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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野의원, 대통령 사퇴요구 파문

    대정부질문 첫날인 10일 국회는 한나라당 안택수(安澤秀)의원의 ‘대통령 사퇴촉구’ 발언으로 오후 본회의 일정이취소되는 등 파행을 겪었다. 이날 여섯번째 질문자로 나선 한나라당 안 의원은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지난달 28일 국군의 날 기념사에서 ‘6·25전쟁은 통일전쟁’이라고 말한 것은 반국가적 망언”이라며 대통령직 자진사퇴를 요구했다. 이에 민주당은 이날 예정된 9명의 대정부질문을 모두 마친뒤 오후 본회의 예정시간 직전 긴급의원총회를 열어 이회창(李會昌)총재와 안 의원의 공개 사과와 속기록 삭제 등을요구하고 야당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대정부질문 일정을 거부키로 결의했다. 파문이 일자 민주당 이상수(李相洙)·한나라당 이재오(李在五)총무는 본회의장에서 비공식 접촉을 갖는 등 해결방안을 모색했다.한나라당도 원내대책회의를 소집,대책을 숙의했다.이날 대정부질문이 파행되면서 이한동(李漢東)총리 등관련 국무위원들의 답변은 이뤄지지 못했다. 민주당 송영길(宋永吉)의원 등은 의원총회에서 “이 총재가 어제 영수회담에서 동반자 운운하다가 부하를 시켜 뒤통수를 치는 발언을 한 것은 묵과할 수 없는 일”이라고 강력항의했다. 한나라당 이 총무는 “발언을 할 때는 가만 있다가 뒤늦게 이를 문제삼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대정부질문에서 민주당 김옥두(金玉斗) 의원은‘이용호(李容湖)게이트’와 관련,“이용호 G&G그룹 회장이전직의원 3명, 현직의원 1명 등 구여권 인사 4명에게 정치자금을 제공했다”고 주장했다.김 의원은 “이런 사실은 이회장이 운영하던 반도종합건설과 세종투자개발의 임원을 지낸 측근 강모씨와 G&G그룹의 간부였던 김모씨가 상세히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민주당 대변인실은 ‘전직의원 3명과 현직의원1명’에 대해서 ‘K·Y·L전 의원과 K의원’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지난 95년 당시 여당 광주시지부장이 지난해1월8일 여운환씨가 회장으로 있던 서울 중계동 소재 ‘삼육오마트’ 개업식에 직접 참석했다”며 커넥션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한나라당 권철현(權哲賢)대변인은 “95년 당시 광주시지부장인 이환의(李桓儀)부총재가 지난해 1월 여권인사로부터 공식 초청장을 받고 ‘삼육오마트’ 개업식에 참석했을 뿐”이라고 연루설을 일축했다. 박찬구기자 ckpark@
  • 이용호·여운환 한사람은 거짓말?

    ‘이용호 게이트’의 두 주역으로 떠오른 G&G그룹 회장 이용호(李容湖·구속)씨와 J산업개발 대표 여운환(呂運桓·구속)씨의 말이 서로 엇갈리고 있다.이씨는 건네준 돈 가운데 상당액을 여씨가 가로챘다고 주장하지만,여씨는 이씨가 자신에게 모든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고 항변하고 있다. ◆진정합의금=검찰조사에서 이씨가 여씨에게 로비자금으로줬다고 밝힌 20억원에 대해 두 사람 모두 국정감사 증인신문에서 ‘로비자금이 아니다’라고 주장했지만 세부적인 사용내역과 금액에서는 차이가 났다.이씨는 “여씨에게 진정취하 합의금조로 40억원짜리 어음을 주고 20억원을 돌려받았다”면서 “20억원 가운데 10억원만 합의금으로 갔고 여씨가 10억원을 착복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그러나 여씨는 “이씨가 20억원을 주면 40억원짜리 어음을 주겠다고 해서 그렇게 했다”면서 “어음할인 이자로 5억2,000만원을 받았고 나머지 돈도 어음이 부도나면 내가 갚아야할 돈이었다”고 밝혀 로비나 합의금과는 무관한 돈임을 강조했다.또 합의금에 대해서는 “12억원짜리 어음을 별도로받았지만 합의금이 아니라 이씨가 심모씨에게 갚아야 할 채무액을 변제한 것”이라고 엇갈린 답변을 했다. ◆전환사채 알선료=이씨는 “전환사채 알선료 명목으로 여씨에게 10억4,000만원을 줬다”고 인정했다.그러나 여씨는“이씨가 왜 그런 소리를 하는지 모르겠다”면서 “이씨가내게 70억∼80억원짜리 회사어음을 빌려가기도 하는 등 우리는 서로 빌려주고 빌려쓰는 관계였을 뿐 로비자금은 10원도 받은 적이 없다”고 억울해 했다. ◆변호사 선임료=김태정(金泰政)전 법무부장관에 대한 수임료에 대해서도 두 사람은 진술을 달리했다.이씨는 “여씨에게 수표로 3억원이 전달됐으나 이 가운데 1억원만 김 전 장관에게 건네졌고 2억원은 여씨가 가로챈 것으로 안다”고말했다.반면 여씨는 “수임료는 (수표로 받은 것이 아니라) 이씨에게 줘야 할 5억원을 정산하는 과정에서 1억원을 받았다”고 반박했다. 한편 검찰 관계자는 이들의 엇갈린 주장에 대해 “20억원에 대한 국감 진술은 사실과 다르다”고 밝히고 “40억원의 쓰임새에 대해서도보고받은 내용과 맞지 않다”고 말해 이씨와 여씨 모두가 국감 신문에서 거짓말을 했음을 암시했다. 장택동기자 taecks@. ■한고비 넘긴 신총장. 신승남(愼承男) 검찰총장이 동생과 이용호씨의 유착 의혹에서 비롯된 위기국면에서 일단 한숨을 내돌린 것으로 보인다. 신 총장은 지난 19일 기자간담회를 자청,“동생이 이씨 계열사의 사장직을 맡아 월급과 스카우트비 명목으로 6,666만원을 받았다”고 밝혔다.신 총장의 발표 이후 검찰은 크게동요했다.당시 한 중견검사는 “젊은 검사들이 술렁거리고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대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야당의원들이 신 총장을 세차게 몰아붙일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그러나 지난 25일 열린 국정감사에서 의외로 신 총장에 대한 ‘집중 포화’는 없었다.일부 야당의원들이 신 총장에게 ‘자진사퇴할 용의는 없는가’,‘동생이 받은 돈은 로비자금이 아니냐’고 추궁하는 선에서 그쳤다. 이를 두고 신 총장의 전략이 맞아떨어졌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국감에 앞서 미리 동생과 연루된 의혹을 공개,‘김 빼기’에 성공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신 총장이 넘어야 할 또다른 고비가 남아 있다.정치권이 특검제를 도입키로 합의했기 때문이다.특검이 신 총장의 해명이 있었음에도 사실관계를 추가로 확인하기 위해소환조사를 결정할 경우 신 총장은 지금보다도 훨씬 어려운 처지에 직면하게 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장택동기자
  • 청와대, 신총장 사퇴론 일축

    청와대는 신승남(愼承男) 검찰총장의 동생이 주가조작 혐의로 구속된 G&G 그룹회장 이용호(李容湖)씨로부터 6,666만원을 받은 사실이 밝혀진 데 대해 “법과 원칙에 따라 처리해야 한다”면서 야당측이 제기하는 신 총장 자진사퇴론을일축했다. 특히 김대중(金大中) 대통령도 참모들로부터 신 총장 문제에 대한 보고를 받고 “법과 원칙에 따라 처리해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20일 “신 총장은 이용호씨에 대한수사착수를 지시했고 동생이 문제가 있다는 점을 스스로 밝혔다”면서 “동생이 신 총장에게 로비를 했다거나 범죄행위를 했다면 책임져야 하지만 그렇지 않은데도 책임을 지라고 하는 것은 ‘신판 연좌제’”라고 말했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야 “愼총장 교체”/ “”검찰조사 공정성 의문””

    신승남(愼承男) 총장의 기자회견 이후 야당의 태도는 훨씬 강경해졌다. 20일 한나라당은 신 총장의 사퇴시한을 대검찰청 국감일인 오는 25일로 못박으며,대통령의 사과까지 요구하는 등 공세의 강도를 높였다.신 총장의 사퇴와 특검제 도입도 거듭촉구했다. 이재오(李在五) 총무는 “이번 사건의 범죄자,수사자,중개자가 모두 특정지역의 학맥·인맥을 갖고 있다”며 “대통령은 스스로 임명한 검찰총장이 관련된 만큼 국민 앞에 사과할 때가 왔다”고 말했다.이 총무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검찰내에 마피아와 같은 부패세력을 척결해야 한다”면서 “검찰도 자정의 길을 가야한다”고 일갈했다. 김기배(金杞培) 총장은 당3역회의에서 “총장이 관련된 사건인데 검찰조사가 아무리 철저하다고 한들 국민이 믿겠느냐”며 특검제 도입의 불가피론을 폈다.그는 또 “검찰이저런 식으로 하면 이번 일은 ‘제2의 옷로비사건’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부정한 사실이 드러난 정치인을 정치판에서 몰아내는 정화작업이 이뤄져야 한다”고 역설했다.회의에서는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이 임기말에 아들까지 감옥에 넣었던 점을 상기하고,대통령은 이번 사건을 털고가야 한다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는 발언도 나왔다. 권철현(權哲賢) 대변인은 “여운환씨가 뿌렸다는 20억원의 로비자금 등 100억원대 활동비의 사용처를 밝히면 정치권 자금유입 여부의 단서가 밝혀질 것”이라며 “‘부패공화국’의 썩은 심장을 이번에는 꼭 도려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자민련 변웅전(邊雄田) 대변인도 “검찰이 이번 의혹을 잘못 처리한다면 검찰은 물론이고 정권의 도덕성에 치명상을입을 것”이라며 “신 총장은 동생이 사건에 연루된 만큼자진사퇴하는 것이 마땅하다”는 논평을 냈다. 이지운기자 jj@
  • 여“新총장 불가”/ “”사퇴론은 신종 연좌제””

    여권은 20일 ‘이용호 게이트’와 관련,신승남(愼承男) 검찰총장의 사퇴주장이 일자 “신총장은 무관하다”며 사퇴론을 일축하면서도,이씨의 정·관계 로비의혹이 갈수록 증폭되며 여론동향이 심상치 않자 곤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신 총장의 동생이 신 총장에게 로비를 한 것도 아닌데 왜 신 총장이 책임을 져야 하는가”라며 사퇴론을 일축했다. 신 총장이 권력형 비리에 개입됐다면 문제지만 그런게 아닌 만큼 책임 운운은 ‘신종 연좌제’라는 설명이다.하지만 여권의 도덕성 논란으로 비화될 조짐을 보이자 잔뜩 긴장하며 여론동향을 주시했다. 민주당은 검찰의 수사 및 감찰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하면서도 ‘이용호씨 로비자금 규모 100억원설’등 새로운 의혹이 터져나오자 당혹스런 기색이 역력했다.전용학(田溶鶴) 대변인은 당 4역회의를 마친뒤 “성역없는 수사로 한 점 의혹도 남겨서는 안된다”면서 “야당도 당리당략적 정쟁과 의도적인 부풀리기를 자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장전형(張全亨) 부대변인은논평을 통해 “동생에게 문제가 있어 형이 책임져야 한다면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야말로 제일 먼저 책임지고 정계를 은퇴해야 한다”면서“이 총재의 친동생 이회성씨는 국세청을 동원,200여억원의 국민세금을 포탈한 범죄행위로 실형이 확정된 인물”이라고 역공을 가했다. 민주당은 그러나 이번 사건이 의혹수준에서 장기화되면 제 2의 옷로비사건 양상으로 번질 가능성도 있다고 판단,특검제를 수용하고,사태진전 추이에 따라 신 총장 거취에 대해서도 심각하게 재고키로 하는 등 정공법도 검토키로 했다. 조순형(趙舜衡) 의원 등은 신 총장의 도의적 책임을 들어자진사퇴를 촉구했다. 이춘규기자 taein@
  • 숭실대총장 “퇴진 무효”

    어윤배 숭실대 총장이 지난 17일 발표된 재단과 교수협의회의 총장 퇴진 등 5개 항목의 합의안에 대해 전면 무효를 주장하고 나섰다. 어 총장은 18일 “총장 퇴진 등을 담은 재단과 교수협의회의 합의안에 대해 동의한 적이 없으며 재단측으로부터도 통보받은 적도 없다”면서 “학교 정관을 무시하고 이사회 승인도 없이 총장 퇴진을 일방적으로 결정한 합의안은 무효”라고 주장했다. 어 총장은 “학원정상화 이후 자진사퇴한다는 당초 방침에는 변함이 없으며 19일 기자회견을 통해 공식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9개월째 계속되고 있는 숭실대 학내분규는 합의안 무효여부 논란으로 또다시 진통이 불가피해졌다. 안동환기자
  • 한나라 주도권잡기 이중포석

    한나라당이 민주당과 자민련간 공조파기를 가져온 ‘임동원 정국’의 혼란에서 조금씩 벗어나는 느낌이다.원내 1당으로서의 위상 제고와 정국 주도권에 시동을 걸고 있다.그러나 여전히 불안한 모습이다. 한나라당 권철현(權哲賢) 대변인은 9일 기자 간담회에서이한동(李漢東)총리의 자진사퇴를 요구하며 강공 드라이브를 걸었다. 이 총리에 대해 ‘자가당착’ ‘구태의연’ ‘의지박약’‘표리부동’ 등 표현 가능한 어휘와 ‘일수거사(一水去士·한물간 사람)’라는 조어(造語)까지 동원,인신공격을 퍼부었다.이러한 한나라당의 태도는 자민련과의 ‘한·자동맹’을 염두에 둔 포석으로 해석된다.때가 되면 자민련과총리 해임 건의안을 처리할 수도 있다는 메시지로 여겨진다. 임 전 장관의 중용 가능성에도 대비했다.권 대변인은 “임 전 장관을 통일담당 대통령 특보로 임명한다는 전망이있으나 천부당만부당하다”고 공격했다.이어 “임 전장관이 특보가 되면 통일부 장관은 허수아비가 될 것”이라고주장했다. 이와 별개로 한나라당은 영수회담 준비에 나서는등 대화분위기 조성에도 힘을 쏟고있다. 그러나 여소야대 정국에 맞는 위상정립에는 시간이 걸릴것으로 보인다.최병렬(崔秉烈)부총재를 비롯한 당 중진들은 내년 대선에서 자민련과의 공조를 내세우며,국회법을개정해 자민련을 우군으로 끌어들여야 한다는 논리를 펴고있다. 그러나 이 총재 측근들은 자민련을 ‘고사’시켜 양당체제로 가는 것이 유리하다고 판단하는 등 엇갈린 의견을 내놓고 있다. 이는 한나라당이 원내 1당으로 확실한 위치를 굳히기에는아직 넘어야 할 과정과 풀어야 할 숙제가 하나 둘이 아님을 의미한다. 강동형기자 yunbin@
  • 영수회담 시기 미뤄질듯

    여야는 11일 여권 체제정비가 완료되면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간 영수회담 개최를 위한 본격적인 의제조율에 나설 예정이었으나 당정개편에 따른 민주당 내홍이 계속돼 회담은 이달 말쯤 성사될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김근태(金槿泰)·정대철(鄭大哲) 최고위원은 9일각각 기자회견을 갖고 “이한동(李漢東) 총리의 유임과 한광옥(韓光玉) 대표의 임명은 당정쇄신을 바라는 국민적 요구에 반하는 결정”이라면서 자진사퇴를 촉구하고 나서,일부 초선의원의 반발 움직임이 외견상 중진급으로 확산되고있다. 김근태 위원은 “당내 특정 계보가 당을 좌지우지하고 있으며,이번 대표 선임 때도 특정 계보와 관련된 사람만 거론됐다”면서 동교동계를 정면으로 비판했다.그는 이어 “10일 당무회의에서 한광옥 대표 인준안에 대해 비밀 찬반투표를 요구할 것”이라고 밝혀 표결여부가 주목된다. 이에 따라 민주당 내홍은 당무회의에서 한 대표 내정자에대한 인준안 통과 여부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성호(金成鎬) 의원 등 개혁파초선의원 모임인 ‘새벽21’소속 의원 8명도 이날 성명서를 내고 “한광옥 대표내정자는 스스로 물러나야 하며,당 대표 인준을 위한 당무위원회를 연기할 것을 요구한다”고 거듭 밝혔다. 그러나 김 의원 등 3명은 “탈당 의사를 철회한다”고 밝혀 진정기미도 엿보인다. 한편,여권의 고위관계자는 이날 “곧 여야 부총재급을 위원장으로 한 실무준비위를 구성,본격적인 의견절충에 나설계획이나 민주당의 내홍이 진정되지 않고 있고, 의제조율이 여의치 않아 예상보다 늦어질 것”이라며 “이달말 김대통령의 방미 후에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실제 한나라당 권철현(權哲賢) 대변인은 이 총리의 자진사퇴와 임동원(林東源) 전 통일장관의 특보 임명 배제를요구했다. 김상연 이지운 기자 carlos@
  • 핏발 선 JP ‘천벌론’ 독설

    자민련이 잔뜩 독이 올랐다. 7일 당 총재인 이한동(李漢東) 총리를 전격 제명하는가 하면,김종필(金鍾泌·JP) 명예총재는 경기도 안양 새마을연수원에서 열린 ‘지방선거 연수’에서 장장 1시간 동안 이 총리는 물론 김대중(金大中) 대통령 등 여권을 향해 독설을퍼부었다. ■핏발 선 JP:JP는 이날 200여명의 여성당원들을 대상으로한 강연에서 민주당과의 공조가 이뤄진 배경,자신이 임동원(林東源) 장관의 자진사퇴를 요구한 이유,이한동(李漢東)총리 잔류파문 과정 등을 상세히 털어놓았다. 특히 자신의 복귀 요청을 뿌리친 이 총리에 대해 노자에나오는 고사성어를 인용,‘천벌’까지 암시하며 서운한 감정을 쏟아냈다.JP는 “어제 이상한 일이 생겼다.남의 당 총재를 일언반구도 없이 끌어다놨다.세상에 하고 싶다고 다하느냐.욕심을 버려야 한다”며 총리유임 결정을 이 총리와김 대통령의 ‘부정한’ 과욕으로 몰아붙였다. 이어 노자(老子)에 나오는 “천망회회 소이불루(天網恢恢疎而不漏:하늘의 그물은 너무 넓어서 다 빠져나갈 것 같지만 결국 그 망에 다걸린다는 뜻)란 고사성어를 인용,죄인은 빠져 나갈 곳이 없다는 ‘천벌론’을 강조하기도 했다. JP는 또 김 대통령과 여권에 대해 “내년 대선의 결과가어떻게 될 지 뻔하다.유아독존과 독선으로 내일을 망가뜨리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 총리 제명:당이 소속 당 총재를 제명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자민련은 이날 당무회의에서 총리직 잔류를 선언한 이한동총리에 대해 ‘당에 해악을 끼쳤다’는 징계사유를 들어 만장일치로 제명처분을 의결했다. 전체 당무위원 43명 가운데 28명이 참석한 이날 당무회의서 이홍배(李洪培) 위원만이 “이 총리의 총재직 사표를 반려해야 한다”고 주장했으나,초강경기류를 뒤엎기는 역부족이었다.김현욱(金顯煜) 지도위 의장은 “이 총리의 행위는오직 대통령을 위한 사욕의 길이며,교육적으로도 부끄러운행보”라면서 총리직 사퇴,제명처분,해임건의안 제출을 요구했다. “진짜 ‘단칼’(이 총리의 애칭)이 무엇인지를 보여주기위해 제명해야 한다”(鄭鎭碩 위원).“제명과 함께 정치적사망선고를 해야 하며 대통령탄핵소추와 하야까지 주장하자”(朴泰權 위원)는 극한 발언도 줄을 이었다. 노주석기자 joo@
  • ‘DJP공조’ 중대 고비

    국회는 3일 본회의를 열어 한나라당이 발의한 임동원(林東源) 통일부장관 해임건의안과 5조555억원 규모의 추경안에 대해 표결을 실시한다. 청와대와 민주당은 임 장관 자진사퇴를 요구중인 자민련이 표결에서 해임안에 찬성,가결될 때 2여 공조 유지가 불가능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어 ‘DJP 공조’가 5년만에 붕괴로 치달을 가능성이 크다. 특히 이 경우 자민련 이적 의원들의 탈당 등으로 자민련의 교섭단체 와해와 정계재편,남북관계의 앞날 등 정치지형의 큰 변화가 초래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그러나 북한이 해임안 표결처리를 하루 앞둔 2일 림동옥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부위원장 명의의 ‘방송통지문’으로 임 장관에게 남북 당국대화의 조속 재개를 제의,표결처리를 전후해 정국에 상당한 파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여권핵심부는 임 장관의 해임안이 가결되면 2여 공조 파기를 선언하고,‘수(數)의 정치’를 포기한 뒤 ‘국민 상대의 정치’를 위해 한나라당 등 각 정파와의 관계재정립이나 정계재편 등 종합적인 방안을 마련중인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여권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당정개편도 준비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박준영(朴晙瑩) 대변인은 2일 임 장관 해임건의안처리와 관련, “국회가 민족의 미래를 위해 무엇이 바람직한 길인지 현명한 판단을 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민주당 김중권(金重權) 대표도 이날 “내일 본회의 표결에당당한 모습으로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자민련은 이날 오후 마포 당사에서 의원총회를 열어 해임안 표결시 찬성이란 당론을 재확인했다. 김종필(金鍾泌) 자민련 명예총재는 이날 의원총회에 참석,“3일 투표를 할 것이며 표결까지 가게된 것이 매우 안타깝다”면서 “표결은 가(可)든 부(否)든 후유증이 있게 마련이고 결과는 좋지 않은 법이다”고 말했다.김 명예총재는 또 “장관 한명 경질하면서 공조를 깬다,안깬다는 말을한 적 없지만 일단 투표에 들어가면 단호하고 결연한 의지를 보여주자”고 강조했다. 청와대와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밤늦게까지 막후채널을총동원,자민련 인사들의 설득에 나섰지만 김 명예총재가김중권 민주당 대표의 신당동 자택 방문을 거부하기도 하는 등 자민련 수뇌부의 태도가 완강했다고 여권 관계자가전했다. 장재식(張在植) 배기선(裵基善) 송영진(宋榮珍) 송석찬(宋錫贊) 의원 등 자민련 이적파 의원 4명은 이날 개별 전화 접촉을 통해 “해임안이 통과되면 자민련을 탈당한다”는 입장을 확정했다고 송석찬 의원이 전했다. 이춘규 노주석 이종락기자 taein@
  • 민주 중진 ‘林戰’ 두목소리

    임동원(林東源) 통일부장관의 거취를 둘러싼 공동여당간갈등과 관련,그 동안 말을 아꼈던 민주당 중진들이 각자의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이들은 공통적으로 임 장관 퇴진불가를 외치면서도,자민련 김종필(金鍾泌) 명예총재 등을직접 자극하는 발언은 가급적 자제하고 있다. 그러나 사태해결의 방법론에 있어서는 임 장관 해임안이표결까지 가는 사태를 막기 위해 끝까지 자민련을 설득해야 한다는 주장과,자민련이 정 물러서지 않는다면 표결도불사해야 한다는 강경론으로 나뉜다. ●“표결은 막아야”= 동교동계 핵심인 김옥두(金玉斗)의원은 31일 기자와 만나 “임 장관이 경질되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장담했다. 그러나 해임안 표결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시간이 있는만큼,자민련과의 의견조율이 될 때까지 기다려보자”며 한사코 즉답을 피했다. 김근태(金槿泰) 최고위원도 “방북단이 통일부와의 약속을 어긴 부분에 대해 당국에서 엄중한 책임을 추궁중인 만큼,한나라당이 해임안을 철회해야 한다”며 표결 처리는피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표결 불사해야”= 자민련과의 공조복원에 미련을 두기보다는 차라리 정공법 차원에서 표결을 준비해야 한다는의견도 만만치 않다.김원기(金元基) 최고위원은 “임 장관의 자진사퇴는 절대 안된다”며 “표결 결과 해임안이 통과되는 한이 있더라도 끝까지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무현(盧武鉉) 상임고문도 “해임안 통과를 막기 위해무리수를 둘 경우 오히려 야당측 노림수에 말려들 우려가있으므로 원칙적 대응을 해야 한다”며 ‘표결 불사’입장을 밝혔다. 이에 앞서 이인제(李仁濟) 최고위원은 30일 “우선 3여가공조해서 임 장관 해임건의안을 부결시킨 뒤 DJP가 만나서 폭넓게 의견을 나누고 최종적으로 인사권자의 결정이있어야 한다”고 말했다.그는 그러나 “정치적 군중행사에민간단체를 보내면 북의 통일전선전술에 말려들 우려가있다”며 정부가 방북단 파견 결정을 내린데 대해서는 불만을 표시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임동원 통일 선택은/ 개인적으로 거취 고민

    메가톤급 태풍으로 발전한 민주당과 자민련의 갈등 속에태풍의 핵인 임동원(林東源) 통일부 장관이 침묵을 이어가고 있다.그러나 표정은 31일을 고비로 한결 여유를 찾은모습이다.출근길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현관 앞에서기다리던 사진기자들에게 “많이들 찍으라”며 잠시 멈춰서기도 했다.거취를 묻는 질문에는 “개인의 문제가 아니지 않느냐”는 말로 대신했다.“노 코멘트”로 일관하던전날과는 사뭇 달라진 모습이다. 하지만 임 장관은 이날도 여전히 외부 인사들과의 접촉을피했다. 실·국장들에게서 통상적인 업무보고만 받을 뿐집무실 밖으로 나서는 것조차 삼갔다.임 장관은 당초 한나라당이 해임권고 결의안을 국회에 냈을 때만 해도 공세차원 정도로 받아들였던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지난달 29일 김종필(金鍾泌) 자민련 명예총재가 자진사퇴를 촉구하고 나서자 청와대 고위 관계자에게 자문을 구하는 등 거취문제를 심각히 고민했다는 후문이다.이에 청와대 관계자는“그저 가만히 계시라”고 당부했다고 한다. 임 장관 사퇴논란이 갈수록 확대되자 ‘어떻게 되는거냐,김 명예총재의 의도가 뭐냐’며 동요의 기색을 보이던 통일부 직원들도 여권 핵심의 확고한 의지 표명에 안정을 되찾는 모습이다.다만 자민련의 반발이 거센데다 국회 해임안 표결을 남겨놓고 있어 여전히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 관계자는 “남북관계에 있어 올 하반기는 어느 때보다중요한 시기”라며 “파문이 길어질수록 남북관계에 악영향이 우려된다”고 말했다.다른 인사는 “일부 방북자들의돌출행동으로 장관이 경질된다면 향후 남북관계는 급격히위축될 것”이라며 정치권의 퇴진주장에 강한 불만을 나타내기도 했다. 진경호기자 jade@
  • 답답한 정치/ 강경 고수하는 자민련

    임동원(林東源) 통일부장관의 자진사퇴를 요구하는 자민련의 기세가 여전히 완강하다.31일 자민련은 임 장관 해임건의안이 국회 본회의 표결에 붙여지면 찬성하겠다는 입장을 공식 표명하는 등 초강경 기류를 고수했다. 하지만 내심 표결이 이뤄지기 전까지 자진사퇴를 통해 문제가 해결되고 2여 갈등이 해소되기를 은근히 기대하는 분위기다. 이완구(李完九) 총무는 이날 “임 장관이 자진사퇴 하지않으면 당론에 따라 해임안 표결에 참석,찬성할 수 밖에없다”면서 이번 사태가 불거진 이후 임 장관 해임안에 대해 처음으로 ‘표결 찬성’ 입장을 밝혔다.그러나 “한나라당 이재오(李在五)총무와 만나 대화를 나눈 것은 사실이지만 처리일자 등 구체적인 일정에 대해서는 논의한 바 없다”고 말했다.해임안 표결시 찬성한다는 발언이 아직은임 장관의 자진사퇴를 이끌어내기 위해 청와대와 여권을압박하는데 무게가 실린 카드임을 시사한 셈이다. 하지만 이날 박준영(朴晙瑩) 청와대 대변인이 “자민련측에 해임안이 부결되도록 ‘협조’를 요청할 것”이라고 밝힌 데 대해서는 “청와대의 희망사항 일 뿐”이라며 일축하는 등 강온 양면작전을 구사했다. 자민련 지도부는 송석찬 의원 등 민주당에서온이적파 4명의 움직임에 대해서도 크게 개의치 않는다는 표정이다. 하지만 송 의원은 이날 “임 장관에 대한 해임,사퇴종용,해임안 통과와 같은 정치적 행위가 이뤄지면 탈당과 함께의원직 사퇴도 불사하겠다”고 배수진을 쳤다.같은 입당파인 배기선(裴基善)·송영진(宋榮珍) 의원도 같은 생각이라고 으름장을 놓았다. 노주석기자 joo@
  • 여권기류 어떻게/ 黨·靑 “정면돌파 해보자”

    여권이 31일 임동원(林東源) 통일부장관 자진사퇴를 요구하고 있는 자민련을 설득하되 성과가 없으면 ‘해임건의안표결’에 임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정면돌파를 선택한 셈이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이날 원내대책 보고차 청와대를 방문한 민주당 김중권(金重權) 대표와 이상수(李相洙) 총무에게 임 장관 해임 건의안 처리와 관련,결연한 의지를내비쳤다. 김 대통령은 이 총무로부터 “당내에 ‘우선 정면돌파로표결처리를 하자’는 이견이 다수를 이룬다”는 보고를 받고 “당에서 알아서 하라”고 지시해 표결처리도 불사할뜻을 내비쳤다.그러면서 “해임안은 처리해도 좋은데,시급한 민생현안인 추경안과 돈세탁방지법을 반드시 통과시킬것”을 아울러 주문했다. 이는 표결처리에 따른 부담이 크지만 사퇴를 촉구하고 있는 자민련과 해임안을 제출한 한나라당을 동시에 압박,정면대결을 펼쳐 정국을 주도적으로 끌고 가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김 대통령은 최악의 경우 해임안 가결에도 대비하고 있는것으로 전해졌다.이미 임 장관 후임도 물색 작업에들어갔다는 얘기가 들린다. 여권은 표결에 앞서 ‘햇볕정책은 지속되어야 하고,임 장관 해임건의안에 대한 처리는 공동여당의 근간(根幹)에 관한 문제’라는 논리로 자민련을 집중 설득한다는 전략이다. 정치색이 짙은 야당의 해임안을 그대로 상정하면 가결여부를 떠나 그 자체만으로도 공동여당의 공조정신이 훼손되기 때문이다.자민련도 조만간 대화에 응하지 않겠느냐는것이 청와대측의 기대다. 이와 관련,청와대의 한 고위관계자는 “자민련도 햇볕정책을 지지하고 있고,피차간에 의사표명이 있었으므로 얘기들이 합쳐질 것”이라며 “같은 길을 걸어가는 게 공동정부의 할 일”이라고 규정했다.한편 이날 오전 열린 열린당4역·상임위원장 연석회의에서는 ‘정치현실’ 등을 감안,2여 공조를 유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주류를 이뤘으나오후 청와대의 강경기류가 전해지자 전의(戰意)를 다지는모습이었다. 오풍연 기자 poongynn@
  • 답답한 정치/ 林통일 사퇴요구 JP문답

    임동원(林東源) 통일부장관의 자진사퇴를 강하게 요구중인 자민련 김종필(金鍾泌·JP) 명예총재가 31일 원주를 방문했다.자민련 소속 한상철(韓尙澈) 원주시장의 출판기념회에 참석하기 위해서였다. 이날 행사에는 민주당 김중권(金重權) 대표도 참석,김 명예총재와 저녁식사를 함께 하며 환담을 나눴으나 임 장관거취 등 현안에 대해선 대화를 나누지 않았다.JP는 1일 소속의원들과 갖기로 한 골프 라운딩조차 취소하는 등 현 정국상황에 대해 결연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다음은 일문일답. ●청와대가 결의문 채택에 대해 유감이라는 반응인데… 유감은 감이 있다는 얘기 아니냐.(웃으며)감이 있으면 됐지뭐. ●국회에서 처리한다는데… 조용히 국회에서 그런 문제를해결한다면 원의(院意)대로 하는 거지. ●투표하면 찬성하나. 투표는 각자 비밀로 하는 건데 미리얘기하면 어떻게 해. ●공조 깨지않기 위해 임 장관이 자진사퇴하라고 요구하지 않았나. 난 그렇게 희망하고 주장하는데 표결하자면 표결하는 것이지. ●표결과 공조는 별개인가. 큰 길에는 공조다.여러가지 사상(事象)에 대해 표결하자면 표결하는 거고. ●임 장관이 표결에서 해임되면 공조는 하나. 내 분명히얘기했어.공조는 우리가 깨지 않는다고. ●자진사퇴를 수용하지 않고 있는데… (민주당 이상수 총무 발언을 겨냥한 듯)누가 그러데.통일 방해 행위라 뭐 어쩌고.말들을 조심해.여과되지 않은 말을 함부로 하면 안돼. 여과해서 가려서 말을 하라고 주의 좀 줘. 원주 이종락기자 jrlee@
  • 민주 “냉각기간 필요”

    민주당은 30일 임동원(林東源) 통일부장관 해임 문제에 대해 ‘사퇴 불가’를 재확인했지만 자민련과의 관계악화를우려,고심하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그러나 소장파 일각에서는 자민련이 임 장관 자진 사퇴를요구하는 데 대해 ‘이런 상태로도 공조를 계속해야 할 지회의가 든다’는 초강경론도 나왔다.한때 나돌았던 ‘자진사퇴 불가피론’은 자취를 감추었다.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는 ‘임 장관 해임은 적절치 않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그러나 2여 공조가 허물어져서는 안된다는 점에서 자민련과 꾸준한 대화를 갖기로 방침을 정했다. 전용학(田溶鶴)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임 장관 해임건의안 문제와 관련,당으로서는 민간교류 활성화를 정부가 지원하는 것은 당연한 만큼 민간 단체로 구성된 방북단 일부인사들의 돌출행동에 대해 장관의 해임을 요구하는 것은 온당치 않다는 입장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회의에서 김중권(金重權) 대표는 이례적으로 “이 문제는당 정체성과는 관련이 없다.우리도 상대에 강요해선 안되고,상대도 우리에게 강요해선안된다”며 자민련의 임 장관자진사퇴 요구를 간접 비판했다. 김근태(金槿泰) 최고위원은 한나라당에 해임건의안 철회를제안했다. 또 김원기(金元基) 박상천(朴相千) 신낙균(申樂均) 김기재(金杞載) 최고위원 등은 냉각기간 필요성을 제기했다. 초선의원들의 모임인 ‘새벽21’ 소속 박인상(朴仁相) 김태홍(金泰弘) 의원 등 12명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통해자민련의 임 장관 사퇴 요구를 맹렬하게 비난하면서 “햇볕정책은 공동정권의 중요한 기초이며,이 기초가 근본으로부터 흔들려서는 안된다.”고 반발했다. 이춘규기자 taein@
  • 청와대 “끝까지 설득”

    임동원(林東源) 통일부장관의 거취에 대한 청와대 입장은단호하다. 청와대측은 김종필(金鍾泌·JP) 자민련 명예총재가 30일 중 “임 장관이 태도를 결정해야 한다”고 자진사퇴 시한을 못박았음에도 ‘경질 불가’ 방침을 거듭 밝히고 있다.임 장관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는 이유에서다. 청와대측은 우선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레임덕 방지및 햇볕정책 지속이라는 두 가지 측면을 고려해 교체불가방침을 세운 것으로 여겨진다. 공동정부의 버팀목인 ‘DJP공조’를 간과해서도 안되지만 그 보다 자민련의 요구에떠밀려 임 장관을 교체할 경우 권력누수 현상이 빚어질 공산이 큰 탓이다. 청와대의 고민을 증폭시키는 요인이라고할 수 있다. 또 김 대통령과 함께 햇볕정책을 입안하고 추진해 온 임 장관이 방북단 일부의 돌출적인 행동으로 물러나면 그 자체만으로도 상징성이 커 햇볕정책이 타격을 입을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 박준영(朴晙瑩) 청와대 대변인이 “햇볕정책은 지금 정부에서만 추진되어야 할 정책이 아니라,우리 민족의 미래을위한 정책”이라며 “남북이 평화공존·교류해서 장차의통일에 대비하자는 정책이며,따라서 다음 정부에서도 이어져야 할 정책”이라고 그 당위성을 설명하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이제 주사위는 DJP 회동에 던져진 것 같다.JP도 최후 통첩을 보낸 만큼 김 대통령과 담판을 지어야 될 상황이 연출된 것이다. JP와 자민련측의 진의를 확인한 만큼 끝까지 설득해 나간다는 게 청와대측의 전략이다. 남궁진(南宮鎭) 정무수석은 “임 장관 사퇴주장은 남북교류협력에 심대한 위축을 가져와 한반도 냉전장벽을 깨는데 큰 장애물이 된다”면서 “김 명예총재도 이런 점을 깊이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명예총재는 ‘공조의 틀을 유지한다’고 거듭 천명했다”면서 “이번 일은이해와 시각,원칙의 문제”라고 덧붙였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JP “끝까지 관철”

    자민련과 김종필(金鍾泌·JP) 명예총재가 자신의 정치적명운을 걸겠다는 듯 임동원(林東源) 통일부 장관의 자진사퇴 카드를 밀어붙이고 있다.김 명예총재는 30일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소속의원·당무위원 연찬회에서 청와대의임 통일부장관의 사퇴불가 방침이 알려지자 “오늘 중으로물러나라”며 정면으로 반박했다. JP는 그동안 특유의 알 듯 모를듯한 어법을 구사하며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지만 이번 임 장관에 대한 해임안처리에 대해서는 연일 분명한 어조로 강공책을 구사하고있다. 이처럼 JP가 민주당과의 공조와해를 불사하는 듯한 제스처를 보이고 있는 것은 임 장관의 사퇴를 관철시키지 못할경우 보수정당을 근간으로 하고 있는 자민련의 존립 자체가 크게 흔들릴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김 명예총재는 연찬회에서 “임 장관에 대한 씻을 수 없는 몇가지 인상이 있다”며 자신의 보수적인 대북관을 그대로 쏟아냈다.JP는 임 장관이 국정원장 시절 북한 김용순(金容淳) 아태평화위 위원장의 남한 방문 때 안내를 했던것을 예로 들며 그의 자질까지 질타했다.김 명예총재는 자신의 자진사퇴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를 상정한듯 “내년의 모든 일에 있는 역량 다 발휘해 보람을 나눠가질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주문했다.자신의 대망론 실현에 도움이 안될 경우 공조파기도 염두에 두고 있음을 시사한 셈이다. 그러나 공동여당간 막후협상이 진행되고 있는 듯 이날 밤양당 고위인사들의 표정은 한결 누그러진 인상이었다. 김명예총재는 이날 밤 신당동 자택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늘중 임 장관의 사퇴’를 요구한 의미에 대해 “(사퇴)하려면 빠를수록 좋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민주당에서자민련으로 당적을 옮긴 송석찬(宋錫贊) 의원도 “이 시점에 탈당하면 공조가 깨질 수 밖에 없으므로 탈당할 바에는의원직을 사퇴할 것”이라면서 공조복원에 미련을 두는 모습이었다. 이종락기자 jrlee@
  • 2與 ‘임동원 갈등’/ 자민련 연찬회 안팎

    30일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자민련 연찬회는 임동원(林東源) 통일부장관에 대한 ‘최후통첩성’ 자진사퇴요구와 김종필(金鍾泌·JP) 명예총재의 대권론을 부각시키는 분위기속에서 9시간여 동안 진행됐다.특히 이날 정오쯤 연찬회장에 나타난 JP가 민주당과의 2여 공조에 금이 가는 한이 있더라도 ‘임 장관 퇴진을 강요하겠다’고 직설화법으로 발언,초강경 기류를 조성했다. 배기선(裵基善) 의원 등 민주당에서 당적을 옮긴 의원들이 분위기를 돌리려 했지만 중과부적이었다.연찬회는 임장관 퇴진을 공식 결의했으나,민주당출신 의원 4명이 별도모임을 갖고 원대복귀를 논의하는등 여진이 이어졌다. ■김 명예총재:최선의 방향은 임 장관의 자진사퇴다.임 장관이 국정원장 때 평양에 가서 김정일(金正日) 옆에서 행동한 것이나 김 아무개(김용순 노동당 대남 비서를 지칭)가 내려왔을 때 안내하는 등 해서는 안되는 행동을 했다. 정치적 행위에 의해 물러나지 말고 자진사퇴해야 대통령에게 누를 끼치지 않는다. 지난 3년간 못참을 것도 참으며 공조차원서최선의 노력을 다했다.정비할 때가 되면 정비하겠다.이제 때가 왔다. 각자 지방에 내려가서 동지를 규합하고 더욱 굳게 행보하기 바란다.우리는 이제 끌려다니지 않을 것이다.역량을 모아 내년을 대비해주기 바란다. ■정진석(鄭鎭碩)의원:임장관 교체를 요구하는 것은 단순히 한 각료에 대해 인사조치를 요구하는 차원이 아니다.국민이 부여한 가치인 보수정당 이미지를 유지하느냐는 사활의 문제다.청와대가 긍정반응을 보이지 않는다면 공조를깨고 국민이 부여한 가치를 지키는 선택을 해야 한다. ■이재선(李在善)의원:임 장관이 대북정책의 사령탑이어서퇴진이 불가능하다면 대통령 특보형식으로 활용하는 것도대안일 수 있다. 지역감정 해소하고 내각제 정착하고 경제난 극복을 위해 JP가 대통령이 돼야 한다. ■이완구(李完九) 원내총무:사퇴해야한다. 사퇴 안하면 당론에 따라 당의 의견을 수렴,국회대응을 하겠다.당론에 의해 표결문제가 결정된다. ■장재식(張在植) 산자부장관:DJ, JP 두 분이 의견을 모아정하는 대로 따르겠다. ■조부영(趙富英) 부총재:지켜봐라.표결까지는 안 갈 것이다.공조문제와 관련해 상황악화도 안될 것이다.그 이전에DJP 회동하리라 본다. ■조희욱(曺喜旭)의원:공조자체가 무의미하다. 당정협의회의 경우 자민련 정책이 전혀 반영안되고 일방 통보식이다. 대망론과 관련,반드시 JP일 필요는 없다.이한동(李漢東)총리도 가능하다. ■송석찬(宋錫贊)의원:임 장관 해임과 자진사퇴에 대해 반대의견을 내겠다.지금까지는 민주당이 자민련을 필요했을지 모르지만 앞으로는 우리가 민주당을 필요로 하게 된다. 민주당에서 온 4명은 공조 때문에 와 있다.공조가 안될 것같으면 우리가 여기에 앉아 있을 이유가 없다. 이종락기자 jrlee@
  • ‘임동원 갈등’ 2與공조 기로

    평양대축전 방북단 파문과 관련, 자민련 김종필(金鍾泌)명예총재가 30일 임동원(林東源) 통일장관의 자진사퇴를거듭 요구한 데 대해 청와대가 자민련과의 대화를 요구하며 이를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표명,민주당과 자민련간 2여 공조가 중대 기로를 맞고 있다. 김 명예총재는 이날 “임 장관이 스스로 물러나 모두 다불필요한 부작용이나 행각들이 횡행하지 않도록 오늘중으로 태도를 결정해주길 간곡히 요구한다”면서 “자진사퇴하기를 최후 통첩한다”고 거듭 밝혔다. 그는 이날 오후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자민련 당무위원·의원연찬회 인사말을 통해 “청와대에서 뭐라고 생각하든 계속해서 그 자리에서 물러나도록 나는 강요할 작정”이라며 이같이 요구했다. 그러나 그는 이날 밤 신당동 자택 앞에서 기자들이 ‘오늘중 사퇴’요구의 의미를 묻자 “조용히 끝낼 수 있도록(사퇴)하려면 빠를수록 좋다는 뜻”이라고 시한에 관계없이 조속한 사퇴를 재차 촉구했다. 이에 앞서 청와대 박준영(朴晙瑩)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임 장관 문제와 관련,“문제의 발단은 방북을 했던 분 가운데 일부의 돌출행동이며 정부의 책임과 방북단일부의 책임은 구분돼야 한다”면서 “방북단의 돌출적인행위에 대해 장관까지 책임을 묻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민주당도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남북 민간교류 활성화를 정부가 지원하는 것은 당연하며,방북단의 돌출행동에 장관의 책임을 요구하는 것은 온당치 않다”는 입장을 재확인하고 자민련과 이견을 조율해 나가기로 했다고 전용학(田溶鶴) 대변인이 전했다. 자민련은 이날 연찬회에서 임 장관의 사퇴를 요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했다.민주당에서 당적을 옮긴 일부 의원들은이에 반발,한때 탈당을 시사했으나 이날 밤 일단 잔류하기로 해 2여당간 막바지 공조 복원 노력이 진행되고 있음을시사했다. 여3당 정책공조에 참여중인 김윤환(金潤煥) 민국당 대표도 이날 임 장관의 자진사퇴를 촉구했다.그러나민주당 초선의원 모임인 ‘새벽21’ 소속 박인상(朴仁相)김성호(金成鎬) 의원 등 12명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갖고 임 장관 자진사퇴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처럼 김 명예총재가 청와대측의 사퇴불가 방침에 강력반발함에 따라 이번 사태는 DJP회동 등을 통해 이견을 극적으로 조율하지 못할 경우 공조균열 및 파기 사태로 비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오풍연 이종락 김상연 기자 poongy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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