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자진신고
    2025-12-13
    검색기록 지우기
  • 평생학습
    2025-12-13
    검색기록 지우기
  • 한국경제
    2025-12-13
    검색기록 지우기
  • 애완동물
    2025-12-13
    검색기록 지우기
  • 유통업계
    2025-12-1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892
  • [‘일진회’ 꿈이 없는 아이들] 교육부·전문가 의견

    [‘일진회’ 꿈이 없는 아이들] 교육부·전문가 의견

    현직 교사의 폭로로 알려진 학교폭력 실태 파문이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는 가운데 10일 교육인적자원부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한 채 대책 마련에 부심했다. 특히 선진국형 모델이라고 자평한 ‘학교폭력예방 및 대책 5개년 계획’을 발표한 지 한 달도 안돼 충격적인 실태가 폭로되자 전전긍긍하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교육부는 이날 정모 교사 ‘일진회 40만명’주장을 “예전에 나왔던 얘기로 구체적인 근거가 없다.”고 일축했다. 구체적인 근거도 없는 상태에서 무작정 ‘들은 얘기’만으로 사실 여부를 판단할 수 없다는 설명이다. 다만 협박이나 금품 피해의 경우 지난해 각 3.08%,4.22%로 전년도에 비해 조금 늘었지만 큰 문제는 아니라고 덧붙였다. 교육부는 다음달까지인 ‘학교폭력 자진신고 기간’을 활용, 경찰청과 공동으로 학교폭력 실태를 전면 조사하기로 했다. 서울시교육청도 이날 오후 서울 11개 지역교육장과 교장 간사단을 불러 대책을 논의했다. 시교육청 김영일 교육정책국장은 “정 교사가 주장하는 전국 규모의 ‘일진회’는 없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2년 동안 정 교사를 상대로 감사와 조사를 벌였지만 그는 신빙성 있는 자료를 내지 않았다.”고 말했다. 정 교사는 이에 대해 “감사를 두 차례 받았지만 학생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자료를 공개하지는 않다가 지난 2003년 교육부에 자료를 냈지만 (당시)학교에서 중간에 가로챘다.”고 반박했다. 전문가들은 이처럼 정 교사와 교육당국의 엇갈리는 의견에 대해 일선 학교의 분위기에 따른 당연한 결과라고 지적했다. 학교 위신이나 승진을 염두에 둔 학교장과 교감부터가 교내폭력을 ‘쉬쉬’하는데 실태가 제대로 파악될 리 없다는 설명이다. 학교폭력대책국민협의회 김대유 정책위원은 “학교폭력이 일어나더라도 교장과 교감부터 ‘아이들이 놀다가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치부해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데다 승진에 영향을 미칠까봐 공론화시키기보다 쌍방이 문제가 있다는 식으로 조용히 넘어가려 하는 것이 문제”라면서 “사정이 이렇다 보니 피해자는 보복이 두려워 억울하게 전학을 가야 하고 가해자는 단순한 처벌만 받고 그대로 학교를 다니는 모순이 생긴다.”고 지적했다. 김재천 나길회 이효연기자 patrick@seoul.co.kr
  • “학교폭력 자진신고땐 선처”

    정부는 3월과 4월 두 달을 학교폭력 자진신고 및 피해신고 기간으로 운영한다. 이 기간에 신고하는 학교 폭력은 교육적 차원에서 최대한 선처하지만 이후에 적발되면 법대로 처벌받는다. 교육인적자원부는 4일 오전 법무부와 문화관광부, 행정자치부 등 4개 부처 합동으로 담화문을 발표하고, 최근 확정된 ‘학교폭력 예방대책 5개년 기본계획’에 따라 학교폭력 신고기간을 올해부터 매년 운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신고를 원하는 학생은 각 지역 경찰서 여성청소년계나 순찰지구대 등에 직접 또는 부모나 교사와 함께 방문해 원하는 장소에서 상담하면 된다. 각 지역 경찰서 인터넷 홈페이지나 e메일, 전화, 편지로도 신고할 수 있다. 가족이나 교사, 친구가 신고해도 본인이 신고한 것으로 인정한다. 초·중·고 재학생은 물론 만 18세 미만 청소년은 누구나 신고할 수 있다. 가해 학생은 학교와 협의해 처벌하기보다 교육적 차원에서 처리된다. 교육청이 지정한 특별 교육기관에서 강의를 듣거나 상담시설의 전문상담, 경찰청 선도 프로그램의 도움을 받게 된다. 피해 학생은 전학이나 반 교체, 의료 및 손해배상 상담 등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부방위 “공직자 수뢰 자진신고땐 처벌 감면”

    정성진 부패방지위원장은 27일 “뇌물을 받은 즉시 자진신고하는 공직자에 대해 페이버(혜택)를 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 위원장은 이날 기자들과 가진 오찬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고 “이를 위해 관련법을 개정하거나 별도 법안을 만드는 방안을 관계부처와 협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김성호 사무처장도 “공직자가 수뢰사실을 자진신고할 때는 처벌을 면제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면서 “검찰도 이를 긍정 검토하는 것으로 안다.”고 소개했다. 정 위원장은 “현행 형사소송법상 공직자는 직무를 행하면서 알게 된 범죄사실을 즉각 고발하도록 돼 있으나, 공직자가 뇌물을 거부한 뒤 이를 신고하지 않았을 경우 법 위반이 되는지는 논란의 여지가 있다.”면서 “이같은 혼선을 없애는 차원에서도 법제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부패방지위는 지난해 안상수 인천시장의 2억원 굴비상자 사건이 발생한 뒤 이같은 법안을 검토해 왔다. 부방위의 이같은 구상은 공직자의 부정부패를 사전에 효과적으로 차단하기 위한 방편으로 검토되고 있지만 일반인과의 법 형평성 문제도 있는 만큼 입법과정에서 논란이 예상된다. 부방위 관계자도 “뇌물인 줄 알고 받았다가 돌려준 경우, 뇌물인 줄 뒤늦게 알고 돌려준 경우, 뇌물을 받지 않고 신고하지 않은 경우 등 여러 정황이 있을 수 있으므로 법 조문화 과정에서 구체적 사례에 대한 면밀한 검토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한화의 대한생명 인수 당시 전윤철 감사원장이 한화측의 로비를 고발하지 않았다는 논란과 관련,“검찰이 수사하는 사안인 만큼 부방위가 간여할 일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부방위는 신고가 접수된 사건에 대해 비리여부를 조사하도록 돼 있다.”고 전제한 뒤 “(전 감사원장의 경우도)관계법령에 따라 신고가 접수된다면 이에 따라 조사에 착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전 원장은 한화측이 돈봉투를 건네려 했으나 이를 거절했다는 수사결과와 관련,“당시 지인이 출근길에 찾아와 대한생명에 대해 자문을 구하겠다고 해서 ‘자문할 일이 없다.’며 화를 내고 그대로 출근했을 뿐 돈과 관련한 제의는 받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주식 신고제·선물 안받기 큰효과”

    LG전자가 한국경영자총협회 등 경제5단체가 주는 ‘제1회 투명경영 대상’을 거머쥐었다. 경총은 26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제1회 투명경영 대상’ 시상식을 갖고 대상에 LG전자, 우수상에 우리은행과 대우조선해양, 모범상에 아시아나항공·대우인터내셔널·한일시멘트를 각각 선정했다. 과거 일부 단체에서 비슷한 상을 제정한 적은 있지만 재계 전체를 대표하는 경제5단체가 공동으로 투명경영 기업을 선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LG전자 김쌍수 대표이사 부회장과 장석춘 노조위원장이 함께 상을 받았다. LG전자는 일찌감치 지주회사 체제로 과감히 전환해 재벌들의 고질적 문제점인 ‘순환 출자’ 구조를 개선한 점과 이사회 절반과 감사위원회 전체를 사외이사로 구성하는 등의 지배구조 개선노력이 좋은 점수를 받았다. 김 부회장은 “옳고 바른 방법으로만 기업을 경영하겠다는 정도경영이야말로 2010년 글로벌 톱3 진입의 기본 전제조건이자 투명경영 실천의지의 집약본”이라면서 “주식 자진신고제, 선물 안주고 안받기 운동 등을 전개한 것이 좋은 성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또 “최근 들어서는 도덕성이나 업적보고의 공정성 위배 행위에 대한 자진신고제를 도입했다.”면서 “무엇보다 1980년대 말 대규모 노사분규를 겪은 것을 계기로 대립 위주의 기존 노사 관계를 ‘노경(勞經)관계’로 재설정한 것이 열린 경영의 원동력이 됐다.”고 강조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종부세 자진신고땐 3% 공제

    시행시기 논란을 빚었던 종합부동산세법과 지방세법이 지난해 말 국회를 통과했다. 이에 따라 기준시가가 9억원 이상인 고가주택 보유자는 종부세를 물어야 한다. 반면 등록세는 인하됐지만 과세 표준이 바뀌어 오히려 세금이 늘어나는 경우도 생긴다. 부동산 세금체계가 달라진 만큼 세(稅)테크 전략을 달리 세워야 한다. ●어떻게 달라졌나 보유세는 크게 늘었다. 특히 새로 도입된 종부세의 경우 주택은 기준시가가 9억원, 토지는 공시지가 6억원, 사업용 부동산은 합산해 공시지가가 40억원을 각각 넘으면 부과된다. 이와 함께 재산세는 과표가 지방세 과세표준에서 국세청 기준시가의 50%로 바뀌었다. 이 경우에도 국세청 기준시가가 시가에 훨씬 가까워 재산세 부담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팔 때 내는 세금도 크게 늘었다. 특히 양도소득세는 투기지역에서는 실거래가로 부과된다.1가구 3주택자에게는 무려 60%의 세금이 중과된다. 거래세의 경우는 좀 복잡하다. 등록세는 개인과 개인간 거래는 1.8%, 법인과 개인간 거래는 1.2% 내렸다. 이렇게 되면 집을 팔 때 내는 등록세 부담은 개인대 개인은 4%로, 법인대 개인은 4.6%로 낮아진다. 문제는 과세표준이 시세의 30∼40%였던 시가표준액에서 시가의 70∼80%인 기준시가로 바뀌면서 세율 인하에도 불구하고 세금은 오히려 2배 가까이 늘어나는 경우도 있다. 실제로 김포 장기동 청송현대3단지 65평형은 621만 7245원에서 1368만원으로 746만 2755만원(2.2배) 오른다. 반면, 실거래가액으로 신고하는 주택거래신고제 실시 지역에서는 세금이 낮아진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 우성1차 31평형은 종전 4648만원에서 3154만원으로 1494만원이 낮아진다. ●모르면 더 낸다 종부세는 개인별 합산과세다. 따라서 부부간 증여와 공동등기가 유리하다. 현행 증여세는 부부간 증여는 10년간 증여한 금액이 3억원 이하이면 공제를 해주기 때문에 주택수를 줄이지 않고도 증여를 통해 보유세를 낮출 수 있다. 다주택자라면 임대업으로 전환하는 것도 괜찮다.1가구 2주택자라면 기준시가가 9억원 이하로 낮출 수 있는 방법이 여러가지가 있지만 3주택 이상자라면 양도세 중과세를 피하기 쉽지 않다. 이 경우에는 임대주택업 등록을 하는 것이 나을 수 있다. 세금이 부과되는 것을 염두에 두고 주택을 팔아야 한다. 종부세 과세 기준일이 6월1일인 만큼 그 이전에 소유권을 넘기면 된다. 이는 5월31일까지는 매도 후 소유권 이전등기를 마쳐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자진납세도 활용할 필요가 있다. 종부세는 국세청에서 징수하는 만큼 자진신고하면 납부액의 3%를 공제받을 수 있다. 등록세는 세율인하를 염두에 두고 지난해부터 등기를 미룬 경우가 많다. 신규 아파트의 경우 이번에 등록세 인하로 분양가의 1.2%가량 세금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개정법이 바뀌어 5일부터 시행에 들어간 만큼 등기를 서두를 필요가 있다. 만약 잔금을 일부 내지 않은 채 등기를 미루면 건설업체에 연체이자를 무는 것은 물론 자치단체에 과태료를 내야 하기 때문이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따뜻한 손 나눠요] ③가리봉동 조선족의 겨울나기

    [따뜻한 손 나눠요] ③가리봉동 조선족의 겨울나기

    “새해엔 가족도 만나고, 불법체류 딱지도 뗐으면….” 27일 오후 중국동포가 모여 사는 서울 구로구 가리봉동 일대에선 세밑의 여유를 느낄 수 없었다. 손님들의 발걸음이 뜸한 가리봉시장의 점포며 식당에는 찬바람에 날려갈 듯 왜소한 간판이 불빛을 깜박이고 있었다. 7∼8년 전부터 하나둘씩 모여들어 한때 6만명 가까운 중국동포가 살던 이곳에는 불법 체류자 단속의 여파로 이제는 3만∼4만명이 남아 있다. 이들의 70%가량은 아직도 불법체류자 신세인 것으로 알려졌다. ●불법체류 단속에 3만~4만명으로 줄어 가리봉시장의 식품점 주인 최모(50·여)씨는 “무조건 때려잡는 정책이 문제”라며 화를 내다가도 모처럼 찾아온 동포 손님에게 감자 한알을 덤으로 얹어줬다. 불법체류자 동해관(39)씨는 “단속이 겁나기는 하지만 우리가 이곳 말고 어디서 따뜻한 정을 느끼겠느냐.”고 되물었다. 양꼬치 식당을 운영하는 이림빈(35)씨는 1997년 입국, 프레스 공장에서 일하다 3일 만에 사고로 오른쪽 손이 절단됐다.2000년 치료를 위해 재입국한 그는 불법체류자 신세가 됐으나, 지난 8월 고용허가제 실시를 앞두고 자진신고로 합법체류 자격을 얻었다. 이씨는 “중국동포를 동포로 인정하지 않는 편견이 서럽다.”면서도 “아직은 동병상련의 정을 나눌 수 있는 이곳에서 ‘제2의 인생’을 살고 싶다.”고 털어놨다. ●쪽방 살며 한달 100만원 벌어 대부분 저축 1970년대 구로공단 노동자의 보금자리였던 속칭 ‘벌집촌’은 중국 동포의 차지가 됐다. 보증금 50만∼100만원에 월세 10만원짜리 쪽방은 언제 추방될지 몰라 전세금을 묻어두기도 불안한 불법체류 동포에게 가장 만만한 보금자리다. 벌집촌 불빛을 따라가 문을 두드리자 “누구시오.”라는 긴장된 목소리가 새어나왔다. 부쩍 강화된 단속의 손길이 간혹 쪽방촌까지 뻗치기 때문에 지레 겁먹는 것이 당연했다. 빠끔한 문틈 사이로 선한 눈빛만 내밀던 40대 남자는 “건설현장에서 막노동을 하고 아내는 파출부로 일한다.”고 말끝을 흐리더니 이내 “한국사람이라니까요….”라며 문을 닫아버렸다. 어렵사리 들어간 근처 박홍란(40·여)씨의 쪽방에는 이불과 옷가지, 라면 한 박스가 뒹굴고 있었다. 남편과 아들을 두고 지난달 홀로 입국한 박씨는 “한달 100만원을 벌어 대부분 저축한다.”면서 “몇년 뒤 금의환향할 것을 생각하면 냉골에서 버티는 것이 힘들지 않다.”고 애써 웃음지었다. ●친척 도움받아 아들 초청 수속 밟아 가리봉시장에서 200m쯤 떨어진 중국동포 지원단체 ‘중국동포의 집’에는 노인 80여명이 옹기종기 모여앉아 찬바람을 피하고 있었다. 1년 남짓 가리봉동에 머물고 있다는 이춘화(66·여)씨는 새해를 손꼽아 기다린다. 경북 의성 출신으로 3세때 중국으로 건너간 이씨는 1995년 남편과 함께 친지 방문을 왔다 돈을 벌 요량으로 혼자 눌러앉았다. 그러나 1998년 1000만원의 임금을 받지 못해 오도가도 못하는 처지가 되자 중학교 교장이던 남편은 중국에서 뇌출혈로 쓰러져 세상을 떴다. 돌아갈 희망이 없어진 이씨는 친척의 도움으로 두 아들을 초청하기 위해 수속을 밟고 있다. 이씨는 “10년 동안 가족을 보지 못해 손자 옷을 사보내려 해도 사이즈를 몰라 보내지 못했다.”면서 “설움도 많았지만 그래도 여기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것을 보면 이런 것이 고향인 모양”이라며 눈물을 훔쳤다. 중국동포의 집을 꾸리고 있는 김해성 목사는 “단속 일변도의 정책으로는 문제가 오히려 깊숙이 숨어든다.”면서 “국내 체류하고 있는 동포의 현실을 인정하고, 이를 바탕으로 민·관이 함께 대책을 고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효용기자 utility@seoul.co.kr
  • 현대상선 1조4513억 분식 확인

    대북송금사건이 발생한 지난 2000년 이후 현대상선의 분식회계 규모가 1조 4513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드러났다. 현대상선의 자진신고분 외에 6251억원이 추가로 확인됐다. 금융감독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22일 전체회의를 열어 2000년부터 지난해까지 현대상선의 회계기준 위반(분식회계) 규모를 1조 4513억원으로 확인, 현대상선에 과징금 20억원을 부과했다. 노정익 현대상선 대표이사와 장철순 전 대표이사에 대해서도 각각 2000만원과 1000만원의 과징금 부과를 통보했다. 현대상선의 부문별 분식회계 규모는 ▲2000회계연도 매출채권 허위계상 6231억원 ▲대북송금액 2억달러를 포함한 선박 등 유형자산 허위계상 6021억원 ▲매입채권 누락 420억원 ▲단기금융상품 허위계상 1841억원 등이다. 이에 따라 대북송금액 2억달러와 현대상선이 전기오류수정 방식으로 분식회계 사실을 자진신고한 6224억원 외에 이번 감리를 통해 6251억원의 분식회계 규모가 추가로 드러났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단독주택 거래세 내년 평균 115% 오른다

    단독주택 거래세 내년 평균 115% 오른다

    내년에 발표될 단독주택의 과세표준이 시가의 70∼90% 수준에서 정해져 취득세 등 거래세 부담이 많게는 지금의 2.5배 수준으로 높아질 전망이다. 내년 초 정부가 공시하는 주택가격이 너무 높을 때에는 이의신청을 할 수 있으며, 종합부동산세를 자진해 신고하면 세금이 3% 할인된다. 또 종부세에 농어촌특별세가 20% 추가로 부과된다. 23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종부세 도입을 위해 내년 4월30일 이전에 발표될 새 단독주택 과표 ‘개별주택 공시가격’은 시가를 기준으로 결정되며 시가 반영비율은 아파트와 같은 70∼90%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실거래가의 30%가량만 반영하는 현재의 단독주택 과표 ‘시가표준액’보다 최고 3배나 높은 수준이다. 정부가 거래세 부담의 급격한 증가를 막기 위해 취득·등록세 등 거래세율(부가세 포함)을 현행 5.8%에서 4.0%로 낮추기로 한 것을 감안하면 과표가 시가의 30%에서 80%로 바뀐다고 가정했을 때 거래세는 평균 115%가량 오르게 된다. 과표가 30%에서 90%로 뛸 경우 거래세 증가율은 평균 138%에 이른다. 때문에 단독주택은 내년 4월30일 이전에 구입해야 세금을 절약할 수 있다. 앞서 정부는 내년 4월까지 단독주택 450만가구,165㎡(50평) 미만 중소형 연립주택 및 다세대주택 226만가구의 가격을 제시해 재산세, 종부세 등의 과표로 활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재경부는 개별주택 공시가격에 대해 납세자들이 이의신청을 할수 있게 해 잘못된 과표상승의 가능성을 줄이기로 했다. 또 종부세를 납부기한 내에 주소지 관할 세무서에 자진신고해 납부하면 세액의 3%를 공제해 주기로 했다. 정부는 또 종부세액의 20%를 농특세로 추가 부과하기로 했다. 종부세액이 100만원일 경우, 실제 납부액은 농특세 20만원이 더해져 120만원이 되는 셈이다. 지금은 종합토지세액이 500만원 이상일 경우에 한해 농특세를 물리고 있다. 종토세액이 500만∼1000만원이면 세액의 10%,1000만원이 넘으면 초과분에 대해 15%의 농특세율이 적용된다. 정부 관계자는 “서민들의 경우 농특세 부담이 거의 없으나 값비싼 건물과 땅을 갖고 있는 사람들은 부담이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카드깡 자진신고때 信不者 대상서 제외

    오는 12월부터 불법 카드할인(깡) 경험이 있는 소비자들이 카드깡 사실을 자진신고하면 신용불량자 등록대상에서 제외된다. 금융감독원은 17일 “불법 카드깡 근절대책의 일환으로 신용정보관리규약을 개정,12월부터 내년 말까지 불법 카드깡 이용사실을 신고하면 신용불량자 등재 대상에서 제외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조성목 비제도금융조사팀장은 “불법 카드깡을 이용할 경우 연 1000%가 넘는 높은 수수료 부담으로 채무가 급증할 뿐 아니라, 최장 7년간 금융질서 문란자로 분류돼 신용불량자로 등재된다.”면서 “카드깡 이용자들의 자진신고가 불법 카드깡 업자들을 발본색원할 수 있는 지름길”이라고 강조했다. 금감원은 9개 신용카드사와 공동으로 운영하고 있는 ‘신용카드 불법거래감시단’을 통해 올 들어 1226개 불법 카드깡 업체를 적발, 경찰청 등 관계기관에 통보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20억짜리 보유세 年749만원

    20억짜리 보유세 年749만원

    국세청 기준시가가 8000만원 이하(시가로는 1억원 안팎)인 집에 사는 사람은 내년에 집과 토지를 합쳐 6만원 이하의 ‘주택분 재산세’를 내게 된다. 이보다 더 비싼 집에 살더라도 대다수 중산·서민층의 세 부담은 올해보다 평균 10% 증가에 그친다. 지방의 큰 평수 아파트에 사는 사람은 세금이 오히려 줄어들게 된다. 그러나 집이나 땅을 새로 살 때 내야 하는 취득·등록세가 세율 인하에도 불구하고 적잖이 늘게 돼 집(땅) 가진 사람들이 실제 느끼는 ‘체감 세금’은 올라갈 전망이다. 신규분양 아파트 입주자나 이사한 사람은 세금증가 상한선(50%)을 적용받지 못해 반발이 예상된다. ●토지 종부세율 1.0~4.0%로 전국의 집과 땅을 합쳐 일정기준을 넘는 집부자·땅부자 6만여명은 최고 3%의 무거운 ‘종합부동산세’(종부세)를 적용받게 돼 세금부담이 늘게 된다. 예컨대 기준시가 20억원짜리 아파트 한 채를 갖고 있다면 종부세를 포함해 749만원의 재산세를 내야 한다. 대신, 자신이 종부세 대상자임을 자진신고하면 낼 세금의 3%를 깎아주는 만큼 성실신고하는 것도 세금부담을 줄이는 방법이다. 종부세를 계산할 때 임대주택사업자의 임대주택은 ‘합산 대상’에서 제외되지만 주거용 오피스텔은 포함된다. 임대주택 사업자 기준은 당초 ‘5채 이상’이 검토됐으나 ‘2채 이상’으로 완화될 가능성이 높다. 정부와 열린우리당은 11일 고위 당정회의를 열어 이같은 내용의 부동산 보유세제 개편안을 확정, 발표했다. 이달 중에 관련법안을 국회에 제출해 내년부터 시행할 방침이다. 집값이 비슷하면 세금도 비슷해져 형평성은 개선했지만 신규아파트 입주자 세부담 경감방안 등 보완책 마련이 요구된다. 세율 단계도 더 줄여야 한다는 지적이다. 확정안에 따르면 종부세 대상이 아닌 일반 중산·서민층의 주택분(건물+토지) 재산세는 과표(기준시가의 50%) 기준으로 ▲4000만원 이하 0.15% ▲4000만원 초과∼1억원 이하 0.3% ▲1억원 초과∼4억 5000만원 이하 0.5%의 3단계 누진세율이 적용된다. 한 사람이 전국에 여러 채의 집을 갖고 있더라도 ‘합치지 않고’ 각각 과세한다. 당초 합산 방침에서 후퇴했다. ●일반주택 재산세 0.15~0.5%로 조정 국세청 기준시가로 9억원이 넘는 집을 갖고 있는 사람에게 물리는 종부세율은 ▲4억 5000만원 초과∼10억원 이하 1.0% ▲10억원 초과∼50억원 이하 2.0% ▲50억원 초과 3.0%로 확정됐다. 종부세 대상자의 주택은 합산과세한다. 토지 일반세율은 과표(공시지가의 50%) 기준으로 ▲5000만원 이하 0.2% ▲5000만원 초과∼1억원 이하 0.3% ▲1억원 초과∼3억원 이하 0.5%로 조정됐다. 공시지가로 6억원이 넘는 땅을 갖고 있는 사람에게 물리는 종부세율은 ▲3억원 초과 ∼10억원 이하 1.0% ▲10억원 초과∼50억원 이하 2.0% ▲50억원 초과 4.0%이다. 사업용 건물과 농지, 공장용지는 종부세 비과세 대상이 된다. 재정경제부 이종규 세제실장은 “이번 보유세 체계 개편으로 전체 보유세수는 내년에 3000억원 가량 늘어난다.”면서 “종부세 대상자가 아닌 일반 중산·서민층의 60∼70%는 내년에 재산세가 오히려 줄어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내후년에는 다시 세부담 증가가 불가피하다. 안미현 박록삼기자 hyun@seoul.co.kr
  • [데스크 시각] 보이지않는 손 vs 기요틴/구본영 국제부장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 겸 당총서기 등 4세대 지도부가 이끄는 중국에선 요즈음 ‘부패와의 전쟁’이 한창이다. 지난달 공산당 제16기 중앙위 제4차 전체회의(4중전회)를 통해 명실상부하게 그의 시대를 연 후 주석의 의지가 실려 있을 법하다. 그는 4중전회에서 장쩌민 전 주석으로부터 당군사위 주석직, 즉 군권까지 이양받았다.4중전회는 공산당의 집정능력 강화 차원에서 국가적 투명성 제고와 반부패 투쟁 등을 다짐한 바 있다.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가 최근 당정군 간부들에게 이른바 ‘싼페이(三陪·세가지 동반) 관행’ 타파를 촉구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싼페이는 ‘오락 동반, 술상 동반, 불필요한 회의 동반’을 가리킨다. 싼페이 금지령은 한마디로 관료들이 사적인 자리에서 금품과 향응을 민원인들로부터 제공받는 것을 차단하려는 발상이다. 투명한 사회풍토가 정착돼야만 개혁·개방으로 천신만고 끝에 이룬 ‘샤오캉(小康·중등 정도의 생활)’사회에서 선진 부국으로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다는 인식이 깔려 있다. 중국의 한 연구기관이 부정부패로 낭비되는 세금이 최소한 수천억위안(약 수십조원)에 이른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았었다. 그러나 4세대 지도부의 부패척결 드라이브가 어느 정도 실효를 거둘지는 미지수다. 중국은 이미 공직사회의 부패 추방을 위해 공개처형 등 온갖 극약처방을 써봤기 때문이다. 최근에도 지린성 국제경제무역개발공사 부총경리를 지낸 인사가 21억여원 횡령 등의 죄목으로 사형이 집행됐다고 중국 언론이 보도한 바 있다. 이제 눈을 우리 안으로 돌려보자. 지난 대선 이후 당시 제1,2당의 선거자금 책임자들이었던 전·현 대표와 사무총장들이 모두 구속되는 홍역을 치렀다. 그후 선거법 등을 고치는 법석을 떨었지만 우리 사회의 부패 고리가 끊겼다는 정황은 아직 보이지 않는다. 얼마 전에는 안상수 인천시장이 현금 2억원이 든 굴비상자를 클린신고센터에 자진신고한 사건도 있다. 시장 자신이 결백하다는 입장이고, 그 진위는 조사가 끝나면 밝혀지겠지만, 우리 공직자들이 각종 ‘유혹’에 노출될 개연성만큼은 중국 못잖게 크다는 사실을 실감케 한다. 이는 제반 시스템의 미비로 각종 정책 시행 시 공무원의 재량권이 필요 이상으로 크고, 관료들에 대한 정치권의 불합리한 영향력도 여전히 막강한 후진적인 풍토를 웅변한다. 마오쩌둥에 의해 타이완으로 쫓겨난 장제스도 국민당 정권의 부정부패가 국공 내전의 주된 패인임을 뒤늦게 깨달았다. 그래서 자신의 친며느리까지 공개처형했지만 부패를 뿌리뽑진 못했다. 타이완이 정작 부패 추방에 효과를 본 시점은 복권과 영수증을 절묘하게 통합한 ‘통일발표’라는 제도를 도입하면서부터였다. ‘통일발표’는 화폐와 마찬가지로 정부가 제조·관리하는, 횡재에 대한 기대를 갖게 하는 영수증이었다. 일체의 상거래 행위와 공과금 및 조세 납부 시에 판매자와 수납공무원이 반드시 영수증의 상단에 복권번호를 기재하게 하는 묘안이었다. 이 제도로 영수증 주고받기 운동이나 세액공제 혜택 부여 등 신용카드 사용 캠페인이 필요 없어졌음은 불문가지다. 이윤 동기의 적절한 활용이 처형장의 서슬 푸른 기요틴(단두대)보다 부정부패 근절에 더 큰 위력을 발휘한 셈이다.‘보이지 않는 손’이라는 시장경제 메커니즘이 강압적 지시나 통제보다 훨씬 우월하다는 것을 입증한 사례라는 점에서 벤치마킹할 만한 제도다. 이름 그대로 참여정부라면 공허한 구호성 개혁보다는 국민의 자발적 참여를 보장하는 이같은 개혁에 주력해야 될 듯싶다. 구본영 국제부장 kby7@seoul.co.kr
  • 안상수시장 뇌물수수혐의 불구속 입건

    안상수 인천시장에게 건네진 굴비상자 2억원 사건을 조사 중인 인천지방경찰청은 7일 안 시장을 특정경제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 혐의로 불구속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날 오후 2시 참고인 자격으로 인천경찰청에 출두한 안 시장에 대한 조사를 벌이다 오후 9시쯤 뇌물수수 혐의로 형사입건,피의자 신문조서를 작성했다. 경찰은 이날 자정까지 조사를 일단락지어달라는 안 시장측 변호인단의 요청에 따라 자정쯤 안 시장을 돌려보냈으며,8일 소환장을 다시 보내 9일 오전 10시쯤 다시 경찰에 출두할 것을 통보할 예정이다. 경찰은 안 시장을 상대로 그동안 기자회견 등을 통해 밝힌 내용과 B건설사 대표 이모(54·구속)씨의 진술에서 서로 다른 점인 ▲굴비상자가 건네진 시점 ▲2억원 전달 사전인지 여부 ▲이씨에게 지역발전기금 등의 명목으로 금품을 요구한 사실이 있는지 등을 집중조사했다. 경찰이 뇌물수수죄를 적용해 형사입건함에 따라 안 시장은 정치적·도덕적으로 심각한 타격을 입게 돼 앞으로 시정을 꾸려가는 데 지장을 초래할 것으로 보인다.하지만 이번 사건은 ▲안 시장이 받은 돈을 스스로 신고함으로써 발단이 됐고 ▲시 클린센터에 신고한 것을 단죄할 경우 후유증이 우려되는데다 ▲시중에는 안 시장에 대한 동정적 여론도 엄연히 존재해 최종 사법처리 결과를 두고 논란이 예상된다. 한편 이날 오후 체어맨 관용 승용차를 타고 변호인과 함께 인천경찰청에 도착한 안 시장은 평소 당당하던 태도와는 달리 상당히 굳은 표정으로 청사에 들어섰다. 안 시장은 기자들의 잇따른 질문에 일체 답하지 않다가 “자진신고한 것인데 (이렇게 돼) 안타깝다.”라고 짧게 말한 뒤 수사과 사무실로 향했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IAEA 한국사찰 목적은 핵물질 시료 추가채취”

    오는 19일쯤 입국하는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단의 방한목적이 한국원자력연구소가 핵연료 실험과정에서 추출한 플루토늄 등 핵물질의 시료를 채취하기 위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9일 정부대표단의 일원으로 IAEA이사회가 열리고 있는 오스트리아 빈에 파견됐던 과학기술부 조청원 원자력국장은 15일 귀국 기자회견에서 “IAEA사찰단은 이달 초 원자력연구소 조사과정에서 시료채취를 못한 부분이 있어 이번에 다시 오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IAEA사찰단은 지난 8월말부터 9월5일까지 대전 원자력연구소를 조사하면서 2000년 초 우라늄 분리실험의 시료를 채취했으나 1982년의 핵연료 실험에서 나온 소량의 플루토늄에 대해서는 봉인만 한 채 시료채취를 하지 않았었다. 따라서 사찰단은 봉인된 플루토늄과 82년에 생산한 금속우라늄 150㎏ 가운데 대전 한국 원자력연구소의 핵폐기물 창고에 보관중인 134㎏과 핵물질 실험과정에서 발생한 핵폐기물 등의 시료채취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IAEA의 시료채취는 보고서에 신고된 핵물질 등이 실제와 같은 것인지 등을 확인할 목적으로 해당 핵물질의 일부를 IAEA본부로 가져가 분석하기 위한 것이다. 조 국장은 IAEA의 조사기간에 대해 “두달가량은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특히 IAEA측의 한국에 대한 반응에 대해 “크게 두가지”라고 전제한 뒤 “하나는 한국정부가 과거의 핵 관련 실험에 대해 자진신고한 데 대해 높이 평가한다는 점이고,또 하나는 지난 1차 조사때 한국정부의 적극적인 협조와 협력에 감사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연합
  • [‘82년 플루토늄 추출’ 파장] 정부 ‘뒷북해명’ 신뢰도 타격

    ‘농축우라늄’ 파문이 가라앉기도 전에 이보다 더 민감한 ‘플루토늄 분리실험’이 사실로 확인돼 우리나라가 사면초가에 빠졌다.정부는 핵무기 개발 의도가 전혀 없다고 극구 해명한다.하지만 당시 연구책임자가 이미 세상을 떠나 ‘버선목 뒤집듯’ 고의성 여부를 입증하기가 쉽지 않은 형국이다. 국제사회 일각과 일부 외신들이 고(故) 박정희 대통령 때의 ‘비밀 핵실험’ 사실과 연계시키고 있어 더욱 곤혹스러워졌다.우리 정부는 정부대로 “20년도 더 지난 옛날 일을 왜 이제서야 자꾸 문제삼는지 모르겠다.”며 은근히 IAEA(국제원자력기구)측의 의도를 의심했다.하지만 정부의 대응방식과 핵실험 관리체계에도 적잖은 문제점이 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정부,“핵개발 의도없다” 펄쩍 과학기술부는 우라늄 실험과 마찬가지로 플루토늄 추출실험도 “순수한 학문적 호기심 차원이었다.”고 강변한다.“국가적 차원의 핵무기 개발 등의 불순한 의도가 있었다면 IAEA에 자진신고했겠느냐.”는 반문이다.다만,플루토늄 추출실험은 신고의 ‘성실성’에 다소 문제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고 시인했다.플루토늄 실험이 진행된 이듬해인 1983년 9월,IAEA에 해당사실을 신고하면서 핵연료 성격을 잘못 기재했다는 것이다.‘쓰고난 핵연료’는 ‘G’로,‘신(新)연료’는 ‘F’로 표기해야 하는데 수작업으로 이뤄진 신고서 작성과정에서 ‘G’를 ‘F’로 잘못 적는 실수를 저질렀다는 게 정부측의 해명이다.과기부 김영식 원자력안전심의관은 “당시 제대로 보고가 이뤄졌다면 IAEA측이 좀 더 철저히 조사했을 테고,그랬다면 모든 실험과정과 의도 등이 그 시점에 밝혀졌을 것”이라며 아쉬워했다. ●쓰고난 핵연료를 新연료로 誤記 김 심의관은 그러나 “핵개발 의도가 있었다면 (플루토늄을 양산할 수 있는)재처리시설을 갖춰야 하는데 문제가 된 서울 공릉동 원자로의 ‘핫 셀’은 창문 크기만하다.”면서 “연구비 지원도 열악했던 당시에 과학자 몇 명이 벌인 실험을 재처리로 확대해석하는 것은 난센스”라고 일축했다. 정부는 ‘우라늄 분리실험’에 이어 ‘플루토늄 추출실험’ 사실도 전혀 몰랐다고 주장한다.관련 보고서나 기록도 일절 남아있지 않다고 밝혀 핵실험 관리체계의 허점을 그대로 노출했다.관련의혹이 불거진 뒤에도 ‘쉬쉬’하다가 주요 외신들이 폭로하면 ‘뒷북 해명’하는 식이어서 공신력 훼손을 자초했다.농축우라늄 실험을 조사하기 위해 최근 방한한 IAEA 사찰단의 일부가 서울에 남아 공릉동 원자로를 조사했을 때도 정부는 “늘 둘러보는 차원”이라고 둘러댔다.이와 관련,과기부측은 “IAEA의 사찰활동은 비밀을 유지한다는 신사협정이 있다.”고 해명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해외 불법유출등 124명 외환거래 정지·출처조사

    해외로 돈을 빼돌려 부동산 투기를 하거나 기업을 설립하는 등 불법으로 외환을 거래한 개인과 법인 등 124명이 처음으로 적발됐다. 금융감독원 노태식 국제업무국장은 8일 “은행으로부터 지난해 10만달러 이상을 해외로 송금한 거래자 명단을 받아 3개월 동안 국세청·관세청과 합동조사를 벌인 결과 44명의 위반자를 적발했다.”고 밝혔다.노 국장은 “이와 별도로 일반 외국환거래 조사에서 80명이 법규를 위반한 것으로 드러나 이들 124명에 대해 제재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금융감독위원회는 9일 제재심의위원회를 열어 이들에 대한 혐의를 확정한 뒤 처벌 수위를 결정,오는 24일 금감위 회의에서 최종 확정한다. 금감원에 따르면 적발된 불법 외환 송금·거래자에는 일부 대기업도 포함돼 있으며,법인보다는 개인의 위반사례가 대부분인 것으로 확인됐다. 자영업자 A씨는 수차례에 걸쳐 미국·중국에 증여성 송금 형식으로 돈을 보낸 뒤 토지·아파트 등 부동산을 매입했으나 한국은행에 이를 신고하지 않았다. 중소기업 사장 B씨는 미국에 현지법인을 세운 뒤 회사 직원들의 명의를 빌려 30만달러를 송금해 자본금과 운영비용 등으로 사용했으나 외국환은행에 자진신고하지 않았다.또 해외법인 등에 대한 빚보증 또는 해외주식을 취득하기 위해 외환을 송금했거나 본인 명의의 해외은행 계좌에 송금하는 과정에서 한국은행에 신고하지 않은 개인·법인도 상당수 적발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불법 외환거래에 대한 금감원과 관계당국과의 조사는 계속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혀 불법 외환송금·거래자의 숫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금감원의 외국환 업무 감독규정에 따르면 불법 외환거래자는 자녀유학 송금이나 수출입 결제 등 모든 외환거래가 최장 1년간 정지되고,국세청의 자금출처 조사도 받게 된다. 금감원은 또 이번 조사과정에서 불법 해외송금을 돕거나 방조한 2∼3개 시중은행과 외환담당 임직원에 대해서도 제재를 취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금감원은 최근 조흥·한미은행의 종합검사에서 이들 은행이 해외동포와 외국인 등 비거주자를 대상으로 송금하고도 한국은행에 신고하지 않은 사실을 확인,제재조치를 취했으며 신한·외환·제일은행 등에 대해서도 혐의를 조사 중이다. 김미경 박지윤기자 chaplin7@seoul.co.kr
  • 담합 자진신고때 과징금 면제

    ‘배신’하면 과징금 면제? 이르면 오는 11월부터 입찰가격 담합 등 공동행위(카르텔)에 가담한 기업이 공정거래위원회에 담합사실을 최초로 자진신고하면 과징금 등 모든 제재조치를 면제받는다.갈수록 교묘해지는 기업들의 담합행위를 효과적으로 적발해내기 위한 공정위의 ‘유인책’이다. 공정위 조학국 부위원장은 7일 정례브리핑에서 “기업이 담합을 자진신고해 과징금 등을 면제받는 감면제도를 개선함으로써 담합에 대한 적발·제재의 효율성을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공정위는 공정거래법 시행령 개정을 통해 이르면 11월부터 적용할 예정이다. 개선안에 따르면 담합 자진신고에 대한 공정위의 감면 재량권을 없애 요건에 해당하면 자동적으로 감면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또 담합을 자발적으로 신고한 최초 신고자에게 시정조치와 과징금을 완전 면제해주고,두번째 신고자는 과징금을 30%만 깎아줘 최초 신고자와의 차이를 뒀다. 한편 공정위는 올 들어 아파트 분양가 담합에 이어 정유·신용카드·제분업계 등 10여개 분야의 담합혐의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우라늄 분리실험 파장] 조청원 과기부 국장 문답

    ‘한국,우라늄 분리실험’이라는 소식이 국제사회에 본격 타전된 3일,과학기술부 조청원 원자력국장의 목소리는 의외로 차분했다.“전혀 문제될 게 없는데 국제사회 일각에서 삐딱하게 보고 있다.”고 자신있게 잘라 말했다.그는 공무원 직함을 달고 있지만 자타가 공인하는 원자력 전문가다.미국 신시내티대학 공학박사로,원자력분야의 전문성 등을 인정받아 1979년 과기부에 특채됐다.도대체 이번 실험이 왜 이뤄졌고,뭐가 논란인지 들어보았다.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단 조사가 3일 끝났다.반응이 어떤가. -우리 정부가 얘기할 사안은 못 된다.그러나 한국정부가 먼저 실험사실을 자진신고했고,모든 조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했기 때문에 분위기는 매우 우호적이었다.별다른 이견도 없었다. 사찰단이 집중적으로 들여다본 부분은. -그들의 주된 관심사는 한국정부가 갖고 있는 우라늄 총량이 얼마인지,그리고 이 양이 신고한 양과 실제 일치하는지 확인하는 것이다.쉽게 말해 세 개라고 신고한 숟가락 수가 정말 세 개인지 검증하는 것이 초점이다.왜 숟가락을 세 개 갖고 있는지는 물을 필요도 없고,묻지도 않는다. 단도직입적으로 묻겠다.이번 우라늄 분리로 핵무기 제조가 가능한가. -전문지식이 조금이라도 있는 사람이라면 코웃음칠 일이다.핵무기를 개발하려면 우라늄의 양이 15㎏ 이상 필요하다.우리나라 과학자들이 분리해낸 양은 0.2g으로 극소량이다. 분리된 우라늄은 어떻게 됐나. -고체 형태라 원자력연구소에 그대로 있다.관련 실험장비는 완전히 분해시켜 연구소 창고에 폐기처분해 놓았다. 우라늄 0.2g이 초기단계의 ‘분리’상태인지,핵무기 연료로 발전할 수 있는 ‘농축’인지 논란이 많은데. -농축 여부는 보고되지 않았으며 그에 관해 정부가 언급하는 것도 적절치 않다.중요한 것은 우라늄의 총량이지,농축 정도가 아니다.(조 국장은 그러나 계속 관련질문을 던지자 ‘농축’이 아니라 ‘분리’라고 분명히 못박았다.다소 석연찮은 대목이다.) 정부 주장과 달리 IAEA 규정 위반이라는 지적도 있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발표한 대로 분리실험이 진행된 것은 지난 2000년이다.당시만 해도 이같은 연구실험은 IAEA 보고사항이 아니었다.그러나 올해 2월19일에 우리나라가 IAEA 안전조치 추가의정서를 비준함에 따라 연구시설도 보고대상에 들어가게 됐고,그래서 8월17일에 자진신고했다.신고기한(비준후 6개월내)도 지켰다. 유엔안전보장이사회에 회부될 가능성은.일각에서는 ‘제2이란사태’에 비유하기도 하는데. -실험사실을 은폐했던 이란과는 본질적으로 사안이 다르다.우리 정부는 4년전의 실험사실까지 유리알처럼 자발적으로 공개했고,모든 규정도 지켰다.하등 문제될 게 없어 유엔안보리에 회부될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본다. 그런데도 일부 외신은 한국정부가 분리실험을 사전에 승인했으며,북한핵 등을 의식해 의도적으로 실험을 했다고 문제제기하는데. -분리실험을 진행한 원자력연구소가 국책연구소라는 점을 들어 그런 의심을 하는 모양인데 무책임한 주장이다.정부는 사전에 전혀 알지 못했다.해당 과학자도 당시에는 정부에 보고할 의무가 없었다.정부는 올해 추가의정서 비준에 따른 신고서를 작성하는 과정에서 지난 6월 실험사실을 처음 알게 됐다.불순한 의도가 있었다면 효율성이 떨어져 국제사회에서 거의 사용되지 않는 기술(레이저 분리장치)을 이용했겠는가.정부가 자진신고하고 공식발표까지 한 것도 이같은 불필요한 오해와 추측보도를 줄이기 위해서였다. 그렇다면 이같은 실험을 왜 했나. -조사해보니 애초부터 우라늄 분리가 목적이 아니었다.레이저 연구장치에서 의료용으로 사용되는 동위원소인 가돌리늄 등을 분리하는 과정에서 우라늄도 분리해본 것이었다.과학자 입장에서는 학문적 호기심이 있지 않겠는가.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핵연료 연구중 우라늄 0.2g 추출

    우리나라 과학자들이 지난 2000년 핵연료 국산화를 위해 연구실험을 진행하던 중 우라늄을 극소량 분리 추출해낸 것으로 밝혀졌다. 당시까지만 해도 이같은 연구실험은 국제사회에 보고할 의무가 없었으나 올해 우리나라가 국제원자력기구(IAEA) 추가의정서에 가입함에 따라 정부는 즉각 이를 자진신고했다.이에 따라 IAEA 사찰단이 국내에 들어와 현재 확인활동을 진행 중이다. 과학기술부는 2일 “국내 과학자 몇 명이 2000년 1∼2월에 우라늄 0.2g 분리가 포함된 연구실험을 했다고 정부에 알려와 지난달 17일 IAEA에 신고했다.”면서 “2주 뒤인 지난달 29일에 사찰팀 7명이 한국에 들어와 이달 3일에 사찰활동을 마친다.”고 발표했다. 정부는 이번 분리실험이 단순한 ‘일회성 연구실험’이었지만 ‘북핵 문제’와의 연관성 등 자칫 국제사회에서 불필요한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보고 서둘러 공식발표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가 자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당시 과학자들은 동위원소 분리 레이저 연구장치에서 가도리늄·탈륨·사마리움 등의 분리실험을 실시했으며,이 과정에서 우라늄이 극소량 분리됐다. 과기부 조청원 원자력국장은 “핵연료 국산화를 위해 일회성으로 진행된 연구실험이었으며 관련 연구는 그 직후 종료됐고 관련장비도 완전히 폐기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정부가 이같은 실험을 사전에 알고 있었느냐다.영국 BBC방송은 이날 “한국정부가 묵인했다.”며 ‘제2의 이란사태’로 확대될 가능성을 보도했다. 그러나 우리 정부는 “터무니없는 억측”이라고 일축했다.조 국장은 “연구실험은 당시만 해도 보고대상이 아니어서 과학자들도 정부에 신고할 의무가 없었다.”면서 “올 2월에 우리나라가 IAEA 안전조치 추가의정서를 비준함에 따라 신고의무가 발생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즉,추가의정서 비준에 따라 추가신고 사항이 생겨 관련 보고서를 작성하던 중에 정부도 인지하게 됐다는 것이다. 과기부측은 “우리나라는 핵확산금지조약(NPT) 회원국이자 세계에서 추가의정서를 39번째로 비준한 나라”라면서 “이번에 과거의 실험사실을 투명하게 신고한 것은 이같은 핵 비확산 의지를 잘 보여준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비록 연구실험이라고 해도 추가의정서에 가입한 만큼 유사사태가 재발되지 않도록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토막소식]하반기 주민등록 일제정비

    서울시내 자치구들은 오는 17일부터 다음달 25일까지 ‘2004년 하반기 주민등록 일제정비’를 실시한다. 정리 대상은 ▲거주지 변동 후 미신고자 및 허위신고자 ▲새 주민등록증 미발급자 ▲사망 후 주민등록이 말소되지 않은 자 ▲주민등록표 기재사항 누락·변경·오류 등이다. 특히 이 기간 중 과태료 부과 대상자가 자진신고하면 부과금액의 50%를 경감받을 수 있다.자세한 문의는 거주지 동사무소.
  • [토막소식]주민등록 일제 정리

    서울 구로구(구청장 양대웅)는 이달 17일(화)부터 새달 25일까지를 주민등록 일제정리기간으로 정하고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구는 이 기간 중 과태료 부과대상자가 자진신고할 경우 과태료 10만원 중 절반을 경감해 주기로 했다. 대상은 ▲주민등록을 하지 않은 자 ▲거주지 변동 후 미신고자 ▲사망 후 주민등록이 말소되지 않은 자 ▲국외이주 후 주민등록이 정리되지 않은 자 ▲주소변동사항 미정리자 등이다.(02)860-2468.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