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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격담합 고발서 빠진 업체 첫 기소

    담합 행위에 가담했지만 자진 신고했다는 사유로 공정거래위원회가 전체 고발 대상에서 제외했던 업체들을 검찰이 처음으로 사법처리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6부는 1일 합성수지 가격을 담합한 혐의(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위반)로 공정위가 고발한 대한유화공업과 LG화학,SK, 효성 등 4개 회사와 범행을 주도한 각 회사 소속 전ㆍ현직 영업 담당 임원 4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또 범행에 가담했으나 자진신고 등을 사유로 공정위가 고발하지 않았던 삼성토탈과 호남석유화학 및 이 업체들의 임원 2명을 벌금 5000만원에 약식기소했다. 이 회사들은 1994년부터 2005년 4월까지 매월 영업팀장 모임에서 고밀도 폴리에틸렌 및 폴리프로필렌 제품 등 합성수지 판매가격을 협의하고 이를 실행에 옮겨 부당 공동행위를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독점 고발권한이 부여된 공정위가 고발하지 않았던 2개 업체의 경우, 불공정 행위를 주도한 데다 담합으로 얻은 이익이 다른 가담업체들보다 많았다고 판단해 사법처리 대상에 포함시켰다.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檢, 공정위 첫 압수수색

    검찰이 건설업체의 입찰담합 수사 과정에서 공정거래위원회를 처음으로 압수수색해 논란이 일고 있다.‘자진신고 감면제도’에 따라 비밀 유지가 필수적인 관련 업체 정보가 공정위 반대에도 불구하고 빠져나간 탓이다. 앞으로 자진신고가 위축될 것으로 우려된다. 18일 공정위에 따르면 서울지하철 7호선 연장공사 입찰담합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은 지난주 공정위를 방문해 영장을 제시하고 압수수색 형식으로 자료 제출을 요구했다. 그러나 실제로는 지난 7월 발표한 하수관거정비 민간자본유치사업(BTL) 입찰담합 건에 대한 자료를 요청했다. 뿐만 아니라 검찰은 BTL 입찰 담합조사 자료 가운데 자진신고한 업체에 대한 정보도 요구했다. 이에 공정위는 자진신고자에 대한 비밀유지 의무 규정을 들어 거부했지만, 검찰은 압수수색 형태로 자료를 압수해갔다. 공정위 관계자는 “검찰에 관련 자료가 넘어가 처벌될 수 있는데, 앞으로 어느 업체가 ‘자진신고 감면제도’만 믿고 공정위 조사에 자진 협조하겠느냐.”고 말했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깔깔깔]

    ●숙제 화가 난 선생님께서 숙제 검사를 하고 있었다. “숙제 안 해온 사람 자진신고해.” 그러자 똘이가 머리를 긁적이며 앞으로 나왔다. “이 녀석, 왜 숙제를 안 했어?” “어제 어머니가 편찮으셔서 못 했어요.” 그제서야 알았다는 듯이 선생님이 말했다. “아, 엄마 간호해 드리느라고 못 했구나.” “아니요. 엄마가 편찮으시기 전에는 늘 엄마가 해주셨거든요.”●못 말리는 삼수생 한 삼수생이 군대가는 친구 송별회에서 술을 취하도록 마셨다. 심야버스를 타고 귀가하면서 그는 부모님께 미안한 마음이 들기 시작했다. 집에 도착한 삼수생은 제일 두툼한 책을 꺼내 들고 책상에 앉았다. 잠시 뒤 어머니가 들어 왔다. “얘, 너 뭐하니?” “공부합니다.” 그러자 어머니가 한숨을 내쉬며, “술 먹었으면 얼른 자. 전화번호부 거꾸로 들지 말고….”
  • 담합강요社, 자진신고 혜택 배제

    담합을 강요하거나 다른 사업자에게 담합을 중단하지 못하도록 협박한 기업은 담합을 자진 신고해도 과징금이나 고발 면제 등의 혜택을 받지 못한다. 담합 기간이 길수록 과징금도 많아진다. 기업결합 신고기준은 30억원에서 100억원으로 상향조정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12일 이런 내용의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안을 13일부터 입법예고한다고 밝혔다. 개정안은 법제처 심사 등을 거쳐 11월4일부터 시행된다. 개정안에 따르면 담합 자진신고자 감면제도를 보완, 담합 강요자 등에는 자진신고 감면 혜택을 배제하기로 했다.지금은 담합을 강요했더라도 맨 처음 자진신고하면 과징금을 100% 면제해 줘 부당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대신 두번째로 자진신고하거나 조사에 협조한 사업자의 과징금 감면 비율은 30%에서 50%로 높이기로 했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CJ·삼양사·대한제당, 설탕값·출고량 15년간 담합

    CJ·삼양사·대한제당, 설탕값·출고량 15년간 담합

    CJ와 삼양사, 대한제당 등 국내 3개 제당업체가 15년간 설탕 값과 출고량을 담합한 사실이 드러났다. 이에 따른 소비자 피해액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을 적용하면 1조원 안팎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2일 국내 3개 제당 업체들이 1991년부터 지난해까지 설탕 가격과 출고량을 담합한 사실을 적발, 시정명령과 함께 총 511억 33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고 밝혔다. 삼양사와 대한제당은 검찰에 고발됐으나 CJ는 조사 과정에서 담합 사실을 자진 신고, 고발이 면제됐고 과징금도 50% 감면받았다. 업체별 과징금은 ▲CJ㈜가 227억 6300만원으로 가장 많고 ▲삼양사 180억 200만원 ▲대한제당 103억 6800만원 등이다. 이들 3개업체의 2001∼2005년 매출액은 2조 6000억원으로 15년간 매출액은 6조원으로 추산된다. 매출액의 15∼20%를 소비자 피해액으로 보는 OECD 기준에 따르면 피해액은 9000억∼1조 2000억원이 된다. 하지만 공정위는 매출액의 10∼15%인 6000억∼9000억원을 피해액으로 보고 있다. 조사결과 3개 업체는 1990년 말 영업본부장들이 참석한 회의에서 CJ 48.1%, 삼양사 32.4%, 대한제당 19.5% 등 설탕의 내수 반출비율을 정했다. 이후 해마다 특별소비세 납부실적을 교환하면서 실적을 점검하고 비율을 조정했다. 또 원당 값에 변동요인이 생기면 임원들과 부장들이 모여 가격 변동의 폭과 시기를 협의했다. 이에 따라 97년 이후 13차례나 가격을 조정하는 수법으로 3개 업체는 2002년 매출이익률이 46∼48%에 이르렀다. 이는 제조업체 평균 매출이익률의 2∼3배에 해당한다. 공정위는 지난해 3월 밀가루 담합으로 대한·동아·한국·영남·대선·삼화제분과 삼양사,CJ 등 8개 업체에 과징금 434억 1700만원을 부과하고 6개 법인과 대표 5명을 검찰에 고발했다. 이어 10월에는 주방세제 담합으로 LG생활건강, 애경산업,CJ,CJ라이온 등 4개사에 410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CJ는 3개 담합행위에 모두 적발되고도 조사에 협조하거나 세제 사업부를 매각, 검찰 고발을 피하면서 과징금도 경감받았다. 시민단체는 “담합을 반복하는 업체에는 자진신고 경감 기준을 적용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공정위는 “담합을 신고한 제보자에게는 최대 10억원까지 포상금을 주며 이번에는 3억∼5억원을 지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포스코, 삼성전자 넘을까

    포스코, 삼성전자 넘을까

    기업들의 2분기(4∼6월) 성적 발표가 시작됐다. 자진신고 마감 시한은 다음달 15일(분기 마감일로부터 45일 이내)까지다. 그때까지는 희비 교차가 속출할 전망이다. 좋은 성적을 내고도 고민인 곳도 있다. ●‘영업이익 1위´ 순위 변화 최대 관심 11일 재계에 따르면 2분기 실적 발표의 최대 관전 포인트는 영업이익 1위 순위 바뀜이다. 금융정보 제공업체인 FN가이드에 따르면 포스코의 영업이익 추정치는 1조 1775억원이다. 삼성전자 추정치(9646억원)보다 2129억원이나 많다. 철강 애널리스트들이 관측한 포스코의 영업이익 평균치(1조 2650억원)는 더 많다. 반면, 삼성전자는 영업이익 1조원 사수가 불투명한 실정이다. 반도체 애널리스트들은 9000억원 안팎을 점친다. 삼성전자는 2001년부터 내리 분기마다 1조원 이상씩 영업이익을 내왔다.2분기 영업이익이 1조원을 밑돌게 되면 2000년 4분기 이후 6년여만에 처음 ‘쓴맛’을 보는 셈이다. 따라서 올 2분기에는 이변이 없는 한 포스코의 삼성전자 추월이 확실시된다. 그렇게 되면 2년6개월만의 역전이다. 포스코는 2004년 4분기에 1조 6140억원의 영업이익을 내 삼성전자(1조 5326억원)를 간발의 차로 눌렀었다. ●하이닉스 적자 반전, 기아차 적자 탈출? 경제부처 차관(김종갑)을 새 수장으로 맞이한 하이닉스반도체의 성적표도 관심사다. 현재로서는 ‘적자 추락’ 관측이 유력해 분위기가 침울하다.‘남용호(號)’가 이끄는 LG전자도 신통찮은 성적이 예상된다. 거꾸로 적자 탈출이 점쳐지는 곳도 있다. 기아자동차다.1년 이상 내리 적자였다.2분기 환율이 크게 불리하지 않았던 점 등을 들어 흑자 반전의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점쳐진다. 내수 판매량이 얼마나 받쳐줄지가 관건이다. ‘형님격’인 현대차도 내수의 탄탄한 성장세 여부가 관심사다. 지난해 3분기(3.1%)에 바닥을 찍고 올 1분기(4.4%)에 4%대로 올라선 영업이익률(매출액에서 영업이익이 차지하는 비율)이 얼마나 호전됐는지에 관심이 쏠린다.6% 육박론이 힘을 얻고 있다. 해외시장 선전도 들여다볼 대목이다. 미국·유럽에서는 회복세, 중국에서는 여전히 고전 중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정유업계,‘성적 좋아 고민’ 2분기 들어 국제원유 가격과 휘발유 등 제품 가격은 크게 올랐다. 단순 정제마진(제품값-원유값, 두바이유 기준)도 1분기 배럴당 4.24달러에서 2분기 6.46달러로 무려 52%나 뛰었다. 삼성증권은 이를 감안해 업계 1위 SK에너지의 영업이익을 3971억원으로 종전보다 29% 올려잡았다. 문제는 고유가로 국민 고통이 가중되고 있다는 데 있다. 한 정유사 관계자는 “고유가를 틈타 폭리를 취했다는 비난 여론이 다시 나올 수 있어 고민”이라고 털어놓았다. 정유업계 못지않게 실적 호전이 기대되는 곳은 조선업계다. 수주 대박에 힘입어 ‘좋았던’ 1분기보다 더 좋을 것이 확실시된다. 신장 폭이 관건일 따름이다. 현대중공업과 두산중공업은 사상 최고치 기록 경신 가능성도 나온다. 성공하게 되면 현대중공업은 1분기만에, 두산중공업은 2005년 이후 1년여만에 기록을 갈아치우게 된다. 조선업계 최초로 지난 1분기에 영업이익률이 10%(10.9%)를 넘었던 현대가 2분기에도 10%대를 유지할지 또한 업계의 관심사다. 연속 돌파쪽에 무게가 실린다. 안미현 김태균 김효섭기자 hyun@seoul.co.kr
  • 건설사 7곳 담합비리 과징금 364억원 부과

    공정거래위원회는 8일 대우건설과 포스코건설 등 국내 7개 건설업체들이 환경부가 추진한 하수관거 정비 임대형 민자유치사업(BTL)과 남강댐 상류 하수도시설 공사 등 4건의 입찰에서 담합한 증거를 확보, 시정명령과 함께 364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고 밝혔다. 업체별 과징금은 ▲쌍용건설 87억 100만원 ▲금호산업 63억 1600만원 ▲포스코건설 57억 9800만원 ▲대우건설 46억 9700만원 ▲벽산건설 42억 7000만원 ▲SK건설 36억 9700만원 ▲경남기업 29억 7800만원 등이다. 대우건설은 2005년 아산시 하수관거 입찰에서 벽산건설의 들러리 역할로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된 뒤 854억원에 계약을 체결했다. 대신 벽산건설의 설계비용을 대주고 울산 신항 1∼2단계사업의 시공지분 10%를 벽산건설에 주기로 했다.또 같은 해 김해시 하수관거 입찰에서도 경남기업에 설계 용역비를 주는 대신 형식적인 경쟁사 역할을 하도록 합의했다. 대우건설은 공정위 조사에 협조,‘자진신고 감면제도’에 따라 과징금을 감액 받았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사설] 담합으로 폭리 챙긴 손해보험사들

    손해보험사들이 담합행위를 저질렀다가 508억원의 과징금을 물게 생겼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10개 손보사들은 2002년부터 2006년까지 5년동안 기업 대상 8개 보험상품에 대해 보험료율을 담합했다는 것이다. 보험료율 공동 결정으로 손보사들은 이 기간동안 3조원의 누적 매출을 올렸고, 고객들에게 4500억∼6000억원의 덤터기를 씌웠다고 한다. 결국 손보사들은 소비자의 피해만큼 폭리를 취했다고 봐야 할 것이다. 담합이란 대개 그렇듯, 손보사들이 사용한 수법도 교묘하기 짝이 없다. 고객의 보험료는 순보험료와 업체 사정을 고려한 부가보험료, 고객 특성에 따라 조정하는 할인·할증분으로 이루어진다. 그런데 이 세 가지 비율의 ‘선택조합’을 통해 보험료 총액을 비슷하게 짜맞춤으로써 당국과 고객의 눈을 속였다는 것이다. 담합을 숨기려고 치밀한 내부 단속으로 자진신고를 막아 온 사실도 드러났다.3개 손보사가 담합행위를 털어놓은 마당에 나머지는 “담합이 없었다.”거나 “감독당국의 행정지도에 따랐을 뿐”이라며 소송도 불사할 태세라고 한다. 참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행태다. 담합은 시장경제의 공정한 경쟁질서를 무너뜨리고 그 피해를 소비자들에게 고스란히 전가한다. 상품의 가격과 품질에 자신없는 기업이나 저지르는 비열한 상행위인 것이다. 기업들이 담합의 유혹에 쉽게 빠지는 것은 소비자들의 집단소송과 입증이 쉽지 않은 탓도 있다. 하지만 이런 현실을 악용해서 돈을 번 기업이 과연 얼마나 떳떳할 수 있겠는가.
  • [비하인드 뉴스] “경제부총리 요즘 뭐하나?” 맥빠진 권오규

    ●신도시 발표 건교부 장관으로 바뀌고… “경제부총리 뭐하지?”요즘 과천 청사에서 나도는 말이다. 재정경제부의 위상이 떨어진 게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최근 경제 부총리의 움직임이 적은 데다 입김도 먹히지 않는다는 것. 지난 1일 분당급 신도시를 발표할 때 당초 권오규 부총리는 관계부처 장관들이 배석한 가운데 신도시 예정지를 직접 발표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금융감독위원회에서 부위원장이 참석하고 국세청장도 주저하는 데다 경기도에서도 부지사가 나왔다. 결국 이용섭 건교부 장관의 발표로 바뀌었는데 이번에는 단상의 좌석 배치가 문제됐다. 중앙에는 이 장관, 좌우에는 재경부 차관과 금감위 부위원장이 앉아야 하는데 건교부에서 재경부 차관 자리를 맨 끝에 놓고 대신 국세청장을 가운데로 정했다. 회의 직전 이를 안 재경부 직원이 위치를 고쳤지만 모양새가 좋지는 않았다. 재경부 관계자는 “국세청장도 차관급이지만 장관이 부총리인 재경부의 차관이 선임이라는 것을 건교부가 몰랐겠느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윤용로 금감위 부위원장 `빨간불 노이로제´ 금융감독위원회 윤용로 부위원장이 ‘결재대기 표시등’ 노이로제에 걸렸다.‘결재대기 표시등’에 빨간불이 들어오면 ‘보고자가 대기 중입니다.’라는 뜻. 표시등은 지난 4월19일 ‘금감위 혁신워크숍’에서 “위원장·부위원장에게 보고하려면 대기시간이 너무 길고 어렵다.”고 불만이 터져나오자 실험적으로 부위원장 집무실에 설치한 것. 즉 ‘표시등’은 빨리빨리 업무를 처리해달라는 후배 직원들의 성화인 셈이다. 윤 부위원장은 “위원장 부재 표시등도 살피고, 후배들 독촉도 받아야 하니 머리가 아프다.”고 엄살을 부렸지만, 업무능률이 개선되면 ‘결재대기 표시등’을 각 부처로 확산시키겠다는 의지를 다졌다고 한다. ●알아야 피하지 손해보험사의 과징금 담합사건에서 처음으로 자진신고를 해 과징금을 전액 감면받은 D화재에 공정위 출신 임원이 있어 어떤 역할을 한 게 아니냐는 소문이 돌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 임원이 공정위의 리니언시(담합 자진신고자 과징금 감면제도) 프로그램을 잘 알아 경영진에게 가장 먼저 자진신고를 해야 한다고 설득했을 것이라고 추측한다.손보업계는 이번 사건에 대해 담합이 아니라며 이의를 제기, 행정소송 등을 생각하고 있는데 담합을 인정한 회사가 D화재 외에도 두곳이 더 있다는 점에서 허탈해하는 분위기다.경제부
  • 삼성화재 등 10개 손보사 보험료율 5년간 담합

    삼성화재, 현대해상,LIG손해보험 등 국내 10개 손해보험사가 5년에 걸쳐 보험료율을 담합한 혐의로 500여억원의 과징금을 물게 됐다. 담합으로 인한 소비자 피해는 최대 4500억∼6000억원으로 추산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14일 손보사들이 8개 주요 일반손해보험 상품의 보험료율을 공동결정한 행위를 적발해 총 508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삼성화재가 119억원, 동부화재 109억원,LIG손해보험 83억원, 현대해상 74억원, 메리츠화재 54억원, 제일화재 19억원, 흥국쌍용화재 18억원, 한화손해보험 16억원, 그린화재와 대한화재가 각각 8억원이다. 다만 이들 가운데 3곳은 공정위에 담합 사실을 자진신고하고, 조사에 협조한 대가로 과징금을 30∼100% 감면받아 발표된 액수보다 적게 낸다. 손보사들은 2002년부터 2006년까지 5년간 매년 2∼3월쯤 ‘화재특종부 과장회의’와 ‘일반보험상품 과장회의’를 수차례 열었다. 이 자리에서 일반화재·공정화재 등 8가지 주요 일반손해보험의 순보험료율, 부가보험료율, 할인·할증률(SRP) 폭을 일정 범위 내에서 유지되도록 합의했다. 겉보기에는 담합이 아닌 것처럼 보이기 위해 부가보험료율은 일정 범위 내에서 업체간 차이가 나도록 했다. 그러나 할인율은 부가보험료율 조정폭에 맞춰 조정함으로써 실제로는 업체간 보험료 차이가 거의 없도록 만들었다. 부가보험료율이 높아 보험료가 크게 올라가는 업체는 대신 할인율을 높게 책정했다. 공정위는 “업체간 보험료가 같아지는 것을 막기 위해 자사에 유리한 3개 상품에는 싼 보험료를,2개 상품에 대해서는 다른 업체보다 비싼 보험료를, 나머지 3개 상품은 비슷한 보험료를 적용하는 ‘3:2:3조합’을 운영했다.”고 설명했다. 소비자 피해 4500억∼6000억원은 매출액의 15∼20%를 피해액으로 추정하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을 적용해 산출된 것이다. 하지만 손보업은 평소 각종 감독과 규제로 경쟁 환경이 제한되고 있어 실제 소비자 피해액은 이보다 적을 것으로 공정위는 판단했다. 그러나 김병배 공정위 부위원장은 “보험료 자유화로 전체 보험료 수준이 더 하락할 수 있는 소지를 담합으로 막았다는 점에서 소비자 피해를 가져 온 것”이라고 강조했다. 만일 소비자가 손해를 회복하고자 한다면 집단소송 등이 가능하지만, 실효성은 높지 않을 것으로 공정위는 보고 있다. 공정위 관계자는 “지난달 소비자들이 첫 집단 손배소를 제기한 ‘군납 유류’건과 달리 보험업 특성상 1인당 소비자 피해액 산정과 입증 자료 확보 등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특히 김 부위원장은 “손보업계가 자진신고를 한 3개 업체에 대해 ‘보복’하려는 움직임이 있어 예의주시하고 있다.”면서 “이는 공정위의 카르텔 조사권에 대한 도전이며, 금융감독원에 협조를 구해 놓은 상태”라고 밝혔다. 공정위의 결정에 대해 손보사들은 “담합은 없었다.”고 반발하며 법적 소송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손보사 관계자는 “갑자기 보험료 책정이 자율화됐지만 통계부족 등으로 자체 순보험료율 개발 여력이 부족하다.”고 해명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비하인드 뉴스] “공무원 파견하면 피랍 사라지나?”

    ●나이지리아에 건교관 파견 뒷말 무성 건설교통부가 근로자의 피랍이 많은 나이지리아에 건교관을 파견하기로 한 것을 놓고 말들이 많다. 근본적인 대책은 없이 자리에만 관심이 많은 게 아니냐는 비판이 적지 않다. 공무원 한 사람을 파견한다고 피랍사건이 없어지겠느냐는 이유에서다. 전직 고위 관료는 “무슨 일이 터질 때마다 공무원 자리만 늘어난다.”고 꼬집었다. 정부는 지난 1월 나이지리아에서 대우건설 근로자들의 피랍사건이 발생한 이후 나이지리아에 건교관을 파견하기로 했었다. 초대 건교관으로는 건설선진화본부의 이성해 연구개발총괄팀장(서기관)이 결정됐다. 이 팀장은 다음주 현지에 부임할 예정이다.●스타타워 매각차익 과세 결론날까 1년 이상을 끈 론스타펀드의 스타타워 매각차익에 대한 과세논쟁이 조만간 결론이 날 전망이다. 국세심판원은 론스타측이 지난해 3월 제기한 국세심판청구에 대한 심리작업을 본격화하겠다고 11일 밝혔다. 국세청은 지난해 스타타워 매각차익 2800억원에 추징금 1400억원을 부과했다. 하지만 론스타측은 이중과세방지협정을 맺은 벨기에의 페이퍼 컴퍼니를 통해 매각했기에 세금을 낼 수 없다는 입장이다. 관건은 귀속 소득이 벨기에 페이퍼 컴퍼니에 있느냐, 아니면 미국 론스타 본사에 있느냐는 것. 과세 당국은 미국 본사에 있다고 보고 있어 심판원의 결정이 주목된다.●공정위, 담합 부인 손해보험사 질타 공정거래위원회가 보험료 담합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손해보험사들을 겨냥해 “속과 겉이 다르다.”고 질타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최근 “손보사들은 담합은 없었으며 보험료 결정에 영향을 주는 할인율 문제를 논의했다고 부인하고 있지만 담합 결정 때 과징금을 감면받기 위해 앞다투어 공정위에 담합을 자진신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첫 자진신고하는 업체는 100% 과징금을 면제받지만 두번째 업체는 30% 경감받는다.”면서 “담합이 없었다면 관련 증거를 제출하면서 자진신고할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생보업계 담합 손해보험업계의 담합과 달리 생명보험업계의 담합은 증거가 확실해 이도 저도 못하는 형국이다. 공무원 단체보험 입찰에 순서를 정해놓고 참여하는, 이른바 입찰 담합인데 공정위 조사기간 동안 생보업계는 금융감독원과 생보협회에 그런 사실이 없다며 시치미를 뚝 떼왔던 것. 그러나 공정위 조사과정에서 입찰 참여회사 순번을 정한 문서가 발견돼 압류됨에 따라 금감원의 불신도 함께 받게 된 것.●금감위원장 후임 김용덕씨 거론 오는 8월 임기가 만료되는 금융감독위원장 후임에 김용덕 청와대 경제보좌관이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금융계와 관가를 중심으로 김 경제보좌관이 금감위원장으로 내정됐다는 소문이 파다하다.”면서 “현재 후보로 유력하게 김창록 산업은행 총재나 유지창 은행연합회장, 진동수 재경부 2차관 등도 함께 거론되고 있지만 ‘권력’의 최지근거리에 있는 김 보좌관이 가장 유력하지 않겠느냐.”는 평가다.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은행 리스크와 관련해서 김 보좌관이 챙기도록 역할분담돼 있기 때문에 최근 문제가 된 단기외채와 관련해 ‘작품’을 만들었다는 소문도 있다.”고 전했다.●한은 주택금융공사 부사장 자리놓고 냉가슴 한국은행이 주택금융공사의 부사장 발표를 앞두고 냉가슴을 앓고 있다. 한은은 최근 퇴임한 박재환 전 한은 부총재보를 주택금융공사 부사장에 적극 추천한 상태다. 주택금융공사는 한은에서 3600억원 출자한 기관이기도 하다. 관행대로라면 사장이 직접 임명해 4월 중에 인선이 마무리된다. 그런데 주택금융공사측은 지난 4월부터 시행된 ‘공공기관 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라 공모후 심사를 거쳐 최종 결정하겠다고 고집을 부렸고, 실제로 그렇게 진행하고 있다. 한은은 중앙은행 차원에서 지원하고 있는 박 전 부총재보가 혹여 낙마할까 애를 태우고 있다.경제·산업부
  • [비하인드 뉴스] 공정위의 반도체업체 봐주기?

    [비하인드 뉴스] 공정위의 반도체업체 봐주기?

    ●여의도 증권가의 유일한 비관론자 여의도 주식시장에서는 올 초 수억원대의 연봉을 받고 대한투자증권으로 옮긴 김영익 부사장의 증시 전망론이 화제다. 김 부사장은 지난해 5월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 취임 전후 200포인트 가량의 하락을 맞춰내면서 ‘족집게’라는 별명을 얻었다. 김 부사장이 제시한 올 2분기 코스피 지수 전망 하한치는 1250이다. 현재 주가에서 300포인트 정도 빠져야 한다. 일부 증권사들이 하한치를 올리고 있는 상황에서도 그는 유일하게 ‘신중한 전망’을 유지하고 있는 셈. 애널리스트들 사이에는 그의 전망이 틀렸으면 하는 바람과 증시에 비관론도 있어야 한다는 이중 감정이 존재한다. 대한투자증권으로 옮긴 뒤 김 부사장의 이름을 딴 투자설명회와 금융상품까지 만들어지고 있는 점이 질투와 우려의 이중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것과 같다. ●수출입은행, 토익 900점까지 올리기 운동 수출입은행이 올해 안에 직원들의 토익점수를 평균 900점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캠페인에 나서 눈길. 수출입은행 관계자는 “직원들의 토익 평균 점수가 877점, 최근 입사한 직원들은 930점으로 나타났는데 다른 금융기관들보다 50점에서 100점까지 높았다.”고 말했다. 그는 해외 관련 업무가 많기 때문에 당연한 결과라며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평균 900점까지 올릴 계획이라고 기염. ●S건설 금감원 건물 부실 증축 논란 S건설이 증축한 금융감독원 건물이 부실하게 건설됐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27일 “2005년 증축한 건물 18층부터 20층까지 비가 줄줄 새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또 “최근 돌개바람에 금감원 첨탑이 떨어져 보수공사를 했다.”면서 “사람이 안 다쳐 천만다행이었다.”고 말했다. 금감원 건물은 원래 옛 증권감독원 건물이 사용한 건물로 은행감독원, 보험감독원, 신용관리기금 등이 금감원으로 통합된 뒤 증축을 했다.S건설이 800억원에 낙찰받아 지었는데, 증축 2년여 만에 부실공사 논란이 일고 있는 것이다. ●공정위 “터무니 없는 주장” 발끈 공정거래위원회가 삼성전자 등 국내외 D램 제조업체의 가격담합 사건에 대해 증거부족으로 심의를 종결하자 일각에선 반도체 가격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업체의 사정을 감안한 결정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공정위는 심의 과정을 전혀 모르는 사람들의 터무니 없는 주장이라고 발끈했다. 특히 삼성전자가 자진신고했기에 담합이라는 결론이 내려졌어도 삼성전자에 부과될 과징금은 감면돼 처음부터 판정에 영향을 미칠 요인이 되지 않았다고 일축했다. ●잇단 사고 익산국토관리청 “고사라도 지내야…” 건설교통부 소속 익산지방국토관리청에 최근 악재가 잇따라 겹쳐 건교부 안팎에서는 ‘고사’라도 지내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말이 나오고 있다. 지난 22일 전남 해남군 울돌목 조류발전공사 건설현장에서 800t짜리 철구조물을 실은 바지선이 빠른 물살에 휩쓸리면서 진도1대교에 충돌했다.8개월 전인 지난해 8월27일에도 비슷한 형태의 사고가 발생한 적이 있어 안전관리상의 허점을 드러냈다. 이에 앞서 지난 5일 익산청이 발주한 전남 고흥군 소록도 연도교가 공사도중 붕괴해 12명의 사상자를 내기도 했다. ●여신협회·카드업계 ‘특이한´ 사회공헌사업 여신협회와 카드업계는 지난해 말부터 영세업자 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를 둘러싸고 민주노동당 등 정계는 물론 중소기업 단체, 금융감독당국 등의 ‘압박’을 받고 있다. 이에 따라 여신협회 등이 최근에 꺼내든 ‘방패’는 전국 프랜차이즈 본사에 대한 신용 컨설팅. 최근 프랜차이즈 업체가 난립하면서 하루 아침에 생겼다가 사라지는 기업들이 한둘이 아니다. 이런 업체를 잘못 선택했다가 가맹비용만 날리기 십상이다. 경제·산업부
  • 공정위 “D램 담합여부 판단 불가”

    공정거래위원회가 미국 조사에서 실형을 받은 삼성전자, 하이닉스 등 D램 제조업체 4곳에 대해 자진신고를 받고도 증거가 불충분하다며 심의절차를 종료해 논란이 일고 있다. 공정위는 26일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반도체, 미국 마이크론, 독일 인피니온의 D램 가격 담합 사건에 대해 공정거래법 위반 여부를 조사한 결과 증거 부족으로 결론을 내리지 않고 심의를 종료했다고 밝혔다. 이들 4개 업체는 1999년부터 2002년까지 미국내 컴퓨터 주문자상표제조(OEM)업체인 IBM,HP, 애플, 컴팩, 델, 게이트웨이 등 6개 업체에 D램을 공급하면서 가격을 담합한 혐의로 지난해 미국 법무부에 적발됐다. 삼성전자 3억달러, 하이닉스 1억 8500만달러 등 모두 7억 2900만달러의 벌금과 함께 임직원이 최고 14개월의 징역형을 선고 받았다. 공정위는 이 사건과 관련해 한 업체가 2005년 자진신고를 해옴에 따라 2년 동안 D램 제조업체의 국내 시장 담합 여부를 조사해 왔다. 그러나 공정위는 국내법 위반으로 판단하기에는 증거가 불충분하다고 결론 내렸다. 그동안 확보한 증거자료만으로는 이들 업체의 미국 6개 수요업체에 대한 가격담합 행위에 삼보, 현주, 삼성 등 우리나라 컴퓨터 제조업체도 포함됐는지 알 수 없다는 것이다. 또 미국에서의 가격담합이 우리나라 시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줬는지 증거가 부족하다는 설명이다. 공정위는 미국 법무부에 관련 자료를 요청했으나 기밀 유출 등 이유로 거절당했고, 자진신고자가 제공한 자료도 혐의 입증에는 충분치 않은 것이었다고 조사의 한계를 인정했다. 그러나 업체가 자진신고한 데다 미국에서 가격담합 혐의에 대해 실형을 선고했고, 반도체 칩을 공급받은 IBM이나 HP, 델 등의 PC가 국내에서도 판매되는 점을 감안할 때 공정위의 결정은 이해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김병배 공정위 부위원장은 “자진신고한 업체와 다른 업체들간의 의견차가 뚜렷했고, 미국에서의 가격담합으로 결정된 D램 가격이 국내 시장에서의 D램 가격에 어떤 영향을 줬는지 증거가 부족했다.”고 말했다. ‘심의절차 종료’는 법 위반 여부 판단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해 사건을 끝내는 것으로 ‘무혐의’와는 다르지만, 이번 경우는 사실상 조사가 끝난 것이나 마찬가지다. 한편 이들 D램업체 4곳의 지난해 한국시장 점유율은 97.8%에 이른다. 이 가운데 삼성전자와 하이닉스가 각각 77.2%,18.7%다.2002년 당시 세계시장에서 4개 업체가 차지한 점유율은 75.2%였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제품결함·위해 정보 사이트 만든다

    소비자들이 구입하는 제품의 결함과 위해 정보, 사기성 거래 정보까지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소비자 종합 정보 사이트가 만들어진다. 공정거래위원회(위원장 권오승)는 15일 피해구제 위주의 기존 소비자정책을 소비자주권 실현을 위한 정보제공 위주로 바꾸는 ‘소비자정책 발전방안’을 발표했다.●공공기관·소비자단체 등 정보 공유방안에 따르면 소비자들이 한 곳에서 원하는 정보를 찾을 수 있도록 소비자단체와 공공기관 등이 참여하는 ‘소비자 종합 정보망’이 단계적으로 구축된다. 특히 오는 2010년까지 공정위와 통신위원회, 경찰청, 소비자원, 소비자단체, 지방자치단체 등에 분산돼 있는 사기판매 사업자·판매 유형 등 정보를 공유하는 시스템이 만들어진다. 권 위원장은 “제품에 어떤 결점이 있고, 어떻게 해결됐으며, 어떤 부분을 소비자들이 조심하라는 등 정보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면서 “사기 판매 등 소비자 피해는 70% 이상이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소비자들에게 미리 위험성을 알려 피해를 막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현재 250여개 기관에 의해 구심점 없이 수행되고 있는 소비자 교육을 통합할 수 있는 교육 기반도 마련된다. 소비생활에 필요한 지식·태도 등을 객관적으로 측정할 수 있는 ‘소비자 능력 지수’도 개발키로 했다. 또 지방소비자와 취약계층 등 그동안 소외됐던 소비자 문제도 적극 대응하기로 했다. 윤정혜 소비자본부장은 “최근 소비자원이 공정위로 이관됨에 따라 공정위의 지방사무소와 지방 소비자단체 등과 적극적으로 연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에 따라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국제 소비자 피해에 대한 구제 방안도 마련된다. 또 한·미 FTA 체결로 가속도가 붙은 동의명령제 도입은 한꺼번에 전부 받아들이기보다는 국내 현실을 감안해 적용 범위를 서서히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담합 강요 기업 처벌면제 범위 축소한편 권 위원장은 “협박 등으로 담합을 강요하는 기업들에는 자진신고를 해도 과징금 등 처벌 면제 범위를 축소할 것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현행 자진신고제는 담합을 주도해도 자진신고만 하면 100% 과징금을 면제해줘 비판이 일고 있다. 권 위원장은 학원비 담합 문제와 관련해서는 “신고해도 불이익이 없는 만큼 학부모들이 불평만 하지 말고 신고를 좀 해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매년 학원비가 오른다고 담합이라고 보기 어렵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구체적 조사 계획은 없다는 것이 공정위의 입장이다. 아울러 공정위는 대학 등록금 담합도 증거를 찾을 수 없지만, 유치원비의 경우 부산지역에서 혐의를 포착해 조만간 제재를 내릴 방침이라고 밝혔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거리에 흡연구역 지정을”

    “거리에 흡연구역 지정을”

    서울시의회와 서울신문이 함께 펼치는 의정모니터제가 회를 거듭하면서 알찬 의견들이 쏟아지고 있다. 의견들 가운데 상당수는 바로 시정에 적용해도 좋을 만큼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방치된 자전거에 이름표를 달자거나 지하철에서 나와 일정시간이 지난 후 다시 지하철을 탈 때도 환승요금을 적용하자는 의견 등은 실생활의 체험에서 나온 제안이었다. 3월에는 총 90건의 의견이 접수됐으며 이 가운데 17건이 우수의견으로 뽑혔다. 자전거에 이름표를 달자 편현식(56·광진구 자양3동)씨는 지하철역, 버스정류장 근처, 한강둔치 등에 무단방치된 자전거를 줄이기 위해 자전거마다 이름표를 달자고 제안했다. 자전거 보유자의 인식표를 붙이면 무단 방치나 폐기를 막을 수 있어 폐기물도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지하철 안내 컴퓨터 업그레이드 이연실(24·여·노원구 상계8동)씨는 지하철 역 내에 설치된 교통카드 요금 확인용 컴퓨터를 업그레이드해 안내정보 등을 검색할 수 있게 하자는 의견을 냈다. 고가 장비인 만큼 활용도를 높이자는 것이다. 애완견 배설물 신고 포상제를 정둘연(49·여·강동구 둔촌동)씨는 애완견을 데리고 다닐 때 배설물 처리용 봉투를 활용하도록 하지만 지켜지지 않는다면서, 애완견 배설물을 제대로 처리하지 않는 사람을 신고할 경우 포상금을 주자고 제안했다. 상수도 요금 자진신고 합시다 하종호(68·서초구 반포동)씨는 검침원들이 일일이 가정을 방문, 검침해 수도요금을 부과하는 체계를 개선해 사용자가 직접 사용량을 조사해 이메일이나 인터넷 등으로 전송토록 하자고 아이디어를 냈다. 미니학교 대책 수립해야 한선수(39·여·구로구 구로5동)씨는 출산율 저하 등으로 도시에서 증가추세인 미니학교에 대한 대책을 촉구했다. 학생들이 적은 미니학교라도 교육기관으로서 갖춰야 할 기초시설 등은 있어야 하는데 이에 대한 대책이 없어 불편하다는 것이다. 거리에 흡역구역 지정하자 강한충(26·강동구 둔촌동)씨는 건물 내 금연뿐 아니라 거리에서도 금연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구체적으로 거리에 흡연구역을 만들어 흡연자들을 배려하고, 대신 비흡연자를 보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흡연구역을 둔 일본 등의 예도 들었다. 방과후 교실 증빙서류 발급 절차 개선을 김문경(23·여·구로구 신도림동)씨는 저소득층 등은 방과후 학교 이용시에 유자격자임을 증명하는 서류를 구청에 내야 하는데, 구청과 동사무소의 발급받는 날이 찍힌 서류발급일이 달라 혼선이 생긴다며, 구청이든 동사무소든 어느 한쪽이 기준을 바꿔 불편을 줄여달라고 요구했다. 지하철끼리도 환승을 김희정(39·여·서대문구 홍제1동)씨는 지하철에서 내려 버스로 바꿔 탈 경우 환승요금이 적용되는데 지하철이나 전철을 이용한 후 밖으로 나와서 잠깐 볼일을 본 뒤에 타면 환승요금이 적용되지 않는다면서 지하철끼리도 환승요금을 적용하자고 주장했다. 지하철역 입구에 막차 표시등을 이연숙(41·여·강서구 화곡5동)씨는 밤에 지하철을 타려고 역사에 들어갔다가 막차가 끊어져 허탕을 친 적이 있다며 입구에 첫차, 막차 표시등을 설치해 막차가 떠나면 이 표시등을 꺼 승객들의 편의를 돕자고 제안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의정모니터 이렇게 반영됐어요” 서울시는 지난 2월 의정모니터에서 제시한 의견을 심사를 통해 시정에 반영했다. 아이디어는 좋지만 현실적으로 실현이 쉽지 않아 채택되지 않은 경우도 적지 않았다. ●영어마을 지적 적극 반영하기로 영어마을에 대한 홍보부족과 함께 도로표지판 등 안내표시가 제대로 안돼 있다는 지적에 대해 서울시는 “영어마을 수유캠프와 풍납캠프에 대한 홍보는 사교육비 절감 및 무분별한 어학연수 억제 차원에서도 중요하다.”면서 청소년담당관실에 연락해 처리하겠다고 회신했다. ●문화재 관람용 오디오가이드 제공 문화재를 관람할 때 외국인들이 다양한 외국어로 문화재 설명을 들을 수 있는 오디오가이드를 제공하자는 의견은 서울시가 ‘U-투어 시스템’ 구축 프로그램에 따라 이런 내용을 추진하고 있으며, 모니터의 의견도 적극 반영하겠다고 답변했다. ●노인·여성 전용칸은 불가 통보 출·퇴근시 불편을 겪는 어르신이나 여성을 위해 지하철에 전용칸을 두자는 의견에 대해 서울시는 ‘반영불가’ 회신을 했다. 서울시는 현재 출·퇴근시 혼잡도를 감안하면 이 시간대에 여성이나 노인용 전용칸을 두는 것은 어렵다면서 이들 전용칸에 일반인이 탔을 때 단속도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 고액수강료 학원 세무조사

    정해진 기준보다 수강료를 많이 받는 서울 시내 학원들은 세무조사를 받게 된다. 서울시교육청은 15일부터 다음달 14일까지 한 달 동안 서울 지역 학원을 대상으로 심야 집중특별지도·점검을 실시한다고 14일 밝혔다. 세무조사 의뢰 대상은 11개 지역교육청별로 학원수강료조정위원회에서 결정한 상한액에 기초해 자진신고한 수강료를 웃도는 곳으로, 입시·어학·보습학원이 모두 포함된다.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사설] 생매장 흉내까지 내는 학교폭력

    학교폭력 양상이 날이 갈수록 흉포해지고 있다. 강원도 원주에서는 중학생이 낀 10대들이 역시 중학생을 야산으로 끌고가 폭행한 뒤 구덩이에 머리만 내놓게 한 채 파묻는 비행을 저질렀다. 영화속의 조직폭력배 흉내를 냈다고 하는데 섬뜩한 일이다. 최근 조사에 따르면 초·중등 학생 10명 중 3명이 학교폭력을 당한 경험이 있다고 했다. 내 아이에게도 언제든지 생길 수 있는 사건이라고 생각하고 사회 전체가 학교폭력 근절에 나서야 한다. 뒤늦게나마 정부가 범부처 차원에서 학교폭력 집중단속을 시작한 것은 다행이다. 교육·법무·행자부 장관과 경찰청장, 청소년위원장은 그제 대국민담화를 발표하고 3개월 동안 자진신고 독려 및 단속활동을 벌이는 등 학교폭력 추방운동을 대대적으로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민간보안전문업체와 양해각서를 체결, 폭력 위험에 빠진 학생들에게 신변안전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과거를 돌아보면 말로는 요란했으나 실질적 성과가 미흡했던 적이 많았다. 교육부가 중심이 되어 일일점검을 한 뒤 부족한 부분을 개선하는 열성이 있어야 한다. 정부의 대책 중 학교폭력 피해자 구제방안은 여전히 부실하다. 형편이 어려운 피해자 치료비를 긴급 지원하는 문제와 가해자를 빨리 격리시키는 방안을 구체화해야 한다. 지금까지는 피해자가 가해자를 피해 전학가는 사례가 많았다. 스쿨폴리스제를 확대하고, 가해학생 부모를 교육하는 프로그램을 활성화해 선진국처럼 가정을 통해 학교폭력을 줄이는 방안을 적극 추진할 필요가 있다.
  • “유화업계 담합 불가능하다”

    허원준 한국석유화학공업협회 신임 회장이 12일 공정거래위원회의 ‘자진신고자 과징금 감면제도’(리니언시 프로그램ㆍleniency program)의 문제점을 비판해 주목된다.11년간 유화업계가 담합을 했다는 공정위의 ‘판결’에 대해서도 “불가능하다.”며 부인하고 나섰다. 허 회장은 이날 기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이윤을 추구하는 기업의 속성상, 또 40년 가까이 이 업계에 종사한 사람의 상식상 11년간 담합을 하기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며 “(과징금을 부과받은)업체별로 행정소송 등 법적 대응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괘씸죄’에 걸리지 않기 위해 침묵하던 지난달과 달리 태도 변화가 엿보인다. 허 회장은 “내부 고발을 유도하는 리니언시 제도의 취지 자체에는 공감하지만 담합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국민에게 가장 큰 피해를 입히고 주도적 역할을 했을 수밖에 없는 대형 기업이 혐의를 먼저 자백했다는 이유만으로 과징금을 전액 면제받고, 잔챙이들은 부과받는 것은 모순”이라고 꼬집었다. 업계 선두인 호남석유화학과 삼성토탈은 공정위의 담합 조사가 시작되자 적극적인 협조로 과징금을 전액 면제받거나 감면받았다. 나머지 업체는 총 1000억원대의 과징금을 받았다. 이로 인한 회원사간 반목 등 내부 균열음이 커지는 데 대해 허 회장은 “감정적인 대응보다 국제경쟁력 강화에 힘을 합쳐야 할 것”이라면서도 “리니언시 혜택을 받기 위해 과잉 협조한 일부 회원사나 담합 혐의를 사전에 언론에 흘려 전원회의 참석자들의 판단을 유도한 공정위 모두 문제가 있다.”고 뼈 있는 말을 했다.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자진신고땐 방문취업 비자 발급

    방문동거(F-1-4)비자나 비전문취업(E-9)비자를 갖고 불법체류 중인 동포 가운데 일정 요건을 갖춘 동포가 방문취업제 혜택을 받게 됐다. 법무부는 합법적으로 입국했다가 허용업종이 아닌 업종에 취업했거나 체류기간 연장을 하지 않아 불법체류자가 된 동포들을 선별적으로 구제키로 했다고 5일 밝혔다.국내에 체류한 지 3년이 안된 동포들 가운데, 불법체류 기간이 1년 미만이면서 자진신고한 동포와 불법체류 기간이 3개월 미만이면서 단속에 적발된 동포가 구제 대상이다.이들은 범칙금을 내고 방문취업(H-2)비자를 발급받게 된다. 법무부는 혜택을 받게 될 동포가 4500여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구제 대상이 되는 불법체류 동포들은 즉시 법무부에 신고해 새 비자를 받아야 한다. 한편 방문취업제 시행 첫날인 이날 법무부 출입국관리사무소는 자격을 신청하거나 문의하려는 사람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서울 양천구 신정6동 출입국관리사무소에는 중국동포를 비롯한 해외 동포들이 업무 시작 전부터 몰려 들었다. 오후 3시 현재 준비한 대기번호표 3000장이 모두 뿌려지고도 많은 사람들이 번호표를 받지 못해 발길을 돌릴 만큼 인산인해를 이뤘다. ‘불법 체류자’로 전락할 위기에서 안정적인 신분과 취업의 자유를 얻게 된 동포들은 제도 시행을 반겼다. 중국 지린(吉林)성에 살다가 1년전에 F-1-4비자로 들어온 박윤오(47)씨는 “한국말이 서툴러 일자리를 구하지 못했는데 시간적 여유가 생긴 만큼 더 노력해 직장도 구하고 돈도 벌고 싶다.”며 활짝 웃었다. 역시 지린성 출신인 김성근(52)씨는 “재입국이 가능할지 몰라 춘절에도 중국에 가지 못했다.”면서 “이제 자유롭게 왕래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하지만 동포들 중에는 방문취업제의 조건에 해당하지 않거나 해당 여부를 전혀 모르는 이들이 많았다. 옌볜(延邊)출신인 김수남(58)씨는 상담을 받으려고 왔다가 발길을 돌렸다.1년이 넘게 불법체류를 한 김씨는 “한국에 다시 들어오려면 중국으로 돌아간 뒤 H-2비자를 새로 받아야 한다. 대사관 사정에 따라 4개월이 넘게 걸릴 수도 있다는데, 한국에서 다진 기반을 모두 날릴 것 같다.”며 허탈해했다. 동포들에 대한 차가운 시선과 체류자 관리 및 지원 제도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김경화(45·여)씨는 “직업소개소를 통해 직장을 구하다 보니 걸핏하면 사기를 당하는 등 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 출입국관리사무소 직원들이 친절하게 해외 동포들을 맞아 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사무소 측은 이날 몰려든 인파 가운데 체류기간이 2개월 이상 남아 있어 변경 신청 대상자가 아닌 사람도 많은 것으로 파악하고 지하 1층에서 설명회를 열어 신청 접수 방법과 대상자를 일러 줬다.임일영 홍희경 류지영기자 argus@seoul.co.kr
  • [사설] 유화업계 11년 담합, 정부는 뭐했나

    국내 10개 석유화학업체들이 1994년부터 11년간 제품가격을 담합해온 혐의로 1051억원의 과징금을 물게 됐다.5개사는 검찰에 고발됐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석유화학 업계는 매달 회의를 열어 폴리에틸렌(HDPE)과 폴리프로필렌(PP)의 기준가격을 결정하고, 실제 판매가격을 점검하는 방식으로 가격을 담합해왔다. 이로 인해 플라스틱 업계의 원가가 상승했고, 비닐이나 플라스틱 제품의 가격 상승으로 이어져 소비자들이 입은 피해규모는 1조 5000억원에 달한다고 한다. 가격 담합은 자유시장 경제의 근본원칙을 철저히 무시하는 행위로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에서는 범죄로 다루고 있다. 부당한 담합을 한 기업들은 처벌받아 마땅하다. 하지만 10년이 넘게 업체들의 담합을 방치하고, 조장한 책임이 정부에도 있다는 점을 우리는 지적한다. 석유화학업체들의 담합은 1990년대 초 정부가 서산단지 내 대규모 신규증설을 허용하면서 국내 수급불균형이 악화된 것에서 비롯됐다. 당시 상공부는 공급과잉에 따른 과당경쟁을 해결하기 위해 신규투자 억제, 생산 감축을 위한 직·간접적 행정지도를 실시했다. 이것이 관행처럼 굳어지면서 조직적인 담합으로 이어졌다.‘자진신고자 감면제도(리니언시)’로 업체간 ‘배신’을 부추기며 조사를 쉽게 마무리했지만 정부가 업계의 반목과 갈등을 부추긴 점도 석연치 않다. 어려운 환경에서도 국가경제의 중추적 역할을 해온 유화업계는 최근 고유가에 따른 원료가격 상승과 내수침체, 중국·중동의 설비증설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행정지도와 같은 근원적인 문제를 깔끔하게 정리하고, 규제와 처벌은 국제기준에 맞게 정비하는 것이 경쟁력 있는 글로벌 기업을 육성·지원하는 길이란 것을 명심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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