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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또… 정책 대결이 안 보인다

    6·4 지방선거가 벌써부터 진흙탕 싸움으로 얼룩지고 있다. 예비후보들이 정책 대결보다는 상대 후보 비방과 흑색선전에 더 열을 올리는 등 불법행위가 판을 치고 있다.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현재 지방선거와 관련해 적발된 불법선거 사례는 1261건에 달한다. 정책선거를 치르자는 사회적 요구에도 2010년 지방선거와 비교해 불법 사례가 줄지 않고 있다는 게 선관위의 설명이다. 유형별로는 기부행위가 710건으로 가장 많고, 공무원 선거개입도 46건에 달한다. 지역별로는 오히려 늘어난 곳도 있다. 경북지역에서는 2010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적발된 67건보다 무려 2.5배나 많은 172건이 적발됐다. 불법선거는 문자메시지, 유인물 등 다양한 방법이 총동원되고 있다. 충북 충주지역에서는 새누리당 당원 수천명에게 새누리당 조길형 충주시장 예비후보를 비난하는 문자메시지가 발송돼 선관위가 위법성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문자는 ‘조 후보는 충주 출신이 아니다. 민주당 공천을 받아 출마를 검토했다. 노무현 대통령에게 표창과 훈장을 받은 것은 그가 얼마나 민주당적인 인물인지 알 수 있다’는 내용이 골자다. 이 문자는 조 후보와 공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새누리당 예비후보가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제천지역에서는 최명현 시장을 비방하는 유인물이 시청 내에서 발견돼 경찰이 조사 중이다. 이 유인물은 민주당 예비후보의 지지자가 배포한 것으로 확인됐다. 전파 속도가 빠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도 불법선거에 활용되고 있다. 별정직 공무원을 사직하고 최근 홍준표 경남지사 캠프에 합류한 A씨는 언론에서 발표된 여론조사 결과 가운데 특정 후보에게 유리한 내용만을 골라 지인들에게 카카오톡으로 보낸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선거법에 저촉된다는 생각을 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충북에선 학교장과 교사가 SNS에 특정 교육감 후보를 지지하는 글을 올렸다가 사법기관에 고발됐다. 정치자금 모금 창구로 전락하고 있는 출판기념회도 불법선거의 온상이 되고 있다. 대전시 선관위는 지방선거 출마예정자의 출판기념회에 총학생회 임원 등 30여명을 참석시킨 모 대학 총학생회장을 검찰에 고발했다. 황명선 충남 논산시장은 출판기념회를 가진 뒤 자신의 업적이 담긴 책을 관내 기관단체장과 주민들에게 무상으로 나눠준 혐의로 고발당했다. 조배숙 전북지사 예비후보는 지난달 20일 김제시청에서 명함을 돌리다 적발됐다. 지자체 건물은 민원실을 제외한 사무실에서 명함을 돌릴 경우 선거법에 저촉된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지금의 선거문화가 ‘3김시대’보다 10년 이상 후퇴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국매니페스토 이광재 사무총장은 “선거는 자질과 능력을 검증하는 것인데 요즘 정치인들은 친박(친박근혜), 친노(친노무현) 등 누구와 친하다는 얘기만 하고 있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상호 비방, 혼탁 선거는 계속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네거티브를 하려면 정책을 갖고 해야 하는데, 너도나도 인신공격만 하고 있다”면서 “정당이 공천 과정을 통해 참신한 인물들을 걸러주지 못하고 있는 만큼 유권자들이 표로 심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국종합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SBS 짝 3년 만에 폐지…성인방송 출연자부터 홍보논란까지 ‘굴곡의 역사’

    SBS 짝 3년 만에 폐지…성인방송 출연자부터 홍보논란까지 ‘굴곡의 역사’

    SBS 짝 3년 만에 폐지…성인방송 출연자부터 홍보논란까지 ‘굴곡의 역사’ SBS가 여성 출연자 사망으로 논란을 빚은 프로그램 ‘짝’의 폐지를 최종 결정했다. SBS는 7일 보도자료를 내고 “짝 폐지를 결정했다.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 여러분께 다시 한번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사후처리에 최대한 노력할 것이며, 유사한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SBS ’짝’은 3년여 방송기간 동안 각종 사건사고로 홍역을 치뤘다. 지난 2월 방송에서는 남성 출연자가 촬영 중 심각한 다리 부상을 입었고, 지난해 8월에는 여성 출연자가 가벼운 뇌진탕 판정을 받는 등 안전성 문제가 제기되기도 했다. 또 연예계 활동을 하는 여성 출연자가 있따라 등장해 홍보 논란이 벌어지는가 하면 성인 동영상 혹은 성인 방송에 등장한 경험이 있는 남녀 출연자가 검증 과정 없이 등장해 자질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네티즌들은 “SBS 짝 폐지, 성인방송 출연자로 논란이 되긴 했지”, “SBS 짝 폐지, 고인에게 애도를 표합니다”, “SBS 짝 폐지, 그래도 재밌는 내용도 많았는데 아쉽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성인방송 출연자 논란부터 안타까운 사망까지…SBS 짝 폐지, 3년 돌아보니

    성인방송 출연자 논란부터 안타까운 사망까지…SBS 짝 폐지, 3년 돌아보니

    성인방송 출연자 논란부터 안타까운 사망까지…SBS 짝 폐지, 3년 돌아보니 SBS가 여성 출연자 사망으로 논란을 빚은 프로그램 ‘짝’의 폐지를 최종 결정했다. SBS는 7일 보도자료를 내고 “짝 폐지를 결정했다.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 여러분께 다시 한번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사후처리에 최대한 노력할 것이며, 유사한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SBS ’짝’은 3년여 방송기간 동안 각종 사건사고로 홍역을 치뤘다. 지난 2월 방송에서는 남성 출연자가 촬영 중 심각한 다리 부상을 입었고, 지난해 8월에는 여성 출연자가 가벼운 뇌진탕 판정을 받는 등 안전성 문제가 제기되기도 했다. 또 연예계 활동을 하는 여성 출연자가 있따라 등장해 홍보 논란이 벌어지는가 하면 성인 동영상 혹은 성인 방송에 등장한 경험이 있는 남녀 출연자가 검증 과정 없이 등장해 자질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네티즌들은 “SBS 짝 폐지, 성인방송 출연은 정말 문제가 있었지”, “SBS 짝 폐지, 폐지 결정 그래도 신속하게 했네”, “SBS 짝 폐지, 출연자 사망 문제 이제 어떻게 되는 거지?”, “SBS 짝 폐지, 그 시간대 볼 만한 프로그램이 없는데 어쩌나”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SBS 짝 3년 만에 공식 폐지…성인방송 출연자부터 홍보논란까지

    SBS 짝 3년 만에 공식 폐지…성인방송 출연자부터 홍보논란까지

    SBS 짝 3년 만에 공식 폐지…성인방송 출연자부터 홍보논란까지 SBS가 여성 출연자 사망으로 논란을 빚은 프로그램 ‘짝’의 폐지를 최종 결정했다. SBS는 7일 보도자료를 내고 “짝 폐지를 결정했다.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 여러분께 다시 한번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사후처리에 최대한 노력할 것이며, 유사한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SBS ’짝’은 3년여 방송기간 동안 각종 사건사고로 홍역을 치뤘다. 지난 2월 방송에서는 남성 출연자가 촬영 중 심각한 다리 부상을 입었고, 지난해 8월에는 여성 출연자가 가벼운 뇌진탕 판정을 받는 등 안전성 문제가 제기되기도 했다. 또 연예계 활동을 하는 여성 출연자가 있따라 등장해 홍보 논란이 벌어지는가 하면 성인 동영상 혹은 성인 방송에 등장한 경험이 있는 남녀 출연자가 검증 과정 없이 등장해 자질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네티즌들은 “짝 폐지, 그동안 구설수 많았는데 다행이네”, “짝 폐지, 결정적으로 출연자 사망으로 결정됐네”, “짝 폐지, 3년 동안 참 여러가지 일이 많았지”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SBS 짝 폐지…성인방송 출연자부터 연예계 활동 논란까지 굴곡의 3년

    SBS 짝 폐지…성인방송 출연자부터 연예계 활동 논란까지 굴곡의 3년

    SBS 짝 폐지…성인방송 출연자부터 연예계 활동 논란까지 굴곡의 3년 SBS가 여성 출연자 사망으로 논란을 빚은 프로그램 ‘짝’의 폐지를 최종 결정했다. SBS는 7일 보도자료를 내고 “짝 폐지를 결정했다.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 여러분께 다시 한번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사후처리에 최대한 노력할 것이며, 유사한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SBS ’짝’은 3년여 방송기간 동안 각종 사건사고로 홍역을 치뤘다. 지난 2월 방송에서는 남성 출연자가 촬영 중 심각한 다리 부상을 입었고, 지난해 8월에는 여성 출연자가 가벼운 뇌진탕 판정을 받는 등 안전성 문제가 제기되기도 했다. 또 연예계 활동을 하는 여성 출연자가 있따라 등장해 홍보 논란이 벌어지는가 하면 성인 동영상 혹은 성인 방송에 등장한 경험이 있는 남녀 출연자가 검증 과정 없이 등장해 자질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네티즌들은 “SBS 짝 폐지, 논란이 많긴 했지”, “SBS 짝 폐지, 여러가지 문제가 있긴 하지만 폐지한다니 아쉽네”, “SBS 짝 폐지, 출연자가 사망했는데 당연히 폐지해야지”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SBS 짝 폐지…성인방송 출연자부터 홍보논란까지 ‘3년’ 뒤돌아보니

    SBS 짝 폐지…성인방송 출연자부터 홍보논란까지 ‘3년’ 뒤돌아보니

    SBS 짝 폐지…성인방송 출연자부터 홍보논란까지 ‘3년’ 뒤돌아보니 SBS가 여성 출연자 사망으로 논란을 빚은 프로그램 ‘짝’의 폐지를 최종 결정했다. SBS는 7일 보도자료를 내고 “짝 폐지를 결정했다.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 여러분께 다시 한번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사후처리에 최대한 노력할 것이며, 유사한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SBS ’짝’은 3년여 방송기간 동안 각종 사건사고로 홍역을 치뤘다. 지난 2월 방송에서는 남성 출연자가 촬영 중 심각한 다리 부상을 입었고, 지난해 8월에는 여성 출연자가 가벼운 뇌진탕 판정을 받는 등 안전성 문제가 제기되기도 했다. 또 연예계 활동을 하는 여성 출연자가 있따라 등장해 홍보 논란이 벌어지는가 하면 성인 동영상 혹은 성인 방송에 등장한 경험이 있는 남녀 출연자가 검증 과정 없이 등장해 자질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네티즌들은 “SBS 짝 폐지, 정말 이번엔 폐지되는 건가”, “SBS 짝 폐지, 자살한 출연자만 불쌍하게 됐네”, “SBS 짝 폐지, 밤에 볼 만한 프로그램이 없었는데 폐지라니 정말 아쉽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SBS 짝 폐지…성인방송 출연 논란부터 출연자 사망까지 3년 돌아보니

    SBS 짝 폐지…성인방송 출연 논란부터 출연자 사망까지 3년 돌아보니

    SBS 짝 폐지…성인방송 출연 논란부터 출연자 사망까지 3년 돌아보니 SBS가 여성 출연자 사망으로 논란을 빚은 프로그램 ‘짝’의 폐지를 최종 결정했다. SBS는 7일 보도자료를 내고 “짝 폐지를 결정했다.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 여러분께 다시 한번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사후처리에 최대한 노력할 것이며, 유사한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SBS ’짝’은 3년여 방송기간 동안 각종 사건사고로 홍역을 치뤘다. 지난 2월 방송에서는 남성 출연자가 촬영 중 심각한 다리 부상을 입었고, 지난해 8월에는 여성 출연자가 가벼운 뇌진탕 판정을 받는 등 안전성 문제가 제기되기도 했다. 또 연예계 활동을 하는 여성 출연자가 있따라 등장해 홍보 논란이 벌어지는가 하면 성인 동영상 혹은 성인 방송에 등장한 경험이 있는 남녀 출연자가 검증 과정 없이 등장해 자질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네티즌들은 “SBS 짝 폐지, 출연자 사망했는데 당연히 프로그램을 폐지해야지”, “SBS 짝 폐지, 그나마 재밌는 프로그램이었는데 아쉽게 됐네”, “SBS 짝 폐지, 그래도 사고 난 뒤에 빨리 폐지 결정했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난 수첩인사 아니다… 정부 정책 방향엔 공감”

    “난 수첩인사 아니다… 정부 정책 방향엔 공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는 3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대통령의) ‘수첩인사’는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현 정권과의 연관성이 그만큼 없다는 의미다. 이 후보자는 “한은 총재라는 자리가 주는 막중한 책임감을 절감한다”면서 “가계 부채는 소득에 비례해 늘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그는 서울 중구 소공동 한은 별관에서 기자회견도 했다. →축하드린다. -언론의 한은 총재 하마평을 보면서 솔직히 나는 안 되겠구나 싶었다. 총재가 갖춰야 할 자질과 덕목에 나는 턱없이 부족하다고 느꼈다. 그러다 어느 순간 내가 가능성이 있다고 느껴지니 덜컥 겁이 나더라. →언제 (총재 지명을) 통보받았나. -밝히기는 그렇다. 다만 (총재 후보자로서의) 마음의 준비를 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는 충분히 부여받았다. →무게감이 떨어진다는 평가도 있다. -무게감이 뭘 의미하나. 지명도인가, 아니면 청와대와의 지근거리인가. 후자라면 확실히 무게감은 떨어진다. (박근혜) 대통령과는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때 뵌 것 말고는 일면식도 없다. 그런 면에서 나는 수첩인사는 아닌 것 같다. →시장은 통화정책의 변화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데. -기자회견장에서도 말했지만 통화정책 방향과 포부는 청문회 때 소상히 밝히겠다. 지금 섣불리 얘기하면 시장에 잘못된 시그널을 줄 수 있다. 현 시점에서 한은에 요구되는 역할을 제대로 수행해 어떻게 하면 국가 발전에 기여할지 끊임없이 고민하겠다. →그렇긴 하지만 당장 정부의 가계 부채 대책과 부동산 대책이 상충되는 것 아닌가. -두 가지를 동시에 해결하기는 참 쉽지 않다. 다만 ‘소득과 연계시킨 부채 비율 관리’라는 정부의 정책 방향에는 공감한다. 경제의 성장 규모가 있기 때문에 빚의 절대 규모를 줄이는 것은 문제가 있다. 소득에 비례해 빚이 늘지 않게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장남의 병역 면제가 청문회에서 쟁점이 될 것 같다. -아들이 대학 때 농구하다가 크게 다쳐 무릎 연골판이 다 부서졌다. 사전 검증이 끝난 사안이지만 이유야 어찌 됐든 군대에 가지 않은 것 자체는 죄송하게 생각한다. →김중수 총재 재임 동안 한은이 많이 갈라졌다. 조직 통합도 큰 과제인데. -겁이 난다고 한 게 그런 측면도 있다. 조직이 너무 많이…. 그런데 묘안이 없다. 그대로 가져가기도 그렇고, 그렇다고 거꾸로 되돌리기도 그렇고…. →한은 일각에서는 한바탕 회오리가 불 것으로 본다. -잊어버릴 것은 잊어야 한다. (김 총재와) 똑같은 사람이 될 수는 없지 않겠나. 안미현 기자 hyun@seoul.co.kr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주말 하이라이트]

    ■독도평전 1, 2부(EBS 토요일 밤 8시 5분) 대한민국 최동단 섬 독도는 우리 역사 그 자체이자 민족의 자존심이 새겨진 곳이다. 하지만 사실 우리는 독도를 잘 모른다. 95주년 3·1절을 맞아 조선 성종 때 실제로 있었던 역사적 사건인 ‘잃어버린 섬, 삼봉도(울릉도와 독도) 찾기’를 조명해 본다. 일본에 건너가 돗토리 번주에게서 삼봉도 포기 문서를 받아낸 영웅 안용복의 이야기다. ■특파원 현장 보고(KBS2 토요일 오전 8시 20분) 올겨울 영국은 대규모 홍수로, 미국 동부는 기록적인 한파와 폭설로, 미국 서부는 극심한 가뭄으로 천문학적인 손실을 입었다.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상이변이야말로 인류를 위협하는 대량 살상무기다. 기상이변의 원인과 파장을 특파원이 심층 취재했다. ■황금무지개(MBC 토요일 밤 9시 55분) 도영은 정심의 뒤를 이어 황금수산의 새 회장 자리에 오른 진기의 악행을 알고 고민을 거듭한다. 백원이 병원을 탈출한 정심을 영혜 집으로 데려오자 영혜는 난감하기만 하다. 진기는 백원의 황금무지개 재단을 다시 그룹으로 편입시키려고 물밑작업을 하는데…. ■놀라운 대회 스타킹(SBS 토요일 오후 6시 20분) 1000만 관객 돌파를 앞둔 영화 ‘겨울왕국’ OST ‘렛 잇 고’를 한국어 버전으로 불러 화제가 된 뮤지컬 배우 박혜나가 함께한다. 박혜나는 뮤지컬로 다져진 가창력을 선보이고 듀엣곡 뮤지컬 ‘캣츠’의 ‘메모리’를 노래하며 MC와 패널들을 매료시킨다. ■산 너머 남촌에는 2(KBS1 일요일 오전 9시 10분) 백수나 다름없는 구멍가게집 아들 진수(김진수)에게 꿈이 생긴다. 최근 공석이 된 마을 청년회장 자리를 차지하는 것이다. 청년회장다운 자질보다는 욕심만 앞서는 진수 때문에 송화리 마을이 들썩거리고, 부녀회장은 아들을 감싸다가 주민들과 대립한다. ■특집 CNBLUE 컴백쇼(SBS 일요일 밤 12시 15분) 대한민국 대표 꽃미남 밴드 씨엔블루가 돌아왔다. 씨엔블루 단독 컴백쇼는 신곡 6곡과 기존의 히트곡 메들리로 시작된다. 자작곡으로 뚜렷한 음악 세계를 보여주는 씨엔블루는 한 단계 더 진화한 깊은 감성의 음악들이 담긴 새 앨범 ‘캔트 스톱’을 공개한다. ■명불허전(OBS 일요일 밤 9시 15분) 각계각층의 명사를 초대해 그동안 들을 수 없었던 이야기를 나눈다. 이번 시간에는 성악가 엄정행이 출연한다. 1943년 경남 양산에서 태어나 경희대 성악과를 졸업한 그는 1968년 서울 명동국립극장 무대에서 데뷔하면서 꾸준히 우리 가곡의 아름다움을 선사했다.
  • [저자와 차 한잔] ‘광인 정도전’ 펴낸 박봉규 건국대 석좌교수

    [저자와 차 한잔] ‘광인 정도전’ 펴낸 박봉규 건국대 석좌교수

    “우리 국민은 지구 상의 그 어느 민족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습니다. 지도자들만 제대로 서면 세계를 이끌어가는 역사를 창조할 수 있습니다. 백성이 주인되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애쓰다가 그 꿈을 다 펴지 못하고 사라져간 삼봉의 정신이 오늘 우리 사회와 지도층의 가슴 속에 되살아나야 합니다.” 박봉규(61) 건국대 석좌 교수가 이 같은 요지를 담은 책 ‘광인 정도전’(아이콘북스)을 펴냈다. ‘정도전 조선 최고의 사상범’에 이어 2년 만에 펴낸 정도전 연구서다. “백성에 미친 남자라는 뜻에서 광인(狂人)이란 말을 붙였습니다. 민생에 허덕이던 백성을 살리기 위해 자신을 내던진 진실한 인생 앞에 우리는 많은 것을 깨달아야 합니다.” 박 교수는 조선을 대표하는 경세가(세상을 다스리는 사람)이자 민본 정치인으로 다산(茶山) 정약용과 함께 삼봉(三峰) 정도전을 오래전부터 존경해 왔다. 하지만 다산이 일찍부터 여러 각도에서 연구되고 존경받고 있는 것과는 달리 삼봉이 왜곡된 평가에 묻혀 있는 사실이 안타까워 40대 때부터 그의 사상과 업적을 재평가하는 작업이 꼭 필요하다는 인식을 가졌다 한다. “흔히 삼봉은 신권(臣權)을 대표하는 사람으로서 신권과 왕권의 대립을 연상시키는데, 그가 주장하는 신권이란 결국 민권입니다. 신권은 민권을 대변하는 하나의 도구로 봐야 합니다. 왕은 자질이 떨어지는 사람이 되기도 하니, 관리들 가운데 기량과 자질이 출중한 사람이 재상을 맡아 왕과 협의해 백성을 위한 정치를 하자는 것이지요.” 왕에 대한 견제와 권력의 균형을 추구하자는 게 삼봉의 사상이라는 주장이다. “이론을 겸비한 실천적 혁명가 정도전의 경세론은 고스란히 조선의 문물과 제도 속에 녹아내려 500년 통치의 반석이 됐습니다. 조선의 정치 및 헌법 체계는 그의 ‘조선 경국전’을 따랐고, 경제 체제는 고려말 그가 주도해 만든 과전법의 틀을 지켰습니다. 또 ‘불씨잡변’을 저술해 불교를 비판함으로써 이후 조선조 유가들의 불교에 대한 태도를 결정지었습니다.” 정도전은 또한 조선의 수도인 한양의 궁궐, 종묘, 사직, 관청, 시장, 도로 등 도시 계획을 총지휘하고 작명까지 했다. 하지만 이방원과 갈등을 빚다 역적으로 몰려 살해된 그의 명예는 회복되지 않았다. “1865년 흥선대원군이 경복궁을 중건하면서 ‘아 그렇지! 개국 초에 이 건물들에 경복궁, 그리고 근정전이라는 이름을 지어 붙인 사람이 정도전이 아니었던가’라는 데 생각이 미쳐서야 그는 무덤 밖으로 다시 나올 수 있었습니다. 그가 죽은 지 467년 만이었습니다.” 고려 말은 남의 토지를 빼앗고 양민을 노비로 만드는 등 권세가들의 횡포가 극심한 시기였다. 한 사람이 경작하는 토지의 주인이 많을 경우 7~8명이나 돼 소작인들이 소출의 8~9할을 세금으로 내는 등 사회 양극화가 극에 달했다. “오늘날에도 그때만큼 심한 건 아니지만 사회 양극화는 진행되고 있습니다. 국민들이 제대로 못 먹으면 사회 통합, 사회 발전이 안 됩니다. 백성이 나라의 근본이라는 삼봉의 사상을 되돌아봐야 합니다.” 저자는 경북대 법대를 졸업하고 미국 노스웨스턴대에서 경제학 석사를, 숭실대에서 경영학 박사 학위를 각각 받았다. 행정고시에 합격해 지난 30여년간 경제 부처에서 근무한 뒤 한국산업단지공단 이사장 등 산하 기관장을 지냈다. 현재 인성교육 범국민실천연합 사무총장으로 일하면서 건국대 정보통신대학원에서 공학도들을 대상으로 경제 정책을 강의하고 있다. 유상덕 선임기자 youni@seoul.co.kr
  • 제주 영어교육도시 內 국제학교로 유학 간다?

    제주 영어교육도시 內 국제학교로 유학 간다?

    해외유학과 어학연수로 사용되는 외화를 절약하고, 학생들의 자질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조성된 제주 영어교육도시 내의 국제학교 학생 수가 점차 증가하고 있다. 제주 영어교육도시 국제학교에 대해 학부모들은 “아이들을 해외로 보내지 않아도 돼 안심된다”, “단순히 학업뿐 아니라 다양한 활동을 통해 특기를 개발하는 커리큘럼이 좋은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이유에서인지 실제로 재학생 정원이 지난 2011년 802명에서 2012년 1,377명으로 늘어 났다. 현재 제주 영어교육도시 내 국제학교는 3곳이며, 그 중에서도 164년 전통의 영국 명문 사립학교 NLCS의 첫 해외 캠퍼스인 NLCS Jeju는 올해 6월 처음으로 56명의 졸업생을 배출할 예정이다. 국내 대학으로 진학할 예정인 4명의 학생을 제외한 52명이 입학허가를 받았으며, 46명이 세계 명문대라고 여겨지는 영국 캠브리지 대학, 유니버시티 컬리지 런던, 미국 옥스퍼드, 뉴욕대 등의 조기 입학 허가를 받은 상태다. 더불어 지난해에는 전세계 약 60만명의 학생들이 참가하는 국제 수학 경시대회 결승 IMOK에서 영국 본교를 누르고 공동 3위의 성적을 거두었으며, 2012년과 2013년 2년 연속으로 세계적 학술 경진대회인 WSC 한국 주니어 대표를 배출, 우수한 성적을 기록했다. NLCS Jeju 총교장 피터 데일리(Peter Daly)는 “풍부한 경험을 가진 교사진과 토론 위주의 학생 주도적인 수업 방식, 다양한 교과 외 활동을 통한 전인 교육 등이 이와 같은 우수한 결과를 낼 수 있도록 한 것 같다”며 “영국 본교와 제주 캠퍼스 간의 유기적인 연계 시스템을 시행하여 학생들이 해외로 유학을 가지 않아도 동일한 효과를 볼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NLCS Jeju는 국어와 사회, 역사를 필수 교과 과정으로 선택하여 국내와 동일하게 학력 인정이 되며, 교사 1인 당 전담 학생수가 6~8명이어서 체계적인 교육 관리를 받을 수 있다. 더불어 체육이나 음악, 미술 등 다양한 분야의 100여 개가 넘는 방과 후 활동이 진행되고 있어 학생들의 인성 교육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 지난 해에는 중등부 럭비팀이 전국소년체전 우승을, 고등부 여학생 넷볼팀은 전국학교스포츠클럽 준우승의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NLCS Jeju가 이처럼 국제학교로서의 탄탄한 입지를 다지고 있다 보니 입학에 대한 학생 및 학부모들의 관심도 높다. 지난 25일 제주 캠퍼스에서 열린 입학설명회에는 200명 이상이 참가하여 학교와 기숙사를 투어하였고, 수업 참관과 교사/재학생과의 시간도 가졌다. 한편 NLCS Jeju는 유치원생과 1~10학년, 12학년을 대상으로 오는 3월 7일까지 2014~2015학년도 신입생을 추가모집하고 있다. 해외 체류 경험이 없는 내국인 및 외국인 모두 지원이 가능하며, 입학에 대한 자세한 문의는 홈페이지(www.nlcsjeju.co.kr, http://cafe.naver.com/nlcsjejukr) 및 입학사무처로 하면 된다. [문의] NLCS Jeju 입학사무처 02-6456-8410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부고] 홀로코스트 생존 최고령 110세 할머니

    제2차 세계대전 중 나치가 자행한 유대인 대학살(홀로코스트)의 최고령 생존자로 알려진 피아니스트 알리스 헤르츠좀머가 23일(현지시간) 110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그의 손자 아리엘 좀머는 이날 “할머니가 런던에서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평화롭게 운명했다”고 밝혔다. 1903년 11월 26일 체코 프라하에서 태어난 그는 5세 때 언니에게 배우기 시작한 피아노에 남다른 자질을 보였다. 1943년 일가족과 함께 테레진시에 설치된 수용소로 끌려간 그는 수용소 안에서 가족과 헤어진 뒤 음악에 몰두했다. 유대인 수용자에게도 음악을 허용한 테레진 수용소의 정책으로 그는 수감자들을 위해 콘서트를 열 수 있었다. 헤르츠좀머의 삶은 ‘백년의 지혜’라는 책을 통해 알려졌고, ‘더 레이디 인 넘버6’라는 제목의 38분짜리 다큐멘터리 영화로 제작됐다. 이 다큐멘터리는 새달 2일 열리는 제86회 아카데미상 후보에 올라 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보육교사, 자격증 취득에서 취업까지

    보육교사, 자격증 취득에서 취업까지

    교사수급해소, 수강생 취업·창업 연계로 ‘Win-Win’ 효과 교육만 잘 하는 교수는 좋은 평가를 받기 어렵다는 대학교수 평가 기준이 일부 언론을 통해 발표돼 세간의 관심을 모은 바 있다. 해당 평가기준에 따르면 교육을 잘 하는 교수는 C급 교수로, 교육도 잘 하고 취업상담도 잘 할 경우 B급 교수로 평가됐으며 교육은 물론 취업까지도 책임지는 교수가 A급 교수로 평가됐다. 이는 청년 실업 문제가 심각한 현실에서 교육만을 위한 교육이 될 것이 아니라, 학생들의 취업까지 책임질 수 있는 교육이 이뤄져야 한다는 것을 방증하는 사례다. 이 같은 상황을 고려해 보육교사 및 사회복지사 자격증 및 학위취득 전문 학점교육기관인 중앙사이버평생교육원도 수강생들의 수강에서부터 성공적인 취업과 창업까지 책임질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흔히 원격평생교육기관을 통해 보육교사 자격증을 취득한 사람의 경우 현장적응력이 약하다는 부정적인 시각이 있다. 이로 인해 원격기관을 통해 자격증을 취득하고자 하는 수강생들도 취업이 어려울 것을 우려해 자격증 준비를 선뜻 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이에 중앙사이버평생교육원은 유아교육전문잡지인 ‘꼬망세’에서 운영 중인 ‘꼬마숲어린이집’과의 제휴를 통해, 학생들의 수강에서부터 자격증 취득 후 취업까지 책임질 수 있는 시스템을 갖췄다. 중앙사이버평생교육원 관계자는 “보육교사 자격증을 취득할 때 가장 어려워하는 부분이 보육실습”이라며 “이를 위해 본 평생교육원에서는 자체 제작한 교육특강 ‘보육실습일지 작성법’을 수강생들에게 무료로 제공하고 있으며 전국 260여 개의 꼬마숲어린이집을 통해 보육실습기관의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수강생들이 자격증을 취득하고 어린이집에 취업할 때 필요한 이론특강도 무료로 제공한다. 현직교사가 수업을 진행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 ‘영역별 모의수업’, 어린이집 교사라면 누구나 작성해야 하는 평가인증 지표의 기준에 따른 ‘보육일지 작성법’, 그리고 이런 보육일지 작성의 근거가 되는 ‘표준보육과정’에 대한 특강도 있다. 이로써 원격기관에서 보육교사 자격증을 취득한 사람은 ‘교사로서의 자질이 부족하다’는 사회적 인식을 불식시켜나가겠다는 것이 이 평생교육원의 계획이다. 이 평생교육원은 현재 꼬망세의 ‘꼬마숲어린이집’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 중인 어린이집 창업컨설팅 부분도, 중앙사이버평생교육원 수강생 중 창업을 희망하는 수강생들에게 지원한다는 협약을 체결한 상태다. 더불어 꼬마숲어린이집의 취업도 용이하도록 했다. 중앙사이버평생교육원 관계자는 “교육원에서 수업을 듣고자 하는 보육교사 수강생들의 대부분은 취업 내지 창업을 목적으로 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에 본 교육원은 수강생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이 있을까를 고민한 끝에 관련 기관들과의 협업을 통해 수강생들의 니즈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찾게 됐다”고 전했다. 한편 중앙사이버평생교육원은 이 같은 시스템 구축 외에도 수강생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한시적으로 수강료의 최대 53%를 할인해주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일반학 줄이고 군사학·체육 늘리고… 육사, 성적 산정 여성 불리하게 변경

    일반학 줄이고 군사학·체육 늘리고… 육사, 성적 산정 여성 불리하게 변경

    거세게 불고 있는 ‘여풍’(女風)으로 군의 장교 양성 체계가 몸살을 앓고 있다. 공군사관학교에서 수석을 차지한 여생도의 대통령상을 차석 남생도에게 주려다 이를 번복하는 홍역을 치른 데 이어 육군사관학교가 성적 산정 방식을 여생도에게 불리하게 바꾸기로 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육군은 정예 장교의 전투력 향상을 위해 불가피한 조치라고 항변하지만 공교롭게도 여자 생도가 2년 연속(2012년, 2013년) 수석 졸업을 차지한 이후 발표돼 평가 방식의 타당성과 성차별 논란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육군사관학교는 올해부터 재학생들의 성적을 산정할 때 학과 교육인 일반학의 비중을 낮추고 군사적 능력, 신체적 능력, 훈육 영역의 비중을 높이는 방식으로 바꿨다고 23일 밝혔다. 기존에는 일반학(지적 능력) 146학점, 군사학·군사훈련 24학점, 체육 6학점, 훈육 20학점 등 총 196학점의 성적을 합산하는 방식이었다. 바뀐 방식은 분야별로 가중치를 달리해 지적 능력, 군사적 능력, 신체적 능력, 훈육 영역별로 5:3:2:2의 가중치를 적용하기로 한 것이다. 이를 백분위로 환산하면 일반학 비중은 기존 73%에서 약 42%로 낮아졌고 군사적 능력은 14%에서 25%, 체육은 3%에서 17%, 훈육은 10%에서 17%로 비중이 높아졌다. 육군은 이 같은 조치가 전투형 부대 재창출을 목표로 지난 1년간의 연구 결과에 따라 리더십 등의 기본 자질과 야전 임무 수행 능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한다. 육군 관계자는 “공부만 잘하는 학생이 우수한 군인이라고 볼 수는 없지 않으냐”며 “군인적 품성과 자질을 갖춘 정예 장교 육성이라는 목표가 더 중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5월 남자 상급 생도가 여자 하급 생도를 성폭행하는 등 생도들의 잇단 일탈 행위가 부각된 점도 이 같은 조치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육군은 남녀 생도 간 체력평가 기준이 다르기 때문에 성별에 따른 차별과는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올해 기준으로 43.3대1의 높은 경쟁률을 뚫고 입학한 여생도(남생도 경쟁률은 18대1)들의 일반학 성적이 상대적으로 우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우등상 수상 기준인 졸업 성적 1~7위에 포함되는 여생도 수가 기존 방식대로 산정하면 2명이 되지만 바뀐 기준을 적용할 경우 1명으로 줄어든다. ‘군인적 품성과 자질’ 평가의 경우 주관적 요소를 어떻게 객관화하느냐도 문제로 남는다. 앞서 군 당국이 학군사관(ROTC)후보생 군사훈련 평가에서 여자대학이 2회 연속 1위를 차지하자 위화감 조성을 이유로 학교별 순위를 없애고 등급제로 바꾼 사례와 마찬가지로 군에서 여군들을 바라보는 시각을 반영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양욱 한국국방안보포럼 연구위원은 “사관생도의 군사적 능력 비중 평가를 늘린다는 방향은 기본적으로 옳지만 군이 역설적으로 그동안 얼마나 적합한 평가를 해 왔는지 돌아볼 일”이라면서 “우수 인재들의 지원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정책적으로 조심스러운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생각나눔] 형법·형소법 선택과목 변경 찬·반 논란

    지난해까지 모든 순경 일반공채 응시생들이 마주해야 했던 형법, 형사소송법(이하 형소법), 경찰학개론은 올해부터 선택과목으로 바뀐다. 경찰 직무 수행에 필요한 법률 과목을 시험 응시 단계에서 보지 않아도 된다는 점을 두고 학원가에서는 찬반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순경 일반공채 과목체제 변경을 바라보는 시각은 대체로 부정적이다. 수험생 이모(31)씨는 “치안 현장 최일선에서 법을 집행하는 순경들의 자질 부족 논란이 불거질 수 있다”면서 “순경시험 합격을 위해 법을 공부하는 것과 합격 후 중앙경찰학교에서 형법, 형소법을 단시간에 배우는 것은 엄청난 차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다른 수험생은 “고교 과목 도입 영향으로 다른 공무원 시험 수험생들이 모의고사 응시 차원에서 순경시험에 지원할 것”이라면서 “이들이 시험에 붙더라도 임용 포기를 신청하는 일이 발생할 것이다. 이렇게 되면 순경만을 바라보고 어렵게 시험을 준비한 수험생들은 피해를 보게 된다”고 우려했다. 경찰청은 법률 과목을 선택하지 않고 시험에 합격한 예비 순경들을 감안해 순경시험 최종 합격자가 법률·실무·인성 교육을 받으면서 8개월 동안 머무는 중앙경찰학교에서의 법률 교육을 강화하기로 했다. 먼저 중앙경찰학교에 입교한 예비 순경들을 대상으로 법률지식 평가를 실시해 그 결과를 바탕으로 기초반, 심화반으로 나눠 법률 교육을 실시한다. 이후 최종 법률 평가에서 60점 미만을 받는 합격자는 퇴교시키기로 했다. 이처럼 사후교육 강화 조치가 마련됐음에도 불구하고 이것 역시 부족하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한 수험 전문가는 “학원에서 형법, 형소법 관련 내용을 모두 살피는 데에만 약 두 달(약 80시간)이 걸리는데, 이렇게 공부하고 시험을 보면 각 과목 점수가 30점 수준밖에 되지 않는다”면서 “경찰관 고유의 전문성을 간과하고 고교 과목을 도입한 것은 잘못됐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순경 업무가 초동 조치에 초점이 맞춰져 있기 때문에 순경시험을 보기 전 뚜렷한 법률적 지식이 없어도 문제가 없다는 반응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한 수험생은 “객관식 시험인 순경 일반공채 필기시험을 잘 본다고 해서 법을 잘 안다고 단정 지을 수는 없다”면서 “법은 사전 학습도 물론 중요하지만 사후에 지속적으로 공부해서 습득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향후 경찰관 승진시험 준비과정에서도 법 공부는 계속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얼마 전까지 지구대에서 순경 업무를 수행한 경찰 관계자는 “직무를 수행할 때 물론 형법이나 형소법을 전혀 모르고 일을 할 수는 없다. 그러나 순경은 주로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해 상황을 파악한 뒤 법적으로 해결해야 하는 일이 발생한 경우 경찰서의 형사과나 교통과, 여성청소년과 등에 해당 사건을 인계하면 된다”면서 “기본적인 형법, 형소법 지식만을 가지고도 충분히 순경 업무를 소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경찰 관계자도 “순경이 되기 전 형법, 형소법 관련 내용을 많이 알아도 이를 실제 상황에 적용하지 못하면 소용이 없다. 중요한 것은 근무를 통해 경험을 쌓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힐러리 남편 헐뜯기 전략 공화당 후보에 도움 안 돼”

    “힐러리 남편 헐뜯기 전략 공화당 후보에 도움 안 돼”

    밋 롬니 전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가 16일(현지시간) 민주당의 차기 대통령 후보로 유력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에게 타격을 주기 위해 남편인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을 비판하는 전략은 공화당의 차기 대선 후보에게 도움이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롬니는 이날 NBC 방송 인터뷰에서 “힐러리 클린턴이 민주당의 대통령 후보로 지명된다면 자기 자신의 경력과 관련해 토론할 게 많다”며 “빌 클린턴은 선거 운동 과정에서 중요하거나 그리 큰 변수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2선 연방 상원의원과 국무장관을 지낸 힐러리의 경력과 그가 미국을 이끌어 나갈 비전 그리고 첫 여성 군통수권자로서의 자질을 갖추고 있느냐 등이 유권자가 그를 선택할지 결정할 요소가 될 것이라는 얘기다. 최근 공화당의 차기 대선 유력 주자인 랜드 폴 상원의원 등이 빌 클린턴의 대통령 재임 시절 언행 등을 들추면서 힐러리가 대통령에 당선돼 그가 다시 백악관으로 들어가는 게 부적절하다고 지적한 점을 간접적으로 비판한 것이다. 폴 의원은 빌 클린턴과 백악관 인턴 모니카 르윈스키의 성추문 등을 새삼 거론하면서 그를 ‘성적 약탈자’라고 표현했다. 한편 롬니는 자신은 다시 대통령 후보 경선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시론] 후임 한국은행 총재에 바라는 시장의 기대/이상빈 한양대 경영학부 교수

    [시론] 후임 한국은행 총재에 바라는 시장의 기대/이상빈 한양대 경영학부 교수

    한국은행 후임 총재에 대해 여러 가지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다. 전문성은 물론이고 소통 능력 내지 국제 감각 등 생각할 수 있는 모든 자질(스펙)이 거론되고 있다. 일부 언론의 표현에 의하면 이런 스펙을 갖춘 사람은 신의 경지에 이른 사람이라고 한다. 사정이 이러하니 누가 청문회에 나가도 상처를 받을 가능성이 농후하다. 작금 한은에 대한 시중의 평가는 그렇게 좋지 않다. 한마디로 국민의 삶에 그렇게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금리만 꼭 붙들어 매고 있는 것이 한은의 본분인 양 행동하니 국민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최소한 금리를 결정하는 날만이라도 시장의 관심을 받아야 하는데 현실은 그렇지 않다. 경제지표는 좋아졌다고는 하나 국민이 느끼는 체감경기는 바닥을 기고 있는데 이를 위해 한은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국민은 알고 싶어 한다. 그러나 한은은 매달 똑같은 소리를 반복하고 있으니 국민들은 이제 한은의 존재마저 잊어버리고 있다. 한국에서 가장 엘리트 집단이라는 자부심 때문에 시장과 유리된 채 한은을 위한 한은이 되어가고 있다. 미국의 양적완화는 역사상 유례가 없는 파격적인 조치이다. 양적완화 정책의 좋고 나쁨을 따지기 전에 미국의 중앙은행은 국민의 고통을 덜어주기 위해 양적완화라는 비전통적 조치를 과감하게 취했다. 그러나 한은은 그저 전통적 조치만을 금과옥조로 떠받들고 있다. 양적완화는 기축통화만이 할 수 있다는 한은 총재의 설명이 있었다. 그러나 경제를 살리기 위해 한은이 취할 수 있는 조치를 강구해야 진짜 엘리트 집단이다. 금리는 기간에 따라 다르다. 이를 이자율의 만기 구조라고 한다. 초단기 정책금리에서 장기금리 등 금리의 종류는 다양하다. 중앙은행은 초단기 정책금리만 결정하지 장기금리는 시장에 의해 정해진다. 과거에는 초단기 금리가 조정되면 장기금리까지 파급 효과가 미쳤지만 지금 그런 관계는 깨졌다. 미국의 양적완화는 장기 채권을 매입해 장기금리를 인하하는 데 목적이 있었다. 그만큼 통화당국의 과감한 변신이 눈에 띈다. 이런 조치가 부담된다면 한은은 금리에 직접 영향을 미치기보다 시장과의 소통을 통해 미래 경제상황을 제시함으로써 금리구조를 변경할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시장의 신뢰가 전제돼야 한다. 시장의 신뢰는 바로 우수한 경제 분석 능력에 기반을 두고 있다. 한은은 이런 점에서도 좋은 점수를 받지 못하고 있다. 한은은 자신들의 역할을 화폐가치의 안정에 국한하고 있는 것 같다. 경제가 호황이면 화폐가치의 안정이 중시돼야 하나 경제가 불황이면 경제 활성화가 화폐가치의 안정보다 우선돼야 한다. 경제 활성화에 소극적이니 국민이 바라는 한은과는 동떨어질 수밖에 없다. 영어에서 은행은 ‘bank’이다. bank에 은행이라는 의미도 있지만 홍수를 막는 둑이라는 뜻도 있다. 경제의 특성상 호황과 불황이 반복될 수밖에 없고 이런 경기 사이클의 진폭을 줄이는 것이 은행의 은행인 중앙은행의 또 다른 역할이다. 이런 경기 사이클을 줄이는 역할을 자본시장도 어느 정도 분담하고 있다. 실물 경제의 위험을 회피하는 장소가 바로 금융상품의 슈퍼마켓인 자본시장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은의 통화정책은 자본시장과 별로 관계가 없는 것 같다. 우리는 어마어마한 스펙을 갖춘 한은 총재를 바라지 않는다. 국민의 눈높이에서 국민의 아픔을 치유해 주는 총재를 바라고 있다. 정부와 대립각을 세워야 한은의 독립성이 보장된다는 구태의연한 총재, 시끌벅적한 시장에서 떨어져 고고하게 행동해야 한은의 권위가 선다고 착각하는 총재, 더 나아가 통화정책의 한계만 나열하며 경제 활성화는 정부 몫이라고 생각하는 총재도 우리는 보고 싶지 않다. 창조경제에 대해 세간의 평가는 구구하다. 그러나 이제 한국 경제도 창조경제를 통해 질적 변화를 추구해야 한다는 점에 모두 공감하고 있다. 이런 시점에 한국 경제의 한 단계 도약을 주도하는 한은 총재가 오기를 우리는 기대한다.
  • 靑, 엿새 만에 민심수습 ‘결단’… 李 내정자 전문성 논란 일 듯

    박근혜 정부가 윤진숙 전 해양수산부 장관 해임 엿새 만인 12일 4선의 이주영(63) 새누리당 의원을 신임 장관에 내정하며 이례적으로 ‘빠른 결단’을 내렸다. 우선 전남 여수 기름 유출 사고와 이와 관련한 윤 전 장관의 “1차 피해자는 GS칼텍스, 2차 피해자는 어민”이라는 발언 등으로 상처를 입은 민심을 조속히 다독여야 했기 때문으로 여겨진다. 또 현직 중진 의원을 신임 장관에 내정한 것은 “윤 전 장관이 해임된 이유가 정무 감각이 부족했기 때문”이라는 지적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아무래도 정치인 출신 장관이 사태를 수습하고 외부의 비판을 막아내기에 제격이라는 점을 고려했다는 관측이다. 그의 고향인 경남 마산(현 창원)이 항구도시라는 점도 그가 해수부 장관으로 발탁된 배경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이 의원도 자신의 향후 정치 행보에 있어 장관직을 수행하는 것이 나쁘지 않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대체로 공직자, 교수 출신의 ‘전문가’로 조각(組閣)하는 것을 선호해 온 박근혜 대통령의 인사 스타일에 변화를 가져오는 것 아니냐는 시선도 있다. 그런가 하면 판사 출신인 이 의원이 해양수산 분야와 관련한 국회 상임위 경력이 전혀 없어 향후 해수부 장관으로서 ‘자질 논란’이 불거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 의원은 이날 “여수 앞바다 유류 유출 사고 수습이 우선 과제이고 해수부의 흔들린 위상을 다시 세우는 일이 시급하다”면서 “업무 공백을 최소화하도록 빨리 업무 파악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인 허영(61)씨는 박 대통령의 모친 고 육영수 여사가 1974년 8월 15일 문세광의 총탄에 맞은 뒤 급히 옮겨졌던 서울대병원에서 간호사로 근무했던 인연이 있다. 허씨는 “당시 육 여사가 직접 손바느질로 듬성듬성 기운 한복 속치마를 입고 있었던 것을 보고 감동받은 이가 많았다”고 회고했다. ▲경남 마산(현 창원) ▲경기고 ▲서울대 법학과 ▲부산지법 부장판사 ▲경남 정무부지사 ▲한나라당 및 새누리당 16∼19대 국회의원 ▲새누리당 대선캠프 대선기획단장·특보단장 ▲새누리당 여의도연구원장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서동철의 시시콜콜] 진돗개의 명예회복을 위하여

    [서동철의 시시콜콜] 진돗개의 명예회복을 위하여

    개를 좋아해서 그런지, 오늘 아침 신문에서는 푸틴의 애완견 기사에 눈길이 갔다. 소치에서 열린 러·일 정상회담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일본 토종 아키타(秋田)개를 데리고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만났다는 소식이었다. 아베가 “좋은 개”라고 하자 푸틴은 “맞다. 그런데 가끔 사람을 물기도 한다”고 대답했다고 한다. 정치적 해석이 가해질 수밖에 없는 조크였다. 아키타개는 진돗개와 생김새가 매우 닮았다. 두 정상의 만남을 전한 영국 신문 데일리메일이 ‘아키타개는 주인에게 충성을 다하지만, 지배적이고 공격적’이라고 전한 것을 보면 성격도 무척 닮은 모양이다. 하지만 하지홍 경북대 유전공학과 교수의 연구에 따르면 진돗개와 아키타개가 뼛속까지 닮은 것은 아니다. 하 교수는 아시아 주변국의 토종개와 진돗개, 삽살개의 유전자를 비교한 적이 있었다고 한다. 그런데 진돗개는 아키타개와 유전적으로 거리가 멀었던 반면 비슷한 데라곤 찾아볼 수 없는 삽살개와 오히려 가까웠다는 것이다. 진돗개와 삽살개는 북쪽 유목민이 남하하면서 동반한 북방견인 반면 아키타개는 남방견과 북방견의 면모가 뒤섞여 있다는 설명이었다. 진돗개는 충성심이 강하고, 귀가성이 뛰어나다. 중·고교 시절 서울 은평구 응암동의 단독주택에서 기르던 진돗개는 초인종이 울리면 맹렬하게 짖어댔다. 주인이 아는 척을 하면 곧바로 꼬리를 흔들며 손님에게 환영의 뜻을 표시하지만 불청객이라면 더욱 맹렬히 짖어댈 만큼 영리했다. 압권은 뭐니뭐니해도 황구의 ‘귀가 사건’이었다. 두 마리를 키우기가 부담스러워 마포구 망원동으로 입양 보낸 황구가 사흘 만에 돌아온 것이다. 진도에서 대전으로 팔려간 진돗개가 돌아가 화제가 된 적도 있지만, 황구가 귀가하는 과정 역시 결코 그보다 쉽지 않았을 것이다. 오랜 농경 시대에 축적된 특유의 DNA가 오늘날 단점으로 부각되고 있는 것은 안타깝다. 변치 않는 충성스러움과 목숨도 아까워하지 않는 용감함이 아파트 시대에는 마이너스 요인으로 작용한다. 진돗개의 인기가 떨어진 것은 크기도 문제지만, 이웃에게 친절하지 않은 것으로 비치는 성격 탓이 크다. 박근혜 대통령이 최근 개혁을 끈질기게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한번 물면 놓지 않는 ‘진돗개 정신’을 강조했지만, 이 역시 사냥개로는 뛰어난 자질임에도 반려견으로 각광받는 데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럼에도 이런 자질은 더욱 발전시켜야 한다. 진돗개는 여전히 최고의 가치를 가졌다. 그 장점을 살릴 수 있는 나라에 수출하면 인기 견종으로 발돋움할 가능성이 크다. 고유의 진돗개는 철저히 보전하되 한편으로 ‘도시형 진돗개’를 육종하는 방법도 있을 것이다. 오늘날 세계적인 명견들도 대부분 의도적인 육종의 결과로 나타났다. 크기도 줄여 아파트에서도 부담없이 키울 수 있고, 이웃과도 친절하게 잘 어울리는 성품의 ‘도시형 진돗개’를 만들어 보면 어떨까. dcsuh@seoul.co.kr
  • [사설] 한은 총재 내정 서둘러 제대로 된 검증해야

    차기 한국은행 총재에 누가 선임될지 감감무소식이다. 한두 사람이 거명됐지만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김중수 총재의 임기는 다음 달 말까지로 불과 한 달 반밖에 남지 않았다. 시일이 촉박하다. 한은 총재의 위상을 감안하면 좀 더 일찍 후보군을 놓고 공론화해 검증하는 과정을 거쳐야 했다. 지금도 늦었다. 더욱이 차기 총재부터는 개정된 한은법에 따라 국회 인사청문회를 열어야 하므로 더욱더 시간이 부족하다. 박근혜 대통령은 두루 후보감을 물색하고 있다곤 했지만 한시가 바쁘다. 한은 총재는 금리와 물가 정책을 관장하는 막중한 역할을 한다. 자리에 걸맞은 학식과 능력, 철학을 고루 갖춘 덕망 높은 인사가 선임돼야 한다. 미국에서는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임기가 시작되기 거의 1년 전부터 후보들을 놓고 혹독한 검증 작업을 한다. 각계에서 자유롭게 특정 후보에 대한 찬반 의견을 내면서 자질을 평가한다. 그 과정에서 약점이 많고 능력이 부족하다고 판단되는 사람은 스스로 물러나기도 한다. 재닛 옐런 FRB 의장은 이런 과정을 거쳐서 취임 넉 달 전에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지명을 받았다. 물론 한은 총재를 FRB나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와 동급에 놓을 수는 없다. 그러나 적어도 몇 달 전에는 후보들을 천거 받아 철저한 검증을 통해 가장 뛰어난 인물을 골라야 한다. 더욱이 국내외 경제 상황은 매우 좋지 않다. 불황과 저성장이 고착화되고 있으며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로 국제금융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이런 상황에 대처하자면 국제 경제에 대한 전문적 식견을 갖추고 거시경제의 무게중심을 잡을 수 있는 인물이 필요하다. 대선 캠프를 들락날락한 사람이나 수첩 속의 인물을 불쑥 내정해서는 파행을 면한다는 보장이 없다. 급변하는 글로벌 경제 상황에 맞서야 할 한은의 역할론은 점점 커지고 있다. 한은의 독립은 마땅히 보장돼야 한다. 그러나 정부와의 정책 공조도 중요하다. 금리를 놓고 정부와 다투는 구태는 경제에 혼란만 준다. 한은이 중심이 돼서 정부의 정책을 지원하는 공조 체제가 요구된다. 세계 각국과 통화 정책에 관해 교류하고 소통할 수 있는 국제적 감각도 한은 총재의 조건이다. 국내에서 적임자를 찾지 못해서 외국인까지 총재로 모시는 나라도 있다. 그만큼 중요한 자리라는 얘기다. 조건과 자격에 부합하는 인물을 하루라도 빨리 후보자로 내정해서 검증에 나서야 한다. 시간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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