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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청장 인사청문회 이철성 후보자 논문표절·위장전입 쟁점

    경찰청장 인사청문회 이철성 후보자 논문표절·위장전입 쟁점

    국회 안정행정위원회는 19일 이철성 경찰청장 내정자(현 경찰청 차장)의 자질과 도덕성 검증을 위한 인사청문회를 열었다. 여야 안행위원들은 이날 청문회에서 이 내정자의 23년전 음주운전 경력과 2000년 연세대 행정대학원에 제출한 석사 논문의 표절 의혹 등을 집중적으로 추궁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 지난 1993년 이사 과정에서 등록차량 주소를 이전하지 않은 데 따른 과태료를 내지 않으려고 위장전입을 한 것도 도마 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시의회, 김태호 메트로 사장 임명자 인사청문회 23일 개최

    서울시의회, 김태호 메트로 사장 임명자 인사청문회 23일 개최

    서울시의회 서울메트로 사장후보자 인사청문 특별위원회 김태수 위원장(더불어민주당, 중랑2)은 8월 23일(화) 오전 10시 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 회의실에서 서울시 산하기관인 서울메트로 사장 임명후보자(김태호, 전 도시철도공사 사장)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번 인사청문회는 경영능력과 자질을 갖춘 우수 인재를 영입하기 위해 서울시의회와 서울시가 체결한 협약(서울특별시와 서울특별시의회간 의사청문회 실시협약, ’15.8.17) 및 동 협약에 근거한 합의서(서울특별시 산하 지방공기업의 장 임명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TF 합의, ‘16.3.9)에 따른 것으로 서울시 산하 기관장 채용에 있어 서울시의회가 시민을 대신하여 경영능력을 검증하고, 인사과정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실시하는 것이다. 서울시의회와 서울시의 합의에 따른 인사청문 대상 기관은 서울시 산하 5개 공기업인 서울메트로, 서울특별시도시철도공사, 서울주택도시공사, 서울특별시농수산식품공사, 서울시설공단으로 서울시민들의 일상에 매우 큰 영향을 미치는 행정서비스를 제공하는 기관을 대상으로 실시하며, 이번 인사청문회는 2016년 3월 24일 열린 ‘서울시설공단 이사장 선정에 대한 인사청문회’에 이어 두 번째로 시행되는 인사청문회이다. 서울시의회 서울메트로 사장후보자 인사청문 특별위원회는 서울메트로 사장 후보자(김태호 전 도시철도공사 사장)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통해 경영능력 및 정책수행능력에 대한 철저한 검증을 시행하여 이사장 후보자가 서울의 대표공기업인 서울메트로의 운영효율화 및 시민안전 확보에 적합한 인재인지에 대해 투명하고 객관적으로 검증할 예정이다. 김태수 위원장은 “지난 5월에 발생한 구의역 스크린도어 상고로 안전에 대한 시민여론을 고려할 때 1천만 서울시민의 안전을 책임질 서울메트로 수장 선정이 어느때 보다 중요한 시점”임을 강조하고 “서울시의회는 인사청문회를 통해 서울메트로의 수장으로서의 경영능력과 정책수행능력을 철저히 검증함으로써 서울시민의 안전과 공공서비스의 질이 담보될 수 있도록 하고, 앞으로 실시될 인사청문회에도 좋은 귀감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사청문회를 통해 검증한 내용은 ‘서울시의회와 서울시간 인사청문회 실시 협약서’에 따라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로 작성하여 시의회는 요청서가 접수된 날부터 10일이내(공휴일 제외)인 ’16. 8. 25일 까지 제출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부산 문화예술 분야 청년 일자리사업 추진

    부산시가 문화예술 분야 청년 일자리사업을 추진한다. 부산시는 문화예술 분야의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한 ‘부산 크리에이티브 플랫폼’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고 18일 밝혔다. 부산시와 부산고용노동청이 주최하고 부산지역인적자원개발위원회와 플랜비문화예술협동조합이 주관한다. 이 사업은 부산 청년 문화기획자들의 취업과 창업을 위해 다양한 맞춤형 교육과 지원사업을 펼친다. 세부 사업은 문화기획자 취업 플랫폼, 문화예술 창업 플랫폼, 청년문화 활성화 플랫폼 등 3가지다. 문화기획자 취업 플랫폼은 문화예술 분야 취업을 희망하는 청년과 문화기획자들에게 문화기획자 자질을 함양하고, 실제 문화예술단체와 프로젝트에서 장·단기 현장훈련과 채용기회를 제공한다. 문화예술 창업 플랫폼은 문화예술 분야의 법인 설립을 목표로 창업을 추진하는 청년기획자들에게 경영·재정·법률 등을 컨설팅하고, 사업전략과 모델 기획, 창업 행정실무 등을 지원한다. 부산지역 청년을 중심으로 다음 달까지 법인 설립을 위한 출자가 가능한 단체를 대상으로 교육, 멘토링을 하고 자부담금에 따라 최대 3000만원까지 지원한다. 청년문화 활성화 플랫폼은 부산의 주요한 거점공간을 중심으로 상설 프로그램을 마련해 부산시민들과 관광객들이 다양한 문화예술 콘텐츠를 누리고, 이를 청년 인력의 일자리 창출과 청년비즈니스로 연결하는 사업이다. 부산시는 19일 오후 부산 남구 대연동 씨스페이스에서 이번 프로젝트와 관련한 사업설명회를 연다. 부산 크리에이티브 플랫폼 사업은 부산지역 미취업 청년(39세 이하)과 부산에 사업자등록을 한 문화예술단체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28일까지 온라인(www.busanhrd.or.kr)으로 신청하면 된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3개 부처 개각…‘여소야대’ 첫 장관 청문회, 날카로운 검증 이어질 듯

    3개 부처 개각…‘여소야대’ 첫 장관 청문회, 날카로운 검증 이어질 듯

    박근혜 대통령이 16일 3개 부처 개각을 단행함에 따라 20대 국회 출범 이후 처음으로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이달 중 열릴 전망이다. 김재형 대법관 후보자와 이철성 경찰청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각각 오는 18, 19일 개최될 예정이지만,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20대 국회 들어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여소야대로 재편된 20대 국회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 착수하는 만큼 야권이 날카로운 검증 잣대를 들이댈 것으로 예상된다. 박 대통령은 이날 집권 후반기 안정적 국정 운영에 초점을 맞춰 조윤선 문체장관ㆍ김재수 농림장관ㆍ조경규 환경장관 후보자 등 정치인과 정통관료 출신 인사로 개각 진용을 짰다. 조 문체장관 후보자는 현 정부 출범 이후 여성가족부 장관을 맡으며 한 차례 청문회 문턱을 넘은 바 있고, 국회의원과 정무수석을 거치며 여의도 정치권과 꾸준히 소통해왔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김 농림장관 후보자는 농림수산부 사무관으로 시작해 농림축산식품 분야에서만 40년 가까이 경력을 쌓았고, 조 환경장관 후보자도 경제부처를 중심으로 30년 공직생활을 한 정통관료라는 점에서 청문회 과정에서 돌발 악재가 불거지진 않을 것이라는 게 관가의 대체적인 전망이다. 특히 청와대 안팎에선 개각 대상자에 대한 사전 검증을 우병우 민정수석이 총괄한 만큼 소폭 개각임에도 불구하고 후보자 선정 작업을 어느때보다 신중하게 진행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여기에는 우 수석에 대한 각종 의혹 보도를 계기로 야권이 일제히 우 수석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는 점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 일각에선 우 수석이 작년 1월 임명 이후 진행된 크고 작은 개각에서 낙마자가 한 명도 없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는 얘기도 나온다. 실제로 작년 2월 통일ㆍ국토ㆍ해수부 장관 및 금융위원장 교체, 5월 황교안 총리 지명, 경제부총리와 사회부총리 등 정치인 출신 장관을 대상으로 진행한 총선용 순차 개각 등에서 후보자들은 무난히 인사청문회를 통과했다. 하지만, 야권은 일단 이번 개각에서 국정쇄신 의지나 국민과의 소통은 찾아볼 수 없었다고 비판하면서 청문회 과정이 간단치 않을 것임을 예고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경 대변인은 “이번 ‘우병우 검증개각’은 한마디로 불통개각이다. 앞으로 청문회 과정이 험난할 것”이라고 경고했고, 기동민 원내대변인은 “전혀 의미가 없는 인사다. 논평할 가치도 없다”고 공세를 예고했다. 국민의당 이용호 원내대변인도 “국민의 기대에 못 미친 눈속임성 개각”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은 야권의 무분별한 공세를 방어하고 최대한 인사청문회의 기본 원칙에 입각해 후보자 자질을 검증하는 데 주력하겠다는 입장이다. 김도읍 원내수석부대표는 “인사청문회는 후보의 능력·자질·도덕성을 검증하는 자리인 만큼 이런 부분을 철저히 따져볼 것”이라며 “하지만, 야권의 무분별하고 무책임한 정치 공세가 있다면 단호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클린턴 ‘배신’이 두려운 민주 진보

    미국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대선후보가 최근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후보에 반대하는 공화당원들을 적극 영입하려 하자 민주당 내 진보 세력이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5일 보도했다. 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버니 샌더스 버몬트 상원의원을 지지했던 진보 세력은 클린턴이 트럼프와의 경쟁을 명분으로 내세우며 오른쪽으로 이동하는 게 아닌지 우려하는 모습이다. 앞서 클린턴 캠프는 지난 10일 공화당 인사들의 영입을 주요 목적으로 하는 ‘투게더 포 아메리카’를 발족시켰다. 지난 몇 주간 트럼프의 막말로 인해 대선 캠페인이 정책 토론에서 트럼프의 자질 공방으로 변모하자 클린턴 캠프는 트럼프에게 실망해 클린턴으로 마음이 기운 공화당원, 소위 클린턴 리퍼블리컨을 적극 끌어들인다는 전략을 세운 것이다. 하지만 이번 대선이 트럼프에 대한 신임투표로 변질될 경우 클린턴이 압승을 거두더라도 진보적 공약을 추진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공화당과 보수 세력이 클린턴의 승리는 클린턴의 공약에 대한 지지가 아닌 트럼프에 대한 거부의 결과라고 주장하며 클린턴의 공약을 저지하고 나설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테드 크루즈 전 공화당 대선 경선후보의 보좌관인 릭 타일러는 NYT에 “클린턴은 (대통령 취임 후) 자신의 진보적 공약을 대중에 설득시키기 위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민주당 내 진보세력은 이와 더불어 클린턴이 진보적 공약을 스스로 뒤집을 가능성도 염려하고 있다. 앞서 클린턴은 경선 라이벌인 샌더스의 지지자를 흡수하기 위해 최저임금 인상, 학자금 대출 개선 등 진보적 공약을 대거 수용한 바 있다. 그러나 클린턴이 트럼프에게 거부감을 갖고 있는 중도파 및 보수파의 광범위한 지지로 대통령에 당선될 경우 급진적 진보파가 요구했던 공약들을 준수할 의무감을 덜 느낄 수 있다고 NYT는 지적했다. 민주당원인 조너선 타시니는 “클린턴이 대통령에 당선되면 그는 상대적으로 온건하고 중도적이며 친기업적인 민주당원으로 되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내 진보세력은 클린턴이 공화당의 외교·안보 전문가들을 영입하려는 데 특히 우려를 표하고 있다. 클린턴은 상원의원과 국무장관 재임 시절 이라크 전쟁에 찬성하고 리비아 내전에 개입하는 등 매파적 외교 행보를 보여 진보세력의 비판을 받았다. 온라인 매체 인터셉트를 창간한 글렌 그린월드는 워싱턴포스트(WP)에 “클린턴이 공화당 매파의 지지를 받는 것은 둘의 입장이 갖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트럼프 “오바마 IS창시자” 거듭 주장…힐러리 “중상모략에 분노”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가 11일(현지시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국제 테러조직 ‘이슬람국가’(IS)의 창시자라고 거듭 주장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트럼프는 전날 플로리다 주(州) 포드 로더데일 유세에서 “그(오바마 대통령)가 IS의 창시자다. 그가 ISIS를 만들었다”고 주장한 데 이어 이날 보수 성향의 라디오 프로그램 진행자 휴 휴잇과의 인터뷰에서도 작심한 듯 의도적으로 같은 주장을 되풀이했다. 트럼프는 휴잇이 ‘오바마 IS 창시자’ 발언의 진의와 관련해 ‘혹시 오바마 정부의 외교정책이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IS의 번창을 가능하게 했다는 취지의 언급이냐’고 묻자 “아니다. 내 말은 (말 그대로) 그가 IS의 창시자라는 뜻”이라고 단언했다. 트럼프는 휴잇이 ‘오바마 대통령이 IS를 증오하고, 또 IS를 격퇴하기 위해 지난 2년 동안 1만 번이 넘는 공습을 감행했다’고 반문한 데 대해서도 “그런 것에 신경 안 쓴다. 그는 IS 창시자”라며 조금도 물러서지 않았다. 그러면서 “(오바마 대통령이) 이라크에서 철군한 방식, 그것이 IS를 만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가 이처럼 연일 오바마 대통령을 정조준하고 나선 데는 점증하는 IS 테러를 고리로 오바마 정부의 ‘외교정책 실패’를 부각시키는 동시에 ‘무슬림 비하’ 논란에 따른 지금의 수세국면을 탈피해 보겠다는 계산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민주당 대선후보 힐러리 클린턴은 이날 트위터에서 “그렇지 않다. 오바마 대통령은 IS의 창시자가 아니다”고 일축하면서 “트럼프가 유발하는 것과 같이 그렇게 수시로 분노를 드러내는 것이 어렵지만, 오바마 대통령에 대한 이번 그의 중상모략은 분노를 자아내게 한다”고 비판했다. 트럼프는 전날 클린턴에 대해서도 “‘거짓말쟁이’ 힐러리 클린턴이 (IS의) 공동창시자”라는 주장도 폈다. 민주당 전국위원회(DNC)도 이날 성명을 내고 “트럼프는 자신의 발언에 대해 분명히 사과해야 한다”면서 “트럼프는 다시 한 번 스스로 대통령이 되는데 필요한 자질이 부족함을 드러냈다. 그는 국가의 최고 공직을 맡기에는 부적합한 인물”이라고 비판했다. 연합뉴스
  • 前 안보관료 50명 “충동적 트럼프에 핵 지휘권 못 맡겨”

    前 안보관료 50명 “충동적 트럼프에 핵 지휘권 못 맡겨”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가 내부의 잇단 지지 철회 선언으로 치명타를 맞았다. 인종과 종교, 여성 등에 대한 그의 분열적 언행에 보수 진영의 실망감이 폭발한 것으로 보인다. 공화당 현직 상원의원인 수전 콜린스(메인주)는 8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 기고문을 통해 “이번 대선에서 트럼프에게 투표하지 않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그는 트럼프가 장애인 기자를 조롱하고 멕시코계 연방판사를 비판하며 최근 무슬림계 전사자 부모를 공격한 것 등을 거론하며 “트럼프는 대통령이 될 자질이 없다”고 주장했다. 부시 행정부 시절 백악관 공보국장을 지낸 레슬리 웨스틴과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 정치 보좌관 출신 프랭크 래빈 전 싱가포르 대사도 언론 성명을 통해 트럼프 지지를 철회하고 민주당 대선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에게 투표하겠다고 밝혔다. 래빈은 또 “트럼프에 관한 끔찍한 진실은 그가 거창한 게임을 운운하지만 실제로는 벌거숭이 임금님”이라고 꼬집었다. 앞서 리처드 해나 뉴욕주 하원의원은 “트럼프는 미국을 이끌기에 부적합하다”며 클린턴 지지를 표명했고, 스콧 리겔 버지니아주 하원의원도 트럼프 대신 자유당 게리 존슨 후보에게 투표하겠다고 밝혔다. 조지 W 부시 행정부 등에서 일했던 공화당 소속 전직 국가안보 관료 50여명도 트럼프가 “국가안보를 위험에 빠뜨릴 가장 무모한 대통령이 될 것”이라며 11월 대선에서 그에게 투표하지 않겠다는 공개서한을 발표했다고 뉴욕타임스가 전했다. 이들은 “트럼프가 대통령으로서의 인격과 가치관, 경험이 결여돼 있으며 미국의 국가안보와 안녕을 위험에 빠뜨릴 것”이라면서 “많은 이들이 클린턴에 대해 의구심을 갖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트럼프가 대안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트럼프가 “진실과 거짓을 분별할 능력이 없거나 할 의사가 없다”며 “그는 자기 통제력이 부족하며 충동적으로 행동하고, 자신에 대한 비판을 참지 못하고, 변덕스러운 행동으로 우리의 가장 가까운 동맹들을 불안하게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모든 것들은 대통령과 미 핵무기 지휘권을 갖는 군 통수권자가 되기를 열망하는 한 개인에게 있어 위험한 자질들”이라고 강조했다. 중앙정보국(CIA) 출신의 공화당 하원 수석정책국장인 에번 맥멀린은 “트럼프에게 투표하는 것은 무책임한 일”이라며 무소속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오늘의 눈] ‘포스트 오바마’, 고민하고 있나?/하종훈 국제부 기자

    [오늘의 눈] ‘포스트 오바마’, 고민하고 있나?/하종훈 국제부 기자

    “백악관 집무실 책상에 앉아 보기 전까지는 글로벌 위기를 관리하고 젊은이들을 전장으로 보내는 일이 어떤 것인지 알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힐러리는 그 집무실에 있어 봤고 어려운 결정을 내릴 때 함께한 사람입니다.” 지난달 27일(현지시간) 미국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밝힌 힐러리 클린턴 대선 후보 지지 연설의 한 구절이 머릿속을 맴돈다. 클린턴의 자질을 강조하면서도 세계적 안보 이슈에 개입하는 미국 대통령직의 어려움을 토로했기 때문이다. 최근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가 잇단 막말 논란에 휩싸이면서 3개월 남은 미국 대선에서 클린턴의 당선이 확실시된 듯한 착각에 빠진다. 국내 여론은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운 트럼프가 당선되면 주한미군 철수 논란과 방위비 분담금 요구가 거세질 것이라는 우려 때문에 동맹과의 협력을 강조한 클린턴의 당선을 바라는 정서가 만연해 있다. 그렇다면 지난 8년간의 오바마 행정부를 돌아보자. 오바마는 이라크 전쟁 수렁에서 벗어나지 못한 공화당 조지 W 부시 행정부의 외교 실패를 효과적으로 파고들어 정권 교체에 성공했다. 그는 2009년 1월 20일 취임사에서 미국 홀로 세계를 이끈다는 오만을 버리고 겸양과 자제의 외교를 추구하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소원했던 우방국은 물론이고 적대국들과도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에 의욕적으로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취임 1년도 안 돼 노벨 평화상을 수상하기까지 했다. 부시 행정부에서 최악으로 치닫던 북·미 관계도 오바마가 취임 전부터 직접 대화 의지를 밝히면서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가 높았다. 하지만 북한은 미국 대외정책의 우선순위에 없었다. 무엇보다 북한이 미국과의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려고 세 차례나 핵실험을 하고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하자 북·미 관계는 파국으로 치닫게 됐다. 이전 미국 정부와 마찬가지로 오바마 행정부 또한 한반도보다는 동북아 전략 차원에서 북한을 다뤘다. 미국은 중국을 견제하는 아시아 재균형 전략을 성공시키기 위해서는 일본의 도움이 절대적이라고 여겼다. 아시아 재균형 전략을 위해서는 한·미·일 3각 군사협력이 필요했다. 한국인은 과거사 문제에 대한 일본의 반성과 사과가 충분치 않다고 느꼈지만 미국의 외교정책은 한·일 관계 개선에 초점을 맞췄다. 전문가들은 클린턴과 트럼프 중 누가 당선되더라도 미국의 대외적 속성이 크게 변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평가한다. 무엇보다 트럼프가 주장한 ‘미국 우선주의’는 미국의 중산층이 뿌리 깊게 가져왔던 불만을 대변해 인기를 끌었다. 설령 클린턴이 대통령이 된다 해도 이를 의식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클린턴 역시 강경한 보호무역의 입장을 취할 수밖에 없고 방위비 분담금 문제 등에서도 국내 여론을 살피지 않을 수 없다. 기대가 실망으로 바뀔 수밖에 없는 구조다. 무엇보다도 누가 집권해도 한반도 문제는 여전히 미·중 관계, 혹은 한·미·일 대 북·중·러 관계의 종속변수가 될 확률이 높다는 점이다. 우리 정치권은 오바마 시대 이후 미국 외교에 대해 얼마나 공부하고 대비하고 있는지 자못 궁금해진다. artg@seoul.co.kr
  • [리우 축구] 신태용 “민첩성 떨어지는 독일 약점 공략할 것, 손흥민 제역할 다해야”

    [리우 축구] 신태용 “민첩성 떨어지는 독일 약점 공략할 것, 손흥민 제역할 다해야”

    8강 진출의 최대 고비인 독일전을 앞둔 신태용 감독이 독일의 약점으로 민첩성이 떨어진다는 것을 꼽았다. 신태용 감독은 8일 새벽 4시 리우올림픽 남자축구 독일과의 조별리그 C조 2차전을 하루 앞두고 7일 오전 브라질 사우바도르의 폰치 노바 아레나에서 진행된 공식 기자회견에서 ”독일이 키가 크지만 순간적으로 돌아서는 민첩성은 늦다“며 ”선수들과 이 부분을 공략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독일의 높이는 충분히 위협적이란 점을 인정했다. 그는 ”독일팀 중 6~7명이 신장 185㎝를 훌쩍 넘는다는 사실에 신경이 많이 쓰인다. 훈련 중에도 선수들에게 그 부분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독일 선수 중 가장 위협적인 선수로는 세르쥬 나브리(아스널)와 막스 마이어(샬케), 율리안 브란트(레버쿠젠)를 꼽았다. 그는 ”독일과 멕시코 경기에서 나타난 모습을 보면 나브리가 몸놀림이 좋고 위협적이다. 마이어는 멕시코전에서 두드러지진 않았지만 기량과 돌파력이 뛰어나다“고 분석했다. 이어 ”독일은 멕시코전에서 탄탄한 조직력을 보이지는 않았지만 경기를 거듭할수록 조직력이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 방심하지 말고 신중히 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신태용 감독은 독일 분데스리가 함부르크에서 프로 데뷔한 손흥민이 전날 팀 미팅에서 독일 선수들의 장단점을 후배들에게 설명해줬다고 소개했다. 그는 “손흥민이 독일전에서 자신의 기량을 최대한 보여주고, 자신의 경험을 쏟아내야 나머지 선수들이 더 자신감을 가질 수 있을 것 같다“며 ”손흥민이 내일 경기에서 최대한 앞에서 이끌어주고 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호르스트 흐르베슈(65) 감독을 대신해 회견장에 나온 토마스 뇌렌베르크 독일 대표팀 코치는 “흐르베슈 감독이 경기를 앞두고 선수들과 시간을 보내고 싶어 해 내가 대신 기자회견에 참석했다”고 설명한 뒤 “속도와 체력이 한국의 장점”이라고 평가했다.이어 “한국 선수들은 아주 빠르고 모두 체력이 좋아 최선을 다해야 한국에 승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두 팀이 맞붙으면 끝까지 지치지 않고 뛰는 쪽이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뇌렌베르크 코치는 손흥민(토트넘)에 대해 “의심할 여지 없이 아주 훌륭한 선수다. 일대일 상황에서도 뛰어나고 기술이 좋다”면서도 “우리는 특정 선수에 대해 대책을 세우기보다는 팀 전체에 대해 대책을 세운다. 한국 선수들 대부분 뛰어난 자질을 갖췄기 때문에 한국 팀도 뛰어나다”고 말했다. 사우바도르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인기가 무기다… 트럼프 저격수 된 ‘대통령’ 오바마

    인기가 무기다… 트럼프 저격수 된 ‘대통령’ 오바마

    50%대 높은 지지율 업은 오바마 클린턴 밀고 노골적 트럼프 때리기 “도널드 트럼프는 대통령 자격이 없다. 공화당 지도부는 그의 막말을 수용할 수 없다고 하면서도 왜 여전히 그를 지지하느냐? 지지를 철회해라.” (버락 오바마 대통령, 지난 2일 미·싱가포르 정상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미국 민주당과 공화당이 최근 전당대회에서 대선 후보를 공식 지명하면서 오는 11월 8일(현지시간) 열리는 대선 레이스가 본격 시작됐다.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의 무슬림 가족 비하 등 막말이 이어지면서 대통령으로서의 자질 문제가 연일 도마에 오르고 있다. 지난 2월 경선이 시작된 뒤 트럼프의 막말과 신(新)고립주의를 앞세운 대선 공약을 질타하는 데 앞장서고 있는 사람은 당연히 민주당 대선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이다. ●역대 대통령들보다 노골적… “높은 지지율 덕” 그런데 클린턴 못지않게 연일 트럼프 때리기에 열을 올리는 사람이 있다. 다름 아닌 민주당 소속 현직 대통령인 버락 오바마다. 오바마 대통령은 클린턴을 공식 지지한 뒤 트럼프 저격수로 나섰다. 그렇다면 오바마 대통령의 노골적 대선 개입은 어떻게 가능한 것일까. 90여일 남은 대선을 앞두고 대통령의 대선 개입은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일까. 5일 미 언론과 정치권에 따르면 미 연방정부 공무원은 1939년 제정된 해치법(Hatch Act·유해정치활동금지법)에 따라 선거 중립을 지키고 정치 활동을 하지 못하도록 돼있다. 해치법은 70여년 전 ‘뉴딜 사업’을 총괄한 공공사업진흥국(WPA) 직원의 선거 개입 의혹이 불거져 논란이 일자 민주당 칼 해치 상원의원이 법안을 발의해 만들어졌다. 그런데 이 법에서 대통령과 부통령은 예외다. 대통령과 부통령의 선거 활동은 용인한 것이다. 이 때문에 그동안 역대 미국 대통령들은 선거 때마다 후보 공식 지지 선언 등 대선 개입 활동을 자유롭게 펼쳐왔다. 법에 저촉되지 않는다고 해도 오바마 대통령의 대선 개입은 역대 어느 대통령보다 노골적이라는 것이 미 언론의 평가다. 공영라디오방송 NPR은 최근 ‘오바마 대통령의 클린턴 지원유세가 역사적 사건인 이유’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적어도 지난 100년간 현직 대통령이 지지를 표명한 후임 대선 후보를 이렇게 적극적으로 나서며 지원한 적은 없었다”고 보도했다. 역대 대통령이 적극적으로 지원할 수 없는 이유는 임기 말 인기가 없거나 후보 지명자가 거리를 두려고 했기 때문이다. 또는 대통령의 건강이 허락하지 않아 지원 캠페인에 나서지 못했다. ●지지율 20% 부시, 매케인 지지 선언했다 되레 독 실제로 2008년 대선 때 조지 W 부시 당시 대통령과 존 매케인 공화당 대선 후보의 사례를 살펴보면 부시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이 20%대까지 곤두박질치면서 매케인 후보에 대해 공식 지지 선언을 한 것이 오히려 해가 됐다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오바마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은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 3월 9일 평균 지지율이 48.4%로 반대(47.4%)보다 높아지더니 5개월째 계속 상승 곡선을 그리며 현재 50.7%를 기록하고 있다. CNN이 발표한 여론조사에서는 지지율이 54%로 ABC뉴스의 6월 여론조사(54%) 이래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미 대통령이 임기 마지막해 지지율이 50%를 넘는 것은 이례적이라는 것이 언론들의 평가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 같은 지지율 상승에 힘입어 8년 전 경선 정적이었던 클린턴의 당선과 정권 재창출을 돕기 위해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지난 2월 경선이 시작됐을 때부터 트럼프의 멕시코 국경 장벽 설치, 무슬림 입국 금지 등의 공약에 비판을 가한뒤 최근에는 그의 자질론을 부각시키고 있다. 그는 특히 “트럼프는 절대 대통령이 되지 않을 것”이라며 “대통령직은 리얼리티쇼가 아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5월 트럼프가 공화당의 대권 도전자로 사실상 결정되자 공격 수위를 더 높여 “(트럼프의) 무식은 미덕이 아니다”며 선거에 개입하는 모습을 보였다. 오바마 대통령은 외국 정상이 트럼프 때문에 당황하고 있다고 소개하며 클린턴을 부각하기도 했다. ●오바마, 경합주 유세 동참… 클린턴엔 천군만마 오바마 대통령은 클린턴의 경선 승리가 확정된 뒤 지난 6월 9일 클린턴 선거 캠페인 웹사이트 등에 올린 영상물을 통해 “나는 클린턴의 편”이라며 “열정을 갖고 캠페인에 동참하겠다”고 말해 클린턴에 대한 공식 지지를 선언했다. 이들의 공동의 적은 바로 트럼프였다. 오바마 대통령은 “트럼프는 여러분에게 해줄 것이 아무것도 없다”고 일갈했다. 오바마의 트럼프 때리기는 지난달 27일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 찬조연설에서 정점을 이뤘다. 그는 클린턴과 트럼프를 비교하며 트럼프를 비판하자 야유를 보내는 청중에게 “야유가 아니라 (트럼프를 떨어뜨리기 위해 클린턴에) 투표를 하라”고 독려, 박수를 받았다. 오바마 대통령은 대선 전까지 경합주 등을 돌며 클린턴 지지를 위한 유세에 동참할 예정이다. 뉴욕타임스는 “자신의 레거시(업적)에 대한 긍정적 평가를 유지하고 클린턴을 당선시키고자 더욱 적극적으로 캠페인에 참여해 트럼프에 대한 비판을 강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워싱턴포스트는 “비호감도와 신뢰도에서 고전하고 있는 클린턴에게 오바마 대통령 같은 천군만마도 없다”고 평가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트럼프 “핵무기 왜 못 쓰나” 또 자질 논란

    트럼프 “핵무기 왜 못 쓰나” 또 자질 논란

    공화당 중도 낙마 플랜B 논의도… 트럼프 소액기부금은 되레 늘어 도널드 트럼프(얼굴)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가 “미국은 핵무기를 갖고 있는데 왜 사용하면 안 되느냐”고 발언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외교안보 정책 결정자로서의 자질 논란에 불이 붙었다. 트럼프의 잇단 자충수와 적전 분열 양상에 위기감을 느낀 공화당 일각에서는 트럼프의 낙마에 대비한 대책을 검토하기 시작했다. 미국 MSNBC방송 앵커인 조 스카버러는 3일(현지시간) 자신이 진행하는 토크쇼 ‘모닝 조’에서 “유명 외교정책 전문가가 수개월 전 트럼프에게 조언을 하는 도중 트럼프가 ‘핵무기가 있는데 왜 쓸 수 없냐’고 세 번이나 물어봤다고 한다”며 “트럼프 주변에 외교 전문가가 없다는 것을 잘 보여 주는 사례”라고 말했다. 토크쇼에 동석한 마이클 헤이든 전 중앙정보국(CIA) 국장도 “내 주변 전문가들 중 트럼프에게 조언하는 사람은 없다”고 맞장구쳤다. 미국과 같은 핵보유국 지도자에게 핵무기 사용은 즉각 다른 핵보유국의 보복을 불러온다는 점에서 신중할 수밖에 없는 문제다. 트럼프는 지난 3월 “한국과 일본은 스스로 방어하기 위해 핵무장을 하려 할 것이고 어느 시점이 되면 이를 논의해야 할 것”이라고 말해 미국의 비확산 정책과 배치되는 것 아니냐는 논란을 자초했다. 무슬림 출신 미군 전사자 부모에 대한 비하 발언 등 잇단 자충수로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와의 지지율 격차도 벌어지고 있다. 폭스뉴스가 지난달 31일(현지시간)부터 이달 2일까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클린턴의 지지율은 49%로 39%인 트럼프보다 10% 포인트 높았다. 지난 6월 여론조사 당시 지지율이 44%로 트럼프(38%)를 6% 포인트 앞선 것보다 격차가 더 벌어진 셈이다. 트럼프의 잇단 자충수에 트럼프 캠프 관계자의 불만도 커지고 있다고 CNN이 전했다. 하지만 트럼프는 트위터를 통해 “내 선거캠프는 어느 때보다 단합돼 있다”고 이를 부인했다. ABC뉴스는 이날 당내 고위 인사들이 트럼프가 중도 낙마하는 시나리오를 상정한 ‘플랜B’를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는 공화당 경선과 전당대회를 거쳐 대선 후보로 지명돼 당 지도부가 대선 후보 지명을 강제로 철회할 수 없다. 후보를 교체하려면 후보자 스스로 사퇴하거나 불의의 사고로 사망해야 하지만 트럼프가 스스로 물러날 기미는 보이지 않고 있다. 만에 하나 트럼프가 사퇴하게 된다면 공화당전국위원회(RNC) 대의원 168명이 트럼프의 대타를 결정해야 한다. 대의원 과반수 이상의 지지를 얻어야 선출된다. 전문가들은 11월 8일 대선 투표를 앞둔 공화당이 새 후보를 내세우려면 트럼프가 9월 초까지는 물러나야 한다고 보고 있다. 그런 가운데서도 그동안 선거자금 모금 실적이 저조했던 트럼프는 지난 한 달간 8200만 달러(약 916억원)의 선거자금을 모아 클린턴과의 격차를 좁혔다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다. 이 중 6400만 달러(약 715억원)는 인터넷과 우편을 통한 지지자의 소액 기부금으로 트럼프에 대한 ‘풀뿌리 지지’가 여전히 만만치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오바마 “클린턴은 나보다 완벽한 후보”… 최고 아군 된 8년 전 정적

    “그녀는 함께하는 미국의 강함 믿어…샌더스 지지자처럼 조직적 운동을” 트럼프엔 맹공… 야유엔 투표 독려 “힐러리 클린턴보다 미국 대통령의 자격을 더 갖춘 남성 또는 여성은 없었습니다. 나보다, 빌(클린턴)보다 훨씬 더 미국 대통령이 되는데 훌륭한 자질을 갖추고 있어요. 빌, 당신이 이 말에 신경 쓰지 않기를 바래요.” 순간 청중의 기립박수가 쏟아졌다.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로 지명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에 대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이렇게 최고의 찬사를 던지자, 청중석에 앉아 있던 힐러리의 남편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은 환한 미소와 함께 손을 흔들며 호응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웰스파고센터에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 사흘째인 27일(현지시간) 오후 11시쯤 마지막 찬조연설자로 나서 45분간 격정적 연설을 이어갔다. 8년 전 대선 경선 라이벌이었던 클린턴의 대선 승리를 위해서라면 두려울 것이 없다는 기색이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번 대선은 전통적 선거가 아니라 우리가 누구인지에 대한 근본적 선택에 관한 것”이라며 “흑인과 백인, 라티노, 아시안, 인디언, 젊은이와 노인, 동성애자와 일반인, 남성과 여성, 장애인 등 모두가 똑같은 국기에 대한 맹세와 자랑스러운 깃발 아래 하나로 뭉치는 것이 미국이다. 함께하면 더 강하다”며 “이것이 내가 아는 미국이고, 이번 선거에서 그런 미래를 믿는 후보는 단 한 사람밖에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어 “한 가정의 엄마, 할머니로서 그런 가치를 위해 평생을 바치고 아이들의 번창을 위해 모든 것을 다할 후보, 장벽을 허물고 유리천장을 깨고, 모든 미국인을 위한 기회를 확대할 단 한 사람의 후보는 바로 힐러리”라고 치켜세웠다. 오바마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에 대한 날 선 공격도 잊지 않았다. 그가 “여기 힐러리와 비교되는, 트럼프가 있다”고 운을 떼자 청중이 “우~”하며 야유를 보냈다. 이에 오바마 대통령은 “야유가 아니라 투표를 하라”고 정색하며 말했고, ‘오바마’가 써진 피켓을 든 청중은 “그렇다, 우리는 할 수 있다”를 외치며 반색했다. 오바마 대통령의 투표 독려는 당초 연설문에 없었으나, 투표율이 클린턴의 대권 가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민주당이 뭉쳐 투표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한 것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어 클린턴의 경선 라이벌로 민주당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킨 버니 샌더스 버몬트 상원의원을 언급하며 “우리는 샌더스 지지자들처럼 목소리를 내고 조직적이고 끈질겨야 한다”고 말해 샌더스 지지자들의 기립박수를 받았다. 분위기가 고조되자 오바마 대통령은 샌더스의 경선 구호인 ‘버니를 느껴라’(Feel the Bern)를 즉흥적으로 외쳤고, 청중석에 있던 샌더스와 그의 부인은 상기된 얼굴로 박수를 치며 호응했다. 오바마 대통령의 연설이 끝났을 때 클린턴이 예고 없이 무대에 깜짝 등장하면서 이날 전당대회 분위기는 최고조에 달했다. 이들은 여러 차례 포옹을 하고 손을 잡고 올린 뒤 함께 2분여 간 무대를 돌며 청중에게 감사를 표했다. 뉴욕타임스는 “오바마가 클린턴에게 낙관의 배턴을 넘겼다”고 평가했다. 앞서 이날 부통령 후보로 공식 지명된 팀 케인 버지니아 상원의원은 후보 수락 연설에서 “내 아들의 목숨을 맡길 만큼 클린턴을 믿는다”며 승리를 자신한 뒤 스페인어를 섞어 가며 트럼프의 약점을 부각시켰다.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도 찬조연설에 나서 “이번 대선은 민주당·공화당의 선택이 아니라 미국을 제대로 이끌어 갈 대통령을 뽑는 것”이라며 클린턴을 뽑겠다고 밝혔다. 필라델피아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경남도, 발전연구원장과 정무조정실장 3~6개월 만에 잇달아 사직

    경남도, 발전연구원장과 정무조정실장 3~6개월 만에 잇달아 사직

    경남도 출연기관장인 김용철(51) 경남발전연구원장과 고위 별정직인 남상권(46) 도 정무조정실장이 임명된 지 불과 3~6개월 만에 잇달아 사직해 배경에 궁금증이 일고 있다. 경남도는 21일 김 원장이 “개인적으로 현장 업무와 맞지 않는 부분이 많다”며 지난 20일 사직서를 제출해 수리했다고 밝혔다. 도는 빠른 시일 안에 후임자 임명을 위한 공모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원장은 “나의 본연의 능력이 경남발전연구원에서 요구하는 자질과 맞지 않는 등 전반적인 상황으로 볼때 학교로 돌아가는 게 맞겠다는 생각이 들어 사직을 했다”며 “더 상세한 내용은 다음에 이야기 할 기회가 있을 것이다”고 말을 아꼈다. 부산대학교 행정학과 교수로 재직 중인 김 원장은 지난 4월 공모를 거쳐 경남발전연구원장에 임명됐다. 김 원장은 부산대 교수로 복귀할 예정이다. 앞서 경남도는 지난 18일 남 정무조정실장에 대해서도 사직서를 받아 수리했다. 남 실장은 홍준표 지사의 사퇴를 요구하며 최근 도의회 현관 앞에서 단식농성했던 여영국 경남도의원 사태를 사전에 방지하지 못한 데 책임을 지고 사직서를 냈다. 남 실장의 사직과 관련해 홍 지사는 “도의 모든 공무원은 자기 역할과 책임에 대한 확고한 사명감을 갖고 일해야 하며 그 결과에 대해서도 스스로 책임을 질 수 있어야 한다”며 사직서를 수리했다. 남 실장은 지난 18일 오전 출근해 도 간부회의에 참석하려다 도로부터 회의에 참석하지 말고 사직할 것을 통보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남 실장은 변호사 출신으로 지난 1월 18일 정무조정실장에 임명됐다. 도는 김 연구원장과 남 실장이 홍준표 도지사의 도정 방향에 맞춰 역할을 원할하게 수행하지 못하는 것으로 판단해 사직서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남도 출연기관장과 고위 별정직이 임명 3~6개월 만에 잇달아 물러난 것을 두고 도 인사행정이 허술하다는 지적이 있다. 앞서 도는 홍 지사 취임 뒤 2013년 3월 홍 지사 측근이던 김정권 전 국회의원을 연구원장에 임명했으나 김 전 의원은 김해시장 출마를 위해 2014년 2월 중도사퇴했다. 도는 2014년 7월 조문환 전 국회의원을 연구원장으로 임명했지만 조 전 의원도 개인적인 이유로 지난해 12월 중도사퇴했다. 이어 김 원장도 임기 3년 가운데 3개월여 재임하다 중도사퇴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공무원이 들려주는 공직이야기]예산편성·경제정책 총괄… 나라 살림 컨트롤타워

    [공무원이 들려주는 공직이야기]예산편성·경제정책 총괄… 나라 살림 컨트롤타워

    공무원이 들려주는 공직 이야기’ 27회에서는 경제정책과 예산 및 세제 등을 총괄하는 기획재정부 소속 공무원을 소개한다. 내년도 예산편성 작업이 한창인 기획재정부 예산실 예산정책과에 올해 2월 임용된 새내기 주무관의 입직 과정과 맡고 있는 업무, 공직에 입문한 소회 등을 들어 봤다. 해마다 기획재정부의 나라 살림살이 짜기가 시작되면 전국 공무원들이 정부세종청사를 찾는다. 예산 확보 협의를 위해서다. 예산편성권을 쥔 기재부는 우리나라의 중장기 경제정책을 수립하고 총괄한다. 재원을 배분하는 전 과정이 기재부의 핵심 업무다. 기재부 예산실은 오는 8월 초까지 정부 부처와 지방자치단체가 제출한 예산 요구서를 들여다보고 불필요한 예산을 삭감해야 하기에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올해 2월 이곳에 새로 임용된 김재영(28·7급 일반행정) 주무관은 “내년도 예산안은 물론 조선업 구조조정,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등 대내외 경제 여건에 대응하기 위한 추가경정예산안을 함께 편성하는 시기”라며 “경제학을 전공한 터라 관련이 있는 부처에 지원하게 됐다”고 말했다. 고려대 식품자원경제학과를 졸업한 김 주무관은 지난해 11월 82.1대1의 경쟁률을 뚫고 국가공무원 7급 시험에 합격했다. 김 주무관이 밝힌 합격 전략은 하루하루 꾸준한 리듬으로 공부하되 적절한 휴식을 취하는 것이다. 그는 “빨리 합격해야 한다는 조급함보다 반드시 합격할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는 게 중요하다”며 “주로 학교 도서관에서 인터넷 강의를 들으면서 준비했다”고 전했다. 임용 6개월째인 김 주무관은 하루하루를 분주하게 보낸다. 출근은 9시 정시에 하지만 예산편성 시기라 자정을 넘겨 일할 때가 잦다. 예산정책과에서 주관하는 일은 크게 4가지다. 먼저 추경안 편성이다. 김 주무관은 각 편성 부서에서 작성한 자료를 모아 최종 결과 보고서를 만드는 작업을 돕고 있다. 추경안의 홍보 문구 일부를 직접 작성하기도 했다. 두 번째는 지난해 시행한 사업 가운데 집행 실적과 성과 평가 실적이 저조하거나 제도 개선이 필요한 사업에 들어간 예산을 각 부처가 자율적으로 절감하도록 하고, 절감된 재원을 국정과제 등 주요 정책에 재투자하는 ‘지출 효율화’ 작업이다. 김 주무관은 엑셀 프로그램을 활용해 지출 효율화 대상 사업의 재원표를 관리하고, 지출 효율화 작업이 제대로 이뤄졌는지에 대한 결과 보고서를 통계로 작성하는 일을 돕는다. “정부 정책이 실현되려면 예산편성이 필수적인데, 예산실에서 편성된 예산으로 사업이 시행되다 보니 전 직원이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함께 논의하는 모습이 처음에는 굉장히 인상적이었습니다.” 재정통계 작성도 예산정책과의 몫이다. 김 주무관은 의무지출 관련 통계를 맡았다. 정부의 지출은 크게 재량지출과 의무지출 두 가지로 나뉜다. 현재 우리나라는 복지지출의 증가로 의무지출 비중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이 부분을 관리하기 위한 기초 작업으로 정확한 의무지출 통계를 작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 밖에 대외 협력 업무도 있다. 국회나 다른 부처의 예산편성 관련 문의에 응대하는 것이다. 기재부 안에서도 예산실은 업무량이 많은 편이다. 야근도 잦다. 예산을 담당하기에 숫자를 보고 관리하는 일이 주를 이룬다. 김 주무관은 “업무량이 많기로 알려진 예산실에 발령받았을 때 긴장됐던 게 사실”이라며 “법령에 따라 기한과 절차가 정해진 일인 만큼 늦게까지 남아 일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부서원마다 각각 맡은 업무는 다르지만 협동할 일이 대부분이다. 그러다 보니 과 전체 일정에 따라 하루하루 업무가 정해진다. 전 부서원이 협동해 맡은 업무를 수행했을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고 김 주무관은 밝혔다. 그는 “모두 힘을 합쳐 만든 추경안이나 내년도 예산안이 완성돼 국회에 제출되고, 실제 예산으로 편성되는 과정을 보면 정말 뿌듯할 것 같다”고 말했다. 짧은 기간 동안 김 주무관이 공무원에게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한 자질은 책임감 있는 자세다. 국민 생활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또 어려운 업무를 맡아도 쉽게 포기하지 않고 해결해 내는 힘과 갈등 조정 능력이다. 김 주무관은 “예산실에서는 각 부처나 공공기관 직원들과 소통할 일이 많다”며 “꼭 필요한 사업에 알뜰하게 예산을 편성하려면 무엇보다 소통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가재정과 예산편성 전반에 대해 기본적으로 이해하고 있어야 하지만 무엇보다 선배들에게 다가가 적극적으로 배우려는 태도가 가장 중요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조재연·이종석·김재형·이은애 대법관 후보 전원 전·현직 판사

    조재연·이종석·김재형·이은애 대법관 후보 전원 전·현직 판사

    9월 1일 퇴임하는 이인복 대법관의 뒤를 이을 대법관 후보로 조재연(60·사법연수원 12기) 변호사와 이종석(55·15기) 수원지법원장, 김재형(51·18기) 서울대 로스쿨 교수, 이은애(50·19기) 서울고법 부장판사 등 4명이 추천됐다. 대법관후보추천위원회는 18일 서울 서초동 대법원 청사에서 회의를 열고 법원 안팎에서 천거된 대상자 34명을 심사해 이들을 최종 후보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추천위로부터 명단과 추천 내용을 서면으로 전달받은 양승태 대법원장은 이들에 대한 검증 등을 거쳐 조만간 1명을 박근혜 대통령에게 임명 제청할 예정이다. 강원 동해 출신인 조재연 변호사는 덕수상고, 성균관대 법대를 졸업하고 은행원 생활을 하다 사법시험에 수석 합격한 뒤 판사로 11년간 일했다. 이종석 법원장은 경북 출신으로 서울대 법대를 나왔다. 서울중앙지법 파산수석부장판사와 서울고법 수석부장판사 등을 지낸 경력이 있다. 김재형 교수는 전북 임실에서 태어나 서울대 법대 졸업 후 판사로 재직하다 학계로 진출했다. 유일한 여성 후보자인 이은애 고법 부장은 광주 출신으로 다양한 재판 업무를 경험했다. 장명수 추천위원장은 “제청 대상 후보자들은 국민의 재판받을 권리를 충실히 보장할 수 있는 법률가로서 뛰어난 능력과 자질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대법관 후보자는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임명동의안이 가결되면 6년 임기를 시작하게 된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시론] 교육자로서 사명감, 공·사교육 구분 없다/이준식 성균관대 중어중문학과 교수·전 수능출제위원장

    [시론] 교육자로서 사명감, 공·사교육 구분 없다/이준식 성균관대 중어중문학과 교수·전 수능출제위원장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넉 달여 앞으로 다가왔다. 수능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의 부담과 절박감도 그만큼 커져 가겠지만 뿌린 만큼 거둘 것이라는 각오가 더 한층 필요한 시점이기도 하다. 지난 6월 모의평가에서 출제 정보가 일부 유출된 사고를 보면서 본수능의 출제와 시행에서도 행여 어떤 잡음이 있지 않을까 우려하는 마음이 있을 수 있겠지만 단언컨대 이는 기우에 불과하다. 단도직입적으로 말하면 본수능 시험에서는 출제 정보가 사전에 유출될 가능성은 단 한 치도 없다. 필자는 201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의 출제위원장으로 30여일간 합숙 출제에 참여했다. 출제위원과 검토위원에 대한 보안 관리는 상상을 초월한다. 출제본부 입소일부터 수능시험 당일까지 인터넷을 포함, 그 어떤 외부 접촉도 원천 차단된다는 것은 이미 일반에도 잘 알려진 사실이다. 또 출제본부 내부에서도 제약이 매우 많다. 순전히 음악 감상을 위한 목적으로도 USB 메모리카드조차 사용할 수 없는 곳이 출제본부다. 23년간 시행해 오면서 수많은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그래도 수능시험이 가장 공정하고 신뢰도 있는 시험이라는 사회적 믿음이 확립된 것은 그만큼 엄정한 시험 관리가 있었기 때문이다. 모의평가의 출제 정보가 유출된 사건 이면에는 학원업계의 과당 경쟁이 있다. 사실 학생, 학부모, 교사, 교육 현장의 어느 누구든 모의평가의 출제 정보를 미리 알고 있다고 해서 수험생 당사자에게 이익이 되는 건 없다. 오히려 본인의 실력을 정확히 가늠해 볼 기회를 놓칠 뿐이다. 모의평가 경향을 사전 예측해 ‘족집게 수능 강사’가 될 수 있는 사교육 강사에게만 출제 정보를 미리 알아야 할 유인이 있다는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학원업계의 일탈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미국 ETS가 주관하는 SAT, ACT 시험에서도 일부 학원이 조직적으로 문항을 유출해 애꿎은 학생들만 큰 피해를 보고 국제적 망신을 산 사건이 종종 있었다.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관련 제도를 꾸준히 정비해 나가야겠지만, 사교육 업계의 자성(自省)도 절실해 보인다. ‘불법으로 문제를 유출해도 학생들 성적만 올리고 학원에 돈만 벌어다 주면 모든 게 용인되고 오히려 몸값이 올라가는 게 일반적’이라는 관계자의 말을 들어 보면 사교육 업계의 불법행위가 얼마나 공공연한지 짐작하게 한다. 그러나 아무리 영리 추구를 앞세운다고 해도 순수한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육자가 불법을 자행해 시험 정보를 빼내는 일이 있어서야 되겠는가. 이번 불법행위에 연루된 학원강사와 교사에 대해 사법 당국이 이들을 구속 기소하면서 엄중한 수사와 처벌을 시작했다. 이에 더해 저들의 행위를 묵인 내지 조장한 사설학원의 비교육적이고 불법적인 행태에 대해서도 엄단이 있어야 한다는 데는 사회적 공감대가 충분히 형성돼 있다고 본다. 나아가 학원 강사의 자격이나 자질에 대해서도 더욱 엄격한 기준을 적용할 필요가 있다. 싫든 좋든 사교육의 영향력이 공교육에 버금가고 있다는 것을 부인할 수 없다. 학교 교원만큼 엄격한 잣대를 대기는 어렵다고 해도 학원 강사의 자격에 대해 최소한의 기준은 필요한 것이 아닐까. 교육은 백년대계로서 학생들에게는 삶의 지표이자 가늠자가 돼야 한다. 불법으로 취득한 정보로 고득점을 유인하는 사술(詐術)을 부리는 학원이나 강사로부터 학생들이 무엇을 배울 것인가. 사실 이번 문제의 발단은 출제 과정의 보안 관리에 있다기보다는 출제 과정에 참여한 사람의 인성 문제와 관련이 깊다. 이런 점에서 향후 모의평가와 수능에 참여하는 출제위원과 검토위원에 대해서는 윤리의식과 경각심을 더 한층 강화할 필요가 있다. 개인적인 활동과 사생활에서 상당한 제약을 감수하면서도 기꺼이 출제 및 검토 과정에 참여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바로 교육자로서의 책무감, 사명감을 무엇보다도 우선시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학교 현장의 교육 내용이 공정하고도 균형 있게 수능시험에 반영되는가를 점검하는 의무까지도 주어져 있기 때문이다. 수능의 영향력이 과거에 비해 다소 약화된 감은 있으나 그것은 여전히 수험생들에게는 일생일대의 중요하고도 영향력 있는 시험이다. 이번 사건을 수능 출제 업무에 참여하는 관련자들이 새로운 다짐과 분발로 삼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
  • “부천FC 2부리그의 유쾌한 반란… 이것이 끝일까요?”

    “부천FC 2부리그의 유쾌한 반란… 이것이 끝일까요?”

    “여름 감기에 12시간을 자고 났더니 온통 부천FC 세상이 돼 있네요.” 김만수 경기 부천시장이 지난 13일 부천FC가 K리그 클래식 최강팀인 전북현대를 원정 경기에서 격파해 4강에 진출하자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렇게 소감을 남겼다. 김 시장은 “자고 일어났더니 세상이 달라졌다”며 “유쾌한 반란이자 기적의 승리, 다윗이 골리앗을 잡았다”고 평가했다. 그는 “부천FC 승리, 과연 이것이 끝일까요?”라며 결승 진출의 의지도 드러냈다. 프로축구 FA컵에서 부천FC는 2부 리그 소속으로 유일한 생존팀이다. 1부 리그를 클래식팀, 2부 리그를 챌린지팀으로 부르는데 챌린지팀이 FA컵 4강에 오른 것은 2013년 K리그가 클래식과 챌린지로 분리된 후 처음이다. 부천은 이번 시즌 챌린지에서 9승6무5패(승점 33)로 4위를 달리고 13골만을 허용해 최소 실점을 기록하고 있다. 부천시민 박모씨는 “어제 부천FC가 K리그 클래식 최강팀 전북을 이겼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부천FC는 무패인 전북현대(10승9무)를 꺾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됐다. 선수단 몸값을 비교하면 7~8배는 차이 나는 게임이기도 하다. 전북현대는 선수 1인당 평균연봉이 3억 3000만원으로 총연봉이 120억원대이다. 반면 부천FC의 1인당 평균 연봉은 4400만원으로 총연봉이 14억원대다. 연봉 기준으로 10배 차이가 나니 ‘다윗이 골리앗을 잡았다’고 할 만하다. 올 시즌 처음 패배한 최강희 전북 감독은 “자질이 충분한 만큼 부천이 우승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김 시장은 14일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부천FC가 이렇게 좋은 성적을 내도 고민이 많다”며 “혹시 1부 리그로 옮기게 되면 아무리 짜게 운영해도 연간 70억~100억원의 재정이 필요한데, 부천시민의 혈세로 그렇게까지 지원하기는 어렵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축구의 대중화를 위해서 축구협회나 문화체육관광부가 국가대표만 지원할 것이 아니라 기초정부가 운영하는 축구단 등을 지원하거나 운영자금을 지원할 기업들을 구할 수 있도록 도와줄 필요가 있다”고 부탁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홍준표 지사 ‘쓰레기’ 막말 논쟁, 법정으로 확전

    홍준표 경남지사가 자신의 사퇴를 요구하며 단식 농성하는 여영국(52·정의당) 도의원에게 ‘쓰레기’라고 한 막말을 둘러싸고 여 도의원과 홍 지사 측이 고소·고발로 맞서는 등 막말 논란이 법정싸움으로 확전됐다. 홍 지사 측 정장수 비서실장은 14일 여 도의원을 ‘출판물 등에 의한 명예훼손죄’와 ‘주민소환에 관한 법률위반죄’로 창원지검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정 실장은 고발장에서 “여 의원은 지난 6월 23일 도의회 본회의 5분 자유발언과 지난 12일 도의회 기자회견 등에서 홍 지사에 대한 허위 사실을 유포하고 이를 언론에 보도되도록 해 홍 지사 명예를 훼손했다”고 주장했다. 또 “도지사 주민소환 투표 절차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주민소환투표 운동 기간이 도래하지 않았는데도 공공연하게 주민소환투표 지지를 호소해 주민소환투표 운동 기간이 아닌 때에 주민소환투표 운동을 금지한 법률을 위반했다”고 밝혔다. 앞서 홍 지사는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여 도의원을 ‘무뢰배’(無賴輩)에 비유하며 무뢰배에 대해서는 묵과하지 않고 적극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페이스북에서 “의회의 본질적인 기능은 집행부를 감시하고 비판하는 것”이라며 “그런데 의원이 본질적인 기능을 도외시하고 집행부를 조롱하고 근거 없이 비방하고 하는 일마다 음해로 일관한다면 그런 사람을 도민을 위한 의원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난 3년 6개월 동안 도정을 수행하면서 야권의원들 중 일부 극소수가 도의회를 폭력으로 점거해 도의회 기능을 마비시키고 하는 일마다 비방과 음해로 일관하며 도청 현관에 드러누워 농성하고, 외부 좌파단체와 연계해 불법시위를 일상화하는 것을 보아왔다”고 덧붙였다. 홍 지사는 “그것은 의원의 행동으로 봐줄 수가 없다. 이제부터는 그런 행동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방의회 의원 대부분은 도민을 위해 의정활동을 열심히 하고 계시지만 극히 일부 의원은 의원이라기보다 깜도 안 되는 무뢰배에 가깝다”면서 “더 이상 이러한 무뢰배의 행동을 묵과할 수가 없다”고 밝혔다. 홍 지사는 “국회에도 그런 경우가 있지만 국회의원은 면책특권, 불체포특권이라도 있다”며 “그러나 지방의원은 그런 특권이 없다. 그런데도 이러한 갑질 횡포를 자행하는 무뢰배에 대해서는 앞으로 묵과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앞서 여 의원은 자신을 향해 ‘쓰레기가?’ 등의 말을 한 홍 지사에 대해 모욕혐의로 지난 13일 창원지방검찰청에 고소했다. 홍 지사는 지난 12일 제338회 도의회 임시회에 참석하기 위해 도의회 현관으로 들어가다 입구에서 단식농성을 하고 있던 여 도의원에게 “쓰레기가 단식한다고 해서 되는 게 아냐”, “개가 짖어도 기차는 갑니다”는 등의 말을 해 막말 논란을 일으켰다. 여 의원은 도의회 본회의와 기자회견 등에서 “홍 지사는 선출직 교육감을 끌어내리기 위해 자신이 임명한 고위 공직자가 불법을 저지르고 구속됐는데도 아무런 책임을 지지 않는다”며 홍 지사 사퇴를 촉구하는 단식농성을 하고 있다. 여 도의원은 홍 지사측의 고발에 대해 “적반하장도 유분수로 위기를 빠져나가기 위한 비열한 꼼수다”며 “도지사로의 자질 없음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고 비판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사설] ‘민중은 개·돼지’란 공직자의 이해 못할 가치관

    교육부 고위공무원의 막말 파문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나향욱 교육부 정책기획관은 최근 한 언론사 기자들과 만나 “민중은 개·돼지로 취급하면 된다”, “신분제를 공고화시켜야 한다”는 발언을 했다고 한다. 아무리 영화의 대사를 인용한 것이라도 해도 고위공직자의 발언이 이쯤 되면 충격적이다 못해 참담하기 그지없다. 교육부는 그를 대기발령 조치했다. 하지만 그런 식으로 덮을 일은 아니다. 공직자로서의 기본과 자질을 의심케 하는 위험천만한 가치관을 가진 그를 공직에서 물러나게 하는 것이 옳다. 고위 관료가 아무리 사석이라고 해도 “99%의 민중은 개·돼지로 보고 먹고살게만 해주면 된다”고 했다니 정신 나가지 않고는 도저히 할 수 없는 발언이다. 그는 은연중에 자신은 지배계급, 민중은 피지배계급으로 보는 계급론적 시각을 보였다. 더구나 “신분이 정해져 있으면 좋겠다”고까지 하며 속내를 드러냈다. 그의 발언은 ‘사회적 특수계급의 제도는 인정하지 않는다’는 헌법(제11조 )을 정면으로 부정하는 발언임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특히 그는 국민이 주인이 되어 국민을 위해 정치(행정)가 이루어지는 민주주의의 정신마저 짓밟은 것이나 다름없다. 국민의 분노가 들끓는 것은 당연하다. 교육계와 네티즌 등은 “나향욱 자신이 개·돼지만도 못한 인간”, “신분제, 차별 교육에 대한 생각을 뼛속 깊이 가진 사람이 교육정책을 담당하는 것은 분노할 일”이라고 맹비난했다. 야당이 어제 일제히 논평을 내고 “막말로 국민을 모독한 그는 더이상 공무원 자격이 없다”며 즉각 파면할 것을 촉구한 것도 놀랄 일이 아니다. 국민이 우매해서 공무원들에게 나랏일을 맡긴 것이 아니다. 국민을 대신해 일하도록 권한을 위임한 것이다. 그것도 모르고 국민을 깔본다면 더이상 공직에 있으면 안 된다. 더구나 교육부는 신분 등의 차별 없이 누구나 교육을 받도록 해 건강한 시민을 키워 내는 곳이다. 요즘 ‘수저계급론’이 나오는 등 부의 불평등이 심각하다. 교육의 균등한 기회 제공을 통해 계층 이동의 사다리를 놔 줘야 하는 교육부의 책무가 더 막중해질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그렇기에 교육부의 고위 인사가 ‘신분제 공고화’ 등과 같은 망언을 쏟아 낸 것은 한 개인의 일탈로만 치부할 수 없는 중차대한 문제다. 이번 기회에 공직 적격 심사를 다시 해 공직 부적격자들을 반드시 걸러 내야 한다.
  • [나태주 풀꽃 편지] 시인의 자리

    [나태주 풀꽃 편지] 시인의 자리

    인간은 이성도 있고 감성도 있는 존재다. 이성은 무엇인가를 알고 기억하고 따지고 분석하고 종합하는 마음의 능력이다. 학교 교육이나 사회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 요소이고, 또 개인의 능력을 평가할 때도 이 분야를 중심으로 삼는다. 그래서 아예 인간의 능력이나 가능성의 척도를 이성적인 요소로만 국한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정작 우리가 세상을 살아가는 데는 이성적인 요소보다는 감성적인 요소가 더 중요하게 작용을 한다. 행복이나 불행도 감성적인 요소나 조건들이 만들어 내는 하나의 무지개에 불과하다. 인간의 마음속에 있는 시비의 마음은 이성적인 마음에서 비롯되는 마음이고 호오(好惡)의 마음은 감성적인 마음에서 출발하는 마음이다. 시비와 호오, 그 가운데 보다 강력한 마음은 호오의 마음이다. 일단 시비의 마음은 한 번으로 결판이 난다. 그러나 호오의 마음은 절대로 한 번으로 결판이 나지 않는다. 그만큼 뿌리가 깊고 수정이 잘 되지 않는 마음이라 하겠다. 우리 삶을 이끌고 가고 멀리까지 안내하는 마음도 바로 이 호오의 마음, 즉 감성의 마음이다. 문학 작품 가운데서도 시는 오로지 감성의 마음에 의지하는 예술품이다. 그러므로 시는 사람의 마음을 울려 준다. 아니, 그래야만 한다. 울려 준다는 것은 감동을 말한다. 감동, 임팩트, 그것은 시가 가져야 할 가장 중요한 자질이요 요건이다. 감동을 하게 되면 엔도르핀보다도 강력한 다이돌핀이라는 호르몬이 우리 몸에서 나온다고 그런다. 이 호르몬이 우리를 기쁘게 하고 만족을 느끼게 하여 끝내는 행복감에 이르도록 한다고 그런다. 그렇다면 시를 읽고 시를 사랑하는 일은 우리 인간이 행복해지는 지름길이라고 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인간은 어디까지나 즐거움을 좇는 성향이 강하고 이로움을 추구하는 마음이 강하다. 아무리 미사여구로 포장한다 해도 인간은 어쩔 수 없이 이기적인 존재이고 이로움을 추구하는 본성을 지녔다. 왜 우리가 시를 좋아하고 시를 읽는가? 시를 읽고 좋아해서 아무런 이득도 되지 않는다면 아무도 시를 좋아하지 않을 것이고 시를 읽지도 않을 것이다. 역시 시도 읽어서 이로움이 있어야 하겠다. 무슨 이로움인가? 현실적이고 물질적인 이로움이 아니다. 그것은 마음의 이로움, 정신의 이로움이다. 마음의 기쁨이요 만족이다. 한발 더 나간다면 힘겨운 삶에 대한 위로와 응원이다. 그래, 당신 마음을 내가 알아. 당신은 결코 혼자가 아니야. 당신은 그 힘든 마음이나 어려움에서 헤어나야만 해. 그래, 당신은 충분히 행복해지고 아름다워지고 칭찬받을 자격이 있고 그럴 만한 이유가 있어. 내가 그것을 보장하고 내가 그것을 응원할 거야. 만약 시가 이런 암시를 준다면 누구도 시를 읽지 않을 사람은 없을 것이다. 시를 좋아하고 시를 원하는 사람들은 모두가 이런 필요와 소망으로 시를 가까이하는 것이다. 오늘날 사람들은 의외로 사는 일이 힘들고 지친다고 한다. 우울하고 불행하다고 호소한다. 의기소침하고 소외감, 열등감에 빠져 있다고 말한다. 이런 사람들에게 무엇이 위로가 되겠고 무엇이 응원이 되겠는가. 밥이나 옷이나 그런 현실적인 것들만으로는 많이 부족하다. 마음을 다치고 마음이 힘든 데에는 마음의 치료가 있어야 한다. 마음을 다스려 주고 마음을 쓰다듬어 주고 마음을 밝게 해 주는 그 어떤 것이 있어야 한다. 이런 때 가장 적절하게 동원돼야 할 것은 시다. 최근 중학생이나 초등학생들까지도 열정적으로 시를 좋아하고 시를 사랑하는 모습을 보면서 시가 바로 우리들의 정신적인 어려움을 해결해 주는 묘약이란 것을 새삼 깨닫곤 한다. 마음의 파이팅. 그 뒤에 시가 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쉽게 수긍이 가지 않겠지만 오늘날 세상은 또다시 시의 세기다. 사람들이 그만큼 시를 읽고 싶어 하고 가까이하고 싶어한다. 왠가? 시를 통해 위로받고 싶어 하고 마음의 안정을 찾고 싶어 하기 때문이다. 시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어디선가 이런 문장을 읽은 기억이 있다. ‘예술이 가난을 건져 주지는 못하지만 위로를 해줄 수는 있다.’ 시인의 자리, 시의 자리도 바로 그 자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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