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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범 11일만의 세 각료교체에 담긴 뜻

    ◎“개혁 멈출 수 없다” 뼈깎는 결단/“재발 막자” 치밀한 사전검증 거쳐/행정능력에 비중… 새출발 전기로/“「반개혁세력」 음해에 단호대처” 확고한 방침 인사 파문은 결국 법무·건설·보사부장관과 서울시장의 경질을 몰고왔다.새정부가 출범한지 불과 11일만에 빚어진 일이다.김영삼대통령으로서는 고육지책이 아닐 수 없다. 김대통령의 개각결단은 외형상 소폭의 보완적 부분개각이다.그러나 「재조각」으로 표현하는 것이 정확할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문제각료들이 업무파악을 시작하는 단계에서 탈락했기 때문이다.청와대측은 이번 인사와 관련,「전화위복」 「새출발」을 강조했다.새로 갖춰진 진용으로 개혁드라이브를 예정대로 추진해 나가겠다는 결의를 밝히고 있다. 이날 개각폭은 당초 보사부장관과 서울시장 수준이 될 것으로 추정 됐었다. 그러나 딸의 대학 특례입학문제로 물의를 빚은 박희태전법무장관이 7일하오 자진사퇴함으로써 개각대상에 추가됐다.여기에 재산문제등으로 구설수에 올랐던 허재영건설부장관도 해임쪽으로 결론이 내려진 것으로 전해졌다. 김대통령이 최종 순간까지 고심한 것은 이날 사퇴의사를 밝힌 최창윤총무처장관에 대한 처리문제였다.최총무처장관은 박전법무부장관과 비슷한 경우로 사퇴서를 제출했다.김대통령은 그러나 『교체할 만큼 중대사안이 아니다』라고 결론을 내리고 사표를 반려했다.사안의 성격은 비슷하지만 내용은 질적으로 차이가 난다고 판단한 것이다.김대통령은 이날 낮 최총무처장관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신임의 뜻을 전했다. 박양실전보사부장관의 경질은 이미 예고된 수순이었다.김대통령은 박전보사부장관 파문이 거세지는 단계에서 결심을 굳혔다고 할 수 있다.박전보사부장관에 대한 청와대 조사결과 이미 알려진 것보다도 실제내용은 더욱 문제가 있다고 밝혀진 것으로 전해졌다. 신임각료들과 서울시장의 인선기준에 대해 이대변인은 『법적,도덕적 기능을 우선해서 청렴·강직·결백하고 개혁의지와 함께 행정능력을 갖춘 인사들을 기용했다』고 밝혔다.이와 함께 변화와 개혁을 통해 깨끗한 사회를 실현하겠다는 김대통령의 의지에는 한치의 흔들림도 없다고 강조했다. 김두희검찰총장을 법무장관으로 기용한 것은 그의 「추진력」과 「행정능력」을 높이 평가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다만 2년임기제의 검찰총장에 임명된지 2개월 남짓하다는 것이 문제로 지적됐다. 그러나 부정부패척결등 개혁일정을 차질없이 추진하기 위해서는 재조인사가 바람직하며 김검찰총장이 최적임자라고 결론이 내려졌다는 것이다. 고병우건설부장관은 『전북출신이라는 지역연고에다 강직하고 능력이 있다』는 점이 발탁배경으로 꼽히고 있다. 보사부장관으로 기용된 송정숙 서울신문 논설위원은 여성을 보사부장관으로 임명하겠다는 김대통령의 방침을 재확인한 케이스이다.신변관리에 문제가 없는데다 김대통령은 송장관의 섬세하고도 날카로운 시각과 유려한 필체에 호감을 느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원종서울시장은 서울시의 주요국장과 주요 구청장을 두루 거친 경력에다 청렴도가 크게 어필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날 개각으로 새정부출범 이후 계속됐던 인사파문은 진정될 전망이다.청와대측은 경질된 각료들 이외에 구설수에 올랐던 고위직 인사들은 『별 문제가 없었다』고 밝혔다.정밀조사결과 인책할만한 사유는 없었다는 것이다.오랜기간 환경오염이 지속된 상황에서 완벽한 「무공해 인사」를 찾는 것 자체가 무리라는 현실론도 덧붙였다.이번 개각에서 발탁된 인사들에 대해서는 주도면밀한 검증과정을 거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신임 각료들까지 인사파문에 휘말리게 될 경우 새정부의 국정운영능력은 불신받게 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청와대측은 이번 인사파문의 진원지로 지목하고 있는 「보이지 않는 손」에 대해서도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청와대측은 조직적인 「반개혁세력」이 개혁을 방해하고 새정부 이미지에 먹칠을 하기 위해 음해성 자료를 언론사등에 제보해온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김대통령은 이같은 세력의 움직임에 대해 단호히 대처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청와대는 현재 이에대한 여러가지 증거를 잡고 주모자 색출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대통령은 이번 파동에 대해 「신한국의 봄」이 오는 것을 시샘하는 「꽃샘추위」로 비유했다.그러나 꽃샘추위가 아무리 매워도 봄은 막을 수 없다고 했다.인사파동을 굳건한 개혁추진을 위한 전기로 삼겠다는 김대통령의 의지는 확고한 것으로 보인다.
  • 법무·보사장관 오늘 경질/김 대통령/서울시장도 함께 임명

    ◎“구설 각료·수석 내사완료/더이상 문제될 사람없다”/청와대/장관급·청와대수석 주내 재산공개 김영삼대통령은 사임의사를 밝힌 박희태법무장관,부동산투기로 물의를 빚은 박량실보사장관을 경질해 8일중 두 박장관과 김상철 전서울시장의 후임을 임명하는 선에서 최근의 인사파문을 매듭짓는다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대통령은 당초 보사장관과 서울시장만을 새로 임명하려 했으나 자녀의 미국국적보유와 대학특례입학으로 물의를 빚었던 박법무장관이 7일 하오 자진사퇴의사를 청와대에 전달해옴에 따라 박법무장관까지 경질하기로 결심을 굳힌 것으로 전해졌다. 신임 보사장관에는 송정숙 서울신문논설위원(여)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으며,법무장관에는 김두희검찰총장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또 새 서울시장에는 백상승전서울시부시장과 박종우전인천시장,김영진전내무부차관등이 거론되고 있다. 김대통령은 박관용비서실장을 통해 7일하오 이들 내정자에게 임명통보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대통령은 일련의 인사파문과 관련,법무·보사장관과 서울시장을 새로 임명하는 이외에 더이상의 인사조치는 하지않을 방침이라고 청와대 관계자가 전했다. 청와대와 정부는 지난주말 구설수에 오른 몇몇 각료및 청와대수석들에 대한 정밀내사를 진행한 결과 이미 사퇴한 김전서울시장과 경질이 예정된 법무·보사장관이외에는 문제가 될 것이 없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와 정부는 특히 이번 인사파문이 반개혁세력에 의한 조직적 행위일 수 있다는 판단아래 계속 끌려다니는 모습에서 벗어나 앞장서 개혁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청와대는 휴일인 7일 저녁 박관용비서실장주최로 긴급수석비서관회의를 갖고 인사파문의 조기매듭과 개혁조치의 과감한 추진을 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청와대와 정부는 이번주중 장관급 인사와 청와대수석비서관들의 재산을 공개하도록해 최근의 잇단 인사파문수습의 계기로 삼는다는 방침이다. 청와대수석들은 빠르면 8일,장관급 인사는 11일쯤 재산을 공개하고 차관·청장·시도지사 등은 중순쯤 재산내역을 밝힐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와 정부는 특히 재산공개내용에 대해 감사원에서 실사하도록해 성실공개를 유도하기로 했다. 정부는 곧 민자당과 협의,3급이상 공직자가 모두 재산을 공개하도록 공직자윤리법을 개정하는 것을 검토해나가기로 했으며 공개재산에 하자가 있거나 숨긴 재산이 있음이 뒤늦게 밝혀졌을때 즉각 인사조치한 방침이다. 김영삼대통령은 장관급 인사의 일괄 재산공개때 깨끗한 공직자상 구현을 위한 공직쇄신방침을 새로이 밝히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정부의 한 고위관계자는 7일 『청와대수석들에게는 6일까지 재산상황명세표를 제출받았으며 각 부 장관들에게도 10일까지 재산목록을 내도록 한 것으로 안다』며 『장관급의 경우는 총무처가 일단 취합,일괄 발표할 예정이나 각부 장관이 제출한 그대로를 공개하며 즉시 감사원에서 실사에 들어가도록 조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 박희태 법무 사퇴

    자녀의 특례입학으로 물의를 빚은 박희태법무장관은 7일하오 자진사퇴의사를 밝히고 박관용청와대 비서실장에게 이같은 입장을 통고했다. 박법무장관은 이날 『김대통령께서 본인을 재신임하셨지만 더이상 법무장관직에 재임하는 것은 개혁의 걸림돌이 될 것으로 생각돼 사퇴키로 결심했다』며 『이같은 입장을 박관용비서실장에게 전달했다』고 말했다. 박장관은 박실장에게 이같은 자신의 입장이 번복될 수 있는 것이 아니며 최종적인 의사표명이라는 입장까지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장관은 『앞으로 새정부의 개혁이 성공되기를 빌고 아울러 본인도 김대통령의 신한국창조와 개혁의 밑거름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그동안 본인에게 신뢰를 보내준 대통령과 국민들에게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 내일 보사장관 경질·서울시장 임명/청와대

    ◎“김 대통령의 깨끗한정치 장애 과감히 제거”/도덕성·위법시비 공직자 정밀조사/재산공개 내용도 금주내 실사착수 김영삼대통령은 오는 8일 부동산투기문제등으로 물의를 빚고 있는 박양실보사부장관을 경질하기로 방침을 굳힌 것으로 6일 전해졌다. 청와대의 한 고위관계자는 이날 박보사부장관의 경질문제와 관련,『오는 8일 판정이 내려질 것』이라고 밝히고 『박보사부장관은 부동산투기가 아니라고 말하지만 위장전입문제도 있지 않느냐』고 말해 박보사부장관의 경질로 파문을 마무리할 것임을 강력히 시사했다. 김대통령은 보사부장관에 대한 인사와 함께 공석중인 서울시장도 인선,발표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박관용 청와대비서실장과 주돈식정무수석은 이날 하오 박보사부장관의 경질에 대비한 후보명단과 서울시장 후보들의 인적사항을 김대통령에게 보고했다. 서울시장 후보는 김대통령의 개혁구상에 맞춰 3명 정도가 추천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깨끗한 정치실현에 장애요인이 있으면 제거해야 한다는 김대통령의 생각에는변함이 없다』고 강조하고 『박보사부장관이 악질적으로 재산증식을 했는지에 대해서도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박보사부장관외에도 도덕성과 위법시비를 일으키고 있는 각료등 공직자에 대해서도 정밀조사를 벌여 사실로 확인될 경우 엄중조치를 취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의 또 다른 고위관계자는 『현재 이야기가 나오는 사람들에 대해 사실여부를 확인하고 있다』면서 『사실로 드러나면 해임 또는 자진사퇴등의 조치가 가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사정당국은 이번주까지 각료와 청와대수석비서관등 고위공직자들의 재산이 공개되는대로 공개내용의 사실여부,재산형성과정에서의 위법성과 부도덕성이 있었는지의 여부에 대한 실사작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 “자진사퇴 뜻 없다”/박 보사

    부동산투기 의혹으로 물의를 빚고 있는 박양실보사장관은 6일 『임명권자인 대통령이 물러나라고 하면 물러나겠다』고 밝히고 『그러나 내자신 스스로 사퇴의사를 표명할 뜻은 없으며 모든 것은 대통령의 뜻에 따르겠다』고 말했다. 박장관은 이날 상오 청와대 국무회의에 참석한뒤 청와대 기자실에서 회견을 갖고 『나는 지금까지 땅을 한평도 사고 팔아 차액을 남긴 적이 없다』며 부동산투기를 부인했다. 박장관은 『다만 절대농지를 편법으로 구입한 것은 잘못된 것으로 어리석은 짓을 했다』고 시인했다. 그는 『본인의 재산총액은 60억원정도로 부채 25억원을 제외하면 순재산은 약 35억원쯤 될 것』이라고 말했다.
  • 미/“탈세 없는 세리 없다” 실증(특파원코너)

    ◎작년 1천2백억불… 20년간 42배 증가/소규모 기업체 인정과세 악용/개인수표 결제수법으로 세포탈 세무당국의 철저한 사찰에도 불구하고 세제상의 허점을 이용,세금을 포탈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어 미국의 경제발전을 저해하고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미국국세청(IRS)이 추산하는 연간 탈세액은 약 1천2백70억달러로,20년전인 73년의 세금포탈액 30억달러에 비하면 무려 42배나 증가한 액수다.그러나 경제연구소들이 최근 집계한 미국의 지하경제규모는 연간 약6천억달러로 이는 미전국기업활동의 약10%에 달한다.미국세청이 추정한 것보다 훨씬 많은 규모이다. 이중 약 3분의2가량은 매춘이나 마약거래등 불법경제활동에 의한 것이지만 3분의2가량은 정상기업활동을 하는 각 기업체들이 세무당국에 보고하는 세금액수를 줄이는 방법으로 포탈하는 세금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것이다. 클린턴 대통령이 법무장관으로 지명한 두 여성후보들의 클린턴대통령에 의한 지명 철회나 자진사퇴의 경우도 따지고 보면 탈세와 관련된 것이었다.지하경제활동연구의 권위자인 위스콘신대의 블루스 위건교수는 『불법체류자를 가정부로 채용,그에 따른 사회보장세를 내지 않았음이 밝혀져 법무장관이 되지 못한 두 여성후보의 경우는 빙산의 일각』이라고 말하고 있다. 세금포탈이 공공연히 이뤄지는 대표적 업종은 식당의 웨이트리스를 비롯,농장의 인부들,건축공사장의 건설노동자들 등이며 최근엔 일부 의사들까지 이에 가세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특히 사우스 캘리포니아주 일원에서는 봉제업 종사자들이나 업주들이 세금포탈의 대표적 케이스로 꼽히고 있는데 봉제업은 유태인들로부터 그 상권을 거의 빼앗아 로스앤젤레스 교민사회의 주종업종으로 돼있기도 하다. 식당의 웨이트리스들이나 건축공사장의 인부들에게 지급되는 팁이나 현금 급료의 상당 부분이 세무당국에 수입으로 보고되지 않고 있는 것은 공공연한 사실로 인정되다시피 하고 있다. 기업체들이 세금을 포탈하는 대표적인 유형으로는 매출·입액수를 줄이거나 임금이나 물건구입 결제대금을 현금이나 회사수표가 아닌 개인수표로 지불함으로써 기업활동의 규모를 줄이는 방법들이다. 특히 급료의 현금지급은 고용주와 피고용자간의 이해가 맞아 떨어져 쉽사리 이뤄지고 있다.불법체류자가 피고용자의 대부분인 농장인부나 봉제업종사자의 경우 자신들의 신분노출이 두려워 아예 현금지불을 요청하는게 관례화 되다시피해 있는가 하면 불법체류자의 고용금지나 미국의 까다로운 각종 법규를 준수해가면서 기업의 채산을 맞추기란 어렵다는 고용주들의 이해가 맞아떨어지고 있는 셈이다. 이같은 세금포탈은 미국정부예산의 막대한 손실을 가져다주고 정상기업활동을 하는 업체들에는 상대적으로 경쟁력을 약화시켜 결국은 미국 전체 경제발전의 큰 저해요소가 되고 있다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탈세행위는 대부분 소규모 업체들에서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인정과세를 근간으로 하는 현행 미국의 세금제도의 허점이 이용되고 있는 것이다.
  • 전병민 정책수석 자진사퇴/경력 등 구설수에

    ◎“차기대통령에 부담 안되게” 차기정부의 청와대정책수석비서관으로 내정된 전병민씨가 20일하오 『새정부 출범을 앞두고 차기대통령에게 부담을 드리지않기위해 내정된 정책수석직을 사퇴한다』고 밝혔다. 전수석내정자는 이같은 자신의 뜻을 박관용비서실장내정자에게 전달했으며 박실장내정자는 김영삼차기대통령에게 보고했다. 전씨는 이에앞서 김영삼차기대통령이 주재한 수석비서관 내정자 회의가 끝난뒤 민자당중앙당사 박비서실장사무실에서 주돈식정무수석내정자와 한시간여동안 논의한끝에 이같이 결정했다. 사퇴의사를 대신 발표한 이날 홍인길총무수석내정자는 『전씨의 사퇴의사가 워낙 강해 돌이킬수 없었다』면서 『김차기대통령께 연락이 닿지않아 박비서실장내정자·주정무수석내정자와 자신등 4명이 상의해 결정한것』이라고 설명했다. 전씨는 지난 17일 청와대정책수석비서관에 내정된뒤 베일에 가려져있던 경력및 학벌등으로 구설수에 올랐으며 20일에는 부인 한영구씨(외교안보연구원교수)의 부친이 고하 송진우선생의 암살자인 한현우씨인 것으로 밝혀졌다.
  • 전병민 정책수석 내정서 사퇴까지

    ◎「장인,고하암살」 구설… 80시간만에 “하차”/불투명한 전력·학력관련 물의 겹쳐/“「인선시비」로 누 끼칠수 없다” 결단 파격적 기용으로 세인의 관심을 모았던 전병민 청와대정책수석내정자가 20일 전격사퇴 의사를 밝힘으로써 다시 화제가 되고 있다. 전씨의 자진 사퇴는 새 정부의 출범을 앞우고 김영삼 차기대통령이 더이상 인선시비에 휘말리지 않기를 바랐기 때문이다. 전 수석내정자는 임명직후 불투명한 전력과 학력이 문제되어 적임여부에 대한 시비가 끊이지 않았다.먼저 그의 내정 사실이 발표되자 그에 대해 아는 사람이 거의 없었던 것도 이때문이다.전씨가 주도하고 있는 「임팩트코리아」에서 개혁초안 작업과 김 차기대통령이 단행할 인선 기본자료를 수집하고 있다는 소문이 전부였을 뿐이다.이를 의식,전 수석내정자는 발표 다음날인 18일 처음으로 공개석상에 나와 자신의 학력·경력 등을 비교적 소상하게 밝혀 언론의 관심을 누그러뜨리기 위해 애쓰기도 했다.김 차기대통령도 19일 대통령직인수위 위원들과의 오찬 자리에서 『기획능력이 탁월하고 취할바가 많았다』고 자신의 판단에 따라 임명했음을 공개했다. 그러나 전씨의 장인이 고하 송진우선생의 암살자인 한현우씨라는 사실이 이날 새로 드러나면서 시비는 다시 증폭,반전하기 어려운 상황에 처하게 됐다.이같은 사실이 공개되자 처음 전씨는 『개인적인 일』이라며 첫 비서관 회의가 끝날때까지 사퇴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그러다 회의가 끝난뒤 주돈식 정무수석내정자와 장시간 요담,짤막한 자진사퇴서를 박관용실장에게 제출하고 하오 5시10분쯤 당사를 떠났다.전씨는 이자리에서 『본인의 문제로 인해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차기대통령에게 부담을 주지않기 위해 사퇴하겠다』는 짤막한 사퇴서를 작성,박 비서실장내정자에게 전달했다. 박 실장내정자는 이날 하오 김 차기대통령을 만나 전 수석내정자의 사퇴서를 전달함으로써 인선시비를 일단락시켰다. 이날 전씨 사퇴는 장인 한현우씨가 고하의 암살범이라는 사실이 뒤늦게 밝혀진 게 결정적 배경이 됐다.전씨의 부인 한영구 외교안보원교수는 이같은 사실을 시인하고 『그뒤 일본으로 건너가 일본여자와 결혼,3명의 자녀를 두었으며,현재 도쿄자택에서 한·일 고대사를 저술하고 있다』고 털어놓았다는 것이다. 전 수석내정자는 이를 확인하는 기자들의 질문에 『결혼전 알았다』면서도 『연좌제가 폐지된 게 언젠데…』라며 불편한 심기를 나타냈다. 이처럼 전 수석내정자는 당초 사퇴의사가 없었던게 사실이다. 그보다는 김 차기대통령의 개혁구상을 뒷받침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판단을 한 듯하다.첫 기자회견에서 그는 『과거의 개혁이 실패한 것은 과제의 선정이 잘못됐기 보다는 추진방법이 잘못된 만큼 앞으로 김 차기대통령의 뜻을 받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한 의욕을 과시한 바 있다. 그러나 김 차기대통령이 비서진으로부터 이같은 사실을 보고받은뒤 충격을 받은 것 같다는 전언이 전해지면서 자진사퇴로 방향이 급선회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학력 위주의 사회에서 능력만으로도 살수 있는 사람에 대한 배려일 것』이라고 발탁배경을 설명한지 80시간만에 도중하차로 인선시비는 막을 내린 것이다.
  • 총리인선 4자협의/각료는 총리가 제청/민주,일정 정리

    민주당은 26일 새로 구성될 중립내각구성에 대해 『국무총리인선은 대통령이 3당대표와 협의해 국회의 동의를 얻어 임명할 것』을 공식 제안했다. 민주당은 이날 확대간부회의를 열어 「9·18선언에 대한 민주당의 입장」을 최종 정리,이같이 제안하고 『국무위원들은 새로 임명된 국무총리가 3당대표와 협의,제청하고 대통령이 임명하는 절차를 제안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조세형최고위원은 『내각구성은 각 당과 협의하는 것이 좋겠다는 대통령의 뜻에 따라 당대표가 대통령에게 직접 얘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뜻이며 『협의방식은 대통령과의 개별면담,4자회담등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조위원은 『3당대표회담은 원칙적으로 단체장문제를 포함한 국회정상화를 논의하는 자리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 당의 입장』이라면서 『그러나 인선등의 문제가 다른 당에서 나오면 논의는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오는 3당대표회담에서 민주당이 먼저 내각구성방법등을 꺼내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민주당은 특히 새 내각구성방안은 현재의 내각이 모두사퇴하고 구성해야한다는 입장을 거듭 밝히고 국무위원을 재임명할 때도 사퇴를 거쳐 임명되어야한다는 입장을 정리했다. 민주당은 내무·법무·공보처·안기부장에 대해서는 어느 정당도 반대하지 않는 중립적인사가 임명되어야 하며 경찰청장·국세청장·검찰총장도 해임 또는 자진사퇴후 교체되면서 정치적중립을 보장할 수 있는 제도적 방안도 강구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 「오염식수」 분노 전국에/대구·부산 이어 서울서도 규탄 캠페인

    ◎관련자 처벌·재발방지 대책 촉구/“두산제품 불매”… 집회·시위 잇따라 낙동강 식수원의 페놀오염 사건을 규탄하는 국민들의 목소리가 갈수록 높아가고 있다. 이 사건의 진원지인 대구와 구미 등 경북지역을 비롯,2차 피해지역인 부산·마산·창원 등 경남지역은 물론 서울 등지에서도 각종 사회단체들이 중심이 되어 진상규명과 책임자처벌 및 근본적인 재발방지대책의 수립 등을 촉구하는 각종 모임과 가두캠페인 등에 나서고 있다. 주말인 23일에만 하더라도 대구에서 이번 사건에 대한 「시민규탄대회」가 열리고 「가두캠페인」이 벌어졌으며 구미에서는 「범시민 대책위원회」가 구성됐다. 부산에서도 낙동강보존회 등 각종 단체들이 대책위를 구성,관계장관을 비롯한 관련 기관장을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으며 마산 등지에서는 가톨릭여성단체 등이 모여 두산그룹의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에 나섰다. ▷서울◁ 대한기독교청년회연맹(YMCA)과 대한기독교 여자청년회연합회(YWCA) 「경제정의실천 시민연합」 「공해추방운동연합」 「한국반핵반공해 평화연구소」 「소비자생활교육원」 등 6개 단체는 23일 상오 서울 YMCA회관에 모여 「낙동강 페놀오염 사태에 대한 시민단체 대책간담회」를 갖고 페놀방류사건에 따른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이들은 간담회에서 『낙동강 페놀폐수 방류사건에 따라 지역 주민들이 식수문제로 엄청난 피해를 입고 있는 데 대해 민간사회단체들이 연대해 범국민적 차원에서 대처해 나갈 것』을 다짐,▲공청회 ▲민간조사단 파견 ▲시민규탄대회 및 두산제품 불매운동 등을 벌여나가기로 했다. ▷대구◁ 23일 하오3시 대구 YMCA 3층 강당에선 YMCA·YWCA·경실련 등 5개 시민단체 회원 5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수돗물사태에 대한 시민규탄대회」를 가졌다. 이날 참석회원들은 이번 사건을 파렴치한 재벌기업과 공무원들의 직무유기로 빚어진 간접살인행위로 규정하고 ▲OB맥주 등 두산그룹제품 불매 ▲대구시장의 자진사퇴 ▲수도료의 한시적 납부거부 등을 결의하고 재발방지를 위한 대책을 촉구했다. ▷부산◁ 낙동강보존회와 부산 공해추방시민협의회,부산 YMCA 등 10개 사회단체대표들은 23일 상오11시 부산시 중구 대청동 낙동강보존회 사무실에서 긴급대책회의를 갖고 환경운동단체를 중심으로 소비자·여성단체·학계·종교계를 망라해 낙동강 환경보전을 위한 범시민대책협의체를 구성하기로 결정했다. ▷창원◁ 가톨릭여성단체를 비롯한 마산 YWCA·경남여성단체협의회 등 9개 시민단체대표들도 23일 상오10시 마산시 석전동 가톨릭 여성회관에서 모임을 갖고 정부의 종합적인 대책과 벌칙강화는 물론 책임자처벌 등을 요구하고 두산그룹 제품 불매운동을 벌이기로 결의했다.
  • 막판 「눈치등록」… 벌써 “당선사례”까지

    ◎“과열경쟁 막자” 후보자 사퇴도 속출/기초의회 후보등록 마지막날 기초의회의원 후보등록 마감날인 13일 전국 각 지역 선거관리위원회의 접수창구는 크게 붐빌 것이라는 당초의 예상과는 달리 등록률이 매우 낮은 가운데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등록업무를 마쳤다. 그러나 일부 지역에서는 후보 또는 정당 관계자들이 막바지까지 등록여부를 미루다 무투표당선이 확실해지는 것을 보고서야 등록을 하는 등으로 비정상적인 눈치작전이 벌어졌다. 이처럼 등록률이 낮아 무투표로 당선될 후보들이 많아지자 일부 후보자들 가운데는 의외의 기쁨에 감격,벌써부터 당선인사에 나서는 경우도 많았다. 또 상당수 지역에서는 과열경쟁을 우려하거나 이웃 또는 친척들과 함께 출마해 마찰을 빚는 일을 피하기 위해 입후보자들이 스스로 사퇴서를 제출,이날까지 전국에서 31명이나 사퇴했다. 이날 하오6시35분부터 후보자들의 기호추첨이 실시된 종로구청 대강당에는 등록마감까지의 한산했던 모습과는 달리 후보자와 선거운동원 등 2백여명이 강당을 꽈 메워 「정치 1번지」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이날 추첨에는 세종로동에서 출마한 6명의 후보가 일찌감치 나와 강당 맨앞에 앉아 기다리면서 사진기자들에게 악수하는 모습을 연출하는 등 포즈를 취해주다 추첨이 끝나자마자 『시간이 없다』면서 황급히 강당을 빠져나가기도 했다. 중구 태평로1가동의 김모씨(40) 등 8명은 이날 하오4시쯤 선관위 사무실에 나와 등록상황을 지켜보다 후보가 1명씩 등록한 태평로1가동,소공동,충무로4·5가동 등에 마감직전에서야 등록을 해 대학입시때와 같은 「막판눈치작전」을 벌였다. 하오3시쯤 서울 동대문구 장안1동에 등록한 나광현씨(53·요직업)는 무투표당선이 확실시되자 『20여년동안 살아와 누구보다도 이 지역 사정에 밝다』면서 『지역주민을 위해 이 한몸 바칠 생각』이라며 벌써부터 지방의회 의원이 된듯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부산시 중구 동광동에서 입후보한 김세봉씨(54·부동산중개업)는 등록한지 하루만인 13일 하오 자진사퇴했다.
  • “수뢰판명 의원은 제명”/민자/오 건설위장 사퇴시키기로

    민자당과 평민당은 수서지구 택지특혜분양 의혹사건 파장을 최소화히기 위한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민자당은 12일 수서지구 주택조합의 특혜분양 청원처리 과정에 여야의원들의 개입 의혹이 짙어지고 검찰의 관련의원 소환이 임박해오자 당 차원의 수습책을 논의,국회 건설위 청원처리 과정에 연루된 것으로 얼려진 오용운 걸설위원장의 위원장직을 자진사퇴서는 방향으로 의견을 모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자당은 이와함께 검찰측에서 박재홍 건설위 청원심사소 위원장과 김동주의원,청원을 국회에 소개한 이태섭의원 등 당 소속의원들에 대한 출두 요청을 해올 경우 수사협조 차원에서 이에 적극 응하도록 관련의원들에게 주지시킬 방침이다. 민자당은 특히 검찰수사 과정에서 관련 소속의원 가운데 수서지구 특혜분양과 관련해 한보측으로부터 뇌물을 받은 사실이 드러날 경우 제명 등 강력한 징계조치를 취하기로 내부방침을 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평민당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당무회의를 열어 수서사건에 대한 국정조사권 발동을 위해 여야가 합의한 4월 임시국회와는 별도로 단기간의 임시국회와는 별도로 단기간의 임시국회 소집을 민자당측에 요구하기로 했다.
  • 불 정부 「걸프전 불협화음」 표면화/슈브느망국방 전격사임의 언저리

    ◎후세인입장 두둔… 미테랑과 반목/아랍관계 감안,재기용 가능성도 걸프전이 한창 진행중인 상황에서 빚어진 프랑스의장 피에르 슈브느망 국방장관의 사임은 이번 전쟁참전과 관련한 프랑스의 미묘한 입장과 집권사회당 정부내의 불협화음이 그대로 반영된 것이어서 주목을 끌고 있다. 자진사퇴의 형식을 밟은 슈브느망장관 사임의 표면상 이유는 자신의 소신과 다른 정책을 펴고 있는 정부에 더이상 남아있을 필요가 없다는 것이었다. 여기에서의 「정책」은 물론 걸프전에 대한 프랑스의 대응자세이다. 그는 평소 걸프사태와 관련한 유엔결의의 목표는 쿠웨이트의 주권회복이며 군사행동역시 그 범위를 넘어서서는 곤란하다는 주장을 펴왔다. 프랑스의 참전도 가급적 안하는게 좋고 군대를 보낸다 해도 사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압력수단에 그쳐야 한다는게 그의 소신이었다. 개전전까지만 해도 걸프사태에 대한 프랑스의 공식입장은 슈브느망장관의 의견과 크게 다를 바가 없었다. 그러나 분위기가 전쟁쪽으로 기울면서 차츰 프랑수아 미테랑 대통령과의시각차가 표면화되기 시작했고 특히 『프랑스군의 작전은 독자적이며 쿠웨이트에 한정한다』던 당초 미테랑의 다짐이 무너지고 프랑스군이 미국의 지휘체계아래 이라크역내까지 깊숙이 개입하게 되자 사임을 고집해 왔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불·이라크 의원 친선협회장을 지내는 등 친이라크 인사인 슈브느망은 이번 전쟁은 사담 후세인이 도발해서 시작된게 아니라 강대국들의 이해때문에 일어났다는 말을 서슴지 않아 프랑스의 입장을 난처하게 해왔다. 슈브느망의 퇴진으로 전쟁을 반대하는 사람이 전쟁중 국방장관직에 머물러 있는 아이러니가 일단 해소됐으며 미테랑 대통령에게는 일사불란한 대걸프전 정책을 추진할 수 있는 길을 터준 셈이다. 후임으로 임명된 피에르 족스가 미테랑 친위사단의 주축 멤버라는 사실이 이를 잘 반영하고 있다. 반면 슈브느망의 퇴진은 서서히 고개를 들고있는 반전무드에 부채질을 하는 계기가 될 우려가 있는 것으로 분석되기도 한다. 이라크방송들이 이를 놓치지 않고 즉각 반미반전을 위한 대외선전에 이용하고 있으며 프랑스 국내의 반전단체들도 반전운동 확산의 계기로 삼으려는 뜻을 분명히 하고있다. 이번에 장관직을 물러났다고 해서 슈브느망이 아주 꺾였다고 보는 이는 없다. 정치적 견해차이는 있으나 미테랑이 쉽게 버릴수 없는 인물이다. 71년 사회당 재창당 및 주도권쟁탈 과정에서 슈브느망은 전통사회주의자가 아니면서 사회당에 합류,미테랑이 당권을 잡는데 핵심적 역할을 해 왔다. 대통령후보로 나서기도했던 슈브느망은 미셸 로카르총리·로랑 파비위스 하원의장 등 당내 다른 대권주자들로부터 심한 견제를 받고 있는게 사실이지만 신념과 소신을 내세운 이번의 국방장관직 사임으로 그의 정치적 입지가 오히려 한단계 높아졌다는 평가도 따르고 있다.
  • 정치권 「뇌물외유」 막후절충 안팎

    ◎“불기소로 매듭”… 해법찾기 안간힘/“입법부 존립에 위기” 여·야 공감대/「자진사퇴」 거부… 제명방식등 검토 국회상공위 「뇌물외유」 사건 관련의원들에 대한 검찰의 구속방침이 확정된 이후 이들 의원들에 대한 사법처리의 「강도」를 완화시키기 위한 정치권의 막후절충이 수면아래에서 꾸준히 계속되고 있다. 정치권은 당초 사건의 파문을 조기에 진화시키기 위해 거의 반공개적으로 관련의원들의 의원직 자진사퇴를 통한 기소유예 혹은 불기소 처분의 정치적 해결을 모색했으나 관련의원들이 의원직 자진사퇴에 강한 반발을 보이고 있는데다 이같은 정치권의 해결방식에 비난여론이 드세지자 구속영장 청구보류기간인 2월9일까지 시간적인 여유를 갖고 단계적으로 접근하는 방식으로 해결의 전술을 수정한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은 만일 관련의원들이 심경의 변화를 일으켜 의원직을 사퇴했을 경우 일본의 리크루트사건 관련의원들이나 미국 등 선진국의 스캔들 관련 의원들이 「정치적 사행」이나 다름없는 의원직 자진사퇴를 통해 사법처리 대상에서 제외된 사례들을 거론하면서 국민여론에 직접 호소하는 방식으로 불기소처분을 얻어낸다는 생각인 것같다. 특히 이번 사건의 경우 정치권 전체가 국민의 불신을 받는 시점에서 비난여론의 강도때문에 정치권의 정치적 해결방식이 호응을 얻지 못하고 있다고 보고 이번 임시국회 회기중 국회의원 윤리강령 제정,국회윤리위 신설 등 국회차원의 자정노력을 보여 우선 여론을 무마시킨 뒤 의원직 사퇴를 않더라도 당차원의 탈당권유 혹은 제명의 중징계를 가하는 선에서 불구속기소나 기소유예의 양보를 얻어내겠다는 계산인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정치권이 이처럼 전례없이 국민의 법 감정과 검찰권에 맞서 정치적 해결의 의지를 굽히지 않는 것은 여야의원들이 이번 사건에 대해 느끼고 있는 「공범」 의식과 함께 입법부 존립에 대한 위기감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즉 이번 사건 관련 의원들을 철저히 매도,희생양으로 삼기엔 그와 유사한 관행이 오랫동안 정치권에 답습돼온데다 이번 사건을 구속기소로 방치하게 되면 현재의 정치풍토를 감안할 때 앞으로 또다른 의원들이 구속기소돼야 할 사태도 얼마든지 양산될 수 있다는 피해의식 때문에 정치적 해결의 방식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3당분립이라는 명분을 빌려서라도 공권력에 대한 입법부의 보호막을 마련해야겠다는 것이 현 정치권의 다급해진 심정이라 할 수 있다. 특히 민자당의 경우 공권력과 정치권이 대결 국면으로까지 치닫게 되면 노태우대통령의 통치 후반기에 국정수행의 강도를 약화시킬 우려가 있다는 논리로 정치적 해결의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향후 정국운영방안을 둘러싼 여권 핵심세력간의 주도권 다툼의 성격이 짙다는 분석도 만만찮게 대두되고 있다. 노재봉 내각출범과 더불어 권력 핵심부에 진입하게 된 율사출신의 신 「개혁주도」 세력들이 향후 지자제선거 등 일련의 선거와 6공 후반기를 안정적으로 운행하기 위한 사전정지작업 차원에서 정치권·학원 등 각 부문에 걸친 구조적 비리에 대해 메스를 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들은 특히 민자당을 중심으로 한 구실세들이 「엉거주춤」하는 사이에 노대통령의핵심적인 향후 정치일정인 내각제 개헌이 무산된 점을 비판하면서 이에 따른 「적극대응론」을 실행에 옮기는 과정에서 「뇌물외유」 사건을 터뜨린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이에대해 노대통령이 잔여임기 동안 국정을 안정적으로 수행하려면 정치권의 부담을 최소화시켜야 한다는 인식아래 민자당의 단합과 여야의 공존을 최우선시하는 구 실세들은 신진세력들의 질주를 차단하고 기존의 영토를 수호하는 방편으로 정치적 해결방식을 고수하고 있다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구속방침까지는 신진세력의 기습공세에 정신없이 밀렸지만 「정치권의 심정적인 공감대」를 무기로 정치적 해결이라는 반격에 나섰다는 것이다. 평민당측도 지난 26일 김영배총무가 사건 당사자인 이재근의원을 만나 사법처리를 면제하는 대신 의원직의 자진사퇴 가능성을 타진한 것이라든가 28일 김대중총재가 이의원에게 당차원에서 중징계하는 대신 사법처리의 강도를 완화하는 방식으로 매듭지어질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하는 등의 일련의 움직임으로 볼때 정치적 해결에 더 비중을 두고 있는 것으로 이해된다. 이의원의 경우 평민당의 창당 당시 총무위원장을 역임했으며 초대 사무총장을 역임한 점을 감안하면 이의원이 「혼자 당할 수는 없다」는 심정으로 입을 열게될 경우 평민당의 정치자금줄이 노출될 뿐만 아니라 김총재의 정치생명에도 치명적인 타격을 입힐 수 있다는 위험부담률 때문에 검찰의 구속수사라는 사법처리의 강도를 완화시키는데 역점을 두고 정치적 절충가능성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의원이 두차례에 걸친 김총재와의 면담에서도 당차원의 제명이나 출당조치 등 중징계에 거부감을 나타낸데다 관련 3의원이 의원직 사퇴를 거부하기로 행동통일을 결의한 것으로 알려짐에 따라 여야의 정치적 해결노력은 난항을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 게다가 이들보다 사안이 결코 경미하지 않은 박재규(민자)·서석재(무소속)의원에 대해서는 침묵을 지켰던 정치권이 의원직을 사법권에 대한 유일한 보호막으로 인식하고 있는 이들 의원들한테서 사퇴를 유도하기란 무리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결국 정치적 해결의 성공여부는오는 2월9일까지 전개될 정치권의 자정노력과 이에 대한 여론의 호응도,정치권의 관련의원들에 대한 정치적 제재정도에 대한 합의점 도출에 달려있다고 하겠다.
  • “사법처리” 외압낮추기 「자정 처방」

    ◎「회기중 영장보류」 이후 여야의 움직임/국민이 납득할 제도적 방지장치 모색/당내 강온 엇갈려… 정치적 절충 안간힘/여/국조권 내세워 “특계자금 규명” 역공세/야 국회의원 「뇌물외유」 사건이 임시국회 회기중 구속영장 청구보류로 검찰의 방침이 확정됨에 따라 여야는 악화된 여론을 무마하고 정치권에 대한 불신을 해소하기 위해 정치권의 「관례」화된 비리와 해이해진 기강을 자정하기 위한 제도적인 장치 마련에 나섰다. 이와 함께 이번 사건이 정치권에 미치는 여파를 최소화하고 정치권 내부에서 일고 있는 불만을 감안,관련의원 3명의 의원직 자진사퇴를 유도하는 대신 사법처리의 수준을 불구속기소 또는 사법처리 보류선에서 마무리짓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그러나 평민당측이 이번 사건을 강성정국으로 몰고가기 위한 일련의 계획된 「음모」가 내재된 것으로 파악,무역특계자금과 체육진흥기금 등에 대한 국회의 국정조사권 발동을 요구하는 등 역공세를 취하고 있는데다 특히 관련의원들에 대한 의원직 사퇴에도 부정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어관련의원들의 의원직 사퇴문제를 둘러싼 여야간의 정치적 절충 향방이 주목된다. ○…박준규 국회의장은 28일 상오 국회의장실에서 김재광·조윤형부의장,김윤환 민자당 원내총무,김영배 평민당 원내총무 등과 함께 국회차원의 대책을 논의한 뒤 기자회견을 통해 대국민 사과의 뜻을 표명하고 사태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의원윤리강령 제정 등 제도적인 장치를 마련하겠다고 약속. 박의장은 이번 사건으로 의원외교활동 자체가 위축돼선 안되나 의원외교의 대상을 자체예산,자체결의 또는 정부측 요청에 한정시키고 외유에 대해서는 심의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제도개선을 모색하겠다고 피력. 박의장은 이어 『3권분립의 원칙에 따라 일단 입법부내의 자정노력을 지켜본 뒤 국민이나 행정부가 판단을 내려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하고 『국민이 용납할 수 있는 범위내에서 입법부 나름의 조치를 취하면 될 것이 아니냐』고 밝혀 의원직 사퇴를 통한 사법처리의 강도완화를 고려하고 있음을 시사. 이와 관련,여권의 한 고위당직자도 『선출직 의원인 경우 의원직 사퇴는 정치적 사형이라고도 볼 수 있다』면서 『선진국의 예를 보더라도 어떤 사안에 대해 책임을 지고 의원직을 사퇴하게 되면 그 사안에 대한 사법처리 유보가 관행으로 돼 있다』며 이를 뒷받침. 국회의 한 관계자는 윤리헌장과 윤리위 신설문제가 이번 회기내 국회법 개정을 통한 강제조항 형태로 처리되기는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지적하고 선언적 형식의 내용과 제도로 귀착될 것으로 전망. ○…민자당은 이날 상오 삼청동 안가에서 열린 당정회의에서 정치권의 요구를 수용,회기중 구속영장 청구를 보류키로 한 정부측 방침을 설명듣고 이번 사건이 이 선에서 해결의 가닥을 잡은데 안도하면서 국회의원 윤리헌장제정 등 후속조치 강구에 역점을 두는 모습. 그러나 당내 의원들 사이에서는 여전히 검찰의 구속방침을 입법권에 대한 공권력의 도전으로 규정하고 구속에 대한 불만의 소리가 누그러지지 않은 상태. 정순덕 사무총장은 『과거의 잘못된 관행까지 모두 파헤치게 되면 국회의 존립자체가 위태로워지게 된다』고 파문의 확대를 경계하면서 『이번사건을 계기로 정치권이 행하는 자정노력을 일단 지켜봐 달라』고 당부. 정총장은 이어 『이번 사건은 일반 뇌물수수 사건처럼 구체적인 청탁과 관련된 금품수수도 아니었고 받은 돈으로 축재한 것도 아니었다』며 이들에 대한 검찰의 구속조치에 간접적으로 불만을 표시. 한편 김윤환총무는 평민당측의 국조권발동 요구에 대해 『수사가 진행중인데다 정부측이 자세하게 해명하면 될 것 아니냐』며 거부의사를 완곡하게 표명. 김총무는 이어 관련의원들에 대한 의원직 자진사퇴 문제에 대해 『선출직의원에 대해 누가 함부로 사퇴를 강요할 수 있겠느냐』고 말해 여권이 추진중인 의원직 사퇴가 평민당측의 반발로 난항을 겪고 있음을 암시. 민자당이 이처럼 정부측의 초강경기류에 대응,의원직 사퇴를 통한 정치적 절충을 모색하고 있는 것은 정부의 구속방침에 대해 여권내에서조차 의견이 일치되지 않는데다 정부측 「개혁파」와 당측의 「현실우위론자」 사이에 향후 정국운영을 둘러싼 주도권 다툼이라는 분석도 만만찮게 대두. ○…평민당은 정부측이 이재근의원 등에 대한 회기후 구속방침을 굳히고 있는 가운데 더 이상의 「정치적 해결」 노력은 여론의 지지를 받을 수 없다고 판단,무역특계자금의 사용처 전반에 대한 국정조사권 발동을 요구키로 강경 선회. 평민당은 이날 상오 총재단회의와 의원총회를 잇따라 열어 당소속 이재근·이돈만의원을 당기위에 회부해 짐짓 이들에 대한 법적 구제노력을 포기하는 듯한 몸짓을 보이면서 그동안 용도가 불분명한 자금이라는 인식을 심어온 무역특계자금·체육진흥기금 등을 사용해온 행정부·국회·민간업체 모두에 대한 조사를 하자는 공세로 전환. 이는 『공격이 최상의 방어』라는 논리에 입각,행정부 등 여권전체를 끌어들이는 일종의 「물귀신 작전」이 구속수사 등 검찰측의 강경드라이브에 제동을 거는데 오히려 효과적이라는 계산에 따른 것이라는 분석. 또 평민당측은 이같은 외견상의 강경대응이 이번 상공위 파문이 여타 상임위로 확대 재생산돼 정치권 전체에 대한 불신 증폭으로 이어지는 것을 차단해 사태를 조기 수습하는 역설적인 효과를 기대하고 있는듯한 느낌. 박상천대변인은 이날 총재단 회의를 마친 뒤 『우리당 의원들이 희생되더라도 그동안 국회의원은 물론 행정부 등에서 무역특계자금과 체육진흥기금을 사용한 액수를 조사,낱낱이 공개해야 한다』면서 『특히 국정조사권을 발동,공직자들의 외유를 둘러싼 잡음을 조사해 비리를 밝혀내는데 당력을 집중할 방침』이라고 강조. 평민당 지도부는 그러나 이같은 강경대응 전략이 파문을 확대재생산시켜 궁극적으로 정치권 전반에 대한 불신을 심화,정치권의 세대교체 쪽으로 흐를 가능성을 우려하는 한편 이재근의원 등에 대한 「징계형량」 결정에 고심. 평민당측은 여권이 수습책으로 제시한 「의원직 사퇴­사법처리 배제」 카드에 대해 『의원직은 국민으로부터 받은 것이기 때문에 수용할 수 없다』며 일단 난색을 표시. 그러나 국민여론을 감안,당기위에서는 당지도부의 자제요구를 무시하고 외유를 다녀온 점 등을 문제삼아 자격정지·탈당권유 등의 중징계를 통한 출당을 요구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
  • 공공요금 인상 불가피/정부,국회 답변

    ◎돼지고기 제한적수입 검토 국회는 25일 본회의를 속개,노재봉 국무총리와 이승윤 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 등 경제부처장관들을 출석시킨 가운데 경제분야에 대한 대정부질문을 벌였다. 여야 의원들은 질의에서 ▲물가대책 ▲걸프전쟁에 따른 경제후퇴 극복방안 ▲우루과이라운드 협상대책 등을 집중적으로 따졌다. 여야의원들은 특히 『최근의 물가폭등은 정부의 유가인상과 공공요금 인상에서 비롯됐다』고 지적하고 이에대한 책임을 지고 부총리와 경재각료들은 자진사퇴하라고 주장했다. 노재봉총리는 이날 답변을 통해 『걸프전이 1개월 이상 장기화되거나 전면전으로 비화되면 보다 강력한 2단계 에너지절약 대책을 마련할 것이며 물가불안 및 경제수지 적자로 이어져 올해 경제운용 정책의 전면수정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노총리는 『우리 경제는 비록 완전고용 상태이지만 고용구조가 잘못돼 있어 앞으로 정부는 이에대한 종합대책을 추진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하고 『90년 후반기로 예정된 경부고속전철화 사업에 대비,사전 준비작업을 해나가겠다』고 답변했다. 이부총리는 또 『정부의 기술개발 연구비를 올해 국민총생산(GNP)의 2% 수준에서 96년까지 4% 수준으로 올리겠다』고 말하고 『기업의 설비 및 기술투자 확대지원을 위해서 산업금융채 발행확대를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이부총리는 『지난해 대기업에 5천4억원,중소기업에 7천14억원의 특별설비자금이 지원됐으며 대기업보다는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폭이 컸다』고 밝히고 이들 업체의 이차보전액 6백43억원이 올해 예산에 계상돼 있으며 이 가운데 대기업분은 2백3억원』이라고 말했다. 정영의 재무부장관은 『우리 수출업체와 해외건설업체의 중동지역 미수금은 이라크·쿠웨이트에 4억달러,사우디아라비아 등 여타지역에 12억달러로 파악되고 있다』고 밝히고 『정부는 앞으로 미수금 회수가 어려워 해당기업의 피해를 볼 경우 지난해 8월 이후 이라크·쿠웨이트 진출업체에 대해 지원해준 방식대로 수출어음부도 유예·무역금융 융자기간연장·해외금융 단기차입 허용 등의 혜택을 주겠다』고 밝혔다. 조경식 농림수산부장관은 『연초부터 상승추세에 있는 돼지고기 값을 안정시키기 위해서 단기적으로 축협·양돈조합 등을 통한 출하조정을 해나가겠다』고 말하고 『그럼에도 계속 가격이 상승할 경우 장기적 양돈산업의 안정과 소비자보호를 위해 제한적 돼지고기 수입을 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
  • 문공위,태영 윤회장 참고인 신문

    ◎“「민방」 선정된 직후 민자당 탈당”/태영 주가상승,내정설 관련없나/「관급」수주에 특정인 비호없었다 국회 문공위는 국정감사 마지막날인 3일 그동안 감사의 초점이 돼왔던 민방의혹과 관련,민방지배주주인 태영의 윤세영회장의 참고인 진술을 들었다. 일문일답식으로 진행된 이날 회의에서 여야의원들은 밤늦게까지 민방지배주주 선정과 관련해 떠돌고 있는 각종 「설」에 대해 추궁했으나 윤회장은 이를 대부분 부인했다. 이날 의원들의 윤회장에 대한 신문요지의 진술요지는 다음과 같다. ­방송과 관련된 경력은. ▲방송에는 문외한이나 처남이 대구 MBC 상무여서 방송에 관해 조금은 알고 있었다. ­민방신청을 결심한 시점은. ▲9월 중순께다. ­태영이 금년 1월과 4월에 1백90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하고 8월에 1백7억원의 유상증자를 실시한 것은 민방 출자자금장만의 수순이었다는 얘기가 있는데. ▲유상증자 및 회사채발행은 민방과는 전혀 관계가 없다. 신도시아파트 부지매입을 위한 것이었으며 실제로 신도시에 아파트부지를 매입해 놓았다. ­금년 8월부터 10월까지 태영의 주가상승이 민방 사전내정과 함수관계가 있는 것은 아닌가. ▲정상적인 기업경영에서 주가의 낙폭이 클 때는 상승폭이 큰 것이며 사전내정설과 관련있다고 보지 않는다. ­참고인의 대학졸업후 3년된 자제가 지난 8월 3만7천주의 주식을 매입했는데. ▲정부가 증시부양책의 일환으로 주식매입을 적극 권유했다. 아들의 주식매입은 합법적으로 신고됐지만 가정문제로 세상에 물의를 야기시켜 부끄럽게 생각한다. ­민방사업계획서는 누가 만들었나. ▲대구 MBC 상무로 있는 처남과 태영의 기획실팀이 만들었다. ­부동산은 얼마나 소유하고 있으며 비업무용은 어느 정도인가. ▲57만평 정도이며 비업무용은 한 필지도 없다. ­민방신청 당시 민자당 당원이었으며 민자당의원 10여명의 후원회에 가입된 참고인은 특정정당의 사상·이념을 지지한다고 볼 수 밖에 없는데. ▲구민정당원이었던 것은 사실이다. 후원회문제가 이념지지로 이어진다고 보지는 않는다. 또 지난 11월1일 탈당계를 냈기 때문에 지금은 민자당원이 아니다. ­11월1일에 탈당한 이유는. ▲10월31일자로 우리 회사가 민방 지배주주로 확정이 돼 어느 특정정당의 이념을 지지해서는 안되겠다는 입장에서 탈당계를 냈다. ­최병렬 공보처장관과 지배주주 선정과 관련해 면담했을때 민자당원임을 밝혔는가. 안밝혔다면 결격사유가 되는 것 아닌가. ▲밝히지 않았다. 내가 법률전문가는 아니지만 방송책임자가 될 수 있는 사람이 확정되기까지는 방송책임자가 아니라고 보며 법률상 하자가 있다고 생각지 않는다. ­태영의 민방지분 30%로는 안정적인 회사운영이 불가능할 것으로 보는데. ▲나머지 주주들 지분중 22%를 컨소시엄으로 확보해 놓았으나 그게 누구인지 밝히기는 곤란하다. ­22% 지지를 얻는데 정부가 개입했나. ▲전혀 없었으며 내가 직접 타협했다. ­라디오서울이 새 민방에 흡수되는 것과 관련,라디오서울 채널 전 소유주인 동아일보가 원상회복 소송을 제기해 놓았는데. ▲법원의 결정에 따라야 하는게 당연하다. 하지만 법원결정이후의 문제에 대해서는 생각해 본 바 없다. ­민방추진위가 일방적으로 주주구성을 한 것은 월권행위가 아닌가. ▲지난번 창립총회에서 어느 주주하나 이의없이 주주구성에 동의했다. 전 주주들이 동의했으므로 문제될게 없다고 본다. ­89년 4월부터 90년 7월까지의 총 공사액 1천억원중 95%가 관급공사인데. ▲관급공사를 많이 하는 것이 특혜는 아니며 재무구조가 불건전한 것도 아니다. 특정세력비호는 없으며 하늘을 우러러 부끄럼이 없다. ­민방지배주주를 자진사퇴할 용의는. ▲훌륭하게 해보고 싶다. ­방송시작 1년후 순이익은 어느정도로 잡고 있는가. ▲93년까지는 62억7천여만원 적자를 볼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94년에는 10억원 흑자,95년에는 1백30억원의 흑자를 예상하고 있다. ­방송특성상 소유와 경영의 분리문제가 제기되는데. ▲틀이 잡히면 전문경영인에게 맡길 것이다. 인선내용은 빠르면 이번주안에 발표할 예정이다. ­경상북도에서 사업기반을 다졌다는데.▲그렇지 않다. 태영설립 이후 경북에서 수주받은 기록은 없다. ­지난 88년 이후 경기도에 낸 성금액수는. 또 경기도에서 발주받은 공사는 얼마나 되는가. ▲성남시에 장학금으로 5천만원,경기도 산하 각 시군에 불우이웃돕기성금과 수재의연금으로 9천7백만원을 냈다. 발주받은 공사는 수원·성남시와 분당신시가지 하수처리공사로 각각 2백억원 규모다. 의정부시와 구리시에서도 하수처리공사를 발주받아 이미 완료했다. ­지배주주로 선정된 후 중도보수이념을 표방하겠다고 했는데 이는 어떤 계층을 염두에 둔 것인가. ▲특수계층을 지칭한 것은 아니다. 각 계층의 중간적 개념을 대변하겠다는 뜻이었다. ­공보처장관이 정해준 주의 비율은 앞으로 증자등을 통해 변동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가. ▲그것까지는 생각하지 않았다. 정해진 방송법·상법에 따라 사업을 이행하면 문제가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 ­노태우 대통령이나 최종현 선경회장과 인간관계가 있는가. ▲없다.
  • 민자당 김중위의원/시지부위장 사퇴서/김 대표 공격발언 관련

    민자당 서울지부 위원장인 김중위 의원이 23일 전날 의원총회에서 김영삼 대표최고위원을 공격하는 발언을 한 데 책임을 지고 시지부위원장 사퇴서를 박준병 사무총장에게 제출했다. 당 지도부는 김 의원의 위원장직 사퇴서를 수리할 방침이며 김 의원의 이번 사임은 자진사퇴 형식을 띠고 있으나 실제는 문책성 인사의 성격을 띠고 있어 민정계 일부의 반발이 예상된다.
  • 오늘 수협회장 보선

    수협중앙회장 보궐선거가 21일 상오 10시 인천시 효성동 수협연수원에서 실시된다. 지난 4월 첫 민선회장 선거에서 당선된 홍종문씨가 선거부정혐의로 구속돼 사표를 제출함에 따라 실시되는 이번 선거에는 김재식전중앙회장ㆍ이종휘 전부회장ㆍ이방호 삼천포조합장 등 6명의 후보가 난립했으나 김전회장과 이전부회장이 20일 상오 자진사퇴,4명이 치열한 경합을 벌이게 됐다.
  • 노조운영/제자리 못찾고 있다/노동연조사

    ◎불합리한 방향설정ㆍ경험미숙이 원인/위원장 70%가 “도중하차”/32%는 1년 못돼 불신임등으로 교체/단체가입ㆍ신규조합일수록 파업잦아 우리나라에서는 아직까지 합리적인 노동운동과 노사관계가 정착되지 못해 조합원들이 뽑은 노조위원장 가운데 상당수가 임기를 채우지 못한채 바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한국노동연구원(원장 배무기)이 지난해 8월부터 10월사이 전국 1천86개 단위노동조합을 대상으로 실시한 우편설문조사결과 밝혀졌다. 이 조사에 따르면 노조위원장이 1년안에 바뀐 노조가 32.1%,1∼2년만에 바뀐 곳이 27.1%,2∼3년만에 교체된 곳이 10.3%이며 대부분의 노조에서 규약으로 정하고 있는 3년의 임기를 모두 채운 곳은 30.5%에 그쳤다. 위원장이 바뀐 이유는 자진사퇴가 45.6%로 가장 많았고 불신임이 19.7%,임기만료가 30.0%로 집계됐다. 또 위원장직을 물러난뒤의 직책은 원직복귀가 43.4%,승진이 10.4%,상급단체파견이 4.1% 등이었으며 퇴사도 32.1%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조사결과는 아직까지 우리나라노동운동의 역사가 짧고 경험이 미숙한 점과 현재의 불안정한 노사관계를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는 특히 87년 6ㆍ29선언 이전에 설립된 노조는 38.6%에 그쳤고 6ㆍ29선언이후 설립된 곳이 61.4%에 이르렀다. 조합원의 규모면에서도 영세한 곳이 많아 1백명미만이 43.7%,1백∼3백명미만이 29.8%로 3백명미만인 조합이 전체의 73.5%를 차지했다. 조사대상 노조의 남자조합원 평균 나이는 34.1살 여자는 30.1살이었으며 평균 근속연수는 남자가 4ㆍ9년,여자가 3ㆍ4년이었다. 위원장들의 평균 근속연수는 7ㆍ4년,평균 나이는 37살이었으며 학력은 고졸이 68%로 가장 많았다. 조합전임자수는 조합원 2백38명에 1명,조합당 0.98명으로 일본의 0.5명의 두배에 가까웠다. 노조전임자에 대한 임금은 회사가 전액을 지불하는 경우가 83.4%,기본급만을 지급하고 나머지는 조합에서 보충해 주는 곳이 8.1%인 것으로 집계됐다. 또 작업거부등 파업에 들어갔던 곳은 6ㆍ29선언이후 설립된 신규노조가 더 많았으며 위원장이 미혼인 노조가 기혼인노조보다 파업비율이 높았다. 파업지속기간은 5일이하가 41.2%,11일 이상이 40.3%,31일 이상이 19.7%였으며 재야노동단체에 가입했거나 조합원이 많을수록,또는 위원장 선거때 경쟁이 치열할수록 파업기간이 길어지는 경향을 나타냈다. 노동조합들이 현재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활동은 임금 및 상여금인상,후생복지,교육ㆍ선전,조직확대,근로시간단축,작업환경개선,학력 및 성별 차별대우시정의 순인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연구원은 이같은 조사결과를 토대로 노동조합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대내적으로는 조직내 민주주의 및 집행부의 지도력확립이 필요하고 대외적으로는 생산성향상 등 국가경제에 대한 참여와 책임의 강화,조합 자립성의 확보,상급연맹과의 연대강화,시민들로부터 이해와 협조를 구할수 있는 방안과 자세확립 등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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