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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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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언론통제 4인방’ 사퇴촉구 봇물

    청와대 수석과 내각이 일괄 사퇴를 표명한 가운데 언론·시민사회단체들은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신재민 문화부 제2차관 등을 ‘언론통제 4인방’으로 규정하고 “자진사퇴”“경질”을 촉구하고 나섰다. 언론개혁시민연대(이하 언론연대)는 지난 9일 발표한 성명에서 “최시중, 신재민, 이동관 등은 관리와 통제만이 그들이 할 수 있는 유일한 방안임을 천명해 온 자격미달의 인사들”이라면서 즉각 퇴진을 주장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도 “전면적인 국정쇄신 운운하며 언론과 문화정책을 퇴행시킨 최시중, 유인촌을 그냥 내버려두는 것은 국민을 기만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47개 언론·시민단체들이 참여하는 ‘언론사유화 저지 및 미디어 공공성 확대를 위한 사회행동’은 11일 서울 광화문 방통위 건물 앞에서 최 위원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다.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유재천 KBS이사장 공발연 대표 사퇴

    유재천 KBS이사장 공발연 대표 사퇴

    지난 5일 KBS 이사회의 새 이사장으로 선출된 유재천(70) 한림대 한림과학원 특임교수가 ‘공영방송 발전을 위한 시민연대’(공발연) 공동대표직을 사퇴했다. 공발연은 6일 보도자료를 내고 “유 이사장이 지난 2일 공발연 공동대표직을 자진사퇴했다.”면서 “KBS 이사회가 공발연의 감시와 비판을 받는 대상이기 때문에 공발연 직책을 계속 유지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것이 사퇴의 이유였다.”고 밝혔다. 공발연은 KBS 정연주 사장 연임 저지운동을 펼치고 KBS를 상대로 경영정보공개청구 소송을 냈으며 경영쇄신과 공정성 확보 등을 이유로 수신료 인상에 반대해 왔다.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김영식 대교협 사무총장 사퇴… ‘외압’ 논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김영식 사무총장이 26일 오전 사표를 제출하자 대학쪽에서 이런저런 뒷얘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자진사퇴’라는 모양새만 갖췄을 뿐 사실상 외압에 의한 퇴진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1980년대 전두환 전 대통령 시절에도 학원안정법 파동으로 대교협 사무총장을 경질하려고 했지만, 대학 총장들이 나서서 막아냈다는 일화까지 거론된다. 대학사회에서 그만큼 논란이 되고 있다는 방증이다. 하지만 한 달여 전부터 후임자가 이미 내정됐다고 알려지면서 임기가 2년이나 남았어도 김 총장은 곧 교체될 것이라는 소문이 무성했다. 그간 손병두 대교협 회장이 직접 나서서 “사무총장 인선은 이사회의 고유권한”이라며 ‘바람막이’ 역할을 해줬지만 결국 역부족이었던 셈이다. 대교협 관계자는 “지난 주(20일) 교육과학기술부 고위간부가 방문했을 때 (사무총장에게) ‘공공기관장의 일괄사표를 받고 있으니 사표를 내시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들었다.”면서 “직접적인 언질까지 받고 최종 결심을 굳힌 것 같다.”고 말했다. 교과부 간부는 이에 대해 “대학자율화와 관련한 협의 때문에 지난 주 대교협에 가기는 했지만 그런 얘기를 한 적은 없다.”고 부인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美 대선 후보경선] 슈퍼대의원 힐러리→오바마 돌아섰다

    [美 대선 후보경선] 슈퍼대의원 힐러리→오바마 돌아섰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슈퍼대의원들의 이동이 시작됐다.’ 6일(현지시간) 노스캐롤라이나 주 민주당 경선에서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이 압승하고 인디애나에서 힐러리 클린턴상원의원은 간발의 차이로 승리를 거두며 민주당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이 사실상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면서 슈퍼대의원들의 행보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경선 추이를 지켜 보던 슈퍼대의원들이 6일 경선을 계기로 오바마쪽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고 미국 언론들이 전했다. 오바마 의원은 6일 5명의 슈퍼대의원으로부터 추가로 지지를 얻어 냈다. 힐러리는 2명의 슈퍼대의원을 더 확보했다. 오바마는 특히 1972년 미 대선 민주당 후보이자 오랫동안 힐러리 지지자였던 조지 맥거번 전 사우스다코타 상원의원의 지지 선언으로 천군만마를 얻었다. 반면 힐러리에 대한 자진사퇴 압력은 커져 가고 있다. 맥거번 전 상원의원은 6일 “힐러리에 대한 존경과 애정이 식은 것은 아니지만 산술적으로 계산해 볼 때 이번 경선에서 오바마가 승리한 것은 자명하다.”면서 “이제 모두가 가을 본선에 대비해야 할 때”라며 힐러리의 결단을 촉구했다. 그런가 하면 힐러리 지지를 선언했었던 버지니아 주하원의원 제니퍼 매클래런도 오바마로 지지 후보를 바꿨다. 지난 2월5일 슈퍼화요일 이후 힐러리에서 오바마로 지지후보를 바꾼 9번째 슈퍼대의원이다. 민주당 대선 후보 지명의 결정권을 쥔 슈퍼대의원은 모두 796명이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이 가운데 힐러리 지지를 선언한 슈퍼대의원은 263명, 오바마 지지를 선언한 슈퍼대의원은 255명이다.288명은 아직 어느 쪽도 지지 의사를 밝히지 않았다. AP통신에 따르면 아직 입장을 밝히지 않은 슈퍼대의원 가운데 70여명은 다음달 3일 경선이 끝날 때까지 입장 표명을 미루겠다는 뜻을 전했다. 이들은 힐러리가 스스로 결단을 내릴 때까지 조금 더 기다리는 것이 당의 단합과 힐러리 개인에게도 바람직하다는 입장이다. 마이크 도일 민주당 펜실베이니아 하원의원은 “가장 바람직한 것은 슈퍼대의원이 아닌 후보들 스스로 경선을 마무리짓는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힐러리는 아직까지 경선 완주 의사를 고수하고 있다.6일 마음을 정하지 않은 일부 슈퍼대의원들을 만나는 등 설득작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오바마도 슈퍼대의원들 설득에 나섰다. 접촉해야 할 슈퍼대의원들 명단을 작성, 직접 전화를 걸기 시작했다. kmkim@seoul.co.kr
  • [사설] 공직 희망자가 ‘박미석 사퇴’에서 배울 점

    박미석 청와대 사회정책 수석이 결국 물러났다. 지난 2월10일 이명박 당시 대통령당선인이 청와대 수석비서관 내정자 명단을 발표한 뒤로 박 수석은 끊임없이 의혹·구설의 대상으로 떠올랐다. 처음에는 제자의 논문을 여러 차례 표절했다는 말이 나오더니, 이번에 고위 공직자 재산공개 후에는 농지를 불법 매입한 데다 ‘자경 확인서’를 조작했다는 추문에 시달렸다. 그런데도 끝까지 버티는가 싶더니 마침내 자진사퇴하는 모양새를 갖춘 것이다. 박미석 수석의 ‘자진 사퇴’는 이 시대 고위 공직자가 갖춰야 할 최소한의 덕목이 어떠한가를 다시금 생각하게 한다. 우리사회는 전통적으로 돈과 권력(명예)을 한 손에 움켜쥐는 건 옳지 않다는 인식을 가져왔다. 권력은 명예이며, 이를 가진 사람이 재산 축적을 노린다면 현실적으로 무리수를 둘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경험칙상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정신을 구체화한 것이 공직자윤리법상의 재산공개 조항이다. 고위 공직자는 재산 형성과정과 취임 후 재산증식을 사회적으로 감시 받는 게 마땅하다는 사회적 합의의 결과이다. 박미석 수석에 앞서서도 장관직에 내정된 사람 가운데 여럿이 중도하차했다. 그들은 부동산 과다 보유, 농지 불법매입 등 땅투기 혐의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본분을 지켜 제 영역에 계속 남아 있었더라면 드러나지 않았을지 모르는 부도덕한 부분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분수에 맞지 않게 고위 공직을 탐하는 바람에 국정 운영에 큰 차질을 빚은 건 물론이고 개인도 패가망신했다. 도덕적으로 떳떳하지 못한 인물이라면 적어도 고위 공직을 욕심내지는 말아야 한다. 제의가 들어와도 사양하라는 뜻이다. 정부 출범 두 달만에 ‘사실상’ 쫓겨난 박미석 청와대 수석이 주는 교훈이다.
  • 박미석 사의에 대한 정치권 반응

    한나라당은 부동산 투기와 거짓해명 논란에 휩싸인 박미석 청와대 사회정책수석이 27일 사의를 밝힌 데 대해 유감스럽다는 반응을 보였지만, 한편으로는 안도하는 기색도 엿보였다. 통합민주당 등 야당은 일제히 박 수석의 자진 사퇴를 환영하면서도, 의혹이 있는 다른 인사들에 대한 사퇴 압박을 이어나갔다. 한나라당 조윤선 대변인은 구두논평을 통해 “안타까운 일이지만, 인사권자인 이명박 대통령의 부담을 덜어준 용단이었다.”라고 평가했다. 이날 박 수석이 사의를 표명한 오후 10시 전까지 한나라당은 시시각각 악화되는 여론 추이를 보며 안절부절못했다. 당초 당 지도부는 28일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박 수석에 대한 당의 입장을 결정할 계획을 세우기도 했다. 강재섭 대표가 지난 2월 새 정부 각료 인선에 문제를 제기해 남주홍, 박은경 등 장관 내정자들의 자진 사퇴를 이끌어낸 선례를 연상시키는 결정이었다. 당 지도부가 박 수석 거취에 대해 언급을 자제하는 동안에도 한나라당 의원들은 부정적인 시각을 감추지 않았다. 청와대의 부적절한 인선이 당 지지율 하락으로 나타나는 일이 되풀이되는 데 ‘염증 반응’을 나타낸 셈이다. 이날 낮 기자와 통화한 서울의 한 의원은 “사실 가장 좋은 그림은 당에서 자진사퇴를 권고하고 박 수석 본인이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겠느냐.”고 되물었다. 소장파 의원 가운데 한 명은 “청와대 참모진에 관한 일이니 청와대가 결단을 내려야겠지만, 여론이 더욱 악화되기 전에 신속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의 이같은 기류에 청와대와 박 수석이 부담을 느낀 것으로 분석된다. 청와대 한 관계자는 “그동안 박 수석 등의 사퇴가 있을 수 없다는 입장이었으나 이대로 버티기가 쉽지 않다는 쪽으로 분위기가 바뀌었다.”며 의혹이 처음 제기됐을 때와는 달라진 기류를 전했다. 하지만 박 수석의 사퇴에도 야당의 공세 수위는 누그러지지 않았다. 민주당 차영 대변인은 “다소 늦었지만 이명박 대통령은 이번 기회에 민정라인에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곽승준·김병국 수석비서관과 이봉화 차관 등 다른 의혹이 제기된 인사들에 대해서도 책임을 물을 것을 추가로 촉구했다. 민주노동당은 “늦었지만 다행”이라면서도 “나머지 문제가 있는 수석들에 대한 사퇴 촉구는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진보신당 이지안 부대변인은 “박 수석의 사의 표명을 이 대통령은 즉각 수용해야 한다.”면서 “곽승준, 김병국, 이봉화, 이동관 등 땅투기 의혹을 사고 있는 대통령 참모진도 늦기 전에 자진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나길회 한상우기자 kkirina@seoul.co.kr
  • 김정길 체육회장 사의

    김정길 체육회장 사의

    사무총장 인선을 둘러싸고 정부와 대립각을 세우던 김정길(63) 대한체육회장 겸 대한올림픽위원회(KOC) 위원장이 25일 긴급이사회에서 물러나겠다고 공개 천명했다. 2시간 회의 끝에 “이번이 마지막 이사회가 될지 모르겠다.”고 산회 발언을 했던 김 회장은 28일 오후 2시 기자회견을 열어 최종 입장을 정리하겠다고 이날 밤 밝혔다. 그러나 구안숙 사무총장 내정자가 전날 자진사퇴함으로써 파문을 매듭지을 전기가 마련됐는데도 김 회장이 이를 무시한 채 베이징올림픽 개막을 100여일 앞둔 시점에 물러나겠다고 한 것은 너무 무책임하다는 비판이 따를 법하다. 내년 2월까지 임기가 남아있는 김 회장은 이날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이사회 모두발언을 통해 “체육회 88년 역사상 정부가 사무총장 인선을 거부한 사례는 없다.”며 “‘너 나가라.’란 소리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구차하게 살아남느니 당당하게 죽는 길을 택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회장 발언 뒤 비공개로 진행된 이사회에서 참석자 상당수가 사퇴를 말리는 발언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이사회가 끝난 뒤에도 일부 임원이 회장실을 찾아 사퇴 의사를 철회할 것을 권했다. 그러나 김 회장은 끝내 뜻을 굽히지 않았다. 다만, 국제적 이목이 집중되는 성화 봉송이 KOC 위원장 없이 치러지는 것을 막기 위해 28일까지 최종입장 표명을 미룬 것으로 보인다. 김상우 KOC 총무도 이날 저녁 김 회장과 뜻을 같이한다며 사표를 제출했다. 사무총장 승인 거부가 체육계의 자존심에 상처를 입힌 것이 사실이라 하더라도 체육회장, 체육회 사무총장,KOC 총무가 모두 퇴진해 올림픽 준비에 차질을 빚게 하는 것이 온당한가 하는 지적도 나온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보도자료를 내고 “선출직인 김 회장의 거취를 한 번도 거론한 적이 없다.”며 “사무총장 승인 건을 대한체육회장이 본인의 거취에 관한 문제로 받아들여 사퇴 의사를 밝힌 것은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민주 ‘정국교 수사’ 법률지원 논의

    18대 총선 비례대표 당선자들이 줄줄이 사법처리 대상이 된 21일 각 당 지도부가 자구책 마련에 나섰지만, 비례대표 후보 선정 때부터 시작된 당 내부의 잡음은 사그라지지 않았다. 친박연대 김원대 기조국장이 소환조사를 받는 등 검찰 수사가 본격화되자, 친박연대는 의혹에 정면으로 맞서는 자세를 취했다. 서청원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특별당비로 10억원,15억원 받았다는 얘기들이 나오는데 특별당비가 아니라 차입금”이라면서 “이 돈은 선관위로부터 보전받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김철기 사무총장은 “비례대표 공천 과정에 문제가 있거나, 공천에 부적격한 사람으로 드러난 이는 제명이고 자진사퇴 권유고 할 수 있는 것은 다 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검찰이 서 대표 측근인 김 기조국장 외에 미래한국당 출신 최고위원들까지 소환하려 하자, 수사가 어디까지 확대될지 촉각을 세웠다. 친박연대는 창당 시일이 촉박하자 미래한국당을 인수해 총선을 치렀고, 이 과정에서 미래한국당에 일종의 대가를 지불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검찰 수사가 이 대목에까지 미친다면, 친박연대 전방위로 수사가 확대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뜻이다. 당연히 친박연대 내부에서는 ‘과잉수사’나 ‘표적수사’ 논란이 다시 불붙었다. 통합민주당은 말 그대로 초긴장한 모습이다. 주가조작으로 수백억원대 부당 차익을 챙겼다는 의혹을 받으며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정국교 비례대표 당선자에 대해 사전 구속영장이 현실화됐기 때문이다. 이날 민주당에서는 정 당선자에 대한 수사가 야당 탄압의 형태가 아닐지 하는 염려와 사법 처리 수위가 당에 미칠 영향을 주시하는 시선이 엇갈렸다.차영 대변인은 “총선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는 내용임에도 다른 당과 균형을 맞추기 위해 억지로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이라는 의혹을 지울 수 없다.”고 논평했다. 하지만 당 일각에서는 정 당선자가 거취를 정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당 관계자는 “처음 조사를 받을 당시 당에 ‘조용히 수사 받겠다.’고 했을 때는 본인도 문제가 있음을 어느 정도 인정한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창조한국당은 대법원에 당선 무효소송을 내는 등 이한정 비례대표 당선자의 당선 자격을 박탈하는 수순에 본격적으로 들어갔다.홍희경 나길회기자 saloo@seoul.co.kr
  • [사설] 총선 사범 수사 엄정·신속한 처리를

    18대 총선 당선인 중 선거법 위반 혐의자들이 연이어 법의 심판대에 서게 됐다. 검찰이 그제 창조한국당 비례대표 2번 이한정 당선자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한 데 이어 어제는 경찰이 친박연대 김일윤 당선자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친박연대 양정례·김노식, 통합민주당 정국교 당선자 등도 소환을 앞두고 있다. 이들중 일부는 드러난 정황만으로도 금배지를 자진 반납해야 할 판인데도 버티고, 소속 정당들조차 우물쭈물하고 있다. 우리는 4·9총선에서 흙탕물을 일으켰던 인사들은 결자해지 차원에서 스스로 물러나는 게 옳다고 본다. 하지만, 이한정·양정례 당선자 등 일부 관련 인사들의 대응 태도는 갈수록 가관이다. 이 당선자는 총선 때 선관위에 신고한 학력란의 ‘연변대학 정치학과’ 등 기재 내용이 모두 허위로 드러났다. 특히 고교 졸업장은 위조 사실이 드러났는데도 자료가 소실됐다느니, 인우보증서를 제출하겠다느니 횡설수설하다 결국 어제 구속됐다. 허위 학력·경력이 구설에 오르자 ”과거보다 미래를 봐달라.”고 했던 양 당선자는 새로 십수억원 헌금설에 휘말려 있다. 이 정도 상황이라면 소속 정당들도 해당 의석을 포기하는 것이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일 것이다. 그런데도 표적 수사라며 엄호하는 친박연대 지도부의 행태는 개탄스럽다. 이한정 당선자가 자진사퇴를 거부하자 대법원에 당선무효 소송을 내기로 한 창조한국당 지도부의 대응도 민망한 일이다. 잘못된 공천에 정치적 책임을 지기보다는 의석 한석에 연연하는 태도가 아닌가. 이런 혼탁선거의 후유증이 오래 계속될수록 그 피해는 결국 국민이 고스란히 떠안게 될 것이다. 선거사범에 대한 수사와 단죄는 정치 논리를 떠나 엄정하면서도 신속히 진행되어야 한다.
  • 총선 이후 계속되는 공공기관장 사퇴… 논란 내용과 해법

    총선 이후 계속되는 공공기관장 사퇴… 논란 내용과 해법

    4월 총선으로 ‘여대야소’가 확정되자 공공기관장들의 사퇴 및 사의표명이 줄을 잇고 있다. 이것은 지난 3월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문화부 산하단체장에게 사퇴를 종용할 때부터 경제·산업·복지·환경분야의 기관장으로 확산될 것이 예견된 일. 문제는 ‘공공기관운영법’에서 산하 단체장과 임원의 임기를 보장하고 있는 것이다. 현정부의 압박이 신규 ‘낙하산 논란’과 함께 위법 논란을 일으키는 이유다. “공기업 사장·임원과 같은 정무적인 자리는 사의후 재신임을 묻는 것이 예의”라는 새정부측의 입장과 “지난 5년간 ‘코드인사’,‘보은인사’를 비판하더니 관련 법을 무시한 채 낙하산을 단행한다.”는 전문가들의 비판 속에서 해결책을 찾아본다. ●“정무직은 대통령과 운명을 같이 해야”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은 “정권교체의 의미는 국민의 선택을 존중해야 한다는 것으로, 정무직은 대통령과 운명을 같이 해야 한다.”면서 “임원이든 기관장이든 아무런 검증 장치 없이 흘러가는 것은 대의정치의 원리에 맞지 않다.”고 딱 잘라 말하고 있다. 강 장관의 이같은 입장에 수긍하는 쪽도 없지 않다. 공공기관운영위원인 박광서 전남대 경제학과 교수는 “지난 정부 때 자신들과 가까운 사람들을 공기업 임원으로 임명했다.”면서 “아무리 임기제라도 정치적 배려였으므로 알아서 용퇴하는 것이 모양새가 좋다.”고 설명했다. 경제분야의 한 고위 관계자는 “공공기관장과 임원들은 정무직이기 때문에 새정부가 함께 갈 것인지 아닌지 하는 정무적 판단이 중요하다.”면서 “다만 법이든 관행으로 정착되든 이들의 거취가 예측가능 하도록 조정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전문성을 가진 관료들의 임용문제는 시대적 평가가 필요한 것으로, 과거에 민간인을 배제한 관료의 나눠먹기식 배치라는 지적도 수긍할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사회분야쪽 공공기관의 한 고위 관계자도 “특수분야를 제외하고 적법한 절차를 거쳤다고 해도 다들 ‘낙하산’이지 않았느냐.”면서 “임기보장보다 절충이 필요하다.”고 했다. 즉 정치적으로 고려한 경우, 관료들의 나눠먹기식 배치일때, 대통령 임기말의 인사권 행사의 경우 정권 교체와 함께 사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엽관제도 아닌데, 전리품 나눠갖기는 안돼” 참여정부 5년 동안 ‘코드인사’에 대한 비판의 연장선상에서 새정부의 기관장들에 대한 자진사퇴 압박을 비판하는 목소리는 높고 강도도 세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는 “법으로 임기를 보장한 것은 정치적 고려없이 일관성있게 전문적으로 일하라는 것인데, 정권이 바뀌었다고 교체하겠다고 나서면 앞으로 정부 눈치보기가 극심해지고 정권에 따라 각 분야가 휘둘리게 된다는 의미”라고 지적했다. 하 교수는 “재신임 과정이 사회적으로 납득·용인될지 여부는 전문성과 무관한 과거 정부의 낙하산을 골라내는 수준인지 또는 새정부의 전리품 나눠갖기가 될지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병규 현대경제연구원 산업본부장은 “조직의 안정성 차원에서 갑작스러운 기관장 교체는 문제가 된다.”면서 “정치적인 고려없이 전문적인 인사를 공정한 절차에 따라 임명했으면 임기를 보장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김창엽 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장은 최근 이임사에서 “명확한 기준이나 특별한 이유없이 최고의 전문가들이 물러나게 되고, 이에 따라 최소 2∼3개월의 업무공백이 불가피하게 된 것은 유감스럽고 불행한 일”이라고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공공기관운영위원인 박인혜 여성의 전화 대표는 “현재의 자진사퇴가 문제라기보다 앞으로 어떤 사람이 새로운 기관장으로 오느냐에 대해 신경써야 한다.”면서 “기관장 후보들이 어떤 문제가 있는지 개인의 약력만 갖고는 전혀 알 수가 없고, 낙하산의 소지 또한 전혀 없어질 수 없다.”고 말했다. 권순우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일단 법대로 임기를 보장하는 하는 것이 좋다.”면서 “다만 논란을 일으킨 만큼 차제에 공기업 기관장들의 임기 문제를 꼼꼼히 보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즉 현재의 ‘공공기관운영법’ 개정 과정을 통해 정권과 진퇴를 같이할지 아니면, 전문성을 보장할지에 대한 사회적 합의를 도출해 내야 한다는 것이다. 문소영 이두걸 오상도기자 symun@seoul.co.kr
  • “문화부 35개 기관 고강도 구조조정”

    문화체육관광부 소속 35개 기관 및 산하단체에 대한 강도 높은 구조조정이 추진된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20일 북악산 서울성곽 탐방을 마친 뒤 가진 취임 후 첫 기자 간담회에서 “‘작은 정부’를 지향하는 현 정부의 조직개편 흐름에 맞춰 소속 기관에 대한 강력한 구조조정과 예산절감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유 장관은 구조조정 방식에 대해 “(민간에서 이뤄지는 것처럼) 기관을 통폐합해 없애는 것이라기보다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중복기능을 한데 모으고 재조정해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구조조정은 발표하면 할수록 핵폭탄과도 같을 것이기 때문에 섣불리 하기는 힘들 것”이라면서도 “문화예술 쪽의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문예진흥기금의 운용방식이 옳은지, 체육계의 경우 대한체육회와 국민체육진흥공단 등의 중복기능은 없는지를 다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화부는 각 기관의 예산집행 효율성까지 평가해서 유 장관 취임 100일 즈음에 구체적인 방향을 발표한다는 방침이다. 유 장관은 또 ‘참여정부 인사 자진사퇴’ 발언으로 촉발된 논란에 대해 “원칙이 바뀐 것은 없다.”면서도 “앞으론 가능하면 다 끌어안고 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다만 그분들이 현 정부 정책에 적극 동참하고 나서는 것이 전제조건”이라면서 “(그 조건이 충족된다면 진보와 보수) 양쪽 단체를 다 안고 가는 것으로 원칙을 정했다.”고 덧붙였다. 최근 가수 이소라씨의 예술의전당 공연 협상 과정에서 불거진 대관비리와 관련해서도 국공립 공연장 대관 실태를 점검해 담당 실무자에서 기관장까지 책임을 묻는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유 장관은 말했다.이문영기자 2moon0@seoul.co.kr
  • 박근혜, 당밖 친박에 행동통일 당부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최근 탈당한 일부 측근 당선자에게 전화를 걸어 ‘행동통일’을 당부한 것으로 18일 전해졌다. 친박 무소속연대 당선자를 포함해 26명이 함께 한나라당에 재입당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뜻을 내비쳤다는 얘기다. 최근 검찰이 친박연대의 양정례 비례대표 당선자에 대한 수사에 착수하자 일부 당선자들이 동요하고, 개별적으로 한나라당에 복당하는 방안을 고민한 데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친박 진영 한 관계자는 “박 전 대표가 동요하는 몇몇 인사에게 전화를 걸어 행동통일을 당부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다른 관계자는 “친박 무소속 일부가 개별 복당하는 게 본인이 바라는 모양은 아니고,26명이 세를 형성하고 있어야 좋다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박 전 대표의 의중이 알려지면서, 친박 진영이 한나라당 복당을 위해 당분간 세를 형성하고 상황을 지켜볼 가능성이 높게 관측됐다.18대 국회 상임위 등을 구성하기 전까지 복당이 관철되지 않는다면 개별적으로 원내 교섭단체를 구성할 것으로 보인다. 다른 기류도 있다. 양 당선자에 대한 검찰 수사가 서청원 대표에게까지 연결되면서 ‘서 대표 사당화 논란’과 맞물려 가고 있어서다. 서 대표와 선을 분명히 그은 함승희 공심위원장과 송영선 대변인은 당사에 출근하지 않았다. 당 안팎에서는 서 대표가 2선으로 퇴진해야 한다는 의견도 개진됐다. 양씨가 자진사퇴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지만, 검찰 수사를 지켜봐야 한다는 반론이 팽팽하다. 친박연대 지도부는 어수선한 당 분위기를 정면돌파할 생각임을 시사했다. 이규택 공동대표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검찰을 맹비난했다. 이 대표는 “수사 속도를 보면 사전에 준비된 각본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검찰의 수사는 기획수사”라고 주장했다. 이어 “친박연대 탄압은 대통령이 나라를 비운 사이에 현재의 정치 실세들이 한나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내 역학구도를 현 상태로 고착시키려는 일련의 계획 아래 자행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친박연대는 양씨와 관련된 파문에 해명을 내놓지 않고 있다. 양씨가 특별당비를 얼마나 어떻게 냈는지, 비례대표 국회의원으로서 적합한 자질을 갖췄는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버티는 이한정

    창조한국당은 18일 학력·경력 위조 의혹을 받고 있는 이한정 비례대표 당선자에게 자진사퇴를 재권고했다. 김동민 공보특보는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이 당선자는 당의 비례대표 심사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면서 “사회적 물의 및 당의 가치와 정책에 미친 영향을 고려할 때 본인의 진퇴에 대한 현명한 결정이 필요하다.”고 공개적으로 사퇴를 권고했다.최근 각당 비례대표와 관련돼 논란이 되고 있는 특별 당비에 대해 창조한국당은 “이 당선자가 2000만원을 보내와 1500만원은 기탁금,50만원은 (비례대표) 접수료로 하고 나머지 450만원은 특별 당비로 냈다.”고 설명했다. 이날 당의 재권고에도 이 당선자는 사퇴 의사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이한정 당선자 사퇴 권고

    이한정 당선자 사퇴 권고

    창조한국당이 허위 학력과 전과기록 누락 등의 의혹을 받고 있는 비례대표 이한정 당선자에게 17일 자진사퇴를 권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창조한국당이 이 당선자를 상대로 사퇴 권고 입장을 정한 데다 검찰도 일부 혐의를 확인함에 따라 이 당선자의 사퇴 가능성이 높아졌다. 당은 18일 기자회견을 열고 이 당선자의 거취문제에 대한 최종 입장을 발표하기로 했다. 창조한국당은 이날 오후 당사에서 열린 상임위원회 회의에서 이 당선자에게 사퇴를 권고하기로 결정했고, 문국현 대표도 이를 수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이 당선자의 소명을 듣기 위해 열린 비공개 청문회에서 이 당선자에게 이같은 당의 권고를 전달했다고 한다. 선거법상 비례대표 국회의원 당선자가 사퇴할 경우 후순위자가 의원직을 물려받지만 제명을 당해 출당 조치되면 의원직은 그대로 유지된다. 한편 신효중 총선기획단장은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표를 제출했다. 그는 “서류를 꼼꼼히 챙기지 못해 큰 파문이 일어난 데 대해 책임을 지겠다.”고 말했다. 앞서 문 대표는 한 방송 프로그램과의 인터뷰에서 “서울 은평에서 뛰느라고 정신은 없었지만 당 대표로서 모든 게 제 불찰”이라고 사과하면서 “30년 전 사건을 알 길이 없었다. 저희가 미숙해 실수한 것이니 용서해달라.”고 말했다. 문 대표는 이 당선자의 거취와 관련,“본인이 사퇴하든지 당에서 출당시킬 수가 있다.”고 덧붙였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신현택 예술의전당 사장 사표 이번주 수리

    지난 14일 정순균 한국방송광고공사 사장의 사표를 수리한 문화체육관광부는 신현택 예술의전당 사장의 사표도 금주 중 수리하기로 결정했다고 16일 밝혔다. 문화부는 비슷한 시기에 사표를 제출한 장명호 국제방송교류재단(아리랑TV) 사장, 윤형식 한국정책방송(KTV) 사장, 정재왈 서울예술단 이사장의 사표도 모두 수리할 예정이다. 지난해 5월부터 예술의전당 사장직을 수행해온 신 사장에 대해서는 지난해 말 발생한 예술의전당 화재의 책임을 물은 것으로 알려졌고, 장명호 사장의 사표는 등기임원이 1명뿐인 재단 상황을 고려해 후임자가 결정되는 대로 처리하기로 했다. 옛 국정홍보처 안영배 차장의 사표는 15일 수리한 상태다. 문화부 관계자는 “사표 수리 여부는 결정됐지만 처리 시기는 개별 사유와 상황 등을 고려해 조정할 것”이라면서 “후임 인사는 각 기관의 사정에 맞춰 임명과 공모 등 절차를 밟아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초 유인촌 장관의 참여정부 임명 문화예술계 단체장들에 대한 자진사퇴 촉구 이후 사의를 밝힌 6명의 문화부 산하 공공기관·단체장 가운데 사표가 반려된 사람은 오지철 한국관광공사 사장뿐이다. 이문영기자 2moon0@seoul.co.kr
  • [‘3·23 쿠데타’ 이후 靑 2題] 이태규 연설비서관 사퇴

    이태규 청와대 연설기록비서관이 자진사퇴 형식으로 청와대를 떠난다. 청와대내 대표적 ‘정두언 사람’이라는 점에서,‘3·23쿠데타’를 주도한 정 의원에게 청와대가 경고 메시지를 보낸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청와대 관계자는 28일 “이 비서관이 지난 26일 사의를 밝혔다.”고 전하고 “업무가 적성에 맞지 않아 고심했던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한나라당 윤여준 전 의원 보좌관 출신인 이 비서관은 지난해 이명박 대통령의 측근인 정두언 의원 천거로 당 선대위 전략기획팀장으로 활동했다. 새 정부가 들어선 뒤론 청와대에서 대통령 연설문 작성 업무를 맡았다.‘가방 속에 한달치 뉴스가 들어 있다.’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한때 핵심 중 핵심으로 꼽히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들어 ‘대통령의 국정철학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청와대 일각에서 잇따랐고, 지난 11일 육군사관학교 임관식 때부터는 사실상 연설문 작성 작업에서 배제됐다고 한다. 청와대 관계자는 “업무 부적응에 따른 자진사퇴일 뿐 다른 배경은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청와대 주변에선 그의 퇴진을 권력 핵심부의 역학구도 변화로 보는 시각이 적지 않다. 이 비서관은 그러나 “정 의원과 관련짓는 것은 억측”이라고 말했다.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장명호 아리랑TV 사장 사의표명

    MBC 감사 출신으로 2006년 9월 임명된 장명호 아리랑TV 사장이 최근 사의를 표명했다고 문화체육관광부가 21일 밝혔다. 장 사장의 임기는 내년 3월까지다. 문화부 신재민 제2차관은 이날 오전 세종로 문화부 청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산하기관인 아리랑TV 사장이 사의를 밝혀 왔으나, 수리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아리랑TV 관계자는 “장 사장이 17일 해외출장에서 돌아와 보니 유인촌 문화부 장관의 ‘참여정부 출신 산하 기관장 자진사퇴’ 발언 파장이 워낙 커 문화부측에 자리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문화부 관계자도 “장 사장이 재신임을 묻는다는 의미로 지난 19일 사직서를 장관에게 제출했다.”고 밝혔다.이문영기자 2moon0@seoul.co.kr
  • ‘盧의 문화단체장’ 3명 사퇴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기관장들의 사퇴가 줄을 잇고 있다. 문화부는 17일 “오지철 한국관광공사 사장은 14일, 정순균 한국방송광고공사(코바코) 사장과 신현택 예술의전당 사장은 17일 일신상의 이유로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유인촌 문화부 장관은 “마음이 아프다.”면서도 “사표를 낸 분들에 대해 재평가해 수리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유 장관이 참여정부가 임명한 문화부 산하 기관장들을 겨냥해 자진사퇴를 촉구하면서 시작된 잇단 사직이 여타 공기업 단체장들의 연쇄 사퇴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사직서 제출의 첫 테이프를 끊은 오지철 관광공사 사장은 17일 “정권이 바뀌었으니 재신임을 묻는 게 도리라고 생각해 사직서를 제출했다.”면서 “사장 직무를 원활히 수행하기 위해 신임 여부를 확인하는 과정으로 생각해 달라.”며 외압설을 완곡하게 부인했다. 정순균 방송광고공사 사장과 신현택 예술의전당 사장은 사직서 제출 이후 언론과의 접촉을 피하고 있다. 정 사장은 “참여정부의 고위직을 지낸 사람으로서 정체성 문제도 있는 만큼 사퇴하는 것이 마땅하다.”며 “지난 대선 이후부터 사퇴할 생각을 가져왔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예술의전당측은 “우리도 전혀 모르고 있었던 일로, 신 사장의 사퇴는 전격적으로 이뤄졌다.”고 말했다. 유 장관은 아직 사직서 수리 여부를 결정하지 않은 상태다. 유 장관은 서울신문과의 전화인터뷰에서 “순수한 예술가의 입장에서 한 말이 이런 결과를 낳아 마음 아프다.”면서도 “심사숙고해 사표 수리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문화부 산하 기관장들의 연이은 사퇴로 향후 문화계는 한동안 극심한 ‘편가르기 몸살’을 앓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은 이날 오후 성명서를 내고 “낮술에 취하면 아비도 몰라본다는 옛말이 있다. 최근 유 장관의 모습은 권력이란 낮술에 취해 폭력의 칼을 휘둘러대는 망나니를 보는 듯하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문영기자 2moon0@seoul.co.kr
  • “지금은 위기 초기단계… 정치적 안정 필요”

    “지금은 위기 초기단계… 정치적 안정 필요”

    이명박(얼굴) 대통령은 16일 “지금은 위기가 예상되는 초기 단계”라며 “이즈음 정치적 안정이 매우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경기도 과천 중앙공무원교육원에서 열린 새 정부 장·차관 워크숍에서 “중진국에서 선진국으로 가는 시절에는 무엇보다 정치적 안정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의 발언은 4월 총선에서 여당인 한나라당의 안정적인 과반의석 확보를 위한 유권자들의 지지를 당부한 것으로도 해석돼 논란이 예상된다. 청와대 관계자는 그러나 “위기 극복을 위해 정국 안정이 중요하다는 원론적인 언급으로, 확대 해석하지는 말아 달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0년 세계적으로 좋은 환경 덕분에 그 정도 (경제를) 유지했으나, 그때 경제 위기에 대비해 경쟁력을 잘 갖췄으면 좋았을 텐데 정치적 불안 속에 그러질 못했다고 냉정히 평가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가 옳은 일을 하는데 잠시 오해가 있을 수 있지만 일관되게 정책을 펴나가면 국민의 지지와 신뢰를 받을 것”이라고 강조하고 “결정된 사항을 주저하거나 또는 사방을 살피거나 하면 위기를 극복하지 못하고 떠내려갈 수밖에 없다.”며 과감하고 일관된 정책 추진을 당부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14일 오전 서울지방경찰청에서 행정안전부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정권이 바뀌었지만 아직도 여러 분야에서 원만한 협조와 원활한 조직 가동이 되지 않는다.”며 정부부처 임기제 기관장들의 퇴진을 우회적으로 압박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10년 만에 정권이 교체되는 과정에서 부득이한 사정이 있다고 하지만 나로서는 안타까운 마음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현 시점에서 생각할 때 새 정부는 2월25일 시작됐지만 아직도 야당과 같은 환경 속에서 일을 하고 있다.”고 역설했다. 이 대통령이 직접적으로 기관장을 언급하거나 사퇴라는 말을 꺼내지는 않았지만 일부 정부부처 산하기관장들이 ‘자진사퇴 거부’를 밝히고 있는 상황에서 우회적인 비판 의견을 밝힌 것이다. 이 대통령은 또 내각 인선 파문을 염두에 둔 듯 “취임하게 되면 그 다음부터 정상업무에 들어가기 위해서 예비 장관들도 워크숍도 하고 각종 교육도 하고 여러 준비를 하고 출발했지만 여의치가 않았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그러나 “여러 불리한 여건 속에서 출발했지만 새 정부는 여건이 맞지 않다고 불평만 하고 있을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진경호 윤설영기자 jade@seoul.co.kr
  • 柳문화 “기관장 사퇴는 순리”

    柳문화 “기관장 사퇴는 순리”

    이명박 대통령은 15일 문화체육관광부 업무보고를 받기 위해 취임 후 처음으로 청와대에서 전용 헬기를 타고 강원도 춘천 ‘애니메이션 박물관’을 찾았다. 부처업무 보고가 시작된 뒤 수도권이 아닌 첫 지방 방문이었다. 박물관 내 스톱모션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이날 보고에서 이 대통령은 문화예술 분야를 미래 성장산업으로 자리매김시킬 것을 강조했다.‘공직자 군기잡기’는 이날도 계속됐으며, 이른바 ‘노(盧)코드 기관장’들은 참석하지 못했다. 이 대통령은 “내가 워낙 애니메이션에 관심이 많아 (국제 애니메이션 페스티벌이 열리는 프랑스) 안시까지 갔다 왔다.”며 분위기를 풀었다. 그러나 업계가 인건비 상승으로 힘들다는 설명에 “인건비 때문에 그러죠? 신모 감독은 북한 인력을 쓴다고 하더라.”면서 “콘텐츠 산업이 성장동력 가능성이 있는 산업이다. 일본은 되는데 우리는 안 되는 것은 중요성을 인식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문화콘텐츠 산업은 미래를 지향해야 할 성장동력 주력산업”이라면서 “경제살리기의 축에서도 문화체육관광부가 큰 역할을 해야 하는 입장에 있다.”고 강조했다. ●“공직자 자세 바꾸면 생산성 두배로” 공직사회를 겨냥한 따끔한 지적도 잊지 않았다. 이 대통령은 “너무 중요한 업무를 (문화부) 한 부처에 다 넣어놨다.”면서 “기업이 아무리 생산성을 높여도 한해 10∼20% 올리기는 힘들지만 공직자는 자세를 바꾸고 발상을 전환하면 생산성을 두배로 올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과거 (정부가) 문화창달, 예술창작 분야에 있어서 균형된 감각을 갖고 정책을 펴지 못했다.”고 비판한 뒤 “자유롭게 창작활동을 보장해야 순수문화에서 한류도 나온다. 정부가 편협된 생각을 갖고 해서는 안 된다.”고 역설했다. ‘강원도 내각’이란 말이 화제에 오르기도 했다. 회의에 앞서 이 대통령은 한승수 국무총리는 물론 국방부장관과 통일부장관도 강원도가 고향이라는 점을 부각시킨 뒤 “이번 내각은 강원도 내각”이라고 농담을 건넸다. 한편 이날 현장에는 오지철 한국관광공사 사장과 정순균 한국방송광고공사(KOBACO) 사장 등 노무현 정부에서 요직을 거쳤던 기관장들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이날 오 사장과 정 사장은 오전에 회의 등 정상적인 업무를 수행했으나 외부와의 접촉을 꺼리며 별다른 입장을 표명하지 않았다. ●관광공사·광고공사 사장 참석 배제 유인촌 장관은 이날도 참여정부에서 임명된 산하 단체장들의 자진사퇴를 거듭 촉구했다. 유 장관은 기자 브리핑에서 “(스스로 물러나는 것이) 좌우를 떠나서 순리이자 도리라고 생각한다.”며 사퇴 공세를 이어갔다. 그는 “의외로 단호하게 임기를 지키겠다는 분들이 있던데 계속 남아 있겠다면 쫓아낼 수는 없을 것”이라면서도 “현장에서 활동하고 있는 예술가들에게 물어보면 그분들이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정확한 답을 들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지철 사장과 정순균 사장의 업무보고 참석 배제 논란과 관련해서는 “원래 단체장들은 업무보고에 참석하지 않는데 제일 큰 공기업 대표이므로 참석시키자는 이야기가 나왔다가 36개 산하기관과의 형평성을 고려해 다 함께 빼는 과정에서 오해가 있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영표 이문영기자 tomca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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