 후보 경선에 참여시키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우 전 지사는 민주당에 복당한 지 10여일 만에 다시 탈당할 것으로 보이며 무소속으로 제주지사 선거에 나설 가능성이 커졌다. 민주당 공심위 오영식 간사는 16일 밤 기자회견을 열어 “공심위는 우 전 지사의 성희롱 문제가 공직후보자로서 가져야 할 도덕성과 자질에 심대한 결격사유라고 판단했고, 제주도지사 후보 자격에 적합하지 않다고 만장일치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최종 공천권은 최고위원회의 권한이지만 공심위가 부적격 판단을 내린 이상 당 지도부도 이를 거스르기는 쉽지 않다. 대다수 최고위원들은 “잘못된 영입이었고, 우 전 지사가 스스로 결단을 내려야 한다.”며 공천 배제를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오 간사는 “공직후보 자격 요건은 복당 요건보다 엄격해야 한다.”면서 “최고위원회도 공심위의 결정을 받아들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우 전 지사는 제주 이도2동 선거사무실에서 긴급기자회견을 갖고 “도지사 경선 자격이 있는지를 제주 당원과 대의원 여론조사에 맡겨달라.”고 요구했다. 또 “(공심위) 몇몇 분에 의해 자의적으로 경선 참여 자격이 판가름난다면, 이에 따른 책임은 당 지도부가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공심위는 “정당하게 심의한 결과를 밀실야합으로 몰아붙이는 것은 공심위원들에 대한 모욕”이라고 주장했다. 우 전 지사는 “복당신청서를 내라고 해서 냈을 뿐”이라면서 “최고위의 결과에 따라 결심하겠다.”며 무소속 출마 의사를 강하게 내비쳤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입학사정관제 심층진단 ②] 대학들이 말하는 문제 사례

    대학 입학사정관제를 통과하려면 A4 용지 2상자쯤 되는 관련 자료를 내야 할 것만 같다. 실제로 그 정도 분량의 서류를 제출한 학생이 없지는 않았다. 하지만 예외적인 경우이다. 열성이 지나쳐 사정관들을 곤혹스럽게 만드는 경우도 있지만, 지나친 무성의함에 당혹스러운 경우도 많다. 사정관 전형을 준비할 기간이 짧고, 사정관 전형에서도 ‘소신 지원’이 아닌 ‘막판 눈치지원’이 행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의 한 대학 사정관은 지난해 관련 서류를 보다가 실소한 일화를 들려줬다. ○○대에 지원하는 학생이 버젓이 “△△대에 입학하는 날을 꿈꿔 왔다.”고 쓴 것이다. 단순 실수라고 하기에는 캠퍼스를 둘러 본 경험이나 닮고 싶은 졸업생의 모습까지 모두 △△대에 적합한 사례들이었다. 다른 대학 사정관은 경쟁대학 마크가 찍혀 있는 용지에 자기소개서를 작성해 제출한 경우도 있었다고 했다. 예컨대 호랑이 상징을 쓰는 고려대에 지원할 학생이 연세대 상징인 독수리 마크가 선명한 리포트 용지에 지원서를 작성해 제출하는 경우가 생긴다는 것이다. 이런 일은 수시전형에서 복수 지원이 가능하기 때문에 벌어진다. 시간이 부족하거나 원서 제출에 임박해 지원 대학과 학과를 변경할 경우 이런 실책이 생긴다는 것이다. 한 고교 교사는 “물리학과를 바라보고 진로계획을 세우고 관련 행사를 다녔는데, 막판에 화학과를 가고 싶어하는 경우가 있다.”며 “이럴 때에는 비교과 활동에 대한 서류와 자기소개서의 내용이 상충될 때가 있다.”고 말했다. 일종의 배달사고가 난 서류를 받은 사정관의 반응은 양편으로 갈린다고 한다. 이 정도는 봐줄 수 있는 실수이니 학생의 잠재력에 집중해서 다른 학생과 똑같이 평가해야 한다는 측과 기본 자세가 안 됐으니 탈락시켜야 한다는 측으로 나뉜다. 일반 회사 취업에서도 벌어질 만한 논쟁이다. 교사가 쓴 추천서와 학생이 쓴 자기소개서의 내용이 서로 맞지 않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교사가 되고 싶다는 학생의 의견에 맞춰 관련된 자질에 대해 추천서를 썼는데, 그 동안에 학생이 지원하는 과가 바뀐 경우이다. 학교생활기록부 기록과 추천서가 서로 맞지 않는 경우도 있는데, 아직 한국 문화에서 추천서를 쓸 때 무조건 좋은 내용으로 포장하는 관행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한 사정관은 “심지어 학생들이 쓴 추천서 참고자료를 그대로 붙인 것처럼 주어가 ‘나는’으로 시작하는 추천서도 있었다.”면서 “고교 현장에서 좀 더 성의를 가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전문적인 제본 때문에 사교육을 받은 이력이 들통난 적도 있다. 지난해 사정관 전형을 본 한 대학에 클립 부분을 종이 테이프로 깔끔하게 정리한 서류가 대량으로 접수됐는데, 조사해 본 결과 특정 학원이 단체로 정리를 해 준 것으로 밝혀졌다. 결국 가장 깔끔한 서류를 냈던 학생들이 가장 엄격한 심사 과정을 거쳐야 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월드뉴스 위클리 프리뷰(3월15일~21일)

    월드뉴스 위클리 프리뷰(3월15일~21일)

    이번주(15~21일)에는 재정적자로 위기를 겪고 있는 그리스 지원 문제가 또다시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이 아시아 무역 주도권 유지를 위해 추진하고 있는 환태평양파트너십(TPP) 자유무역협정을 위한 첫 회의도 기다리고 있다. ●유로존 그리스 지원문제 논의 그리스 문제 해결을 위해 15일에 유로화를 사용하는 16개국 중 그리스를 제외한 15개국 재무장관들이, 16일에는 유럽연합(EU) 27개 회원국 재무장관이 다시 한번 머리를 맞댄다. 국영은행을 통해 그리스 국채를 사들이는 대신 개별국 차원의 차관 제공 또는 국채 발행 지급 보증 등이 논의될 것으로 알려졌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싱가포르 아·태경제협력체(AP EC) 회의에서 제안한 TPP 자유무역협정을 위한 1차 회의가 호주에서 열린다. 향후 5년 간 수출을 두배 늘리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미국에 올해 가장 중요한 협정으로 꼽히고 있다. 호주, 뉴질랜드, 싱가포르, 베트남, 브루나이, 칠레, 페루가 참여키로 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 석유장관들이 총회를 열고 산유량을 결정한다. OPEC과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최근 올해 석유수요량을 상향 조정했지만 전문가들은 산유량을 동결할 것으로 전망했다. ●호주서 TPP무역협정 1차회의 팔레스타인이 이스라엘과 ‘간접’ 대화를 받아들이기로 하면서 희망이 보였던 이·팔 평화협상이 유대인 정착촌 주택 신설 계획 발표로 뒷걸음질치고 있는 가운데 고위 인사들이 이 지역을 잇따라 찾는다. 룰라 다 시우바 대통령이 브라질 정상으로는 처음으로 이스라엘을 공식 방문한다. 자질 논란을 빚고 있는 캐서린 애슈턴 EU 외교안보정책 고위대표도 이스라엘 등 중동 순방길에 오른다. 페르시아력 1월1일을 앞두고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와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이 신년 연설을 한다. 유엔 차원의 추가 제재를 앞두고 자국의 핵 주권을 강조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오바마 대통령이 신년 메시지를 다시 보낼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공직개혁은 현재진행형

    공직개혁은 현재진행형

    “무사안일주의와 복지부동, 밥그릇 챙기기까지…. 취임한 지 만 2년이 지났지만 이명박 대통령은 공무원들이 별로 달라진 게 없다고 판단하는 것 같습니다.” 임기 3년차를 맞은 이 대통령이 공직사회를 여전히 매섭게 질타하는 이유에 대해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14일 이렇게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기회 있을 때마다 공무원들의 분발을 촉구하는 말을 계속 하고 있다. 이 대통령의 관료집단을 바라보는 시선은 원래 곱지 않다. 비교적 젊은 나이에 당시 대표적인 기업인 현대건설의 최고경영자(CEO)에 올랐지만 공무원들과의 관계에서는 부탁을 받는 소위 갑(甲)이 아닌 부탁을 해야 하는 ‘을(乙)’로 일하며 체득한 경험이라는 분석도 있다. ●뒷짐 진 보신주의에 강한 불만 이 대통령은 ‘철밥통’으로 불리는 공무원의 한계를 잘 알고 있다. 공무원들은 나중에 책임질 만한 일은 하려 들지 않고, 뒷짐을 진 채 불필요한 간섭과 규제만 잔뜩 만든다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서울시장 재직 시절 청계천 복원을 추진하면서 공무원들과 갈등을 빚은 경험도 이 대통령의 이런 ‘공직자관(觀)’에 영향을 미쳤다. 2008년 3월 취임 후 가진 기획재정부의 첫 업무보고 자리에서 이 대통령은 속내를 드러냈다. “재정에 위기가 오고 일자리가 준다고 해도 (공무원은) 감원이 되나, 봉급이 안 나올 염려가 있나, 그냥 출퇴근하면 된다.”면서 “우리 공직자들은 1조원이 들어갈 사업에 2조원, 3조원이 들어가도 책임지는 사람이 없다.”고 질타했다. 이 대통령은 공무원들의 뿌리깊은 보신주의와 ‘철밥통’ 깨뜨리기의 필요성을 취임 초부터 강조했다. 이 대통령의 측근인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관료사회는 정치집단에 이어 대통령이 개혁대상으로 꼽는 두번째 집단”이라고 말했다. ●문화·국방부 인사개혁 나서 공기업 직원의 자질도 우수하므로 얼마든지 마음만 먹으면 민간기업과 경쟁할 수 있지만, 조직 전체에 팽배한 관료문화 때문에 그렇지 못하다는 것이다. 때문에 공직사회 곳곳에 대대적인 물갈이와 개혁이 필요하며 현재 이 같은 작업이 진행 중이라는 설명이다. 문화관광부가 지난달 업무능력이 떨어진다고 평가되는 과장 8명을 무보직으로 ‘강등조치’하는 인사개혁을 단행한 것도 이 대통령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차관을 비롯해 국방부의 주요 정책을 다루는 자리에 군업무에는 ‘문외한’인 경제관료를 잇달아 보내고, 창군 이래 처음으로 민간인을 국방부 요직인 국방개혁실장에 보낸 것도 결국 국방부 공무원을 중심으로 한 현 체제로는 국방개혁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매달 교육개혁대책회의를 열고 교육문제를 대통령이 직접 챙기겠다고 밝힌 것도 교육공무원들에 대한 불신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된다. 청와대 정무라인의 한 관계자는 “공무원 개혁은 임기 내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이 공직사회를 질타하는 게 공무원들의 사기를 떨어뜨려 주요한 정책을 추진하는 데 오히려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없지않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부자 탄생’ 이보영, ‘똑똑한 재벌2세상’ 선보이나

    ‘부자 탄생’ 이보영, ‘똑똑한 재벌2세상’ 선보이나

    “오성그룹은 제가 이어받을 겁니다. 핏줄 뿐이 아닌 능력으로도요. 두고보세요.” KBS 2TV 월화극 ‘부자의 탄생’의 이보영이 새로운 여성 재벌상을 선보여 화제를 모으고 있다. 실력과 카리스마를 갖춘 똑똑한 ‘생계형 재벌녀’의 모습이 여성 재벌2세에 대한 인식의 전환을 가져오고 있는 것. 이보영이 열연을 펼치고 있는 극중 이신미는 결혼을 종용하는 한국 최고의 그룹 회장인 아버지 이중헌(윤주상) 회장에게 “실력으로 여성의 사업능력을 보여드리겠다.”며 당당히 맞선다. 또한 자신의 머리를 직접 싹둑 잘라내 오성그룹의 회사 인수를 반대하는 직원들의 시위를 진압하고, 그룹 프로젝트에 필요한 부지 확보와 그룹 이미지를 실추시킬 수도 있었던 톱스타의 사생활 테이프 유출을 막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등 말뿐이 아닌 행동으로 이를 입증해낸다. 화장품 샘플, 포인트 카드, 자판기 커피 애용과 전기, 수도 절약 등의 생활화는 ‘4000억 상속녀’임에도 불구하고 ‘돈의 소중함’을 몸소 실천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는 한국 드라마 안에서 빈번하게 다뤄졌던 외모, 재력, 학벌, 능력 등 모든 것을 갖춘 이상향의 남성 재벌2세나 캔디형 신데렐라에 의해 정신을 차리고 거듭나는 망나니 재벌2세 신드롬과는 차이가 있다. 물론 집안의 반대를 뿌리치고 로얄 패밀리를 박차고 나오는 사랑지상주의형 여성 재벌2세와도 분명히 다르다. 요즘 사회 전반에서 ‘똑똑한 여성 재벌2세’들에 대한 스토리가 자주 회자되는 등의 현상은 이와 같은 신드롬의 반영이라고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최근 모 그룹에서 고위 간부직을 맡고 있는 한 여성 재벌2세의 집무실이 진귀한 책으로 둘러싸여 있어 흡사 도서관과 같다는 이야기가 한 언론을 통해 보도됐다. 이 언론은 관계자의 말을 빌어 “그녀가 논리적이고 분석적 안목과 자질을 갖춘 차세대 전문경영인으로 성장하고 있는 데는 평소 책을 가까이 하면서 부단한 노력을 기울인 결과”라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요즘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대기업들의 여성 재벌2세들은 과거 로얄 패밀리 안에서 ‘내조의 여왕’으로 비춰졌던 것과는 달리, 사업 전면에서 뛰어난 경영성과를 올리는 등 실력으로 당당히 승진하면서 전문경영인으로 성장해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부자의 탄생’의 제작사 크리에이티브 그룹 다다측은 “이신미의 캐릭터를 통해 지금까지 드라마에서 다뤄졌던 것과는 다른 새로운 유형의 재벌2세의 모습을 그리고자 했다.”는 의도를 밝히며, “앞으로 ‘생계형 재벌녀’ 이신미가 더욱 발전해나가는 모습에 기대를 갖고 지켜봐달라.”고 당부했다. 사진=3HW COM, ‘부자의 탄생’ 방송화면 캡처 서울신문NTN 김진욱 기자 action@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거리낙서 소년 엉덩이에 낙서하려던 판사 해임

    거리낙서 소년 엉덩이에 낙서하려던 판사 해임

    스프레이를 사용해 벽에 낙서(그래피티)를 한 소년에게 짖궂은 처벌을 내리려던 판사가 해임됐다. 멕시코 당국은 “해임된 판사가 다시는 복귀하지 못할 것”이라면서 “공직을 수행할 수 없도록 중징계를 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미한 사건이 결국 법관의 옷을 벗게 했다.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13세 소년이 벽에 그래피티를 하다 적발된 곳은 멕시코 케레타로 주(州) 산 후안 델 리오라는 도시다. 그래피티를 엄중히 금지하고 있는 이 곳에서 소년은 스프레이를 갖고 주택가 담벽에 그림낙서를 하다 현장에서 잡혔다. 현지 규정은 그래피티를 하다 적발된 사람에게 범칙금을 물리도록 하고 있지만 소년이 미성년자인 데다 담벽이 얼룩진 주택의 주인들도 별다른 배상을 요구하지 않아 당국은 소년의 부모를 부르고 훈방조치하기로 했다. 황당한 사태가 벌어진 건 통고를 받은 부모가 아들을 데리러 왔을 때다. 사건을 맡은 판사가 갑자기 소년에게 “바지를 내리라.”고 명령하면서 스프레이를 들어 소년의 엉덩이에 낙서를 하려 했다. ‘이에는 이, 눈에는 눈’이라는 식으로 그래피티를 하다 잡혀왔으니 동일한 처벌을 받아야 한다는 것이었다. 기겁을 한 법원 직원들이 달려들어 판사를 만류한 덕분에 소년의 엉덩이는 얼룩지지 않았지만 당장 판사의 자질이 도마에 올랐다. 파문이 커지자 당국은 문제의 판사를 해임 조치했다. 당국자는 “이번 판사의 행동은 명백한 권력의 남용이었다.”면서 “공직자는 국민에게 봉사를 하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지 국민의 섬김을 받는 자리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 당국자는 “1-3년 동안 해임된 판사가 어떠한 공직도 맡지 못하도록 엄한 징계가 내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대변인에 욕설한 기자 상대 못해”

    기획재정부는 8일 외신기자간담회 이후 대변인에게 욕설을 퍼부은 월스트리트저널(WSJ) 기자에 대해 공식 항의와 함께 보도자료 배포를 중단하기로 했다. 이례적인 조치다. 그만큼 강경하다. 그러나 이번 기회에 외신 홍보기능을 더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김영민 재정부 외신대변인은 9일 “(기사를) 좋게 쓰거나 나쁘게 쓰는 문제가 아니라 최소한의 예의는 지켜야 한다.”면서 “정부 대변인에게 욕설하는 외국 기자는 상대할 수 없다. 나라의 체면 문제”라고 말했다. WSJ 본사에 보낼 항의서한은 ‘정부 대변인에게 욕을 하는 등 수준 이하의 행동을 하는 기자가 귀사를 대표하는 게 유감이다. 적절히 해결해 주기를 바란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발단은 8일 윤증현 장관의 외신기자간담회. 람스태드 기자는 “한국 여성의 사회 진출이 어려운 이유가 남성 위주의 ‘룸살롱 문화’ 때문 아닌가.”라고 물었다. “기업체에서 재정부 직원들을 룸살롱에 데려가는 걸로 아는데 이에 대한 기준이 있느냐.”고도 했다. 그는 간담회가 끝난 뒤 ‘부적절한 질문이었다.’는 박철규 재정부 대변인의 발언을 건네 듣고는 욕설을 했다는 게 참석자들의 전언이다. 람스태드 기자는 8일 밤 ‘욕한 것은 미안하다. 하지만 질문은 할 만한 것이었다.’는 이메일을 대변인실에 보냈다. 하지만 재정부는 그냥 넘어갈 수 없다는 입장이다. 재정부에 따르면 지난해 8월 WSJ에 실린 한국의 세제개편안 기사에 대해 정정보도를 요청했을 때에도 람스태드 기자가 외신대변인에게 욕설을 한 전력이 있다는 것. 물론 확대해석은 곤란하다는 시각도 있다. 재정부 관계자는 “변명의 여지가 없는 잘못이지만 특정기자의 자질 문제일 뿐”이라면서 “외신과 이해의 폭을 넓히는데 좀 더 신경을 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데스크 시각]임기 마치는 기초단체장 보고 싶다/류찬희 사회2부장

    [데스크 시각]임기 마치는 기초단체장 보고 싶다/류찬희 사회2부장

    전국이 지방선거를 앞두고 들떠 있다. 예비후보들이 난립하고 ‘공약(空約)’이 난무한다. 경쟁이 치열하다 보니 사전 선거운동혐의로 조사를 받는 후보도 속출하고 있다. 풀뿌리 민주주의를 정착시키고자 도입한 지자체장 선거가 4기를 거치는 동안 나아진 것이라곤 찾아볼 수 없다. 자치단체장들의 비리는 되레 증가했고, 주민들 간 불신과 반목은 더욱 깊어졌다. 230개 4기 기초단체장의 경우 각종 비리와 뇌물수수로 기소된 단체장이 94명에 이른다. 10명 중 4명이 비리 단체장인 셈이다. 전남에서는 22명 중 15명이나 기소됐다. 자리를 내놓은 기초단체장들의 비리는 다양하다. 불법선거, 인사청탁, 개발특혜 등 부패 종합선물 꾸러미를 보는 듯하다.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 당선되고 보자는 식으로 불법을 저지르는 경우가 많다. 연기군수, 청도군수 선거가 대표적이다. 비리의 온상은 뭐니뭐니해도 지역개발이다. 개발 승인권을 쥐고 있는 지자체장들이 개발업자의 뇌물 유혹을 떨쳐버리지 못해 생긴 일이다. 최근 구속된 안산시장, 오산시장 등이 지역 개발 승인과정에서 편의를 봐주고 대가로 개발업자들로부터 금품을 받어 쇠고랑을 찼다. 지역경제 활성화와 지역 발전을 부르짖으면서 뒷전에서는 돈을 챙긴 것이다. 인사권을 쥐고 있다 보니 인사비리도 많다. 선거를 도와준 공무원이나 친인척을 승진시켜 주거나 좋은 자리를 주는 것은 비일비재하다. 노골적으로 승진 대가를 챙기다 걸려든 단체장도 있다. 단체장들이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중도하차하면 부작용은 행정공백으로 나타난다. 청원군의 경우 최근 6개월 동안 군수(권한대행)가 3명이나 바뀌었다. 서울에서도 대행 구청장이 많다. 단체장이 자주 바뀌다 보니 공무원들은 일손을 놓는다. 그 피해는 고스란히 주민에게 돌아온다. 재선·보선을 치르는 재정 낭비도 엄청나거니와 주민 갈등의 골은 더 깊어간다. 비리 단체장을 키운 것은 견제 없는 지역의원 탓도 크다. 그들은 행정기관의 감시나 정책제안보다는 단체장들과 한통속이다. 주민 이익을 대변하는 의정활동은 뒤로하고 정치적 계산에서 단체장을 맹목적으로 밀어주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비리 혐의로 의원직을 잃은 시·군의원도 상당수에 이른다. 그들 스스로 이권에 개입하거나 자신의 사업을 엄호하는 의정활동을 펴는 경우도 수두룩하다. 돈으로 유권자를 살 수 있다는 생각을 버려야 함과 동시에 유권자 의식도 변해야 한다. 연기군수 선거 사건의 경우 지역 이장 수십명이 돈을 받았다가 걸려들었다. 돈만 있으면 당선된다는 생각을 버리게 하는 것은 유권자의 몫이다. 후보들의 전력이나, 공약(公約)과 공약(空約)을 구분하는 지혜도 필요하다. 선거의 첫 단추인 공천 과정도 중요하다. 자질이 떨어지는 후보를 걸러내는 객관적인 공천이 이뤄져야 한다. 5기 민선 지자체장 선거가 벌써부터 혼탁양상을 띠고 있다. 선거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는 공천을 둘러싼 잡음도 들린다. 기초단체장은 정치인이 아니다. 풀뿌리 민주주의를 이끄는 행정가이고 지역 주민의 심부름꾼이다. 정치 색채가 짙을수록 행정은 멀어지고 정당에 예속되는 단체장으로 전락한다. 정당도 정치적 이해관계에 얽매여 행정 전문가를 찾지 못하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된다. 실현 불가능한 공약도 봇물을 이룬다. 무모한 공약은 주민의 이익을 뒤로한 재선을 향한 발판일 뿐이다. 결국 무리수를 두게 되고 탈법으로 이어진다. 상대방 헐뜯기도 도를 넘었다. 이대로 가다가는 불법·탈법선거로 얼룩질 판이다. 선거 후유증이 걱정된다. 지방자치가 뿌리를 내릴 때도 지났다. 모든 지자체장과 지역의원, 교육감, 교육위원이 정정당당하게 당선되고 임기를 마치는 것을 보고 싶다. 5기 지방선거, 즐거운 축제의 장을 기대해본다. chani@seoul.co.kr
  • [내고장 인재 산실] 경북 울진고등학교

    [내고장 인재 산실] 경북 울진고등학교

    산간 벽지의 종합고에서 일반고로 탈바꿈한 경북 울진고가 명문고로 급부상하고 있다. 변변한 학원 하나 없는 오지에 있는 평범한 공립 고교가 대도시 유명고 못지않은 입시 성적을 내고 있다. 올해 대입에서 졸업생 175명 중 84%인 147명이 4년제 대학에 합격했다. 57명은 당당히 수도권 대학에 진학했다. 고려대·한양대·중앙대·이화여대 등 합격자도 수두룩하다. 지난해에는 졸업생 179명 가운데 93%를 넘는 167명이 4년제에 진학했다. 68명은 수도권 대학 배지를 달았다. 2008년엔 서울대 합격생도 배출했다. 무엇보다 울진지역 중학교 졸업자들이 고교 진학을 위해 외지로 빠져나갔던 현상이 말끔히 사라진 것이 고무적이다. 이 같은 성과는 1999년 울진종합고와 울진여고가 울진고로 통합할 당시만 해도 상상할 수 없었다. 이후 몇 년간도 통합 후유증과 종합고의 어수선했던 분위기를 떨쳐버리지 못해 앞날을 기약하지 못했다. 하지만 2004년부터 도약의 변신을 시작했다. 농산어촌우수고로 지정된 것이 계기가 됐다. 당시 울진고는 학교의 가장 급선무인 우수 교사를 대폭 확보했다. 또 학생들의 성적 향상을 위해 심화·기본·보충 등 학생 수준별 방과후 학교 강좌를 개설하고 운영시간을 밤 11시까지 확대했다. 교사들도 새벽부터 밤 늦게까지 학교에 대기했다. ●방학땐 국영수 등 6강좌 의무선택 방학기간에는 의무 선택 학습제를 도입했다. 국·영·수 등 입시과목 교사들이 강의계획서를 사전에 작성해 학교 홈페이지에 올리면 학생들이 자신에게 필요한 6강좌를 반드시 선택해 듣도록 하는 맞춤형 학습 방식이었다. 천편일률적인 교육 프로그램으로는 각종 사교육으로 무장한 도시 학생들과의 경쟁에서 ‘필패(必敗)’할 수밖에 없다는 판단에서였다. 기숙사생들에게는 방과후 영·수 과목 교사와의 맨토학습이 가능하도록 해당 교사들을 기숙사에 상주시켰다. ●독거노인·결손가정 주기적 방문·봉사 인성 교육도 게을리하지 않았다. 매일 아침 수업 시작 전 30분간 독서를 통해 교양을 함양토록 하는 한편 주기적으로 독거노인 및 결손가정을 방문해 봉사활동을 펼치도록 하고 있다. 등교시간 준수 및 교복 착용 등 기초생활 질서 지키기로 민주시민의 자질도 향상시키고 있다. 4년째 이 학교에 근무 중인 박복로(49) 교무부장은 “농촌지역의 특성을 살린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과 교육환경 개선 노력 등 여러 요인들이 조화를 이룬 것이 명문고 성장의 비결”이라며 “교사와 학생, 학부모들의 상호 신뢰와 인간적인 관계도 빼놓을 수 없다.”고 말했다. ●울진군, 전교생 학비 전액 지원 지자체의 전폭적인 지원도 밑거름이 됐다. 울진군은 2006년 4학기부터 전체 재학생들의 학비 전액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모두 10억 1500만원을 투입했다. 2007년부터 3년간 교육경비와 우리 농산물 식자재비 3억 7000만원도 대주었다. 군은 올해도 학비와 기숙사비 등에 5억 5000만원 정도를 지원할 계획이다. 울진군은 “지역을 대표하는 고교인 데다 교육 주체들이 똘똘 뭉쳐 전국적인 명문고로 육성하려는 노력이 대단해 군도 학교 지원에 발 벗고 나섰다.”고 설명했다. 지난해에는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기숙형 공립고 모델학교로 선정돼 540명 중 260명이 기숙사 생활을 하고 있다. 정두락 교장은 “기숙형 학교 및 교과교실제 등을 실시하고 있다.”며 “학교발전의 원동력은 지역사회와 학부모 지원, 교사들의 열의에서 나왔다.”고 말했다. 울진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6·2 지방선거 현장] 호남 민주당 경선방식 혼란

    민주당이 6·2지방선거에서 ‘혁신 공천’의 지렛대로 삼기 위해 광주·전남 후보 경선을 서두르고 있으나 경선 방식의 통일된 기준이나 원칙도 없어 혼란을 부채질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광주시장(4월10일)과 전남도지사(3월28일) 등 주요 후보를 뽑는 경선날짜는 이미 잡혔으나 경선방식은 확정되지 않아 후보들이 갈팡질팡하고 있다. 민주당 중앙당이 경선방식을 확정짓지 못하고 있는 부분은 시민공천배심원제 도입 여부와 범위이다. 혁신 공천을 내세우며 도입을 검토 중인 시민배심원제가 예비 후보군의 이해 관계에 따라 갈등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지역에서 시민 지지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후보군은 “지역실정을 제대로 알지 못하는 배심원의 투표가 후보 선정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도록 해서는 안 된다.”며 이 방식에 대해 반발하고 있다. 일부 후보는 “패널의 질문으로 후보들의 자질을 평가할 수 있는 기회는 충분한 만큼 이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광주시장 경선은 시민배심원제로 예비심사를 거쳐 국민참여경선으로 뽑는 방식과 시민배심원제 투표 결과와 당원 전수 여론조사 각각 50%씩 반영해 선출하는 방식 등이 거론되면서 각 후보진영은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전남지사 경선은 일반도민 여론조사 50%와 당원투표 50%를 반영하는 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으며, 여수시장 등 일부 기초단체장 경선에는 시민배심원제 도입여부 자체를 놓고 큰 논란이 일고 있다. 민주당 최고위원회는 최근 5차례 회의를 열고 시민배심원제 도입 지역과 방법을 논의했으나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최고위원회 및 전국시도당 위원장 연석회의에서도 시민배심원제에 대한 부정적 지적이 잇달아 제기되는 등 길등만 노출했다. 경선을 불과 한 달가량 남겨 놓은 시점에서 지도부가 경선 방식을 확정하지 못하면서 중앙당의 지도력 부재를 질타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특정인을 배제하기 위한 원칙 없는 경선이라는 비난도 나오고 있다. 광주시장 모 후보는 “경선방식을 하루빨리 정해 후보를 선출해야 여당과 차별성을 부각시킬 수 있다.”며 “후보들이 한 발짝씩 양보해 접점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중앙당 관계자는 “지역과 후보에 따라 반발과 논란이 예상될지라도 후보의 자질을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시민배심원제도를 부분적으 도입하지 않을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윤상현 “패떳2 출연은 차기작 위한 발판”

    윤상현 “패떳2 출연은 차기작 위한 발판”

    배우 윤상현이 SBS ‘패밀리가 떴다2’는 차기작을 위한 디딤돌이라고 밝혔다. 윤상현은 5일 목동 SBS 홀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 참여해 인터뷰에 응했다. 윤상현은 ‘패떳2’에 출연하게 된 계기를 묻는 질문에 “예능프로그램을 통해 연기에 필요한 자질을 키울 수 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윤상현은 “결코 예능에 도전하고 싶어서 패떴2 출연 제안을 수락한 게 아니다.”며 “색다른 분야에서 겪는 경험을 통해 연기자에게 필요한 감성을 키우고 싶어서 출연을 결정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구체적인 사례를 들기도 했다. 윤상현은 “첫 촬영 때 느꼈던 소외감, 2회 때 몰래카메라 편에서 김원희에게 혼쭐났을 때 든 공포감이 들었다.”며 “이처럼 여러 상황에서 드는 새로운 느낌은 배우로서 보물을 얻은 것과 마찬가지.”라고 말하며 흐뭇해했다. 한편 윤상현은 현재 ‘패떳2’에서 김원희, 지상렬, 신봉선, 옥택연, 조권, 윤아와 함께 출연해 색다른 매력을 선보이고 있다. 서울신문NTN 김경미 기자 84rornfl@seoulntn.com / 사진 = 강정화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김형준 정치비평] 세종시 국민투표의 함정

    [김형준 정치비평] 세종시 국민투표의 함정

    한나라당 의원들은 지난주 닷새 동안 세종시 문제를 다루는 의원총회를 가졌다. 의총 이후 당론 변경을 위한 표결 대신 중진들로 구성된 협의체를 만들어 해법을 도출해야 한다는 기류가 만들어졌다. 그런데 청와대에서 ‘세종시 국민투표 시사’ 발언이 나오면서 상황이 꼬이고 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세종시 문제가 지금처럼 아무런 결론을 못 내리고 계속 흐지부지하면 (대통령이) 적절한 시점에 중대 결단을 내릴 수도 있을 것”이라면서 “절차적으로 추진할 것이고 세종시 수정안이 되는 방향으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치권은 대체로 이 발언을 “세종시 수정안을 6월 지방선거에서 국민투표에 부치겠다.”는 뜻으로 해석하는 분위기이다. 설 이후 정부 기대와는 달리 수정안 찬성 비율이 오히려 감소하고 있지만, 세종시 해결책으로 국민투표에 대한 여론이 상당히 높다는 것이 이런 발언의 배경일지 모른다. 여기에 세종시 원안 당론 변경이 결코 여의치 않고, 6월 지방선거 이후 ‘제한적 개헌’을 해야 한다는 정치적인 고려가 작용했을지 모른다. 수정안 관철을 위해 우회 상정하려고 하는 정부의 고충을 알겠지만 현 시점에서 ‘국민투표’는 현실적인 해법이 될 수 없다. 무엇보다 풀뿌리 민주주의를 실현하고 주민자치를 강화하기 위한 지방선거는 뒷전으로 밀리고 세종시만 부각되는 기형적인 상황이 연출될지 모른다. 이로 인해 공천은 졸속으로 이뤄지고, 비전과 정책보다는 연고와 인물에 투표하는 전근대적인 행태가 나타날지 모른다. 그 밖에도 정당정치가 훼손되고 부정되는 역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여당이 당론으로 채택하지 못한 안건을 국민투표로 가져간다는 것 자체가 설득력이 약하다. 또한, “세종시 수정안은 법률을 제·개정해야 하는 문제로 국회가 전권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국민투표의 대상이 되기 어렵다. 수정안이 국민투표에서 가결된다 하더라도 결국은 국회에서 다시 표결처리해야 하므로 논란의 여지가 있다. 이런 이유 때문에 최근 한나라당 의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국민투표론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의견이 다수(60.7%)였다. 다만, 절충안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56.6%가 찬성했다. 이런 맥락들을 종합해 볼 때 한나라당이 지방선거를 앞둔 현 단계에서 세종시 문제에 지혜롭게 대처하기 위해서는 첫째, 친이-친박 모두 한발짝씩 양보해 ‘해법찾기’에 나서야 한다. 3월 말을 시한으로 중진협의체에서 절충안을 만들어 내는 것이 핵심이다. 절충안은 원안의 정신을 살려 행정부처 이전 효과를 가져옴과 동시에 수정안의 핵심인 행정의 효율성을 담보할 수 있어야 한다. 둘째, 절충안이 3월 안에 도출되더라도 당론 투표나 국회 표결은 지방선거 이후로 미룰 필요가 있다. 무리한 표결 시도나 강제적 당론은 당을 엄청난 분열사태로 몰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지방선거에서 지역주의가 기승을 부리면서 정책과 비전이 사라지면 불행한 일이다. 한편, 3월까지 절충안이 도출되지 않으면 한나라당은 세종시 논의를 중단하고 4월부터는 지방선거에 전념해야 한다. 그래야만 국민들이 선거에 관심을 갖게 되고, 정당과 후보들은 경선과 본선을 위한 준비를 할 수 있게 된다. 셋째, 대통령이 박근혜 전 대표와 여야 지도부를 청와대로 초청해 몇 시간이고 토론하자고 공식 제안할 필요가 있다. 토론 내용을 전국에 생중계해서 국민들이 판단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성공적이다. 토론 성사 여부는 전적으로 박 전 대표의 결단에 달려 있다. 세종시 문제를 통해 대통령만이 아니라 박 전 대표도 국가 지도자로서의 자질과 리더십을 검증받고 있다. 따라서, 박 전 대표는 논쟁이 생기면 측근들을 통해 간헐적으로 의견을 전달하는 신비주의적이고 소극적인 자세에서 벗어나 국민과 대담하게 소통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한나라당 의원 10명 중 8명 이상이 대통령과 박 전 대표가 회동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는 것을 외면해서는 안 된다. 이런 의미있는 토론이 성사되기 위해서라도 청와대는 야당과 친박을 자극하는 국민투표 거론을 자제해야 한다. 무엇보다 풀뿌리 민주주의를 실현하고 주민자치를 강화하기 위한 지방선거는 뒷전으로 밀리고 세종시만 부각되는 기형적인 상황이 연출될지 모른다.
  • 기관장추천서 4000만원·외국표창장 2000만원

    입학사정관제 지원 서류를 위조·매매하는 ‘스펙 브로커’가 강남 사교육 시장에서 암암리에 퍼져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부정 의혹이 높은 학생 50여명 명단과 관련된 브로커 이모씨를 빠른 시일내에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 26일 서울 종로경찰서와 학원가에 따르면 입학사정관제 지원 서류를 전문적으로 위조·판매하는 이른바 ‘스펙 브로커’들이 서울 강남 학원가에서 활동하고 있다. 강남 일대 수학 과외강사인 이모씨의 경우 외국 시장 명의의 각종 대회 상장과 표창장은 2000만원, 국내 기관장의 추천서는 3000만~4000만원에 거래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대학 입시에서 수험생의 ‘스펙’이 중요해지면서 강남 등지에서 브로커가 생겨났다.”면서 “이들은 학생들이 제출한 입학서류를 대학들이 하나하나 검토할 인력과 시간이 부족한 틈을 파고 들려고 한다.”고 전했다. 수시전형에 이어 입학사정관제까지, 서류를 토대로 수험생의 자질을 판단하면서 이 같은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경찰은 부정 의혹을 받고 있는 고3 학부모 50여명 중 일부에 대해 전화 조사를 마쳤으나, 현재까지는 특별한 혐의를 밝혀내지 못했다. ‘마지막 카드’격인 브로커 이씨에 대한 수사를 통해 혐의 여부를 밝힌다는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로서 이씨는 단순 판매자일 뿐 직접 위조를 한 ‘전문 브로커’가 따로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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