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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거법 어겨 기소된 구의원/자진사퇴후 보선출마 당선

    ◎변칙재출마 규제 논란일듯 공직선거 및 선거부정 방지법 위반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벌금 2백만원,2심에서 벌금 80만원을 선고받은 구의원이 보궐선거에 출마,당선됐다. 그러나 현행 선거법에는 이같은 변칙 재출마를 규제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마련돼있지 않아 입후보자격규제 여부를 둘러싸고 논란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28일 실시된 서울 관악구 봉천 5,8동의 구의원 재·보궐 선거 결과 봉천5동 구의원에는 장재근씨(50·정당인),봉천8동은 이성심씨(51·여·학원장)가 각각 당선됐다. 이중 이씨는 지난해 6·27 지방선거에서 공직선거 및 부정선거 방지법 위반혐의로 불구속 기소돼 1심에서 벌금 2백만원을 선고받은 뒤 의원직을 사퇴,7월26일 2심에서 벌금 80만원을 선고받자 보궐선거에 출마했었다. 2심 재판부는 이씨가 의원직을 사퇴한 것을 감안,벌금을 대폭 깍아준 것으로 알려졌다.
  • 고대 교수들 농성 풀어/홍 총장 자진사퇴 촉구

    지난 14일부터 생명과학부 신설 철회를 요구하며 농성을 벌여 온 고려대 자연자원대 교수 23명은 29일 일단 농성을 푼 뒤 향후 대응방안을 모색키로 했다. 교수들은 이날 성명을 내고 『빼앗긴 학문영역을 원상 회복시키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면서 『부도덕한 학교행정을 편 홍일식총장은 사태의 책임을 지고 자진 사태하라』고 촉구했다. 교수들은 학교측이 자연자원대에서 유전공학과와 식품공학과를 분리·독립시켜 생명과학부로 신설키로 하자 생명과학부 신설 철회를 요구하며 농성했다.〈박준석 기자〉
  • 판소리 명창 조상현(이세기의 인물탐구:106)

    ◎타고난 성음 거침없는 연기력 객석 압도/전통고수보다 「시대의 향」담긴 음악 주장/“국악을 대중가까이…” 매년 수십차례 공연 이 시대 걸출한 인물의 한사람인 명창 조상현.타고난 성음에 거칠 것 없는 연기력은 어느 무대에서나 흥청거림으로 관객을 사로잡는다. 그의 목은 묵직한 철성을 단전에서 끌어올리는 동편이나 감칠맛이 넘실대는 서편제와는 다르다.억세면서도 바닥이 고르게 다져진 우람장중한 힘과 정한이 배분된 강산제소리로 장시간 소리를 질러도 갈수록 목이 터서 유려한 가슴의 소리를 울리는 것이 특징이다. 훤칠한 체구에 두둑한 배짱,사나이다운 기백이 전신에 서린 조상현을 가르켜 일찍이 국악계의 대부이던 정권진은 「몇십년만에 한번씩 나오는 희한의 득음」으로 찬사한 바 있다. ○변화무쌍한 소리 구사 실제로 오음과 육률을 임의로 변화시키는 것은 물론 평성으로 하다가 위로 튀는 목이며 목청을 좌우로 헤쳐가며 힘차게 내는 걸쭉한 반 수리성은 중상성을 낼 때도 세성을 내지 않는다. 그는 지금도 혼자서 일인다역을 감당하는 「심청전」 「춘향전」 「수궁가」 완창에서 장(우조) 한(만조) 화(평조) 원(계면조)을 변화무쌍하게 구사하고 아니리 발림에 능란하다.그중에서도 향청의 창고직이,감관과 색사를 두루 잡아들이는 「춘향전」의 「어사출도」장면은 「만장의 폭포가 쏟아지듯 웅건장대한 자진몰이」로 현란하게 말을 엇붙이고 장단을 가지고 놀면서 시원한 통성으로 객석을 압도한다. 그가 즐겨 부르는 「심청전」중 맹인잔치에서 심봉사가 청이를 만나 눈뜨는 장면 역시 평계면에서 끓어오르는 격정을 토해내는 진계면으로 넘어가는 대목은 일품이 아닐 수 없다. 지난 90년5월 도쿄국립극장 대극장에서 열린 일본공연에서 히다치노미아(상융궁) 일왕자부처를 비롯,전현직 장관·중참의원 등 1천700여관객이 만장한 가운데 장중한 공연이 끝나자 10여분간의 뜨거운 박수갈채로 심봉사로 분한 그에게 환호를 보냈다. 그동안 겪어온 숱한 고초가 부녀상봉과 개안이라는 환희의 절정으로 치달으면서 장단은 중모리에서 빠른 자진모리로,창조도 애원성을 담아 관객이 눈물을 적시는슬픈 대목인데도 청승푸념이 범람하지 않는 영출한 기량에 일본신문은 한같이 「관객의 심금을 울린 명무대」로 호평하고 있다. 판소리 다섯마당중에서도 그가 특히 「심청전」에 애착을 갖는 것은 그가 살아온 지난날이 애통비절과 가난의 파란으로 점철되었기 때문일 수도 있다. 그가 태어난 전남 보성군 결백면 오호리는 강산제의 원가인 회천면 금천리와 경계를 이루는 곳이다.부친 조기원씨는 순천일대를 주름잡던 한량에다 광폭의 주란으로 그는 하루도 가정불화가 그치지 않는 불우한 환경에서 자랐다.다행히 부친이 못 배운 것을 한하여 3남2녀중 막내인 그만은 유독 서당에 보내주었다.6살때부터 동몽선습에서 대학·소학을 배우고 율포중에도 진학했다.그러나 어릴 때부터 「강산제의 정한어린 노랫가락」을 들으면서 소리에 눈뜬 그는 협률사공연을 보고 「소리꾼」이 될 것을 결심,12살되던 해 인근의 유명한 정응민문하에 들어가 판소리를 배우게 되었다. 보성고를 졸업할 때까지 꼬박 7년을 하루 10시간이상 강산제소리인 춘향가·수궁가·심청가를섭렵했고 20세되던 해 광주로 나가 「적벽가」의 박봉술 명창을 사사,한때 우쭐거리는 마음으로 그는 「나를 당할 명창이 누구냐」는 식의 호기와 만모로 군복무중에는 군예대를 만들어 전방을 휩쓸고 광주의 극장을 누비는등 객기만만의 시절을 보낸 적도 있다. ○가난과 객기의 젊은시절 그러나 목포문화방송의 국악프로를 맡아 출연하던 무렵 그곳에 들른 박녹주명창이 『지방에 두기에는 너무나 아까운 인재』란 이유로 그를 수양아들을 삼았고 그때부터 서울 종로구 운니동에 있던 명창의 자택에 머물면서 문밖출입이나 사람만나는 일이 허용되지 않는 참으로 가혹한 시련의 학습시기를 거쳤다.그리고 이제까지의 타성이던 떠는 소리(발성),입안소리(함성),비성과 횡성을 말끔하게 씻고 그는 비로소 명창서열에 들어섰다. 71년 국립창극단에 입단,잘 생기고 떡벌어진 젊은이가 주인공으로 등장하여 만조와 평조,판소리장단을 두루 꿰뚫자 청중은 그를 환호해 마지않았고 73년 국립창극단 「수궁가」를 필두로 그가 주역으로 나오는 공연은 관객이 3층 복도에까지 차는 이변을 빚었었다.「TBC향연」에 나가면서 삼성 이병철회장의 눈에 띄어 각별한 사랑을 받는등 서울공연 4년만에 집을 마련하기도 했으나 이로 인해 가정이 파탄이 나는 불행을 겪기도 했다.자택은 양천구 목동아파트,부인 이숙정 여사와의 사이에 2남이 있다. ○80년대 장극무대 휩쓸어 옳은 말을 잘하고 불의를 참지 못하는 성격탓에 82년 국악향상을 위한 국립창극단 오디션에 모순점과 부정이 개입됐다는 이유로 이에 앞장서 항의하다 자진사퇴해버렸고 그후 KBS창극단무대를 통해 「멀 있는 국악을 대중 가까이 끌어들인 개척자」를 자처하여 텔레비전 화면에 가장 자주 비치는 국악인의 한사람이 되었다. 사나이다운 광활한 성격에 비해 술·담배를 입에 대지 못하는 그는 국악의 대중화라는 이름 아래 모든 창극에서 주역을 휩쓸면서 86년 파리 퐁피두문화센터에서의 「조상현 춘향전완창」, 89년 예향 광주에 시립국극단을 창단,「심청전」 유고·헝가리순회와 「아리랑」 구소련순회 등 70여개국을 도는 화려한 소리의 여정을 펼쳐나갔다.매해 수십차례의 공연을 끊임없이 가지는 중에도 「전통판소리를 보존하고 유지하는 선이 아니라 당대의 향취와 후대를 동반할 수 있는 음악을 지키려는 것」이 그의 의지다. 중국 악서에 나오는 「음악을 들어보면 그 나라의 정치를 알 수 있고 춤을 보면 그 나라의 덕을 알 수 있다(문낙지정 관무지덕)」는 구절을 성취하려는 그는 요즘도 1주일중 사흘은 광주에서 보내고 주말에는 서울에 올라와 서울판소리보존연구회의 판소리강습, 3년전부터는 전국판소리명창대회를 직접 주관하는 등 한시도 쉬지 않는 완강한 젊음과 정열을 불태우고 있다. 판소리 옛예인의 단아단정하며 오로지 전통을 지켜나가는 소극적 이미지가 아닌,사나이의 호방과 웅장청원으로 새로운 판소리명창의 인상을 새긴 그는 지금 대광입신의 경지에서 거장다운 절창을 펼치면서 판소리무대의 「영원한 젊음」으로 우뚝 서 있다. □연보 ▲1939년 전남 보성출신 ▲51∼58년 율포중재학중 명창 정응민사사,보성고 졸업 ▲58∼60년 광주국악원서 박봉술 「적벽가」 사사 ▲60년부터 명창 박녹주문하사사 ▲71∼82년 국립창극단원,주역 ▲74년 중요무형문화재 제5호판소리후계자지정 ▲73∼75년 판소리보존연구회 사무국장,판소리의 전승보급 ▲74년 남원 전국명창대회 1등 ▲76년 전주대사습 전국대회 판소리부문 대통령상 ▲78년 한국국악협회 상무이사 ▲80년 「수궁가」 완창발표(국립극장대극장) ▲82년 판소리보존연구회 이사장 ▲83년 「수궁가」 완창발표(서울 문예진흥원대강당,부산 가톨릭센터) ▲84∼95년 전남대 국악강사 ▲86년 「춘향전」 완창발표(파리 퐁피두문화센터) ▲89년 광주시립국극단창단 ▲90∼현재 광주시립국극단 서울공연 「놀보전」(호암아트홀)을 비롯,창극 「아리랑」 구소련순회,「놀보전」 「심청전」 유고·헝가리순회 등 매해 수십회공연 ▲91년 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지정 ▲94년 전국판소리 명창대회 주관 〈현재〉 판소리보존연구회 이사장·광주시립국극단단장 〈수상〉 대한민국국악대상(82년) 한국방송60년 방송유공자문화포상 대통령상(87년) 무등문화상(89년)
  • 법제사법위·농림해양수산위(국감초점)

    ◎법제사법위/총선사범 수사문제 집중 추궁/국민회의 “총장 사퇴” 신한국 “전시대책 개선을” 4일 법제사법위의 대검 국정감사에서는 공소시효 만료일을 불과 일주일 남긴 15대 총선의 선거사범 수사 문제가 쟁점으로 떠올랐다. 야당의원들은 선거사범 수사의 불공정성을 이유로 김기수 검찰총장의 자진사퇴와 선거사범 처리체제의 개선을 강력 주장했다.신한국당은 그러나 지방자치단체장들의 선거용 예산낭비와 전시대응태세 개선책 등에 초점을 맞추며 「김빼기 작전」을 벌였다. 특히 국민회의측이 신한국당 홍준표 의원의 선거부정을 주장한 관련자 진술이 담긴 비디오 테이프의 방영을 주장,이를 반대하는 신한국당측과 마찰하면서 한차례 정회사태를 빚었다. 국민회의 조순형 의원은 『우리당이 총선과 관련,고소·고발한 60여건을 고발인 조사도 하지 않고 공소시효 만료일이 다가와서야 무더기 불기소 처분으로 종결하고 있다』면서 김총장의 자진사퇴를 촉구했다.자민련 함석재 의원은 『일선 검사가 일일이 대검에 보고,승인을 받는 선거사범 처리사전승인제를 즉각 폐지하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신한국당 송훈석 의원은 『일부 지방자치단체장들이 차기 선거를 의식,전시성 행사유치와 주민들에 대한 선물 살포 등으로 자치단체의 예산을 낭비하고 있다』고 주장,『업무상횡령죄로 처벌할 것』을 요구했다.정형근 의원은 『실전상황시 예상되는 공안·테러분자,불순분자들에 대한 대책이 무엇이냐』며 최근 안보상황에 대한 검찰의 대응방안을 거론,야권의 「선거공세」에 맞불을 놓았다. 답변에 나선 김총장은 『선거사범은 통상적인 범죄와 다르기 때문에 전국적인 균형과 사건의 형평성을 유지하기 위해 대검에서 전체적으로 조정할 필요가 있다』면서 『일선 검찰의 자율권이 훼손되는 일이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농림해양수산위/3대항만 건설 놓고 설전 치열/야 “지역차별”에 여 “적체해소 위해 불가피” 출범 2개월을 맞은 해양수산부의 첫 국감에서는 부산 가덕도·광양·아산항 등 3대 항만건설 문제를 놓고 여야간 치열한 설전이 펼쳐졌다. 여당의원들은 수출입 물동량의 적체해소를 위해 3대 항만건설의 조속한 시행을 촉구한 반면,야당의원들은 지역 불균형 심화를 이유로 전면 백지화를 촉구하는 등 총공세에 나섰다.일부의원들은 삼성 특혜내정설 등을 주장하며 진상규명을 요구,파란이 일기도 했다. 김영진·윤철상(국민회의) 의원은 『신항만 건설은 대선을 겨냥한 현정부의 지역차별정책으로 지역간 불균형만 심화시킬 뿐』이라며 『국민정서가 납득하지 못하는 신항만건설을 전면 백지화하라』고 주장했다. 권오을(민주당)·정일영(자민련) 의원은 『광양항과 아산항에 각각 2조5천억원과 2조9천억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것에 비해 부산 가덕항에 5조5천억원이 투입되는 것은 대선을 의식한 선심성 투자』라고 비난했다. 반면 이상배·이완구(신한국당) 의원은 『현재 부산과 인천항 등의 주요항만의 적체로 연간(95년) 6천억원의 경제적 손실을 보고있다』며 『적체해소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대형 항만건설이 시급하다』며 야당의 주장을 반박했다. 이에 신상우 장관은 답변에서 『물류비용의 획기적 절감과 21세기 동북아 중심국가가 되기위해선 부산 가덕도 등 3대 항만 건설은 필수사업』이라며 『특히 가덕신항 개발시 부산은 홍콩과 싱가포르와 더불어 세계3대 컨네이너항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신장관은 『삼성 특혜내정설은 사실무근이며 엄격한 심의를 거쳐,내년초 최종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 정몽윤 사장 사임

    ◎보험감독원 검사서 규정위반 적발 “인책”/재계 “오너 경영주 자진사퇴 이례적” 반응 정몽윤 현대해상화재보험 사장이 지난 21일 사표를 제출했다고 현대그룹이 23일 발표했다.정사장의 사표는 이날 수리됐다.후임은 아직 미정. 현대해상측은 정사장이 보험감독원의 7월 정기검사 결과 장기저축성 보험료 적립금을 규정보다 적게 적립한데 대한 책임을 지고 사표를 냈다고 밝혔다.현대해상 기획실 관계자는 『현대해상이 지난 3월 기준으로 장기보험료 적립금을 규정인 5천3백5억원 보다 1백35억원 적게 적립한 사실이 보험감독원의 검사에서 적발됐다』면서 『정사장은 금액의 과다에 상관없이 규정을 제대로 지키지 못해 물의를 빚은데 대해 최고경영자로서 책임을 통감하고 사표를 내게 됐다』고 밝혔다. 정사장은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7남으로 지난 88년 9월부터 사장으로 재직해 왔다.재계에서는 고용경영인이 아닌 오너 경영주가 스스로 사표를 낸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이고 있다.전문경영인인 동아생명 사장이 지난해 1천억원대의 적립금 부족으로 사표를 낸 적이 있었다. 한편 보험감독원은 이날 감독위원회를 열어 현대해상화재는 기관경보,정 사장은 해임,임원 7명에 대해선 경고 또는 문책을 요구했다.
  • 김유찬 도피 관련 비서관 2명 구속/이명박 사건 새 국면에

    ◎“개인 부정” 규정… 확증엔 강경조치­여/“의원직 사퇴·사법처리” 강력 촉구­야 신한국당 이명박 의원의 비서관 등 측근 2명이 이의원 선거부정을 폭로한 김유찬씨 도피사건에 연루돼 구속되자 정가는 또 한차례 소용돌이 치고 있다. ▷신한국당◁ 23일 여의도 당사는 하루종일 충격과 당혹감에 휩싸였다.강삼재사무총장은 『결백하다는 본인의 진술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고 있었다』면서 『한마디로 안타까울 뿐』이라며 허탈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강총장은 『이의원의 비리나 선거부정은 당차원이 아닌 개인적인 부정사례』라며 『검찰이 한점 의혹없이 공명정대하고 철저하게 조사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강총장은 『검찰조사결과 명백하게 이의원 자신의 문제가 드러난다면 당은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혀 경우에 따라서는 출당 또는 자진탈당의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김철 대변인도 성명을 내고 『국민과 상대당에 송구스럽게 생각하며 이 문제에 대한 검찰의 수사결과에 따르겠다』고 밝혔다. ▷국민회의◁ 이날 확대간부회의를 열어 이의원의 의원직 사퇴와 사법처리를 촉구하는 등 파상적인 공세를 폈다. 김대중 총재 주재로 열린 회의에서 ▲이명박 의원의 자진사퇴 ▲신한국당측의 사과 ▲이의원에 대한 검찰의 사법처리 촉구 등을 당론으로 확정했다. 정동영 대변인은 『이의원이 비서관을 시켜 김유찬씨를 빼돌리고도 야당에 뒤집어 씌우는 등 정치권의 불신을 야기시켰다』며 『시내 모호텔 지하주차장에서 이의원과 김씨가 만나는 것을 목격했다는 정보를 갖고 있다』며 이의원 개입에 초점을 맞췄다.
  • 교육감 선출 비리의 충격(사설)

    서울시교육감 선출과정에서 거액의 현금을 주고받은 교육위원 5명이 구속된 사태는 충격적이다.그동안 소문으로 떠돌던 교육감선거비리가 확인된 셈이고 이로 인해 교육계에는 씻을 수 없는 오점이 찍혔다.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1백96만7천여명의 학생과 7만2천여명의 교사,그리고 2조2천여억원의 예산을 책임지는 서울시 교육행정의 수반을 뽑는 선거가 그처럼 타락했다는 것은 우리 교육과 나라의 미래를 걱정스럽게 한다. 우리는 검찰이 이번 사건을 한점 의혹도 남김 없이 철저히 수사하여 관련자들을 엄벌에 처함으로써 다시는 이런 비리가 교육계에 발붙이지 못하도록 해줄 것을 촉구한다.이달초 실시된 제2기 서울시 민선교육감선거에서는 「13당12락」의 금품살포설과 후보매수설 및 흑색선전등이 공공연히 나돌았다.또한 이번에 구속된 한 교육위원이 3억원을 뿌렸다가 투표일을 이틀 앞두고 돌연 「후보사퇴」를 선언한 배경에 대한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따라서 이번에 적발된 비리는 「빙산의 일각」이라는 지적도 있는 만큼 검찰은 수사를 적당히 마무리해선 안될 것이다. 지난 91년 지방자치제가 도입된 후 교육자치에 따른 교육위원과 교육감선거의 혼탁상은 계속 문제가 돼왔다.교육개혁위원회가 최근 그 선출제도의 개선안을 내놓긴 했으나 이번 사건을 계기로 개선안도 재검토하여 부조리가 끼어들 소지를 철저히 없애야 한다.교육개혁위원회의 개선안은 교육감선출비리를 조장하는 것으로 지적된 이른바 「교황선출방식」은 배제했지만 교육감을 교육위원회에서 선출하도록 하면서 교육위원회의 위원수는 줄였기 때문에 이를 악용하는 후보의 위원매수는 더 쉬울 수도 있다.교육위원과 교육감선출에 정당의 입김이 작용하는 한 선거과열과 그에 따른 비리를 피할 수 없다는 점도 고려해야 할 것이다. 이번에 구속된 교육위원들은 형이 확정돼 자격이 정지되기 전에 자진사퇴할 것을 권유한다.교육위원으로서는 돌이킬 수 없는 불명예를 안은 만큼 정원의 5분의 1에 유고가 생긴 서울시교육위원회의 기능이 차질을 빚지 않도록 마지막 성의를 보여주기 바란다.
  • 신한국 조직정비 마무리 단계/위원장 13명 교체 방침…7명 승복

    ◎6명 설득계속… 23일부터 개편대회 신한국당이 1차 조직정비를 앞두고 막바지 진통을 겪고 있다.14일 당무회의를 열어 총선후 입당한 의원 13명을 해당지역 조직책으로 임명할 방침이나 낙선한 일부 기존 지구당위원장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이번 조직정비대상 가운데 강용진(대구 서갑)·배석기(대구 동을)·최중규(강원 강릉을)·장수덕(경북 영주)·황윤기(경북 경주갑)·이방호(경남 사천)·서정호(경남 밀양)위원장 등 7명은 자진사퇴하는 등 당의 뜻에 승복하는 자세를 보이고 있다.총선패배가 어느 정도 자신들에게도 책임이 있으므로 당의 교체는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황전의원은 『이미 위원장을 사직할 뜻을 중앙당에 전해 놓았다』면서 『중앙당의 조치는 불가피한 것』이라고 수긍할 뜻을 밝혔다. 그러나 김두섭(경기 김포)·정동성(경기 여주)·이영문(경기 이천)·김영광(경기 평택갑)·백상승(경북 경주을)·정필근(경남 진주갑)위원장은 교체방침에 정면으로 반발하고 있다.백상승위원장은 지난 7일 『중앙당의 처사는 정치도의상 있을수 없는 일』이라며 탈당했다.12일 상오 신한국당 강삼재 사무총장으로부터 14일 교체방침을 통보받은 정필근 전 의원은 『4년동안 이용해 먹고 이제와서 버리느냐』며 『당이 사고당부로 처리하든 말든 나는 절대 자진사퇴할 수 없다』고 반발했다.김두섭 전 의원 역시 최근 강총장과의 면담에서 서운한 마음을 강력히 나타냈다는 전문이다.『탈당하지는 않겠지만 교체되더라도 지구당활동을 계속할 것』이라고 측근은 전했다.김영광 전 의원 역시 입당파 원유철 의원을 겨냥,『총선때 당과 총재를 욕한 사람』이라며 불복의 뜻을 분명히 하고 있다. 일부 위원장들의 반발에 대해 신한국당은 『정국운영에 도움을 준 입당의원들에게 지구당을 맡기는 것은 최소한의 도리』라며 이들을 상대로 설득작업을 계속하고 있다.그러나 이달 23일부터 시작될 이들 13개 지구당 개편대회를 축하분위기로 이끈다는 신한국당의 계획은 이런 반발에 미뤄 여의치 않을 것 같다.
  • 24일 상임위/노동법개정안 올 정기국회 제출­진 노동(의정중계)

    ◎경찰중립·학원폭력 대책싸고 설전­내무위/정리해고제·변형근로제 집중거론­환경노동위 상임위 활동 셋째날인 24일 국회는 14개 상위를 일제히 열어 각 상위별 현안에 여야의원들의 질의가 계속됐다.특히 여야의원들은 박일용 경찰청장의 「지휘서신」 문제를 비롯,근로자파견근무제와 정리해고제,군납비리문제에 대해 정부측을 집중 추궁했다. ▷내무위◁ 경찰청에 대한 업무보고를 받은 내무위에서는 경찰중립화 문제,성폭력 및 학교폭력 방지대책을 놓고 여야의원들 사이에 설전이 벌어졌다. 특히 박청장의 「지휘서신」과 관련,정균환·김충조·채영석·김옥두·추미애·이기문(이상 국민회의),권수창 의원(자민련)등 야당의원들은 일제히 『국회에 대한 도전』이라고 몰아붙이며 박청장의 자진사퇴를 촉구했다.반면 이윤성·김학원·이국헌·원유철 의원(이상 신한국당)들은 『시기가 적절하지 못한 점이 있다』고 지적하면서도 자진사퇴및 해임에는 반대했다. 여야의원들은 그러나 최근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학교폭력과 성폭력문제에 대해서는 경찰의예방대책 부재를 한목소리로 질타했다. 박청장은 지휘서신문제와 관련,『일선경찰관들이 개편 추이와 경찰청의 입장을 문의해오는 경우가 많아서 그동안 경찰 내부적으로 공감대가 형성된 부분에 관련된 자료를 일선 지휘관에게 교양자료로 보낸 것』이라고 답변했다.박청장은 또 『자치경찰제는 자치단체장의 정당공천 허용과 치안환경,여건 등을 감안할 때 치안역량을 약화시키고 오히려 정치권의 영향을 받을 우려가 높다』며 반대의사를 표명했다. 박청장은 『성폭력 예방을 위해 일선경찰서에 여경으로 구성한 상설수사팀을 배치하고 소녀가장등 우려되는 피해대상에 대해서는 정기방범활동을 펼 계획』이라고 답변했다.〈양승현 기자〉 ▷통상위◁ 대한무역공사와 중소기업진흥공단,대전엑스포 기념재단 등 통산부의 8개산하 단체를 대상으로 중소기업의 지원 내실화와 효율적인 해외진출 등이 집중 거론됐다. 신한국당 맹형규,국민회의 박광태 의원 등 여야의원들은 입을 모아 『WTO(세계무역기구) 시대를 맞아 중소기업의 효율적인 해외진출을 위해선 무역진흥공사의 인력과 예산을 대폭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김은상 무공사장은 『99년까지 현재 82개 무역관을 1백72개로 늘려 통상외교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채재억 중진공이사장은 『해외채용박람회와 해외협력선 개발 등을 중점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답했다.〈오일만 기자〉 ▷환경노동위◁ 노동법개정안이 초미의 관심사였다.특히 근로자 파견근무제와 정리해고제,변형근로제 등이 집중적으로 거론됐다. 신한국당 김문수 의원은 『노사간에 이견이 돌출되고 있는 상황에서 노사합의로 노동법개정안을 이끌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정부측을 추궁했다.국민회의 방용석 의원은 『노사타협으로 노동법을 개정하려면 복수노조 허용,3자개입조항 삭제,노조의 정치활동등을 보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자민련 정우택 의원은 『정부가 정리해고제,파견근무제 등을 미리 밝힌 것은 노사개혁위의 존립근거를 침해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진념 노동부 장관은 『오는 9월 노사개혁위에서 노사합의를 바탕으로 개혁시안을 마련할 예정이나 노사합의가 이뤄지지 않더라도 각계 공익대표들의 의견을 수렴,이번 정기국회에는 개정안을 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백문일 기자〉
  • 구 의원들 의장실 점거농성/강서

    ◎17명 5일째/구청 불법납품 동료 사퇴 요구 서울 강서구의회(의장 김인환)가 소속 정당이 다른 의원들간의 파벌싸움으로 5일째 의장실이 점거되는 등 파행을 겪고 있다. 강서구의회 조종태부의장 등 17명의 의원들은 지난 19일 하오 2시부터 23일 현재까지 5일째 의장실에서 무기한 농성을 벌이고 있다. 이들은 『권선복 의원(34·화곡5동)이 수의계약으로 강서구청에 1천6백여만원대의 컴퓨터관련 부품을 납품한 것은 「지방의회 의원은 지방자치단체나 공공단체와 영리를 목적으로 거래를 해서는 안된다」는 지방자치법 33조 2항을 위반한 것』이라며 권의원의 자진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이들은 또 김인환 의장이 지난 19일 제49차 임시회 본의회에서 권의원에 대한 총무·재무위원회의 징계요구안을 본회의에 회부하지 않은 채 회의규칙을 무시하고 토론에 참가했다며 김의장에 대한 불신임안을 내놓았다. 이들은 이어 신한국당측 의원들이 이날 국민회의측 의원들에게 권의원에 대한 징계철회를 제의했으나 거부되자 강서구민체육센터건립 기본계획변경동의안을 부결시켰다고 주장했다.〈박현갑 기자〉
  • 강 사장 사퇴 권고/방송문화진흥회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는 14일 하오 임시 이사회를 열고 강사장에 대해 사실상의 자진사퇴를 권고했다. 강사장은 이에 앞서 열린 임시 임원회의에서 『MBC 경영책임자의 거취 문제 등에 관한 방송문화진흥회의 성명 내용에 따를 것』이라며 『내 역할이 끝났으므로 진퇴 문제가 금명간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 이창승 전주시장 전격 사퇴/민선 단체장으론 처음

    ◎내일 「입찰방해」 2심 선고 【전주=조승진 기자】 선거법위반과 입찰방해등의 혐의로 구속기소돼 1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고 항소한 이창승 전주시장이 30일 시장직을 돌연 사퇴했다. 민선단체장체제 출범이후 단체장이 자진사퇴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시장의 자진사퇴는 오는 6월1일 열릴 예정인 항소심 선고공판을 이틀 앞둔 시점에서 이뤄진 것이어서 이시장이 항소심에서 유죄가 인정돼 법정구속사태가 예상되자 재판부에 관용을 호소하기 위해 이뤄진 것이 아니냐는 추측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지난해 10월18일 검찰에 구속된 이시장은 지난 2월 1심 선고공판에서 징역 2년의 실형을 선고받았으나 재판부가 민선시장임을 감안,이례적으로 보석금 5천만원에 보석을 허가해 구속 1백여일만에 석방됐으며 석방이후 지금까지 시장직을 정상적으로 수행해왔다.
  • “투신사장 사퇴종용 안해” 증권감독원

    수익률 보장각서와 관련한 투신사 임직원에 대한 징계발표가 임박해 그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한편 증권감독원의 한 관계자는 2일 자진사퇴 유도설등과 관련,『투신사 최고경영진에 대해 자진사퇴를 종용한 바 없고 종용할 의사도 없다』고 밝혔다.
  • 선거구 조정 따라 달라진 지역구 사정

    ◎부산 중·동구/한리헌·허삼수·김정길씨 “한판 승부”/신한국 부산북구­송두호·정형근씨 공천 경합/자민련 금산·논산­정태영·김범명의원 “세대결” 여야가 24일 선거구획정안에 전격합의함에 따라 해당지역 출마를 놓고 신경전을 벌여온 의원 및 출마희망자의 명암이 크게 엇갈리고 있다. ▷신한국당◁ 부산 강서가 인구하한선에 미달함에도 북구 일부와 합쳐 존속하게 되자 강서에 낙점을 받아놓고도 선거구 존폐문제로 한때 다른 지역을 물색하던 홍인길전청와대총무수석은 부담을 던 표정이다.그러나 강서의 현역의원인 송두호의원은 북구의 정형근위원장과 공천경합을 하게 됐다. 부산 중구(7만명)가 동구와 통합됨에 따라 가뜩이나 물갈이대상으로 거론돼온 중구의 정상천의원은 동구에 일찌감치 내정된 한리헌전경제수석에게 공천에서 밀리게 됐다.그러나 정의원은 무소속출마 불사의지를 밝혔고 동구의 현역으로 5·18내란관련 구속이 예정돼 있는 허삼수의원도 무소속으로 옥중출마할 태세인데다가 민주당의 김정길전의원도 출마를 선언,격전이예상된다. 해운대·기장은 기장군이 해운대일부와 합쳐 「딴살림」을 차렸으나 이곳의 김운환의원과 「전통야도회복」을 외치는 7선의 이기택민주당상임고문이 모두 해운대 본토에서 자존심대결을 선언,혈전을 치르게 됐다.기장군은 해운대·기장시절 김운환의원에게 경합하던 인사가 없어서 무주공산이 됐다.신한국당은 넘치는 부산 출마희망자를 소화할 자리를 하나 얻은 셈이다. 한때 옹진과 합친다는 소문이 있던 인천 강화가 계양일부와 합쳐짐에 따라 여권표 밀집지대인 옹진의 「접수」를 꿈꾸던 강화의 이경재위원장은 아쉬운 표정이다.반면 중동·옹진의 서정화원내총무는 옹진방어에 성공했다. 강원 태백·정선이 하한선 미달로 통합되자 태백의 유승승,정선의 박우병의원은 『지난해 선거구획정때 선거구존속을 위해 공조했는데…』라면서 공천경합이 불가피해진 「악연」에 한숨을 쉬었다.경북 예천이 문경에 흡수됨에 따라 예천의 번형식의원은 벌써부터 『문경에도 연고가 있다』고 문경의 이승무의원을 견제하기에 바쁘고 예천을 노리던 황병태전주중대사는 서울 강남지역으로 발걸음을 옮길 것 같다. ▷야권◁ 국민회의와 관련된 통합선거구는 전남 보성(유준상)과 화순(한영애),장흥(이영권)과 영암(유인학) 두 곳이다. 유준상의원은 『현역의원의 교체는 바람직하지 않다』며 『최근 전남지역의 여론조사에서 내가 인지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우회적으로 「교체불가」를 주장했다.한영애위원장에 대해서는 『건강도 좋지 않고….당초 전국구도 바랐는데…』라며 자진사퇴를 기대했다. 그러나 한위원장은 『「여성과 함께」라는 당의 이념을 존중할 것으로 안다』며 『정치개혁을 위한다면 당연히 3∼4선의원들이 교체돼야 하지 않겠느냐』고 유의원의 물갈이를 주장했다. 자민련은 충남 금산(정태영)과 논산(김범명)이 통합된다.정의원은 『서로 도와서 결정하겠다』고 원칙적 입장을 밝히면서도 『지역구민이 「선거구를 사수하라」고 요구하고 있다』며 물러설 수 없다는 입장을 견지했다. 이에 대해 김의원은 『논산의 유권자는 11만명이 넘지만 금산은 3만명선에 그치고 있다』고 인구통계상 우위론을 펼치며 『25일 지구당개편대회에는 김종필총재를 비롯,당지도부가 대거 참석,공천은 사실상 확정된 것과 진배없다』고 자신감을 보였다.충북 옥천(박준병)은 원래대로 영동·보은과 합쳐져 별문제가 없다.
  • 여의 총선 「지역별 차별화」 전략

    ◎신한국당/수도권·PK지역 「새얼굴」 영입 박차/개혁­세대교체 상징인물 상당수 거론/TK­충청권은 당성가능성에 더 무게 최근 신한국당의 한 핵심 당직자측에서는 총선과 관련한 분석을 한 적이 있다.「현재의 조직책으로 15대총선을 치른다면 얼마나 당선될까」하는 것이었다.물론 예측이긴 하지만 지역구 1백석에 미달했다.현재 신한국당의 의석수는 1백65석이고 지역구 의원수는 1백30명이다.분석결과대로라면 현상유지가 어려운 것은 물론이고 여소야대가 불가피하다. 현재 신한국당이 추진하는 총선전략은 참신한 인사의 영입과 물갈이를 통해 안정의석을 확보하는 것이다.구태의연한 대처방식보다는 「새 바람」으로 선거를 치르자는 것이 여권의 기본구상이다.그러나 일률적인 대처만으로는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기는 어렵다.이와관련해 강삼재 사무총장은 26일,어찌보면 이율배반적일 수도 있는 여권의 고민을 『진정한 보수를 위한 개혁』이라고 표현했다.그는 또 『전통적인 여권 지지층을 흡수하면서도 20·30대 젊은층이 공감하는 인사들의 영입에주력하겠다』고 말했다. 따라서 총선에 대비한 여권의 정국대처는 여러형태의 차별화전략으로 나타날 것으로 짐작된다.먼저 지도체제는 「당의 면모일신=지도체제 개편」은 아니라는 쪽이 현재까지의 큰 흐름이다.일각에서 지도체제 개편설이 나왔지만 김대통령이 김윤환대표의 사의를 간곡히 반려했듯이 「이중 플레이」일 가능성은 낮다.오히려 여권의 권력투쟁의 냄새가 짙다. 지역별 총선전략은 어떠할까.그동안 여권의 약세지역은 호남과 수도권쪽이었으나 최근 대구와 경북일부,충청과 강원권으로 확대됐다는 것이 대체적인 시각이다.따라서 여권은 이같은 불균형적인 지역구도를 극복하기 위해 지역별 차별화를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수도권과 부산·경남·호남쪽은 최근의 「역사 바로잡기」에 상당히 고무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한다.그래서 여권은 이 지역에는 개혁적인 바람을 불어넣을 생각인 것으로 알려졌다.고령인사 자진사퇴와 함께 개혁과 세대교체를 상징할 인물 영입이 같은 맥락이다.수도권에서는 젊은층을 대표하는 이성헌 전연세대학생회장·심재철 전서울대학생회장·김영춘 전고려대학생회장의 출마가 확실하다.개혁적인 이미지의 이회창·이홍구전총리나 현승일 국민대총장·최병렬 전서울시장,서울지역에서 인기가 높은 박찬종 전의원의 영입도 거론되고 있다.또 물갈이 차원에서 최렬 환경운동연합사무총장·이태복 노동자신문발행인·여익구 민중불교운동연합대표의 영입작업이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대구·경북과 충청권 등은 개혁색채보다는 당선가능성이 비중이 높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물론 비리연루 등 구여권의 핵심인사는 배제한 다음 지역 명망가를 동원한다는 것이다.대구·경북지역에는 한완상 전부총리·김덕전 안기부장·이상희 전내무장관·영화배우 신성일·이상배 전총무처장관·이수담 전국구의원·황병태 전주중대사 등의 신한국당 출마가 점쳐지고 있다.강원지역에서는 한승수 전대통령비서실장의 출마가 확정적이며 함승희 변호사의 영입도 거론된다. 따라서 여권의 전략은 개혁과 참신성등의 씨줄로 차세대를 겨냥한 전체의 흐름을 유도하고,안정이라는 날줄로 현실을 극복하는 입체적인 구도로 구체화할 전망이다.
  • “일의 과거사 왜곡 바로잡자”/한­중정상 「공동포문」

    ◎“이번기회 「잘못된 버릇」 고쳐줘야­김 대통령/“군국주의자들 똑바로 인식하게”­강 주석/일 총리는 친서보내 분위기 누그러뜨리기 14일은 일본의 그릇된 과거사 인식을 둘러싸고 한·중·일 3국의 정상과 외무부가 숨가쁘게 움직인 하루였다. 김영삼 대통령과 강택민 중국주석은 이날 상오 청와대에서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최근 잇따랐던 일본측의 망언을 바라보는 양국의 시각을 밝혔다.김대통령은 『이번에 일본의 버르장머리를 기어이 고쳐놓겠다』고 단언했다.외교적 수사를 배제한 거칠고,직접적인 표현을 사용했다.마음을 단단히 먹고 한 말 같다. 강택민 주석도 이날 회견에서 우리정부의 기대를 넘는 수준으로 일본의 그릇된 역사관을 통박했다.강주석은 『일부 일본 인사와 정치가들이 아직도 완고하게 그릇된 역사관념을 가지고 있다』고 지적하고 『일본의 소수 군국주의자들이 역사를 똑바로 인식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대통령과 강주석은 17일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일본으로 건너간다.일본으로서는 지리적으로 가장 가까운 두 나라의 정상으로부터,그것도 자기 집 앞마당에서 잔치를 열기전에 국가의 도덕성을 지적받은 셈이다.외교적인 수모가 아닐 수 없다. 그것이 직접 계기가 됐는지는 확실치 않지만,무라야마 총리는 이날 하오 김대통령 앞으로 친서를 보냈다. 『식민지배 시절 한국에 좋은 일도 했다』고 망언한 에토 다카미(강등륭미)총무청장관이 13일 자진사퇴했지만,그것이 김대통령의 비판적 대일 인식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는 못했다.김대통령의 이러한 인식은 18일로 예정된 한일 정상회담에까지 이어질 것이 분명하다.특히 무라야마 총리 자신이 『한일합방은 법적으로 유효했다』고 망언한 장본인이기도 하기 때문에,정상회담장에는 긴장감이 감돌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따라서 일본측으로서는 양국의 정상이 회동하기 전에,좀더 누그러진 분위기를 조성할 필요가 있었을 것이다.무라야마 총리는 친서에서 『한일합방이 법적으로 유효했다』는 망언을 완전히 취소하지는 않았다.그러나 ▲불평등한 관계에서 맺어지고 ▲민족의 자결을 인정치않은 ▲제국주의 시대의 조약이라고 인정했다.이러한 세가지 조건 아래 체결된 조약은 국제법상으로 무효이다.1965년 유엔 총회에서도 제국주의 시대에 강제로 맺어진 모든 조약은 무효라고 결의한 바 있다.무라야마 총리는 지금 당장 한일합병의 무효성을 인정하지는 않았지만,일본이 그런 방향으로 움직여 갈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정부도 무라야마 총리의 친서가 담고있는 최소한의 성의는 인정하고 있다.정상회담은 예정대로 열릴 것으로 보인다.정상회담에 앞서 15일 공로명 외무부 장관과 고노 요헤이(하야양평)외무장관의 회담이 열린다.외무장관 회담이 끝나봐야 정상회담의 결과를 예측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망언」 일 에토장관 사임/한일정상회담 예정대로/정부

    【도쿄=강석진 특파원】 식민지시대에 일본이 좋은 일도 했다는 망언으로 한일간의 큰 파문을 일으켰던 일본의 에토 다카미(강등륭미)총무청장관이 13일 사임했다. 에토장관은 이날 무라야마 도미이치(촌산부시) 총리를 만나 사의를 표명한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사임을 공식 발표했다. 일본정부는 지난 8일 처음으로 그의 망언사실이 알려진 뒤 에토장관에게 「엄중주의」를 주는 선에서 파문을 수습하려 했으나 한국정부가 고노 요헤이(하야양평)외상의 방한을 거부하는 등 강력히 대처함으로써 한일간 긴장상태로까지 발전했었다. 일본정부와 에토장관이 소속된 자민당은 이날 상오까지 「엄중주의」 조치의 변경을 거부했으나 하오들어 야당인 신진당이 에토장관의 불신임결의안을 중의원에 제출하고 사회당·신당사키가케도 사임을 요구하는 등 압력이 가중돼 왔다. 에토장관이 사임함에 따라 한국과 일본은 오는 15일 외무장관회담과 18일 정상회담을 예정대로 열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국과 일본은 외무장관 회담을 통해 아직 미해결 상태인무라야마총리의 한일합방조약 합법체결 발언과 북한·일본관계 접근에 대한 한국정부의 불만등에 대해 본격적인 입장 조정에 나서게 될 것으로 보인다. ◎내일 외무회담 정부는 일제 식민지배를 미화하는 발언을 해 한일 양국간 과거사 파문을 일으켰던 에토 다카미(강등륭미) 총무청장관이 13일 전격 사임함에 따라 오는 18일의 양국 정상회담을 예정대로 개최키로 했다. 정부는 또 오는 15일 아태경제협력체(APEC)에 참석하는 공로명외무장관과 고노 요헤이(하야양평) 일본 외상간 회담도 열어 최근 양국간 과거사 파문을 수습하기 위한 협의를 다각적으로 진행키로 했다. 정부 당국자는 이날 에토 총무청장관이 자진사퇴한데 대해 『한일 양국관계를 위해 당연한 귀결』이라고 논평하고,그러나 『한일합방은 법적으로 유효했다』는 무라야마 도미이치(촌산부시)총리와 『한반도 분단에 책임이 없다』는 고노 외상의 망언에 대해서도 명확한 해명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일본측에 촉구했다. 그는 『한일 외무장관 회담외에 한·미·일 3국의 외무장관이 만나 관심현안을 논의하는 자리가 별도로 준비되고 있다』고 말했다.
  • 「에토 망언」 향방은…

    ◎서울의 입장/일정부·당사자 양심에 “마지막 기대”/공외무 일정 비워두고 「도쿄측 조치」 주시 이번 주말을 고비로 한일 관계는 중대한 기로를 맞게 될 것 같다.정부는 11일 『식민지배 시대에 한국에 좋은 일도 했다』는 망언을 한 에토 다카미(강등륭미) 총무청 장관이 사임하지 않으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간 중인 오는 18일로 예정된 김영삼 대통령과 무라야마 도미이치(촌산부시) 총리 간의 정상회담은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일본측에 통보했다. 정부는 아직도 일본 정부와 에토 장관의 마지막 양심에 기대를 버리지 않고 있다.양국 외무부 간의 막후 접촉도 계속 중이다.물론 일요일이기도 하지만 공로명 외무부장관은 12일의 일정을 완전히 비워두고 있다.현시점에서는 ▲11,12일 사이에 에토 장관이 자진 사임하고 ▲고노 외무장관이 일요일인 12일 방한,공장관을 만나 무라야마 총리와 자신의 과거사 발언을 해명하고 ▲13일 김대통령을 예방한뒤 일본으로 돌아가 ▲18일의 정상회담을 준비하는 것이 양국 외교 당국자들이생각하는 최선의 시나리오이다. 이 정도로까지는 되지 않더라도 공장관이 APEC에 참석하기 위해 일본으로 떠나는 15일 전후까지는 에토 장관이 결단을 내리기를 양국 당국자들은 희망하고 있다. 일본으로서는 두가지 고려 사항이 있는 것 같다.우선 일본 정부도 에토장관의 사임으로 사태가 해결되기를 바란다. 그러나 일본의 정당,즉 국내정치적인 측면에서 본다면 에토가 사임하기 어려울 전망이다.APEC 정상회의가 공동성명을 발표하는 19일,바로 그날 일본 사가현에서는 참의원 보궐선거가 열린다.하시모토 류타로가 자민당 총재로 선출된 뒤 처음 맞는 선거다.하시모토로서는 반드시 이겨야 한다.따라서 자민당은 최근 보수주의로 흐르는 여론을 유혹하기 위해 에토 장관의 망언을 유도했다는 분석도 있다.설득력있는 분석이다.그런 차원이라면 절대 에토가 자진사퇴할 이유가 없다. 양심과 정략 사이에 일본이 어떤 선택을 할지 궁금하다.우리정부의 입장은 명확하다.일본측의 움직임을 심각하게 지켜보고 있다. ◎도쿄의 대응/“「주의」외 추가조치 불가” 유화책 포기/사임 등 후속 움직임 없어 조기매듭 힘들듯 한·일관계가 고비를 맞고 있다.국교정상화뒤 양국은 김대중 납치사건,문세광사건,80년대 초 교과서·경제관계 마찰등 몇번의 기복을 겪었지만 이번 에토 장관 망언파문도 그에 못지않은 파고를 그리고 있다. 일본정부는 우리정부가 고노 요헤이(하야양평)외상의 방문을 거부해 버리자 허를 찔린 듯한 표정이다. 에토장관 망언파문을 둘러싸고는 일본 정부안에서도 처리 방안을 놓고 의견이 대립돼 왔다.외무성등은 다음주 오사카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정상회담등을 앞두고 이의 성공을 위해 한국과의 관계를 유화시키기 위해 고심해 왔다.무라야마 도미이치(촌산부시)총리 발언 파문과 북·일접근에 대한 한국측의 불만을 가라앉히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그러나 에토장관의 망언은 이런 잔잔한 노력을 중단시켜 버렸다. 에토장관은 자민당내 「종전 50주년 국회의원연맹」의 부회장이다.이 연맹은 보수적인 자민당안에서도 보수적인 극우그룹이다.이번 발언도 확신범 차원의 망언인 것이다. 이번 파동으로 일본정부로서는 미국,중국,프랑스에 이어 한국과도 외교적 마찰을 겪어야 하는 부담을 지게 됐다.오는 APEC회담에서 의장국으로서 원만한 진행에도 상당한 영향을 받게 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은 엄중주의 조치를 취한 이상 더 이상의 조치는 불가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위기의 한·일관계는 복구에 시간이 걸릴 것을 각오한다는 것이다.본인의 사임 또는 망언내용의 추가 확인등 진전된 사태가 없으면 공방은 주말을 넘기게 될 것으로 보인다.일본 정부는 휴무일이자 토요일인 11일 아무런 대응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일본은 한일관계 악화의 결자여서 해지의 책임을 지고 있지만 신속하게 마무리지을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일본인들조차 자신을 갖고 있는 사람이 많지 않은 것 같다. ◎도쿄신문 11일자 사설/대한 감정대립은 불신만 증폭… 일은 해소에 전력을 식민지지배를 둘러싼 일본정부의 애매한 대응이 불신을 증폭시키고 있다.정부는 한·일간의 알력이 이이상 에스컬레이트 되지 않도록 전력을 기울여야 한다. 에토 다카미 총무청장관의 오프 더 레코드 발언과 관련,노사카 고켄 관방장관은 『한국의 동향에 대해서도 충분히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각료의 임면을 외국의 동향에 맡기는 발언을 했다.한국이 엄하게 반응을 하지 않으면 유야무야로 끝내겠다는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이런 애매한 발언이 한국측의 엄한 대응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총리가 판단해야 하는 것은 「국책을 그르쳐 식민지지배와 침략으로 아시아제국의 인민에게 다대한 손해와 고통을 주었다」는 8월15일 담화에 비춰 에토 발언이 그 역사관에 부합하는가 아닌가라는 점이다.무라야마 정권의 각료로서 어울리지 않는다면 경질해야 한다. 총리가 말한 것처럼 「문제의 발언은 오프 더 레코드(보도하지 않는 조건)하의 이야기로 내용도 소상하지 않다」면 불문에 부쳐야 한다.내용이 확실치 않은데 엄중주의를 주고 외상이 방한해 해명한다는 것은 이상하다. 에토장관은 발언을 전면 취소했다.일본에 의한 학교,철도,항만의 정비는 식민지 지배를 위한 것으로 한국인의 이익을 위한 것은 아니다.또 국가주권을 빼앗고나서 한 짓일 뿐이다.장관의 발언은 이를 무시하고 있다. 한국측의 강경자세에 반발해 일본국내에는 「언제까지 한국은 과거를 트집잡는가」라는 혐한 감정이 강해질 우려가 있다.정부는 이 이상 마찰이 불거지지 않도록 전력을 기울여야 한다.감정대립은 불신감을 증폭시킬 뿐이다.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번영과 안정을 위해서 한·일양국의 연대는 필요불가결하다.
  • “한·일 정상회담 취소불사”/정부,「망언」 에토장관 해임 재촉구

    ◎일 “15일 공 외무 방일때 타개책 논의” 정부는 11일 에토 다카미(강등륭미) 총무청 장관이 사임하지 않으면,18일로 예정된 김영삼 대통령과 무라야마 도미이치(촌산부시) 총리간의 한일 정상회담을 취소하겠다는 입장을 일본측에 전달했다. 정부는 또 『식민지배 당시 한국에 좋은 일도 했다』는 에토 장관의 망언뿐만 아니라 『한일합방은 법적으로 유효했다』는 무라야마 총리의 망언,『한반도 분단에 일본은 책임이 없다』는 고노 요헤이(하야양평) 외무장관의 망언에 대해서도 명확한 해명을 거듭 요구했다. 정부의 한 당국자는 『오는 15일 공로명장관이 APEC 각료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일본으로 출발하기 전까지 에토장관이 사임하지 않는다면,양국정상회담은 불가능하다』고 밝히고 『그전에 에토 장관이 사임한다면,APEC 회의 기간중 양국 외무장관 회담을 거쳐 정상회담이 예정대로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또 『우리 정부가 요구하는 수준은 에토장관의 해임이지만,일본 각료회의가 이미 해임불가를 결정했기때문에,에토 장관 스스로 사퇴해도 받아들일 수 있다』고 말하고 『그러나 무라야마 총리와 고노 외상의 발언에 대한 해명은 별개의 문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부는 끝내 에토 장관이 사임하지 않고,일본 정부가 그릇된 역사관을 수정하지 않을 경우 13일 강택민 중국주석의 방한을 계기로,중국측과도 공동 대응책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강주석은 방한기간 중 국회연설을 통해 일본의 과거인식에 대한 중국정부의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일본측은 우리정부가 계속 강경한 입장을 지속함에 따라 사태수습 방안을 마련 중이며,에토 장관의 사임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되지는 않은 것으로 안다고 외무부의 한 당국자가 전했다. ◎에토 자진사퇴 촉구 【도쿄=강석진 특파원】 일본정부는 에토 다카미(강등륭미) 총무청장관의 망언 파동으로 한일관계가 경색국면을 맞고 있는 것과 관련,오는 15일 오사카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회의 참석차 일본을 방문할 예정인 공로명외무장관과 고노 요헤이(하야양평)외상간한일 외무장관회담을 통해 타개책을 모색하기로 했다고 일본의 요미우리신문이 11일 보도했다. 요미우리신문은 이 외무장관회담에서 고노 외상이 APEC 사전협의 뿐아니라 에토장관에 대한 일본정부의 조치와 발언 진의 등을 설명,수습에 나서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와관련,에토 장관의 사임에 반대하고 있는 자민당의 가토 고이치(가등굉일)간사장은 11일 상오 『발언이 있을 때마다 사임한다고 하면 (한국)외무당국의 생각이 지나친 것은 아닌가』라고 말해 한국측의 대응 자세를 비판하는등 한국측에 양보할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그러나 구보 와타루(구보선)사회당 서기장은 11일 에토장관이 스스로 사임할 것을 촉구,고이치 자민당간사장과는 다른 견해를 밝혔다. 구보서기장은 이날 『외상이 방한할 수 없는 엄한 상황이다』라면서 『따라서 스스로 결정해야만 한다』고 말해 자진사임을 촉구했다. 구보서기장은 또 『오프 더 레코드라고 해서 책임이 없다고 하는 태도로는 처리가 불가능하다』면서 『당사자와 당이 생각하지 않으면 안된다』라고 에토장관과 자민당의 태도를 비판했다. 한편 한국정부는 일본총무청장관이 경질되지 않은채 사태가 악화되면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을 계기로 예정된 한일정상회담을 거부함은 물론 김태지주일한국대사를 소환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는 얘기가 도쿄외교가에서 흘러 나왔으나 한국대사관측은 현재로서는 소환문제를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부인했다. ◎에토장관 해임촉구/민자,일 정부에 민자당의 손학규 대변인은 11일 에또 일본 총무청장관의 「식민통치 미화」망언과 관련한 성명을 발표,『일본정부는 에또 장관을 즉각 해임하고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 한국 안보리 이사국 됐다/압도적 지지로 뽑혀

    ◎96∼97년 비상임국 임무수행 【유엔본부=이건영 특파원】 한국은 8일 낮(한국시간 9일 새벽) 유엔총회에서 회원국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아 안전보장이사회 비상임이사국으로 피선,내년 1월1일부터 2년동안 국제평화 및 안전유지활동을 벌이게 됐다. 유엔총회는 이날 회원국 1백85개국중 팔라우등 일부국가를 제외한 1백77개국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회의를 시작,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선출안을 상정해서 표결에 들어가 한국을 비롯,아프리카권에서 이집트,중남미권에서 칠레등 5개국을 새 안보리 이사국으로 선출했다. 이에 따라 지난 91년 유엔에 가입한 지 불과 4년만에 안보리 이사국에 오른 우리나라는 오는 12월30일까지 유엔 사무총장에게 국가원수 또는 정부수반 및 외무장관 명의의 안보리대표 신임장을 제출하게 된다. 이날 총회는 디오고 프레이타스 도 아마랄 총회의장(포르투갈)의 개회선언에 이어 각 지역그룹 의장의 비상임이사국 선출후보국을 추천발표한 뒤 투개표에 들어갔다.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10개국중 지역별로 5개국을 교체한 이날 총회에서 아프리카의 경우 2개국을 놓고 이집트·기니비사우·베냉이 경합해 이집트와 기니비사우가 선출됐으며 동구권은 1개국을 놓고 폴란드와 알바니아가 경합해 폴란드가 선출됐다. 한국은 지난 5월19일 뉴욕에서 개최된 유엔 아주그룹회의에서 96∼97년 임기의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진출을 놓고 경합을 벌이던 스리랑카가 자진사퇴함에 따라 아주지역그룹(의장국 브루나이) 단독후보로 추천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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