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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회창 전총리의 불운과 파문발언

    ◎3번째 중도하차… 「불운」일까·「대쪽」탓일까/86년 대법관·89년 선관위장이어 취임 127일만에 퇴진/21일 “「안보회의」 결과 보고뒤 발표” 요구/“안기부·청와대 수석 통제 안된다” 불만 이회창전국무총리가 취임 1백27일만에 결국 야인으로 물러났다.「대쪽 총리」로 불리며 기대를 모으기도 했으나 재임기간이 그리 길지 못하리라는 예상은 처음부터 있었다. 그는 오랜 세월 독자적 판단을 위주로한 판사생활을 해왔다.대법관시절에는 소수의견을 주로 냈다.그래서 내각을 통할하고 대통령과 융화해야 하는 총리직은 그에게 적임이 아닐수도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뭔가 마음에 맞지 않을 때는 언제든지 사퇴할수 있는 인물로 여겨졌던 것이다. 하지만 퇴임시기가 너무 빨랐고 자진사퇴보다는 경질의 성격이 짙어 모두들 놀라고 있다. 이전총리가 경질된 사태의 발단은 지난 21일 총리실 간부회의에서 시작되었다.그는 이날 자신이 직접 쓴 메모지를 읽으며 평소에 못마땅하게 생각했던 점을 피력했다.그는 『통일안보조정회의에 회부되어 조정된 안건은 관계장관이 사전에 총리의 승인을 받아 시행하도록 하라』고 말했다.통일안보조정회의는 최근 대북및 안보정책이 혼선을 빚는 듯하자 김영삼대통령이 특별지시를 내려 설치된 기구이다.이영덕통일부총리 주재로 두차례 회의를 갖고 남북 특사교환을 미국과 북한의 3단계회담 전제에서 빼는등 굵직한 정책을 확정,발표했었다.이전총리는 이 회의의 결과가 총리에게 보고되지 않은채 발표되는 것에 크게 불쾌해 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북한벌목공문제의 진전에서도 소외되고 있다는 생각을 함께 피력했다.이전총리는 안기부에 대해서도 포문을 열었다.「안가」현황에 대한 보고를 않았다는 이유에서이다. 이전총리는 우루과이 라운드협상과 관련해 김양배전농림수산부장관이 해임당할 때 청와대가 『대통령과 국민을 속였다』고 발표하자 엄청나게 괴로워 한것으로 알려졌다.안기부장을 비롯한 일부 청와대수석이 자기의 통제권 밖에 있다고도 느낀 것 같다.실제로 안기부장에게 개인보고를 몇차례 요구했으나 뜻대로 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진다.따라서 21일발언은 이처럼 소외되고 있는 상황을 역전시켜보려고 상당기간 고심한 끝에 내놓은 승부수로 이해되었다. 그가 국정장악 의지를 강력하게 피력하면서 바로 사퇴의사를 굳혔는지는 확실하지 않다.이번은 이 정도로 해두고 다음번에 정말 섭섭한 일이 있을 때 물러나려 했던 것으로 관측된다.그러나 김대통령과의 청와대면담에서 자신의 국정장악의지가 전혀 받아들여질 기색이 보이지 않자 사퇴의 길을 택할 수 밖에 없었던 것 같다. 이전총리가 세인의 관심속에 공직을 떠난 것은 이번이 세번째이다.오랜 판사생활 끝에 지난 86년 대법관 재임용에서 탈락된게 첫번째이다.89년에는 동해재선거등에서 부정·타락선거를 막지 못했다며 중앙선거관리위원장직을 던져버렸다. 대법관 재임용 탈락은 당시 「5공정권」의 권위주의에 대항한 것으로 평가되었다.선관위원장 사퇴도 공명선거의지로 신선하게 비쳐졌다.그에 비해 이번 사퇴가 후세에 어떻게 비춰질지는 아직 미지수이다.김대통령 역시 문민정부라는 도덕성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이제까지의 공직사퇴와 다른점은 또 있다.대법관 재임용 탈락은 「해임」당한 것이다.반면 선관위원장직 사퇴는 자의에 의한 것이었다.이번에는 경질인지 자진사퇴인지 불분명하다. 권위주의 정권 아래서 공직생활에 어려움을 겪었던 그가 문민정부에서는 그래도 오래가지 않을까 하는 일부의 기대는 일거에 무너졌다.성격상 남과 부딪치는 직책은 맡기 힘든 것인가.아니면 시대가 아직 그에게 본격적인 일을 못하게 하는 것인가.
  • 첫 여성시장·구청장 탄생/광명시장 전재희·대구남구청장 이현희씨

    김영삼 대통령은 16일 상오 청와대에서 박중배 신임 충남지사(55)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이에 앞서 정부는 사전선거운동시비를 일으켜 지난 5일 자진사퇴한 박태권전충남지사의 후임으로 박중배 내무부 지방행정국장을 승진·발령했다. 정부는 또 경기도 광명시장과 대구시 남구청장을 여성으로 임명하라는 김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이날 광명시장에 전재희노동부직업훈련국장(45)을,대구남구청장에는 이현희대구가정복지국장(52)을 각각 임명했다.
  • 출가초심으로 돌아가라(사설)

    끝이 보이지 않던 조계종분규가 서의현총무원장의 자진사퇴로 수습의 전기를 맞게 됐다.서원장은 13일 『이번사태에 책임을 통감하면서 총무원장직을 사퇴한다』고 밝히고 『사퇴를 빨리 결심하지 못한 것은 자리에 욕심이 있어서가 아니라 사퇴후의 종단혼란을 염려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조계종분규를 안타까운 마음으로 지켜본 우리로서는 서원장의 결단을 환영하면서 이를 계기로 사태가 원만하게 수습되기를 바란다.이번사태에 직접적인 관여는 없었다 하더라도 도의적인책임을 지고 총무원장직에서 물러나는 것이 큰스님으로서의 법도이다.서원장의 사퇴가 조금 뒤늦은감은 있지만 구종의 정신으로 사퇴의 결단을 내려 수습의 길을 연것은 평가할만한 일이며 총무원측이나 범종추측 모두가 사심을 버리고 그 결단의 참뜻을 살리는 사태수습에 동참해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서원장의 사퇴로 총무원집행부는 자연 해체될 수밖에 없고 범종추스님들로 구성된 개혁회의가 새집행부를 출범시킬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우리는 범종추도 종단분규의 당사자인만큼 참회하는 마음으로 한발 물러서고 새집행부구성과 종단개혁은 원로회의에 일임해주기 바란다.범종추는 서암종정의 금지교시에도 불구하고 승려대회를 감행,「종단의 어른」인 종정을 불신임하고 총무원을 강압적으로 접수하는 성급하고 무모한 실수를 범했다.따라서 승려대회의 결의를 무효화하고 서암종정을 중심으로한 원로스님들이 허심탄회한 마음으로 사태를 수습하고 종단개혁방안을 논의하는것이 정도라고 믿는다. 이번사태로 원로스님들까지 이쪽 저쪽으로 나뉘어졌지만 그것이 문제가 될것은 없다고 본다.이제 누가 옳고 그르고를 따질때가 아니며 종단의 화합과 개혁을 위해 손을 잡아야 하기 때문이다.조계종은 이번 분규를 거울삼아 새롭게 태어나야한다.그러기 위해서는 금력과 권력의 연결고리를 과감하게 끊어야 한다.구조적인 결함과 모순을 안고 있는한 악순환은 되풀이 될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우리가 여러차례 지적한바 있지만 종단행정체제를 총무원장중심제에서 교구본사중심제로 바꾸는 것이 가장 시급한 과제이다.현행 종법상 총무원장은 24개 본사와 이에 소속된 1천7백50여개 말사주지에 대한 임면권과 종단의 전재산을 관리하는 막강한 권력과 금력을 쥐고 있다.이것이 근본적으로 개선되지 않는한 「잿밥」싸움은 막을수 없다.종회의원의 선출방법도 재고되어야 하며 수행과 포교가 제기능을 다하기 위해서는 승가의 교육제도도 제대로 확립되어야 한다. 유낭잡승들이 활개를 치고 구도와 포교에만 전념하는 청정한 스님들이 푸대접을 받는다면 그것을 어찌 승가라 할수 있겠는가.조계종은 이번분규를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
  • 총리 사과담화/UR파문 진정될까/정부의 잇단 조치이후 정국전망

    ◎정면돌파 시도 불구,수습엔 시간 걸릴듯/야 “부총리 인책·대통령 직접 사과” 요구 이회창국무총리의 5일 우루과이라운드(UR)관련 사과담화는 최근의 난국을 바로 헤쳐나가겠다는 정부의 의지가 첫 단계로 실천에 옮겨진 것이다.다른 난제에 대한 조치도 벌써 시작되고 있다. 전날 김양배농림수산부장관을 전격해임한뒤 휴일인 이날 총리담화를 발표한 것은 UR후유증의 조기진정을 위한 「속전속결」방침의 일환으로 평가된다. UR 이행계획서뿐만 아니라 정부가 곤혹스러워 하는 문제는 여러가지다.사전선거운동시비,외교안보정책의 혼선,조계사 폭력사태등이 모두 그렇다. 이들 가운데 정부로서 가장 시급한 불은 UR문제라고 볼수 있다.이행계획서의 수정과정에서 국민이 납득하지 못할 점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고 민주당도 지구당마다 UR투쟁위를 설치하는등 범국민적 저항을 유도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김영삼대통령의 「분노」도 UR부분에 대한 인책및 사과가 신속히 이뤄진 배경이 되고 있다.이총리가 처음 파악한 상황은 과정에 있어서의 문제는 있지만 본질적 잘못은 없었다는 쪽이었던 것으로 전해진다.그러나 김대통령은 그러한 점을 더욱 못마땅하게 여긴 것 같다.청와대의 한 고위관계자는 『국민은 물론 심지어 대통령에게까지 올바른 설명을 못했다는 것은 단단히 문제가 있는 것』이라고 흥분했다.김전농림수산부장관을 해임시키면서 주돈식청와대대변인이 『국민과 대통령을 속였다』고 밝힌 것도 청와대의 강경기류를 반영한다. 따라서 이날 총리담화도 「변명」보다는 「사과」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이총리는 이날 이행계획서 작성을 둘러싼 실제 검증과정에서 우리에게 유리한 것들이 다수 추가되었음을 지적하면서도 지난해 12월15일 타결된 당초 협상이 미비했던 점,재협상이 불가능한 것처럼 얘기했던 점에 대해서는 잘못을 솔직히 인정했다. 정부가 UR부분에 대해 정면돌파의 시동을 걸었다해서 바로 불이 꺼질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민주당은 즉각 농림수산부장관의 해임과 총리담화로는 미흡하다는 견해를 밝혔다.적어도 UR협상과 이행계획서 작성의 총책임을 진 대외협력위위원장 정재석경제부총리가 인책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사과의 수준도 대통령이 직접 나서야 한다고도 했다.또 5·6월로 예상되는 UR비준동의안의 국회 처리때 강력한 저지투쟁을 벌이겠다고 공언하고 있다. 앞으로 정부는 농어촌 종합대책의 내실화및 UR담당기구의 정비를 통해 똑같은 시행착오를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계획을 짜고 있다.그럼으로써 농민을 비롯한 전 국민의 이해를 얻어나간다는 생각이다. 야당으로 볼 때는 UR문제가 정치적 호재임에 틀림 없다.그러나 UR나 외교안보정책처럼 국제적으로 다자가 걸린 문제에 있어서는 보다 냉정해질 필요가 있다.계속 이를 정치쟁점화하는게 옳은지를 되돌아볼 여유를 가져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정부는 UR부분에 있어서는 당장 할수 있는 조치는 했다는 분위기이다.그 다음 수순은 북한핵문제와 관련,외교안보의 정책기능을 강화하는 것으로 모아진다.특정인에 대한 인책보다는 기구개편이 주안점이 될 것 같다. 사전선거운동의혹을 받 온 박태권충남지사가 이날 공직을 자진사퇴한 것은 선거법위반자에대한 정부의 단호한 조치를 예고하고 있다.
  • 박태권 사퇴카드/“선거혁신­정치개혁의 전기” 평가

    ◎농림수산 경질­총리사과 이은 정면돌파/사전선거운동 파문 완전해소될진 의문/“최기선인천시장은 사안다르다” 차별화 최근의 얽힌 정국을 수습하기 위한 여권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지난 4일 농림수산부장관의 전격 경질,5일 이회창국무총리가 UR협상과 관련해 대국민담화를 발표한 데 이어 사전선거운동 시비를 빚은 박태권충남지사가 자진사퇴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혔다.불과 이틀 사이에 이루어진 일이다.책임은 묻고 잘못은 사과하는,이른바 정면돌파 방식을 통한 조기수습의 수순을 밟고 있는 듯한 인상이다. 박지사의 자진사퇴는 김영삼대통령이 김양배전농림수산부장관을 퇴진시키면서 어느 정도 예상됐었다.김대통령은 결과적으로 국민과 대통령을 속였다는 점을 문제 삼았다.문민정부의 가장 큰 덕목인 도덕성을 김전장관이 훼손했다는 것이다. 박지사도 잘못의 정도가 어느 수준이냐를 떠나 도덕성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 여권의 시각이었다.처음에 문제가 됐던 재경향우회 참석은 통상적 직무행위,즉 지사로서의 「관행」정도로 치부될 수도 있는사안이었다.그러나 대규모 등반대회를 주선하고 충남지역 여성단체 간부들을 대거 일본에 연수를 보낸 사실등이 잇따라 드러나면서 사정은 달라졌다.사전선거운동이 아니라고 변명을 하기가 궁색해졌고 도덕성과 연관지어 자격시비도 일었다.박지사가 대통령과 가깝다는 사실을 지나치게 의식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적지 않았다.중앙선관위는 지난번 최기선인천시장에게 경고조치를 내리면서 박지사에 대해서는 결정을 유보했다.모든 사안을 종합해 최종 결론을 내리겠다는 설명이었다.야당의 공세도 더욱 거세졌다. 결국 농림수산부장관의 퇴진과 견주어 볼 때 형평성 차원에서 박지사문제에 대한 선택의 폭은 제한될 수 밖에 없었다는 것이 정치권의 대체적인 시각이다.박지사는 이날 퇴진발표에 앞서 청와대와 이 문제를 상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박지사가 정치인인 점을 감안,정치생명에 영향을 주지 않기 위해 경질보다는 자진사퇴쪽을 택하도록 한 것으로 보인다.여권의 한 고위관계자도 이같은 사실을 시인하고 『박지사의 사표는 빠르면6일 수리될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이 관계자는 『박지사가 사전선거운동과 관련해 책임을 지고 사퇴함으로써 김대통령의 깨끗한 선거풍토 혁신과 정치개혁의 전기가 마련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최인천시장에 대한 시각은 박지사와는 다르다.선관위에서 이미 조치를 내린데다 사안의 경중이 다르고 특히 도덕성 측면에서도 문제될 것이 없다는 것이다.지금으로서는 더이상 문제 삼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일련의 조치를 통해 김대통령의 의지가 분명해진 만큼 민자당으로서도 당내의 문제 인사에 대한 조치를 조만간 매듭지을 것으로 보인다.민자당은 이미 선관위로부터 경고를 받은 번형식의원을 징계하기로 방침을 세웠다.그러나 징계의 강도를 놓고 고심하는 기색은 역력하다.문정수사무총장은 『국회의원이 선관위로부터 경고를 받은 것만 해도 치명적』이라고 말해 출당이나 당원권 정지등의 강경 조치는 피할 것임을 시사했다.당총재 명의의 경고조치를 끝낼 듯한 분위기이다.이와 함께 선거공약성 현수막을 내걸어 역시 선관위의 경고를 받은 정시채의원에 대해서는 그냥 넘어가겠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사전선거운동 파문이 쉽게 가라앉을 지는 불투명하다.신경식·조영장의원이 또다시 비슷한 사안으로 선관위의 조사를 받는등 돌출요인들이 무수하게 잠복해 있기 때문이다.야당도 그냥 넘어갈것 같지는 않다.이런 맥락에서 박지사의 돌연한 사퇴발표는 이기택민주당대표의 6일 특별기자회견에 맞선 「김빼기」의 의미도 담겨있는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 서 총무원장 즉각사퇴 결의/조계종원로회의,3선도 무효화

    ◎10일 조계사 승려대회/비상대책기구 구성/종헌 개정,후임 선출 추진/서 총무원장 자진사퇴 할듯 대한불교 조계종은 5일 하오 4시 서울 종로구 봉익동 대각사 3층 대법당에서 종단 원로회의(의장 직무대행 혜암 해인총림방장)를 열고 서의현 총무원장 3선의 무효화와 즉각 사퇴요구를 만장일치로 결의했다. 이날 원로회의는 1시간20여분동안의 회의 끝에 서의현원장의 3선을 결정한 지난 달 30일의 조계종 중앙종회의 무효화를 결의하고 서원장은 법난사태를 유발한 책임을 지고 즉각 사퇴할 것을 요구했다. 또 앞으로 중앙종회의 참회와 자중을 요구함으로써 사실상 현 조계종 집행부를 무력화시켰다. 이와 함께 원로회의는 오는 10일 조계사에서 전국승려대회를 열어 종단 개혁방안을 논의,강력한 개혁을 추진키로했다. 또 이 대회에서 현 집행부를 대신할 초법적「비상대책기구」의 발족을 선포한 뒤 기존 총무원과 종회를 해체,재구성하기로 했다. 또한 이 기구에서 기존 종헌및 종법을 전면 개정한 뒤 새 총무원장 선출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이날 원로회의는 종단의 분규사태로 국민에게 놀라움과 충격을 준 것을 사죄하고 공권력에 의한 교권유린 사태에 대해서는 유감의 뜻을 밝혔다. 이날 원로회의에는 13명의 원로 중진스님 가운데 의장인 서암 종정 스님은 관례에 따라 참석지않고 의장직무대행 혜암스님을 비롯해 불갑사 조실 지종·대흥사 조실 도견·월정사 조실 비용·수덕사 원로 응담·화엄사 조실 도천·수덕사 방장 원담·파계사 조실 고송스님등 8명이 참석했다. 또 송광사 방장 승찬·봉선사 조실 운경스님은 위임장을 보내왔고 통도사 방장 월하스님은 대리인을 보내,지난 해 사퇴한 칠보사 조실 석주스님을 제외하면 사실상 전원이 참석했다. 원로위원들은 이날 회의에 앞서 낮 12시부터 1시간여동안 혜암스님이 서원장측과 접촉하고 하오 2시부터는 범승가종단개혁추진회 상임대표 청화스님등 범종추측 스님 10여명을 대각사로 불러 의견을 들었다. 한편 이날 원로회의에 참석해 현 사태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밝히기로 했던 서총무원장은 회의에 나오지않았다. ◎“원로회의 결정 수용” 서의현총무원장은 5일 원로회 회의 결정사항에 따라 조만간 자진사퇴할 것으로 알려졌다. 서총무원장의 비서 현근스님은 이날 하오 7시쯤 조계사에서 원로회회의 결정사항에 대해 『지금까지 서총무원장이 원로회회의나 종정스님의 뜻을 거부한 적이 없기 때문에 이번에도 바람직한 방향으로 결정되지 않겠느냐』며 서총무원장의 자진 사퇴를 강력히 시사했다.
  • 군사령관급 이상 전원 교체/「김영삼정부」 변화와 개혁 1년

    ◎군단장급 62%·사단장급도 39%나 “물갈이”/공직자 1천3백63명 파면·해임 등 “된서리” 새정부 들어 단행된 군개혁작업에 따라 합참의장,육·해·공군참모총장및 군사령관급 전원이 교체됐으며 군단장급 장성중 62%,사단장급 장성중 39%가 바뀐 것으로 밝혀졌다. 또 지난 1년동안 정부의 사정작업으로 파면·해임·면직등 중징계를 받은 비위관련 공무원은 모두 1천3백63명으로 나타났다. 청와대가 15일 새정부 출범 1주년에 앞서 배포한 「김영삼대통령의 변화와 개혁의 1년」에 따르면 재산공개와 관련,물의를 빚어 자진사퇴한 공직자는 2백42명으로 집계됐다. 이밖에 민간부문 부패척결에 따라 법조계 부조리사범 6백2명,부동산투기범 64명및 호화별장을 불법소유한 31명이 구속됐으며 대학입시부정과 관련,명단이 공개된 학부모도 1천2백32명에 달했다. 이와 함께 사이비언론인 2백명과 조직폭력·마약·인신매매·가정파괴등의 범법행위자 2만1천9백76명이 구속됐다.
  • 「장씨 사건」 금융계 임원 징계 이모저모

    ◎「반실명」 일벌백계 “극약처방”/장영자씨 사고 두번에 행장4명 퇴진/“동화은 송전무·임감사 등 대상에 포함” 장영자씨 어음부도사건이 급기야 서울신탁은행과 동화은행및 삼보상호신용금고 등 3개 금융기관장의 중도 퇴진으로 이어지면서 금융계를 쑥대밭으로 만들어 놓았다.이들 3개 금융기관은 행장이나 사장 이외에도 전무와 감사,담당 임원들이 무더기로 문책당하는 등 줄초상이 났다. 이번의 기관장 사퇴 및 무더기 문책 사태는 금융실명제 위반에 대한 정부의 일벌백계 의지가 담긴 것이긴 하지만 은행인사의 자율화에는 흠집을 남겼다. ○…당초 재무부나 은행감독원은 이번 사건이 지난 82년의 「이·장 사건」보다 규모나 금융기관 피해액이 작다는 점을 강조함으로써 문책의 수위나 폭이 크게 확대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었다.그러나 감독원의 검사에서 실명제위반 사실이 4건이나 포착되면서 상황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지난주 열린 청와대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김영삼대통령이 실명제위반 사실을 보고받고 진노,관련기관에 철저한 조사를 지시한데 이어 홍재형재무장관과 박재윤경제수석이 연이어 「엄중 문책」 방침을 공표했다.이때부터 문책의 수위가 행장급으로까지 확대된다는 소문이 나돌았고 해당 은행과 금고에 대한 감독원의 검사작업도 피치를 올리기 시작했다. 정부가 실명제의 조기정착을 위해서는 이번사건에 연루된 금융기관의 실명제 위반에 「극약 처방」이 불가피하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박수석과 홍재무,이용성은행감독원장은 25일 저녁을 함께 하면서 자정 무렵까지 이번사건과 관련된 금융기관의 탈법·위규 사항들에 대한 사후처리 방향을 논의했다. 이감독원장은 26일 기자간담을 통해 전날 저녁모임에서 논의된 내용을 설명하는 자리에서 『장씨 사건은 아주 중대한 사건이기 때문에 (은행장 문책을 포함한) 모든 가능성에 대해 검토했다』고 말해 관련 은행장들의 퇴진이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이원장은 회의의 결론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으나 은행법과 「실명확인 및 실명거래 위반행위 처벌강화 기준」 등 관련 법규집을 놓고 충분히 검토했다고 말함으로써 은행장 자진사퇴 유도 또는 해임권고 등의 방안이 심도있게 논의됐음을 시사했다. 은행법 39조에 따르면 금융통화운영위원회(의장 재무장관)는 위법 및 위규 등으로 금융기관의 운영을 현저히 저해한 경우 해당 은행의 임원(은행장 포함)에 대해 업무정지를 명하거나 해임을 권고할 수 있다. ○…장씨의 어음부도 사건으로 2명의 행장이 물러남으로써 새정부가 출범한 지난해 2월말부터 지금까지 금융사고 또는 사정과 관련돼 임기 도중에 불명예 퇴진한 은행장은 서울신탁은행(김준협·김영석)과 동화은행(안영모·선우윤)이 각 2명,제일(박기진),보람(이병선),외환은행(김재기)이 각 1명 등 모두 7명으로 늘었다. 지난 82년의 「이·장 어음사기 사건」때도 임재수 당시 조흥은행장과 공덕종 당시 상업은행장이 물러난 적이 있어 금융계에서는 『장씨는 역시 은행장 킬러』라는 말이 나돌기도. 신탁은행의 경우는 압구정지점이 김칠성씨에게 예금 30억원을 도장없이 내준 사건이 실명제에 저촉되는지가 불분명해 지난주 감독원이 재무부에 보고한 실명제위반 기관명단에서는 빠졌었다.그러나 24일 이 지점에 대한 검사 결과 50억원어치의 CD(양도성 예금증서)를 실명확인 없이 발매한 사실이 추가로 드러나는 바람에 김영석행장도 퇴진하게 됐다. ○…은행장을 제외한 여타 임원의 문책 범위는 전무와 감사 및 사고 업무 또는 사고 점포의 담당임원 등 모두 15명이다.이에 따라 문책경고를 받은 신탁은행의 김용요·장만화전무와 이동대감사,동화은행의 송한청전무,임창무감사는 앞으로 은행장 승진이 불가능해졌다.
  • 「반실명」 문책 두 은행장 퇴진/장여인사건 관련

    ◎신탁·동화은 상무 3명도 함께/삼보신금사장 곧 사법처리/임직원 30여명 금명 중징계 장영자씨의 어음부도 사건과 관련,금융실명제에 관한 긴급명령을 어긴 서울신탁은행 및 동화은행의 김영석행장과 선우윤행장이 26일 각각 사임했다.두 은행은 이 날 하오 각각 긴급 이사회를 열어 이들의 사표를 수리했다.또 신탁은행의 한기선 상무와 조남직 상무,동화은행의 이재천 상무도 각각 사표를 내 함께 수리됐다.삼보신용금고의 정태광사장은 면직됐으며 곧 사법처리될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재무부와 은행감독원에 따르면 정부는 금융기관이 실명제를 제대로 지켰다면 사회적으로 커다란 물의를 빚은 이번사건을 막을 수 있었다고 보고,일벌백계 차원에서 해당 기관장과 상무 등 6명을 자진사퇴 형식으로 퇴임시키고 전무·감사 등 9명의 임원에 대해 문책적 경고 또는 정직,감봉 등의 징계를 내렸다.사건관련 직원 10여명도 중징계하기로 했다. 홍재형 재무부장관은 이에 앞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금융기관장의 문책과 관련,『필요하다면 은행법에 명시된 해당 임원의 업무정지나 해임권한을 행사,주주총회에 권고할 수도 있다』며 『그러나 본인들이 책임지고 물러난다면 해임까지 시킬 필요가 있겠느냐』고 말했었다. 은행감독원은 이날까지 이들 3개 기관에 대한 특별검사를 끝내고 검사결과를 27일 열리는 금융통화운영위원회에 보고한 뒤 징계결과를 확정,이미 사표를 낸 6명의 임원 외에 나머지 관련자도 중징계할 예정이다.또 두 은행에는 기관경고 조치를,삼보금고에 대해서는 3개월간 부금업무 정지 조치를 내렸다. 경고를 받은 임원은 ▲동화은행의 송한청전무·임창무감사 ▲서울신탁은행의 김용요전무·장만화전무·이동대감사 등 5명이며,삼보금고의 조정상전무는 정직 3개월,원광렬감사와 심완섭 전감사는 감봉 6개월,박봉석이사는 정직 3개월의 징계조치를 받았다. 동화은행 장근복 전삼성동출장소장과 신탁은행 김칠성,김두한 전압구정지점장도 면직하기로 했다.이밖에 해당기관 본점의 담당부서 책임자와 함께 이 사건에 직접 관련된 대리와 행원 등 10여명의 직원도 감봉·견책 등의 중징계를 내리기로 했다.
  • “쌀관련 내각인책을”/황 민자총장

    쌀시장의 개방과 관련,관련인사들을 인책해야 한다는 주장이 여권내부에서 공식적으로 제기됐다. 민자당의 황명수사무총장은 13일 『쌀시장 개방문제에 관한한 정부측이 1차적으로 책임져야 한다』면서 『김영삼대통령이 클린턴미국대통령을 만났을 때 쌀문제를 언급하려 했으나 주위에서 말려 자제했다는데 그렇다면 누군가 자진해서 무슨 조치를 해야 할것』이라고 당사자의 자진사퇴를 촉구하는 뜻을 밝혔다. 황총장은 『쌀개방과 관련해 김대통령이 국민에게 사과까지 했는데 이를 책임지려는 사람이 없다』고 지적한 뒤 『대선때 쌀시장 개방이 불가피한 줄 뻔히 내다보면서도 「대통령직을 걸겠다」는 공약을 입안한 사람은 최소한의 도덕적 책임이라도 져야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대통령을 잘못 보좌한 각료와 참모는 말할 것도 없지만 당정책임 체제아래서 정책적 보완기능을 제대로 하지 못한 당정책팀도 마찬가지』라면서 『내각에 상응한 책임을 당도 져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 2∼4급 공무원/편법축재 1백여명 적발

    ◎정부/연말까지 사퇴유도 등 인사조치/직무관련 정보 투기등에 악용/대상자 명단·숫자는 비공개로 정부는 2∼4급 공무원들에 대한 재산실사결과 1백명남짓의 공무원들이 재산형성과정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연말까지 이들에 대해 자진사퇴를 유도하는 등의 인사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29일 『2∼4급 공무원 1만5천여명을 대상으로 한 이번 심사에서 일부 공직자들이 직무와 관련된 정보를 이용하거나 부동산투기등의 부정한 방법으로 축재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히고 『다음달 말까지 이들에 대한 인사조치를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2∼4급 공무원에 대한 재산심사는 1급때와 마찬가지로 10억원이상의 재산을 가진 사람들을 우선 대상으로 삼았다』면서 『일부 외청을 포함한 대민부서에서,그리고 상위직급보다는 하위직급에서 문제공직자가 많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들에 대해 일단 자진사퇴를 유도하되 1급과 달리 법상 신분보장이 돼있는 점을 감안,본인이 사퇴를 거부할 경우인사에 적극 반영할 방침이다.그러나 대상공무원의 명단이나 수등은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한편 이같은 정부방침에 따라 연말 공무원 인사폭은 각 부처의 정례인사와 겹쳐 예년보다 크게 늘 전망이다. 정부관계자는 『현재 각 부처별 심사가 마무리된 상태』라고 밝히고 『1급심사때 적용된 기준을 적용,총리실을 중심으로 부처별 형평성을 맞춘 뒤 본격적인 처리작업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달초 2∼4급 공무원에 대한 재산실사작업에 들어가 ▲재산누락신고 ▲위장전입을 통한 과다토지매입 ▲투기목적의 부동산 과다보유 ▲직위를 이용한 재산형성 ▲빈번한 부동산거래와 가등기및 단기성매매등 편법을 통한 축재 ▲명백한 탈세사실이 있는 경우등에 대해 중점 조사해 왔다.
  • 이동복(안기부장 특보) 자진사퇴 유도/정부 검토

    ◎훈령조작 의혹/문제확대땐 대북기밀 노출 우려 정부는 지난해 9월 평양에서 열린 남북고위급회담에서 이동복 당시 고위급회담 우리측 대변인(현 안기부장특보)이 대통령훈령을 조작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것과 관련,이특보를 공직에서 자진사퇴토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황인성국무총리는 20일 관련부처 고위관계자들과 이특보문제 처리방안을 논의,이특보문제로 국회에서 여야가 대립상을 빚고 있는 것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이특보를 공직에서 자진사퇴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쪽으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특히 북한핵문제등 현안이 첨예하게 걸려있는 상황에서 이특보문제가 더이상 확대되거나 훈령조작과 관련,우리의 대북정책수행상의 기밀이 노출되어서는 안된다는 판단하에 이특보를 사퇴시킴으로써 이번 파문을 조기매듭짓는다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의 한 고위관계자는 이날 『이특보가 정말 대통령훈령을 조작했는지 여부를 떠나 이 문제가 국회에서,또 감사원 감사차원으로 확대되는 것은 정부가 대북관계라는 미묘한 현안을 다루어나가는데 있어 국익에 부합하지 않는다』면서 『때문에 이특보가 스스로 결단을 내려 자신의 거취를 결정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해결방안일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회창감사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이안기부장특보의 대통령훈령조작에 대한 의혹이 국회에서 제기된 만큼 곧 이 사건에 대한 감사를 실시해 진실을 숨김없이 밝혀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감사원은 이에 따라 국회에서 이 문제를 제기한 이부영의원(민주)에게 관련 자료제출을 요청하는등 곧 구체적 감사에 착수할 계획을 세우고 있지만 이특보가 스스로 사퇴할 경우 이같은 감사방침을 철회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 지방공직자/230명 내주초 “사정인사”/30명 퇴직·2백명 징계

    ◎23일까지 매듭/서울시,대상자 50명 분류 진통을 거듭해온 내무부 산하 지방고위공직자(행정직 4급이상,소방직 6급이상)에 대한 사정인사가 내주초까지 마무리될 것으로 알려졌다. 내무부 고위관계자는 19일 『재산등록자에 대한 각 시·도 공직자윤리위원회의 실사가 사실상 끝남에 따라 늦어도 오는 23일까지 부동산투기와 재산은닉 등의 혐의가 짙은 공직자를 자진사퇴나 명예퇴직 등을 통해 공직에서 물러나게 할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이 관계자는 사정인사폭과 관련,『일선 시·군·구청장급(4급)이상 공직자 가운데 30명 정도가 이번에 공직을 떠나고 2백여명이 징계 또는 경고조치될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지난 18일 인천시의 북·동구청장 2명이 공직을 사퇴했고 모국장도 조만간 사표를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다.또 강원도는 도청 국장,일선 군수 각 1명이 재산실사과정에서 부동산투기사실이 드러나 공직사퇴를 종용받고 있으며 비연고지 부동산을 사둔 군수 2명이 징계위에 회부될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도의 경우 시장급(3급) 6명,군수급(4급) 4명,도청 국장급 2명등 모두 12명이 자진사퇴를 종용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시도 19일부터 재산등록자 4급이상 공무원 1천5백12명 가운데 재산실사과정에서 인사조치대상자로 50명을 선정해 공직사퇴,징계위회부 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공직위축 우려… 최소한 제재 그칠듯/2∼4급 공무원 재산실사 안팎

    ◎2∼3급은 총리실 조정받아서 심사/12월초 매듭… 의혹대상 징계위 회부 공직자윤리법에 따라 재산을 등록한 2∼4급 공무원들에 대한 사정차원의 재산심사가 조용히 시작됐다. 정부는 이달초 고위공직자 7백6명에 대한 심사를 매듭지은 직후 2급이하 공직자 1만5천6백여명에 대해서도 재산심사를 벌이기로 방침을 정하고 구체적인 심사기준과 방법등을 마련해왔다.고위공직자에 대한 재산심사가 국민들의 집중적인 관심속에 진행된데 반해 이들 재산등록자에 대한 심사는 현재 물밑에서 이뤄지고 있다. 앞서의 심사 때보다 대상자가 훨씬 많아 이번 심사가 일반에 부각 될 경우 공직사회 전체가 크게 위축될 우려가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번 재산심사는 2∼3급 공무원 1천6백여명과 4급이하 1만4천여명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4급이하의 경우 지난 9일 공직자윤리위가 각 부처에 허위등록심사를 위임함에 따라 이번 사정차원의 심사도 부처 자체적으로 이뤄지게 된다.그러나 2∼3급에 대한 심사는 고위공직자 재산심사 때처럼 국무총리실의 조정을 받아각부처 감사관실이 맡기로 했다. 정부는 4급 공무원들에 대해서는 재산등록사항을 각 부처가 윤리위의 위임아래 직접 열람할 수 있어 심사에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반면 윤리위가 부처에 위임하지 않은 2∼3급의 경우 공직자윤리법상 등록내용의 열람이 엄격히 제한돼 있어 윤리위의 협조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협조가 있더라도 윤리법상 등록자 전원의 재산내역을 제출받을 수는 없는 입장이다. 정부는 이에따라 2∼3급에 대해서는 일단 부처별 자체조사를 통해 재산과다보유자와 부동산투기혐의가 짙은 공직자를 골라 선별적 자료제출을 윤리위에 요청할 방침이다. 정부는 이들에 대한 심사를 12월초까지 마무리짓고 재산형성과정에 문제가 드러난 공직자는 징계위원회에 회부한다는 계획을 짜고 있다. 1급이상과 달리 2급이하 공직자들은 공무원법에 의해 신분이 보장돼있으므로 강제성을 띤 자진사퇴는 보다 어렵다.또 중위권 공직자들에 대해 강한 사정작업을 할 경우 공직사회 전반의 분위기가 극도로 위축될 우려가 있어 제재대상은 최소한에그칠 전망이다.중대한 위법사실이 밝혀질 경우에만 파면,해임등의 중징계가 내려질 것으로 보인다. 허위등록여부에 대한 윤리위 실사와 별도로 정부가 이번에 재산등록자에 대한 심사에 착수한 데는 재산을 둘러싼 사정작업을 매년 되풀이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판단이 깔려있다. 이같은 심사를 한번 거치지 않고서는 공직자 재산이 등록,공개될 때마다 이를 둘러싼 시비로 행정력이 낭비될 뿐 아니라 공직자들의 사기에도 궁극적으로 악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즉 재산에 문제가 있는 공직자들은 조기에 걸러내되 일단 이 관문을 통과한 공직자에 대해서는 재론하지 않겠다는 복안인 것이다.
  • 김정훈 파키스탄대사/외무부본부 대기발령/재산물의 관련

    외무부는 16일 재산공개로 물의를 빚은 김정훈주파키스탄대사를 본부대기로 발령했다. 또 청와대 감사결과,지적을 받은 한탁채주태국대사가 자진사퇴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이에따라 김대사는 오는 20일 귀국할 예정이며,한대사는 최근 『자진사퇴를 위해 이달말까지 귀국하겠다』는 의사를 본부에 알려왔다는 것이다.
  • “공직자 사정 기준과 원칙 밝혀라”(국감 중계)

    ◎투자 활성화돕게 관의 간섭 줄여야/경과위/「연천사고」 군단장 해임은 과잉 조치/국방위/러 연해주보다 베트남개발 먼저 추진/답변 ▷행정위◁ 국무총리실에 대한 감사에서 여야의원들은 재산공개에 이은 공직자들의 인사조치가 표적사정이 아니냐고 추궁하는 한편 정부조직개편의 방향을 밝히라고 촉구했다.그러나 일선 정부부처에 대한 감사와 달리 정부를 추궁하는 의원들의 목소리는 높지 않았고 정부측 답변 역시 원론적인 수준에 그쳐 내실있는 감사는 되지 못했다. ○원론적 답변에 그쳐 김충현의원(민주)은 『총리실이 공직자재산실사를 주도하면서 사정기준등을 뚜렷하게 제시하지 않고 자진사퇴대상자를 결정한 것은 결국 선별·표적사정이 아니냐』며 정확한 기준을 밝히라고 촉구. 이에대해 김시형행정조정실장은 『청와대로부터 사전 지침을 받은 바 없다』고 선별사정이 아님을 강조하고 『해당공직자의 인사처리는 전적으로 각부처에서 결정한 사항이며 총리실은 사정수위의 형평성을 맞추는데 진력했다』고 답변. 김실장은 또 정부조직개편추진과정을 설명하면서 『외국의 개편사례를 수집,검토하는 단계이나 행정쇄신위에서 구체적으로 공식논의한 바는 없다』고 대답. 신순범의원(민주)은 농림수산부등 10개부처 산하단체 임직원명단을 제시하면서 『새정부출범후 낙하산인사가 재발하고 있다』고 지적,『총리는 국민의 혈세로 운영되는 정부산하단체의 논공행상식 인사운용을 즉각 중단할 것을 대통령에게 건의할 용의는 없느냐』고 추궁. 이건영의원(민자)은 『국세청이 행정편의주의에 따라 각종 실사작업이나 세무사찰등에 지나치게 개입하고 있다』고 지적,국세청이 본연의 세원관리에 충실할 수 있도록 총리실이 지도감독활동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 ▷경과위◁ 물가,재벌기업의 하도급 비리,각종 기금의 운용실태,투자활성화대책,금융실명제,국책사업의 투자우선순위등에 관해 집중 추궁. ○“물가관리 더 힘들것” 차화준의원(민자)은 『물가가 불안해지면 임금상승압력을 주고 그 결과 노사분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전제하고 『물가안정을 위한 임금동결 또는 공공요금동결등의 임시방편을 지양할 것』을 당부. 이명박의원(민자)은 『정부는 금융실명제의 실시로 돈의 흐름을 파악하고 있으면서도 토지거래허가제등 행정규제를 풀지 않고 있다』면서 『현재 마이너스성장을 보이고 있는 투자를 활성화시킬 수 있도록 관의 간섭을 줄여야 한다』고 주장. 조세형의원(민주)은 올해 8월말까지 공공요금의 평균인상률이 7.1%로 소비자물가 상승률 4.4%보다 훨씬 높다』고 지적하고 『정부가 내년에 지하철 철도 우편요금등의 공공요금을 인상해서 물가불안을 가중시키는 이유가 뭐냐』고 따졌다. 이경식 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은 9월말 현재 물가가 4.9%나 상승해 올해 억제목표 5%선이 사실상 붕괴된 것이 아니냐는 의원들의 질문에 대해 『냉해로 인한 흉작등 연말에도 아직 물가불안요인이 남아있지만 잘 관리해 목표를 상회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면서 『공공요금이 대폭 오르는 내년이 물가관리에 어려움이 더 많을 것』이라고 전망. ▷내무위◁ 5일 대구시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여야의원들은 ▲동을 보궐선거 ▲경부고속전철 지상화 ▲삼성자동차공장 유치 ▲지하철 건설 ▲지역경제 활성화 대책등에 대해 집중 추궁. ○“TK정서 치유책은” 첫 질의에 나선 김윤환의원(민자)은 『최근 지역민들의 정서가 예사롭지 않다』며 이른바 TK정서에 대한 치유책을 물은뒤 『지역 주종산업인 섬유산업 육성과 대구공항의 국제공항화,지하철 공사에 따른 재원확보 대책등이 무엇이냐』고 따졌다. 문희상의원(민주)은 『시장이 경부고속철도 지상화 방침을 8월4일 고속철도건설공단으로부터 통고 받은뒤 보선이 끝난 8월말에 이를 밝힌 이유가 무엇이냐』고 물었으며 박상천의원(민주)은 『보궐선거 한달을 앞두고 선거지역내 15명의 동장 가운데 12명이 교체됐으며 이들중 상당수가 임명 2∼3일전에 민자당을 탈당한 인사』라며 관권 개입여부에 대해 추궁. 또 이 협의원(민주)은 『대구시가 바르게살기협의회등 7개 관변단체에 지난해 30억여원을 지원한데 이어 올들어서도 8월말 현재까지 16억8천여만원을 지급했다』고 주장한뒤 『내무부의 지침보다 훨씬 많은 보조금을 지원한이유가 무엇이냐』며 따졌다. ▷국방위◁ 이틀째 국방부및 합참 감사에서는 전날처럼 야당의원들을 중심으로 율곡사업 추진과정에서의 예산낭비등이 집중거론되는 가운데서도 군의 처우및 복지문제등에도 적지않은 관심을 기울이는 모습을 보여줘 이채. 일부 의원들은 구체적인 수치를 열거,실태를 적시하고 개선책도 함께 제시해 폭로성위주의 한탕주의에서 벗어난 성숙된 자세를 견지. 여야의원들은 지난 4월 훼불사건등을 예시,군종교의 「형평성」문제도 비중있게 거론했는데 기독교신자인 권령해국방부장관을 다분히 의식하는 듯한 인상. ○군 처우개선에 관심 권익현의원(민자)은 지난 1월1일 국정신문자료를 인용,군종장교가 전국민및 장병들의 종교분포도에 비해 동떨어진 현상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한뒤 『이같은 현상은 헌법이 보장하고 있는 종교의 자유를 침해할 수 있다』면서 군종장교와 종교시설 설치기준의 근거를 요구. 이밖에 정몽준의원(국민)은 『지난6월 연천 포사격장 폭발사고 당시 지휘책임으로 수도군단장까지 보직해임된 것은 국방부가 다분히 군통수권자를 의식한 나머지 취한 과잉조치』라며 시정을 요구. ▷상자위◁ 공업진흥청에 대한 상공위감사는 민주당 박광태의원이 공진청 산하 승강기관리원이 조작된 자료로 감사원 감사를 받았다며 책임을 추궁하는 바람에 한차례 정회소동끝에 상공부 본부 감사때 답변을 듣기로 하고 산회. ○한체례 정회 소동도 박의원은 공진청이 지난 9월16∼25일 실시된 감사원 감사를 받으면서 산하기관인 승강기관리원이 승강기 검사신청 2만2천3백71대를 접수해 이중 1만6천5백91대를 검사하고 나머지 5천7백80대는 검사를 해주지 못했는데도 검사 미필대수를 62대로 줄여 조작한 자료로 감사를 받았다고 주장. 박의원은 승강기검사는 신청일로부터 30일 이내에 검사를 해주도록 돼 있으나 처리기한이 지나도록 검사를 해주지 못한 승강기가 너무 많을 경우 책임을 추궁당할것이 두려워 자료를 조작해 감사를 받았다며 채재억청장에게 책임을 지라고 요구. 이에 대해 채재억청장은 신청을 받아놓고 검사를 해주지 못한 승강기는7천여대에 이르지만 처리기한이 지난 검사미필 승강기는 62대가 맞는다고 답변했으나 박의원이 반발,한차례 정회끝에 안동선위원장이 오는 22∼23일 실시될 상공부 본부 감사때 답변을 듣자며 중재안을 내놓아 하오 3시반쯤 다음 감사기관인 특허청으로 출발. ▷건설위◁ 토지개발공사에 대한 감사에서 여야의원들은 「땅장사」라는 비난여론과 단독택지 부실공사 문제,공사발주에서의 특혜의혹,토지 미분양 대책등을 추궁했으나 김우석토개공사장이 김영삼대통령의 측근인 점을 감안해서인지 유난히 격려성 발언이 많아 「통과의례」에 그친 느낌. ○미분양 대책 등 추궁 답변에 나선 김사장은 해외토지개발사업계획과 관련,『이미 사업에 착수한 중국 천진공단개발에 이어 우선추진사업으로 계획중인 러시아연해주 나호트카공단 개발사업을 보류하는 대신 베트남개발사업을 먼저 추진하겠다』고 설명. 김사장은 『특히 중소기업들의 해외진출전략을 뒷받침하기 위해서는 적극적인 사업추진이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 호치민·다남·하노이·하이퐁지역을 대상으로 1차 현지사업타당성 조사를 실시했다』고 부연. 김사장은 미분양 공단 대책에 대해 『정부도 심각성을 인식,공단별로 전반적인 문제점등 실태조사를 해 분양가 상승요인등을 분석중에 있으며 이에따라 종합적인 분양촉진 대책이 곧 마련될 것』이라며 『이와별도로 토개공은 토지상품의 품질향상을 기하는 한편 할부기간연장,대행개발방식 도입등 새로운 판매전략을 수립,추진중에 있다』고 답변.
  • 자퇴 21명·경고 33명 확정/재산물의 공직자

    ◎사퇴 불응땐 해임조치/경고 대상자 부처인사때 반영 정부는 재산을 공개한 1급이상 고위 공직자들의 재산내역을 실사한 결과 재산형성과정에 문제가 드러난 54명에 대해 자진사퇴,경고등의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공직사정을 주관한 표세진 국무총리실 제4행정조정관은 4일 발표를 통해 재산문제로 사퇴하게될 공직자수는 21명이며 경고대상자는 33명이라고 밝혔다. 자진사퇴대상자 21명 가운데 중앙부처 공직자는 12명,산하기관및 단체 상근 임원은 9명이며 경고대상자중 공직자는 15명,산하단체및 단체 상근임원은 18명이다. 정부는 자진사퇴대상자에 대해서는 금주내에 부처 기관장책임하에 개인별로 사직을 유도하고 그에 불응하면 해직시키기로 했다.다만 외무부 소속 대사의 경우 주재국과의 관계를 고려,11월 정기 인사때 사퇴절차를 밟게 할 계획이다. 경고대상자는 각 부처 장관이 본인에게 직접 구두로 경고하되 명단은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그러나 추후 인사에서 불이익을 주고 산하단체 임직원의 경우 연임에서 배제한다는 방침이다. 중앙부처중 사퇴및 경고 대상자가 가장 많은 부처는 외무부이며 K·L·K·C대사등 사퇴대상이 5명,경고가 7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청에서는 송해준 전전남청장,이현태 전강원청장,박양배 전제주청장이 이미 대기발령을 받아 곧 사표를 제출하게 될 것으로 전해졌다. 공직유관단체에서는 상공자원부,재무부등 경제관련 산하단체장의 사퇴가 많으며 C·P씨등의 유력 산하단체장이 물러날 것으로 전해졌다. 표조정관은 『1급이상 7백9명의 공직자가운데 장차관급 89명,감사원·안기부등 사정기관 관계자 16명을 제외한 6백4명이 이번 심사대상이었다』고 말했으며 장차관급 중에서는 차관급 외청장 2명정도가 경고를 받게 될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이날로 1급이상 공직자에 대한 사정이 마무리됨에 따라 2급이하 비공개재산등록자와 지방공직자들에 대한 사정작업에 착수하기로 했다.
  • 재산물의 공직자·유관단체 임직원/사퇴 30여명·경고 40명선

    ◎경고대상 승급­연임발령 제외/장차관급 3∼4명 개각때 반영/내일 청와대 재가거쳐 처리방안 발표/총리실 고위 공직자재산공개와 관련,부동산투기등 부정축재의혹을 받고 있는 1급이상 공무원과 공직 유관단체 임원 30여명이 공직을 사퇴하고 40여명이 경고조치를 받게될 것으로 알려졌다. 공직사퇴자는 공무원이 15명선이며 공직유관단체 간부가 역시 15명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정부는 이들 사퇴대상자에게 자진사퇴를 종용하되 이에 응하지 않을 경우 해임조치하기로 했다. 경고대상자는 공무원의 경우 승급에서 제외되고 공직 유관단체 임직원은 연임발령에서 배제되는 제재를 받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공직자재산공개와 관련한 사정업무를 총괄하고 있는 국무총리실은 2일 이같은 처리방안을 마련,빠르면 4일중 청와대의 재가를 거쳐 발표하기로 했다고 한 고위관계자가 밝혔다. 청와대가 주관이 되어 실시한 장차관급의 사정작업 결과 이제까지 사퇴한 외청장이외 추가사퇴자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그러나 3∼4명의 장차관급 인사가 문제가 있는 것으로 드러나 다음 개각때 인사불이익을 받게될 것이라고 청와대의 한 관계자가 밝혔다. 정부는 주초 1급이상 공직자들의 사정작업이 끝나는대로 2급이하 등록대상자와 지방공직자들에 대한 사정에 착수하기로 했으며 지방공직자들의 사정작업은 내무부가 주관할 예정이다. 정부의 한 고위 관계자는 2일 『재산공개와 관련해 사퇴가 불가피한 인사는 30여명 수준이며 공무원과 공직 유관단체 임직원수가 비슷하다』면서 『특히 유력한 공직 유관단체의 장이 사퇴대상에 포함될 것』이라고 밝혀 사정작업 막바지에 공직 유관단체 임직원 다수가 징계대상에 추가되었음을 시사했다.이 관계자는 『경고대상은 사퇴보다 다소 숫자가 많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이러한 재산물의자처리방안을 오는 4일 상오 김영삼대통령에게 보고한뒤 빠르면 그날 하오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관계자는 이어 『차관급 외청장중 더이상의 사퇴대상자는 없는 것으로 안다』면서 『장차관급중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는 경우는 다음 인사때 인사자료로 참조될것』이라고 말했다. 관계자는 『다음 사정작업은 2급이하 재산등록자와 이제 재산공개를 시작한 지방공직자』라면서 『주초부터 즉각 사정작업에 들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 정치판사 사퇴 촉구/변협 성명

    대한변호사협회(회장 이세중)는 28일 성명을 통해 재산공개과정에서 물의를 빚거나 과거 권위주의 정권아래서 권력에 영합하는 판결을 내린 이른바 「정치판사」들의 정리및 자진사퇴를 촉구했다. 변협은 이날 성명에서 『윤관 대법원장이 취임사를 통해 사법부 개혁에 관한 적극적 의지를 밝힌 점을 높이 평가한다』고 전제,『사법부가 진실로 새로운 모습을 보이기 위해서는 재산형성과정에 문제가 있거나 권력에 영합해 사법권독립을 저버리고 일신의 출세를 추구해온 문제법관들에 대한 정리가 선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 축재의혹 공직자 20명선 사퇴 임박/정부 막바지 「재산실사」안팎

    ◎이번주부터 1급 등 대상… 또 한차례 파문/“기준 뭐냐” 반발 심해 부처 형평성 부심 재산공개에 따른 일부 정부 고위공직자들의 자진사퇴가 임박했다.지난 11일부터 각 부처 감사관실을 통해 진행돼온 부정축재공직자 가려내기 작업이 막바지에 이른 것이다. 이미 김덕주대법원장과 박종철검찰총장과 김효은경찰청장등 일부 인사들의 옷을 벗긴 이번 재산공개의 소용돌이는 이번주부터 1급공직자들을 주대상으로 또 한차례 공직사회에 파문을 일으킬 전망이다.이에따라 관가에서는 이번 사정의 수위를 놓고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아직까지 부처별 처리대상자는 구체적으로 거명되고 있지 않다.그러나 공직유관단체의 임원을 포함해 대략 20여명정도가 사퇴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외청장등 차관급 인사가 1∼2명정도 거론되고 있으며 수장이 물러난 검찰과 경찰에서도 2∼3명은 더 퇴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뜻밖의 재산가집단으로 부각돼 여론의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는 외무부에서도 1∼2명이 사퇴를 종용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밖에 경제부처와 일반행정부처에서 각각 3∼4명의 공직자가 사퇴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정부투자기관장등 유관단체의 임원도 4∼6명정도 물러날 전망이다. 정부는 현재 국무총리 행정조정실 4조정관실을 통해 각 부처로부터 처리대상자들을 취합,각 사례들을 비교검토하면서 부처간 형평성을 조율하고 있다. 지난 11일 29개 원·부·처 감사관회의를 통해 부동산투기의혹등 대강의 원칙만을 세우고 각부처에 심사기준을 맡긴 탓에 부처마다 사정의 수위가 차이나는데 따른 것이다. 이 때문에 부정축재자로 규정돼 사퇴가 거론되고 있는 다른 부처의 인사와 비슷한 사례인 공직자가 해당부처에서는 거론조차 되지 않고 있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절대평가」가 아닌 「상대평가」형식으로 사정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인 것이다. 뚜렷한 기준이 있을 수 없는 심사의 한계 때문에 해당공직자들의 저항도 만만치 않게 일고 있다.단순히 재산이 많다고 처벌할 수 있느냐는 것이 주된 항변. 정부의 한 관계자는 『사퇴를 종용받고 있는 공직자 가운데 순순히 이에 따르겠다는사람은 한명도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히고 『저마다 「개혁의 희생양」이 될수 없다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고 전했다. 총리실의 한 관계자도 『사실상 이번 재산심사로 축재과정에 범법사실이 드러난 공직자는 거의 없다』고 밝히고 『막연히 도덕성을 기준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징계를 둘러싼 진통이 예상밖으로 심각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각부처의 장들도 이같은 반발에 부딪혀 징계수위를 확정하지 못하고 상부의 눈치만을 보고 있는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이같은 반발 때문에 당초 추석전까지 사정을 마무리짓는다는 방침을 바꿔 다음달초까지로 처리시기를 다소 늦춰두고 있다.정부는 공직사회의 안정을 위해 이 기간안에는 반드시 사퇴대상자 처리를 매듭짓는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부처별로 인사조치를 마무리한 뒤 총리실에서 결과를 사후 취합해 일괄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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