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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립대총장 첫 징계 진통

    교육인적자원부가 국립대 총장 징계문제를 놓고 고민에 빠졌다. 장관급인 국립대 총장 징계는 지금까지 한번도 없었다. 대상은 전북대 두재균(52) 총장. 그는 평교수 재직 당시 연구비를 빼돌려 개인채무 변제 등에 사용한 혐의(사기)로 기소돼 지난 12일 전주 지방법원으로부터 징역 1년6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이에 전북대 교수협의회나 시민단체 등에서는 두 총장의 자진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반면 두 총장은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며 항소했다. 교육부가 지난 23일 전북대 구성원들을 상대로 여론을 파악한 바에 따르면 교수회를 제외하고는 대체로 총장직 유임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왔다. 한 관계자는 “총학생회 등 8개 관련 단체들을 만나본 결과, 이렇게 나왔다.”면서 “총학생회는 두 총장이 개방적이고 개혁적인데다 대학발전에 기여한 점을 인정, 총장직을 계속 맡아야 한다는 입장이었다.”고 소개했다. 반면 교수협의회(회장·이중호 윤리교육과 교수)는 즉각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이 회장은 “어느 조직보다 도덕성과 명예를 중시해야 할 대학총장이 무죄추정의 원칙을 내세우며 자리에 있는 게 말이 되느냐.”고 반문했다. 교수협의회는 2월1일 두 총장 징계요구건을 안건으로 채택, 대통령에게 직위해제를 요구한다는 방침이다. 장관급인 국립대 총장에 대한 해임 등 징계는 전례가 없다. 국립대 총장으로서 개인신상 등의 문제로 물러난 경우는 서울대 선우중호·이기준 총장이 있으나 이들은 스스로 사퇴했다. 교육부는 설날 이후 두 총장 징계위 구성 문제를 검토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어 사상 초유의 국립대 총장 징계위 구성 및 징계 수위가 주목된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경찰 명예회복” 정면돌파 선언

    자진사퇴 여부로 주목받았던 최광식 경찰청 차장이 23일 ‘정면돌파’를 선언함에 따라 검찰과 경찰은 표면적으로 더욱 날카로운 대립각을 세우게 됐다. 특히 최 차장은 검찰에 대해 인권위원회 제소는 물론 소송까지 제기할 뜻임을 시사했다. 검찰은 최대한 서둘러 최 차장을 소환 조사하기로 했다. 일선 경찰관들은 최 차장의 대응 방침을 환영했다.●최 차장 “나를 조사하라” 검찰에 맞불 최 차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자기와 경찰조직의 명예를 훼손한 데 대해 인권위원회 제소, 민·형사상 소송 제기 입장을 밝혔다. 검찰에는 조속히 자기를 조사해 달라고 했다. 최 차장은 “나와 내 가족의 계좌 13개 중 보험과 청약 등을 제외한 통장은 단 2개”라면서 “2개의 계좌를 추적하면 명확해질 것을 검찰이 의혹만 부풀렸다. 브로커 윤상림(구속)씨와의 돈거래는 이미 밝힌 대로 2000만원을 빌려준 것이 전부고 양심에 비추어 한점 부끄러움이 없다.”고 강조했다. 최 차장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직에 누를 끼치는 것 같아 몇 번씩이나 사퇴할 생각을 했다.”면서 고민을 드러냈다. 하지만 그는 “설령 경찰조직 전체의 자존심과 명예에 일시적으로 상처를 주는 한이 있더라도 진실을 밝혀야 고 강희도 경위의 원혼을 달래고 실추된 경찰의 명예를 조금이라도 회복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최 차장은 이날 청와대에 사퇴 의사를 밝히는 등 배수진을 쳤다. 하지만 공무원 인사규정상 수사나 내사를 받고 있는 공무원은 사퇴를 못한다는 규정에 따라 사실상 사퇴를 반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최 차장의 대응에 환영하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경찰청 직원은 “대부분 경찰은 최 차장이 검찰 표적수사의 희생양이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검찰 “최 차장 서둘러 조사할 것” 최 차장의 발언에 대해 검찰은 한점 의혹 없이 모든 진실을 밝히겠다는 원칙적인 대답을 내놓았다.검찰은 또 최 차장을 가급적 이른 시일 내에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최 차장이 ‘흠집내기’ 등을 거론하며 검찰 수사를 비난한 데 대해 서울중앙지검 고위 관계자는 “검찰은 지금까지 법 절차에 따라 원칙대로 수사를 해왔고 앞으로도 그렇게 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수사팀 관계자는 “수사속도는 검찰 외부에서 말할 문제가 아니다.”며 불편한 감정을 드러냈다. 검찰도 검찰 최고위 간부가 윤씨와 연루됐다는 의혹을 경찰간부가 제기한 것으로 알려지자 불쾌한 감정을 드러내며 법적 대응도 불사한다는 방침이다. 검찰은 조만간 자살한 강희도 경위 대신 최 차장의 부탁을 받고 윤씨에게 2000만원을 입금했다는 기업인 박모씨를 재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유영규 박경호기자 whoami@seoul.co.kr
  • 靑 ‘떠밀기’ 警 ‘버티기’

    노무현 대통령의 27일 대국민사과로 허준영 경찰청장의 거취가 초미의 관심사로 부상하고 있다. 노 대통령은 본인이 판단할 일이라고 밝혔으나, 허 청장은 사퇴하지 않을 뜻을 분명히 하고 있다. 허 청장이 사퇴하지 않겠다는 배수진은 임기제다. 노 대통령도 이날 허 청장의 책임론을 제기하는 농민단체 요구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우리의 제도상 대통령이 경찰청장에 대해 문책인사를 할 수 있는 법적 근거나 권한을 갖고 있는지를 먼저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거꾸로 기자들에게 제도에 대한 생각을 물었다. 노 대통령의 고민이 배어있는 발언이다. 허 청장이 자진사퇴할 경우 수리할지에 대해서는 “본인이 어떤 판단을 했을 때 대통령이 어떻게 하겠느냐는 질문에 대해 대답하는 것은 이미 본인의 판단이 아니고 대통령의 판단을 말하는 셈이 된다.”고 즉답을 피했다. 직설적인 화법을 구사하는 노 대통령의 스타일로 볼 때 현실론보다는 자진사퇴 쪽에 무게중심이 실려있는 듯하다. 현재 청와대의 기류는 두 갈래인 것으로 알려진다. 임기제인 허 청장을 교체할 경우 정치적 부담이 크다는 점을 들어 반대하는 측이 있고, 즉각 교체해야 한다는 의견이 양분돼 있다고 한다. 하지만 전체적으로는 교체론이 우세한 상황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같은 청와대의 기류는 경찰공무원법 개정안 처리에서도 읽을 수 있다. 공포를 눈앞에 두고 전격적으로 거부권 행사 등의 문제제기를 한 것은 청와대 참모진이다. 국회 심의과정에서 정부 부처에서 이견을 제기했는데도 통과된 법 개정안을 청와대가 뒤늦게 제동을 걸었다는 것이다. 앞으로 청와대와 경찰의 관계는 허 청장의 거취, 검경수사권 독립 등의 현안들과 맞물려 민감하고 긴박하게 돌아갈 것으로 예상된다. 노 대통령이 대국민사과라는 초강수를 둔 것은 시위농민 사망사건과 최근의 쌀수입개방을 놓고 농민들의 불만이 팽배해 있다는 상황인식이 깔려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노 대통령은 경찰의 시위 과잉진압과 폭력시위 문화에 대해 양비론을 펴면서도 공권력의 책임론을 강조했다. 공권력은 국민들에게 주는 피해가 매우 치명적이고 심각하기 때문에 공권력의 행사는 어떤 경우에도 냉정하고 침착하게 행사되도록 통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이 폭력시위 문화를 개선하기 위해 시민사회단체와 협의에 나서겠다고 밝혀 앞으로 시민사회단체와 조율이 주목된다.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이기묵 서울경찰청장 사퇴

    이기묵 서울지방경찰청장은 27일 숨진 전용철·홍덕표씨 사망에 책임을 지고 경찰청에 사표를 제출했다. 하지만 허준영 경찰청장은 이날 대국민사과를 발표했으나 “임기제 청장인 만큼 자진사퇴할 의사는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 청장은 “집회에 참가했던 농민들이 숨진 것과 관련해 시위 대응을 맡은 최고책임자로서 책임을 통감한다.”면서 “많은 희생을 치른 이번 사태가 우리나라의 시위문화를 바꾸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 청장의 사표는 행정자치부와 총리실 등을 거쳐 대통령이 수리 여부를 최종 결정한다. 한편 허 청장은 이날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사에서 “인권과 안전을 책임져야 하는 경찰이 소임을 다하지 못한 점을 자책하며 국가인권위원회의 조사결과와 권고를 겸허히 수용한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의 거취와 관련해 “임기제 청장으로서 맡은 일을 다하는 것이 국가공무원으로서 대통령과 국민에 대한 충성”이라면서 “사퇴 고려는 하지 않고 있으며 입장 번복도 없다.”고 밝혔다. 한편 경찰청장의 대국민 사과에 대해 ‘고(故) 전용철ㆍ홍덕표 농민 살해 규탄 범대위’는 경찰청장의 사퇴를 거듭 촉구했다. 범대위측은 이날 논평에서 “허 청장의 대국민사과에는 사건에 대해 실질적인 책임을 지려는 모습을 전혀 찾아볼 수가 없다.”면서 “이는 숨진 농민을 두 번 죽이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유영규 이유종기자 whoami@seoul.co.kr
  • 전교조 연가투쟁 철회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은 12월1일로 예정된 집중 연가투쟁을 자진철회했다. 전교조는 30일 “이날 오후 열린 중앙집행위원회에서 12월1일로 예정된 집중 연가투쟁을 철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전교조 관계자는 “제46차 전국대의원대회에서 이수일 위원장이 직권으로 발의한 안건이 부결됐고 이 위원장이 그 책임을 지고 자진사퇴했다.”며 “부결된 이 안건에 연가투쟁 내용도 포함돼 있기 때문에 중집위는 (연가투쟁이) 자동적으로 철회된 것으로 판단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이효용기자 utility@seoul.co.kr
  • 부시, 대법관 얼리토 지명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은퇴하는 샌드라 데이 오코너 대법관 후임자로 새뮤얼 얼리토 2세(55) 연방항소법원 판사를 지명했다. 부시 대통령은 31일 오전(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얼리토 판사가 참석한 가운데 지명을 발표하고 상원의 조속한 인준을 요청했다. 얼리토 지명자는 “29년간의 공직 경험을 바탕으로 대법관의 책무를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의 대법관 후보 지명은 윌리엄 렌퀴스트 전 대법원장의 사망 후 대법원장으로 발탁된 존 로버츠, 경력 논란 끝에 자진사퇴한 해리엇 마이어스 등에 이어 3번째다. 얼리토 지명자는 1950년 뉴저지주 트렌턴에서 태어나 프리스턴대를 졸업한 뒤 예일대에서 법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법무부 부차관보와 뉴저지주 연방검사 등을 거쳐 1990년 아버지 부시 대통령 때 제3순회 항소법원 판사로 임명돼 지금껏 재직 중이다. 얼리토 판사는 낙태 등의 문제에 언제나 보수적 판결을 내려온 가톨릭 신자로 대법원 내 가장 보수적인 이탈리아계 대법관 안토닌 스칼리아와 성향이 비슷해 ‘스칼리토’란 별명이 붙었다. 따라서 마이어스가 ‘충분히’ 보수적이지 않다는 이유로 야기됐던 공화당 내 반발은 사라지겠지만 이번엔 민주당의 인준 과정에 진통이 예상된다. 민주당의 해리 레이드 상원 원내대표는 “판결 성향이 너무 극단적”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나 얼리토 지명자가 성품은 원만해 대법원의 합의를 이끌어내는 데 적합한 인물로 평가되는데다 상원을 공화당이 장악하고 있어 민주당이 ‘필리버스터(의사진행 방해)’ 등을 동원하더라도 인준 거부는 쉽지 않다. 이번 대법관 지명으로 부시 대통령이 최근의 정치적 곤경에서 얼마나 벗어날지 주목되는 가운데 얼리토 지명자가 종신직인 대법관이 되면 미국 대법원은 보수 대 진보가 5대 4로 보수가 우세하게 된다.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 千장관처리 여야 공조 가능성

    千장관처리 여야 공조 가능성

    천정배 법무부장관 수사지휘 파문에 대한 정치권의 입장이 확연히 갈리면서 정당별 공조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한나라당이 신중하게 검토중인 천 장관 해임건의안 처리를 비롯해 국가보안법,X파일 특별·특겁법 등 올 정기국회 쟁점법안에 대해서도 ‘짝짓기’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 “해임여부는 별개의 문제” 우선 천 장관의 거취를 놓고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자진사퇴에 한 목소리를 내고 있는 반면 열린우리당과 민주노동당은 반대입장이 확실하다. 한나라당이 천 장관 해임건의안 제출을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는 상황에서 민주당은 거듭 자진사퇴를 요구하면서 보조를 맞추었다. 그러나 해임안 제출시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공조가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민주당 이낙연 원내대표는 “다시 논의를 해 봐야 할 사항”이라고 말했다. 그는 사견임을 전제로 “우리의 주장은 천 장관이 스스로 책임지는 자세를 보여 달라는 것이지 해임을 요구하는 것은 아니다.”면서 한발 물러섰다. 이번 사태와 맞물려 국가보안법이 정기국회 최고 쟁점 법안으로 불거질 전망이다. 현재 국회 법사위에 국보법 개·폐 법안이 계류중이다. 지난해 말 여야가 ‘대체입법’이라는 절충점까지 간 적이 있지만 강정구 교수 파문을 계기로 이념 논쟁이 더욱 뚜렷해질 것으로 보인다. 민노당은 이번 파문이 국보법 폐지의 필요성을 보여준 것이라고 규정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이다. 따라서 열린우리당 내 국보법 폐지론자들과 범개혁노선을 형성해 행동에 나설 것으로 보이나 한나라당도 이에 정면대응하려는 기류다. ●X파일 관련법·사학법 쟁점 잠시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던 X파일관련법들도 부상할 조짐이다. 현재 법사위에는 열린우리당과 민노당이 각각 제출한 특별법안과 한나라당 주도로 야4당이 공동발의한 특검법이 회부돼 있다. 특히 열린우리당은 김영삼 정부 시절의 옛 안전기획부의 불법도청에, 한나라당은 김대중 정부 시절의 불법도청에 각각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러나 열린우리당은 민노당과의 공조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도청 테이프 내용의 공개주체를 민간기구(열린우리당)로 할지, 특검(민노당)으로 할지 여부를 놓고 이견을 보이고 있다. 사학법은 여야 합의 시한이 오는 19일로 다가왔다. 일단 한나라당이 주장하는 자립형학교와 열린우리당이 주장하는 개방형이사회가 걸림돌인데 일각에서는 양측이 한발씩 물러나 상대방의 요구를 수용하는 선에서 해결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그러나 여야가 합의에 실패, 국회의장 직권상정이 될 경우 열린우리당은 민주당 등 한나라당을 제외한 야당과의 정책공조가 이뤄질 공산이 크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아드보카트, 창피한 줄 알라”

    조 본프레레(59) 전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딕 아드보카트(58) 감독과 한국 축구에 대해 험담을 늘어놓았다. 네덜란드 축구전문지 ‘풋발 인터내셔날’은 14일 본프레레 전 감독이 “지금 아드보카트가 이끌고 있는 한국대표팀은 이미 내가 만들어놓은 팀”이라면서 “그가 날 헐뜯는 건 창피한 행동”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본프레레 전 감독은 “아드보카트는 ‘나는 제2의 히딩크가 되기 위해 한국팀을 맡은 것이지 제2의 본프레레가 되기 위해 감독직을 수락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고 한다.”면서 “이 말은 히딩크는 능력이 있고 본프레레는 별 볼 일이 없다는 뜻으로밖에 해석할 수 없다.”고 불편한 심기를 토로했다. 본프레레 전 감독은 “한국에 왔을 당시 선수들은 대부분 노장이었고 몸은 무거워질 대로 무거워져 있었다.”면서 “아드보카트 감독이 현재 이끌고 있는 대표팀은 이미 내가 젊은 유망주들로 재구성해 훈련했던 팀”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래서는 월드컵 본선에 나갈 수 없겠구나 싶어 신인을 보강하는 등 팀 정비에 착수했고 그 결과 공격축구로 전환해 쿠웨이트 등 힘겨운 상대들을 꺾고 독일월드컵 본선에 진출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본프레레 전 감독은 축구협회와 정몽준 회장의 행태도 비난했다. 그는 “나는 한국팀을 최고수준으로 만들었지만 기술위원회는 항상 경기 2주 전에 선발 명단을 제출할 것을 요구하고, 그들이 원치 않는 선수를 제외시키는 등 나를 도와주기는 커녕 계속 곤궁에 빠뜨렸다”고 주장했다. 본프레레 전 감독은 “지난해 12월 독일과의 친선경기를 앞두고 정몽준 축구협회장이 만나자고 해 갔더니 ‘감독, 이 공격수는 좋지 않아.’라면서 특정 선수를 뺄 것을 요구해서 내가 탁자를 치며 ‘빌어먹을(Go to hell)’이라고 소리쳤다.”고 회고했다. 그는 “계속 대표팀에 남아 있을 수 있었지만 협회에서 원치 않는 걸 감지해 자진사퇴했다.”면서 “한국축구는 감독들의 무덤”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축구협회는 “정몽준 회장은 당시 독일전을 앞두고 FIFA 집행위 관계로 스위스에 있다가 경기 당일에야 경기장에 도착했고, 본프레레 감독에게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고 사실관계를 부인했다.연합뉴스
  • [검찰총장 사퇴 파장] 청와대, 사표수리 여부 고심

    천정배 법무장관의 강정구 교수에 대한 불구속 수사지휘에 따른 파문이 김종빈 검찰총장의 사표 제출로 이어지는 등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청와대측의 김 총장 사표 수리 여하에 따라 정국에 더 큰 후폭풍이 몰아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천 장관의 거취에 대해서까지 한나라당 등 야권이 추가로 공세의 고삐를 죄고, 여당이 이에 정면으로 맞서는 과장에서 정국이 더 경색될 것이라는 관측인 셈이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14일 이와 관련, “오는 16일 오후 노무현대통령에게 김총장의 사표수리와 관련된 내용을 보고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사표 수리 여부를 놓고 고심 중”이라고 말했다. 김 총장이 천정배 법무부 장관에게 제출한 사표는 아직 청와대로 공식 제출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핵심관계자는 “천 장관이 김 총장을 설득 중인 것으로 안다.”고 곤혹스러워했다. 노 대통령은 울산 전국체전에 참석 중 김 총장의 사표제출 사실을 보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가 김 총장의 사표를 전격 수리하기는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천 장관의 지휘서신이 단순한 법리문제일 뿐이라면 정치적 논란 확산을 꺼려왔던 청와대가 김 총장의 사표를 수리할 경우 정치적으로 논란이 더 확산될 수 있는 탓이다. 김 총장의 사표수리는 야당이 주장하는 천 장관의 자진사퇴론 확산으로 이어질 개연성이 높고, 천 장관의 지휘서신을 둘러싸고 일고 있는 검찰 내의 반발 기류를 확산시키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 임명권자가 대통령인 정부 고위인사가 그만둘 경우에는 대통령 비서실장을 통해 사표를 제출한다. 하지만 김 총장이 이날 천 장관에게 사표를 제출한 것은 청와대의 이런 부담을 감안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렇다고 청와대가 김 총장의 사표를 수리하지 않을 경우 김 총장 체제로는 검찰 조직의 통솔에 적지않은 문제가 제기될 것으로 보는 것 같다. 이 부분이 청와대가 사표를 무작정 반려하기는 어려운 대목이다. 따라서 청와대는 사표수리 여부를 시간을 갖고 고심할 것으로 예상된다.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검찰총장 사퇴 파장] 정치권 반응

    강정구 교수 파문과 관련해 14일 김종빈 검찰총장이 끝내 사의를 표명한 것과 관련, 정치권의 반응은 크게 엇갈렸다. 김 총장이 천 장관의 불구속 수사지휘를 수용한다고 발표한 뒤 열린우리당과 민노당은 환영을,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각각 비난과 유감의 뜻을 나타냈다. 그러나 이날 밤 김 총장이 돌연 사퇴의사를 표명하자 분위기는 정반대로 바뀌었다. 천 장관의 자진사퇴를 촉구하는 한나라당은 17일 의원총회를 열어 천 장관 해임건의안 제출 여부를 최종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여야는 18일 국회 법사위를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열린우리당은 곤혹스러운 모습을 감추지 못했다. 전병헌 대변인은 “인사권자인 대통령이 최종적으로 판단할 문제”라면서 김 총장의 거취에 즉답을 회피했다. 그러나 “검찰총장이 사직할 이유도 없고, 더욱이 사퇴할 만큼 중대한 사안도 아니라고 본다.”면서 아쉬움을 나타냈다. 오영식 공보담당 원내부대표는 “검찰이 가졌던 관성이나 조직 논리상 내부의 복잡한 측면들을 고려해서 검찰총장이 거취를 결정한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민노당은 김 총장의 사퇴에 유감을 나타내면서도 수사지휘를 수용한 검찰측 입장이 번복돼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명확히 했다. 한나라당은 검찰 독립성을 지켜냈다며 김 총장의 사퇴를 지지했다. 전여옥 대변인은 “한마디로 사즉생”이라면서 “총장이 자리에서 물러남으로써 최소한의 검찰 위신을 지키고 독립성을 지켜냈다.”고 평가했다. 이어 천 장관의 책임론도 거론했다. 전 대변인은 “천 장관은 검찰의 최고 책임자로서 부당한 압력을 행사하고 직권남용을 해 총장 사퇴를 야기했다.”면서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도 천 장관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면서 한나라당을 거들었다. 박준석 구혜영기자 pjs@seoul.co.kr
  • [千법무 지휘권 발동 파문] 한나라 “자진사퇴” 우리 “어불성설”

    [千법무 지휘권 발동 파문] 한나라 “자진사퇴” 우리 “어불성설”

    천정배 법무부장관의 강정구 교수에 대한 ‘불구속 수사지휘권’ 파문이 정치권을 강타하고 있다. 여야는 이번 사건이 오는 10·26 재보선 결과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총력 대응할 테세다. 당장 한나라당은 13일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천 장관의 자진사퇴를 촉구하면서 압박하고 나섰고, 열린우리당은 ”어불성설”이라며 맞받아치는 등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한나라당 강재섭 원내대표는 최고중진·상임운영위원 연석회의에서 “50년 전 일본에서 법무장관이 수사지휘권을 발동했는데 그런 검찰 치욕의 날이 21세기 대한민국에서 재현된 것은 심히 유감”이라면서 “천 장관은 청와대와 열린우리당의 의견을 검찰에 주입시키는 행태에 책임지고 물러나야 한다.”고 공세를 폈다. 이날 광주 재보선 선거 지원유세에 나선 박근혜 대표도 “지난해 한나라당이 국가보안법을 힘겹게 막아내 그래도 처벌할 근거라도 남아 있다.”면서 “그렇지 않으면 이런 사람(강정구 교수)들이 100명,200명 날뛰고 다녀도 속수무책일 것”이라고 우려하면서 강 교수에 대해 ‘법대로’ 처리를 주장했다. 이에 열린우리당은 한나라당의 천 장관 해임건의안 제출 주장을 ”어불성설”이라고 반박했다. 전병헌 대변인은 “법적인 권한을 행사한 것을 갖고 해임건의안 제출이나 자진사퇴 운운하는 것은 제1야당답지 않고 졸렬한 태도”라고 논평했다. 전 대변인은 “우리당 의원 가운데 강 교수의 입장과 시각에 동의하는 사람은 한 명도 없을 것”이라고 전제,“천 장관은 이념적·학문적인 시각이 아니라 인권보호 차원의 문제를 제기한 것”이라고 엄호했다. 오영식 공보담당 원내부대표도 “소신과 판단에 따라 규정된 권한을 행사했는데 해임건의안 제출 운운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사건을 다시 색깔논쟁으로 몰아가서 정치공세의 호재로 악용하고자 한다면 국민들의 비판을 면키 어려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나 여야 내부에는 표면적 강경기류와는 다른 신중론도 일부 제기됐다. 한나라당의 이성권 의원은 이날 의원총회에서 “의회 내 세력관계로 볼 때 천 장관 해임결의안은 신중해야 한다.”면서 “민주노동당과 민주당이 (여당에)합세하면 부결될 가능성이 많기 때문에 실현 가능성이 없는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윤광웅 국방부장관의 해임건의안이 부결됐던 전례에서 보듯 역풍을 차단해야 한다는 것이다. 민주노동당은 강 교수의 주장은 학자적 양심에 따른 소신발언이므로 사법적 잣대가 적용되는 것은 옳지 않다는 주장을 폈다. 홍승하 대변인은 “증거 인멸의 우려가 없고 도주할 일도 없는 강 교수를 구속 수사할 필요가 없는 만큼 천 장관이 검찰 지휘권을 행사한 것은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한 것”이라며 한나라당의 장관 사퇴 요구에 대해 분명한 반대 의사를 밝혔다. 구혜영 박지연기자 koohy@seoul.co.kr
  • [08일 TV 하이라이트]

    ●생방송-시선(EBS 오후 10시30분) 한국 축구대표팀의 코엘류 감독 사퇴 후 위기에 처한 한국 축구의 구세주로 본프레레 감독이 선임됐다. 하지만 그도 14개월이란 짧은 기간 만에 대표 감독직을 자진사퇴하고 말았다. 내달 중 새 감독 후보가 발표되는 상황에서 한국 축구의 체질개선을 위해 우리가 알아야 할 점은 무엇인지 알아본다.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SBS 오후 8시55분) 식초로 피부를 관리하는 별난 주인공 56세의 양세봉씨. 얼굴뿐 아니라 온몸에 식초를 바르는 양씨의 피부 관리비법을 공개한다. 만원,1000원짜리는 좋아하지만 유독 5000원짜리 지폐만 보면 울음을 터뜨리는 우진이. 참을 수 없는 5000원의 무서움. 우진이의 5000원 공포 미스터리를 밝힌다.   ●글로벌 코리안(YTN 오후 1시25분) 한국 고유의 정서를 담은 그림책들이 일본 애니메이션을 제치고 인기를 끌고 있다. 도쿄의 전통 찻집에서 어린이들과 학부모들이 그림책을 보고 있다. 차를 마시면서 한국 그림책을 접할 수 있는 이 찻집엔 평일에도 찾는 사람이 많다. 한국 그림책은 수준 높은 내용과 디자인으로 일본 독자들의 눈을 사로잡는다.   ●굳세어라 금순아(MBC 오후 8시20분) 집에 돌아온 정심은 재희가 휘성과 함께 있었다는 사실에 흥분해 금순에게 나가라고 소리친다. 금순은 아무말 못하고, 정심은 휘성을 꼭 안고 안방으로 들어간다. 재희는 금순의 일이 걱정돼 대문 앞을 서성인다. 한편 휘성을 떼어놓으려는 정심 앞에서 금순은 처음으로 눈물을 쏟아내며 속내를 말한다.   ●TV 책을 말하다(KBS1 오후 10시) 인류 역사상 가장 큰 제국을 건설했던 칭기즈칸. 하지만 그는 ‘잔인하고 야만적인 정복자’로 알려져 있다. 칭기즈칸이 우리에게 잔인한 정복자로 알려져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칭기즈칸에 관한 두 권의 책을 통해 몽골제국이 세계사에 끼친 영향과 우리 시대에도 적용되는 칭기즈칸의 리더십에 대해 이야기한다.   ●마법전사 미르가온(KBS2 오후 6시40분) 후크와 왕비가 마법전사들에게 공격을 당한 사실을 알게 된 돌이는 앞으로 인간세계에서 혼자 살아가야 한다는 사실에 불안하다. 호구와 주비가 갑자기 영국으로 떠났다는 이야기를 듣고 돌이를 걱정하는 아라네 가족을 보면서 돌이는 인간으로 남아 아라네 식구들과 함께 인간세계에서 살기로 결심한다.
  • [조영증의 킥오프] 패장에도 박수를

    조 본프레레 감독이 자진사퇴했다. 지난해 6월18일 다섯 번째 외국인 사령탑으로 선임된 본프레레 감독은 월드컵 6회 연속 본선진출이라는 성과에도 불구, 동아시아대회와 사우디전 졸전에 따른 여론의 비판을 견디지 못하고 14개월 만에 퇴진했다. 본프레레 감독은 데뷔전인 지난해 7월10일 바레인전부터 8월17일 사우디아라비아전까지 24전10승8무6패로 선전과 졸전의 엇갈리는 행보를 이어왔다.2004년 아시안컵에서는 예선을 무난히 통과했지만 8강전에서 이란에 무려 4골을 허용하며 3-4로 무릎을 꿇어 팬들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아시안컵 이후엔 아테네에서 돌아온 젊은 피를 수혈, 지난해말 몰디브와 독일을 연달아 격파한 데 이어 미국 LA 전지훈련에서 세 차례 평가전을 치르며 영건들의 가능성을 확인시켜 좋은 평을 받기도 했다. 특히 독일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1차전에서 쿠웨이트에 일방적인 2-0승을 거두는 등 자신만만한 행보를 이어갔다. 사우디아라비아 원정 경기에서 0-2로 완패를 당한 뒤 패인을 선수 탓으로 돌려 여론의 거센 반발을 사기도 했지만 우즈베키스탄과 2연전을 1승1무로 마친 뒤 쿠웨이트 원정에서 4-0으로 대승을 거두며 6회 연속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지어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그러나 홈에서 열린 동아시아대회에서 최하위(2무1패)에 그치며 경질론을 촉발시킨 그는 지난 17일 사우디와의 홈 리턴매치에서마저 0-1로 패해 결국 퇴진을 맞았다. 그동안 훈련 과정과 전 경기를 옆에서 지켜본 필자는 본프레레 감독의 실패와 원인을 몇 가지로 요약해 볼까 한다. 많은 전문가들이 지적했듯이 본프레레 감독은 자신만이 가지고 있는 축구 철학과 색깔이 부족했다. 또 선수들의 기용과 대처 능력이 미흡했고, 본인이 가지고 있는 축구관과 계획을 대외적으로 알리는 데 부족한 점이 많았다. 특히 선수들을 한 덩어리로 묶지 못해 응집력을 발휘하지 못한 것은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그러나 본프레레 감독은 코엘류 감독 퇴진 이후 흐트러져 있던 한국팀을 재정비해 6회 월드컵 본선 진출이라는 큰 업적을 달성했다. 비록 안타까운 실패를 하고 한국을 떠나지만 그동안의 노고에 감사와 격려와 박수를 보내는 성숙한 축구팬들이 되었으면 한다. 국제축구연맹(FIFA) 기술위원 youngj-cho@hanmail.net
  • 이회택 축구협 기술위원장 “기술위 동반사퇴 안해”

    이회택 축구협 기술위원장 “기술위 동반사퇴 안해”

    “본프레레 감독이 스스로 사의를 표명해왔고, 기술위원회가 그대로 받아들인 것으로 봐달라.” 이회택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장은 23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가진 제10차 기술위원회 결과를 중간발표하면서 ‘경질’이 아닌 조 본프레레 감독의 사의를 그대로 수용한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다음은 이 위원장 및 강신우 부위원장과의 일문일답. ▶ 본프레레 감독의 거취는 어떻게 되나. -이 위원장 본프레레 감독이 현재의 상황에선 더 이상 대표팀 감독직을 수행하기 어렵다고 밝혀왔고, 기술위원들도 독일월드컵 본선에서 현 체제로는 국민과 협회가 요구하는 기대치를 충족시키기 미흡하다고 생각해 이견없이 동의했다. ▶ 직접 만났나. -본프레레 감독이 어제 저녁 국제국에 전화를 걸어 사의를 표명했고, 나는 오늘 아침에야 들었다. 기술위는 직접 접촉하지 않았다. ▶ 차기사령탑은 국내와 해외감독 가운데 어느 쪽에 무게를 두나. -경질 결정을 한 적이 없기 때문에 후임에 대한 논의도 전혀 없었다. 하지만 오는 10월 이란과 친선경기가 있고 11월에도 유럽팀과 2차례 평가전이 예정돼 있어 오늘 오후부터 논의에 들어가 늦어도 9월 중에는 새 감독을 선임할 계획이다. ▶ 기술위원들도 동반 사퇴하나. -책임론이 나올 수는 있지만 사퇴가 능사는 아니다. 감독이 바뀐 마당에 기술위까지 나몰라라 물러나는 것은 책임 회피라고 생각한다. ▶ 본프레레 감독이 자진사퇴한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강 부위원장 주변 정황을 감안해 스스로 더 이상 감독직을 수행할 수 없다고 판단한 것 같다. ▶ 차기 감독 논의는 어떻게 진행되나. -오늘 결론이 나기는 힘들 것이다. 시간이 없기 때문에 어느 정도 선까지 압축한 뒤 자료를 수집해 이른 시일 내에 기술위를 다시 열겠다. ▶ 잔여연봉은 어떻게 되나. -세부적인 부분은 행정파트에서 처리할 것이다. ▶ 국민적인 경질여론이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하나. -전혀 없었다고 볼 수는 없다. 자극적이고 부정적인 보도가 대표팀의 경기력에 도움을 주기보다는 선수나 감독에게 고민을 안겨줄 수 있다고 느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23일 본프레레 생사기로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회는 23일 오전 10시30분부터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 회의실에서 조 본프레레 축구대표팀 감독의 경질 여부를 놓고 전체회의를 연다. 이회택 위원장과 강신우 부위원장, 위원 8명 등 10명으로 구성된 기술위는 22일 오전 사전회의를 열어 회의자료 등을 점검했다. 협회 주변에서는 “빨리 결론을 내야 서로 편하다. 소신 있는 결정을 내리겠다.”는 이회택 위원장의 전날 발언과 관련, 감독 경질이 전격 결정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으나 일부에서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신중론도 일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회의는 일단 ‘마라톤회의’가 될 가능성이 높다.2년 전 움베르투 코엘류 전 감독의 진퇴를 논의할 당시에도 기술위원들은 5시간 이상 난상토론을 거친뒤 열흘 이상의 ‘냉각기’를 두기도 했다. 결국 최종 결정을 하루 앞두고 코엘류 감독이 기자회견을 자청, 보따리를 싸 결과적으로는 자진사퇴를 한 셈이 됐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기술위가 2∼3차례 연속 회의를 열 수도 있지만 아무튼 ‘진퇴의 가닥’은 어느 정도 잡힐 것으로 보인다.”며 “본프레레 감독은 일단 참석하지 않는다.”고 전했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본프레레 “자진사퇴 않을 것”

    본프레레 “자진사퇴 않을 것”

    “지금으로선 어떠한 대답도 할 수 없다.” 21일 K-리그 올스타전이 펼쳐진 서울월드컵경기장에 최근 퇴진 압력을 받고 있는 조 본프레레(59) 한국축구대표팀 감독이 모습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본프레레 감독은 당초 아들과 함께 경기장을 찾을 예정이었지만 통역만을 대동한 채 일반 관중석에서 끝까지 경기를 관전했다. 지난 17일 사우디전 참패 이후 숙소에서 두문불출, 전날 전야제에 초청을 받고도 불참한 것에 견줘 대조적인 모습. 경기 직전 내빈 소개 때 관중들의 야유를 듣기도 한 본프레레 감독은 인터뷰에서 “(해외파와 국내파의) 단 이틀간의 연습으로 좋은 경기를 펼칠 감독은 아무도 없다.”고 종래의 주장을 되풀이하면서 “그러나 1년 2개월 동안 나를 향해 쏘아올린 팬들의 비판을 겸허하게 수용하고 지적당한 부분들은 보완해 나가겠다.”고 말해 향후 자신의 언행과 대표팀 운영에 변화가 있을 것임을 시사했다. 언론과의 관계를 비롯, 자신의 본심과는 다르게 내비치고 얽혀졌던 부분들을 차근차근 풀어나가겠다는 뜻. 그러나 퇴진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답했다. 본프레레 감독은 “그동안 나는 베스트멤버를 솎아내기 위한 선수 선발에 치중해 왔고, 이 선수들은 분명히 독일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면서 “따라서 현재로서는 어떠한 대답도 할 수 없다.”고 잘라 말해 스스로 물러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그는 또 “사우디전 이후 숙소를 떠나지 않고 생각에 생각을 거듭했다.”면서 “기술위원회를 비롯, 대한축구협회로부터 (퇴진에 관련한) 어떤 내용에 대해서도 전달받거나 상의한 것은 없다.”고 말했다. 재신임될 경우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는 “기술위원들과의 접촉을 더 원활히 하고, 선수들과 더 많은 훈련을 하기 위한 방안을 찾겠다.”고 말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비위면직 공직자 3년간 1076명

    최근 3년간 각종 비리로 면직된 공직자가 1000명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청렴위원회(위원장 정성진)는 29일 위원회가 발족한 2002년 1월부터 지난해 말까지 비위면직자와 취업실태 현황을 집계해 분석한 결과, 총 1076명의 공직자가 각종 비리에 연루돼 면직됐다고 밝혔다. 이는 연평균 359명의 비위 면직자가 발생하고 있는 셈이다. 소속기관별로는 중앙행정기관이 전체의 43.9%인 472명으로 가장 많고 ▲지방자치단체 263명 ▲공직유관단체 260명 ▲교육자치단체(지방교육청과 일선학교) 81명 등이었다. 부패유형별로는 뇌물·향응수수(738명)와 공금횡령·유용(196명)이 전체의 86%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행정분야별 비위면직자는 ▲건설·토지·교통 220명 ▲경찰 214명 ▲재정·경제·금융 146명 ▲교육 94명 ▲세무 75명 등의 순이었다. 청렴위 관계자는 “전체 비위 면직자 가운데 330명이 재취업을 한 것으로 집계됐다.”면서 “이 중 전남도에 몸담았던 A씨와 한국도로공사에 근무했던 B씨 등 2명은 관련 규정을 어기고 업무 연관성이 있는 건설업체에 취업했다가 문제가 돼 최근 자진사퇴했다.”고 설명했다. 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파문 커지는 X파일] ‘홍대사 사퇴’ 강공 선회

    ‘X-파일’ 논란과 관련해 열린우리당도 곤혹스럽기는 마찬가지다. 지금까지야 삼성-신한국당의 ‘거래’가 주로 부각됐지만 그 불똥이 언제, 어디로 튈지 가늠키 어려운 까닭이다. 이로 인해 파문이 더 커지지 전에 사건의 핵심인 홍석현 주미대사가 사퇴해야 한다는 쪽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미 위장전입과 부동산 문제 등의 추문에 휘말렸던 홍 대사가 계속 현직에 남게 되면 참여정부의 도덕성과 인사 시스템이 다시 한번 도마 위에 오를 수밖에 없다는 판단에서다. 홍 대사의 자진사퇴론에 대해서는 당에서도 별다른 이견이 없는 눈치다. 장영달 상임중앙위원이 23일 “(홍 대사가)공인으로서 거취를 결정해야 할 때가 왔다.”고 선제공격을 날렸고, 정장선 제4정조위원장은 “본인 스스로 명확한 진실을 밝히고 거취 문제에 대해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가세했다. 문석호 제3정조위원장은 24일 기자들과 만나 “이 정도까지 나왔으면 스스로 책임져야 한다.”면서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고 강도높게 다뤄야 할 문제이며, 사건의 파장을 우려해 그대로 덮었다간 나중에 더 큰 문제가 될 수 있다.”고 한발 더 앞서 나가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일단 이번 파문을 ‘삼성과 신한국당’의 스캔들로 국한해 여권과의 연관성을 조기에 차단하려는 움직임도 눈에 띄고 있다. 전병헌 대변인은 “X­파일의 본질은 삼성과 한나라당 후보 사이의 문제”라고 미리 선을 그은 뒤 ”군사독재의 연장세력이던 신한국당이 정권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얼마나 발버둥쳤는지 알 수 있는 만큼, 삼성과 한나라당의 거래전모가 한 점의 의혹도 없이 밝혀져야 한다.”고 공격했다.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데스크시각] IOC총회와 태권도/김민수 체육부 차장

    지구촌 스포츠계의 촉각이 곤두서 있다.117차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가 5일 싱가포르에서 개막됐기 때문이다. 이번 총회에는 각국 스포츠의 희비를 극명하게 가를 굵직한 사안들이 상정돼 이해 당사국들은 막바지 외교전에 총력을 쏟고 있다. 총회는 9일까지 나흘간 숨가쁘게 이어진다.6일에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 다음 대회인 2012년 하계올림픽 개최지가 결정되고,7일에는 비리 IOC위원 제명 투표가 실시된다. 이어 8일에는 2012년 올림픽의 28개 종목이 확정된다. 우선 2012년 올림픽 유치전이 세계의 이목을 끈다. 프랑스의 파리와 영국의 런던, 미국의 뉴욕과 스페인의 마드리드, 러시아의 모스크바 등 5개 도시가 경합하고 있다. 내로라하는 도시들의 격돌이어서 세계 언론은 ‘별들의 전쟁’이라며 비상한 관심을 보인다. 유치에 성공한 도시는 최고 도시로서의 자존심을 곧추세우는 것은 물론 향후 7년여간 개최국으로서의 지위를 한껏 누리게 된다. 무려 88년만에 올림픽 재유치에 나선 파리가 현재 선두 주자로 꼽힌다.IOC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숙박과 교통시스템, 풍부한 재정 등에서 ‘올림픽을 치르기에 충분한 도시’로 높이 평가한 바 있다. 7일에는 비리 위원 퇴출이 투표로 가려진다. 김운용 전 IOC 부위원장이 제명 투표에 부쳐질 예정이었지만 지난달 자진사퇴로 우리의 관심에서 멀어졌다. 현재 불가리아의 이반 슬라프코프 위원이 도마에 올라있다. 슬라프코프 위원은 지난해 BBC방송의 함정 취재에 의해 ‘금품을 제공할 경우 특정 후보도시에 투표권을 행사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보도돼 자격 정지를 받은 상태다. 따라서 국내 스포츠계의 시선은 8일 종목 퇴출 투표에 쏠려있다. 총회에서는 위원 116명 가운데 출석위원 과반수의 찬성으로 각 종목의 올림픽 퇴출여부를 결정한다. 한국은 태권도뿐만 아니라 최강 양궁, 인기 종목 야구 등이 거론돼 긴장하고 있다. 자칫 이들 ‘효자종목’이 퇴출될 경우 세계 스포츠 10대 강국의 위상이 무너질 수도 있는 절박한 상황이다. 가장 큰 우려의 대상은 국기인 태권도다. 지난 시드니올림픽의 정식종목으로 이끈 김운용 전 부위원장이 더 이상 ‘버팀목’이 되지 못하는 데다 올림픽에서 잇단 판정 시비를 빚어 이미 IOC가 곱지 않은 시선을 보냈다. 게다가 일본의 가라테와 골프, 럭비 등이 끊임없이 진입을 시도하는 것도 악재다. 여기에 최근 IOC의 보고서도 위기감을 부채질했다. 회원국이 179개국이나 돼 보편성(universality)에서는 합격점을 받았다. 하지만 대중성(popularity)과 이미지(image) 등에서는 매우 낮게 평가됐다.TV중계와 언론기사 빈도가 매우 낮고, 심판의 판정이 경기에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데다 흥미도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세계태권도연맹(WTF)은 이들 문제점을 개선한 청사진을 IOC에 제시했고,IOC도 개선안에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며 낙관한다. 국내 태권도계에서도 여러 악조건을 감안해도 70표 정도는 충분하다는 판단이다. 하지만 최악의 상황을 배제할 수 없는 것 또한 사실이어서 막판 총력이 요구된다. 한국의 자존심 태권도가 올림픽 종목으로 살아남아야 하는 이유는 이번에 퇴출되면 이후 재진입이 좀처럼 쉽지 않기 때문이다. 또 IOC는 이번 종목 진퇴를 통해 21세기 국제 스포츠의 새판짜기를 꾀하고 있어 ‘서바이벌 게임’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 한국처럼 특정 종목에 의존도가 큰 다른 국가들은 IOC의 종목 퇴출 투표에 크게 반발한다. 현 28개 종목의 연합체인 하계올림픽국제경기연맹연합(ASOIF)도 IOC의 퇴출 투표 방침에 보이콧으로 맞설 방침이었다. 올림픽 군살빼기를 선언한 자크 로게 IOC 위원장은 육상·수영 등 같은 종목내 유사 세부종목의 통폐합을 선행해야 한다는 주장이고, 우리도 공감하는 대목이다. 어쨌든 태권도는 결과에 따라 극명하게 다른 길을 걸을 수밖에 없다. 국제스포츠로서의 입지를 더욱 다지는 기틀을 마련할지, 아니면 상당기간 변방 종목으로 서성일지, 중대 기로에 선 것이다. 대한올림픽위원회(KOC)와 WTF 대표단의 막판 활약을 기대해 본다. 김민수 체육부 차장 kimms@seoul.co.kr
  • 김운용씨 30일 가석방

    김운용씨 30일 가석방

    대법원에서 형이 확정돼 복역 중인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전 부위원장 김운용(74)씨와 김대중 전 대통령의 차남 홍업(54)씨가 오는 30일 가석방된다. 법무부는 지난 23일 가석방심사위원회(위원장 김상희 법무차관)를 열어 이들을 포함, 형기의 3분의1 이상을 복역한 수형자 중 재범가능성 등이 적은 모범수형자 709명(소년수형자 13명 포함)을 가석방하기로 결정했다고 27일 밝혔다. 하지만 세계태권도연맹 등 경기단체의 공금을 횡령한 혐의 등으로 기소돼 징역 2년을 선고받은 김운용씨는 형기의 59.9%를 복역, 형기가 9개월23일이나 남은 상태에서 풀려나게 돼 특혜 시비가 일고 있다. 게다가 김운용씨의 경우 ‘청와대가 김씨의 IOC 부위원장직 자진사퇴를 전제로 가석방을 약속하고,IOC는 2014년 동계올림픽의 한국유치를 지원키로 했다.’는 내용의 월간중앙 취재기사 삭제외압 의혹이 제기된 상황이어서 ‘청와대-IOC-김운용씨간 3각빅딜설’을 둘러싼 논란도 한층 증폭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법무부는 “김씨가 고령인 데다 녹내장, 고혈압 및 합병증 등을 심하게 앓아 중증환자에게 적용되는 가석방 결정을 했을 뿐, 특혜가 아니다.”고 해명했다. 법무부는 가석방심사 신청은 고령자와 중환자의 경우에는 형집행율 55% 이상이면 신청할 수 있어 지난해 10명이 같은 기준에 따라 가석방됐고 석탄일 가석방에도 형집행률이 58.6%에 불과한 수형자도 가석방되기도 했다고 해명했다. 한편 기업체로부터 청탁 명목 등으로 금품을 받고 증여세를 포탈한 혐의로 2003년 5월 대법원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은 김홍업씨는 5차례에 걸쳐 형집행정지를 연장한 끝에 형기의 76.8%를 복역한 상태에서 가석방 결정을 받았다. 두 사람은 추징금 및 벌금 등을 모두 냈다. 가석방은 형기의 3분의1 이상 복역한 모범수형자 중 해당 교정기관이 신청하면 법무부 내부 인사 4명, 외부인사 4명으로 구성된 가석방심사위원회의 의결로 결정된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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